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끔찍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원작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관상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전남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컷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91
  • 박범계 “전자감독 대상자 범행 송구...개선방안 발표할 것”

    박범계 “전자감독 대상자 범행 송구...개선방안 발표할 것”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은 50대 남성이 여성 2명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전자감독 대상자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30일 박 장관은 법무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자감독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할 개선방안을 오늘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박 장관은 “전자감독제도가 획기적으로 재범을 막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예산상·인원상, 또 우리 내부의 조직문화 변화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전자발찌 착용자인 강모(56)씨는 전자발찌를 훼손 후 도주했으며, 도주 전후로 알고 지내던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강씨의 범행이 일어나는 동안 전자발찌 착용자에 대한 관리 및 감독 임무를 맡은 보호관찰소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대상자를 검거해야 하는 경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 [단독] 소방관 17% PTSD… 소방청은 모른다

    [단독] 소방관 17% PTSD… 소방청은 모른다

    서울신문 온라인 설문조사에 응답한 소방관 1117명 중 16.6%가 불안·공황장애,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응답 소방관 10명 중 1명꼴로 장비의 노후나 부족으로 구조 활동 중 구조 대상자를 위험에 빠트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 노출 가능한 소방청 조사선 PTSD 5%뿐 서울신문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4일까지 현직 소방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 참여한 1117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185명(16.6%)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29일 조사됐다. 이는 소방청이 지난해 실시한 ‘마음건강 설문조사’를 통해 PTSD위험군으로 파악한 5.1%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소방청이 별도 항목으로 분류한 우울증 3.9%를 포함해도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이상민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소방청 조사 분포보다 당장 정신건강 관리가 시급한 숨어 있는 소방관들이 더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소방관들이 밝힌 정신적 고통의 유발 원인으론 조직 내 인간관계에 따른 업무 스트레스가 58.4%(10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중 끔찍한 사건 경험(35.1%·65명), 구조 대상자의 폭언·폭행(20.0%·37명), 동료 순직(19.5%·36명) 순이었다. 소방청은 “지난해 실시한 마음건강 설문조사는 익명으로 진행돼 조사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방관들은 “소방공무원 보건안전관리시스템에 로그인을 해야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고, 근무지와 근무부서 등을 기재해 익명 조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선 현장에서 증상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본지 온라인 조사는 개인 신원이 특정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통 호소한 응답자 절반 “진료 생각 없다”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응답자의 48.6%는 ‘향후 정신과 진료를 받을 생각이 없다’(진료받음 32.4%, 진료 예정 18.9%)고 답변했다. 그 이유로 68.9%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고, ‘가족 걱정에 대한 부담’ 11.1%, ‘조직에 알려질 게 두려워서’가 10.0%를 차지했다. 이 교수는 “PTSD 증상은 치료 시기를 놓치고 방치될 경우 다양한 정신과 문제로 확장된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4월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소방 장비의 노후·부족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9%(99명)는 장비 문제로 구조 대상자를 위험에 빠뜨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소방관의 11.1%(124명)는 장비 문제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소방청은 “지난해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인원이 급격히 늘어 일부 장비의 보급이 지연됐다”며 “국가직 전환 후에도 예산 집행권은 소방청이 아닌 지방자치단체들에 있기 때문에 지역별로 장비 보급이 균일하게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소방관 17% PTSD… 소방청은 모른다

    [단독] 소방관 17% PTSD… 소방청은 모른다

    서울신문 온라인 설문조사에 응답한 소방관 1117명 중 16.6%가 불안·공황장애,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응답 소방관 10명 중 1명꼴로 장비의 노후나 부족으로 구조 활동 중 구조 대상자를 위험에 빠트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 노출 가능한 소방청 조사선 PTSD 5%뿐 서울신문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4일까지 현직 소방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 참여한 1117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185명(16.6%)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29일 조사됐다. 이는 소방청이 지난해 실시한 ‘마음건강 설문조사’를 통해 PTSD위험군으로 파악한 5.1%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소방청이 별도 항목으로 분류한 우울증 3.9%를 포함해도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이상민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소방청 조사 분포보다 당장 정신건강 관리가 시급한 숨어 있는 소방관들이 더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소방관들이 밝힌 정신적 고통의 유발 원인으론 조직 내 인간관계에 따른 업무 스트레스가 58.4%(10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중 끔찍한 사건 경험(35.1%·65명), 구조 대상자의 폭언·폭행(20.0%·37명), 동료 순직(19.5%·36명) 순이었다. 소방청은 “지난해 실시한 마음건강 설문조사는 익명으로 진행돼 조사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방관들은 “소방공무원 보건안전관리시스템에 로그인을 해야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고, 근무지와 근무부서 등을 기재해 익명 조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선 현장에서 증상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본지 온라인 조사는 개인 신원이 특정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통 호소한 응답자 절반 “진료 생각 없다”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응답자의 48.6%는 ‘향후 정신과 진료를 받을 생각이 없다’(진료받음 32.4%, 진료 예정 18.9%)고 답변했다. 그 이유로 68.9%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고, ‘가족 걱정에 대한 부담’ 11.1%, ‘조직에 알려질 게 두려워서’가 10.0%를 차지했다. 이 교수는 “PTSD 증상은 치료 시기를 놓치고 방치될 경우 다양한 정신과 문제로 확장된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4월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소방 장비의 노후·부족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9%(99명)는 장비 문제로 구조 대상자를 위험에 빠뜨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소방관의 11.1%(124명)는 장비 문제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소방청은 “지난해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인원이 급격히 늘어 일부 장비의 보급이 지연됐다”며 “국가직 전환 후에도 예산 집행권은 소방청이 아닌 지방자치단체들에 있기 때문에 지역별로 장비 보급이 균일하게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20개월 영아 학대살해 20대 사회적 공분 확산

    20개월 영아 학대살해 20대 사회적 공분 확산

    함께 살던 20개월 영아를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남성을 향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신상 공개 요구에 이어 엄벌 탄원 시위 계획까지 나오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은 아동학대 살해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를 받는 A(29·남)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지난 27일 첫 공판이 진행됐다. 검찰에 따르면 사기죄 등으로 복역 후 최근 출소한 A씨는 B씨와 함께 20개월 된 B씨 아이를 데리고 살았다. 그러다 지난 6월 15일 새벽 술에 취한 A씨는 집에서 아이를 이불로 덮은 뒤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1시간가량 폭행해 숨지게 했다. 잠을 안 자고 운다는 게 이유였다. 이어 B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겨뒀다. A씨는 학대 살해 전 아이를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아이를 친딸로 알고 있었지만 유전자(DNA) 조사 결과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A씨 혐의가 알려지자 온라인 등에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A씨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달라는 시위를 대전지법 앞에서 자발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0개월 여아를 끔찍하게 학대하고 성폭행해 살해한 아동학대 사건 피고인의 신상 공개를 원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 글은 이틀 새 4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A씨는 재판에서 혐의를 다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B씨는 사체은닉 혐의를 받고 있다.
  • 로버트 케네디 암살범 53년 복역 후 가석방 될 듯, 주지사 서명만 남겨

    로버트 케네디 암살범 53년 복역 후 가석방 될 듯, 주지사 서명만 남겨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생이자 법무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를 1968년 암살한 범인이 자유의 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캘리포니아주 가석방 심사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이미 53년을 복역하며 16번째로 가석방을 허용해 달라는 시르한 비르샤 시르한(77)이 더 이상 “공적인 위협”이 되지 못한다며 가석방을 권고하기로 표결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이에 따라 개리 뉴섬 주지사만 서명하면 그는 자유의 몸이 된다. 형 존이 1963년 먼저 암살의 흉탄에 스러졌는데 동생 로버트 역시 5년 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 선두를 달리다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호텔에서 암살의 비운을 피하지 못했다. 팔레스타인 출신인 시르한은 역사를 바꾸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동기를 밝혔다. 그는 체포된 직후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 정부에 찬동하는 케네디 상원의원을 응징하려 했다고 밝혔지만 나중에 공격한 일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처음에 그는 사형을 언도받았으나 캘리포니아주가 헌법에 위배된다며 사형제를 폐기해 종신형으로 감경된 데 이어 석방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됐다. 시르한은 심사위원들에게 “이제 반세기가 흘렀다. 젊고 충동적인 꼬마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석방 심사를 참관한 유일한 통신사인 AP에 “상원의원 케네디는 세상의 희망이었는데 난 그들 모두에게 상처를 입히고 해를 끼쳤다. 그런 끔찍한 일을 내가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돼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LA 지방검사는 그의 석방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석방 심사위의 결정은 고인의 두 자녀가 석방하면 안 된다고 청원한 뒤 내려졌다. AP에 따르면 더글러스 케네디는 “난 스스로에나 세상에나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 사람만 석방돼야 한다고 정말로 믿는다”고 말했다.
  • 첫 월급날 남친의 끔찍한 폭행… 26살 예진씨의 죽음

    첫 월급날 남친의 끔찍한 폭행… 26살 예진씨의 죽음

    지난달 25일 새벽. 이제 겨우 26살, 좋은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해 독립한 딸 예진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다. 깨어날 확률도 희박하고 깨어나더라도 식물인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의사의 말. 첫 월급을 타면 외할머니 선물을 사러 가자고 약속했던 딸은 그 날 새벽 이후 영영 깨어나지 못했다. 딸이 살던 오피스텔 CCTV에는 끔찍한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뭔가로 다투기 시작한 남자친구는 돌연 예진씨의 머리를 벽에 여러차례 부딪히게 했다. 예진씨는 머리를 다친 듯 쓰러졌지만 남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예진씨를 응급조치 할 생각도 없이 질질 끌고 다녔다. 그렇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예진씨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엄마는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 때문에 남자는 내 딸에게 그토록 심한 폭행을 가한건지, 그리고 왜 의식을 잃은 예진 씨를 끌고 다니며 살릴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날려버린건지 그 답을 찾고 싶다고 했다. 법원은 “도주 가능성이 낮다”며 남자친구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남자친구는 불구속 상태로 풀려나 일상생활 중이고, 자신도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왜 딸을 폭행한건지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예진씨의 얼굴과 이름 공개한 엄마 어머니는 숨진 딸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며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유족은 건물 안에서 추가 폭행이 일어나 피해자의 입술이 붓고 위장출혈, 갈비뼈 골절, 폐 손상 등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사망 신고까지 미루고 살인죄 적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예진씨의 어머니는 “연애하다가 싸워서 폭행당해 사망했다? 백 번, 천 번을 생각해도 저희는 이건 살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지난 24일 올린 국민청원은 28일 오전 기준 3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해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어머니는 “부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시고 피해자 가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하며 가해자의 구속수사와 신상공개, 데이트폭력가중처벌법 신설을 촉구했다. 경찰은 예진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고, 영장 신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카불 치안 책임자 칼릴 하카니, IS 죄수들 풀어줘 위험 불러들여

    카불 치안 책임자 칼릴 하카니, IS 죄수들 풀어줘 위험 불러들여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자국민과 미군 등을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 희생자가 170명 안팎으로 늘어난 가운데 현재 카불의 치안을 책임지는 인물이 누구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탈레반 내 이른바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끄는 칼릴 우르라흐만 하카니이며, 그는 카불에 입성하기 전 감옥을 습격해 수천명의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을 풀어준 일에 간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탈레반 지도자라고 미국 NBC 뉴스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하카니는 10년 전 미국 정부가 체포할 수 있는 실마리를 건네주는 이에게 500만 달러 현상금을 내걸었던 테러 용의자다. 그랬던 그가 지난 22일 알자지라 인터뷰를 통해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 우리가 초강대국들을 물리칠 수 있다면 아프간 사람들에게 안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6시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테러 참극은 그의 확신에 대한 의구심을 키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미국 정부 관리들은 이번 테러를 IS 이라크시리아(IS)-호라산(Khorasan)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들은 탈레반과 경쟁 관계인 IS가 그럭저럭 탈레반과 잘 지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했다. 따라서 이번 공격은 탈레반이 수도의 안전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겠느냐는 의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탈레반 간부들은 미국 N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카불로 진격하는 과정에 치안을 어지럽힐 목적으로 교도소들을 습격해 죄수들을 풀어놓았다고 털어놓았다. 그 와중에 바그람 공군기지 안에 구금돼 있던 강성 IS 전사들이 풀려났다. 두 탈레반 지도자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가장 큰 실수가 “수천명의 죄수를 석방한 일인데 그 중에는 강경 IS 지휘관들, 훈련 교관들, 폭탄제조자들이 있다. 아주 훈련된 인물들로 스스로 잘하는 이들”이라고 털어놓았다. 굉장히 끔찍한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천연덕스럽게 하는 것 같다.탈레반 자체는 한 번도 미국 정부에 의해 테러단체로 지목된 적이 없지만 알카에다는 물론 파키스탄 정보기관들과 밀접한 하카니 네트워크는 오랫동안 달랐다. 미국 관리들은 하카니 네트워크가 잘 조직된 범죄가문처럼 움직인다고 봤다. 미국인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해 뜯어내는 일도 아무렇지 않게 벌여왔다. 2018년 은퇴하기 전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대테러 작전에 참여했던 더그 런던은 칼릴 하카니가 이 그룹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하며 미군과 아프간 민간인들을 겨냥한 자폭테러를 승인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과거 소련 침공에 탈레반이 맞서 싸울 때 CIA와 협력해 무기를 얻어내고 훈련 교범을 받는 등 협력자이기도 했다. 그가 미국 정부에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것은 2011년에 이르러서였다. 미 국무부가 현상금을 건 이유로 든 것이 “알카에다를 대신해 움직이며 알카에다 테러 조직과 연계돼 있다”는 것이었다. 새 책 ‘리크루터(모집책)’를 쓴 런던은 “그는 알카에다 지도부가 (탈레반에 심어놓은) 고위 간첩이었으며 파키스탄 정보기관의 거간꾼(go-between)이었다”면서 “그는 하카니 네트워크를 위해 수많은 세세한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CIA 협력자였으나 지금 CIA는 하카니 전사들에 매우 적대적이다. 그의 조카 시라주딘 하카니 역시 테러리스트로 지목돼 삼촌과 같은 현상금이 걸려 있다. CIA의 무인 항공기는 파키스탄을 공습해 하카니 조직원들을 노리곤 했다. 2011년 마이크 물렌 장군은 의회에 출석해 하카니 네트워크는 파키스탄 정보기관 ISI의 “진짜 팔(veritable arm)”이라고 말했다. 이런 인물이 카불 치안을 책임지고 있으니 카불 참사는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 모르겠다.
  • [보따리]‘재산’에서 ‘가족’으로… 신분상승 우리 댕댕이 보험도 달라질까?

    [보따리]‘재산’에서 ‘가족’으로… 신분상승 우리 댕댕이 보험도 달라질까?

    9회: 펫보험 둘러싼 새로운 화두들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사람들이 보험을 드는 가장 큰 이유는 소중한 누군가를 재난이나 질병, 기타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어엿한 가족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한 반려동물을 위한 펫보험이 등장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겠지요. 우리나라에 펫보험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8년입니다. 당시 동물등록제 도입 등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일부 손해보험사에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그러나 손해율 악화 등을 이유로 판매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이후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펫보험 시장도 커져 현재 국내 보험사 11곳에서 판매 중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펫보험시장은 미미합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해외 주요 국가의 펫보험 시장 규모가 영국 1조 5000억, 미국 1조, 일본 7조 1000억, 스웨덴 4000억원 등에 달하는 것에 비해 국내는 약 156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보험가입률도 영국 20%, 미국 10%, 일본 9%, 스웨덴 40%, 한국 0.39% 수준입니다.가장 큰 이유는 워낙 동물병원 진료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도 적정 수익률을 계산해 상품을 설계하기가 쉽지 않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체감하는 혜택을 받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 반려동물의 법적 지위가 ‘사물’이나 ‘재산’에 가까워서 배상 기준 등에 한계가 있는 것도 한몫 했지요. 예컨대 내가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사고나 상해를 입어 치료비가 그 동물의 입양비 등 교환가치보다 훨씬 높게 나오더라도 대부분의 반려인들은 기꺼이 치료하는 쪽을 선택할 겁니다. 그러나 현재의 법체계상으로는 타인의 반려동물을 해치는 행위는 타인의 재물을 해하는 재물손괴죄와 동일한 수준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가해자로부터 충분한 배상을 받기 어려운 셈이죠. 천차만별 진료비, 법적 한계로 요원했던 펫보험시장 최근에는 반려동물 관련법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동물병원 진료항목 표준화 및 진료비 공시제 도입 등을 골자로 국회에 발의된 수의사법 개정안이 대표적입니다. 질병 이름, 진료 용어 등 각기 다른 동물 진료 체계를 통일해 진료비를 수평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표준화가 불필요한 초진료, 예방접종료 등 다빈도 진료항목 진료비를 동물병원에 게시하도록 하자는 내용이지요. 이와 관련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발전방안 토론회’를 열고 “사람과 달리 반려동물에 대한 진료는 그 방법이나 비용 등이 표준화돼 있지 않고, 이에 따라 수의사 개인의 판단에 따라 진료 방식이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좌장을 맡은 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조윤미 미래소비자행동 상임대표,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팀장, 이동식 농림부 방역정책과 과장,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연맹이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동물병원 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동물병원 방문 사유인 중성화수술 비용의 경우 병원에 따라 수컷 8만원에서 40만원, 암컷 15만원에서 70만원 등 비용이 최대 5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방접종 비용도 항목별로 개 인플루엔자가 1만원~5만원, 광견병이 1만 5000원~5만원, 항체가검사(개)가 4만원~30만원 등 역시 가격이 제각각이었습니다.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최근 3년 내 진료를 목적으로 동물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지요. 관련 법체계 변화의 바람… 제3보험 나올까 그런가하면 법무부는 지난달 19일 민법상 ‘물건’의 정의에서 ‘동물’을 제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반려동물 가구가 증가하고 생명 보호 및 존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는 등 국민의 인식 변화를 반영해 법 체계상 물건으로 취급받고 있는 동물에 대해 동물 자체로서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자는 것이지요. 또 지난 1월에는 동물보험을 기존 사람의 질병·상해 또는 이에 따른 간병을 보장하는 제3보험에 포함하자는 취지의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일련의 변화에 힘입어 반려동물을 위한 제3보험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사람, 즉 생명이 적용 대상이 되는 ‘인보험’과 사물이 적용 대상이 되는 ‘물보험’ 사이의 어딘가에 동물의 달라진 지위를 반영한 보험 기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양승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3일 발표한 ‘민법상 동물의 비물건화를 위한 입법론과 보험업 관련 영향 검토’ 보고서를 통해 “동물의 법적 지위 변화는 보험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을 동시에 가져다줄 수 있다”며 “아직 보험법 영역에서 동물과 관련된 연구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민법 영역에서의 사회적 논의 전개 및 세부 이슈, 관련 법제도의 변화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 보험 분야에 적용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김희리·홍인기 기자 hitit@seoul.co.kr
  • 20개월 딸 살해한 계부...1시간 동안 이어진 폭행에 아이는 몸부림쳤다

    20개월 딸 살해한 계부...1시간 동안 이어진 폭행에 아이는 몸부림쳤다

    20개월 된 딸을 성폭행하는 등 학대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27일 대전지법 형사12부(유석철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살해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양모(29·남)씨와 사체은닉 등 혐의의 정모(25·여)씨 첫 공판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대전 대덕구 주거지에서 생후 20개월 된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울자 이불로 덮고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발로 수십차례 짓밟았다. 당시 양씨는 술에 취해 있었다. 그는 아이 다리를 부러뜨리는 등 1시간 가량 폭행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고, 결국 아이는 숨졌다. 검찰은 “(딱딱한 물체로) 아이 정수리를 10회 내리치기도 했다”며 “피해자는 폭행을 당할 때 몸부림치고 발버둥쳤다”고 밝혔다. 양씨는 아내이자 아이의 친모인 정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그는 아이의 친부라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유전자(DNA) 조사 결과 피해 아이의 친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양씨는 학대살해 전 피해 여아를 강간하거나 유사강간을 저지르기도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두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정씨 측 변호인은 “정씨가 남편인 양씨로부터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심리적 지배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을 직접 방청한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협회 업무를 하며 비참한 학대 피해 사례를 정말 많이 접했지만, 이번 사건처럼 소름 돋을 정도로 끔찍한 적은 없었다”며 “피고인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리는 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 8일 오후에 열린다.
  • 카불 참극 일으킨 IS 호라산은 극렬 분파, 탈레반 하카니 네트워크와도 인연

    카불 참극 일으킨 IS 호라산은 극렬 분파, 탈레반 하카니 네트워크와도 인연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두 차례 자살폭탄과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고 스스로 천명한 이슬람국가 호라산지방(ISKP)은 IS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지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호라산(Khorasan)은 흔히 두 나라를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지하드(성전) 무장조직 가운데 가장 극렬한 분파라고 영국 BBC가 소개했다. 이 조직은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가장 맹위를 떨치던 2015년 1월 만들어졌다. IS는한때 칼리프 제국(caliphate)을 수립했다고 선언할 정도로 득세했으나 미국이 이끄는 동맹국들에 패퇴해 해체되다시피 했다. ISKP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지하드 분자들 중 극렬한 주장을 펴 아프간 탈레반에서 자리를 못 잡아 밀려난 이들이 힘을 모아 만들었다. 최근 들어 여학생 학교나 병원, 심지어 조산원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 임산부와 간호원들을 살해하는 끔찍한 만행으로 지탄을 받아왔다. 관심을 아프간에만 한정하는 탈레반과 달리, 이 그룹은 혁명의 수출에 관심이 많아 서방이나 국제조직, 인권단체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 파키스탄에로 마약과 인신매매 통로가 되는 동부 낭가하르주가 근거지다. 가장 많았을 때는 3000명의 전사를 거느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미군과 아프간 보안군, 심지어 탈레반과 충돌하는 과정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고 이들이 완전히 탈레반에 적대 세력이라고 간주할 수만은 없다. 탈레반의 한 분파인 하카니 네트워크와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워낙 두 분파가 밀접해 최근에는 탈레반과도 상당한 연결고리를 갖는 것으로 본다. 하카니 네트워크의 실질적 지도자 칼릴 하카니가 현재 미군이 통제하는 공항 밖의 모든 카불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그의 목에는 미국 등이 설정한 현상금 500만 달러가 걸려 있다. 아시아태평양재단에서 일하는 사잔 고헬 박사는 몇년째 아프간의 무장조직 연결망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2019년부터 올해까지 테러 공격들은 ISIS-K, 탈레반의 하카니 네트워크, 파키스탄의 다른 테러조직들이 협력한 결과”라고 단언했다. 탈레반이 지난 15일 카불을 장악했을 때 풀이차르키 교도소에 수감된 많은 죄수들을 풀어줬는데 이들 중에는 IS와 알카에다 전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현재 달아난 상태다. 하지만 ISIS-K는 탈레반이 성전과 전장을 포기한 채 카타르 도하의 “번지르르한 호텔들(posh hotels)”에서 평화협정에 도장이나 찍고 있다고 비난한다. IS 무장조직원들은 이제 막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 정부에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대두했다. 서방 정보기관들과 회의를 한 사실까지 공개하는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탈레반 지도부가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 뫼비우스 띠처럼 반복되는 학살·독재의 역사

    뫼비우스 띠처럼 반복되는 학살·독재의 역사

    “자비롭게도 1933년 독일에서 일어난 일과 그 여파는 유례없이 끔찍한 사건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이언 커쇼(78)의 말이다. 대학자가 전한 경구이긴 한데, “유례없이”라는 표현은 맞는 걸까. 히틀러와 나치 이전에도 터키의 엔베르 파샤가 수백만명의 아르메니아인을 죽였고, 19세기 ‘아프리카 쟁탈전’에 뛰어든 벨기에 레오폴드 2세는 1000만명에 달하는 콩고인을 학살했다. 이후에도 ‘도살자’ 스탈린, ‘위대한 조타수’ 마오쩌둥 등이 ‘총구에서 나오는 권력’을 잡기 위해 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동족 수십만명을 죽인 ‘티그리스강의 스탈린’ 사담 후세인이나 ‘우간다의 도살자’ 이디 아민, 캄보디아 폴 포트 등의 행위는 이들에 비하면 가벼워 보일 정도다. ‘악의 패턴’은 이처럼 국민의 피를 딛고 선 독재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는 학살과 독재의 역사에서 아돌프 히틀러와 이오시프 스탈린, 베니토 무솔리니, 마오쩌둥, 사담 후세인 등 5명만 따로 떼어 살피고 있다. 이들이 어떤 과정을 밟아 등장했는지, 서로 어떤 식으로 영향을 받고 각자 자신의 독재 체제에 적용시켰는지 등을 들여다본다. 책 부제에서처럼 ‘민주주의를 불태운 독재자’들의 말과 행동엔 일정한 경향이 있다. 저자는 “선거에서 승리한 포퓰리스트들이 종종 권위주의로 나아간다”고 경고하며 권위주의자의 속성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민주주의 규범을 거부하고, 정적의 정당성을 부정하고, 폭력에 대해 관용을 표하거나 장려하며, 언론을 비롯한 시민 자유권을 축소하려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 “권위주의 정부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늘 집단학살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며 “정보의 영향력이 커지는 시대에는 여론과 뉴스, 사실의 흐름을 통제하는 자가 최고 권력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저자는 독재자의 출현에 대한 대비책으로 끊임없는 경계, 국민 각자의 자각 등을 제시했다.
  • “사랑해서 구원하려 했다” 어머니 살해한 베이징대생, 사형 선고

    “사랑해서 구원하려 했다” 어머니 살해한 베이징대생, 사형 선고

    2015년 어머니를 살해하고 3년간 도주 행각을 펼쳤던 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베이징대 학생이 26일 사형 선고를 받았다. 우쉐위(26)는 법정에서 어머니를 살해하려 한 것이 아니라 끔찍한 삶으로부터 구해주려 했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6일 우쉐위가 덤벨로 머리를 내리쳐 어머니를 살해한 뒤 친척들을 속여 140만 위안(약 2억 5200만원)을 빼앗았다고 보도했다. 우쉐위의 범행이 화제가 된 것은 그가 베이징대 학생이었던 데다 범행 전에는 모범생이었기 때문이다. 법정에서 판사는 우쉐위가 오랫동안 끔찍한 악의를 갖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봤다. 경찰은 우쉐위가 범행 한달 전부터 계획을 짜서 칼, 방수 장갑, 메스 등의 범행용품을 샀다고 말했다. 우쉐위는 살인 날짜를 7월 10일로 잡았는데 이 날은 그의 생일인 10월 7일을 거꾸로 한 날이었기 때문이다.범행 이후 우쉐위는 시체를 75겹의 침대보와 비닐로 싼 뒤 부패할 때 나는 냄새를 막기 위해 탈취제까지 사용했다. 이때문에 경찰은 범행 발생 7개월 뒤에야 시신을 찾을 수 있었다. 우쉐위는 사랑해서 어머니를 살해했으며, 2010년 아버지가 암으로 사망한 뒤 슬픔 속에 있던 어머니의 삶을 구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어머니의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머니가 자신이 아는 가장 좋은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우쉐위 아버지의 친구는 지난해 12월 열린 첫 심리에서 “우쉐위는 어머니를 사랑해서 구원하려 한 것이지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너무 무서워서 실행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은 12개의 가짜 신분증을 사용해가며 도주 행각을 펼친 우쉐위를 2019년 충칭 공항에서 붙잡았다. 그는 친척들에게 어머니와 함께 유학을 갈 것이란 거짓말로 거액을 받아낸 뒤 도피 자금으로 사용했다. 감형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에 우쉐위는 범행에 대해 자세하게 자백했고, 그의 친척들은 탄원서까지 작성했다. 하지만 판사는 머리는 좋지만 인성은 나빴던 우쉐위가 사형을 피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 “의원이 성폭행” 고소했다가 “날조” 몰린 인도 여성이 택한 마지막 수단

    “의원이 성폭행” 고소했다가 “날조” 몰린 인도 여성이 택한 마지막 수단

    2년 전 국회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한 인도의 24세 여성이 그를 경찰에 고소해 징역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의원 형의 사주를 받은 경찰은 그녀가 서류 등을 날조했다며 죄를 뒤집어 씌웠고, 판사는 이달 초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분노한 여성은 지난주 법원 앞에서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는 가운데 억울한 사연을 털어놓은 뒤 몸에 불을 붙였다. 지난 16일 그녀와 남자친구가 함께 몸에 석유를 끼얹고 불을 댕겼는데 심각한 화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진 뒤 남친이 지난 21일 숨졌고 여성이 24일 저녁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워낙 인도에서는 성폭행도 자주 일어나고 여성이 분신으로 항거하는 일도 잦은데 이번 사건은 특히나 국회의원이 연루된 사건인 데다 경찰과 판사가 피해 여성을 오히려 농락한 점, 피해 여성과 남친이 페이스북으로 분신을 생중계한 데 따라 다시 한번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피해 여성과 남친은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출신인데 멀리 델리까지 찾아와 대법원 앞에서 이런 절박한 행동을 했다. 피해 여성이 고발한 국회의원은 바후잔 사마지 당(BSP) 소속 아툴 라이다. 바라나시 시의 자택에서 여성을 강간했다. 여성은 2019년 5월 경찰에 그를 고소했다. 라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한달 뒤 체포돼 지난 2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라이의 형은 경찰에 피해 여성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당연히 그녀는 잘못된 고소라고 항변했지만 이달 초 법원은 그녀에게 보석 없는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화가 치민 여성은 페이스북 중계 동영상을 통해 의원의 영향력을 악용해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한다면서 여러 경찰관의 이름, 판사의 이름을 열거하며 이들이 라이 측의 사주를 받고 이런 일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우리는 그들이 데려오길 원했던 종착지까지 이르렀다. 지난 일년 반 그들은 어지간히 애써 우리를 여기까지 몰아왔다”고 말했다. 남친은 “당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우리를 죽음으로 억지로 밀어넣었다. 우리는 여러분 모두, 우타르 프라데시 주민과 이 나라 국민들이 이 얘기를 들었으면 한다”면서 “우리가 취하려는 단계는 고통스럽고 겁나는 일이다. 우리도 조금 겁이 나지만 이런 두려움은 의미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 뒤 둘은 몸에 불을 붙였고,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당국은 이들이 죽음으로 항거하자 그제야 경관 둘을 정직시킨 뒤 진상을 다시 조사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2년 12월 23세 여대생이 델리의 버스 안에서 6명의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며칠 만에 숨진 뒤 사회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세계를 큰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5명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져 지난해 4명의 집행이 이뤄졌다. 그러나 성범죄 건수는 전혀 줄지 않았다. 2018년에 경찰 집계로 3만 3977건의 성범죄가 발생해 15분마다 한 건씩 강간 사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인권단체 등은 실제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돈이나 정치 권력을 갖고 있는 이들의 영향력 때문에 정의를 이루기 쉽지 않다. 인도에서도 가장 낙후돼 있고 인구는 브라질보다 더 많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는 이런 일이 훨씬 비일비재하다. 이번에 정의를 바라는 마지막 수단으로 분신을 택한 24세 여성이 이 주에서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2018년에도 집권 바라티야 자나타 당(BJP) 소속 의원 쿨딥 센가르에 대한 성폭행 고소 건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자 분신을 감행했다. 센가르는 BJP 당적을 유지했고 막강한 영향력을 휘둘러 경찰을 앞세워 피해 여성의 아버지를 체포해 그가 옥중에서 숨지게 했다. 그녀가 분신을 시도하자 그제야 이 사건은 재수사돼 재판 관할권도 옮겨 델리 법원이 센가르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 외에도 한 여성이 강간범에 대한 진술을 하려고 법원에 가던 중 몸에 불을 붙여 90% 화상을 입고 사흘 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해에도 주 당국은 19세 달리트(불가촉 천민)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네 명의 카스트 상위 남성들을 미온적으로 수사해 도마에 올랐다. 그랬는데도 당국은 가족의 동의를 받지도 않고 죽은 여성의 시신을 화장해버려 세계 각국의 비난이 쏟아졌다.
  • 억지로 먹다 질식사…장애인단체 “자기결정권 철저히 무시 당해”

    억지로 먹다 질식사…장애인단체 “자기결정권 철저히 무시 당해”

    인천 한 복지시설에서 20대 중증장애인이 식사 도중 숨진 것과 관련해 장애인단체가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인천지부는 25일 “장애인 복지시설 이용자 A씨는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시설 종사자가 억지로 입 안에 음식을 넣다가 기도가 막혀 숨졌다”며 “발달장애인의 자기 결정권이 철저히 무시당했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함께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A씨의 사망은 한 사람의 존엄을 짓밟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발달장애인의 자기 결정권 보장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부실한 시설 운영과 발달장애인 학대, 지자체의 형식적인 관리·감독 등이 누적된 구조의 결과물”이라며 “A씨의 사망뿐만 아니라 기관 운영 전반에 관한 철저한 진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A씨가 쓰러진 이후 시설 측의 응급 대처가 부실했다고 지적하며 장애인 지원 현장에 있는 종사자에게 실효성 있는 응급처치교육과 인권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지난 6일 11시 45분쯤 인천시 연수구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점심 식사 중 쓰러졌다. 그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일간 연명치료를 받다가 지난 12일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그 결과 국과수로부터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 받았다. 경찰이 확보한 시설 내부 CCTV에는 직원들이 A씨에게 김밥과 떡볶이를 억지로 먹이는 모습이 담겼다. A씨의 아버지는 시설 종사자들이 억지로 음식을 먹여 A씨가 질식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며 올린 국민청원 글은 이날 현재 4만50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 UN “탈레반, 민간인 즉결처형설 보고 접수”…감시기구 설립하나

    UN “탈레반, 민간인 즉결처형설 보고 접수”…감시기구 설립하나

    유엔(UN)인권최고대표는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즉결 처형 같은 인권 유린에 대한 믿을 만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대표는 24일(현지시간) 아프간 내 인권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이슬람협력기구(OIC)의 조정자 역할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바첼레트 대표는 “민간인과 전투 능력을 잃은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즉결 처형, 여성의 자유로운 이동 및 학교 교육에 대한 제한, 소년병 모집, 평화로운 시위 및 반대 의견에 대한 억압”에 대한 보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권이사회가 이번 위기의 심각성에 상응하는 대담하고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아프간 내 인권 상황을 면밀히 감시할 수 있는 전담 기구의 설립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탈레반이 샤리아법(이슬람 율법) 내에서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고 이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에게 복수하지 않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약속을 실현할 책임은 이제 전적으로 탈레반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탈레반이 여성과 소녀들을 어떻게 처우하는지가 기본적인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며 “인권에 대한 규범을 채택하는 한편, 사회를 다시 통합하고 화해를 이루는 데 노력할 것을 (탈레반에)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프간 대사 “현지 상황 끔찍”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네바 주재 아프간 대표부 대사는 인권이사회가 탈레반 등에 인권 유린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을 요구했다. 나시르 아마드 안디샤 대사는 탈레반의 인권 존중 약속에도 강제 결혼과 언론인 협박, 가택 수색 등에 대한 보고가 있다며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지 상황은 불확실하고 끔찍하다”며 “진지한 관심과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안디샤 대사는 탈레반이 아닌 기존 아프간 정부가 임명한 인물로, 새로운 임명 전까지 더는 집권하지 않는 정부의 인사가 유엔 기구에서 연설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중국 대사 “아프간 파견 미군·연합군의 인권 침해도 다뤄야” 반면 중국은 미군과 다른 연합군이 아프간 내에서 저지른 인권 침해 혐의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쉬 주제네바 중국 대표부 대사는 “미국과 영국, 호주, 다른 국가들은 자국 군대가 아프간에서 저지른 인권 침해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인권이사회가 해당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기치 아래 다른 주권 국가들에서 군사 개입을 감행하고 역사와 문화가 크게 다른 국가들에 자신들의 모델을 강요한다”며 이러한 행위가 해당국에 “큰 고통”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번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결의안 초안을 검토할 것이다. 다만 파키스탄이 제출한 이 초안은 탈레반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며,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제 조사단 구성도 거론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피란민 수천 명 뒤로하고…텅 빈 수송기 카불공항 탈출

    피란민 수천 명 뒤로하고…텅 빈 수송기 카불공항 탈출

    아프가니스탄 현지 영국인이 수천 명의 피란민을 뒤로하고 텅 빈 상태로 카불공항을 이륙한 수송기 내부를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카불에서 비영리 동물보호단체를 이끌고 있는 영국인 남성 폴 파팅(52)은 아내 카이사(30)가 노르웨이로 탈출하면서 매우 수치스러운 상황을 마주했다고 20일 스카이뉴스에 밝혔다. 파팅은 19일 노르웨이로 향하는 군용 수송기에 아내를 태워 카불에서 탈출시켰다. 하지만 어렵사리 몸을 실은 수송기에 실제 탑승자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는 “아내가 탄 수송기가 텅 비어 있었다. 카불을 탈출하려는 수천 명의 피란민이 공항에 남아 있는 걸 생각하면 매우 수치스럽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그의 말대로 수송기 좌석은 몇 줄이 통째로 비어 있었다. 파팅은 “사람들은 공항에 들어갈 수 없고, 만석이든 아니든 수송기는 일단 이륙한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여권이나 출국서류가 있어도 공항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수송기에 탈 수 없을 만큼 카불 상황이 통제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프간 사태에 대한 서방 국가의 소극적 대처를 꼬집었다. 그는 “아프간 사람들을 남겨둔 채 현지를 떠나는 가슴 아픈 상황이 되리란 건 기정사실”이라면서 “우리는 아주 끔찍한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들을 남겨두고 떠날 것이며 마지막 날, 마지막 비행기가 이륙할 때 군인들이 크게 다칠 거라는 걸 안다”고 말했다.영국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자신이 이끄는 동물보호단체 현지 직원과 그 부양가족, 보호소 동물들을 카불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아내를 먼저 해외로 도피시키고 자신은 카불에 남았으나 영국 국방부가 탈출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내가 탄 군용 수송기는 자리가 텅텅 빈 상태로 카불을 빠져나갔는데, 현지 직원과 그 부양가족을 위해 사재를 털어 마련한 전세 민항기는 이륙조차 할 수 없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파팅은 “직원 25명과 그들의 부양가족, 나까지 69명이 탈 수 있는 전세 민항기를 섭외했다. 빈 화물칸에는 보호소에 데리고 있던 동물들을 태울 계획이었다. 비자 문제도 해결됐다. 하지만 국방부가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해 출국할 수 있는 서류를 발급해주지 않고 있다. 전세 민항기의 공항 착륙도 막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순전히 개인 돈으로 마련한 전세 민항기다. 세금 한 푼 들어가지 않았다. 직원과 가족 외 다른 피난민을 태울 수 있는 130개의 예비 좌석도 남아 있다. 하지만 국방부가 우리 목숨을 가지고 놀고 있다. 카불을 탈출해 영국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듣고 직원들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상상도 못할 거다. 그러나 전세 민항기 착륙이 거부당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기쁨은 곧 절망으로 바뀌었다”고 호소했다. 파팅은 국방부가 화물칸에 개와 고양이를 태우는 것을 노출하기 꺼려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피란민 사이에서 동물들이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거라고 짐작했다.이에 대해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월러스 장관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영국 여권 소지자로 검문소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물론 민항기 이륙은 장담할 수 없다. 내 말은 그들에게 일단 자격은 있다는 소리”라고 설명했다. 동물 구조 상황을 노출하는 게 꺼려지는 거냐는 파팅의 지적에 대해서는 “탈출이 절실한 피란민 앞에서 사람보다 동물을 우선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장악 이후 카불 공항 밖은 필사의 탈출을 위해 몰려든 수천 명의 아프간인들로 매일같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탈레반이 총격과 폭력으로 아프간인의 탈출을 막으면서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나토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이후 카불공항 안팎에서 최소 20명이 사망했으며 여기에는 2살 여아도 포함됐다. 이 같은 대혼란 속에 공항에 투입된 미국 수송기 28대와 연합군 항공기 61대가 지난 24시간 동안 1만6000명 가량을 대피시켰다. 영국과 독일, 나토 등은 오는 31일까지 철군은 불가능하다며 대피 시한 연장을 촉구했지만, 탈레반은 기한을 넘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주요 7개국, G7 정상은 현지시간으로 24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아프간 철군 시한 연장과 난민 수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 KFC 가서 “닭이 불쌍” 루이비통엔 “동물학대” 극단시위

    KFC 가서 “닭이 불쌍” 루이비통엔 “동물학대” 극단시위

    호주의 채식주의 운동가가 명품 매장에 반나체로 등장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여성은 KFC에서도 “닭이 불쌍하다”며 닭과 소의 비명소리를 트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태시 피터슨은 22일(현지시간) 호주 퍼스의 루이비통 매장을 습격해 시위를 벌인 후 이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피터슨은 하의 속옷만 착용하고 가짜 피를 묻혔다. 그는 “완전한 채식을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동물 학대자”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매장 내부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매장 직원들이 제지했지만, 피터슨은 손님들을 향해 “당신의 가죽 가방, 재킷, 점퍼 때문에 누가 희생됐느냐. 동물 가죽, 모피, 양모를 사는 것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끔찍한 동물 학대를 저지르고 있다”라고 소리쳤다. 루이비통 매장에서 쫓겨난 피터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위 영상을 올리며 다시 한번 비판에 나섰다. 그는 이러한 행동들로 지난 6월 고향인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의 모든 술집의 출입이 금지됐다. 지난 12일에는 무질서한 행동을 한 혐의로 법정에 서기도 했다.
  • “탈레반, 요리 못하는 여성 몸에 불질러” 아프간 판사출신 여성의 호소

    “탈레반, 요리 못하는 여성 몸에 불질러” 아프간 판사출신 여성의 호소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인권이 얼마나 후퇴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보고됐다. 20일 영국 스카이뉴스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여성을 상대로 끔찍한 폭력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스카이뉴스에 출연한 아프간 인권운동가 나즐라 아유비는 “지난 몇 주 사이 아프간 여성은 성노예로 전락했다. 어린 소녀들은 탈레반 전사들과의 강제 결혼에 동원되고 있다.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던 그들의 약속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아프간 북부에서는 요리를 못한다는 이유로 탈레반이 젊은 여성 몸에 불을 질렀다는 보고도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이 맛없다며 여성 몸에 불을 질렀다더라. 구타, 채찍질 등 여성을 상대로 한 고문 수준의 끔찍한 폭행에 대해 현지 인권운동가들의 보고가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활동가들조차 탈레반 보복이 두려워 숨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수백 명의 여성 활동가 및 인권운동가가 탈레반에 암살당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탈레반 통제 속에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사실 아유비는 파르반주지방법원의 첫 여성 판사 출신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탈레반이 부상하기 전 정규교육을 마쳤고, 타지키스탄에서 법학 및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자유와 인권을 옹호하는 그의 가족은 이슬람 과격단체의 표적이었다. 아버지는 1992년 무장단체 총에 맞아 사망했고, 오빠는 탈레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과격 이슬람단체 히즈브-에-이슬라미에게 납치돼 고문을 당하다 살해됐다. 아유비 전 판사는 “자유를 믿는 우리 가족은 이슬람 과격단체들의 암살 명단에 올라 있었다. 많은 압박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암살 위협에 시달리던 그는 사법부를 떠나 카불로 피신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1996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본격 장악하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압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그는 “이웃집 4살 남자아이 없이는 집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남자면 됐다. 정말 굴욕적이었다. 파르반주 첫 여성 판사로서 강력한 위치에 있었지만 탈레반 집권 후 사회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렸다”고 설명했다.그래도 아유비 전 판사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언젠가 다시 올 자유의 날을 위해 재단사로 일하며 젊은 여성을 위한 야학을 운영했다. 그리고 2001년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탈레반 세력 전복 후 다시 사회 전면에 나선 그는 사법부에 복귀해 첫 대선과 의회 선거를 조율하는 등 큰 공을 세웠다. 아프가니스탄 새 헌법의 기틀도 마련했다. 특히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 큰 목소리를 냈다. 아유비 전 판사는 남녀 차별적 법 조항에 문제를 제기하고 가정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아프간 종교 및 정치 지도자들도 그의 거침없는 발언에 주목했다. 동시에 이슬람 과격단체의 살해 위협도 거세졌다. 그는 “목소리를 내면 낼수록 나는 극단 이슬람주의 주요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목숨의 위협을 느낀 그는 2015년 결국 고국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했다. 미국에서도 아유비 전 판사의 아프간 여성 인권 운동은 계속됐다.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며 현지 인권운동가들을 지원했다. 탈레반 재집권 전인 지난 6월 언론 인터뷰에서 아유비 전 판사는 “여성 인권을 대변하기 위해서라도 아프간에서 탈출해야만 했다. 탈레반 밑에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잘 안다. 여성은 숨 쉴 권리조차 잃게 된다”고 관심을 호소했다. 이어 “역사가 반복될까 두렵다. 다음 세대 아프간 여성은 내가 겪은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 아프간 여성 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하면서 그의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 “탈레반 오자 꿈 사라졌다”… 아프간의 절규 알린 졸리

    “탈레반 오자 꿈 사라졌다”… 아프간의 절규 알린 졸리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적 근대사를 그린 소설 ‘연을 쫓는 아이’의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왼쪽)가 아프간 난민을 외면하지 말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배우 앤젤리나 졸리(오른쪽)는 인스타그램을 개설, 첫 글로 아프간 소녀에게 받은 편지를 올리며 관심을 환기시켰다. 탈레반의 아프간 재장악이 급박했기에 탈레반에 의한 민간인, 특히 여성들의 희생을 막을 조치 또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이들은 촉구했다.호세이니는 2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아프간을 포기할 때가 아니다”면서 “모든 국가가 국경을 열고 아프간 난민들을 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아프간인을 파트너라고 불렀던 미국이 떠나고, 잔인하게 학대하고 테러를 가한 단체의 손으로 나라가 넘어갔다”고 개탄한 뒤 “40년 동안의 전쟁, 혼란, 피란 위기를 겪으며 아프간인들은 지쳤다”고 말했다. 아프간이 혼란했던 시기를 ‘40년’으로 늘려 잡은 것은 그의 소설인 ‘연을 쫓는 아이’의 모티브이기도 한 아프간 현대사를 염두에 둔 것이다. 2003년 발간돼 2007년 영화화된 ‘연을 쫓는 아이’는 1979년 소련의 침공과 내전에 이은 1996년 탈레반의 집권, 2001년 미국의 아프간전쟁에 이르는 이 나라의 역사를 짚는다. 호세이니 자신도 1976년 아프간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탈레반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아프간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호세이니는 “카불의 변화는 초현실적”이라면서 “(소련 침공 전까지) 히피족이 찻집을 어슬렁거리고 여성들이 변호사와 의사로 일하는 등 번영했던 도시 카불에서 한순간 자유가 사라졌던 것처럼 오늘,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아프간을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사라진 다음에도 자신과 친구의 안전, 국가의 미래, 탈레반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아프간인들을 기억해 달라”고 요청했다. 탈레반이 노선 변화를 장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호세이니는 “그들은 말이 아닌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며 불신했다. 졸리 역시 아프간의 여성 인권이 위협당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졸리는 21일 인스타 계정을 열며 “9·11테러 발생 2주 전 아프간 국경을 방문했을 때 탈레반에서 도망쳐 나온 아프간 난민들을 만난 적이 있다. 20년이 지나 아프간인들이 또다시 공포와 불확실에 사로잡힌 나라를 떠나는 것을 보니 끔찍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재 아프간 국민들은 소셜미디어로 소통하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능력을 잃어 가고 있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기본적인 인권을 지키고자 싸우는 전 세계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고자 인스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프간 여성의 대변인을 자임한 졸리는 다음날 ‘아프간 난민을 도와 달라’는 아프간 소녀의 호소가 담긴 편지를 올렸다. 편지는 “탈레반이 왔을 때 우리의 모든 꿈이 사라졌다”는 소녀의 절망적인 호소를 전하는 내용이다.
  • 받으면 혼란, 막으면 부담… 전 세계 ‘아프간 난민’ 딜레마

    받으면 혼란, 막으면 부담… 전 세계 ‘아프간 난민’ 딜레마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는 난민이 급증하자 이들의 수용을 놓고 인접한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포함해 세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주민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유입은 필사적으로 피하려는 분위기다.주요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아프간발 이주민 유입을 막기 위해 터키와의 국경에 40㎞ 길이의 장벽과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총국경 길이의 3분의1에 해당한다. 위치상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으로 건너가는 길목에 있는 그리스는 일찌감치 불법으로 자국 영토에 들어온 아프간인을 즉시 되돌려 보낸다고 밝혔다. 당국은 “예상 가능한 충격을 그저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며 “불법 이주민들이 유럽으로 가는 관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터키 역시 “아프간 난민은 주변국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터키는 유럽의 난민 창고가 될 의무와 책임이 없다”고 했다. 지난 일주일간 구조 작업이 시작된 후 최소 1만 2000여명이 카불 공항을 통해 대피했고, 육로까지 합하면 수십만명 이상이다. 현재까지 이들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국가는 미국 1만명, 호주 3000명, 타지키스탄 10만명 등이다. 영국은 여성, 어린이, 소수 민족 중심으로 향후 몇 년간 2만명의 정착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6년 전 대규모 난민 유입 이후 극우파 득세와 포퓰리즘 등 자국 내 위기를 이미 겪은 유럽 국가 대부분은 그리스처럼 난민 수용에 부정적이다. AP통신은 “미국과 나토 동맹국은 이들에게 협력해 온 현지인들을 서둘러 대피시키고 있지만, 아프간인 전체가 환영받을 것 같진 않다”며 “어느 서방 국가보다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 독일마저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은 군기지 등에서 난민을 위한 임시주택을 마련해 이들을 일부 수용하고 있지만, 향후 얼마나 더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알 수 없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임으로 꼽히는 아르민 라셰트 집권 기독민주당 대표까지 “2015년 이주 위기를 반복하면 안 된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오스트리아는 “지역 내 우리 주민 대다수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면서 유럽연합(EU) 국가를 찾은 난민을 유럽이 아닌 곳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아프간 주변국에 ‘추방 센터’를 만들자고 주장했다.이미 수백만명 이상을 받아들인 인접국 역시 이들을 저지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아프간과 2670㎞ 길이의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은 90% 이상에 4m 높이의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난민뿐 아니라 무장단체 조직원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자 민간인의 통행을 원천 봉쇄한다는 것이다. 주요 검문소의 경계와 서류 심사 등 신원 확인 절차도 크게 강화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의 아프간 담당 국장 매리 엘런 맥그로티는 “아프간을 돕기 위한 국가 간 조율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끔찍한 이 상황이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앙이 될 것”이라며 “식량과 의약품, 피란 물품 등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