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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박원순 후보 진영 ‘총성없는 TV 광고전’ 컨셉트는

    나경원·박원순 후보 진영 ‘총성없는 TV 광고전’ 컨셉트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막판 유권자들의 감성을 뒤흔들 광고대전이 시작됐다. 여·야 후보진영은 각각 TV와 신문을 통해 총성 없는 광고전을 시작했다. 21일부터 전파를 탄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광고 컨셉트는 ‘인간 나경원’. 반면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TV 광고는 ‘범야권 총출동’에 초점이 맞춰졌다. 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장인 진성호 의원은 “21일 시작된 약 1분짜리 방송광고는 다른 인물은 등장하지 않은 채 나 후보가 걸어온 길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는 형식”이라고 전했다. 진 의원은 “나 후보가 평범하게 살다 (다운증후군인) 첫 아이를 낳고 초등학교 입학을 거절당하며 약자의 설움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개인사를 바탕으로 약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21일자 조간신문에는 ‘하나가 되어 주십시오. 서울을 지켜 주십시오’라는 카피에 나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와 나란히 손을 흔드는 사진을 실은 전면 광고가 실렸다. 광고에는 ‘더이상 침묵하지 마십시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사람, 남에게 의존만 하고 의혹투성이인 사람이 어떻게 올바른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까’라며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하는 문구가 함께 게재됐다. 박원순 후보 측 광고는 ‘나홀로 나경원’ TV 광고와 대조적으로 ‘범야권 총출동’에 방점이 찍혔다. 앞서 18일 ”우린 하나 되어 이겼어’를 제목으로 첫선을 보인 TV광고는 범야권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 되어’라는 노래를 합창하는 장면으로 채워졌다. 박 후보는 물론 민주당 손학규 대표,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국민참여당 유시민·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서울대 조국 교수와 영화배우 문성근, 가수 이은미씨까지 등장한다. 초반부에는 박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포옹하는 사진도 한 컷 실렸다. 오는 24일 공개될 신문 광고는 이명박 대통령·오세훈 전 시장의 심판을 앞세우며 통합·변화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상 두 후보는 TV·라디오에 25일까지 각 5회, 일간지에 24일까지 최대 13회의 광고를 낼 수 있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주말 분수령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나흘 남겨 놓은 가운데 여야가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선거전 마지막 주말인 22~23일이 승패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나경원·범야권 박원순 후보는 오차범위 내 혼조를 거듭하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결국 투표 당일 어느 쪽이 더 많은 지지자를 투표소로 끌어내느냐가 명운을 가를 상황이다. 한나라당 나 후보는 22일부터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5일까지 나흘간 48개 당원협의회를 중심으로 서울 전역을 샅샅이 훑는 유세를 통해 보수진영 결집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박 후보는 광화문 광장 등 서울 주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세를 갖고 서울시정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나 후보는 21일 서울시 직능단체연합회, 중도보수단체 대표, 대한불교종단협의회 주요 종단 상임이사 스님들과의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서울 강서구, 양천구, 구로구에서의 거리유세를 통해 바닥 표심을 파고들었다. 박 후보 진영은 22일 오후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 광장에서 4시간짜리 대규모 집중유세를 개최한다. 민주당·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물론이고 그동안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참여를 독려해 온 스타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대적인 세 몰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양측의 검증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이념 성향을 공격하며 ‘색깔논쟁’의 불을 지폈고, 민주당은 나 후보의 피부관리 비용 등 사생활까지 들춰내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점입가경’ 네거티브전] “아름다운재단 39억 사옥부지 투기 의혹”

    [‘점입가경’ 네거티브전] “아름다운재단 39억 사옥부지 투기 의혹”

    한나라당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닷새 앞둔 21일 박원순 범야권 후보가 설립한 아름다운재단의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등 집중 공세를 펼쳤다. 김기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름다운재단이 지난해 5월 사옥 신축 명목으로 종로구 옥인동 152평 대지를 매입했으며, 비용만 39억원”이라면서 “땅 투기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부금 특정 단체 지원… 시위 종자돈” 앞서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재단이 지난해 98억 8000만원을 모금해 특정 이념과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단체에 상당 부분 지원했다.”면서 “기부금이 각종 시위의 종잣돈으로 쓰인 것을 기부자들이 알면 얼마나 배신감을 느끼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재단이 지난 10년 간 모금한 960억원의 사용실태를 조사해야 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형사 책임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박 후보가 2000년 낙선운동으로 5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들어 “박 후보야말로 네거티브의 원조”라면서 “‘내가 받으면 협찬, 남이 받으면 뇌물’이라는 식의 이중성에 실망했다.”고 깎아내렸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박 후보는 연합뉴스 인물사전뿐 아니라 여러 이력서에도 서울법대 중퇴로 기록해 놓았다.”면서 “학력이라는 기초부터 거짓말하는 후보는 서울시민의 얼굴, 공무원의 수장이 돼서는 안 되며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원순 저격수’로 자리매김한 강용석 무소속 의원의 공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강 의원은 “재단의 연사업 재정보고서 항목과 국세청에 2008년부터 신고한 항목이 맞지 않는다.”면서 “이중 (회계)장부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단이 롯데홈쇼핑과 함께 다문화가정 지원 캠페인을 했는데 특이하게도 지하철 광고비용으로 직접 3억 5000만원이나 지출했다.”면서 “지하철 광고회사는 공공연한 리베이트가 30%이고 직접 연결은 50%까지 지급한다. 이 광고를 하면서 어느 정도 리베이트를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단체 “공금유용 의혹” 檢에 고발장 한편 ‘아름다운재단 검찰 고발·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연합’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박 후보와 재단이 공금 유용 의혹이 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나 후보는 전날 ‘부친 학교재단의 감사배제 청탁설’을 제기한 정봉주 전 의원을 고발한 데 이어 이날 ‘1억원 회원권 피부클리닉’ 출입 의혹을 여과 없이 보도한 언론사 3곳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羅, 9~10곳 경차유세 강행군 vs 朴, 광화문광장서 勢과시

    羅, 9~10곳 경차유세 강행군 vs 朴, 광화문광장서 勢과시

    ■ 한나라 보선 마지막 주말 전략은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동안 총력전에 나섰다. 21일부터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5일까지 서울의 48개 당협을 모두 찾겠다는 전략을 세워 분주하게 움직였다. 골목유세에 이어 서울 전역을 구석구석 훑으면서 밑바닥 민심을 잡겠다는 취지다. 나 후보는 오후 강서구의 지하철 9호선 증미역을 시작으로 까치산역(강서구 갑), 양천구 목동, 구로구 개봉역 북부광장, 구로구 신도림역, 영등포구 대림동 우리시장, 종로구 광장패션타운으로 이동하며 유세를 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주말동안 9~10개 지역을 도는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선거운동 기간동안 했던 골목유세처럼 경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조용한 방식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오전에는 직능단체들과 모임을 가지며 ‘조직표’ 다지기에도 열을 올렸다. 나 후보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직능단체 간 갈등이 있을 텐데 이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정하느냐가 시장의 가장 큰 덕목”이라면서 “좋은 해법을 만들어내는 갈등조정형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며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특히 간담회에서 나 후보는 3년간 교육예산 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공약을 설명하면서 학원단체와의 갈등 가능성을 언급한 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들어선 뒤 학교시설비 예산이 1800억원 삭감됐고 학교별 시설 차이가 많다.”면서 “공·사교육의 조화를 합리적으로 판단하겠다.”며 곽 교육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마침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는 “직능경제인은 경제의 혈관인 동시에 신경조직”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5년, 서울의 경우 지난 10년간 자영업이 잘됐느냐.”며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을 겨냥해 한 때 두 후보 간 신경전이 빚어지기도 했다. 나 후보는 이어 중도보수단체 대표들과의 간담회, 대한불교종단협의회 중요 종단 상임이사 스님들과의 간담회, 지체장애인협회 서울시지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지체장애인협회에서는 장애인 주거독립 3단계 프로그램, 중·대형 직업재활원 설치 등의 장애인 정책공약을 홍보했다. 오후에는 연일 진행하고 있는 ‘1일 1봉사활동’으로 양천구의 신목노인요양센터를 찾아 족욕 봉사활동을 했다. 나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도시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4년까지 서울성곽 복원을 통한 2015년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등재, 4대문 안 문화유적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자연문화예술회관·서울광장·광화문 광장 등을 활용한 공연 확대 방안 등이 담겼다. 한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시민후보로 추대했던 ‘8인회의’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은 나 후보에 대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수도 서울을 지키려 한 인물”이라면서 지지를 선언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범야권 보선 마지막 주말 전략은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는 10·26 재·보선 마지막 주말을 맞아 지지층 결집과 투표율 제고에 초점을 맞춰 유세를 벌였다. 21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및 시·구 의원들과 서울 곳곳을 돌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이날은 취약지인 강남 일대를 찾았다. 최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신상 의혹을 ‘특권과 반칙’의 문제라 규정하고 서민 후보 행보로 차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과 빈민단체의 지지 선언도 잇따랐다. 박 후보는 강남 선릉역과 삼성역, 송파 잠실역 근처 유세 현장에서 “희망제작소 회원이 7000명인데 강남구·송파구·서초구 주민이 회원 중 1~3위이고 아름다운 재단 기부자 5만명 중에도 강남 주민이 많다.”면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와 흑색선전에는 진실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강동구 암사시장과 광진구 건대입구역, 성동구 금남시장 등에서도 지지를 호소하며 바닥 표심을 다졌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과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심상정 전 진보신당 상임대표 등이 동행했다. 특히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 등이 박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오전 박 후보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해 “전직 한나라당 시장들은 대기업 편에 서서 토건 사업에 돈을 쏟아붓느라 시민 경제를 살피는 데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거리유세 컨셉트도 ‘반 한나라당, 반 이명박 대통령’으로 정했다. 박 후보는 앞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이번 선거기간 국가기관과 한나라당 대표 등이 흑색선전만 했다. 나에게 겨눴던 칼날이 이제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 측은 20~40대층의 투표 참여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규제를 비판하며 젊은 층의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멘토단의 팔로어 150여만명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 제안에 공을 들였다. 22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박 후보의 멘토단 등이 대거 결집해 ‘희망대합창’이라는 이름의 유세를 벌이는 것도 투표 참여를 위한 것이다. 박 후보는 인터넷방송을 통해 ‘박원순 TV 아침뉴스’를 직접 진행하며 유세 현장과 SNS를 통해 받은 시민들의 정책 1800여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불통의 정책으로 답답했던 서울 시민에게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한다. 앞으로 서울시 정보소통센터, 주민참여예산제, 타운홀미팅을 통해 시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독한 네거티브戰 지지층 결집 효과… ‘숨은표’ 아군? 적군?

    독한 네거티브戰 지지층 결집 효과… ‘숨은표’ 아군? 적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여야는 주말 민심 변화에 승패가 달렸다고 보고 자기 지지층을 묶고, 상대 지지층을 해체하기 위한 ‘묘수’를 짜내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그동안 실시된 여론조사와 각 캠프의 전략에서 나타난 승부처를 분석해 봤다. ●“이젠 집토끼 지켜야”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촉발된 이번 선거는 당초 ‘복지 전쟁’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책 논쟁’은 아예 점화되지도 못했다. 오직 ‘누가 더 부적절한 인생을 살았느냐.’는 네거티브전만 남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줄어들었음을 확인한 이상 ‘집토끼’를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다. 네거티브 전략은 한나라당이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취하면서 효과를 봤다. 하지만 막판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다. 야당은 특히 ‘나경원 후보가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녔다.’는 의혹을 부각시키고 있다. 나 후보를 ‘기득권 후보’로 몰아세우는 데 적절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시민운동 행적을 ‘협찬인생’으로 규정해 중도층이 야권으로 쏠리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종북세력이 서울을 장악해선 안 된다.”며 ‘사상 검증’을 강화해 보수층의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숨은 표 어디에 있나 ‘숨은 표’의 위력이 가장 크게 발휘된 선거는 지난해 6·2 지방선거다. 당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15%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표차는 0.6% 포인트(오세훈 47.4%, 한명숙 46.8%)였다. 천안함 사건 등으로 야권이 수세에 몰리면서 야당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속마음을 숨겼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동층이 상당히 줄었고, 박원순 후보가 ‘안철수 바람’까지 업고 출발해 야권 성향의 숨은 표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특히 박 후보에 대한 검증이 계속되면서 숨은 표가 ‘실망표’로 변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 및 측근 비리에 실망한 여권 지지층이 여론조사에서는 소극적이나, 막상 투표장에서는 나 후보를 찍을 여지도 있다. ●세대별·지역별 투표율 변수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의 지지가 세대와 지역에서 극명하게 갈린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의 지난 19일 조사에서 30대의 박 후보 지지율은 62.4%(나 후보 지지율 31.2%)에 이르렀고, 60대 이상의 나 후보 지지율은 62.8%(박 후보 지지율 21.9%)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30대 투표율이 부쩍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은 28.5%, 30대 투표율은 35.5%였지만, 야권이 승리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20대 투표율은 41.6%, 30대 투표율은 46.2%였다. 이번 선거에서도 20~30대가 많이 참여하면 박 후보가 절대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평일에 투표가 치러지기 때문에 50대 이상이 투표층의 주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엠브레인 조사에서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의 나 후보 지지율은 48.1%인 반면 박 후보 지지율은 37.0%였다. 그러나 서남권(구로·금천·관악·동작·영등포·강서·양천)의 나 후보 지지율은 35.2%에 머물렀고, 박 후보 지지율은 51.0%였다. 서북권과 강북권 등 다른 비강남 권역에서도 박 후보의 지지율이 높다. 지역별 분포로 보면 박 후보가 다소 유리한 것처럼 보이나 강남권의 나 후보 지지가 부쩍 커졌고, 용산·도봉 등 지난 주민투표 때 투표율이 높았던 강북지역에서 여권 세력이 꾸준히 확산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예측 불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점입가경’ 네거티브전] “‘억대 피부관리’ 羅는 1% 특권층”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종반전을 맞아 민주당과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 측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신상 의혹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기존 정권 심판론에 ‘반서민(특권층) 대 친서민’을 더해 여야 대립전을 확대시키고 있다. 1억원대 피부관리실 출입, 수천만원대 주유비 사용 의혹 등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제기되는 의혹 대다수가 서민들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사안이라, 선거 막바지까지 구전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손학규 “99%가 주인되는 대반격의 날” 민주당은 21일 나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0.1% 기득권’, ‘특권 부유 향유자’라고 비판했다. 특히 1억원대 피부관리실 출입 의혹을 정조준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1%를 위한 사회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의 역주행을 막고 99%가 주인 되는 대반격의 날이 돼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금반지 하나로 신혼을 시작하는 부부의 삶, 변변한 화장품도 사주지 못해 풀빵을 사들고 가면서 푸석한 아내의 피부를 걱정하는 남편의 심정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후보 측은 나 후보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홍신학원 관련 의혹과 주유비 과다 사용, 지역 사무실(제일저축은행 연관설) 의혹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공격했다. ●“지역구 제일저축銀 건물 입주이유 뭐냐” 박 후보 선대위의 우상호 대변인은 “나 후보가 2007년부터 2년간 주유비로 5800만원 정도를 사용했다고 한다.”면서 “정치 자금으로 사용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나 후보가 2007년 지역구 출마 준비 당시 입주한 송파구 방이동 사무실과 당선 후 사용했던 장충동 사무실이 모두 제일저축은행 소유였다.”면서 “첫 상임위를 정무위에서 했던 나 후보가 (정무위 관련 기관인) 제일저축은행 소유 건물에 입주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박 후보 측 유세위원장인 유기홍 전 의원은 “홍신학원이 2004~2009년 각종 감사에서 불법 찬조금 모금, 금품수수 등으로 주의 44회, 경고 10회 등의 처분을 받았다.”면서 “이 학원의 이사인 나 후보의 감사 청탁은 실제로 있을 법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 재단 측은 한나라당이 좌파 시위 단체 등에 모금을 지원했다는 등 각종 의혹제기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재단 측은 “도시텃밭가꾸기, 도·농 교류가 좌파와 무슨 관계인가.”라며 “재단은 정치성향과 무관한 ‘공익사업’ 프로젝트에 국한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소비자 고발(KBS1 밤 10시) 학생들의 급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각 학교에 설치된 정수기. 하지만 웬일인지 학생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정수기에서 나는 물 비린내와 그 물을 먹은 후 배탈이 난 적 있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직접 끓인 물을 싸서 다닌다는 학생들. 제작진은 서울 시내 학교 30곳의 정수기 물을 직접 수거해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10분) 소년 연쇄 살인 사건으로 공포에 빠진 도시. 열세 번째 피해자가 나왔지만 사건은 여전히 미결 상태다. 한편 채식주의자 소년 태식은 정육점을 하는 아버지에게 매일 아침 고기 먹기를 강요당한다. 결국 집을 나온 태식은 미모의 아리아드네를 만난다. 그리고 사건의 범인이 소머리 괴물인 미노타우로스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101가지 비밀(MBC 오후 4시) 눈동자를 굴리면 뇌에 시동이 걸린다. 공부하기 전 눈동자만 굴려도 기억력과 집중력이 쑥쑥, 시신경과 연결된 뇌 영역에 시동이 걸려서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데…. 과연 눈 굴리기로 정말 똑똑해질 수 있을까. 궁금증을 안고 눈 감은 팀 대 눈 굴리기 팀의 기억력 한판 대결을 함께한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SBS 밤 11시 20분)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벌이는 치열한 생존 게임. 대자연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불굴의 도전 정신이 빚어낸 신개념 생존 버라이어티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 시작된다. 오로지 자신들의 힘만으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극한 상황에서 김병만과 정글의 법칙 멤버들의 사실적인 본모습을 만나본다. ●금요극장(EBS 밤 12시 5분) 꿈이 없는 남자 포드는 꿈을 찾아 태국 방콕으로 향한다. 도시에 가면 엉덩이에 꼬리가 날 거라는 할머니의 경고도 뒤로한 채 방콕의 통조림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어느 날 손가락을 잃어버린 포드는 겨우 손가락을 찾아 붙이고 통조림 공장을 그만둔다. 이후 대기업의 경비로 취직하게 되고 그곳에서 청소부 아가씨 진을 만난다. ●토론합시다(OBS 밤 12시 10분) 코앞으로 다가 온 ‘서울시장 재보선’. 양 후보 진영의 대변인과 전문가가 참여한다. 막바지 쟁점과 여론의 향방을 진단하고 양 진영 간 주요 쟁점과 정치 현안에 대해 토론을 나눈다. 아울러 서울 도심을 돌며 나경원 후보 지원에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에 대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입장도 들어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나 ‘재건축연한 40 →20년’ vs 박 ‘세입자 위주 전세대책’

    나 ‘재건축연한 40 →20년’ vs 박 ‘세입자 위주 전세대책’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온통 정치권에 쏠리고 있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번 선거는 내년 말 대선 레이스로 이어지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중장기 주택·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재건축사업과 한강르네상스 등 오세훈 전 시장의 역점 개발 사업들의 향배다. 김규정 부동산114본부장은 “두 후보가 타당성 판단 등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여 당선 결과에 따라 사업 속도와 규모, 진행 등에서 다소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시장의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바로 정책과 제도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모두 ‘공공성’을 추구하지만 재개발·재건축과 임대주택 공급방식 등 세부안에선 각을 세운다. 가장 첨예한 대립은 아파트 재건축 연한 완화다.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로 과거 ‘뉴타운 공약’과 같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나 후보는 “신규 주택공급이 현저히 적은 자치구 등을 중심(비강남권)으로 재건축 연한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을 최장 40년에서 20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뜻으로, 서울시는 시장안정을 이유로 이를 거부해 왔다. 반면 박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의 과속추진을 방지하고 새로운 임대정책을 도입해 전세난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순환정비 방식을 지지하고,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기반시설 공공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박 후보의 공약은 개발보다는 세입자 위주의 주거안정대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임대인과 임차인 간 분쟁을 막기 위한 전세보증금센터 설립도 같은 맥락이다. 전·월세 대란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두 후보 모두 주택바우처제를 꼽았다. 나 후보는 아울러 비강남권의 소형주택 공급과 순환용 임대주택, 주거자립을 위한 주춧돌 프로그램 등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시프트와 공공임대, 매입임대, 원룸텔, 협동조합주택 등 다양한 방식의 공공임대주택 8만 가구를 2014년까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보다 3만 가구 많은 수치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의 공세적 시프트 건설로 SH공사의 부채가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재정 건전성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한강변 아파트를 통합 개발해 초고층으로 짓고 남는 땅에 공공시설을 만드는 한강르네상스에 대해선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부정적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朴 양아치식 사업” “羅 계속 짖어대고”… 갈수록 막가는 與野

    “朴 양아치식 사업” “羅 계속 짖어대고”… 갈수록 막가는 與野

    “박원순 후보는 시민운동이 아니라 저잣거리 양아치 방식의 사업을 했다.”(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나경원 후보는 자기도 문제가 많으면서 상대방에게 숨 쉴 틈을 안 주고 짖어대는 상황”(민주당 주승용 의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여야 후보 진영의 막말 비방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자기 후보의 장점과 정책을 알리는 일은 뒷전이고, 당 지도부에서부터 일선 대변인에 이르기까지 상대 후보 비방에 여념이 없다. 오로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흐려놓고 보자는 의도로, 결국 그 피해자는 이들의 저질 비방을 별다른 확인과정 없이 듣고 판단해야 하는 국민 전체가 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상대 후보를 헐뜯는 모양새지만 사실상 이 나라 정치와 국민을 물어뜯고 있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선거 초반부터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가했던 한나라당은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야권 박원순 후보 진영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두고 “안철수 교수에게 구걸하다시피하는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선대위 강성만 부대변인은 ‘박 후보는 공상허언증 환자이자 제왕적 시민운동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까도남(까도 까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남자), 애정남(애매하고 정체가 불분명한 남자), 미스터 리플리, 기부금 사냥꾼 등 별명이 다양하다.”고 비난했다. 선대위 대변인실은 또 지난 18일 박 후보가 대기업 후원을 받은 것을 두고 “앞에서는 재벌기업을 때리고 뒤에선 깨끗한 돈, 더러운 돈을 가리지 않고 재벌기업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모른 체할 수 없었던 박 후보의 시민운동은 조폭의 수법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뒤늦게 ‘나경원 때리기’를 강화하고 나선 박 후보와 민주당 진영의 대응도 난형난제의 모습이다. 이날 오전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주승용 의원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 있고 ‘방귀 뀐 사람이 성낸다’는 말도 있다.”면서 “나 후보는 ‘자기가 하면 로맨스’라는 식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8일 선대위 제윤경 부대변인은 나 후보가 지방소비세 증가분으로 서울시 부채를 상환하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이미 민선 5기 중기 재정계획에는 증가분이 반영돼 있지만 적자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음이 현실”이라면서 “가격이 오른 명품 백을 할부로 미리 구입해 버리는 정신 나간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제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 후보에 대해 ‘또세훈’, ‘오세훈 아바타’ 등의 별명을 소개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처럼 치열한 신경전에 대해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책적 이슈가 분명하게 있으면 네거티브가 묻히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보궐선거다 보니 여야 후보 모두 뜬구름 잡는 식의 급조된 정책을 내놓아 흑색선전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공세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여야 모두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점점 강도 높은 비방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羅·朴유세 ‘정당’·‘배우자’가 없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이전 선거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두 가지가 빠져 있다. 바로 정당과 후보들의 배우자다. ●나경원 ‘당보다 인물’ 강조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거리 유세에서 좀처럼 소속 정당을 언급하지 않는다.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1번 나경원 후보입니다.”면서 지지를 호소한다. 선거 운동원들도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보다 “1번 나경원 후보”를 외친다.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도 가급적 피하고 있다. 정권 심판론에 휩싸일 수 있는 만큼 당보다는 인물을 내세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원순 ‘무소속’ 적극 활용 박원순 범야권 후보는 거리 유세에서 “야권 단일 후보 박원순입니다.”고 인사한다. 손가락을 모두 펼쳐 ‘기호 10번’을 강조한다. 박 후보는 무소속이기 때문에 어깨띠나 단체복도 입지 않는다. 이는 정치권과 정부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羅 남편 현직 법관…“노출 자제” 이번 선거에서는 또 정당 못지 않게 후보들의 배우자도 볼 수 없는 광경이 됐다. 부부가 동반 유세를 펼치던 예년 선거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나 후보의 남편은 김재호 서울 동부지법 부장판사다. 선거 운동에 제약이 따르는 공무원 신분이지만, 현행 선거법상 배우자의 선거운동은 참여가 허용돼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김 부장판사가 선거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은 한번도 없다. 나 후보 측은 “현직 법관인 만큼 오해를 살 수 있고, 나 후보 역시 가족들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朴 부인 운영회사 논란 영향 박 후보의 부인 강난희씨는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는 ‘여성 기업인’이다. 선거 지원에 아무런 제약이 없지만, 강씨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박 후보가 강씨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을 한나라당이 제기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측면이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羅 “임대 8만호 부채 줄겠나” 朴 “재건축 연한↓ 제2 뉴타운”

    한나라당 나경원·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사실상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주요 정책을 놓고 팽팽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70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상대방 헐뜯기식의 의혹 공방은 비교적 자제한 가운데 서울시 주요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포문은 먼저 박 후보가 열었다. 박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지난 한달간 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은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으로 후퇴 정치세력이라는 점을 증명했다.”면서 “선거 역사에서 네거티브가 성공한 적은 없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변화는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다. 표를 구하기 위해 인기 영합적인 정책을 남발하고 선동적인 구호를 외칠 수는 없다.”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꼼꼼하고 야무지게 서울 살림을 챙기겠다.”고 맞섰다. 서울시 도시개발사업 문제에 대해 두 후보는 모두 ‘뉴타운’을 꼽았다. 그러나 해법은 달랐다. 나 후보는 “개발 중심 도시계획에서 생활 중심 도시계획으로 가야 하며, 생활편의시설을 지역마다 골고루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균형발전을 위해 10대 거점도시를 만들고 중복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같은 전시행정을 통해 많은 부분이 낭비됐다. 10년의 토목·전시행정과 결별하고 복지시정을 펼 것”이라면서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꿔 사람 중심으로 자연과 전통이 공존하는 개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뉴타운 개발과 관련해 박 후보가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들이 벌여 놓은 것이다.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분명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나 후보는 “무조건 매도하기보다는 발전시켜야 도시의 미래가 발전한다. 양화대교 (공사를 중단한 채) 그대로 두겠다는 박 후보의 말은 또 다른 전시행정”이라고 반박했다.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에서도 설전이 벌어졌다. 나 후보가 공약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는 “경기 용인 경전철 등 수요 예측을 잘못해 빚더미에 앉았다. 나 후보가 서울~인천 간 GTX를 조기 착공하겠다고 했는데,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 후보는 “더 큰 서울을 만들려면 이러한 교통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대책과 관련, 박 후보는 “기본적으로 출퇴근 거리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택시도 대중교통으로 인정해 종합발전대책을 만들고, 콩나물 시루 같은 지하철 배차 간격도 줄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나 후보는 “대중교통은 ‘더 빠르고 더 편리한’ 두 가지가 충족돼야 한다.”면서 “경전철 사업을 적극 추진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없애고, 택시도 대중교통으로 간주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택정책에서도 두 후보의 생각이 엇갈렸다. 나 후보는 “그동안 아파트 위주의 정책이 펼쳐졌으며, 지원도 조례에 따라 아파트에만 지원해 왔다.”면서 “다세대·다가구 지원을 위해 아파트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햇빛센터를 만들겠다. 전세난 역시 원인에 맞춰 강남·북에 서로 다른 유형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후보는 “전세난의 원인은 뉴타운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면서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20년으로 하겠다는 나 후보의 주장은 제2의 뉴타운으로, 선거만 의식해서 표심을 흔들어 놓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나 후보는 “박 후보는 공공 임대주택 8만호를 짓겠다고 했는데, 부채를 줄이겠다면서 임대주택을 이렇게 많이 짓겠다는 건 부동산 갖고 표심을 흔드는 것이다. 서울시가 지난 30년 동안 지은 임대주택이 16만호로,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어떤 예산보다 임대주택 예산을 우선적으로 쓰겠다.”고 재반박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방재 대책에 대해 박 후보는 “서울시장의 첫 번째 임무가 됐다.”면서 “우면산 사태, 광화문 물난리는 서울시장의 임무를 방기한 것이다. 하지만 책임지고 사과하는 공무원, 징계받은 공무원은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수해 예방 예산을 많이 줄였다고 해서 들여다봤다. 이상기후에 대비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큰 문제점이 있다. 이상기후가 평균기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기준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당·朴측, 후보 검증 대반격

    민주당·朴측, 후보 검증 대반격

    민주당과 박원순(얼굴) 범야권 단일 후보 측이 선거 막바지에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검증’ 칼날을 꺼내들고 있다. 나 후보의 아버지 학교(홍신학원)와 관련된 의혹과 다이아몬드 축소 신고 의혹에 이어 20일엔 변호사 시절 수임료 탈루, 1억원대 피부 관리, 어머니 유치원 헐값 임대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다. ●“羅, 10년째 홍신학원 이사” 박 후보 선대위의 우상호 대변인은 나 후보가 변호사 시절 직원 계좌로 수임료를 받아 세무 신고를 축소해 세금을 포탈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우 대변인은 “수임료를 빼돌려서 세금을 탈루했다면 공직 후보자의 자격이 없다.”고 몰아세웠다. 우 대변인은 또 “나 후보가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시가 700만원으로 재산 신고했다.”면서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의 평균 시가는 약 3000만원대다. 축소해서 재산을 신고했다면 법에 어긋난다.”며 감정평가서 공개를 요구했다. 나 후보가 연간 1억원대 피부 관리를 받았다는 부분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나 후보의 씀씀이를 보며 서울시 살림을 알뜰살뜰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믿는 시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羅, 소속 교사 후원금 받아” 나 후보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홍신학원 문제도 연일 도마 위에 올랐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나 후보 어머니가 운영하는 한 유치원이 나 후보 아버지가 이사장인 학교법인 홍신학원의 소유 건물을 수년간 헐값에 임대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나 후보는 2001년부터 홍신학원의 이사로 재직 중이고, 2005년 사학법 개정 당시 이 학원을 교육부 감사에서 빼 달라고 청탁했다.”면서 “이 학원은 16대 국회 시절 회계자료를 불태웠다는 의혹이 있고 소속 교사들은 나 후보에게 정치 후원금을 냈다.”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나경원 “변두리 고도제한 완화”

    나경원 “변두리 고도제한 완화”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서울 변두리 지역의 고도제한을 완화하고 상업지역을 확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지역상생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 3일 ‘비강남권 지역의 재건축 연한 규제 폐지 검토’를 발표한 데 이은 두 번째 강남·북 균형발전 공약이다. ●상계·불광 등 10곳 지역거점 육성 나 후보는 오전 수유동에서 전문가들과 함께한 ‘서울 균형발전 정책 간담회’에서 “고도·경관지구라는 수십년 묵은 중복규제를 완화해 변두리 지역을 지역발전 거점으로 변화시킬 제도적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행 ‘층수·높이’ 중복규제를 ‘높이’만으로 규제하는 등 고도제한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 층수제한을 폐지하면 최고 2개층의 추가 건축이 가능하다는 게 나 후보 측 설명이다. 나 후보는 또 서울 변두리에 위치한 상계·창동, 불광, 사당, 천호, 상암, 대림, 신도림, 망우, 양재, 마곡 지역을 ‘10대 지역거점’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들 지역을 강남·도심처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나 후보는 상업지역 확대, 복합환승센터, 주거복합화 등을 제시했다. ●父학교 교사들 후원금 “자발적” 한편 나 후보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재단의 이사로 자신이 등재된 데 대해 “못할 이유가 없으며 신고하고 허가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부친 학교의 교사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데 대해선 “정치 조직을 갖고 후원한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부친 운영 학교재단의 감사대상 배제 청탁’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 좋아” 단순 의사표시는 허용… “리트위트 하세요” 사전운동 될 수도

    10·26 재보궐 선거를 비롯,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거법 위반이 잇따를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트위터를 흉내 내 ‘가짜’ 트위터 계정을 만든 사건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선관위와 검찰이 SNS를 신경 쓰는 이유는 파급력 때문이다. 똑같은 비방 글이라도 타인에게 전파되는 속도는 다른 인터넷 서비스보다 훨씬 빠르다. 다만 SNS 이용자는 신분이 노출된 탓에 악의적 위반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SNS인 트위터 선거운동 기준은 기본적으로 인쇄물이나 홈페이지, 블로그 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때에도 선거에 대한 단순한 의견 개진이나 의사표시는 언제나 가능하다. “인품이나 경력으로 볼 때 ○○가 좋아.”와 같은 글은 단순한 의사표시에 해당된다. 다만 선거운동 기간 중이라는 전제 아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최대한 쓸 수 있다. 선거 정보임을 명시하고 자신의 팔로어에게 내용을 전송할 수도 있다. 또 받은 선거운동 정보를 다른 팔로어와 ‘돌려보기’(리트위트)도 가능하다. 그러나 단순한 의견 개진도 “많이 리트위트해 주세요.”, “널리 알려 주세요.”라고 표현하는 등 지지나 반대를 권유하는 내용이 있거나 특정 정당·후보자에 대한 개인적 소신을 계속적으로 게시하면 조직적·계획적인 행위로 보고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다. 법 위반인 것이다. 과거 행적을 객관적으로 한 차례 올리는 것은 위법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선관위의 입장이다. 특정 후보를 동물 패러디로 풍자해 트위터에 띄울 경우 표현 방법이나 그림 등이 풍자를 넘어 비방에 가까우면 처벌받을 수 있다. 선관위는 “판단이 애매한 것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적극 투표층 羅·朴 1.5%P차 초박빙… ‘돌발악재’ 경계령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적극 투표층 羅·朴 1.5%P차 초박빙… ‘돌발악재’ 경계령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개시일(20일) 직전에 엠브레인에 의뢰해 18~19일 이틀 동안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47.0%)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42.9%)를 오차 범위(±3.1% 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엠브레인이 지난 10~11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47.6%로 박 후보(44.5%)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생각이다’라고 밝힌 적극 투표층은 66.6%로 나타났다. 통상 실제 투표율은 막판에 실시된 여론조사의 적극 투표층에서 20% 포인트를 뺀 수치와 비슷해 이번 선거 투표율은 45%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박 후보가 47.6%로 나 후보(46.1%)를 근소하게 앞섰으나, 격차는 전체 조사 격차 4.1% 포인트보다 더 줄어든 1.5% 포인트에 불과했다. 다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박 후보가 41.3%를 차지해 나 후보(35.6%)와 5.7% 포인트 차이가 나 격차가 약간 벌어졌다. 적극 투표층을 상대로 당선 가능성을 물은 결과는 박 후보(42.8%)가 나 후보(36.0%)를 오차 범위 이상으로 앞질렀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8.8%에 머물렀다. 지난 10~11일 조사 당시의 부동층 6.2%보다 약간 많아지긴 했지만, 과거 어느 선거보다 부동층이 적다. 포섭해야 할 부동층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두 후보는 남은 기간 동안 ‘독발 악재’를 철저히 통제하며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할 판이다. 성별 지지율을 보면 박 후보는 남성 유권자, 나 후보는 여성 유권자에게서 강세를 보였다. 남성 유권자 중 51.7%는 박 후보를, 40.1%는 나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여성 유권자의 45.6%는 나 후보, 42.5%는 박 후보를 지지했다. 조사 방법에 따라서도 지지율이 달랐다. 재택 유권자의 지지율을 측정하기 위해 임의 번호 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된 집 전화 조사에서는 나 후보 지지율이 49.0%로 35.6%에 그친 박 후보를 넉넉하게 앞섰다. 반면 외출 유권자의 지지율을 측정하는 패널 형식의 휴대전화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56.8%로 나 후보(37.7%)를 크게 눌렀다. 연령별 지지율은 극명하게 갈렸다. 박 후보는 20대(57.4%)와 30대(62.4%)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나 후보는 50대(54.1%)와 60대 이상(62.8%)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그나마 두 후보 사이의 격차가 가장 작은 게 40대다. 40대의 향배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40대 응답자 가운데 박 후보 지지자는 53.1%이고, 나 후보 지지층은 38.8%로 14.3% 포인트 차이가 났다. 지난 10~11일 조사에서 40대의 지지율은 박 후보 52.6%, 나 후보 42.0%로 격차가 10.6% 포인트였다. 이념 성향별로 나눠 보면 나 후보는 보수층에서 73.2%를 차지해 20.2%에 그친 박 후보를 크게 앞섰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박 후보가 71.1%의 지지율을 보였고, 나 후보 지지는 21.5%에 그쳤다. 중도층에서도 박 후보가 56.4% 대 33.7%로 넉넉하게 앞섰다. 중도층의 나 후보 지지율은 지난번 조사 때보다 4.8% 포인트 낮아졌고, 박 후보 지지율은 0.9% 포인트 높아졌다. 나 후보는 가정주부(52.3%)와 자영업자(47.8%)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박 후보는 화이트칼라층(61.2%)과 학생(53.3%)에게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박 후보는 서울 서남권(구로·금천·관악·동작·영등포·강서·양천)에서 51.0%의 지지율을 보여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조사에서는 서남권 거주자들의 박 후보 지지율이 41.3%에 그쳤는데, 이번에 10% 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나 후보는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48.1%를 보여 두각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강북권(광진·서동·동대문·도봉·강북·성북·노원·중랑)과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용산·종로·중구)에서도 각각 48.4%와 49.4%로 나 후보보다 약간 우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6] “朴, 926억 등록도 않고 모금” vs “사저의혹 고발” 불씨 키우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여야 모두 네거티브 공격으로 상대 지지층의 결속을 느슨하게 하는 것 외에는 달리 전술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건립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의 장남 시형(33)씨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고발로 ‘정권 심판론’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지다. 민주당 최규성 의원과 이용섭 대변인은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업무상 배임과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니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말했다. 고발 대상은 시형씨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김백준 총무기획관, 경호처 재무관 등 5명이다. 당초 고발하겠다고 밝힌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제외했다.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 측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도 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법률 포털사이트 오세오닷컴의 나 후보 약력을 보면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로 기재돼 있다.”면서 “나 후보는 박사학위를 가진 적이 없다.”고 따졌다. 우 대변인은 또 “나 후보가 등록한 재산 목록을 보면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700만원에 신고했으나,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2캐럿 다이아몬드는 최고 1억원이고 평균시가도 3000만원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나 후보는 한 번도 법학박사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오세오닷컴 측의 단순착오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다이아몬드 반지는 23년 전 시어머니가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2005년 사학법 재개정 당시 나 후보가 자신을 찾아와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재단을 감사원 감사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청탁했다고 주장한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이 내 방을 찾은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명백히 청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처음부터 감사 대상에 있지도 않았다.”면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은 박 후보에게 ‘융단 폭격’을 퍼부었다.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박 후보가 아름다운재단 모금사업을 하면서 926억원을 모금했다는데 기부금을 모집하는 단체로서 행정안전부나 서울시에 등록한 사실이 없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모금액 중 380억원이 기부되지 않고 유보돼 있다는 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름다운재단 측은 “올해 3월에도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울시에 등록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홍 대표는 자신의 부인이 동대문구 모 교회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내용의 글이 트위터에서 퍼지자 경찰에 진정을 냈다. 정몽준 전 대표는 “박 후보가 2000년에 주도한 낙천·낙선운동이 실제로는 김대중 정부와 결탁한 것으로, 박 후보는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해 “선거전에 기웃대지 말고, 그 시간에 학생들이 듣고 싶어 하는 강의를 하라.”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6 본지·엠브레인 마지막 여론조사 ‘혼조세’

    서울시장 보선 D-6 본지·엠브레인 마지막 여론조사 ‘혼조세’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남겨두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초박빙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은 기간 누가 지지층을 보다 공고하게 결집시키느냐와 함께 어느 후보의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이 18~19일 이틀간 서울지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MMS(유선전화·휴대전화 병행조사) 방식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 47.0%, 나 후보 42.9%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표본오차 ±3.1% 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66.6%)에서도 박 후보는 47.6%의 지지율을 얻어 나 후보(46.1%)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지난 10~11일 서울신문·엠브레인 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47.6%의 지지율로 박 후보(44.5%)를 따돌리고 역전에 성공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를 둘러싼 논란 등이 재역전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는 박 후보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층이 많은 강남권에서 한때 40% 중반대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37.0%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반면 민주당 강세 지역인 서남권에서 한때 41.0%까지 하락했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51.0%를 기록했다. 나 후보는 강남권에서 우위를 이어가는 동시에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를 포함한 서북권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북권에선 박 후보(48.4%)가 여전히 나 후보(41.5%)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TV 토론을 누가 더 잘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2%가 나 후보를 꼽았고, 박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16.5%에 불과했다. 나머지 49.3%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선거 지원 영향력과 관련해서는 각각 81.6%, 84.7%의 응답자가 매우 크게 도움이 되거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원순 후보 지지 키워드] 안철수風, 反한나라

    [박원순 후보 지지 키워드] 안철수風, 反한나라

    박원순 범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지지세는 ‘안철수 효과’와 ‘반한나라당 후보’가 핵심 동력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층에서 박 후보 지지층으로 돌아선 유권자들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지한 후보’라는 이유가 컸다. 다른 후보에서 박 후보를 지지하게 된 유권자들은 ‘범야권 후보’라는 배경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서울신문·엠브레인의 19일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 지지자 가운데 지지 이유로 ‘안철수 원장이 지지한 후보라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12.8%로 가장 많았다. ‘한나라당에 시장을 맡길 수 없다’(정권 교체)는 응답은 10.5%였다. 9.8%는 박 후보가 ‘범야권(진보) 후보’라서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안철수 지지해서” 가장 많아 ‘안철수 효과’에 대해서는 30대 이하 젊은 층, 주부층(18.2%), 학생층(14.6%), 판매·서비스(12.5%) 직종에서 많은 기대를 갖고 있었다. 박 후보의 지지층 유형을 분류해 보면, 특히 ‘지지 후보가 없다가 박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고 밝힌 응답자(44.5%)들이 ‘안철수 효과’를 지지 이유로 들었다. 14.8%를 차지했다. ‘정권 교체’는 9.6%, ‘공약·전문성’을 선택한 경우는 8.6%였다. 반면, ‘다른 후보를 지지하다가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22.7%는 ‘범야권·진보진영 후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정권 교체’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싫어서’라는 응답은 각각 13.6%였다. 전통적 야권 지지층이 대다수 포함된 경우다. 하지만 당초 박 후보에 대한 기대치로 거론됐던 ‘새로운 변화’, ‘기존 정치인과의 차별성’은 각각 4.5%와 3.8%에 그쳤다. 엠브레인 측은 “범야권이 내세운 정권 심판론·새로운 정치 구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했지만 정작 박 후보 개인의 장점은 부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효과’는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중도 경쟁력’이다. 박 후보 지지층 중 특히 40대(13.1%)와 중도층(18.2%), 강남권(18.6%)이 ‘안철수 효과’에 각별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정치인과 차별성 부각 적어” 엠브레인 측은 “무응답층에서 나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35.4%인 데 반해 박 후보는 44.5%다. 박 후보가 9% 포인트 정도 중도 흡수력이 높다.”고 말했다. 박 후보에 대한 연령별 지지 이유를 보면 20, 30대의 경우 ‘안철수 효과’와 ‘범야권 후보’를 주로 꼽았다. 50대 이상은 ‘정권교체’와 ‘도덕성·청렴성’을 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는 왜 동물복지 공약 없나”

    “서울시장 후보는 왜 동물복지 공약 없나”

    “서울시장 후보 누구도 동물보호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다른 생명을 돌보지 않고는 참된 복지가 이뤄질 수 없는데도 말입니다.”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박창길 성공회대 경영학부 교수는 “서울시민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200만명이나 되지만 유기동물 대책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위에는 동물사랑실천협회, 동물보호연합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서울에는 2만 마리가 넘는 유기동물이 있지만 실제 주인을 찾아주는 것은 10%에도 못 미친다. 유기동물을 싫어하는 사람과 보호하려는 사람들 사이에 분쟁이 빈발하는가 하면 보호시설도 열악하다. 박 교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시장 후보들이 동물 보호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토론도 벌이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지난 6월 서울시는 동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빛둥둥섬에서 모피쇼까지 열었다.”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따뜻한 생활정치를 주장하지만 거기에 동물보호는 빠져 있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도 동물보호 논문을 썼고, 시민운동도 했다. 그런데 동물보호 정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서울시장 후보에게 바라는 11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동물보호 명예감시관제와 시 직영 유기동물 보호소 건립 등이 포함돼 있다. 그는 1인시위에 이어 대규모 집회도 가질 계획이다. 동물 보호정책 촉구 집회는 22일 낮 시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박근혜·안철수 영향력 비교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박근혜·안철수 영향력 비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나경원 후보 지원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박원순 후보 지원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이미 나 후보를 위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지원 활동을 하고 있고, 안 원장은 선거전에 뛰어들지 않아 단순하게 영향력을 비교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우선 ‘박 전 대표의 나 후보 지원 활동이 나 후보 지지율 상승에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23.6%였다.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58.0%였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3.9%, ‘절대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은 2.6%였다. ‘안 원장의 박 후보 지원 활동은 박 후보 지지율 상승에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매우 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37.4%, ‘도움이 된다’ 47.3%, ‘도움이 되지 않는다’ 10.5%, ‘절대 도움이 안 된다’가 2.2%로 나타났다. ‘매우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박 전 대표보다는 안 원장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 13.8% 포인트 높은 셈이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것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안 원장의 영향력을 더 높게 평가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 중 박 전 대표의 나 후보 지원이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이들은 29.2%인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 중 안 원장의 박 후보 지원이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이들은 48.5%였다. 또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20.8%는 박 전 대표의 나 후보 지원이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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