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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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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박 전 대통령 마중은 도리···의리 못 끊는다”

    최경환 “박 전 대통령 마중은 도리···의리 못 끊는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의 이른바 ‘삼성동 사저 전담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사저에서 머물게 되면서 박 전 대통령을 돕겠다고 나선 친박계 의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저 전담팀’을 구성하는 각 인물별 역할을 보면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총괄을, 윤상현·조원진·이우현 의원이 정무, 김진태·박대출 의원이 법률과 수행을 맡고,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민경욱 의원이 대변인 역할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정치를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친박 핵심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치 세력화에 나섰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자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인간적인 도리를 다하고자 (박 전 대통령을) 마중 나간 일에 대해 이렇게 매도를 당하고 비난을 당하니 세상 민심이 야박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최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누구도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박 전 대통령을 마중하러 나갔던 의원들은 없다. 누구는 무슨 일을 맡는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업무를 정한 일도 없다”면서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서 자원봉사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순수한 마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아무리 탄핵을 당한 대통령일지라도 사저로 처음 돌아오는 날에 인사 정도는 하러 가는 게 인간적 도리이지 않겠나.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모르는 척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처신인지 묻고 싶다”면서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김영삼 대통령도 퇴임 후에 재직 시절 가까웠던 분들과 봉하마을, 동교동, 상도동 등에서 교류를 계속 이어갔다. 저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대통령이 탄핵되었다고 해서 인간적인 의리를 끊으라고 하는 것은, 저에게 어떤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돕겠다고 나선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재의 결정을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전날 “피청구인이 청와대를 나와 사저로 갔기 때문에 이미 승복한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모두 헌재 결정에 동의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라까지 공개적으로 말했다. 이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당론에 위배되는 언행에는 단호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면서 친박계 의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비박계에 속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일부 친박들의 행위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면서 당 지도부에 이들에 대한 징계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사원 황모(36)씨가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채용되도록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 등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권한 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은 조만간 최 의원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나경원 “일부 친박계 명백한 해당 행위…징계해야”

    나경원 “일부 친박계 명백한 해당 행위…징계해야”

    비박계에 속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른바 ‘삼성동 사저 전담팀’을 구성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돕고 있는 친박계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지금 일부 친박들의 행위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면서 당 지도부에 이들에 대한 징계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사저 전담팀’을 구성하는 각 인물별 역할을 보면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총괄을, 윤상현·조원진·이우현 의원이 정무, 김진태·박대출 의원이 법률과 수행을 맡고, 민경욱 의원이 대변인 역할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14일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 이후 (중략) 최근 며칠 사이에 거꾸로 완전히 패거리 집단처럼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른바 ‘사저 정치’ 본격화, ‘친박계 정치세력화’ 얘기가 나오는데 서청원·윤상현 의원은 당을 떠나야 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 의원은 “지도부가 명확한 징계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당이 필요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징계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구체적인 징계 유형을 말하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가 분명히 당론으로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하자고 했는데 비서진을 꾸리고 하는 것은 결국 헌재 결정을 불복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다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징계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직후 “탄핵 인용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동반자였지만 집권당의 책무를 다하지 못함으로써 지금까지 국민이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국격과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 결정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회자는 바른정당 창당 당시 나 의원이 바른정당으로 자신의 거취를 옮기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나 의원은 “개인의 거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남편(친박계)이 바람폈다고 본처가 이혼하면 남편만 좋은 것이다. 잘못된 분들이 나가셔야지”라고 말했다. 이는 당을 떠날 사람은 자신과 비박계가 아니라 친박계라는 뜻의 주장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의 헤어롤/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의 헤어롤/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4·13 총선에서 서울의 지역구에 출마했던 한 여성 후보는 화장을 안 하고 ‘맨 얼굴’ 유세를 하다가 지역 주민들로부터 “여자가 화장도 안 하고 돌아다닌다”는 뒷말을 들었다. 이러니 여성 정치인들은 선거 등 아무리 바빠도 ‘꽃단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화장보다 헤어 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나이 들수록 머리에 힘이 있어야 사람이 힘이 있어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대부분의 여성 국회의원들은 평상시 스스로 머리 손질을 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바쁠 때는 차 안에서 화장도 하고, 머리의 볼륨을 살려 주는 분홍색·노란색 플라스틱 헤어롤 3개를 말아 올린다. ‘추미애표 3분 화장법’이다. 하지만 대외 활동이 있는 날에는 국회 안에 있는 미용실을 이용하는 ‘알뜰파’ 의원들이 꽤 있다. 이은재 바른정당 의원은 “동네 미용실은 드라이하는 데 3만원인데 국회 미용실은 1만원으로 가격이 싼 편”이라면서 “일찍 국회에 나와 머리를 하고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원회에 참석하니 시간도 절약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지역구 내에 있는 미용실을 이용하는 이들도 있다.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구 내의 여론도 듣고 정책 홍보도 할 수 있는 장소로 지역구에 있는 미용실만 한 데가 없다”고 했다. 오늘 퇴임하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지난 10일 뒷머리에 분홍색 헤어롤 2개를 단 채 출근해 화제가 됐다. 급히 출근하느라 떼어내는 걸 잊은 걸로 보인다. 앞서 이 대행은 2011년 헌법재판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 머리 드라이를 하지 않고 나와 일부 의원들로부터 “국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외모에 신경 쓰지 않고 일만 하는 전형적인 워커홀릭 여성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 대행으로서는 6년 전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역사의 법정’에 서는 날 나름 공들여 머리 손질을 한 것 아닌가 싶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바빠서 머리 만질 시간도 없는 재판관이 ‘올림머리’를 즐겨 한 박근혜 대통령을 심판한다”, “헤어롤 2개의 둥근 모양은 탄핵 ‘인용’의 ‘ㅇ’ 2개를 의미한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헤어롤 패러디도 이어졌다. 한 여성 연예인은 헤어롤 2개를 만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일반 남성 시민들도 헤어롤을 달고 이 대행을 흉내 내기도 했다. AP통신은 “사람들은 헤어롤 해프닝을 이 대행이 판결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 보여 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 대행이 파면당한 여성 첫 대통령에게 상처받은 여성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줬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김종인, 나경원과 조찬 회동…잇단 ‘비문 빅텐트’ 결집 행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1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과 조찬 회동을 갖고 탄핵 이후의 정국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김 전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김 전 대표는 지난 9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에 이어 10일 남경필 경기지사, 11일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을 잇따라 만났다.  이를 두고 김 전 대표가 개헌을 고리로 한 반(反) 패권주의 연대를 통해 ‘비문재인’ 세력을 결집시켜 빅텐트를 만드는 역할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따른다. 특히 대표적인 비박근혜계 중진인 나 의원과의 만남으로 한국당 내 탄핵 찬성파이자 비박계들과도 손잡을 가능성도 그려진다.  나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날 회동에 대해 “안팎으로 나라가 어려운 상황인데 탄핵 이후와 대선 정국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대선을 이런 식으로 그냥 흘러가도 되는 것인지 고민을 나눴고, 앞으로 대선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특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의 패권정치를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으로는 김 전 대표가 직접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킹메이커는 안 한다고 수도 없이 얘기하지 않나”라면서 “(측근들에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내가 나가는 걸 결심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 가서 알아서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승복의 날이 밝았다

    승복의 날이 밝았다

    안보·경제·리더십 ‘3각 위기’ 분열 끝내고 지혜 모아야 한국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10일 오전 11시 발표된다. 이제는 국론 분열로 인한 ‘승자의 저주’와 ‘패자의 불복’ 모두를 경계해야 할 때다. 정치권과 종교계 등을 중심으로 국정 공백과 정국 혼란을 뒤로하고 안보와 경제, 리더십의 ‘3각 위기’를 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9일 여야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통합된 마음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헌재 선고가 되면 혹시 있을 수 있는 이런저런 집회에 대해 정치인이 참여를 자제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시위보다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오찬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박병석·이종걸·원혜영·박영선, 자유한국당 심재철·나경원, 국민의당 박주선·조배숙,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이 자리했다. 종교계도 헌재 결정을 존중하고 국민 화합을 이루자는 호소문을 잇달아 발표했다. 불교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는 이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와 다른 견해를 존중하면서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상대편 의견도 경청할 수 있다면 탄핵심판은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해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천주교는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 명의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헌재의 공정한 판결 수용은 진정한 민주주의 성숙의 출발점”이라며 “헌재의 판결을 화해와 일치의 자세로 수용하자”고 당부했다.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호소문에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사회적 거룩함을 이루고 하나되는 성숙한 국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당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탄핵심판 선고 이후의 정국 구상에 돌입했다. 각 당 지도부는 “헌재 결정 승복”을 내세우면서 탄핵 찬반을 둘러싼 막판 여론전에도 주력했다. 한국당은 탄핵 기각 또는 각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야권은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로 전제한 뒤 박 대통령의 승복을 촉구했다. 여야는 선고 직후 의원총회 등을 열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대통령측 “20여명 추가 증인 신청” 국회측 “전형적인 탄핵지연 전략”

    대통령측 “20여명 추가 증인 신청” 국회측 “전형적인 탄핵지연 전략”

    박근혜 대통령 측이 최종변론만 앞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박한철 전임 헌재소장 등 증인 20여명을 22일 무더기로 신청했다. 국회 소추위원단측은 “전형적인 탄핵지연을 위한 전략”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는 이날 열린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에서 “박 전 소장의 (3월 13일 이전 선고) 발언이 정말로 평지풍파를 대단히 일으켰다. (그는)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장본인”이라며 “박 전 소장을 증인으로 불러 어떤 취지로 발언했는지 듣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헌법학계 권위자인 허 영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석좌교수 등 학자 3명을 불러 헌재가 위헌적인 심판 진행을 하고 있음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정세균 국회의장, 김무성·유승민·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정진석·나경원·김도읍·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 우상호·박완주·이춘석·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등을 불러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는 데 절차적 위법을 저질렀음을 밝히겠다고 강변했다. 이 밖에도 김 변호사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정당성에 대해 소설가 복거일씨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인권 유린과 관련해 ‘비선 의료진’ 김영재 원장,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증언대에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날 김 변호사의 증인 신청은 20명에 달하는 대통령 측 전체 대리인 중 김 변호사와 정기승 전 대법관만이 동의한 것으로 보여 실제 헌재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오늘 촛불·태극기 집회 참석…탄핵정국 주도권 싸움

    여야 오늘 촛불·태극기 집회 참석…탄핵정국 주도권 싸움

    여야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을 둘러싸고 1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 의원들과 대선주자들은 탄핵 결정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대거 참여하고, 여권에서는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탄핵기각 집회에 참여해 세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서로의 지지층을 규합하고, 향후 탄핵 정국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먼저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소속 의원들에게 촛불집회에 참여하도록 ‘총 동원령’을 내린 상태이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여한다. 최근 차기 대선후보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광주에서 지지자들과 ‘번개 모임’을 한 다음 금남로에서 열리는 시국 촛불대회에 참여한다. 또 다른 대선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화문광장에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와 함께 탄핵 버스킹(거리공연) 행사를 하고 곧이어 집회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촛불을 들 예정이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최근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이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다만 야권 유력 대선주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집회에 참여하지 않고 인터뷰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일부 대선 주자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역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탄핵기각 집회’(또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대선주자군 일부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참석한다.대표적인 친박계 의원들인 김진태·윤상현·조원진·이우현·전희경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이 두 동강 나고 있다.이제 탄핵정국은 끝을 내야 한다”면서 여야 정치권에 집회 참석 자제를 촉구했다. 전날엔 나경원·강석호 의원 등 소속 의원 24명이 성명을 내고 “국회의원들이 광장정치를 부추기는 것은 국민 간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이며,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극기 드는 친박에… 비박 “선동 말라” 제동

    “당이 꼴통 보수화” 비박 일부 탈당 고려 새누리당이 또다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설’에 고무된 친박(친박근혜)계가 ‘태극기 집회’로 활동 반경을 넓히자 비박(비박근혜)계가 10일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두어 달간 잔뜩 움츠렸던 친박계 의원들은 최근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이른바 ‘태극기 민심’을 등에 업고 정치적 재기에 나섰다. 윤상현·조원진·김진태·박대출·이완영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1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는 보수 진영의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친박계는 대통령의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차기 대선주자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비박계 심재철·나경원·강석호 의원 등 24명은 “의원들은 국민 갈등을 부추기는 집회에 참석해 선동하는 행위를 자제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리자”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명에는 박덕흠·성일종·윤상직·이양수·최연혜 의원 등 친박 초·재선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일부 비박계 의원들은 “새누리당이 꼴통 보수로 흐르고 있다”고 우려하며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고민스러운 입장이다. 태극기 집회 참여를 내버려 두면 ‘수구 세력’으로 몰리고, 막으면 전통적 지지층을 외면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정우택 원내대표는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당 재건의 성패가 지지층의 결집에 달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치 뒷담화] 대통령 나온 천하 명당 ‘서여의도’로 헤쳐 모여

    [정치 뒷담화] 대통령 나온 천하 명당 ‘서여의도’로 헤쳐 모여

    대통령을 배출하는 천하의 명당이 있을까. ‘천운’이 따라야 한다는 대통령선거, 그에 앞서 ‘예선’에 해당하는 각 당 경선에서 승리를 거머쥐어야만 하는 건곤일척의 승부를 준비하다 보니 여야 대선 주자들은 선거캠프의 터를 결정하는 데에도 각별한 공을 들인다. 그렇다면 대선캠프 ‘명당’의 기준은 뭘까. 첫 번째는 역대 대선에서 대통령을 배출한 빌딩이다. 수차례의 대선을 치렀다는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역대 대통령을 배출했다고 하면 그곳에 둥지를 틀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DJ·박근혜 승리한 대하빌딩… 반기문 계약해지 정치권에서 ‘선거 명당’으로 유명한 곳은 서여의도 대하빌딩이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경선캠프가 있던 곳이며 1997년에는 김대중 후보의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캠프가 차려졌던 곳이다. 조순·고건 전 서울시장도 이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2008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도 이곳을 거쳐 갔다. 명당인 만큼 임대료도 일대에서 가장 비싼 편으로 알려졌다. 평당(3.3㎡) 보증금은 현재 기준 43만원, 평당 임대료는 4만 3000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본래 대하빌딩에서 새 살림을 시작하려 했다. 반 전 총장 측은 660㎡(약 200평) 규모의 사무실 계약까지 완료했었으나 출마를 포기한 후 계약을 해지했다. 반면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각각 캠프를 뒀던 금강빌딩과 용산빌딩에는 이번에는 아무도 인연을 맺지 않는다고 한다. 명당의 또 다른 조건은 국회와의 인접성 및 임대료다. 캠프를 돕는 국회의원이나 보좌진 등이 주로 여의도 국회에서 상주하는데다 국회에 상주하는 정치부 기자들과의 접근성이 용이한 서여의도 빌딩촌이 선호되는 까닭이다.야권과 인연 깊은 대산빌딩… 문재인 후보 ‘둥지’ 재수에 나선 ‘대세론’의 주인공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서여의도 대산빌딩에 둥지를 튼다. 4층 일부와 5층 전체를 사무실로 사용하며 브리핑실을 포함해 460㎡(약 139평)가량을 6개월간 임대했다. 2012년 대선 때 문 전 대표의 ‘담쟁이캠프’가 입주했던 동여의도 증권거래소 인근 동화빌딩 660㎡ 크기의 사무실보다는 작다. 입주는 4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 건물에 캠프 사무실을 뒀었다. 대산빌딩은 야권과 유독 인연이 깊다. 2012년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이 기득권 내려놓기와 정치 혁신의 목적으로 영등포 당사를 폐쇄하고 이곳에 ‘미니 당사’를 뒀다. 천정배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하기 전 창당한 신당 ‘국민회의’도 이 건물에 있었다. 2015년에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이 건물에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를 열고서 정치 복귀를 선언했고 지난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며 캠프를 차렸었다. 안희정, 文 캠프와 200m 떨어진 곳에 베이스캠프 문재인 캠프와 200m 떨어진 동우국제빌딩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230㎡(약 70평) 규모의 베이스캠프를 만들었다. 이 빌딩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연구기관인 민주연구원이 있는 데다 다수 정치인이 캠프를 꾸렸던 곳이다. 추미애 대표가 지난해 당대표 선거 캠프를 꾸렸고, 문 전 대표가 2015년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캠프를 열었던 곳이다. 또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도 2010년 서울시장 경선 때 이곳에 사무소를 열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 캠프는 정원빌딩 9층에 132㎡(약 40평) 규모로 마련돼 있다. 국민의당 당사로 쓰이는 신축건물에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의 캠프 사무실은 국회도서관과 국회대로를 사이에 둔 신축건물 ‘비앤비타워’ 13층 중 3~4층에 열었다. 이 건물의 5개층은 국민의당 당사로도 활용된다. 성남과 서울의 동선이 길었던 이 시장은 이곳에 집무실도 마련했다. 3층은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기자들이 캠프를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게 한 것은 물론 이 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손가락 혁명군’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풍수지리보다는 여의도 정치와 가깝고 당장 입주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그곳에 사무실을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정빌딩 자리 잡은 안철수·유승민 ‘적과의 동침’ 서여의도에 몰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적과의 동침’을 하게 된 주자들도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다. 이들은 산정빌딩에 자리를 잡았다. 안 전 대표는 10층에, 유 의원은 6층에 캠프를 마련했다. 여권의 또 다른 후보인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 지사는 신동해빌딩 7층에 자리잡았다. 이 빌딩은 2012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 경선캠프를 차렸던 곳이다. 남 지사는 대산빌딩에 입주하려고 했으나 계약을 미루는 사이 문 전 대표에게 선수를 뺏겼다.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한양빌딩에 자리를 잡았다. 대하빌딩과 마주한 한양빌딩은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가 입주했고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 땐 한나라당이 자리잡았던 곳이다. 같은 당 원유철 의원은 국회 맞은편 진미파라곤 건물에 캠프를 꾸렸다. 대선 일정이 갑작스레 당겨질 가능성이 커지다 보니 주자마다 서둘러 입주할 곳을 찾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대선캠프를 꺼리는 건물주들도 많다. 정치인들과 언론 등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시끄럽고 경비가 힘들기 때문이다. 또 건물주로서는 대부분 짧게 임대했다가 철수하기 때문에 이른바 ‘복비’(부동산 중개수수료)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그래도 여의도가 단기 임대가 가능한 건물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야권 대선 주자 캠프의 한 관계자는 “대선 주자들은 몇 개월만 쓰면 되기 때문에 대부분 보증금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을 선호한다”면서 “건물주들이 이런 이유로 웃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기성 정치권과 거리 둔 손학규 등은 마포구 대선캠프 위치의 상징성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여의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 캠프를 꾸리는 주자들도 있다. 대부분 정당 소속이 아니고 기성 정치권과 거리를 두려는 주자들인 경우가 그렇다. 여의도는 ‘정치 1번지’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을 탈당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마포구의 다보빌딩에 개인 사무실을 두고 캠프로도 활용하고 있다. 반 전 총장도 귀국 후 마포구 도화동 트라팰리스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했었다. 바로 옆 건물에는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도화동 성우빌딩)이, 400m 거리에는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용강동 광산회관)이 자리 잡고 있다. 마포는 여의도와 다리 하나 사이로 접근성이 좋은데다 세간의 시선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라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다. 2012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안 전 대표는 당시 종로구 공평동에 선거캠프를 꾸렸었다. 안 전 대표가 ‘새 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던 만큼 여의도와 떨어진 곳을 물색했었고 ‘공평’(公平)이라는 지명도 마음에 들어 했다는 후문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나경원, 반기문 불출마에 “김무성 제일 안 됐다” 걱정

    나경원, 반기문 불출마에 “김무성 제일 안 됐다” 걱정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소식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을 걱정했다. 영국 출장 중인 나 의원은 1일 TV조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현실 정치의 벽이 너무 높다는 걸 깨달으신 것 같다”며 “당까지 박차고 나간 김무성 대표가 제일 안됐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바른정당 입당까지 번복하며 반 전 총장 지원 의사를 밝혔고, 귀국길에 마중을 나오면서 화제가 됐다. 나 의원이 걱정한 대로 김 의원은 충격에 빠졌다. 그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당일 기자들에게 “너무 충격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 더 이상 얘기 안 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경원, 반기문 대권포기에 “오히려 나은 결정”

    나경원, 반기문 대권포기에 “오히려 나은 결정”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해온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1일 반 전 총장의 불출마에 대해 “안타깝고 아쉽지만 반 전 총장 개인이나 대한민국의 긴 역사를 볼 때에는 오히려 더 나은 결정”이라고 평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권이 대한민국이 만든 역사적 인물인 반 전 총장에 대해 귀국하자마자 너무 함부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대 후보들에 대해 건전한 비판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SNS 등을 통해 “반기문에 줄 대다가 ‘봉’ 됐다”, “다음은 황교안에 줄대?”, “이제 나경원이 황교안과 사진을 찍을 것인가, 유승민과 사진을 찍을 것인가”, “나경원 줄타기 실패”, “나경원의 대모험, 다음 여행지는?”, “반기문의 사퇴보다 나경원의 다음 행선지가 막 궁금하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한철 헌재소장 퇴임…후임 재판관은 박 대통령이 임명?

    박한철 헌재소장 퇴임…후임 재판관은 박 대통령이 임명?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31일 퇴임하면서 후임 헌법재판관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지명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지난 29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임의 지명·임명권과 이정미 재판관 후임의 임명권을 인정해야 한다”며 “여야가 신임 재판관들의 임명절차를 진행하는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새 재판관 임명’보다는 ‘현 체제로 결론’ 의견이 우세한데다 실제 임명까지는 난관이 많고 탄핵심판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 논의가 무르익을지 예단하기 어렵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소장의 후임 재판관을 대법원장이나 국회에서 지명·선출하는 방안이 논의 사항의 하나로 거론된다. 헌법과 헌법재판소법은 재판관 9명 중 3명은 대통령이 바로 지명·임명하고 나머지 6명 중 3명은 대법원장이 지명하고, 3명은 국회가 선출하도록 한다. 그동안 헌법재판관이 퇴임하면 그 후임은 전임자의 지명·선출 방식을 그대로 따랐다. 대통령이 지명한 재판관의 후임은 대통령이 지명하는 식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명으로 헌법재판관에 임명된 박 전 소장의 후임은 순서상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해야 한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후임 지명이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대통령 지명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새 재판관을 대법원장이 지명하거나 국회가 선출하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임명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헌재법은 대법원장이 지명하거나 국회가 선출한 재판관은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에서는 대법원장 지명 또는 국회 선출 재판관도 임명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대법원장 지명, 국회 선출 몫 재판관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권은 형식적인 절차여서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다만 대법원장과 국회가 새 재판관을 지명·선출하면 재판관 구성에 균형이 깨진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대통령이 지명한 재판관 수는 2명이지만, 대법원장이나 국회가 지명·선출한 재판관은 4명이 되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의 특수성을 고려해 재판관 9명을 정부와 사법부, 국회가 균등하게 3명씩 지명·선출·임명하도록 한 헌법과 헌재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또 국회와 대통령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도중에 국회가 새 재판관을 선출할 경우 적절성이 문제 될 소지도 거론된다. 관례상 순번이 아닌 대법원장 몫 지명 방안도 중립성 시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경원 “여야, 헌재 박한철·이정미 재판관 후임 임명절차 합의해야”

    나경원 “여야, 헌재 박한철·이정미 재판관 후임 임명절차 합의해야”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설 연휴 중에 “여야 정치권이 헌법재판소 신임 재판관들의 임명 절차를 진행하는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오는 31일 퇴임한다. 그러나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박 소장이 퇴임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심리 사건은 ‘8인 재판관 체제’로 진행된다. 그런데 남은 8명의 재판관 중 한 명인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가 오는 3월 13일까지다. 이 재판관의 후임마저 정해지지 않는다면 7명의 재판관만이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만일 재판관 7명 중 한 명의 재판관이라도 임기 중에 사퇴하면 탄핵심판 심리 자체가 아예 불가능해진다. 위와 같은 재판관 공석 사태를 우려해 박 소장은 지난 25일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심리 사건 9차 변론에서 “늦어도 오는 3월 13일 전까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헌재 재판관은 국회의 인사청문을 거쳐 임명·선출 또는 지명된다. 이 경우 대통령은 재판관(국회에서 선출하거나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사람은 제외한다)을 임명하기 전에, 대법원장은 재판관을 지명하기 전에 인사청문을 요청한다. 그러나 현재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헌재 재판관의 임명권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있다. 이에 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임의 지명·임명권과 이정미 재판관 후임의 임명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온전치 않은 재판소 구성을 목전에 두고도 정치권이든 언론이든 탄핵 판결 시기에만 주목하며 조기 대선만을 언급하고 있다. 재판관이 공석이 되면 사실상 탄핵반대표가 확보되는 것이라는 사정을 간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본소득 아닌 기본근로 보장한다” 남경필 ‘일자리 대통령’ 출마 선언

    “기본소득 아닌 기본근로 보장한다” 남경필 ‘일자리 대통령’ 출마 선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본근로’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남 지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모두가 원하면 언제든 일할 수 있는 ‘국민 일자리 특권시대’를 열겠다”면서 “‘기본근로권’은 국가가 지켜야 하는 헌법적 가치로,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은 국민이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준비된 미래’를 슬로건으로 ‘일자리 대통령’을 자처한 남 지사는 자신이 경기도정을 통해 이미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경기도에서 29만 2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으며, 지난해에만 15만 4000개였다”면서 “지난해 전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경기도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리빌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낡은 지도자에게는 세상을 바꿀 미래비전이 없다.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정에서 실현한 연정을 국정에서 보여 주겠다고도 공약했다. “권력을 독점하는 옛 정치를 버리고 권력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새 정치, 즉 협치와 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부문에서는 “혁신과 도전의 기업가 정신이 사라진 재벌 중심 경제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했으며 사회 분야와 관련해서는 “경직되고 권위주의적인 사회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안보와 관련, “‘우리 안보는 우리 스스로 지키겠다’는 한국형 자주국방의 의지와 노력이 병행될 때 한·미 동맹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고 강조했다. 이날 남 지사의 출마회견에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김무성 고문 등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도 회견장에 나와 힘을 실어 줬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펼칠 남 지사를 위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정무 분야) ▲김진현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학기술 분야)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경제 분야) ▲이석연 변호사(정책·법률 분야) 등이 멘토그룹으로 나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남경필 대선 출마 선언…나경원·이상돈 격려차 방문

    남경필 대선 출마 선언…나경원·이상돈 격려차 방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새누리당의 나경원, 국민의당의 이상돈 등 타당의 의원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나경원 의원은 바른정당 여의도 당사를 찾아 창당을 축하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경기지사를 격려했다. 바른정당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도 참석했다. 남 지사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과 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책임자로서 십고초려, 이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지도자들에게도 함께 손을 내밀어서 국가의 위기를 극복해내는 일을 하겠다. 단순히 자리를 드리는 게 아니고 권력을 나누는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순자, 바른정당 입당…새누리당 2차 집단탈당에 촉각

    박순자, 바른정당 입당…새누리당 2차 집단탈당에 촉각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한다. 이로써 바른정당 의원 수는 31명으로 늘고 새누리당은 96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홍철호 새누리당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새누리당 탈당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져 바른정당 창당대회가 열리는 24일 전후로 ‘새누리당 2차 집단 탈당’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강석호, 나경원, 심재철 의원 등도 탈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애초 박 의원은 지난달 비박계 탈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그는 지역민심 수렴 등을 이유로 탈당을 미뤘다. 이날 박 의원은 여의도에서 입당 기자회견문을 통해 “어떻게든 새누리당에 남아 무너진 보수를 바로 세우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이 당은 국민 염원에 부흥할 수 없는 공당으로 이미 부패의 상처가 너무 깊어 저 하나 힘으로 역부족”이라며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을 당하는 사상 초유의 불미스러운 사태를 만들었고 국정운영에서 야당보다 나을 것이라고 믿었던 보수층의 마지막 기대마저 짓밟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바른정당의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낡고 부패한 어제와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 안정된 대한민국,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면서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정치를 실현하겠다. 무엇보다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제 모든 걸 바쳐 사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정경유착형 준조세 금지법 제정”

    새누리당은 22일 ‘기업 대상 청탁금지법’에 해당하는 ‘정경 유착형 준조세 금지법’ 제정을 추진한다. ‘최순실 게이트’에서 드러난 정경 유착의 고리를 끊고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적폐를 모두 일소하고 새로운 보수 가치를 정립하는 재창당을 추진하겠다”면서 ‘3정(정치·정당·정책) 혁신안’을 발표했다. 인 위원장은 특히 준조세 금지법에 대해 “최순실 사태에서 정경 유착이 불공정 사회의 원인으로 드러났다”며 “출연금 강제 모금과 같은 준조세 징수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 혁신안에는 명망가 낙하산 영입 금지와 국민 참여형 인재 영입, 비리 전력자 공천 배제 등이 담겼다. 정당 혁신안에는 계파정치 청산, 국회 기능 정상화, 의원 출석 현황 상시 공개 등이 포함됐다. 인 위원장은 또 “개헌은 이 시점에서 최고의 개혁”이라며 대선 전 개헌을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은 현재 당에 대한 영향력이 하나도 없다”면서 “탄핵이라는 더 큰 징계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당 징계를 보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 문제에 대해선 “반 전 총장의 정책·철학·가치가 새누리당과 맞아야 영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혁신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추가 탈당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새누리당은 더이상 비전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설 전에 탈당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밝혔다. 심재철·나경원·강석호·박순자·박덕흠·윤한홍 의원 등의 탈당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또 홍철호·정유섭·이철규 의원 등도 탈당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탈당 규모가 10~2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의 행선지는 바른정당과 반 전 총장 측 두 갈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탈당 재는 충청권 의원 단속하던 印… “친문 대항” 반기문 연대 가능성 시사

    탈당 재는 충청권 의원 단속하던 印… “친문 대항” 반기문 연대 가능성 시사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직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면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 전 총장이 당분간은 정치권과 거리를 둘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도·보수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만큼 반 전 총장의 움직임이 각 당의 지지세력의 거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반 전 총장이 당 밖에 머물거나 또는 다른 당과 손잡을 때 의원들의 ‘탈당 러시’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반 전 총장의 지지 그룹인 충청권 의원들을 비롯해 정진석 전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의 행보가 주목된다. 앞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우리 당에서도 따라 나가려는 사람이 있다는데 정신 차려야 한다”며 단속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 위원장은 16일 “반 전 총장이 친문재인 패권주의를 지적하고 싸워 주면 우리가 서로 협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새누리당은 어떤 사람이든 협력할 수 있다”며 연대 가능성도 열어 놨다. 바른정당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적극적으로 반 전 총장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연대 없이는 이길 수 없다”고 밝힌 김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도 ‘뉴 DJP연합’을 거론하며 반 전 총장을 반겼다. 바른정당에는 이상일 전 의원 등 일부 인사들이 창당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린 동시에 반 전 총장 캠프에 몸담고 있지만 이 같은 행보가 연대 가능성을 놓고 봤을 때 “나쁠 게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무원칙한 연대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제원 대변인은 이날 반 전 총장을 두고 “자연스럽게 바른정당과 손잡을 수 있으면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먼저 전화해서 특별 이벤트를 갖고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중도 보수’의 대부 박세일 前의원·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중도 보수’의 대부 박세일 前의원·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보수 진영의 핵심 이론가로서 개혁적 보수 세력을 이끌었던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1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69세. ●YS 때 靑수석 ‘정책통’… 반기문과도 ‘한솥밥’ 여권 관계자는 “고인이 위암 수술 후 투병하다 이날 오후 6시 57분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중도·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역설하며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학자이자 정치인이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현 새누리당 나경원, 바른정당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을 발탁했다. 당시 자신도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입성했다. 초선이면서도 여의도연구소장과 정책위의장을 맡아 당의 정책을 주도했다. 중도개혁파 의원들의 ‘새정치수요모임’을 이끌던 박형준 전 의원과 박재완·이주호 전 장관 등은 ‘박세일 사단’으로 불렸다. ●朴대통령 ‘당 대표’ 시절 갈등 빚어 의원직 사퇴 그러나 당시 당 대표이던 박근혜 대통령과 세종시 이전 문제로 충돌하면서 2005년 3월 탈당, 의원직을 사퇴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 ‘보수대통합’을 외치며 국민생각을 창당,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싱크탱크 ‘한반도 선진화재단’ 설립도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고인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연구원과 서울대 법대 교수를 지냈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사회복지수석을 역임했다. 당시 의전수석과 외교안보수석을 역임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김영삼 대통령을 보좌한 인연이 있다. 고인은 2006년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설립, 2014년 2월까지 이사장을 맡아 운영했다. 2015년 새누리당 계파 갈등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김무성 대표가 고인을 영입,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하려 했지만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부고]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보수 진영의 핵심 이론가로서 개혁적 보수 세력을 이끌었던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1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69세. 여권 관계자는 “고인이 위암 수술 후 투병하다 이날 오후 6시 57분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중도·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역설하며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학자이자 정치인이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현 새누리당 나경원, 바른정당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을 발탁했다. 당시 자신도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입성했다. 초선이면서도 여의도연구소장과 정책위의장을 맡아 당의 정책을 주도했다. 중도개혁파 의원들의 ‘새정치수요모임’을 이끌던 박형준 전 의원과 박재완·이주호 전 장관 등은 ‘박세일 사단’으로 불렸다. 그러나 당시 당 대표이던 박근혜 대통령과 세종시 이전 문제로 충돌하면서 2005년 3월 탈당, 의원직을 사퇴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 ‘보수대통합’을 외치며 국민생각을 창당,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고인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연구원과 서울대 법대 교수를 지냈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사회복지수석을 역임했다. 당시 의전수석과 외교안보수석을 역임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김영삼 전 대통령을 보좌한 인연이 있다. 고인은 2006년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설립, 2014년 2월까지 이사장을 맡아 운영했다. 2015년에는 새누리당 계파 갈등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김무성 대표가 고인을 영입,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하려 했지만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부인 조미경, 아들 박태정, 딸 박선정, 며느리 이민아, 사위 정재훈, 손녀 박지인·박서인, 외손녀 정지윤·정아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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