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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카고, 딱 1승 남았다/양키스도 보스턴 연파… 2승 1패로 앞서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컵스가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양키스는 12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숙적 보스턴을 4-3으로 이기고 1패 뒤 2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발 앞서 나갔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플로리다 말린스를 8-3으로 대파,1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들이 격돌한 양키스와 보스턴의 경기에서는 사이영상 6회 수상에 빛나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양키스)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2점만 내주는 호투를 보이며 보스턴의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완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1회말 먼저 2점을 내주며 끌려갔으나,2회 카림 가르시아의 1타점 적시타와 3회 데릭 지터의 1점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4회에는 무사 1·3루에서 마쓰이 히데키가 2루타를 날리고,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알폰소 소리아노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닉 존슨이 홈을 밟아 4-2 역전에성공했다. 이날 양팀 선수들은 4회 보스턴의 마르티네스가 양키스 가르시아의 머리를 맞히는 공을 던져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를 빚어 경기가 10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NL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컵스는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1회 기선을 제압하는 만루홈런과 7회 1점홈런을 떠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컵스가 남은 경기에서 1승을 보태면 5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나의 건강보감]드라마 ‘올인’ 주인공 차민수

    고난을 헤쳐 꿈을 현실이 되게 한 그의 인생 역정은 ‘불꽃'처럼 치열했다. 오랜 시간 그와 얘기를 나눈 뒤, 그가 일군 꿈을 다시 설명해야 하는 일은 결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그의 삶이 너무나 극적이고,다면체적이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같은 삶 … 사람의 향기 물씬 차민수(54·미국명 지미 차).그를 만나 먼저 “직업이 뭐냐.”고 물었다.대답은 “그냥 ‘올인의 차민수’라고 해주세요.”였다.얼마전 우리 사회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TV드라마 ‘올인’을 통해 세상 밖으로 이끌려 나온 까닭이겠지만,그도 특정 직업으로 자신의 삶을 간단하게 규정하지 못하는 게 틀림없었다.라스베이거스를 쥐락펴락한 프로갬블러인가 하면, 한국기원 소속 프로 바둑기사이기도 하고,한국의 벅시(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만든 사람)를 꿈꾸는 사업가인가 하면,누구보다 정(情)에 가슴 아려하는 소시민이기도 하다.이렇게 다중적인 삶을 살지만 그에게서는 항상 ‘사람의 향기’가 풍긴다. 스스로 선택한 삶이지만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는 그의 말은 우리가잊고 있었던 한 시대,혹은 한 부류의 증언이었다.“돌이켜보면 한 사람이 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많은 일을 했고,행운까지 따라 성공을 거두기도 했죠.사람들이 더러 제게 묻습니다.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게 진짜 당신의 모습이냐고요.사실,그건 한 부분에 불과합니다.”그는 TV드라마라는 특성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이병헌과 지성,그리고 마피아 중간보스 등으로 나뉘었다고 부연했다.“그들을 한 묶음으로 보면 아쉬우나마 제 모습을 그리는 데 좀 도움이 될까요? 중요한 것은 아직도 제 삶이 진행중이라는 점입니다.한 일도 많지만,할 일도 많습니다.요새 암벽을 오르는 것도 이런 제 의지를 가다듬고 싶어섭니다.” 사실,최근들어 암벽등반을 즐기지만,그가 암벽등반보다 훨씬 오랜 세월 땀흘리며 공력을 쌓은 운동은 쿵후다.암울했던 60년대,“뭐든 남에게 뒤지지 말고 살라.”며 등을 떠민 어머니 덕분에 열두살때 처음 쿵후 도장을 찾았다.잠 많은 어린 나이에도 새벽부터 도장을 찾아 신들린 듯 구르고 뛰었다.“영등포에서 나고 자랐는데,전쟁 뒤라 세상 어수선했잖아요? 운동 한가지는 해야 바보 취급 안당하는 세상이었어요.도복이나 있었나요? 낡은 유도복이 고작이었는데,한겨울에도 그걸 입고 10∼15분만 뛰면 온 몸이 흠뻑 땀에 젖곤 했지요.” ●틈만 나면 암벽 올라 세상 바라봐 이렇게 시작한 쿵후가 공인 7단,76년 도미 때는 4단이었다.“미국에서도 쿵후는 계속했어요.드라마 ‘올인’을 보신 분은 아실거예요.주유소에서 멕시칸 갱들하고 한판 붙는 거 말예요.”이름도 모르는 나라 한국에서 건너간 그가 처음 몸을 의탁한 일자리는 대륙 서부 리버사이드란 도시의 주유소였다.그곳에서 멕시칸 갱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그만 일이 커졌다.“내 딴엔 의기양양해 있는데,나중에 30여명이 몰려와요.죽었구나 싶더라고요.붙어야지 어떡합니까? 체질적으로 꽁무니 빼는 건 질색이거든요.동전 전대를 풀어놓고 앞마당에서 맞장 뜰 준비를 했죠.”그에게는 운명의 순간이었고,동물적 감각으로 위기를 직감한 그는 미국으로 갈 때 쿵후 스승 송기천 목사가 선물한 쇠표창을 꺼내들었다.“내 명이여기까지라면 여기서 죽자.”고 마음을 다졌다.“사람이 극한 상황에 처하면 온 몸에 살기가 뻗칩니다.그때 제가 그랬어요.그들이 나 하나 살리고,죽이는게 문제겠어요? 그 순간,혼신의 힘을 다해 공중제비를 돌며 바로 뒤에 있던 느티나무 가지를 발로 차 뚝,부러뜨렸어요.그랬더니 걔들 표정이 달라져요.나중에야 이들이 유명한 리버사이드의 카사블랑카 갱단이라는 걸 알았어요.” 쿵후 실력을 드러내 보인 이 한 장면으로 그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스스로를 구명(救命)했으며,나중에 이들의 쿵후 스승이 된다.광대한 나라에 혈혈단신 몸을 던진 그에게 쿵후는 이렇듯 생존의 동아줄이었다.그래설까.그는 지금도 짬만 나면 쿵후로 심신을 추스르며 땀을 쏟는다. 그의 30년 미국 생활은 ‘월드클래스 갬블러’로 요약된다.84년 프로 도박사로 입문,세계 포커계의 성층권에 올랐다.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하룻밤새 6억원까지 따들이는 실력에 연간 최고수입 150만달러인 승률 90%의 도박사로 이해하면 된다.그러나 이것도 결코 흡족한 설명은 아니다. “유복자로태어나 자식애가 남다른 어머니 덕분에 쿵후를 비롯,수영,탁구,당수 등 운동이란 운동은 모두 다 배웠어요.피아노,기타 등도 배웠는데 특히 바이올린은 ‘먹고 살만한 실력’이 됩니다.용산고 시절,주변에서 음대 가라고 권했을 정도니까요.” 물론 골프도 하지만 즐기지는 않는다. “모름지기 운동은 땀,그것도 머리에서 땀을 내는 운동이라야 좋다고 여깁니다.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납 등 불순물이 잘 빠져나가기 때문이죠.5년 전쯤 시작한 암벽등반도 그런 점에서 아주 매력적입니다.” 그는 요새 틈만 나면 북한산 비봉이나 수문벽의 가파른 암벽에 어린 시절의 동무들과 함께 매달려 세상을 본다.“한창때 63㎏이던 체중이 지금은 85㎏으로 불어 암벽에 매달려선 숨조차 가누기 어렵지만,산정에 오르면 ‘이걸 정말 내가 올랐나.’하는 뿌듯한 성취감이 가슴을 치죠.인수봉도 곧 오를 겁니다.” ●프로바둑 4단… 89년 조치훈·오히라 등 연파 이렇듯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아온 그가 프로바둑 기사(4단)라는 사실,그것도 국수 조훈현 9단과 막역지우라는 사실을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서로 듣기 싫은 소리까지 할 만큼 가깝다.바둑은 6세때 이종사촌형인 지봉훈 목사에게서 처음 배워 대학 때인 73년 입단했다.89년 후지쓰배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 그는 조치훈·야마시로·오히라 9단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연파하고 4강전에서 당시 국내 전관왕의 조훈현 9단과 맞섰다.“마지막 계가때 16집 정도 이겼더라고요.그런데 아차,하는 순간 그 친구에게 거푸 끝내기를 당해 다잡은 승리를 놓쳤지요.그때 일본의 고바야시 9단 등이 ‘져주기로 작심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흥분하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에는 “우리 대학생들이 일본보다 약해 걱정”이라며 사재를 들여 대학바둑대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산전수전 다 겪은 그의 이름에서 얼핏 ‘포커페이스’를 연상하기 쉽지만 그와 만나 얘기를 나누는 동안 그는 내내 동안(童顔)이었고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눈꼬리가 편하게 굽은,헤프지 않고 따뜻한 그런 웃음.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언탁기자 utl@ 차민수의 쿵후 건강론그에게 미국은 ‘약속의 땅’이자 ‘생존의 시험장’이었다.약육강식의 정글,그래서 언제든 준비하지 않으면 여지없이 도태되고 마는 곳이었다. 어렵사리 차린 슈퍼마켓을 정리한 1600달러를 거머쥐고 험한 프로갬블러의 세계로 들어갔고,광기의 노력과 천부적 재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세계 포커계의 신성이었다.76년에 도미한 그가 세계를 거머쥐는 데 채 10년이 안걸린 셈이다. 그러나 ‘언제든 진검 승부가 펼쳐지는 무협지의 강호’같다는 이국에서 스스로를 곧추세우기 위해 칼처럼 벼른 것이 어디 정신뿐이랴.지금도 그는 ‘건강이 자산’이라는 믿음을 갖고 산다. 험난한 서바이벌의 밀림을 헤쳐나온 그에게 쿵후(功夫)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오로지 쿵후만 하고 지낸 건 아니지만 40년이 넘게 익혀 공인 7단에 이른 그의 공력을 누군들 만만하게 여길 수 있을까.그에게는 멕시칸 갱과의 맞대결이라는,살아남기 힘든 상황을 이겨내게 해준 쿵후다. 중국 광둥성(廣東省)이나 푸젠성(福建省) 등지의 남파권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쿵후는 매우 실전적권법으로 최근에는 권법보다 건강법으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태극권 팔극권 팔괘장 형의권 당랑권 등이 다 쿵후의 일종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다. 중국 매화문 18대 제자로 대구 상무형의관을 운영하는 김만범 관장은 “일상 운동으로서의 쿵후는 전신을 활용하는 유연화 운동으로 청소년의 성장 발육은 물론 중장년의 경우 몸을 유연하게 하는데 탁월한 운동”이라며 “쿵후의 기본인 유연체조와 단전호흡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체력과 정신력을 얻는 등 몸과 정신건강에 매우 유용한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 盧 재신임 정국/盧의중 실리자 “국민투표 가능”오락가락 신당

    ‘새 정치’를 기치로 내건 통합신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이후 주도적으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청와대에 끌려다니며 우왕좌왕하는 등 ‘구태 여당’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통합신당은 재신임 발언이 나온 10일 낮 주요간부회의를 열어 “재신임을 묻겠다고 한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했다.그러나 이날 밤 의원총회에서는 “재신임 선언을 존중한다.”며 180도 돌아섰다.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12일 “재신임 발언 이후 노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있다.”고 밝혀,청와대의 뜻에 따라 신당의 입장이 돌변했을 가능성이 크다.김 위원장은 김근태 원내대표가 10일 밤 제기한 ‘청와대 보좌진 문책론’에 대해서도 “지금은 그런 얘기할 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재신임 방법에 대해서도,통합신당은 “대통령의 결정을 지켜보자.”며 명확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정동채 홍보기획단장은 ‘국민투표에 대한 통합신당의 입장이 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그나마 12일부터 통합신당이 ‘국민투표 불가피론’으로 은근슬쩍 기운 것도 전날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노 대통령이 국민투표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힌 이후의 일이다.이상수 총무위원장은 “갈수록 국민투표 등 정면돌파하자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김원기 위원장은 “적법하면서 여기저기서 시비를 걸 여지가 없이 국민 의사를 묻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을 고쳐서 국민투표를 하자는 취지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어차피 재신임을 묻겠다고 한 마당에 토를 달고 망설일 필요가 없다.유·불리에 구애되지 않고 깨끗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해 국민투표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우리나라 사례

    노태우·박정희 전 대통령도 ‘재신임’을 언급한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은 1987년 대선 당시 “취임 1년 뒤 국민들의 재신임을 받겠다.”고 공약했었다.물론 그같은 공약은 대통령 당선을 위한 정략적 공약이었던 만큼 실제로 지켜지지는 않았다.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과는 여러모로 성격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노 전 대통령이 ‘재신임’을 공약으로 내건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당시 대선은 노 전 대통령을 비롯,김대중·김영삼·김종필 후보 등 4파전으로 치러졌다.당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당선을 확신할 수 없었다.‘6·29선언의 주역’임을 주장하며 ‘5공 청산’을 약속했지만 지지도는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5공 청산’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했던 만큼 “약속을 못 믿겠으면 중간평가라도 하겠다.”며 이같은 카드를 꺼냈던 것이다.노 전 대통령이 불과 30% 선의 지지율로 당선될 수 있었던 데는 ‘재신임’ 공약이 크게 작용한 듯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재신임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대신 ‘3당 합당’이라는 정치구도 개편을 몰고 왔다.13대 총선 결과,당시 여당이던 민정당이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함으로써 여소야대로 재편됐다. 통일민주당·평화민주당·신민주공화당 등 야3당이 정국주도권을 잡게 되자 여당은 그냥 끌려다니는 처지가 됐고,다급해진 여당은 어떤 형태로든 정국안정을 도모할 수밖에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은 물리적 힘에 의한 정계개편보다 3당 합당을 통해 평민당을 고립시키는 방안을 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헌법 유지를 위해 실시한 국민투표가 노 대통령의 ‘재신임’ 제안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박 전 대통령은 1975년 7월 유신헌법과 자신에 대한 신임을 함께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유신체제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계속되자 75년 1월 22일 특별담화를 통해 “만일 국민 여러분이 유신체제의 역사적 당위성을 인정하지 않고 현행 헌법의 철폐를 원한다면,나는 그것을 불신임으로 간주하고 즉각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 해 7월 6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박 전 대통령은73.1%의 높은 지지를 받아 유신체제를 공고히 유지했다. 그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은 1969년에도 직접적으로 대통령직을 내걸진 않았지만 신임을 묻는 ‘3선개헌'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도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시론] 파병은 헌법에 합치하는가

    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그런데 파병과 관련한 다양한 주장 중 베트남 파병 때와 달리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파병이 우리 헌법과 배치된다고 하는 지적들이다.따라서 여기서는 주로 헌법적 논의를 중심으로 파병문제에 접근하여 보고자 한다. 파병과 관련한 헌법론 중 대표적인 것은 파병이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국군의 임무를 국토방위에 한정한 우리 헌법 제5조와 배치된다고 하는 지적이다.군대가 헌법에 명문으로 규정된 것은 1948년 헌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48년 헌법이 국군을 규정한 것은 1928년의 ‘전쟁포기에 관한 조약’ 이후 각국의 국군에 의한 각종 침략전쟁을 비합법화하는 흐름을 부인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연장선장에서의 군대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여 외세침략을 받은 국가로서 어쩔 수 없이 군대를 두지만,그 임무를 침략전쟁에 동참하지 않는,국토방위에 전념하는 제한적인 군대로 하겠다는 뜻이었다. 이와 같은 연혁 및 헌법규정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는 전통적인 문리해석의 방법에 따르더라도 국군을 해외에파병한다는 것은 그 군대의 성격이나 전쟁의 명분 여하를 떠나서 헌법 제5조를 필두로 하는 평화국가의 원리와 배치된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파병의 동기가 되는 한·미동맹의 현주소 역시 헌법원리와의 관계가 불분명하다.왜냐하면 국토방위의 임무를 규정한 헌법의 규정에 따른다면 한미상호방위조약과 같은 ‘집단적 방위’의 정신보다는 ‘개별적 방위’의 정신이 우리 헌법의 평화국가원리에 친화적인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그런데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태평양지역의 방위에 이끌려 나가거나 심지어 이역만리 중동의 이라크에서 미국의 이익에 따르도록 하는 것은 평화국가원리와의 대립각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 나아가 이른바 국익차원에서 헌법을 뒤로 하고 통수권자의 결단으로 파병을 한다하더라도 헌법원리와의 대립각은 여전히 날카롭기만 하다.우리 헌법 제74조는 군의 조직과 편성은 물론 군통수권 자체도 법률에 따르도록 되어 있는데도 해외파병의 프로세스가 실질적으로 국방부의 훈령에 불과한 ‘국군의 해외파병업무규정’에 근거하여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다 보니 논란이 되고 있는 현지조사단의 구성이나 임무가 편향되어 절차의 투명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해외파병은 국회의 동의를 얻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만드는 법률에 근거하여야 한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파병에 따른 미국의 요구를 곧이곧대로 따르지 않을 명분을 헌법에서 찾고 있으며,파병을 위한 법률인 이른바 이라크지원법을 국회에서 만들었다고 한다.그러고도 신중을 기하기 위해 12차례에 걸쳐 조사단을 파견했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파병과 관련한 객관적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국민적 투명성을 제고하여 안보문제에 관한 국민적 참여를 활성화하여 볼 일이다.그런 의미에서는 파병을 위한 법률을 국회에서 제정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오히려 이미 우리 헌법 제72조가 규정하고 있는 국민투표부의권을 행사하여 보는 것도 참여정부다울 수 있다.그 과정에서는 파병뿐만이 아니라 인도적 지원과 복구사업을 위한 비전투병 파견이라든가,민간 평화유지단의 모집 등헌법의 평화국가의 원리에 배치되지 않으면서도 국가안위 및 한·미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제3의 길도 같이 논의하여 볼 일이다. 비록 외세침략을 당한 결과 우리 헌법이 무력에 의한 평화주의를 규정하고 있지만,국토방위에 그 임무를 한정한 군대를 규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여론에 지금이야말로 돋보기를 들이댈 때이다. 이 경 주 인하대교수 헌법학
  • 복지부직원 “참여복지 몰라요”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참여복지’의 뜻도 모르나? 참여정부가 국정과제의 하나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참여복지’의 개념에 대해 정작 주무부처인 복지부 직원들은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이재선 의원실에서 지난 18∼20일 사흘간 전화로 복지부 12개과 13명의 직원에게 무작위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참여정부의 신복지 이념인 ‘참여복지’의 개념에 대해 아는 대로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2명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특히 “담당사무관이 잘 알 것 같은데…” “물어보는 의도가 뭐냐.개인의 주관에 따라서 틀리므로 이해가 상충될까봐 말 못하겠다.” “오래 전에 교육은 받았는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주류를 이뤘다고 이 의원측은 밝혔다. 일부 과에서는 “개념이 없다.” “바쁘니까 다음에 전화하라.”는 답변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담당공무원들마저 “나는 관심도 없다.”는 식의 답변을 하고 있는 것은 현 정부의 복지정책이 포퓰리즘의 마법에이끌려 억지 춘향식으로 진행된 결과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중국 모델 열풍 딸 하나 잘 키우면 집안 핀다

    중국에 ‘모델(模特·모터) 바람’이 거세다.개혁·개방 이후 각 산업이 발전하고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사회주의 중국에서도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모델들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무대 위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톱모델로 성장하면 ‘일확천금’의 꿈을 이룰 수 있다.신분 상승을 꿈꾸는 중국의 ‘샤오제(小姐)’들은 최고의 직업으로 모델을 선망하고 부모들도 자식의 등을 떼밀어 모델의 길을 권할 정도로 열풍에 휩싸여 있다.중국 정부도 모델산업을 ‘미녀경제(美女經濟)’로 인식,다양한 지원으로 국가급 모델을 양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10대 초반의 소녀부터 실업난을 벗어나려는 여대생들까지 모델지망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다롄(산둥성) 오일만특파원|중국 최대의 패션도시 다롄에는 중국 최초의 직업모델을 양성하는 중등 전문학교가 있다.개혁·개방이 한창이던 1993년 설립된 다롄모델예술학교는 중국 최고의 모델들을 배출한 ‘명문’ 중의 명문으로 통한다. 오전 10시 정문에 들어서자 붉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유럽풍 건물들과 원형 극장을 연상케 하는 실습장이 한눈에 들어온다.다롄시 정부가 지난 93년 1억 2000만위안(180억원)을 투자,최신의 설비를 갖췄다. 830명 학생 전원이 교정에 나와 청·흰색 체육복 차림으로 아침 체조가 한창이다.평균 180㎝에 육박하는 늘씬한 키의 학생들이 1시간 가량 경쾌한 음악에 따라 다양한 모델 체조를 한다. 교정 옆 흰색 원형 건물에는 워킹과 재즈댄스 등 다양한 실습실이 갖춰져 있다.30여명의 학생들이 외부인이 관람하도록 설계된 워킹 교실 안에서 연습이 한창이다. 실습교사의 이론 설명에 눈빛을 반짝이며 동작 하나하나를 따라한다.마지막에는 굽 길이가 15㎝나 되는 하이힐을 신고 본격적인 워킹 연습으로 수업을 마무리짓는다.워킹 연습장 맞은편 수영장에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학생들이 수영복 패션쇼를 연출하고 있다. 샹롄성(相連生·48) 학생주임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패션쇼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학교는 수입도 올리고 있어 일석이조가 아니냐.”고 웃는다. ●부모들의 치맛바람 거세 전원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아침 6시20분에 일어나 저녁 10시 취침까지 꽉 짜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3년 동안 20개의 과정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할 정도로 엄격한 학사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입학 조건도 무척 까다롭다.우수한 학교 성적은 기본이고 신장 제한은 165∼184㎝이다.모델 실습 이외에 정치,영어,수학,컴퓨터 등 일반 고등학교 과정과 함께 패션·광고모델,배우,패션디자인 등 7개 전공을 선택해 수업을 받는다.졸업 후에는 모델뿐만 아니라 항공사 스튜어디스,경찰,연예인 등 많은 곳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 학교에 입학하려면 전국 16개 성에서 평균 1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랴오닝성 안산(安山) 출신인 자오춘옌(趙春燕·18·2학년)은 “어릴 때부터 TV를 보면서 모델의 꿈을 키웠다.”며 “전문 모델만 되면 앞길이 열리기 때문에 부모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TV 탤런트를 꿈꾸는 장잉첸(張英·18)은 “모델에 적합한 신체조건을 만들기 위해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화려한 무대 위의 꿈을 생각하면서 참는다.”며 웃는다. ●대도시 곳곳에서 사설 모델학원 성업중 모델 열풍을 타고 곳곳에 사설 모델학원이 성업 중이다.베이징 조양구 둥산환(東三環)에 위치한 카이라이시(凱萊希) 모델직업훈련학교는 중국 최고의 모델이었던 천취안훙(陳娟紅·34)이 교장이다. 1년 수업료는 1만 5000위안(225만원)으로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부모들의 손에 이끌려 13∼15세 소녀들이 밀려든다.직장을 다니며 모델을 꿈꾸는 아마추어를 위해 3개월 과정의 속성 주말반도 인기가 높다.신장 170㎝ 이상이면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다. 15세 난 딸을 모델로 키우겠다는 류칭(劉靑·38)은 “돈이 많이 드는 대학을 보내기도 어렵고 나와도 직장 잡기도 힘든 것이 중국”이라며 “전문 모델만 되면 좋은 직장은 물론 남편감도 일류로 구할 수 있다.”고 모델의 장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타고 대학교마다 모델 서클(동아리)들이 생겨나는 것도 최근의 유행이다.자기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전문강사를 초빙하고 수업 후 밤늦게까지 연습에 몰두한다. 인민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페이양(裴楊·21)은 “어렵게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 구하기가 어렵고 막상 직장에 들어가도 2000위안(30만원) 안팎의 월급이 고작”이라며 “모델만 되면 5∼10배 이상의 수입은 물론이고 사회적 위치도 높아 신체조건만 되면 모델이나 연예인을 희망하는 친구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델 열풍 뒤에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최근 산시(山西)성의 한 모델예술학교는 실습을 이유로 학생들을 나이트 클럽으로 보내 술 시중과 ‘그 이상’을 강요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인바오윈(尹保雲) 베이징대 교수(사회학)는 “개혁·개방 이후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땀흘려 일하기 보다 편하게 돈을 벌고 출세하려는 사회 풍조가 만연되고 있다.”며 “많은 청소년들이 화려한 모델이나 연예인을 꿈꾸는 것도 물질 지상주의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국 모델대회는 초만원 중국의 모델 열풍은 각종 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중국은 20여개의 각종 대회를 통해 전문 모델로 등용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최대의 신쓰루(新絲路) 모델 결승전이 열린 하이난(海南)성 하이룽완(海龍灣)에 전국에서 1000여명의 모델들이 몰려들었다. 지난달부터 전국 19개 권역에서 2만여명이 지원,예비·준결승을 거쳐 최종 10대 모델을 탄생시켰다.이들 10명은 국가급 모델로 인정받고 돈과 명예가 보장되는 것이다.13세 나이에 예비대회에서 산둥성 2위에 올랐다가 이번 대회에서 고배를 마신 린팡루(林芳如)는 “앞으로 전문 모델학교에 진학해 세계를 누비는 최고의 모델이 되고 싶다.”며 모델의 꿈을 키우고 있다. 대회에 입상한 전문 모델들은 성적에 따라 A,B,C 3급으로 나뉘며 A급은 한번 무대에 서면 3000위안 (45만원) B급 2000위안, C급은 1000위안을 받는다.A급의 한달 수입은 1만∼2만위안(300만원)이 넘는다.같은 또래 소녀들의 월급(500∼1000위안)을 감안하면 20∼30배의 수입이다.중국 최고모델로 꼽히는 장페이린(姜林)은 한번 출연에 6000위안(90만원)까지 받는다. 중국직업모델위원회 총간사 야오거(姚戈)는 “100년 이상의 패션과 모델 역사를 가진 서방과 달리 중국은 겨우 10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무한한 잠재력 때문에 모델들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oilman@ ■中 톱모델 볜옌양 |다롄 오일만특파원|중국 최대의 패션도시 다롄(大連)에는 요즘 복장절(服裝節·패션축제)을 맞아 도시 곳곳에서 패션쇼가 한창이다.중국의 일류 모델들은 이번 행사에 맞춰 저마다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중국의 톱모델 볜옌양(사진·邊彦陽·20살)을 만나 모델로서의 애환과 꿈을 들어보았다. 그는 3년 전인 2000년 고3 재학 당시 중국 최고 권위의 신쓰루 모델대회에서 랴오닝성 1위로 참가,전국 7위에 입상하면서 중앙무대에 얼굴을 알렸다.키 180㎝에 55㎏의 몸매를 갖고 있는 볜옌양에게 성형수술 여부를 묻자 “모델은 얼굴보다 마음의 수양을 통해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며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모델이 된 이유는. -무대의 화려한 조명 아래서 관중들의 박수를 받고 싶었다.어릴 때부터 TV를 보면서 모델의 꿈을 키웠다.부모 모두가 농구선수 출신이라 키가 크고(180㎝) 마른 체격도 모델을 지망한 주요 이유가 됐다.무엇보다 내 안에 감춰져 있는 나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직업이 모델이라고 생각했다. 중국에서 모델의 지위는. -젊은 여성들 대부분이 모델을 선호한다.그러나 체격 조건이나 기회를 잡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평소 몸매 관리는. -하루 1∼2시간 정도 보디빌딩으로 건강과 몸매를 가꾼다.연출 전에 옷을 입어보고 디자이너가 의도하는 표현을 어떻게 표출하느냐를 늘 생각한다. 장래 희망은. -현재 인민대학에서 신문뉴스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중국에서 모델 수명은 대략 24세 정도다.졸업 후에 영국의 옥스퍼드대로 유학을 가고 싶다.장기적으로 패션 TV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수입과 지출은 어느 정도인가. -한달에 평균 1만∼2만위안을 번다.베이징에 집을 마련해 부모들을 모시고 싶어 수입의 20∼30%를 저축한다.옷과 화장품 구입에 주로 지출이 많다. 한국에서 일할 생각은. -기회가 되면 한국에 가고 싶다.TV에서 ‘가을동화’와 ‘겨울연가’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한국 연예인 중에는 김희선과 차태현을 좋아한다.
  • 성남 K리그 최다연승 ‘발목’/부산과 1-1 무승부

    성남이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의 문턱에서 부산에 발목을 잡혔다. 성남은 21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부산과 1-1로 비겼다.8연승을 내달리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은 이로써 울산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프로축구 최다 연승인 9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성남은 전반 24초 만에 이리네의 벼락 같은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지난 86년 4월12일 권혁표(한일은행·전반19초)와 올 4월13일 노정윤(부산·전반23초)에 이어 K-리그 통산 3번째로 빠른 득점.그러나 부산은 32분 황철민-쿠키로 이어진 동점골로 성남의 기록 도전을 무위로 돌렸다. 현영민이 시즌 첫 골을 신고한 2위 울산은 종료 직전 홈팀 수원에 패널티킥을 허용해 2-2 무승부에 그쳤다.광주는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박성배의 결승골로 4경기 무패(3승1무)를 달렸고,전북은 전반 보띠의 결승골을 지켜 승점 50고지에 올랐다. 이원식(2골)이 분전한 부천은 선제골을 뽑고도 김남일이 4호골을 터뜨린 전남에 2-3으로 끌려가다 후반 40분 남기일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대구는 대전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15경기 만에 승수를 올렸다. 최병규기자
  • 프로야구 / 양준혁 통산 250홈런

    이승엽(사진·삼성)이 7경기째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한 사이 심정수(현대)가 홈런을 뿜어냈다.양준혁(삼성)은 통산 2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심정수는 19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0-0이던 1회 2사후 상대 선발 주형광의 7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125m짜리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심정수는 5일,2경기만에 시즌 49호 홈런을 기록,선두 이승엽에 4개차로 다가서 막판 대역전의 희망을 부풀렸다.심정수는 앞으로 8경기,이승엽은 12경기를 남겼다.심정수는 또 이날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의 맹타로 타율을 .336으로 끌어올렸다.심정수는 타격 5위에서 2위로 뛰어오르며 타격 선두 김동주(두산)를 4리차로 압박했다. 현대는 전준호의 역투에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1-4로 낙승했다.선두 현대는 3연승으로 2위 기아에 3승차로 달아나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걸음 다가섰다.선발 전준호는 5와 3분의1이닝동안 6안타 3실점으로 버텨 시즌 4승째. 현대는 4-3으로 앞선 5회 전준호·박종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심정수의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진만의 내야 땅볼과 김동수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7-3으로 달아났다. 관심을 모은 대전경기에서는 삼성-한화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5-5로 비겼다.3위 삼성은 2위 기아에 1승차를 유지했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던 6위 한화는 패전의 위기를 뒷심으로 넘기며 4위 SK와의 4승차를 지켰다. 기대를 모은 이승엽은 삼진 3개 등 6타석 5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이며 7경기째 홈런을 보태지 못했다. 양준혁은 팀이 4-1로 앞선 5회 시원한 홈런을 터뜨려 개인통산 250홈런을 달성했다.이만수(전 삼성)·장종훈(한화)·이승엽에 이어 역대 4번째. 삼성은 고지행과 양준혁의 각 1점포를 앞세워 5-1로 앞서다 5회말 상대 김태균에게 3점포(29호)를 허용,5-4로 쫓기더니 9회말 이범호에게 통한의 동점포를 맞아 연장으로 끌려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탄 두산은 잠실에서 이리키 사토시의 호투와 장단 10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SK를 7-1로 눌렀다.이리키는 7이닝동안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째를 따냈다. 김민수기자 kimms@
  • 이·천·수 쓸만하네/영표·지성·기현 소속팀은 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설기현(안더레흐트) 박지성 이영표(이상 PSV 에인트호벤) 등 4인의 태극전사들이 나란히 03∼04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다.그나마 이천수는 제 몫을 해내며 팀 승리에 일조한 반면 나머지는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이천수는 18일 산 세바스티안 아노에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D조 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16분 자신의 주포지션인 왼쪽 미드필더로 교체 출전,빠른 몸놀림과 스피드로 상대 수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합격점을 받았다. 올림피아코스의 수비벽에 막혀 빈공에 시달리던 레이날드 드누에 감독은 이천수와 부상에서 회복한 골잡이 니하트 카흐베치를 후반 16분 동시 투입했고,이후 공격에 가속도가 붙은 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35분 다르코 코바세비치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1-0으로 승리했다. 이천수는 종료 직전 아크 부근에서 슛을 날렸지만 수비수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에인트호벤은 홈에서 벌어진 C조첫 경기에서 AS 모나코(프랑스)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와 에두아르 시세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1-2로 졌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선발 출전해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설기현의 안더레흐트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A조 원정경기에서 줄곧 끌려다니다 전반 26분 주니뉴 페르남부카노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한편 지난 대회 준우승팀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와 페라리의 연속골로 하칸 슈퀴르가 1골을 만회한 갈라타사라이(터키)를 2-1로 제치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A조의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로이 마카이(2골)의 활약으로 셀틱(스코틀랜드)을 2-1로 꺾었고,B조의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아스날(잉글랜드)을 3-0으로,디나모 키에프(우크라이나)는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를 2-0으로 각각 제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장관 재임 6개월 평가/김두관 ‘지방분권’ 미완의 성공

    사퇴 초읽기에 들어간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의 재임 6개월은 ‘절반의 성공작’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8년부터 2년 넘게 고향인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 이장을 지낸 특이한 이력 등으로 임명 당시 ‘경력·학력 파괴’의 상징이 된 김 장관은 여러모로 노무현 대통령과 닮은 꼴이어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 장관은 지난 2월말 개혁장관그룹의 리더격으로 입각하면서 지방분권과 행정개혁을 강력히 추진했다.노 대통령의 핵심 지지계층인 386들의 깊은 애정도 듬뿍 받았다.이처럼 단시간내에 각광을 받으며 일약 ‘전국구 스타’로 부상했지만,반대급부로 한나라당은 물론 여권 내부로부터도 견제를 받은 끝에 결국 중도하차할 운명에 처하게 됐다.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김 장관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지금까지 행자부 장관은 중앙정부의 권위의 상징처럼 지자체에 군림해 왔으나 김 장관은 특유의 겸손함으로 환영을 받았기 때문이다. 행자부내에서도 부하 직원들과의 격의없는 대화로 호평을 받았다.공무원노조의 합법화를 이뤄냈고,중앙부처 중 처음으로 장·차관의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해 개혁장관의 성가를 높였다.현재 4단계인 행정계층을 3단계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내놓는 등 지방행정가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그러나 행정가이기보다는 정치적 성향이 더 강했다는 게 중론이다.공무원노조에 끌려 다니고 사회갈등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지나치게 ‘대화’를 강조해 해결 시점을 놓쳤던 점도 감점 요인이었다.특히 중앙부처의 인사기능 통합과 관련해 행자부 인사국을 중앙인사위원회로 이관하는데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지 않고,지방교부세 폐지를 동의해준 것에 대해선 행자부 직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행자부 관계자는 “부처의 현안 문제에 대해 직원들을 상대로 직접 설득작업을 벌이기보다는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의존한 것이 한계였다.”면서도 “참여정부의 변화의 상징으로 업무를 대과없이 추진한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앤디 로딕, US오픈 첫 우승

    “하드코트의 강자는 따로 있다.” ‘클레이코트의 황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23·스페인)와 ‘하드코트의 광서버’ 앤디 로딕(21·미국)의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맞대결은 로딕의 승리로 마무리됐다.로딕은 8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 아서애시코트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1707만 4000달러) 남자 단식 결승에서 프랑스오픈 챔피언 페레로를 1시간42분 만에 3-0으로 간단히 제압하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우승상금은 100만달러. 올 시즌 19연승을 내달린 로딕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을 안방에서 첫 메이저대회 패권으로 일궈냈고,하드코트에서만 41승을 수확하며 ‘하드코트의 지존’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한 차례도 내주지 않은 로딕은 승부처인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1-2로 끌려가다 내리 6포인트를 따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로딕은 “어릴 때부터 경기장에 와서 대회를 지켜봤다.내가 우승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복식에서는 요나스 비에르크만(스웨덴)-토드 우드브리지(오스트리아)조가 우승했고,여자복식에서는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루아노 파스쿠알(스페인)조가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조를 2-0으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하프타임 / 베컴, 유로2004 예선서 결승골

    데이비드 베컴이 이끈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7일 유로2004 예선전에서 마케도니아를 2-1로 격파하고 본선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잉글랜드는 전반 28분 흐리스토프에 일격을 당해 끌려 다녔지만 후반 7분 웨인 루니가 동점골을 뽑아낸 데 이어 11분 뒤 베컴이 역전포를 쏘아 올려 전세를 뒤집었다.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베컴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 전격 투입돼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 MK ‘노조해법’ 약발 먹힐까

    “노조를 책임져라.” 현대·기아차 정몽구(MK·얼굴)회장이 ‘노조관리’를 강화하라고 특명을 내렸다.노조에 더 이상 시달리지 않고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최근 전무급 노무관리지원담당 자리를 신설하고,노무관련 부서에 ‘승진파티’를 벌인 것도 이런 의지의 표현이다. MK는 요즘 재계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국회에서 통과된 근로기준법보다 앞선 주5일제를 노조와 합의했다가 거센 역풍에 직면해 있다. MK는 지난달 말 노조의 파업을 타결지으면서 보너스도 듬뿍 줬다.지난 4월에 들어온 신입사원이 지난달 받은 돈만 469만여원에 이른다. 그런데도 MK는 아직도 노조에 끌려다니는 모습이다.다임러 크라이슬러와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문제는 계속 진통을 겪고 있다.지난 3일 노조와 협상을 매듭지으려고 했지만 무산됐다. 최근엔 정세영 전 회장에 대한 향수론까지 나온다.사실상 MK의 노조 대처방식을 둘러싼 불만의 표현이다.정 전 회장은 국내 자동차 역사를 바꿔 놓은 ‘포니신화’의 주역.그래서 ‘포니 정’으로 불린다.MK는 지난 96년삼촌인 정 전 회장의 뒤를 이은 오너 경영인이다. 정세영 전 회장의 인맥으로 꼽히는 한 관계자는 “정 전 회장은 원리원칙주의자”라고 소개했다.일단 원칙을 정하면 노조가 어떤 압력을 행사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반면 “꼼꼼한 전문 경영인 스타일이다 보니 다소 인색하다는 평도 있다.”고 말했다. MK는 99년 이후 노조의 ‘막강 파워’에 시달려왔다.올해도 파격적인 보상으로 노조를 달랬지만 아직도 ‘끝없는 굴복’을 요구받고 있는 모양새다. 용병술에서도 대비된다.이 관계자는 “정 전 회장은 한번 사람을 믿으면 끝까지 곁에 둔다.”고 소개했다.기아차의 김뇌명 부회장은 정 전 회장의 영문편지 담당자였다.그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대표이사 사장에서 승진했다.그러나 지난 3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물러났다.자의든,타의든,밀려난 모습이다.한 관계자는 “MK는 어느날 잘랐다가,어느날 불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잠시 국내를 뒤로 하고 7일부터 12일까지 유럽 순방에나섰다.현대·기아차의 유럽 연구개발(R&D)센터 개관식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참관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프로야구 / ‘용광로’ 이승엽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세계 최소경기 타이로 시즌 50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 이승엽은 5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팀이 7-1로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4번째 투수 이상열의 초구를 통타,가운데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뿜어냈다.이로써 이승엽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50홈런을 작성,맞수 심정수(현대)를 4개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승엽의 50홈런은 108경기째 터진 것으로 지난 99년 122경기 만의 50홈런을 무려 14경기나 앞당겨 국내 최소경기 50홈런을 일궈냈다.게다가 미국 프로야구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01년 세운 세계 최소경기 50홈런과도 타이를 이뤘다. 또 이승엽은 이날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마크,지난해 자신이 수립한 시즌 최다 타점(126개)에 단 1개차로 육박해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이승엽은 앞으로 남은 23경기에서 홈런 6개만 보태면 지난 64년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수립한 이후 깨지지 않고 있는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을 갈아치우게 된다. 맞수인 현대 심정수는 이날 홈런없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삼성은 전병호의 호투와 양준혁의 3점포 등 장단 10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현대를 10-1로 대파,2연승했다. 이로써 2위 삼성은 3위 기아를 2승차로 제치고 선두 현대를 5승차로 따라붙었다. 2회 상대 브룸바의 적시타로 0-1로 끌려가던 삼성은 5회 타자 일순하며 홈런 등 4안타를 집중시켜 6득점,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사직에서 9회말 1사 1·3루에서 손인호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두산을 5-4로 꺾고 2연승했다. 한편 기아-한화의 광주경기는 한화가 3-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1루때 쏟아진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시즌 3번째. 김민수기자 kimms@
  • 북, 회담 백해무익 발언 왜/ ‘北 vs 5者’ 구도 흔들기?

    6자회담이 끝난 하루 뒤인 지난 30일 북한이 회담의 ‘백해무익’을 강조함으로써 후속 회담 개최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북한측은 폐막일인 29일 중국의 왕이 외교 부부장이 내놓은 6개항의 ‘주최국 발표’ 내용도 무색하게 만들었다.미국과 한국·일본 등 참가 5개국이 일제히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북한만 유독 불만을 드러냈다.핵 문제의 동시·병행 해결 원칙에는 공감했다고 하나 미국이 당장 동시조치에 들어갈 움직임이 없다는 점,그리고 미국 내 강경파가 북한의 ‘핵억제력 보유’ 발언 등을 빌미로 협상 흔들기를 시도할 것이란 점에서 2차회담 일정 잡기부터 힘들어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불쾌함 표시” 분석… 회담 불발 우려도 북한의 강경한 입장표명은 폐막 직전까지 회담장에서 북한이 보여온 태도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판을 깬 장본인이 되는 것은 기피,왕이 부부장의 발표를 반대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북한은 중국·러시아까지 한반도 비핵화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등 6자회담이 ‘5개국간 북핵 반대 연대’로형성돼 있다는 점에 불쾌해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이는 북한의 전형적 협상술로,차기회담 개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진 않으리란 시각도 적지 않다.북한은 지난 94년 제네바협상 때나,97∼99년 4자회담 때도 차기회담 일정 자체를 협상 주도권 장악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했었다.이런 자세를 두 세차례 반복,미국의 전술·입장을 정교하게 파악하는 계기로 삼았다는 것이다. ●美선 5국연대 만족… 경제제재 흘려 미 국무부가 성명에서 밝혔듯,미국측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5개국 연대’를 구축한 데 만족하는 것 같다.북한이 외교협상의 대상으로서 한계가 있는 ‘문제아’라는 자신들의 시각에 다른 나라도 인식을 공유했다고 미국측은 보고 있다.뉴욕 타임스는 “필요한 경우 북한의 핵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적 행동태세도 갖추게 됐다.”고 보도했다.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추가조치를 취하거나,시간 벌기를 시도할 경우 중·러의 합의 속에 경제 제재 등을 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일각에선 미국이 부시 대통령 재선 때까지 시간을 끌려 한다는 관측도 있으나,시간을 끌면 북한이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다시 추가행동을 취할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북한의 안보우려 해소와 함께 경제제재 반대 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북한 입장에 서온 중국의 체면을 북한이 면전에서 훼손한 것도 대북 국제공조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8명 패싸움 출동 경찰4명 25분간 폭행당해 / 얻어맞는 공권력

    대낮에 패싸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4명이 진압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이 사건은 경찰서나 파출소가 일부 시민들의 공공연한 행패로 난장판이 되는 사례와 마찬가지로 ‘땅에 떨어진 공권력’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또 파출소 통폐합에 따른 치안공백이나 범죄대응력 약화라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지역경찰제 맹점 드러나 지난 24일 오후 2시쯤.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음식점에서 손님 박모(46·노동)씨 등 8명이 술기운에 서로 욕설을 하다 맥주컵을 던지며 싸움을 벌였다.종업원은 근처 북부경찰서 서부지구대에 신고했다. 당시 지구대 사무실에는 신모(30) 경장과 박모(43) 경사가 근무했지만,사무실을 비울 수 없어 신 경장 혼자 현장에 출동했다.하지만 박씨 등은 싸움을 말리는 신 경장에게 가위를 휘두르며 위협하고 바닥에 쓰러뜨렸다.취객 3∼4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힘없이 당했다.상황이 심각해지자 종업원은 지구대 사무실로 달려가 상황을 알렸고 이번에는 박모(43) 경사가 황급히 혼자 출동했다.하지만역시 중과부적(衆寡不敵).경찰관 2명은 식당 구석으로 끌려가 손등을 물리고 허벅지를 밟히는 등 10여분 동안 속수무책으로 수모를 당했다.뒤늦게 순찰차를 타고 도착한 김모(35) 경사와 방모(54) 경사도 이들을 진압하지 못해 손과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다른 순찰차를 타고온 경찰관 2명이 합류하고 나서야 박씨 등에게 수갑을 채울 수 있었다.검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25분.경찰관 4명은 모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경찰은 박씨 등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른 4명을 폭력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8일 구속했다. 최근 경찰관들이 수난을 당하는 일이 부쩍 늘고 있다.민주화 바람을 타고 점점 확산되고 있는 공권력 경시 풍조 때문이며 이 사건도 그 예다. 이달부터 시행중인 지역경찰제의 맹점도 이 사건을 통해 노출됐다.지역경찰제는 파출소 3∼5개를 묶어 순찰지구대를 편성·운영하는 것으로,파출소 내근자를 줄이고 외근 순찰요원을 늘려 방범·치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장 출동 늦고 대응 수단도 없다” 그러나 관할 구역이 넓어지고 경찰관 1인이 맡아야 하는 사건수도 크게 늘었다.이 때문에 경찰관 1명이 사건 현장에 나가는 일이 잦고 출동 시간도 늦다. 미아 1,2동과 수유 1,5동을 담당하는 북부서 서부지구대에는 20여명씩 3개조가 10시간 교대 근무를 하지만,순찰차는 4대뿐이다.지역이 넓은 데다 산비탈이 많고 도로사정도 좋지 않아 현장 출동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폭력 사건에는 최소 4명의 경찰관이 출동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동시 출동은 어려운 실정이다. ●시민의식과 현장대응 시스템 모두 개선해야 전문가들은 순찰 범위가 넓어진 만큼 신속하고 집중력있는 현장 대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지역경찰제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정확한 의사소통과 판단이 이뤄지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현장에 처음 출동한 경찰관이 상황을 파악,지원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종암경찰서 김모 경사는 “순찰차가 늘어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며,증차에 맞게 인력도 증원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어렵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열린세상] 해적과 황제

    지난달 외신에 따르면 말라카 해협에 때 아닌 해적 소탕전이 벌어진다고 한다.동남아 해안을 지나는 상선들이 걸핏하면 해적들의 공격을 받아왔는데도 국제법상의 절차 때문에 속수무책이던 것이 아세안 국가들이 협조하여 공동으로 경보를 발하고 정보를 교환하여 해적 소탕에 함께 나선다는 소식이다.붙잡힌 해적을 어느 형태의 국제재판에 회부할 것인지 주목할 만하다. 로마의 키케로가 ‘국가론’에서 다루었다는데 유실되고 아우구스티누스가 ‘신국론’에서 전해주는 우화가 한 편 있다.해적 한명이 사로잡혀 알렉산더 대왕 앞에 끌려왔다.그 해적에게 무슨 생각으로 바다에서 남을 괴롭히는 짓을 저지르고 다니느냐고 문초하자,해적은 알렉산더 대왕에게 거침없이 다음과 같이 대꾸했다고 한다.“그것은 폐하께서 전세계를 괴롭히시는 생각과 똑같습니다.단지 저는 작은 배 한 척으로 그 일을 하는 까닭에 해적이라 불리고,폐하는 대함대를 거느리고 다니면서 그 일을 하는 까닭에 황제라고 불리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이어서 세계사의 기적이던 로마 제국이 붕괴되어 가는 악취를 맡고 있던 아우구스티누스는 정의(正義)를 결여한 국가는 강도떼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강도떼도 나름대로는 작은 왕국이 아니던가? 강도떼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그 집단도 두목 한 사람의 지배를 받고,공동체의 규약에 의해서 조직되며,약탈물은 일정한 원칙에 따라서 분배한다. 만약 어느 악당이 무뢰한들을 거두어 모아 거대한 무리를 이루어서 일정한 지역을 확보하고 거주지를 정하거나,도성을 장악하고 국민을 굴복시킬 지경이 된다면 아주 간편하게 왕국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북한이 다행스럽게 다자회담을 수용하여 회담이 열리고 있다.한반도의 긴장이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가 이곳 유럽에서도 느껴진다.“주석궁에 탱크를 몰고 들어가겠다.”는 사람들이 국내에 없지 않겠지만 일반 국민들은 50년간 쌓아놓은 우리의 생활기반이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하는 비극을 용납할 리 없다.북경 회담이 성공하기를 비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고 ‘평화와 화해’를 국시로 삼는 교황청의 신문 방송도 드러나게 이 회담을축원하는 입장이다. 북한의 핵무장에 대한 강대국들의 압박은 “성현의 손에 쥐어진 (핵)수류탄과 강도의 손에 쥐어진 식칼 중 어느 것이 무서우냐?”는 질문에 기반하고 있다.그들은 현자라면 자기 목숨을 빼앗기면서도 수류탄을 터뜨리지 않을 테고 강도는 걸핏하면 칼로 쑤시리라는 답변을 기대하며,심지어 강도의 손에 수류탄이 쥐어진다면 어쩌겠느냐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에는 십자군 전쟁,레판토 해전,현대에는 제1·2차 이라크 침공,아프간 침공으로 이어지는 서구의 무력 행사 앞에서 팔레스타인이나 이란이 순순히 강도로 몰리려고 하지도 않을 테고 강대국들이나 이스라엘의 핵무기는 성현의 손에 쥐어진 수류탄이라는 비유도 쉽사리 수긍하지 않을 것이다. 인류의 지성이 1500년 앞서 “국제정의를 무시하는 국가는 강도떼에 불과하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규탄에 여전히 귀를 기울이고 있다.그 까닭은 국제세계에서 “한 집단이 야욕을 억제해서가 아니라 야욕을 부리고서도 아무런 징벌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당당하게 제국이라는 명칭과 실체를 얻는다.”는 교부의 날카로운 지적을 역사적 현실로 목격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지난번의 이라크 침공을 저지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고서도 뜻을 이루지 못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평화를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향해서 “하느님의 정의는 있다.늦는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파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없지 않으리라.종교인의 순수한 양심으로는 “누가 강도냐?”를 섣불리 단정하는 일보다 “일체의 전쟁은 단죄되어야 한다.”(bellum omnino intercedendum est.)라는 사회윤리를 앞서 헤아려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성 염 서강대교수 駐교황청 대사
  • 민주당 오늘 당무회의/신주류 “표결 강행” 구주류 “꼭 막을것”

    28일 오전 열리는 민주당 당무회의는 신·구주류간 충돌로 아주 시끄러울 것 같다.현재로선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27일 신당 관련 최종 타협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신당관련 최종협상 결렬 당무회의에서 수적 우위에 있는 신주류는 “구주류의 시간끌기 작전에 더이상 끌려갈 수 없다.”며 당무회의에서 표결을 해서라도 신당 추진안을 관철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반면 구주류는 “표결은 절대 안된다.”며 물리적 저지도 불사할 뜻을 감추지 않는다. 민주당 재적 당무위원 83명 가운데 한광옥(구속) 최고위원 등 유고중인 5명을 뺀 78명 중 신주류 성향은 과반수가 넘는 46명으로 파악되고 있어,표결이 실시될 경우 전대 안건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구주류측이 격렬하게 몸으로 막는다면 회의는 난장판으로 변하면서 표결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신주류 “구주류 시간벌기 용납안돼” 의사봉을 쥐고 있는 정대철 대표가 “당무회의에서 신·구주류간 안을 놓고 협의할 것”이라고만 밝힐 뿐 ‘기필코 표결을 강행하겠다.’는식의 확언은 피하고 있는 점도 표결 성사 전망을 어둡게 한다. 이에 따라 관심은 정작 표결이 무산된 이후 신주류의 대응방향에 쏠린다.일각에서는 일부 강경파의 집단탈당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신주류 좌장인 김원기 고문은 이날 “그런 사태는 없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그러면서 그는 “구주류 대표인 박상천 최고위원이 법무장관까지 하고 법을 아는 사람인데 표결을 막는 그런 짓이야 하겠느냐.”며 압박하기도 했다. 반면 박상천 최고위원은 “정 대표가 그렇게 카리스마나 인기가 있는 사람이 아니므로 일방적으로 표결처리는 못할 것이다.아마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렇게는 못할 것이다.”라며 표결 무산을 낙관했다. ●구주류 “물리적 표결저지도 불사” 앞서 신·구주류 대표들은 이날 오전 정 대표 주재로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5차 조정회의를 열어 최종 담판을 시도했지만 “전당대회에서 당의 진로를 최종 결정하자.”는 신주류측 주장에 구주류측이 “전대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해 신당논의 수임기구로 삼자.”고 맞서 합의에 실패했다. 회의에서는 여러차례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도중에 김원기 고문과 구주류측 최명헌 고문이 다른 방으로 가 한참동안 숙의를 하는 장면도 목격됐으나,끝내 합의에 실패했다.조순형 고문은 회의에 아예 나오지 않았으며,김태랑 최고위원도 전화로 “맥이 빠져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알려와 처음부터 타협 전망이 어두웠다. 김상연기자 carlos@
  • 프로야구 / SK “3위 못내줘”

    ‘구세주’ 이호준(SK)이 통렬한 결승 3점포로 팀을 3위로 끌어 올렸다.삼성은 LG를 제물로 선두 탈환의 고삐를 힘껏 조였다. SK는 25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이호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에 8-5로 역전승,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롯데는 3연패.이로써 SK는 이날 경기가 없는 기아를 1승차로 제치고 하루 만에 3위에 복귀했다. 올시즌 첫 6경기 연속 홈런의 주인공 이호준은 이날 홈런으로 시즌 33호를 기록,이승엽(46개·삼성) 심정수(43개·현대)에 이어 홈런 공동 3위에 올랐다.또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SK는 1회 선발 제춘모의 난조속에 상대 김응국의 2루타 등 2안타 2볼넷으로 3점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2회에도 다시 1점을 허용,0-4로 끌려갔다. 그러나 3회 1점을 따라붙은 SK는 5회 조경환의 볼넷과 정경배의 안타로 1사 2·3루때 대타 김기태의 적시타로 1점을 뽑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강혁의 중전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이어진 1·2루의 찬스에서 이호준이 승부를 가르는 중월 3점포를 폭발시켜 대거 6득점,순식간에 7-4의 역전을 일궈내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잠실에서 타선의 집중력으로 LG를 7-5로 꺾고 2연승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LG는 이날 승리한 4위 SK와의 승차가 8경기로 벌어져 4강 진출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46호 홈런을 기록한 국민타자 이승엽은 이날 5타수 1안타에 그치며 홈런을 보태지 못했다 삼성은 1회 마해영 양준혁 김한수의 연속 3안타 등 4안타를 집중시켜며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이어 3회 2사 뒤 양준혁의 좌전 안타와 김한수 강동우의 연속 3루타,다시 진갑용의 좌전 안타와 브리또의 2루타 등 장단 5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4득점,7-0으로 달아났다.LG는 상대 수비의 실책속에서 많은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집중력에서 뒤지며 아쉽게 패했다. 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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