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나경원
    2025-11-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27
  • 訪美의원단 “트럼프 대북정책, 제재부터 대화까지 폭넓어”

    정세균 국회의장 산하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한·미동맹은 문제 없지만 대북정책은 강력한 제재부터 대화까지 다양하게 시도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을 단장으로 새누리당 정병국·나경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으로 구성된 의원단은 지난 14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캠프의 주요 인사들을 만난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미 결과를 보고했다. 나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 측은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본다”면서 “북핵을 한반도 문제가 아닌 자신들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제재부터 대화까지 폭넓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국내법상 형사제재의 강화, 북한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하거나 혹은 김정은을 제거할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워싱턴은 다양하게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포토] 새누리 비상시국회의, 대화 나누는 유승민-나경원

    [서울포토] 새누리 비상시국회의, 대화 나누는 유승민-나경원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한 유승민(왼쪽)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美국무 후보 볼턴 “北 선제공격 절대 없다”

    美국무 후보 볼턴 “北 선제공격 절대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첫 국무장관 후보인 존 볼턴(67)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해 “미국이 북한 문제에 있어 무력을 사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선제공격땐 한국 많은 대가 치러” 볼턴 전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방미 중인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과 면담한 자리에서 “대북 선제공격으로 인해 한국이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를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의원외교단 가운데 한 명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전했다. 나 의원은 특히 볼턴 전 대사가 “(선제공격) 가능성은 제로(0)”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등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초대 국무장관 후보 명단에 올라 있다. 그는 공화당 정권에서 국무부 차관 등을 지냈으며 특히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북한,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한 강경파로 분류된다. 따라서 그의 이날 발언은 매파 성향 외교관이라는 그동안의 평가와는 다소 온도 차를 보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볼턴 전 대사는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로 인해 북핵 문제가 미국 내 가장 우려하는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북한의 공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거기(대화 테이블)에 앉을 생각이 없다.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기간 중 북한 김정은과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로이스 위원장 “한·미 동맹 더 강화” 의원외교단은 이날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등도 만나 한·미동맹 중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로이스 위원장은 “미국과 한국은 동등한 파트너이며, 한·미동맹은 앞으로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이 20% 늘었다. 한국은 교역뿐 아니라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그동안 한국에서 우려한 트럼프의 캠페인 과정에서 나온 대북 선제타격론 같은 공격적 발언들은 현실성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미국도 북핵 문제를 크게 우려하고 있어 트럼프 정부가 충분히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이날 미국에 도착한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 관계는 우리에게 최우선 외교안보 과제”라며 “미국 (대통령) 당선자 인수팀이 발족한 초기부터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19일까지 미국에서 트럼프 측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북한 문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국무장관 물망 볼턴 “대북 선제 공격 가능성은 제로”

    트럼프 국무장관 물망 볼턴 “대북 선제 공격 가능성은 제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6일(현지시간) 미 일각에서 제기된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해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은 제로(0)”라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전했다. 볼턴 전 대사는 공화당 정권에서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을 지낸 인물로 차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초대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중 하나다. 볼턴 전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방미 중인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과 면담한 자리에서 “대북 선제공격으로 인해 한국이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를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나 의원은 소개했다. 볼턴 전 대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군축담당 차관을 지내며 북한·이란·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한 강경파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이날 발언은 매파 성향 외교관이라는 그간의 평가와는 다소 온도차를 보이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볼턴 전 대사는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우려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 인해 북핵 문제가 미국 내에서 가장 우려하는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북한의 공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거기(대화 테이블)에 앉을 생각이 없다.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을 단장으로 새누리당 정병국·나경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으로 구성된 의원외교단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 등을 역설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정책통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을 비롯해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빌 번즈 전 국무부 부장관(현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원장), 에드 로이스(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등과 면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동영, 트럼프 인사들과 면담 “韓 안보 불안의 몸통 박 대통령 하야해야”

    “안보 불안의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미국 측에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최근 벌어진 안보 불안의 원인을 박근혜 대통령 탓으로 돌리며 하야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 인사들을 상대로 한 의원외교 활동을 위해 방미했다. 의원외교단은 정 의원을 포함해 새누리당 정병국·나경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3박 5일 일정으로 트럼프 당선자의 외교정책통으로 불리는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담당소위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위원장 등을 면담했다. 정 의원은 “미국 측 인사들과 한국 상황(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얘기했느냐”는 질문에 “미 측 관가에 있었던 분들은 우리가 이야기하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고, 학계 인사들은 ‘정치적 혼란’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극복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정 의원은 이어 한반도 안보 불안의 핵심 몸통으로 박 대통령을 지목하며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있는 것 자체가 안보 불안이다. 박 대통령이 조속히 결단을 내리는 것이 안보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이날 만난 미 의회 및 전직 관료, 싱크탱크 인사들에게 “박 대통령의 하야(step down)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청와대와 정부가 식물 상태에 빠져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라도 (외교를) 챙겨야 한다는 생각에 (미국에) 급히 오게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국에) 뛰어오는데 우리는 없다”며 이번 방미가 박 대통령이 야기한 안보 불안을 막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통일부 장관 출신인 정 의원은 “북핵 문제도 결국 서울에서 출발한다. 남북 관계 개선 없이 미국·중국의 역할만으로는 어렵다”며 “미 의회 인사들에게 6자회담국 의원 2~3명씩이 참석하는 의원회담을 내년 3월 한국에서 열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가드너 상원의원 “한미동맹 굳게 지킨다”…방미 의원들에게 강조

    가드너 상원의원 “한미동맹 굳게 지킨다”…방미 의원들에게 강조

    공화당 소속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미국 상원의원이 한미 동맹 관계를 더 굳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가드너 의원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의회 러셀 의원회관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국회의장실 산하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과 만나 이와 같은 뜻을 전했다. 가드너 의원은 “미국과 한국 사이의 강한 관계와, 어떻게 하면 이 관계를 더 성장시킬지에 대해 (의원단과) 아주 훌륭한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소위원회 위원장인 가드너 의원은 “우리(미국)는 우리의 동맹과 한국과의 관계를 굳게 지킨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우리(미국)의 정부 체계에 대통령뿐 아니라 의회도 있다는 점을 한국인들이 이해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정말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어느 한 사람이 정책 방향에 대해 절대적인 통제력이나 권위를 갖지 않으며, 대통령과 상원, 그리고 의회가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한 뒤 “오늘 여러분(방미 의원단)이 여기에 오신 점은 이(한미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아주 훌륭하게 말해 준다”고 덧붙였다. 동북아평화협력의원 외교단은 단장인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병국·나경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으로 구성됐다. 정동영 의원은 가드너 의원과의 면담을 마친 뒤 “가드너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가 최상위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의원외교단의 활동이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박 ‘잠룡’ 지도부 출범… 이정현 “지지율 합쳐도 10% 안 되면서”

    비박 ‘잠룡’ 지도부 출범… 이정현 “지지율 합쳐도 10% 안 되면서”

    비주류 김무성·유승민 등 12명 비상시국위 공동대표로 공식화… 서청원 등 중진들과 대화도 일축 새누리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악의 내홍을 겪고 있다. 주류와 비주류의 분열과 대립은 더욱 노골적으로 변질돼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마저 넘어섰다. 겉으로는 “계파 갈등으로 보지 말아 달라”, “당권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애써 포장하지만 결국 권력투쟁을 향한 속내가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세 갈래로 나뉘는 등 국정 위기 공백 상황을 수습할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을 내려놓은 듯이 보인다. ●비주류 지도부, 비상시국위 구성 당 지도부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비주류 진영은 15일 대권 주자들과 중진 의원들이 포함된 비상시국위원회 공동대표 12명을 선정했다.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잠룡’들이 포함됐다. 비주류 중진인 심재철·정병국(5선), 김재경·나경원·주호영(4선), 강석호(3선) 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공동대표들은 실무진 의원들과 16일 첫 공식 회의를 갖는다. 이는 주류 지도부에 맞서 사실상 비주류 별도의 지도부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영철 의원은 “비상대책위가 당 혁신안을 만들면 비상시국위는 역할을 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이정현 대표 체제의 사퇴가 순리인데, 받아들이지 않으면 또 다른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며 거듭 압박했다. 주류의 좌장 격인 서청원 전 대표 등 중진들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분위기를 조성한 친박 중심 지도체제가 사퇴하기 전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정진석 지도부, 박명재와 고성 언쟁 이들과는 별개로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미 지도부 회의를 따로 개최하며 주류 일색의 당 지도부와 비주류가 포함된 원내 지도부를 분리했다. 또 국회의장과 야당을 향해 거듭 위기 수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박명재 사무총장이 원내대책회의에 나와 “최고위와 비상시국회의의 접점을 찾는 중간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지만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고성으로 언쟁을 벌였다. 정 원내대표는 박 사무총장에게 “참석 대상이 아니니 회의에 오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정현 지도부, 비주류 향해 감정 대응 당이 뿔뿔이 갈라진 데다 지도부를 향한 동력도 약화되자 이 대표는 격분했다. 당초 이 대표는 3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지만 안상수 의원 딱 한 명만 참석하면서 모양새가 빠졌다. 이와 관련, 권성동 의원은 “당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기로 선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는 비주류를 향해 이 대표는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비상시국회의 대표로 이름을 올린 ‘남경필·원희룡·오세훈·김문수’ 4인을 거명하며 “야당에는 3, 4위 대선 주자의 지지율이 10%가 넘는데, 우리 당 대선 주자는 지지율을 다 합쳐도 10%가 안 된다”면서 “10%가 넘기 전에는 어디 가서 새누리당 대권 주자라는 말도 꺼내지 말라. 대선 주자에서 사퇴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젖먹이도, 옹알이하는 아이도 할 수 있는 얘기가 ‘잘못하면 사퇴하라’는 말이다. 비전을 제시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도정에만 매달려도 시간이 부족한 분들이 매일 페이스북에 사퇴하라는 글을 올리고 있고, 그 바쁜 시간에 비행기 타고 모여서 물러나라고 하는 게 옳으냐”며 “자기 앞가림도 못 하면서 새누리당 얼굴에 먹칠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 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겨냥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독일을 방문 중인 남 지사는 이 대표를 향해 “정상적이지 않은 사고와 언어로 대응하는 것을 보면 박근혜교를 믿는 사이비 종교의 신도 같다”면서 “공당의 대표로서 한시라도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 판국에 정치하는 게 부끄럽다”...한 달 만에 물러난 與 첫 원외대변인

    “이 판국에 정치하는 게 부끄럽다”...한 달 만에 물러난 與 첫 원외대변인

    새누리당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가운데 첫 원외 대변인까지 한 달 만에 사퇴했다. 이상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은 “첫 원외 출신 대변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자 했으나 작금의 사태는 정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느껴진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올리는 것조차 부끄럽다”며 “당직을 버리고 한 걸음 물러나 당이 국민 여러분께 재신임받을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 홍보기획비서관 등을 지내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로 분류됐으나 이정현 대표의 ’원외 강화‘ 방침에 따라 지난달 12일 취임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가 불거진 직후부터 당직 사퇴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으로선 시계제로, 진퇴양난인 상황이다. 앞서 비주류 중진인 나경원 의원이 당 인재영입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것을 비롯해 김종석 전 여의도연구원장과 오신환 전 홍보본부장, 김현아 전 대변인 등도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며 당직을 사퇴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외교자문통, “한국 핵무장 전혀 검토하지 않을 것”

    트럼프 외교자문통, “한국 핵무장 전혀 검토하지 않을 것”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외교정책통으로 불리는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14일(현지시간) “한국의 핵무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미국의 이익에도 반한다”고 말했다고 면담에 참석한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전했다. 하스 회장은 CFR뉴욕본부에서 정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병국, 나경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하스 회장은 “트럼프 당선자가 선거와 국정을 구분해 보고 있다”고 말해 선거과정에서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이는 실상과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CFR의 대북정책보고서가 트럼프 캠프에 전달됐다”며 “이를 검토하는데 6개월 가량 걸릴 것이며 현재로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공감대는 없으며 대북정책 선택은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고 정 의원이 덧붙였다. CFR이 마련한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펴고 있는 ‘전략적 인내’가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오히려 핵과 미사일 능력만 고도화시켰다면서 차기 행정부에서는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이정현 대표 사퇴 촉구 “당장 물러나라”…이정현 측 “한달 뒤 사퇴”

    이정현 대표 사퇴 촉구 “당장 물러나라”…이정현 측 “한달 뒤 사퇴”

    새누리당의 비주류 의원들이 이정현 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 대표는 사퇴 거부 입장을 재차 밝혔고, 다음달 21일에 사퇴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으로 위기에 몰린 새누리당이 주류와 비주류의 내홍까지 겹쳐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일각에서는 내년 대선정국과 맞물려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해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새누리당의 14일 오전 지도부 회의는 두 곳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대표 등 주류가 주축이 된 최고위원회의는 여의도 당사에서,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정진석 원내대표가 주재한 긴급 원내대책회의는 국회에서 각각 열렸다. 이외에도 이 대표의 초선의원 회동 및 재선의원 간담회, 정 원내대표의 3선 의원 오찬 회동, 초선의원 자체 회동, 비주류의 비상시국위원회 회의 등 온종일 공식·비공식 회동이 이어지면서 어수선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처럼 지도부와 의원들간 회동과 대책회의가 잇따랐지만, 주류와 비주류의 간극은 좁혀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커지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주류 측이 요구한 ‘당 해체’에 대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면서 “당의 해체와 같은 말씀은 자제하고, 신중했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특히 전날 자신이 밝힌 ‘내년 1월 21일 조기 전당대회 개최 방침’을 언급하면서 “새 지도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최고위원, 당직자들과 함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내각이 안정되지 않더라도 (조기 전대일 한달 전인) 다음 달 21일에는 사퇴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조원진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이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가 어제 당 쇄신 및 단합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면서 “이에 따라 내년 1월 21일 전대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혀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나경원·정병국 의원 등이 주도하는 비상시국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하고 이 대표의 ‘로드맵’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거부하면서 즉각 사퇴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제안한 조기 전대에 대해 “얼마나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져줄지 의문”이라면서 “이런 비상한 시국상황에 어울리는 일정인지 좀더 고민해봐야겠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표출했다. 주호영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새누리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 있는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서 이름만 바꾼다고 해서 어떻게 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겠느냐”면서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이정현 대표가 소집한 재선의원 회동에 상당수가 ‘보이콧’하며 지도부 사퇴를 압박했다 .오후 3시 회동 직전 단 2명만 참석한 데 이어 계속된 독촉 전화에도 모두 11명만 모습을 드러내면서 대표실 직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트럼프 시대] “트럼프 잡아라” 불붙은 방미 외교전

    여야 정치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인맥 찾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장실 산하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은 14일 3박 5일 일정으로 방미길에 오른다. 단장인 정동영 의원과 새누리당 정병국·나경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이 동행한다. 이들은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의 외교정책통인 하스 회장은 신임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방문단 관계자는 “의회 차원의 친분을 강화해 우리 입장을 최대한 전달하자는 게 이번 방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박명재 사무총장을 비롯한 10명 안팎의 의원단이 이달 말 미국 방문을 위한 세부 일정을 검토 중이다. 여야 대선 주자들도 트럼프 측과 소통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너 전 이사장을 주목한다. 김 전 대표는 대표적 ‘지한파’ 인사이자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에 대통령직 인수위원으로 참여한 퓰너 전 이사장과 수차례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같은 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경우 친분이 두터운 김세연 의원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세계 보수민주정당 연합체인 국제민주연합(IDU) 부의장으로 활동하며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 적잖은 인연을 맺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쯤 미국을 방문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트럼프 진영 인사와의 만남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경우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참여 학자들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중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트럼프 측 그룹을 비롯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트럼프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동문’이다. 안 전 대표가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트럼프 시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주변의 기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정현 “거국내각 출범 땐 사퇴” 비박 “당 해체할 판에 민심 우롱”

    이정현 “거국내각 출범 땐 사퇴” 비박 “당 해체할 판에 민심 우롱”

    당헌 ‘대표·대선주자 겸직’ 변경 ‘潘총장 고려한 전대시기’ 분석도 비주류 “친박 시간끌기용 꼼수” 양측 합의 못할 땐 분당 가능성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지도부가 13일 거국중립내각이 출범하는 즉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8·9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 3개월 만의 자진 하차 결정이다. 그러나 비주류의 ‘이정현 체제’ 즉각 퇴진 요구를 거부하며 당장 당권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해 계파 내홍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긴급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중립내각이 출범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1월 21일에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고, 특히 당헌을 개정해 대선 후보들도 당 대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 지도부가 비주류 측이 구상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통한 재창당 수순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도 “비대위 구성은 여러 가지 당 수습 방안 중 하나일 뿐 결코 정답일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어떤 분을 모셔 와 비대위를 구성할 만한 한가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강력한 책임감을 갖고 혁신을 추진할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선 주자의 당 대표 겸직을 허용하는 배경에 대해 이 대표는 “당이 비상시국인 만큼 당 개혁과 쇄신을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현행 당헌은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자는 취지로 대선 출마 시 대선일 1년 6개월 전에 모든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대일이 ‘1월 21일’로 정해진 것이 같은 달 중순 귀국 예정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이 대표는 “본인 선택의 문제”라며 “누구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예산 정국이 12월 중순쯤 끝난다고 가정하면 전대 준비에 최소 30일이 걸리는데 1월 마지막 주말이 설 연휴인 것을 감안해 21일로 못박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비주류는 즉각 반발했다. 강석호 의원은 “당을 해체하고 없애야 할 판에 새누리당 깃발을 꽂고 전대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항의했다. 김성태 의원은 “성난 촛불 민심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비주류 의원도 “친박이 당권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에 불과하며, 시간을 끌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결국 양측의 세 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추후 의원총회의 추인 과정에서 주류와 비주류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당이 분당 수순에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비주류 의원 42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49명 등 91명은 국회에서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고 당 해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당 해체 추진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기 ▲당 비상시국위원회 구성 등을 결의했다. “박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은 ‘2선 후퇴’에서 더 나아간 것으로 박 대통령의 ‘자진 하야’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도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김무성 전 대표가 “모든 판단과 원칙의 기준은 헌법이 돼야 한다”며 탄핵을 언급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정병국 의원은 “대통령이 질서 있게 퇴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마지막 도리”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제 남은 것은 박 대통령이 하야하도록 기회를 주느냐 아니면 새누리당이 탄핵을 주도하느냐 이 두 가지 선택지밖에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야당을 향해 “탄핵 요건이 되면 차라리 의견을 모아서 탄핵 절차를 진행하라”고 말했다. 대선 주자들도 가세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몸통이 대통령이기 때문에 꼬리를 자를 수 없다”고 비판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거취에 대한 결단을 하라”며 탈당 등 퇴진을 압박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당이 모든 것을 던져 버려야 할 때다. 대통령도 이제 개인이 아닌 국가를 생각하셔야 한다”며 거듭 결단을 촉구했다. 다만 탄핵과 탈당 요구에는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이준석, 김상민, 김진수, 이기재, 최홍재 등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 5명은 오후부터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런 비주류의 대통령 탄핵과 지도부 퇴진 요구에 대해 이 대표는 “그런 건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당 해체해야···朴대통령 모든 것 내려놔야”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당 해체해야···朴대통령 모든 것 내려놔야”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당의 해체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대표부 사퇴와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하던 입장에서 더 나아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이 중 김무성 전 대표는 여권에서 처음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는 비주류 중진 의원과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의원모임) 소속 초·재선 의원, 비주류 원외 당협위원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도 참석했다. 비상시국회의 참석자들은 성명문에서 “새누리당은 이미 수명을 다했다. 건강한 보수의 가치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의 새누리당으로는 안 된다”면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해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새누리당이 발전적 해체를 통해 재창당해야 한다”고 말했고, 오 전 시장은 “사람은 그대로 두고 당명과 당 로고를 바꾼다고 새누리당이 반성한다, 새롭게 거듭났다고 봐줄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세연 의원은 “우리 당이 존재할 자격을 상실했다”면서 “복선을 깔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 정말 간결하게 우리 당의 해체를 결정해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 당 해체와 국정 위기의 타개를 위해 ‘비상시국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을 향해 “국정 정상화를 위해선 거국내각 구성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해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 이날 김 전 대표뿐만 아니라 원희룡 제주지사와 정병국 의원도 사실상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하태경 의원과 이사철 전 의원은 직접적으로 하야를 요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병들어 곪아 터지기 직전인데… 친박·비박 한심한 ‘세대결’

    정진석 李대표 자진 사퇴 촉구 李 대표 “당도 책임대표 필요, 선산 지키는 굽은 소나무” 버티기 새누리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와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며 버티는 친박(친박근혜)계 주류가 9일 본격적인 세 대결에 나선다. 말로 했던 명분 싸움이 세력 간 힘 싸움으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비주류 의원들은 기존 초·재선 모임과 3선 이상 중진 모임을 하나로 묶은 연석회의를 9일 국회에서 개최한다. ‘친박’ 지도부 사퇴 및 재창당 추진을 위해 비박 세력을 하나로 결집시키려는 움직임이다. 자체적으로 재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참여 인원은 당 소속 의원 129명 가운데 50여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정현 대표를 지지하는 친박계 초선 의원들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세력화를 시도한다. 비주류의 세력화에 대한 맞불 전략이다. 친박 주류인 원유철·김정훈 의원 등은 중진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의 진퇴를 둘러싼 내홍은 날이 갈수록 곪아 가는 형국이다. 주류는 비주류의 거센 사퇴 압박 속에서도 견고하게 버텼다. 이 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만 책임총리가 필요한 게 아니다. 당도 책임대표가 필요하다”며 거듭 사퇴를 거부했다. 이 대표는 “가장 달아나고 싶고 숨고 싶은 사람은 저다. 정치적 욕심이나 야심이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당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리빌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갈대가 아니며 선산을 지키는 굽은 소나무다. 낙락장송이고 싶다”고 밝혔다. 비주류는 가라앉고 있는 ‘박근혜호(號)’에서의 탈출을 시도했다. 나경원 의원은 “당이 곪아 터진 환부를 도려내고 깨끗한 중도보수 가치의 구심점으로 다시 우뚝 서려면 이제는 강성 진박(진실한 친박)이 후퇴할 때”라며 당 인재영입위원장직을 내던졌다. 김종석 전 여의도연구원장, 오신환 전 홍보본부장, 김현아 전 대변인, 강석호 전 최고위원에 이은 5번째 당직 사퇴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 대표가 ‘이 배는 내 배이고, 나만 이 배를 지킬 수 있다’고 고집한다면 그 배에 탄 사람 중 어느 누가 노를 함께 저어 풍랑을 헤쳐 나가려 하겠는가”라며 공개적으로 이 대표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丁·여야 중진, 崔특검·거국내각 2시간 논의

    정세균(7선) 국회의장이 3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서 4선 이상 여야 중진 16명과 회동을 갖고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응을 모색했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진 만찬에서 중진들은 거국중립내각 구성은 물론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회동에는 새누리당 서청원(8선) 김무성(6선) 정병국 나경원(4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7선) 문희상(6선) 원혜영 박병석(5선) 박영선(4선), 국민의당 천정배(6선) 정동영(4선) 의원 등 3당 중진들이 참석했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 시국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국회가 중심이 돼 상황을 해결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좁힐 수 있었고 중진들이 더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거국중립내각이 헌법, 법률에 나오는 게 아닌 만큼 대통령의 진심 어린 의지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與 비주류 당직 ‘릴레이 사퇴’… 친박계 “정치적 의도” 버티기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與 비주류 당직 ‘릴레이 사퇴’… 친박계 “정치적 의도” 버티기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파문이 31일 새누리당의 내분 사태로 비화됐다. 비박(비박근혜)계와 쇄신파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는 당 지도부에 대한 총사퇴를 압박한 반면 친박 주류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아침 긴급 회동을 갖고 이번 파문에 대한 수습책을 논의했다. 황영철 의원은 회동 후 “현재 지도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동에는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41명이 참석했고, 뜻을 같이하겠다고 밝힌 의원들은 5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순실 사태 진상 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모임’에 가담한 의원 21명도 공동 성명을 통해 “현 사태를 견제하지 못하고 청와대 눈치만 본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총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최악의 경우 당 해체까지 각오하는 마음”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성명서에 동참한 일부 의원들은 당직에서 물러났다.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종석 의원과 홍보본부장 오신환 의원, 대변인 김현아 의원이 각각 사의를 표명했고, 이정현 대표는 이를 수용했다. 앞서 비박계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유승민 의원은 지난 30일 오후 정병국 의원과 모임을 갖고 지도부 사퇴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남경필 경기지사, 나경원·주호영 의원과도 만찬 회동을 하고 같은 취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친박계 중심의 당 지도부는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비박계 강석호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지도부로는 사태 수습이 힘들다는 게 대다수 여론”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친박계가 다수를 점한 비공개 회의에서는 “지금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 지도부 해체는 부적절하다”는 데 다수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회의 후 “당도 당이지만 우선 나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퇴진 요구를 거부하자, 두 모임의 의원 50명은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현재 지도부 책임론에 동조하는 의원 수는 전체 소속 의원 129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 된다. 이들은 당초 연판장까지 돌리려고 했으나 우선 의원총회를 통해 사퇴 요구를 강력하게 전달하기로 했다. 그러자 친박 주류는 “어려운 상황에 당을 흔들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지도부가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하며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자꾸 사퇴를 요구하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두 진영은 2일쯤 열릴 의총에서 지도부 거취 문제를 놓고 세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통일로 가는 길… 소통 한 걸음·공감 한 걸음

    통일로 가는 길… 소통 한 걸음·공감 한 걸음

    함께·소원·미래·바람 등 서대문 독립공원·안산자락길 6㎞ 구간 6가지 이야기 마련 “통일은 봄날과 같습니다. 아무리 긴 겨울도 봄을 막지 못하는 것처럼 통일은 봄날을 타고 올 것이라 믿습니다.” 지난 29일 통일부가 주최하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서울신문이 주관한 ‘2016 통일공감 걷기대회’의 참석자들은 최저 기온 섭씨 6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통일에 대한 관심만큼은 뜨거웠다. 실향민 2세인 박경애(57·여)씨는 “아버지, 어머니가 통일을 그렸듯이 우리도 통일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면서 “요즘 남북관계가 어렵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같은 민족들끼리 잘해야 한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참석자들은 ‘그래서 통일입니다’라고 쓴 파란 풍선을 하나씩 들고 ‘민족대계’인 통일을 주제로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총 6㎞가량의 걷기 구간에는 각각 ‘통일 준비’(함께하는 통일), ‘통일 소원’(소원의 길), ‘통일ing’(미래의 길), ‘통일 바람’(바람의 길), ‘통일 소통’(소통의 길), ‘통일 공감’(공감의 길)의 이야기가 마련됐다. 통일에 대한 마음을 전하는 소원의 길에서는 ‘소원쪽지 달기’ 이벤트가 진행됐다.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그리는 마음으로 소원을 적었다는 탈북민 강보라(여·37)씨는 “북한의 가족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했다”면서 “빨리 통일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6 통일공감콘서트&통일공감 걷기대회’는 지난 28~29일 이틀간 서울마당(한국프레스센터 앞)과 서대문 독립공원 안산자락길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음악을 통해 통일을 느낄 뿐만 아니라 가족, 이웃과 함께 걸으며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됐다. 김형석 통일부 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정부는 너무나도 중요한 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업에 국민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통일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차관을 비롯해 홍사덕 민화협 상임의장,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과 탈북민, 일반시민 등 1500여명이 참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포토] 곱게 물든 단풍길 걸으며…‘통일공감 걷기대회’ 참가한 시민들

    [서울포토] 곱게 물든 단풍길 걸으며…‘통일공감 걷기대회’ 참가한 시민들

    29일 서울 서대문역사공원 안산자락 일원에서 서울신문사와 통일부, 민족화해협력법국민협의회 공동주관으로 열린 ‘통일공감걷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6km의 안산 둘레길을 걸었다. 시민들은 통일을 기원하면서 소원지 달기, 콩 주머니 던지기, 통일 바람개비 만들기, 남북한 언어 비교퀴즈 등에도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석 통일부 차관이 대회사를 하고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민화협 상임의장)이 축사,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환영사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통일공감 걷기대회’ 축사에 나경원 민화협 상임의장

    [서울포토] ‘통일공감 걷기대회’ 축사에 나경원 민화협 상임의장

    29일 서울 서대문역사공원 안산자락 일원에서 서울신문사와 통일부, 민족화해협력법국민협의회 공동주관으로 열린 ‘통일공감걷기대회’에서 나경원 민화협 상임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벼랑 끝 내몰린 與 “최순실 못 털면 당 깨진다” 판단

    벼랑 끝 내몰린 與 “최순실 못 털면 당 깨진다” 판단

    당 명운 걸린 심각한 사태로 인식… 철저한 진상규명·처벌 한목소리 친박·비박, 쇄신 방안 두고 이견… 비박 “역사상 최악의 국기 파괴” 지도부 총사퇴·대통령 탈당 촉구 이정현 “지금 도망가는 건 무책임… 수습 과정서 사퇴 요구하면 수용” ‘비선 실세’ 국정 농단 파문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새누리당은 26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야당이 요구하는 ‘최순실 특검’은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도부 총사퇴 등 쇄신의 수위를 놓고선 계파별로 주장이 갈렸다. 새누리당이 특검 실시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나선 것은 이번 사태로 당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였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말끔히 털고 가지 않으면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이 힘들어질 것이란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최순실씨 국정 농단의 실체를 파악하고 관련자들을 전원 의법 조치하기 위한 어떤 수단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정 농단을 예방하지 못한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에 대한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전 대표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국민적 의혹을 깨끗이 해소할 수 있도록 최씨를 하루빨리 귀국시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정이 흔들리는 것은 나라의 불행이자 전 국민의 불행”이라면서 “하루속히 환부를 도려내 격앙된 민심을 추스르고 나라를 바로 세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 총사퇴’와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 방안을 놓고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은 친박(친박근혜)계 위주로 구성된 지도부의 총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또 사태가 심각한 만큼 대통령과는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태 의원은 “더이상 최씨를 옹호하고 비호하는 당 체제로는 성난 민심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면서 “지도부가 처절한 진정성으로 국민 앞에 자신들의 처신을 판단해야 한다”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용태 의원은 “역사상 최악의 국기 파괴 사건”이라며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도 박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정현 대표는 의총 마무리 발언에서 “저는 최씨를 본 적이 없다. 모시는 입장이라 해도 정치인의 사적 관계를 다 알 수는 없다”면서 “정치를 해 오는 도중에 그분을 만난 것뿐인데 저를 박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철학도 없는 사람으로 모는 것은 불쾌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다만 지금 무책임하게 도망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사태 수습 과정에서 당원들과 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한다면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들도 지도부 사퇴와 대통령 탈당 같은 조치에는 강한 거부감을 표했다. 정우택 의원은 “대통령에게 당을 떠나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배가 큰 풍랑을 만났으니 선장직에서 물러나라고 하면 그 배는 누가 책임지나. 선장 없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한 친박계 재선 의원은 “대통령 본인은 얼마나 충격이 크겠나”라며 “이런 상황에서 당을 요동치게 하고 무책임하게 대통령과 선을 긋는다면 대통령도 우리도 모두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