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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청부사까지 데려왔는데…롯데, 6년 만에 개막 3연패에 당혹

    우승청부사까지 데려왔는데…롯데, 6년 만에 개막 3연패에 당혹

    7년 연속 소속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명장인 김태형 감독을 지난해 3년 24억 원에 모셔온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3연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졌다. 롯데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2로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선발 찰리 반즈가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지만 6안타를 친 타선의 집중력이 기아에 비해 떨어지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롯데의 개막전 이후 3연패는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롯데로서는 우승청부사로 불리는 김태형 감독을 데려오고서도 당한 것이라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 감독 커리어에서도 개막전 3연패는 처음이다.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김 감독은 2015년 개막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016년 한화 이글스 상대 1승1패, 2017년 삼성 라이언스 상대 1승1패 등을 거두며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2022년에는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5년~2022년까지 3번의 우승과 4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산 왕조’ 시절 전력의 핵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이 롯데에 부임하면서 팀 분위기는 물론 성적까지 달라지면서 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출발은 의외다. 롯데는 2018년 조원우 전 감독 시절 개막 7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렇지만 “‘봄데’(봄의 롯데)는 천하무적”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5월까지의 페이스는 항상 좋았다. 야구팬들은 ‘지략가’인 김 감독을 선임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금까지의 패배가 모두 2점 내외로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24일 문학 SSG랜더스와의 경기는 6-7로 졌으며 25일 경기는 롯데의 뒷심을 보여준 경기였다. 0-6으로 뒤지던 9회 2사후 타선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무려 6점을 뽑아내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기도 했다. 비록 9회말 수비에서 SSG길레르모 에레디야에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주저앉았지만 언제든 타선이 폭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보여줬다. 이순철 SBS해설위원은 27일 “롯데 선발진은 안정적이지만 중심타선이 기회를 잡았을 때 해결해주지 못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한 것이 원인”이라면서 “우선은 타선이 해결해 줘야 자연스럽게 연패탈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형들 원팀 되자 올림픽 동생들은 WAFF 우승으로 화답

    형들 원팀 되자 올림픽 동생들은 WAFF 우승으로 화답

    황선홍 감독이 국가대표 임시 사령탑을 맡아 잠시 자리를 비문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예선 전초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명재용 수석코치가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연장 없이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7시간가량 앞서 끝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국가대표팀이 3-0으로 완승했던 터라 기쁨은 더 컸다.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졸전 끝에 탈락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고, 또 내분 사태가 뒤늦게 알려지며 혼란을 거듭해왔다. 급기야 황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아 수습에 나섰으나 지난 21일 태국과 3차전 홈경기를 1-1로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태국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본궤도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축구로서는 ‘황선홍 카드’로 국가대표팀 혼란을 수습하고 동시에 올림픽팀도 감독 없이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형들의 승리 소식을 전해 듣고 경기에 나섰을 올림픽팀은 전반 11분 알루 쿠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제이콥 이탈리아노가 문전으로 돌린 컷백을 방향만 바꿔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15분 뒤 균형을 맞췄다. 상대 왼쪽 측면에서 조현택(김천 상무)이 올린 크로스를 이영준(김천 상무)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올림픽팀은 후반 17분 이강희(경남FC)의 전방 압박에 호주가 공을 흘리자 이를 따낸 강성진(FC서울)이 페널티박스 선상에서 왼발 슛을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올림픽팀은 그러나 후반 27분 쿠올에게 다시 골을 내주며 승리를 잠시 미뤄야 했다. 니콜라스 밀라노비치가 박스 왼쪽 공간을 파고들며 문전으로 찌른 공을 조현택이 걷어냈으나 공이 뒤따라 달려들던 쿠올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는 김정훈(전북 현대)의 선방이 빛났다. 호주의 선축으로 양 팀 모두 세 번째 키커까지 성공을 이어갔다. 앞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던 김정훈은 호주의 4번째 키커 제이크 홀만이 왼쪽으로 날린 슛을 몸을 던져 막아내더니 5번째 키커로 나선 쿠올이 오른쪽 상단을 향해 찬 공도 기가 막히게 쳐내며 앙갚음했다. 올림픽팀은 이태석(서울), 이강희, 안재준(부천FC)이 모두 자신감 있게 공을 차 골망을 흔든 데 이어 서명관(부천)이 마지막 키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올림픽팀은 다음 달 15일부터 카타르에서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U23 아시안컵 전망을 밝혔다. 이번 WAFF U23 챔피언십에는 한국, 호주,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U23 아시안컵 출전하는 7개 팀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집트까지 8개국이 출전했다.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면 파리올림픽 출전을 확정한다. 올림픽팀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4위에 오르면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일단 귀국한 올림픽팀은 새달 2일 다시 소집된다. 이때부터는 황 감독이 다시 합류한다. 또 5일 UAE로 출국해 두바이에서 훈련한 뒤 U23 아시안컵이 열리는 도하에 10일 입성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UAE(17일 새벽), 중국(19일 밤), 일본(22일 밤)과 차례로 맞붙는다.
  • 해보자! 김연경… 흥국, 통산 10번째 챔프전 진출

    해보자! 김연경… 흥국, 통산 10번째 챔프전 진출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2년 연속이자 구단 통산 10번째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승제)에 진출하면서 여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프전에 진출한다는 공식이 다시 입증됐다.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PO 3차전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19)으로 이겼다. 경기 종료 직후 흥국생명 선수들은 코트에 몰려나와 펄쩍펄쩍 뛰며 챔프전 진출을 자축했다. 반면 7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정관장 ‘봄 배구’의 시계는 이날 멈춰섰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5년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현대건설과의 1차전은 28일 열린다. 이날 흥국생명의 ‘3각 편대’ 김연경(21득점),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15득점),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14득점)이 정관장의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16득점), 지아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12득점)를 압도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김수지의 서브 득점 2개와 윌로우의 속공 2개, 레이나의 강타 1개를 묶어 지아의 강타로 맞선 정관장에 5-1로 앞섰다. 점수 차를 유지한 흥국생명은 19-15에서 김연경의 강타와 서브 득점 2개로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 정관장에 반격당했다. 지아·한송이·메가의 강타에 3실점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레이나, 윌로우의 블로킹과 김수지의 서브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며 상대 공세를 피했다. 이후 한 점씩 달아난 흥국생명은 16-12에서 점수 차를 벌리며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3세트 벼랑 끝에 몰린 정관장이 거세게 저항했다. 초반 4-7로 밀린 흥국생명은 침착하게 따라붙었다. 김수지가 연속 서브 4득점으로 10-10을 만들었고 이후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17-15에서 김연경의 서브 득점에 레이나의 강타로 승기를 굳힌 흥국생명은 챔프전 진출을 확정하면서 수원행 버스를 타게 됐다.
  • OK금융 8년 만에 챔프전 진출… “대한항공 나와”

    OK금융그룹이 우리카드를 가볍게 제압하고 8년 만에 프로배구 왕좌를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3위 팀이 챔프전에 나가기는 V리그 사상 5번째다. OK금융은 오는 29일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과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리그 3위 팀이 챔프전 우승컵을 차지한 적은 2010~11시즌 삼성화재, 2017~18시즌 대한항공 등 2차례다. OK금융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남자부 PO 2차전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5 25-15 25-19)으로 이겼다. ‘봄 배구’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둔 OK금융은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2013년 창단된 OK금융은 리그 2위로 챔프전에 2차례 나가 모두 우승컵을 품었다. PO 2차전에서 OK금융의 ‘몽골 전사’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3득점으로,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12득점)보다 많았다. OK금융은 1세트 14-13에서 바야르사이한이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10연속 서브로 9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10연속 서브는 포스트 시즌 역대 최다로 기록됐다. 2세트는 OK금융이 우리카드가 범실로 헌납한 세트를 챙겼다. 2세트에서 OK금융은 범실이 2개였지만 우리카드는 8개로 자멸했다. OK금융은 3세트 초반 배수진을 치고 나온 우리카드의 거센 반격에 허둥거렸다. 김지한의 속공 2개와 블로킹 2개를 묶어 4점을 먼저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차근차근 따라붙어 8-8로 처음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한 점씩 달아나던 OK금융은 17-14 상황에서 바야르사이한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9-14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정규리그 선두권을 줄곧 유지하던 우리카드는 체력 고갈로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봄 배구’를 멈췄다.
  • 與 “野 지원금 25만원, 현금 살포 매표 공약” 맹공

    與 “野 지원금 25만원, 현금 살포 매표 공약” 맹공

    4년 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녔던 국민의힘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 주장에 대해 “현금 살포 매표 공약”이라고 규탄했다. 치솟는 물가에 돈을 풀어 대응하는 것은 말도 안 되며 집행력 없는 야당의 ‘선거용 악성 포퓰리즘’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전직 경제부총리와 당내 ‘경제통’들은 25일 이재명표 ‘1인당 25만원’(가구 평균 100만원)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집중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민생경제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4년 전 코로나를 이유로 총선에서 재미 본 공약을 다시 들고나온 것”이라며 “민주당은 실컷 빚잔치하고 빚더미 장부를 현 정부에 떠넘겨 놓고, 또 엄청난 빚을 내 무차별 현금 살포로 매표하겠다는 그 뻔뻔함이 정말 대단하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 기조를 바꾸면 민생회복 지원금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는 이 대표의 설명에 대해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유일호 공동위원장은 “지금 국회 다수당이 어느 쪽인가. 지난해 법인세율을 1% 낮출 때는 민주당이 찬성하고 필요한 일이라더니 이제는 그때 감세해 재원을 마련하지 못한다는 말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2020년 3월 말 ‘재난지원금 지원’(가구당 100만원)을 띄웠고, 총선 국면이 선별 지급과 보편적 지급을 두고 다투는 ‘재난지원금 블랙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전 국민에게 절반(가구당 50만원)을 주자’는 설익은 공약으로 대응해 주도권을 뺏겼고, 선거를 불과 5일 앞두고 민주당의 주장대로 가구당 100만원 지급이 결정되면서 선거에서 참패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는 윤희숙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40년 만에 돌아온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대처한답시고 전 국민에게 돈을 풀자는 것은 진짜 무식하거나 무식한 척하면서 제 잇속을 차리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됐을 때 회자하던 농담은 ‘저 양반은 인플레이션 잡자며 돈 풀자고 할 사람이다’였다”면서 “정책 분야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무식한 발언이 그것인데 이 대표는 역시나 그 말을 하고 말았다”고 했다.
  • 프로야구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티빙 또 방송사고…앞으로 괜찮을까

    프로야구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티빙 또 방송사고…앞으로 괜찮을까

    3년간 총액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의 거액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내고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독점적으로 확보한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OTT) 티빙이 또 방송사고를 내면서 5월 이후 유료로 전환될 프로야구 중계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에 갑자기 중계를 중단했다. 경기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종료된 경기’란 자막이 등장했던 것. 문제는 당시 경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야구팬들로서는 중요한 순간이었다는 점이다. 롯데는 9회초까지 0-6으로 끌려가면서 사실상 경기가 끝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야구의 격언대로 롯데는 9회초 1사에 이주찬이 SSG 중견수 최지훈의 실수를 틈타 1루에 진출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야구는 9회 투아웃 이후라는 말이 있듯이 연속안타 등을 묶어 순식간에 4-6까지 쫓아갔고 빅터 레이예스가 SSG의 마무리 문승원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8㎞의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동점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6-6 동점을 만들면서 그야말로 SSG랜더스필드는 롯데팬들의 함성으로 ‘디비지는’ 일이 벌어졌던 것. 하지만 이같은 극적인 장면을 티빙을 보던 시청자는 만끽하지 못했다. 화면은 1분뒤에 다시 연결됐지만 이미 김은 다 빠질대로 빠진 상태로 롯데가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SSG가 9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매조지면서 롯데는 패배하고 말았다. 티빙은 ‘송출 시스템 조작 실수로 약 1분여가량 중계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KBO와 구단 관계자,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티빙의 사과는 이미 지난 9∼10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의 어설픈 자막 사태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도 세이프를 세이브(SAVE), 2번 타자를 22번 타자라고 표현한 자막이 등장하면서 야구팬들은 아연실색하기도 했다. 티빙은 최근 천문학적인 거액을 들여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얻어냈지만 과연 중계능력이 있느냐는 야구팬 사이에서 의구심이 떠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 CJENM 대표로 선임된 최주희 대표는 “불철주야 야구 팬들의 목소리, 커뮤니티 다 들어가서 보고 기사도 모니터링했다. 시범경기 중계 서비스, 운영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점을 공감하고 인지했다”면서 사과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KBO가 티빙의 제작 능력을 간과한 채 거액의 계약금만을 의식하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티빙은 당장 5월부터 5500원에 프로야구 중계를 유료로 전환하는데 과연 제대로 된 중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향후 어떻게 사고를 줄이느냐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 한화이‘겼’스… 류현진 패배 되갚았어

    한화이‘겼’스… 류현진 패배 되갚았어

    12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패배했던 한화 이글스가 요나단 페라자와 채은성의 홈런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한화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페라자의 연타석 홈런과 채은성의 3점 홈런, 선발 펠릭스 페냐의 6과3분의2이닝 2실점 역투 등에 힘입어 LG에 8-4로 승리했다. 한화는 지난해 7월 대구 삼성전 이후 원정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또 지난해 4월 이후 LG전 4연패의 기록도 끊었다. 경기 초반은 좋지 않았다. 전날 류현진이 제구 난조로 3과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하며 패배한 상황에서 이날도 선취점까지 내줬기 때문이다. 3회말 LG 8번 타자 문성주의 2루수 쪽 내야안타로 맞은 2사 3루의 위기에서 1번 타자 박해민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0-1로 끌려가던 한화는 곧바로 4회초 반격에 나서 2번 타자 페라자가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28㎞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익수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홈런을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한화는 5회초 5번 채은성의 2루타로 잡은 무사 2루의 기회에서 6번 문현빈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2-1로 앞서 나간 뒤 6회초 선두타자 페라자가 임찬규의 110㎞짜리 커브를 걷어 올려 중견수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리며 3-1로 달아났다. 한화는 3-2로 쫓기던 8회초 2사 1, 2루에서 노시환의 적시타와 채은성의 좌익수를 넘기는 3점 홈런 등을 묶어 대거 4득점하며 7-2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페냐는 26명의 타자를 맞아 95개를 던지며 6피안타 2실점 1사사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페라자는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채은성은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문학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선 6-6 동점이던 9회말 터진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SSG가 7-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최정은 7회 스리런 홈런을 기록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KBO리그 통산 460개째 홈런을 때린 최정은 이 부문 KBO리그 기록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467홈런에 7개 차로 접근했다. LG와 한화, SSG와 롯데의 2차전은 지난 23일 개막전에 이어 이틀 연속 매진됐다. 프로야구는 개막전도 5개 구장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은 두 시즌 연속 개막전 전 구장 매진으로 역대 최초 기록이다. 개막전에만 10만 3841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 3위에 올랐다. 한편 키움과 기아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올 4월부터 금요일 경기 취소 시 토요일, 토요일 취소 시 일요일에 각각 더블헤더로 치른다고 밝혔다.
  • 나윤정, 여농 챔프전 크레이지 1호 “들뜨지 않고 끝까지 차분하게”

    나윤정, 여농 챔프전 크레이지 1호 “들뜨지 않고 끝까지 차분하게”

    단기전 승부에는 ‘미친 선수’가 나와줘야 이길 수 있다는 스포츠계 속설이 있다. 24일 청주에서 열린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는 아산 우리은행 나윤정이 그랬다. 이날 경기는 우리은행이 불리해 보였다. 정규시즌 2승4패로 청주 KB에 밀렸거니와, 박지수가 버틴 KB가 이번 시즌 안방에서 특히 강했기 때문이다. KB는 홈에서 열린 정규시즌 15경기와 4강 플레이오프(PO)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전반에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다 3쿼터 막판부터 뒤처지던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이윤미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48-58로 끌려가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앞서 속공 레이업으로 4쿼터 포문을 연 나윤정이 곧바로 3점포로 응수해 팀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힘을 낸 우리은행은 추격을 거듭했고, 나윤정은 4쿼터 종료 2분 51초 전 속공 레이업을 성공해 60-60 동점을 만들었다. 1분 25초 뒤 속공 상황에서는 박지현의 어시스트를 받아 다시 3점포를 쏘아 올리며 63-6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쿼터에도 25-24를 만드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렸던 나윤정은 이날 기록한 13득점 가운데 4쿼터에만 10점을 쏟아부으며 우리은행의 영웅이 됐다. 박지수와 함께 분당경영고의 전성시대를 이끈 나윤정은 2016~17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다. 기대주였으나 내로라하는 선배들 틈에서 성장이 더뎠다. 2022~23시즌까지는 경기당 평균 3~4점을 올리는 선수였는데 맏언니 박혜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출전 시간이 늘었다. 비시즌 맹훈련으로 기량을 다진 나윤정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초반 어깨 부상을 딛고 정규 26경기를 뛰며 평균 7.2점 1.7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최고의 시즌을 썼다. 4쿼터 역전 3점포를 터뜨린 뒤 포효했던 나윤정은 경기 뒤 “농구 하면서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다”라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이겼다는 것도 믿기지 않지만 ‘내 인생에 이런 날(수훈선수 인터뷰)도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하다”면서 “들뜨지 않고 끝까지 차분하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 “총 1460만원 준다더라” 러, 테러 용의자 신문영상 공개 [핫이슈]

    “총 1460만원 준다더라” 러, 테러 용의자 신문영상 공개 [핫이슈]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및 방화 테러를 한 용의자들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방송 RT 등에 따르면, 검거된 테러범 중 한 명은 당국의 신문 과정에서 “지시자가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해하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진술했다. 검거 직후 촬영된 영상에서 자신을 1998년생이라고 밝힌 용의자 샴숫딘 파리둔은 한 달 전쯤 한 설교자와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러시아어로 말했다. 그는 텔레그램에서 한동안 (무슬림) 전도사의 설교를 듣고 공부해 왔는 데 신원 미상의 보조 설교자가 자신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이 인물과 대화하며 범행을 결심한 그는 지난 4일 튀르키예를 통해 러시아로 입국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에서 무기 상점 정보를 받아 무기를 구매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돈을 위해 공연장에서 사람을 쐈다”며 범행 대가로 50만 루블(약 730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다.그가 실제 전달받은 돈은 25만 루블(약 365만원)에 불과했지만 그것은 선금이고 총 100만 루블(약 1460만원)을 받기로 재차 약속받았다고 했다.시모냔 편집장은 또 다른 용의자인 라자브 알리자데흐가 신문받는 영상도 공개했다. 파란색 벤치에 맨발로 앉아 있는 그는 통역사의 질문에 타지키스탄어로 답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 용의자 한 명은 귀에 부상을 입어 피를 흘리며 끌려가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들 용의자 진술의 공통점은 사람들을 죽이라는 명령이 텔레그램으로 내려졌으며 공격 장소만 알려줄 뿐, 누구든 상관없이 죽이라고 했다는 것이다.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전날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이 사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핵심 용의자 4명이 모두 러시아 시민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타지키스탄 국적자라고 보도했다.타지키스탄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활동하는 지역 중 하나다. IS는 이날 자체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소속 무장대원 4명이 테러를 저질렀다면서, 이들의 사진을 뿌옇게 처리해 공개하기도 했다. 타지키스탄 외무부는 이번 테러 공격에 자국 시민들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러시아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이 구성한 사건 조사위원회는 핵심 용의자 4명이 모두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브랸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깝다.당국은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던 르노 승용차와 추격전을 벌인 끝에 핵심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차량에서는 마카로프 권총, AK-47 소총의 개량형인 AKM 돌격소총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됐다. FBS는 “용의자들이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 측과 관련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FSB는 추가 공범을 찾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위는 현재까지 테러로 숨진 이들이 총 133명이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 현지 매체는 143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최소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구조물 해체 및 인명 수색에 며칠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사망자 유족에게 300만루블(약 4383만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국민 연설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일요일인 2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푸틴 대통령은 용의자 검거와 관련해 “그들은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는데, 초기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며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다짐했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텔레그램에서 “테러 공격 조사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흔적이 더욱 명백해지고 있다”며 “잔혹한 키이우 정권이 테러리스트를 고용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즉각 일축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일은 명백하다. 푸틴과 다른 인간쓰레기들이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도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받아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모스크바 테러는 푸틴의 명령에 따라 러시아 특수부대가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이라며 자작극 의혹을 제기했다.
  • 한동훈 “총선 후 유학? 봉사할 일만 남아”…“野, 탄핵으로 민생 챙겨지나”

    한동훈 “총선 후 유학? 봉사할 일만 남아”…“野, 탄핵으로 민생 챙겨지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야원장이 22일 “저는 뭘 배울 때가 아니라 여러분을 위해 공적으로 봉사하는 일만 남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후 유학설’에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당진전통시장에서 “아침에 누가 그러던데요. 제가 선거 끝나면 유학 갈 거라고요”라며 “저는 끝까지 제 말을 지키고 공공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거란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친중’ 외교 노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책임감 있는 정치를 하겠다. 국제사회에서 인정 받고, 할 말하고, 국익을 지키는 정치하겠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양안관계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했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냐”고 지적했다. 양안(兩岸) 관계는 중국과 대만의 관계를 뜻한다. 이어 “우리 윤석열 정부는 외교적으로도 필요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다. 중국에 끌려가지 않는다”라며 “특정 나라에 끌려가지도 않고 오로지 대한민국 국익만 생각하는 외교·정치하는 정치세력”이라고 설명했다. “저희가 물가를 잡겠다”며 민생도 거듭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주부터 1500억원의 물가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면서 “아직 부족하지만 더 노력해서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그걸 집행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물가 안정 대책을 위한 당정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겨냥하며 “민주당이 민생을 챙기는 방법은 탄핵밖에 없다”며 “탄핵가지고 어떻게 민생이 챙겨지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겠다”며 “저희는 책임감 있는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 이스라엘군, 가자 병원서 테러 용의자 650명 체포 “매우 중요한 인물들도”

    이스라엘군, 가자 병원서 테러 용의자 650명 체포 “매우 중요한 인물들도”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을 급습한 이스라엘군이 무려 6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테러 공작원을 체포했으며 이 중에는 매우 중요한 인물들도 포함돼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성명을 통해 시파 병원 작전 나흘째인 이날까지 무장정파 하마스,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공작원 140여명을 사살하고 65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지난 18일 새벽 시작된 이번 작전에는 401기갑여단과 해군 특수부대인 샤에테트13 등이 투입됐으며, 테러 용의자들은 신베트의 추가 심문을 위해 이스라엘로 이송됐다. 이미 구금자 중 최소 358명이 하마스나 PIJ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이스라엘군은 시파 병원에 하마스 대원들이 재집결해 테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병원을 급습했다. 이 병원은 지난해 11월에도 이스라엘군의 습격을 받았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중요한’ 하마스와 PIJ 고위 사령관을 포함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했다”며 하마스의 셰자이야 대대 사령관, PIJ 북부 가자 여단 부사령관, 기소된 PIJ 사령관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체포된 공작원 중에는 PIJ의 가자시티 정보 담당 지휘관인 후삼 살라메흐, 그의 형제이자 가자시티 선전 담당인 위삼 살라메흐도 포함됐다. 하마스의 서안 지구 본부 소속 고위 지휘관 3명도 붙잡혔다. 이들은 나블루스 부대의 수장인 암르 아시다, 2014년 이스라엘 청소년 3명을 납치·살해한 기획자 중 한 명인 마흐무드 카와스메, 최근 서안 공격을 지휘하는 데 관여했던 함달라 하산 알리로 확인됐다. 하가리 대변인은 시파 병원에서 이스라엘군에 잡힌 하마스 고위 지휘관들이 추가로 있지만, 이들의 신원은 계속되는 심문 때문에 즉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또 여전히 응급실 등에 테러리스트들이 숨어 있다며 우리 군은 그들과 싸우기 전에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주요 인물 20명을 포함한 50명의 하마스 대원이 병원 내부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테러리스트 3000여명이 이스라엘 남부 국경을 넘어 지역사회에 전례 없는 공격을 가해 시작됐다. 당시 대부분이 민간인인 1200여명이 사망하고 253명이 인질로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이스라엘이 보복을 천명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과 공습을 5개월째 계속하면서 10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집트 국경에 접한 최남단 라파로 피신해 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 전력의 약 6분의 1인 4개 대대가 라파에 주둔하고 있어 해체시켜야 한다고 하지만,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한다.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알시파 작전은 하마스를 압박하고 협상을 압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대표단은 현재 134명의 남은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위해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해외 지도부 수장은 “(이번 작전은) 도하에서 진행 중인 협상을 훼손하려는 노력”이라며 “이스라엘은 공격 중 수십 명의 난민, 환자, 의료진을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전날 이스라엘 측은 “작전 중 지금까지 민간인, 의사, 의료팀 중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반년 전 우리가 도달하는 데 한 달이 걸렸던 장소(알시파 병원)에 대한 공격을 순식간에 해냈다”며 “병원에 숨어 있는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의 미래, 즉 항복이나 죽음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5만 7천명 응원 일본, 3천명 응원 북한에 1-0 진땀승…다나카 결승골

    5만 7천명 응원 일본, 3천명 응원 북한에 1-0 진땀승…다나카 결승골

    약 6년 3개월 만에 성사된 남자축구 북일전에서 일본이 북한에 진땀승을 거뒀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킥오프 2분 만에 터진 다나카 아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무실점 3연승을 달린 일본은 승점 9점을 쌓아 B조 선두를 질주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8위인 일본으로서는 이날 진땀승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결과다. 일본은 미얀마(162위)와 1차전, 시리아(89위)와 2차전에서 거푸 5-0으로 이긴 바 있다. 북한은 114위다. 일본은 2017년 12월 동아시아 E-1 챔피언십 1-0 승리에 이어 북한전 2연승을 달렸다. 일본은 지난달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3차 예선 2차전에서 2-1로 이겨 본선 진출권을 따내기도 했다. 반면 시리아와 1차전에서 0-1로 지고, 미얀마와 2차전에서 6-1로 이긴 북한은 승점 3점으로 제자리걸음 했다. 북한은 이날 미얀마(1무2패)와 1-1로 비긴 시리아(1승1무1패)에 밀려 조 3위에 자리했다. 이날 약 6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에는 6만명가량이 들어차 응원전을 펼쳤다. 대부분 푸른색 의상을 입고 일본을 응원하는 일본 팬들이었으나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응원단 3000여 명이 북한을 응원했다. 이들은 ‘이겨라 조선’, ‘공화국의 위용을 떨치자’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대형 인공기를 흔들며 ‘필승 조선’을 외쳐 눈길을 끌었다. 일본은 전반 2분 도안 리쓰가 골 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페널티지역 정면 쪽으로 내준 패스를 다나카가 오른발 슈팅으로 북한 골대 구석을 갈랐다. 일본은 마에다 다이젠과 도안이 거푸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북한을 몰아쳤다. 일본은 전반 44분도 도안이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북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일본은 전반에 점유율 80%를 유지하며 6차례 슈팅(유효슈팅 2개)을 시도했다. 북한은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끌려다녔다. 북한은 후반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후반 2분 한광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일본 골키퍼 손에 맞은 뒤 오른쪽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상황에서 백충성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부심의 반칙 깃발이 올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북한 선수들은 주심을 에워싸고 항의하며 비디오판독(VAR)을 요청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시아 2차 예선에서는 VAR을 가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점유율을 50% 넘게 늘려간 북한은 후반 11분 강국철이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려 일본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주춤하던 일본은 다시 공세를 강화했으나 추가 골을 넣지는 못했다. 전반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 북한도 경기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한편, 오는 26일 북한과 일본의 4차전이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한 측이 평양 개최 불가를 통보해 결과가 주목된다. 북한은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 “소속사 대표가 성폭행 시도”…아이돌 출신 BJ, ‘무고죄’로 구속

    “소속사 대표가 성폭행 시도”…아이돌 출신 BJ, ‘무고죄’로 구속

    소속사 대표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며 무고한 혐의를 받는 아이돌 출신 BJ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A씨가 소속사 사무실의 문 근처에서 범행이 이뤄졌다고 진술하면서도 문을 열고 도망칠 시도를 하지 않은 점, 범행 장소를 천천히 빠져나온 뒤 회사를 떠나지 않고 소파에 누워 흡연을 하고 소속사 대표 B씨와 스킨십을 하는 등 A씨의 진술이 허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진술 내용이 일관되지 않고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과도 일치하지 않으며, 전반적인 태도와 입장에 비춰보면 신빙성이 낮다”며 “범죄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검찰이 구형한 징역 1년보다 높은 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강간미수는 피해자를 폭행 등으로 억압한 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성관계에 이르는 과정에서 일부 의사에 반하는 점이 있었다 해서 범행에 착수한 것이라 할 수 없다”며 “당시에 상대방에게 이끌려 신체 접촉을 한 뒤 돌이켜 생각하니 후회된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고소했다면 허위고소가 아니라 할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걸그룹에 소속됐던 A씨는 활동 중단 후 BJ로 일하다 지난해 1월 소속사 대표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며 강간미수 혐의로 경찰에 허위 고소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고소 사건을 불송치했으나 A씨가 이의를 신청하면서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았다. 검찰은 오히려 A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여자친구와 헤어지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앙심을 품고 무고한 것으로 파악했다.
  • “하성, 인사해!” 홈플레이트를 슥슥… MLB 심판의 특별한 배려

    “하성, 인사해!” 홈플레이트를 슥슥… MLB 심판의 특별한 배려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서 2회말 김하성(샌디에이고)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갑자기 랙스 박스데일 주심이 홈플레이트를 슥슥 정리고 나섰다. 찰나의 틈을 타 김하성은 헬멧을 벗고 오랜만에 만난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하성이 인사를 할 수 있게 배려해준 심판의 센스가 화제다. 박스데일 주심이 멀쩡한 홈플레이트를 정리하는 사이 김하성은 인사할 수 있었고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김하성을 함성으로 반겼다. 고척돔은 김하성이 미국에 진출하기 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뛰었던 홈구장이다. 이 장면은 피치 클락 때문에 나오게 됐다. 피치 클락은 젊은 관객들이 MLB를 점차 외면하는 현실에서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이에 따라 타자들은 정해진 시간 안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김하성이 피치 클락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바로 타석에서 준비해야 했다. 인사할 틈이 없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주심이 센스 있게 홈플레이트를 정리함으로써 인플레이 상황이 아니게 됐고 덕분에 김하성은 잠깐의 틈을 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야구장 분위기도 덕분에 한층 더 달아올랐다. 김하성은 경기 후 “한국에서 경기하는 거라 심판께서 배려해주신 것”이라고 인정한 뒤 “그래서 덕분에 팬들께 인사하고 타석에 설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정말 기분 좋았고 감사했고 또 색다른 느낌이었다. 고척에서 이렇게 MLB 정식 경기를 한다는 게 기뻤다”고 덧붙였다.김하성과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낸 순간은 또 있었다. 상대팀인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그 주인공. 오타니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를 터뜨렸고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루에서 김하성을 만난 오타니는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하성은 “오타니가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하길래 저도 ‘안녕하세요’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MLB 정규경기가 처음 열린 이날 대결에서는 다저스가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끌려가던 8회에 타구가 상대 글러브를 뚫고 나가는 행운이 따르는 등 분위기를 타고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인 최초 빅리거’ 박찬호 현 샌디에이고 특별고문이 마운드에 올라 한국 야구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시구를 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에서 모두 선수로 뛰었던 그의 가슴팍에는 ‘파드리스’(PADRES)와 ‘다저스’(dodgers)를 절반씩 적용한 ‘파드저스’(PADgers)가 새겨져 이날 경기의 의미를 더했다.
  •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사흘간 급습…무장대원 100명 가까이 사살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사흘간 급습…무장대원 100명 가까이 사살

    이스라엘군이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을 사흘간 급습해 하마스 무장대원을 100명 가까이 사살했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알시파 병원에서 대테러 특수작전을 계속해 지금까지 90명 이상의 하마스 무장대원을 사살했다. 지난 18일 새벽 시작된 이번 작전에는 401기갑여단과 해군 특수부대인 샤에테트13 등이 투입됐다. 첫날 하마스 고위 지휘관 1명이 투항을 거부하고 이스라엘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살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군도 최소 2명의 군인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스라엘군은 이 병원에 하마스 대원들이 다시 모여 테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장소를 급습했다. 이곳은 지난해 11월에도 이스라엘군의 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하루 동안 (하마스) 테러범들을 제거하고 병원 지역에 무기를 배치하는 동시에 민간인과 환자, 의료진, 의료장비에 대한 피해를 방지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테러 용의자 수백 명이 군사정보국 504부대와 정보기관 신베트의 심문관들로부터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현장 영상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작전 중 250~300명의 테러 요원들을 의료센터에 구금했다”고 밝히면서도 300명의 다른 용의자들도 심문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사진에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대원으로 의심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병원에서 구금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신베트는 성명을 통해 추가 조사를 위해 이스라엘로 이송된 용의자 중에는 지난 2014년 이스라엘인 3명을 납치, 살해하는 테러 활동에 관여한 하마스 고위 관료 마흐무드 카와스메도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에서 민간인을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병원에서 대피한 민간인들에게 음식과 물을 제공하고 응급실용 발전기도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병원에서의 작전은 며칠 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또 병원에서 회수한 테러 무기와 역내 작전 중인 육군 특수부대 두브데반 대대의 모습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단은 지난해 10월 하마스 테러리스트 3000여명이 이스라엘 남부 국경을 넘어 지역사회에 전례 없는 공격을 가해 시작됐다. 당시 대부분이 민간인인 1200여명이 사망하고 253명이 인질로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이스라엘이 보복을 천명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과 공습을 5개월째 계속하면서 10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집트 국경에 접한 최남단 라파로 피신해 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 전력의 약 6분의 1인 4개 대대가 라파에 주둔하고 있어 해체시켜야 한다고 하지만,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한다. 카타르에서 인질 교환을 위한 새로운 중재 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 백악관은 라파에 이스라엘 병력이나 탱크가 들어가기 전에 이스라엘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3만1923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사망했다. 하마스는 사상자 집계에서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별하지 않지만, 사망한 전투원 숫자는 6000여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1만3000명이 넘는 하마스 대원들을 사살했다고 밝히고 있다.
  • 홈플레이트를 슥슥… 김하성을 위한 심판의 특별한 배려

    홈플레이트를 슥슥… 김하성을 위한 심판의 특별한 배려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서 2회말 김하성(샌디에이고)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갑자기 랙스 박스데일 주심이 정리할 일 없이 깨끗한 홈플레이트를 슥슥 정리했다. 무슨 사연일까. 김하성이 인사를 할 수 있게 배려해준 심판의 센스가 화제다. 박스데일 주심이 홈플레이트를 정리하는 사이 김하성은 헬멧을 벗고 인사할 수 있었고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금의환향한 김하성을 함성으로 반겼다. 고척돔은 김하성이 미국에 진출하기 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뛰었던 홈구장이다. 이 장면의 낭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올해 한국프로야구에도 적용을 검토 중인 피치 클락을 알아야 한다. 피치 클락은 젊은 관객들이 MLB를 점차 외면하는 현실에서 MLB 사무국이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이에 따라 타자들은 정해진 시간 안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김하성이 피치 클락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바로 타석에서 준비해야 하므로 인사할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다. 그러나 심판이 홈플레이트를 정리함으로써 아직 인플레이 상황이 아니게 됐고 덕분에 김하성은 잠깐의 틈을 타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었다. 야구장 분위기도 덕분에 한층 더 달아올랐다. 김하성은 경기 후 “한국에서 경기하는 거라 심판께서 배려해주신 것”이라고 인정한 뒤 “그래서 덕분에 팬들께 인사하고 타석에 설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정말 기분 좋았고 감사했고 또 색다른 느낌이었다. 고척에서 이렇게 MLB 정식 경기를 한다는 게 기뻤다”고 덧붙였다.김하성과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낸 순간은 또 있었다. 상대팀인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그 주인공. 오타니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를 터뜨렸고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루에서 김하성을 만난 오타니는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김하성 역시 오타니와 인사를 나눴다. 김하성은 “오타니와는 그때 인사 정도 했다. 우리말로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하길래 저도 ‘안녕하세요’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MLB 정규경기가 처음 열린 이날 대결에서는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가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2로 끌려가던 8회에 행운이 따른 상대 실책과 오타니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인 최초 빅리거’ 박찬호 현 샌디에이고 특별고문이 마운드에 올라 한국 야구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시구를 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에서 모두 선수로 뛰었던 그의 가슴팍에는 ‘파드리스’(PADRES)와 ‘다저스’(dodgers)를 절반씩 적용한 ‘파드저스’(PADgers)가 새겨져 이날 경기의 의미를 더했다.
  • 황새 빠진 올림픽팀, 태국과 아우 대결에서 1-0 신승

    황새 빠진 올림픽팀, 태국과 아우 대결에서 1-0 신승

    황선홍 감독을 국가대표팀에 빌려준 올림픽대표팀이 형님들보다 먼저 태국을 상대해 신승을 거뒀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1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태국과의 8강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2분 터진 조현택(김천 상무)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태국과의 U23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김민우(뒤셸도르프)의 전진 패스를 받은 조현택은 강현묵(김천)에게 공을 밀어준 뒤 박스 안으로 돌입했고, 강현묵이 박스 안으로 툭 차 넣은 공을 받아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현택은 2022년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경기에서도 멋진 프리킥으로 1-1 동점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초청국인 한국, 호주, 태국, 이집트를 비롯해 사우디,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까지 8개국이 출전 중이다.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승자와 패자끼리 각각 대결해 1위부터 8위까지 빠짐없이 순위를 가리는 등 각 팀은 모두 3차례씩 경기를 갖는다. 황 감독이 임시로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이날 밤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치르게 됨에 따라 이번 대회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은 명재용 수석 코치가 잡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요르단을 2-1로 제친 사우디아라비아와 24일 4강에서 격돌한다. 여기에서도 승리하면 27일 결승전을 치른다.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7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해 승부차기에 끌려간 요르단은 5명 키커 중 4명이 실축하며 무너졌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일단 귀국한 올림픽 대표팀은 새달 2일 다시 소집된다. 이때부터는 황 감독이 다시 합류한다. 또 5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두바이에서 훈련한 뒤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10일 입성한다. 한국은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아시안컵에는 모두 16개국이 출전해 상위 3개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B조에 속한 한국은 UAE(17일 새벽), 중국(19일 밤), 일본(22일 밤)과 차례로 맞붙는다.
  • ‘야간 외출 제한’ 명령 위반 조두순, 징역 3개월 실형

    ‘야간 외출 제한’ 명령 위반 조두순, 징역 3개월 실형

    아내와의 다툼을 이유로 집을 나가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어긴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72)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5단독 장수영 판사는 20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두순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앞서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 5분쯤 경기 안산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하는 등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장 판사는 “법적 상한이자 검사가 구형한 징역 1년에 미치지 못하나 누범 기간 중 재범했다는 점 등에서 집행유예가 불가함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검은색 점퍼에 긴 머리를 묶고 법정에 선 조두순은 판결을 듣는 과정부터 선고 이후까지 혼잣말을 내뱉는 등의 모습을 보이다가 법원 관계자들에게 이끌려 곧바로 퇴정했다.
  • 美 대선을 기회로… 한국, 위상·역할 보여줘 동맹관계 지렛대 삼아야[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美 대선을 기회로… 한국, 위상·역할 보여줘 동맹관계 지렛대 삼아야[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바이든 재선하면한미, 외교·안보·경제 안정성 유지동맹국에 더 많은 역할 요구 부담상원 다수당 뺏기면 ‘조기 레임덕’트럼프 재집권하면불필요한 대외 갈등 개입 최소화주한미군·방위비 분담금 등 압박외교 일선 촘촘한 협상력 갖춰야누가 되든 기회로한국, 국가 이익 목표 분명히 설정한미동맹 속 국제 관계도 재정비‘글로벌 사우스’까지 외교 넓혀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우리가 이미 한 차례씩 풀어 본 문제들이다. 그러나 미국 차기 정부가 내놓을 문제는 더 복잡하고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게 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2기 행정부라는 동력을 토대로 명확하고 강하게 자신들의 구상을 끌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각의 기회와 위기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한미동맹과 국제 관계의 틀을 다시 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이어진다.●바이든도 ‘미국 우선’ 대외정책 바이든 대통령 재선이 주는 가장 큰 기회 요인은 안정성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양국은 정상회담을 비롯한 여러 외교·안보·경제 고위급 교류를 강화했고 한미일 3각 구도의 안보 협력 체계까지 마련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 등에 대비해 대미 투자도 크게 늘렸다. 한국은 미국이 지향하는 가치 중심의 인도·태평양(인태) 전략의 핵심 국가로 자리잡았고, 우리 역시 인태 전략을 기반으로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 다만 동맹을 중시하는 만큼 동맹국에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할 것이란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체계적으로 정책을 만들어 가는 만큼 상대적으로 예측할 수 있을 뿐이지 치밀하게 미국의 이익을 챙기는 건 마찬가지고 대응하기에도 만만치 않다”며 “한국에 통상 이익이나 한미동맹을 통한 대북 공조 등을 대가로 계속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를 두고 “바이든은 정밀 폭격, 트럼프는 융단 폭격”이라는 비유가 있듯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우선’ 대외정책 역시 쉽지만은 않다는 설명이다. 민 교수는 “통상 분야에서 ‘스몰야드 하이펜스’ 전략을 고수하며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한국 같은 동맹들에 재투자를 더 요구할 수 있고, 중국과 경쟁하는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인 한국에 인태 전략을 더 강화하자며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에 한국이 어떤 외교적 수사를 펴는지를 두고도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한반도를 뛰어넘는 외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내세울 수 있는지 고민을 지속해야 하니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안정성이 곧 조기 레임덕과 연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종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었는데도 4년 동안 공화당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시민들을 자극하는 정책을 끌고 가는 스타일이 남다르다”면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고 고령이라 상대적으로 레임덕이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드노믹스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계속 이어 가려 할 텐데 이번 대선과 함께 치르는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에 상원 다수 의석을 넘겨주게 되면 예산 지원도 잘 안 되고 정책 집행이 제대로 안 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불법 이민자 갈등 우려 불확실성이 크고 동맹이나 주변국들을 고려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타일은 그의 이름 뒤에 ‘리스크’, ‘포비아’,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따라붙을 만큼 국제사회를 긴장하게 만든다. 동맹국에도 언제든 청구서를 들이밀며 압박할 수 있고 여러 국가가 얽혀 있는 이해관계도 단번에 끊어 내기 때문이다. 한국은 당장 주한미군 주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 IRA 폐기 등 예상할 수 있는 과제부터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이민법 강화 등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곽재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가시적인 성과는 많이 없었다고 보지만 이미 바이든 정부와 4년간 발을 맞춘 한국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청구서를 내밀며 압력을 줄 테니 트럼프 1기 집권 때보다 우리의 포지셔닝이 더 안 좋아졌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꾸준히 우리가 ‘협상가’로서의 여러 이점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보여 주는 것부터 외교 일선의 촘촘한 협상력까지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디에서 어떤 카드를 쓸지 모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 과연 안보와 경제를 서로 거래하며 해결할 수 있는지도 아직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이 감내해야 할 부담이 커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반면 트럼프 2기가 대외정책 측면에선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김성해 대구대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미국 내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나 인종 차별 등의 내부 갈등은 더 커지겠지만 대외정책의 관점에서 봤을 때 긍정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전통적으로 미국의 대외정책을 이끌었던 기득권 주류세력과 거리가 멀고 실용주의를 지향하고 있어 기득권층이 움직이던 군산복합체의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문제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경제적 이익이 별로 안 되는 대외 갈등에 가능한 한 개입을 줄이고 전선을 늘리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명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가 한미 관계를 너무 양자에 국한해서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는데 결국 우리가 미국의 전략에 부합하는 동맹의 역할을 충분히 잘할 수 있고 누구보다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면 되는 것”이라며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더라도 인태 지역에 방점을 두는 것은 마찬가지일 거라 한국이 그에 부합하는 전략을 수립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는 것을 빨리 인식시키면 된다”고 했다. ●국회에 국가이익위원회 설치해야 미국 대선을 계기로 한미 양국 관계가 서로에게 얼마나 ‘윈윈’이 될 수 있는지를 보다 정교하게 모색해야 하며 이후에도 서로를 지렛대 삼아 동맹관계를 더욱 다져야 하는 과제는 공통으로 주어진다. 민 교수는 “산업계의 경우 바이든·트럼프 중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게 우리에게 유리한지가 업종별, 분야별로 다르다”며 “매우 세부적으로 미국의 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 하고 거래할 수 있는 것인지를 분명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정세의 판도를 움직이는 미국 대선을 한미동맹은 물론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재정비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주로 강대국 시각에서 바라봤던 한국 외교의 시각을 이제 ‘글로벌 사우스’처럼 새롭게 부상하는 국가들로 더욱 넓힐 필요가 있다”며 “동맹인 미국에 편승하는 게 우리의 생존을 담보하는 것 같지만 이제는 많은 것이 달라진 만큼 미국과 안보 협력은 강화하되 그 안에서 우리의 자율성과 입지를 얼마나 다지느냐가 더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신종호 한양대 교수는 “미국은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국가 이익에 관한 대외 전략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 수단만 달라진다”며 “우리는 목표 자체가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지 않게 국회에 국가이익위원회(가칭) 등을 설치해 국가 이익에 대한 일관된 전략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청년’ ‘청년’ 외치더니… 실력 겨룰 정치 무대는커녕 들러리 세웠다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청년’ ‘청년’ 외치더니… 실력 겨룰 정치 무대는커녕 들러리 세웠다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얼굴마담이라도 좋습니다. 총선에서 단 한 번이라도 겨뤄 볼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 지난 15일 대구 중구의 40평 남짓한 개인 사무실에서 만난 강사빈(23)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국내 정치권이 청년 정치 활동을 실무 스태프의 활동 정도로 국한해 보는 게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청년 정치인들은 기득권 정치가 제 입맛에 맞춰 청년 정치를 소비하는 데만 끌려다니다가 정작 실력을 겨룰 무대조차 못 잡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 얼굴마담으로 전락3년 지역구·대변인 했지만 탈락“총선 기회 없이 스태프로만 소비” 사회운동가 전력을 앞세워 대구 중·남구에 도전한 그는 경북대 재학생으로 국민의힘 20대 공천 신청자 2명 중 1명이다. 2020년 입당해 2021년 이 지역에서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3년간 지역구를 지킨 뒤 지난해부터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으로 일했다. 하지만 경선에서 탈락한 그의 사무실은 텅 비었고 캠프 인사 8명은 모두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는 여당이 청년·여성 인재를 보완하겠다며 신설한 ‘국민 추천제’에 도전했지만 면접 기회도 얻지 못했다. 양복 차림에 여전히 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넥타이를 맨 그는 “이제 (선거로 진) 빚을 갚아야 할 시간”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청년 정치인들은 선거철에만 청년을 내세우고 결국 ‘보여 주기·생색내기식’으로 전락하는 자신들을 소위 ‘얼굴마담’이라 칭했고 기득권이 ‘토사구팽’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도 청년 정치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하헌기(36)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젊은 사람은 돈도 없고 활동 경험도 짧으니까 지도부에서 비례대표에 청년을 안배하는 것도 방법인데, 이번에는 그런 게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청년 정치인 공천도 소위 ‘빽이 중요하다’는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양소영(31)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지금 당내에서 청년들은 쓴소리를 할 수 없다. 공천권을 쥔 당은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해 공개 오디션을 치렀던 서울 서대문갑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 인사인 김동아(36) 변호사는 오디션 탈락 하루 만에 구제되면서 불공정 시비가 일었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 변호를 맡았었다. 막말 논란으로 결국 지난 16일 공천이 취소됐으나 보수 텃밭인 부산 수영에 공천됐던 장예찬(36)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도 도마 위에 올랐었다. 익명을 요구한 청년 당원 A씨는 “경선을 치렀어도 텃밭 경선은 공천권자의 후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사실상 자리를 챙겨 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쪼그라드는 청년 몫거대 양당 청년 공천 3%대 그쳐그마저도 친윤·친명 ‘빽’ 의구심 여당이 지역구에 공천한 총 8명(3.2%)의 청년 정치인 중 국민 추천제로 공천을 확정받은 우재준(36·대구 북구갑) 변호사, 17일 경선에서 승리한 김용태(33·경기 포천·가평) 전 청년최고위원을 제외한 전원이 험지나 격전지에서 본선을 치른다. 경선을 거쳐 본선행 티켓을 받은 박진호(34·김포갑) 전 당협위원장, 김수민(37·충북 청주·청원) 전 의원은 모두 민주당 현역 의원이 버티는 험지에 나선다. 단수 공천된 김재섭(36·서울 도봉갑), 곽관용(37·경기 남양주을) 후보 역시 당선 예측이 힘들다. 조지연(37) 후보가 단수 공천된 경북 경산은 대구·경북(TK) 지역이지만 친박 좌장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격전지가 됐다. 김준호(36)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은 여당이 세 차례 연속 패한 노원을에 재배치됐다. 민주당도 청년전략특구에서 공천된 김 변호사를 포함해 안귀령(34·서울 도봉갑) 상근부대변인, 모경종(34·인천 서구병) 전 당대표실 차장 등 친명 인사들이 당의 ‘텃밭’에서 본선을 치르게 됐다. 이외 이소영(39·경기 의왕·과천) 의원은 현역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서울 서대문갑, 도봉갑, 경기의왕·과천 지역은 19대 이후 민주당이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양지’다. 인천 서구병도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 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연고도 없는 양지에 전략 공천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 선거 때마다 잔혹사與 연고 없는 곳에 공천해 전패野 복권 뽑듯 비례 선발해 논란 이외 유일한 20대 후보인 우서영(28) 경남도당 대변인을 비롯해 이현(37) 전 부산시의원은 각각 보수 세가 강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과 부산 부산진을에 단수 추천됐고 전략·단수 공천된 나머지 전은수(39·울산 남구갑) 변호사, 김용만(37·경기 하남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등도 모두 격전지에 배치됐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과 울산 남구갑은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이 한 차례도 이긴 적이 없는 곳이다. 김 이사가 출마한 경기 하남을은 선거구 획정으로 신설된 곳이지만 하남을 소속 미사1,2,3동, 덕풍3동은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여야에 한번씩 표를 준 스윙보터 지역이라 결과 예측이 힘들다. 비례대표인 전용기(33) 의원도 신설된 선거구인 경기 화성정의 본선 진출권을 따냈지만 유경준 후보, 민주당에서 탈당한 개혁신당 이원욱 후보와 3자 경쟁을 벌여야 한다. 청년 정치인 잔혹사는 선거마다 되풀이됐다. 2020년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관리위원회가 당시 수도권의 8개 열세 선거구를 ‘퓨처 메이커’ 지역으로 선정해 연고도 없는 청년들을 공천했다가 전패한 것이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기록된다.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도 2012년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슈퍼스타K식’(전국 순회 공개경쟁) 청년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도입해 당시 30대였던 김광진·장하나 전 의원 등을 발굴했으나 이후 의정활동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복권 추첨하듯 청년 비례를 선발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흐지부지됐다. 김정식(37)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은 “외부에서 청년 영입을 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들이 과연 당의 가치나 정당 정책 등에 충분히 공감하고 들어오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소위 대표격 청년 정치인이라도 당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거나 위협이 되면 거대 양당이 싹을 밟듯 잘라 낸다는 시각도 있다. 이준석(38) 개혁신당 대표와 박지현(28) 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1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게 발탁되며 26세에 정계 입문한 이 대표는 ‘0선’이지만 합리적 보수의 기대주로 30대 최연소 집권 여당 대표에 올랐다. 그는 당시 낡은 보수당에 20대 남성을 중심으로 한 MZ 당원을 대거 영입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권력 싸움에 패해 당을 떠나야 했다. # 기득권의 ‘토사구팽’이준석·박지현 등 새 얼굴 나와도당과 다른 목소리 땐 ‘싹’ 잘라내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대표급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박 전 공동비대위원장도 토사구팽당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당시 ‘바지사장’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끊임없이 당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냈던 그는 사퇴 후 언론사 인터뷰에서 자신이 당의 ‘얼굴마담’, ‘꼭두각시’였다고 고백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선 서울 송파을 경선에 도전해 친명계 송기호 변호사에게 패했다. 권지웅(36) 전 민주당 비대위원은 “해외에서도 청년 정치인이 등장하는 건 그 사회가 적극적으로 청년 정치를 발굴하기 때문이고, 청년을 발굴하는 이유는 유능하고 잘해서가 아니라 가장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기 때문”이라며 청년 정치인 발굴과 육성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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