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끌려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질병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02
  • ‘여중생 사망’ 시민수사대 발족

    ‘미군 장갑차 여중생 고(故) 신효순·심미선양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범대위)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관련자 한국법정 처벌을 위한 시민특별수사대’를 발족했다. 기자회견에서 범대위 문정현 상임의장은 “사건 한달이 지나도록 미국에 끌려다니는 한국정부의 안일한 수사를 지켜볼 수 없다.”면서 “사고관련자를 수사하고 체포하는 데 국민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학생 등 100여명으로 이루어진 시민특별수사대는 오는 19일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아너레이 미2사단장의 출국을 막고 장갑차 운전사 워커와 사고관련자의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부진한 수사를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구혜영 유영규기자 koohy@
  • 새비디오/닥터 코르작-울랄라 씨스터즈

    ◆닥터 코르작 - 1930년대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유대인을 위한 고아원을 운영한 의사 코르작의 실화를 그린 영화.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하자 코르작의 친구들은 그에게 폴란드에서 도망치라고 종용한다.그러나 그는 유대인 아이들이 격리 구역인 ‘게토’안으로 끌려가자 그곳까지 따라간다.아이들은 결국 수용소로 갈 위기에 처하고 그는 끝까지 아이들과 생사를 같이 하겠다고 맹세한다. 폴란드의 거장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작품으로 판매용으로 출시됐다.(02)2279-7429. ◆울랄라 씨스터즈 - 3대째 라이벌 관계인 라라클럽과 네모클럽의 손님끌기 다툼을 소재로 한 코미디.화려한 쇼로 사랑을 받아온 라라클럽이 심각한 경영난에 부딪히자 네모클럽은 이를 인수하려 드는데…. 4명의 여주인공인 이미숙 김원희 김민 김현수의 4인4색 춤과 노래를 감상하는 것도 매력포인트다.15세 이상.
  • 11골폭죽 10만관중 “K~리그”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구름 관중이 몰려든 가운데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프로 데뷔전을 치른 울산 이천수와 부산의 2년차 송종국은 나란히 시즌 1호골을 터뜨려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에 보답했다. 이천수는 10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프로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뒤 재치 있는 만회골을 터뜨려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이천수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23분 벌칙지역 왼쪽을 어슬렁거리다 오른쪽 옆에 있던 김현석과 기습적인 월패스를 주고 받으며 문전으로 대시한 뒤 골마우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골문을 열어 수원의 홈팬들로부터 아낌 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천수는 이로써 프로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첫골을 터뜨리며 신인왕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울산은 수원의 산드로 이기형에게 전반에 릴레이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1-2로 무너졌다.개막전 승리로 사기가 올랐던 울산은 수원에 덜미를 잡혀 1승1패에 머물렀다. 반면 수원은 아시안슈퍼컵 1차전 승리에 이어 3일 늦게 치른 팀 개막전에서 승리,3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월드컵 대표팀의 ‘거미손’ 이운재는 이천수에게 골을 내줬지만 골문을 안전하게 지켜 수원의 첫 승리에 수훈을 세웠다. 부산 아이콘스의 송종국 역시 성남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월드컵대표로서의 농익은 기량을 선보이며 쐐기골을 터뜨렸다.송종국은 후반 10분 3번째 골을 넣어 부산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한편 5곳에서 동시에 열린 이날 프로축구 경기장에는 또한번 구름 관중이 몰려들어 축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프로축구연맹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가 10만8504명으로 83년 프로축구 출범 이래 주중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해옥기자 hop@
  • 여성종교인 11일 공권력 규탄집회

    비구니와 수녀 등 여성 종교인들이 최근 공권력과 빚어진 일련의 충돌사태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전국비구니회와 불교인권센터·수녀모임 등 25개 단체로 구성된 ‘여성인권회복과 공권력 오남용 근절을 위한 종교인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3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공권력 오남용’규탄집회를 갖고 경찰청까지 거리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대책위는 “여성 성직자 등에 대해 경찰이 과잉진압을 불사하고 재량권을 남용하는 등 여성에 대한 인권유린을 관행적으로 저지르고 있다.”며 “공권력의 오남용을 뿌리뽑기 위해 경찰에 대해 강도높은 사회적 고발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공사 저지를 위해 송추 원각사 입구에서 농성중인 비구니가 시공회사 직원들에게 강제로 끌려나왔으나 경찰이 방관한 일 △파업중인 한국시그네틱스 여성 노조원들에 대한 경찰의 알몸수색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촉구 집회중이던 두 수녀의 감금 등을 문제삼고 있다. 김성호기자
  • 서해교전/검열단 일분일답/北 이상징후 포착… 도발은 예상못해

    국방부는 7일 오전 서해교전 조사결과 발표에서 북한 경비정을 격침시키지 못한 것과 관련,“교전 당시 해군 고속정과 북한 경비정이 뒤섞여 있어서 초계함의 76㎜함포를 북한 경비정에 조준 타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배상기(해병대 소장)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장과 김병관(육군소장) 합참 전력기획부장,정동조(해군 준장) 합참 전력기획차장,안기석(해군 준장) 합참 작전차장,황의돈(육군 준장) 국방부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선제 사격한 북한 경비정(등산곶 684호)이 교전 이틀 전부터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나. (정 차장) 그렇다. ◆통상 북측 경비정은 어업 지도·단속을 하지 않는다.합참은 왜 지난달 28일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을 어업 지도·단속 차원이라고 발표했나. (황 대변인) 6월 들어 북한 경비정의 이상징후를 포착했으나 기습도발로는 연결하지는 못했다.교전후 정밀분석을 통해 북측이 6월 한달간을 기습도발 준비단계로 삼은 것으로 평가했다.상황판단이 미흡했다. ◆북측 경비정을 예인한 육도 388호에 대해 사격하지않은 이유는. (정 차장)가까운 표적에 대해 사격하는 것이 작전 관례이다.따라서 끌려가는 배(등산곶 684호)에만 집중 사격을 가했다. ◆북한의 선제공격이 의도적이라는데 정부와 군의 인식이 일치하나. (황 대변인) 북측의 의도적인 공격이라는 게 한·미 공동의 평가이고,정부의 입장이다. ◆북한 경비정을 격침시키지 못한 이유는. (김 부장) 북측 경비정을 격침시키려면 대구경포로 흘수선(선체와 수면의 접촉선)을 정확히 타격해야 한다.이는 근접거리에서만 가능한데 당시 우리측 초계함은 북측 경비정으로부터 8.2∼11.8㎞의 먼 거리에 있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대한광장] 무엇이 정부위원회 무력화 시키나

    정부 내에 위원회가 많고 그에 대한 말들이 많다.말이 많다는 것은 마구잡이식 위원회 설립과 기능왜곡,낭비,유명무실화 등으로 이에 대한 비판이 많다는 얘기다.여기서 위원회는 각종 자문위원회와 직접적인 정책집행력을 갖지 못하는 행정위원회를 포괄하는 조직을 말한다. 정부의 각종 위원회를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은 늘 있지만 그러한 주장과 압력이 특별히 증폭되는 때가 있다.요즈음이 그런 시기가 아닌가 싶다. 위원회를 새로 만들거나 활동 중인 위원회를 정비하려는 개혁추진자들은 위원회를 무력화시키는 요인을 좀더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무력화 요인을 정확히 파악한 뒤 위원회를 새로 만들 것이냐,없앨 것이냐를 논의해야 한다.특히 위원회를 새로 만들려고 할 때는 ‘위원회를 무력화시키는 요인들’을 극복할 자신이 있다는 청사진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위원회의 필요성,목표,임무를 규정하는 데 중점을 둬왔다.위원회가 활동하면서 직면할 장애를 극복하고 소임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데에는 소홀했다. 위원회를 무력화시키거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들은 많다. 무엇보다 위원회가 정부조직의 핵심이 아니라는 사실에 내재된 한계를 지적할 수 있다.정부조직의 지배세력은 행정적 권위에 기초한 계서제(階序制) 구조이다.이는 상명하복의 관계로 엮어진 계층적 서열구조다.대부분 위원회들은 이러한 계층적 서열구조의 명령계통 밖에 있다.그래서 위원회의 권위는 행정적이기보다는 전문적일 수밖에 없다. 위원회와 관료적 서열구조 사이에는 늘 갈등이 있다.이런 갈등관계에서 언제나 우월적인 위치에 서는 것은 관료조직이다.위원회들은 이런 거대한 관료적 서열구조에 곁방살이하는 셈이다. 곁방살이하는 위원회가 제목소리를 내려면 관료조직의 수장이 ‘끼고 돌면서’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야 한다.대통령의 관심이 시들해진 대통령 직속 위원회들,그리고 장관이 중요시하지 않는 부처 소속 위원회들의 팔자는 처량할 수밖에 없다.이런 이치를 누가 모르겠는가마는 최고관리층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을 수 없는 위원회들은 자꾸 만들어지고 있다. 거대한 정부관료제를 견제하고 개혁하는 소임을 맡은 위원회들의 입장은 더욱 어렵다.막대한 관료세력과 맞서야 하는 위원회들은 처음부터 ‘전의’를 상실하기 쉽다.개혁하려는 관료적 병폐가 만연돼 있을 경우 그에 대항하도록 만들어진 위원회들은 지레 낙담하게 된다.위원회에 이처럼 어려운 일을 맡길 때는 나름의 ‘살길’을 찾아주고 임무의 일단이라도 해낼 수 있는 방도를 모색해 줘야 한다. 위원회들은 관료조직에 많은 것을 의존한다.예산과 정보,사무국요원을 여기서 얻는다.외부위원의 인선에도 관료조직이 간여한다.일반직 공무원도 관료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런 의존관계 때문에 위원회가 관료조직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기 쉽다.관료조직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게 되면 위원회의 유명무실화는 시작된다.이 경우 위원회라는 장식효과를 위해 너무 많은 자원을 낭비하는 꼴이 되고 만다. 위원회들이 대상조직과의 동화(同化),마찰회피 동기 등으로 인해 오히려 개혁의 대상인 조직의 포로가 되는 일도 흔하다.위원회가 관료조직의 사고틀을 배우게 되고 설득당하기도한다.마찰을 피하다 보면 대상조직에 끌려다니기도 한다. 정부조직의 다양화,비(非)관료조직의 조정능력 향상,파트너형 조직과 네트워크형 조직의 활성화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으며 그 실용화도 느는 추세이다.위원회형 조직의 기능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져야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단일명령을 근간으로 하는 전통적 관리의 관념에 매달려 있는 관료행태는 위원회뿐 아니라 행정체제 전반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행정학
  • 서해교전/ 피격 北경비정 사진 공개

    지난 달 29일 서해교전 때 우리 해군의 집중 공격을 받고 화염에 휩싸인 채 예인되는 북한 경비정의 사진이 2일 공개됐다. 교전당시 북한 경비정 PCF684호는 우리 고속정 5척과 초계함 2척으로부터 20㎜ 발칸포와 40.76㎜ 함포 사격을 받았다.PCF684호는 우리측 고속정 357호에 85㎜ 함포를 조준사격,침몰시킨 경비정이다. 사진은 북한 경비정 PCF684호가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뒤 예인함(PC388호)에 이끌려 황해도 등산곶을 지나 북한의 해군기지가 있는 사곶항으로 향하는 모습이다.경비정은 우리측의 공격을 받아 함상 구조물이 모두 날아가 버린 모습이었고 주위가 검은 연기로 휩싸여 있다.앞쪽의 어망은 우리측 꽃게잡이 어망이다. 이 사진은 고속정(참수리 365호)의 부장인 추성훈 중위가 개인적으로 촬영한 것이다. 김경운기자
  • 서해교전/ 전문가 시각

    29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북한 해군의 도발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조차 엇갈린 분석을 내놓았다.그만큼 북한의 도발이 급작스럽고 이해하기 힘든 행동임을 반영하는 것이다.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확한 의도는 시간을 두고 파악해야겠지만 일단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전망하고 정부 당국의 능동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 이번 사건은 지난 99년 6월 연평도 해전의 연장선상에 있다.북한이 당시 참패했고,이번 도발은 북한 군부의 보복 차원이다.북한 해군이 선군(先軍) 정통성차원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충성심을 과시한 사건인 것이다.우발성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북한 해군은 보복할 상황에 늘 대비해 왔다.김정일이 지시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꽃게잡이는 북한이 사활을 걸고 있는 외화벌이 수단이다.북한은 현재 테러지원국으로 분류돼 무기를 판매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북한 해군에 꽃게 조업 할당량이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그래서 NLL을 침범하고서라도 조업을 한다. 월드컵 기간을 의도적으로 택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해군은 월드컵 경기일정을 모를 수가 있다.결국 군부가 일을 저지른 것으로,이는 북한 해군과 북측 지도부의 정세인식의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북한 지도부는 월드컵 경기,특히 한국·미국이 참가한 경기를 방송해 줄 정도로 향후 북·미대화 등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잡아갔던 게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햇볕정책의 마무리 시점에 일어난 이번 사건은 남북관계에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우리 정부는 햇볕정책 성과를 긴장완화로 꼽았다.정부는 어려워지고 대선 정국에서 대북강경책이 우위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결국 남북은 군사당국자 회담 등 근원적 해결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허문영(許文寧) 통일연구원 책임연구원= 이번 사건은 크게 우발적 도발과 군부의 반발,북한 지도부의 준비된 도발 등 세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조심스럽지만 준비된 도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우발적으로 보기엔 규모가 큰데다 북한체제의 특성상 군부의 반발 가능성도 높지 않다. 도발 의도는 일단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려는 것으로 보인다.즉 미국과의 대화가 여의치 않고 지원이 확실치 않자,남북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부각시켜 미국을 압박하려는 전술인 것이다.과거에도 저들은 98년 대포동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냈다. -지만원(池萬元) 군사평론가= 북한 경비정이 지난 27,28일 잇따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것을 보면 의도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치밀한 계획 아래 침범한 것이다. 문제는 군 장비면에서 월등히 앞선 우리 군이 어떻게 이렇게 크게 당했는가이다.가장 큰 이유는 우리 해군에는 일선 지휘관에 부여하는 ‘유엔사 자동교전규칙’이 없다는 것이다.지난해 6월 북한 상선들이 제주해협을 통과했을 때에도 우리 군에 ‘유엔사자동교전규칙’이 없어 수십시간 동안 끌려 다니기만 하지 않았는가. 이번 NLL 침범의 배경으로는 최근 국제적으로 이슈화된 탈북자 문제를 들수 있다.미국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는 등 국제적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데 대한 무력시위로 볼 수 있다. 이번 교전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다시 냉각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정부의 햇볕정책도 한동안 답보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 우발적인지,실수인지,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 아직은 분명치 않다.향후 북한의 공식 반응이 중요하다.이를테면 유감표명이라든가 하는 후속 움직임을 봐야 사건의 배경과 북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향후 남북관계 역시 이같은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전망이 가능하다. -박영호(朴英鎬) 통일연구원 정책실장= 이번 사태는 김정일이 내부를 분명하게 장악하고 있지 못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아리랑 축전 등을 볼 때 김위원장은 남측과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따라서 이번 사태는 김 위원장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북한 해군이 3년전 서해교전의 패배를 만회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이번 사건으로 월드컵 열기가 고조된 남측 사회가 다소 냉각되는 측면이 있겠지만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다만 햇볕정책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데다 두 아들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더 대북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겠나.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꽃게잡이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번 사태를 일으킨 북측의 의도를 잘 알 수 없다.앞으로 좀 더 북측의 반응등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의도야 어쨌든 이번 사태로 인해 남북관계가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리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동안 남북 당국간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지만 민간단체 교류는 꾸준히 지속돼 사실상 남북관계 자체는 진행형이었다.그러나 이번 사태는 이같은 남북관계 진행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길재(柳吉在)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지난 99년 연평해전에 대한 북한군부의 보복성 공격으로 보인다.꽃게잡이 때문이라고 한다지만 사태가 발생한 정황으로 미뤄 계획적인 공격인 것 같다.NLL이 북측 입장에서 볼 때는 불리한 조건인 만큼 앞으로 이 지역에서 남북간의 군사대결이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남북한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향후 남북관계는 우리측이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최근 민간교류가 있었다고 하지만 남북 당국간 교류는 중지돼 왔던 만큼 남측의 대응 정도에 따라 더 나빠질 수도,현재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하리 스스무(小針進) 일본 시즈오카(靜岡)현립대학 조교수= 한마디로 북한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왜 하필이면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3위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요한 일전을 몇시간 앞둔 시점에서 이런 사건을 일으켰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번 사건이 중앙의 지시가 있었다던가 하는 의도적인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우발적인 측면이 강하다.어떤 측면에서는 북한측이 그동안 이맘때가 되면 주장해 온 NLL 문제를 미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과시하고자 하는 면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사망 4명,실종 1명 등으로 사건이 확대되면서 분명 북한측도 난처한 입장에 빠졌을 것이다. 이번 사건이 단기적으로는 한반도 정세에 나쁜 영향을 줄 수는 있어도 김대중 정권이 펼쳐 온 포용정책이 실패했다고 단언할 수 있을 만큼의 그런 사건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미야즈카 도시오(宮塚利雄) 일본 야마나시가쿠인(山梨學院) 대학 교수= 사건의 핵심은 북한 상부의 지시가 있었느냐하는 점이다.그러나 현재 북한이 처한 상황으로 미뤄볼 때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다만 3년 전에도 똑같은 사건이 있었지만 지금 서해에서는 게잡이 철이기 때문에 북한 해군에는 나름대로 이 시기의 ‘매뉴얼’이 있다고 본다.이번 사건도 그 매뉴얼대로 하다가 한국 해상을 침범하고 급기야는 교전한 것이 아닌가 본다.그렇지만 하필이면 이 시기인가 하는 의문은 남는다.남한의 대구에서 월드컵 3위 결정전이 열리는 날 뭔가 찬물을 끼얹는 듯한 이번 사건은 그래서 아쉬움을 남긴다.이번 사건이 어떻게 파급될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북·일 관계에는 좋지 않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김재천 홍원상기자 patrick@
  • 불쾌한 청와대 “”내각개편 요구는 부적절””

    청와대는 민주당 안에서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의 차별화 정책을 둘러싸고‘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뾰족한 대응책이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까지 건드리자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논의사항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미 민주당을 탈당한 대통령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국정에만 전념하고 있다.”면서 “월드컵과 경제의 성공을 위해 전심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내각 개편 등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임을 밝힌다.”고 말해 ‘전면개각’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한 고위관계자도 “내각 개편과 청와대 비서진 임명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임에도 불구,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뒤 “월드컵 개최를 통해 우리 국민의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이제는 김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에서 논의되고 있는 요구사항 가운데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 많다.”면서 “특히 당의 의견을 전달할 때 대통령의 인사권 등은 얘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언급들은 인사권자인 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개각을 할 수는 있지만 당의 요구에 의해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청와대측은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김 대통령 면담을 요청할 경우,어떤 보따리를 가지고 오더라도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주한미군 첫 인권위 제소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에 주한미군을 상대로 한 진정이 처음으로 접수됐다. 인터넷 방송 ‘민중의 소리’는 지난 26일 의정부 미 2사단 정문 앞에서 개최된‘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고 규탄대회’ 도중 부대안에 들어간 방송국 소속 기자 한모(32),이모(32·여)씨 등 2명이 미군에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미 2사단을 상대로 28일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방송국측은 “두 기자가 쇠사슬에 온몸이 묶인 채 미군에 끌려갔으며,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또 이들을 조사하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에 대해서도 “한씨를 포승줄로 묶는 등 인권을 침해했다.”며 진정을 냈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미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미군으로부터 곤봉으로 맞거나 쇠사슬에 묶인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또 “한씨 등의 손목을 묶은 것은 미군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보조수갑이며,이들이 고통을 호소해 전지가위로 잘라줬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들을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여중생 사망사고는 유감스럽지만 이들을 포함,시위대의 행동은 주한미군 시설에 대한 명백한 불법침입이었다.”면서 “미군도 이 과정에서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의정부 한만교·김경운 이창구 기자 window2@
  • 민주 “靑·내각 다 바꿔라”,최고회의 ‘DJ 차별화’공방

    민주당은 민심회복 방안의 일환으로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에게 청와대 비서진 교체와 전면개각,아태재단 문제 해결을 요청키로 28일 결정했다. 당내 갈등의 핵심현안인 김홍일(金弘一) 의원 거취문제는 한 대표가 전적으로 맡아 해결키로 정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부패근절대책위(위원장 辛基南 최고위원)가 전날 보고한 부패청산대책 가운데 김 의원 탈당권유 등 과거청산 현안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전했다. 또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 대책위의 부패청산 제도개선책에 대해서는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해 국회 입법 및 대선공약에 반영키로 하는 등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이에 따라 당내 최대 현안인 ‘DJ 차별화’문제의 해법은 청와대와 김홍일 의원측에 넘어가게 됐다. 청와대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사항에 대해 “내각 개편 등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일단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청와대측의 이같은 반응은 김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내각개편을 할 수는 있지만 당의 요구에 의해 끌려다니는 식의 개각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전날 부패대책위가 보고한 ▲김 의원 탈당권유 ▲청와대 비서진 책임 추궁 ▲아태재단 해산 등 문제와 당내 일각에서 요구중인 전면개각 등 현안을 놓고 찬반양론이 맞서는 등 논란을 벌였다. 하지만 한 대표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의 합의사항임을 들어 과거청산 문제에 대한 조용한 처리원칙을 설득하면서 “나에게 맡겨 달라.”는 해결원칙을 제시하고,이를 나머지 참석자들이 받아들여 절충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노 후보와 한 대표는 정례 조찬회동에서 ‘탈 DJ’ 문제에 대해 “한 대표 주도로 좀더 시간을 갖고 당 중진들의 지혜를 모아 조용한 방법으로 해결을 모색하며 이 과정에서 노 후보와도 협의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전·현직 대통령의 어색한 응원

    한국과 독일 팀의 4강전이 열린 지난 25일 저녁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로열박스에는 전·현직 대통령들이 부인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 관전했다.김대중 대통령은 먼저 도착해 앉아있던 김영삼,전두환 전 대통령과 차례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김·전 두 전 대통령은 경기 시작 30분 전쯤 휴게실에서 잠시 조우해 악수만 나누었다고 한다.보도에 따르면 ‘국가 원로’인 이들은 경기 내내 서로 시선을 피해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한다. 경기장에선 태극전사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장대 같은 독일선수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고,경기장 안팎과 전국 방방곡곡의 4700만 붉은 악마들은 목이 터져라 함성을 지르고 있는데 이날 로열박스는 ‘절해의 고도’같이 냉랭했다니 참으로 듣기에 민망하다.전·현직 대통령들은 각기 다른 혹성에서 내려온 외계인처럼 2시간 동안을 표정없이 지냈다는 말인가. 세 사람의 정치 역정을 볼 때,사형 선고를 하고,잡아 가두고,정치적 숙적으로 평생을 보낸 얽히고 설킨 권력관계는 한국정치 최근사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그러나 현직 대통령이 입장할 때 모든 귀빈들이 일어서는데 한 전직 대통령 혼자만 계속 앉아 있다가 부인의 손에 끌려 마지못해 일어섰다는 대목에서는 저절로 혀를 차게 된다.설사 안으로 응어리진 뭔가 있다 치더라도 그렇게 옹졸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는 것이다. 한국 정치판을 그대로 빼닮은,전·현직 대통령들의 이같이 서로 외면하는 모습은 이제 끝장을 내야 한다.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새로운 역동성과 비전을 보여준 ‘거리 응원’에는 결코 갈등과 냉소와 투쟁은 없었다.그래서 삼류 정치는 일류의 축구와 응원을 본받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존경할 만한 국가 원로가 없다는 것은 국민적 비극이다.지금이라도 늦지 않다.서로 마음을 열고 손을 맞잡자.
  • ‘녹화사업’ 자살 한희철씨 민주화 관련 의문사 인정

    1983년 군 초소에서 근무하던 중 가슴에 소총 실탄 3발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서울대생 한희철(당시 22세)씨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공권력의 위법한 행사로 사망했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26일 “한씨는 신군부가 운동권 학생들의 강제징집 및 프락치 활용 공작으로 진행한 ‘녹화사업’ 과정에서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폭행과 고문을 당했으며,운동권 동료들에 대한 죄책감과 보안사의 불법적인 인권유린을 고발하기 위해 자살했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가 자살로 판명된 사건을 민주화 과정에서 위법한 공권력 개입으로 발생한 의문사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또 녹화사업이 촉발한 의문사에 대한 첫 결정으로 이윤성씨 사건 등 다른 녹화사업 사망 사건의 최종 결정도 잇따를 전망이다. 한편 진상규명위는 87년 수도방위사령부 근무중 청와대 외곽경비 지역에서 숨진 노철승씨 사건과 관련,“민주화 관련성이나 위법한 공권력 행사는 없었지만 당시 중대장이 노씨 자살사건에 대한 문책을 우려,노씨 동료에게 허위진술을 지시하고 헌병대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등 조사가 잘못됐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27일 종영 드라마’로망스’-‘師弟사랑’ 매끄럽게… 찬사·비난 동시에

    ‘여교사와 고교생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MBC 수목드라마 ‘로망스’가 26일은 건너뛰고 27일 오후 9시55분 15·16회를 잇따라 방영하면서 막을 내린다. 이 드라마는 월드컵 경기중계 때문에 고정 시간대에 방송하지 못했는데도 2 5%를 웃도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아울러 젊은 세대로부터는 열렬한 호응을,교직사회로부터는 격한 반발을 함께 불러왔다. ‘로망스’를 옹호하는 쪽은 먼저 공개적인 논의조차 할 수 없던 ‘사회적 금기’를 매끄럽게 풀어내 드라마의 지평을 높였으며,대중의 달라진 성(性) 의식을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평가한다.특히 여성이 지위·능력 면에서 모두 월등한 상황을 설정해,기존 드라마가 보여주던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틀 을 깬 점도 높이 샀다. 정신과 의사 표진의씨는 “‘로망스’는 있을 수 없는 파격을 다룬 것이 아니라 이미 보편화한 사회현상을 자연스럽게 풀어내 인기를 얻은 것”이라고 분석했다.또 윤리성 논쟁에 대해서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드라마는 문화를 선도하기보다 현실을 반영하는 데 불과하다.”면서 거부 논리를 일축 했다. 작가 배유미씨도 “사춘기때 여선생님을 좋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한번쯤 있는 추억”이라면서 “이를 가볍고 일상적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처리해 사회적 금기가 반드시 악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반발 또한 적지 않았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일부 교육단체와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가 교사의 권위를 실추하고 선정적인 내용을 담았다고 제작진에게 항의했다.그 결과 여주인공은 드라마 전개 중간쯤에 교사 직을 그만둬,‘여교사와 남학생의 사랑’은 ‘연상녀와 연하남의 사랑’으로 완화 됐다. 윤리성 공방과는 별도로 드라마가 실제적으로 여성을 비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미디어 열린 세상의 전상금 대표는 “여선생님이 6살이나 많았지만 시종일관 끌려다니는 인상을 줘 왜곡된 여성상을 보여주었다.”면서 “궁극적으로 여성의 지위를 변화시킨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드라마는 인기만큼이나 풍성한 뒷이야기를 남기기도 했다.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디자인한 것으로 나오는 청바지·청스커트는 판매량이 10%정도 늘 었고,극중 그의 일터인 동대문 ‘누존’ 상가에는 20% 이상 많은 손님이 북 적인다고 한다. 또 극중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으로 소개된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박물관의 벚꽃길도 유명세를 타면서 데이트 명소로 떠올랐다.주제곡 ‘프로미스’를 부른 가수 ‘Be’도 이 노래로 이름을 알린 것은 물론 소녀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전·현직 대통령 韓·獨戰 관전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25일 저녁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독간 4강전을 전두환(全斗煥)·김영삼(金泳三·YS) 두 전직 대통령 내외와 함께 관전했다. 김 대통령은 먼저 도착해 로열박스에 앉아 있던 김영삼·전두환 전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경기 시작 30분 전쯤 경기장에 나온 김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은 휴게실에서 잠시 조우해 악수만 했다. 그러나 두 전직 대통령이 경기장 안에 들어온 뒤에는 서로 시선을 피해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다만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李順子) 여사가 옆자리에 앉은 김 전 대통령에게 먼저 말을 걸어 잠시 귓속말로 대화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김대통령이 입장할 때 모든 귀빈들은 일제히 일어나 환영했으나 김 전 대통령은 계속 앉아 있다가 부인 손명순(孫命順) 여사의 손에 끌려 일어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열린 개막식 때는 전 전 대통령과 같이 못 앉겠다며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앞서 조순용(趙淳容)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전상도동을 방문,김 전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직접 전달했다.DJ와 YS의 대면은 지난 2000년 5월9일 김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부부동반 만찬을 함께 한 이후 2년1개월여만에 처음이다.전 전 대통령은 개막식에도 참석했었다. 김 대통령은 우리 대표팀의 결승진출이 좌절된 뒤 메시지를 발표,“아쉽지만 우리는 잘 싸웠다.”면서 “선수들과 거스 히딩크 감독은 우리의 영웅”이라고 치하했다.이어 “열광적인 성원을 해준 국민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이번에 보여준 유사 이래 최대의 열광과 역량을 살려 우리 국가의 융성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자.”고 단합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경기가 끝난 뒤 10분 이상 경기장에 남아 선수들이 관중들의 환호에 답할 때마다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또 조영달(曺永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선수대기실에 보내 격려금을 전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월드컵/지구촌 이모저모 “한국 감투정신 배우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외신종합) 한국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결승전의 승자가 될 경우 한국인들은 이를 36년간의 식민통치에 대한 설욕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대일본 열등감 씻어= 또 월드컵 승리는 한국인의 의식에 근본적인 혁명을 일으켜일본에 진정한 경의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식민통치 기간 수십만명의 한국인 남녀가 군대 및 ‘위안부’로 끌려갔을 뿐 아니라 스포츠 부문에서조차 종속돼 모욕을 당해야 했다고 설명하면서 “일본까지 가서 우리가 월드컵 승자가 됨으로써 일본인들에게 우리가 낫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는 한 영어교사(31)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인들은 월드컵 경기에서 일본보다 우월한 성적을 냄으로써 과거를 씻어낸 듯한 기쁨에 넘쳐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경기장 안팎에서 승리= 홍콩 언론들은 24일 일제히 한국의 감투정신을 배우자고 촉구했다. 홍콩경제일보는 ‘한국 감투정신으로 경기장 안팎에서모두 승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한국 선수들의 필사적 자세와 경기장 밖의 사기 충천한 응원단 모습은 한국이 어떻게 경제위기를 훌륭히 극복했는지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또 “한국인들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즉시 배우면서 국제수준을 따라잡으려 노력한다.”면서 “한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은 단결 및 개방정신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앞으로 비즈니스와 관광업에 큰 파급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대북선전 활용= 워싱턴 포스트는 23일 ‘한국,월드컵 경기 심리전 활용’제하의 기사에서“이달 들어 한국은 대북 선전수단으로 월드컵이라는 새 병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 군당국이 22일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 한국과 스페인전을 확성기를 통해 라디오로 생중계했다.”고 덧붙였다. ◇잘된 판정,잘못된 판정=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25일 준준결승전까지의 경기결과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심판들의 활동은 전체적으로 뛰어났다면서도 잘된 판정 4건과 잘못된 판정 6건을 선정해 관심을 끌었다.이 신문이 선정한 잘된 판정과 잘못된 판정은 다음과 같다. [잘된 판정] ▲한국-이탈리아전에서 경기 시작 5분만에 한국에 페널티킥을 준 판정 ▲스페인-아일랜드전 종료 직전 스페인에 페널티킥을 준 판정 ▲한국-포르투갈전에서 포르투갈의 핀투를 퇴장시킨 판정 ▲프랑스-우루과이전에서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를 퇴장시킨 판정 [잘못된 판정] ▲브라질-터키전에서 페널티 지역 밖에서 이뤄진 반칙으로 브라질에 페널티 킥을 준 판정 ▲브라질-잉글랜드전에서 브라질의 호나우디뉴를 퇴장시킨 판정 ▲독일-카메룬전에서 14명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2명을 퇴장시킨 판정 ▲미국-독일전에서 독일의 핸들링 반칙에도 불구,미국에 페널티킥을 주지 않은 판정 ▲스페인-한국전에서 스페인의 골든골을 인정하지 않은 판정 ▲이탈리아-크로아티아전에서 이탈리아의 비에리 선수에 대한 오프사이드 판정 ◇미 감독,패자는 말이 없다= 4강 진출에 실패한 미국 축구팀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축구의 세계에서는 일단 이기고 봐야 그 다음에 무슨 말이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자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독일팀과의 경기에서 미국 그레그 버하터의 슛이 골로 심판에 의해 인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독일의 축구스타 베켄바워까지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패자는 유구무언”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mip@
  • 워드컵/전술.전략 스타일 비교/4강전은 ‘감독 개성 경연장’

    ‘2002월드컵 4강전은 4인4색 경연장’ 이번 대회 4강전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무장한 사령탑들의 4색 대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지금까지의 월드컵 4강전이 유럽 국가의 독무대이거나 유럽과 남미의 맞대결로 이어져온 데 비춰 이번 4강전은 사상 처음으로 3개 대륙의 혼전 양상을 띠고 있는 점도 흥미를 갑절로 만들고 있다. ‘돌풍의 핵’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은 타고난 승부사 기질이 눈에 띈다.전문가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한 승부 근성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스페인과의 8강전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났다.이탈리아전 후반 18분 0-1로 끌려가던 히딩크 감독은 수비수 김태영 대신 골잡이 황선홍을 집어넣었으며,그래도 골이 안 터지자 종료 7분을 남겨놓고 홍명보 대신 차두리를 투입해 공격수를 5명이나 배치하는 ‘초강수’를 썼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히딩크의 이런 기질은 0-0 무승부로 연장을 코앞에 둔 스페인전 후반 45분 김태영을 황선홍으로 교체한 데서도 입증된다.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전통을 탈피한 실용주의 노선으로 브라질축구를 수렁에서 건져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지역 예선 중 감독이 4번이나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사령탑에 오른 그는 전술과 거친 몸싸움을 도외시한 채 개인기에만 의존하던 삼바축구의 전통을 과감히 깨뜨렸다. 유럽식 축구를 접목해 롱패스와 공중볼을 적절히 혼합,운동장을 넓게 쓰기 위해 노력했고 4-4-2의 틀을 벗어 던졌다.또 세계 최고의 좌우 사이드백으로 불리던 카를루스,카푸를 나란히 미드필드로 끌어올리며 수비틀을 3백으로 전환시켰다. 독일의 루디 푈러 감독은 83년 분데스리가 득점왕이자 90이탈리아 대회 우승 주역답게 ‘전차군단’의 전통적인 공격 방식을 되살리면서 신예 골잡이들을 중용해 성과를 거뒀다. 선수 시절 독일 축구를 풍미했던 일명 ‘바이스바일러 킥’을 득점의 주요 수단으로 삼은 것이 도드라진 변화였다.개발자의 이름을 딴 ‘바이스바일러 킥’은 헤딩득점을 손쉽게 하는 수단으로,슈팅을 방불케 하는 강한 측면 센터링을 가리킨다.푈러 감독은 이 킥을 이용해 직접 발탁한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의 머리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으로 이름을 날렸던 세뇰 귀네슈 터키 감독은 성적과 관계없이 2004년까지 감독직을 약속받고 있어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휘두르고 있다.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 등 국내 프로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해 자신과 선수들의 응집력을 높였다.그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경기가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통해 변화무쌍한 전술을 구사해 ‘투르크식 공격’의 맛을 더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조영증의 관전평] ‘스페인 체력 뺏기’ 작전 돋보였다

    한국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쾌거다. 내용면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한국의 예상밖 선전에 대해 여러가지 시기하는 소리도 있지만 한 경기도 아니고 연이어 강팀들과 맞서 승리를 거둔 것은 우연도,행운도 아니다. 스페인전에서 보여준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과 경기 운영은 무어라 칭찬해야 할지 모를 만큼 훌륭했다. 물론 스페인전은 우리에게 무척 어려운 경기였다.거스 히딩크 감독의 우려대로 채 회복되지 않은 체력이 문제였다.날씨마저 더워 처음 60분 동안은 우리가 끌려다녔다.체력이 고갈돼 미드필드 압박이 예전처럼 이뤄지지 않았고,그러다 보니 긴 패스에 의지하려는 기미가 엿보였다. 그러나 오히려 60분 이후 해가 기울면서 우리 선수들의 저력이 나타났다.특히 이때부터 특유의 정신력이 되살아난 데다 경기 리듬을 찾아가면서 체력 관리를 하되 반대로 상대의 체력을 빼앗는 작전이 매우 돋보였다.상대의 뒤쪽에 틈이 보일 때긴 패스로 수비수와 싸움을 붙인 것도 훌륭했다.이렇게 함으로써 앞 경기에서 체력 소모가 더 컸던 우리가 연장전 무승부를 이끌면서 승부차기를 기다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감독의 용병술도 탁월했다.연장전을 앞둔 후반 종료 직전 수비수 김태영을 빼고 황선홍을 투입한 것은 히딩크 감독의 배짱을 보여준 대목이다.지도자 경험에 비춰볼 때 그런 상황에서 그같은 선수교체는 섣불리 하기 어려운 일이다.공격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의도였다. 이런 분위기대로 간다면 결승전 진출도 가능할 것 같다.준결승전 상대인 독일은 일단 상대를 잘 만나 4강까지 올라간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4강 진출은 한국 축구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으면서 축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호기를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유소년 축구와 지도자 교육 등 해야 할 일도 많다고 생각한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월드컵/ 전차군단 4강 ‘진군’

    [시즈오카(일본) 황성기특파원·울산 김성수 박준석기자]‘영원한 우승 후보’브라질이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방패를 뚫고 월드컵 5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전차군단’독일도 북중미의 신흥강호 미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12년만에 4강에 합류했다. 브라질은 21일 시즈오카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8강전에서 23분 마이클 오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전반 막판 히바우두가 동점골을 뽑고 후반 5분 호나우디뉴가 결승골을 터뜨려 2-1로 역전승했다. 5호골을 넣은 히바우두는 팀 동료 호나우두,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를 이뤘다. 브라질은 오는 26일 오후 8시30분 일본 사이타마에서 터키-세네갈 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본선 맞대결에서 무패기록(3승1무)을 이어가며 최다우승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브라질은 또 남미와 유럽 양 대륙의 자존심을 건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잉글랜드와의 통산 전적에서도 10승8무3패의 절대우위를 지켰다.반면 잉글랜드는 ‘죽음의 조’에서 탈출한 뒤 16강 전에서 덴마크를 3-0으로 대파해 상승세를 탔으나 끝내 브라질의 덫에 걸려 36년만의 우승 꿈을 접었다. 통산 네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도 울산경기에서 전반 미하엘 발라크의 헤딩 선제골을 지켜 미국을 1-0으로 제압했다. FIFA랭킹 11위인 독일은 이로써 미국과의 역대전적에서 5승2패(월드컵 2승)로 앞서며 90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전에 뛰어올랐다.독일은 오는 25일 오후 8시30분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스페인의 8강전(22일)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marry01@
  • 민주 내홍 다시 불거지나/중개포 ‘노사퇴론’ 안팎

    *””자신의 발언에 책임져야””/일부선 '신당수순' 시각도 민주당 내 최대세력인 중도개혁포럼이 당무회의에서 후보자격을 재신임받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지도부의 사퇴를 주장,봉합돼 가는 듯하던 당내 분란이 다시 불거지는 양상이다. 특히 중개포가 스스로 ‘세력화’할 뜻을 밝힘에 따라,노 후보·한 대표·쇄신연대의 주류측과 중개포의 비주류간 정면충돌 가능성과 함께 당의 분열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주류측 문희상(文喜相) 최고위원도 이날 “앞으로 반쯤 보따리를 싼 인사들에게 끌려다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이날 중개포 회의에서 송석찬(宋錫贊)의원은 “노 후보 스스로 재신임을 얘기했다.”면서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후보 사퇴를 강하게 주장했다.이근진(李根鎭)의원도 “민심에 바탕을 두지 않은 지도부와 후보로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없다.”며 ‘책임론’을 개진했다. 이처럼 중개포가 강경자세로 갑자기입장을 선회한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새지도체제 구성 후 입지가 좁아진 중개포의 ‘제 목소리 내기’로 보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을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기존의 회원을 정비,확대키로 했다.’고 발표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한 관계자는 “브리핑 과정에서 ‘어떤 경우에든 당이 분열돼선 안된다는 데 참석자 전원이 의견을 같이했다.’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은 신당창당이라는 당 안팎의 의구심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개포의 이날 발표가 분당 등 극한상황으로 발전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모임 회장인 정균환 최고위원은 발표 직후 “당이 깨져 정권재창출에 역행할위험을 고려해 일단 (후보와 지도부를) 신임하고 보완해 나가는 방향으로 정리했다.”고 즉각 진화에 나섰다. 홍원상기자 wshong@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