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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성탄 트리 점등… 긴장의 애기봉

    21일 북한지역과 불과 3㎞ 떨어진 경기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애기봉’. 굳이 망원경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한강 하류 너머로 북한 개풍군 해안이 보였다. 맑은 날에는 개성 송악산까지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남북이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오후 5시 35분 평화와 민족화합을 기원하는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이 밝혀졌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5000개로 장식된 트리 모양의 등탑은 직선거리로 35㎞ 떨어진 개성시내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행사를 주관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점등식에 앞선 예배에서 “민족의 평화와 화해를 염원하는 뜻에서 애기봉 점등식을 갖게 됐다.”면서 “통일은 극한 대립과 무력으로 절대 이룰 수 없으며 화해와 용서를 통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나경원·차명진 한나라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하나, 둘, 셋’ 구호와 함께 버튼을 누르는 순간 북녘땅을 향한 평화와 사랑의 함성은 최고조에 달했고 오색 전구에 불이 들어왔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신도들 사이에서 한마디씩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400여 명의 참석자들은 그제야 손뼉을 치며 다시 환호를 보냈다. 참석자들은 성탄트리에 불을 밝힌 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면서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이날 점등식을 앞두고 애기봉 주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이 지역 방어를 맡은 해병 2사단은 어느 때보다도 삼엄한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취재진도 신분증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모자라 반드시 군의 통제에 따르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한 뒤에야 애기봉에 오를 수 있었다. 전망대에 설치된 쌍안경으로 살펴보니 강변을 따라 철책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곳곳에 설치된 경계초소 주변을 거니는 북한군 병사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보여 긴장감을 더했다. 애기봉(김포)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박근혜식 복지’ 입법공청회 대선 출정식 방불

    ‘박근혜식 복지’ 입법공청회 대선 출정식 방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한국형 복지국가의 비전을 제시했다. 단순히 최저소득을 보장하는 차원을 넘어 생애단계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급여로 제공해 수요자 중심의 효율적 복지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내용이다. 박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바람직한 복지는 소외계층에게 단순히 돈을 나눠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꿈을 이루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바로 개인의 행복이고 국가의 발전이자 최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식 복지’에 대해 “선제적·예방적이며 지속가능하고 국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통합복지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요즘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에 대한 논쟁이 많은데 저는 이분법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둘이 함께 가야 하고 전 국민에게 각자 평생 단계마다 꼭 필요한 것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한나라당 최고의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무상급식 등 복지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던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공청회는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말을 아껴온 박 전 대표가 본격적인 ‘정책 행보’의 첫걸음을 내디딘 날인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열기로 박 전 대표 위력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자 400여명과 한나라당 서병수 최고위원을 비롯해 홍사덕 의원, 이성헌·한선교·이혜훈·구상찬·이정현 의원 등 70여명의 현역 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나경원 최고위원, 원희룡 사무총장과 고승덕·김소남·손숙미·원희목·나성린 의원 등 친이계 의원 10여명도 참석해 박 전 대표와 악수를 나눴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화환을 보냈다.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이용섭 의원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와 함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다. 이른바 ‘감세논쟁’이 벌어졌을 당시에도 소득세 개정을 두고 같은 태도를 취했었다. 박 전 대표는 시작 시간보다 15분 정도 앞서 도착해 참석한 인사들 모두와 인사를 나눴다. 300석의 자리가 마련된 대강당이 꽉 차 많은 의원들이 서서 공청회를 지켜봤고, 2층까지 인파들로 채워졌다. 박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동안에는 말이 멈춰질 때마다 지지자들이 박수를 쳤다. 축사를 한 박희태 국회의장은 “복지대국이 되는 것은 피치 못할 우리의 운명”이라면서 “이런 역사적 흐름 속에서 유력한 미래 권력인 박 전 대표께서 오늘 한국형 복지의 기수로 취임하는 날”이라고 말해 지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MB맨’ 전면배치… 정국 정면돌파 나서나

    ‘MB맨’ 전면배치… 정국 정면돌파 나서나

    ‘MB맨’들이 돌아오나.’ 청와대가 순차적인 개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부터 시작해 현재 공석인 자리를 메우고, 꼭 필요한 자리를 1~2명씩 순차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공석인 감사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 자리를 비롯, 지난 8·8개각 때 바꾸려고 했던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경제부 장관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청와대의 인사검증 작업은 이미 상당히 진척된 상태다. 구체적인 움직임은 오는 29일 부처별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9일 “이달 말보다는 내년 초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미 밝힌 대로 앞으로 ‘전면 개각’ 등은 없고 필요에 따라 순차적인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는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혔던 청와대 1·2기 핵심 참모들이 이번에 복귀하느냐다.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을 비롯, 이동관 전 홍보·박형준 전 정무 수석 등이다. ●후임감사원장에 류우익 거론 감사원장 후임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정동기 정부 법무공단 이사장과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우익 주중대사가 거론된다. 강만수 국가경쟁력 강화위원장과 김경한 전 법무장관도 후보로 이름이 오른다. 권익위원장엔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정동기 전 민정수석과 함께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당 안팎에선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이방호 전 사무총장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문화부 장관에는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박형준 전 수석과 함께 거론되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과 박범훈 중앙대 총장도 후보군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장관에 김종훈 본 부장도 지경부 장관 후임에는 김영학 전 지경부 2차관, 조환익 코트라 사장,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얘기가 나온다. 집권 4년차를 맞아 이른바 MB 복심의 ‘귀환’설을 놓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과거의 인물을 ‘돌려쓰기’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기용해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안철수 과학기술위원장 하마평 반면 ‘대포폰’ 파문과 예산안 파동에 이은 불교계의 반발 등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이 대통령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인사들을 전면에 재배치하고, 국정운영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위기탈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신설되는 과학기술위원장에는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와 윤종용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서상기·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국정원장과 통일부장관 등 안보라인과 지경부장관 외의 일부 경제부처 장관의 교체설이 당쪽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눈에 띄게 진척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여야 ‘안보 충돌’

    정치권의 ‘안보 논쟁’이 뜨겁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이 천안함 사건 때보다 훨씬 격앙돼 있어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안보 재무장’과 ‘북한 응징’을 외치며 안보 이슈로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고, 민주당은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평화적 대북정책’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여권과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안보환경을 만들기 위해 당 차원에서 ‘국가안보시스템 점검특위’를 구성하겠다.”면서 “우리의 대북관·안보관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특히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TV토론에서 “지난 10년(김대중·노무현 정부) 동안 간첩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한 해이해진 안보체제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전면전이 발발한다면 지금이라도 입대해 (군인들과) 같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북을 잘 달래지 않아 북한이 도발한 것이라는 주장은 위험하다. 비겁한 평화는 ‘전쟁의 초대장’”이라면서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압도적 무력과 응징 역량이 필요하다.”며 강력한 안보 재무장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거세진 대북 규탄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햇볕정책을 기반으로 한 남북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는 “군사적 제재 수단 확보와 외교 수단 확보가 모두 필요하다.”면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전자를 위한 것이라면 중국이 제안한 6자 회담은 후자의 면에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여당의 햇볕정책 책임론에 대해 “햇볕정책을 이명박 정부가 수용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조찬회동을 갖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때를 봐서 남북대화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6자 회담 무용론으로 가선 안 되고, 6자 회담을 활용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나경원 최고위원,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선출

    나경원 최고위원,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선출

     2013년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가 22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개최됐다.  조직위는 총회에서 나경원(사진·한나라당 최고위원) 준비위원장을 조직위원장 및 집행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스페셜올림픽은 세계 지적발달 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이다.  나경원 위원장은 “평창 대회가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한국이 국제사회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스페셜올림픽을 전 국민이 참여하는 대회로 승화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회는 2013년 1월26일부터 2월7일까지 열리며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와 강릉 빙상경기장 등에서 105개국 2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7개 동계종목, 59개 세부종목에서 대결을 펼친다. 또 3200여명의 임원과 심판, 언론인 등 1만3000명이 함께 한다.  조직위는 이 대회가 외교역량 강화는 물론 국가 지명도 상승 효과를 얻고, 2013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국제화 촉진 및 대외 역량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08년 2월 한국스페셜 올림픽위원회 이사회에서 2013년도 세계 동계 스페셜올림픽을 유치하자는 결의를 한 뒤 정부와 강원도 등이 함께 유치를 추진해 왔다. 지난 9월15일 평창 유치를 공식선언했다.  이날 창립 총회에는 임원 선임 및 조직위 정관, 2010년 사업계획 예산안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는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광재 강원도지사, 우기정 한국스페셜올림픽위 회장 등 139명이 조직위 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與 감세논쟁 가열

    한나라당의 감세 논쟁이 격렬해지고 있다. 감세 일부 철회가 대세를 이루는 듯했으나, 친이계가 ‘감세 철회 불가’를 외치며 반격에 나섰다. ‘친이계 vs 친박계+소장파’의 대결 구도가 심화돼 22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이 수렴될지도 불투명하다. 18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감세 논쟁으로 뜨거웠다. 친이계 나경원 최고위원은 “감세 논쟁은 야당이 만든 ‘부자 감세 프레임’에 갇힌 포퓰리즘이다. 적군의 칼이 우리 내부를 찌르니 겁을 먹고 끌려가고, 검토되는 대안도 부자 감세에 놀라 표만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법인세·소득세) 최고 세율을 2년 유예한 만큼 이를 뒤집을 상황이나 시기가 아니다. 용감하게 보수임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도 “나 최고위원이 명언을 했다.”면서 ”감세 조정은 이번에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친이 직계의 한 의원은 “설령 감세 철회가 이뤄진다고 해도 ‘전리품’은 모두 야당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애초 논쟁에 불을 당긴 정두언 최고위원은 “감세 논쟁은 아주 건전하고 생산적인 논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아침에 열린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토론회에서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보와 백용호 정책실장이 감세가 옳다고 하는데 기가 막히다.”면서 “옳다고 주장하면서 왜 지금 (최고 세율 인하를) 안 하고, 과거에도 안 했고, 이 정부 끝날 때까지 안 하냐. 다음 정부에서나 경제특보, 정책실장을 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도 “유예된 최고 세율 인하를 유지하자는 것은 감세 기조의 속도 완화로 감세 정책에 절대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장파 김성태 의원은 “실질적으로 2008년 12월에 법인세가 3%포인트 낮아진 뒤 20대 대기업의 투자·고용 증가율은 오히려 줄었다.”며 법인세 추가 감세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안상수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가 ‘법인세 인하 유지, 소득세 인하 철회’라는 타협안을 내놓았지만 소장파들은 감세 규모가 큰 법인세 인하 철회까지 요구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창구·김정은기자 window2@seoul.co.kr
  • 청목회·C& 등 檢수사 연말 ‘핵폭탄’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가능성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각종 수사를 둘러싼 검찰과 정치권 간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의 사정 칼날은 이번주부터 매섭게 정치권을 옭아맬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서울북부지검의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수사는 연루된 여야 의원 11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대검 중수부의 C&그룹 비자금 수사도 용처 수사로 옮아가며 배후 정치세력을 겨누는 양상이다. 정치권을 겨냥한 태광산업 비자금 사건, 고양 식사지구 재개발 로비 의혹 사건 등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청목회 사건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이 일선 검사들의 투쟁심 섞인 반발심을 키웠다는 관측도 나돈다. 정치권에선 지난주부터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식사지구 재개발 로비 의혹 관련 여당의 친이계 핵심 인사가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 수사는 불안한 연말 정국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다. 옛 여권 인사를 겨냥한 수사로 관측된 C&그룹·태광산업의 비자금 용처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야당을 장외투쟁으로 내몰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부와 검찰이 예산심의와 검찰 개혁 법안 등을 감안, 속도조절에 나설 수도 있다.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청와대의 ‘대포폰 대여’의 경우 국정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지난 8일 야5당 의원들과 무소속 유성엽 의원 등 112명이 ‘민간인 불법사찰 등 대포폰 게이트 및 그랜저·스폰서 검사 사건의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원희룡 사무총장과 홍준표·서병수·나경원·정두언 최고위원, 남경필 의원 등이 이미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해당 사건들은 검찰의 수사 종료 이후에 사찰 담당관의 수첩에서 청와대를 의미하는 ‘BH 하명’이란 메모가 나온 것은 물론, 증거인멸을 위한 하드디스크 파기 등 관련 의혹들이 계속적으로 터져나오면서 여론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홍성규·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강남 좌파’라 불러도 좋다…후손들은 경쟁 폐단 피해야

    ‘강남 좌파’라 불러도 좋다…후손들은 경쟁 폐단 피해야

    ‘진보집권플랜’(조국·오연호 지음, 오마이북 펴냄)은 조국 서울대 법과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한 또 다른 성격의 ‘팬픽’(FanFic·좋아하는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팬이 쓴 소설)과 다름없다. ‘직업 좋지, 글 잘 쓰지, 키 크지, 잘생겼지 게다가 진보적이기까지 한’ 조 교수가 “우리가 겪었던 무한 경쟁의 쳇바퀴 속으로 자식과 손자가 또 들어가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제안하는 데 공감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책은 지난 2~9월 조 교수와 오연호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서울 방배동의 카페 그리고 조 교수의 서울대 법대 연구실에서 열 차례에 걸쳐 진행한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매력적인 진보’ 조 교수를 마음에 둔 오 대표는 그에게 미리 질문지를 주지 않고 한국 사회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묻는다. 성찰, 사회·경제 민주화, 교육, 남북 문제, 권력, 사람 6개 주제에 대해 조 교수는 예리한 답변을 내놓는다. 100명이 정원인 유료 특강에 400여명이 신청하고, ‘욘사마’(배우 배용준)에는 시큰둥한 한국의 ‘배운 아줌마’들이 그의 강의를 듣겠다고 몰릴 정도로 조 교수는 한국 사회의 ‘희망의 불씨’이기도 하다. 책은 조국(曺國) 교수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조 교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항렬자인 ‘현’(鉉)자도 넣지 않고 외자 이름을 지어주셨는데, 아주 센 이름입니다. 모험을 거신 거죠. 저는 이 이름이 제게 부담을 준다고 생각했고, 그 부담을 감당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나마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라고 ‘누구나 기억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이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영남 좌파’ 또는 ‘강남 좌파’(생각은 좌파적인데 생활 수준은 강남 사람 못지않은 계층)란 비난을 다 받아들인다고 운을 떼면서 진보의 편에 서는 이유도 밝혔다. “한국 사회는 한국전쟁과 분단, 독재와 권위주의, 천민자본주의의 지배로 인해 진보가 심각한 과소 상태에 있다. 지식인으로서 이런 상황을 직시하면 진보의 편에 서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으로 변신할 의지는 없느냐는 오 대표의 질문에 조 교수는 “정치인의 삶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학생운동 대오의 중간 정도에 서 있다가 ‘사자의 심장’을 가지고 완전히 발가벗은 채로 대중의 바다에 뛰어들 용기가 없어 졸업 후 진로를 공부로 택했듯, 한국 현실에서 정치인이 되려면 ‘야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 점이 취약하다고 고백했다. 사람 만나서 술 많이 마시고, 골프 치면서 후원자도 만나고 인맥을 넓혀야 하는 정치인의 일상도 자신 없다고 덧붙였다. 어떤 질문에도 막힘이 없는 조 교수의 ‘진보 플랜’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대 분할론’이다. 학벌 사회의 원흉이라 불리는 서울대에 있어서 죄송하다고 먼저 사죄부터 한 그는 우선 ‘국·공립 대학 통합 네트워크’를 소개했다. 전국 국·공립대 입시를 통합 전형으로 치른 뒤 공통 학점 이수와 졸업시험을 운영하여 졸업생에게 동일 학위를 수여하는 안이다. 하지만 대학생 대다수는 서울대에서 수업을 들으려 할 것이고 먼저 이 제도를 도입한 프랑스와 핀란드도 대학평준화 정책을 수정했다는 점을 들어 서울대 폐지보다는 분할이 타당하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너무 강한 영향력을 가진 서울대를 두개 정도의 국립대로 분할하는 것으로 학부대학과 전문대학원, 문과와 이과 등으로 나눌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자연대·공대·약대·농업생명과학대 등을 묶어 ‘국립서울과학대학교’로 분가해 영국의 옥스퍼드대·케임브리지대, 일본의 도쿄대·교토대, 중국의 베이징대·칭화대처럼 경쟁할 수 있다는 부연설명이다. 책의 마지막 장은 유시민, 정동영, 이정희, 원희룡, 나경원 등 정치인에 대한 실명 평가로 채워져 있다. 조 교수는 결코 ‘주례사’를 하지 않았다. 학창 시절 ‘모범생’ 나경원 의원의 노트를 빌리기도 했다는 조 교수는 “보수 정치인으로 더 커가려면 ‘얼짱 경원’이 아니라 콘텐츠와 일관성을 갖춘 ‘주어 있는 경원’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유시민에게도 정치인들이 ‘동지애’를 느끼지 못하는 야멸친 품성에 대한 ‘낙인’이 있다며, ‘바보 노무현’의 인간 냄새가 더 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가격 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박희태의장, G20 日협력 요청

    박희태의장, G20 日협력 요청

    일본을 공식 방문 중인 박희태 국회의장이 13일 오후 간 나오토 총리와 만나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 대한 일본 측의 협력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이날 회담에서 간 총리가 밝힌 한국 강제병합 100년 사죄 담화의 의미를 평가한 뒤 “한국과 일본이 함께 손을 잡고 세계로 진출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간 총리는 “한국이 많은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일본도 FTA를 체결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일·한 FTA를 조기에 체결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 나경원·김태환 의원,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배석했다. 앞서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중의원의 예산위원회 현장을 참관했다. 참관 과정에서 나카이 히로시 예산위원장의 소개로 의원들에게 인사를 했으며,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박 의장 일행을 환영했다. 박 의장의 참관 장면은 NHK 방송을 통해 일본에 생중계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문방위 종편·보도채널 공방

    [국감 하이라이트] 문방위 종편·보도채널 공방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문제가 주요 쟁점이었다. 방통위가 지난달 종편 및 보도채널 중복신청을 허용하고 사업자 수를 사전에 정하지 않은 절대평가 방식을 채택한다는 기본계획을 밝힌 것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일부 언론에 대한 ‘특혜’가 있을 수 있다며 공세를 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채널이 몇 개가 필요한지 조사는 물론 시뮬레이션도 없고 아무런 근거없이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언론사 줄세우기의 정치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최종원 의원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 육성을 위해 종편을 추진한다는 본래 취지는 사라지고 특혜성 시혜조치의 하나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원칙도 철학도 없는 종편 추진”이라고 비판했다. 김부겸 의원도 “종편에 대해 방통위와 정부에서는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얘기했는데 겨우 일자리 1000개도 못 만들겠더라.”면서 “종편 채널 번호를 낮은 숫자로 부여하는 등의 채널 특혜는 물론이고 중간광고 허용, 편성 등 많은 부분에 특혜를 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양식있는 업체라면 종편과 보도채널을 동시에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심사과정에서 그런 행태가 있다면 감점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한 만큼 심사기준의 명확성과 공정성이 중요하다.”면서 “세부 심사 항목·배점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와 승인 절차의 공정한 진행으로 종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정치적 고려없이 경쟁력이 있는 곳이 선정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해 한 점의 의혹없이 원칙을 갖고 선정해 달라.”면서 “종편 사업자 선정 등 여러 사업을 임기 내 마무리 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의원들의 질의에 “종편 채널 승인을 절대평가로 한다는 것은 위원회에서 많은 토의를 거쳤고, 이미 시장상황이 공개됐기 때문에 절대평가를 했을 때 신청자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운영할 것으로 믿고 선택했다.”면서 “특정인이나 특정사의 입장을 수용하거나 배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거듭 반박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이 “정보기술(IT) 산업에 컨트럴타워가 취약하다.”고 지적하자 “정보통신부가 해체된 것은 아쉽지만 지금 다시 복원시킬 수도 없고, 다음 정권교체기에 인수위원회에서 고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황장엽 사망이후] ‘황씨 배웅길’ 與 - 野는 갈렸다

    ‘저승길 배웅마저 두 편으로 갈렸다.’ 11일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의 빈소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긴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여야는 남북 분단의 상징으로 불렸던 황 전 비서의 죽음을 놓고 대북 문제에 대한 이분화된 접근법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자마자 빈소가 차려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정두언·나경원·서병수 최고위원, 고흥길 정책위의장, 배은희 대변인도 조문행렬에 동참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이 자유의 나라가 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가셔서 안타깝다.”면서 “아마도 김정은의 3대 세습은 보지 못하겠다고 일찍 가신 것 같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 유족들이 희망하는 ‘국립현충원 안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당 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황 선생은 (망명 후) 북한 실상을 폭로해 왔고, (이로 인해) 북한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종북주의자들을 전향시킨 공로가 있다.”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예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꾀한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황 전 비서의 북한 민주화 운동에 미온적이었던 것과 차별화하려는 속내도 엿보였다. 앞서 김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사회 정보의 바다였던 황 선생이 좌파정권 10년 동안 제대로 활동도 못했고, 또 그 정보를 우리 정부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에 대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전 비서의 사망에 대해 “남북분단 비극의 주인공을 보는 느낌”이라고 짧은 논평을 낸 정도였다. 그는 대신 “북한의 세습체제가 바람직하진 않지만 교류협력을 통해 남북한의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더 절감한다.”며 북한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각계 전문가 29명 ‘선진화, 길을 묻다’

    각계 전문가 29명 ‘선진화, 길을 묻다’

    각 분야 유력 인사 29명이 우리 사회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릴레이 강연회를 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새달 1~29일 서울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서 ‘대한민국 선진화, 길을 묻다’ 강연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 분야 전문가 30명이 요일별로 주제를 나눠 국격 제고와 선진화 방안 등에 대한 담론을 펼친다. 월요일은 강연이 없고 토요일엔 두 명이 강사로 나선다. 1일에는 대한민국 선진화 담론을 주창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첫 강사로 나서 ‘100년 전의 대한민국, 100년 후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매주 일요일에는 ‘문화강국 코리아’를 주제로 금난새 유라시안필하모닉 지휘자, 코믹 무술 퍼포먼스 ‘점프’ 제작자 김경훈씨, 김용택 시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문화를 통한 세계와의 소통 방안을 제시한다. 화요일은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를 주제로 김정운 명지대 교수,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이자스민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한국의 스티븐 호킹’ 서울대 이상묵 교수가 이념과 세대, 인종 등의 갈등을 통합으로 승화시키는 해법을 모색한다. 수요일에는 국제구호전문가 한비야씨, 이원복 덕성여대 교수 등이, 목요일에는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등이 각각 ‘글로벌 코리아’와 ‘미래의 정치와 행정’을 주제로 강연한다. 또 소설가 조정래씨, 윤평중 한신대 교수, 작가 박범신씨, ‘시골의사’이자 저술가 박경철씨,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등도 금·토요일 공존과 상생 방안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나라 잠룡 8인8색 추석행보

    추석 연휴는 한나라당 잠룡(潛龍)들에게 정국 구상의 좋은 기회가 된다. 일부는 2012년을 바라보며 전략을 가다듬고, 일부는 지역구 등을 다니며 민심을 챙겨볼 예정이다. ●박근혜, 매년 그랬듯이 ‘방콕’ 박근혜 전 대표의 추석 보내기는 ‘방콕형(방에 콕 박혀 지내다)’이다. 매년 그래왔듯 추석 당일 차례를 지내는 것 외에는 연휴 내내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조용한 추석을 보낼 예정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재오, 지역구 일일이 인사 이재오 특임장관은 추석 연휴 기간 중 하루 시간을 내 선산이 있는 경북 영양을 찾는다. 이외에는 평소처럼 지역구 내 교회 등을 찾아 추석인사를 한다. 7·28 재·보궐 당선 11일 만에 특임장관을 맡은 점을 감안, 추석 연휴 대부분의 시간을 지역구에 할애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재래시장·양로원 등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한복을 입고 재래시장, 양로원 등을 방문하며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힌다. 21일에는 한 라디오 방송에 1시간가량 출연, 시민들에게 명절 덕담을 전할 예정이다. 또 추석 연휴 기간 내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 등의 대비 체계를 갖추는 것은 물론, 서울시내 경찰서 지구대 등을 방문한다. ●김문수, 개인적 기력 충전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추석 연휴에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연휴 기간을 보내실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고향에 내려가실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몽준, 가족과 오붓하게… 정몽준 전 대표도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추석을 보낼 계획이다. 정 전 대표는 “지역구가 서울 동작구인지라 자주 방문한다.”면서 “며칠 전에도 경로당을 방문, 의정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역구 방문했을 때 내게 ‘정신차렸냐’고 물어봐 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고마운 분들”이라면서 “추석 연휴를 막론하고 지역 주민들을 자주 뵙고 민심을 들으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룰라대통령 전기 탐독 홍준표 최고위원은 “집에서만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추석 연휴 기간 성장과 분배를 모두 개선시키는 데 성공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전기집을 읽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희룡, 가족·친지와 ‘오순도순’ 당내 살림살이를 도맡아 숨가쁘게 달려온 원희룡 사무총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친지들과 꿀맛 같은 시간을 보낸다. 원 사무총장은 20일 당 지도부의 서울역 귀성인사 일정 외에는 부인, 두 자녀 등과 함께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내에서 ‘트위터 전도사’로 통할 만큼 활발한 트위터 활동을 펼치고 있어 추석 연휴에도 국민들과 트위터 소통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黨 행사·회의 참석 나경원 최고위원은 황금 추석 연휴에도 워킹우먼의 길을 걷는다. 나 최고위원은 20일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역에서 귀성인사 일정을 마친 뒤 23일 열리는 국민지향공천개혁특위 회의에 참석한다. 나 최고위원 측근은 “나 최고위원이 추석 연휴에도 당 행사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허백윤기자 kimje@seoul.co.kr
  • “장애인도 능력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장애인도 능력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박희태 국회의장은 15일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똑같은 생활을 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오후 서울 수유동 한빛맹학교를 방문해 “우리 사회에 장애인이 안 생길 수는 없는 만큼 많은 사람이 장애인을 위해 희생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의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과 함께 김양수 이사장 등 학교 교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조만간 국정감사가 끝나고 예산 심사가 시작되는데 이 위원장 등도 함께 왔으니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빛예술단의 브라스 앙상블 공연을 관람한 뒤 “여러분들의 수준 높은 연주를 들으니 황홀하다. 미국 백악관에서도 초대를 했다고 하는데 세계적인 예술단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박 의장은 이날 ‘세계 민주주의의 날’을 맞아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넘어진 사람은 일으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눈물을 닦아 주는 ‘온기 있는’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서민을 보호하고 약자를 지원하는 민생 법안과 예산을 최우선으로 마련해 ‘서민 속으로의 대진출’을 적극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NTN포토] 아놀드 슈왈제네거 ‘나경원 의원과 함께’

    [NTN포토] 아놀드 슈왈제네거 ‘나경원 의원과 함께’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15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3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 평창 유치 선포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준비위원회 의장인 나경원 의원이 입장하고 있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NTN포토] ‘2013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 평창 유치 선포식’ 열려

    [NTN포토] ‘2013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 평창 유치 선포식’ 열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15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3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 평창 유치 선포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글로벌 홍보대사 장쯔이와 국내 홍보대사 김윤진, 아놀드 슈왈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스페셜올림픽 이사회 부의장인 나디아 코마네치, 준비위원회 의장인 나경원 의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우기정 회장,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박근혜 2년만에 여성의원들과 만남

    박근혜 2년만에 여성의원들과 만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여성 의원들 15명이 마주 앉았다. 14일 오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모임에서다. 지난 2008년 9월 여성 초선 의원들과 점심을 함께한 뒤 2년 만이다. 이날 오찬은 나경원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된 뒤 여성 의원들과 모임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 나 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박 전 대표께서 당이 야당이고 어려울 때 이끌어 주셔서 여성 정치인들의 길을 열어주셨다.”고 말했다.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도 나란히 참석했다. 전 전 장관이 “제가 먼저 밥을 사야 하는데 나 최고위원이 급이 높아 먼저 했다.”고 하자 박 전 대표는 “오늘만 날인가요.”라며 웃어보였다. 진 장관은 들어오면서 “대표님이 제일 멋지네요.”라며 박 전 대표의 손을 두 손으로 꽉 잡았다. 앞서 식탁에는 참석 의원들의 이름표가 자리마다 놓여 있었는데 일찍 온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앉은 가운데 쪽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박 전 대표 바로 옆의 나 최고위원과 건너편인 전 전 장관, 진 장관의 자리만 ‘붙박이’였다. 식사 중에 박 전 대표가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띄우려 할 때마다 큰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전·현직 보건복지부 장관들이 참석한 데다 박 전 대표도 18대 전반기에는 국회 복지위 소속이어서 자연스럽게 복지 문제도 주제로 떠올랐다. 박 전 대표는 진 장관에게 농촌 주민들을 위한 물리치료센터 건립 등 농촌복지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이애주·박영아·김옥이·강명순·배은희·김소남·김금래·손숙미·정옥임·이두아·최경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모임을 마치며 “여성 의원 모임을 정례화하자.”, “다음에도 나와 달라.”는 의원들의 제안에 박 전 대표는 고개를 끄덕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나라 친이·친박 해빙무드?

    최근 한나라당에서 친이·친박계 간 교차 회동이 진행 중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이 그 중심에 놓여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달 21일 청와대 회동에서 현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협력하기로 한 뒤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권 실세’인 이재오 특임장관은 10일 친박계 구상찬, 이혜훈 의원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했다. 이 장관이 취임 이후 친박 의원들만 따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 김영선 의원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자리는 이 장관의 요청에 의해 마련됐으며 전날 회동하려다가 상임위 일정 등으로 하루 연기됐다. 친이계의 주요 주축인 이 장관은 지난 2008년 총선 공천에서 다수의 친박 의원을 탈락시킨 ‘배후 세력’으로 의심받아 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날 만남을 놓고 이 장관과 친박계 간 갈등을 풀고 화합을 도모한 자리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회동 이틀 뒤인 지난달 23일 친이계 조해진, 강승규, 김영우 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외교·경제·선진국·국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헤어질 무렵, “자주 뵙기가 힘들다.”는 한 의원의 말에 “언제든 연락주세요.”라고 말했으며 참석자들은 “친이계와의 화합, 소통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받아들였다. 회동이 알려지자 친이·친박계 의원들은 ‘자연스럽게 이뤄진 한끼 식사 자리’임을 강조하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당에서는 박 전 대표가 친이계와의 회동을 통해 외연 확대를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박 전 대표는 다음주 친이계인 나경원 최고위원을 포함한 여성 의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친이계 정두언 최고위원이 최근 친박계 모임이었던 여의포럼에 가입 의사를 밝힌 것도 계파 간 화합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사진과 정치인/최광숙 논설위원

    “거기서 찍어, 다 나와.”, “한 번 더 찍어.”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천안함 폭침으로 숨진 고 한주호 준위의 상가에서 사진을 찍느라 떠들썩한 소동을 벌였다가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나경원 의원도 조문 사진을 홈피에 올렸다가 비난을 받았다. 초상집에서도 사진 인증샷을 받으려고 난리치는 이들이 정치인이다. 정치인과 함께 사진을 좋아하는 직업을 꼽으라면 연예인이 아닐까 싶다. 연예인은 국민의 인기를, 정치인은 표를 먹고 살다 보니 그들에게 사진은 어떤 것보다 위력이 크다. 다만 연예인의 사진이 주로 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찍히는 ‘수동형’이라면, 정치인의 사진은 본인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능동형’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정치인은 선거철이면 메시지가 담긴 사진을 찍으려고 안달한다. 유권자 앞에 큰절을 올리는 사진은 식상할 정도다. 친서민 행보를 한다며 운전기사들과 밥 먹고, 점퍼 차림으로 시장을 돌고, 어린이를 안고 웃으면서 찍는 사진들은 ‘안 봐도 비디오’가 됐다. 사진 한 장으로 표현되는‘ 정치인의 쇼’. 질릴 때도 됐건만 이들의 사진 사랑은 멈출 줄 모른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야당 총재시절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다. 호남에서 4선을 지낸 한 정치인은 사진을 찍을 때는 분명 안 보였는데 현상해 보면 항상 김 전 대통령 옆에 서 있어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지역민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DJ와 가까운지를 그는 사진 속에서 증거를 남기고자 했다. 우리 정치사에서 3김(金) 사진만큼 선거 때 잘 팔린 경우가 없을 것이다. 3김과의 친분 과시가 곧 영남, 호남, 충청권에서 당락을 가르다 보니 출마자들은 너도나도 3김과 찍은 사진을 홍보책자에 선보였고, 선거 사무실에도 대문짝하게 사진을 뽑아 걸어놓았다. 그땐 그것이 통하던 시절이었다. 이 ‘전통’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지난해 경주 보선에서 무소속 출마한 정수성 후보가 박근혜 의원 사진을 걸고 선거운동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친박계 성향인 그는 공천을 받지 못하자 대신 ‘박심(朴心)’을 강조하는 사진으로 선거를 치뤘다. 사진의 위력 덕분인지 그는 금배지를 달았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어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만난 시점에 대한 발언이 바뀌면서 거짓말 논란 등으로 여론이 나빠졌지만 그는 버텼다. 그런 와중에 박 전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은 그를 한방에 물러나게 했다. 국민들은 알고 있다. 사진은 거짓말을 안 한다는 것을.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후임총리 도덕성 갖춘 실무형 관료·법관출신에 무게

    후임총리 도덕성 갖춘 실무형 관료·법관출신에 무게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후임 국무총리는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는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이 첫번째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29일 김 후보자의 낙마와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공정한 사회’의 원칙이 공직사회는 물론이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서 뿌리내리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8·8개각을 통해 여권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화두는 ‘세대교체’였지만 ‘40대 총리카드’가 실패로 끝나면서 이번에는 굳이 젊은 총리를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40~50대의 젊은 피’보다는 경륜과 역량을 갖춘 관리형 또는 실무형 총리를 선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김 후보자 같은 ‘깜짝 인사’를 피하고 정치인보다는 전직 관료나 법관, 학자 출신 중에서 후임자를 찾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와 관련해 당청 수뇌부는 29일 저녁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민심수습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는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원희룡 사무총장이, 청와대에서는 임 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총리 및 장관 후보자 후속 인선 문제와 함께 인사검증 시스템 개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총리를 발탁할 때는 출신 지역 또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각과 청와대에 영남, 특히 대구·경북(TK) 출신이 많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소외된 강원, 호남, 충청권 인사를 먼저 배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현재 내각에 강원 출신이 한 명도 없다는 점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총리 후보자로는 김황식 감사원장, 조무제 전 대법관, 김진선 전 강원지사, 이완구 전 충남지사, 정우택 전 충북지사,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재단 이사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의 이름이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정병국·고흥길·주호영·장광근·조윤선 의원과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거론됐던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조환익 코트라사장과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임 총리 후보자 인선을 가급적 빨리 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후임 총리 인선은 추석 연휴 이전인 다음달 중순 전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후보자의 낙마로 한번의 실패를 맛본 데다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평소 인사스타일로 볼 때 후임 총리 인선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윤증현 총리 대행체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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