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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 생선회에 담긴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

    [카드뉴스] 생선회에 담긴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

    재난 수준의 폭염도 이젠 며칠 남지 않았다.늦여름 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즐겨찾는 바닷가,소중한 사람과 ‘인생 추억’을 남길 낭만을 찾게 된다.이럴 때 빠질 수 없는 게 한 접시의 싱싱한 생선회다.펄떡거리는 생선을 수족관에서 바로 끄집어내어 ···.그런데, 생선회를 처음 접한다고요?너무 더워서 상한 게 아닐까 걱정이라고요?이런 사람들을 위해 생선회에 관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을 [카드뉴스]로 담았다.[오해 1] 비오는 날에는 생선회를 먹어서는 안 된다? 아마 습한 날에는 왠지 부패가 잘 될 것 같아서 이런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생선근육에서 세균이 번식하는 정도와 습도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아주 작다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졌다는 사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과학이랍니다.[오해 2] 생선회 밑에 깔려있는 무채는 장식용? 푸짐하게 보이려고 무채를 바닥에 깐다? 아닙니다. 무채에 듬뿍 들어 있는 비타민C가 생선지방에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산화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해요. 이제부터는 횟집의 장삿속이라고 불평하지 마시고 무채까지 사랑해주세요![오해 3] 레몬즙을 뿌려 상큼한 맛으로 회를 즐긴다? 회에 레몬즙을 뿌리면 비린내가 없어진다거나 살균 기능이 있다고 믿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회 특유의 맛과 향이 레몬의 강한 향 때문에 사라진다면 정말 슬픈 일이겠죠? 그리고 레몬즙을 바르는 정도로는 살균기능도 거의 없다고 하니, 회를 먹을 때는 생선근육 자체의 식감을 즐겨주세요.[오해 4] 여름철에는 비브리오균 때문에 회를 피해야 한다? 비브리오균은 살아 있는 수산물의 체내에 침투할 수 없어요. 그래서 활어를 회를 떠서 바로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염려가 없어요. 만약 회를 먹고 식중독이 발병했다면, 그것은 조리도구가 오염됐거나, 생선 겉에 묻은 오염물질을 잘 떨어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회를 뜨기 전 횟감을 수돗물로 깨끗이 씻고 조리도구는 끓는 물로 소독한다면 생선회를 먹고 식중독에 걸릴 이유는 전혀 없답니다.생선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이제 그만! 올 여름 휴가지에서도 영양만점 생선회 안심하고 즐겨 보아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찜통더위에 기습폭우까지, 하늘이 원망스러운 강원도

    찜통더위에 기습폭우까지, 하늘이 원망스러운 강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지역은 기습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6일 강원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속초 282.1㎜, 강릉 강문 277.0㎜, 속초 설악동 269.5㎜, 강릉 194.0㎜, 고성 현내 184.5㎜, 양양 177.5㎜, 고성 간성 152.5㎜ 등이다. 이번 비로 속초 123건, 강릉 80건, 동해 11건, 양양 10건 등 모두 224건의 폭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릉은 이날 오전 3∼4시 사이 시간당 93㎜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도로는 물론 농경지, 건물 등이 침수되는 등 온통 물바다로 변했다. 시간당 93㎜는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당시 시간당 100.5㎜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KTX 강릉역 1층 대합실이 한 때 침수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속초지역에서는 영량동 대양연립 1층이 침수되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잼버리수련장에서 열린 국제패트롤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많은 비가 쏟아지자 야영지에서 수련장 내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설악산국립공원 전 탐방로는 통제됐다. 이날 폭우는 기상청도 예상하지 못했다. 기상청은 지난 5일 오후까지 도 전역에 5∼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시간당 93㎜와 최고 275㎜의 물 폭탄은 예측하지 못했다. 폭우를 예측하지 못한 것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대기 불안정에 의한 지형적 원인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기상청은 펄펄 끓는 폭염이 몰고 온 고기압의 서풍과 많은 습기를 머금은 저기압의 동풍이 백두대간에서 충돌해 영동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았다고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풍과 동풍의 충돌로 만들어진 강한 비구름은 백두대간을 넘지 못한 채 영동지역에 머물면서 강한 비를 집중적으로 쏟아낸 것 같다”며 “대기 불안정으로 적지 않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이렇게까지 비구름대가 발달해 기습 폭우로 이어질 줄은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지적으로 강한 강수대가 예상은 됐지만 이를 강수량에 반영하지 못한 점이 있고, 강한 비구름대의 이동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 보니 비가 집중됐다”며 “워낙 이례적인 기상 상황이라 정확한 강수량 예측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릉·속초에 물폭탄…KTX 강릉역 침수

    강릉·속초에 물폭탄…KTX 강릉역 침수

    6일 강원 강릉과 속초 등 영동 지역에 시간당 93㎜의 폭우가 쏟아져 건물과 차량, 도로가 물에 잠기고 KTX 강릉역이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하루 전까지 기습폭우를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 기상청은 고온의 서풍과 습기를 머금은 동풍이 백두대간에서 충돌하면서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한 것이 기록적인 폭우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속초에는 274.3㎜, 강릉 강문 253.0㎜, 강릉 155.5㎜ 등의 비가 내렸다. 특히 새벽 3~4시 강릉의 시간당 93㎜의 비가 쏟아졌다.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때 시간당 강수량 100.5㎜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기상청은 지난 5일 오후까지 영동을 비롯한 도 전역에 5∼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2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시간당 93㎜와 최고 260㎜의 물 폭탄은 예측하지 못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KTX 강릉역 대합실 바닥이 침수되는 비 피해가 발생했다. 강릉역 KTX 직원들은 넉가래로 바닥에 고인 물을 빼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강릉 도심의 일부 도로는 주차된 차량의 바퀴가 절반가량 잠길 정도의 폭우가 쏟아져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에서는 주택과 도로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라 소방대원 등이 긴급 배수 지원에 나섰다. 기상청은 펄펄 끓는 폭염이 몰고 온 고기압의 서풍과 많은 습기를 머금은 저기압의 동풍이 백두대간에서 충돌해 영동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풍과 동풍의 충돌로 만들어진 강한 비구름이 백두대간을 넘지 못한 채 영동지역에 머물면서 강한 비를 집중적으로 쏟아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으로 적지 않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이렇게까지 비구름대가 발달해 기습 폭우로 이어질 줄은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어미 범고래의 애끓는 모정 1주일 째…죽은 새끼 못보내

    어미 범고래의 애끓는 모정 1주일 째…죽은 새끼 못보내

    최근 죽은 새끼를 보내지 못하는 행동으로 안타까움을 준 어미 범고래가 여전히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지 등 해외언론은 어미 범고래가 1주일 째 죽은 새끼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물 위로 계속 띄우며 바다를 다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이 범고래는 20살로, 지난 24일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주 빅토리아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와 함께 발견됐다. 당시 어미 범고래는 출산 직후 30분 만에 죽어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새끼를 계속 수면 위로 띄우는 행동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범고래의 행동을 어미 스스로 비통한 마음을 달래고 죽은 새끼를 추모하는 모습으로 해석했다. 미국 고래박물관 소속 해양생물학자인 제니 애킨슨 박사는 "어미 범고래가 여전히 죽은 새끼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으며 몸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미 범고래는 새끼를 잃으면 종종 이같은 행동을 하는데 이는 추모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이탈리아 돌고래 생물 및 보존 연구소가 발표한 연구결과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연구소 측은 고래와 돌고래가 마치 사람처럼 동료나 가족의 죽음을 애통해하고 애도할 줄 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부 어미는 죽은 새끼의 사체를 버리지 못하고, 사체와 멀어지지 않기 위해 1주일 가까이 등에 업고 함께 헤엄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애도의 행동은 어미 한 마리만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무리 일부가 참여해 함께 동료나 가족의 사체를 지키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연구진은 고래의 이러한 행동이 실제로 죽음의 의미를 인지해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감정적인 애착을 나누던 존재가 사라짐으로서 받는 스트레스가 애도의 방식으로 표현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만큼은 끔찍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놀기 좋은, 보기 좋은, 쉬기 좋은, 먹기 좋은… 피서철 경남이 추천하는 4色 섬

    놀기 좋은, 보기 좋은, 쉬기 좋은, 먹기 좋은… 피서철 경남이 추천하는 4色 섬

    ‘섬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그 섬에 가고 싶다.’(정현종 시 ‘섬’의 전문) 무섭게 펄펄 끓는 찜통더위가 전국을 뜨겁게 달구자 해수욕장, 계곡 등으로 피서객 발길이 몰린다. 북적대는 육지에서 잠깐이나마 비켜 여유와 자유를 누리고 싶은 사람들은 다소 불편한 바닷길을 건너 섬을 찾는다. 경남도가 찾아가고 싶은 지역의 섬 18곳을 골라 추천했다. 휴식 유형에 맞췄다. 놀기 좋은 ‘놀섬’이 5곳,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섬’이 3곳, 구석구석 섬 경치를 구경하며 편안하게 쉬기 좋은 ‘쉴섬’이 9곳, 싱싱한 해산물을 먹으며 휴양하는 ‘맛섬’이 1곳이다.[놀섬] 출렁다리·집트랙… 놀거리 다채 24일 경남도에 따르면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통영·사천·거제시와 고성·남해·하동군 등 7개 시·군이 바다를 끼고 있다. 해안선 길이가 1554㎞에 이른다. 유인도 77개와 무인도 791곳 등 모두 868개가 있다. 통영시가 570개(유인도 43개, 무인도 527개)로 월등히 많다. 창원시 우도와 통영시 연화도, 욕지도, 비진도, 추봉도 등 5곳은 조용히 놀기 좋은 섬으로 선정됐다. 우도는 면적 0.111㎢인 작은 섬이다. 우도는 음지도와 보도교로 음지도는 연륙교로 연결돼 배를 타지 않고 갈 수 있다. 체육·캠핑 시설을 갖춘 숙박시설 ‘우도 활성화센터’가 있다. 음지도~소쿠리섬 사이 길이 1.2㎞인 해상 공중하강체험시설 ‘진해해양공원 집트랙’이 곧 준공된다. 국내 해상 공중하강체험시설로는 가장 길다.연화도는 통영항에서 24㎞쯤 떨어졌다. 배로 1시간쯤 걸린다. 면적 1.721㎢로 100여가구가 산다. 바다 한가운데 핀 연꽃처럼 생겼다. 연화사와 보덕암 등 사찰 2곳이 있다. 해안 기암절벽과 바다경치가 그림 같다. 동두마을 인근 해안계곡을 건너는 출렁다리가 아찔하다. 동두마을 동쪽 바다에 용머리 모양의 바위절벽(통영 8경)은 연화도 비경의 백미로 꼽힌다. 선착장에서 산길을 따라 동두마을까지 갔다 돌아오는 트레킹 코스(왕복 3~4시간)를 걸으면 섬과 남해 절경을 실컷 감상할 수 있다. 민박과 펜션 10여곳이 있다. 우도와 보도교로 연결됐다. 인천에서 연화도를 찾은 대학생 이모(23·여)씨는 “시간을 들여 먼 길을 달려온 게 아깝지 않을 만큼 자연환경과 경치가 환상적인 섬”이라고 감탄했다. 욕지도는 면적이 23.95㎢로 통영시 전체 면적의 10.1%를 차지하는 큰 섬이다. 1221가구에 주민 2076명이 산다. 천황봉(해발 392m)에 오르면 한려수도 비경이 눈 아래 펼쳐진다. 전체 등산 코스(12㎞)는 4시간 30분쯤 걸리지만 중간중간에 등·하산 길이 있다. 섬 일주 도로가 잘 조성돼 차로 돌아볼 수 있다. 몽돌해수욕장, 흰작살해수욕장, 덕동해수욕장 등이 있다. 특산물인 고구마는 맛 좋기로 소문나 있다. 비진도는 길이 550m 해수욕장을 사이에 두고 안섬과 바깥섬이 아령 모양으로 이어진 섬이다. 통영항에서 13㎞ 떨어졌다. 배로 40분쯤 걸린다. 해수욕장 양쪽이 모두 바다여서 한자리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 선착장에서 선유대로 올라가 해안절벽을 따라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4.8㎞(3시간) ‘비진도 산호길’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환상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민박집과 펜션이 있다.[미지의 섬]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원시 자연 통영시 추도와 남해군 조도, 하동군 대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고 쉴 곳이 많은 가볼 만한 섬으로 꼽았다. 추도는 면적 1.652㎞로 83가구 156명의 주민이 산다. 통영항에서 21㎞ 떨어졌으며 배로 1시간 30분쯤 걸린다. 통영 섬 가운데 일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 유일한 섬으로 알려졌다. 민박 10여가구(60여명 수용)가 있다. 후박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협곡과 기암괴석이 줄지어 있다. 조도는 면적 0.327㎢로 52가구에 주민 152명이 거주한다. 섬 모양이 새가 나는 모습을 닮았다. 기암괴석을 비롯해 원시 자연이 잘 보존돼 섬 전체가 자연공원이다. 대도는 하동군 유일의 섬이다. 물놀이 시설과 해양낚시터가 조성돼 있고 갯벌체험을 하기 좋다.[쉴섬] 둘레길 트레킹·해수욕장서 휴식 편안하게 휴식하기 좋은 섬으로 창원시 실리도와 통영시 수우도, 연대·만지도, 우도, 사천시 비토도, 신수도, 거제시 내도, 이수도, 지심도, 고성군 자란도가 선정됐다. 육지에서 500m쯤 떨어진 실리도는 면적 0.218㎢로 56가구에 주민 121명이 어업을 하며 산다. 배로 10분쯤 걸린다.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해군 주둔지였다. 낚시터가 많고 섬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민박집도 있다. 사량면에 딸린 수우도는 면적 1.28㎢로 27가구에 주민 40여명이 산다. 섬이 소 모양으로 생겼고 동백나무 등 나무가 많아 수우도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은박산(해발 195m)에 오르면 아름다운 남해안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해벽등반 체험지로 소문난 고래바위와 신선대를 비롯해 해골바위, 금강봉, 암릉길 등 등산길 내내 비경이 펼쳐진다. 숙박 시설 복합휴양센터가 있다. 연대·만지도는 통영시 산양읍 달아항에서 3.8㎞쯤 떨어졌다. 뱃길로 30여분 거리다. 연대도(0.785㎢·51가구 주민 84명)와 만지도(0.232㎢·24가구 주민 34명)가 길이 98m 출렁다리로 연결됐다. 바다 경치를 감상하며 섬을 일주하는 가벼운 등산 둘레길과 해변 데크, 깨끗한 몽돌해수욕장이 있는 휴양섬이다. 연륙교가 있는 비토도는 해안생태 체험 관광지다. 신수도는 2010년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한국의 명품섬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면적 1.01㎢로 160여가구 340명이 있다. 배로 10분쯤 걸린다. 해안을 따라 바다와 숲을 동시에 구경하며 섬을 일주하는 탐방로와 몽돌해수욕장이 있다.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에서 300m쯤 떨어진 내도는 면적 0.257㎢로 9가구 12명이 거주하는 조그마한 섬이다. 배로 10분쯤 걸린다. 편백나무·동백나무·대나무 숲길과 멀리 대마도까지 보이는 전망길을 비롯해 섬을 일주하는 트레킹 코스(1시간 30분 소요)가 아름다운 힐링섬이다.[맛섬] 싱싱한 해산물로 1일 3식 이수도는 면적 0.394㎢인 작은 섬으로 거제시 장목면에서 600m쯤 떨어졌다. 시방선착장에서 배로 10분쯤 걸린다. 1시간쯤 걸리는 섬 일주 둘레길이 있다. 섬 주변 바다에서 생산된 싱싱한 해산물로 하루 삼식을 제공하는 ‘1일3식’ 먹고 쉬는 섬으로 유명하다. 지심도는 수백년 된 동백나무·후박나무가 우거진 원시림과 기암괴석 해안절벽이 어우러진 섬이다. 하늘에서 보면 섬이 마음 심(心) 자처럼 생겨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면적은 0.338㎢로 24가구에 39명이 산다. 장승포항에서 배로 15분쯤 걸린다. 일제강점기 건설된 일본군 포대 시설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국방부가 섬 소유권을 갖고 있다가 지난해 거제시로 넘겼다. 이삼희 도 서부권개발국장은 “아름다운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펼쳐진 경남 남해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은 하나하나가 특색 있는 보물섬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에 더없이 좋은 휴양지”라고 추천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구 ‘생수 대란’…“과도한 공포심 가질 필요 없어”

    대구 ‘생수 대란’…“과도한 공포심 가질 필요 없어”

    코스트코 대구점 2곳 모두 생수 품절1991년 낙동강 페놀 사태의 트라우마구미→부산 정화효과에 일주일 걸릴 듯가정용 정수기로 100% 가까이 걸러져대구 수돗물에서 프라이팬 코팅제로 많이 쓰이는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면서 먹는 물(생수) 사재기 현상이 빚어졌다. 정부에서는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미량이 검출되었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과불화화합물은 가정에서 쓰는 정수기로 100% 가까이 걸러지지만 끓여 먹어도 없어지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상수원인 낙동강 수계의 구미 하수처리구역에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가 다량 검출돼 확인한 결과 구미공단의 한 업체를 원인으로 파악하고 지난 12일 해당 물질의 사용을 중단시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과불화화합물을 사용한 구미 업체는 반도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배출 원인을 차단한 결과 구미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진 물의 과불화헥산술폰산 농도가 지난달 기준 5.8㎍/L에서 지난 20일 0.092㎍/L로 대폭 떨어졌다고 설명했다.과불화화합물은 주로 표면보호제로 카펫, 조리기구, 종이, 소화용품, 마루광택제에 쓰인다. 방수효과가 있어 등산복 등 기능성 옷을 만들 때에도 쓴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연구 결과 체중 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혈액응고 시간 증가, 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발암물질로 지정되진 않았다. 과불화화합물 가운데 발암물질로 지정된 것은 과불화옥탄산(PFOA) 한 종류인데 우리나라 검출 수준은 0.004㎍/L로 캐나다(0.6㎍/L), 독일(0.3㎍/L) 등 권고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앞서 대구 지역 방송사를 통해 대구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증폭됐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파동으로 먹는 물 난리를 겪은 대구 시민들은 대형마트로 몰려가 앞다퉈 생수를 대량 구매했다.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는 대구 북구 검단로의 대구점과 동구 첨단로 등 대구혁신도시점 등 2곳에서 이날 하루만에 생수가 품절됐다.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스트코 자체상표인 ‘커클랜드’ 생수를 카트에 가득 싣고 계산을 기다리는 대구 시민들의 사진이 게시되기도 했다. 코스트코 고객센터 관계자는 “공고문이 내려왔는데 대구 2개 지점에서 모든 생수 제품이 품절됐다”면서 “재입고 시점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A대형마트 대구점 관계자는 “정확한 판매량은 내일 집계가 가능하겠지만 체감상 평소 판매량의 5~6배 많은 생수가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수질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과불화화합물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모든 정수장의 과불화옥탄술폰산과 과불화옥탄산 검출량은 이 물질의 기준 권고치가 가장 엄격한 미국(0.07㎍/L)의 기준을 적용해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환경부 관계자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은 2016년까지 정수장에서 최고 농도가 0.006㎍/L 수준 검출되다가 지난해부터 일부 정수장에서 검출 수치가 최대 0.454㎍/L로 증가해 원인을 파악해 저감 조치를 시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이 물질의 수질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과불화화합물을 제거한 안전한 물이 식수로 쓰이는 상수처리장까지 흘러가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환경부는 12일 과불화물질의 배출을 중단시켰고 20일 구미하수처리장을 확인한 결과 검출량이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 물이 부산상수처리장까지 흘러가는데에는 일주일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물 흐름을 조절하는 보를 개방할 경우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또 과불화화합물이 섞인 수돗물이더라도 가정에서 정수기를 쓰고 있다면 안심해도 된다. 국립환경과학원 상하수도연구과의 박주현 연구관은 “과불화화합물을 흡착 성질을 갖고 있어서 활성탄이나 역삼투압 등의 방법으로 정수하면 100%에 가깝게 거를 수 있다”면서 “가정에서 쓰는 모든 종류의 시판 정수기는 기본적으로 활성탄을 쓰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시판되는 다양한 형태의 정수기로 과불화화합물 여과 여부를 비교시험한 결과 역삼투압 필터, 중공사막 필터 등 모든 정수기에서 과불화화합물이 90~100% 여과됐다고 박 연구관은 설명했다. 그는 “많은 물을 한꺼번에 빨리 처리해야 하는 정수장보다 가정용 정수기가 물과 접촉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정수 성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다만 과불화화합물이 포함된 물을 끓인다고 해서 물질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물보다 끓는 점이 높고 휘발성질이 없기 때문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해조류 톳·모자반 유해물질 ‘무기비소’ 5분 이상 삶아 드세요

    해조류 톳·모자반 유해물질 ‘무기비소’ 5분 이상 삶아 드세요

    해조류 톳과 모자반은 물에 충분히 불려 삶아 먹어야 한다. 유해 물질인 ‘무기비소’가 들어 있어 조리하지 않고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톳과 모자반은 칼슘, 철분, 식이섬유가 풍부해 식재료로 많이 쓰인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서식하는 일부 해조류에는 바다, 토양 등에 존재하는 유해 물질인 ‘비소’가 함유돼 있다. 대부분의 해조류에는 주로 독성이 낮은 유기비소가 들어 있지만 톳과 모자반에는 위해성이 높은 무기비소가 많다. 무기비소는 비소가 산소, 염소, 황 등과 화합물을 이룬 것이다. 2012~2016년 식약처 조사 결과 톳과 모자반의 총 비소 함유량은 각각 평균 6.4㎎/㎏, 6.0㎎/㎏으로 다시마(3.2㎎/㎏), 김·미역(각각 2.1㎎/㎏) 등에 비해 많았다. 특히 독성이 높은 무기비소는 모자반(4.0㎎/㎏)과 톳(3.3㎎/㎏)에서만 나왔다. 무기비소를 제거하려면 충분히 물에 불리고 끓는 물에 삶아야 한다. 식약처 분석 결과 조리 전 인체 위해도는 96.3%였지만 삶기 등의 조리 뒤에는 19.3%로 77% 포인트 낮아졌다. 쌀과 함께 섭취해도 위해도는 33.1%로 낮아졌다. 따라서 생톳과 생모자반은 끓는 물에 5분간 삶아서 섭취해야 한다. 건조한 톳과 모자반은 30분간 물에 불린 뒤 다시 30분을 삶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톳, 모자반을 불리거나 삶은 물에는 비소가 들어 있어 조리에 재사용하면 안 된다.식약처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대국민 설명자료를 마련했다. 식약처는 “일본 정부도 같은 방식으로 안전한 조리법을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톳을 식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캐나다, 영국, 호주 등에서는 톳을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톳과 모자반을 원료로 환, 분말 제품을 제조할 때 불리기, 삶기 등 무기비소 제거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톳과 모자반 함유 가공식품의 무기비소 기준을 1㎎/㎏ 이하로 정했다. 삶기 등의 과정을 거치면 이 기준치를 넘을 위험은 거의 없다. 영유아가 섭취하는 이유식 등 특수 용도 식품과 과자, 시리얼, 면류는 기준을 0.1㎎/㎏으로 더욱 강화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샤부샤부용 가재, 자신의 집게발 직접 끊고 탕에서 탈출 (영상)

    샤부샤부용 가재, 자신의 집게발 직접 끊고 탕에서 탈출 (영상)

    인간이든 바다생물이든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것은 매한가지란 사실을 보여준 가재가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요리가 될 뻔한 위기에서 벗어난 가재의 영상을 소개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11초 가량의 영상에는 산채로 샤부샤부용 탕 가장자리에 매달린 가재의 모습이 담겨있다. 가재는 물이 끓는 탕 밖으로 힘겹게 기어올라왔지만 한쪽 집게발이 이미 뜨거운 물에 익어 축늘어진 상태였다. 삶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가재는 생존 본능을 발휘해 큰 결심을 내렸다. 바로 움직이지 않는 왼손 집게 발을 스스로 떼어내는 것. 가재는 결연한(?) 눈빛으로 오른쪽 집게발을 사용해 왼쪽의 집게를 벗어버렸다. 그리고 한결 자유로워진 몸으로 탕 주위를 빠져나와 식탁을 가로질러 기어가기 시작했다. 가재의 탈출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고객 지우케는 차마 다시 뜨거운 탕 속으로 가재를 집어넣을 수 없었다. 결국 한쪽 집게발이 성한 가재를 집으로 데려가 평생 보살펴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지우케는 현지언론에 “극적으로 탈출한 가재를 살게 놔뒀고, 지금은 반려동물로 맞이해 수족관 안에서 키우고 있다”며 “가재의 장수와 행복한 삶을 위해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우케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해 올린 이 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63만 5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 해양동물 전문가는 “가재는 단 하나의 집게발로 여생을 살아야하지만 훼손된 사지가 다시 성장할 수 있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스포츠 블로그] “농구 인연 없는데…” 앞으로 더 가시밭길

    [스포츠 블로그] “농구 인연 없는데…” 앞으로 더 가시밭길

    16일 한국농구연맹(KBL) 제9대 총재로 선임된 이정대(63) 전 현대모비스 부회장의 어깨는 무겁기만 할 듯하다.요즘 농구판을 보면 “고생 좀 하시겠다”는 걱정의 말이 먼저 나온다. 한국 농구가 위기라는 지적을 하루 이틀 받는 게 아니지만 이젠 심각한 수준까지 치달았다. 농구대잔치 때만 못하단 지적을 넘어 아예 무관심의 경지까지 갈까 두려울 지경이다. 프로농구 관중 수는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어 2017~18 정규시즌 땐 75만 4981명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2796명으로 1997년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시즌 중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 스포트라이트를 뺏겼고 유료 관중이 늘어 그런 것이라고만 하지 말고 프로농구 경쟁력 자체가 약화됐다는 점을 반성해야 한다. 앞으로가 더 가시밭길이다. KBL이 내놓은 외국인 선수 2m 신장 제한 규정 때문에 마니아들마저 돌아섰기 때문이다. 해외 언론에서도 조롱을 받는 터에 요지부동으로 맞서자 한국 농구를 안 보겠다는 보이콧 발언이 들끓는다. KBL에서는 국내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흥미를 불어넣으려는 제도라고 강변하지만 현재까진 팬들의 짜증만 부풀렸다. 더불어 신임 총재가 농구계 위기를 해소할 적임자인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꽤 있다. 1981년 현대정공(현대모비스 전신)에 입사해 두루 요직을 거친 ‘재무통’으로 알려졌지만 농구와 멀다. 스스로도 “기업 운영만 해 사실 농구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고 털어놨다. 더구나 2012년 2월 부회장직에서 내려온 뒤 6년 넘게 별다른 직함이 없었으며 2007년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비자금 사건에 연류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물론 농구에 빠삭한 총재라고 반드시 운영이 매끄럽진 않을 것이다. 농구인이 KBL이나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수장을 맡아 숱하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번에도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 특히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자 결국 10개 구단 중 현대모비스가 순번제 첫 총재사를 맡아 새 인물을 모셨는데 비관만 내뱉기도 민망하다. 7월 임기를 시작하는 후임 총재에게 너무 일찍부터 부담감을 얹어 겸연쩍지만 임기를 마칠 2021년 6월엔 칭찬으로 그득한 기사로 장식하길 기대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올봄, 봄나물 맛보셨나요/박선희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식품 속 과학] 올봄, 봄나물 맛보셨나요/박선희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봄이다. 시장은 봄나물의 향연으로 즐겁다. 식탁 위의 봄나물은 겨우내 잃었던 식욕을 돋운다. 최근에는 비닐하우스 재배나 수입으로 일년 내내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지만, 과거엔 이런 것들을 봄에만 맛볼 수 있었다. 예부터 나물은 한겨울에 부족했던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 준 훌륭한 먹거리였다. 떫고 쌉싸래한 맛은 ‘어른 맛’이기도 했다. 식물은 벌레나 초식동물로부터 먹히지 않도록 나름의 방어 수단을 갖는다. 어린 나무 가시는 물리적 수단이며 소화흡수를 방해하는 물질, 먹은 동물의 생리상태를 변화시키는 물질 등은 화학적인 수단이다. 먹으면 떫고, 쓰고, 아린 맛을 느끼게 하는 식물의 방어물질 성분은 이들 식물을 먹지 말라는 경고와 같다. 주로 알칼로이드, 옥살산, 탄닌, 사포닌 등의 성분이다. 최근 이들 성분의 의학적 가치를 연구하고 있긴 하지만 일상 식품으로 먹기에는 독성이 강해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예컨대 산나물은 알칼로이드류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식물의 알칼로이드는 2500여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독성이나 특수한 생리·약리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원추리는 알칼로이드인 ‘콜히친’이 많아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우려내지 않으면 구토와 혈변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고사리류는 암을 일으키는 ‘프타퀼로사이드’나 비타민 B1을 분해하는 ‘티아미나제’가 있어 조리하지 않고 많이 먹으면 암이나 비타민 B1 결핍증을 일으킬 수 있다. 명아주나물, 쑥을 비롯한 많은 채소에 함유된 ‘옥살산’은 떫은맛, 쓴맛을 내기도 하는데 침 속의 ‘칼슘이온’과 결합하면 ‘수산화칼슘’이 돼 입 점막을 자극하고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또 수산화칼슘이 몸속에 축적되면 결석의 원인이 된다. 달래, 씀바귀, 질경이, 민들레, 쑥 등은 그대로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원추리, 두릅나무순, 엄나무순, 가시오가피순, 옻순 등 떫고 쓴맛이 강한 것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 강한 성분을 제거한 뒤 먹어야 한다. 아린 맛이 강한 죽순은 쌀뜨물에 데쳐서 하룻밤 이상 우려낸 뒤 먹고, 고사리도 알카리성인 잿물이나 베이킹파우더에 데친 뒤 찬물에 하룻밤 이상 우려내야 먹기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다만 채소나 산나물의 불쾌한 맛 성분을 전부 제거하면 풍미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식물에 함유된 사포닌류나 페놀류는 독성이 있으면서도 항암성이나 항산화작용 등의 유용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물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성분은 사람에게 이롭거나 나쁘게 작용한다. 농작물은 품종을 개량해 사람에게 유리한 성분만 남게 만들었지만 산나물이나 봄나물은 그렇지 않다. 좋고 나쁜 것은 이를 어떻게 적절하게 조리해 먹느냐에 달려 있다.
  • 가수 자두 남편 “아내가 내게 독을 먹였다...응급실行”

    가수 자두 남편 “아내가 내게 독을 먹였다...응급실行”

    ‘동치미’ 가수 자두가 남편에게 독이 든 음식을 먹인 사연을 공개했다.28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는 가수 자두(37‧김덕은)가 출연, 남편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는다. 이날 자두는 “남편이 결혼 후 살이 쪄서 건강식을 준비한 적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시즌한정에 굉장히 약한데, 마트에 가니 봄에만 먹을 수 있는 제철나물 원추리가 있더라. 그때만 해도 원추리가 우리 부부에게 독이 될 줄은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자두는 “원추리를 살짝 데쳐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남편과 함께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여보, 나 원추리를 인생나물로 결정했어. 매 끼니마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남편에게 말할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먹고 나니까 점점 몸이 무거워지면서 손끝이 저리더라. 그제서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원추리는 독성분이 있어서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1~2시간 이상 담갔다가 조리하라고 쓰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두는 “게다가 1회 정량은 40g인데, 난 이미 500g 정도를 먹은 후였다”며 “4시간 동안 구토를 했다. 같이 먹은 남편도 계속 화장실을 드나들었고 결국 친정아버지가 와서야 응급실에 갈 수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잘못된 섭취 방법으로 큰일을 치를 뻔한 자두는 “그 후로 목회자인 남편이 설교할 때마다 ‘아내가 나에게 독을 먹였다’라고 얘기하고 다닌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집에는 모르는 나물, 버섯류는 절대 반입 금지다. 오늘 웃으면서 애기했지만 그땐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자두가 출연하는 ‘동치미’는 이날(28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MB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쓰레기 분리수거 유감

    [노주석의 서울살이] 쓰레기 분리수거 유감

    쓰레기 분리수거 담당 4년차다. 부부 동반 친구 모임에서 얘기를 꺼냈다가 본전도 못 건졌다. 너나없이 도우미로 뛰고 있었다. 연차도 오래됐고, 일반 쓰레기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와 청소, 설거지까지 폐기물 관련 영역을 능란하게 아우르고 있었다. 가사 분담의 신풍속도라 할 만하다. 엄마 중심 가정 권력구조 앞에 아빠의 체면치레는 무력했다. 번듯할수록 모범생이었다. 한 기업체 임원은 야근이나 회식 중 “분리수거하러 간다”면서 자리를 뜨는 부하 직원의 흉을 봤다. 전업주부 여부와 무관하게 엄마와 아내는 폐기물 처리 영역에서 손을 뗀 듯하다. 쓰레기 재활용과 음식물 분리수거는 아빠와 남편 담당으로 자리 잡았다. 종량제봉투 버리기와 일반쓰레기 분리수거는 주례행사였지만, 앞으로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라는 일일행사의 혹이 하나 더 붙을 것 같다는 꺼림칙한 느낌이 음습했다. 분리수거 날 현장을 유심히 관찰해 본 결과 엄혹한 현실을 재확인했다. 아빠 도우미 일색이었다. 간혹 연세 지긋한 할머니나, 미혼 직장 여성이 드문드문했고, 감독관 역할의 엄마 도우미가 가뭄에 콩 나듯 눈에 띌 뿐이다. 이 땅에 쓰레기 종량제가 시작된 1995년 이후 20여년 만에 쓰레기 뒤처리는 ‘남자 일거리’로 정착됐음을 선언해야겠다. 지난 3월 마지막 주 목요일 분리수거의 날 경비원으로부터 새로운 수거 요령 시범이 있었다. 4월부터 스티로폼, 더러운 비닐류와 음식물 포장용기는 분리수거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얘기였다. 그런 뉴스는 들어 본 적이 없기에 의아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도 수거 가능, 불가능 사례가 적시된 안내물이 나붙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혼잣말로 구시렁거렸다. 4월에 접어들자 ‘쓰레기 대란’ 뉴스가 지면과 전파를 도배했고, 관계 당국의 무대책과 늑장 대응을 꾸짖었다. 정부도 지난해 7월부터 예고된 사태에 대비 못 한 잘못을 시인했다. 이 때문인지 첫 주 분리수거는 어물쩍 그냥 넘어갔다. 두 번째 주 분리수거일 제대로 해 보려고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지만 퇴짜를 맞았고, 다음부터는 철저히 해 달라는 신신당부도 들었다. 부적격 재활용품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면 폐기물관리법에 어긋나고, 걸리면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게 골치 아팠다. 덕지덕지 붙은 포장지 및 테이프 제거와 각종 용기와 비닐 세척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집 안 청소보다 일이 더 많다. 짜증이 났다. 네덜란드의 생태학자 로프 헹거벨트는 ‘훼손된 세상’에서 인간이 소비한 쓰레기의 재앙을 고발했다. 쓰레기가 40억년을 이어온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범이 됐다. 범위를 좁혀도 도시의 역사는 쓰레기에서 비롯된 각종 오염과의 전쟁사였다. 우리도 일찍이 청계천을 풍수명당의 자리에서 도시의 하수구로 끌어내리고 준천을 통해 하수구의 역할을 회복시킨 전력이 있다. 문제는 새 가사 분담을 떠안은 아빠와 남편들의 피로도 가중에 있다. 정책 당국자들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단순 생활영역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안팎곱사등이에다 만만찮은 가사 부담까지 짊어진 대한민국 남자 가장들의 피로도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 임계점에 이르면 폭발하는 법이다. 청와대와 시장 관사에 살기 때문에 분리수거 현장에서 열외인 문재인 대통령이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가장들의 부글부글 끓는 심정을 알기나 할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쓰레기가 이머징 이슈가 될지도 모르겠다.
  • ‘알파고’ 못지않은 조업환경… 생산량 쑥 늘고 연료비 확 줄고

    ‘알파고’ 못지않은 조업환경… 생산량 쑥 늘고 연료비 확 줄고

    직원 대신 AI가 불길온도 체크 ‘파이넥스 공법’ 등 혁신 이끌어 ‘스마트X’ 프로젝트도 이목집중지난달 31일 오전 포스코 경북 포항제철소 제2고로. 아직 쌀쌀한 날씨였지만 고로(高爐) 쪽으로 다가가니 더운 김이 확 뿜어져 나왔다. 철광석 등을 녹여 쇳물로 만드는 용광로는 높이가 100m나 돼 고로라고 불린다. 쇳물이 나오는 출선구를 들여다보니 1500도가 넘는, 불 같기도 하고 물 같기도 한 쇳물이 밝은 빛을 띠고 흐르고 있었다.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두 시간에 한 번씩 직원이 펄펄 끓는 열기에 온도계를 넣고 온도를 쟀다. 품질 관리를 위해 불길 온도를 맞춰야 해서다. 하지만 지금은 내부 센서와 인공지능(AI)이 그 일을 대신한다. 이런 스마트 공정 덕분에 지난해 제2고로 철 생산량은 전년보다 4~5% 개선됐다. 다른 스마트 공정까지 합치면 연료비도 600억원 줄었다. 손기완 제선부 팀장은 “2년 전 이세돌 9단이 바둑 AI인 알파고에 패했을 때 이대로 머물러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도입했다”고 말했다. 1973년 고로에서 첫 쇳물을 뽑아낼 때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던 ‘풍경’이다. 그사이 포스코의 철강 생산량은 44만 9000t에서 지난해 3720만t으로 약 80배 늘었다. 이 가운데 900여만t은 고부가가치 상품인 자동차용 강판이다. 세계 자동차 10대 중 1대는 포스코 강판을 쓴다. 근대식 용광로를 대체한 ‘파이넥스 공법’(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쇳물 추출 공정)으로 일대 변화를 가져왔듯이 포스코는 또 하나의 획기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 모든 사업 분야에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는 이른바 ‘스마트X’ 프로젝트다. 자동차 강판 생산의 핵심 기술인 용융아연도금(CGL)을 AI로 정밀하게 제어해 편차를 대폭 줄이는 기술도 적용 중이다. 최근에는 포스프레임이라는 스마트팩토리 고유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 철강산업의 스마트화를 이끌고 있다. 애플, 페이스북의 사옥을 시공해 주목받은 미국 DPR건설과 손잡고 가상공간에서 설계와 공사 관리를 지원하는 스마트 컨스트럭션 솔루션도 국내 건설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항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그날, 잊으려 할수록 붉게 피어난다

    그날, 잊으려 할수록 붉게 피어난다

    흰 눈 위로 피 한 방울이 뚝 떨어집니다. 피는 얼음 결정을 따라 빠르게 번져 갑니다. 그 모습이 모가지 꺾어 떨어진 동백꽃을 닮았습니다. 제주 사람들은 흰 눈 위에 떨어진 피에서 혹독했던 자신들의 과거를 길어 올렸습니다. 동백꽃은 그렇게 ‘제주 4·3 사건’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됐지요. 한 설문조사에서 4·3 사건을 모르는 사람이 3분의1, 관심 없다는 이는 절반을 넘었다고 합니다.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더욱 기억에서 멀어진 것이 4·3 사건입니다. 하지만 외면한다고 과거가 지워지지는 않습니다. 사과할 건 사과하고 청산할 건 청산해야 합니다. 그래야 과거의 사악하고 검은 아가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이번 여정은 4·3 사건을 따라가는 것으로 꾸렸습니다.모처럼 제주까지 갔는데 상처의 흔적만 보듬고 오라는 말이냐고 힐난할 수 있겠습니다. 한데 앞서 결론을 밝히자면 손해 볼 일은 전혀 없습니다. 단언컨대 처음 제주를 방문한 이라도 그렇습니다. 4·3의 무대는 아름다운 제주의 또 다른 면일 뿐입니다. 우리가 무심했을 뿐 명소라 알려진 곳에, 혹은 그 주변에 없는 듯 있었습니다. 제주의 4월을 두고 흔히 ‘침묵의 봄’이라고 합니다. 북촌리 ‘아이고 사건’에서 보듯 눈물마저 죄가 된 시절엔 누구나 말을 아껴야 했으니까요. 피 끓는 포한과 바닥 모를 체념의 끝은 침묵이었던가 봅니다. 그러니 입은 있으되 말하지 못했고, 기억은 선연하되 한사코 떨어내려고만 했겠지요. 제주엔 진작 제비가 왔습니다. 반팔 옷차림으로 훌훌 싸돌아다닐 만큼 기온도 포근해졌습니다. 하지만 제주 사람들의 마음은 아직 시립니다. 물론 스스로 삭이겠지요. 그래도 주변의 위로가 더해지면 생각보다 빠르게 녹을 수도 있을 겁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제주 4·3 평화기념관’에서 본 한 장의 지도였다. 제주 전체를 행정 구역에 따라 나눈 뒤 색을 입혔다. 공통적인 건 붉은빛 일색이라는 것. 구역에 따라 빨강과 분홍 등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전체가 붉었다. 이는 ‘제주 4·3 사건’ 당시의 피해 정도를 표시한 지도다. 붉은빛일수록 더 많은 주민이 희생됐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4·3의 광풍에서 온전했던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는 게 지도에 담긴 의미다.●섬뜩한 진실과 마주한 ‘4·3 평화기념관’ 4·3 여정의 첫걸음은 제주 4·3 평화기념관이다. 4·3 사건의 전모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실 제주 사람들은 ‘4·3 사건’이란 이름 자체에 불만이다. 지나치게 ‘사실’(史實)에만 충실해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처럼 의미와 가치가 담긴 이름으로 불려야 한다는 것이다. 기념관의 관람 동선 첫 코너에 ‘백비’(白碑)를 뉘어 놓은 건 그 때문이지 싶다. 백비는 아무것도 적지 않은 비석이다. 제주 사람들의 뜻은 간명하다. 언젠가 4·3 사건이 가치와 의미에 부합하는 이름을 얻게 될 때 이 비석에 새겨 다시 세우겠다는 것이다. 기념관 안엔 4·3 사건과 관련된 각종 기록과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육지부’에서 ‘관광차’ 온 이들이라면 담기 버거울 정도의 섬뜩한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 기념관 밖은 평화공원이다. ‘비설’(飛雪)이란 이름의 모녀상과 제단, 1만 4000여 희생자의 이름을 새긴 각명비 등이 조성돼 있다. 공원 가장 위에 있는 행방불명인 표석은 꼭 찾길 권한다. 4·3 희생자 중 행방불명인 3800여명의 이름을 새겨 표석으로 세웠다. ‘육지부’의 형무소로 끌려가 못 돌아온 이도 있고, 바다에 수장됐거나 여태 제주 땅 어딘가에 묻혀 있는 이도 있다. 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 살아서 어머니의 품에 안기지는 못했지만, 이름이나마 한라산 아래 산담(무덤을 둘러친 돌담)에 안겼으니 다행이라 해야 할까.●이념으로 시작해 희생으로 끝난 섬의 눈물 이쯤에서 4·3 사건에 대해 개략적이나마 살피자. 도화선은 1947년 3월 1일 제주 시내 관덕정에서 열린 3·1절 집회였다. 경찰이 탄 말의 발굽에 어린아이가 차였다. 한데 기마경찰은 무심히 지나갔고, 이를 본 군중이 돌을 던지며 경찰을 쫓았다. 이를 경찰서 습격으로 오인한 경찰이 발포해 6명이 사망했다. 사태가 급박해지자 미 군정에서 사태파악에 나섰다. 미 군정의 조사 보고서는 “경찰 발포로 도민 반감이 고조된 것을 남로당 제주조직이 선동해 증폭시켰다”며 “제주도 인구의 70%가 좌익 동조자”라고 적었다. 제주가 ‘레드 아일랜드’(빨갱이의 섬)라 규정되는 순간이다. 이어 좌익 색출을 명분으로 서북청년회와 공권력의 탄압이 자행됐다. 이에 맞서 남로당 제주도당이 1948년 4월 3일 무장봉기에 나섰다. 이후 1954년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될 때까지 제주는 아비규환의 공간이 됐다. 물론 4·3 사건의 성격을 두고 여태 논란은 있다. 중요한 건 당시 제주도민의 9분의1에 달하는 희생자다. 최대 3만명에 이르는 희생자 가운데 목숨을 걸 만큼 정치적 신념을 가졌던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게다가 희생자 가운데 33%는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였다. 충돌의 배경은 이념이었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었던 셈이다. 제주 4·3 사건을 이념보다 인권과 인간의 문제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4·3 여정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단어는 ‘예비검속’이다. 일종의 블랙리스트다. 사상이 의심스러운 이들의 목록을 작성한 뒤 전쟁 등 유사시에 잡아들이거나 상황에 따라 즉결처형했다.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 인근의 섯알오름이 대표적이다. 1950년 250여명의 예비검속자들이 총살당한 곳이다. 군이 출입을 통제한 탓에 1956년에야 유족들이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32구의 시신은 인근의 백조일손 묘역에 안장됐다. 묘역의 이름은 누군지 알 수 없는 백여명의 조상에 대한 제사를 한날한시에 올려 한 자손이 된다는 뜻이다.●아이의 작은 묘탑에 놓인 애달픈 장난감 북촌리 너븐숭이를 찾으면 코끝이 찡해진다. 어린아이의 묘가 있기 때문이다. 봉분은 작다. 면적도 작고, 봉분을 둘러싼 산담도 작다. 봉분은 모두 20여기 정도 되는데, 그중 최소 8기는 4·3 때 목숨을 잃은 아이의 묘라고 한다. 묘지 앞엔 검은 돌로 만든 작은 탑이 세워져 있다. 돌과 돌 사이엔 동백꽃 등을 꽂아 뒀다. 미니어처 자동차도 눈에 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타요 버스’다. 4·3 당시 비운의 별이 된 아이가 타요 버스를 알 리 없다. 그래도 아이는 아이일 것이다. 늦은 밤이면 봉분 밖으로 우르르 몰려나와 꽂아 둔 사탕을 먹고 장난감도 갖고 놀 것 같다.●비행기 소리로 덮인 최대 학살터 ‘정뜨르’ 북촌은 이른바 ‘아이고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1954년 1월, 너븐숭이 주민 가운데 일부가 4·3 사건을 추모하며 설움에 북받쳐 울다가 경찰에 치도곤을 당했다. 이게 ‘아이고 사건’이다. 당시엔 이처럼 울음마저 죄가 됐다. 정뜨르는 어딜까. 4·3 당시 최대 학살터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4·3 지도에도 틀림없이 나와 있다. 한데 도두항 주변을 오가는 주민들을 붙잡고 물어봐도 고개를 외로 꼬기 일쑤다. 정뜨르는 지금의 제주공항이다. 바로 눈앞에 두고도, 너무 커서 보이지 않았던 거다. 손바닥 선인장 군락(천연기념물 429호)으로 이름난 월령리엔 고 진아영 할머니 집이 있다. 진 할머니는 ‘무명천 할머니’로 더 잘 알려져 있다. 4·3 당시 총탄에 턱을 다쳐 평생 무명천으로 턱 주변을 두르고 살았다. 작은 단칸방 한 켠에 진 할머니의 영정이 남아 있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길:4·3 사건 70주기를 앞두고 제주 곳곳에서 동백 배지달기 등 다양한 추념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이번만은 올레길에서 벗어나 4·3길을 따라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6~7㎞에 이르는 코스를 2시간 정도 걸으며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서 추천한 코스는 모두 4개다. 제주를 동서남북으로 나눠 돌아볼 수 있게 했다. 미리 신청하면 ‘4·3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면서 걸을 수 있다. 4·3 콘텐츠 관련 내용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www.visitjeju.net)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4·3 길을 걷다’란 지도도 꼭 챙기는 게 좋다. 길잡이로 큰 도움이 된다.→맛집 : 도두 해녀의 집(743-1500)은 전복미역국 등을 잘한다. 주방의 손길보다 신선한 재료가 맛을 낸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음식에 별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난다. 정뜨르(제주공항) 인근에 있다. 커피 한 잔 마시겠다면 쉴만한 물가(796-3808)가 괜찮다. 월령리 무명천 할머니집 앞에 있다. 커피 맛은 옅은 편이어도 업소 앞 풍경은 매우 짙다. 명진전복(782-9944)은 전복돌솥밥 등으로 소문난 집이다. 식사 때가 아니더라도 15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명소 반열에 올랐지만 맛은 여전히 예전처럼 좋은 편이다. 다랑쉬 오름과 가깝다.
  • 생수병 흔들자 곧바로 얼어…신기한 과학 현상 포착

    생수병 흔들자 곧바로 얼어…신기한 과학 현상 포착

    추운 겨울 야외에서 생수병을 살짝 흔들자 순식간에 얼어붙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미국 소셜사이트 래딧닷컴에 공개돼 화제를 모은 이 놀라운 영상은 사실 물이 액체에서 고체 상태로 변하는 구조와 관련이 있다. 물은 보통 섭씨 0도부터 얼기 시작하지만, 불순물이 없는 매우 순수한 물은 영하 40도에 가깝게 내려가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데 이를 ‘과냉각’ 상태라고 한다. 공개된 영상처럼 과냉각 상태에 있는 물은 페트병을 살짝 흔들어 충격을 주면 준안정 상태가 깨져 그 즉시 얼어붙기 시작한다. 물이 얼마나 촘촘하게 얼었는지는 기온에 따라 영향을 받지만, 영상만 봐서는 알 수 없다. 물은 얼 때 1g당 80칼로리의 열량을 방출한다. 일반 가정집 부엌에 있는 냉장고 냉동실의 온도는 온도가 그리 낮지 않으므로 물도 심하게 얼지 않는다. 물은 얼면서 열을 방출하는데 열이 남아있는 부분은 액체 상태를 유지해 얼어 있어도 셔벗과 비슷한 상태다. 하지만 이런 과냉각 상태의 물은 영하 섭씨 42도쯤 되는 극저온에서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사실 이런 기이한 현상은 물이 끓는점에 도달할 때도 일어날 수 있다. 섭씨 100도가 넘어도 기화하지 않는 현상을 ‘과열’ 상태라고 하는 데 과냉각 상태처럼 물에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상태에 가까울수록 잘 일어난다. 하지만 이런 상태에 있는 물은 더욱 위험하다. 흔들면 얼음이 아니라 갑자기 기체로 변해 매우 뜨거운 액체가 폭발적으로 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로 순수한 물을 끓일 때 이런 분출이 일어나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진=래딧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있을 때 잘해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있을 때 잘해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경제성장률도 3%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무역 규모 1조 달러 재달성과 함께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그런가 하면 녹록지 않은 국내외 여건으로 인한 걱정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북핵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정세 불안, 반도체를 비롯한 특정 분야 중심의 편중 성장,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갈등과 분열, 저출산 고령화, 기후변화와 재난재해, 일자리, 미래 먹을거리…. 어느 것 하나 쉬운 문제가 아니다. 쓰나미처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슬기로운 대응도 문제다.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신산업은 쏟아지고 있는데 이를 실용화로 연결하기 위해 넘어야 할 규제의 벽은 높기만 하다. 빠른 추격자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구호가 무색하게 원천 기술력은 태부족이다. 미래의 주역이 돼야 할 우리 청소년의 50% 이상은 수학과 과학을 포기한 소위 수(과)포자라고 한다. 혹자는 우리의 현실을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하면서 경고의 목소리를 보내기도 한다. 조금씩 뜨거워지는 줄 모르다가 끓는 물에 죽는 개구리처럼 우리 경제가 서서히 진행되지만 곧 닥쳐올 엄청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큰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2차 대전 이후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바뀐 유일한 나라, 한국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불과 50여년 만에 ‘한국의 기적’을 만들어 낸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세계는 우리를 부러워하고 많은 나라들이 우리의 경험을 배우고 싶어 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기서 자족할 수는 없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세계 강국이었던 나라가 국가 부도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 어떤 나라든 아차 하는 순간에 그런 전철을 밟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문득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생각난다. 단순하게 들리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가 좋아서 종종 건배사로 애용되는 말이다. 연초부터 연세대 김형석(99) 명예교수의 건강 비법이 화제다. 지금의 건강은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10~20년 전 건강할 때 얼마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했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디 건강뿐이겠는가. 명예, 권력, 돈, 자녀, 효도, 부부관계 등 어느 것 하나 예외가 아니다. 나중에 후회하면 늦는다. 개인은 물론 한 가정, 한 국가에도 해당하는 말이다. 그나마 여력이 남아 있을 때 미래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눈길을 끄는 뉴스가 하나 더 있다. “외국의 인재들 중국으로 오라”, “10년짜리 비자 하루 만에 발급”. 이웃 나라 중국의 글로벌 인재 유치 전략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중국은 2000년대 초부터 인재 유치를 위해 백인(百人)·천인(千人)·만인(萬人) 계획을 확대 추진해 오고 있다. 13억명의 인구 대국인 중국이 외국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재 확보가 과학기술과 경제산업 발전에 핵심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우리를 앞서거나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걱정이 앞선다. 혹시 우수한 인재들을 빠져나가지 않을까. 좋은 일자리와 돈이 있으면 어디든 이동하는 인재들에게 우리나라는 과연 얼마나 매력이 있는 나라일까 자문해 본다.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사람’과 ‘과학기술’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듯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 역시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 국가 경쟁력 제고, 삶의 질 향상, 각종 사회문제 해결은 물론 국가 안보, 외교, 문화, 예술, 체육 등 어떤 분야도 과학기술 없이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 과학기술은 결국 사람에 달려 있다. 후회하면 늦는다. 더 늦기 전에 과학기술과 사람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우수한 청소년들이 과학기술인을 꿈꾸고, 과학자들이 안정적인 여건 속에서 신명나게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국민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미래를 향한 씨앗인 과학기술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한끼줍쇼’ 이경규 굴라면 레시피 공개 ‘그 맛은?’

    ‘한끼줍쇼’ 이경규 굴라면 레시피 공개 ‘그 맛은?’

    ‘한끼줍쇼’ 이경규의 굴라면 레시피가 공개돼 화제다.지난 3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이경규가 혼자 사는 남자 석환 씨를 위해 굴라면을 끓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경규는 자신의 레시피 노트가 있다며 굴라면 역시 그 레시피 라면 중의 하나라고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경규는 먼저 파, 당근 등 각종 채소를 손질해 끓는 물에 넣었다. 이후 라면과 스프를 넣었고, 라면이 끓으면 굴을 넣었다. 남은 채소 고명을 올려 주는 것으로 요리는 완성됐다. 굴라면 맛을 의심했던 이수근은 “너무 맛있다”며 폭풍흡입했다. 사진=JTBC ‘한끼줍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생리컵 국내 판매 첫 허가

    생리컵 국내 판매 첫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에서 제조한 생리컵 ‘페미사이클’의 국내 판매를 허가했다고 7일 밝혔다.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 낼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용품이다. 생리대를 대체할 수 있어 최근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에서 처음 허가된 생리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펨캡사가 제조한 것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등 10여개국에서 팔리고 있다. 수입업체에 따르면 내년 1월 판매가 시작되고 가격은 4만원대 초반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식약처는 심사 과정에서 세포 독성, 피부 자극, 제품 중 중금속 등 용출 여부, 제품의 내구성, 순도 등을 점검했으며 제품의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독성쇼크증후군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고 인체 위해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위해성 평가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식약처는 생리컵의 올바른 사용법도 함께 공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생리컵을 사기 전 본인의 질 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의 길이를 검지손가락으로 확인한 뒤 신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 사용 전 깨끗한 물로 씻고 100도의 끓는 물에 5분간 생리컵을 소독해 쓰되 전자레인지나 알코올로 소독해서는 안 된다. 생리컵은 일반적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쓸 수 있다. 생리 기간 중 활동량이나 생리혈의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사용한 뒤에는 물로 씻고 건조시켜야 한다.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이 쓰던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 되고 2년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리컵 ‘페미사이클’ 국내 판매 허가…최대 12시간 사용가능

    생리컵 ‘페미사이클’ 국내 판매 허가…최대 12시간 사용가능

    새달 3가지 판매···가격은 4만원대청소년, 출산 않은 여성 상담후 사용 생리대의 유해성이 논란이 된 가운데 생리혈의 위생적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생리컵의 국내 판매가 처음으로 허용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에서 제조한 생리컵 ‘페미사이클’(Femmycycle)의 국내 판매를 허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생리컵은 미국 Femcap사(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제조한 것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등 1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식약처는 심사 과정에서 세포독성, 피부자극, 제품 중 중금속 등 용출 여부, 제품의 내구성, 순도 등을 점검했으며, 이 제품은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수입업체에 따르면, 페미사이클 판매는 내년 1월 시작된다. 3가지 크기의 제품이 출시되고, 가격은 4만원대 초반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제조사가 제출한 인체적용시험에 따르면, 생리컵 사용 후 독성쇼크증후군(TSS)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이 증후군은 황색포도상구균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열, 구토, 설사, 어지러움 등을 동반하고 즉시 치료받지 않는 경우 혈압저하 등으로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또 인체 위해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한 조사와 위해평가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식약처는 3번의 생리주기 동안 해당 제품을 사용한 후 생리혈이 새는지 여부, 활동성, 냄새 방지, 편안함, 편리함 등을 두루 판단하는 유효성 평가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생리컵을 구입할 때는 본인의 질 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의 길이를 검지손가락으로 확인한 후 신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사용 전에는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끓는 물에 약 5분간 생리컵을 소독 사용하되 전자레인지나 알코올로 소독해서는 안 된다. 생리컵은 일반적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생리기간 중 활동량이나 생리혈의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사용 후에는 물로 씻어 건조해 보관한다. 교차오염을 막기 위하여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 되고 2년 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생리컵은 실리콘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질 내 진균,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독성쇼크증후군을 경험한 사람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성장기 청소년,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자궁내피임기구(IUD)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은 전문의와 상담한 후 사용하고, 독성쇼크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생리컵을 제거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 건강에 좋은 우유 요리

    위 건강에 좋은 우유 요리

    현대인의 위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명 중 1명이 위염을 앓고 있으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위염 환자의 수가 442만 6천 명에서 521만 2천 명으로 증가하였다. 이중 청소년의 비율이 10%를 차지할 만큼 위 질환을 앓는 연령층은 다양하다. 위염에는 스트레스, 피로,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의 원인이 있지만, 자극적인 음식 또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 연구팀은 ‘우유 섭취가 소화기관에 미치는 효능 평가 및 분석’ 내용을 토대로 우유가 위 점막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이 제시한 빅 데이터 분석을 보면 19세 이상 성인 중 우유 섭취 빈도가 높은 사람은 위암에 걸릴 확률이 낮았으며, 그중에서도 50세에서 70세 남성 가운데 위염 발병률이 우유와 요구르트를 섭취한 그룹에게서 4.9%, 섭취하지 않은 그룹에게서 7.5%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해정 교수는 “우유 단백질 성분이 위점액 양을 늘려 식이성 스트레스로부터 위장을 보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해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 우유를 요리에 활용하거나 다른 식품과 함께 먹으면 우유 배앓이가 완화될 수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아래와 같이 우유 요리들을 소개했다. <추운 겨울엔 든든하고 따뜻한 팥 경단 우유>▶ 요리시간 : 35분▶ 재료 : 팥 1/4컵, 찹쌀가루 1/2컵, 우유 2컵, 꿀 1큰술▶ 방법 1. 냄비에 팥과 넉넉한 양의 물을 붓고 끓여 끓어오르면 물을 따라 버린다.2. 다시 물 3컵을 붓고 팥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아 건진다. 3. 찹쌀가루는 귓불처럼 말랑말랑할 정도로 익반죽하여 작고 동그랗게 빚는다.4. 끓는 물에 찹쌀 경단을 넣어 동동 떠오르면 건진다.5. 냄비에 우유 2컵을 붓고 끓인 후 삶은 팥을 넣는다. 6 ⑤에 찹쌀 경단을 넣고 먹기 직전에 꿀을 넣는다. <우리 아이에게 영양만점! 우유가 들어간 파프리카 리조또>▶ 요리시간 : 30분▶ 재료: 파프리카 3개, 쌀 1/2컵, 새우살 1컵, 올리브오일 1큰술, 화이트 와인 1큰술, 우유 1컵, 혼합 야채 1/2컵, 생크림 1/2컵, 피자 치즈 1/2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방법1. 파프리카는 깨끗이 씻어 반 가른다. 쌀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새우살은 엷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물기를 뺀다. 2.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새우살을 넣어 볶다가 화이트 와인을 넣어 잡냄새를 없앤다. 3. ②에 쌀을 넣어 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우유 1컵을 조금씩 부어가며 리조또를 만든다.4. ③에 혼합 야채를 넣어 볶다가 생크림을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5. 파프리카 속에 ④를 채운 후 피자 치즈를 골고루 뿌린다. 6. 170℃로 예열한 오븐에 20분 정도 굽는다. <직장인의 바쁜 아침을 채워줄 우유 호두 쉐이크>▶ 요리시간 : 5분▶ 재료 : 바나나 1개, 마 1/2개, 우유 200ml, 호두 5알, 캐쉬넛 5알, 호박씨 1큰술 ▶ 방법1. 바나나와 마는 깍둑썰기 하고, 견과류는 조금 다진다.2. 믹서기에 모든 재료와 우유를 넣고 갈아주면 완성.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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