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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징집자 총회’ 내일 개최

    ‘민주화운동정신계승 국민연대’는 18일 오전 11시 고려대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강제 징집자 총회’ 발기인대회를 갖고 강제 징집 희생자 합동추모제 및 의문사 진상 규명 결의대회를 갖는다. 국민연대는 결의대회에서 80년대 초 군사정권의 강압통치 아래 학내외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입대를 강요당한 1,000여명의 강제 징집자들과 의문사의실태를 밝히고 정부에 명백한 진상 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특히 학생 신분으로 옛 보안사 등 군 수사기관에 끌려가 밀실에서 강압 수사를 받게 하는 이른바 녹화사업의 진상 규명에 직접 참여할 것을선언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재일 한국인 오페라 가수 전월선씨

    “남북 두 지도자가 공동선언에 서명하는 장면을 보고 통일이 다가오고 있구나 실감했습니다”. 재일 한국인 오페라 가수 전월선(田月仙·41·여·도쿄 거주)씨는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에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남과 북이 모두 조국’이라는 신념으로 20년 가까이 노래를 불러온 그녀로선 자유롭게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공연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85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음악제에 초청돼 김일성(金日成) 주석 앞에서 북한 가곡을 불렀던 전씨는 93년 조선 국적을 버리고 한국국적을 취득하면서 북한 땅에서의 공연이 불가능해졌다.한국 국적 취득은 이념 때문이 아니라 한국의 무대에 서고 싶었서였다. 그녀의 부모님도 국적이 다르다.경남 출신으로 일제 때 일본으로 끌려온 아버지 석만(碩万·72)씨는 해방 전의 조선국적을 유지해오다 얼마전 한국 국적을 취득했으나 어머니 김갑선(金甲仙·75)씨는 아직까지 조선국적을 갖고있다.그녀의 친척은 남북 양쪽에서 살고 있다. 전씨는 “시즈오카(靜岡)에 사는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남북이 만나는데 50년이 넘게 걸렸구나’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94년 서울에서 오페라 ‘카르멘’을 공연하고 97년 5월에는 광주 ‘통일음악회’에 참가하기도 했던 전씨는 “남북 예술인 교류가 본격화되면 평양의무대에 서서 다시 통일의 염원을 담은 남북의 노래를 부르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에서 ‘임진강’ 등 북한 노래 CD도 발매할예정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남북 화해시대/ 金新朝목사의 벅찬 감회

    “이제야 통일의 새 아침을 맞게 됐습니다.” 지난 32년 동안 남모를 한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충남 예산 성락교회 김신조(金新朝·58)목사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느끼는 감회는 남다르다.그는 지난 13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두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터질 듯한 감격에 부인 최정화(崔正化·55)씨를 얼싸안고 목놓아 울었다. “박정희 목아지 따러 왔쉐다.” 삭풍이 살을 에이던 지난 68년 1월21일 북한의 특수부대 124군단 소속으로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청와대를 습격했던 ‘냉전시대의 전사(戰士)’.그는 이제 고향인 함북 청진에서 복음을 전하는 ‘통일시대의 목자’를꿈꾸고 있다. 68년 당시 김씨의 투항으로 청진에서 직업동맹위원장을 지낼 정도로 ‘독실한 공산주의자’였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처형당했다.인민군 소좌였던 매형을 비롯,6남매 가족과 공군 장성을 지낸 작은아버지 등 친척도 모두 숙청당해소식이 끊겼다. 70년 4월 삼부토건에 취직한 뒤 반공강연 등으로 살았지만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부모님을 돌아가시게 했다는 죄책감이 엄습할 때면 자녀들이 학교에서 ‘공비 자식’이라고 놀림받을 때면 술에 빠져들었다.그러다가 81년 아내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나가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97년 1월에는 서울영등포구 신길동 성락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김씨는 “나는 전쟁의 불씨를 지고 남쪽에 왔던 사람”이라면서 “김정일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면 전쟁의 불씨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또 김위원장이 서울에 온다면 북한의 변화도 훨씬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랜만에 고향 말투를 들으니 반가웠다는 김씨는 “북한 사람들은 배가 고파도 내색을 하지 않을 만큼 자존심이 몹시 강하다”면서 “김위원장이 김대통령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는 것을 보고 진심으로 환영하는 것 같아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와서 과거를 따지는 것은 상처를 덧나게 할 뿐”이라면서 “서로를 이해하려면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충고했다. 친구들이 금강산 관광을 같이 가자고 했지만 행여 북측을 자극할까봐 사양했다는 김씨는 “이제 때가 된 것 같다”면서 “고향에 가서 나 때문에 고통받은 형제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부모님 묘소라도 찾아보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영우기자 ywchun@
  • 주형광 최연소 1,000탈삼진

    ‘닥터 K’ 주형광(롯데)이 최연소 1,000탈삼진을 달성했고 이승엽(삼성)은4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주형광은 15일 사직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1회 첫 타자 정수근을 볼카운트 2-2에서 헛 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76년 3월1일생인 주형광은 이로써 24세 3개월 14일만에 통산 1,000탈삼진(역대 12번째)을작성,98년 정민철(전 한화)이 수립한 최연소(26세 4개월 28일)기록을 2세 끌어내렸다.주형광은 7이닝동안 4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째.롯데는 주형광의 쾌투와 조경환의 3점포(14호) 등 장단 18안타를 퍼부어 두산을 8-0으로 완파하고 3연승했다.두산은 시즌 첫 5연패와 원정 4연패. 현대는 인천에서 데릴 브링클리의 통렬한 결승포로 SK의 막판 추격을 6-4로따돌렸다.6회까지 4-1로 앞선 현대는 7회말 무사 만루에서 최태원의 2타점 2루타 등 연속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으나 8회 브링클리가 이승호로부터결승 1점포를 뽑아 승부를 가른 뒤 9회 1점을 보탰다. 93년 입단한 김민범은 7회 2사3루에서 4번째 투수로 구원등판,볼 3개로 1타자를 잡아 데뷔 8년만에 감격의 첫 승(통산 2패1세)을 맛봤다.위재영은 세이브를 추가,19세이브포인트로 선두 진필중(두산)에 3포인트차로 다가섰다. LG는 잠실에서 난타전끝에 8-8로 맞선 6회말 1사 1·3루에서 양준혁의 2루땅볼로 결승점을 뽑아 삼성을 9-8로 힘겹게 눌렀다.이승엽은 6-8로 뒤진 6회우월 동점 2점포를 터뜨려 시즌 16호를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이승호는 5세이브째. 한화는 광주에서 4-4로 맞선 연장 12회초 2사 1·2루에서 황우구의 극적인우월 2루타로 1점을 뽑아 해태를 5-4로 제쳤다.한화는 4-3으로 앞서던 9회말장성호에게 동점포를 맞아 연장으로 끌려갔다.11회 구원등판한 신인 김장백은 데뷔 첫 승. 김민수기자 kimms@
  • 생활지원금 기탁 위안부출신 문명금할머니

    “고국에서 다시 살게 된 것만으로 모든 한을 풀었어요.저보다 더 고생하는베트남 사람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해방 후 중국에 머물다 지난해 9월 영구 귀국한 일본군 위안부 문명금(文明金·83) 할머니가 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명륜동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진실위원회’(공동대표 李海東)를 찾아 “베트남 전쟁 피해자를 위해 써달라”며 지난달 17일 정부와 한국정신대 문제 대책협의회 등에서 받은 생활지원금 4,300만원 전액을 기탁했다. 문 할머니가 기증을 결심한 것은 오랜 전쟁의 상흔을 겪고 있는 베트남인들의 고통이 남의 일로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다.18살이던 지난 35년 봄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일본 사람들의 말에 속아 정신대에 끌려간 뒤 중국 흑룡강성 근처 부대에서 해방 때까지 하루에 20∼30명이나 되는 일본군인들을 상대로 위안부 생활을 했던 문할머니는 평생을 악몽과 싸워야 했다. 해방 후 흑룡강성에서 생활해 오다 지난해 64년만에 고국에 돌아온 문할머니는 현재 경기도 광주군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할머니 10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매향리사격장관련 후속조치’ 현지 주민 반응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주한 미 공군 쿠니사격장의 피해주민들은 5일국방부 발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은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대책을 원하고 있는데 발표 내용에 알맹이가없다는 것이다. 매향5리 김영태(53)이장은 “피해부분에 대해 보상을 청구하면 적법절차에따라 조치해 준다고 했으나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 뻔하다”며 “시간만끌려고 하지 말고 50여년간 참아온 우리에게 납득할 만한 신속한 보상대책을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매향3리 김만흥(44)이장은 “국방부의 이번 발표는 이주를 원하는 주민들의입장만 반영했지 극심한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매향2·3리 주민들의 요구는 빠져있다”며 졸속대책을 비난했다. 매향1·5리 이외의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주민피해대책위원회(비상대책위원장 최용운·45)는 “국방부의 발표 내용은 매향리 주민 뿐 아니라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6일 계획된 집회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위원장은 “국방부는 어떤 기초자료에 의해 보상대상자를 선정했는지알수 없으며 개별적인 이주는 주민들을 타지역으로 몰아내고,삶의 터전을 빼앗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주민피해대책위원회는 “6일 예정대로 사격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사격장의 철책을 철거하고 농섬을 점거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자제하고 대책위 사무실에서 1㎞ 가량 떨어진 사격장 정문까지인간띠잇기 행사를 벌이는 등 평화적인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에 2,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이들의 사격장진입 등에 대비해 행사장 인근에 경찰병력 20개 중대(2,000여명)를 배치하기로 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고시촌 십계명’최신 버전은?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을 선택하라,서적은 많이 읽을수록 좋다,뭉치면 살고흩어지면 죽는다…. 삭막한 고시계에서 수험생들을 ‘합격의 길’로 안내하는 ‘고시촌 십계명’중 일부 내용이다. 하지만 한때 ‘절대적’이라고 추앙받던 십계명도 고시촌의 변화와 함께 바뀌고 있다.바뀐 내용을 소개한다. [주관을 세우자] 다수가 보는 책을 보고,평범한 선택과목을 공부하는 것이좋을까.많은 책들이 나오는 요즘에는 ‘글쎄’이다.오랜 기간 ‘집권했던’권위있는 저서보다는 직접 서점에 가서 자신에 맞는 책들을 골라 보는 것이좋다. 선택과목도 남들이 한다고 나도 이것을 선택한다면 정말 위험천만한 일.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과목일수록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난이도를 올릴 수밖에없다. 한마디로 서적과 과목 선택에 있어서는 ‘주관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내용을 모르는 다독(多讀)은 무의미하다] 초보자일수록 독회수(讀回數)에관심이 많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독회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다.기본 개념을 정리하면서 읽는 1회독은 3회독의 위력을 발휘한다.처음은 워밍업하는 마음으로,두번째는 정독,세번째는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한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신림동에는 두 부류의 고수가 존재한다’는유머가 있다.하나는 고시의 고수,또 하나는 게임의 고수라는 것이다.고시생들이 밀집해 있는 만큼 신림동은 공부하기 최적의 조건이지만 고시생을 위한상권도 발달해있다. 또한 같은 생각과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과 어울리기 쉽다. 하지만 이것은 극히 위험한 일.스터디를 위한 것이라면 몰라도 다른 목적이라면 차라리 흩어지자. [성공한 사람의 공부스타일은 참고용이다] 성공한 사람의 스타일이 좋다는말이 있었다.하지만 남들이 좋다는 대로 끌려다니다 보면 같이 떨어지고 그들이 붙을 때가 되어서야 붙는다.합격자의 ‘인간승리의 합격기’는 마음을다잡기 위한 참고용이다.시험경향은 매년 바뀐다는 것을 명심하자.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이 아닌 자신감이다] 실력있는 사람을 좌절시킬 만큼 운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이번에 꼭 붙는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은주위에서 인정을 안해줘도 붙을 수 있다. 최여경기자
  • 李會昌총재 일문일답

    31일 열린 한나라당 총재경선에서 과반을 넘는 66.3%의 득표율로 재신임을받은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우리당은 새로운 수권정당으로 거듭 태어나 정권창출을 향한 대장정의 깃발을 들었다”면서 “2002년 12월에 한나라당을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집권당으로 만들고,앞으로 2년간 국가경영의 원칙과 구상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투표율에 만족하는가. 오늘 얻은 표는 당을 운영하는데 격려의 뜻이 담겨 있다. ◆당직개편 계획은. 새로운 출발의 뜻에서 조만간 있을 것이다. ◆비주류 인사들에 대한 포용 계획은. 당내에 주류와 비주류간의 차별은 전혀 없다.한정된 당직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다.모두 하나가 돼 당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대여관계는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우리는 여당에 거듭 대화정치를 촉구한다.지난 영수회담에서도 여야가 서로대화정치를 펴기로 합의했으나 여당은 현재 ‘DJP공조복원’을 계기로 일방적인 ‘수의 힘’으로 정치를 풀어가려 한다.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앞으로 정국이 어려워진다면 모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탓이다. ◆남북정상회담이 기만극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의제준비 협상 내내 북측에 끌려다녔다.정상회담 의제에 북한이 주장해온자주와 외세배격이 포함된다면 자칫 한·미·일 3국의 공조 폐기와 주한미군철수 등의 방향으로 회담이 흘러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인사청문회 및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에 대한 입장은. 인사청문회는 여당의 주장처럼 약식으로 해서는 안된다.앞으로 대법관 등을상대로 청문회가 계속 열려야 하는 만큼 제대로 된 법을 만들어 실시해야한다.또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정수는 원칙이며,원칙은 변경할 수 없다.더욱이 국회내 교섭단체 상황을 검토해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당의 교섭단체를 만들어 주기 위해 원칙을 변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주현진기자 jhj@
  • 한나라 전당대회 이모저모

    3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린 잠실 실내체육관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7,0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대성황을 이뤘다. ◆행사장 곳곳에는 ‘정권창출 깃발아래 하나로 선 한나라당’ 등 차기 대권을 겨냥한 현수막이 나붙어 총선 승리 이후 자신감에 도취된 당분위기를 반영했다.일부 대의원들은 지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총재 후보 정견발표는 추첨에 따라 이회창(李會昌)김덕룡(金德龍·DR)손학규(孫鶴圭)강삼재(姜三載)후보 순으로 각각 20분씩 진행됐다.이총재는 당의단합과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한 반면 비주류측 후보들은 이후보의 독선적 리더십과 당내 민주화 등을 거론하며 공격에 주력했다. ◆연설에 나선 이후보는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도록 신명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김후보는 “끌려다니는 야당시대에 종지부를 찍을 정국 돌파력을 갖춘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후보는 “구시대의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리더십이 아닌 열린 리더십으로새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강후보는 “여당에는 상생을 주장하면서 정작당내에는 상극을 치닫고 있다”고 이후보를 겨냥했다. ◆개표작업이 진행되면서 행사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첫 개표가 시작된 1·2(주요당직자 및 사무처직원)투표함에서는 이회창 481,김덕룡 165,강삼재 144,손학규 49표가 나와 한때 “2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이에 이후보측은 비주류측의 예상밖 ‘선전’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개표 결과와 관련,각 후보측은 저마다 아쉬움을 보였다.이총재측은 “당내화합을 위해 너무 많은 표를 받는 것도 좋지 않다”면서도 “김후보가 예상보다 많은 득표율을 보였다”고 경계심을 내비쳤다.2위에 머문 김후보측은“대의원과의 접촉이 모자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그러나 치열한 ‘2위’다툼을 벌였던 강후보를 크게 따돌린 때문인지 실망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김후보는 한 때 대회장 주변에 나돈 ‘임명직 부총재설’을 일축하면서 “평당원으로 남겠다”고 말했다.강후보와 손후보측은 “불공정 경선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이총재측에 화살을 돌렸다. ◆표 분석결과 이총재는 지역별로 고른 득표를 보였다.반면 김후보는 수도권과 호남지역,국책자문위원 및 기초단체장들의 지지가 두드러졌다.강후보는경남지역과 당사무처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총재는 당초 예상치인 70∼80%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98년 전당대회 때의55.7%보다 10%포인트 이상 웃돈 66.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중앙집행위의장이 화환을 보내왔다.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자민련 오장섭(吳長燮)총무는 축하사절단으로 참석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리덩후이 前총통 ‘붉은 잉크 봉변’

    [홍콩 연합] 리덩후이(李登輝)대만 전 총통이 27일 퇴임 일주일만에 ‘성난노병’이 던진 붉은 잉크를 뒤집어쓰는 봉변을 당했다. 지난 20일 퇴임한 리 전 총통은 이날 퇴임 후 첫 공개 행사로 북부 타오위앤(桃園)현의 한 초등학교 운동회에 참석했다가 육군대령 출신인 국민당원스리싱(71·史力行)이 끼얹은 빨간 잉크를 목덜미에 뒤집어썼다. 사건 과정 촬영에 성공한 대만의 케이블 뉴스채널 TVBS에 따르면 스 전 대령은 리 전 총통이 행사장에 도착,서명하려던 순간 그의 뒤편으로 달려들어두 차례 잉크를 끼얹은 뒤 체포됐다. 그는 경찰 차량으로 끌려가는 도중에도 “리덩후이로 인해 국민당이 정권을잃었다”며 리 전 총통을 규탄했다. 스 전 대령은 미리 작성한 성명서를 이날 공개,“리덩후이는 지난 12년간집권하면서 나라에 화를 끼쳤고 당을 훼손시켰으며 해협 양안을 전쟁 위기로몰아갔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공격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천수이볜(陳水扁)총통을 암중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리 전 총통의 행위에 분개하고 있는 국민당원들에 대해 “리덩후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할 때까지 끊임없이 괴롭히자”고 촉구했다.
  • [새세기를새롭게 비전’한국21’](17)근검·절약의식 추스르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일어난지 3년도 채 못됐지만 과소비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도시근로자 가계의 소득은 IMF 이전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소비성향은 지난 82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김포공항은 해외여행객들로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붐빈다.우리 국민들은 너무 쉽게 IMF사태를 잊어가고있다. 한국의 대중목욕탕에 들어가 본 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을 펑펑 쓰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고 한다.통계상으로도 1인당 물 소비량은세계 최고 수준이다.한국인은 1인당 하루 평균 396ℓ의 물을 쓴다.프랑스(281ℓ)나 영국(323ℓ)보다 훨씬 많다. 우리는 벌써 ‘IMF’를 잊었다. 바로 어제까지 하던 금모으기며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다시쓴다의 줄임말)운동은 벌써 옛얘기처럼 까많게 잊었다.호화사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소비지출은 18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올 1·4분기중 소비성향은 79.4%에달해 소득에서 세금이나 공과금 등을 뺀 돈중에서 80% 가까이 쓴 것이다.오락용품·통신비·외식비·여행비 등의 지출이 적게는 30%,많게는 70%나 늘었다.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는 나라 사정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아낌없이 쓰는 물값의 40%는 에너지이다.경상수지 적자와 직결된다.소비벽은 경상수지의 급격한 감소를 부르고 있다. 소비재 수입도 폭발적이다.외제 가구류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91%,위스키는82% 증가했다.외제담배는 73%,바닷가재가 108%,스키용구 233%,골프채는 50%늘었다. 세명이 모여야 담배 피울 성냥불을 붙인다는 독일인들의 절약정신은 몸에밴 습관이다.국민소득이 2만∼3만달러나 되는 선진국 사람들은 근검절약이체질화돼 있다.그것이 경제대국의 바탕이다. 유럽의 어느 국가라도 동네 뒷골목에는 하찮은 물건까지도 주인을 바꿔 다시 쓰기 위한 벼룩시장이 성시를 이룬다.더치페이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에는화장실 물을 아껴쓰기 위해 거의 유료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인들은 가구는물론이고 옷이며 그릇도 대대로 물려쓴다.가전제품도 여러번 고쳐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쓴다.수선점은 늘 붐빈다. 우리는 어떠한가.가전제품은 새모델이 나오기 무섭게 갈아치운다.멀쩡한 것들이 폐품으로 나와 쓰레기장을 메운다.옷이며 음식들은 고급이고 비쌀수록잘 팔린다.상 가득히 차린 음식은 절반도 먹지 못하고 음식쓰레기로 쌓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한양대 김영산(金永山)교수(경제학)는 “바로 어제까지도 근검절약에 공감하던 우리가 경제가 나아졌다고 해서 과거보다 더할 만큼 낭비벽에 빠지고있는 것 같다”며 “최근 몇년 사이에 겪었던 어려움을 교훈으로 삼고 삶의자세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근검절약을 통한 경제 부흥은 남의 일만은 아니다.몽당연필을 볼펜 자루에끼워서 썼던 과거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삯바느질로 평생 모은 돈 5억원을대학에 기증한 할머니.30년동안 구두를 닦아 5억원을 저축한 미화원도 있다. 경제대국은 작은 생활습관을 고쳐나가는 데서 시작된다. 손성진기자 sonsj@. *정신분석학에서 본 과소비. 길거리를 질주하는 고급 외제 자동차,시골에까지 파고드는 초대형 아파트,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인 화려한 옷,백화점에서 인기를 끄는 명품점,호화 해외여행….주변에서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과소비의 현상들이다.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속내를 내비치는 이같은 현상들의 이면엔 분수에 맞지않는 쇼핑중독과 이른바 ‘졸부’로 통하는 일부 부유층들의 지나친 현시욕이 스며있다.우리는 이런 모습들을 단순히 ‘빈익빈 부익부’,혹은 ‘천민자본주의’ 등으로 치부하지만 정신의학계에선 자못 심각한 정신병으로까지 보고있다. 우선 쇼핑중독의 경우 전문가들은 일종의 정신장애인 ‘충동조절장애’로정의한다.필요에 의한 구매행위가 아니라 긴장감과 막연한 경쟁심리에 따른즉흥적인 구매욕구를 이기지 못해 반복 쇼핑을 하게 되며 이를통해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한다는 것이다.이런 충동을 해소하지 못하면 금단현상까지도보이는게 일반적인데 조울증이나 불안한 심리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무의식적인 충동,그리고 비슷한 증상의 부모행태,뇌질환 전력 등이 원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증상이 일시적인게 아니고 지속될때는 반드시 의사를 찾을 것을 조언한다.심할경우 우울증 등 생물학적 장애를 먼저 확인해야 하며 생물학적 원인이 아니라면 평소 인간관계 등에서 누적된 욕구불만을 정확히 규명해 심리상담을 받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졸부의 현시욕도 정신분석학 측면에선 작지않은 문제다.이같은 부류는 일반적으로 신변 변화에 따른 상승효과를 과소비를 통해 찾는데 자신의 과시와스트레스·긴장을 푸는 파행이 맞물려 역작용을 빚게 된다. 특히 이런 경우는 심리적인 전염성이 강해 사회·병리학적인 치료가 더욱 요구된다고 한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고경봉(高京鳳) 박사(정신과)는 “사회적 측면에서 건전한 소비와 부의 사회환원을 적극 유도해 개인적인 병리현상을 줄여나가는게 가장 중요하며 개인적으로도 여가선용이나 심신 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기고] 소비문제 정부와 기업도 적극 동참을 . 소비심리는 경기변동에 민감하기 마련이다.코스닥 열풍이 불자 소비폭발이일어났고 경기침체의 기미가 보이자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사실이 그 실례라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소비문제는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있다는게 평소의 생각이다. 서구(西歐)의 소비문화가 산업혁명후 200여년 간의 점진적 발전을 통한 청교도적 종교윤리가 밑받침되어 있다면,우리 사회의 소비문화는 단기간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해 형성되어 상품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모르고,올바른소비의식을 갖지 못한 취약점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우리의 소비구조 자체가 소비자의 의지에 의해 결정되는 것보다는 정부의 정책방향,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끌려가고 있는 측면이 너무 크다는 점도 문제이다. 흔한 예이지만 휴대폰 기기의 폭발적 보급률,거기에다 기기의 잦은 교체,또한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의 엄청난 증가추세와 불과 몇년 간격으로 새 차로 바꾸는 등의 과소비현상은 인구밀집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확산이기도 하겠지만 상당부분 정부나 기업이 조장하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회사들이 정부에 적극 로비,전 국토에 고속도로망을 지속적으로 확장케 함으로써 자동차 보급을 유도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이에 비해 유럽각국은 꾸준히 대중교통수단을 개발하여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신속히 운송할 수 있는 수단을 통해 교통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그렇다면 우리 정책당국도 대도시 대중교통수단을 적극 개발하여 누구나 손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했더라면 우리의 자동차 소비형태가 과연오늘과 같았을까.정부가 어떠한 정책을 쓰느냐에 따라 소비구조는 달라질 수있다. 게다가 우리가 사용하는 공산품중 상당부분이 독과점 품목들로 소비자로선선택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으며,상대적으로 기업은 여력이 많아 적극적인광고공세를 펼치게 되고,소비자들은 그 광고에 현혹되어 소비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흔히들 소비절약운동은 으레 민간단체의 몫으로 돌린다.그러나 이제는 정부와 기업도 소비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정부는 소비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며,기업도 자원절약이나 환경보호의 측면에서 문제를 접근하는 보다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呂運延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아나바다 운동 현주소. 근검절약 캠페인인 ‘아나바다(아껴 쓰고,나눠 쓰고,바꿔 쓰고,다시 쓰기)’ 운동이 시들해지고 있다. 이 운동은 한국기독교여성청년회(YWCA)가 창립 95주년을 기념해 97년 8월제창한 뒤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많은 성과를 올렸다.하지만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그늘을 차츰 벗어나면서 빛이 바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아나바다 운동의 대표적인 현장으로 재활용품 물물교환 장터인 벼룩시장을 꼽을 수 있다.벼룩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지금도적지 않지만 전반적인 소비량 증가세를 감안하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아나바다 운동을 위해 개설된 상설 알뜰매장은 전국적으로 240여곳.YWCA는 서울과 부산,대구 등 전국 19곳에서 ‘아나바다 나눔터’를 운영하고있다. 대표적인 아나바다 장터로는 한국기독교청년회(YMCA)가 지역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녹색가게가 꼽힌다. 녹색가게는 전국적으로 5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하루평균 3,000여명이 찾고 있다.서울동대문구에서 녹색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자원봉사자는 “최근 아나바다 운동에 대한 관심이 다소 되살아나는 듯 하지만 IMF 직후의 금 모으기운동 등에 비하면 열기가 너무 식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아나바다 운동에 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재활용품이 해마다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22일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매일 수거되는 재활용품은 96년 1만2,163t에서97년 1만2,481t,98년 1만2,816t,99년 1만2,980t 등으로 IMF 이후 되레 늘고있는 추세다. 서울YMCA 녹색가게 변선희 사무국장은 “아나바다 운동을 활성화하려면 아파트 등 대단위 주거지역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까운 장소에 장터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한광장] 5·18과 386세대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싸우자던 뜨거운 맹세…산 자여따르라!’. 만주일대를 휩쓸던 독립투사들의 장엄한 절규같은 이 노래는 식민지 시대 행진곡이 아니다. 바로 ‘80년의 봄’ 광주의 노래다.‘빛고을의봄’ 당시 민주화운동의 중심 세대였던 소위 386 세대가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5·18 민주항쟁 정신’이 금배지의 젊은 대열로 대거 여의도 행군으로 들어서게 한 것이다. 5월 18일 아침,날씨 맑음,그러나 전남 도청은 그 전날부터 어두움의 깊은공포로 웅크리고 있었다.전날밤 자정을 기준으로 정동년,김상윤 등 복학생과전남대 총학생회 간부들이 무자비하게 끌려가고 01시,시계가 땡! 울리는 것과 동시에 광주일원에 공수부대가 기습공격을 감행했다.한편 01시45분경,무장한 제 33사단 병력을 계엄군으로 해서 국회의사당을 포위하였다.이렇게 5·18의 새벽은 피튀기는 살육의 전야제로 시작된 것이다. 작전 개시 전야,야당 지도자 김대중을 비롯한 민주인사가 사전에 체포되었고,전국의 대학교 등에는 탱크가 위협하고 있었다.그 중심에 있었던 80년대학번들인 386 세대가 이제 30대가 되어 ‘바꿔 바꿔’ 열풍을 타고 탱크가가로막고 있던 바로 그 여의도에 다시 입성하게 된 것이다.금남로 일대의 이현장기록이 나중에 ‘타임’지에 의해 전 세계로 찍혀나가자 그 필름을 숨죽여 보던 사람들은 시린 어금니를 딱딱거리며 치를 떨었다. 빛고을 뿐이랴,이미 그 전 해의 12·12사태 이후부터 전국적으로 양심세력과 대학생들이 분노하고 있었다.5월 17일 계엄확대는 신군부 ‘하나회’를중심으로 한,전두환 군사정권의 쿠데타를 음모하고 있었다.이번 총선에서의‘낙천낙선’운동의 주역들도 이들이다.참여연대 등 각 사회단체의 중심세력들도 이들 386이다.‘반영남-반호남’의 지역대결로 38선보다 더 분명하게갈라진 이번 총선에서 ‘우리들 386 초선의원들은 당의 단순한 거수기가 아니다’며 언성을 높이는 것도 5·18정신의 계승과 무관하지 않다. 과연 여야 흑백대결로만 구도화된 여의도 정치관행에서 이들의 언성이 얼마나 실현될 지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우선은 당을 초월하여‘386 시대정신’으로 결집한다는 의지는 신선하다.민주당 총재 비서실장인 김민석 의원이한나라당의 남경필 의원 등을 만나서 ‘새천년 새청년’ 정신으로 여의도를바꾸자는 깃발이 좋다.어찌 보면 마피아 조직보다도 더 경직된 정치조직의벽을 이들이 어떻게 깰 것이냐가 지금 486 세대들에겐 흥미거리이다. 그 결과가 펜티엄세대는 물론이지만 밀레니엄시대 한국정치의 향방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실험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이들의 병역 납세 재산 등의문제는 ‘총선시민연대’ 등을 통해서도 이미 깨끗하게 통과되었다.위법적문제를 무릅쓰고 결행된 ‘낙천낙선’운동이 없었더라면 과거와 같이 또 구린내가 나는 전과자들이 타이어같은 낯가죽으로 대거 여의도를 거들먹거렸으리라.그래서 이번의 검증절차는 ‘필요악’이었다.앞으로는 미국 등과 같은‘선거시민’ 운동이 ‘필요선’이 될 것이다. 97년 대선에서 돈과 조직이매우 빈약했던 이인제 의원이 거의 500만표 가까운 지지표를 얻었다는 것도높아진 시민의식의 반증이 아니겠는가.앞으로의 대선이나총선도 더욱 이러한 민주의식으로 고양될 것이다. 그것은 386 세대들이 5·18 민주 정신으로 우리 사회를 중심적으로 이끌어가는 청장년세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그 연장선 상에서 당시 ‘5·18’ 주체의 핵심 가운데 하나였던 김대중 대통령이 이제는 청와대의 주인으로서 평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포옹도 예견되고 있다.5·18 정신이 ‘햇볕정신’으로 승화되어 남북한의 민주화가 오기를 기대해 보아도 좋을 꺼나? 신상성 용인대교수 소설가.
  • [승화되는 ‘5·18’정신](3)치유되지 않은 상처

    5·18은 80년대의 어둠을 뚫고 나가는 선봉에 선 거대한 횃불이었다.‘산자여 따르라’는 외침처럼 지식인들은 행동에 나섰고 민중의 힘도 이와 함께했다.그 힘은 민주화와 정권 교체를 가능하게 했다.하지만 횃불의 그늘에는아직도 아픔을 안고 신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참상의 아픔은 ‘현재진행형’이다.아픔엔 가해자와 피해자가 따로 없다. “끌려간 다음에 많이 맞았어.머리가 아파” 지난 97년 어딘가를 떠돌다가 경찰에 의해 전남 무안의 한 부랑인 수용시설에 들어온 김모씨.자신의 가족과 나이,주변상황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 어디선가 맞았다는 기억만 흐릿할 뿐. 그는 5·18피해자로 등록돼 보상금을 지급받았다.그뒤 보상금을 챙긴 가족이 떠나버리고 지금은 복지시설에 수용된 채 쓸쓸하게 보내고 있다.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5·18 때 겪은 참상의 후유증으로 인한 정신질환자는 사망한 30여명을 빼고도 120여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거나 여자인 경우 집단 성폭행당한 경험을갖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의 불행을넘어 가족에게도 이루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의 슬픔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80년 5월 11공수여단 소속으로 진압작전에 투입됐다가 정신질환으로 병원을전전하다 최근 숨진 하모씨(전남 나주시).그의 어머니 김모씨(65)는 “5월만 되면 가슴이 저며온다”고 말한다.아들은 5·18을 겪은 후 “누군가 날죽이려고 해요… 살인마가 와요”라고 넋두리를 하며 고통에 시달렸다.그 모습을 생각하면 어머니 김씨는 지금도 온 몸이 떨린다. 광주시립 S병원에 입원중인 김모씨(38)는 80년 당시 전교 1∼2등을 다투던고교 3년생이었다.하지만 5월19일 금남로에서 공수부대원에게 맞아 피투성이가 돼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6월쯤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병아리새끼를 죽인다.나와”하고 악을 쓰거나 혼잣말을 해댔다. 그는 모 의과대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나 정신분열증으로 판명돼 학업을 중단했다.이어 82년 겨울에는 철도레일에 오른팔을 올려 놓고 자해를 했다. 이들 말고도 당시의 충격으로 알코올중독에 시달리거나 이혼 등으로 가정파탄에 이른 피해자가 갈수록늘고 있다고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전했다. 광주시립정신병원 정신과 최재영(崔宰榮·35) 전문의는 “5·18 피해자들이공통적으로 겪는 질환으로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우울증’‘불안장애’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이들은 사고 당시의 기억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악몽에 시달리고,심해지면 정신분열증까지 앓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수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병원 설립을 희망하고 있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그동안 보상이 충분히 이뤄졌다며 병원 설립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20년째 유족회 활동 鄭水萬회장. 정수만(鄭水萬·53) 5·18유족회장은 5·18 20주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80년 동생(31)을 잃고 유족회를 이끈 지 20년째를 맞은 그는 수많은 좌절과고통을 감내하면서도 5·18의 위상을 오늘에 이르게 한 핵심 인사중의 하나다. “5·18이 세계 인권과 평화·민주주의의 견인차로 우뚝 서게 된 데는 광주시민과 국민,전세계의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그런의미에서 5·18은 ‘과거 완료형’이 아니라 5월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가는 ‘현재진행형’,나아가 ‘미래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 5·18 정신선양을 위한 투쟁과정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참담했다. 81년 5·18 구 묘역에서 열린 첫 추모제 행사 때는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그는 추모제를 주도하면서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구속된 뒤 검찰 조사과정에서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추가돼 8개월을 감옥에서 보냈다.추모제 때 제물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이제는 5·18이 국민통합과 지역·계층간 갈등을 해소하는 매개체가 돼야합니다”정회장은 정치적·지역적 이유로 5·18의 전국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광주 최치봉기자. *진실규명 앞장선 해외인사 방문. 지난 80년 이후 5·18 진실규명에 큰 도움을 준 다른 나라의 민주인사들이16일 대거 광주를 찾았다. 5·18 광주민중항쟁 20주년 행사위원회가 ‘보은’의 뜻으로 이들을 초청했다. 특히 해외인사 중에는 81년 광주방문 체험담을 담은 ‘거대한 강물처럼 한국의 기억’이란 책을 펴낸 루이스 M 윌슨 캐나다 연합교회 총회의장과 광주항쟁 3일 후 희생자와 유가족 후원활동을 위해 독일 교회 대표로 당시 광주를 방문한 헬무트 알무쉐 목사가 이곳을 다시 찾았다. 또 이날 광주를 방문한 해외인사는 패리스 하비 국제노동권리재단 사무총장과 댄 존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대표,폴 슈나이스 독일 동아시아 선교회 의장 등 모두 12명이다. 이들은 18일까지 광주에 머물며 비엔날레를 관람하고 5·18 전야제 및 기념식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5·18묘역에서는 전국 시사만화 작가회의 주관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만화를 통해 광주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5·18 시사만화 전시회가 열렸다. 광주 남기창기자. * 5·18 광주민중항쟁 20주년…대구서도 다양한 기념행사. 5·18 광주민중항쟁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구지역에서도 다양한 행사가열린다. YMCA를 비롯한 대구지역의 23개 시민단체들은 광주민중항쟁 20주년을 맞아18일 오후 7시 대구 YMCA강당에서 ‘5·18정신 계승 결의대회 및 기념강연회’를 개최한다.또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오후 3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앞광장에서 광주항쟁 사진전과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희망의 시민포럼은 17일부터 사흘간 경상감영공원에서 광주항쟁 사진전을 갖는다. 이밖에 극장 ‘열린공간 큐’는 17일부터 사흘간 영화 ‘꽃잎’ 등 광주항쟁 관련 영화 6편을 상영하는 ‘광주항쟁 영화제’를 개최한다.한편 대경연합은 이미 지난 14일 200여명의 회원들이 망월동 묘지를 참배하고 돌아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5·18광주민주화 운동…망월동묘역 정치인 발길 줄이어. 5·18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을 맞아 망월동 묘역에는 여야 정치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6일 정권교체 이후 처음으로 강창성(姜昌成)부총재,이부영(李富榮)총무,권철현(權哲賢)대변인,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이원창(李元昌)총재특보 등 당직자들과 함께 망월동 묘역을 찾아헌화·참배했다.이총재는 지난 96년 총선과 97년 대선을 앞두고 ‘전략적’ 차원에서 망월동을 방문했었다. 허경만(許京萬)전남지사와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이 이총재를 영접했고,묘역에서는 정수만(鄭水萬)5·18유족회장 등이 안내를 맡았다. 이총재는 “5·18은 특정지역 사람만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주의발전에 큰 획을 그은 역사적 사건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전 국민의 통합과 지역발전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에는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정동영(鄭東泳)대변인 등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다. 이에 앞서 여야 386 당선자 16명과 원외 지구당 위원장 4명은 17일 오후 망월동 묘역을 공동 참배한다.민주당에선 김민석(金民錫)의원과 임종석(任鍾晳)·장성민(張誠珉)·정범구(鄭範九)·송영길(宋永吉)·김성호(金成鎬)·이종걸(李鍾杰)·함승희(咸承熙)당선자,한나라당에선 원희룡(元喜龍)·오세훈(吳世勳)·김영춘(金榮春)·안영근(安泳根)·정병국(鄭柄國)·심규철(沈揆喆)·김부겸(金富謙)·심재철(沈在哲)당선자가 공동참배단에 합류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5·18광주민주화 운동…계엄군 훈·포장 영예인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를 진압하거나 시민군과의 전투에서 공을세웠다는 이유로 일부 계엄군에게 수여된 훈·포장은 과연 영예인가? 5·18 광주 진압작전인 충정작전에 계엄군으로 참가해 훈·포장을 받은 사람은 장성 3명,영관장교 7명,위관장교 11명,하사관 19명,사병 28명 등 모두69명에 이른다. 이들은 충정작전이 마무리된 직후인 8월20일 훈·포장을 받았다.포상 이유는 광주시내 일원에서 벌어진 시민들의 시위와 시민군을 효과적으로 진압해공을 세웠다는 ‘충정작전 유공’이다. 이 가운데 훈장은 36명,포장은 33명에게 수여됐는데 5·18에 대한 사법적,역사적 평가가 광주사태에서 민주화운동으로 바뀐 이후에도 이를 반납한 사람은 현재까지 1명도 없다.다만 당시 특전사령부 정호용 소장과 제3특전여단최세창 준장 등 2명만이 지난 김영삼 정권때 5·18재판으로 형을 받아,수여받은 훈장이 정부에 의해 박탈됐을 뿐이다. 이에대해 5·18관련단체들은 당시 계엄군의 활동이 엄연히 불법적인 것으로확인된 만큼 그들이 받은 훈·포장은 당연히 자진 반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수만 5·18유족회장은 “용서와 화해는 죄를 뉘우치는 사람에게 베풀어지는 것”이라며 “5·18로 받은 훈·포장을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용서와 화해의 손짓을 할 수 있겠느냐”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광주 남기창기자
  • 투신지원자금 조성방안·문제점

    혈세(血稅)가 새고 있다.한투,대투에 3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지 4개월만에 다시 4조9,0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이를 계기로 금융감독당국의 공적자금 관리 부실과,해당 금융기관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한비난여론이 끓고 있다.투신사의 상응하는 자구노력이 수반되지 않은 공적자금 투입은 부실만 키울 뿐 경영정상화에는 별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교훈을주고 있다. ■4조9,000억원 어떻게 조성하나/ 모두 현금으로 지원된다.지난해 12월 3억원의 공공자금을 산업은행 등의 현물출자 방식으로 지원했으나 평가손실이 나는 바람에 지원효과가 반감됐다는 판단에서다. 오는 6월에 투입할 2조원은 자산관리공사나 여유자금이 있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예금보험공사가 당장 동원할 자금이 없는데다 자산담보부 증권(ABS) 발행도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한빛·제일은행 출자주(장부가 기준으로 14조3,000억원),한전주등 예비 회수자금의 경우,내다 팔기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차입은 당장이라도 가능하다는게 중론이다.예금보험공사가 자산관리공사에서 돈을 빌리려면 주무부처인 재경부에서 예금자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그러나 자산관리공사 자금을 산업은행이 예치하고 예금보험공사가이를 빌리면 이같은 입법 미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투신사는 ‘혈세 먹는 하마’/ 정부가 지난해 12월에 3조원을 투입할 당시,두 투신사의 적자규모는 4조원이었다.그후 3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음에도경영개선은 커녕 적자가 지난 3월말 현재 8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금융전문가들 사이에는 “금융당국이 더이상 끌려다니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투신사를 퇴출시키고 고객예탁금을 정부가 대지급하는 것이 차라리나을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나온다.두 투신사의 합병문제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독자의 소리/ 보행자들 무단횡단 삼가야

    일선에 근무하는 경찰관으로 작년 도로 무단횡단 보행자 10명 가운데 4명이사망했다는 경찰청 발표를 보고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경찰은 오늘도 교통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과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지금도 경찰의 눈을 피해 무단횡단하는 보행자에게 두 가지를 부탁드리고자한다. 첫째 어린아이의 손을 잡아끌며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엄마들은 없어야 되겠다.아이들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도로를 건널 때는 녹색불에 오른손을 들고건너라고 배우고 있는데 정작 엄마들은 아이들을 횡단보도 아닌 곳으로 잡아끌고 있다.엄마에게 끌려가는 어린이가 오른손을 든 모습을 그려 보고 이같은 일을 삼가야 겠다. 둘째 차량 조수석에 아이를 안고 타지 말기를 바란다.교통사고라도 날 경우아이는 차량과 엄마 또는 아빠 사이에 에어백처럼 끼게 돼 치명상을 입게 된다.아이는 뒷자석에 안전장구를 갖추어 태우는 것이 교통사고시 사망을 줄이는 방법이다. 김승곤[경기도 안산경찰서 부곡파출소]
  • 정상회담 정례화 ‘통일의 지름길’

    10일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 천명한대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진다면 통일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임은 분명하다. 북한 수뇌가 서울에 모습을 나타냈다는 시각적 충격 차원을 넘어 실질적으로 정상회담이 정례화될 수 있음을 뜻한다. 군사적 대치가 첨예한 상황에서 양측 정상이 자주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 긴장완화에 좋은 ‘약(藥)’은 없다.독일에서도 70년 3월 동서독간 첫 정상회담이 열린 뒤 두달만에 두번째 회담이 열렸고,모두 9차례의 정상회담 끝에통일을 이뤄냈다. 물론 북측이 우리측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김 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은 반세기 동안 세뇌교육을 받아온 북한 주민에게는 커다란 충격이 될수 있고,나아가 체제불안으로까지 이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4년 정상회담 실무접촉 과정에서 양측이 김일성(金日成)주석의 답방을 심도있게 논의한 전례로 볼때 기대도 적지 않다.특히 북한주민들이 최근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는 전언이 주목된다. 박 장관은 최근 북한을 다녀온 방문객들의 말을 빌어 “북한 주민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남북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정상회담을 ‘통일회담’으로 보고 있으며,정상회담을 통해 북한도 잘살게 될것으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경협과 국제사회의 제재완화 등 구체적인 소득과 외교적인 지위확보란 점에서 김정일의 답방은 면밀한 손익 계산속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경협 진행방향 농업-SOC 협력 급진전 낙관. 당국간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 논의는 남북 정상회담의 화두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1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간담회에서 이 문제가 정상회담의 주요의제가 될 것임을 확인하고 “경협을 축으로 평화와 화해협력의 기반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범부처 임시기구인 정상회담 준비기획단(단장 梁榮植 통일부차관)을중심으로 각 부처에서 준비한 협력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에서 경협의 방향을북측에 통보했다. 농업과 사회간접자본(SOC)분야 협력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협력 활성화를 위해 투자협정 및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자는 제안이다. 도로·항만·철도·전력·통신 등 북한 SOC분야의 확충 없이는 본격적인 경제협력은 어렵다는 판단이 이같은 제의에 깔려 있다.현대나 삼성이 구상중인서해안공단이나 전자단지 개발도 각종 투자협정 체결과 함께 SOC 확충 없이는 실현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부족,제도적 장치 미비로 한계에 직면해 있는 남북 민간경협의 걸림돌을 당국이 나서 함께 치워보자는 뜻이다. 정부는 98년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지난해 대강의 안을 만든 뒤 부처별로 계속 보완해 나가고 있다.또 관련업체들로부터 계획안을 받아 심사를 하면서 대북사업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현재 북한측이 남측의 경협제의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남측의 계획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그러나 정상회담직후 후속조치로 경협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접촉과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철도·항만 등 교통분야와 농업·에너지 교류 등은북한의 경제난 극복을 위해서도 핵심사안이란 점에서 급진전이 낙관된다. 경의선·동해안선 등은 우선적인 복원이 전망된다.SOC 분야와 함께 농업생산량 증대를 위한 비료·농약·농기계분야 기술제공과 공장건설 지원 등도협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이석우기자. *남북접촉 진전 어느정도.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이 10일 추측만 난무하던 남북간 정상회담 준비접촉과정의 여러 협상내용을 공식석상에서 확인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상황을 총괄하고 있는 박장관이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간담회 등에서 관련 문제들을 밝힌 것이다. 말도 많던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북한측이 ‘7·4공동성명’이란 말을 넣자고 주장하는 반면 우리는 빼자는 입장이며 큰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하며유연한 대처를 시사했다. 또 기자단 규모에 대해 남측은 80명을 제의했으나 북측은 30∼40명 이상은안된다는입장이라고 설명하며 막판까지 주장을 관철할 것임을 강조하기도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선 실무접촉 과정에서 제기했음을 말하면서 두 정상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논의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북기간에 북측의 김일성(金日成)묘지 참배요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얘기는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우려를 불식시키기도 했다. 정상회담의 이면 합의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부인했다.정상회담 발표시점과관련,북측이 내부 사정으로 이를 원했다는 설명을 붙이기도 했다. 박장관은 또 “합의서 서명후 선발대 30명이 북한을 방문,경호와 통신문제등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합의서 타결은 지연되고 있지만 세부실무절차 협의까지 진전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준비절차의 순항을 시사하기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흥수(柳興洙)통외통위 위원장,김덕룡(金德龍)의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전국대학농구 연맹전, 김태환감독 고별무대 우승 장식

    ‘승부사’ 김태환감독(50)이 아마추어 고별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프로농구 LG의 새 사령탑 김태환감독이 이끈 중앙대는 제34회 전국대학농구1차연맹전 마지막날(8일·잠실학생체) 6강 결승리그에서 높이와 조직력의우위를 살려 체력전으로 맞선 연세대를 90―67로 누르고 5연승,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지난 98년 중앙대 지휘봉을 잡은 김감독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그동안 8개대회에서 55전 51승4패를 기록하며 우승 7회·준우승 1회의 대기록을 남기고9일부터 LG 캠프에 공식 합류한다. 중앙대는 ‘트윈타워’ 김주성(205㎝)-송영진(198㎝)이 바스켓을 굳게 지켰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4년생 슈터 신동한과 황진원 등이 질풍같은 속공과 고감도의 외곽포를 쏘아 올려 전반을 52―34로 마감,일찌감치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연세대는 주포 김동우가 송영진의 밀착수비에 막힌데다 떠나는 감독에게 멋진 선물을 안겨주겠다는 듯 몸을 아끼지 않는 중앙대 선수들의 투지에 휘말려 초반부터 줄곧 맥없이 끌려 다녔다. 한편 ‘신흥강호’ 성균관대는 고려대를 87―81로 꺾고 4승1패로 준우승을차지했다. 오병남기자 obnbkt@
  • ‘집은 사람’ 독특하게 꾸미자

    요즘 상당수 도시인들은 획일화된 콘크리트 아파트에 묻혀산다.하루 종일땅을 밟아보지 못하는 날도 허다하다.근사한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을 한번쯤은 그려본다.하지만 바삐 돌아가는 세상사와 현실적 제약 때문이든,아파트의 편리함에 이끌려서든 그같은 꿈을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다. 나만의 독특한 집을 꾸밀 수는 없을까.건축가 김진애씨의 집에 관한 에세이집 ‘이 집은 누구인가’(한길사)는 이같은 고민 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디딤돌을 제공한다. 서울포럼 대표이자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 100인의 지도자’ 중 한명인저자는 집에도 인격이 있고 남녀가 있다고 강조한다.집에 대한 고정관념에의문을 던지면서 ‘집에 에로스를 표현하자’는 등 집에 대한 12가지 생각을풀어놓는다. 단순히 건축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독자들이 각자의 느낌을 더듬어 자신의 집을 그려갈 수 있도록 평범하게 집 이야기를 해나간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 모습으로 집을 바꾸어 보려 들지도모르겠다. 김주혁기자 jhkm@
  • 정통의 구 극단 ‘파격’의 창작극 선보인다

    실험극장과 여인극장.올해로 각각 창단 40주년,34주년을 맞는 두 정통 극단이 파격적 소재의 창작극 2편을 잇달아 무대에 올린다.‘에쿠우스’‘신의아그네스’등 예술성 높은 번역극들로 명성을 쌓아온 실험극장은 동성애를,‘마스터 클래스’등 여성을 화두로 한 작품을 주로 선보여온 여인극장은 성고문을 소재로 택했다. 오는 9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막올리는 여인극장의 ‘협종망치(脅從罔治)’(이현화 작)는 시국사건에 연루돼 성고문을 당한 여성의 삶을 그린 연극.‘서경(書經)’의 한구절을 인용한 제목은 권력의 급변기에 과거의 잘잘못을현명하게 구분했던 옛 선현들의 지혜를 이르는 말이다. 총선 투표일.전직 수사관출신의 문근형후보 사무실은 긴장감이 흐른다.개표가 진행되면서 문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사람들은 환호성을 터트린다.참모진은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위해 팀장인 ‘권여사’를 찾지만보이지 않는다.한편 같은 시간 고급 오피스텔에서 문근형을 기다리던 애인강나리는 낯선 여자의 침입을 받는다.그녀는 문근형을 죽이러 왔다며 권총을들이대고,강나리는 여자에게서 살인이유를 듣게 된다. 안동 권씨집안의 무남독녀였던 여자는 대학시절 데모대에 합류했다가 수사기관에 끌려가 ‘여성이 받을 수 있는 최악의 모욕과 폭행’을 당했고,그 일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다.마침내 문근형이 오피스텔을 찾아오고 여자는 권총을 그에게 주며 마지막 선택기회를 준다.연출가 강유정은 “과거의 상처를무시한 채 현재와 미래를 논할 수는 없다”면서 “지난 역사의 한 매듭을 짓고 진정한 새 세기를 시작하려는 소망을 담은 작품”이라고 말했다.22일까지.(02)732-4343 19일부터 인간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실험극장의 ‘무화과 꽃’(임용위 작)은자칫 세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그칠 우려가 있는 민감한 소재를 진지한주제의식으로 접근한다.동성애자인 윤상진과 채영섭,양성애자인 오정숙의 기묘한 삼각관계는 이 사회에서 소수일 수 밖에 없는 이들의 내적 갈등을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학교선후배인 오정숙과 윤상진은 같은 오피스텔에서 동거하는 사이.어느날윤상진이 집을 비운 새 채영섭이 찾아오고,윤상진을 두고 서로에게 오해의눈길을 보내던 두사람은 각자의 비밀을 얘기한다.채영섭은 자신이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게이로,한달전 만난 윤상진에게서 진실한 사랑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반면 오정숙은 양성애자라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부정하기위해 3년간 윤상진과 힘겨운 동거생활을 해왔음을 털어놓는다.뒤늦게 나타난 윤상진 역시 사회의 시선이 두려워 가면을 쓰고 생활해왔음을 고백한다. 연출가 김성노는 “동성애자들의 행위보다는 고민을 보여주는데 치중했다”고 작품의 전반적인 흐름을 설명했다.오정숙의 학창시절 동성애 경험과 오빠약혼자와의 연애담, 윤상식과 채영섭의 포옹장면 등 충격적인 내용들을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6월25일까지.(02)764-5262이순녀기자 coral@
  • KBS1 인터뷰 전문프로 ‘피플! 세상속으로’

    뉴스를 보다가 아쉬움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많을 것이다.복잡다단한 세상사를 담아내기에 1분30초 내외의 리포트가 한없이 가볍게만 여겨지기 때문이다.또 사건의 중심에 마땅히 서 있어야 할 ‘사람’이 뉴스에서 사라졌다는 실망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들린다. KBS 1TV가 2일밤 10시 첫회를 내보내는 인터뷰 전문 생방송 프로그램 ‘피플! 세상속으로’(기획 이승원)는 사회적 관심사의 중심 인물에 대한 밀착취재를 통해 사회변화의 흐름을 담아내고자 기획됐다. 그 흐름에서 조금이라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현장성있는 화면을 잡아내기 위해 동원가능한 촬영장비를 쏟아부어 야외촬영을 했고 순발력과 기동성에 중점을 둔 것은 물론. MC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평가를 안팎으로부터 받고 있는 송지헌이 맡았다. 2일 다뤄질 내용을 미리 보면 4·13총선연대 활약의 밑바탕이 되었던 시민의 힘을 만질 듯 들여다본다.하루 100여통이 넘는 전화를 받았던 자원봉사자, 찐빵을 가져와 격려했던 찐빵가게 아저씨,사이버 공간에서‘짜장면’이라는 필명으로 활약했던 40대 아저씨 등을 찾아 진솔한 정치개혁의 목소리를들어본다. 또 지난 89년 납북된 동진호 선장의 딸 최우영씨의 사부곡을 통해 해방이후끌려간 3,700여명의 납북자 가운데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는 450여명의 가족들이 거는 정상회담에 대한 염원을 함께 한다. ‘이 남자의 즐거운 세금’에서는 무려 소득의 3분의 1인 1억 8,000만원을세금으로 납부한 의정부 관내 손광운 변호사의 사례를 통해 법조인들의 세금납부 관행을 들여다본다. 또 ‘직격 인터뷰’코너에선 집권여당의 정책 브레인역을 맡게된 이해찬 민주당 정책위 의장을 중계차로 연결,여소야대 국면에서의 정책지향점을 찾게된다. 영화 ‘인터뷰’에서 인터뷰를 한 인연으로 결혼에까지 골인한 박용 박청아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장식된다.훈훈한 사람 소식을 프로그램 말미에 배치한 것도 나름대로 돋보이는 부분. 김영국 TV1국 차장은 “휴먼 프로그램의 단점인 영웅화와 왜곡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과 인터뷰 중심으로 담백한맛을 내겠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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