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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학교」교과내용 분석/일 산케이신문(오늘의 북한)

    ◎조총련/국교서 대학까지 「김일성과목」이 필수/주체사상 주입… 공산혁명전사 양성/김부자 향한 맹목적 충성심을 고취/성적 나쁘면 진학·취직때 불이익당해 북한 교육정책의 기조는 ▲주체사상에의 헌신적 복무 ▲혁명전통교양 ▲김일성·김정일부자의 우상화이다.이같은 북한의 교육정책기조는 일본사회에서 북한정권의 논리를 가감없이 대변해오고 있는 조총련의 교육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조총련은 그들이 운영하고 있는 각급 「조선학교」의 교과과정에 「김일성과목」을 설치,2만명으로 추산되는 재학생들에게 김부자에 대한 철저한 예찬과 숭배,혁명투쟁을 주제로한 내용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은 최근 북한의 실상을 소개하는 「북조선의 시계」란에서 재일 조총련계 학교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의 내용을 분석,그 실상을 소개했는데 그 내용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조선학교 교과서에는 「사회도덕」이란 명칭의 김일성과목이 있으며 이 교과서의 표제가 「김일성원수님의 어린 시절」(소학교),「김일성원수님의 유년시대」(중학교),「김일성원수님의 혁명역사」(고교·대학)로 돼 있다고 설명하고 다른 교과서와 달리 고급용지를 사용한 것은 물론 사진도 모두 컬러로 싣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신문은 이어 일북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이른바 김일성과목의 성적은 진학·취직시 가장 중시되고 있으며 교육의 목적은 김일성주석에 대한 절대적 숭배사상을 주입시켜 『「명령만 떨어지면 죽음도 불사하는 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음은 산케이 신문이 발췌,보도한 김일성과목 내용의 일부이다. ▲소학교6년 국어1과 「수령님의 만년장수를 축원합니다」 『우리들에게 이 행복을 품게 하려고 일생을 바치신 우리 수령님 아버지의 품에서 오늘의 이 행복 활짝 피었습니다.태양과 달이 다할 때까지 따르겠습니다.수령님의 은혜 영원히 전하고 한마음으로 흐트러짐 없이 충성을 다하겠습니다.위대한 아버지 수령님을 우러러 받들며 인민들은 만년장수를 축원합니다』 ▲중학1년 사회도덕 29과 「삼천만은장군님을 우러러 받들고」 『장군님의 뛰어난 전술을 전하는 축지법에 관한 이야기도 우리 인민들속에 널리 전해지고 있습니다.어느 날 수많은 적들이 장군님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실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순간이었습니다.이때 장군님은 부근에 있던 소나무 잎을 가늘게 찢어 쓰고있던 삿갓속에 넣고 빙빙 돌린 후 바람에 날려버렸습니다.가늘게 찢긴 소나무잎이 각각 병사로 변하여 밀어닥친 적들을 전멸시켰습니다.김일성장군님을 민족의 태양으로,전설적 영웅으로 높이 우러러 받들고 장군의 뜻을 이해하는 인민의 기세는 하늘을 움직일 듯 합니다』 ▲중학3년 국어15과 「옥중의 편지」 『만일 내게 누군가가 행복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나는 「행복은 커다란 황금 덩어리도,고래등 같은 큰 집도 아니고 민족의 위대한 태양 김일성원수님의 충실한 아들딸로서 싸우는 충성의 높이에 있다」라고 크게 대답하고 싶다』 ▲중학2년 국어10과 「별은 언제까지나 빛난다」 『(일본)놈들은 소년을 악랄하게 고문했다.부모는 누구인가,누구의 지시를 받았는가,누구와 연락을 하려고 했는가.소년은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대답했다.「나는 장군님의 아들이다」.그 소년영웅은 김일성장군의 노래를 부르면서 사형장으로 끌려갔다.그렇다.나도 영원히 빛나는 그런 별이 되자.영웅들이 간 충성의 그 길을 따라 나도 아버지 원수님의 진실한 전사가 되자』 ▲소학교5년 22과 「정기옥소년」 (한 소년이 연락병임무를 수행하다 적에게 체포돼 감옥에 들어가게 됐다는 설정에서) 『김일성장군의 품에서 자란 우리 아동단원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자신의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비밀을 누설할 아동단원은 하나도 없다.나는 죽는다.만약 당신이 나를 때려 죽인다면 탄환2발이 절약될 것이다.우리 유격대에서는 탄환이 부족하여 일제를 보다 많이 쏘아 죽이지 못하고 있다.그러므로 나를 총검으로 찔러 죽이고 그 탄환을 우리 유격대에게 보내줘라』 ▲중학1년 국어17과 「영원한 행복을」 (쌍둥이 자매 가운데 한명은 남한에서 가난하게 살고 또 한명은 「지상의 낙원」인 북한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설정에서) 『같은 날 같은시각에 태어난 쌍둥이 자매인데도 아버지 원수님의 따스한 품안에서 살고 있는 언니는 행복하기만 한데,어떻게 남조선에서 살고 있는 동생은 맨발로 다니며 굶주림에 허덕이는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된단 말인가』 ▲중학3년 사회도덕30과 「아버지 수령님에 한없는 충실한 일꾼이 되자」 『우리들은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원수님의 혁명사상,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깊이 학습하고 원수님의 사상과 의도대로 사고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우리 재일조선청년들은 조국의 통일과 조선혁명의 종국적 승리를 위해서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원수님과 영광의 당중앙이 지시하는 재일조선청년운동의 빛나는 길을 투쟁하면서 지켜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당중앙은 김정일을 가리킴). 조총련의 김일성과목 설정은 한마디로 평양당국이 원하고 있는 「공산주의적 인간」 양성 목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평양땅이 아닌 일본에서의 김일성부자 우상화교육은 설득력을 가질 수 없으며 자라나는 우리 2세들을 사상적으로 문맹케하는 어리석음에 다름 아니다. 이제는조총련이 달라져야할 때다. 북한에서는 닭이나 거위 등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잡아먹거나 수매할 수 있지만 소나 돼지는 반드시 수매기관인 농촌관리위원회에 수매토록 돼있어 각종 기발한 방법을 동원,돼지를 불법으로 도축하고 있다. 한 관계자료에 따르면 주민들은 대개 돼지먹이통에 소금을 몰래 부어 돼지를 죽게한 후 농촌관리위원회에는 돼지가 갑자기 죽었다고 신고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물론 돼지가 죽은 원인을 조사하러 나온 방역관과 농촌경리위원회 수매관에게 어느 정도의 뇌물이 오가고 있는데 돼지가 병으로 죽은 것처럼 꾸미면 주민들은 돼지를 잘못 기른 책임도 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돼지는 이인민위원회에서,소는 군인민위원회에서 허가를 얻어야 도축할 수 있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13

    ◎“YS를 배신” 여론에 국민당 김후보 “진땀”/부산중 ▷부산중◁ 광복동 남포동등 번화가와 보수동 영주동등 서민아파트촌이 혼재된 부산의 「정치 1번지」.민자당 정상천(4회),민주당 조상태(25회),국민당 김광일(12회)세 후보가 모두 경남고 동문인 점이 특색이다. 국민당이 당의 운명을 건 엄청난 물량공세로 초반기세를 잡았지만 YS의 지원유세이후 민자당세가 국민당세를 누르고 확실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민자당 정후보는 13대때 해운대구에서 14대때 이곳으로 옮겨와 현역의원인 국민당 김광일후보에 비해 열세로 출발한 것이 사실.그러나 4년동안 꾸준히 표밭을 일군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최근에는 국민당의 실현가능성 없는 공약에 식상한 유권자들로부터 반사적 호응까지 얻고 있어 이제는 거의 대세를 장악한 국면이다. 정후보는 영주1동에서 태어난 「중구토박이」로 해방과 6·25를 거치며 고생하면서 자랐던 곳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서울시장등을 역임한 풍부한 행정경험과 지식을 총동원,말만 「정치 1번지」이지 낙후된 중구개발에 앞장서겠다는 청사진으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정후보는 16일 옛 부산상고,17일 용두산공원에서 열린 YS초청 정당연설회를 고비로 대세를 장악했다고 판단하고 「막판굳히기」에 돌입,지역구내 대청공원·용두산공원등 등산로와 부평시장·국제시장·창선상가등 시장지역을 돌며 새로운 표밭개척보다는 이미 확보한 표를 지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당 김후보는 13대때 「YS바람」을 등에 업고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입장이 역전돼 더욱 강해진 「YS바람」과 맞서야 하는 어려운 처지. 김후보는 또 『13대때 김배지를 달아준 YS를 배신하고 돈에 이끌려 정주영씨에게 투항했다』는 지역구민들의 비난을 무마하느라 진땀을 빼는 실정. 김후보는 지역구내 영세민 밀집지구인 보수1동과 영주2동등 재개발지역을 찾아가 『현대에서 아파트를 짓도록 해주겠다』며 선거사무실에 조감도까지 붙여놓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선거철에 말만 늘어놓지 말고 당장 계약을 해달라』는 요구에 부딪쳐 오히려 역효과만 낳기도 했다. 김후보는 18일 플래카드를들고 운동원들과 함께 지역구를 순회,불법선거를 자행한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당초 정후보와 김후보의 이파전으로 압축된 이곳에 도덕성·참신성을 무기로 뛰어든 울산대교수출신의 민주당 조후보는 발로 뛰면서 바닥표훑기에 전력투구하고 있으나 이기택대표마저 부산 지역구를 포기한 마당에 국회의원에 처음 입후보한 정치초년병 조후보가 「홀로서기」에 성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부산중 ▲정상천 60 자 전서울시장 ▲조상태 40 주 전교수 ▲김광일 52 국 현의원 ◇유권자수 5만4천9백55명 ◇부산 16개 선거구 가운데 유권자수가 가장 적고 상권과 영세민 주거지역을 포괄하고 있어 후보들이 득표전략 수립에 애를 먹는 지역. ◎“여권 적자주장속 선두다툼 치열 ▷안동시◁ 투표일이 임박해올수록 이곳 선거전은 사실상 여권의 적자다툼으로 전개되는 상황. 안동시는 양반의 고장답게 보수색채가 짙은 지역이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1만여표의 야권 고정지지가 있긴 하지만 나머지 대다수 유권자들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하는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민자당공천을 따낸 오경의후보는 물론,무소속의 김길홍·권중동후보도 자신이 여권의 대표주자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김후보 양인은 누가 여당후보인지 모를 정도로 얽히고 설켜 유권자들의 판단이 쉽지 않은 형국이다. 오의원이 김영삼대표의 지원아래 민자당공천을 따냈지만 13대 민자당 전국구의원인 김후보가 아직도 여권 공조직 상당수를 장악하고 있는 실정. 민자당의 오후보는 그간 여당이면서도 약점으로 지목되던 조직정비에 힘써 1만여명의 지지 당원을 확보했다는 것. 오후보는 특히 김대표가 선거운동기간중 두차례나 이곳을 방문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자신이 가장 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경북도청유치를 김대표의 지원아래 14대에서는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장담하면서 지지를 호소중이다. 오후보는 합동연설회를 통해 13대 의정활동부진및 지역구사업미비라는 일부 오해가 풀렸으며 『무소속 후보는 당선돼도 역할이 없다』는 논리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길홍후보는 『당선되면 민자당에 입당하겠다』면서 실제 지역사업추진에 있어서 자신이 훨씬 우월하다고 반박한다.3당합당전 구민정당지구당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안동시청 신청사준공,안동대종합대승격등 굵직한 업적을 이뤄냈다는 주장이다. 김후보는 반책 4천여명을 운용할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새마을지도자모임·부녀회등 각종 여권 조직원중 상당수의 지원을 받고 있다. 권중동 후보는 지역유권자의 13%에 이르는 안동권씨 문중표가 최대의 무기. 노동문제연구소를 설립·운영해온 것을 바탕으로 근로자·장애인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권후보측은 구민정당후보로서 13대 선거 막바지에 「돈봉투」사건이 터져 뜻밖의 고배를 들었던 전철을 답습치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그 사건의 여진이 얼마나 남아있느냐가 득표확대의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이들 3인이외에도 안동댐피해대책위원장을 지낸 민중당의 김성현후보와 민주주의 민족통일 대구·경북연합 공동의장인 무소속의 김창환후보가 젊은 계층의 지지를 얻기위해 나름대로 뛰고 있다. ○제주시 ▲고 세 진 59 자 현의원 ▲양 승 부 37 주 변호사 ▲임말시아 48 무 사회사업 ▲현 경 대 53 무 변호사 ◇유권자수 14만6천1백96명 ◇씨족사회를 중심으로 소지역간,성씨간 배타성향이 강한 특수지역.80년 이래 줄곧 무소속 강세현상이 나타났으며,지난 13대때는 제주전역에서 무소속이 전원 당선되기도. ◎고후보 “수성자신”·현후보 “실지탈환” 팽팽한 시소게임 ▷제주시◁ 타지역에 비해 소지역간,성씨간 배타적 감정이 강해 출신정당보다는 인물본위로 투표를 하는 성향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짙은곳. 지난해말 국회에서 통과된 제주도개발 특별법에 대한 비판적 반응과 함께 80년대 이후 계속된 무소속 강세현상이 이번 총선에도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거리. 민자당의 고세진의원에게 민주당이 영입한 양승부변호사가 도전장을 내고 여기에 지난 13대때 개표오보방송으로 불의의 패배를 당한 현경대전평통사무총장이 무소속 돌풍을 다짐하며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보였던 이곳은 D­3일 현재 민주당 양후보가 뒤처지며 고의원과 현후보의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도내 우주종합건설사장인 고의원은 막강한 자금력과 고씨종친회 조직을 십분활용,수성에 나서고 있으며 무소속의 현후보는 자신의 화려한 경력과 특유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실지회복을 외치고 있다. 현재 양측은 서로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을 만큼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투표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고의원은 시내도로정비,마을회관건립등 자신이 지난 4년간 이행한 공약들을 집중 홍보하는 한편 일관된 지역개발을 위한 「인물키워주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유권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물문제 해결과 도시환경 재정비를 통해 「새 제주건설」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고의원은 그러나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 이에반해 검사출신으로 11·12대 의원을 지낸 무소속의 현후보는 다양한 경륜과 오현고동문을 중심으로한 사조직및 구민정당조직인 평생동지회를 근간으로 유권자들의 무소속 선호경향에 기대를 걸며 필승을 다짐중. 제주도개발특별법의 수정·보완과 주거지역 그린벨트해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현후보는 제주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그간 현지 애경사에 빠짐없이 참석,여성층과 40대 이상 유권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지난 4년 제주시민의 바람이 과연 무엇인지 깊이 깨달아 잘알고 있다』는 현후보는 「맑은 정치로 희망과 신뢰구축」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자신의 지명도를 강점으로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제주시 ▲고세진 59 자 현의원 ▲양승부 37 주 변호사 ▲임말시아 48 무 사회사업 ▲현경대 53 무 변호사 ◇유권자수 14만6천1백96명 ◇씨족사회를 중심으로 소지역간,성씨간 배타성향이 강한 특수지역.80년 이래 줄곧 무소속 강세현상이 나타났으며,지난 13대때는 제주전역에서 무소속이 전원 당선되기도.
  • 선거전 막판 “한표얻기”묘안 백출/유권자 관심끌려 아이디어 총동원

    ◎목욕탕·이발소 하루 3∼4번 출입/등교길 주민자녀 사진 찍어주기/저소득층 지역서 숙식… 직접 대화/연설회장 이색입장… 소복차림 읍소작전도 3·24총선이 종반전으로 접어들어 후보들간의 경쟁이 더욱 가열되면서 각종 아이디어를 총동원한 기발한 득표전략이 백출하고 있다. 색다른 구호와 유인물배부는 이미 옛날 방식이 됐고 후보 자신이 직접 나서 유권자 자녀들의 사진을 찍어주는가하면 하루에도 서너차례씩 목욕탕이나 이발소를 찾거나 아예 저소득층 주민들이 많이 사는 곳에 숙소를 정해놓고 잠을 자면서 표를 모으고 있다. 어느후보는 자신의 인생드라마를 테이프로 제작,배포하기도 하고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가족들이 소복차림을 하고 다니는가 하면 선거사무소를 비닐하우스나 천막으로 설치한 경우도 있다. 또 선거법을 교묘히 이용,길거리에서 커피를 제공하거나 성냥등 작은 선물을 홍보용으로 나눠주는등 후보들은 색다른 득표전략을 짜기에 여념이 없다.그러나 후보들간의 득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들 묘안들가운데는 선거법에 저촉되는 내용들이 포함돼있어 공명선거분위기를 흐릴 우려가 있다는 뜻있는 유권자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전시 대덕구에서 입후보한 모후보는 매일 아침일찍 선거구관내 아파트단지를 돌며 폴러로이드카메라로 유치원에 가는 어린이들의 사진을 찍어 건네 주면서 배웅나온 어머니에게는 『당신의 아이처럼 때묻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며 한표를 부탁하고 있다. 충북 충주·중원 선거구 합동연설회장에선 모후보가 어린이들을 동원,장난감트럼펫을 불게했다가 선관위의 제지를 받기도 했으며 서울 동작갑 선거구에 입후보한 한후보는 자신의 이름이 암행어사와 같은데 착안,운동원들의 옷을 암행어사차림으로 입혀 연설회장에 내보내 눈길을 끌게 했다. 또 모당 울산지구당은 이곳에서 정당연설회가 열리는 날에 횃불을 이용,태화강변 고수부지에 당 대표의 방문을 환영하는 글씨를 써보여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북 군산시에서 출마한 모후보는 저소득층이 사는 지역에 10여개의 임시숙소를 정해 놓고 매일 밤 이 숙소에서 잠을 자면서 저소득층주민들과 밤을 새워 대화하는 득표작전을 펴고 있다. 유권자들의 동정심을 얻어 표와 연결시키려는 작전도 사용되고 있다.동두천·양주지역의 모후보는 자신의 어린딸로 하여금 『불쌍한 우리아버지를 도와주세요』라는 편지를 유권자들에게 보내게 했다가 선거법위반혐의로 입건되기도 했으며 옥중출마한 부산의 한후보측은 부인과 네아들 그리고 며느리들이 검은 소복차림에 「옥중출마」라는 리본을 달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대전 동갑에 나온 모후보는 『표는 다져야 한다』며 자신이 다녀간 시장터 가게나 노인정에 다음날 부인이 반드시 방문케 하는 색다른 방식을 구사하고 있으며 상대후보는 그 곳을 다시 찾아다니는 방법을 쓰고 있다.
  • 「초전도입자가속기」건설사업/미,한국에 “참여확대” 압력

    ◎우리정부선 “기술자 240명 파견” 통보/미선 “국제공동연구… 1억불선 지원을” 미국 부시정부가 야심적인 국제공동연구사업으로 추진해온 초전도입자가속기(SSC)건설사업에 대해 한국의 기여 확대를 요구하고 나와 주목된다. SSC사업은 20TeV(20조전자볼트)의 높은 에너지로 양성자를 가속시켜 서로 충돌시킴으로써 물질의 궁극적인 기본입자를 탐색하고 우주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둘레 90㎞의 지하터널속에 초전도체자석으로 구성된 거대한 가속기를 건설한다는 것으로 오는 98년 완공까지 총 82억5천만달러의 거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부시정부는 연방예산에서 56억5천만달러,가속기가 들어서는 텍사스주에서 10억달러의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나머지 16억달러는 외국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아래 G7국가와 일본·한국 등에 참여를 요청해왔다. 한국은 지난 90년 양국 정상간 친서교환이 있은후 참여원칙을 결정,91년 9월 과학기술처장관 방미때 4천만달러규모의 인력파견계획을 제시한바 있다.이에 따르면 한국은 가속기건설에 현금으로기여하는 대신 92년부터 2000년까지 총 2백40명의 과학기술자를 공급하고 재래식 전자식철심,자석 내부전선유지용품,냉각장치,검출기 등 8개분야 부품제작을 산업체가 맡을 수 있다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91년 12월 내한한 전문가단을 통해 5천만달러 규모의 MEB(MediumEnergeBooster,중에너지 가속장치)용 전자석을 무상지원해 주도록 추가 희망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이를 위한 시제품을 제작하자며 오는 4월초 실무작업단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측이 요구한 MEB용 전자석은 저­중­고의 3단계에 걸친 양자가속과정에서 중간단계의 가속장치에 쓰이는 이극전자석으로 무게20t 길이 7·5m의 시제품 한개를 만드는 데에만도 2년간 50만달러(3억∼4억원)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측 협력주체인 과학기술처는 11일 관련 업체를 참석시킨가운데 실무작업단회의(단장 김제완·서울대교수 물리학)를 개최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정부는 「4천만달러 규모의 인력파견 외에 모든 협력은 민간산업 차원에서 수행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있으나 미국이라는 상대가 상대니 만큼 성의를 보이지 않을수 없고 자칫 시제품을 제작해 주었다가는 본제품까지 끌려들어갈 공산이 크다는게 정부측의 우려다.11일 열린 실무작업단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전자석을 공급할 경우 유상으로 납품하는 형태로 할 것 ▲그런 관점에서 시제품 제작은 미국제품과의 가격경쟁력이 확인된 연후에 할 것 ▲한미간 실무회의 일정은 가격경쟁력확인을 위한 관련자료를 미국측으로부터 넘겨받은후 논의할 것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이 한국에 대해 가속기사업 참여를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유럽측의 참여거절에 이어 10억∼15억달러정도의 기여를 기대했던 일본이 부시대통령의 일본방문시 요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필요예산 확보가 난망시되는데다 한국과는 한미 과학기술재단설립 등 협상카드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무작업단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기대는 1억달러수준인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미국은 이번 입자가속기 건설을 통해 첨단기술 대국으로서 미국의 실지를 회복하려는 꿈을 갖고 있다.
  • “정신대 보상 일에 국제법상 책임”(논단)

    ◎반인륜범죄 해당… 「한·일청구권」과는 별개 1948년 11월 4일 극동국제군사재판의 판결에 의하여 제국일본의 수뇌들은 ①평화에 반하는 죄와 ②인륜에 반하는 죄 및 ③통상의 전쟁범죄로 처형되었던 것이다. 태평양전쟁 당시 이 땅에서 약취·유인해 간 수많은 한국민희생자에 대한 일본제국주의자들의 법적채임도 바로 이 인륜에 반하는 죄에 포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범국 일본은 종전반세기가 되는 오늘날까지도 이 국제범죄로 인한 어느 피해국에 대해서도 사죄의 배상을 한 바가 없다.그것은 51년 9월8일,샌프란시스코대일평화조약에서 연합국측은 패전일본의 전후사정을 참작하여 그 채임리행을 유예시켜 주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대한민국은 대일평화조약의 체약당사국이 아니므로 더이상 전쟁희생으로 인한 국제법상의 채임추구를 유보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바로 이 국제범죄로 인한 전범일본의 국제채임중 한국인희생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지금 우리는 일본정부를 향하여 따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국정부는 65년의 한일재산 및 청구권에 관한 협정을 이유로 이를 거부해 왔던 것이다.그러나 65년에 완결된 청구권문제는 1945년 패전때까지 일본제국주의자들이 남의 나라 영토와 인민을 불법지배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모든 재산상의 권리변동에 따른 국내법상의 청구권을 한일양국 및 그 국민은 완전히 매듭짓는다는 것이 아니었던가.그러나 전쟁희생자에 관한 실상을 밝히고 그로인한 피해를 배상하라는 것은 국제범죄에 대한 국제법상의 채임추구이며 결코 재산적 권리귀촉을 따지는 이른바 청구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인륜에 반하는 국제범죄에 대한 책임추구를,국내법에 의하여 발생된 청구권의 문제와 동일시하여 국제법상의 범죄채임을 면탈하려는 일본정부의 태도야말로 치졸한 법적 사술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대한민국정부 마저도 한일협정을 이유로 이 국제범죄에 대한 책임추구를 외면함으로써 끝내는 정신대피해 당사자가 그 치욕의 배상을 전범국법정에 직접 청구하기에 이른 것이다.그러나 이 문제는 범죄국의 국내법에 의하여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이다.정신대동원은 일본천황의 칙령에 의한 것이므로 일본의 국내법상으로는 그 모두가 합법행위이기 때문이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이 한국민을 약취·유인해 간 법적근거는 1938년 그들 제국주의의 「협찬」에 따라 천황의 이름으로 제정된 「국가총동원법」에 의한 것인데 그 제4조에 근거하여 1941년 칙령 제955호로 제정된 「국민근로보국협력령」에서 조선의 제국신민으로서 14세이상 25세미만의 모든 여자에게 무보수의 「근로봉사」를 강요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놓고 한국여성을 종군창안부로 끌고 갔던 것이며,1944년 칙령 제519호로 제정된 「여자정신근로령」에 의하여 40세까지의 한국여성을 또다시 정신대란 이름으로 끌고 갔던 것이다.그러므로 제국관헌이 열네살 짜리 한국소녀를 잡아갔다고 해서 오늘의 일본법정이 그러한 행위는 인륜에 반하는 국제범죄이므로 일본정부는 그로인한 피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할 권능은 없는 것이다.일본의 국내재판소는 당시의 법률을 준칙으로 일본국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재판할 권한밖에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러한 법령을 제정하여 남의 나라 인민에게 강요한 일본제국의 국가정책자체가 국제법상 범죄를 구성한다는 점에 있는 것이다.1938년에 제정된 「국가총동원법을 조선,대만 및 사할린에 시행하는 건」이라는 칙령 제316호가 바로 그것을 의미한다.이 천하불법의 반인륜적인 국제범죄가 대일본제국의 국가정책으로 시행되었다는 논거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시 정신대로 끌려간 조선의 여성이 법적으로도 일본제국의 신민이 아니란 것이 입증되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1910년의 이른바 일한병합조약이란 것이 원초적으로 무효란 사실도 증명해야 한다.그러나 이것 역시 일본의 국내재판소에서 심판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닌 것이다.따라서 일본의 국내 법정을 통하여 개별적으로 피해 진보를 받을 수 있는 법적관계는 제국관헌이 대일본제국의 신성한 국법을 위반하여 「황국신민인 조선인여자」를 종군위안부로 혹사했다는데 대한 국가의 은혜적 보상금이상일 수는 없는 것이다.그렇다면 사의힘을 다하여 얻어 낸 결과도 결국은 처참한 노예노동의 대가일뿐 국제범죄에 대한 사죄의 ◎상은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쟁희생자에 대한 배상문제는 그 국제범죄성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정부가 일본국정부에 대하여 직접 요구해야 하는 국제법상의 채임추구이어야 하며,피해자가 개인이 전범국의 국내법에 따라 배상을 청구할 성질의 것은 아닌 것이다.이것은 일본국사법권의 한계를 넘어서는 문제이며,개인은 국제법상의 책임을 따질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 조선시대 사기가마 일서발견/국내에없는 완형/분청자기 편·용구도함께

    ◎서울신문사 학술조사단 확인 【야마구치(일본)=최해국특파원】 국내에도 그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은 16세기 조선시대 전통형식의 사기 가마(요)가 일본에서 확인되었다. 조선시대 전통을 고스란히 지닌 이 가마는 서울신문사가 임진왜란 4백주년을 맞아 「일본속의 한국도자문화」를 조명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한 학술조사단이 8일 야마구치겐 나가토시 신센(산구현 장문시 심천)에서 찾아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1592∼98년) 당시 왜군에 끌려간 조선 도공들이 일본땅에서 처음으로 도자기를 굽기위해 만든 이 가마는 높이 2m,넓이 2.5∼3m의 계단식 등요로 현재 30m가 거의 원형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구울 그릇을 넣어 벽돌과 흙으로 봉했다가 소성된 도자기를 꺼낼때 허물어 버리고 출입하는 가마문과 불을 지피던 아궁이도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었다. 학술조사단은 이 가마근처에서 임란 직전에 해당하는 시기의 조선시대 분청사기 양식의 무수한 도자기편과 함께 갑발,도지미등 많은 분량의 가마용구를 수습했다. 이들 분청사기의 표면분장 안쪽 본바탕은 갈색을 띠어 철분을 다분히 함량한 이 지역의 흙을 태토로 썼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가마 이웃에는 임란당시 일본에 잡혀간 조선 도공 이작광의 후손 15대 이작광씨(43)가 살고 있다. 일본이 선진 도자기문화를 수용하고 조선도공들을 회유하기 위해 선대들에게 준 관위 「한쇼쿠신헤이에몬」(판식신병위문)을 가지고 아직도 도자기 명문가로 행세하고 있는 그는 서울신문사 학술조사단이 확인한 조선전통의 옛 가마를 『명치유신 시기까지는 대대로 수리해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학술조사에 참여한 원광대 윤용이 교수(도자미술사)는 『분청사기가 끝나는 시기인 4백여년전 가마라는 점에서 우리 도자문화의 이행과정을 복원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는 말로 이 도요 확인조사성과를 높이 평가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 일 징용 사망자 명단/정부 영구보존

    일제때 군인 및 군속으로 끌려가 사망한 사람들의 명단이 폐기처분될 위기에서 벗어나 정부기록보존소와 독립기념관 등에 영구보존돼 역사자료로 활용된다. 재무부는 7일 지난 71년 대일민간청구권 신고대상자의 신고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외무부를 통해 일본정부로부터 전달받은 「피징용사망자 연명부」를 정부기록보존소에 이관했다. 재무부는 또 이 명부의 사본을 제작하여 국립중앙도서관,독립기념관,국사편찬위원회 등 7개 관련기관에 배부하여 과거 역사에 대한 교육·연구자료로 활용하거나 관심있는 유족들이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 여야의 선거전초전 중간점검/정치부기자 방담

    ◎14대 총선/“바람도 쟁점도 없다”/상호비방·흑색선전… 야끼리 “이전투구”/허황된 공약·금품영입… 신당,「혼탁」 부채질/DJ바람 일지않아… 민주,그재연에 초조/야선 소모전보다 정책대결 유도… “안정의석 달라” 호소 □참석자 김경홍기자 이목희기자 윤승모기자 김현철기자 이도운기자 ­14대총선공고일이 불과 이틀앞으로 다가왔습니다.각정당과 후보자들은 후보등록후부터 법적인 선거운동을 할수 있습니다.그러나 불법사전선거운동이 지금까지 공공연하게 자행되어왔고 일부관련자는 구속되거나 사전선거운동혐의로 사직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는등 과열·혼탁·불법양상이 벌써부터 선거판을 흐리게하고 있습니다.특히 뚜렷한 정치적 선거이슈가 없는것으로 보여지는 이번선거에서 민주당은 정치적 쟁점개발및 야당바람점화에 고심하고 있고 국민당·신정당등 신생정당은 민자·민주 양당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가기위해 금전살포·인기위주의 공약을 남발하고 있으며 심지어 상호비방·흑색선전까지 서슴지않는등 이전투구형국까지 연출하고있습니다. ▷일지않는 야당바람◁ ­민자당은 공명선거실현과 함께 이번선거를 정책대결로 이끌려하고 있지만 국민당을 비롯한 야당측이 실현불가능한 약속을 남발하는등 무리를 계속하고 있어 이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민은 여당보다는 야당쪽에 많은것으로 보여집니다.그동안 정당행사에서 정치적이슈등을 부각시키려 무척 노력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이 냉담하자 공명선거촉구및 견제심리확산등으로 선거전략을 수정해가고 있지요.특히 민주당의 경우는 김대중대표로 상징되는 호남바람이 예전같지 않다는점과 이기택대표의 비호남세몰이도 미미하다는 점에서 초조해하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특히 민주당은 공천탈락인사들이 국민당·신정당등과 무소속으로 포진해 민주당흠집내기에 열중하고있어 내부로부터 파생된 적에 의해서도 공략을 받고 있지요.따라서 민주당은 정통야당의 자존심을 살리기위해 공명선거와 관련해 「대통령과 안기부장의 고발을 검토하겠다」 「6공청문회개최가 불가피하다」는등 초강경 정치공세를 강화해 국면타개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국민당의 경우는 인기위주의 허구성공약·마구잡이식영입·현대그룹직원 총동원·정주영대표의 좌충우돌식 발언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정치판 진입을 노리고 있지요.기존정당의 공천탈락자를 끌어모아 상대방을 비방하고 심지어는 같은 신생정당인 신정당까지 깔아뭉개기식 대응으로 일관해 서로 물고 뜯는 양상까지 전개했지요. ▷타락조장 금품살포◁ ­그럼 지금 정치판에서 자행되고 있는 상대방비방 흑색선거전을 살펴보지요. ­국민당의 좌충우돌식 비방이 가장 재미있습니다.신선하고 참신한 정당을 내세우면서도 각 당의 구정치인을 끌어모아 비방전에 열중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로 볼 수 있지요. ­국민당에 입당한 민주당출신인사들도 김대중·이기택대표 흠집내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조윤형의원 등 신민계출신인사들은 내놓고 김대중대표의 전횡·밀실 공천 등을 비난하고 있습니다.또 무소속이긴 하지만 손주항의원은 김·이민주당대표를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했으며 전국구도 돈받고 공천하려 한다며 서울지검에 고소한 사례도 있습니다. ­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냈던 윤재걸씨도 3일 국민당에 입당하면서 민주당의 금전·밀실공천에 회의를 느껴 탈당했으며 『거액의 특별당비를 요구하는 당수뇌부의 자세에 정면으로 맞선 결과 낙천했다』고 주장했지요.그러나 윤씨는 『현대당·재벌당이라 불리는 국민당에 갑작스레 몸담은데 대해서는 사죄를 올린다』고 밝혀 다소 앞뒤가 맞지않음을 자인했습니다. ­국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민주·신정당의 대응도 재미있지요.민주당은 국민당을 향해 『쓰레기를 끌어모았다』『무조건 돈으로 무얼해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고 공격하는 한편 『국민당으로 간 사람들은 대부분 5공청문회때 정주영씨로부터 돈을 먹은 사람이다』『그당시 정씨가 야당의원 모두에게 왔었다』고까지 인신공격을 합니다.또 쓰레기를 영입하다 못해 이주일씨의 저질코미디까지 영입해 공항에 출영까지 하고 정대표가 서울방송국에서 철야농성까지하는 코미디를 연출했다고 비웃는 실정입니다. ­신정당도 뒤질세라 국민당과 정주영대표를 물고늘어집니다.정대표는 깨끗한 정치풍토를 위해 고백하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살포한 자금내역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국민당입당인사들을 겨냥해 『추태에 가까운 짓』이라고 비난하고 있지요.또 같이 새한당을 준비하다 국민당으로간 김동길전연세대교수에 대해서도 「썩어빠진 정치를 흉내내는 어릿광대」라고까지 비하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 원색비방◁ ­결국 이런 이전투구식 비방전과 맞물려 혼탁·타락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불법사전선거 고발사례도 늘어납니다.불법사례와 공명선거 관심에 대해서 말해봅시다. ­지금 대전지역의 김모의원은 「선거구민에게 점퍼지급」,서울의 홍모씨는 「입당권유 및 입당원서동봉 우편물발송」,광명시의 최모씨는 「노인정 현판식에 찬조금전달」,서울의 박모의원은 「국회견학 및 타월제공」,국민당의 용산지구당 당직자 3명은 「위원장을 대리해 지역주민에게 음식대접」등 혐의로 민자당에 의해 경찰청에 고발되기도 했습니다. ­민자당은 이번 총선의 최고·최선·최적의 전략을 공명선거의 실현에 두고 있습니다.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집권당이 김권선거에 앞장선다면 국민들의 외면이 확실시된다는 판단때문입니다. ­민자당이 이제까지 대규모 집회를 지양해온 것도 과열선거분위기를 진정시키겠다는 뜻에 따른 것입니다.앞으로 정당연설회등에 있어서도 큰 규모의 대중동원은 되도록 삼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민자당측의 공명의지는 야당,특히 국민당에 의해 시련을 당하고 있습니다.민주당등은 흑색선전·마타도어등을 통해 여당이 관권·행정선거에 열을 올리고 있는양 선전하고 있습니다.게다가 국민당의 일부 후보들은 여당후보들도 엄두를 낼 수 없을만큼의 물량공세를 하고 있다는 소문입니다.민자당 상황실에 접수되는 금품·향응제공의 대부분은 국민당 후보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습니다. ­서울 관악을지구당의 경우 민자당 지구당위원장도 전혀 모른 가운데 자신의 명의의 선물세트가 돌려졌다는군요.추측컨대 야당측에서 민자당의 불법선거운동사례를 조작한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민자당은 거창지구당 공천자였던 이강두위원장을 교체하면서까지 공명실천의지를 보였습니다.식대를 현금으로 준 이 전위원장에 대한 조치가 너무 가혹하지 않느냐는 동정론도 일었습니다만 일벌백계의 정신으로 위원장교체 및 구속이 단행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의 관건은 공명선거이며 공명선거의 성패는 결국 유권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는 인식입니다.설사 민자당이 밉더라도 대안은 없다,국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는 기대속에 정부·여당은 안정다수의석 확보가 어렵지 않다고 느긋해하고 있습니다.
  • 정신대 두 한국여인 일서 증언/본보 게재 심미자씨등 도쿄회견

    ◎“주말엔 일군 60명 상대” 참혹상 폭로/보상액수 질문땐 분노하다 졸도도 【도쿄 AP 연합】 한일양국의 기독교단체들과 일본 야당의원들이 조직한 정신대문제에 대한 심포지엄과 기자회견이 2일 도쿄에서 열려 2차대전중 정신대로 끌려갔던 심미자(69) 황금주(72) 등 두 한국여성들의 증언을 청취했다. 이 두명의 한국여인들은 이날 감동어린 증언을 통해 2차대전중 일본군의 성적노리개로 희생당한 그들의 경험을 차근차근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보상을 노리고 하는 얘기라는 말을 듣고는 분노에 차서 소리를 질렀다. 이들 두 여인중의 한사람인 심미자씨는 두 사람이 얼마만큼의 보상을 원하느냐는 한 일본기자의 말에 소리를 크게 지르고는 곧 졸도하고 말았다. 그녀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의 병원으로 보내졌으나 곧 심포지엄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녀는 자신은 16세때 「종군 위안부」로 일하기 위해 일본 남부의 후쿠오카에 강제로 보내져 일본군에게 성을 제공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심여인은 그러나 『내가 여기 온 것은 돈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니제발 나를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황금주씨(72)는 모인 사람들에게 『당신들(일본사람들)은 나를 잡초같이 취급,짓밝고 다녔으나 우리는 이렇게 살아 남았다. 그러나 우리는 성의가 없는 피상적인 사과는 더 이상 용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심여인은 또 평일에는 하루 30명의 일본군을 상대하도록 강요받았으며 주말에는 거의 60명을 상대했다고 밝혔다. 전쟁이 끝난후 그녀는 1953년까지 공장직공으로 일하다가 끝내는 서울에 돌아왔으나 결국 결혼하지 못하고 말았다. 황여인은 자신이 만주에 있는 종군위안부대로 보내졌다고 말하고 『나는 그때 몇몇 다른 처녀들과 공장에 가는 것으로 얘기를 들었는데 어쩐지 이상했으나 이미 때가 늦었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 한인포로 2,462명 명단공개/일제에 끌려가 참혹한 강제노역

    ◎미 하와이 수용소 생활상등 전해/횡성 염형진옹,당시 제작한 소식지 공개 【횡성】 1942년 일제에 강제 징용돼 남양군도 등지에서 처절한 징용생활을 하다가 미군의 포로가돼 하와이에서 집단으로 수용소 생활을 한 한인징용자 2천4백62명의 명단과 당시에 제작된 태극기등이 제 73주년 3·1절을 맞아 공개됐다.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전촌리 속칭 진양지마을 염형진옹(74)이 29일 공개한 가로 25㎝,세로40㎝ 크기의 앞뒤 60쪽짜리 한지 책자에는 미군의 한인포로 2천4백62명의 명단이 정갈한 문체로 기록돼 있었다.또 포로생활 당시 수용소에서 7호까지 발간된 「자유한인보 주보」들도 고스란히 보관돼 있었고 이때 제작한 태극기는 가로 세로 60㎝의 정사각형 광목천에 페인트로 칠한 것이 거의 퇴색되지 않았다. 염옹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에서 소작농을 하던 24세때인 지난 42년 가을 일본군에 강제징용된 이웃마을 청년 41명과 함께 일본으로 끌려가 가시밭길을 걷기 시작했다. 염옹은 남양군도의 파리우도섬과 자세오섬등 일본군 전초기지에서방공호와 비행장 건설을 하던중 미군공군의 집중폭격으로 일본군이 퇴각하면서 미군포로가 됐던 것이다. 이후 염옹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1년3개월에 걸친 포로생활을 마치고 조국 광복과 함께 일본을 거쳐 46년 1월 꿈에도 그리던 고향에 돌아와 살고 있다. 염옹은 『당시 함께 징용에 끌려간 청년들중 6명만 살아 돌아왔다』면서 『뒤늦게나마 보관했던 자료를 세상에 내놓아 일제의 잔혹함을 세계에 고발하고 이 자료를 독립기념관에 기증해 보관할 수 있게돼 이제는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 정신대 할머니의 삼·일절(사설)

    상처가 너무 깊고 너무 생생해서 입에 담기도 진저리가 쳐지던 일이 우리에게 있어 「정신대문제」였다.이제 겨우 조금씩 석회화작용이 일어나기 시작하여 그 수렁속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말할 수 있게 된 한많은 「조선녀인」들.우리의 왕고모이기도 하고 이모할머니이기도한 그들을 생각하며 맞게되는 3·1절아침은 새삼스럽게 신열이 나게 한다. 딸과 누이와 아내까지 빼앗겨 짓밟히고 더렵혀지는 굴욕을 당해온 이땅의 남성들은 탱천하는 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세의 현실에만 결박당해 왔다.『정신대문제는 한국측이 논의에서 회피했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그들의 입장을 우리는 이해한다.이제는 우리 민족에게 강요되어온 이 시궁창 같은 고통을 토해버릴 때가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고모할머니거나 이모할머니」였을 그들 한서린 정신대세대들의 증언을,그들의 피맺힌 육성을 귀기울여 들어야 한다.그리고 위로할 수 있는 모든 방책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심미자할머니의 증언(서울신문 2월29일자보도)은 바로 그런 육성이다.심할머니도 정신대의 전력이 부끄러워 숨어살다가 오늘에야 말하기 시작했다.그의 정신대행도 누구나 그랬듯이 그의 의지나 허물과는 아무 관계가 없이 주어진 부당한 형벌이었다.16살의 소학생이 「일본」을 욕되게 했다고 보내진 가혹한 형벌이었다.일제가 얼마나 잔혹했는가를 보여주는 실증이다.그런데도 그는 「일인의 여자노릇」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독립운동에 헌금했고 우리의 레지스 탕스 활동들을 지원도 했다.그리고 그렇게 했던 시절에 대한 자부심으로 숨어사는 70평생을 지탱해온 할머니다. 포악하고 무도한 손에 끌려가 찢기고 짓눌려 속절없이 녹아없어져 버릴 수밖에 없는 운명속에서도 정신의 비수를 갈아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모험했던 효녀들.그분들이 그런 분들이었다는 사실은 오히려 우리를 위로하고 구원해준다.그들의 증언은 침략국 일본의 만행을 되살려주기보다 그들이 지녔던 반듯하고 아름다운 「조선의 딸」로서의 자존심을 복원시켜 준다. 3·1운동은 손수건만한 태극기 하나에 목숨을 걸고 총칼앞에 맨가슴을 들이댄 치열한 민족운동이다.우리에게 3·1운동이 없었다면 나라를 되찾아 가질만한 「자격」에 결격되었을지도 모른다. 애국부인회를 이끌던 김마리아여사는 당시의 독립운동지도자들이 『남녀 합쳐서 김마리아 같은 이가 10명만 되어도 조선독립운동은 진작 성취했을 것이다』라고 칭송했던 분이다.심할머니는 피눈물 맺힌 돈을 모아 그분의 독립자금으로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민족 개체에게 질곡과 설움만 안겨주고 보잘것없이 스러져가는 듯하던 조국을 위해서도 그토록 애처로운 사랑을 쏟을 수 있었던 정신대여성들은 우리의 떳떳한 육친들이다. 우리는 그들의 수모를 일본에 따져야 하고 할 수 있다면 사죄는 물론 보상도 물려야 한다.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안된다.그들의 가족이고 후손인 우리가 빛나고 당당하고 능력있는 민족이 되어 당당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요리조리 말재주나 피워가며 이기주의로만 살쪄가는 일본에게 떳떳하게 금도를 보이는 당당한 나라의 국민이 되는 것이다.3·1운동정신도 그래야만 제대로 구현될 수 있다.
  • “「정신대의 한」 뭘로 보상 받나요”

    ◎심미자… 이 할머니 오늘에야 말하다/16살때 끌려가 일 헌병 첩노릇 수모/그 질곡서도 독립자금 모아 전하기도/“한맺힌 삶 3·1절 앞두고 털어놓으니 가슴후련” 우리 민족에게 너무나 잔혹했던 역사를 생각하게 하는 3월이 온다.말로만 들어온 3·1독립만세의 평화적 시위 앞에 총칼을 들이댄 일제의 만행과 여기에 맞선 독립운동가들.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의 심미자할머니(69·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에 1월24일 신고)는 일제에 의한 피해자로 역사의 질곡속에서 누구보다 한맺힌 삶을 살아왔지만 3·1운동의 주역들을 도왔다는 뿌듯한 감회 속에 살고있다. 『정신대로 끌려갔다는 부끄러운 과거 때문에 모든 것을 숨기고 살았습니다.그런 가운데도 푼푼이 모은 돈으로 독립운동가들을 도왔던 시절도 있었습니다.세상에 알리고 싶었지만 과거를 떠올리면 진저리치고 부끄럽기도 해서 묻어 두었던 일들입니다』 황해도 봉산군 덕제면 적성리가 고향인 그는 1940년 3월 중순 일제에 의해 강제로 연행돼 정신대라는 기구한 운명을 산 현대사의 증인이다.봉산소학교 5학년 때였습니다.담임인 나카무라선생이 우리집에 와서 무궁화 꽃수가 놓인 지도를 보고 예쁘다고 칭찬하며 자기네 일본지도에도 꽃수를 놓아 달라고 부탁해 나팔꽃 수를 정성껏 놓아 주었습니다.그것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일 인줄도 모르고…. 그로부터 며칠후 일본순사에 의해 경찰서로 끌려가 『일본땅을 그린 지도에 일본의 국화인 벚꽃을 놓지 않고 나팔꽃을 수놓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심문을 받게됐다.어린 나이였지만 마음속에 품고 있던대로 『아침이면 지는 나팔꽃처럼 일본도 빨리 망하라고 나팔꽃을 수놓았다』고 홧김에 내뱉어버렸다. 그 말에 화가 난 일경으로부터 대꼬챙이로 왼손 엄지손톱 밑이 찔리고 불에 익은 인두로 어깨와 목을 지지는등 가혹한 고문을 받았다.곧 정신대로 보내져 16살의 어린 나이로 일본의 후쿠오카 근처 군부대 위안소에 도착했다.그후 오카야마·오사카·고베를 유전하는동안의 호칭은 「7번」이었다.1년반동안 일군의 위안부로 치욕의 삶을 살던 그는 헌병대장 스즈키의 눈에 들어 위안소를 빠져나왔다. 「하루코」라는 이름으로 헌병대장의 첩살이가 시작된 것이다.운신의 폭이 넓어진 그는 오사카에서 일본인 행세를 하며 지하조직으로 독립운동을 하던 부대앞 팥죽장사 아주머니를 만났다.그리고 부대에 채소를 납품하던 그 팥죽장사 아주머니의 남편 김상길씨를 통해 독립운동 조직도 알게 됐다. 『스즈키의 소개로 여러 군인들의 빨래와 자수등 닥치는대로 일을 했습니다.그 대가로 받은 돈 3백원씩을 매달 독립운동 자금으로 전달하구요.그 돈은 대한민국애국부인회의 김마리아와 만해 한용운등 각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여러분들에게 보내진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하루코」,그가 도운 일은 금전뿐이 아니었다.헌병대장 처라는 직분을 이용,일본을 거쳐가는 독립운동가들의 통행증도 발급받을 수 있었고 옥고를 치르는 항일투사들에게는 김밥속에 종이를 말아 넣어 독립운동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22살에 해방을 맞기까지 3년 반동안 계속해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해 주었지만 일본인의 첩살이를 한것 때문에 선뜻 조국땅을 밟지도 못했다.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살다 54년에야 귀국,생활보호대상자로 혼자 살고 있다. 『나의 한을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겠습니까.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제야 한 많은 사연을 세상에 털어놓게 되어 가슴이 후련합니다』 그는 3·1절날 오키나와에서 베풀어지는 정신대 위령제에 참석하고 일본사람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증언하기 위해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정신대 발자취를 따라서」팀과 함께 28일 출국했다.
  • 한밤 타대학 난입,교수 폭행/남총련 1백명

    ◎쇠파이프로 학교집기 부숴/농성학생 강제해산에 반발/광주 동신전문대 【광주】 광주 동신전문대 교직원들이 등록금 인상에 항의,박물관을 점거해 농성중인 학생들을 끌어내자 학생들이 다른 학교 학생들을 불러들여 교수를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동신전문대학측에 따르면 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전남대·조선대·서강전문대 등 학생 1백여명은 지난 6일 하오11시30분쯤 쇠파이프 등을 들고 이 대학 본관건물에 난입해 이 학교 박경식교수(41)를 폭행,박 교수의 턱을 빠지게 하는 부상을 입히고 현관 대형거울과 서무과 유리창 등을 깨는 등 30여분 동안 난동을 부렸다. 이들은 난동을 부린후 학생회관 등지에서 잠을 잔후 27일 상오7시쯤 학교에서 빠져나갔다. 이들 학생은 26일 하오4시쯤 총학생회 간부 등 30여명의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에 항의,4층 박물관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다 교직원 1백여명에게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총학생회측의 연락을 받고 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대학측이 외부학생들을 끌어들인 총학생회장 김종건군(22·행정학과 2년) 등 총학생회 간부와 대학에 난입,난동을 부린 서강전문대 총학생회장 강병국군(22·전산통계학과 2년) 등 학생들을 고발해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소재파악에 나서는 한편 관련학생들을 검거하는대로 모두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 “삼청교육 피해배상 시효 소멸”/군비사배상 심위

    【부산】 지난 80년 계엄사가 실시한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다 가혹행위 후유증으로 사망한 고교생의 부모가 국가를 상대로 낸 배상신청이 군당국에 의해 『가혹행위로 인한 피해는 인정되나 법적인 시효가 소멸됐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육군 군수사령부 지구 배상심의회(위원장 이선호)는 27일 삼청교육 후유증으로 사망한 문경환군(당시 17·부산상고3년)의 아버지 문동욱씨(56·부산시 서구 암남동7의 58)등 2명이 낸 위자료 등 1억1천4백여만원의 배상신청을 기각했다.
  • 정신대 피해신고 잇따라/이틀새 6건… 6월25일까지 접수

    ◎익명신고 가능·내용 비공개/시·군·구·읍·면사무소등서 받아 정부가 지난 25일부터 일제때 정신대피해자에 대한 접수를 시작하면서 전국 각 시·군·구·읍·면사무소 「정신대피해신고접수처」에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선 접수 첫날 양춘희씨(60·여·성동구 행당동)가 성동구청민원실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피해신고를 했다.양씨는 이날 상오 9시30분쯤 신고창구가 열리자마자 달려와 신고서에서 『12살때인 1944년 7월 서울 덕수국민학교에 재학중 정신대로 끌려갔다』고 증언했다. 이틀째인 26일엔 서울·대전·충남지역에서 모두 4명이 전화신고를 해왔고 강원지역에선 1명이 서류신고를 해왔다. 내무부관계자는 피해신고접수처는 각 시·도의 시·군·구·읍·면사무소의 시민과와 호병계및 이북5도청 그리고 적십자사의 각 시·도지부에 설치,오는 6월25일까지 피해신고를 받는다고 밝히고 접수는 자진신고와 본명으로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필요한 경우 「○씨 할머니」등의 익명으로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고된 사항은 신고인의허가없이 일절공개하지 않으며 신고자료가 취합되는 대로 정부 실무대책반에 통보,대일배상청구등 대책을 마련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최창윤 공보가 되돌아 본 “6공 4년”

    ◎민주화 격변기 인내로 대처 성공/인기보다 「역사」에 무게두고 국정수행 「보통사람들의 시대는 왔는가」­이에 대한 해답과 6공의 평가,업적,남은 1년의 과제 등을 정부대변인 최창윤공보처장관에게 들어보았다. ­노태우대통령정부가 출범한지 4돌입니다.그동안 우리사회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만큼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정부대변인의 입장에서 지난 4년간 노대통령의 통치가 어떻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우선 지난 4년간은 격동하는 대변혁기였습니다.변화에는 내부적갈등과 힘의 소모가 불가피한 것입니다. 그러나 6공은 민주화의 기치와 함께 노대통령의 슬기로운 관리로 이 변혁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고 봅니다. ­치적 또는 업적이라고 한다면 어떤 것을 들수 있을까요. ▲먼저 6공의 역사적인 과업은 민주개혁입니다.노대통령의 민주화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전세계적인 개혁과 민주화의 파동속에서 한국은 성공적인 민주화의 선봉국가가 됐습니다. 두번째 과업으로 북방정책입니다.중요한 것은 통일이나 북방정책은 국제상황에 끌려간 것이 아니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선도해 나갔다는 점입니다.또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감으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6공이 통일실현의 새장을 열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업적중 하나입니다.88년 「7·7선언」이후 「기본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을 정식 발효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북방정책이나 통일정책,그리고 우리 정치사에 기록될 3당합당을 추진하는데 숨겨진 비화나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으니 잘알고 있으리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는 노대통령의 통치스타일,나아가 정부의 정책추진 방식과 직결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85년 중반부터 시작된 북방정책은 진전이 되면서 말이 많았습니다.『소련및 공산주의를 과소평가한다』『대미관계를 소홀히 하고있다』『국민의 공개된 의견수렴없이 일부 사람의 밀실·막후접촉으로 이뤄진다』등이 반대의 주된 이유였습니다.당시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선 『그만두는게 좋겠다』는 의견이 대두될 정도로 번민과 고통의연속이었지만 노대통령은 『역사엔 당장 평가받지 못하더라도 먼 장래가 평가할 일들이 많다』면서 밀어붙였습니다. 그때 느낀점은 「한번 결심하면 웬만해선 포기않는 인내심이 많은 지도자이며 타이밍을 놓치지않은 관리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장관께서도 앞서 지적했듯이 이같은 6공의 치적에 대해 국민의 평가가 인색한게 사실입니다.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렇지만 국민에게 과장되지않게 사실대로 알리는데 정부 홍보정책의 역점을 두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노대통령이나 정부는 현재의 국민인기보다는 역사의 평가에 보다 무게를 두고있다는 사실입니다.
  • 일,「정신대」보상 일축/“어떤 문설발견돼도 이미 끝난 사항”

    ◎총리실조사위 밝혀 【도쿄 AP 연합 특약】 일본은 2차대전중 일본군을 위한 종군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한국여인들에 대한 개별적 보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20일 일본 총리실의 관리들이 말했다. 일본 총리실의 정신대 관련 조사위원회는 이날 『일본은 지난 1965년 한국과 국교를 정상화할때 전쟁보상에 관한 문제는 모두 완결지었다』고 재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위원회의 한 관리는 『이 문제는 앞으로 어떤 종류의 문서자료들이 더 발굴,제시된다해도 끝난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은 이날 중의원 연설에서 『일본은 당시의 비난받을 만한 행동에 대해 다른 방법의 사과를 모색하고 있다』고 종군위안부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했으나 그들에 대한 개별적인 보상가능성은 일축했다.
  • 여,안정논리 앞세워 야공세 차단/민자당의 대야 대응전략

    ◎야 단체장선거연기 비난에 “여론 압도적 찬성”/“여에 표몰아줘야 물가 남북문제 주도적 해결” 14대 총선을 향한 여야 지도부의 지원유세가 시작되면서 물가문제,자치단체장선거열기 등 선거쟁점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13대 대통령선거때 민주화논란,총선때의 5공비리시비 등과 같은 뚜렷한 쟁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이는 민주화시대를 맞아 야당측의 대여비난 소재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추론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야당측은 이같은 선거쟁점불재를 만회하기위해 관권개입,외압등 절차적 측면을 선거이슈화하려 하고 있으나 흑색선전성격이 짙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경제문제◁ 이번 총선을 통해 여야 공히 떳떳한 논쟁을 벌일수 있는 대목은 물가등 경제문제이다. 야당측은 현재 경제난국이 전적으로 정부·여당의 실정탓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자당은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그 책임을 일방에게 묻기는 힘들다고 반박한다. 오히려 13대 국회 초기 여소야대시절 정부가 국회에 끌려다니면서 사회적 통제력이 약화돼 경제 불안이 가중되었다는 논리를 전개한다. 6공들어 급격한 민주화,자율화,개방화가 이뤄지면서 일반 국민의 욕구가 무분별하게 표출됐다. 안정적 민주화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욕구자체가 필요했으나 다수 의석을 차지했던 야당은 인기에 영합,오히려 욕구수준을 부추기는 행태를 보였다. 민자당은 이러한 대내적요인과 함께 선진국의 수입개방압력등 국제경제적 여건이 우리 경제의 주름살을 늘게했다고 지적한다. 민자당은 그러나 6공 정부가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불구,경제발전의 바탕이 되는 정치·사회안정을 이룩했다면서 총선승리로 안정과반수가 확보되면 경제 재도약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그렇게 극심하던 부동산투기,노사분규 등을 진정시켰고 내년에는 정부가 솔선,물가만 잡는다면 경제안정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단체장선거연기◁ 야당측은 당초 정부·여당의 자치단체장선거 연기방침을 총선의 최대 이슈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결과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자 다소주춤하고 있다. 민자당은 올해 예정됐던 단체장선거를 그대로 치를 경우 모두 4차례나 선거가 실시되며 그 부작용이 엄청나리란 점을 역설하고 있다.일반 국민들도 4차례 선거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크게 우려,민자당입장에 호응하는 상황이다. 야당측은 또 단체장선거 연기방침 위법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민자당은 현행법에 규정된 단체장 선거시기가 금년 6월30일까지이므로 그 이전에 법개정이 이뤄진다면 위법시비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한다.5월30일에 임기가 시작되는 14대 국회에서 지방자치관계법을 개정하면 절차상 아무 하자가 없고 그 개정여부를 총선결과로 판가름짓자는 것이다. ▷안정논리 및 3당합당 시비◁ 역대 어느 선거이건간에 여당은 안정을,야당은 변화를 주장하곤 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만큼 집권당의 안정논리가 먹히는 분위기는 드물었다. 여소야대시절 국민생활을 불편케 했던 무질서·사회기강해이 등을 체험했던터라 집권당에 안정세력을 몰아주겠다는 유권자의 심리가 높아가고 있다.특히 남북관계가 획기적 진전을 보이면서 정부·여당이 힘이 있어야 통일의 대업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여론이 다수다. 통일된 민주선진복지국가를 건설키 위해서는 이를 주도할 굳건한 중심세력이 필요하다는 논지다. 3당통합시비도 마찬가지다.거대여당이 탄생함으로써 정국이 안정되었다는 것은 대부분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야당측은 3당통합절차가 「밀실야합」이라 공격하나 이합집산에 있어서는 야당측이 훨씬 심하므로 효율적 대여공세가 되지 못하고 있다.▷민생치안및 농어촌문제◁ 야당은 도시지역에서는 민생치안부재,농촌에서는 농산물개방및 추곡수매를 쟁점화 시키려하고 있다. 민자당은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는등 민생치안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집권당이 안정의석을 확보,국가권위를 바로잡으면 사회기강도 훨씬 탄탄해져 범죄도 줄어들 것이란 설명도 하고 있다. 농어촌문제의 심각성은 민자당도 인지하고 있다.쌀시장개방반대원칙을 끝까지 고수함과 아울러 농외소득기반확충,의료비·영농비부담 경감을 위한 정부지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간다는 것이 민자당측 계획이다. ▷흑색선전◁ 일반적 선거쟁점으로는 지지기반 확산이 어렵다고 판단한 야당측은 각종 유언비어성 주장으로 여당을 궁지에 몰아넣으려 하고 있다. 6·29이설,6공비리,관권개입,일부 출마자에 대한 외압등이 그 대표적 예다. 민자당은 야당의 이같은 주장에 일단 「무대응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그것을 일일이 반박하거나 맞대응 할 경우 쟁점으로 부각됨으로써 사실여부를 떠나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크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따라서 민자당은 대변인 논평등을 통해 사실관계만 적시하되 정치공방은 삼가기로 했다. 특히 국민당의 경우 탄압받는 모습을 가장,동정표를 노리고있다. 기업 수뇌부가 정치에 한눈을 팔아 기업경영이 부실해진 것을 정부압력이 있는양 가장하고 스스로 주식을 내다팔아 주식값이 하락하는 것도 정부의 조작인 것처럼 비치게해 억압받는 인상을 주려하고 있다.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출국파문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나 이같은 흑색선전 전략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 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이거 달라져야 합니다:17)

    ◎대화·타협 거부… 툭하면 폭력·농성/정치적주장 관철하려 점거·단식 일쑤/「거리시위대」에 동참… 사회혼란 부추겨/선거철 유세·집회장에 각목부대 동원 “난장판”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고질적인 병폐가운데 대표적인 행태가 「시위정치」라고 할수있다. 시위정치는 토론과 협상,합의와 타협에 의한 정치활동 양식이 뿌리내리지 못한 우리 정치풍토의 부정적인 한 이면이다. 의사당내 점거농성,폭력집회,단식농성,삭발행위 등 비정상적이고 충격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하거나 유권자의 시선을 끌려는 국회의원들의 정상을 벗어난 사례는 너무나 많다. 이 때문에 국민들 가운데는 국회의원들의 비정상적인 정치행태에 익숙해져 「으레 그런 것」쯤으로 치부해버리는 경향도 없지 않다. 국회의원들의 「시위정치」 가운데 가장 폐해가 심각한 것이 의사당 밖에서의 군중시위 동참 등 「거리의 정치」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4월 명지대생 고 강경대군 영결식 추모집회때 야당 총재와 당직자 및 국회의원들이 대거 시위에 참여한 사건이다. 당시 야당 및 재야세력은 학내문제로 시위도중 발생한 강군 치사사건을 대정부 여당 투쟁을 위한 절호의 이슈로 삼아 대학생과 합류,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사건이후 정국은 잇따른 시위와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이라면 여야를 할것 없이 함께 사고로 숨진 젊은 목숨을 위로하고 불안해 하는 시민을 안심시키는 방법을 찾기위해 지혜를 발휘하면서 정국혼란 책임에 대해 반성하는 자세를 보였어야 옳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야당지도자들은 당시 대여 성토의 포문을 연 재야세력이 가두시위에 나서지 않는다는 비난에 떼밀려 강군 장례행렬에 당직자 수백명과 함께 참여,결국 대규모 시위로 비화시켜 사회혼란을 야기시키는 결과를 빚음으로써 국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또한 국회의원들은 원내에서 단상을 검거하고 의사진행을 방해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욕설과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민주절차의 실종」이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가장 가까운 예는 지난해말 13대 마지막 회기동안 발생한 의사당 폭력사태. 박준규 국회의장이 의원보좌관과 운전기사 등으로부터 안경테가 부러져 나가는 폭행을 당하는 등 「반대를 위한 반대」에서 비롯된 저질정치의 표본이었다. 토론이 없는 국회의원의 숫자는 「귀중한 표결」을 의미하지 못하고 단순히 「우리편 숫자」로만 파악되는 카리스마적 당체제운영,승복문화의 미흡 등 온갖 부정적인 요소가 「시위정치」로 압축되어 있다. 삭발 등 해괴한 모습으로 대중앞에 나서 자신의 주장을 강변하는 국회의원의 행동은 오히려 세인의 빈축을 사는 일이 흔하다. 지난 대통령선거에 앞서 김대중씨와 김영삼씨의 대통령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던 박찬종의원이 돌연 머리를 깎고 「시위」를 벌였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조직책을 신청했던 김면중씨(광주 광산) 지지자들 30명이 지난달 말 민주당 마포당사에 몰려와 차례로 삭발,공천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른 나라에서 찾아 보기 힘든 시위로는 단식농성이 있다. 지난 90년 10월초 김대중 당시 평민당 총재가 지자제실시를 요구하며 12일간 단식했었다.이것은 무력감과 불신감을 통해 시선을 끌겠다는 의도이나 분명히 정상적인 의정활동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양식있는 사람들의 지적이다. 특히 국회에 얼마든지 등원할 수 있는 상태에서의 이같은 호소는 오히려 주장하는 목표의 명분을 퇴색시킨다는 지적이다. 우리 의정사가 시작될때부터 나타난 폭력의정의 대명사가 바로 「각목부대」인데 최근까지도 선거철 유세장이나 정당행사에 종종 볼수 있는 극단적 일탈행동의 모습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87년 4월 당시 통일민주당 관악을지구당 창당대회때 각목을 든 괴한 70여명이 대회장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이다. 소위 유세장 폭력의 대명사이다시피한 각목부대의 동원은 정책대결과 토론형식의 설전,논리의 정당성 주장은 온데간데 없이 폭력과 위협으로 「판을 깨」 모두 내것으로 만들겠다는 식의 지극히 비정치적인 시위정치인 것이다. 당국의 철저한 수사로 범인은 전과 7범의 나이트클럽 영업부장이며 치밀하게 폭력을 꾸민뒤 잠적한 이른바 「용팔이」 김모씨를 검거했었다. 대중을 동원하는 「시위정치」 수법은 최근 민주당 공천과정에서도 뚜렷이 드러났다. 공천경합지역에서 당첨에 유리하다 싶은 신청자를 모함하거나 지역주민을 자처하는 자기세력을 대거 내보내 당사를 점거하고 기물을 부수며 당업무를 마비시키는 초보적인 대중동원 수법이 아직도 난무했던 것이다. 후보지지를 부르짖는 농성자 어느 누구도 논리적으로 왜 그를 지지하는지 대답못한채 책임못지는 행동만을 해대는 사람들 때문에 민주주의는 무색해졌다. 시위정치가 나타나는 근본적인 동기는 자신의 주장이 묻혀 버릴 때 이를 드러내려는 저항에서부터 시작한다. 때문에 초기의 민주주의 헌법은 많은 국민이 원하는 작은 목소리를 보호하고자 최후의 수단으로 국민저항권을 자연법상의 권리로 인정했었다. 그러나 실정법을 넘어선 자력구제의 의미를 지녔던 고전헌법의 저항권은 『헌법질서를 인정하지 않고 이를 변혁시키려는 것은 저항권이 아니다』는 법논리로 바뀐지 오래다. 하물며 국민의 손에 의해 의정무대를 벗어나거나 의정을 방해·포기하는 그 어떤 행동도 늦게나마 14대국회에서는 사라져야 한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안에서 의회주의 원칙과 의정 테두리안에서 정정당당한 논리를 펴는 의원의 모습을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
  • 학원버스서 내리던 어린이 옷자락 끼여/3백여m 끌려가다 참변

    ◎무면허운전사 영장 【이리=조승진기자】 14일 하오1시쯤 이리시 어양동 어양아파트 앞길에서 원광주산속셈학원 원생 정오진군(7·이리시 어양동 동남아파트 다동 110호)이 학원버스인 전북5 마6319호 15인승 봉고버스 옆문에 끼여 3백여m를 끌려가다 뒷바퀴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날 사고는 면허도 없이 사고버스를 몰던 이승로씨(35·이리시 신동)가 하차하던 정군의 옷자락이 버스문에 낀 사실을 모른채 차를 출발시키다 일어났다. 경찰은 운전기사 이씨를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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