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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朴 ‘검증 공방’ 격화

    한나라당 유력 대선경선 후보들에 대한 검증 공방이 범여권의 개입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 논란은 박근혜 후보측이 한발 물러나고, 열린우리당이 가세하자 한나라당도 발끈하면서 ‘이-박’에서 ‘이·한나라당-열린우리당’으로 전선이 옮겨가는 형국이다. 박 후보측은 그러나 옛 부일장학회 유족이 후신인 정수장학회와 관련, 공금 횡령 및 탈세 의혹 등을 제기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을 포함한 범여권은 12일 전날에 이어 이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검증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이 후보의 ‘BBK 연루설’과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제 추진을 검토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우리당이 합작해 ‘대선 네거티브 공작’을 펼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당사자인 이 후보측은 “‘킴노박’(김정일-노무현-박근혜측) 이명박 죽이기 작전”,“김대업식 네거티브”,“고발특공대” 등의 격한 표현을 동원하며 반격했다. 열린우리당 대선 주자 가운데 한명인 김혁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부인 김윤옥씨가 대부분 강남구에서 15차례나 주소를 바꾼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 이 전 시장께 공개 질의하겠다.”며 의혹 부풀리기에 가세했다. 이 후보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 후보의 주소 이전 사실만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면서 “주소이전 사실을 고의적으로 부풀리며 투기 의혹을 제기한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을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한나라당 차원의 반발도 거셌다. 범여권의 최근 ‘폭로 시리즈’가 지난 2002년 대선 때 ‘김대업 폭로’ 등 여권이 제기했던 ‘네거티브 시리즈’와 유사하다고 규정지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막말 강연에 이어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무차별 저질 폭로로 인해 우리 정치가 끝없이 후퇴하고 있다.”면서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업, 설훈, 기양건설 사기극의 연장선으로, 추악한 폭로전의 극치이자 시대착오적인 구태정치”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측 김재원 캠프 대변인도 “집권세력이 앞장서서 한나라당 후보 죽이기 공작에 나서는 것은 즉각 중단돼야 할 것”이라며 거들었다. 전광삼 나길회기자 hisam@seoul.co.kr
  • “수구 집권 막자고 지역주의 되살리나”

    “수구 집권 막자고 지역주의 되살리나”

    노무현 대통령이 10일에도 한나라당은 물론 범여권 통합파 세력도 싸잡아 비판하고,‘선거법 위헌’ 발언도 이어갔다. 이에 한나라당은 “좌파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강도 높게 맞받아치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물론 무소속 정몽준 의원도 가세했다. 노 대통령은 곳곳의 비판에 직면하면서 고립무원의 처지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20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비한나라당 세력 일부의 지역주의 회귀 움직임과 관련,“수구세력에게 이겨야 한다는 명분으로 다시 지역주의를 부활시켜서는 안될 것이며, 기회주의를 용납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반독재 민주화투쟁의 시대는 이제 끝났고, 새삼 수구세력의 정통성을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 단임제와 일반적으로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선거법, 당정분리와 같은 제도는 고쳐야 한다.”며 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결정에 거듭 불만을 피력했다. ●“개발독재의 후광 빌려 집권 도모”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을 염두에 둔 듯 “지난날의 기득권 세력들은 수구언론과 결탁해 끊임없이 개혁을 반대하고 진보를 가로막고 있으며 심지어 민주정부를 좌파정권으로 매도하고 무능보다는 부패가 낫다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음으로써 지난날의 안보 독재와 부패세력의 본색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세력 무능론까지 들고 나와 민주적 가치와 정책이 아니라 지난날 개발독재의 후광을 빌려 정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도 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날 독재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민주시민을 폭도로 매도해 왔던 수구언론들은 그들 스스로 권력으로 등장해 민주세력을 흔들고 수구의 가치를 수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그들 중에 누구도 국민 앞에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언론을 강력 성토했다. ●한나라 “與 선대본부장 노릇” 이에 대해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온갖 교언영색으로 여권선대본부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면서 “실패한 정권은 그 책임을 지고 다른 정당에 정권을 내주는 것이 민주주의의 자명한 원리”라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나라 ‘盧 말폭탄’ 대응 골머리

    한나라당과 당내 유력 대선주자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거침없는 말세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노 대통령이 선관위의 선거중립의무 위반 결정에도 아랑곳없이 연일 한나라당과 유력 대선주자들을 비판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니 노 대통령의 그물에 걸려들 것 같고, 무대응 전략으로 가자니 야당답지 못하다는 비판이 쏟아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나경원 대변인의 입을 통해 노 대통령의 발언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도 선관위 추가 고발 등의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나 대변인은 10일 노 대통령의 6월 항쟁 20주년 기념사에 대해 “특유의 현란한 언변과 사실과 다른 궤변을 섞어 쓰며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새로운 기득권세력인 좌파정권의 연장을 위한 시나리오의 서곡이 울렸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노 대통령의 원광대 강연과 6·10 기념사 가운데 선거법상 문제 소지가 있는 발언에 대해 선관위에 추가로 고발하는 식의 적극적인 대응에는 다소 머뭇거리는 모습이다. 핵심 당직자는 “현재로서는 ‘말싸움’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노 대통령의 발언을 이미 ‘외압’에 주눅든 선관위에 추가로 고발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는 만큼 때를 기다려 국민과 함께 저항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지나치게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힌 ‘광기의 정치’를 국민도 더이상 원하지 않는 만큼 더이상 움츠리고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선거법 위헌” 盧발언 파문] “대통령이 어떻게 정치 중립하나”

    [“선거법 위헌” 盧발언 파문] “대통령이 어떻게 정치 중립하나”

    예상대로 노무현 대통령의 반격은 거침없고 뜨거웠다. 중앙선관위가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지 하루 만인 8일 노 대통령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물론 공직선거법과 언론, 열린우리당 탈당파, 지역주의, 국정실패론,5년 단임제 등을 일일이 ‘조준 사격’했다. 임기말 정국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노 대통령 발언과 이에 대한 정치권과 전문가의 견해를 정리한다. 盧대통령 대통령의 정치 중립론, 어떻게 대통령이 정치 중립을 하나?공무원법에는 대통령의 정치활동은 열외로 한다, 이렇게 되어 있다. 공무원법에는 그래 놓고 선거는 중립하라, 정치에는 중립 안해도 되고 선거에는 중립하는 방법이 있나? 어디까지가 선거운동이고 어디까지가 선거 중립이고 어디까지가 정치 중립인가?모호한 구성 요건은 위헌이다, 그렇지 않나? 반응 전날 선거위의 결정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듯한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조영식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선거중립의무 준수를 요청한 것과 관련,“법을 어겼으니까 앞으로 법을 어기지 말라고 내린 결정”이라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한나라당과 당 대선 예비주자측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이 3번이나 선거법을 위반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이 마땅한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꼬집었다. 이명박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은 헌법과 싸우지 말고, 국정에 전념하기 바란다.”고 자중을 촉구했고 박근혜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말이 말 같아야 의미가 있는 것이고, 대답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노 대통령 입장에서는 선관위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을 수 있으나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은 또다른 정치적 논란과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정치적 활동이나 선거중립 문제는 이전부터 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등 현행법상 충돌을 야기한다고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노 대통령을 거들었다. 법률 전문가들은 “선거법은 위헌”이라는 부분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지만 공무원법과 선거법상 중립의 목적은 서로 다르다고 했다. 서창희 변호사는 “공무원법에서의 중립은 상시적인 개념이고 선거법은 개별 선거에서의 중립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헌법을 화두로 들고 나온 것에 대해 명지대 김형준 교수(정치학)는 “헌법재판소 구성원을 보면 친노가 많아 안되면 헌재로 가자는 이런 계산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겸 동국대 교수(헌법학)는 “일부러 쟁점화해서 문제가 될 때 차제에 아예 주제로 삼아 해보자는 거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주개혁진영 대통합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민주개혁진영 대통합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 7일 범여권의 최대 화두인 ‘대통합’을 역설했다. 대선을 불과 6개월여 남겨 놓고 ‘적전 분열’ 상태에 빠져든 민주개혁진영이 다시금 대동단결해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한 것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이야말로 이 시대 민주개혁진영에 내려진 절체절명의 역사적 과제”라며 “국민의 요구는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17대 대선을 양당 구도로 치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 ‘빅2’ 등 대선 주자들이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공약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은 무책임한 감세와 70년대식 양적 성장만을 내세우는 현란한 말들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개발독재시대의 성장지상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를 두고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국정에 대한 책임 의식도 없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수호 의지도 없는 오로지 국민을 호도하는 연설”이라며 “시종일관 포퓰리즘 정책으로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서민의 생활을 고달프게 만든 포퓰리즘 정부가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정두언·최경환·곽성문 윤리위 회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측의 검증공방에 대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대처가 예상보다 강력하고 신속하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 안강민 국민검증위원장,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7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4자회동을 갖고, 이 전 시장측 정두언 의원과 박 전 대표측 최경환·곽성문 의원 등 3명을 검증위 의결절차를 거쳐 윤리위에 회부키로 했다. 회동에서 강 대표는 “검증위 규칙상 비공개 실명으로 6하 원칙에 따라 하게 돼 있는데 이를 어기고 언론 플레이하고 내용을 공개한 것은 매우 악의적인 것”이라면서 “이는 검증위의 활동을 명백히 방해하는 행위에 해당하며, 따라서 이들 3인에 대한 윤리위 회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인 윤리위원장은 “지도부가 윤리위에 회부하면 심도있는 심사를 통해 엄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징계수위와 관련,“경고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강 대표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증공방으로 경고 등의 처분을 받는 사람에 대해서는 18대 총선 공천 배제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주목된다. 나 대변인은 “실제로 경고 이상 처분이 될 수도 있다.”며 “공천 배제 여부는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사자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정 의원은 “욕하고 다녀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당이 억지로 균형맞추기식 징계를 하려 한다.”고 했고, 최 의원은 “언론보도에 대해 상식적인 차원에서 해명해 달라고 말한 것 뿐인데 어이가 없다. 선거를 하지 말라는 것이냐.”고 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선관위 “사안 단순… 법리해석만 남아”

    선관위 “사안 단순… 법리해석만 남아”

    청와대와 정치권의 시선이 7일 중앙선관위원 전체회의에 쏠려 있다. 청와대는 ‘심판의 날’을 하루 앞둔 6일 “대통령의 정치행위 범위를 규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웠고, 한나라당은 “대통령은 공정한 대선 관리에 전념해야 한다.”며 선관위의 독립적인 판단을 촉구했다. ●선관위 “회의 금방 안끝날 것” 선관위는 이날 법제실, 조사총괄과, 공보관실 등 해당 부처 직원과 대부분의 간부가 출근해 ‘격랑’에 대비했다. 오전 10시 한차례의 전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중립 의무와 선거법 위반 논란에 따른 선관위의 공식 견해가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에게는 함구령도 내렸다. 공보관실 관계자는 “사안 자체가 복잡하지는 않다. 사건 내용은 이미 파악했고, 결국 법리 해석의 문제만 남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가 변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건을 전체회의에서 별도로 논의해야 하고 대통령이라는 최고 권력자가 개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회의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해외 출장 중인 임재경 위원을 뺀 8명의 선관위원이 전체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원들은 법제해석과에서 취합한 유사 사례와 노 대통령의 발언 전문 등을 토대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적당히 넘어가면 대선 후보들도 막 나올 수 있으니 이번에는 강하게 조치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선관위는 노 대통령이 비판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법상 ‘특정 후보’에 해당하는지가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리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사실상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되는 것 아니냐.”며 ‘특정 후보’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청와대는 “대선이 6개월 이상 남았고, 후보자가 특정되지도 않아 대통령의 발언이 선거운동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靑 “예상보다 빨리 움직인다.” 청와대는 비공식 회의와 내부 의견수렴을 통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과거 선관위의 경고 처분이 단초가 되어 대통령이 탄핵 소추됐고, 상당 기간 국정 운영이 중단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적극적인 변론과 소명의 기회를 주는 결정을 내려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9조의 ‘공무원에 대통령이 포함된다.’는 해석은 국가공무원법에 ‘대통령은 정치적 활동의 제한이 없다.’고 밝힌 점을 간과한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을 검토하고 공론화의 계기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관위가 신속하게 전체회의를 소집하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李·朴 “강력 경고 기대” 당사자인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선관위의 독립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 전 시장측 박형준 대변인은 “선관위가 제대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면서 “노 대통령의 초헌법적 발언과 행위를 강력 경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한선교 대변인은 “선관위가 결정하면 그대로 따르겠다.”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선관위가 판단한다면 그 대응은 당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선관위 결정을 앞두고 청와대가 사상 유례 없는 변론을 요구하고 헌법소원까지 내겠다는 것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날을 세웠다. ●열린우리당은 ‘양비론’ 열린우리당은 ‘양비(兩非)론’을 들고 나왔다.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이 ‘오직 국민만 보고 판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적 압력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공박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의 헌법소원 제기 발언도 정치적 압력으로 보여지기 충분하다.”며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자제를 촉구했다. 박찬구 김지훈 박창규기자 ckpark@seoul.co.kr
  • [정치권 난타전 3題] 李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국정조사 해야”

    [정치권 난타전 3題] 李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국정조사 해야”

    한국수자원공사 등 정부 산하 3개 공공기관이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관련,“경제성이 없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작성한 데 대해 이 전 시장측은 “국정조사라도 해야 한다.”며 5일 맞불을 놓았다. 이 전 시장 측은 이번 정부 보고서를 ‘정권 차원의 조직적 이명박 죽이기’로 규정하고, 정부와 청와대를 상대로 강공을 펼치며 당 내부의 비판 목소리까지 잠재우려고 시도했다. 이 전 시장 캠프 기획본부장인 정두언 의원은 5일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청와대가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겠지만,(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하고 결국 밝혀질 것”이라면서 “국정조사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 첫머리에 ‘대외주의’라는 경고문구가 있고, 대통령을 지칭하는 ‘VIP’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을 보면 한나라당 집권 저지를 위한 정치공작이 분명하다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보고서가 부정적인 결론으로 끝나는 데 대해서도 정 의원은 “주문형 보고서라서 그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진수희 캠프 대변인도 “정부 산하기관이 윗선의 지시 없이 야당 대통령 예비후보의 정책을 폄훼하는 공격 내용을 찾아다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번 보고서는 ‘야당 죽이기’라는 정치공작 차원에서 진행된 타당성 조사”라면서 “당 차원에서 국정조사 추진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靑 ‘법에는 법’ 한 “명백한 협박”

    靑 ‘법에는 법’ 한 “명백한 협박”

    “헌법과 법률이 정한 쟁송절차를 밟겠다.”(청와대 천호선 대변인) “그놈의 헌법이라고 하더니 이젠 선관위 협박정치냐.”(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평가포럼 발언 파문이 청와대와 정치권을 벼랑끝 대치로 몰아가고 있다.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과 문재인 비서실장, 측근 안희정씨 등 3명을 선관위에 고발하고, 청와대측이 선관위를 압박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2라운드 공방은 급속도로 악화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그놈의 헌법이라더니”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단순한 가이드라인 제시 수준이 아니라 독립기구인 중앙선관위에 대한 명백한 협박”이라면서 “‘그놈에 헌법’ 운운하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갑자기 헌법적 쟁송절차를 이야기하니 어리둥절할 따름이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재직 중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소 시효가 정지되는 것에 불과한 만큼 형사책임을 물어야 할 정도의 잘못이라면 선관위는 검찰 고발을 주저하지 말아야 하고 임기 후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대선 주자측도 가세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 장광근 대변인은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결정마저도 언제든지 불복할 수 있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이미 대한민국 헌법의 수호자이길 포기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 구상찬 공보특보는 “노 대통령이 막중한 자신의 책무를 다하기에도 힘에 부치고 바쁠텐데 정권연장을 위한 대선 개입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답답하다.”며 비판했다. 중도개혁 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앞으로 정치적 중립 시비가 일 수 있는 언행을 피하고 남은 임기동안 국정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도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으로 여론 분열을 야기하지 않아야 한다.”며 ‘양비론’을 펼쳤다. ●靑 “선관위 결정에 영향? 그래 맞다.”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정무관계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선관위 고발에 정면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선관위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서는 등 초강수를 띄웠다. 천호선 대변인은 “정치인으로서 대통령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부당한 정치공세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이에는 이, 법에는 법’으로 정면 대응하겠다는 인식이다. 천 대변인은 특히 “선관위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렇다.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것이며, 선관위의 판단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 독립적인 헌법기관인 선관위원들이 소신 있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가 하는 대로 대통령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과거 독재정권에서 한국적 민주주의를 주장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다시 한국적 민주주의를 새롭게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씁쓸하다.”고 밝혔다. 문 비서실장도 “선관위가 나름의 판단 기준이 있겠지만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盧의 전쟁’

    ‘盧의 전쟁’

    ‘노(盧)의 전쟁’이 거침없다. 한치의 물러섬 없이 정면 충돌하는 ‘치킨게임’을 스스로 연출하고 있다. 전통적인 대통령상(像)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임기말 무당적(無黨籍) 대통령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2일 참여정부 평가포럼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발언한 내용을 문제삼아 노 대통령과 참평포럼 이병완 대표, 안희정 집행위원장을 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에 청와대는 “선관위가 헌법정신과 달리 납득할 수 없는 결론을 내리면 헌법소원 등 헌법과 법률이 정한 쟁송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 테면 해보자.”며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대통령 정치활동금지는 세계에 없는 일” 그러자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선관위에 대한 단순한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협박”이라고 또다시 반발했다. 청와대측은 7일 선관위원 전체회의에 청와대측 인사가 직접 출석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의 입을 막는 것,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세계에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변론 소명의 기회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서와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과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는 법리적 해석을 담은 의견서를 선관위에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노 대통령은 논란을 빚고 있는 정부 산하기관의 경부대운하 타당성 조사와 관련,“내가 지시를 하려고 했다.”면서 “정책 의견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것은 정부의 의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되려는 후보의 공약은 누구라도 검증할 수 있고, 또 검증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 노대통령 선관위 고발 기자실 통폐합 논란에도 거침없는 화법을 구사했다.“기존 제도가 원칙에서 벗어나 있어 원칙대로 바로잡자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치적 이유로 211건의 시급한 민생·개혁 법안이 지체되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입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설명하기 위해 국회 연설을 하겠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국회의장과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선관위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할 목적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와 공직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선거법 조항은 공무원의 중립 의무(9조), 공무원 선거운동 금지(60조),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금지(85조), 공무원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금지(86조), 사전선거운동 금지(254조) 등이다. 이에 대해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독립된 헌법기관인 선관위에 대통령이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는 없는데 개인적인 착잡한 심경을 피력한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국민의 권리 침해시 제기하는 헌법 소원을 대통령 신분으로 한다는 건 힘들 것이며, 제기하더라도 헌법소원 당사자에 포함되지 않아 각하 판단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찬구 박창규기자 ckpark@seoul.co.kr
  • 노대통령 ‘선거법 위반’ 논란

    노대통령 ‘선거법 위반’ 논란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참여정부 평가포럼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박근혜 두 예비 대선주자를 정면 비판한 것을 둘러싸고 선거법 위반 논란이 가중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3일 “선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며 선관위 고발 등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선거 중립과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연설 자료를 입수한 뒤 검토해보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문제가 된 강연은 노 대통령이 전날 ‘참여정부 평가포럼’ 초청으로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가진 특강이다. 노 대통령은 강연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생각해 보니 이게 좀 끔찍하다.”며 한나라당 ‘빅2’후보에 대한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운하도 민자로 한다고 하는데 제 정신 가진 사람이 민자 투자하겠는가.”라며 이 전 시장을 공격했다. 박 전 대표를 겨냥,“해외 신문에서 한국의 지도자가 무슨 독재자의 딸이니 하는 얘기가 나오면 곤란하다.”고도 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하려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며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한 것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 캠프의 구상찬 공보특보는 “노 대통령의 또 다른 선거개입이자 불법 사전선거운동으로 그 자체가 탄핵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시비가 될 수 있다.”며 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후보와 대통령간 정책 토론은 있어야 하고,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참석자와 강연 분위기, 후보 특정 여부, 계속성·반복성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과대망상” “제발 조용히 계시는게…”

    “과대망상” “제발 조용히 계시는게…”

    “대통령의 정신 건강을 의심치 않을 수 없다.”(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제발 조용히 계시는 것이 도와주는 것”(민주당 유종필 대변인) ●열린우리 “평가는 국민 몫” 우회 비판 정치권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 강연 발언에 대해 일제히 반발하며 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열린우리당도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는 국민과 역사의 몫”이라며 우회 비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일 “(대통령은)자아도취와 과대망상의 나르시시즘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면서 “훌륭한 지도자는 국민에게 존경과 주목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의 업적을 알아달라고 애원하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국민들은 노대통령이 대선 후나 퇴임 후 정치에 관여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만큼 ‘노무현 신당’ 참평포럼을 즉각 해체하라.”고 거들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직 대통령이 친위부대 성격의 모임에 가서 4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연설을 한 것 자체만으로도 놀라울 따름”이라며 “몇날 며칠을 준비했는지 모르지만 그 정성과 열정을 생산적인 일에 쏟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타깝다.”고 힐난했다. ●통합신당 “대통령 기준으로 모든것 재단” 중도개혁통합신당도 논평을 내고 “대통령이 자신의 인식과 기준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려는 태도야말로 독선적 사고”라면서 “대통령은 더 이상 정치에 개입하지 말고 민생경제 회복, 대졸 실업자들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는 현안에 전념해 주시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과유불급”이라면서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국정 운영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노 대통령의 자제를 촉구했다. 또 서 대변인은 “대선 등 향후 정치는 당의 몫”이라며 대통령의 정치 개입 움직임을 경계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김 전 의장은 “노 대통령이 범여권 통합에 대해 어떤 때는 대세를 따르겠다고 하고 어떤 때는 비판적 시각을 나타내는 등 일관성을 상실했다.”면서 “대세에 따르겠다고 하면 따르면 되지,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측은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고,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도 “대통합은 민주개혁평화세력의 절체절명 과제이자 대국민 약속”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친노 “대통령이 충분히 할 수 있는 행위” 친노 성향의 열린우리당 백원우 의원은 “대통령이 충분히 할 수 있는 행위”라면서 “미국은 현직 대통령이 자기당 후보를 위해 모금활동, 유세까지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기자실 통폐합 대립 격화… 들끓는 정치권·언론계

    기자실 통폐합 대립 격화… 들끓는 정치권·언론계

    “기사송고실까지 폐지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협박정치다.”(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신문에 도배를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청와대 관계자) 노무현 대통령의 ‘기사송고실 폐지 검토’발언으로 정치권과 언론계가 들끓고 있다. 한나라당은 송고실 폐지를 포함한 기자실 통폐합 방안을 ‘언론탄압정책’으로 규정, 즉각 철회를 촉구했고, 한국기자협회도 노 대통령의 초강경 조치에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청와대는 “송고실 폐지 발언의 취지는 합리적인 토론을 하자는 것”이라며 기자실 통폐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개 토론을 거듭 제안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언론이나 정치권이 감정적으로 간다고 풀릴 문제가 아니다.”면서 “(언론이든 정치권이든)여론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기자실 통폐합의 찬반여론이 반반 정도로 나온다.”면서 “언론의 파상공세에 비하면 그래도 여론이 청와대 조치에 호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실 문제와 정보공개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기사송고실 폐지 검토’ 발언에 대해 “언론탄압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6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정보공개법 개정안에 취재공간 확보와 취재원 접근 보장 방안을 포함시키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상임위에 맡기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 “언론관계법 개정을 진지하게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 그쳤다. 이와 관련,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은 이날 MBC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비밀주의 속성에 젖어 있는 우리 정부에는 정책감시를 위한 기사송고실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이날 ‘정보접근권 쟁취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방안에 강력 대응키로 했다. 박찬구 홍희경기자 ckpark@seoul.co.kr
  • 한나라당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시도”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명백히 야당 후보를 흠집내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를 맞춘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시도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이미 국정원 진실위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한 사건인데도 같은 정권 하에서 두 개의 국가기관이 서로 차이 나는 결론을 대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발표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결정에 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박 전 대표의 한선교 대선 경선캠프 대변인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을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과거사위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결정이 난 것은 진실 규명이 제대로 안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DJ ‘수위 높이는 훈수정치’ 논란

    DJ ‘수위 높이는 훈수정치’ 논란

    “물러난 정치인이 나서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최근 범여권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 얘기다. 자신을 겨냥한 ‘훈수정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그의 ‘훈수정치’는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단일정당을 구성해야 한다. 안 되면 연합체라도 구성해야 한다. 이도저도 안 되면 대선은 해보나 마나다.”라고 말하는 등 범여권 통합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급기야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간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단일 정당 혹은 연합체 구성 주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26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이미 지방을 다니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쪽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국민과 접촉이 안 되는 것이 문제”라며 통합에 대해 원론적 수준을 뛰어넘는 발언을 했다.“사생결단을 해서라도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지난 25일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국민은 대선에서 여야 일대일 대결을 바라고 있다.”고 말한 것 이상으로 현실정치에 깊숙이 다가서는 모습이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정 전 의장에게 “전라도 사람들은 나보다도 노무현 대통령에게 더 많은 표를 줬는데 지역감정이 있었다면 과연 그렇게 했겠느냐.”면서 “지역주의를 한 사람이 지역주의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반드시 해야 한다.”는 수준을 넘어 “정상회담은 8·15를 넘기면 어려워진다.”고 말해 마지노선까지 제시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에 대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정 전 의장의 우려에 김 전 대통령은 “상대가 없이 혼자서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의 ‘잃어버린 10년’ 주장에 대응이라도 하듯 “지난 10년은 민주주의·경제·남북관계를 되찾은 10년”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한마디로 노 대통령에게 대통합을 지역주의로 보는 태도를 버리고 함께 가야 한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햇볕정책의 지속성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양자구도를 주문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국민 염원을 무시하는 훈수정치를 중단하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나경원 대변인은 27일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뒷골목 주먹질에 비유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 “무망한 권력다툼에 개입하지 않는 사심 없는 국가원로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열린우리당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이규의 부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을 ‘뒷골목 주먹질’이라고 폄훼한 것은 오만한 발언”이라며 나 대변인의 사과를 촉구했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한·미 FTA 협정문 공개] 정치권 “국정조사 검토”

    정치권이 25일 공개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문에 대해 은폐·축소 의혹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검증에 나서기로 해, 반대 운동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이날 협정문 전문이 공개되면서 일부 공개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자, 정치권은 국회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와 국정조사까지 검토하고 있어 협상 재평가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FTA 졸속 타결을 반대하는 국회 비상시국회의 간사인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협정문을 훑어본 결과 정부의 주장이 은폐·축소·과장됐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다음주부터 협정문의 독소 조항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상임위별로 청문회를 열고 필요하면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검증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정부측에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고 안 되면 협상 타결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이 제시한 협정문의 문제점은 ▲협정문 한글본 은폐 ▲세이프가드를 10년에 한번만 사용 ▲개성공단 역외가공 지정 관련, 국제규범 준수조항 누락 ▲자본시장 통합법 통과와 방카슈랑스 규제의 제2단계 이행 등이다. 한·미 FTA와 관련 없는 문제들이 협정문 포함됐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정부가 협정문을 국회에 공개할 당시 한글판이 준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는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것이고 입법부의 정당한 행정부 감시 활동을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한글본 협정문이 공개된 만큼 협상 결과가 우리 국익에 부합하는지 철저히 검증한 뒤 비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한·미FTA 협정문 공개로 그동안의 논란과 억측이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인기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국민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신뢰를 잃었던 측면이 있는 만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의회·정부 ‘전면대립’ 조짐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에 이어 열린우리당도 24일 기자실 통폐합 조치의 시행 보류를 촉구하고 국정홍보처 폐지 검토를 시사해 기자실 통폐합 논란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입법부 전체가 정부의 ‘취재지원제도 선진화 방안’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형국이어서 정부의 조치가 실제 시행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취재 제한조치를 막기 위한 입법이 추진될 경우, 정치권과 정부의 전면 대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친노 진영 대선주자들만이 판단을 유보하거나 함구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한 반대여론이 많은 만큼 시행에 앞서 다시 한번 숙고하고 다른 방법이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제도 시행 보류를 공식 요청했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국회에 계류돼 있는 국정홍보처 폐지법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6월 국회에서 제기해오면 얼마든지 협의하겠다.”면서 “대신 홍보처를 폐지하면 다른 방법으로 국정을 전달할 수단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진작에 국정홍보처 폐지법안이 통과됐다면 오늘날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비서진이 아이디어를 낸 것 같은데 잘못 보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친노진영 대선주자들은 “특별히 의견을 말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혁규 의원 측은 “좀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고 유시민 전 장관 측은 “의견을 말할 처지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해찬 전 총리 측도 “의견이 없다.”며 말을 아꼈고 한명숙 전 총리 측은 “25일 일본에서 현지 특파원들에게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만 했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홍보처 폐지”

    정부의 일방적인 기자실 통폐합 조치에 정치권과 법조계를 중심으로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는 강행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으나 정치권과 법조계는 입법권과 소송권 행사를 통해 강력히 제동을 걸기로 해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강재섭대표 “현대판 분서갱유” 한나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은 23일 “국민의 알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언론의 자유를 말살했다.”며 6월 국회에서 각종 입법안과 국정홍보처 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은 헌법 21조에 위배된다며 헌법 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들은 언론사와 기자,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다음주 위헌 소송 청구인단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 소송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기자실 통폐합 조치에 대한 입법 대응책을 마련하고 국정홍보처 폐지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통과시키기로 했다. 또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의 취재 자유를 보장하는 내용으로 신문법·방송법 개정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으며 필요할 경우 당내에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분서갱유 현대판이 진행 중이다. 언론은 불태우고 알권리는 땅에 묻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6월 국회가 열리면 이를 법적으로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정홍보처 폐지법안도 당론으로 채택해 심혈을 기울여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취재자유가 보장될 수 있도록 신문법과 방송법의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은 ▲공공기관내 언론사 취재공간 제공 ▲취재원에 대한 언론사의 자유로운 접근 보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공기관 정보공개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보공개법·신문법 개정 추진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법적·정치적 수단을 포함한 무한 투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은 정부 부처 내에서 기자의 취재제한을 금지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형일 대변인은 “기자실 통폐합 조치가 국민의 알권리를 축소하고 지나치게 기자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취재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법, 언론 관련 법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언론특보를 지낸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기자실 개편안은 언론에 대한 보복폭행”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언론개혁을 바라는 모든 단체가 이구동성으로 반대하고 있는데도 정부가 귀를 아예 닫고 자신의 주장만 강요하는 모습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비노 “굳이 이때…” 친노 “일상적인 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열린우리당 복귀에 범여권의 반응은 정파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열린우리당내 비노 진영은 유 장관의 사퇴명분이 충분치 않은 만큼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며 당내 분란을 우려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개각이나 중점사업 완료 등 장관을 그만두게 되는 뚜렷한 사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이 시기에 유 장관이 복귀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 초선의원은 “노 대통령이 대세론을 밝혔지만 대통합을 반대하는 의사가 있는 것 같다.”면서 “유 장관을 보내 당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라고 경계했다. 반면 옛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과 의정연(의정연구센터) 소속 친노 진영 의원들은 유 장관의 복귀는 정치인 장관의 일상적인 일이라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서갑원 의원은 “본인의 역할을 마치고 복귀하는 것을 두고 구구한 억측은 적절치 않다.”면서 “특히 유 장관의 복귀를 노 대통령과 연결짓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경계했다. 유기홍 의원은 “장관하다 당에 돌아온 사람이 한두명이냐.”면서 “일상적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지리멸렬한 범여권 통합논의에 주도권을 쥐려는 시도가 아닌가 한다.”면서 “유 장관의 사퇴는 노 대통령의 대선 시나리오를 실행하는 전위부대 역할을 하는 한편 차기 대선후보로 발돋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이 시끄러워질지는 몰라도 정계개편이나 통합에 변수로 작용할 거라고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끝까지 하겠다던 유 장관이 통합논의가 진행되는 마당에 복귀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이 정치 관여 의사를 비친 것”이라고 평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기자실 통폐합’ 부처 실질협의 없었다

    국정홍보처가 기자실 통폐합 방안과 관련, 해당 부처들과 제대로 협의를 거치지 않고 추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37개 정부 부처 브리핑룸 및 송고실을 3곳으로 통폐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22일 국무회의에서 상정, 의결할 예정이다. ●경찰청 “공식적 협의 절차 없어” 21일 국정홍보처와 정부 주요 부처들에 따르면 홍보처는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의견 청취 절차만 형식적으로 거쳤다. 의견 청취는 지난 2월 국내외 기자실 운영실태 조사 때와 3월 중순 국장급 홍보관리관 워크숍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후 개선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선 부처들과 어떠한 공식적 협의도 없었다. 홍보처는 당초 각 부처와 언론계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리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3월에 기자실 개선에 대한 경찰청의 의견을 개진한 뒤로는 공식적인 협의 절차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 상황에 따른 엠바고 필요성 등 경찰 업무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현행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종로 중앙청사에 자리잡은 모 부처 공보관도 “3월 중순 국장급 홍보관리관 워크숍에서 2시간 정도 의견을 청취해간 게 전부다. 이후 공식적으로 우리 부처의 의견을 들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실이 통폐합되면 큰 부처와 언론사 위주로 뉴스 공급이 이루어져 작은 부처와 언론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며 “소규모 기관은 (홍보를 위해) 퇴근 후 기자를 일일이 찾아다녀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검 관계자는 “기자실 운영실태 조사 때 의견을 낸 이후 구두로만 이런저런 얘기가 있었다.”며 “중요한 일은 문서로 확인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며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홍보처 관계자는 “워크숍 이후 국정홍보전략회의를 통해 두어번 의견수렴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전략회의가 브리핑제 개선 때문에 열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보처는 통·폐합되는 브리핑실을 통합 관리할 홍보처 인력을 증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등 야권과 언론계에선 대부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5공 시절 언론 통·폐합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소름끼치는 철권정치의 전형”이라면서 “취재실의 위치와 취재의 영역을 정부 멋대로 지정하고 제한하는 것은 취재의 자유를 침해하는 언론 탄압으로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단체들은 이날 일제히 비판성명을 발표했다. ●언론단체 “저항 직면할 것” 신문협회와 편협은 ‘정부는 신종 취재봉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에서 “정부가 정보를 독점하고자 하는 반민주적인 취재봉쇄 조치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알 권리는 중대한 침해를 받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정부는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도 “노무현 대통령의 왜곡된 언론관이 그대로 투영된 것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공정한 취재환경을 조성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번 방안은 오히려 보도자료에 대한 의존도를 부추겨 국민의 알권리를 위축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임창용 박홍환 윤설영 김지훈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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