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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는 먹잇감” 女·영아 성폭행 러군, 더 짐승 같아진다 왜?[강주리의 K파일]

    “여자는 먹잇감” 女·영아 성폭행 러군, 더 짐승 같아진다 왜?[강주리의 K파일]

    女시신에 나치 상징 새긴 러…영아 성폭력 촬영부모·자식 보는 앞에서 성폭행·고문·잔혹 살해“불안, 인지부조화 해소 위해 더 폭력적 자행”“女·아이, 보여주기 좋은 먹잇감… 불안감 전염”“통제 안 되는 전시, 개인 일탈… 푸틴은 관종”“전쟁 장기화될수록 성폭력 더 과격해질 것”“인간성·자제력 마비 ‘국가일탈’ 전쟁 막아야”#장면1. 최근 러시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프콘탁테(VKontakte)에 충격적 영상이 올라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투입된 25살 러시아군 병사가 한 살배기 우크라이나 영아를 성폭행하는 영상이었다. 신상 공개된 알렉세이 비치코프는 자신의 계정에 해당 성범죄 장면을 촬영해 올리고 동료 병사에게 공유하려다 체포됐다(영국 더 선, 10일 보도). #장면2. 러시아군에 의해 나치 문양인 ‘하켄 크로이츠’(卍 역만자)가 낙서하듯 매우 거칠게 새겨진 채 강간 후 살해된 우크라이나 여성의 시신이 지난 4일 공개됐다. 화상 자국 주변에는 멍과 상처가 가득했다.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간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이란 제목으로 사진을 공유하며 “10세 여아들의 생식기와 항문은 찢어져 있고, 여성의 시신에 나치 문양의 화상 자국이 선명하다”면서 “러시아 군인들이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손이 묶인 채 총에 맞아 죽은 아이들도 발견됐다”고 분개했다. 러시아는 두 달 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추종 세력인 나치를 없애기 위해 ‘특수군사작전’을 펼친다고 주장했다.러군 성범죄 만행 끝없는 증언“우크라 여자 성폭행해, 콘돔 잘 써”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이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성범죄 만행 증언이 끝도 없이 쏟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부 이반카우의 마리나 베샤스트나 시장은 지난 6일 언론에 “러시아군이 지하실에 있는 소녀들의 머리채를 잡아 끌어냈고 15살, 16살 자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남부 헤르손에 사는 4명의 자녀를 둔 한 여성은 동네 상점에 들렀다가 우크라이나 군인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쫓아온 두 러시아 병사에게 12시간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소총으로 위협하며 나를 침대로 밀었다. 군인들은 ‘네 차례야’라고 했다. 너무나 역겹고 더는 살고 싶지 않다”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러시아군이 집단 강간, 자녀 앞에서 성폭행을 저지르고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강요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멀린다 시먼스 우크라이나 주재 영국 대사는 “여성들은 자녀들 앞에서, 소녀들은 가족 앞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와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이 탈환되면서 미성년자부터 거동이 불편해 피난을 가지 못하는 80대 노인까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한 러시아 군인은 자신의 연인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여자들을 성폭행해도 된다, 콘돔만 잘 쓰라”는 엽기적인 대화를 주고 받은 사실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보안국(SBU)의 통화녹음 도청 공개에서 확인되기도 했다.“러군, 민간인 성폭행 전쟁수단화”유엔 “러군 성폭력 범죄 급증, 독립 조사”“인권유린 ‘신뢰할 만한’ 증거 발견” 시마 바호스 유엔여성기구 국장은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군에 의한 성폭력 범죄 보고 급증하고 있다”며 책임 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성폭력 피해지원 단체인 ‘라 스트라다 우크라이나’는 안보리에서 성폭행 사례를 언급하며 “러시아군이 민간인 성폭행을 일삼으며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13일 110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인권을 유린하고 국제인도법을 위반했다는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가장 기본적인 인권조차 유린했음을 시사하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대부분 러시아군이 실효적으로 지배한 곳이나 통제하고 있는 단체 아래에서 이뤄졌다”고 명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군이 어린이를 포함해 수천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팔다리 절단 등의 고문을 자행하고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면서 “이는 전쟁 범죄이며 국제사회에서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로 인정될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부차에서는 최소 410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으며 키이우 인근 마카리우에서도 132명의 민간인이 집단학살돼 매장되거나 버려졌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14일 러시아군의 행위를 집단학살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12만 어린이, 부모 없이 러 강제이주“부모의 가장 약한고리 아이 볼모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는 성폭력 피해뿐만 아니라 부모로부터 강제로 분리돼 러시아로 집단이주까지 당했다.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게이 끼슬리쨔는 11일 안보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12만 1000여명을 강제로 데려갔으며 심지어 부모와 친척이 있는 아이들까지도 입양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아이들은 러시아군에 포위된 남부도시 마리우폴 출신이며 친러시아 지역인 도네츠크를 거쳐 러시아 타간로크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지역의 산부인과·어린이 병원을 잇따라 폭격해 임신부와 아이들이 숨지기도 했다. 러시아 반정부 단체 ‘팀나발니’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심지어 러시아에서조차 반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대사관 앞에 꽃을 놓았다는 이유로 7~11살의 아이들 5명이 체포됐다. 러시아 경찰은 부모에게 양육권을 뺏을 수도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23일 이를 두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반전 집단군중심리가 작동하지 않도록 부모가 자식에게 가장 약하다는 점을 노려 아이를 가두거나 친권을 없앤다는 협박으로 야만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 어린이 3분의 2에 달하는 480만명이 피란민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 학교 등 교육기관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거나 우크라이나 주민을 동원한 ‘인간방패용’ 러시아군 주둔지로 쓰였다. 89세 우크라 여성은 “러시아군이 손녀와 두 살배기 증손녀까지 학교로 끌고 갔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알바니아 대사는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불태우고 시신을 내던지며 놀이터를 공격하고 학교를 조준 사격해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규탄했다.러 “성폭행범 몰려는 우크라 조작”푸틴 “시신영상 이미지 모두 가짜” 러시아는 이 모든 증언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작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러시아군을 성폭행범으로 보이게 하려는 우크라이나의 계략”이라면서 “러시아의 전쟁 대상은 민간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12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부차에서 촬영된 시신의 영상과 이미지는 가짜”라고 주장했다.“심리적 무장 위해 성폭력 행위로 선행동 후인지 바꿔 내적 갈등 무마”군중심리 더해지면 더 과격하게“어차피 저지른 것, 여럿이면 괜찮아” 러시아군은 대체 왜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민간인인 여성과 아이들을 겨냥해 성폭행 등 끔찍한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걸까. 근본적으로 전쟁은 심리전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힘의 과시를 보여줌으로써 적에게 불안과 공포를 심어주고 아군의 정신무장을 위해 더 과감하고 폭력적인 행위를 통해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합리화와 심리적 무장을 한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은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면 안정감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으면 갈등과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인지부조화라고 한다”면서 “러시아군은 인지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 더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여성과 아이를 공격함으로써 ‘내가 얼마나 용맹한 사람인가’라는 가치관과 생각을 행동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곽 교수는 군중심리가 작용할 때 이러한 잔인함이 더 배가 된다고 봤다. 곽 교수는 “일단 행동을 저지르고 나면 ‘나 원래 터프해’라는 식으로 바뀌게 된다. 여기에 군중심리까지 더해지면 더 과격해지는데 여러 명이 같이 민간인을 살해함으로써 그 행동이 더 이상 잘못된 행동이라고 여기지 않고 공격 수위를 스스로 높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공한 러시아 군인들이 전쟁이 장기화되고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되는 잘못된 전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받는 가치관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일단 한 번 살상을 저지른 뒤 더 대범하게 더 많은 살상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한다는 분석이다. 곽 교수는 “이러한 행동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어차피 저지른 살상으로 전범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앞으로 더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덜 위협적인 여성·아이에 죽기 전스트레스 풀고 강한 트라우마 심어”“성적 본능, 전시엔 제도 통제 안돼”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보통의 일상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전쟁은 비인간성의 극치를 보여준다”면서 “전시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들도 전쟁 명분, 생존 등의 문제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를 푸는 창구로 더 약한 것을 괴롭히는 비인간성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성인 남성이야 무감각하게 죽이지만 덜 위협적인 여성과 아이는 죽이기 전에 괴롭혀서 스트레스를 풀고 강한 트라우마를 심어주려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쟁은 인간의 합리적 사고가 주는 자제력을 마비시켜 버린다”면서 “전시 중에 여성과 아이는 그저 먹잇감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침공자의 전리품이 되는 셈이다. 이 교수는 “인간의 본성은 사회적 질서와 사법체계가 통용되는 규범 아래에서는 통제가 가능하지만 전쟁 중에는 욕망을 자제하거나 억제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성적 본능도 인간의 본능인데 전시에는 내 생존과 국가적 승리를 위해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불법이 아니고 처벌받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고 아이 역시 보호해야할 대상이라고 보는 도덕적 판단이나 고려를 하지 않아 약자를 약탈하게 된다”고 말했다.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러, 여성에 잔인한 강도 더 심해질 것”“나르시스트 푸틴, 파괴 즐기는 관종” 곽금주 교수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여성과 아동에 대한 잔인함의 강도가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곽 교수는 “전쟁은 합리적으로 판단했던 사람조차 점점 폭력적으로 바뀌면서 ‘몇 명 더 죽였냐’가 영예로워지는 등 비정상적인 기준과 규범이 정당화된다”면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과 아동을 공격하고 피해 영상을 과감하게 올리는 등의 행위는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곽 교수는 성폭행이나 고문을 가한 여성의 몸에 고통스럽게 나치 문양을 새기는 행동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고 봤다. 여성과 아이를 잔인하게 공격하고 이를 언론에 ‘보여주기’를 통해 적국으로부터 공격자와 현 상황을 두렵게 만들어 투항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불안·공포감은 전염성이 있어 상대방을 두렵게 해 대항하지 못하도록 한다”면서 “특히 남성보다는 언론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이런 짓을 저지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 “힘을 과시하려는 일종의 ‘관종’ 심리가 있다”면서 “나르시스트(강력한 자기애) 기질도 많아 자국 군인들의 희생, 정신적 피해가 있음에도 ‘내가 이만큼 강하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더 세게 공격을 지시하고 파괴가 이뤄지는 상황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 살 때 성폭력도 트라우마 발현”“병원 러 폭격에 치료 불가 증상 악화” 전시 중 성폭행, 살해 등을 직접 당하거나 목격하게 되는 트라우마는 매우 치명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곽금주 교수는 “전시 트라우마는 엄청나다”면서 “전쟁이 사람을 짐승으로 만든다. 참전 군인들도 트라우마가 심각하지만 전쟁 중에 부모와 자녀가 가장 끔찍한 일을 당하고 특히 적이라는 미움의 상대로부터 성폭행 등을 당했을 때 겪는 트라우마는 극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성폭행을 당해도 병원 붕괴로 즉시 치료 받지 못한다”면서 “제때 심리 치료도 받지 못하다보니 트라우마가 점점 더 깊어지게 된다”고 했다. 실제 러시아는 침공 이후 마리우폴 등 점령 도시 내 병원과 모든 기간시설들을 파괴했다. 곽 교수는 영유아 때 성폭행을 당한다 하더라도 신체적 아픔과 트라우마가 발현된다고 말했다.“한 살이라 하더라도 성폭행 등을 당한 아픈 기억은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나온다”면서 “돌이켜보니 인간으로서 당해선 안 될 일을 당한 것, 있을 수 없는 너무 힘든 일에 대한 트라우마가 나오는데 성폭력이나 ‘학교폭력 피해’에 대한 ‘미투’(ME TOO)가 나오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죽음의 공포에 떨 때는 트라우마를 숨기고 버티며 기억을 무의식 속으로 집어넣는다”면서 “그러나 이후 비만 오면 덜덜 떤다든지 등 피해를 입은 특정 상황이 되면 상처가 외부로 발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는 사회적 지지가 있다면 전시 중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트라우마가 심하겠지만 전쟁 중 성폭력 피해는 사후 극복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죽느냐 사느냐하는 전시에서는 일단 생존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숨진 이들도 많은 처참한 상황에서 상대적 트라우마가 생기고 사회적 지지가 있으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인간 생명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여성·아이 공격, 러에 역효과날 것”“비인간적 행위 전세계 결집력 높여”“개인 일탈 아닌 국가 일탈 막아야” “‘反인류’ 푸틴에 국제사회 압박해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여성과 아이들에 더 가혹한 이 상황들을 막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군에 명령을 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이 결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전시 중 명령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난망하다고 봤다. 전쟁범죄를 규탄하고 처벌하는 국제사회 공조가 필요하지만 결국 사후적인 문제가 되는 만큼 전쟁을 멈추는 것만이 여성과 아이가 겪는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익중 교수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국가의 일탈을 막아야 한다”면서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군이 훈련을 하는 것은 명령체계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인데 전쟁 중에는 이게 잘 작동하지 않아 개인의 일탈로 나타난다”면서 “본인의 스트레스를 가장 취약한 여성과 아이를 대상으로 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정 교수는 이러한 잔혹 행위들이 결국 가해자들이 기대하는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 세계가 전쟁의 참상에 분노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군 역시 두달째 러시아에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들과 무관치 않다. 정 교수는 “여성과 아이를 공격하는 행위는 오히려 러시아 측에 더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쟁을 포기하기보다 비인간적 행위에 대한 분노를 통해 전 세계인의 결집을 강화시키는 효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예상한 러시아가 자신들이 민간인 살상이나 전시 중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SNS를 통해 전쟁범죄를 저지른 증거들과 증언들이 쏟아지는데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규정하고 반대 성명을 내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자에 대해 최고 15년형으로 처벌받도록 지난달 법을 개정했다. 이수정 교수는 “군인 개인에게 일탈 자제를 요구한다 해도 개인은 합리적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소용이 없을 것”이라면서 “군은 명령체계인데 통수권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판단이 반인류적 관점이라면 국제사회가 압박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 송영길 “尹, 멀쩡한 靑 고쳐쓰면 될 것을…외교부 공관마저”

    송영길 “尹, 멀쩡한 靑 고쳐쓰면 될 것을…외교부 공관마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사 이전을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멀쩡한 청와대 고쳐쓰면 될 것을 국방부 내쫓고 이제는 외교부 장관 공관마저 대통령 관사로 뺏어간다”고 적었다. 이는 최근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본 일을 지적한 것이다. JTBC는 김 여사가 지난 주말 직접 외교부 장관을 둘러봤고 이후 대통령 관저 후보지를 바꾸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송 전 대표는 “외국원수·외국사절 등 외교행사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난감할 일이다”라며 “외교·국방 경험이 없는 대통령 시대에 끔찍한 외교·국방 참사가 줄줄이 예견돼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지난 17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미국, 우크라에 1조원 무기 추가 제공…‘우크라 지원 추경’도 추진

    미국, 우크라에 1조원 무기 추가 제공…‘우크라 지원 추경’도 추진

    미국이 1조원 규모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투에 임하는 우크라이나군에 화력을 보태기 위해서다. 미국 정부는 다음 주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은 잔혹하고 피로 물든 전쟁에 책임이 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에서 물러나며 끔찍한 증거들을 남기고 있다”고 러시아를 비판했다. 바이든은 “그들은 이제 동부 우크라이나의 새 영토를 장악하기 위해 초점을 새로 맞추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및 동부 일대 전투 능력 향상을 위해 8억 달러(약 99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지원 패키지에는 72기의 155㎜ 곡사포와 포탄 14만 4000발, 피닉스 고스트 전술드론 121대 등이 포함된다.이날 발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 규모 군사무기를 지원한다고 밝힌 지 8일만에 나왔다. 당시 미국 정부는 돈바스 전투에 대비해 무기를 지원해달라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에 따라 155㎜ 곡사포 18기와 포탄 4만발, 대포병 레이더 10대,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스위치블레이드 300대, 재블린 미사일 500기, M113 장갑차 200대, Mi17 수송헬기 11대 등 8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지원했다. 주요 전장인 돈바스 일대가 평원인 점을 고려할 때 전쟁의 양상은 전차와 전투기, 화력 센 무기를 앞세운 재래식 교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포탄 등도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무장을 지속적으로 도울 방침이다. 군사 지원 외에도 미국은 우크라이나 경제 지원을 위해 별도로 5억 달러(약 6200억원)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승인한 136억 달러 예산이 거의 소진됐다며 다음 주에 추경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 미 국무 “우리 목표는 푸틴의 전략적 실패”…우크라에 1조 추가 지원

    [속보] 미 국무 “우리 목표는 푸틴의 전략적 실패”…우크라에 1조 추가 지원

    “어떻게든 우크라이나는 살아남을 것”“미, 러 재정 도움될 가격 상승 막을 것”미, 우크라에 1조 규모 추가 군사 지원바이든 “전쟁 중대 국면… 8억 달러 군사 지원”바이든 “러 연계 선박, 미 항구에 정박 못 해”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싱크탱크 ‘유럽의 친구들’ 행사에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궁의 전략적 실패”라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나는 그것이 이미 벌어지고 있으며, 무슨 일이 있든지 우크라이나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석유, 가스 제재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하든 미국은 러시아의 재정에 도움이 될 가격 상승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우크라에 6200억 경제지원  “우크라 동부 지원 방어 속도 높여야”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집중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원 방어를 위해 8억 달러(약 1조원)의 추가적인 군사적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는 지원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새 영토(동부)를 장악하기 위해 공격의 초점을 새로 맞추고 있다. 전쟁이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동을 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잔혹하고 피로 물든 전쟁에 책임이 있다”면서 “러시아 군은 키이우(키예프)에서 물러나며 끔찍한 증거들을 남기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다. 그는 특히 대부분 평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일대의 지형을 언급하며 “보다 효과적인 다른 무기가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및 동부 일대 전투 능력 향상을 위해 8억 달러(한화 약 9억90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미국이 신규 지원 패키지에는 72기의 155mm 곡사포와 14만 4000발의 포탄, 121대의 ‘피닉스 고스트’ 전술 드론 등이 포함된다고 미 국방부는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중요한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의 우크라이나와 일치된 단합은 푸틴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그는 결코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은 군사적 지원 이외에 우크라이나 경제 직접 지원을 위해 별도로 5억 달러(6200억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승인한 136억 달러 예산이 거의 소진됐다며 내주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추가 경정 예산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미 “러 선박, 미 항구 입항 금지”“우크라 난민, 곧바로 미 비자 받을 것” 아울러 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 연계 선박에 대한 미국 항구 입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에서와 같이 러시아 연계 선박은 미국의 항구에 입항할 수 없다”면서 “이는 러시아 깃발 아래 운항하거나 러시아에 의해 소유되거나 운영되는 어떤 선박도 미국의 항구에 접근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못박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난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을 위해 이들을 상대로 한 새로운 입국 프로그램 운영 방침도 공개했다. 그는 “새 프로그램은 우크라이나 난민이 유럽에서 곧바로 미국으로 오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가족이 있거나 비정부기구의 도움을 받는 우크라이나인이 합법적으로 안전하게 비자와 피난처를 제공받는 방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빠르고 간소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난민이 (비자 발급을 위해) 남쪽 국경으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푸틴, 전투서 야망 성취 실패그가 틀렸다는 것 증명할 것”“마리우폴 함락, 어떤 증거도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른다”면서도 “푸틴은 전투에서 야망을 성취하는 데 실패했다. 우리는 그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며 거듭 우크라이나 방어 의지를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리우폴 상황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통제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아직 마리우폴이 완전히 함락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와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한 이후 서방국과 연대해 에너지 금수를 비롯해 금융·수출 전면 통제 등 강도높은 제재를 이어오고 있다.
  • ‘미슐랭’ 스타 셰프, 총알 아래 ‘우크라 1200만명’ 위해 음식한다

    ‘미슐랭’ 스타 셰프, 총알 아래 ‘우크라 1200만명’ 위해 음식한다

    러 침공에 편도 끊어 날아왔다‘유명 셰프’ 우크라인에 음식 제공‘하루 18만끼’ 요리하는 영웅들 스페인계 미국인인 호세 안드레스(52)는 뉴욕과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내 20여 곳의 레스토랑 체인을 가진 스타 셰프다. 워싱턴DC에서 운영하는 식당 ‘미니바’는 세계적 미식 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에서 2016년 별 두 개를 받았다. 그런 그와 그의 직원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50일 넘게 피난민을 위한 음식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20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미국 유명 셰프 호세 안드레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24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1200만끼의 식사를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비영리 단체 ‘월드 센트럴 키친(WCK)’을 운영하며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해왔다. 아이티 대지진 당시에는 참상 소식을 접한 즉시 아이티로 떠나 현지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했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갇혔던 이들에게 달려가 음식을 제공하기도 했다.“WCK, 우크라이나 도시 및 마을 90여 곳에서 주방 운영 중” WCK은 현재 우크라이나 도시 및 마을 90여 곳에서 주방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 도중 러시아군 공격으로 주방이 파괴되고, 직원이 부상당하는 위험도 있었다.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의 WCK 주방은 러시아군 포격 공격을 받았다. 건물을 파괴됐고, 직원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피격 당시 하르키우에 있었던 WCK 대표는 “당연히 (마음이) 흔들렸다. 끔찍하고 충격적인 사건이다”면서 “하지만 직원들은 다시 일하길 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인들의 정신과 회복력을 보여준다”고 했다. WCK 측은 “자연재해 현장은 여러 차례 와봤지만, 전쟁터에 온 건 처음”이라며 “2월 25일부터 지금까지 약 1200만명 분의 음식을 제공했고,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직원 4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WCK의 직원들은 상시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봉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만큼은 꺾이지 않고 있다. 한편 호세 안드레스는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지역 사회에 식료품을 제공하는 ‘아메리카 푸드 펀드’를 만드는 등 활발한 사회 활동도 하고 있다.  그는 “난민 보호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거대한 사업이다. 유엔과 유럽연합(EU)처럼 큰 조직이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계부 성폭행, 친모는 모르쇠…9살이 견딘 ‘12년의 지옥’

    계부 성폭행, 친모는 모르쇠…9살이 견딘 ‘12년의 지옥’

    의붓딸을 수차례 성폭행했던 50대가 항소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보호해야 할 대상을 그릇된 성욕으로 무려 12년간 폭력을 행사한 50대는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며 원심의 형이 무겁다고 항소심을 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시작된 성폭력. 집안 구석구석이 끔찍한 기억이였지만 거부하면 정신을 잃을 정도로 폭행을 당했고, 임신과 낙태를 반복하며 고통을 당했지만, 친모조차 이를 방관하며 도움을 주지 않았다. 그렇게 지옥 같은 12년을 홀로 감내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백강진)는 2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A씨는 2002년 어린 딸이 있는 여성과 동거를 시작했고 2009년 9살이던 의붓딸 B씨를 성폭행했다. 그렇게 12년간 343차례 성폭행하고 임신과 낙태를 반복시켰다. A씨는 아버지의 탈을 쓰고 “사랑해서 그러는 거다”라며 딸을 탐욕의 대상으로 삼고, 정신과 신체를 침해했다. 거부하면 폭행했고, “가족을 모두 죽이고, 네 여동생을 성폭행하겠다”라고 협박했다. B씨의 어렸을 적 기억에는 아버지로부터 겪은 끔찍한 피해만이 가득했다. B씨는 평생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고, 지난해 지인에게 피해 사실을 고백하면서 A씨의 끔찍한 범행이 세상에 알려졌다. A씨는 “내 아이를 뱄으니 내 아내처럼 행동하라”며 다른 남자를 만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앱을 설치하기도 했고, B씨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성폭행을 반복했다. 재판부는 “가장 안전한 곳이어야 할 집에서 의붓아버지의 반복되는 성폭력에 시달려온 피해자의 고통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피고인은 피해자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음에도 자신의 왜곡된 성적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 ‘부산의 슈바이처’… 안철수 부친 안영모 前원장 별세

    ‘부산의 슈바이처’… 안철수 부친 안영모 前원장 별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부친이자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린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92)이 19일 별세했다. 안 위원장은 전날 안 전 원장의 병세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코로나19 특위 등 인수위 활동과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선언을 마무리하고 부산으로 가 임종을 지켰다. 안 위원장으로서는 정치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여는 중요한 단계에 자신의 삶 깊숙이 자리했던 부친의 마지막을 보게 됐다. 안 전 원장은 안 위원장이 공대 대신 의대에 진학하고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인으로 성장하면서도 사회 환원에 대한 관심을 늘 갖는 등 그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안 위원장은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를 끔찍하게 싫어하던 내가 아버지가 좋아하실 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의대에 가기로 결정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났는지 알 수 없다”고 회상한 바 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안 전 원장은 군의관 때 낳은 장남인 안 위원장이 갓 돌을 넘겼던 1963년 당시 부산의 가장 가난한 동네였던 범천동에 범천의원을 개원하며 의사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시내 중심가나 부유층이 사는 지역에서 병원을 운영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판자촌에 세운 범천의원에서 당시 다른 병원 절반 수준의 진료비를 받으며 생활했다. 교통사고를 당한 신문 배달 소년을 병원으로 데려와 무료로 치료해 준 일화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는데, 부친의 이 같은 모습은 어린 시절 안 위원장의 뇌리에 깊이 박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선행이 하나둘 알려지며 안 전 원장은 ‘서민들의 의사’,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렸다. 안 위원장이 2011년 재산의 절반인 1500억여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자신이 개발한 백신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했던 것도 부친의 선행을 2대에 걸쳐 실현한다는 의미가 컸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으로 발인은 22일 오전 7시다. 안 위원장 측은 “코로나19가 아직 확산세인 만큼 조문과 조화, 조의금은 사양한다”고 전했다.  
  • 안철수, 인수위 잠시 떠나 아버지 마지막 길 지킨다

    안철수, 인수위 잠시 떠나 아버지 마지막 길 지킨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부친 안영모(92)씨 별세 소식에 안 위원장은 전날 오후 국민의힘과의 합당 선언식에 잠시 참석했다가 서둘러 부산으로 내려갔다. 장례 기간인 오는 22일까지 인수위에 출근하지 않고, 상주로서 빈소를 지킬 예정이다. 고인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63년 부산 범천동 판자촌에 범천의원을 열어 2012년까지 49년간 의사로 일하며 ‘부산의 슈바이처’라 불렸다. 안 위원장은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롤모델로 삼고 의대에 진학해 의사의 길을 따랐다. 그러다가 1995년 IT 벤처기업 ‘안랩’을 창업해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했고, 이후 대학 교수를 거쳐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안 위원장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공대 대신 의대에 진학한 이유에 대해 “피를 끔찍하게 싫어하던 내가 아버지가 좋아하실 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의대에 가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2012년 대선 당시에는 고인이 안 위원장의 출마를 극구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40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소년 배달원을 데려와 치료한 뒤 “어린 학생이 무슨 돈이 있겠냐”며 치료비를 받지 않고 돌려보낸 일화가 지역 일간지에 실리기도 했다. 그렇게 일평생 운영해오던 병원은 2012년 안 당시 안 위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취재진의 병원 방문이 잦아지자, 부담을 느껴 조기 폐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지며 유족들은 20일 낮 12시부터 조문을 받는다. 유족들은 “코로나19가 아직 확산세이고, 평생 베푸는 삶을 사신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화와 조의금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 [속보] “우크라軍도 결국 ‘금지된 무기’ 사용…실망스럽다” 주장 나와

    [속보] “우크라軍도 결국 ‘금지된 무기’ 사용…실망스럽다” 주장 나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끔찍한 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국제사회에서 금지된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초 동부 소도시 후사리우카 탈환 작전을 벌이던 중 집속탄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증거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폭탄이 들어있는 것으로, 모자폭탄(母子爆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한장치에 의해서 모폭탄(母爆彈)을 목표 상공에서 폭발시키면 그 속에 들어 있던 자폭탄(子爆彈)이 쏟아져 나와 목표를 공격한다. 해당기사를 작성한 뉴욕타임스 기자는 후사리우카에 주둔했던 러시아군의 야전 본부 인근에서 집속탄에 사용되는 로켓 파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밀밭으로 둘러싸인 작은 농촌 마을이며, 우크라이나군의 집속탄 사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달 초에도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州) 북부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격할 당시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국제사회는 러시아군이 해당 무기를 사용할 경우, 명백한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우크라이나군도 해당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RW)의 메리 웨어햄은 “우크라이나도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나와 실망스럽다. 민간인의 생명을 빼앗고, 장애를 유발하는 집속탄은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빼앗긴 영토를 되찾겠다는 전략적 판단하에, 자국 민간인이 희생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집속탄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집속탄 사용금지 조약에 러시아·우크라이나는 가입 안 해  한편, 집속탄은 100여 개 국가에서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집속탄 사용금지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집속탄이 과거 베트남전과 포클랜드 전쟁, 걸프전 등에서 사용됐으나, 인권단체와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은 집속탄의 엄청난 위력을 지적하며 사용 금지를 주장했다. 이에 집속탄 비축 및 사용을 금지하고 불발 집속탄 제거를 목표로 하는 ‘집속탄사용금지조약‘이 2010년 8월 발효되면서 집속탄은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됐다. 해당 조약에는 100여개 국가가 참여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가입하지 않았다.
  • ‘지옥의 통학 봉고차’…기사가 탑승 여고생을 ‘성노예’ 삼아

    ‘지옥의 통학 봉고차’…기사가 탑승 여고생을 ‘성노예’ 삼아

    50대 학교 통학 승합차 기사가 자신의 차를 이용하는 자녀의 친구인 여고생을 고교 2년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19일 미성년자 강간, 성폭행법 상 불법 촬영·유포·협박 등 5개 혐의로 고소된 50대 A씨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4년여 간 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B(21)씨를 상습 성폭행했다. A씨의 이같은 짓은 B씨가 자신이 운행하는 통학 봉고 승합차를 이용하던 고교 2학년 때부터 시작됐다. A씨는 2017년 3월 대학진학 문제로 고민하는 B(당시 17세)씨에게 “교수를 소개시켜 주겠다”면서 대전 서구 모 아파트 상가 건물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유인했다. A씨는 갑자기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그고 “교수에게 소개하려면 나체 사진이 필요하다”고 압박해 옷을 모두 벗게 하고 B씨의 알몸을 촬영했다. 이후 A씨는 “몸 테스트를 해야 한다. 경찰에 신고하면 나체 사진을 네 친구들에게 유포하겠다”고 B씨를 협박하며 사무실, 봉고차 안, 무인텔 등에서 수십 차례 성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나는 물 근처에 있어야 힘이 난다”며 B씨를 강가로 데리고 가 차 안에서 성폭행하고, 사무실에 침대까지 들여놓고 이같은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인면수심의 범죄 행위는 지난해 6월까지 지속됐다. 타지로 대학을 진학해 멈춘 것 같았던 B씨의 악몽은 지난 2월 4일 한밤 중에 갑자기 A씨로부터 날아온 ‘B씨 나체사진’ 한 장으로 되살아 났다. B씨는 이날 경찰에 접수한 고소장에서 “당시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났고, 또다시 악몽 같은 생활이 반복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 고소하기로 맘을 먹었다”고 적었다. B씨 변호인은 “학생들의 통학을 담당하는 봉고차 기사가, 그것도 자기 자녀의 친구이자 미성년자인 여학생을 가스라이팅해 수년 동안 성노예로 삼아 범죄를 계속 저질렀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고 밝혔다. A씨는 고소한다는 소식에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 외에 피해 여학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 봉고차를 이용했던 여성들을 상대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 걸핏하면 일가족 몰살... 공포에 떠는 에콰도르 주민들

    걸핏하면 일가족 몰살... 공포에 떠는 에콰도르 주민들

    남미 에콰도르에서 또 일가족 몰살사건이 발생,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잔혹한 사건은 17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의 몬테시나이라는 곳에서 발생했다. 가족이 모두 곤히 잠들어 있는 주택을 일단의 괴한들이 급습, 총을 난사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총성에 잠이 깬 이웃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사건이 발생한 시간은 새벽 3시쯤"이라며 "현재로선 이게 사건에 대해 파악한 유일한 사실관계"라고 말했다.  무자비한 살인극이 벌어진 집에는 가족 8명이 잠자고 있었다. 범인들은 기관총을 난사한 듯 가족들은 여러 발의 총을 맞고 숨졌다.  수사 관계자는 "마치 학살이 자행된 전쟁터 같았다"며 "몇몇 경찰은 현장을 살펴 보다 끔찍함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박차고 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괴한들의 공격으로 부부와 그의 세 자녀, 사위와 2살 된 손자 등 7명이 사망했다.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3살 여자어린이가 유일한 생존자였다. 경찰은 당장은 돌봐줄 사람이 남지 않은 3살 여자어린이를 친척들에게 넘겼다.  사건은 원한에서 비롯된 복수극으로 보인다. 경찰은 "좀 더 수사를 해봐야겠지만 가족 중 마약판매와 절도 등 범죄에 연루된 사람이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지금으로선 범죄와 관련 있는 복수극이었을 가능성에 가장 무게가 실린다"고 밝혔다.  에콰도르에선 최근 들어 비슷한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6일 과야킬의 라스말비나스에선 주말 오후를 맞아 집 밖에 의자를 내놓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일가족 7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출현한 괴한들은 가족에게 총을 난사한 뒤 도주했다. 거리에서 한꺼번에 일가족 7명이 살해되면서 동네는 아비규환이 됐다.  당시 주민들은 "이제는 어디에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른다. 겁이 나서 집 밖으론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겠다"며 공포에 떨었다.  이에 앞서 1월엔 과야킬 남부 해변에서 기관총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괴한 20여 명이 배를 타고 등장, 하선하더니 무턱대고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 [STOP PUTIN] “당신이 이 나라 대통령이라면, 이 엄마의 울음을 들어봐라”

    [STOP PUTIN] “당신이 이 나라 대통령이라면, 이 엄마의 울음을 들어봐라”

    “당신이 이 나라 대통령이라면 어떻겠느냐? 이 동영상을 보고 이 엄마의 울음 소리를 들어봐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녹화돼 이틀 뒤 미국 CNN 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을 통해 방영된 인터뷰 도중 앵커 제이크 태퍼가 동영상을 봤을 것이라고 말하자 이렇게 되물었다. 태퍼는 직접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찾아 독점 인터뷰를가졌다. 그가 말한 동영상은 한 어머니가 주유소 맨홀에 던져진 시신의 신원이 아들로 확인되자 오열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 “이건 내가 일생 동안 보아온 것 중에 가장 끔찍한 것이다. 난 무엇보다 아버지로서 이 동영상을 본다. 가슴이 미어진다. 비극이다. 고통스럽다. 이 여인과 같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정도를 짐작할 수조차 없다. 가족의 비극이다. 재앙이다. 여러분이 지금 잃고 있는 꿈이며 인생이다.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살아간다. 진실이다. 아이들이야말로 하느님이 주신 최상의 것이다.” 그는 이런 동영상을 보면서 가족사와 정부 안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떼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내겐 너무 큰 고통이다. 아버지로서 볼 수가 없다. 여러분 모두가 바라는 것은 복수하며 죽이는 것뿐일 것이기 때문이다. 난 수많은 이들이 죽고 사랑하는 이를 잃었기 때문에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이 동영상을 봐야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이런 고통을 끝내기 위해 평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압력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우리 모두는 전쟁이 끝없이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길면 길수록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이 여인은 키이우 근처 부조바 마을에 사는데 지난 10일 어린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자 이렇게 오열한 것이었다. 부차를 비롯해 키이우 외곽 지역의 마을들에서 러시아군이 퇴각하기 전에 벌인 잔학한 행위들은 그 동안 많이 국내 언론에도 소개됐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이 일대에서 900구 정도의 민간인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물론 러시아는 일체 그런 일 없었으며 우크라이나 측이 자작극을 꾸민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조작하거나 연출했다고 주장하는 내용들은 위성 사진 등의 증거로 잘못된 것임이 드러났다. 다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이다. “러시아는 이걸 ‘군사작전’이며 ‘전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부차에서 일어난 일을 봐라. 심지어 전쟁이 아니라 제노사이드란 점이 명백하다.” 그는 덧붙였다. “그들은 그냥 사람들, 병사들이 아니다, 사람들을 죽인다. 그들은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쏜다.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다, 버스를 타다, 걷다가 총에 맞는다. 거리에 시신들이 줄지어 나뒹군다. 병사들이 아니다. 민간인들이다. 그들은 사람들의 손을 묶는다. 그들은 어머니들을 강간하면서 아이들에게 지켜보게 강요했다. 그 뒤 그들은 사람들을 우물이나 집단묘지에 던졌다. 어린이들, 어른들, 어르신들 모두.”위 기사와 관련된 내용은 동영상 시작 4분 10초쯤에 나옵니다.
  • [STOP PUTIN] “침몰한 모스크바 호 피격 후 화염에 휩싸인 사진 두 장”

    [STOP PUTIN] “침몰한 모스크바 호 피격 후 화염에 휩싸인 사진 두 장”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흑해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 호가 심하게 훼손된 모습을 담은 사진이 17일 소셜미디어에 돌아다니고 있다. 전날 우크라이나 군의 넵튠 미사일 네 발 가운데 두 발을 맞고 탄약창고에 화재가 발생해 결국 다음날 침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주장이며 미국도 이를 인정한 반면, 러시아는 단순 화재로 인해 선체의 균형을 잃어 침몰한 것이라고 맞서는 가운데 화재 연기가 치솟고 선체가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모스크바 호의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BBC는 사진을 게재하지 않으면서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킹스 칼리지 런던의 전쟁연구소 박사후 과정 롭 리는 트위터에 “진짜 사진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오픈소스 첩보 정보를 공유하는 트위터 계정을 운용해 유명한 OSINT테크니컬은 “진짜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그래도 슬라바급 순양함인데 이런 식으로 파괴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군사전문 매체 ‘워 존’은 옛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건조돼 선령이 40년 된 모스크바호가 심하게 파손된 사진 두 장을 홈페이지에 실어 눈길을 끈다. 피격 당시 이 순양함에는 500명 정도가 승선해 있었는데 한 명이 사망하고 27명이 실종됐으며 나머지 승조원들은 모두 구조돼 인근 세바스토폴 항구에서 지내고 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호의 침몰 원인을 세바스토폴 모항 근처의 폭풍 때문이라고도 했는데 이 사진을 보면 바다 상황이 굉장히 안정돼 보인다. 물론 이 사진이 촬영된 뒤에 날씨가 급변했을 가능성도 있긴 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 사진들은 당시 모스크바 호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다른 나라 배들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번째 사진이 침몰하기 직전의 모스크바 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첫 번째 사진의 진실성을 더욱 굳게 믿게 한다고 매채는 덧붙였다.  사진 촬영자들이 시점이나 장소 등을 밝혀주면 훨씬 수월하게 두 사진의 진위가 확인될 수 있겠다.   한편 이와 별개로 BBC는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유럽’을 인용해 모스크바 호에서 근무했던 한 해군 병사가 어머니에게 전한 내용을 인용해 모스크바 호 침몰로 40명 정도가 죽고 다수가 실종됐으며 더 많은 수병들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 어머니는 “끔찍했다”며 “아들이 나에게 전화해 본 것 때문에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아들은 모스크바 호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날아온 미사일 세 발을 맞고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노바야 가제타는 이들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모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이 수병이 모스크바 호에 복무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문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러시아의 언론 감시를 피하려고 이달 초 설립돼 러시아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 러시아에 있는 본사 격인 노바야 가제타는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 때문에 러시아 정부의 압박을 계속 받다가 지난달 운영을 중단했다.  
  • “모스크바호 침몰로 40여 명 사망…폭발로 팔다리 잃어”

    “모스크바호 침몰로 40여 명 사망…폭발로 팔다리 잃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날아온 미사일로 침몰”러시아 흑해 기함인 모스크바호 침몰로 40여 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모스크바호에 복무하고 있는 한 해군 병사의 말을 인용해 “모스크바호 침몰로 40명 정도가 죽고 다수가 실종됐으며 더 많은 수병들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 수병의 어머니는 “끔찍했다. 아들에게서 온 전화 때문에 울고 있었다”면서 모스크바호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날아온 미사일 세 발을 맞아 침몰했다는 아들의 말도 전했다. 이어 아들은 자신이 겪은 일이 너무 끔찍해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폭발로 팔다리를 잃는 등 다쳤다고 말했다며, 자신도 아들의 복무가 끝나길 기다리는 것이 끔찍하다고 전했다. 노바야 가제타는 이들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이 어머니나 수병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이 수병이 모스크바호에 복무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문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러시아 국방부는 아직 지난 14일 일어난 모스크바호 침몰 관련 사상자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호 침몰 원인이 폭풍우로 인한 탄약 폭발과 화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군이 쏜 넵튠 지대함 미사일 두 발이 모스크바호에 명중해 침몰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격침설을 부인하던 러시아는 보복이라도 하듯 함선 침몰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넵튠 미사일 제조 시설을 공습해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 모스크바호는 러시아 흑해 해군력의 상징으로 길이 187m, 폭 21m에 승무원이 약 500명 이상 선승할 수 있는 미사일 순양함이다. 모스크바호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침몰하면서 러시아는 자존심에 상당한 상처가 났을 것으로 보인다.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러시아의 언론 감시를 피하려고 이달 초 설립돼 러시아 정부의 간섭없이 운영되는 매체다. 러시아에 있는 본사 격인 노바야 가제타는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 때문에 러시아 정부의 압박을 계속 받다가 지난달 운영을 중단했다.
  • 송곳니부터 발톱까지...6개월 새끼 사자에 누가 이런 끔찍한 짓을

    송곳니부터 발톱까지...6개월 새끼 사자에 누가 이런 끔찍한 짓을

    유난히 호랑이 사고(?)가 잦은 멕시코에서 이번 사자 사고가 났다.  멕시코 에카테펙주(州) 동물보호국은 부활절연휴 첫 날이던 14일(현지시간) 다급한 복수의 신고전화를 받았다. 어슬렁어슬렁 거리를 배회하는 사자를 봤다는 내용이었다.  신고 내용은 다소 황당했지만 동물보호국은 사자가 목격됐다는 현장으로 출동했다.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 첫 신고는 장난처럼 들린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여러 통의 신고를 받고 또 다른 맹수사고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구조대를 현장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신고는 정확했다. 어린 사자가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사자는 사람에 익숙한 듯 구조대가 접근해도 도망치거나 달려들지 않았다.  구조된 사자는 약 6개월 정도 된, 아직은 어린 새끼 사자였다.  나이는 어렸지만 언제 이런 상태가 됐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새끼 사자의 건강은 엉망이었다. 동물보호국은 "갈 곳이 없는 새끼 사자가 걷고는 있었지만 걸음걸이부터 이상했다"며 "영양실조라는 걸 곧바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조된 새끼 사자를 정밀 검사해 보니 건강상태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새끼 사자는 영양실조에 근위축증까지 갖고 있었다.  그를 본 수의사는 "이제 태어난 지 불과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사자의 건강이 어떻게 이렇게 망가졌는지 놀라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잔혹한 동물학대의 정황도 확인됐다. 누군가 새끼 사자의 발톱을 모조리 자르고, 심지어 송곳니까지 빼버린 상태였다.  동물보호국은 "종합검진 결과 새끼 사자의 영양실조는 이미 상당히 진행한 상태였고, 전반적인 건강이 악화돼 음식을 삼키는 것조차 버거워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의사는 "새끼 사자가 걷다가 발견됐지만 상태를 보면 새끼 사자는 스스로 서기도 힘든 상태"라며 "아마도 길에서 발견됐을 땐 사력을 다해 이동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끼 사자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동물보호국은 "동물학대의 정황이 객관적으로 남아 있어 주인이 밝혀지면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멕시코에선 이런 맹수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주택 안에 홀로 방치돼 창밖을 내다보다 구조된 사건이다. 8개월 정도 된 새끼 호랑이는 위생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채 사실상 혼자 버려져 있었다.  현지 언론은 "법이 개인이 맹수를 키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보니 무책임한 사람들이 맹수를 입양한 뒤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 방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원,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 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원,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 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바야흐로 난세다. 느슨한 분쟁의 춘추시대(春秋時代)가 격렬한 전쟁의 전국시대(戰國時代)로 전환되고 있으니 난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미국의 지도력은 여전히 믿을 만한가. 전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세계는 회복될 수 있는가. 언뜻 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민주주의 국가들이 전쟁 초기에는 단결한 것 같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렇지 않음이 드러나고 있다. 인도와 이스라엘은 러시아 제재 진영에서 이탈했고, 터키는 자신이 분쟁을 중재하겠다며 단독 플레이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핵심 국가인 독일은 여전히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가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자 뒤늦게 영국이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뛰어들었다. 끔찍한 식량 위기에 직면한 중동 국가들은 대량 아사의 위기를 체감하며 진퇴양난이다. 유엔 안보리는 이미 기능 마비 상태이고, 세계무역기구의 이사진은 대부분 공석이다. 국제사법재판소나 국제형사재판소가 러시아의 전범을 단죄하리라는 전망도 비관적이다. 국제 안보와 세계 경제, 국제 사법 질서가 전부 무기력해졌다. 이런 국제질서는 상호 의존과 협력, 인권과 법치의 질서와는 거리가 멀고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라고 할 피로 물든 리바이어던에 가깝다. 말로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외치지만 제 코가 석 자인 세계 각국이 국익의 계산서를 뽑는 냉엄한 각자도생의 시간이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종전 후의 국가 재건과 안정화에도 참여하는 것은 절대 나쁜 일이 아니다. 어쩌면 중견 강국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반도 지정학의 현실을 보면 간단치 않다. 이제껏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한 배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지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무기를 지원하고, 북한이 1000여기에 달하는 노후화된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 또는 이스칸데르 미사일(KN23)을 러시아에 지원하는 경우를 상상해 보자. 러시아는 그 보답으로 북한에 미사일 개발에 가장 긴요한 지상시험 장비와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다. 이제껏 북한은 일체의 지상시험 없이 단지 개념과 이론, 기술 절도로 미사일을 개발해 왔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에는 신뢰성이 없었다. 그런데 러시아가 지상 풍동시험 장비, 극초음속 충격 시험과 고온에 내구성 있는 복합소재를 북한에 제공하면 어떻게 될까. 북한 미사일 탄두의 대기 재진입 기술이 순식간에 완성되는 국면, 즉 한반도 세력 균형을 붕괴시키는 마지막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못하는 것도 러시아가 미사일을 개발하는 이란에 군사기술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 뭘 지원하더라도 한반도 세력 균형의 안정적 관리라는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 러시아는 한국에 방위산업과 우주산업 발전을 촉진한 긴밀한 파트너였다. 우리가 자랑하는 K2 흑표전차와 K9 자주포는 1990년대부터 러시아제 무기를 도입해 운용하면서 터득한 개념으로 탄생했다. 한국의 나로호 1단 로켓은 러시아의 우주기업 흐루니체프가 제작해 주었다. 북한의 미사일 엔진 제작에는 우크라이나 로켓 제작 업체인 유지마시의 엔지니어가 참여했다. 그렇다면 북한 미사일의 종주국인 우크라이나를 이제 우리가 지원하고, 한국 우주산업의 촉진제였던 러시아가 북한과 연대한다는 이야기인데, 이거 너무 역설적이지 않나. 윤석열 차기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와 한미동맹 강화라는 명분에 이끌려 섣불리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요구에 응하게 되면 이는 북한에 또 다른 기회다. 이게 바로 적과 동지가 헷갈리는 전국시대의 무서운 시나리오다.
  • ‘계곡 살인’ 숨진 남편 누나 “뻔뻔한 이은해, 보험금 지급 도움 요청”

    ‘계곡 살인’ 숨진 남편 누나 “뻔뻔한 이은해, 보험금 지급 도움 요청”

    ‘계곡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가 지난 16일 고양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후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4일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주한 지 123일 만에 붙잡혔다.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 김창수)는 17일 이씨와 조씨를 상대로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를 조사했다. 하지만 이들은 검사와 수사관의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는 등 제대로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오피스텔에서 압수한 이들의 휴대전화 2대를 포렌식해 도피 과정에 조력자가 있었는지도 밝힐 예정이다. 이씨의 남편이자 사망한 피해자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의 누나는 이날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동생이 숨진 뒤 동생 명의로 된 생명보험금 지급이 미뤄지자 이씨가 자신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초쯤 동생의 보험금 지급이 계속 미뤄지니 제게 도움을 청했던 그 뻔뻔함을 기억한다”고 했다. 이씨와 내연남 조씨는 지난 16일 오후 12시 25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모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이들의 검거에는 이씨 아버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경찰은 탐문수사 끝에 이씨와 조씨가 해당 오피스텔에 은신했다는 사실은 파악했지만 정확한 위치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 오피스텔은 2500여 가구의 대단지다. 경찰은 이씨가 자신의 딸을 데리고 있는 부모에게 한 번쯤은 연락하리라 판단했다. 평소 이씨는 딸을 끔찍이 아껴 왔다고 한다. 경찰은 부모에게 자수를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이씨는 16일 아버지에게 울면서 “죽고 싶다”고 전화했고, 이씨 아버지는 경찰에 “딸이 자수하려고 한다”고 알렸다. 이씨 아버지는 경찰 체포에도 동행했다. 경찰은 이씨 아버지를 통해 이씨와 조씨가 오피스텔 건물 복도로 스스로 나오도록 설득했다.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윤씨에게 계곡에서 스스로 다이빙을 하게 유도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4m 높이 계곡 절벽 위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주저하던 남편을 향해 “그럼 내가 뛰어 내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을 들은 윤씨는 “아냐, 하겠다”며 다이빙을 했다. 이씨와 조씨는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시뻘건 화염’ 우크라 난민 급식소 폭파…하르키우 전방위 공습 [영상]

    ‘시뻘건 화염’ 우크라 난민 급식소 폭파…하르키우 전방위 공습 [영상]

    모스크바호 침몰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물론 하르키우에서도 러시아군의 보복성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AP통신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만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호르 테레코우 하르키우 시장은 17일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시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포격이 23차례 있었다"면서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도 4명 포함됐다"고 설명했다.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하루 사이 공습으로 하르키우 공업지구와 우크라이나 난민의 식사를 책임지는 유명 급식소가 폭파됐다. 하르키우 공업지구에서는 밤새 시뻘건 화염이 치솟았으며, 급식소는 폐허로 변했다.  '월드센트럴키친'(WCK) 전무이사 네이트 무크는 "우리와 제휴한 하르키우 급식소가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직원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무크는 "끔찍하고 잔인하다"며 폐허가 된 하르키우 급식소 앞에서 동영상을 촬영해 공유했다. 무크는 "급식소 안에서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급식소 밖에서 1명이 숨졌다. 아무 이유 없이 자행된 엄청난 대학살"이라고 비난했다.WCK는 2010년 스페인계 미국인 유명 요리사 호세 안드레스가 설립한 비영리 단체다. 재난 재해 발생 시 난민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때도 난민 식사를 책임졌다. 전쟁 이후에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난민을 위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서쪽 국경을 통해 식량을 전달하거나, 직접 우크라이나로 들어가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WCK는 우크라이나 전역 30개 도시에 매일 30만인 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하르키우 급식소를 겨냥한 러시아군 공습으로 주방 설비가 파괴돼 하르키우 난민을 위한 식사 제공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전무이사 무크는 "멀쩡한 주방 장비와 음식재료는 하르키우 다른 지역 주방으로 옮기고 있다. 우리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CK 설립자 안드레스는 "러시아군은 민간 건물과 시장, 교회와 학교를 향한 공습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 돈바스,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제3의 도시 오데사로 향하는 길목 미콜라이우 등 곳곳에서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남부 도시 마리우폴은 모든 지역을 점령한 채 이른바 '생명유지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 
  • [보따리]교통사고 전신마비로 보험금 2억… 모녀의 ‘빼앗긴 10년’ 진실은

    [보따리]교통사고 전신마비로 보험금 2억… 모녀의 ‘빼앗긴 10년’ 진실은

    23회 : 허위 전신마비 행세로 보험사기 10여년만에 덜미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2007년 4월, 당시 26세였던 B(41)씨는 꽃다운 나이에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일을 겪게 됐습니다. 지인이 운전하는 승용차 조수석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지요. 사실 사고 자체는 가벼워보였습니다. 지인이 적신호에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간 거리가 짧아 미끄러지면서 신호대기 중이던 앞차를 들이받은 접촉사고였으니까요. 양쪽 차량 운전자 모두 별다른 상해를 입지 않았고, 수리비도 크지 않아 그대로 지나가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B씨는 이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B씨는 ‘척수공동증’이라는 진단을 받은데 이어 2011년 7월 ‘사지마비로 독립적인 일상생활 동작 수행 및 보행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게 됐습니다. 소견서에 따르면 B씨는 혼자서 배뇨 및 배변조차 불가능한 상태였지요. 작은 사고가 너무나 큰 비극으로 되돌아온 셈입니다. 병원에서는 경미한 척수공동증이 이렇게까지 심해진 것을 의아해했지만, 불행이란 본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법이니까요. 경미한 접촉사고, 결국 사지마비... 보험금 2억 수령 1급 장해판정을 받은 B씨는 같은해 8월 한 보험사로부터 약 1800만원의 보험금을 받는 등 10월까지 보험사 3곳에서 모두 2억 1674만 4878원을 지급받았습니다. 하지만 평생 온몸을 쓰지 못하고 살아가야 하는 대가라고 하기엔 턱없이 적은 금액이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B씨의 치밀한 연극이었던 겁니다. 의료진마저 속여넘긴 B씨 사기행각의 배후에는 어머니 A(70)씨가 있었습니다. 10여년 동안 보험설계사로 일했던 A씨가 자신의 보험 지식을 이용, 딸의 사고를 재료 삼아 거짓 비극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두 사람은 허위로 2억원을 가로챈 것도 모자라 2009년과 2011년 다른 보험사에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자 되레 보험사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혼자 화장실쓰다 걸리는 등 수상한 정황... 애인과 여행도 10년 넘게 이어진 거짓말은 여기저기 흔적을 남겼습니다. B씨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입원생활을 했는데, 중간 중간 병원을 옮겨다녀야 했습니다. 혼자 화장실에 앉아있는 모습이 발각되거나, 멀쩡히 돌아다니다가 간호사에게 모습을 들켜 후다닥 침대로 뛰어올라가는 등 수상한 정황에 병원에서 강제 퇴원 조치를 당한 탓입니다. 혼자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다던 B씨는 2016년 6월 채팅앱을 통해 남자친구 C(38)씨를 사귀기도 했습니다. 이후 두사람은 2017년 10월 KTX를 타고 함께 부산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기까지 했지요. C씨는 B씨의 정체를 까맣게 몰랐던걸까요? 그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입원 중이던 B씨가 목욕하고 걸어나오는 모습이 발각되자 같은 병실을 사용하던 환자에게 입막음의 대가로 50만원을 제안한 게 바로 C씨였거든요. 병원 원무직원에게 간호기록지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고요.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된 B씨 일당. 재판에서는 B씨가 그네를 타는 장면, 집 앞에서 오른발을 들어올린 뒤 신발끈을 묶는 장면, 양손에 재활용 분리수거 상자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장면 등 태연히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이 찍힌 증거 자료가 제출됐지만, 여전히 B씨 모녀는 “실제 전신마비였지만 최근 호전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호전된 것” 반박에도... 법원 징역 3년 선고 법원은 두사람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고소영 판사는 지난 2월 A씨와 B씨에게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남자친구 C씨에게도 사기방조 혐의로 벌금 500만원이 부과됐고요. 재판부는 “보험사기 범행은 보험제도의 목적을 해치고 일차적으로는 보함회사에게 피해를 입힐 뿐 아니라 다수의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에게 보험료 인상이 초래되는 등 부차적인 피해를 유발해 보험이 갖는 사회적 기능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비난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세 사람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입니다. 김희리·홍인기 기자
  • “영어 발음 왜 저래?” 대만계 후보, 한국계 美 의원에 인종차별 파문

    “영어 발음 왜 저래?” 대만계 후보, 한국계 美 의원에 인종차별 파문

    한국계 미국인 의원이 대만계 경쟁 후보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같은 아시아계 정치인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 때문에 한인 사회 충격이 크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캘리포니아주 45지구 미셸 박 스틸(공화, 66) 연방하원의원이 대만계 경쟁 후보에게 조롱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한국계 이민 1세 박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대만계 2세 제이 첸(민주, 44) 후보는 지난 7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파운틴밸리 한 유대교 회당 선거 유세 도중 박 의원의 영어 발음과 억양을 물고 늘어졌다. 첸 후보는 “최근 그(박 의원)가 또 타운홀 미팅을 했다. 그런데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가 말한 것을 고쳐서 이해해야 한다”며 박 의원을 비하했다. 이어 “박 스틸 의원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통역이 필요하다. 그가 말을 많이 할수록 우리 팀에 유리하다”고 비꼬았다. 청중 사이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박 의원은 첸 후보를 즉각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미국에 살며 숱한 인종차별을 겪었지만, 결코 나의 아메리칸 드림을 꺾지는 못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내 영어 발음에 대한 첸 후보의 비난은 모든 이민자에 대한 인종차별 공격이다. 강력히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 선거 캠프도 즉각 사과를 요구했다. 캠프 대변인은 “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다. 우리 사회에서 첸 후보의 인종차별적 발언은 절대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첸 후보는 중국공산당 공자학원을 우리 교육 시스템에 도입한 인물로 줄곧 비난을 받았다. 이번 비하 발언과 함께 공자학원 지지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첸 후보는 2010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한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으로 재직할 당시, 관할 교육구에 이른바 ‘공자학원’을 도입했다. 표면적으론 국제중국어교육재단을 표방했으나 실제론 중국공산당 자금 지원을 받는 대외선전 도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공화당 지도부도 분노를 드러냈다.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첸 후보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맥카시 대표는 “민주당은 제이 첸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 철회하지 않는다면 첸 후보 말에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박 의원과 함께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연방하원에 입성한 캘리포니아주 39지구 영 김(공화, 60) 의원도 첸 후보를 저격했다. 김 의원은 ”첸 후보 발언이 증오심 가득하고 인종차별적이며, 잘못됐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는 통역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정책 논쟁은 민주주의를 강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성장환경에 관한 개인적인 비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박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한인 1세 정치인으로 올해 4선에 도전하는 캘리포니아주 68지구 최석호(공화, 78) 하원의원은 ”아시아계가 같은 아시아계 현역 의원을 상대로 한 모욕적인 인종차별 발언이라는 점에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못 박았다. 최 의원은 ”첸 후보가 자기 부모도 겪었을 만한 억양 문제를 가지고 비하 발언을 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모든 유권자가 투표를 통해 그를 퇴출해야 한다“고 현지언론에 밝혔다.한국계 이민 1.5세로 캘리포니아 67지구 하원에 출마한 유수연 ABC통합교육구 교육위원장(공화, 54)은 박 의원의 공적을 치하하며 ”첸 후보가 그의 영어 실력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첸 후보와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LA한인타운 전체를 포함하는 캘리포니아주 34지구 연방하원의원에 재도전한 한국계 데이비드 김(민주, 37) 역시 ”그(첸 후보)의 행동은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유세 당시 청중이 아시아계나 라틴계였다면 첸 후보가 그런 발언을 하지 못했을 거란 분석도 나왔다. 그런 면에서 첸 후보의 발언은 더 비겁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지적했다. 또 첸 후보가 출마한 캘리포니아주 45지구에 아시아계 유권자가 40%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첸 의원 발언이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서울에서 태어난 미셸 박 스틸 의원은 14세 때 일본으로 갔다가 19세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퍼다인대학교를 거쳐 USC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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