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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파종을 보며 경건해지는 이유/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파종을 보며 경건해지는 이유/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아직은 좀 이른 감이 있지만 혹한이 이어졌던 겨울이 끝나는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다. 공기는 싸늘하지만 확실히 봄기운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성미 급한 풀들은 벌써 고개를 삐죽 내밀었고, 새들도 부산하게 움직인다. 한편에서는 얼었던 땅을 일구며 한 해 농사를 시작할 준비를 하는가 하면 비닐하우스에서는 벌써 봄작물이 나온다. 한 해의 시작이다. 전통시대 아시아 농경사회에서는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했다. 씨앗을 뿌리는 파종제도 그중 하나다. 삼한에서는 음력 5월에 씨를 뿌리고 귀신에게 제사 지내는 축제를 했다. 제주도에서 아직까지 음력 5월에 좁쌀이나 기장 씨를 뿌리고 풍요를 기원하는 제석제를 여는 것도 파종제의 전통에서 왔다고 한다. 파종제의 풍습은 시기만 다를 뿐 아시아 각지에 있었다. 인도 역시 마찬가지다. 싯다르타가 태어난 카필라 왕국은 인도 북부, 네팔 가까이 있던 나라였는데 매년 봄이면 여기서도 파종제가 열렸다. 농경 국가 대부분이 그랬듯이 왕이 직접 씨앗을 뿌리며 백성들에게 농사의 모범을 보이는 축제였다. 아버지 숫도다나 왕을 따라 파종제에 참석한 싯다르타는 우연히 농부가 밭을 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겨우내 묵혀 두었던 땅을 깊이 갈자 벌레가 땅 위로 밀려 나오고, 뜨거운 햇볕에 노출된 벌레가 괴로워 몸을 비틀기도 전에 잽싸게 새가 날아와 쪼아 먹는 걸 보게 된다.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약육강식의 현장을 목도한 싯다르타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살기 위해 농부가 밭을 갈았지만 그게 벌레의 죽음을 가져왔고, 새 역시 살기 위해 벌레를 잡아먹은 것이니 굳이 누구의 잘못이라 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싯다르타는 불현듯 가슴 가득 차오르는 슬픔을 느끼게 된다. 뙤약볕 아래 일하는 농부나 쟁기를 짊어진 소나 밖으로 끌려나온 벌레나 허기진 새까지 어느 하나 연민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존재가 없었다. 그는 잠부나무 밑에 홀로 앉아 처음으로 깊은 선정에 들었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나고 죽는 일이란 무엇인가, 누군가의 삶을 위한 행위가 어떻게 누군가에겐 죽음이 되는가?’ 잠부나무 밑에서의 고민과 명상은 이후 싯다르타의 출가와 깨달음으로 이끄는 첫 사건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3세기경 간다라에서 만든 이 조각 윗부분에 싯다르타 왕자 머리 위로 늘어진 것이 잠부나무다. 왕자가 앉은 대좌 왼편에는 밭을 가는 소와 농부가 새겨져 있다. 벌레나 새는 없어도 소가 쟁기를 끄는 모습에서 첫 선정의 장면임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왕자답게 화려하게 장식한 높은 터번과 두툼한 목걸이, 귀걸이로 꾸몄다. 고요히 눈을 내리깔고 선정에 든 모습은 마치 시간이 정지돼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성인이 되는 길은 멀고 힘들지만 새봄을 맞는 경건한 마음으로 명상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 “판다는 사회적 동물, 막 주고받는 대상 아냐”…中 ‘판다 외교’ 비판

    “판다는 사회적 동물, 막 주고받는 대상 아냐”…中 ‘판다 외교’ 비판

    중국이 국가 간 우호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판다 외교’를 두고 국제 동물복지단체 NGO가 동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동물복지단체 NGO는 최근 미국 멤피스 동물원에서 죽은 중국 자이언트 판다 ‘러러’ 사건에 대해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해야 할 정부 당국이 오히려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홍콩 매체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2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 화해와 협력의 의미로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를 선물했다. 이후 판다 개체 수가 줄어 멸종 위기에 처하자 중국은 1982년 판다 선물 외교를 중단했지만, 그 대신 통상 10년 동안 판다를 다른 나라에 보내 판다가 새끼를 낳으면 중국에 돌려보내는 대여(on-loan) 정책을 도입해 사실상의 판다 외교를 지속해오고 있다. 현재도 중국은 총 18개국 22개의 동물원과 연계해 표면상으로는 ‘판다 보존에 관한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23년간 장기 체류했던 판다 ‘러러’가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이유로 숨을 거두자 미국에서는 중국이 귀여운 판다를 앞세워 자국 내 인권 탄압을 가리는 ‘눈속임 외교’를 중단해야 할 때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실제로 미 의회에서는 양국 사이에 맺은 판다 새끼 반환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미 공화당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은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탄압과 대만 문제를 판다 외교를 통해 가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눈속임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실상 중국이 판다 이미지를 인권 탄압의 방패막이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던 셈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동물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PETA’ 아시아지부 제이슨 베이커 부회장은 “판다는 외교적 목적으로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개체물이 아니다”면서 “그들은 매우 지능적이고 사회적인 동물로, 가족과 친구들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한 가운데 존재하는 동물이기에 막무가내로 주고받아서는 결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동물원에서 죽은 판다 ‘러러’의 사례를 지목해 “1999년 중국에 있는 어미 판다와 강제로 이별한 뒤 미국으로 끌려와 홀로 살아야 했던 러러와 야야를 떠올리면 가슴이 몹시 아프다”면서 “23년 이상 계속된 외지 생활 끝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불완전한 상태에서 죽음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는 또 성명서를 공개하며 “동물들을 인간의 의지대로 가둬 키우지 말고, 최대한 자연상태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보존해야 한다”고 했다. 
  • 안철수 尹이 나 좋아해 “O”…김기현 “安 새빨간 거짓말”

    안철수 尹이 나 좋아해 “O”…김기현 “安 새빨간 거짓말”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마지막 TV 토론회는 1차 투표서 과반 득표를 목표로 한 김기현 후보와 결선 투표를 노리는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 간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졌다. 각 후보는 자신을 내년 총선을 이끌 적임자라고 호소하는 한편 경쟁 후보를 향한 견제와 공격도 멈추지 않았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3월 9일 안철수와 김기현의 결선 투표 토론회를 보고 (당 대표를) 결정하셔야 한다”면서 결선 투표 진출을 자신했다.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왔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도 과시했다. 단일화 당시 윤 대통령과 함께 손을 잡고 만세하고 있는 사진을 ‘내 인생의 사진’으로 꼽은 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헤드테이블에 앉았던 일화를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나를 좋아한다’는 진행자의 오엑스(OX)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주도권 토론에선 전대 기간 논란이 됐던 김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이렇게 짧은 시간 위험한 발언을 반복하는 불안한 후보가 1년이나 남은 총선은 어떻게 지휘할 것인가” 직격했다. 또 김 후보를 향해 “총선을 지휘해 본 적도 없지 않으냐”고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안 후보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안 후보가 “2014년 광주시장에서도 측근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으로 선거를 완전히 망쳤고 2018년에도 송파 노원에 측근을 공천하려다 당시 후보들이 다 떨어졌다”면서 “큰 무대 경험은 다 실패하지 않았느냐”고 반발했다. 또 과학 전문가임을 내세우는 안 후보가 관련 입법 실적이 없는 것을 꼬집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2019년 조국 전 장관 구속을 촉구하며 광화문에서 삭발식을 했던 사진을 ‘인생 사진’으로 꼽고 “삭발식 이후 야전 사령관으로 대통령 선거를 마쳤다. 그 힘과 에너지로 내년 총선을 반드시 압승하겠다”면서 당원들을 향해 “확실한 리더십을 세워달라”고 강조했다.천 후보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근)과 관련한 비판을 하는 나도 마음이 편치 않지만 도를 넘었고 이것이 대통령과 당을 망치고 있고 또 총선 패배 지름길로 가는 일이기 때문에 이것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막판 당심에 호소했다. 천 후보는 이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빗대 이른바 윤핵관과 친윤 인사들을 비판한 것을 두고 김 후보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천 후보는 주도권 토론서 김 후보에게 “엄석대가 누구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김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칭한 것”이라고 답하자 “말도 안 되는 해석”이라면서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해석을 해야 하는데 이런 식이면 어떻게 정치적으로 국민을 설득할 것이냐”며 쏘아붙였다. 안 후보와는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듯 연대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천 후보는 김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의 회동 당시 표정 논란을 언급하며 안 후보를 향해 “내키지 않은 사진 연출을 안했으면 좋겠다. 저희는 필요할 경우 웃으면서 연대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내가 아닌 당 대표가 누가 됐으면 좋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연히 안철수 후보”라고 답하고 “속도도 느리고 개혁이 선명하지만 개혁 성향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질문에선 김 후보도 안철수 후보를 꼽았다. 김 후보는 “여당 대표로 당을 이끌려면 정치 경력과 경험이 필요한데 안 후보가 그 부분에서 장점이 있다”면서 다만 “아직 보수 DNA가 체화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점이 보완되는 게 전제 조건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황교안 후보를 뽑았다. 안 후보는 “민주당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총선 지휘경험이 있고 수도권에 대한 이해가 있고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 황 후보는 다른 경쟁후보 세 명을 모두 꼽았다. 황 후보는 당 대표 당시 단식 투쟁했던 사진을 들어 보이며 “제겐 목숨보다 강한 신념이 있다. 정통보수 정당을 재건하고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어 내겠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를 향해서는 ‘울산땅 투기 의혹’ 관련 공격을 이어 나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엔 장제원 의원이 여러 번 소환되기도 했다. 토론회는 밸런스 게임 후 영상 편지를 띄우는 형식을 도입했는데 안 후보는 공천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이준석 전 대표 대신 장 의원을 골랐다. 안 후보는 장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130명짜리 당이 돼서는 윤 대통령이 성공할 수 없다. 내년엔 압도적인 과반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도 영상 편지 코너에서 장 의원을 언급하며 “대통령을 정말 아끼고 당을 아낀다면 단순히 백의종군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고려하라”면서 “그게 아니면 동작을에 와서 나경원 의원과 경선으로 심판받아 보시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전대 초기 장제원 의원이 지지율에 도움이 됐느냐’는 OX 질문에서 “그렇다”면서 “낮은 지지율에서 장 의원이 손을 잡고 가자고 해주셨고 그것이 나 전 의원, 조경태·윤상현 의원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는 등 대통합이란 큰 그림을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됐다”라고 말했다.
  • “더 높이 올라갈래” DNA에 각인된 욕구, 때론 파괴를 낳다

    “더 높이 올라갈래” DNA에 각인된 욕구, 때론 파괴를 낳다

    생존·성공 위해 높은 지위 추구‘좋아요’ 얻기 위해 위험도 감수박탈 땐 피해 의식·적대감 연결‘적도 괴로울 수 있다’ 공감 필요 요즘 미국 10대들 사이에선 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가 서핑을 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서브웨이 서퍼’라는 게임을 따라 하는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을 중심으로 높은 조회 수와 ‘좋아요’를 받으려는 이들이 이런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이 점점 늘어나면서 사망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SNS의 인기가 곧 ‘지위’인 시대가 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목숨까지 거는 그 ‘지위’는 대체 뭘까.‘지위 게임’은 인간 행동의 메커니즘을 지위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 인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언제나 평가하고 판단한다. 만원 버스 안이든, 둘만 탄 엘리베이터든 두 명 이상 있는 곳에서는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저자는 이를 지위 게임이라고 부르며 구체적으로 성공 게임, 도덕 게임, 지배 게임 세 종류로 나눠 분석했다. 그는 “진화와 DNA에 새겨진 인간의 본성”이라고 강조했다. 즉 높이 오를수록 살아가고 사랑하고 자손을 낳을 가능성이 커진다. 인류가 자연계의 최상위 승자가 되기 위해 지위 게임은 핵심 요인이라는 말이다. 지위를 박탈당하면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적대적인 감정을 갖게 돼 자기 파괴에 몰두하거나 남을 해치는 지배 게임 속으로 끌려가게 된다. 유년 시절 어머니의 학대를 받아 나중에 이를 되갚겠다며 어머니와 할머니 등 여성 열 명을 살해한 에드 켐퍼, 여성에게 받은 모멸감 때문에 캠퍼스에서 총기를 난사해 여섯 명을 죽인 엘리엇 로저 등은 모두 파괴적 지배 게임에 빠졌다는 설명이다. 집단과 국가도 마찬가지다. 히틀러를 향한 독일 국민의 열렬한 환호에는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국가 차원의 총체적 모멸감”이 있었다. 9·11 테러의 배후인 오사마 빈라덴 역시 “이슬람 국가는 80년 넘게 미국에게 모멸감과 불명예에 시달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파괴적 지배 게임에서는 자기 합리화, 확증 편향 같은 뇌가 자신을 위해 만든 착각을 비롯해 수많은 ‘현실 왜곡’의 무기도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들리는 소식을 보면 이념은 영토가 됐고, 신념은 신성의 지위를 획득했다. 영토와 상징이 공격받으면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한다. 타인의 신념은 사악함 그 자체이다. 책에 따르면 현실 사회가 신념의 전쟁터로 변한 건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렇다면 지위 게임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이미 이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도덕적 진실을 실체가 있는 현실로 보거나 절대적 진실로서 존중하려 하기보다 균형 잡힌 사고방식을 길러야” 하고 “자기중심적인 환상 너머로, 이런저런 결정이 적에게 상처를 입히고 적도 우리만큼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문제는 사람들은 이런 교훈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더 높은 지위에 오르고 싶은 욕구가 진정되는 지점은 없기” 때문이다. 전설의 밴드 비틀스의 일원으로 기사 작위까지 받은 폴 매카트니가 음반 표지에 ‘레넌·매카트니’ 순서로 표기된 게 못마땅해 이를 뒤집기 위해 존 레넌의 유족 등과 법정 다툼을 벌였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도 어쩌지 못하는 인간사의 딜레마가 거기에 있지 싶다.
  • MBC 제3노조, 안형준 사장을 업무방해죄로 경찰에 고발

    MBC 제3노조, 안형준 사장을 업무방해죄로 경찰에 고발

    MBC 제3노조가 안형준 사장을 업무방해죄로 2일 경찰에 고발했다.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안 사장은 2016년 A사의 드라마 PD가 공짜 주식 수수 혐의로 사내 감사를 받을 때 ‘해당 주식이 본인 소유’라고 답변했다”며 “거짓말로 A사의 감사 업무를 방해한 ‘업무방해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에 속하지 않아 소수 노조인 제3노조 등은 MBC 주식을 70% 소유해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안 사장이 벤처기업으로부터 거액의 공짜 주식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고도 이를 규명하지 않은 채 최종면접을 진행했다고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안 사장은 지난달 27일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올려 “2013년 후배의 부탁을 거절 못해, 명의를 빌려줬다”며 “하지만 결코 주식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1원의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실 또한 전혀 없다”며 “해당 회사는 오래 전 폐업 신고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식 명의대여를 금지하는 법은 다음 해인 2014년 11월 시행됐다”며 “당시 불법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인정에 이끌려 명의를 빌려준 사실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공짜 주식’ 말고도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실체가 없는 허위 사실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까지 직위나 직권을 사적으로 이용한 적이 없고, 음주운전 등 벌금조차 내본 적이 없다”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관련 법 조항과 경찰의 범죄경력 회보서, 수사경력 회보서를 방송문화진흥회에 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 청주 웃고 천안은 울고…신입 막내 엇갈린 희비

    청주 웃고 천안은 울고…신입 막내 엇갈린 희비

    프로축구 K리그2 2023 개막 라운드에서 ‘신입 막내’ 충북청주FC와 천안시티FC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등 동기’ 김천 상무와 성남FC는 극장골 승리를 합창했다. 최윤겸 감독이 지휘하는 충북청주는 1일 서울 목동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먼저 세 골을 터뜨리며 3-2로 이겼다. 올해 K리그2에 합류한 충북청주는 개막전 승리로 기분 좋게 프로 첫 시즌을 시작했다. 충북청주는 킥오프 8분 만에 피터의 크로스를 파울리뉴가 머리로 받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또 후반 5분 파울리뉴의 패스를 받은 문상윤이, 후반 18분 상대 패스를 가로채 질주한 조르지가 거푸 골망을 가르며 기세를 올렸다. 충북청주는 후반 25분과 30분 이랜드의 브루노와 츠바사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박남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천안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라마스(1골 1도움)와 페신, 이한도에게 세 골을 연달아 얻어맞으며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천안은 비록 졌지만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따가 구단의 K리그2 입성 1호골과 함께 이번 시즌 1호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부산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저력을 보이며 선전을 예고했다. 국가대표급 스쿼드로 K리그2 ‘절대 1강’으로 꼽히는 김천은 충남아산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4분 두아르테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39분 이상민, 후반 47분 조영욱이 연속골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성남은 안산 그리너스FC와의 홈경기에서 역시 2-1로 이겼다. 성남은 전반 10분 조성욱의 헤더로 앞서 갔으나 전반 49분 가브리엘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다. 정규 시간이 모두 흘러가 무승부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후반 51분 한바탕 뒤집어졌다. 성남 레전드인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아들 신재원이 박상혁의 코너킥을 골문 정면에서 헤더 득점으로 연결해 팀에 금쪽같은 승리를 안겼다. FC안양은 광양 원정에서 후반 48분 터진 해결사 조나탄의 극장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제압했다. 조나탄은 2년 연속 전남을 상대로 개막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 ‘야니스 부상 복귀’ 밀워키 15연승 질주…르브론은 부상 이탈

    ‘야니스 부상 복귀’ 밀워키 15연승 질주…르브론은 부상 이탈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파죽의 15연승을 달렸다. 밀워키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23 NBA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야니스 아데토쿤보(33점 15리바운드)를 앞세워 브루클린 네츠를 118-104로 제압했다. 밀워키는 지난 1월 23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서 진 뒤 15경기째 패배를 잊어버렸다. 15연승은 구단 역대 연승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창단 첫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던 1970~71시즌 작성한 최다 20연승까지 5승이 남았다. 전날 보스턴 셀틱스가 패한 덕택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경기 없이 동부 1위 자리를 오랜 만에 되찾았던 밀워키는 44승17패를 기록하며 보스턴(44승18패)과 격차를 0.5경기로 벌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1쿼터에 팔목을 다쳐 올스타전에서 맛뵈기로 20초만 뛴 아데토쿤보는 후반기 첫 경기 1쿼테에 무릎 이상을 느껴 지난달 27일 피닉스 선스전에서는 아예 결장했다. 그 사이에도 밀워키는 연승을 이어갔고, 아데토쿤보가 돌아오자 집중력과 뒷심이 더 단단해졌다. 전반 밀워키는 브루클린에게 손쉬운 자유투 득점 14점이나 내주며 끌려갔다. 브루클린은 미칼 브리지스(31점)와 스펜서 딘위디(26점·3점슛 5개 8어시스트)를 중심으로 외곽포도 8개나 펑펑 터졌다. 밀워키는 52-62로 10점을 뒤진 채 후반에 돌입했다. 그런데 후반 들어 브루클린의 외곽이 식어버렸다. 밀워키의 높이는 갈수록 위력을 발휘했다. 밀워키는 후반에만 리바운드 28개(공격 7개 포함)를 따낸 반면 브루클린은 18개(공격 2개)에 그쳤다. 밀워키는 3쿼터에 12점을 몰아 넣은 아테토쿤보를 중심으로 림을 공략해 91-85로 경기를 뒤집어 쿼터를 마쳤다. 4쿼터 종료 4분 41초 전 크리스 미들턴(18점 6어시스트)의 3점슛이 꽂히며 밀워키가 110-95로 15점차까지 격차를 벌리자 브루클린은 주전을 빼며 일찌감치 패배를 시인했다. 지난달 27일 댈러스 매버릭스전에서 오른발을 다친 르브론 제임스는 이날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 결장했다. 레이커스는 109-121로 졌다. 29승33패를 기록하며 서부 12위에 머무른 레이커스는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 마지노선인 10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30승32패)와는 한 경기 차가 됐다. 제임스는 적어도 2주는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전망돼 레이커스는 다급한 상황에 몰리게 됐다.
  • ‘갱단과의 전쟁’ 엘살바도르, 닥치는대로 가두자 살인사건 ‘뚝’

    ‘갱단과의 전쟁’ 엘살바도르, 닥치는대로 가두자 살인사건 ‘뚝’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엘살바도르 정부의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거의 1년 동안 비상 권한을 사용해 6만 4000명 이상의 갱단원들을 수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엘살바도르 정부는 그간 범죄 조직원들을 무더기로 체포해왔다. 당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갱단에 선전포고를 한 것도 살인사건이었다. 하루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갱단을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이렇게 갱단 조직원들을 체포하자 지난 2018년 10만 명 당 50건 이상이었던 살인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준 7.8건으로 뚝 떨어졌다.특히 올해 들어서 이 수치가 더 떨어지자 최근 부켈레 대통령은 "인구 10만 명 당 살인사건이 1.8건에 불과해 캐나다보다 안전한, 미주대륙에서도 가장 안전한 국가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범죄 조직원들을 무더기로 체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가 주효했다. 지난해 3월 엘살바도르 정부는 '공공질서의 심각한 혼란'을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국회도 이를 승인했다. 이 비상사태 기간 동안 엘살바도르에선 헌법상에 보장된 국민 권리가 제한되고 공권력이 강화돼 영장 없는 체포가 가능해졌다.무더기로 갱단 조직원들이 수감되자 교도소도 세계 최고 수준의 포화상태가 됐다. 6만 4000명이 넘는 갱단 조직원들과 기존 수감자 4만 여 명이 합쳐지면서 교도소 인구만 10만 명이 훌쩍 넘어선 것. 이에 지난 1월에는 여의도 면적 절반 크기의 중남미 최대 규모 교도소가 새로 문을 열었고 지난달에는 갱단원 2000명이 한꺼번에 이감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이처럼 수감자들이 열악한 대우와 환경에 놓이자 일부 인권단체들은 체포의 절차적 정당성과 인권 침해, 고문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린 수많은 수감자들이 흰 속옷만 입고 모두 빽빽이 붙어 앉아있다. 또한 많은 수감자들이 경찰에 거칠게 끌려다니거나 진압봉으로 두들겨 맞기도 해 사실상 이들의 인권은 먼나라 이야기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국민들의 여론은 호의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여론조사 결과 국민 88%가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이후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네 메리노 엘살바도르 국방장관은 "아직도 3만 명의 갱단 조직원을 조사 중에 있다"면서 "비상사태는 갱단과의 싸움에서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밝혔다. 
  • 안철수 “김기현 ‘공갈연대’…나경원 표정, 억지로 끌려나온 듯”

    안철수 “김기현 ‘공갈연대’…나경원 표정, 억지로 끌려나온 듯”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억지로 나경원 전 의원, 윤상현 의원 등의 지원을 억지로 끌어내려 하고 있다며 진정한 연대가 아니라 “공갈연대”처럼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안 후보는 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날 김 후보와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동행한 나 전 의원에 대해 “표정을 보면 억지로 끌고 나온 것처럼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나 전 의원이 과연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이기기를 바라서 연대를 했는가. 그렇지 않지 않나”라며 “정말 집단 린치를 당하고 강제로 전당대회에서 사실 퇴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은 ‘연대하지 않겠다’ 하고, 중립을 지켰는데도 계속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서 공갈 지지가 있었다. 스포츠 스타들 시즌1, 나경원 전 의원 시즌2, 바른정당 전 당협위원장 출신들 시즌3, 윤상현 의원 시즌4. 이 중에서 사실인 게 거의 없지 않나”라며 “그래서 ‘공갈연대다’ 이런 표현들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고 했다. 황교안 후보와 김 후보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안 후보는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현재 도덕적인 문제들에 대한 지적을 황 후보께서 제일 열심히 하시지 않나”라며 “오히려 결선 투표를 가게 되면 천하람 후보 지지자나 또는 황 후보 지지자분들이 저를 선택하는 것이 총선에서 이기게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DNA’ 공격엔 “잘 알기에 잘 싸울 수 있어” 안 후보는 자신이 재산의 절반을 기부한 점을 강조하며 “김기현 후보는 기부를 한 게 아니라 오히려 땅투기를 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다음 총선은 틀림없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치르지 못할 거다. 오히려 좀 더 혁신적이고 좀 더 도덕적인 그런 비상대책위원회가 치를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왔을 때 과연 김기현 대표가 된다면 이길 수 있겠는가. 예를 들면 김부겸 전 총리만 하더라도 김기현 대표가 일대일로 붙어서 이길 수는 없는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과 네거티브 콜라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 DNA가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저를 공격하기 위해 겨우 찾은 하나가 민주당에 잠시 있었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저는 그 경험 때문에 민주당을 너무나 잘 알게 돼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해서 정권 교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최재형 의원은 문 정부에서 감사원장, 윤석열 대통령님도 검찰총장으로 임명받으셨는데 그분들에게 민주당 DNA 있다고 말 안 하지 않지 않는가, 오히려 민주당을 더 잘 알게 돼서 더 잘 싸우고 계시는 그런 분들이다”며 “마찬가지로 저는 민주당 약점을 가장 잘 알기에, 수법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후보다. 김기현 후보는 울산에서 민주당하고 싸운 그런 것도 없다. 경험이 없으니 제대로 안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받아쳤다.
  • 강제징용 일본 사과는? 무릎 꿇었던 박진, 3·1절 앞두고 유가족 면담 [이슈픽]

    강제징용 일본 사과는? 무릎 꿇었던 박진, 3·1절 앞두고 유가족 면담 [이슈픽]

    하야시 요시사마 일본 외무상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만남이 예상됐던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돌연 취소한 가운데, 박 장관이 28일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을 만나 그간 일본과의 협상 경과와 정부 추진 배상안 등을 설명했다. 박 장관이 지난해 이춘식 할아버지나 양금덕 할머니 등을 개별적으로 만난 적은 있으나, 정부가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 유족을 단체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피해자 유족들을 약 70분간 면담했다.면담에는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3건의 소송 가운데 일본제철, 히로시마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일한 피해자 원고 등 6명과 대법원에 소송이 계류 중인 후지코시 강제징용 피해자 5명을 포함한 원고 34명과 관계자 등 총 40여명이 자리했다. 애초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 유족과 소송이 계류 중인 피해자 유족이 별도로 외교부와 면담할 것으로 계획됐지만 다같이 면담했다. 박 장관은 면담에서 정부가 강제징용 해법 마련 과정에서 사과와 배상 기금 참여 등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달 공개토론회를 통해 공개한 ‘제3자 변제’ 방식을 통한 배상안을 재차 설명하고 이에 대한 유족 의견도 청취했다. 정부는 제3자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재원을 조성해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확정판결을 받은 징용 피해자 판결금을 변제한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피해자 측은 기존 정부안이나 한일 협상상황과 관련해선 진전된 내용이 없었으며 일본 사과와 배상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강제징용 소송 법률대리인 임재성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는 “(박진) 장관이 ‘오늘 이 자리는 이번 정부가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또 외교부 측에서 정부안에 대해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피해자 강제동원 원고들에게 배상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기금 조성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임 변호사에 따르면 정부 안에 대한 유족 의견은 다양했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정부의 해결 의지에 고마움을 표하는 유족들도 있었으나, 공통적으로는 피고기업의 배상 참여 등 재원 조성 방식보다는 일본의 사과 필요성에 요구가 집중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변호사는 “미쓰비시와 관련해 소송 확정된 원고의 자녀분은 원고가 사망하셔서 상속을 받았는데 한국 정부의 안은 구걸하는 것이라고 하셨다”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자녀분은) 돈으로 아버지의 판결을 없애려는 절차를 부끄러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은 하야시 일본 외무상이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는 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돌연 취소하고 뒤이어 박 장관도 막판 불참으로 선회하면서 이뤄졌다. 박 장관은 인도에서 일본 측과 강제징용 문제 해법 마련을 두고 머리를 맞댈 예정이었다. 박 장관은 인도 방문 취소 이후 유족 면담을 결정한 걸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지난번 뮌헨 (외교장관) 회담에서 저희 입장을 충분히 일본 측에 설명을 했기 때문에 그걸 바탕으로 지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족과의 이번 만남은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진정성 있게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작년 9월 광주로 내려간 박 장관은 일본의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당시 98) 할아버지와 양금덕(당시 91) 할머니를 차례로 찾아가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린 바 있다. 이미 세상을 떠난 고(故) 김혜옥 여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도 했다. 박 장관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만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 할아버지는 1941년 이와테현 가마이시 제철소에 동원돼 하루 12시간 노역에 시달렸다. 양 할머니는 전남 나주공립보통학교 6학년 때인 1944년 5월 근로정신대로 일본으로 끌려갔다.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와 도야마현의 다이몬 공장에서 중노동에 시달렸다. 그 과정에서 오른쪽 눈과 후각을 잃었다. 이 할아버지와 양 할머니는 각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2018년 한국 법원으로부터 배상 확정 판결을 끌어냈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기업은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개인청구권 문제가 모두 해결된 만큼, 배상 판결은 국제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판결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그리고 같은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첫 정식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양국 정상은 한일관계 복원을 위한 최대 난제로 꼽히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조속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강제징용 문제 해결책에 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지만, 양 정상 모두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책에 관해서 상당히 밀도 있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또 협의 진행 상황에 대해 (양 정상이) 잘 보고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양국 외교당국간 협의는 급물살을 탔다. 박 장관은 지난달 18일 독일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하야시 요시사마 일본 외무상과 한일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에 대한 일본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지난 주말(26일)에는 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비공개 방한해 우리 외교 당국과 물밑 협상을 했다. 그러나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의 양국 회담이 불발되면서 협상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한편 기시다 일본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대할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24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1년 계기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G7 정상회의 초대국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간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일제 강제동원(징용) 노동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작년 1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양국 현안의 조기 해결을 꾀하기로 일치했다”며 “현재 외교당국 간 협의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온 우호·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징용 등 한일 현안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3월 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3월 1일

    쥐 36년생 : 인정에 너무 끌려 손해보기 쉽다. 48년생 : 마음이 울적하다. 60년생 : 작은 사고에 주의하라. 72년생 : 힘이 넘치겠다. 84년생 : 문화생활을 즐겨라. 소 37년생 : 부상이나 사고 조심하라. 49년생 : 가벼운 언행의 실수 조심. 61년생 : 다투면 큰 실패. 73년생 : 하는 일마다 막힘이 없다. 85년생 : 먼 거리 여행은 금물. 호랑이 38년생 : 행동을 자제하라. 50년생 : 변화와 변동이 생길 것이다. 62년생 : 익숙하지 않은 일 피하라. 74년생 : 기분 좋은 얼굴로 대하라. 86년생 : 마음을 편히 가져라. 토끼 39년생 : 집안에서 근심함이 좋다. 51년생 : 안정된 생활이 좋다. 63년생 : 양보와 인내심이 필요. 75년생 : 이제 마음을 잡아라. 87년생 :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하라. 용 40년생 : 상대하지 말고 자리를 피하라. 52년생 : 금전거래는 피하라. 64년생 : 일이 원만하게 될 것이다. 76년생 : 친절함이 기쁨을 준다. 88년생 : 순리에 따르면 위험 없다. 뱀 41년생 : 서서히 운이 풀린다. 53년생 : 믿음을 갖고 살아라. 65년생 : 남과의 충돌을 피하라. 77년생 : 건강부터 돌보라. 89년생 : 작은 충돌을 피하라. 말 42년생 : 기다리던 때가 왔다. 54년생 : 겸손한 마음을 지녀라. 66년생 : 힘을 내고 추진하라. 78년생 : 실속은 가까운 곳에 있다. 90년생 : 친구간 말조심하라. 양 43년생 : 한 발 뒤로 물러서라. 55년생 : 실언으로 고생한다. 67년생 : 참는 것이 약이다. 79년생 : 행운이 다가오는 날. 91년생 : 안 되는 일이 없는 즐거운 하루. 원숭이 44년생 : 답답할 땐 여행도 좋다. 56년생 : 모든 일은 일단 보류. 68년생 : 많은 일에 힘든 하루. 80년생 : 굳은 마음이 건강 지킨다. 92년생 : 하던 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닭 45년생 : 이웃이나 가족과 화해하라. 57년생 : 과욕은 실패를 부른다. 69년생 : 좋은 결과가 곧 나타난다. 81년생 : 적극적으로 접하라. 93년생 : 투자 계획은 내일로 미루어라. 개 46년생 : 남의 말 듣지 말고 소신껏 행동하라. 58년생 : 어려운 부탁을 받는다. 70년생 : 사람을 너무 믿지 마라. 82년생 : 일을 천천히 하라. 94년생 :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돼지 47년생 : 기념일을 잘 준비하라. 59년생 : 타인과의 거래를 조심하라. 71년생 : 제일 우선이 신용이다. 83년생 :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95년생 : 마음이 조급해져 의욕만 앞선다.
  • 홍범도, 홍범도 하시지만 장군을 어디까지 아세요

    홍범도, 홍범도 하시지만 장군을 어디까지 아세요

    “홍범도 장군은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소외된 분입니다. 이번 책 이후 학자들이 연구를 더해 우리에게 좀더 알려지길 바랍니다.” 40년 넘게 홍범도를 연구한 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는 평전 ‘민족의 장군 홍범도’(한길사)를 내면서 이렇게 당부했다. 이 교수는 28일 서울 중구 순화동천에서 열린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홍 장군이 자유시 참변 당시 소련 공산당과 손잡았다는 오해, 청산리전투에서 김좌진 장군을 구출했는데도 가려진 점 등 바로잡아야 할 게 여전히 남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982년 어느 날 돌아가신 조부 이명균을 꿈에서 만났다고 한다. 조부는 시인인 그에게 ‘한국의 독립운동사를 주제로 서사시를 쓰라’고 부탁했다. 이 교수는 유생이나 지배계층이 아닌 포수 출신의 평민 홍범도에게 끌려 1983년부터 자료를 모았다. 2000년 하버드대 옌칭연구소에서 홍범도 부하들의 구술 기록을 발견하고 2003년 홍범도의 생애를 총체적으로 조명한 10권짜리 서사시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서사시로 썼던 홍범도의 생애를 사료들을 추가해 소설 형식의 평전으로 재구성했다. 굶주린 조선 민중들이 국경을 넘고 홍경래가 난을 일으키는 시점부터 시작해 홍범도의 출생, 그가 성장하고 결의를 다지며 첫 봉기를 일으킨 일, 아내와 두 아들을 잃는 이야기 등을 소설처럼 풀었다. 중반부는 봉오동전투, 청산리대첩 등을 장군의 시점에서 그렸다. 후반부에는 흑하사변(자유시 참변) 중 남북 분열로 갈등하고, 이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서 경비원과 정미소 노동자로 일하다 생을 마감한 모습 등을 담았다. 각종 사료를 수록한 책은 전체 분량이 800여쪽에 이른다. 이 교수는 홍범도에 대해 “오로지 제국주의 일본과의 투쟁에 온몸을 바치고 이 과정에서 가족의 희생을 감수했다”면서 “격전의 과정에서 항상 낡은 군복으로 부하 사병들과 조금도 다름없이 생활한 모습 등은 우리가 배우고 지침으로 삼을 만하다”고 했다.
  • “손윗동맹 美 연루” 한-러 손절? 신냉전 소용돌이 ‘디커플링’ 우려 [월드뷰]

    “손윗동맹 美 연루” 한-러 손절? 신냉전 소용돌이 ‘디커플링’ 우려 [월드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주요국과 일본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섰다. 미국은 국무·재무·상무부 등 전방위 제재 패키지를 내놨다. 유럽연합은 러시아가 전쟁 자금과 무기에 필요한 기술·장비를 조달하는 것을 더 광범위하게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10차 제재안에 합의했다. 또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 등을 제재했다. 일본도 바그너그룹 등 21개 단체를 새로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대러 추가 제재를 통과시켰다. ● 한국의 수출 통제 강화…러시아 “한반도 문제 악영향” 경고 한국도 대러 제재를 확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러시아·벨라루스 수출통제 국제 공조를 위해 이들 국가로의 수출 시 정부 허가를 필요로 하는 품목을 기존 57개에서 798개로 확대한다고 예고했다. 추가되는 품목은 수출 시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들로, 공작기계, 베어링, 열교환기 등 석유·가스 정제 장비, 5만 달러(약 6500만원)가 넘는 완성차, 석유·가스 정제 장비, 스테인리스를 포함한 철강 제품, 톨루엔 등 일부 화학제품 등이다. 해당 목록에 포함된 제품은 러시아·벨라루스로의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한국은 지난해 3월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에 동참하기로 했고, 이후 러시아가 지정한 비우호국가 48개국에 포함된 바 있다. 한국 정부가 대러시아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서자 러시아는 발끈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러·한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라는 언론 질문에 “미국이 이끄는 ‘집단적 서방’의 반(反)러시아 노선과 궤를 같이하고, 의심의 여지 없이 ‘손윗 동맹’(미국)의 지시로 취해진 해당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고 답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는 집단적 서방의 첫 번째 (대러) 제재 패키지에 한국이 동참한 뒤 심각하게 손상을 입은 러·한 협력을 명백히 훼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비우호적 행동은 종합적 양자 관계뿐 아니라 한반도 문제(북핵 문제) 해결 분야 양국 공조의 질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의 대러 제재 확대는 ‘손윗 동맹’ 즉 미국 연루이며, 이는 한·러 관계 전반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협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연루는 원치 않는 상황에서 동맹국의 전쟁에 끌려들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추가 대러 제재에 우리나라가 동참한 것 역시 동맹 연루로 해석할 수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자칫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에 접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 우크라전 소용돌이 휘말린 한러 관계…디커플링 우려 한국과 러시아는 1990년 정식 수교 이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경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전략경쟁으로 실체가 드러나던 ‘신냉전’ 구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더욱 선명해지면서, 양국 관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과 러시아 무역에서 서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작아졌다. 외교부와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국과 러시아 교역 규모는 2021년 대비 22.7% 감소한 211.4억 달러에 그쳤다. 전쟁 전인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교역대상국 10위였던 러시아는 전쟁 1년 만에 교역대상국 15위로 밀려났다. 대(對)러 수출은 전년 대비 36.6% 감소한 63.3억 달러(21위 수출대상국)로 집계됐고, 대러 수입은 전년 대비 14.7% 감소한 148.1억 달러(13위 수입대상국)로 나타났다. 일단 러시아와 미국·유럽 사이의 에너지 무역 디커플링은 이미 형성됐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의 충격을 완화할 방법을 찾았는데 대안은 역시 중국이다. 일례로 러시아는 중국산 반도체 수입을 크게 늘리는 것으로 제재의 공백을 거의 메웠다. 그간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3분의 1을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해온 유럽도 전쟁 이후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자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 나섰다. 빈자리는 미국이 메웠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에너지 공급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미국산 원유의 유럽 수출은 급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미국이 해상을 통해 유럽에 수출한 월평균 원유량은 이전 12개월보다 38% 껑충 뛰었다.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유럽에 대한 수출량도 지난해 2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신냉전 구도가 선명해진 상황에서 미국과의 70년 동맹 역사를 저버릴 수 없는 한국에겐 추가 대러 제재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북핵 문제에 있어서 러시아는 일종의 ‘전략적 밸러스트(ballast·선박이 균형을 잡기 위해 바닥에 놓는 중량물)로서 미국만큼 버릴 수 없는 카드다. 디커플링만은 피해야 한다. ● 선별적 디커플링 등 전략적 이익 추구…현명한 선택 필요 양국 관계가 ‘손절’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선별적 디커플링’ 등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는 ‘현명한 줄타기’가 필요하다. 경제·무역 협력 부문에선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이 높은 품목에 대한 디커플링으로 미국과의 동맹을 챙기면서 동시에 일반 품목에 대해 분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선별적 디커플링을 택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및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은 양국 관계를 파탄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러시아가 핵 분야에서 북한과의 협력을 재개한다면 한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지 궁금하다”며 한국을 압박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의 말은 한국에 대한 ‘으름장’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되짚어보면 ‘좋은 관계’, ‘대화’ 등의 언급에서 푸틴 정권의 러시아가 한국을 상호 협력적 관계로 인식하고 있음도 드러난다.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무대에서 한국 정상 최초로 연설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월 미국을 방문한다. 앞서 지난달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동맹 청구서’를 들고 방한한 지 석달 만이다. 동맹과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압박 속에 러시아와의 관계 역시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할 균형감 있는 외교 전략이 요구된다.
  • “오로지 항일투쟁 몸바친 홍범도, 배울 점 많아”

    “오로지 항일투쟁 몸바친 홍범도, 배울 점 많아”

    “홍범도 장군은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소외된 분입니다. 이번 책 이후 학자들이 연구를 더해 우리에게 좀 더 알려지길 바랍니다.” 40년 넘게 홍범도를 연구한 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가 평전 ‘민족의 장군 홍범도’(한길사)를 내면서 이렇게 당부했다. 이 교수는 28일 서울 중구 순화동천에서 열린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홍 장군이 자유시참변 당시 소련 공산당과 손을 잡았다는 오해, 청산리전투에서 김좌진 장군을 구출했는데도 가려진 점 등 바로 잡아야 할 게 여전히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1982년 어느 날 돌아가신 조부 이명균 선생을 꿈에서 만났다고 한다. 조부는 시인이었던 그에게 ‘한국의 독립운동사를 주제로 서사시를 쓰라’고 부탁했다. 이 교수는 1년 동안 독립운동가들을 공부했다. 유생이나 지배계층이 아닌 포수 출신의 평민 홍범도에게 끌려 1983년부터 자료를 모았다. 2000년 하버드대 옌칭연구소에서 홍범도 부하들의 구술 기록을 발견하고 2003년 홍범도의 생애를 총체적으로 조명한 10권짜리 서사시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홍범도 순국 80주기를 맞아 한길사가 지난해 그에게 평전을 부탁하면서 작업한 결과물이다. 서사시로 썼던 홍범도의 생애를 사료들을 추가해 소설 형식 평전으로 재구성했다. 굶주린 조선 민중들이 국경을 넘고 홍경래가 난을 일으키는 지점으로 시작해 홍범도의 출생, 그가 성장하고 결의를 다지며 첫 봉기를 일으키고 아내와 두 아들을 잃는 이야기 등을 소설처럼 풀었다. 중반부는 봉오동 전투, 청산리 대첩 등을 장군의 시점에서 세밀하게 그렸다. 후반에는 흑하사변(자유시참변) 중 남북 분열로 갈등하고, 이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경비원과 정미소 노동자로 일하다 생을 마감한 모습 등을 담았다. 그리고 시간을 넘어 2021년 장군의 유해가 서울공항으로 봉환되는 장면으로 마무리한다. 각종 사료를 수록한 책은 분량만 800여쪽에 이른다. 이 교수는 홍범도가 오로지 제국주의 일본과의 투쟁에 온몸을 바치고 이 과정에서 가족의 희생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는 데 경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격전의 과정에서 항상 낡은 군복으로 부하 사병들과 조금도 다름없이 생활한 모습 등은 우리가 배우고 지침으로 삼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 “가방에 권총 있다” 공항서 끌려간 여배우

    “가방에 권총 있다” 공항서 끌려간 여배우

    배우 안소영이 과거 해외여행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최근 진행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녹화에서 박원숙, 안소영, 혜은이, 안문숙 등 네 자매는 아침부터 끊이지 않는 대화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화의 주제는 생활의 지혜부터 옛날 해외여행 갔던 시절까지 흘러갔다. 그러던 중 안문숙은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으로부터 “입 좀 다물어 달라”는 예상치 못한 강력 경고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또 안소영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 공항 보안 요원에게 붙잡혀 “당신 가방에 권총이 있다”며 끌려갔던 사연을 털어놨다. 영문 모르는 총기 소유 사건에 휘말린 안소영부터 비행기에서 입도 못 벌린 안문숙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안 자매의 공항에서 생긴 일의 전말이 더욱 궁금해진다. 이어 자매들은 ‘같이 살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된 서로의 라이프 스타일 폭로로 웃음을 안겼다. 막내 안문숙은 “큰언니가 언제 일어나고 씻는지를 다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예고 없던 사생활 폭로에 부끄러워진 박원숙은 더 이상의 발언을 만류했으나, 밤늦게 씻은 전날의 샤워 사정을 다 알고 있다는 혜은이의 날카로운 한 마디에는 묻지도 않은 간밤의 해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간밤에 일어난 일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한밤중 포항집을 발칵 뒤집어 놓은 ‘화장실 귀신’ 소동이 화제로 떠올랐다. 적막한 포항의 새벽 3시, 불 꺼진 화장실 문을 열던 안문숙의 비명과 함께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는데, 과연 그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자매들은 삶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혜은이는 가요계를 휘어잡은 디바로서 화려한 청춘을 보냈으나, 치열한 삶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그는 “매일 승부에 매달려 살아왔다”며 “이제는 승부 없이 편안하게 살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자매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압박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던 혜은이를 위로해줬다. 또한 박원숙 역시 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변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박원숙은 “예전만큼 할 자신이 없다”며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연기를 누구보다 사랑한 박원숙에게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인지 본 방송이 더욱 궁금해진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28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 고춧가루 맞을 뻔한 BNK, 연장전 끝에 정규 2위 확정

    고춧가루 맞을 뻔한 BNK, 연장전 끝에 정규 2위 확정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와 연장전을 벌인 끝에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BNK는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안혜지(20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김한별(19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소희(17점)의 활약을 앞세워 하나원큐를 83-76으로 눌렀다. 4연승을 달린 BNK는 17승12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이상 16승13패)에 1경기 차로 앞서 2위를 확정했다. BNK와 삼성생명, 신한은행이 모두 정규시즌 한 경기씩 남겨뒀는데, BNK가 지고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 이겨 세 팀이 17승13패로 동률이 되더라도 두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BNK가 4승 2패로 앞서 2위를 유지하게 된다. 이로써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아산 우리은행(24승5패)과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신한은행 또는 삼성생명 중 나오게 됐다. 신한은행이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하나원큐와 최종전을 치르고,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신한은행이 불리한 상황이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전력을 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고 하나원큐는 23일 신한은행을 잡은 데 이어 BNK도 연장전까지 물고 늘어져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날 BNK는 경기 초반 센터 진안이 부상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진안이 골밑슛을 시도하다가 자신을 수비하던 양인영의 턱에 머리를 부딪혔고 정수리 쪽이 찢어져 출혈이 발생했다. 진안은 벤치로 물러나 전반엔 더이상 뛰지 못했다. 그 사이 BNK는 35-42로 하나원큐에 끌려다녔다. 3쿼터에 진안이 복귀했으나 양인영과 신지현에 연속 4득점을 허용하며 35-46까지 뒤쳐졌다. 3쿼터 종료 직전 안혜지의 외곽포로 추격을 시작한 BNK는 4쿼터 종료 3분 20여초를 남기고 진안의 골밑슛으로 66-66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종료 58초 전 이소희가 자유투 2개를 꽂아 70-68로 역전했다. 김한별이 자유투 1개를 보태 71-68로 앞서던 BNK는 종료 11.6초 전 하나원큐의 신인 고서연에게 3점 포를 두들겨 맞아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연장전 중반 하나원큐의 에이스 신지현이 5반칙으로 물러나며 BNK가 결국 승리를 낚았다. 통산 200번째 경기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진안은 9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21점 6어시스트, 양인영이 17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2연승에 실패, 5승24패에 머물었다.
  • 고민정, 李 무더기 이탈표에 “부결 자만”…與 “사망선고”

    고민정, 李 무더기 이탈표에 “부결 자만”…與 “사망선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당에서 이탈표가 무더기로 나온 것에 대해 “저를 포함한 당 지도부에 대한 경고”라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27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당내 이탈표에 대해 “이슈를 선점하고 무능한 윤석열 대통령을 정확하게 견제하지 못한 것에 대한 어떤 견제심리가 작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부결이 될 것이라는 발언들이 오히려 더 ‘너무 자만하는 것 아닌가’라는 심리를 자극했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고 최고위원은 “다수의 의원들께서 부결을 던져주신 건 맞지만 기권하신 분들이 무효 포함해서 한 20명, 가결표를 던진 게 16, 17명 정도로 추정이 된다”며 “검찰에 끌려다녀야 하는 현재 상황에 대한 괴로움들이 표로 보여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설득도 필요할 것 같아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오기는 했는데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며 “현재 저를 포함한 지도부에 대한 경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반성했다. 그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정치적 사망선고가 내려졌다’고 평가한 것을 두고 “과도하다고 본다. 그렇게까지 가려면 이번에 부결표가 이렇게 나오지 않았어야 된다”면서 “이번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부결이 된 것만큼은 명확한데 그것까지 부정하려고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의원들께서 왜 가결에 표를 던졌을까. 그게 단 몇 명이더라도 굉장히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재적 299명 중 297명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로 부결시켰다. 기권은 9표, 무효는 11표다. 민주당의 이탈표는 30여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따라서 출석의원 과반(149표)에서 10표가 부족해 이 대표 체포안은 부결됐다. 국힘 “국회 오욕의 날…李 스스로 무대서 내려오길” 이 같은 결과에 국민희힘은 “국회 오욕의 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다수의석을 앞세워 끝내 민주주의의 근간인 법치를 부정했다”며 “오늘은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국회 오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표결 후 기자들과 만나 “(찬성표가) 과반을 넘겨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부결되긴 했지만, 사실상 체포동의안은 처리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 대표에 대한 정치적 사망선고가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사실상 가결이나 마찬가지”라며 “오늘의 표결 결과가 민주당에 아직 공당으로서의 의무감과 양심이 일부는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겨냥, “실질적으로는 이미 봉고파직된 것”이라며 “그나마 장수로서의 알량한 자존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이제는 무대에서 그만 내려오시길 바란다”고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여권 홍준표 대구시장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향해 “곧 선거법 위반 재판이 시작 되고 대장동 사건, 성남 FC사건 재판도 시작되면 국회 출석보다 재판 받으러 가는 날이 더 많아 질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늪에 빠진 민주당의 돌파구는 어디인지”라며 “비아냥이 아니고 같은 시대를 걸어가는 정치인으로서 참 보기 딱하다. 잘 헤쳐 나가시기 바란다”고 일침했다.
  • [글로벌 In&Out] 미중 경쟁 속 연루와 방기의 위험/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글로벌 In&Out] 미중 경쟁 속 연루와 방기의 위험/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국제질서는 패권국가의 흥망성쇠에 따라 끊임없이 요동쳤다. 동북아시아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교적 가까운 조선 시대 이후만 살펴봐도 세력 전이에서 기인한 임진왜란, 병자호란, 청일전쟁, 한국전쟁 시기 한반도는 강대국 간 전쟁터로 전락하는 참화를 반복했다. 하지만 외부 환경의 변화가 역사적 비극을 설명하는 유일한 변수는 아니다. 국가의 변고마다 파도치는 국제정세를 외면한 채 정파적 이익에만 몰두한 국내 정치 세력의 무능함이 항상 공존했었다. 역사적 교훈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부상을 봉쇄하려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구체화되고 이를 돌파할 해상로를 확보하려는 중국의 의지가 빚어내는 갈등의 파고가 높아지는 현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대비책 마련이 지연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현재 아태 지역에서 미국과 중국의 충돌 잠재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대만해협과 한반도를 들 수 있다. 양안 긴장의 주요 동력은 중국의 국내 정치적 요구에서 추동된다. 집권 이후 시진핑 주석은 중국몽의 완성과 중화민족 부흥을 장기 집권을 위한 만병통치약으로 강조해 왔다. 이는 시진핑 체제에서 대만 통일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정치적 과업임을 의미한다. 이를 반영하듯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최고조로 치달았던 양안의 긴장이 여전히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미 공군 공중기동사령관 마이클 미니헌 등은 2025년을 중국의 대만 침공 시점으로 콕 집어 지목하기도 했다. 대만과 달리 급속히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는 중국의 대외정책과 관련 있다. 사실상 핵무장 국가를 선언한 북한은 한국과 미국 영토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 압력 증가에 맞서 한반도 현상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중국의 입장과 상충하면서 북한의 핵전력 억제를 위한 행위자로서 중국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북방으로부터의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국 외교에 주어진 도전은 ‘연루’와 ‘방기’의 잠재적 위험을 극복하는 것이다. 연루는 원치 않는 상황에서 동맹국의 전쟁에 끌려들어 가는 것으로 대만해협에서 미중이 충돌할 때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참전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방기는 실제화된 외침의 위기에서 동맹이 도움 주기를 회피하는 것으로 미국 본토가 북한의 첨단화된 핵무기로 위협받을 때 과연 미국이 자국의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고 한국 방어를 위해 개입할 것인지의 의문에서 비롯된다. 지난 1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실시한 중국의 대만 침공 시뮬레이션은 미국이 중국을 격퇴하더라도 미국 또한 돌이킬 수 없는 손실에 직면할 것임을 예측했다. 이처럼 억지하려는 미국이 감당할 비용과 포위망을 돌파하려는 중국의 시도는 한국이 연루와 방기의 위험 모두에서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자구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자구적 차원의 국방력 강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점을 인정하고 대안을 마련하려는 정치적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 10만 관중 몰렸다… 시작부터 터진 ‘호재’

    10만 관중 몰렸다… 시작부터 터진 ‘호재’

    출범 4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 K리그1 개막 라운드가 승강제 도입 이후 역대 최다인 10만 1632명의 관중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K리거 2세’ 이호재(포항 스틸러스)는 막판 멀티골로 대역전승을 연출해 26일 홈 경기장을 찾은 1만 4089명을 열광케 했다. 8년 만에 1부로 돌아온 대전하나시티즌도 1만 8590명 앞에서 쾌승을 신고했다. 전날 열린 공식 개막전 ‘현대가 더비’에는 코로나19 이후 한 경기 최다인 2만 8039명이 운집했다. 포항은 이날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 K리그1 대구FC와의 1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2골을 몰아친 이호재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91㎝ 장신 스트라이커인 이호재는 1990년 중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캐넌 슈터’ 이기형 성남FC 감독의 아들이다. 2021년 프로 데뷔한 그는 첫해 15경기에서 1골, 지난해 16경기에서 2골 등 모두 3골을 기록했는데 이날 한꺼번에 2골을 보태며 맹활약을 예고했다.전반 29분 고재현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닌 포항은 전반 45분 균형을 맞췄다. 지난 시즌까지 대구에서 뛰던 제카의 도움을 받아 정재희가 날린 논스톱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포항은 그러나 후반 19분 김인성의 반칙으로 세장야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내줘 다시 뒤처졌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후반 32분 제카 대신 이호재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는데 ‘신의 한 수’가 됐다. 이호재는 후반 39분 골 지역 정면에서 김승대의 패스를 왼발로 잡아 놓은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6분 뒤 이호재는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김종우의 전진 패스를 받아 돌아서며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려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대전은 안방에서 ‘브라질 듀오’ 티아고와 레안드로의 연속골로 강원FC를 2-0으로 꺾고 전날 수원 삼성을 1-0으로 잡은 동반 승격팀 광주FC와 함께 돌풍을 예고했다. 레안드로는 전반 10분 티아고의 선제골을 거들더니 12분 뒤 직접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윤빛가람 더비’로 관심을 모은 제주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0-0으로 비겼다. 남기일 감독과의 불화로 한 시즌 만에 제주를 떠난 윤빛가람은 프리킥으로 수 차례 친정 골문을 위협했으나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친 제주는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유리 조나탄의 전반 막판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고, 후반 페널티킥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 속에 아쉬움을 남겼다. 이 경기는 8362명이 직관했다. 전날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는 전북 송민규가 개막 1호골을 넣었으나 울산이 엄원상, 루빅손의 연속골로 되받아 2-1로 역전승했다. FC서울이 2년 만에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2-1)한 서울 경기에는 2만 2204명이 찾아왔다. 한편 K리그1 개막 라운드가 관중 10만명을 넘긴 것은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전체 라운드를 통틀어서는 2013년 2라운드(12만 7945명), 10라운드(10만 8356명)에 이어 3번째 기록. 다만 그해 1부는 14개 팀 7경기로 한 라운드가 치러졌다.
  • ‘김소니아 33점’ 신한은행 공동 3위 쐈다

    ‘김소니아 33점’ 신한은행 공동 3위 쐈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절대 1강’ 아산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되는 4위 자리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인천 신한은행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김소니아(33점·3점슛 3개 16리바운드)와 김진영(23점·3점슛 3개 5어시스트)이 56점을 합작하며 용인 삼성생명에 77-73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를 졌더라면 4위가 확정됐을 신한은행은 삼성생명과 공동 3위(16승13패)로 기사회생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2경기 남은 2위 부산 BNK(16승12패)와는 0.5경기 차다. 신한은행은 정규 1위를 확정한 우리은행과 마지막 일전을 치러야 하고 BNK, 삼성생명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모두 2승4패로 밀려 가장 불리한 상황이기는 하다. 삼성생명은 남은 1경기를 이기면 자력 3위, BNK는 2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최소 3위가 가능하다. 이날 배혜윤(29점·16리바운드 5어시시트)의 높이에 밀려 끌려다닌 신한은행의 4위가 확정적으로 보였다. 신이슬(7점)에게 3점포를 얻어맞은 4쿼터 초반 54-65로 11점 차까지 뒤지기도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강유림(13점)에게 3점슛을 내줘 60-70이 됐을 때부터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8분가량 삼성생명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는 한편, 리바운드 8개와 스틸 5개를 징검다리 삼아 김소니아, 이경은(7점), 김진영이 연슥 17점을 릴레이해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역전을 이뤄낸 김진영의 연속 점퍼와 점수 차를 벌린 김소니아의 버저비터 3점포가 빛났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26초 전 조수아(15점)의 3점포로 침묵을 깼지만 승부는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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