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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지사-춘천시장, 무상급식 ‘끝장토론’ 잠정 합의

    강원지사-춘천시장, 무상급식 ‘끝장토론’ 잠정 합의

    사사건건 불편한 관계를 이어 오는 강원도와 춘천시가 행정 전반에 대한 공개토론으로 소통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광준(오른쪽) 춘천시장은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장 자격으로 최문순(왼쪽) 도지사와 재정분담 비율, 인사교류 문제 등 일선 시·군과 연관된 도정 현안 전반을 놓고 일대일 공개토론을 벌이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장 자격이 아닌 시·군협의회장 자격으로 도정 현안 전반에 대해 방송사 주관 공개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이슈가 된 무상급식과 관련된 토론 내용도 포함되겠지만 상호 공방이 아닌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협력관계를 찾자는 것이 토론의 취지”라고 말했다. 시는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주민들도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가 크다.”며 반기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춘천시가 무상급식 등 관련 현안을 풀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 것은 맞지만 공개토론에서 양쪽 입장만 확인하는 수준으로 끝난다면 도민과 춘천 시민들에게 더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용철 강원도 비서관은 “저녁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최 지사가 이광준 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이며 공개토론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가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전제조건으로 토론회에 응할 방침”이라면서 “3월 각급 학교의 입학과 개학을 앞두고 춘천시가 이슈가 된 무상급식의 여론 압력을 피해 가기 위한 방편으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면 응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도 일부 관계자는 “시가 유연한 자세로 공개토론에 임한다면 도와 춘천시 발전을 위해 토론회에 나서지 못할 것도 없다.”는 입장이라 주민들은 강원도와 춘천시가 소통하는 모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MB ‘아바타’ 이동관 ‘경호대장’ 유시민 내일 끝장토론 한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18일 끝장토론을 벌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 역할을 한 이 전 수석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었던 유 대표가 맞붙어 이명박 정부의 공과(功過)를 평가하는 첫 자리다. 이들은 이날 밤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해 치열한 입씨름을 벌일 예정이다. 이 전 수석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여론이 안 좋은 건 알지만 정부의 공과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평가를 받아야 되는데 너무 일방적으로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 대통령을 모신 참모로서 ‘MB를 위한 변호’에 나서 진솔하게 잘못된 것은 밝히고 제대로 된 것은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특히 “4년 전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는 비판을 듣고 부정 비리에 연루돼 폐족(廢族)됐던 세력이 갑자기 금의환향한 영웅처럼 된 것은 아무리 4년의 굴절이 있었다고 하지만 정치 아노미 현상”이라면서 “이 정부가 노무현 정부에 물려받은 부채와 자산을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해방되고 정부 수립 이후 노무현 정권 때 비로소 완전한 정권교체가 됐다.”면서 “인권도 경제도, 남북관계도 다 한 방향으로 줄곧 왔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 뒤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이런 역행은 처음 겪어 보는데 화는 나지만 표현할 길이 없고, 표현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혹스럽다.”고 비판했다. 끝장토론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反)MB 정서’가 확산된 데 대한 원인을 짚는 것을 주제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롯해 남북관계 및 사회통합 등 각 분야에 걸친 평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20대가 주목한 2011년 대한민국 핫이슈는?

    전국 남녀 20대 1000명에게 올해 가장 관심 있었던 이슈와 그에 대한 생각을 알아본 결과, 20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2011년 대한민국 20대 핫이슈를 총 정리하는 연말결산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위는 ‘반값 등록금’(32.3%)가 차지했다. 20대 3명 중 1명이 꼽은 반값 등록금 문제는 20대들의 실제 생활과 가장 밀접한 사안일 뿐만 아니라 20대 표심을 향한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올라 올 한해를 뜨겁게 달궜다. 2위에는 13.5%가 답변한 ‘선관위 디도스 공격’이, 3위에는 12.6%가 답변한 ‘한미FTA’가 올랐다. 이밖에 ‘도가니법’, ‘나는 꼼수다’, ‘안철수 신드롬’ 등이 뒤를 이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 출마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30.8%가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 만큼 출마해서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답했고, 32.3%가 “정치적 경험이 거의 없으므로 섣불리 출마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32.0%는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야지 남들이 간섭해선 안된다.”고 중립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나는 꼼수다’가 20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50.7%가 “기존의 보수 언론에 의해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깨닫게 되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기존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이슈나 정보를 독특한 시각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은 좋지만 현 정치권에 대한 혐오와 반항심을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신중론도 24.6%를 차지했다. 이밖에 “잘못된 정보와 왜곡된 분석으로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치인식을 심어주고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가 6.7%, “재미로 들을 뿐, 정보는 나름대로 걸러 들으므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가 8.9%, “잘 모른다.”가 9.1%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를 통해 전국 20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가구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표집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p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미FTA 통과 이후] 與 입 닫고 ‘민심’ 쫑긋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주도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한·미 FTA에 후속대책과 관련해 “현재 이명박 대통령이 추가로 할 대책이 무엇인지 고심 중이고, 지금 추가 대책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야가 합의하고 민주당이 요구한 방안 100%를 시행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홍 대표는 발언 내내 미리 준비한 원고에서 눈을 떼지 않고 읽어나갔다. 수첩이나 메모지만 놓고 거침없이 말을 이어가던 평소 모습과 확연히 구분됐다. 당초 매주 수요일 열리던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도 이날은 취소됐다. 소속 의원들도 비준안 처리 관련 언급은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는 국민 여론의 향배를 살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강행 처리로 인한 후폭풍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는 민주당 등 야권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홍 대표가 전날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 사태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절차를 거칠 경우 정쟁의 소지가 있는 만큼 국회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결정하고 조치할 사안”, 민주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에 대해서도 “다소 냉각 기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오히려 ‘출구 전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홍 대표는 “내일부터 민생 예산을 다시 점검하겠다.”, “다음 주 쇄신 연찬회에서 끝장토론을 벌여 쇄신 방향을 정하겠다.”는 등 FTA 정국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쇄신 연찬회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소속 의원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참여한다. 특별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정책 변화와 공천 개혁, 인적 쇄신 등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펼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다만 쇄신 논의가 또 다른 갈등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당내 혁신파 의원들은 비준안 강행 처리 직후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 교체 요구 등이 쏟아질 경우 한나라당은 새로운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찰 내사범위 대폭 축소 수사 재지휘 청구권 보장

    내년부터 경찰의 수사에 관한 모든 활동은 검사의 지휘를 받게 될 전망이다. 또 경찰은 검사의 부당한 지휘에 대해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수사 재지휘권이 보장된다. 국무총리실은 22일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을 담은 형사소송법 대통령령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너무 커 조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 같은 내용의 강제조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조정안은 최근 검경 간의 3박 4일에 걸친 끝장토론에도 불구,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총리실은 이르면 23일 오후 행정안전부·법무부 등과 같이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총리실·법무부·경찰청에 따르면 조정안에는 그동안 경찰이 내사로 분류해 사람을 상대로 벌이는 모든 활동, 즉 참고인 또는 피의자 등에 대한 조사는 검찰의 지휘를 받는다. 검찰의 지휘 범위에는 소환 조사를 비롯,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 형사소송법에 들어 있는 활동이 모두 포함된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지휘 없이 경찰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내사 활동은 탐문과 정보수집으로 범위가 크게 한정된다. 조정안은 인권보호 측면에서 경찰의 자의적 내사가 줄어드는 반면 모든 수사에 대해 검사가 책임진다는 의미다. 사실상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내사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다. 경찰은 내사 활동의 축소와 관련, “참담하다.”고 밝힐 정도로 반발하고 있다. 수사를 시작할 권한은 경찰이 갖게 됐지만 수사 시작과 동시에 검찰의 지휘를 받게 됨에 따라 경찰의 수사 개시권이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경찰이 내사하는 사건에 관해 검사가 언제든지 지휘 형태로 수사에 개입할 수 있다.”면서 “수용하기 힘든 안”이라고 발끈했다. 조정안에서는 경찰이 검사의 수사지휘가 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검찰에 이의를 제기하고 다시 판단해 달라고 요구하는 수사 재지휘 청구권을 보장했다. 재지휘 청구권은 사법경찰관이 검사에게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해당 경찰관이 소속된 경찰관서의 장이 검사의 수사지휘 적정성 등에 대해 해당 검사가 소속된 관서의 장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다. 경찰이 견지하던 ‘검찰공무원 수사 때 검사의 수사지휘 배제’ 요구는 아예 빠졌다. 경찰 측은 이에 대해 “경찰의 이의 신청도 복잡해지는 등 경찰 입장에서는 후퇴한 안”이라고 평가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강제조정안을 통해 앞으로 경찰의 무분별한 입건이나 수사 개시와 종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현진·백민경·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與 표결 처리 vs 野 결사 저지…액션만 남았다

    與 표결 처리 vs 野 결사 저지…액션만 남았다

    ‘표결 처리는 하되 강행 처리는 없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의 마지막 고민은 국민 여론의 향배다. 한나라당이 비준안 처리 시기와 방식을 확정하지 못하는 데는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여론을 등에 업느냐 뭇매를 맞느냐는 비준안 처리 결과가 아닌 과정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18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야당이 의회로 돌아와 다시 한번 본회의장에서 끝장토론을 하자. 또 기다리겠다.”면서 “18대 국회 여야가 밤새 토론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국민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부응할 수 있도록 야당에 거듭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기류만 놓고 보면 현재로선 비준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그러나 야당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어렵고 ‘난장판 국회’라는 비난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를 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전원위원회 소집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나라당은 한때 전원위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여야 의원 모두가 본회의장에 모여 토론하는 것으로, 국회의원 4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된다. 그러나 전원위는 상임위 심사를 거치거나 상임위가 제안한 의안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외통위를 통과하지 못한 비준안을 대상으로 전원위를 소집할 수는 없었다. 역으로 얘기하면 비준안이 외통위를 통과할 경우 전원위를 소집할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이 경우 김 사무총장이 언급한 ‘본회의장 끝장토론’이 열릴 수 있다. 표결은 끝장토론 이후로 미뤄지는 반면 여론의 역풍 가능성은 최소화할 수 있다. 김 사무총장은 야당 지도부를 향해 “여당에 짓밟히는 쇼를 해서 동정표를 받겠다는 것이냐.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와 같은 장면을 연출해 내년 4월 총선에서 반사이익을 따먹겠다는 것이냐.”면서 “저희는 또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국회 외통위원장이 “이제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판단과 결단만 남은 상태”라면서도 “다만 지도부가 결단할 때까지는 야당과 계속 대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野 결사 저지…액션만 남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직권상정 등 강행 처리 수순을 밟으려는 움직임에 대해 야권은 ‘날치기’로 규정하며 결사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동당 등은 한·미 FTA 반대 시민세력들과 1박 2일 ‘국회 점령’까지 검토하는 등 강력히 비준 처리를 막을 계획이다.  민주당은 ‘발효 후 3개월 내 재협상하겠다.’고 제안해온 이명박 대통령에게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기나 유보를 위한 재협상을 즉시 시작하겠다.’는 양국 장관급 이상 책임자의 서면 합의서를 받아오지 않으면 실력 저지할 태세다.  이용섭 대변인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종속변수며 한나라당의 선택에 달렸다.”면서 “(우리 제안을 거부하면) 상임위원회 점거는 물론 다른 야당과 연대해 여당의 강행 처리를 강력히 막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에 12월 2일 이후 비준 처리를 제안했다. 그는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만나 다음 달 2일까지 예산안, 선거구 획정 등 정치관계법, 국회선진화법 등을 처리하고 FTA를 이후에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지역구 예산안 처리에 있어 부담이 있는 만큼 예산안을 먼저 합의 처리하고 FTA를 다루자는 것이다. 최대한 시간을 벌자는 계산이다.  민주당은 표결 저지를 위해 이번 FTA를 ‘나쁜 FTA’로 명명하고 한나라당의 24일 국회 본회의 기습 상정 대비 여론전에 돌입했다. ‘나쁜 FTA’는 지난 8월 효과를 본 서울시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 때 내건 ‘착한 거부, 나쁜 투표’에서 착안했다.  한·미 FTA 자체를 반대하는 민노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표결을 저지할 기세다. 민노당은 상임위장 점거농성을 계속하는 한편 국회 본회의 직권상정을 막기 위해 한·미 FTA 저지 범국민행동본부 등과 당원들을 총동원해 1박 2일 동안 국회 로텐더홀을 점거하겠다는 계획까지 염두하고 있다. 이정희 대표는 1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한·미 FTA 저지결의대회에 참여한 뒤 표결 저지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우위영 대변인은 “의장석 점거는 물론 지금까지 해온 모든 수단을 뛰어넘는 방식을 강구해 막을 것”이라면서 “‘국회 점령’ 등 1만명 정도가 움직이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强대强 FTA] 한나라 “간다”

    [强대强 FTA] 한나라 “간다”

    한나라당은 1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처리하되, 구체적인 처리 시기와 방법은 당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당론을 확정했다. ●일부 협상파도 “결단시기 다가와” 한나라당은 오후 2시부터 7시간이 넘게 쉼없이 진행된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이 같은 당론을 채택했다고 이두아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의총에는 소속 의원 169명 중 148명이 참석했고 66명이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의총 사상 최장 시간에 최다 발언자였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도 104명이나 됐다. 민주당이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 FTA 발효 3개월 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강경론을 굳혔다. “더 이상 기다릴수 없다. 시한을 정하고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강경파가 온건파에 비해 3대1 정도로 절대 우세였다. 당내 의사결정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의총까지 마무리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안을 표결 처리하기 위한 전열 정비를 사실상 마쳤다. 여야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 등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요구를 100% 받아들인 상황에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야 합의 처리를 강조해 온 대표적 협상파인 황우여 원내대표와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도 각각 “고뇌와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 “결단의 시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후 의원총회에서도 홍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의 폭력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위협도 이제 돌파해야 한다.”면서 “오늘 저녁 약속을 모두 파기하라. 끝장토론하자.”면서 강행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의총까지 마무리되면서 이제 남은 문제는 처리 시기다. 본회의가 예정된 오는 24일이 ‘디데이’(D-day)로 예상된다. 현재 국회는 휴회 결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24일 이전이라도 본회의를 열 수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낮다. 표결 처리를 위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절반 이상 출석,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를 채우기 위해서는 ‘표 단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행처리에 부정적인 당내 의원은 대략 50명으로 파악된다. 친박연대와 무소속 의원들의 협조를 받더라도 이들 중 30명 이상을 표결에 참여시켜야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 ●‘표 단속’ 돌입… D-DAY 24일 지난 15일부터 당내 의원들과 연쇄회동을 갖고 있는 홍 대표는 오는 22일 이전에 의원 전원과 면담을 가져 비준안 처리를 위한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협상파인 김세연·유일호 의원을 외통위에서 빼는 대신,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윤성·안상수 의원을 배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선(先) 외통위 통과, 후(後) 본회의 직권상정’ 절차를 밟아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정치권 FTA 대치] 野 “폭력이냐 비폭력이냐” 6시간 격론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선(先)발효 후 3개월 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제안에 대한 역제안을 내놓기까지 민주당은 16일 장장 6시간가량의 ‘끝장토론’을 벌여야 했다. 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서는 거의 대다수 의원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한나라당이 비준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몸싸움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다. ISD 재협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 오후 4시 30분께 종료됐다. 한·미 FTA 발효 즉시 ISD재협상을 요구해 온 민주당 온건파와 선 ISD폐기만이 당론이라는 강경파가 처음으로 마주 앉은 만큼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는 치열한 갑론을박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날 국회를 방문한 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에게 제안한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에는 대체적으로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비준안 발효 후 90일 이내 협정의 개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한·미 FTA 협정문 22조2항을 원용한 것으로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 민주당 의원들의 공통된 판단이었다. 송민순 의원은 이 대통령의 제안을 “하늘에 떠가는 구름”이라고 표현했다. 온건파인 우제창 의원은 “대통령의 제안을 받지 않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즉 폭력이냐 비폭력이냐의 문제였다.”며 “온건파는 몸싸움이 민주당을 위해 맞는 것이냐는 문제 제기를 지속적으로 했다.”고 전했다. ISD가 포함된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자는 주장과 몸싸움은 안 된다는 주장은 5대5로 비등하게 나타났다. 몸싸움을 반대하는 온건파는 의총 초반 ‘비밀투표로 당론을 결정하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비밀 투표로 당론이 양분될 경우 외부에 분열 양상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협상파 의원들은 당 지도부와 강경파들의 위세에 눌려 제대로 된 의견 개진도 못 한 채 비밀 투표를 통한 당론 결정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손학규 대표는 여전히 ISD폐기 없인 한·미 FTA 비준도 안 된다는 기존 의견을 고수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ISD 폐기 후 비준’과 ‘발효와 동시에 ISD재협상을 시작하도록 하자.’는 두 가지 안을 제시한 상태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 2박3일 ‘끝장토론’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시행령(대통령령) 제정을 위해 2박 3일간 합숙을 하며 ‘끝장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지금껏 문서로 양측의 의견을 교환했지만 견해차가 워낙 커 이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자 합숙까지 해서라도 절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에서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은 16∼18일 모처에서 총리실 중재 아래 검사의 지휘 범위를 규정하는 안을 놓고 릴레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합숙 참석자는 검경 양측의 핵심 실무자급 3∼4명씩이다. 끝장 토론에서는 숱한 논란을 불러온 ‘내사의 범위’, ‘검사의 수사 지휘 적정성에 대한 경찰의 이의 제기권’ 등뿐만 아니라 ‘전·현직 검찰 직원 등에 대한 지휘권 배제’와 같은 난제를 놓고 날 선 대립이 예상된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형소법 개정안이 발효되는 내년 1월 1일 전까지 대통령령을 마련하려면 오는 12월 31일까지 관보에 게재해야 한다.”면서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정부 입법예고가 나가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번 주 내에 협의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합숙은 검찰과 경찰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대면 토론을 통해 완전히 논의를 끝낸다는 계획으로 모임이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리실에서 제3의 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총리실은 지난 11일과 14일 각각 법무부와 경찰청 관계자들을 불러 식사를 하면서 양측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앞서 검찰과 법무부는 지난 10월 ‘검사의 사법경찰 관리에 관한 수사 지휘 등에 관한 규정’이라는 128조에 달하는 초안을, 경찰은 ‘형사소송법 제196조 제1항, 제3항의 수사 지휘에 관한 시행령’이라는 19조짜리 초안을 국무총리실에 제출했다. 주현진·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與 초선 쇄신파 5명 “대통령이 먼저 대국민 사과를”

    한나라당 혁신파 의원들이 4일 여권 쇄신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흐지부지 끝나는 듯 보였던 쇄신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5대 쇄신’ 서한 내일 전달 구상찬·김성식·김세연·신성범·정태근 등 초선 의원 5명은 ‘대통령의 5대 쇄신’을 담은 서한을 의원들의 추가 서명을 받아 이르면 6일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서한 마련 과정에서 4선의 남경필 최고위원과 재선의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 등과도 교감이 이뤄졌다. 쇄신의 첫 대상으로 대통령을 지목한 만큼 당내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명박 정부는 많은 업적을 이뤘지만, 언제부터인지 업적보다 더 큰 벽에 부딪혔다. 오만과 불통으로 상징되는 이명박 정부 자신과 무감각·무기력·무책임한 한나라당에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을 반성하는 데서 우리 모두 출발해야 한다.”면서 “먼저 국민 가슴에 와닿는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747공약 폐기·인사쇄신 요청 이들은 또 “‘747(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경제강국) 공약’의 폐기를 선언하고 성장지표 중심의 정책기조를 성장·고용·복지가 선순환하는 국정기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청와대 참모진 교체를 포함한 인사 쇄신, 정부의 잘못과 측근 비리에 대한 신속한 처리 재지시 등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에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는 서한도 마련했다. 다만 당 쇄신안에 대해서는 “다시 글을 드리겠다.”면서도 끝장토론 조기 개최를 요구했다. ●洪대표 7일 당 쇄신안 공개 이와 관련, 홍 대표는 오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준비한 쇄신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쇄신안에는 인적·정책·소통 쇄신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서민정책 및 2040정책을 위해 ‘당·민 협의회’(가칭)를 만드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결국 문제는 청와대” 與 쇄신론 흐지부지

    “결국 문제는 청와대” 與 쇄신론 흐지부지

    한나라당 쇄신론이 동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문제로 의원들이 쇄신론에 집중하지 못하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돌파구를 찾겠다던 홍준표 대표는 ‘막말’ 파문에 시달리고 있다. 당내 최대 세력인 친박(친박근혜)계도 “인적 쇄신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발 물러선 형국이다. 다수를 차지하는 영남권 의원들은 수도권 의원들과 달리 위기감이 그리 크지 않다. ●FTA·홍준표 막말파문에 묻혀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3일 “다음 주 중에 최고위원회에 쇄신 방안을 보고할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엄격한 공천 기준을 적용하고, 정책을 혁신하는 게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쇄신론의 핵심인 지도부 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FTA 처리 문제만 논의됐을 뿐 쇄신을 언급한 이는 없었다. 소장파들의 공세도 무디다. 당 혁신보다는 비판의 화살을 청와대로 돌리고 있다.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이날 쇄신 방안을 청와대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모임 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반성의 자세를 강조하고 실제로 시정 노력에 대한 실행 의지를 요구하는 문안을 정리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장파의 한 의원은 “지금 당에서 누가 누구를 공격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결국 문제는 청와대”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탈당해 잘된 사례가 없어서 섣불리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지만, 당내 여론은 탈당 요구 언저리까지 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친박계도 당 지도부 교체보다는 청와대의 국정운영 기조 변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친박계 최다선(6선)인 홍사덕 의원은 “대표를 바꾼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게 없다. 중요한 것은 정책의 변화”라면서 “서민정책에 대한 의지가 굳은 홍 대표가 대통령에게 강하게 정책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 “중요한 것은 정책 변화” 그러나 홍 대표가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지는 미지수다. 그는 전날 밤 케이블방송 TVN의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해 “대통령이 임기를 잘 마무리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임기 말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등을 지는 것은 배신의 정치이고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이 ‘폭풍 전야’라는 의견도 있다. 당초 원희룡 최고위원만 주장했던 대표 사퇴 요구에 의원들이 속속 동참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서울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FTA가 마무리되는 대로 지도부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선 지도부교체 요구 움직임 부산지역의 한 의원도 “홍 대표의 막말 파문을 지켜보며 지금 지도부를 내세워 민심을 수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수도권 의원들과 친이(친이명박)계가 힘을 합쳐 지도부 교체 등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고, 이 과정에서 친박계와의 주도권 다툼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한·미 FTA 처리 언제까지 미룰 참인가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처리하는 게 마냥 늦어지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공언했던 10월 말 비준안 처리는 말할 것도 없고, 이러다가는 18대 국회 내에 과연 처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한나라당과 야당, 정부는 어제 오후 국회에서 한·미 FTA 핵심쟁점인 투자자 국가소송제(ISD)를 놓고 끝장토론을 할 예정이었지만 야당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어제 회동을 했지만 ISD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한다. ISD는 상대국에 투자한 기업이 상대국의 정책 변화로 손해를 입었을 때 투자유치국의 국내 법원이 아닌 제3국의 중재기구에서 분쟁을 해결하도록 하는 제도다.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상사분쟁재판소(ICSID)에 제소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아무래도 미국 측에 유리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민주당이 하는 걱정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노무현 정부가 체결한 한·미 FTA 원안에도 ISD는 포함돼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지금에 와서 ISD 폐기를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궁색해 보인다. ISD는 다른 나라와 체결한 FTA에도 포함된 일반적인 조항이라는 게 한나라당과 정부의 설명이다. ISD를 폐기하려면 미국과 재재협상을 해야 하지만 미국 상·하원은 이미 지난 12일 비준안 처리를 마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1일 서명함으로써 비준 절차를 완전히 끝냈다. 구조적으로 재재협상을 하기가 곤란하다.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꼬인 것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영향이 크다. 패배한 한나라당은 무기력해졌고, 야권후보의 승리로 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의 반(反) FTA 공세는 거세지고 있다. 여당의 모습이라고는 좀처럼 찾을 수 없는 한나라당이나, 서울시장 보선에서의 승리를 이유로 노무현 정부 때 이뤄졌던 한·미 FTA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민주당이나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야가 합의로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하는 게 가장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표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 FTA 비준안 처리를 마냥 늦출 수는 없는 것이다.
  • 한·미 FTA, 여야 최종병기는 ‘육탄전’?

    한·미 FTA, 여야 최종병기는 ‘육탄전’?

    여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를 놓고 마지막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당장 새달 1일 열리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1차 충돌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30일 비공개 오찬회동에 이어 저녁에도 만나는 등 막판 이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앞서 야당이 요구한 통상절차법 처리, 농어업 피해대책 보완 등을 여당이 수용하며 일부 희망적인 관측도 나왔지만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지 등 미국과 재재협상이 필요한 쟁점에서 여야가 팽팽하게 맞섰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내 사법제도를 부정하는 독소조항이라며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 때 체결된 협정 원안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 체결한 FTA에도 포함된 조항으로 기우에 불과할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때문에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야·정 ‘ISD 끝장토론회’는 야당이 생중계 불발, 여권의 강행처리 움직임을 문제 삼아 불참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언제까지 야당에 끌려다닐 수는 없는 만큼 내일부터는 비준안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5당은 ISD 철폐 등 10개 분야에 대한 미국과의 재재협상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협정파기 여부를 포함해 다시 논의하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특히 여당이 일방적인 처리를 시도할 경우 “몸으로라도 막겠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야5당은 31일 공동의총을 열어 물리적 저지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ISD가 폐기되면 한·미 FTA 비준안을 합의처리해 주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야 5당 간 합의를 만들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한·미 FTA를 체결하기 전 사법부 전체가 ISD 채택에 반대했다.”면서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의원도 우리나라 사법주권을 미국에 갖다바치는 일이라고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 협상 때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개성공단 분야에서 양보를 얻어내면서 우리가 ISD를 양보했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재협상에서는 양보만 하고 얻은 게 없기 때문에 ISD부터 되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이날 토론회가 무산되자 “야당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국민과 국회를 조롱하고 마음대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강하게 성토했다. 남 위원장은 “정동영 최고위원은 노무현 정권 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의장, 열린우리당 의장을 했던 분인데 지금 와서 ‘그때 잘 몰랐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되겠느냐.”면서 “비겁한 민주당”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재연·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용어 클릭] ●투자자국가소송제(ISD:Investor State Dispute) ISD는 투자자가 국가를 상대로 투자유치국의 국내 법원이 아닌 제3의 중재기구에서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다. 투자자(기업)가 상대방 국가의 정책으로 이익을 침해당했을 때 해당 국가를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중재센터(ICSID)에 제소할 수 있는 제도다. 부당한 차별대우에 따른 해외 투자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입됐지만, 국가의 주권과 공공 정책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 한·미FTA 10월 국회 비준 사실상 무산

    한·미FTA 10월 국회 비준 사실상 무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10월 국회 본회의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여권은 당초 28일 오후 본회의에서 비준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상임위 의결조차 끝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 처리도 자동으로 불발됐다. 다음 본회의는 다음 달 3일 열릴 예정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비준안이 오늘 본회의 안건으로도 올라오지 않았다.”면서 “10월 본회의를 열 수 있는 날이 31일 하루인데 물리적으로 처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비준안의 이달 내 처리 무산으로 내년 1월 1일 한·미 FTA 동시발효가 어려워졌지만 늦어도 11월 초에는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 등 야5당은 “투자자 국가소송 제도(ISD) 등 독소조항을 폐기하지 않는 한 비준안 처리에 절대 협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 야5당 대표가 비준안 강행처리 결사 저지를 위한 공동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 향후 비준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 간 물리적 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여야는 30일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국회에서 ISD에 국한해 여·야·정 끝장토론을 다시 벌이기로 합의해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남아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노무현 정부 시대에 어렵게 체결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마감하려는 한·미 FTA는 국운을 걸 수밖에 없는 국가의 큰 방침”이라면서 “한·미 FTA 비준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의총에서 재재협상이 아니면 해결될 수 없는 ISD 조항 폐기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여당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의결에 나서면 몸싸움을 해서라도 저지하겠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이 조항은 노무현 정부 때 채택된 기본원칙”이라고 지적했다.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도 “야당의 조건을 다 들어줬다. 단 하나 재재협상은 불가능하다.”면서 “민주당이 그렇게 자신 있으면 이번에 비준을 하고 내년에 정권을 잡으면 그때 미국과 재재협상을 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야5당 대표는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미 FTA 대응방안을 위한 회담을 연 뒤 공동발표문을 통해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결사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협상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지만 그래도 (여당이) 강행처리하겠다고 하면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진표 원내대표는 “호주는 미국과 FTA에서 ISD조항을 뺐다.”면서 “비준안이 이대로 통과된다면 우리는 통상대국이 아니라 미국의 통상속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요구해온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등 10개 분야에 대해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 FTA,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하겠다’는 내용의 TV광고를 비판하며 “노 전 대통령이 퍼주기 재협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FTA를 지지하는 것처럼 왜곡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광고를 중단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재연·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정동영보다 송민순 의원의 말이 옳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된 정동영 민주당 의원의 좌충우돌식 ‘FTA 몽니’가 점입가경이다. 정 의원은 엊그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 FTA 2차 끝장토론에서 “한·미 FTA가 2007년 4월 타결됐지만 그땐 개인적으로 (내용을) 잘 몰랐다.”고 말해 의원들의 빈축을 샀다. 그는 또 “외교부의 치명적인 약점은 매사를 워싱턴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가 같은 당 송민순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 의원과 송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각각 통일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을 지낸 전직 각료다. 송 의원이 참여정부 후반기 외교정책을 관장해온 데 비해 정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지낸 뒤 열린우리당 의장을 거쳐 대선후보로 선출돼 비중이 훨씬 더 높았다. 두 사람 모두 한·미 FTA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국회에서의 대처 방안은 판이하게 대비된다. 정 의원은 막말을 쏟아내며 막무가내로 한·미 FTA 재재협상을 주장한다. 그는 며칠 전 “이완용인지 모르겠다.”며 직격탄을 날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옛날에 한·미 FTA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해줘 고맙다고 하자 그땐 내용을 잘 몰라서 그랬다고 변명했다. 독일이나 일본도 과거사를 놓고 후손들이 속죄하는 판에 참여정부의 주역이었던 인물로선 참으로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다. 또 외교부를 한국인인지, 미국인인지 모르겠다고 했다가 송 의원으로부터 “외교부나 지경부나 국익을 놓고 일하는 조직인데 조직 자체를 매도하면 토론의 성실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질책을 받기도 했다. 얼마나 억지주장을 폈으면 같은 당 의원이 제동을 걸었을까. 송 의원은 나아가 “미 의회의 비준이 끝나 재재협상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구체적 국내 보완대책을 중심으로 대정부 요구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무책임한 정 의원보다는 송 의원의 정제된 발언에 훨씬 더 신뢰가 가고 공감이 간다. 국회가 선명성, 투명성을 보이기 위한 개인선전의 장이 돼선 안 된다. 국회가 끝장토론을 마련한 것도 날치기 통과 등 파행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균형감각과 상식에 입각해 합리적 토론을 벌여 결론을 도출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 김종훈 “지난 정부때 도움줘 고맙다” 정동영 “무슨 얘기냐… 거짓말 말라”

    김종훈 “지난 정부때 도움줘 고맙다” 정동영 “무슨 얘기냐… 거짓말 말라”

    정부·여당과 야당이 2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둘러싼 2차 ‘끝장토론’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한치도 양보 없는 공방을 펼쳤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개최한 토론에서는 특히 민주당 정동영(얼굴) 의원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같은 당 송민순, 정동영에 항의 지난 13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국인의 영혼이 없다”, “옷만 입은 이완용인지 모르겠다”며 김 본부장을 비난했던 정 의원은 이날도 김 본부장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에 김 본부장은 정 의원이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으로서 한·미 FTA를 적극 추진했던 전력을 끄집어내 맞섰다. 정 의원은 “한·미 FTA는 한국의 헌법체계와 사법주권을 미국에 바친 것이라고 현 한나라당 대표인 홍준표 의원이 4년 전에 말했다.”며 김 본부장의 견해를 물었다. 김 본부장은 “홍준표 대표에게 물어보는 게….”라며 즉답을 피하다 정 의원이 거듭 묻자 “틀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정 의원에게 역공을 가했다. “정부에 계실 때, 제가 협상할 때 많은 도움을 주셨다. 늦었지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정 의원이 펄쩍 뛰었다. 자신이 2004∼2005년 통일부 장관과 NSC상임위원장을 지냈고 김 본부장이 2006년부터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를 맡은 점을 거론하며 “거짓말 말라.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물러서지 않고 “미국 방문 때 요로에다가 (한·미 FTA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말해주셨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앞서 정 의원은 “한·미 FTA는 금융위기가 올지 모르는 1년 반 전 타결됐는데, 신금융을 막을 장치를 다해놨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신금융 서비스와 관련해 4개를 말했는데, 1개밖에 없다고 하면 안 된다. 말할 때 ‘아’다르고 ‘어’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 밖에 “한·미 FTA 협정이 2007년 4월에 타결됐는데, 그때는 개인적으로 (내용을) 잘 몰랐다.”고 말해 여당 의원들의 거센 빈축을 사기도 했다. “외교부의 치명적 약점은 매사를 워싱턴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가 같은 당 송민순 의원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경제적 효과 등 찬반 팽팽 토론에서 비준 반대 패널로 나선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은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올해 다시 재정위기가 발생하면서 학자들이 장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한·미 FTA는 대미 무역 적자를 부추길 수 있다.”며 충분한 검토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무역의 상호교역 확대가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컨센서스가 있고 이는 세계 경제의 한 축이 됐다.”면서 “세계가 힘을 합쳐 (문제점을) 보완해 가는 것이지 이를 부정하는 이념적 스펙트럼 하에서는 해법이 나올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반대 측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김 본부장이 ‘이념적 문제로 반대해 온 것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이어졌다.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은 “야당이 소위 독소조항으로 거론하는 내용들은 사실 투자보호 및 무역자유화에 기여하는 효율적인 수단으로서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봉균 민주당 의원은 “농어업 분야의 내년 예산안 규모를 보면 저수지 둑 높이기 예산 등을 제외할 경우 올해보다 6000억원 감소된다. FTA 보완대책은 허구”라고 몰아붙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회 외통위 6시간 ‘점거’… 20~22일 끝장토론 합의

    국회 외통위 6시간 ‘점거’… 20~22일 끝장토론 합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상정하려 했으나 야당 의원들의 회의장 점거로 실패했다. 10·2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무리수를 두지 않으려는 판단에 따라 물리적 충돌 없이 6시간여 만에 여야 간 대치가 일단락됐으나 한·미 FTA 비준안 앞에 놓인 험로를 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외통위 파행은 전체회의를 30분 앞둔 오전 9시 30분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등이 외통위원장석을 점거하면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오후 2시 30분쯤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점거된 위원장석 앞에 서서 회의를 진행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한나라당이 비준안 상정을 강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때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는 설전이 벌어지는 등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점거 사태는 오후 3시 30분쯤 풀렸다. 남 위원장이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지난 17일에 이어 20~22일 사흘간 다시 ‘끝장 토론’을 가진 다음 비준안을 상정하기로 합의하면서다. 남 위원장은 “꼴불견을 보여드려 국민들께 죄송하다.”면서 “위원장석을 강제 점거하고 소수가 힘으로 막는 것은 오늘까지만 참겠다. 앞으로는 용납하지 않고 내가 막겠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후속대책 보완해야 한·미FTA 비준 풀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절차가 미국 의회에서 완료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정작 우리 국회에서는 제자리걸음만 계속하고 있다. 그제 소관 상임위원회인 외무통상통일위원회에서 주최한 끝장토론이 민주당 측의 반발로 무산된 데 이어 어제는 전체회의마저 야당 측의 점거로 파행됐다. 현 상황에서는 협정 발효로 예상되는 피해 대책 등을 보완하기 전에는 비준동의안 처리가 어려운 국면이다.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자유선진당마저 선(先)보완 후(後)비준으로 방향을 정해 더욱 그러하다. 여야 합의 처리든,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든 보완 과정을 밟은 뒤에야 비준문제는 풀릴 수 있다. FTA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게 수치로 드러났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FTA 체결국과의 무역에서 지난해만 해도 188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을 뒤에 앉혀 놓고 “파는 만큼 사가라.”고 압박한 것은 한·미 FTA 이후에도 대미 무역 흑자가 여전할 것임을 미국 측에서 우려한다는 얘기다. FTA는 이처럼 국익에 보탬이 되는 것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국익에는 여야가 없는 것이며, 비준동의안은 여야 합의로 통과되는 게 최선이다. 민주당은 4대 불가론으로 더 이상 발목 잡지 말고 초당적으로 협조하는 결단을 보일 때다. 한나라당도 야당 측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내년 1월 발효를 목표로 한다면 시간이 많지 않다. 여야 간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되 끝내 강행 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러더라도 보완 없는 강행 처리는 최악의 선택으로 화를 부를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민주당의 반대를 발목잡기로만 깎아내리는 자세도 온당치 않다. 한나라당이 중소기업·농수산업 피해대책 등의 보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진정성을 보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만 민주당에는 정략적 발목잡기와 국익에 협조하는 것 가운데 어떤 선택이 현명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줄 수 있다. 설령 민주당이 끝내 타협을 거부한다면 합의 처리 약속을 뒤집을 수밖에 없는 불가피함을 국민이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 [美 FTA 비준 이후] 발언시간 두고 충돌… 끝장 못 본 ‘끝장토론’

    [美 FTA 비준 이후] 발언시간 두고 충돌… 끝장 못 본 ‘끝장토론’

    끝내지 못한 ‘끝장 토론’이 됐다. 1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한 찬반 토론에서는 첨예한 입장차만 재확인됐다. 서로 평행선만 달리다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찬성 측 토론자로 최석영 외교통상부 한·미 FTA 교섭대표와 이재형 고려대 교수가 나섰다. 반대 측에서는 송기호 변호사와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이 참여했다. 토론은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 한·미 FTA의 법적 효력 등 주요 쟁점별로 이뤄졌다. 최 교섭대표는 “한·미 FTA는 한·미 동맹관계를 업그레이드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채널이 될 수 있다.”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10+2 재재협상안’은 오해에 기초한 것으로, 10가지 중 9가지는 참여정부 때 합의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 원장은 “한·미 FTA를 추진하는 것은 무역뿐만 아니라 미국의 선진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인데 지금 미국의 금융위기는 미국 시스템의 붕괴를 의미한다.”면서 “망한 시스템을 수입해 우리가 복지국가를 이룰 수 있겠느냐. 복지국가의 가능성을 없애는 한·미 FTA는 필요없다.”고 역설했다. 또 미국법과 충돌하는 한·미 FTA는 무효가 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이 교수는 “한·미 FTA를 각자의 법체계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주장”이라면서 “미국 국내법이 한·미 FTA를 무효화하지 않는다. 한·미 FTA가 한국 법률에 우선한다는 주장도 오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송 변호사는 “미국의 이행법안은 자국의 편의를 위해 한·미 FTA에 조약의 지위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똑같은 협정이 한국에서는 법률의 지위를 갖게 되지만 미국에서는 법률보다 못한 지위밖에 갖지 못하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날 선 공방을 벌이던 토론회는 2시간여 만에 ‘돌발 변수’를 만났다. 송 변호사와 정 원장이 발언시간을 제한하는 토론방식에 불만을 제기한 뒤 오후부터 토론장에서 자진 퇴장한 것. 퇴장에 앞서 송 변호사는 “발언시간을 5분으로 제한하는 게 말이 되느냐. 취지가 끝장토론인데 왜 시간에 제한을 두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반대 측 진술인 퇴장 사태와 관련,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이번 토론회가) 요식 행위라는 오해를 받기 충분했다.”고, 같은 당 김동철 의원도 “한·미 FTA라는 전문 분야에 대해 일회적 토론, 짧은 토론으로는 누가 승복할 수 있겠나.”라고 각각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지금까지 토론회는 200회 이상 했다. 토론방식에 대한 진술인 주장은 지나친 요구였다.”고 반박했다. 토론회 진행을 맡았던 유 의원은 “방송 생중계 때문에 주제를 정하고 발언시간을 정한 것”이라면서 “국회가 모처럼 마련한 토론회가 중도 무산된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도 지난 14일에 이어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FTA 관련 이행법안 및 피해보호법안 상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여야 간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은 “한·미 FTA는 정당이나 정파의 이해를 떠나 국익과 국민경제 차원에서 의사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상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정부가 중소 유통상인 대책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법안만 상정하면 중소상인 대책은 공염불이 될 수 있다.”고 맞섰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민주당 소속 김영환 지경위원장이 지난 14일 회의를 시작하면서 “안건을 일괄상정한다.”고 한 발언을 놓고 상정 여부에 대한 논란도 빚어졌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지난번 회의 때 위원장이 일괄상정한다고 말했지만, 오늘 국회 수석전문위원은 ‘실수다. 그냥 지나가자’고 말한다.”면서 “발언이 국회 속기록에 있기 때문에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제 실수가 있었다. 그러나 상정하려면 해당 법안을 읽는 절차가 있어야 하지만 그런 것도 없었다.”면서 “이후 논의과정에서 ‘여야 합의가 없어 상정을 못 한다’고 분명히 발언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난 외통위와 지경위는 각각 18일 회의를 다시 소집해 한·미 FTA 처리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민주당은 FTA 반대세력 눈치만 살필 건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지만 우리 국회는 여전히 비준안 처리에 진통을 겪고 있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FTA 비준안을 먼저 처리한 뒤 다음 달 농축산업 등의 피해를 보전할 예산 증액을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관련 예산부터 처리하지 않는 한 정부 여당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막무가내로 재재협상을 요구하던 것에 비하면 사뭇 누그러진 태도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엊그제 “한나라당이 진정성 있게 나온다면 얼마든지 타협이 가능하다.”며 “타협안을 수정해서 제시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미 FTA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국가 대사다. 국회가 비준안과 14개 관련 부수법안을 이달 중 처리하면 협정 서명 4년6개월 만인 내년 1월 한·미 FTA는 공식 발효된다. 세계 경제규모의 60.9%에 이르는 경제영토를 거느리는 세계 3위의 FTA 대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민주당이라고 이 같은 FTA의 긍정적 기대효과를 모를 리 없다. 더구나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은 한때 ‘FTA 전도사’였다. 특히 정 위원은 한·미 FTA를 추진한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통일 문제를 실질적으로 책임진 인물 아닌가. 그럼에도 “한·미 FTA를 비준하는 것은 을사늑약을 추인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으니 도대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 위원은 5년 전 한·미 FTA가 향후 50년간 양국관계를 지탱시켜줄 두 번째 중요한 기둥이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할 책임이 있다. 스스로를 정치 지도자로 여긴다면 최소한 사활적인 국익이 걸린 문제에서만큼은 소아병적 태도를 거두기 바란다. 여야는 17일 국회 외통위에서 열릴 ‘끝장토론’에서는 어떻게든 결론을 내야 한다. 손 대표도 언급했듯 “무조건 FTA 비준안 처리는 안 된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 아니라면 야권의 장자로서 보다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야권·시민사회와의 ‘약속’보다 중요한 게 ‘국익’이다. 민주당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 정부 또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농축산업 등에 대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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