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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盧의 올인… 참여당, 박원순 지지율 무려 97.5%

    親盧의 올인… 참여당, 박원순 지지율 무려 97.5%

    진보 정당들 사이에서도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바라보는 시각에 적잖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 진영의 맏형 격인 민주당에 비해 국민참여당 등 동생뻘 정당들에서 이른바 ‘박원순 로열티’가 더 공고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박 후보의 당선 여부는 진보 정당들의 정치 지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5일 서울신문과 여의도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76.3%가 서울시장으로 박 후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13.4%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했으며 나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당 소속 후보를 내지 못한 실망감이 일부 지지표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민참여당 지지자 중 박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무려 97.5%에 이른다. ‘모르겠다’(1.9%)는 답변을 제외할 경우 사실상 ‘올인’ 수준이다. 국민참여당의 핵심 축인 유시민 대표를 비롯, 친노(노무현) 진영 인사들이 똘똘 뭉쳐 박 후보를 지원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회 중심의 ‘원내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으로 전락했지만,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원외 영향력’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지지자의 83.1%, 82.0%도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 정당의 주된 지지 기반이 각각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인 점이 공조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진보신당 지지자 중에서는 절반가량인 53.5%만 박 후보를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게다가 ‘모르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36.0%에 이르는 게 눈에 띈다. 이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공조 체제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 비해 소외돼 있었던 점이 부동층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두 후보의 대표적 논란 여론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두 후보의 대표적 논란 여론

    나경원·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대표적 논란에 대해 여론은 엇갈렸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청소년 장애인 목욕봉사에서 장애인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5.2%는 ‘봉사에 필요한 절차였다’고 답했다. 반면 35.6%는 장애인 인권침해였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2%였다. 그러나 박원순 후보가 참여연대 시절 경영의 불투명성을 문제 삼았던 대기업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나눔을 실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4.3%인 반면 ‘바람직한 일’이라는 답변은 32.7%였다. 11.6% 포인트 차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3.1%였다. 목욕봉사 논란의 경우 나 후보 지지자의 9%만이 인권침해였다고 답한 반면 박 후보 지지자의 59.1%는 문제가 있었다고 답해 문제 인식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권역별로는 강남권(강남·강동·서초·송파구)과 나 의원 지역구(중구)가 포함된 중구권에서 나 후보에게 호의적인 여론이 높았다. 기부금 논란도 지지 후보별로 찬반이 엇갈렸다. 박 후보 지지자의 54.3%가 바람직한 일이었다고 평가했지만 나 후보 지지자의 70.3%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강남권에서는 ‘바람직한 일’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39.4%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율 41.3%와 불과 1.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원순 지지층 51.3% “민주당 입당하지 말아야”

    박원순 지지층 51.3% “민주당 입당하지 말아야”

    제1야당인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제치고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에 선출된 박원순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입당 구애가 뜨겁다. 그러나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6명은 ‘민주당에 입당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5일 서울신문과 여의도리서치의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정적 의견이 58.3%로 절반을 넘었다.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응답은 27.5%에 그쳤다. ‘모르겠다’는 14.2%였다. 한나라당 지지자들 가운데는 입당 반대 의견이 많았고, 진보정당 지지자들의 의견은 갈렸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57.4%가 박 후보 입당을 희망했다. 입당 반대는 31.5%로 3분의1에 그쳤다. 그러나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 등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고 향후 총선, 대선에서 야권연대를 다짐했던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지지자들은 겨우 24.2%, 22.4%만이 박 후보의 입당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이 각각 70.1%(민노당), 56.9%(참여당)로 많았다. 진보신당(46.4%), 창조한국당(44.1%) 등 다른 진보 정당들도 찬성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등 보수 정당 지지자들도 입당 반대가 각각 74.2%, 63.3%로 높았다. 지지 후보별로는 박 후보 지지자의 51.3%가 입당을 반대했다. 입당해야 한다는 의견은 39.4%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지지자들은 68.7%가 박 후보의 민주당행에 부정적이었다. 지역구별로는 나 후보의 지역구인 중구에서 무려 72.4%의 압도적인 입당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입당해야 한다는 응답은 겨우 2.7%였다. 민주당 입당에 찬성하는 응답률이 높은 지역구는 25개 지역구 가운데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지난 총선 때 출마했던 종로구(53.6%)가 유일하게 절반을 넘겼고 그외 도봉구(47.1%) 등 단 두 곳에 그쳤다. 다만 한나라당의 텃밭인 서초와 강남에서 각각 33.1%, 30.7%로 비교적 민주당 입당에 찬성하는 응답이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나경원후보 공약 여론분석 “비강남 재건축 규제 완화” 찬성43%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나경원후보 공약 여론분석 “비강남 재건축 규제 완화” 찬성43%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 부채 대책으로 제시한 ‘한강 르네상스 사업 원점 재검토’ 공약에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비강남권 재건축 규제 완화에는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5일 서울신문·여의도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전 시장의 역점사업인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원점 재검토하겠다는 나 후보의 공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55.1%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반면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자는 21.0%에 그쳤다. 나머지 23.9%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나 후보의 공약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은 나 후보 지지자(60.8%)는 물론 박원순 범야권 후보 지지자(53.9%)들로부터도 고르게 나왔다. 연령별로는 30대(64.5%)에서 긍정적 답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구로구(73.2%)와 도봉구(72.0%), 영등포구(69.6%), 서대문구(64.8%) 등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반대로 부정적 답변 비율이 높은 지역은 한강과 맞닿아 있는 성동구(32.6%)와 광진구(31.9%), 양천구(30.3%) 등이었다. 또 나 후보의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 규제 폐지’ 공약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다’가 43.6%로, ‘잘못한 일이다’ 30.1%보다 13.5% 포인트 높았다. 나머지 26.3%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찬성(61.2%)이 반대(14.7%)보다 4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박 후보 지지자 가운데는 반대(42.5%)가 찬성(32.8%)을 앞질렀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찬성 비율(48.0%)이 가장 높은 반면 20대는 반대 비율(46.5%)이 가장 높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실상 전면 무상급식안… ‘朴’ 지원 길트기

    한나라당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주장한 ‘소득하위 50%에 대한 단계적 무상급식’보다 전면 무상급식 쪽으로 한발 더 나아간 급식안을 마련했다.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의 복지 구상을 전폭 수용한 것이다. 박 전 대표의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지원에 있어서 핵심 장애물을 제거한 것이기도 하다. 당 복지 태스크포스(TF) 소속 현기환 의원은 4일 마지막 TF회의를 마친 뒤 “소득에 관계없이 무상급식을 확대하되 ‘영양급식’이 실시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이 그어놓은 ‘소득하위 50%’라는 선을 없앰으로써 사실상 단계적으로 전면 무상급식으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현 의원은 “지자체별 사정을 고려해 전면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쪽으로 당론을 정하는 것”이라면서 “전면 무상급식 시행 시기는 지자체별로 재정 상황과 사업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결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정책의 핵심 내용을 그대로 담은 ‘평생 맞춤형 복지정책’을 오는 10일 의원총회에 상정, 당론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박 전 대표의 선거 행보를 넓히기 위한 당의 ‘노력’에 화답하듯 박 전 대표는 이날 나경원 후보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의 복지안을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한 김정권 사무총장의 전화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는 게 김 총장의 전언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도 통화 사실을 인정하고, “조만간 박 전 대표가 직접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서는 건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도운 이후 4년여 만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정치환경을 조성하게 될 이번 보선을 앞두고 당의 실질적 지배주주로서 더는 자신의 역할과 책무를 방기할 수 없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박 전 대표의 지원 행보가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나느냐로 모아진다. 자칫 ‘나경원 선거’가 아닌 ‘박근혜 선거’로 선거의 성격 자체가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지원의 폭과 수위를 가를 변수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나경원 “공립 영아보육시설 100곳 확충”

    한나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하루 앞둔 4일 나경원 후보는 ‘마이 웨이’식 행보를 이어 갔다. 제1야당을 누른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야권 후보단일화 후폭풍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나 후보는 예정된 일정에 맞춰 현장에서 정책을 발표하며 야권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오전 나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구립 해태어린이집을 찾아 일명 ‘맘 드림(Mom Dream) 보육 서비스’ 정책을 내놓았다. 나 후보는 “출산 직후 영아 양육이 가장 어려운데 책임지고 아이를 맡아 줄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2014년까지 구(區)마다 평균 4곳씩 총 100곳에 영아 전용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아이 둘을 키워 낸 엄마로서 겪었던 고충을 강조했다. 나 후보는 “제가 아이 둘을 키우면서 물론 육아 도우미 도움도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부산에서 혼자 애를 키운 적이 있었는데(부산지법 판사 시절) 정말 막막하더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구구절절한 제 아픔을 여러분과 똑같이 공유하는 만큼 여성이 당당하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 나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희망의 나눔 걷기대회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전날 야당 단일 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와 첫 만남을 갖고 악수를 나누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박 후보가 “서로 좋은 경기를 준비하듯 좋은 모습을 서울시민들께 보여 드리기로 약속하자.”고 제안하자 나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말 네거티브하지 않은 당당한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행사 직후에도 나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하는 등 쉴 틈 없는 하루를 채웠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나경원 “朴후보, 정치권 변화 외치며 野지원 바라는 건 자가당착”

    나경원 “朴후보, 정치권 변화 외치며 野지원 바라는 건 자가당착”

    범야권 후보 통합 경선으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양자 대결 구도로 짜여진 가운데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은 시민들의 바람과는 동떨어진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말로 필승 의지를 내보였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후보가 정치권의 변화를 외치면서 한편으로는 민주당 등 기존 야당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바란다고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 시정에 대한 책임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는 내 뜻이 남은 선거 기간에 충분히 시민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범야권 단일 후보로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확정됐다. -많은 분들이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과정에 관심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요구는 정치권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경선 내용을 들여다보면 가치를 함께하기보다는 일종의 이벤트에 불과했다. 경선의 효과가 오래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 →박 후보로 단일화된 배경에는 ‘안풍’(안철수 바람)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 아닌가. -안철수 교수가 나왔을 때는 시민들의 욕구가 굉장히 강했고, 그러한 열망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박 후보가 보여 준 행보나 모습은 시민들의 바람과는 멀어진, 상당히 퇴색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선 과정에서 안풍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야권 단일화는 그동안 수차례 있었다. 예전에는 당의 이름을 바꾸는 이합집산을 통해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면 최근에는 단일화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번에도 단일화 방법이 이런 야권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점이다. 단일화 과정에서도 박 후보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지지를 얻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는 어떻게 차별화가 되는지도 안타깝다. →범야권 후보 단일화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이 전폭적으로 지지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실제 민주당과 민노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서로 다르다. 반대로 박 후보가 야당 지원에 기댄다면 기존 정치를 비판하면서 새 시대를 열겠다는 그분의 표현과 맞는지도 부정적이다. 단일화 이벤트에서 나오는 큰 시너지 효과는 없다. →박 후보는 시민혁명이 시작됐다고 자신하는 모습이다. -야권 단일화 경선이 성공적이었다, 관심을 많이 끌었다고 하는데 최종 투표율은 56.9%였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박근혜 국민참여 경선의 투표율 70.8%에 비하면 혁명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기존 정당 조직 대 SNS 조직의 대결’ 식으로는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형식이 무엇이든 박 후보가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해 큰 의미는 없다. →박 후보와 비교할 때 나 후보가 지닌 강점은. -책임 정치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이 변화 요구를 담아내려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동안 제가 주장했던 게 공천 개혁이며, 그 핵심은 기득권을 버리는 것이다. 이런 변화와 책임 두 가지를 같이 이뤄 낼 수 있는 후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박 후보로부터는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어떤 정책도 들은 바 없다. 한강 수중보를 없애겠다, 양화대교 공사를 중단하겠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경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밝혔는데.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정당정치의 실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한나라당으로부터 선거 지원을 잘 받고 있나. -김정권 사무총장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당 차원의 지원이 곧 본격화될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당 지도부의 지원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하는데.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은 물론 범여권이 하나가 되는 선거가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당의 힘, 시민사회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다. →박 전 대표가 그동안 선거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복지 당론’을 제시했었는데. -박 전 대표가 발의한 사회복지기본법안에 공동 발의했었다. 복지정책을 확충해야 한다는 큰 틀에서는 전혀 이견이 없다. 다만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당이 주민투표를 지원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런 부분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박 전 대표와 선거 지원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 있나. -없다. 기회가 된다면 만나 뵙고 여러 조언 듣겠다. →보수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늘(4일) 나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발표했는데. -여권을 하나로 모아 가는 결정이다. 또 책임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감사드린다. 지지를 바탕으로 책임 있는 범여권 후보로서 정치권의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 →출마 이후 생활공감 정책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는데. -서울시장은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도 잘 만들어야 한다. 서울의 경쟁력이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시민들의 행복지수는 이를 못 따라가고 있다. 시민들의 삶을 챙겨 드려야 한다. 생활공감 정책 시리즈로 생활특별시를 만들겠다. →서울시 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약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지방소비세가 상향 조정돼 세수가 늘어나는 부분을 아껴 쓰는 방법, 큰 사업들이 많이 종료되는데 새 사업을 벌리기 전에 부채부터 갚는 방법, 전시성·행사성 사업은 과감하게 자르는 방법 등이다.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했던 정책을 평가한다면. -큰 방향은 제대로 됐다고 본다.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문화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고, 디자인 정책도 방향은 맞다. 다만 일부 전시성으로 흐른 부분은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기본적으로 서울의 가치를 높여 준 사업이다. 이미 완성된 사업은 공공 활용도를 높이고, 앞으로 할 사업은 전시 행정 여부를 검토하겠다. →박 후보는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 철회 입장을 밝혔는데, 나 후보는 어떤 입장인가. -아직 시장에 선출된 것도 아닌데 박 후보 측에서는 공무원 징계까지 얘기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건 새 공사를 시작하는 게 아니다. 상류측 교각 공사는 이미 완료됐으며, 반쪽짜리로 남겨둘 수는 없다. 엄청난 예산 낭비와 비난이 따를 것이다. 당연히 하류측 교각 공사도 마무리돼야 한다. →무상급식에 대한 견해는. -급식의 질을 높이는 부분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전면적 또는 단계적 실시 여부에서 차이가 있다. 제 원칙은 단계적 확대다. →앞으로의 선거 전략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책 선거를 뚜벅뚜벅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야권 단일화 과정을 보면서 안타까운 것은 정책이 안 보였다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정책 선거를 통해 누가 서울시정을 책임 있게 미래로 가져갈 수 있을지 평가하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나경원-박원순 실현가능한 정책 경쟁하라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 간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그제 범야권의 국민참여 경선에서 시민운동가 출신 박원순 변호사가 제1야당 후보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누르고 단일후보로 선출되면서다. ‘안철수 돌풍’에 이은 박 후보의 예선전 승리는 역설적으로 기성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의 농도를 말해준다. 나·박 두 후보진영이 여태까지의 온갖 구태에서 벗어나 팩트(사실) 위주의 검증과 실현가능한 정책 제시 등 책임 있는 자세로 선거전에 임해야 할 이유다. 여야는 이번에 유례 없이 짜여진 서울시장 선거구도의 의미부터 곱씹어 봐야 한다. 박 후보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이 열려 있긴 하지만, 1000만 서울시민의 삶을 좌우할 선거전에서 여야 대결 구도가 깨졌다는 사실이다. 후보를 못낸 책임을 지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는 야당의 굴욕이기에 앞서 정당정치의 위기를 웅변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 근저엔 무한 정쟁과 ‘안 되면 말고’식 공약경쟁 등 여야의 무책임한 정치행태에 대한 유권자들의 짙은 불만이 배어 있음은 불문가지다. 까닭에 서울시장 보선에 나서는 각 정당과 후보는 실현가능한 비전을 제시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우선 박 후보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시민사회의 쇄신 열망을 타고 예선을 통과했지만, 인기영합주의에 찌든 구태를 답습하는 순간 유권자의 지지도 물거품처럼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주변 몇몇 운동가들의 입김에 휘둘려 한강 수중보 철거 약속을 불쑥 입에 올렸다가 슬그머니 주워담는 식의 행보가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나 후보도 마찬가지다. 그제 비(非)강남권 아파트 재건축 연한 완화 등을 약속했지만, 구체적 재원 마련 대책도 함께 제시해서 표를 의식한 졸속 공약이 아님을 스스로 입증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박 후보에 대해 청문회 수준의 검증을 벼르면서 여야 간 정책대결보다 더 거센 네거티브 공방이 점쳐지고 있다. 구태 재연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물론 박 후보가 더 이상 비판자로만 머물 위치가 아닌 만큼 대기업 기부금, 배우자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의혹을 진솔하게 석명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여야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흠집내기나 무차별 폭로전은 정치불신을 낳을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 시민정치, 野대표를 베다

    시민정치, 野대표를 베다

    ‘안철수 바람’을 탄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약진으로 기성 정치권이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있다. 제1야당으로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하게 된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고, 한나라당도 나경원 후보에 대한 범계파 차원의 지원 체제를 서두르는 등 시민사회 세력의 거센 도전 앞에서 한껏 긴장한 모습이다. 민주당 손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전날 범야권 통합경선에서 패배한 데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3일 당 대표로 선출된 지 꼭 1년 만이다. 손 대표는 “통합경선을 통해 축복 속에 박원순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손 대표는 다만 “앞으로 백의종군의 자세로 박원순 후보의 승리를 위해 맨 앞에서 몸 바쳐 뛸 것”이라며 “그것이 통합 후보를 더 떳떳하게 지원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오후 사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한명숙 전 총리와 김진표 원내대표 등 전·현직 의원 10여명이 의원회관 사무실을 점거하다시피 하며 사퇴를 만류하는 바람에 회견은 취소됐다. 손 대표의 사의 표명으로 범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공조는 차질이 예상된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표가 공석이 되면 저로서도 너무나 힘든 일”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 후보는 6일 선관위 후보 등록을 앞두고 민주당 입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손 대표의 사의 표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시민사회 진영이 제1야당을 꺾는 모습을 지켜본 한나라당은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처음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진영이 모두 참여하는 범계파 선거대책기구를 구성, 나경원 후보 총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나 후보 지원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 온 박근혜 전 대표도 이날 나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전날 김정권 사무총장이 전화를 걸어 나 후보 지원을 요청하자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의 지원에 앞서 당은 박 전 대표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의 골간을 담은 ‘평생 맞춤형 복지정책’을 마련, 오는 10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서울시장 선거까지 남은 기간 박 후보의 대기업 기부금 모금 등 논란이 제기된 사안에 대한 파상적인 검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인사청문회 대상이라면 이미 낙마했을 것”이라며 “2001년부터 10년간 아름다운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모금한 액수가 수백억원에 이르고, 그 수백억원이 어떻게 쓰였는지가 앞으로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성 정치권이 여론의 불신을 받고 있는 현실은 여야 모두가 반성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홍준표 “朴 전대표 직책없이 지원… 보선 정당대표 충분히 승산”

    홍준표 “朴 전대표 직책없이 지원… 보선 정당대표 충분히 승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4일 박근혜 전 대표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이다. 보궐선거에는 직책 없이 활동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돼서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기성 정치권이 불신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정쟁을 위한 정치를 하기 때문으로, 여야 정치권이 반성한다면 충분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는 “이른바 진보좌파 진영의 경선 쇼 때문에 국민들이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으나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고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범야권 박원순 후보가 선출됐는데, 시민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의 전략은. -시민후보라기보다 무소속 후보다. 제1야당이 후보를 못낼 정도로 쇠락했다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한나라당 대 무소속 대결이 되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 등 모든 반대운동을 주도했던 사람이다. 무소속 후보는 책임감이 없다. 서울시민들이 반대만 하는 그런 무소속 후보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기성 정치권이 시민사회 인사들에게 휘둘린다는 인상이다. -기성 정치권이 시민단체에 휘둘린다는 것은 민주당 얘기다. 시민단체의 힘이 크기는 하나 나라 전체를 좌우할 만한 책임 있는 주체는 아니라고 본다. 나라 전체를 움직이는 중심 세력은 정당인들이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정치권이 불신받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 현장에서는 어렵다고들 한다. -정치권이 불신받는 가장 큰 이유는 국익을 위한 정치가 아니고 정쟁을 위한 정치를 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정치 구조는 소위 정쟁구조로 돼 있었다. 상대방이 낸 정책은 무조건 반대하고 몸으로 막고 국익은 도외시하는 정치를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이나 좌우 시민단체들로부터 비판받는 것이지 정치권이 국익을 위한 정책을 여야 합심으로 추진하고, 국가를 위한 정책 집행에는 서로 협력하게 되면 그런 비판을 안 받는다. 그 사이 여야가 정쟁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각자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후보가 박 후보에게 지지율이 뒤진다. -여론이라는 게 가변성이 많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시민들이 무책임한 무소속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정부·여당의 대표주자로 나선 나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홍 대표도 직을 걸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어리석고 무책임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선거 때마다 대표직을 걸면 1년에 전당대회 두 번씩 해야 한다. 선거라는 게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거다. 그 때마다 대표직을 걸면 정당의 연속성이 없어진다. →서울시의원 70%가 민주당 소속이다. 나 후보가 ‘식물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나 후보는 재선 의원으로서 정치력이 있고 정책역량이 있다. 충분히 서울시의원들과 협의해서 서울시정을 잘 끌어 나가리라고 본다. →오세훈 전 시장의 ‘전면 무상급식 반대’ 입장을 당에서는 폐기한 건가. -오 전 시장의 안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고 지방자치단체별로 재정 상태를 감안해서 지방의회와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보궐선거 지원은. -박 전 대표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이다. 보궐선거에는 직책 없이 활동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될 것이다. 저와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선대위 고문을 맡을 것이다. →내년 총선이나 대선에서의 ‘안풍’ 대비책은. -안풍이라는 것은 안철수 교수 개인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도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한 것이다. 기성 정당들이 정쟁에만 휘말리지 않고 국익과 국민을 위한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그런 현상은 소멸될 것으로 본다. →총선과 대선에 대비해서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등과 보수대연합을 할 수 있나. -나중에 검토를 해보겠다. 다만 서울시장의 경우 진보 좌파의 무소속 연합이 탄생했기 때문에 우리도 범보수 우파의 후보단일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 →이명박 정권 심판론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을 텐데 한나라당의 방어책은. -내년 총선은 대선으로 가는 전초전이기 때문에 꼭 정권심판론으로만 가지 않을 것이다. 미래 권력구조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포함된 선거로 갈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조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안풍’으로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린다는 분석에 동의하나. -대세론은 대선이 치러지는 해의 10월 말쯤 돼야 알 수 있다. 그 전의 대세론이라는 것은 참고할 사항일 뿐이고 너무 성급한 판단이다. 지금 박근혜 대세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남북경협활성화특위 위원장에 이재오 전 장관을 내세웠는데. -남북경협 활성화는 연말까지 중점을 둘 분야다. 개성공단, 농업, 러시아 가스관 등 현안이 많다. 4선의 중진의원인 이 전 장관에게 활동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위원장직을 제안했다. 친이계를 끌어안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기도 했다. 박 전 대표의 활동공간을 만들기 위해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자고 밝히지 않았나. 친이·친박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나경원·박원순 초청 관훈토론회

    관훈클럽(총무 정병진 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 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갖는다. 관훈클럽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를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시장으로서 도덕성과 자질, 비전뿐만 아니라 현안을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나경원 vs 박원순 ‘극과 극’ 정책승부

    한국 정치사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극과 극의 승부가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진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자 구도를 형성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 후보가 4일부터 세몰이에 나섰다. 두 후보는 여러 모로 대비된다. 교집합이라고는 사법고시에 합격했다는 것뿐이다. 여성과 남성, 엘리트 판사 출신과 운동권 출신의 대결이 우선 흥미롭다. ●“강북 우파” vs “강남 좌파” 나 후보는 강북(서울 중구)에 사는 ‘강북 우파’로 비춰지고, 박 후보는 강남(서울 송파)에 사는 ‘강남 좌파’로 불리기도 한다. 표면적인 차이보다 저변에 깔린 본질적인 차이가 더 크다. 거대 여당과 시민사회가 맞붙게 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시민사회가 배출한 박 후보는 ‘안철수 바람’을 타고 제1야당의 벽을 넘었고, 급기야 한나라당에 도전장을 냈다. 나 후보는 한나라당을 방패 삼아 이 바람을 잠재워야 한다. 만일 오는 26일 한나라당마저 무너진다면 대한민국 정치는 그야말로 ‘신천지’로 접어든다. 전통적인 여야 대결이 불발되면서 보수와 진보의 ‘대충돌’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나 후보를 돕는 게 기정사실화됐으며,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범여권 후보로 추대했던 보수우파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나 후보를 적극 돕기로 결정했다. 명실상부한 보수의 총집결이다. 진보 진영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전격 사퇴로 변수가 생기기는 했으나, 야권과 진보 시민사회단체는 박 후보 당선에 명운을 걸어야 하는 공동운명체가 됐다. 첫 충돌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시정을 상징하는 ‘양화대교’에서 시작됐다. 서해뱃길 확보를 위한 양화대교 교각 확장 공사를 놓고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본래 예정했던 것보다 공사비가 100억원 정도 더 들어가는데 추가로 지출하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나 후보는 “상류 측이 완성됐는데 하류 측을 그대로 두면 불안정한 상태가 되므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되받아쳤다. 한강 수중보 철거를 놓고서도 박 후보는 “없애는 게 자연적인 강 흐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지만, 나 후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했다. ●‘양화대교 확장’ 첫 충돌 가장 큰 정책 충돌은 오 전 시장의 사퇴를 부른 무상급식에서 빚어질 전망이다. 나 후보는 새로 정비되는 당론에 따라 예전보다는 유연한 입장을 취하겠지만, 소득별 차등 급식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힘을 빌려 중도층 포섭도 시급하지만, 무상급식 반대 투표를 위해 뭉쳤던 보수층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당연히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주장한다. 야당·시민사회가 합의한 10대 핵심 정책과제 중 첫 번째가 초등학교와 중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다. ‘디자인 서울’ 등 오 전 시장이 추진했던 각종 개발 사업에 대해 나 후보는 선별적인 추진을, 박 후보는 불필요한 토건 사업 전면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선거 전술도 극과 극을 달린다. 나 후보 측은 ‘시민 후보’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철저한 정책 선거를 펼칠 계획이고, 한나라당은 박 후보가 책임자로 있던 아름다운 재단의 대기업 모금 논란을 집중 제기하며 도덕성 문제를 물고 늘어질 작정이다. 이에 맞서 박 후보 측과 야권은 이명박 대통령과 오 전 시장은 물론 박근혜 전 대표까지 나 후보와 ‘동일시’시켜 심판 구도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시장 보궐선거 D-22] “민주당은 후보도 못 내는 불임정당”

    한나라당은 3일 야권 통합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벼르며 각을 세웠다. 당력을 총동원해 박 후보에게 제기됐던 도덕성과 자질, 정책 역량을 집중 검증하는 한편 ‘시민후보 바람’을 철저히 차단해 정책대결 구도로 선거전을 이끌 계획이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도 못 내는 ‘불임정당’으로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고 평가절하하면서 “우리 당은 이념·정치선거가 아니라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정책선거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에 대해 “단일후보 경선 과정에서 많은 문제제기가 있었는데 검증 안 된 후보가 반짝 인기로 유권자들의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앞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캠프 역시 박 후보가 변화에 대한 열망보다는 시선끌기용 여론몰이로 야권 후보가 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정책대결을 역설했다. 캠프의 공보특보 격인 이종현 전 서울시 대변인은 “누가 야권 후보가 되든 이번 선거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이합집산이나 시선끌기식 선거에 맞서 철저한 정책선거로 대결할 것이고 시민들도 저희를 지지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나 후보 측은 박 후보를 ‘아마추어 정치인’으로 깎아 내리며 나 후보의 정책적 무게감과 안정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한강 수중보 철거 시사 발언처럼 박 후보가 황당하고 위험한 발상·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면서 “시민운동할 때의 소꿉놀이와 서울시정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野 단일후보 박원순 與 나경원과 맞대결

    野 단일후보 박원순 與 나경원과 맞대결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단일 후보로 3일 선출됐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양자 구도가 확정되면서 22일 남겨 놓은 서울시장 보선은 사상 처음 정당 후보와 시민단체 출신 무소속 후보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이번 선거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여야 간 승부가 예상된다. 박원순 후보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범야권 국민참여경선에서 여론조사와 배심원 평가, 선거인단 투표 합계 52.15%를 차지, 45.57%를 기록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6.58%포인트 차로 제쳤다.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2.25%를 얻었다. 범야권 통합경선은 TV토론 배심원단 평가(30%), 여론조사(30%), 국민참여경선(40%)을 해당 비율로 적용해 합산한 뒤 순위를 가렸다. 박원순 후보는 배심원단 평가와 여론조사를 이긴 데 이어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접전을 펼치는 선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선거인단 투표에는 전체 3만명 중 1만 7878명이 참여, 59.5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박원순은 보통시민이 만든 후보로, 이번 통합경선은 서울시민의 승리”라면서 “이제 새로운 서울을 향한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 및 민노당, 시민사회 진영과 범야권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그러나 오는 14일 선거공보물 제작 이전에 민주당에 전격 입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서울시장 선거가 여야 간 대결로 전환될 여지도 남아 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장 보궐선거 D-22] “非강남권 재건축 연한 완화”… 野 통합바람 잠재우기

    [서울시장 보궐선거 D-22] “非강남권 재건축 연한 완화”… 野 통합바람 잠재우기

    범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후보가 선출된 3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민생 행보’의 고삐를 바짝 죄며 야권 통합의 ‘바람’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야권이 지난 1일부터 사흘간의 연휴에 후보 단일화 흥행몰이에 매진했다면, 나 후보는 서울 곳곳을 누비며 밑바닥 민심을 훑고 ‘생활특별시’로 대표되는 생활 밀착형 공약들을 연일 쏟아냈다. 나 후보가 이날 네번째로 꺼낸 ‘생활 공감 프로젝트’는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의 균형발전이다. 나 후보는 금천구의 한 자동차공업사를 찾아 정책발표회를 갖고 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지역 집중투자와 비강남권 집중지원에 의한 생활인프라 격차 해소,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 완화 등을 약속했다. 나 후보는 “그동안 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지역은 주택정책의 사각지대에 들어 있었다.”면서 “주로 서민층이 거주하는 지역인 만큼 안전시설, 주민편의시설에 대한 우선 투자를 통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집중하는 한편 지역 간 생활복지 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나 후보는 생활지원센터인 ‘햇빛센터’를 설치해 다세대·다가구주택 지역에 방범, 보안, 택배 일시 보관, 일시 탁아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 다세대·다가구주택을 리모델링할 때는 주택사업특별회계에서 공사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생활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나 후보는 “개발 중심의 도시계획을 생활 중심의 도시계획으로 전환하려 한다.”면서 “전수조사를 통해 생활인프라 지도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생활인프라 사각지대 및 소외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1인당 생활권공원 면적이 적은 금천, 구로, 관악 등을 중심으로 서남권에 교육공원을 조성하는 등 ‘생활 속 공원도시 조성’ 계획도 설명했다. 나 후보는 특히 비강남권의 재건축 연한 완화를 시사했다. 그는 “비강남권 노후아파트는 내진설계가 안 된 곳도 있고, 주거환경 면에서도 지하주차장이 없고 수도배관에서는 녹물이 나오며 주민커뮤니티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대책이 절실하다.”면서 “비강남권인 노원, 도봉, 강서, 구로 등 1985~91년에 준공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재건축연한 완화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오전 서울대 정문 앞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휴일을 맞아 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인사한 뒤 인근에 위치한 신림6동 재래시장을 방문, 서민물가를 점검했다. 이어 나 후보는 신림동에 있는 한 택시회사를 찾아 택시운전사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택시 운전사들은 “버스 중앙차로를 이용하게 해달라. 금·토요일 도로 공사를 자제해달라. 대리운전 회사 정리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심야 시간대 택시의 버스 중앙차로 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 정책 전면 재검토”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 정책 전면 재검토”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강 르네상스 사업’ 등 오세훈 전 시장의 핵심 정책에 대해 사실상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정 건전성 확보에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나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의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면서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어르신 행복타운 사업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강 르네상스 전체 33개 사업 중 27개 사업은 이미 마무리됐다. 경인 아라뱃길 사업과도 연계된 양화대교 구조 개선 등 4개 사업이 추진 중이며, 나머지 2개 사업은 장기 과제로 분류돼 있다. 또 서울시내를 5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되는 어르신 행복타운 건립에는 5526억원이 들어갈 예정이었다. 나 후보는 “아라뱃길 사업 중 수상호텔을 짓는 부분 등은 재정 형편상 맞지 않다.”면서 “어르신 행복타운도 대규모보다는 생활에 가까운 소규모로 지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한강예술섬(노들섬)은 민간이 추진하는 게 맞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세빛둥둥섬은 (SH공사가 보유한 120억원가량의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도 강구할 수 있다.”고 사실상 사업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 후보는 이어 “(오 전 시장이 취임한) 2006년에서 2010년까지 증가된 부채 7조 8931억원 중 4조원 이상을 2014년까지 갚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 ▲추진 사업의 시기 조정 등 ‘5대 알뜰살림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그는 “시민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하는 ‘예산배심원제’를 통해 사업 우선순위나 예산 편성의 적절성을 심사할 것”이라면서 “연간 2200억원의 서울시 지하철 무임승차비용은 오로지 서울시 부담으로, 정부에 건의해 지원받아 세수로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 후보는 부채 증가 원인과 관련,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2년간 1조 5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마땅한 대응이었다.”면서 오 시장을 두둔했다. 앞서 나 후보는 전날 서울 면목동 중곡초등학교에서 열린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는 ‘맹모삼천지교’를 본뜬, 이른바 ‘맹모안심지교’ 교육정책을 일부 발표했다. 이는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그는 “서울시내 1300여개 학교 시설의 편차가 굉장히 크다.”면서 “1년에 3000억원씩 3년간 지원하면 이 같은 편차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통학로에 도우미 선생님을 배치해 스쿨버스처럼 골목길을 도는 ‘걸어다니는 스쿨버스’를 해보자.”고 제안했으며,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위해 한 학교당 1000만원씩 시에서 지원하는 방안과 음악, 체육수업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앞으로 현장을 돌며 분야별 공약을 잇따라 발표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나경원·박영선·박원순 주말연휴 유세 행보] “서울시정 10년 심판하자” 청계산 등산객 지지 호소

    [나경원·박영선·박원순 주말연휴 유세 행보] “서울시정 10년 심판하자” 청계산 등산객 지지 호소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2일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오전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함께 서울 청계산 입구에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또 민주당 소속 서울 지역위원장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의 요구는 지난 10년 이명박·오세훈 전임 시장의 토건·전시 행정을 사람 중심으로 바로잡으라는 것”이라면서 “이번 10·26 서울시장 선거는 부정부패·반복지 이명박 정권과 10년 서울시정을 심판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지역위원장들에 전화 투표 독려 손학규 대표도 이날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야권 단일후보가 된다면 정당정치에 대한 경고는 되겠지만 본선 자체가 청문회가 될 수 있다.”면서 “본선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놓고 누가 분명하게 각을 세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지는 국민참여경선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라고 보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지지층을 최대한 자극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박 후보는 마지막 선거운동을 벌이며 “과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이길 사람, 나 후보와 차별화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거듭 반문했다. 전날 서울 은평구의 구산동에 있는 서부장애인복지관의 대영학교를 방문하고, 영화 ‘도가니’를 관람한 것도 나 후보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이 2007년 17대 국회 때 제출됐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법안 통과가 무산되고 17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폐기됐다.”고 지적했다. ●대영학교 방문, 영화 ‘도가니’ 관람 야권 단일후보 경쟁자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는 정책 대결로 승부를 벌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 후보는 이날 10대 정책을 발표하고 마지막 TV 토론에서 서울시 비전을 제시해 ‘정책통’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박 후보는 이미지가 뚜렷하고 메시지가 정확한 반면 박 전 상임이사는 분명한 메시지가 없다.”고 비교했다. 특히 민주당 측은 참여경선을 앞두고 모집된 선거인단 등록 상황이 불리하지 않다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김형주 대변인은 “참여경선 결과에 따라 극적인 역전도 가능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실제 지난 1일 여론조사업체 아이앤리서치가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야권 통합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전 상임이사 41.0%, 박 후보 37.4%로 드러나 박 후보의 추격세가 두드러졌다. 박 후보 측은 선거인단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고 투표 당일 참석할 수 있도록 지구당별로 카풀을 조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康 장인 朴 후원자… 장모 ‘아가’ 공동대표인데 왜?

    [서울시장 보선] 康 장인 朴 후원자… 장모 ‘아가’ 공동대표인데 왜?

    ‘박원순 저격수’로 등장한 강용석 의원은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대단히 각별한 인연을 지니고 있다. 우선 강 의원의 장모인 홍명희 금강장학회 이사가 박 전 상임이사가 만든 아름다운재단 부설기관인 아름다운가게의 공동대표다. 장인인 윤재기 전 의원은 30년 넘게 박 전 상임이사의 후원자 역할을 해 온 선배 변호사다. 강 의원 자신도 박 전 상임이사의 경기고·서울법대 후배다. 뿐만 아니라 1998년부터 2003년까지 6년간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박 전 상임이사와 함께 대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집중 공격한 바 있다. 강 의원이 잇따라 박 전 상임이사를 집중 공격하자 그의 장인과 장모는 강 의원을 크게 질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의원은 박 전 상임이사와 관련한 의혹 제기를 멈추지 않을 태세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이 지난해 성희롱 파문 때 나경원 최고위원에게 했던 비하발언의 빚을 갚고 제명처리된 한나라당에도 러브콜을 보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강 의원 측은 “일각에서 시장후보로 나선 나 최고위원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등의 얘기가 있으나 이는 색안경을 끼고 결과만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나경원·박영선·박원순 주말연휴 유세 행보] 상암동 환경마라톤 참가…체조모습 트위터 ‘인증샷’

    [나경원·박영선·박원순 주말연휴 유세 행보] 상암동 환경마라톤 참가…체조모습 트위터 ‘인증샷’

    범야권 시민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야권 통합경선을 하루 앞둔 2일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등 주말 총력전을 펼쳤다. 그는 조직력이 약한 만큼 일찌감치 선거자금(38억 8500만원)을 ‘박원순 펀드’로 마련하고,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통해 한 표를 호소하는 등 사이버전에 올인했다. 박 전 상임이사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환경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시민과의 접촉을 강화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몸 푸는 모습”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단체 체조를 하고 있는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박 전 상임이사의 트위터 팔로어(따르는 사람) 수는 무려 11만 6601명으로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팔로어 수(2만 642명)보다 6배가량 많다. 그는 마라톤 참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오늘 기운 내서 잘 뛰시라.”고 인사를 나눴다. 또 행사에 공급된 서울시 수돗물인 ‘아리수’를 맛보며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불신이 많다.”며 관심을 보였다. ●트위터에 선거인단 당첨자 소개 박 전 상임이사는 주위 명망 높은 인사들의 선거인단 참여를 소개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소설가 공지영님, 조국 교수님, ‘나는 꼼수다’님도 선거인단에 당첨됐다. 이분들 뵙는 것도 10월 3일 선거축제의 재미겠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오후에는 ‘오늘 밤 새로운 서울을 만나고 싶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조직력이 약해 불리할 것으로 예측되는 국민참여경선에 참여해 줄 것을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박 전 상임이사는 “새로운 변화로 나아갈 것인지, 여기서 멈춰 설 것인지 여러분이 잘 판단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의 방법으로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야권통합 후보 박원순의 손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캠프 측은 “3일 서울에 희망을 보여 달라. 청년들이여, 원순씨를 서울시의 머슴으로 삼아 함께 걸어라.”라는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조직적 열세를 이메일, 트위터 등의 인터넷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만회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박 전 상임이사는 국민참여경선 당일 오전 교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투표가 진행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으로 이동하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북한산 등산객들 만나 한 표 호소 전날에는 대학생, 노인, 예술인과의 간담회 등 세 차례 경청 투어를 진행하고 뚝섬과 홍익대 인근 거리, 북한산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박 전 상임이사는 등산객들에게 지난달 30일 가진 박영선 후보와의 TV토론과 관련, “어제 당한 것을 보지 않았나. 그렇지만 나는 상대방에 대한 험담을 하지 않았다. 말로 하는 사람과 일로 하는 사람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심원단 평가 결과는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며 (나를) 헐뜯는다고 해도 시민들은 (나의) 삶 전체를 보지, 피상적인 말싸움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9월 마지막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경제·사회 현안에 맞춰졌다. 그중에서도 내년에 1인당 내야 하는 세금에 가장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내년에는 국민 한 사람당 올해보다 45만원가량 늘어난 535만원을 세금으로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우량 저축은행의 등급이 확정된 가운데 2위는 40여개의 1등급 저축은행 명단이 차지했다. 우량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를 넘는 곳으로 스타(36.00%), 한신(23.99%) 등이 20%를 웃돌았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나경원 의원의 목욕 봉사는 3위에 올랐다. 나 의원은 지난달 26일 목욕 봉사 장면을 찍기 위해 장애 남학생을 발가벗긴 채 카메라 앞에서 목욕시켜 인권 침해 논란을 야기했다. 나 의원 측은 취재진 통제가 안 돼 사진이 찍혔으며 조명 장비는 해당 봉사시설에서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감기약 슈퍼 판매 논란은 4위를 차지했다. 약사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국회의원들이 막판 제동을 걸고 나서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KBS와 MBC의 출연 금지 연예인 명단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27일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 총 36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두 방송사로부터 모두 출연 금지를 당한 연예인은 MC몽, 신정환, SG워너비 김용준, 이성진 등 총 18명이다. 영화 ‘도가니’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배경이 된 광주광역시 인화학교 폐교가 검색어 6위에 올랐다. 광주시 교육청은 인화학교의 폐교를 검토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퇴진 관련 소식은 7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9일 KAIST 교수협의회는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서남표 총장 퇴진 요구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총장의 독단적인 의사결정과 신의 위반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가수 타블로의 복귀 소식은 8위에 올랐다. 타블로는 학력 논란의 아픔을 딛고 대형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11월에는 솔로 정규 앨범도 낸다. 지난달 28일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바젤의 박주호가 한국인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소식은 9위를 차지했다. 10위는 지난달 30일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 3’의 첫 생방송 무대에서 발생한 음향사고였다. 이날 공연에서 버스커 버스커의 공연 도입부에 기타 소리가 나지 않았고, 투개월의 무대에서도 비슷한 음향 사고가 이어져 제작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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