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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27] 한나라 중구에 나경원 의원 공천

    [총선 D-27] 한나라 중구에 나경원 의원 공천

    ‘북부 손학규, 남부 정동영’ 통합민주당의 양대 지도자인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대선후보가 12일 각각 서울 종로와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사활을 사실상 수도권에 걸고 있어 두 사람의 ‘전진 배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또 강금실 최고위원의 역할도 주목된다. ●孫·鄭 승부처 서울 전진배치 부담 손 대표는 “수도권 대오의 최선봉에 서서 싸우고자 한다.”고 했고 정 전 후보는 “남부벨트 지역에 출마해서 의미 있는 의석을 이뤄내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지역 선택 배경을 밝혔다. 작게 보면 각각 한나라당 박진·이군현 의원과의 싸움이다. 하지만 손 대표와 정 전 후보가 서울 지역을 남과 북으로 나눠 선거를 이끌면서 총선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수도권 출마를 촉구했던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대변인은 “일선에서 선거운동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번 출마가 바닥 민심에 호소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투 톱´의 서울 출마 선언이 잇따르자 수도권 출마 요청을 받고 있는 강금실(사진 오른쪽) 최고위원에 대한 지역구 출마 압박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나경원(왼쪽) 대변인이 중구에 출마하기로 함에 따라 강 최고위원을 이 지역에 공천시켜 ‘여 대 여´ 빅 매치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확산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강 최고위원이 비례대표 쪽을 생각하는 것 같지만 이쯤 되면 지역구 출마를 결단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당내 “비례대표 접고 결단해야” 손·정 두 사람의 서울 출마 발표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정 전 후보는 “당과 협의는 없었다.”며 손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에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정 전 후보 핵심 측근은 “우리가 어제(11일)까지 실무적으로 종로 출마를 검토했었다.”면서 “종로보다 동작을이 더 어렵지만 당에서 남부벨트를 맡아달라고 하니 어쩌겠냐.”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 전 후보가 종로에서 당선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정 전 후보측이 난감해하던 중 손 대표가 총대를 메자 ‘표정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지역 예비 후보들은 반발했다. 특히 동작을 허동준 예비후보는 “누구는 일벌이고 누구는 여왕벌이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총선 D-27] 손학규 vs 박진 ‘얄궂은 빅매치’

    [총선 D-27] 손학규 vs 박진 ‘얄궂은 빅매치’

    “‘孫風’을 막아라.” 한나라당이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의 대항마로 박진 의원을 선택했다. 당의 ‘입’이자 ‘얼굴’인 나경원 대변인도 중구에 공천해 민주당의 ‘개혁 공천´ 바람을 서울 한복판에서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손학규-정동영이라는 쌍끌이 카드에 박진-나경원이라는 역시 쌍끌이 맞카드를 던진 것이다. ●‘정치 1번지´ 종로에 사활 종로는 현역 박진 의원이 단독 신청한 지역이지만 한나라당은 종로가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과 최근 수도권 민심 이반현상이 감지되자 전략 공천지역으로 분류했다.‘정몽준 카드’ 등도 검토했지만 고심 끝에 박 의원으로 낙점했다. 정 최고위원도 종로 출마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역을 잘 다져왔고 중앙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며 손 대표의 출마에 대해 “‘종로의 아들’ 박진이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별렀다. 손 대표와 재선(再選)의 박 의원간 인간적 관계도 눈길을 끈다. 경기고·서울대 선후배인 두 사람의 인연은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박사 동문까지 이어졌다. 특히 박 의원이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될 때 손 대표의 천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병에 공천 신청한 나 대변인은 전략지역인 중구로 긴급 투입됐다. 나 대변인은 송파병에 신청한 비례대표 이계경 의원, 이원창 당협위원장보다 여론조사 결과가 상당히 앞선 것으로 나와 공천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공천심사위원회는 나 대변인이 어느 지역구를 가더라도 승산있다고 판단, 전략지역인 중구로 돌렸다. ●중구 탈락 박성범 의원 무소속 출마 시사 판사 출신인 나 대변인은 논리정연한 논평과 수려한 외모로 대중적 인기를 지녀 민주당에서 ‘거물’을 내세워도 해볼 만하다는 평이다. 나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거물을 보낸다고 하지만 반드시 승리하고 돌아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공천에서 탈락한 중구 현역의원인 박성범 의원은 공심위 발표 직후 기자실에 들러 “공심위 결정에 결코 승복할 수 없다.”며 “어떤 형태로든 주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생각은 확고하다.”고 말해 무소속 출마의 뜻을 시사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손학규-종로 정동영-동작을 출마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와 동작을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서울 종로에 박진 의원을, 중구에 나경원 대변인을 공천자로 내정했다. 이로써 서울 종로에서는 한나라당 박의원과 민주당 손 대표, 동작을에서는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과 정 전 장관이 정면 대결하게 됐다. 한나라당 나 대변인이 출마하게 될 중구에서는 민주당 공천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이 ‘투 톱’격인 손 대표와 정 전 장관을 내세워 서울의 남북에서 바람몰이에 나서고, 한나라당도 박 의원과 나 대변인을 대항카드로 던지면서 공천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총선국면이 더욱 달궈질 전망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종로 출마를 통해 당의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이명박 1% 특권층 정부의 독선과 횡포를 막아내는 수도권 대오의 최선봉에 서서 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정치 1번지’ 종로가 중앙정치의 풍향에 민감해 수도권 바람몰이에 적절한 지역으로 판단,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도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동작을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정 전 장관은 “국민은 잘못된 정책 방향을 바로잡고 새롭게 실천하는 강력한 야당을 원하고 있다.”며 ”저는 당이 권유한 서울 남부벨트 지역에 출마해 이 지역에서 의미있는 의석을 만들어내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 직전 정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서울 북부벨트를 맡을 테니 남부벨트를 담당해 달라.”고 요청했다. 손 대표와 정 전 후보의 서울 지역구 출마 선언으로 박상천 대표, 강금실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효석 원내대표·정세균·장영달 의원 등 호남 중진들에 대한 수도권 출마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종로구 현역 재선인 박 의원은 “무능세력, 나라 망친 세력을 등에 업고 나온 손 대표를 반드시 응징해 종로에서 총선 압승의 강력한 태풍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반드시 정치 1번지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참여정부 인사 스스로 물러나라”

    “참여정부 인사 스스로 물러나라”

    한나라당과 청와대에 이어 일부 부처 장관들도 12일 노무현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 인사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야당은 물론 일부 해당 공공기관장들까지 반발하고 나서면서 정치권 공방을 넘어 사회 전반의 권력 충돌 양상으로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면서 노무현 정부에서 ‘코드인사’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임명된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에 대해 사실상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 대변인이기도 한 유 장관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화문 문화포럼(회장 남시욱) 초청강연에서 “30여개의 산하기관장들 중 철학·이념·개성이 분명한 사람들은 본인들이 알아서 물러날 것”이라며 “새 정권이 들어섰는데도 계속 자리를 지킨다면 지금껏 살아온 인생을 뒤집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임기는 보장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다만 그 임기가 공정한 것일 때 보장받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했다. 이어 “일반 기업도 대표가 바뀌는 시점에는 인사를 안 한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많은 인사가 이뤄진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 사이에 새로 기관장을 임명한 문화부 소속 기관은 모두 6곳에 달하며 신임 기관장들은 모두 임기가 2010년 말까지로 돼 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코드가 다른 사람들이 임기가 남았다고 해서 전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있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 그러나 박래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은 “(임기는)법과 절차에 따르겠다.”고 여권의 요구를 일축하면서 2010년 12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도 “새 정부와 이념이 다른 인물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심의를 거쳐 선임된 3년 임기의 관장이 도중하차한다면 국제적으로 미술관 업무의 혼선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대명천지 민주국가에서 어떻게 권력이 언론, 문화, 학계, 시민단체까지 통제하려는 발언을 할 수 있느냐.”면서 “독재정권의 후예정당인 한나라당은 이런 발언에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한승수 국무총리 등 새 정부 고위직 인사들을 열거한 뒤 “이분들이 모두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장·차관으로 복무했던 분들인데, 이분들부터 정리하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민주당이 과민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요구는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총선 D-28] 강재섭 vs 이재오 대리전

    송파병 선거구를 놓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한나라당 내 군소계파간의 치열한 대리전이 벌어지고 있다. 나경원 대변인을 지지하는 강재섭 대표측과 ‘나경원 불가’를 주장하는 이재오 의원측의 힘겨루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쪽을 대변하는 일부 공심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또 다른 쪽에서 반발하면서 공천심사 과정이 끝없이 지연되고 있다.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대결을 넘어 분화된 세력이 당권을 향해 각개 약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나 대변인은 명실상부한 ‘강재섭 사람’으로 분류된다. 그는 강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대변인을 맡았다. 강 대표측 한 인사는 “강 대표가 나 대변인은 끝까지 봐주지 않겠느냐.”며 공천 과정에서 강 대표의 지원이 있음을 시사했다. 무난할 것 같던 나 대변인의 공천은 송파병 지역에 공천 신청을 하면서부터 세대결 양상으로 번졌다. 이원창 당협위원장이 버티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이계경 의원도 연고를 주장하며 뛰어들었다. 이재오 의원이 이계경 의원과 이원창 당협위원장을 지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총선 D-28] ‘송파병 충돌’… 공천심사 발목

    [총선 D-28] ‘송파병 충돌’… 공천심사 발목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11일 오전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췄다. 전날 서울 송파병 지역 공천을 두고 공심위원들끼리 이견을 보이며 대립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면을 보면 친이(親李·친이명박), 친박(親朴·친박근혜)을 비롯한 당내 계파 다툼이 심사를 파행으로 이끌었다. 공심위는 이날 오전 10시 심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심사과정에 불만을 품은 강혜련·김애실 공심위원이 심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울 송파병에 나경원 의원을 공천할지 여부를 놓고 공심위원들끼리 벌인 전날 갈등의 후폭풍인 셈이다. 이 지역에서는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과 이원창 당협위원장이 경합 중이다. 10시30분쯤 겨우 회의를 재개했지만, 고성이 오가다가 안강민 위원장을 비롯한 공심위원들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는 데까지 30분 남짓이 걸렸다. 이후 공심위는 심사를 오후 2시40분쯤 한번 더 재개, 서울 중랑갑에 유정현 전 아나운서 등 6명의 공천을 추가로 확정했다. 공심위원들은 송파병 지역을 비롯해 한나라당 당선이 유력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의 ‘강남벨트’ 공천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강남벨트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강남·서초·송파 등지를 이르는 말이다. 이 지역 공천은 예상보다 늦어지리라는 게 중론이다. 당 지지도 제고를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하거나 전략공천을 감행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강남벨트보다 더 첨예한 갈등이 예상되는 영남권 공천에 공심위는 아직 손도 대지 못했다. 이번주 내에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들이 고개를 들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강남의 지역구 하나가 이 정도의 파장을 불러 온다면 지뢰투성이인 영남권 심사를 정상적으로 하기는 힘든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영남권 공천이 늦어지는 이유로는 당내 계파를 배려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친박계가 대거 포진한 데다 수도권 친박 의원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뒤 “영남권 공천을 지켜 보자.”고 한 박 전 대표의 발언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어서다.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출마했을 때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는 점도 공심위를 느긋하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심위 심사 안팎에서 잡음이 생기면서, 공천 탈락자들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 불복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당 최고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수준을 넘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이들이 늘었다. 버전을 바꿔가며 당 안팎에서 나도는 ‘살생부’와 계파 수장들의 노골적인 ‘제 몫 챙기기’가 이어지며, 공심위 심사가 신뢰를 잃고 있어서다. 이날 서울 중랑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철기 당협위원장은 당사를 찾아 무소속 출마와 창당 가능성을 모두 피력했다.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지지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에 위협적인 대목으로 풀이된다. 친박 진영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규택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친박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제거하기 위한 각본이 있었다.”면서 “친이쪽 실세들이 어느 정도 개입했고, 나는 (대통령도) 100% 관여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28] 배기선 공천 논란

    [총선 D-28] 배기선 공천 논란

    통합민주당 배기선 의원의 공천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11일 민주당이 배 의원을 공천한 데 대해 “그게 개혁 공천이냐.”며 거세게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말로만 떠들던 개혁 공천이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공세를 펼쳤다. 나 대변인은 “놀라운 것은 배 의원의 공천”이라며 “배 의원은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거액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추징금 8000만원,2심에서 징역 4년·추징금 80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개혁공천 운운할 것이 아니라 당내 범죄혐의자 신분으로 당원 자격을 유지한 채 공천을 신청한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발끈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확정판결이 나지 않고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은 공천배제 요건이 되지 않는다는 공천심사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남의 당 공천을 갖고 가타부타 얘기하는 게 부적절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총선 D-29] 한나라 ‘내우외환’

    [총선 D-29] 한나라 ‘내우외환’

    집권여당으로서 4·9총선의 안정적 과반 의석 확보를 자신하던 한나라당이 심상찮은 민심과 공천 반발이라는 내우외환에 휘청거리고 있다. 올 초 60%에 육박하던 한나라당 지지율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 공교육’ 등 정책 논란을 시작으로 인수위 관계자들의 말 실수와 향응 수수,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논란에 이은 낙마, 천정부지의 물가 상승, 통합민주당의 공천 개혁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당내에선 공천 반발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으며, 공천심사위원회 내부의 이견도 막판으로 갈수록 심화하는 양상이다. 공심위는 10일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강동)를 비롯한 서울지역 공천을 논의했지만 송파 병에 공천신청을 한 나경원 의원과 이계경 의원 간의 ‘교통정리´가 되지 않자 심사위원인 김애실 의원과 강혜련 교수 등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파행됐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 12명은 공심위의 재심을 요구하는 동시에 무소속 출마 등으로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친이측 이원복(인천 남동을) 의원은 “공천 재심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용학(천안갑) 전 의원도 “시·도의원 9명과 뜻을 같이 하기로 한 만큼 재심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고진화(서울 영등포갑)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친박계의 반발은 시간이 지나면서 세력화하는 양상이다. 앞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규택(경기 여주·이천) 의원에 이어 한선교(경기 용인 수지)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영남권 공천을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영남권 공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영남권 공천이 완료되는 12일이 ‘한나라당이냐, 두나라당이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이미 탈락한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거취와 관계없이 세력화 작업을 계속해 나갈 분위기다. 친박계의 송영선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침묵과 관련,“저쪽에서 전혀 압박으로 보지 않고 무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침묵은 박 전 대표 혼자만의 저항”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앞서 송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친박을 결정했을 때 굉장히 높은 분이 ‘네 눈에 피눈물이 나도록 만들 거다.’는 얘기를 전화로 한 적이 있다.”며 친이측의 ‘보복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의 세력화는 박 전 대표 경선 캠프의 실질적 좌장이었던 서청원 전 대표가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동작갑에서 복심이나 다름없는 서장은 당협위원장이 탈락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서 전 대표가 친박계 탈락자들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거나 자유선진당 등과 통합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도권 및 충청권 일부 탈락자들은 이미 자유선진당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L 의원과 J 전 의원, 충청권의 L 의원과 L 전 의원 등이 선진당의 영입제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악재 속에 공심위는 11일 영남권과 서울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에 대한 밤샘 심사를 벌여 12일쯤 공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구동회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최고위·공심위 ‘힘겨루기’

    4·9 총선 공천을 놓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와 공천심사위원회가 연일 충돌을 빚고 있다. 최고위원회는 5일 인준을 보류한 1차 공천내정자 4명 중 2명에 대해 공심위에 정식으로 재의를 요구했다. 최고위는 지난 3일 구두로 4명에 대해 공심위에 보류를 요청했으나 공심위가 원안대로 확정하자 공식으로 재심을 요청하면서 반발한 것이다. 대상 지역은 서울 은평갑(김영일 전 강릉 MBC사장)과 서울 강북을(안홍렬 당협위원장) 등 2곳이다. 공심위는 전날 공천 보류된 4명에게 구두 소명을 듣고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원안대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져 최고위 요구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후보에 대해서는 좀 더 진상조사를 해 보는 것이 맞다고 보고, 최고위에서 재의를 요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고위와 공심위는 ‘비리연루자 공천배제’와 관련한 당규 3조 2항의 해석과 1차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당협위원장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충돌하고 있다. 한편 공심위가 무소불위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K공심위원 등은 특정 계파의 이익만을 대변하거나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K공심위원은 최근 파문을 일으킨 이상득 국회부의장 공천 반대를 주장했다가 다음날 강재섭 대표가 “지나치게 계파적 시각에서 공천 심사에 임하는 사람이 있다. 교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당사자로 알려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與 “무책임” 野 “사퇴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발표와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무책임한 폭로”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 문제는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며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하거나 증폭시키는 일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이어 “삼성 관련 특별검사도 수사한다고 하고 당사자도 일부 반박논평을 냈다.”며 “특검이 공명정대한 수사를 통해 진실 규명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통합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해당자는 즉각 사퇴하고 특검에 협조해서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논평을 내고 “삼성특검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 두 명과 관련해서는 이명박 정부가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직접 진위를 밝혀야 한다.”면서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들에 대한 임명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희경 나길회기자 saloo@seoul.co.kr
  • ‘의원 아내 띄우기’… 더 바쁜 남편들

    ‘의원 아내 띄우기’… 더 바쁜 남편들

    출근길 선거운동에 열심인 예비후보자와 부인. 행인들을 향해 연방 인사를 하며 명함을 나눠 준다. 받아들고 뒷면을 본다.‘앗, 후보자가 여자다.’후보자와 부인이 아니고, 후보자와 남편이 인사를 하고 있던 것이다. 4·9총선을 앞두고 지역구에 도전한 여성 의원들의 남편들이 뛰고 있다. 직장을 잠시 쉬고 선거운동에 ‘올인’한 열성파부터, 주춤하며 선거운동을 바라보는 관망파까지 외조하는 모습은 다양해도 마음은 같다. 부인의 꿈을 지켜 주겠다는 마음이다. ●직장 쉬고 부인 대신 ‘술상무´ 노릇 경기 안산 단원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순자 의원의 남편 양경호씨는 직장을 잠시 쉬고 박 의원을 돕고 있다. 수줍음이 많아 처음에는 1시간 내내 명함 10장도 채 못 돌렸다. 그러나 지금은 시민들의 저녁 반주 자리에 어울려 소주 한 잔을 넙죽 받아먹으며 ‘술 상무’ 노릇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렇게 고생할 거면 직접 (선거)하지, 왜 마누라 선거운동에 다니느냐.”는 취객들의 농담에도 아랑곳없이 박 의원의 공약을 설명할 만큼 넉살이 늘었다고 한다. 지역구 재선에 도전하는 서울 서초갑 이혜훈 의원의 남편 김영세 연세대 교수와 부산 연제구 김희정 의원의 남편 권기석씨는 관록을 자랑한다. 두 명 모두 평소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인의 의정활동에 조언을 아끼지 않던 ‘외조의 달인’이다. 권씨는 신혼 초 주말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달려가 지역행사에 참여하다가 쓰러져 ‘링거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여름, 겨울휴가를 모두 3월에 몰아 쓰며 선거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교수도 시간을 쪼개 이 의원을 돕기로 했다. 외조에 제약을 받는 경우도 있다. 서울 송파병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산지원장은 ‘외조의 의무’에서 한 걸음 비켜서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공무원이어서 예비후보 단계에서는 나 의원을 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구 행사 대신 참석 ‘얼굴마담´도 그래도 김 지원장은 겸직인 서산시 선거관리위원장직을 사퇴하며 지원 태세를 갖췄다. 가사를 돕는 횟수가 느는 등 ‘외조’에 눈을 떠가고 있다고 나 의원은 귀띔했다.‘정치인의 남편’으로 여성 의원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는 남편이 늘고 있지만, 아직 남성 의원 부인들이 내조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여성 정치인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민주 “김성이 후보 부적격”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두고는 양당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혼선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28일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 3시에 만나 한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과 장관 인사청문회 경과 보고서를 내일 본회의에 모두 보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만 통합민주당 최재성 원내 공보부대표는 “김성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그렇게 합의해 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부적격으로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김성이 후보자의 외동딸(32)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도 김 후보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돼 13차례나 국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김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건강보험 사용내역에 따르면 외동딸 김모씨는 1986년 3월1일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 후보자의 피부양자로 등재된 뒤 2000년 6월 한국국적을 포기했다. 하지만 김씨는 국적 상실 이후에도 호적과 주민등록을 말소하지 않아 종전처럼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웅래(통합민주당) 의원실이 제시한 2006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김씨의 요양급여 내역을 보면 16일 동안 13차례에 걸쳐 19만 7774원의 진료비를 사용했다. 이 가운데 본인부담금은 7만 8920원으로 공단은 11만 8854원을 부담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건보공단법 98조 2항은 건강보험증을 양도·대여하거나 그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사용한 자에 대해 진료비(공단지급분) 외에 보험금액(공단부담분)에 상당하는 과태료를 물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의 경우, 국적이 상실된 순간부터 호적 존재여부에 상관없이 외국인으로 간주돼 외국인에 대한 건보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 거주 외국인의 경우 매달 5만원을 선납한 뒤 건강보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이 있다. 김 후보자측은 “호적이 말소되지 않은 것을 몰랐다. 착오로 그 기간에 진료를 받았다면 진료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훈 오상도기자 kjh@seoul.co.kr
  • [장관 인사청문회] 한나라 “안타깝지만 다행” 민주 “다음 타깃 김성이”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남주홍 통일부·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전격 사퇴하자 한나라당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민주당은 “나머지 후보들의 의혹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공세의 고삐를 더 바짝 틀어쥐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초기에 청와대 인사 시스템이 안착하지 못해 발생한 일로 생각한다. 안타깝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뒤늦게나마 청와대가 당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총선에서의 부담을 덜도록 한 점을 그나마 소득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두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 거부’를 사실상 당론으로 정했던 통합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고 반기면서도 추가 공세를 예고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인사청문회에서 김성이 장관후보자를 상대로 논문표절 의혹, 공금유용 의혹,5공화국 표창, 자녀 국적 포기,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하는 등 김 후보자를 ‘제4의 부적격자’로 지목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장관 후보자 면면을 보면 의혹 백화점이고 ‘비리 알을 낳는 거위’ 같다.”고 비난했다. 남·박 후보자가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난데 대해서도 최 부대표는 “이 대통령이 직접 상처 입은 국민에게 소명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한 “총선용 의심”

    한나라당은 26일 본회의 도중 통합민주당 의원들이 철수해 한승수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실패하자 민주당을 강하게 성토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긴급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회의 직후 “사실상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합의한 의사일정을 무시하고 약속을 깼다.”면서 “임명동의안 처리를 지연시켜 총선에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 대해 “야당에서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와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청문회라는 링위에 올라오지도 않는 것”이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한나라당은 당장 28일 오후로 예정된 박 후보자의 청문회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과 민노당 등 민주당을 제외한 의원들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도중 민주당 의원들이 철수하자 상기된 표정으로 “다수당의 횡포”라며 비난했다. 그는 이어 “야당이 자기들의 협조 없이는 일이 안 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당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부터 아무 것도 할 수 없도록 한다면 국민의 냉혹하고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민이 지지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가 미뤄져 국정 공백이 생기는 것은 전적으로 민주당의 책임이라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11시까지 본회의장을 지키며 회의 속개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비협조’가 국회 공전의 이유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제스처 성격이 짙다. 한나라당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하루 종일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소속 의원들의 참석을 독려했으나 결국 헛심만 쓰고 말았다. 그는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회의참석을 위해)저녁 약속을 취소해 달라.”며 표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꼬여가는 총리 인준

    꼬여가는 총리 인준

    지명될 때 ‘자원외교형 총리’ 적임자라는 평가를 들었던 한승수 총리 후보자이지만, 그의 외교 능력이 아닌 정무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26일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 끝내 타협을 보지 못했다. 인준안 처리는 29일로 미뤄지면서 또 다시 표류하게 됐다. 국회가 처리를 29일 뒤로 더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사 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한 장관 후보자들이 있어서다. 이날만 해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개최 일정을 결정하지 못했다. 민주당 간사인 이화영 의원은 “남 후보자는 지나치게 대북 적대적 시각을 가졌고, 재산형성 과정에도 의혹이 많아 점검할 부분이 있다. 청와대도 재검증하겠다고 한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미 남 후보자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부한 상태다. 이에 더해 민주당은 이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에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오전까지만 해도 의원 자유투표로 방침을 정해가던 민주당이었지만, 의총에서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은 결과다. 민주당은 총리 인준안 카드를 통해 국회가 임명동의권을 행사 못하는 장관 인선에도 우회적으로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태세다. 야당의 강경한 태도에 한나라당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후 10시 민주당 의총 결과를 전해들은 뒤에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며 맞대응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임채정 국회의장을 찾아가 “회의를 속개해달라.”고 요구했고, 나경원 대변인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야당을 최대한 설득하겠지만, 정족수가 되면 한나라당 만으로도 인사 청문회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뜯어보면 한나라당도 마뜩한 카드가 많지 않다. 총리 인준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지만, 민주당 결정에 대한 대응 수위를 정하기는 쉽지 않다.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무’와 흠결이 있는 내각 인선을 적극 옹호했을 때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모습이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총리 인준과 어우러지면서 한나라당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성을 지적하며 ‘용퇴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총리 인준안 처리 과정에서 보이는 양당의 극한 대치는 가까스로 타결을 이뤄낸 정부조직 개편안 여야 협상 과정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늦어졌던 것처럼, 총리 인준안 처리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총선 직전까지 의원들이 지역구가 아닌 국회에서 ‘농성’을 벌이는 풍경을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국무회의 운영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우선 27일 한 총리 후보자 주재로 열려고 했던 국무회의는 한덕수 총리 주재로 열리게 됐다.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려고 했었던 국무회의도 사실상 어렵게 된 것으로 점쳐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선 정부의 총리와 장관이 참석하는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 직제를 의결하는 모습이 어색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형편”이라며 아쉬워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총리 인준안 처리 무산

    한총리 인준안 처리 무산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결국 처리되지 못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표결이 무산돼 29일로 연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통합민주당이 오는 29일로 표결 처리를 연기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표결 처리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새 내각 구성이 차질을 빚게 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합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장관 청문회의 결과를 보고, 이명박 정부의 태도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총리 인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측은 최소한 남주홍 통일부장관·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퇴 요구를 관철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장관 인사청문회 결과에 따라 오는 29일 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처리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기존 강경 기류에서 선회, 한때 자유투표로 표결에 임할 것을 시사했었다. 하지만 본회의 전후로 두 차례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 총리 후보자의 재산·자녀 병역 문제 등을 감안할 때 인준안을 통과시키기 어렵다는 강경론이 우세해 표결 연기를 결정했다. 최 대변인은 “지금 총리 개인의 인준여부에 몰두하기엔 상황이 비상하다.”면서 “장관 후보자 가운데 한두 명을 제외하곤 모두 걸릴 정도로 문제가 많아 이명박 대통령이 전반적으로 다시 고민해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며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총선만을 의식한 정략적인 새 정부 발목잡기”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요구로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뒤로 미루고 먼저 법안부터 처리했는데, 다수당의 횡포에 한나라당이 당했다.”면서 “인사에 관한 일로 임명동의안을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는 말이 있다. 적어도 이명박 정부의 첫발은 떼게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女판사 출신 스타3인방 금배지 달까

    女판사 출신 스타3인방 금배지 달까

    총선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각 당을 대표하는 판사출신 여성 스타 3인방의 ‘여의도 입성’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통합민주당 강금실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그리고 자유선진당 이영애 최고위원. 강 최고위원은 서울지역 여성 최초 형사단독판사 출신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이 경선흥행 부진의 위기에 몰렸을 때 엄지유세단장으로 휴대전화투표 흥행에 일조하면서 당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강 최고위원은 현재 당내외에서 비례대표 1번이 거론되고 있어 당선이 유력시된다. 그는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 “내 자신의 출마에 대해서 고민해 보지 못했다.”면서도 “몇명이 지역구에 나간다고 바람이 불지는 않는다.”고 말해 비례대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나 대변인은 서울행정법원 판사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으면서 높은 대중 인지도를 확보했다. 그는 지역구 출마의 변에서도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송파병에서 당선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후보가 필요하다.”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자신의 당선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이 최고위원은 여성 최초 지방법원장 등 법조내 여성최초 타이틀을 독점하다시피한 스타판사 출신으로 선진당 비례 1번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 핵심관계자도 “여성을 안배해야 하는 비례대표 1번에 이 최고위원만 한 카드가 없다.”고 전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이춘호·남주홍 청문 거부할수도”

    이명박 정부 출범을 사흘 앞두고 이른바 ‘부자장관’ 논란이 급부상하면서 정치권이 또다시 가파른 대치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부동산만 40건에 이르는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장관 후보자 다수의 재산과 이력 등에서 크고 작은 부동산 투기의혹과 병역 의혹 등이 제기됨에 따라 27∼28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격돌할 전망이다. 특히 예비야당인 통합민주당은 4월 총선을 겨냥,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조각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2일 이명박 정부의 첫 내각을 ‘땅부자 내각’이라고 규정하고, 일부 장관 후보의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주택·건물 14채, 토지 22건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이는 도덕성 기준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념적으로 부적절한)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 (개최) 자체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또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절대농지 매입’ 등 투기 의혹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의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시절 공금유용 의혹 등에 주목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지난 19일 정운천 농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다래묘목수입 관련 계약서 위조 등의 불법행위 혐의에 대해 성명을 낸 경위에 대해서도 진상 파악에 나섰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설치,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확산 방지에 주력하는 한편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집중 제기했던 민주당 의원들의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단순히 재산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면서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위법·탈법이 있다면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들이 정밀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자신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도 “우리도 능력이 있는지 검증할 건 하겠지만 흠집내기 청문회에는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BBK특검 결과와 관련,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2002년 대선의 정치공작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으로 성공한 사기극이었지만 김경준이 등장한 이번 공작은 실패한 대선 사기극”이라며 “2002년에는 배후세력에 대한 조사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끝까지 진상을 규명해서 책임질 사람은 분명하게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락 한상우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표절의 정치학/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이번 표절 의혹은 교육 최일선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많은 교수분들, 나아가 국민의 양심을 훔친 것이라 할 수 있다.(의혹 당사자는) 정부직뿐 아니라 대학교수직에도 더이상 머물러서는 안 된다. 모든 공직에서 즉각 물러나는 것만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다.” 이는 누가 한 말인가. 정답은 두가지이다.2006년 7월25일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이 당시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발표한 논평이자,2008년 2월21일 통합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이 ‘이명박 청와대’의 사회정책수석으로 내정된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를 겨냥해 내놓은 논평이다. 나 대변인의 논평을 우 대변인이 1년 반만에 대상만 바꿔 고대로 써먹은 것이다. 박미석 교수의 논문이 제자의 것을 표절했는가를 판단하는 데는 고민할 여지가 없다. 우선 제목이 ‘가정 정보화가 주부의 가정관리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와 ‘주부의 정보사회화가 가정관리 능력에 미치는 영향’으로, 단어의 배열순서만 다르다. 논문에 사용한 데이터의 조사 대상·기간 또한 동일하다. 연구목적·결론이 대동소이하고, 똑같거나 비슷한 문장이 60군데 이상 나온다. 이 정도면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사례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인데도 인수위 측은 “사회정책수석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결정적인 결격사유는 아니다.”라는 판단을 했다. 표절은 본질적으로 학문상의 문제이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에서는 정치만 개입하면 1년 반 전에는 검던 것이 지금은 하얗게 보이는 모양이다. 하긴 교수 출신의 논문에만 적용될 기준이 아니다. 그제 공개된 이명박 정부 첫 장관 후보자들의 재산 공개 내역을 살펴 보면 전문투기꾼이라 손가락질해도 변명하기 힘들 만큼 뛰어난 ‘재테크’를 한 인물이 적지 않다. 처자식을 외국 시민권자·영주권자로 만든 사람, 본인과 자식의 병역의무 수행에 의혹을 주는 사람 역시 적지 않다. ‘욕하면서 배운다.’라는 말처럼 집권세력이 되는 한나라당이 물러가는 정부의 과오를 ‘표절’하는 꼴이다. 옛 야당이 발표한 논평을 새 야당이 부담없이 되돌려주는 이 잔혹 코미디를 언제까지 봐야 하는가.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육군 헬기 추락] 김장수 국방 등 조문행렬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장병 7명의 시신이 안치된 성남 국군수도병원 합동분향소에는 군 장성과 정치권 인사, 동료 군인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20일 오후 3시50분쯤 김태영 제1야전사령관이 군 장성으로는 처음으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데 이어 김관진 합참의장과 박흥렬 육군참모총장, 김장수 국방장관 등이 잇따라 방문해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족들을 차례로 만나 “아들이 군 장교로 있어 유족의 심정을 이해한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나경원 대변인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5시쯤 분향소를 찾아 10여분간 조문했다. 불의의 사고로 동료를 잃은 육군 부대 장교들과 간호 장교들도 슬픔에 가득 찬 모습으로 분향소를 찾았다. 노무현 대통령과 통합민주당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가 조화를 보내 온 것을 비롯해 분향소 안팎에는 각 군 사령관, 육군사관학교 동기회 등 각계 각층에서 보내온 조화가 진열됐다.성남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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