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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소하 협박 소포’ 진보단체 간부, 법원에 구속적부심 청구

    ‘윤소하 협박 소포’ 진보단체 간부, 법원에 구속적부심 청구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죽은 새와 흉기 등이 들어 있는 소포를 보내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5)씨가 자신의 구속이 부당하다면서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 결정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하는 절차다. 서울남부지법은 유씨의 구속적부심이 오는 7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유씨는 윤소하 원내대표 의원실에 죽은 새와 흉기, 그리고 편지를 소포로 보내 협박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경찰에 체포됐다. 편지에는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됐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지난달 31일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은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면서 유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6월 23일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택배를 이용해 소포를 부쳤으며, 이 소포는 지난 6월 25일 국회에 도착했다. 경찰은 유씨가 서울 강북구의 거주지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관악구 편의점까지 이동해 택배를 부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유씨가 범행 당일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모자, 마스크,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을 필요 이상으로 여러 차례 갈아타고, 가까운 거리도 일부러 돌아가는 등 의도적으로 수사를 방해할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유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유씨는 체포된 이후로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 이유 등을 진술하지 않고 있고, 식사를 거부하며 생수와 소량의 소금만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건강 악화에 따른 치료에 대비해 의료시설이 갖춰진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서울 지역 조직이다. 대진연은 지난 4월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나경원 원내대표 의원실을 점거하는 농성을 벌였다. 지난달 9일에는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의 한국 계열사 건물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사일 쏜 날 복숭아밭 달려간 황교안 “文 남북경협? 뜬금없어”

    미사일 쏜 날 복숭아밭 달려간 황교안 “文 남북경협? 뜬금없어”

    “국민 분통 터지는 이야기만 해”“文정권이 나라 폭삭 망하게 해”“폭정 막기 위해 피 튀기는 투쟁”전통 표밭 경북농가 방문 뒤 군부대행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극복 방안으로 남북 경제협력을 제시한 데 대해 “대통령이 현실성 없는 환상에 빠져있다”면서 “미사일을 쏘는 사람들과 어떻게 경협을 한다는 말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북한이 미사일을 쏜 이날 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경북에서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6일 오전 경북 영천의 한 복숭아 농가에서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은 남북경협이 잘 되면 평화경제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바로 하루 만에 북한에서 미사일 도발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만들어야지 뜬금없이 남북경협은 무슨 말이냐”면서 “외교적 노력과 정치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를 방기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정말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면서 “남의 이야기라도 맞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국민들 분통 터지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폭삭 망하게 하고 있다. 잘 나가던 경제가 2년 반도 안 돼 무너져 가고 있다”면서 “북한과 경제협력이 잘 되면 우리나라 경제가 풀리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당이 부족하지만 갱신해서 반드시 이 정권을 이겨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피 튀기는 투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황 대표는 이날 경북 영천의 한 복숭아 농가를 방문해 복숭아 수확을 돕고 지역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자외선 차단용 점퍼에 토시, 밀짚모자를 갖추고 30분간 일손을 도운 황 대표는 마을회관에서 열린 농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우리 자유 우파는 분열했다. 셋으로 나뉘어 싸우니 어떻게 됐겠느냐”면서 “이제는 우리가 하나로 돼야 한다. 여러분들이 현장을 굳건히 지켜주시고 우리 한국당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과수농가 방문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로 이동해 교육 현장을 참관하고 학내 시설을 둘러본 후 생도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한편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남북 경제협력을 일본의 경제보복 대안으로 제시한 데 대해 “너무 엉뚱한 솔루션”, “북한 중독”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 해결의 관건이 우리나라 서플라이 체인(부품 공급망)의 정상화에 있는데, 북한과의 경협이라는 너무 엉뚱한 솔루션을 가지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상상 속의 희망과 실현 가능한 대안을 구분하지 못하고, 결국 북한 퍼주기의 구실을 만들어버렸다”면서 “그 결과 나온 대안은 우리 민족끼리 잘 해보자는 북한 중독으로, 안보도, 경제도 우리 민족끼리라는 신쇄국주의를 통해 정말 대한민국을 구한말 조선으로 만들 것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6차례나 거듭된 북한의 미사일 무력 시위에 대해서도 제대로 항의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한미 연합훈련은 이름도 못 붙이는 ‘홍길동 훈련’”이라며 ‘친북 정부’라고 규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리얼미터 “이낙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2위는 황교안”

    리얼미터 “이낙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2위는 황교안”

    이낙연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6일 공개됐다.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낙연 총리를 선택한 응답 비율이 25.0%로 가장 높았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9.6%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총리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반면 황 대표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총리가 황교안 대표를 오차범위 밖인 5.4%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0% 포인트다. 이 총리는 호남·수도권, 40·30·50·20대, 진보층·중도층,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선호도 1위로 나타났다. 황 대표는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 보수층, 문 대통령 반대층,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선호도 1위로 집계됐다.다른 대선주자들을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1.5%포인트 내린 7.8%, 박원순 서울시장은 0.4%포인트 떨어진 4.9%를 기록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0.3%포인트 하락한 4.6%,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0.1%포인트 오른 4.5%,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3%포인트 떨어진 4.5%, 김경수 경남지사가 2.4%포인트 내린 3.8%로 조사됐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은 0.2%포인트 오른 2.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0.6%포인트 내린 2.6%,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포인트 빠진 2.5%,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6%포인트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나경원 “靑, 日경제보복에 엉뚱한 남북경협? 북한 중독”

    나경원 “靑, 日경제보복에 엉뚱한 남북경협? 북한 중독”

    “靑, 모래 속에 머리 박은 타조 같아”“北 발사 6차례인데 文,항의도 없어”“한미훈련, 이름도 못 붙인 ‘홍길동 훈련’”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일본 경제보복의 극복 방안으로 남북 경제협력을 제시한 데 대해 “너무 엉뚱한 솔루션”이라면서 “북한 중독”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6차례나 거듭된 북한의 미사일 무력 시위에 대해서도 제대로 항의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한미 연합훈련은 이름도 못 붙이는 ‘홍길동 훈련’”이라며 ‘친북 정부’라고 규정했다. 일본의 방사능 기준치 초과 검출로 인한 안전 등을 이유로 2020년 도쿄올림픽 불참 검토 등을 언급한 여당 내 일부 발언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청와대는 계속해서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엄중한 현실마저 부정한 결과 모래 속에 머리를 박은 타조 같은 어리석은 모습”이라면서 “이번 사태 해결의 관건이 우리나라 서플라이 체인(부품 공급망)의 정상화에 있는데, 북한과의 경협이라는 너무 엉뚱한 솔루션을 가지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상상 속의 희망과 실현 가능한 대안을 구분하지 못하고, 결국 북한 퍼주기의 구실을 만들어버렸다”면서 “그 결과 나온 대안은 우리 민족끼리 잘 해보자는 북한 중독으로, 안보도, 경제도 우리 민족끼리라는 신쇄국주의를 통해 정말 대한민국을 구한말 조선으로 만들 것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북한이 또 다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대응을 맹비난했다.그는 “북한 미사일 발사가 올해 들어서만 벌써 6차례인데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항의도 없었다”면서 “결국 일본에 대해서는 경제 침략이라며 한일전을 이야기하면서도 한미 연합훈련은 이름도 못 붙이는 ‘홍길동 훈련’이 되는 등 친북 정부의 스탠스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일본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해 내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보이콧과 도쿄 여행금지구역 지정을 언급했던 여당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여당과 정부 일각에서 도쿄올림픽 불참, 도쿄 여행 금지구역 설정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은 스포츠인들에게는 평생의 꿈과 같은 무대인데 자칫 그들의 꿈을 짓밟는 게 아닌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신동근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건이 발생했던 일본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면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일본 도쿄올림픽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면 올림픽 참가 여부 재검토부터 관광 금지까지 문체위 여당 간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문제지만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만약 조사 결과 안전성이 담보되지 못한다면 도쿄올림픽을 보이콧 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여당에서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직접적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신 의원은 이어 “선수뿐만 아니라 많은 응원단과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하기 때문에 대상을 넓게 봐야 한다”면서 “후쿠시마를 비롯한 위험지역에 대한 해외 관광 금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방사능이 4배나 검출된 도쿄를 여행금지구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응특별위원회 최재성 위원장은 전날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도쿄에서 얼마 전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보다 4배 초과돼서 검출됐다”면서 “실제로 그것(방사능)이 기준치보다 훨씬 크게 검출됐기 때문에 (일본) 전역을 놓고 여행금지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며 도쿄를 포함해 일본 전역에 대한 여행금지구역 검토를 주장했다. 현재 외교부는 동일본 대지진 때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 이내 지역과 일본 정부가 지정한 피난지시구역에 대해서만 ‘철수권고’를 뜻하는 적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최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도 “(원전이 폭발했던) 후쿠시마에서 야구 경기 등이 열린다”면서 “우리가 해당 조치를 취해야 한다. 올림픽과 무관하게 우선 방사능이 기준치 이상으로 초과 검출돼 안전이나 생명, 건강에 위해가 될 정도인 지역은 (여행금지구역 지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문 대통령의 일본 수출규제 해법은 신(新)쇄국주의”

    나경원 “문 대통령의 일본 수출규제 해법은 신(新)쇄국주의”

    “아베 총리 만나 통 큰 합의해야” 주장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심사 우대국(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경제 보복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5일 정부의 실질적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가 부품 국산화 등을 대책으로 내놓은 데 대해 ‘신 쇄국주의’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시흥시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열린 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 쇄국주의’가 대한민국을 다시 구한말로 돌리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구한말 위정척사 운동이 아닌 더 많은 교류와 개방 자유무역의 수혜”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기술 독립 국산화 등을 해법으로 내놓았는데, 좋은 말이고 필요한 과제”라고 인정하면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모든 기술과 생산을 국산화할 수 있지 않고 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효율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외교적 마찰은 외교적 해법으로 풀어야 하는데 이를 경제적 고립화로 가져가는 건 또 하나의 쇄국주의로 우리 경제를 망칠 수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더는 우리 국민 사이에 척화비를 세우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한일 외교 갈등을 풀어야 한다”면서 “한일 양국 지도자의 통 큰 합의가 필요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아베 총리를 만나 외교적 노력을 통해 생산 공장이 멈추지 않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가 수수방관한 끝에 한일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았고 그 결과 우리 국민과 기업이 볼모로 잡힌 형국”이라면서 “시중에 나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총선 전략 보고서 등을 종합해 볼 때 한일 갈등 극대화에는 이 정부의 정략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치어쓰] 박근혜는 왜 MB처럼 GH로 부르지 않을까

    [정-치어쓰] 박근혜는 왜 MB처럼 GH로 부르지 않을까

    ‘DJ’, ‘YS’, ‘JP’, ‘MB’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문 이니셜입니다. 국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이니셜들이죠. 그런데 모든 정치인들이 이니셜을 갖는 건 아닙니다. 정치인들의 영문 이니셜은 언제 시작됐고, 많이 쓰인 정치인 이니셜이 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옛날 신문들을 뒤져봤습니다. 역시나 ’3김’의 이니셜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옛날 신문 검색을 통해 확인한 건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첫째, 김 전 총리의 이니셜이 3김 가운데 제일 먼저 쓰였다는 사실입니다. 경향신문(1968년 5월 28일 자)을 보면 ‘김종필 씨의 정중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찾을 수 있는데 여기에서 김 전 총리를 ‘스트롱맨 JP’라고 표현을 합니다. 두 번째는 1987년 민주화운동 이후 YS, DJ가 등장한다는 겁니다. 80년대에 정치부를 출입했던 한 기자는 “전두환 정권 시절에는 DJ, YS의 이름조차 언론에서 쓰지 못했다. 민주화 이후 편의상 (영어 이니셜을) 쓴 걸로 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990년 3월 20일 자 경향신문에서 무분별한 영어 약자가 남발한다는 내용의 영어 이니셜 비판 기사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는 3김의 영어 이니셜이 이쯤부터 일반화됐음을 방증하기도 합니다.3김의 영어 이니셜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선 전두환 정권에서 탄압받던 인사들인 YS. DJ를 지지자들이 드러나지 않는 은어로 YS, DJ라 말했다는 의견이 하나 있습니다. 완전 반대의 의견도 있는데요. 탄압받던 YS, DJ를 폄하하려고 썼다는 게 바로 그겁니다. 언론의 시각에서 봤을 때는 3김이 상징성이 있는 정치인들이다 보니 거론할 일이 많았는데 세명 다 성이 김씨니까 구별하려고 영어 이니셜을 썼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정확하게 확인되는 바는 없지만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겠네요. 최근 정치인들도 이니셜로 불리기를 원했습니다. 근데 이게 원한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입에 착착 붙기도 해야 하고, 사람들이나 언론에서 그만큼 자주 언급하기도 해야 하죠. 대표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니셜이 널리 사용된 쪽에 속합니다. 2007년 당시 이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는 ‘MB’가 꽤나 괜찮은 호칭이라고 판단해서 MB를 대선 정책 이름에 막 끼워 넣기 시작했죠. 예를 들어 중앙당과 도당을 연결하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화통 MB’라고 이름을 짓는 식으로요. 이후 2MB(머리 용량이 2MB 밖에 안된다)처럼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얻었지만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MB라는 이니셜을 쓰고 있습니다.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MB와 반대의 경우입니다. 2007년에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자신의 이니셜인 HQ를 사용했는데요. 당시 인터뷰를 보면 손 대표는 HQ를 행복 지수(Happiness Quotient), 인간 지수(Human Quotient)로 해석했습니다. “해피(happiness quotient)는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이고, 정치의 목표가 될 수 있지만, 그것과 더불어 상위개념으로 휴먼(human quotient)을 자꾸 생각한다. 경제 번영, 사회 안정, 국가 안보 등은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행복을 위한 것인데, 어느덧 인간이 쑥 빠지고 겉껍데기만 부쩍 늘어났다.” 직관적으로 가슴에 딱 와닿는 의미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손 대표는 2012년 대선에서도 HQ를 다시 홍보합니다. 그때는 하이 퀄리티(High Quality)라는 의미를 담았지만 역시나 실패했죠. 대한민국의 중심 또는 고품질의 의미를 부여했음에도 국민들과 공감대를 이루는데 실패한 겁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영어 이니셜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트렌드가 완전히 바뀐 듯한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재인 씨, 명왕, 이니 등의 별명으로 불렸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강철수,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심블리 등 탈 권위적이고 친근한 호칭을 많이 썼습니다.의원들도 별명이 있는데 최근 세상을 떠난 정두언 전 의원은 진영과 상관없이 쓴소리를 많이 해서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정치계의 풍운아’라는 별명도 있었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나다르크(나경원+잔다르크)라는 좋은 별명도 있지만 나베(나경원+아베)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있습니다. 이렇게 불리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나 대표가 2004년 초선 의원 시절 일본 자위대 창설 행사를 갔었는데, “초선 의원 시절 잘 모르고 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사람들 뇌리 속에는 그 장면이 깊게 남았죠. 그리고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 대해 나중에 사과하긴 했지만 “반민특위로 국민이 분열됐다”라고 했죠. 이러한 일련의 과정 때문에 나베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불매 한창인데 이해찬 사케 마셨다” 때린 야당…여당 “국산 청주” 반박

    “불매 한창인데 이해찬 사케 마셨다” 때린 야당…여당 “국산 청주” 반박

    일본이 한국 백색국가 제외한 직후 일식당 오찬민주당 “일본 술 아닌 국산 청주 마셨다” 반박한국당 “입으로만 반일 외치는 황당한 코미디”바미당 “사케가 넘어가는가…당대표 물러나라”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한 2일 일식당에서 일본 술인 사케를 마셨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이 대표가 마신 술은 국산 청주이며, 해당 식당은 국내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파는 곳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한창인 분위기에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3일 인터넷 매체인 ‘더팩트’는 전날 이해찬 대표가 여의도의 일식집에서 남성 2~3명과 함께 점심을 먹었고 사케를 반주로 곁들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일본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직후 일식당에서 일본 술을 마신 것은 여당 대표로서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일식당 오찬을 불매운동과 연결시키는 것은 억지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오찬을 한 일식당은 사케를 비롯한 일본 제품이나 일본산 재료를 쓰지 않는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은 일본 불매운동은 여행이나 제품을 사지말자는 것이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밥을 먹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우리 당에 감히 매국이라고 했고, 국민을 감히 친일과 반일로 나눴던 이해찬 대표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직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반일 감정을 부추기더니 일식당으로 달려가 사케를 마셨다고 한다”며 “이 와중에 집권당 대표가 사케를 마셨다는 사실에 헛웃음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입으로만 반일을 외치는 이해찬 대표의 황당한 코미디”라면서 “국민에게는 고통조차 감내하라고 말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이렇게 이율배반적일 수 있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김정화 미래당 대변인은 “사케가 넘어가는가. 하는 짓마다 가관이다. 국민 우롱도 정도껏 하라”라며 “허점투성이 이해찬 대표는 이쯤에서 당대표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이런 야당의 비판에 서재헌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일본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그 어려움이 더하다”며 “야당의 논리는 일본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국민은 다 망하라는 주문밖에 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서 부대변인은 “이 대표가 주문한 것은 국내산 청주”라며 “두 야당의 비난은 국내산 청주를 ‘사케’라는 이름으로 파는 일본식 음식점 자영업자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솔한 발언이자, 왜곡된 사실을 확대 재생산 하는 악의적 국민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치권 지소미아 파기 격론 돌입…“신뢰 깨져 무의미” vs. “안보까지 교차오염”

    정치권 지소미아 파기 격론 돌입…“신뢰 깨져 무의미” vs. “안보까지 교차오염”

    일본이 결국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백색국가)에서 배제하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를 둘러싼 정치권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공식 언급을 자제해온 청와대가 2일 지소미아 연장 거부 검토를 처음으로 시사한 것도 정치권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일단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기류 변화가 뚜렷하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일본 각의(국무회의) 결정 직후 주재한 ‘일본경제침략 관련 비상대책 연석회의’에서 “일본이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면 그런 군사정보를 제공할 이유도 파기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번 회의 때 지소미아는 신중하게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일본 정부 발표를 보니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소미아 파기 주장에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 저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신중론을 내놨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렇게 신뢰 없는 관계를 갖고서는 이런 군사보호협정이 과연 의미가 있느냐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며 “다시 한번 생각하겠다. 깊이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해야지 의미 없는 일에 연연해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러한 기류 변화는 청와대 의중과도 맞물려 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에 대한 신뢰 결여와 안보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나라와 과연 민감한 군사정보 공유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를 포함해, 종합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첫 공식 파기 거론이다.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민주당보다 앞서 지소미아 파기를 주장했다. 일본의 배제 결정 이후 청와대와 민주당이 파기로 무게 추를 옮긴 만큼 두 당도 더 강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미국이 반대하더라도 지소미아를 파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을 일본이 공격하는 이유를 잘 생각해야 할 때”라며 “미국도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일본은 끝내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부는 지소미아 취소를 선언할 때”라며 “거기까지 가지 말았어야 했지만 미국이 비록 반대하더라도 우리는 지소미아 취소를 시작으로 맞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선제적인 지소미아 폐기를 주장한 정의당은 한발 더 나아가 한일 안보 협력 전반을 재검토하자고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긴급 상무위원회의에서 “고노 일본 외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안보를 위한 조치’라고 말한 만큼, 한일 안보 협력은 사실상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안보 협력의 기본은 신뢰다. 신뢰가 깨지면 정보 교류는 무의미할 수밖에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아베 정권은 우리에게 안보 협력을 요구할 자격도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보수야당의 생각은 다르다. 경제 분야 갈등을 안보 분야로 확대해서는 안 되고, 한미 동맹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오늘 아침부터 다시 민주당에서 지소미아 파기를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며 “지소미아 파기로 이른다면 결국은 역사 갈등을 경제 갈등, 안보 갈등까지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북한이 미사일 쏘아대고 있는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무모한 안보포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한국당 윤상현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우리 정부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지소미아 폐기 같은 안보 협력을 깨는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경제 문제로 시작된 것을 절대로 안보 영역으로 끌어들이지 말라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며 “계속 이런 식으로 우리가 교차 오염(cross-contamination)을 하면 미국이 한국을 신뢰할 수 없는 동맹이라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5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측정을 예로 들어 일본으로부터 제공받는 군사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합동참모본부는 처음에 탄도미사일이 430㎞를 날아갔다고 했다 다음날 600㎞로 수정했다”며 “우리의 미사일 탐지능력은 430㎞밖에 안 되고, 그 600㎞라는 정보를 일본 정부로부터 제공받았다. 그게 바로 지소미아가 필요한 이유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 “일본 입장에선 ‘잘 됐다’, 한국 입장에서 만날 중국과 러시아한테 말도 제대로 못 하는데, 이참에 한국을 배제하고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동북아의 안보질서를 다시 짜자, 한국을 제치자는 역치기를 우리가 당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앞서 “일본의 경제 보복에 지소미아 폐기로 맞서는 것이 우리의 국가이익과 국민의 생명 보호에 부합하는 것인지 재고해 봐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정병국 의원은 이날 “지소미아 파기 등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는데 무역전쟁에서 안보전쟁으로 치닫는 형국”이라며 “판을 깨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2016년 체결된 지소미아는 한일 양국이 해마다 기한 90일 전 폐기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 연장된다. 폐기 의사를 밝혀야 하는 시한은 오는 24일로 앞으로 3주간 정치권 논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당장 오는 5일 열리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소미아 폐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황교안 “아베 정부 규탄…외교적 해법 포기해선 안돼”

    황교안 “아베 정부 규탄…외교적 해법 포기해선 안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한 데 대해 “아베 정부의 잘못된 결정을 엄중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긴급회의에서 “일본 아베 정부의 이번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은 한일 관계를 과거로 퇴행시키는 명백히 잘못된 결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양국 경제에 모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일본의 조치가 현실로 다가온 만큼 우리의 대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우선 화이트리스트 개정안 시행까지 3주의 기간이 있는 만큼 외교적 해법을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문제를 풀어나갈 길이 없다면 우리 기업과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대응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 정부에서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고 있겠지만 얼마나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된다”며 “서둘러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정부가 얼마나 준비를 해놓고 있는지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일반 기업들이 버텨낼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며 “수입선 교체 등 기업에 시급히 필요한 자금이 있다. 이런 자금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안하고 조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정부와 국회가 차분하게 중심을 잡고 국가를 이끌어 가야 한다”며 “정부도 감정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기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로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은 대한민국을 사실상 우방국으로 보지 않겠다는 외교적 패착”이라며 “일본 정부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그동안 정부와 집권당의 태도는 국익보다는 총선이나 당파적 이익을 앞세운 것으로 보였다. 극일보다 반일만을 앞세운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부터 극일을 위한 국내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급한 것은 더 이상 갈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분쟁 조정 협정 등을 검토해 볼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 분야에 있어서 규제철폐를 검토해야 할 부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제출한 일본 수출보복 대응 예산을 전액 수용하기로 합의했다”며 “효용성에 의문이 남지만 정부 정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다. 앞으로도 일본의 수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다만 안타까운 것은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일본의 수출보복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했는데 여당이 추경안 먼저 처리를 고집해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여야가 좀 더 초당적으로 일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야, 日 총력 대응 체제 돌입…문희상 “대한민국 국회 비상한 각오로 대처”

    여야, 日 총력 대응 체제 돌입…문희상 “대한민국 국회 비상한 각오로 대처”

    국회는 2일 일본이 끝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백색국가)에서 제외하자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입법부 수장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긴급 수석회의를 주재하고서 “깊은 유감이며 아베 내각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여야 5당도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문 의장은 이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그동안 대한민국은 정부와 청와대가 모두 나서 양국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국회 또한 초당적 방일단을 보내 수출규제 철회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는 절대 불가라는 뜻을 전달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문 의장은 “그럼에도 오늘 아베 내각은 한일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을 희망하는 양국 국민 모두에 깊은 실망 안겼고, 한일의 외교적 해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도 저버렸다”고 했다. 이어 문 의장은 “앞으로 일어나게 될 외교, 안보, 경제적 파장의 모든 책임은 아베 내각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대한민국 국회는 비상한 각오로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안을 예의주시하며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도 바쁘게 움직였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오전 10시 30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곧이어 일본경제침략 관련 비상대책 연석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민주당 지도부,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원장,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참석해 대책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오후 2시에는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규탄대회’를 열고 긴급 의원총회를 진행한다. 한국당도 국회에서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긴급회의를 열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일본의 이번 결정은 대한민국을 사실상 우방국으로 두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심각한 외교적 패착이자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력히 규탄하며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긴급 입장문을 통해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1963년 한일협정 체결 이후 지속해온 한일 우호 관계의 근간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결정으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의 대한민국 수출규제조치는 경제를 넘어 동아시아의 안정적인 질서 유지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아베 총리는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 또한 일본의 부당한 압력에 흔들리지 말고 국제사회와 협조해 일본의 조치를 조속히 철회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국회 본회의 또 연기…日 각의 전 결의안 처리 무산

    국회 본회의 또 연기…日 각의 전 결의안 처리 무산

    여야가 2일 오전 9시로 약속했던 본회의를 또다시 연기했다. 애초 여야는 오전 9시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각종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추경 세부 사안 이견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본회의 개의가 무산되면서 오전 10시로 예정된 일본 각의(국무회의)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 전 국회 결의안과 대응 추경을 처리한다는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앞서 여야는 1일에도 오후 2시, 오후 4시, 오후 7시로 본회의 개의 시간을 계속 연기하다 결국 손을 들고 2일 오전 9시로 본회의를 늦췄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전 3시 40분까지 국회에서 위원장과 교섭단체 3당 간사 심사를 이어갔지만 심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3당은 현재 추경 총액 5조 8300억원, 적자 국채 발행 3000억원 감축 등 큰 틀에는 뜻을 모았다. 하지만 어떤 사업의 예산을 감액할지 세부 사안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추가 협의가 오전 중 끝나도 이른바 ‘시트 작업’으로 불리는 실무 작업에 최소 5~6시간이 걸린다. 이후 예결위 소위원회와 전체회의 의결을 모두 거치면 오후 7시 이후에나 본회의 개의가 가능할 전망이다. 오전 중 최종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본회의는 기약 없이 미뤄지고, 최악에는 2일 처리가 불발될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9시 본회의를 대비해 소집해둔 오전 8시 30분 의원총회 일정을 취소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오전 본회의 불발 사실을 알리고 오후 본회의에 대비한 국회 주변 대기를 요청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예결위에서 추경 심사가 막바지에 있으며, 추경 심사 절차를 감안할 때 오전 본회의는 어렵다”며 “추후 일정은 합의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현재 예결위에서 사업 등에 대해 세부조율 및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실무적 준비 시간까지 고려할 때, 오전 본회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후가 돼서야 본회의를 개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일본의 무역 보복조치, 강원도 산불 등 재난 재해, 붉은 수돗물 사태와 지하철 공기질 개선 분야는 정부 원안보다 증액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도 소속 의원들에게 “현재 감액 사업 등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심사 합의 후 시트 작업 등을 고려하면, 오전 본회의 개의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늦은 오후 정도에나 본회의 개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野 4당 “민주연 총선 보고서 양정철 사퇴” 민주당 “확대해석… 日 프레임에 말리는 것”

    한국당 “文정권 친일 프레임은 총선용” 바른미래 “정치 오염꾼 해임·사과해야” 평화·정의당도 “책임지는 자세 보여라” 민주 “자체 여론조사한 게 아니다” 해명 한일 갈등 사안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취지로 작성된 민주연구원의 보고서와 관련해 야 4당이 양정철 연구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친일 프레임에 집착했던 이유는 총선 승리 전략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며 “민주연구원이 아니라 민중선동연구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를 위해 국가 경제와 안보마저 인질 삼는 못된 심보가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며 “이 집권 세력은 오로지 정권 연장과 정치적 이익만 눈앞에 있을 뿐 국익도 외교도 국민의 삶도 안중에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악재를 호재로 생각하는 민주당”이라며 “더 늦기 전에 ‘정치오염꾼’ 양정철 원장에 대한 해임과 대국민 사과로 반성을 보여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김재두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연구원 보고서 파동을 허둥지둥 처리하는 과정을 보니 양 원장이 단순한 총선의 병참기지 사령관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 준 셈”이라며 “양 원장은 민주연구원 보고서 파동의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 역시 “변명이 길어질수록 사과의 진정성은 멀어지기 마련”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민주연구원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갖추기 바란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연구원의 보고서가) 확대해석됐다”며 “이런 식의 대응은 일본 프레임에 말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민주연구원에서 자체 여론조사를 한 게 아니다”라며 “이 보고서를 가지고 우리가 전략적으로 조직적으로 뭔가 체계적으로 움직였다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주연구원은 한일 갈등 여론 분석 보고서에서 “총선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가 논란이 일자 전날 “충분한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내용이 나갔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나경원 “추경 처리하려면 적자국채 발행 줄여달라”

    나경원 “추경 처리하려면 적자국채 발행 줄여달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민주당과 정부가 우리 요구를 받아들여 적자국채 발행 규모를 줄인 안을 가져온다면 심사를 종료하고 본회의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추경안 합의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의 마지막 요구는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적자국채 발행을 줄여달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현재 적자국채의 (발행) 규모가 3조 6000억원”이라며 “지금까지 저희 요구가 관철되지 않아서 추경안 확정이 늦어지고 있다. 여당 측에서 적자국채를 줄이는데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번 추경안에 포함된 일본 통상보복 대응 예산은 그 효과를 따져보지 않고 정부안을 전액 계상하기로 했다. 지금도 그 입장에 변함없다”며 “정부의 통상보복 지원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추경심사가 완료되지 않으면 본회의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한국당 소속의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한국당이 요구하는 국채 발행 삭감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액수는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했다. 예결위는 현재 일본 수출규제 대응 예산을 포함한 약 7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심사 중인 가운데 추경안 삭감 규모를 둘러싼 여야의 견해차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달려라, 나경원’…편한 바지에 운동화 신어 눈길

    [포토] ‘달려라, 나경원’…편한 바지에 운동화 신어 눈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안보 의원총회에 편안한 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 당 황교안 대표와 김순례 최고위원, 신보라 청년 최고위원은 정장에 어울리는 구두를, 조경태 최고위원은 운동화를 신고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더팩트
  • 나경원 “북한 눈치 보는 대통령…가짜 평화 장사 말라”

    나경원 “북한 눈치 보는 대통령…가짜 평화 장사 말라”

    “국회운영위 연기해줬는데 문 대통령 NSC 불참”민주연구원 보고서에 “선거용 관제 반일 프레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끝내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불참했다. 대한민국 최대의 안보 난국에 대통령은 안 보였다”면서 “집권세력은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가짜 평화 장사를 더 이상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한국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당초 예정됐던 운영위 회의를 전격 연기해줬다. 아무리 무능하고 무책임한 청와대일지라도 엄중한 국가안보적 위기 앞에서 총력 대응해달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된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만큼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 회의를 열어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달라고 호소했지만 또 봐야 했던 것은 북한 눈치 보는 대통령, 북한 눈치 보는 청와대였다”면서 “대통령의 직접적인 경고 메시지도 없었다. 프랑스도 규탄 성명을 내고 유엔 안보리도 비공개회의를 하는데 우리는 우려 표명에 그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헌법상 영토 수호할 책무는 이제 대통령에서 안보실장으로 격하됐나 보다. 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어제 발사에 대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정보 실패인가, 아니면 북한의 말장난인가”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한일 갈등이 내년 총선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데 대해 “민주연구원이 아니라 민중선동연구원이냐”라고 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그토록 친일, 반일 프레임에 집착했던 이유가 총선 승리 전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결국 본질은 선거용 관제 친일 반일 프레임이었던 것”이라며 “무능 무책임을 넘어서 간교한 집권세력이다. 그런 저급한 선동에 우리 국민들 결코 쉽게 휘둘리지 않으리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노쇼 호날두’까지 소환한 정치권

    경찰 출석 신경민 “한국당 호날두 정당” 손학규, 안보 빗대 “호날두까지 韓 능멸” 나경원 “韓 호구 취급 김정은은 김날두” 정치권이 한국에서 ‘노쇼 논란’을 빚은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상대에 대한 비난의 소재로 활용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31일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자유한국당은 ‘노쇼 호날두 정당’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메시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날두가 7월 말 소속팀인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팀 간 친선경기에서 사전 양해나 설명 없이 출전하지 않으면서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의 인기만 상대적으로 높아진 협상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반도 안보 상황을 거론하며 “오죽하면 호날두까지 대한민국 국민을 능멸하고 있나”라고 표현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과 호날두의 공통점이 있다. 대한민국을 호구로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김정은의 이름을 ‘김날두’로 바꿔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나경원 “靑 NSC가 우선, 운영위 미루자”… 산불 학습효과?

    羅 “靑 총력대응해야” 이인영 “잘한 결정” 일각선 “4월 강원 산불때 비판 여론 의식” 북한이 3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여야가 합의해 이날 열기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를 전격 연기했다. 이날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는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등이 7월 임시국회 개최에 합의하면서 열기로 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해 최근 안보 위기 상황에 대해 질의를 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정 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연기된 것이다. 청와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이날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를 최대한 일찍 마무리할 수 있는지 야권에 의사를 타진했고, 오후 3시에 NSC 상임위원회를 열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운영위 자체를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5일에 이어 또다시 도발해 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은 아니다”라며 “청와대는 미사일 도발에 대한 총력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나 원내대표가 안보 상황 대처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취지로 청와대가 참석하는 운영위 개최 연기를 결정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 생각하고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화답했다. 결과적으로 청와대는 NSC 긴급 상임위를 오전에 열 수 있었다. 이날 운영위는 지난 4월 초 이후 3개월여 만에 열리는 것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안보 국회는 특히 한국당이 강력하게 요구했기 때문에 청와대에 대한 거센 비판이 예상됐다. 여야는 오는 7일 운영위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날 한국당의 운영위 연기 제안에 대해 ‘강원 산불 학습효과’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국당은 지난 4월 4일 운영위 전체회의 청와대 업무보고 당시에 강원도에서 산불이 발생했는데도 정 실장에게 질의를 이어 가면서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정 실장은 밤 10시 반이 넘어서야 청와대에 도착했다. 이번 역시 운영위 질의로 청와대 관계자들을 붙잡을 경우 같은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국방위·외통위·정보위·원내부대표단 연석회의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실질적으로 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에 대해 핵 억지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진보단체 외피를” 정의당 충격, 윤소하 협박범 구속에 처벌 요구

    “진보단체 외피를” 정의당 충격, 윤소하 협박범 구속에 처벌 요구

    정의 “탄압·조작? 일말의 설득력 없어”피의자 옹호 대학생진보단체 주장 일축유씨, 소포에 동물사체·흉기 등 동봉“민주당 2중대 앞잡이, 너 사정권에 있다” 협박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동물의 사체와 흉기 등 협박 소포를 보낸 대학생진보단체 간부가 구속됐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피의자가 두른 외피가 진보단체여서 더 충격적”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단죄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31일 자당 윤소하 원내대표 앞으로 협박성 소포를 보낸 혐의로 진보단체 간부가 구속된 데 대해 “그 누구의 어떤 테러 행위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런 테러는 진보의 이름 뒤에 감춘 극단적 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문성관 부장판사는 협박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유모(35)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유씨는 과거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15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적 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북한 학생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등의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인물로 전해졌다.유씨가 현재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서울 지역 조직이다. 대진연은 주로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진보 성향 단체로, 나경원 의원실 점거, 후지TV 서울지국 비판 시위, 미쓰비시 중공업 계열사 사무실 앞 기습시위 등을 주도해 최근 이름을 알리고 있다. 대진연은 “적폐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대진연이 적폐청산을 함께 이뤄나갈 정의당 원내대표를 협박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유 운영위원장에 대한 체포 소동은 철저한 조작사건이자 진보 개혁세력에 대한 분열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봐주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탄압’이니 ‘조작’이니 하는 주장은 피의자의 성의 있는 진술과 철저한 수사 없이 일말의 설득력도 가질 수 없다”면서 “검찰은 범행 동기와 배경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택배를 이용해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메시지와 흉기, 동물 사체 등을 담은 소포를 부쳤다. 이 소포는 같은 달 25일 의원실에 도착했다. 의원실에서는 이 소포를 이달 3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는 소포에 동봉한 메시지에서 스스로 붉은 글씨로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칭하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 “문재인 좌파독재 홍위병”이라고 비난하고, 욕설과 함께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등 위협적인 메시지로 협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유씨가 택배를 붙일 때 굳이 집에서 1시간이나 떨어져 거리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한 점, 범행 당일 필요 이상으로 잦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수사에 고의적으로 혼선을 끼치려 한 점 등을 구속영장 신청 사유로 들었다. 경찰 측은 “유씨는 서울 강북구가 거주지인데도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관악구 편의점까지 이동해 택배를 부쳤다”면서 “특히 유씨가 범행 당일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을 필요 이상으로 여러 차례 갈아타고, 가까운 거리도 일부러 돌아가는 등 의도적으로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도심지를 돌아다녔다”며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정부·여당, 총선 승리 위해 안보 팔아…文, 모든 상황 자초”

    나경원 “정부·여당, 총선 승리 위해 안보 팔아…文, 모든 상황 자초”

    “文, 외교안보 라인 교체해야”“핵공유, 우리 핵무장과 달라”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와 관련, “정부·여당이 자신들의 총선 승리를 위해 안보를 팔아버렸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나타나는 모든 상황을 자초한 부분이 많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이 “명백한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며 군사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위·원내부대표단 연석회의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과 안전을 팔아버린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언급이 여권 내에서 아예 나오지 않도록 청와대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은 고도와 속도가 예측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사실상 무력화 됐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라면서 “이런 차원에서 새로운 방어체제를 전면 검토하라고 청와대에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의결되느냐 마느냐보다도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의지”라면서 “청와대에서 곧 개각한다고 하니, 개각 대상 1순위는 외교안보 라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연석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이 지금 나타나는 모든 상황을 자초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기 어렵다면 적어도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연석회의에 앞서 연 긴급 현안 브리핑에서는 지난 2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쏜) 신형 이스칸데르급 탄도 미사일에 대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의 대응 역량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 뒤 “지난주 안보정국에서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면서 “러시아의 영공 침범이 발생했을 때 청와대는 NSC를 열지 않았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했을 때 NSC 전체회의가 아니라 상임위를 열었다. 대통령은 그 시간에 다른 일정을 소화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연석회의에서 NSC 긴급 상임위원회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안보 공조 복원 대책, 새로운 미사일 방어체계 전면 검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 등을 포함한 핵 억지력 강화 검토 등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은 이미 3차례 도발 함으로써 삼진 아웃됐다”면서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실질적으로 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에 대해 핵 억지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핵잠수함과 핵공유 등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핵잠수함·핵공유 등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핵 공유의 경우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비핵화나 핵확산금지조약(NPT)에도 모순되지 않도록 해야 하므로 우리의 (자체) 핵무장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소하 협박 소포’ 대학생 단체 간부 영장심사 출석…질문에 침묵

    ‘윤소하 협박 소포’ 대학생 단체 간부 영장심사 출석…질문에 침묵

    석방 요구하는 지지자들 향해 미소 짓기도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는 진보단체 간부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31일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5)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호송차에서 내린 유씨는 “소포를 보낸 것이 맞느냐”, “소포를 보낸 이유가 무엇인가”, “조작 수사라고 생각하는지” 등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법원 앞에 나온 서울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표적 수사 규탄한다”,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자 가볍게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유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씨는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메시지와 흉기, 동물 사체 등을 담은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소포에 동봉한 메시지에서 스스로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칭하며 윤소하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하고 ‘너는 우리의 사정권에 있다’는 등의 메시지로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체포된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과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15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적 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북한 학생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등의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유씨가 현재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서울 지역 조직이다. 대진연은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실 점거, 후지TV 서울지국 비판 시위, 미쓰비시 중공업 계열사 사무실 앞 기습 시위 등을 주도했다. 지난해에는 구속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한 바 있다. 대진연은 이날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표적수사 중단하고, 구속영장 기각하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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