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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첫 여성 원내사령탑 세운 한국당, 보수 일신해야

    앞으로 1년 동안 자유한국당의 원내 대책과 여야 협상을 책임질 새 원내대표로 4선의 나경원 의원이 어제 선출됐다. 한국당 계열의 보수정당 역사상 여성이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것은 처음으로 그에게 쏠린 기대가 적지 않다. 나 신임 원내대표는 어느 때보다 무거운 짐과 역할을 맡았다. 친박계(친박근혜계)와 비박계를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다. 나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한국당은 지긋지긋한 계파 얘기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며, 여러분과 함께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친박과 비박의 화합을 도모할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다음달에 활동이 종료될 비상대책위의 인적 청산 과정과 내년 초 전당대회에서 계파 간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나 원내대표는 우선 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위상을 회복하는 데 힘써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무조건 반대할 게 아니라 정부가 놓치는 정책들을 챙기고 대안을 제시해야 제1야당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 대북 문제에서 변화된 시대정신을 반영할 필요도 있다. 사안에 따라 비판할 대목은 매섭게 따지더라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안이라면 앞장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건전한 비판 세력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협치의 새로운 모델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여건은 그리 나쁘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고전하면서 한국당의 지지율이 점차 상승세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11월 4주차 주간 집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 포인트, 응답률 7%)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은 26.4%로 집계됐다. 25%선을 넘은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의 12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응답률 15%)에서도 전주보다 오른 17%를 기록했다. 탄핵정국 이후 흩어졌던 보수가 결집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지리멸렬한 보수의 면모를 일신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데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 “국민 신뢰 받는 대안정당 역할 할 것… 당과 가치 같은 분 모두 받아들여야”

    전대 시기 앞당기는 문제 쉽지 않아 연동형 비례제 당 의견 수렴후 논의 나경원(서울 동작을·4선) 의원은 11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우파 한국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데 굉장히 부족함이 있었다”며 “그 부족함을 채워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반대하는 정당이 아니라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여당과의 관계도 과감히 도와줄 건 도와주고 절대 안 되는 건 분명히 반대하겠다”고 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어떻게 할 건가. -두 분 야당 대표님께서 단식하고 계시는데 하루빨리 이 상황이 정리되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어떤 의견 수렴도 해보지 않은 상황이다. 먼저 당내 의견 수렴을 하고 입장을 정리한 후 (다른 당과) 논의할 수 있다. →‘유치원 3법’ 처리에 대한 입장은. -그 법안은 국회 교육위에서 치열하게 논의 중인 걸로 안다. 우리 당의 대안도 있는 것으로 안다. 토론을 거쳐 서로 간 대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문제는 교육위 중심으로 논의해야 한다. →내년 2월 말 전당대회를 앞당길 의향이 있나. 어떤 식의 당 지도체제를 원하나. -개인적인 소신은 집단지도체제이지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 전당대회 시기를 앞당기는 문제는 실질적으로 조직강화특별위의 활동 경과를 보면서 해야 하는데, 아직 당협위원장들을 다시 임명하는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야권 보수통합에 대한 의견은. -당의 문을 활짝 열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른미래당 의원 중에서 몇 분이 원내대표 선거 이전에 당에 입당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정당의 가치와 같이하는 분들이 있다면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 →원내수석부대표는 누구를 임명할 생각인가. -아직 지명하지 않았다. 원내수석부대표는 사실상 대여 협상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이니 협상 능력이 뛰어난 분을 모시려고 한다. 앞으로 우리 당내 모든 인사는 ‘적재적소’와 ‘탕평인사’ 두 가지 원칙에 맞추려 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당권 탈환 위해 차선 택한 친박… 나경원 밀어주며 ‘반격의 발판’

    당권 탈환 위해 차선 택한 친박… 나경원 밀어주며 ‘반격의 발판’

    친박, 비박·복당파 권력 쏠림에 와신상담 김학용 배후서 김무성 영향력 행사 경계 羅 원내대표도 김성태 강성노선 이어갈 듯 해묵은 계파갈등 상황 속 독자정치 시험대11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비박(비박근혜)계·잔류파인 나경원 의원이 비박계·복당파인 김학용 의원을 압도적 표 차로 누르고 선출된 것은 그간 비박계·복당파의 권력집중화를 지켜보며 와신상담해 온 친박계·잔류파의 되치기 성격이 강하다. 1년 전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는 홍문종·한선교 의원으로 분열했고, 복당파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서 복당파가 주류가 됐다. 1년간 복당파에 눌려 기를 못 펴고 있던 친박계는 이번 경선에서 차선책으로 나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보인다. 김학용 의원은 계파를 넘어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고 있지만, 김무성계에 속한다는 점이 치명적 단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학용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될 경우 김무성 의원이 배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경계한 친박계와 중립지대 의원들이 대거 나 의원에게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친박계는 또 계파색이 옅고 당내 세력을 거느리지 않은 나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는 게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나 신임 원내대표가 친박계에 휘둘릴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번 경선에서 친박계가 결집력을 보여 주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함에 따라 친박계 일각에서 흘러나오던 탈당설은 일단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하며 비교적 자중해 온 친박계가 내년 초 치러질 당 대표 경선에서 친박계를 전면에 내세워 당권 탈환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친박계와 비박계 사이에 정면충돌이 빚어지면서 해묵은 계파 갈등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나 원내대표 체제에서 대여 관계는 일단 김성태 전 원내대표 때의 강경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두 차례나 원내대표에 도전해 떨어지고 이번에 3수 끝에 ‘꿈’을 이룬 나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전 여러 현안에서 강성 발언을 쏟아내며 정부·여당과의 대립각을 부각시킨 바 있다. 관심은 그동안 특정 계파에 깊숙이 몸담지 않고 대중적 인기에 민감한 경향을 보여 온 나 의원이 원내 협상 국면에서 자신만의 독자적 색깔을 보여줄지에 쏠리고 있다. 특히 한국당 계열 보수정당 역사상 첫 여성 원내사령탑으로서 국회에서 제1야당을 이끌며 집권 3년차에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정치인 나경원’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신임 원내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이른바 친박·비박의 계파정치에 연연한 구태와 결별하고 민생을 위한 바른정치의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 in] 나경원, 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사령탑

    [뉴스 in] 나경원, 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사령탑

    나경원 의원이 11일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로 뽑혔다. 한국당 계열의 보수정당 역사상 여성이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나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68표를 얻어 35표에 그친 김학용 의원을 두 배 가까운 차이로 누르고 압승했다. 정책위의장은 나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정용기 의원이 됐다. 판사 출신인 나 원내대표는 2002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때 영입됐다. 당 최고위원, 서울시장 후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민주자유당 사무처 공채 1기로 정치에 입문한 정 정책위의장은 2014년 재보궐선거로 국회의원이 됐다.
  • 한국당 새 원내대표 나경원 “여당과 과감히 협상하겠다”

    한국당 새 원내대표 나경원 “여당과 과감히 협상하겠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나 신임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통합과 변화를 선택했다”면서 “이번 선거로 새로운 보수통합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당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도와줄 것은 도와주지만 절대 안 되는 것은 반대하는 것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이 통합과 변화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예전의 계파 프레임에 갇혀서 과거에 갇히지 않고 미래를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선거 결과처럼 통합을 선택한 게 의미가 있다”는 소회를 밝혔다. 앞서 나 신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총 103표 중 68표를 받아 35표를 얻는 데 그친 같은 당의 김학용 의원을 압도했다. 나 신임 원내대표는 세 차례 도전 끝에 국내 보수 계열의 정당 역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가 됐다. 나 신임 원내대표는 ‘보수통합’ 구상에 대해 바른미래당과의 통합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일방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원하는 의원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 정당의 가치를 함께 할 수 있으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게 아니라 모든 문을 열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정통 보수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정당으로 정상적 모습을 확실하게 갖추면 더 신뢰받으며, 자연적으로 보수통합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면서 “당내 통합에서부터 보수통합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보수통합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이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의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자는 제도) 도입 등 선거제도 개편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다. 두 분 야당 대표(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이정미 대표)께서 단식하고 계신데, 하루 빨리 이 상황이 정리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 신임 원내대표는 또 여당과의 관계에 있어서 “과감하게 협상할 것”이라면서 “도와줄 것은 도와주지만 절대 안 되는 것은 반대하는 것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데 있어 굉장히 부족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반대하는 정당이 아니라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학용 ‘친화력’ 나경원 ‘인지도’… 표심몰이 총력전

    11일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맞대결하는 김학용(3선)·나경원(4선) 의원은 각각 친화력과 인지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둘 다 비박(비박근혜)계 출신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김 의원은 주로 비박계, 나 의원은 주로 친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복당파 출신임에도 폭넓은 당내 인맥을 자랑한다. 비박계로 분류되지만 친박계 의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당내 최대 현안인 계파 갈등을 해소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출마선언 당시 “친박이니 비박이니, 복당파니 잔류파니 하는 낡은 프레임과 과감히 작별해야 한다”며 “계파나 친소가 아닌 원칙을 바탕으로 당을 자연스레 통합의 길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당 대변인, 원내부대표, 최고위원 등을 역임하고 서울시장 후보로도 출마했던 나 의원은 높은 대중적 인지도가 강점이다. 특히 나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한국당 계열의 보수야당에서는 처음으로 여성이 원내대표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나 의원은 지난 2일 원내대표 출마 일성으로 “이제는 대여투쟁 2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전략과 논리로 무장한 당당한 대여투쟁을 통해 대안정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막판 변수는 9명의 의원이 당원권 정지로 투표권이 없다는 게 누구한테 유리하게 작용할지다. 현재 구속기소된 최경환·이우현 의원과 불구속기소된 원유철·홍문종·권성동·김재원·염동열·이현재·엄용수 의원 등 9명은 투표권이 없는데, 이들 다수는 범친박계로 분류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내일 원내대표 경선… 김학용 vs 나경원 ‘2파전’

    한국당 내일 원내대표 경선… 김학용 vs 나경원 ‘2파전’

    11일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김학용 의원과 나경원 의원의 대결로 압축됐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구하지 못한 유기준·김영우 의원이 9일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학용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아낼 강한 야당, 수권정당 한국당을 만들기 위한 정책위의장 후보로 최고의 경제전문가인 김종석 의원과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김종석 의원은 “현 정부의 좌파 포퓰리즘 정책으로 경제는 물론 대한민국의 안전도 보장받을 수 없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대여 투쟁력과 협상력을 검증받은 정용기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서 최적임자”라며 “경륜과 실력으로 품격 있는 투쟁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우파를 재건할 정책 정당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원내대표에 출마했던 유기준·김영우 의원은 이날 후보 등록 신청 마감까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발등의 불’ 원내대표 선거보다 더 뜨거운 한국당 당권 경쟁

    ‘발등의 불’ 원내대표 선거보다 더 뜨거운 한국당 당권 경쟁

    계파대결 불가피…친박계 선거운동 시작 새 원내대표 선거도 전당대회 영향 줄 듯내년 2월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후보는 정중동 행보를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문제는 이번 전당대회 역시 한국당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의 장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잔류파·복당파, 비박(비박근혜)·친박(친박근혜) 세 대결을 통해 차기 총선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계파 간 대결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5일 한국당에 따르면 당내에서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거나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는 10여명에 이른다.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주호영, 정우택, 김진태, 심재철, 조경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밖에도 원외 인사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은 이미 라디오와 방송 출연, 세미나 등을 통해 여론전에 나섰다. 또 김진태 의원 역시 영남을 포함한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당에 입당한 오 전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가 무기다. 홍 전 대표도 ‘반문’을 키워드로 당내 골수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태호 전 지사, 주호영 의원도 그동안 조용한 행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모양새다. 황 전 총리의 경우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의 윤곽이 갖춰지고 난 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황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질문에 “이야기를 잘 듣고 있고 여러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전당대회는 이달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의 영향을 일정 부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학용·김영우·나경원 의원이 수도권, 유기준 의원은 부산 출신이어서 한국당 지역색이 강한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김무성 의원은 출마보다 세 결집을 주도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모아 주는 역할에 머무를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비박계가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당 대표 오세훈-원내대표 김학용’이 되는 것이지만 이 같은 그림은 친박계의 반감과 표결집만 부추길 것이란 해석도 있다. 한 비박계 의원은 “계파 대결은 피할 수 없지만 계파색을 드러내는 것이 당선에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며 “그만큼 셈법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당 계파 청산한다면서… 원내대표 선거 진흙탕 싸움

    친박·비박 후보들 불쾌감… 징계 거론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당내 계파주의 청산을 강조하고 있지만 오히려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임박하면서 후보 간 진흙탕 싸움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제18대 국회의원 출신인 구본철 우파재건회의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단일화 우선 후보로 나경원 의원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당시 구 대변인이 배포한 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었다는 점이다. 구 대변인은 김진태·원유철·윤상직·윤상현·이완영·정갑윤·정용기·정우택·정종섭·조경태·홍문종 의원 등 11명의 현역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회견에 참석했다고 했는데 실제 이들 중 상당수는 현장에 없었을 뿐만 아니라 나 의원을 공개 지지한 적도 없다는 점이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구 대변인이 친박(친박근혜)계 단일화를 위한 정치적 행위를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친박계 후보로는 유기준·유재중 의원이 거론되는데 중립 후보인 나 의원은 최근 범친박계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은 “구 대변인이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을 명단에 대거 포함한 걸 보면 친박계 단일화 과정에서 나 의원 쪽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3일 “회견 당일 일부 의원의 참석 여부가 사실과 달랐던 부분은 있다”면서도 “단 명단 자체는 앞서 여러 의원과 회동을 하며 만든 것이기 때문에 나 의원을 우선 단일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함께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든 후보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유기준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나 의원과는 그동안의 정치 행보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에서 교집합이 전혀 없다”며 “나 의원과의 단일화는 인위적 정치구도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비박계 후보인 김영우 의원은 “원내대표를 뽑는데 왜 바깥 진영에 있는 단체가 그런 회견을 하나”라며 “과정이 어설픈 걸 보면 막연히 특정 후보를 밀고자 지지 성명을 낸 것 같은데 배후가 있는 건 아닌지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당 지도부는 징계까지 거론하며 수습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 것 같다”며 “있지도 않은 지지 선언을 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분에 대해서는 혹시 탈당계를 내더라도 접수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징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원내대표 경선 앞둔 한국당… 최대 화두는 ‘당원권 정지’

    김영우 “젊은 대표” 나경원 “강하게 투쟁” 유기준 “종합적 리더” 유재중 “밀알 될 것”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가 다음달 11일 이전에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후보군에 포함된 의원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후보를 초청해 각종 현안을 질문했다. 모임은 하마평에 오른 10명에게 참석을 요청했지만 이날은 나경원·유기준(이상 4선)·김영우·유재중(이상 3선) 의원만 모습을 나타냈다. 가장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김 의원은 “저 같은 흙수저 출신의 젊은 원내대표가 선출된다면 그것 자체로 당의 이미지가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요즘 야당의 존재감이 없다는 얘길 많이 듣는데 저는 과거 당 대변인으로서 정권 교체를 이룬 경험이 있는 만큼 부드럽지만 강하게 투쟁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유기준 의원은 “이제는 지장인 관우와 덕장인 유비를 합친 것 같은 종합적 지도자가 나와서 당이 처한 엄동설한의 상황을 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재중 의원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당을 쇄신하고 당 지지율을 높이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당원권 정지 해제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민경욱 의원은 이날 “당원권 정지와 관련해서 단일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윤리위원회 규정 22조는 기소될 경우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을 정지토록 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구속기소된 최경환·이우현 의원과 불구속기소된 원유철·홍문종·권성동·김재원·염동열·이현재·엄용수 의원 등 9명의 당원권이 정지돼 있다. 반면 똑같은 기소상태지만 이완영 의원은 지난해 당 화합 차원에서 당원권 회복 조치를 받았고 이군현·홍일표·황영철 의원 등은 바른정당 시절 기소가 이뤄진 탓에 한국당 복당 후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모두 박탈된다. 선거 국면에서 당원권 정지 문제가 꾸준히 거론되는 이유다. 일례로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해 경선에서 단 1표 차로 과반을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어떤 반성도 없는 한국당…계파 간 당권·대권만 혈안

    어떤 반성도 없는 한국당…계파 간 당권·대권만 혈안

    김병준 ‘대권욕’ 구설에 리더십까지 흔들 오세훈·김태호·김문수 등 당권 도전 준비 전원책 후임에 오정근 건국대 교수 선임자유한국당의 쇄신을 위해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영입된 전원책 변호사가 지도부와의 갈등 끝에 ‘해고’되는 어이없는 사태가 일어났지만, 한국당은 내부적으로 어떤 반성도 없이 서로에 대한 비난과 함께 당권, 대권 경쟁 얘기만 무성하다. 대표적 보수 논객으로 꼽히는 전 변호사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은 계파만으로 작동하는 사조직이나 다름없다”고 일갈했을 정도로 당내 분열상은 좀처럼 치유되지 않고 있다. 의석수로는 더불어민주당과 별 차이 없는 거대 제1야당이지만, 지지율은 민주당의 절반 수준인 20%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당 의원들은 쇄신은 뒷전이고 권력투쟁에만 혈안이 된 모습이다. 한국당의 쇄신을 위해 ‘구원투수’로 영입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부터가 대권욕 구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 변호사는 지난 8일 김 위원장을 겨냥해 “그런다고 대권 가겠냐”고 힐난한 바 있다. 최근 전 변호사 해촉 사건까지 겹치면서 김 위원장의 리더십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도 당내에는 김 위원장이 내년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친박(친박근혜) 의원들 사이에서 당권, 대권 후보로 거론되며 세력 결집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유기준 의원은 15일 라디오에서 “(황 전 총리는) 황무지 복판에 있는 당을 경작지로 바꿔 줄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친박계가 중심이 된 재건비상행동은 지난 13일 한 호텔에서 ‘우파재건회의’를 열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며 계파 대결을 공식화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14일 지지모임인 ‘민생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당권 도전의 뜻을 드러냈다.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도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우택·주호영 의원도 내년 당권 도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에서 여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할 차기 당 원내지도부 선출도 계파 간 대결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비박계인 김학용·김영우·권성동 의원을 포함해 잔류파이면서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까운 강석호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에서는 유기준·윤상현 의원, 중립지대에서는 심재철·나경원 의원 등이 움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공행진을 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오히려 한국당의 쇄신 외면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쇄신을 안 해도 시간이 가면 상대편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낙관해 계파 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한국당 내의 이 같은 세 대결은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전투구”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는 ‘비난을 받더라도 수구로 가는 것이 맞다’는 전략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조강특위 위원에서 해촉한 전 변호사의 후임으로 오정근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故신성일 오늘 6일 발인…영화계 떠나 ‘하늘의 별’ 되다

    故신성일 오늘 6일 발인…영화계 떠나 ‘하늘의 별’ 되다

    故(고) 신성일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오늘 6일 오전 엄수됐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故신성일의 영결식이, 오전 11시에는 발인식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아내 엄앵란을 비롯한 가족들의 참관 속에 진행됐다. 이후 서울 양재 추모공원에서 화장을 진행될 예정. 장지는 고인이 마지막을 보냈던 경북 영천 선영이다.故신성일은 지난 4일 오전 2시 25분쯤 지병이었던 폐암의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고,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3일장)으로 거행된다. 故신성일의 장례식에는 연예계와 정계를 아우르는 수많은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첫날인 4일에는 동료 배우인 최불암과 이순재, 신영균, 안성기,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전 이사장, 문성근, 선우용여, 김수미, 박상원, 임하룡, 조인성, 이창동 감독, 정지영 감독, 한복연구가 박술녀 등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어 5일에는 방송인 송해와 정은아, 이상용, 배우 김창숙, 김형일, 전원주, 장미희, 이정섭, 조형기, 강석우, 나영희, 이보희, 김혜선, 배슬기, 전무송, 이장호 감독,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등이 조문했다. 그뿐 아니라 이회창 전 국무총리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서청원 의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대거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신성일은 1937년생으로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했다. 본명은 강신영이었으나 데뷔와 함께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신성일’이라는 예명을 써왔다. 1964년에는 당대 톱 여배우였던 엄앵란과 결혼했고,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이후 강신성일이라는 이름으로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잠시 정치권에 몸을 담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길소뜸’(임권택 감독), ‘내시’(신상옥 감독), ‘맨발의 청춘’(김기덕 감독), ‘별들의 고향’(이장호 감독), ‘안개’(김수용 감독), ‘장군의 수염’(이성구 감독), ‘초우’(정진우 감독), ‘휴일’(이만희 감독) 등이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포토] 故 신성일 빈소찾은 나경원 의원

    [서울포토] 故 신성일 빈소찾은 나경원 의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신성일(81)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길을 나서고 있다. 2018. 11. 5 사진공동취재단
  • [포토] 故 신성일 빈소, 정·연예계 조문행렬

    [포토] 故 신성일 빈소, 정·연예계 조문행렬

    4일 새벽 81세를 일기로 별세한 영화배우 신성일의 빈소로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희극인 송해, 배우 이덕화, 김창숙, 전원주, 가수 김흥국 등이 고인의 영정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자유한국당 정진석·나경원 의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지상욱 의원 등 보수 성향 정치인 발길이 이어졌다. 6일 오전 10시 영결식을 마친 뒤 오전 11시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다. 장지는 경북 영천시 선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 마지막날까지 여야 ‘소득주도성장’ 공방…김동연 “내년 불활실성 확대”

    국감 마지막날까지 여야 ‘소득주도성장’ 공방…김동연 “내년 불활실성 확대”

    여야가 올해 국정감사 마지막날까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놓고 공방을 계속했다. 야당은 이미 실패한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폐기를 촉구했고 경제팀 경질까지 거론했다. 여당과 정부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소득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며 맞섰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7개 기관에 대한 기획재정위원회의 종합 국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말과 달리 혁신성장에 알맹이가 없어 기회는 평등하지 않고, 과정은 고용세습 등의 문제처럼 공정하지 않고, 결과 또한 소득 분배 악화에서 보듯 정의롭지 않다”면서 “이미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명재 의원도 “지금의 경제정책에 대해 조사 결과 51.2%의 국민이 60점 이하의 점수를 줬다”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속도와 폭을 조정하고 업종별, 계절별 차등을 검토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정부는 인구 탓, 날씨 탓, 전 정권 탓만 한다”면서 “경제 정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소득주도성장 3인방인 장하성 실장, 김수현 수석,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소득재분배가 성장에 유익하다는 실증 연구가 나왔다”면서 “소득불평등 완화를 위한 정책은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경제는 흐름이다. 흐름이 깨지면 바로잡는 데 3년에서 5년이 걸린다”면서 “박근혜 정부 때 최경환 부총리가 들어서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발표했고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우리 경제 흐름이 꼬였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제가 어려운 데는 전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것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소득주도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이 경제 생산성을 높이고 볼륨을 키우는 측면에서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지금 구조적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없이는 이 또한 사상누각일 것”이라면서 “사회와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소득주도성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부총리는 내년에는 한국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부총리는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이 내년 경제 전망을 묻자 “내년에 여러 가지 대외적인 변수 등을 감안할 때 불확실성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향후 2~3년 안에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까지 가능한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냐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하방 위험이나 불안정성에는 선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금이 경제위기냐는 질의에 대해 김 부총리는 “위기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하방 위험성, 불확실성에는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성식 의원은 “부동산은 거래절벽 단계이고 가계부채도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거시지표는 나빠지는데 금융안정을 이유로 금리를 올리는 명분이 있냐”고 물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에서) 경기와 물가, 즉 거시지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를 말했다”면서 “현재 하방압력이 좀 커보이며, 그런 것을 전부 같이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는 데 한계기업과 고용 영향 등을 어떻게 감안하고 있냐”고 질문하자 이 총재는 “금리인상은 실물경기 등을 다 감안해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고,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용에 부정적 영향 등) 우려에는 늘 유념하고 정부 당국과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금리인상 문제를 예단하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전반적 경제 상황을 봤을 때 거시적으로 보면 재정 측면에서 재정의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한다는 측면, 여러 대외변수 관리, 미시적으로는 한계 차주 문제나 취약계층 문제를 감안해 거시·미시 정책을 같이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야당 “일자리 대책 효과 없다”…여·정부 “투자 활성화 등 기업 기 살리기 중점”

    야당 “일자리 대책 효과 없다”…여·정부 “투자 활성화 등 기업 기 살리기 중점”

    여야가 25일 열린 기획재정부 및 4개 외청(국세청·관세청·통계청·조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날 정부가 발표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공공기관 등에서 연말까지 5만 9000명의 단기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맞춤형 일자리’ 대책은 초단기 일자리일 뿐이며 8개월째 10만명대 이하로 고꾸라진 취업자 수 증가폭을 올리기 위한 ‘일자리 분식’이라고 비판했다. 또 의사와 환자간 원격진료, 차량·숙박 공유경제 관련 규제개혁이 빠진 알맹이 없는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과 정부는 단기 일자리 창출은 대책의 극히 일부분이며 민간 투자 활성화와 혁신성장에 주안점을 뒀다고 방어했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전날 발표된 일자리 대책에 대해 “언발에 오줌누기로 (경제와 고용이 어려운) 원인이 최저임금 인상과 주 51시간 제도 때문인데 원인에 맞는 대책을 내놔야 했다”면서 “최저임금을 2년간 30%나 올렸으니까 당분간 (인상을) 중지하겠다라든가 지역별, 업종별로 차등화하겠다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혁신성장 대책도 공유경제 등 핵심 규제개혁은 다 빠졌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정부가 만들겠다는 단기 일자리는 통계 조작을 위한 분식 일자리”라면서 “민간 기업의 기를 살리겠다는데 전체적으로 내용이 재탕에 불과하고 혁신성장 부분도 아쉬움이 많다”고 거들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것은 맞느냐”면서 “이번 정부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때문에 경제가 이모양이라는데 그런 말을 하려면 집권을 왜했나. 이 정부는 과거 정부에 책임을 모두 떠넘기고만 있다. 경제정책을 전환할 생각이 없으면 부총리는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지자 여당은 이번 대책의 핵심은 단기 일자리 창출이 아니며 투자 활성화와 혁신성장에 초점이 맞췄다고 방어막을 쳤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어제 발표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이 전체 20페이지에 가까운데 맞춤형 일자리 부분은 반페이지 정도”라면서 “일부에서 맞춤형 일자리를 단기 일자리로 폄훼하고 거기에 대한 비판만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건전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번 대책의 중요한 골자가 민간투자, 규제혁신, 노동시장 애로사항 해소였다. 저희가 생각할 때 시장과 기업의 기 살리기였다”면서 “맞춤형 일자리 등을 보다 과감하게 하는데 부족한 점은 있지만 그동안 막혔던 민간투자를 풀어보려고 애를 썼고, 규제도 공유경제와 원격협진을 포함해 방향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기관과 합의된 것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대책에서 행정처리 등으로 막혔던 민간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의 애로 사항을 해소해 내년 상반기까지 2조 3000억원의 사업 착공을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12월 중 ‘4조원+α’의 프로젝트 지원을 추가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당초 민간 투자를 위한 후보 리스트는 제법 더 있었다”면서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 말하기 어렵지만 계획대로 결정이 나면 12월 중 2단계로 4조원 이상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대책에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기능을 갖춘 복합 업무시설 건설과 대·중소 협력업체 등이 함께 입주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2단계 투자 프로젝트의 예로 제시했다. 투자액 규모와 사업의 성격 등을 볼 때 현대자동차가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에 추진하는 신사옥(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과 SK하이닉스의 수도권 신공장 등으로 보인다. 이날 국감에서는 김 부총리에게 ‘경제·고용 상황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야당 의원들의 호통이 이어졌다. 이에 김 부총리는 “경제가 좋아지고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면 저를 포함해 여러 사람의 거취가 대수겠냐”면서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면 뭐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답변했다. 김 부총리는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를 시작으로 연달아 터지고 있는 공공기관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주무 부처를 통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주무 부처가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봐주기 감사를 할 경우 강력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공공기관 전수조사를 하느냐’는 질문에 “이 사태를 엄중히 보고 있다”면서 “여러 의혹이 제기돼 우선 주무 부처를 통해 사실조사를 한 뒤 결과를 보고 조사 확대를 포함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그는 “만약 잘못된 것이 적발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겠다”면서 “우선 주무 부처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도록 하되 자기 식구 봐주기를 할 경우 책임자까지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용진 3법’ 초당적 지지 이끌어낼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를 추진 중인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이른바 ‘박용진 3법’이 야당의 지지를 얻어 입법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용진 3법은 사립유치원에 주는 지원금을 부정 사용하다가 적발될 경우 처벌과 환수가 가능한 보조금으로 변경하고 보조금 부당 사용 등으로 징계나 중대한 시정명령을 받은 유치원이 간판만 바꿔 다시 개원하는 것을 막는 게 골자다. 법안 발의를 위해서는 국회의원 10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박 의원은 기왕이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공동으로 발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야 입법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위 차원에서 발의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7명)이 모두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야당인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박 의원의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에 학부모들은 열렬히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명단 공개금지 가처분 소송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의원들이 법안 발의에 동참할지는 불투명하다. 의원들로서는 선거 때 지역구에서 강한 입김을 발휘하는 유치원들의 반발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일단 법안 발의와 국회 통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분위기로서는 그렇다(법안 통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대 걱정이 제1 야당인 한국당이 어떻게 나올지인데, 현재 교육위에 있는 한국당 의원들의 분위기도 ‘문제가 있으니까 어떻게든 해결해야 된다’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의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치원 관련 부분만 법 개정을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당 쪽에 장제원·홍문종·나경원 의원 등 사립재단에 관계된 분들이 있는데 좀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며 “이번에는 전체가 아니고 유치원과 관련된 것만 손을 대는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동연 부총리 “9·13 대책 때 안 쓴 ‘히든카드’ 있다…면밀 검토 중”

    김동연 부총리 “9·13 대책 때 안 쓴 ‘히든카드’ 있다…면밀 검토 중”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9·13 부동산 대책을 만들면서 마련한 옵션 중 시행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대책이 있다”고 밝혔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서울 강남 등의 집값이 잡히지 않을 경우 아꼈던 ‘히든 카드’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재부 국감에서 ‘9·13대책 이후 추가 대책을 공개적으로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지적에 이와 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공개적으로 오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지난 번 대책에서 쓰지 않고 남은 것들에 더해 앞으로 상황보면서 추진할 것 등 해서 면밀 검토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이 ‘2020년부터 3주택 이상 임대사업자에 대한 등록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김 부총리는 “좋은 정책 제안”이라면서 “좀 더 검토해서 시장에 나가는 메시지의 파장까지 감안한 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 여야는 종합부동산세 인상, 유류세 한시적 인하 추진 등 조세 정책의 실효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부자 증세’를 앞세워 포퓰리즘 세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부세 인상으로는 집값이 잡히지 않고 유류세를 깎아줘도 기름값은 내리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종부세 인상과 유류세 인하 등은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맞받아쳤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세정책 관련 기재부 국감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소득주도성장을 한다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아우성을 치니 부자와 대기업에 핀셋 증세를 해서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부작용을 메우려 한다”면서 “욕을 먹더라도 국민을 설득하고 보편적 증세를 하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도 “전체 주택 보유자 중 2%가량만이 내는 종부세가 어떻게 부동산 정책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느냐”면서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자산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이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52.9배에 이를 정도로 자산 불평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종부세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 측면이 아니라 조세정의, 자산 불평등 완화 측면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의 조정식 의원도 “박근혜 정부의 ‘빚내서 집사라’ 정책 기조가 서민들의 ‘내집 마련’보다 부동산 투기세력의 ‘집 사재기’에 오용됐다”면서 “9·13 부동산 대책을 일관적이고 정확하게 추진해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방어막을 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종부세는 인상하되 점진적으로 하고, 늘어나는 세수는 지역 균형 발전과 서민주택 안정에 쓰겠다는 세 가지 정책 방향에 따라 종부세를 개편했다”면서 “그래서 종부세는 궁극적으로 점진적으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종부세율 추가 조정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이번 개편안의) 최고세율 수준은 3.2%로 적정 수준이라 생각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신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종부세가 중산층에 세금폭탄이라는 표현에 동의하느냐’는 김정우 의원의 질의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종부세 대상이 전체의 2.1%가 안 되고 종부세 인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이 1.6%에 불과한 만큼 세금폭탄은 너무 과장된 말씀”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신속하고 과단성 있게 조처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통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나경원 의윈이 ‘거래세를 인하하느냐’고 물어보자 김 부총리는 “장기적 과제로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동안 학계와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가 종부세 등 보유세를 인상하면서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등 거래세는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 부총리는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나 복지를 포함한 중장기 과제 해결을 위한 재원확충, 증세 문제는 앞으로 공론화와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뭐에다 돈을 쓰려는지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그 돈을 세금이나 빚 가운데 무엇으로 충당하느냐, 세금도 직접세든 부가세든 어떤 세목으로 하느냐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류세 인하 추진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김성식 의원은 김 부총리를 향해 “친서민적이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고 앞으로 유가가 더 오를 때를 대비한 대책도 없는 오로지 표를 의식한 정책”이라면서 “과거 노무현 대통령도 이런 정책은 반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2008년 3~12월 유류세를 10% 인하했지만 휘발유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유류세 인하 전이었던 2008년 1∼2월과 유류세를 내린 3∼12월 휘발유 평균 가격을 비교하면 약 3%의 인상률을 보였는데 같은 기간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7.8% 올랐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에서 국제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40% 전후임을 고려할 때 당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정확히 국제유가 인상률을 반영했을 뿐 유류세 인하 효과는 없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정부가 1년간 유류세를 10% 인하하면 2조원의 세수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가계비 절감 대책의 하나다. 일반 국민이 쓰는 유류비용을 많이 절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적극 찬성한다”며 “다만 실제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유류세 인하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전국에 자동차가 2300만대로 거의 2명에 1명꼴로 거의 전 국민이 차가 있다”면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산층과 취약계층을 상정했다”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는 “2008년 대비 최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석유공사의 유가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이 있고, 주유소 간 경쟁유발로 그전보다 훨씬 더 가격 수요탄력성이 커졌다”면서 “만약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결론이 난다면 관계부처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 인하를 많이 반영하도록 해 국민이 체감하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야당 의원 피켓시위 속 檢,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

    야당 의원 피켓시위 속 檢,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

    기재부 고발사건…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가 수사 심재철 “해외순방 수행원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정황”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진수)가 21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국회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서자 한국당이 “야당 탄압”이라며 반발했다. 검찰은 심 의원 보좌진이 한국국가재정정보원이 운영하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에서 정부 비공개 예산 정보를 무단으로 열람, 유출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심 의원 측이 다운로드 받은 정부 비공개 예산 정보 내역을 반환하지 않자 기획재정부가 검찰 고발을 감행했고, 심 의원 측은 무고 혐의로 맞고발을 감행한 상태다. 검찰이 오전 10시쯤 수색에 나서자 한국당 의원들은 심 의원실에 모여 ‘의정활동 탄압하는 정치검찰 규탄한다’, ‘여당무죄 야당탄압 정치검찰 각성하라’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에 돌입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심 의원실 앞으로 모이라고 의원들에게 ‘소집령’을 내렸고 심 의원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김용태 사무총장, 나경원·임이자 의원 등이 호응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의 기본인 자료 수집을 하는 의원 본연의 활동에 재갈을 물리는 폭거는 야당 탄압을 넘어 대의민주주의 말살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은 국토 개발정보를 고의 유출해 엄청난 사회 혼란을 야기했는데, 한참 전에 고발장을 접수했는데도 아무런 수사가 없다”고 지적한 뒤 “심 의원이 한국국가재정정보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이 정권과 검찰이 뭔가 크게 켕기는 게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국회 보좌진 자격으로는 접근이 불허된 정부 업무추진비 자료 입수 경위에 대해 “업무망에 정당하게 접속했고, 조작 도중 백스페이스 키를 한 번 눌렀더니 해당 자료가 떠서 다운 받은 것인데 기재부는 비정상적 방법으로 작동해 자료에 접근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또 “대통령 해외 순방 때 수행한 사람들이 업무추진비 예산을 한방병원에서 썼다고 얘기해서 확인했더니 그 호텔에 한방병원이 없었다”면서 “정권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이런 자료 등을 봤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해당 건은 대통령의 지난 7월 인도 순방기간 중 인도 대사관 관계자들과의 통상협력 강화 간담회 비용”이라면서 “다만 카드 승인내역에 가맹점 업종이 한방병원으로 나온 것은 신용카드사가 해외승인 내역을 통보받아 입력하는 과정에서 국제업종코드(7011:호텔)를 국내업종코드(7011:한방병원)로 자동입력된 걸 전환하지 않아 생긴 오류”라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나경원 “강서 특수학교 합의는 나쁜 합의” 지적에 김성태 “철딱서니 없다“

    나경원 “강서 특수학교 합의는 나쁜 합의” 지적에 김성태 “철딱서니 없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일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던 특수학교 건립 문제가 일단락됐다. 지난 4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강서구가 지역구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특수학교 건립 반대 주민들은 예정대로 특수학교를 짓는 대신 서울시교육청이 인근 부지에 한방병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특수학교 건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장애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학교 설립을 호소한 지 약 1년 만이다. 이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회를 거꾸로 돌리는 합의”였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합의에 참여한 김 원내대표는 “비록 우리당이긴 하지만 철딱서니 없는 어떤 분이···”라면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나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를 거꾸로 돌리는 강서 특수학교 설립 합의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나 의원은 “일부에서는 ‘간절한 무릎 호소가 통했다’, ‘사회적 상생모델’이라며 반기고 있지만, 이번 합의는 한마디로 ‘나쁜 합의’, ‘있을 수 없는 합의’다”라면서 “특수학교는 기존의 계획대로 건립하면 될 뿐,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정치인 또한 지역주민의 표가 아무리 급하다 할지라도 옳은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 그럼에도 지역 이익을 모두 챙긴 뒤에야 장애학생의 교육권을 겨우 인정한 이번 합의에 같은 정치인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무릎을 꿇고 특수학교 건립을 호소했던 장민희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 팀장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문으로 인해 특수학교가 한방병원 같은 지역 편의시설을 제공해야만 지을 수 있는 기피시설처럼 비춰지게 됐다”면서 “조 교육감이 특수학교 건립을 위해 노력해 주신 것은 고맙지만 이번 합의는 안 하니만 못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사회를 거꾸로 돌리는 대가성 합의에 또 다시 상처받았을 장애학생 부모님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진정한 상생을 위해 늘 함께 노력할 것”이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지적들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진학교’가 합의에 이르기까지 그 지난했던 과정을 되돌아보면, 지역주민과 교육청이 어려운 소통의 과정을 거쳐 서로의 앙금을 털어내고 수용적 태도로 합의를 도출해 냈다는 데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단 특수학교뿐만 아니라 그 어떤 사안이라도 주민들이 불평을 호소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여간 마음 불편한 일이 아니다. 중재하고 조정하고 설득하고 타협하는 기나긴 과정들이 당연히 수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그 누구라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급기야 김 원내대표는 “비록 우리 당이긴 하지만 철딱서니 없는 어떤 분이 이런 저간의 사정을 거두절미하고 ‘좋은 선례’니 ‘나쁜 선례’니 입방아를 찧어대는 데 대해서는 뭘 좀 알고나 이야기하라고 면박이라도 주고 싶은 심정이지만, 이것도 다 지역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말까지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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