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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상미 해설위원 “중국 실격, 어이없는 진로방해에 정말 화가 났다”

    안상미 해설위원 “중국 실격, 어이없는 진로방해에 정말 화가 났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8년 만에 세계 정상의 자리를 탈환했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공상정(유봉여고) 선수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이날 소치 아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경기 현장에서 한국 소녀들의 힘찬 레이스를 지켜 본 안상미 SBS 해설위원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안상미 해설위원은 16년 전인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다음은 안상미 SBS 해설위원과의 일문일답.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경기 전 선수들 컨디션은 어때 보였나. →경기 직전 여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을 치른 박승희, 심석희, 김아랑 선수의 몸이 다른 경기 때와 달리 매우 가벼워보여 느낌이 좋았고 한층 기대가 컸다. -앞서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던 심석희 선수가 특별한 각오를 전했던가. →심석희 선수가 큰 경기를 치르고 난 뒤 한결 가벼워진 표정이었다. 현지 관계자들도 심석희 선수가 계주에서 더욱 잘해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나에게도 직접 계주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필승 결심을 경기 전에 전했다. -관중석 분위기는 어땠나. 홈팀 러시아는 결승 진출에 실패해 관중 응원에 대한 부담은 다소 적었을 것 같다. →금메달이 간절한 상황이라 그런지 경기 전부터 현장에 태극기가 많이 보이고 한국 응원단들도 미리 자리를 잡고 있었다. 특히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가 응원 피켓을 들고 와 쇼트트랙 선수들을 응원해 다른 관객들과 팀 관계자들이 더욱 힘을 얻었다. 박승희 선수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인 박승주 선수가 대회에 함께 출전했을 때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었는데 마침 이날 현장에 박승주 선수도 응원하고 있었다. -경기 전 금메달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분석이 됐는지. →1500m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심석희 선수의 금메달을 예상했었는데 아쉽게도 은메달을 따다 보니 계주에서도 우려가 없진 않았다. 게다가 박승희 선수가 500m 결승에서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쳐 1000m 출전도 포기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박승희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에 참가한 만큼 선수들 사이에서 서로를 든든하게 여기고 믿고 의지한 결과 더욱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친 원동력이 된 것 같다. -현지 축하 분위기는. →많은 한국 응원단들이 크게 기뻐하고 축하해줬다. 꽃다발 전달식이 끝나고 현장에 응원을 왔던 이상화, 박승주 선수가 마치 자신들이 금메달을 딴 것처럼 쇼트트랙 선수들을 끌어안고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는데. →중국이 후반으로 갈수록 안쪽만 지키며 타는 성향이 있었다. 또 상대 선수가 리지안루이기에 보폭이 크고 스피드가 강한 심석희가 충분히 바깥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역전 끝에 승리한 요인은. →일단 경기에 들어가며 선수들 간의 믿음이 확고했다. 내가 안 되면 네가 해 주고 네가 안 되면 내가, 또 다른 선수가 해결해 줄 거라는 서로 간의 믿음이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한때 역전을 당하더라도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마지막에 심석희도 자신 있게 바깥 코스로 승부를 걸 수 있었던 것 같다. -중국이 진로방해를 할 때 해설위원이 소리를 크게 질렀는데. →페어플레이에 어긋나는 어이없는 진로방해에 정말 화가 났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경기에 집중해야 했기에 항의와 질책은 나중 문제였다. 끝나고 났으니 하는 얘기지만 많은 경기에서 저런 식의 레이스를 보이기에 중국이 좋게 보이지 않는다. 정정당당하게 승부할 수는 없는 건지 의문이 든다. 우리도, 그들도 모두 땀 흘려 결과를 일구는 스포츠인데 말이다. 안상미 해설위원의 말처럼 여러 대회에서 온갖 반칙 플레이로 한국팀을 괴롭혀 왔던 중국은 이날도 여지없이 진로방해를 하며 결국 실격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 대표팀은 터치 과정에서 저우양이 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두 바퀴를 남겨 놓고 마지막 주자로 교대하는 과정에서 중국 대표 저우양이 주로를 벗어나지 않아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중국 실격에 대해 중국의 리옌 코치는 이에 “이해할 수 없다”고 반응하는 등 실망감을 나타냈지만, 저우양 선수 스스로는 진로방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실격되면서 캐나다가 은메달을, 이탈리아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막판 역전을 일궈낸 심석희 선수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부상으로 인한 통증이 있었겠지만 경기에 큰 영향이 없도록 정신력으로 이겨낸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고 본다. 그 점이 더욱 대견하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숨은 공로자가 있다면. →결승에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숨은 1인은 바로 유봉여고 2학년 공상정 선수다. 준결승에서 김아랑이 빠진 상태에서 출전해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모두가 칭찬해줘야 마땅하다. 공상정의 아버지 공번기(49)씨는 강원도 춘천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대만국적의 화교 2세로서 공상정 역시 대만국적을 지닌 화교 3세였다. 공번기씨는 딸 공상정이 화교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를 다니며 쇼트트랙 국가대표 꿈을 키우자 가족과 함께 2011년 국적을 바꿨다. 이로써 공상정은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공상정은 ‘맏언니’ 조해리(28, 고양시청)-박승희(22, 화성시청)-심석희(17, 세화여고)와 호흡을 맞춰 팀을 준결승까지 올려놨다. 에이스 김아랑이 위염에서 회복해 제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18일 결승전엔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한 팀이 5명으로 구성된 계주 팀은 경기마다 자유롭게 4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선과 준결승에서 출전한 선수가 결승전에 뛰지 않았더라도 메달을 획득할 경우 시상대에 함께 오른다. 이에 결승전에 경기에 나서지 않은 공상정 선수도 이날 함께 시상대에 올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쇼트트랙에서 3000m 계주의 의미는. →계주는 뛰어난 선수 1명이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4명 모두 실력이 모두 좋아야만 하는 경기다. 또 실력뿐만 아니라 서로의 눈빛만 봐도 어떤 작전을 써야 하는지 알아챌 수 있도록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현지에서 국민들에 전하고 싶은 말은. →대회 전 기대와 달리 좋은 소식들이 많이 전해지지 않아 걱정이 많으실 텐데 이번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이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2010 밴쿠버 대회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쳤던 조해리, 박승희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해서 정말 기쁘다. 함께 고생한 5명의 선수 모두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보니 더없이 흐뭇하고 행복하다.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문창호 PD moon@seoul.co.kr
  • 안상미 “중국 실격, 어이없는 진로방해에 정말 화나”…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울먹인 중계에 시청자 감동

    안상미 “중국 실격, 어이없는 진로방해에 정말 화나”…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울먹인 중계에 시청자 감동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8년 만에 세계 정상의 자리를 탈환했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공상정(유봉여고) 선수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이날 소치 아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경기 현장에서 한국 소녀들의 힘찬 레이스를 지켜 본 안상미 SBS 해설위원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안상미 해설위원은 16년 전인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다음은 안상미 SBS 해설위원과의 일문일답.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경기 전 선수들 컨디션은 어때 보였나. →경기 직전 여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을 치른 박승희, 심석희, 김아랑 선수의 몸이 다른 경기 때와 달리 매우 가벼워보여 느낌이 좋았고 한층 기대가 컸다. -앞서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던 심석희 선수가 특별한 각오를 전했던가. →심석희 선수가 큰 경기를 치르고 난 뒤 한결 가벼워진 표정이었다. 현지 관계자들도 심석희 선수가 계주에서 더욱 잘해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나에게도 직접 계주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필승 결심을 경기 전에 전했다. -관중석 분위기는 어땠나. 홈팀 러시아는 결승 진출에 실패해 관중 응원에 대한 부담은 다소 적었을 것 같다. →금메달이 간절한 상황이라 그런지 경기 전부터 현장에 태극기가 많이 보이고 한국 응원단들도 미리 자리를 잡고 있었다. 특히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가 응원 피켓을 들고 와 쇼트트랙 선수들을 응원해 다른 관객들과 팀 관계자들이 더욱 힘을 얻었다. 박승희 선수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인 박승주 선수가 대회에 함께 출전했을 때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었는데 마침 이날 현장에 박승주 선수도 응원하고 있었다. -경기 전 금메달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분석이 됐는지. →1500m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심석희 선수의 금메달을 예상했었는데 아쉽게도 은메달을 따다 보니 계주에서도 우려가 없진 않았다. 게다가 박승희 선수가 500m 결승에서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쳐 1000m 출전도 포기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박승희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에 참가한 만큼 선수들 사이에서 서로를 든든하게 여기고 믿고 의지한 결과 더욱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친 원동력이 된 것 같다. -현지 축하 분위기는. →많은 한국 응원단들이 크게 기뻐하고 축하해줬다. 꽃다발 전달식이 끝나고 현장에 응원을 왔던 이상화, 박승주 선수가 마치 자신들이 금메달을 딴 것처럼 쇼트트랙 선수들을 끌어안고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는데. →중국이 후반으로 갈수록 안쪽만 지키며 타는 성향이 있었다. 또 상대 선수가 리지안루이기에 보폭이 크고 스피드가 강한 심석희가 충분히 바깥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역전 끝에 승리한 요인은. →일단 경기에 들어가며 선수들 간의 믿음이 확고했다. 내가 안 되면 네가 해 주고 네가 안 되면 내가, 또 다른 선수가 해결해 줄 거라는 서로 간의 믿음이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한때 역전을 당하더라도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마지막에 심석희도 자신 있게 바깥 코스로 승부를 걸 수 있었던 것 같다. -중국이 진로방해를 할 때 해설위원이 소리를 크게 질렀는데. →페어플레이에 어긋나는 어이없는 진로방해에 정말 화가 났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경기에 집중해야 했기에 항의와 질책은 나중 문제였다. 끝나고 났으니 하는 얘기지만 많은 경기에서 저런 식의 레이스를 보이기에 중국이 좋게 보이지 않는다. 정정당당하게 승부할 수는 없는 건지 의문이 든다. 우리도, 그들도 모두 땀 흘려 결과를 일구는 스포츠인데 말이다. 안상미 해설위원의 말처럼 여러 대회에서 온갖 반칙 플레이로 한국팀을 괴롭혀 왔던 중국은 이날도 여지없이 진로방해를 하며 결국 실격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 대표팀은 터치 과정에서 저우양이 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두 바퀴를 남겨 놓고 마지막 주자로 교대하는 과정에서 중국 대표 저우양이 주로를 벗어나지 않아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중국 실격에 대해 중국의 리옌 코치는 이에 “이해할 수 없다”고 반응하는 등 실망감을 나타냈지만, 저우양 선수 스스로는 진로방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실격되면서 캐나다가 은메달을, 이탈리아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막판 역전을 일궈낸 심석희 선수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부상으로 인한 통증이 있었겠지만 경기에 큰 영향이 없도록 정신력으로 이겨낸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고 본다. 그 점이 더욱 대견하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숨은 공로자가 있다면. →결승에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숨은 1인은 바로 유봉여고 2학년 공상정 선수다. 준결승에서 김아랑이 빠진 상태에서 출전해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모두가 칭찬해줘야 마땅하다. 공상정의 아버지 공번기(49)씨는 강원도 춘천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대만국적의 화교 2세로서 공상정 역시 대만국적을 지닌 화교 3세였다. 공번기씨는 딸 공상정이 화교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를 다니며 쇼트트랙 국가대표 꿈을 키우자 가족과 함께 2011년 국적을 바꿨다. 이로써 공상정은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공상정은 ‘맏언니’ 조해리(28, 고양시청)-박승희(22, 화성시청)-심석희(17, 세화여고)와 호흡을 맞춰 팀을 준결승까지 올려놨다. 에이스 김아랑이 위염에서 회복해 제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18일 결승전엔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한 팀이 5명으로 구성된 계주 팀은 경기마다 자유롭게 4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선과 준결승에서 출전한 선수가 결승전에 뛰지 않았더라도 메달을 획득할 경우 시상대에 함께 오른다. 이에 결승전에 경기에 나서지 않은 공상정 선수도 이날 함께 시상대에 올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쇼트트랙에서 3000m 계주의 의미는. →계주는 뛰어난 선수 1명이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4명 모두 실력이 모두 좋아야만 하는 경기다. 또 실력뿐만 아니라 서로의 눈빛만 봐도 어떤 작전을 써야 하는지 알아챌 수 있도록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현지에서 국민들에 전하고 싶은 말은. →대회 전 기대와 달리 좋은 소식들이 많이 전해지지 않아 걱정이 많으실 텐데 이번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이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2010 밴쿠버 대회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쳤던 조해리, 박승희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해서 정말 기쁘다. 함께 고생한 5명의 선수 모두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보니 더없이 흐뭇하고 행복하다.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날 SBS 중계를 맡았던 안상미는 “조해리 선수와 박승희 선수가 정말 (경기를) 잘 이끌어 주었고, 선수들도 잘 따라주었다”며 울먹였다. 이어 “관중들 모두 울고 있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 조국에 위안과 환한 기운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기원했는데 그 꿈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문창호 PD moon@seoul.co.kr
  •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 공상정, 진선유, 전이경, 김동성, 안톤 오노, 중국 실격까지 화제 만발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 공상정, 진선유, 전이경, 김동성, 안톤 오노, 중국 실격까지 화제 만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숨은 공신 공상정은 물론 김동성 선수의 금메달을 반칙으로 앗아갔던 안톤 오노, 전설 진선유 등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 공상정(유봉여고)으로 꾸려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의 마지막 2바퀴를 책임져야 하는 에이스의 중책을 맡은 대표팀 막내 심석희는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로 치고 나와 앞서 가던 중국을 역전, 전광석화처럼 질주한 끝에 결승라인을 통과해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날 심석희의 놀라운 역주는 8년 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진선유의 역전 레이스를 연상케 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은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 진선유와 최은경, 왕멍과 양양이 나란히 스타트 라인에 섰다. 진선유는 최은경과 함께 중국 선수들을 뒤따르며 호시탐탐 선두로 치고나갈 기회를 노렸다. 중국 선수들의 견제가 보통이 아니었다. 진선유는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다. 직선 코스에서 외곽으로 빠져나와 속도를 높인 진선유는 순식간에 양양을 제쳤다. 마지막 바퀴에서 다시 한번 아웃코스로 나온 진선유는 어마어마한 스퍼트로 왕멍마저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쇼트트랙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이로써 심석희는 전이경, 진선유를 잇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초창기 ‘원조 여왕’ 전이경(38)을 중심으로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전이경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88년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올림픽 금메달만 4개를 따내는 등 지금도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전이경은 배화여고 재학 시절 출전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우승,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로 군림했다. 4년 뒤 나가노 대회에서도 전이경은 2종목의 금메달을 지키고,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여자 500m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한편 여러 대회에서 온갖 반칙 플레이로 한국팀을 괴롭혀 왔던 중국은 이날도 여지없이 진로방해를 하며 결국 실격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 대표팀은 터치 과정에서 저우양이 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두 바퀴를 남겨 놓고 마지막 주자로 교대하는 과정에서 중국 대표 저우양이 주로를 벗어나지 않아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중국 실격에 대해 중국의 리옌 코치는 이에 “이해할 수 없다”고 반응하는 등 실망감을 나타냈지만, 저우양 선수 스스로는 진로방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실격과 관련해 미국 NBC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참석한 안톤 오노는 “중국 실격,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정확한 판정”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톤 오노는 경기 후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여자선수들의 경기력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다”라며 “오늘 경기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안톤 오노는 2002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에서 김동성에 뒤지다가 김동성에 의해 진로방해를 받은 양 이른바 ‘할리우드 액션’을 취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동성을 실격시킨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김동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곳에는 NBC 센터안에만 스타벅스가 있어 저희는 맛 볼 수가 없어요. 근데 오노가 오늘 해설 잘 하라며 갖다줬네요. 이놈 철 들었나봐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한편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의 숨은 공신 공상정(18·유봉여고) 선수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상정의 아버지 공번기(49)씨는 강원도 춘천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대만 국적의 화교 2세로서 공상정 역시 대만국적을 지닌 화교 3세였다. 공번기씨는 딸 공상정이 화교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를 다니며 쇼트트랙 국가대표 꿈을 키우자 가족과 함께 2011년 국적을 바꿨다. 이로써 공상정은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공상정은 ‘맏언니’ 조해리(28, 고양시청)-박승희(22, 화성시청)-심석희(17, 세화여고)와 호흡을 맞춰 팀을 준결승까지 올려놨다. 에이스 김아랑이 위염에서 회복해 제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18일 결승전엔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한 팀이 5명으로 구성된 계주 팀은 경기마다 자유롭게 4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선과 준결승에서 출전한 선수가 결승전에 뛰지 않았더라도 메달을 획득할 경우 시상대에 함께 오른다. 이에 결승전에 경기에 나서지 않은 공상정 선수도 이날 함께 시상대에 올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키점프 ‘어게인 2002’

    ‘국가대표’들이 마지막 비상을 펼친다. 최흥철(33), 최서우(32), 김현기(31), 강칠구(30·이상 하이원)로 구성된 스키점프 대표팀은 18일 오전 2시 15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소치의 루스키 고르키 점핑센터에서 열리는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단체전에 나선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단체전 8위에 올라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한 4명이 12년이 지난 이번 대회에도 구성원 변화 없이 출전하게 됐다. 최흥철, 최서우, 김현기는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해 이번에 5번째 대회를 맞았다. 4년 전 밴쿠버 대회 때는 강칠구가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단체전에 나서지 못했다. 이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번에도 하마터면 단체전팀을 완성하지 못할 뻔했던 터라 절실함이 더해진 것이다. 지난달 20일 국제스키연맹(FIS)이 최초로 국가별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한 결과 한국 스키점프에는 2장의 출전권이 주어졌다. 최흥철, 김현기만 소치 땅을 밟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후 2장의 출전권을 추가로 확보해 한국의 단체전 출전이 확정됐다. 우여곡절 끝에 4명이 함께 올림픽에 나섰지만 개인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지난 10일 열린 노멀힐(K-95)에서는 최서우, 김현기, 최흥철이 결선 1라운드까지 진출했지만 모두 30위 안에 들지 못해 최종 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16일 벌어진 라지힐(K-125)에서도 최서우와 최흥철이 결선 1라운드까지 올라갔지만 각각 39위와 44위에 그쳐 모두 최종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노멀힐에서 최흥철이 세운 개인전 한국 역대 최고 기록(30위)조차 넘어서지 못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 스키점프 마지막 경기인 단체전에서 ‘국가대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한편 개인전에서는 폴란드의 카밀 스토흐(27)가 노멀힐에 이어 라지힐까지 석권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1라운드 143.4점(139m)에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는 135.3점으로 4위에 그쳤으나 합계 278.7점으로 1위를 지켰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승희, 英 엘리스 크리스티에 걸려 넘어졌지만 ‘값진 동메달’

    박승희, 英 엘리스 크리스티에 걸려 넘어졌지만 ‘값진 동메달’

    박승희, 英 엘리스 크리스티에 걸려 넘어졌지만 ‘값진 동메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주축 박승희(22·화성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박승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레이스 초반 뒤따르던 선수들에 몸이 걸려 넘어지는 불운 속에 54초20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혼자 넘어지지 않은 리젠러우(중국·45초263)가 금메달을 땄고,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51초250)가 은메달을 가져갔다. 아쉬운 결과지만 한국 쇼트트랙이 여자 500m에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것은 16년 만이다. 그동안은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이 딴 동메달이 유일했을 정도로 한국의 취약 종목이었다. 결승에 오른 것 자체도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의 원혜경 이후 무려 20년 만의 일이다. 나가노올림픽에서 전이경이 500m 동메달을 획득할 때에는 결승전 출전 선수 네 명 중 두 명이 실격하거나 레이스를 마치지 못한 덕에 준결승에서 탈락한 선수들의 순위결정전(B파이널)에서 1위에 오른 전이경이 대신 시상대에 올랐다.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서울시청)에 이어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중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2010년 캐나다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 1,000m와 1,500m에서 각각 동메달을 수확한 박승희는 자신의 올림픽 메달을 3개로 늘렸다. 박승희는 이번 대회에서 500m를 시작으로 1,000m와 1,500m, 단체전인 3,000m 계주까지 여자부 네 종목에 모두 출전해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박승희로서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한판이었다. 이번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두 차례 올림픽 여자 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세계 최강 왕멍(중국)이 부상으로 참가할 수 없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박승희에게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진 셈이었다. 지난 10일 예선을 조 1위로 가볍게 통과한 박승희는 이날 준준결승에서도 43초392 만에 결승선을 지나 역시 1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판커신과 류추훙, 리젠러우 등 중국 선수 3명이 박승희와는 다른 2조에 한 데 몰리면서 수월하게 결승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박승희는 준결승에서는 밴쿠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폰타나를 제치고 1조 1위로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열린 준결승 2조 경기에서는 올 시즌 월드컵 여자 500m 랭킹 2위인 판커신이 레이스 도중 미끄러지면서 4위로 밀려나 박승희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여줬다. 중국은 류추훙도 3위에 그치면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에 이어 2위에 오른 리젠저우만 결승 출발선에 서게 됐다. 박승희는 ‘금빛 예감’으로 충만한 채 결승에 나섰다. 다소 긴장한 듯 출발 총성보다 먼저 몸이 튀어나가는 바람에 한차례 부정출발을 했지만 이내 냉정을 찾고 차분히 레이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가장 맨앞에서 첫 바퀴를 돌던 중 코너를 지날 때 뒤따르던 엘리스 크리스티와 폰타나가 자리다툼을 하다 부딪치며 넘어졌고, 이 피해가 고스란히 박승희에게도 떠넘겨졌다. 잘 피해 빠져나가는가 싶었지만 엘리스 크리스티나와 살짝 부딪친 박승희도 중심을 잃고 나뒹구는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다. 박승희는 일어나 바로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어찌해볼 수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최하위로 레이스를 끝내야 했지만 크리스티가 실격당해 박승희에게 동메달이 주어졌다. 예선부터 줄곧 1위로 결승까지 오를 만큼 컨디션이 좋았던 터라 박승희로서는 더욱 억울할 법했지만 그래도 박승희는 웃으며 메달을 받아들었다. 한편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김아랑(19·전주제일고)과 심석희(17·세화여고)는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김아랑은 43.673으로 3조 3위에 그쳤고, 심석희는 43초572의 기록으로 4조 4위에 머물러 준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번 넘어진 박승희… 불운은 있어도 포기는 없었다

    두 번 넘어진 박승희… 불운은 있어도 포기는 없었다

    박승희(22·화성시청)가 불운 속에 여자 500m에서 16년 만에 동메달을 일궜다. 박승희는 13일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선수들이 넘어지는 혼전 속에 54초 207로 동메달을 땄다. 혼자 넘어지지 않은 리젠러우(중국·45초263)가 금,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51초250)가 은메달을 가져갔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박승희는 이로써 자신의 세 번째 메달도 동메달로 장식했다. 한국의 여자 500m 동메달은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전이경이 딴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이 이 종목 결승에 나간 것도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의 원혜경 이후 20년 만이다. 전이경이 동메달을 일궜지만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당시 결승 출전 선수 4명 중 2명이 실격 등을 당한 덕에 결승 탈락자들의 순위 결정전에서 전이경이 시상대에 섰다. 이날 또 다른 기대주 김아랑(19·전주제일고)과 심석희(17·세화여고)는 아쉽게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김아랑은 3조 3위, 심석희는 4조 4위에 그쳤다. 아쉬운 한판이었다. 박승희는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조 1위로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 게다가 라이벌들의 불운도 잇따라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 2위 판커신(중국)은 준결승에서 넘어져 탈락했고 밴쿠버 은메달리스트 마리안 상젤라(캐나다)는 준준결승에서 3위에 그쳤다. 유리한 1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승희는 한 차례 부정 출발 뒤 힘찬 스타트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금빛 기대감이 피어나는 순간 두 번째 코너에서 무리하게 인코스를 파고들던 엘리제 크리스티(영국)에게 걸려 넘어졌다. 4명 중 넘어진 세 선수 가운데 가장 앞선 박승희는 서둘러 몸을 일으키다 다시 넘어지면서 추월을 허용했다. 크리스티가 실격당하면서 동메달이 주어졌지만 박승희는 아쉬움에 한동안 눈물을 글썽였다. 박승희는 무릎 부상으로 15일 주종목인 1500m에 출전하지 않는다. 한편 남자 대표팀의 신다운(21·서울시청)과 이한빈(26·성남시청)은 1000m 첫 관문을 뚫었다. 1000m 예선 7조의 신다운은 빅토르 안(러시아)에 이어 2위로 준준결승에 나갔다. 8조 이한빈도 1위에 올랐다. 텃밭 1500m에서 우리 선수끼리 충돌하며 3년 연속 금메달을 놓친 한국의 신다운과 이한빈은 15일 1000m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그러나 이한빈-박세영(21·단국대)-신다운-이호석(28·고양시청)의 남자 계주 대표팀은 5000m 준결승에서 네 바퀴를 남겨 두고 이호석이 넘어지는 바람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 계주가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승희 쇼트트랙 500m 결승 진출…16년만에 금맥 캐나

    박승희 쇼트트랙 500m 결승 진출…16년만에 금맥 캐나

    박승희 쇼트트랙 500m 결승 진출…16년만에 금맥 캐나 박승희(22·화성시청)가 한국 쇼트트랙에 16년 만의 올림픽 여자 500m 메달을 선사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박승희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결승에서 43초611의 기록으로 1조 1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취약 종목’인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올림픽 결승에 오른 것은 역대 두 번째로,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의 원혜경 이후 무려 20년 만의 일이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전이경이 500m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당시에는 결승전의 출전 선수 네 명 중 두 명이 실격하거나 레이스를 마치지 못한 덕에 준결승 탈락자들의 순위 결정 레이스에서 1위에 오른 전이경이 ‘어부지리’로 시상대에 올랐다. 전이경의 동메달은 여자 500m에서 한국 쇼트트랙이 따낸 처음이자 마지막 메달이었다. 박승희는 내친김에 16년 만의 이 종목 메달에 도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승희 쇼트트랙 500m 동메달 획득 ‘16년만에 쾌거’

    박승희 쇼트트랙 500m 동메달 획득 ‘16년만에 쾌거’

    여자 쇼트트랙의 박승희(22·화성시청)가 한국 선수단의 두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박승희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상대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는 불운을 딛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25·서울시청)에 이어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선수가 ‘취약 종목’인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올림픽 결승에 오른 것은 역대 두 번째로,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의 원혜경 이후 무려 20년 만의 일이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전이경이 500m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당시에는 결승전의 출전 선수 네 명 중 두 명이 실격하거나 레이스를 마치지 못한 덕에 준결승 탈락자들의 순위 결정 레이스에서 1위에 오른 전이경이 ’어부지리’로 시상대에 올랐다. 전이경의 동메달은 여자 500m에서 한국 쇼트트랙이 따낸 처음이자 마지막 메달이었다. 준결승 기록이 가장 좋아 안쪽 1번 레인을 받은 박승희는 출발 신호가 울리자마자 앞으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하지만 박승희가 부정 출발한 것으로 나타나며 재출발을 해야 했다. 박승희는 하지만 첫 바퀴 세 번째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안쪽으로 밀고 들어온 영국 선수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준비된 영웅

    준비된 영웅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안긴 벅찬 감동을 이제 17세 소녀 심석희(세화여고)가 이어 간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차세대 여제’ 등극을 꿈꾸는 심석희는 13일 오후 7시 여자 500m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1000m와 1500m, 여자 3000m 계주에서 3관왕이 기대되는 그는 사실 500m는 세계랭킹이 5위로 처질 만큼 주종목이 아니다. 174㎝의 큰 키로 인해 스타트와 동시에 전력 질주를 하는 500m는 적합한 종목이 아니다. 그러나 ‘천재’ 소리를 듣는 심석희의 레이스를 보면 기대감이 생긴다. 세계랭킹 1위 왕멍(중국)이 부상으로 빠진 것도 호재 중의 호재다.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의 전이경,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고기현, 2006년 토리노 진선유 등 한국 여자 쇼트트랙에는 항상 ‘영웅’이 있었다. 그러나 2010년 밴쿠버에서는 중국에 4개의 금메달을 모두 내주며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여자 3000m의 경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돼 금메달을 빼앗겼다. 지난 4년간 절치부심한 한국이 소치에서 준비한 비장의 카드가 바로 심석희다. 중학교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오륜중 3학년이던 2012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국내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고교생이 된 지난해에도 1등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4관왕에 올라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시즌 시니어 무대에 오른 뒤에도 심석희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국제무대 데뷔전이었던 201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출전한 1000m와 1500m, 3000m 계주 세 종목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6차례 대회, 올 시즌 4차례 대회 등 총 10차례 월드컵에서 최소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냈다. 500m 세계랭킹 4위 박승희(23·화성시청)도 소치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지목한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밴쿠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4년 전 이 종목에서 15위에 그쳤던 박승희는 “소치에서 한국의 첫 여자 500m 금메달을 내 손으로 따고 싶다”며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에서 19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총 37개의 메달을 수확했지만, 아직 여자 500m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지 못했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종합순위? 심석희에게 물어봐

    한국 종합순위? 심석희에게 물어봐

    ‘복덩이’ 심석희(17·세화여고)에게 새삼 관심이 쏠리는 건 금빛 질주 여부에 따라 한국의 종합순위가 갈리기 때문이다. 심석희는 13일(한국시간)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을 앞두고 있다. 같은 날 준준결승과 잇달아 열리는 준결승을 통과해야 하지만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500m 예선에서 올림픽 첫 출전답지 않은 안정된 실력을 뽐내며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한 심석희는 이어 벌어진 3000m 계주 준결승에서도 결승 진출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번 대회 출전 종목은 여자 500m를 비롯해 1000m, 1500m와 단체전인 3000m 계주.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서 ‘피겨여왕’ 김연아(24),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와 함께 ‘여제 삼총사’로 꼽힌다. 특히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수집한 전이경(38)과 2006년 토리노대회 3관왕을 차지한 진선유(26)의 뒤를 잇는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잔뜩 받고 있다. 국가대표팀 가운데 피겨의 박소연(17·신목고)·김해진(17·과천고), 알파인스키의 강영서(17·성일여고)와 함께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복덩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다. 심석희는 어린 시절부터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오륜중에 재학 중이던 2012년 동계유스올림픽에서 2관왕(500m·1000m)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때부터 심석희의 독주는 시작됐고 시니어 첫 무대인 2012~201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대회 초반 기대주들이 줄줄이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심석희에게 거는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왕멍(중국)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마저 없어 돌발 변수만 넘어선다면 금메달 2개 이상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연아와 이상화가 금메달을 획득해 준다면 금메달 목표 4개까지 가능할 수도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여제의 재림… 금맥 뚫었다

    여제의 재림… 금맥 뚫었다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마침내 올림픽 2연패와 애타던 첫 금 소식을 함께 전했다. 이상화는 11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선 1, 2차 레이스에서 합계 74초70의 올림픽 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랭킹 9위 브리트니 보(미국)와 1차 레이스 마지막 18조(아웃코스)로 나선 이상화는 37초42로 결승선을 통과, 2위 올가 팟쿨리나(러시아·37초57)를 0.15초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왕베이싱(중국)과 17번째 조로 나선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28의 올림픽 기록으로 또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일궈냈다. 올림픽 빙속 500m 2연패는 한국선수로는 처음이며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1992년), 캐나다의 카트리오나 르메이돈(1998·199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또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의 2연패도 쇼트트랙의 김기훈(1992 알베르빌·1994 릴레함메르)과 전이경(1994 릴레함메르·1998 나가노)에 이어 세 번째다. 이상화가 대회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하면서 노메달에 허덕이던 한국선수단의 메달 레이스에도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이상화는 지난해 11월 솔트레이크 월드컵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36초36) 경신은 다음으로 미뤘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우승 꽃’ 이상화 75초면 활짝 핀다

    ‘우승 꽃’ 이상화 75초면 활짝 핀다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도박사들로부터 인기가 없는 존재다.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워낙 높아 돈을 걸어 봤자 배당률이 낮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온라인 베팅업체 ‘보바다’는 최근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이상화의 우승 배당률(1.30)을 김연아(24·올댓스포츠·1.83)보다 낮게 잡았다. 이상화의 소치 동계올림픽 첫 경기는 11일 오후 9시 45분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는 1, 2차 레이스 합계 76초090의 기록으로 2위 예니 볼프(독일·76초140)에 0.05초 앞서 아슬아슬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74초대 후반이나 75초대 초반의 기록으로 여유 있게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11개월 전 같은 곳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견줘 빙질이 좋아져 우승 당시의 기록(75초34)을 단축할 것이라는 것. 다른 남녀 선수들의 기록이 증명해 준다.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는 3초 이상 줄어든 6분10초76의 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3000m 금메달리스트 이레너 뷔스트(네덜란드·4분00초34)도 세계선수권(4분02초43) 기록을 2초 이상 줄였다. 이상화는 지난 8일 공식훈련 뒤 “전지훈련지였던 네덜란드 혜렌벤보다 빙질이 좋다”고 말했다. 2차 레이스가 도입된 1998년 나가노대회 이후 여자 500m의 최단 기록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이 작성한 합계 74초750. 당시 그는 1차에서 37초30의 올림픽 기록을 세웠는데, 솔트레이크시티는 빙질이 좋고 공기 저항이 적어 ‘기록의 산실’로 불리는 곳이다. 이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대회 우승자는 모두 76초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상화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캘거리 2차레이스에서 세계기록(36초36)까지 세운 만큼 최소한 올림픽 기록 작성을 기대할 만 하다. 밴쿠버 대회 당시만 해도 ‘다크호스’로 분류됐던 이상화의 위상은 4년이 지난 현재 ‘여제’로 올라섰다. 사실상 적수는 없다. 이상화가 금메달을 따면 보니 블레어(미국 1988·92·94년)와 르메이돈(1998·200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여자 500m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인생, 포기하기엔 짧다”… 불혹 비에른달렌 최고령 金

    “인생, 포기하기엔 짧다”… 불혹 비에른달렌 최고령 金

    “인생은 뭔가를 포기하기엔 너무 짧다.” 소치동계올림픽 초반 노장들의 투혼이 새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노르웨이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0)이 9일 소치의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10㎞에서 24분33초05의 기록으로 우승, 역대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최고령 선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 토리노대회의 더프 깁슨(당시 39세·캐나다·스켈레톤)보다 1살 늘렸다. 또 비에른달렌은 1998 나가노대회 이후 금 7, 은 4, 동 1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크로스컨트리의 비외른 댈리(노르웨이)의 최다 메달 획득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댈리는 1992 알베르빌대회부터 1998 나가노 대회까지 금 8, 은 4개를 획득했다. 댈리의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에도 1개 차로 다가선 비에른달렌은 바이애슬론 12.5㎞ 추월, 남자 및 혼성 계주에도 출전할 예정이기 때문에 대기록 달성 가능성이 높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4관왕에 올랐지만 2010 밴쿠버 대회에선 계주 금메달 1개에 그치며 은퇴설이 나오기도 했던 비에른달렌은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매일 훈련에 전념한 결과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면서 “인생은 뭔가를 포기하기엔 너무 짧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7.5㎞ + 7.5㎞ 스키애슬론(추적) 경기에서도 노르웨이의 마리트 비에르옌(34)이 역대 최고령 여자 크로스컨트리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에르옌은 이날 태어난 지 33년 324일째로 2002년 대회 스테파니 벨몬도(이탈리아·당시 33세 27일)의 최고령 기록을 넘어섰다. 그는 또 벨몬도와 라이사 스메타니(러시아·이상 메달 10개)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에도 두 개 차로 다가섰다. 이번 대회 6개 종목에 나서는 비에르옌은 아직 5개의 종목을 남겨둔 채다. 비에르옌의 연인인 프레드 뵈르 룬트베리(45) 역시 1992 알레르빌대회부터 1998 대회까지 올림픽 무대에서 금 2, 은 2개를 목에 걸었던 터라 둘은 자국 팬들에게 ‘동계올림픽의 연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10일 오전 루지 남자 싱글 결선레이스를 앞둔 알베르트 뎀첸코(43·러시아)와 아르민 최겔러(40·이탈리아) 등도 최고령 개인 종목 금메달 기록을 깰 수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예선 레이스 합계 2위를 달리고 있는 뎀첸코는 메달권에만 들어도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사상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된다. 뎀첸코는 이미 이번 대회 참가만으로 일본의 스키점프 가사이 노리야키(42)와 함께 최다 출전 기록(7회)을 보유한 상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소치동계올림픽 개막] 러시아의 부활, 빅토르 안에 달렸다

    러시아가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를 통해 동계올림픽 강국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 1956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대회 종합 1위는 옛 소련인 소비에트연방이었다. 소련은 7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시간이 흘러 소련의 국가명은 독립국가연합으로, 다시 러시아로 바뀌어도 동계 스포츠 강국의 위상은 바뀌지 않았다. 러시아는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까지 종합 2위 아래로 떨어져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1998년 일본 나가노대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가노에서 러시아는 3위에 그쳤다. 42년 만에 2위 자리를 놓쳤다. 이어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에서는 5위,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는 4위에 그쳤다. 급기야 2010년 캐나다 밴쿠버대회에서는 종합 11위, 10위권 밖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러시아는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꿈꾸지만 전문가들은 노르웨이와 미국이 금메달 13개 안팎에서 1, 2위를 다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독일이 10개 내외로 3위, 캐나다와 러시아가 4위를 다툴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안현수의 활약에 따라 러시아의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안현수는 쇼트트랙 남자 500m, 1000m, 1500m, 5000m계주 등 4종목에 출전한다. 그는 500m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러시아는 안현수가 주종목 외에서도 메달을 수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안현수는 지난달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500m뿐 아니라 1000m, 3000m, 5000m계주를 석권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안현수가 주종목 금메달을 따낸다면 러시아는 순위 싸움에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은 10일 남자 1500m 경기를 시작으로 러시아의 영광을 위해 얼음을 탄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소치동계올림픽 개막] 소치를 빛낼 새로운 기록들

    [소치동계올림픽 개막] 소치를 빛낼 새로운 기록들

    소치에서도 새 역사는 쓰일까.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과 같은 의미 있는 기록들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인 바이애슬론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0·노르웨이)이 주목된다. 그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 사냥에 나선다. 비에른달렌은 1998년 나가노대회에서 10㎞ 스프린트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 1개만 더하면 비외른 댈리(노르웨이·크로스컨트리)가 보유한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12개)과 동률을 이룬다. 썰매 종목 중 하나인 루지의 아르민 최겔러(40·이탈리아)는 올림픽 6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 기록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최초다. 최겔러는 1994년 릴레함메르부터 2010년 밴쿠버대회까지 연이어 메달을 거머쥐었다. 최겔러는 올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해 대기록을 일궈낼 가능성이 크다. 최다 동계올림픽 출전 기록은 이미 경신됐다. 일본 스키점프 국가대표인 가사이 노리아키(42)가 주인공이다. 이번 대회 7회 연속 동계올림픽 출전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다면 올림픽 사상 최초로 20대가 아닌 스키점프 개인전 우승자로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2006년 토리노대회 이후 피겨 남자 싱글에서 세 차례나 금메달 시상대에 올랐던 예브게니 플루센코(32·러시아)도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 남자 피겨에서 4회 연속 메달을 딴 선수는 질리스 그라프스트롬(스웨덴)이 유일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ypa! 마이너리티] 스키점프

    [ypa! 마이너리티] 스키점프

    스키점프는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라는 올림픽 모토에 꼭 들어맞는 종목이다. 도약대에서 빠르게 내려와 힘차게 뛰어오른 뒤 높고 멀리 날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팬들에게 친근해진 것은 최근이지만 제1회(프랑스 샤모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오래된 종목이다. 2011년 4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자 종목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추가해 소치 대회에서는 여자(개인) 경기도 열린다. 도약대의 길이에 따라 ‘노멀힐’과 ‘라지힐’로 구분되는데, 소치에서는 남자 개인 노멀힐(K90), 라지힐(K120), 남자 단체전(K120), 여자 개인 노멀힐(K90) 등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K90은 비행 기준 거리가 90m라는 뜻이며 K120은 120m다. 선수가 날아올라 기준 거리에 도달하면 60점이 기본적으로 주어지고 여기에 1m가 늘어날 때마다 라지힐 기준으로 1.8점이, 모자라면 같은 점수가 깎인다. 노멀힐에서는 2점씩 가감된다. 비행거리 외에 자세도 중요하다. 5명의 심판이 도약과 비행, 착지를 평가한다. 심판 1인당 20점 만점으로 채점하는데, 가장 높은 점수와 낮은 점수를 뺀 3명의 점수를 합산해 6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점프는 주행-도약-비행-착지의 4단계로 구성된다. 주행은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자세가 중요하고, 그 추진력으로 도약대를 차고 날아올라야 한다. 너무 일찍 뛰어오르면 비행이 짧아지고 늦으면 도약이 약해져 정확한 도약 시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또 비행 시에는 바람에 잘 올라탈 수 있도록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스키 앞을 벌려 ‘V’ 자를 만들면 거리를 늘릴 수 있다. 뒷바람보다는 맞바람이 더 유리하다. 사용하는 스키도 다른 종목과는 다르다. 재질은 나무와 유리섬유로 구성됐고, 길이는 활강 스키보다는 길지만 선수 키의 146%를 넘어서는 안 된다. 스키 길이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규정이 별도로 없었지만 1998년 나가노대회에서 일본이 금메달 두 개를 휩쓸자 유럽 쪽에서 반발, 길이를 제한하게 됐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소치 2014 D-4] 다섯 번째 올림픽 무대… 이젠 크게 한번 웃을 때

    [소치 2014 D-4] 다섯 번째 올림픽 무대… 이젠 크게 한번 웃을 때

    2009년 9월 개봉해 837만명을 불러 모은 영화 ‘국가대표’ 주인공들의 도전은 5년 뒤인 2014년에도 계속된다. 당시 극중 실제 주인공이었던 최흥철(왼쪽·33)과 김현기(오른쪽·31), 최서우(32·최용직에서 개명), 강칠구(30·이상 하이원) 등 4명이 모두 출전권을 확보해 소치동계올림픽에 나선다. 2006년 토리노 이후 8년 만이다. 지난달 20일 국제스키연맹(FIS) 발표에서는 최흥철과 김현기만 출전권을 땄으나, 나흘 뒤 추가 배분에서 나머지 둘이 포함됐다. 영화에는 미국 입양아, 나이트클럽 웨이터, 군 면제를 받으려는 시골 청년 등이 모여 팀을 꾸린 것으로 나왔지만, 이들의 스키점프 입문은 훨씬 어렸을 때다. 최흥철은 전북 무주 구천초교 4학년인 1991년부터 시작했다. 무주리조트 스키점프대 설치를 계기로 잠시 육성 붐이 인 뒤 1997년 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4년 앞두고 팀이 창단돼 지금의 멤버들이 모였다. 최흥철과 김현기, 최서우는 김흥수(34) 전 국가대표 코치와 함께 1998년 처음으로 나가노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넷 모두 2차 시기 도전권이 주어지는 30위 진입에 실패하는 바람에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때부터 ‘국가대표’의 신화는 꿈틀댔다. 2001년 폴란드 자코파네 U대회에서 최흥철은 사상 최초로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나가노 멤버들도 단체전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듬해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는 최흥철과 김현기, 최서우, 강칠구가 팀을 이뤄 13개국 중 8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일궈 냈다. 국가대표가 달랑 5명뿐인 한국이 수백 명의 선수가 버티는 유럽 팀을 제쳤다며 외신도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 기록은 지금도 한국의 설상 종목 역대 최고 성적으로 남아 있다. 2003년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U대회에서는 강칠구가 쇼트트랙이 아닌 종목에서 처음 금메달을 수확했고, 단체전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같은 해 일본 아오모리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07년 토리노 유니버시아드 개인·단체전 은메달, 2009년 중국 하얼빈 유니버시아드 개인·단체전 금메달,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로 이어졌다. 넷은 이제 소치에서 다시 기적을 꿈꾼다. 2012년 지휘봉을 잡은 볼프강 하트만 스웨덴 전 대표팀 감독의 조련으로 선진 기술을 익혔다. 하트만 감독은 선수마다 맞춤형 자세를 조언하며 잘못된 버릇을 하나씩 수정했다. 최흥철과 김현기는 이번이 어느덧 다섯 번째 올림픽 무대다. 여섯 번째로 최다 출전자인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36·서울시청)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남자 선수단 주장으로 선정된 최흥철은 최근 강원 평창에서 열린 스키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도중 “어느 때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 집중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ypa! 마이너리티] 가장 위험한 종목 루지

    루지는 가장 위험한 동계 스포츠다. 시속 140㎞로 얼음 트랙을 질주하는 썰매에는 안전장치도, 핸들도, 브레이크도 없다. 선수를 보호하는 건 헬멧뿐이다. 1000분의 1초로 승부가 갈린다. 루지(Luge)는 말 자체가 ‘썰매’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마찬가지로 빙판 위에서 속도를 겨루는 경기다. 가장 큰 차이점은 선수의 자세다. 루지는 선수가 발을 전방으로 향하고 누운 상태에서 썰매를 탄다. 경기 시작부터 선수가 누워 있기 때문에 힘찬 스타트 동작도 없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알프스 주변 산악 지대의 ‘눈썰매’가 스포츠로 진화했다.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남녀 1인승, 2인승에 이어 소치에서는 팀 계주까지 정식 종목에 포함됐다. 계주는 4명이 한 팀이 돼 여자 1인승, 남자 1인승, 2인승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앞선 선수가 레이스를 마치면서 트랙 위의 터치패드를 건드리면 다음 선수의 출발 게이트가 열린다. 1인승 경기는 이틀에 걸쳐 하루에 두 번씩 총 4차례, 2인승 경기는 하루에 2차례 레이스 기록을 합산해 소요 시간이 가장 적은 순서로 순위가 정해진다. 한국은 1998년 나가노대회를 시작으로 밴쿠버대회까지 줄곧 남자 싱글에서만 올림픽 출전 선수를 배출했지만 소치에서는 한국 루지 사상 처음으로 팀 계주까지 전 종목에 출전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ypa! 마이너리티] 스노보드

    [ypa! 마이너리티] 스노보드

    스키, 스케이트와 함께 대표적 겨울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은 스노보드. 그런데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에 무려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국의 메달 불모지였기 때문이다. 스노보드의 시작은 역시 놀이였다. 한국의 포대 자루 썰매처럼 1960년대 미국에서 서핑보드를 이용해 눈 덮인 산을 타고 내려오는 놀이에서 시작된 스노보드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스노보드 세부 종목으로 남녀 하프파이프와 남녀 대회전 등 4개 종목이 치러졌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는 대회전 대신 평행대회전이 도입됐다.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남녀 크로스가 추가됐고, 올해 소치에는 평행회전과 슬로프스타일이 정식 종목에 들어갔다. 그 결과 남녀 각각 하프파이프, 평행대회전, 평행회전, 크로스, 슬로프스타일 등 총 10개의 금메달이 생겨났다.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반원통형 모양의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며 경기하는 하프파이프는 익스트림 스포츠인 스노보드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 원통의 양쪽 벽을 오가며 점프와 공중회전 등 고난도 기술을 펼쳐 그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선수들이 기술을 보여 주면 5명의 심판이 기본동작, 회전, 기술의 난도, 착지 등의 점수를 매겨 합산한다. 기문을 통과하며 슬로프를 활주하는 스피드를 겨루는 회전 경기는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을 때는 1명씩 코스를 내려오는 개인 대회전 형식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2002년 동계올림픽부터 두 명의 선수가 두 개 코스로 나눠 동시에 출발하는 평행대회전으로 바뀌어 맞대결의 흥미를 더했다. 소치부터 도입된 평행회전도 마찬가지로 두 선수가 나란히 달리는데, 기문의 간격이 더 좁고 달리는 속도가 평행대회전보다 다소 느리다. 크로스는 스키의 크로스처럼 여러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회전 코스와 점프대, 모굴 등 여러 장애물을 넘으면서 일정한 거리를 주파하는 경기다.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슬로프 위에 설치된 장애물을 이용한 다채로운 묘기를 볼 수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그래픽 이혜선 기자 okong@seoul.co.kr
  • [소치올림픽 D -19] 아쉬움 남긴 노장투혼

    [소치올림픽 D -19] 아쉬움 남긴 노장투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의 ‘맏형’ 이규혁(36·서울시청)이 소치동계올림픽 최종 리허설에서 허리 부상으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 이규혁은 19일 일본 나가노의 올림픽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프린트 세계선수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기권했다. 이규혁은 2007, 2008, 2010, 2011년 네 차례나 우승할 정도로 이 대회와 인연이 깊었고, 이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출전이지만 아쉽게 레이스를 완성하지 못했다. 대회 전 “성적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으나 이날 경기 전부터 불편했던 허리가 500m 이후 도지면서 1000m는 뛰지 않기로 했다. 김형호 대표팀 코치는 “이 대회도 중요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출전한 김태윤(20·한국체대)은 142.430점으로 12위에 올랐고 미첼 멀더(네덜란드)가 139.88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김현영(20·한국체대)이 156.380점으로 12위, 박승주(24·단국대)는 157.865점으로 16위의 성적을 냈다. 대표팀 간판 이상화(서울시청)와 모태범(이상 25·대한항공)은 올림픽에서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참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오는 25일 네덜란드 헤렌벤으로 이동해 8일간 전지훈련을 한 뒤 격전지 소치에 입성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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