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끌려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과천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두통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지나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방송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90
  • [시네마천국]23일 개봉 ‘돌려차기’

    23일 개봉하는 ‘돌려차기’(제작 씨네2000) 제작사는 이 영화를 홍보하면서 “한국영화에서 한번도 다뤄진 적이 없는 청춘 스포츠물”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하지만 ‘슬램덩크’부터 ‘으랏차차 스모부’까지 일본만화와 영화에서 수없이 다뤄졌던 설정을 그대로 따왔다는 사실은 왜 숨겼을까. 그래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억지 웃음보다는 정공법으로 드라마를 끌어가기에,완성도는 최근 줄지어 나온 10대 타깃의 다른 청춘물보다 나은 편이다.스포츠 드라마 특유의 긴박감과,다양한 캐릭터들이 주는 웃음,10대들의 성장통에 초점을 맞춘 감동이 적당히 공존하는 것도 영화의 미덕이다. 전통을 자랑했던 만세고 태권도부는 주장 민규(현빈)를 제외하고는 변변한 선수 하나 없는 삼류팀으로 전락한 지 오래.어느날 하굣길 만원 버스에서 만세고 주먹대장 용객(김동완) 일당은 태권도부와 패싸움을 벌이고 유치장에 끌려가게 된다.태권도부의 부활을 꿈꾸는 교장은 용객 일당이 태권도부에 가입해 예선전만 통과한다면 퇴학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묘책을 짜는데…. 초반부의 얼개는 좀 엉성하다.별 이유 없이 과격한 액션신에 힘을 준 것도 그렇고,학교에 미련 없이 말썽만 부리던 ‘녀석들’이 퇴학을 빌미로 태권도부에 들어간다는 설정도 설득력이 약하다.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캐릭터간의 대립에 살이 붙고,문제아들이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괜찮은 성장드라마로 발전하는 것. 화려한 스타 한 명 없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만만찮다.그룹 신화 출신의 김동완은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하다.“여기서 그만두면 평생동안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울컥하는 감정을 연기하는 그의 표정에는 진실함이 묻어있다.‘깐죽대기’가 주특기지만 묵직한 남자 정대 역의 김태현의 연기도 탄탄하다. 여전히 아쉬운 건 드라마의 강약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점.태권도 경기라는 액션신이 갖는 긴박감은 있지만,매 경기 고비를 넘겨 한 단계씩 올라가며 더 어려운 상대와 대결하는 묘미는 거의 없다.또 스포츠부에 양념처럼 여학생 부원이 들어있고,경기중 한 명이 퇴장당하자 어리버리한 후보생이 정식선수가 되는 등 거의 공식화된 일본 스포츠물을 그대로 베꼈으면서도 더 재미있게 만들지 못한 연출력의 한계가 노출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사설] ‘카드대란’ 책임추궁 미흡하다

    감사원이 어제 발표한 카드대란에 대한 특감결과는 정책적 실패에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를 바 없다.감사원은 400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를 양산하고 국내 최대 카드사를 벼랑 끝까지 내몰아 금융시스템 위기까지 초래했음에도 금융감독원 부원장 1명의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선에서 책임 추궁의 한계를 그었다.비효율적인 금융감독시스템과 카드사의 마구잡이식 영업 확장,카드 이용자의 도덕적 해이가 상승작용하면서 카드대란이 빚어졌다고 하면서도 이를 조장하고 방조한 정책 입안자와 집행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은 것이다. 감사원 특감의 목표가 제도 개선을 통한 유사 사태 재발 방지에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금융감독체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으로 집약된 특감 결과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법적인 책임을 묻기는 어렵더라도 누가 내수진작용으로 카드정책을 제시했는지,어떤 정책결정 과정을 통해 카드 현금서비스 한도가 폐지되고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와 영수증 복권제가 도입됐는지 등은 가려졌어야 한다.그래야만 잘못된 정책을 부추기고 장단을 맞춘 당국자들의 책임을 규명할 수 있다.역사 앞에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묻는 길이기도 하다. 우리는 특감 결과가 미흡하다는 점을 거듭 지적하면서 정부혁신위가 이른 시일 내에 금융감독 개편방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지금처럼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등으로 분산된 금융감독체계로는 시장 변화에 걸맞은 감독정책과 집행을 기대하기 어렵다.더 이상 자신들의 ‘밥그릇’ 다툼에 시장이 멍들게 해선 안 된다.특히 지난해 LG카드사태 때처럼 정부가 카드사에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이 되풀이돼선 안 될 것이다. 신용카드는 신용사회,다시 말하면 자본주의 질서를 유지하는 핵심 수단이다.이를 경기 활성화에 이용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카드대란은 분명히 보여주었다.단기 부양책의 유혹이 느껴질 때면 카드대란을 떠올려야 할 것이다.˝
  • [국정현안 이렇게 풀자(2)] 부동산시장 안정

    지난해 정부의 10·29부동산안정대책 발표 이후 과열됐던 부동산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였다.하지만 주택거래신고제를 뼈대로 하는 부동산대책이 주택가격의 안정에는 기여했으나,부동산시장의 거래를 얼어붙게 해 건설업계 등에 미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정부가 최근 건설경기 연착륙방안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최재덕 건설교통부 차관과 고철 주택산업연구원장이 그동안 쏟아진 부동산대책 시행에 따른 효과와 향후 시장 전망 등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현재 부동산시장을 어떻게 보나. 최재덕 차관 부동산시장은 10년마다 주기가 온다.70,80년대 후반에는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었다.90년대 후반에도 주기가 왔어야 했는데,외환위기의 여파로 주춤하다가 2001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오른 뒤 지난해말까지 지속됐다.이 때에는 정부의 감독정책이 규제에서 자율로 부동산 시장 여건이 크게 바뀌었다.주택가격이 시장자율에 맡겨진 것이었다.이러다보니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이를 조정할 제도적 장치가 없었다.그래서 지난해 10·29대책이 마련된 것이다. 사이클상으로 보면 올해부터는 부동산시장이 조정기에 들어섰고,가격상승에 대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올들어 전국의 주택가격은 다소 떨어진 상태다.2000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따라서 당분간 부동산시장은 안정세로 돌아갈 것이고,폭등세는 없을 것이다.다만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외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고철 원장 지난해말까지 집값이 많이 오른 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안정대책으로 더 이상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다만 주택거래신고제 등 강력한 부동산억제 수단을 동원함으로써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졌다.부동산거래 자체도 끊기는 등 시장흐름이 막히고 있다. 10·29대책이 위력을 발휘했다는 얘기인가. 최 차관 그렇다고 본다.주택시장의 가수요를 몰아낸 것이 주된 성과였다.지금까지는 주택가격이 실수요자보다는 가수요에 의해 이끌려왔다.주거수단이 아니라 투기수요로 이용돼 왔다는 얘기다.그런 것을 없앴다고 본다.10·29대책의 핵심은 부동산에 투자해 얻는 이득이 은행에 맡겨 이자를 받는 것보다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 원장 부동산가격 안정에는 기여했지만,정책강도가 너무 강해 공급 위축을 가져오고,시장을 얼어붙게 한 것은 부정적이다.이 때문에 2001∼2003년에 분양받은 사람이 지금의 집을 팔고 새 집을 구입해 이사해야 하는데 집을 살 수가 없다.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등도 주택업체의 사업성을 떨어뜨리고,이로 인해 신규주택 공급이 줄어들면 앞으로 2∼3년 내에 다시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 일각에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가격 폭락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고 원장 결론부터 말하면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다.우리나라는 부동산담보 대출비율이 40%에 불과해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다만 강남지역의 경우는 가격이 더 하락할 수도 있다. 최 차관 동감이다.일본식 자산디플레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다.명목 GDP(국내총생산)상승률은 지난 10년간 1.8배인 반면 부동산 가격은 4배로 뛴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86년 이후 명목 GDP는 600% 오른 반면 서울 강남 지역 집값은 232% 상승에 그친 점이 단적인 예다.10·29 부동산안정대책의 하나로 부동산 담보대출비율을 크게 낮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 기존의 주택정책 기조를 그대로 밀고 가나. 최 차관 참여정부의 기조는 주택분야를 경기조절수단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주택시장을 부양해 경기를 살리지는 않겠다는 뜻이다.주택가격이 오르면 피해를 입는 계층은 결국 서민이다.고 원장이 말한 주택거래신고제는 강남일대와 과천에만 적용된다.집안의 방구들로 비유하자면 지방은 윗목이고 강남은 아랫목이다.현재 강남은 과열에서 미지근한 상태로 바뀌었지만,지방은 미지근하다가 거의 냉방으로 바뀌었다.따라서 기존의 부동산정책에 유연성을 둔다면 강남일대가 아니라 지방쪽이다.주택투기지역의 해제 검토 대상도 지방을 우선시할 것이다. 고 원장 주택가격은 사실 2001∼2003년 사이에 대폭 올랐다.86년 기준으로 한다면 소득상승률이 집값상승률보다 높다.강남 일대만 왕창 오른 것이다.하지만 강남 일대 등도 앞으로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강남 일대의 주택가격 급등은 거주의 문제가 아니라 자산형성의 불형평성에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부동산가격의 상승과 관련해 분양원가 공개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최 차관 소비자입장에서 공개하는 것이 인하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생산자입장에서도 자기가 팔아야 할 물건값을 모른채 물건을 만든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시장유통측면에서 보면 원가절감을 해서 집을 짓는 주택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싸게 팔아야 한다는 얘기다.결국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게 되고,품질은 하향평준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시민단체 등의 요구 등을 감안,당정협의를 통해 주택공사와 도시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이 건설하는 아파트는 평수와 상관없이 분양원가를 항목별로 공개하기로 했다.다만 민간기업은 민영택지에 건설하는 아파트는 전적으로 시장기능에 맡기기로 했다. 고 원장 최근 화성 동탄지구 시범아파트 분양사례가 좋은 시례가 될 듯싶다.당시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20만명을 넘어 과열현상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했다.그러나 청약결과는 저조했다.85㎡ 이하의 소형주택은 일부 평형은 청약이 미달했고,대형주택은 수십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해석이 여러가지 있겠지만,주택업계는 원가연동제가 되면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주택가격은 하락하고 대형주택의 경우 공공택지 채권입찰제가 시행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주택업계는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이 문제가 조속히 매듭지어졌으면 좋겠다. 주택가격과 관련해 한마디 덧붙인다면 분양가가 올라서 주택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시민단체 등은 건설업체가 폭리를 취한다고 말하지만,사실은 2002년 기준으로 볼때 매출액대비 이익률이 3%에 지나지 않았다.1000원 팔아 30원 가량 남겼다는 얘기다.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5∼10%가량 올랐지만,외환위기 이후 시행사,시공사,분양대행업체 등으로 주택건설 주체가 나눠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익은 3%에 불과하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건설경기 연착륙방안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나. 고 원장 이번 대책은 공급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중형 임대아파트 공급 활성화,택지공급 확대,SOC(사회간접자본)사업 2조원 추가 투입 등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하지만 10·29대책의 근간을 흔들지 않고 수립된 정책이어서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주택시장은 흐르는 물과 같다.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규주택 1채가 건설되면 약 3가구가 이사를 하게 된다고 한다.따라서 지금의 주택거래신고제는 주택거래를 위축시키고 있는 만큼,주택거래신고지역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도 선별적으로 해제할 필요가 있다. 주택공급을 확대해 가격을 안정시키려면 재건축 관련 규제도 완화돼야 한다.구체적으로 사업자 선정시기 및 소형주택 건설 의무비율이 하향 조정돼야 한다고 본다. 최 차관 건설투자와 SOC사업 확대는 한계가 있다.주택건설을 촉진해야 한다.공공부문의 택지를 많이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지난해 건설투자는 7%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는 3% 증가를 예상하고 있지만,1.5%로 뚝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하지만 지난해 확보한 물량으로 앞으로 1∼2년가량은 견딜 수 있다.그 이후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향후 부동산 전망과 정부 정책의 기조는. 고 원장 거듭 말하지만,기존의 정부 정책은 그대로 가되,탄력적으로 운영해 부동산시장을 살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실수요자마저 시장을 외면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최 차관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1년반 가량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본다.내년 말까지는 이 상태로 간다는 얘기다.그래서 정부는 기존의 정책을 유지하면서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 것이다.알반 서민들을 위해서는 저금리 확대정책을 써야 한다. 사회계층별로 볼 때 자기능력으로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층이 있고,그렇지 않은 계층이 있다.정부는 ‘그렇지 않은 계층’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국민임대 주택,소형주택 건설 등을 대폭 확대해야 가능하다. 주택거래 신고제 등의 시행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많고,거래도 동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군 단위의 일괄지정하기보다는 지역 여건에 따라 투기가 발생 또는 발생할 우려가 있는 동별·사업장별로 투기지구를 신축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생각이다. 진행·정리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미군에 폭행… 돌아와선 따돌림

    이라크에서 수감생활 뒤 복귀한 여성들은 이방인의 손에 붙잡혔다는 사실이 가족과 부족에 대한 치욕으로 간주돼 가족과 부족공동체로부터 따돌림당하고 쫓겨나거나 심지어 살해당하는 일까지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조선시대 정묘ㆍ병자 호란 때 오랑캐에게 끌려갔다 귀국한 여성들이 ‘환향녀’라며 버림을 받았던 것과 같은 신세가 됐다는 것이다. WSJ는 이들이 겪은 이중의 수난을 전하면서 이같은 가부장적 사회의 악습은 여성 수감자들에 대한 미군의 학대 실상이 제대로 공개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이 여성들을 면담한 후다 알 누아미(43·여) 교수는 여성들이 폭행과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털어놨지만 성폭행을 당했는지에 대해 물어보면 모두가 한결같이 부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많은 여성들이 이 부분을 재차 질문하면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봐 이들이 오명이 두려워 실상을 밝히지 못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아파트 원가공개 전체물량 20%만 해당

    당정이 합의한 아파트 분양 원가공개는 시민단체가 주장해온 분양원가 전면 공개하고는 거리가 먼 ‘무늬만’ 원가공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체 공정별 원가를 낱낱이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주요 항목의 원가만 공개하고,그나마 공개된 내용의 적정성을 검증하는 절차를 밟지 않기로 해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경제 논리를 정치적으로 풀었다는 나쁜 선례도 남기게 됐다.이런 점에서 시민단체의 공격 또한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분한 검토 없이 내놓은 여당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건설산업의 특성과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한 데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정책을 내놨다는 점에서 경제계의 반발 또한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아파트를 일반 상품이 아닌 공공재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무늬만 원가공개,공정별 원가 공개는 빠져 일부 분양가를 공개하는 것도 모든 아파트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주택공사와 지방 도시개발공사 등이 공급하는 공공 아파트가 적용 대상이다.민간 아파트라도 공공택지에 짓는 25.7평 이하 아파트는 주요 항목 비용을 공개해야 한다. 문제는 원가 공개 항목이 두루뭉술하다는 것.분양 원가를 차지하는 요소 가운데 5∼6개 분야만 나눠 공개한다.즉 ▲땅값 ▲건축비 ▲설계·감리비 ▲택지비 ▲관리비 등 대강의 항목으로만 구분 공개된다.이 정도만 공개해도 소비자가 대강의 분양가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토목-건축-기계설비-조경-마무리 공사 등으로 이어지는 70여가지의 공정별 원가는 공개되지 않는다.공개 항목의 원가에 대한 의무 검증 절차도 없다.과다 분양가 여부는 소비자가 주변 분양가와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 박완기 경실련 시민감시국장은 “당정이 마련한 분양가 공개방안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생색은 열린우리당,실속은 건교부가 차지 열린우리당은 오랫동안 당·청,당·정간 오락가락하던 분양원가 공개의 부담을 털어버렸다는 점에서 홀가분할 수 있다.전면적인 분양 원가 공개를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주요 항목 원가 공개가 분양원가 공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교부는 모든 원가를 낱낱이 까발리는 분양원가 공개 압력에서 벗어났다.겉으로는 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끌려가는 것처럼 비쳤지만 공개 요구가 거센 틈바구니에서 나름대로 실리를 얻었다는 평이다. 비록 주요 항목 공개로 한정했지만 대상 아파트는 연간 공급되는 전체 아파트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연간 50만 가구를 공급할 경우 원가 공개 대상 아파트는 8만여가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원가연동제만으로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데 굳이 주요 항목의 비용 공개는 반(反)시장원리라고 강력 반발한다. 김홍배 주택건설협회부회장은 “분양원가 공개는 시장원리에 어긋나는 조치”라며 “유독 아파트만 원가를 공개하라는 것은 업체의 기밀까지 모두 밝히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이어 “주택공급 감소로 이어져 오히려 주택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파트값 인하 효과는 미지수 건교부는 원가연동제,택지채권입찰제 등을 도입하면 분양가를 20∼30%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항목의 원가를 공개하면 업체들이 주변 시세와 맞춰 분양가를 정하는 사례가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여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 하지만 이미 치솟은 아파트값을 끌어내리는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박사는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를 끌어올린다는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가를 억지로 인하한다고 아파트값이 떨어지겠냐.”고 반문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친일규명법 개정 ‘산넘어 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패러디한 사진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이 알려진 14일 한나라당은 ‘일제 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더욱 강력히 반발했다. 당초 한나라당 의원들은 고진화·권오을·김충환·배일도·심재철·원희룡·이재오·정병국 의원 등 모두 8명이 서명키로 했으나,‘패러디 사건’ 이후로 심재철 의원과 김충환 의원이 막판에 서명을 포기했다.심 의원과 김 의원은 “기본 취지는 공감하지만 특정기관과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서명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박 전 대표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등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다는 당의 전체적인 기류를 받아들인 것으로 읽혀진다. 열린우리당은 김희선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완강하게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 법안이 햇빛을 보기까지는 엄청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경찰은 조사 대상범위가 축소되고,군인은 확대되는 등 누가 봐도 여당의 개정안 제출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야당을 탄압하고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마녀사냥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한·미동맹 문제,김선일씨 피살사건,국가기관 해킹 등 안보에 구멍이 났는데도 바깥에서는 제 역할을 못하고 집안에서만 목소리를 높이는 ‘구들목 장군’”이라고 여당을 꼬집고,“민생은 제쳐놓고 국민들간에는 싸움을 붙여 죽은 귀신 부르기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지난 3월 통과된 친일진상 규명법을 시행도 하기 전에 개정안을 내는 것은 특정한 정치적 의도와 정략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도덕성과 국가의 정당성 문제에서 과거 60∼70년대 일을 들추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당 분위기를 반영해 남경필 수석원내부대표는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특별법이 시행되지도 않았는데,다시 개정안을 내는 것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공식 항의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농사꾼이 논에서 잡초 뽑을 때 가리지 않는다.”며 “몇몇 친일 언론사 등에 대한 관심은 주가 아니며,우리 민족이 과거를 털고 미래로 나가자는 것이 법의 목적”이라고 반박했다.송영길 의원은 “일제시대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간 사람도 있지만,자발적으로 육사를 졸업해 일왕한테 충성을 맹세한 것까지 생계형 강제징용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는 열린우리당의 주장이 아니라 국민 대다수와 시민단체의 염원이 담긴 법”이라고 강조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3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시민연대’는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을 비호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친일진상규명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기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파트 원가공개 전체물량 20%만 해당

    당정이 합의한 아파트 분양 원가공개는 시민단체가 주장해온 분양원가 전면 공개하고는 거리가 먼 ‘무늬만’ 원가공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체 공정별 원가를 낱낱이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주요 항목의 원가만 공개하고,그나마 공개된 내용의 적정성을 검증하는 절차를 밟지 않기로 해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경제 논리를 정치적으로 풀었다는 나쁜 선례도 남기게 됐다.이런 점에서 시민단체의 공격 또한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분한 검토 없이 내놓은 여당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건설산업의 특성과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한 데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정책을 내놨다는 점에서 경제계의 반발 또한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아파트를 일반 상품이 아닌 공공재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무늬만 원가공개,공정별 원가 공개는 빠져 일부 분양가를 공개하는 것도 모든 아파트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주택공사와 지방 도시개발공사 등이 공급하는 공공 아파트가 적용 대상이다.민간 아파트라도 공공택지에 짓는 25.7평 이하 아파트는 주요 항목 비용을 공개해야 한다. 문제는 원가 공개 항목이 두루뭉술하다는 것.분양 원가를 차지하는 요소 가운데 5∼6개 분야만 나눠 공개한다.즉 ▲땅값 ▲건축비 ▲설계·감리비 ▲택지비 ▲관리비 등 대강의 항목으로만 구분 공개된다.이 정도만 공개해도 소비자가 대강의 분양가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토목-건축-기계설비-조경-마무리 공사 등으로 이어지는 70여가지의 공정별 원가는 공개되지 않는다.공개 항목의 원가에 대한 의무 검증 절차도 없다.과다 분양가 여부는 소비자가 주변 분양가와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 박완기 경실련 시민감시국장은 “당정이 마련한 분양가 공개방안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생색은 열린우리당,실속은 건교부가 차지 열린우리당은 오랫동안 당·청,당·정간 오락가락하던 분양원가 공개의 부담을 털어버렸다는 점에서 홀가분할 수 있다.전면적인 분양 원가 공개를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주요 항목 원가 공개가 분양원가 공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교부는 모든 원가를 낱낱이 까발리는 분양원가 공개 압력에서 벗어났다.겉으로는 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끌려가는 것처럼 비쳤지만 공개 요구가 거센 틈바구니에서 나름대로 실리를 얻었다는 평이다. 비록 주요 항목 공개로 한정했지만 대상 아파트는 연간 공급되는 전체 아파트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연간 50만 가구를 공급할 경우 원가 공개 대상 아파트는 8만여가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원가연동제만으로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데 굳이 주요 항목의 비용 공개는 반(反)시장원리라고 강력 반발한다. 김홍배 주택건설협회부회장은 “분양원가 공개는 시장원리에 어긋나는 조치”라며 “유독 아파트만 원가를 공개하라는 것은 업체의 기밀까지 모두 밝히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이어 “주택공급 감소로 이어져 오히려 주택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파트값 인하 효과는 미지수 건교부는 원가연동제,택지채권입찰제 등을 도입하면 분양가를 20∼30%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항목의 원가를 공개하면 업체들이 주변 시세와 맞춰 분양가를 정하는 사례가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여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 하지만 이미 치솟은 아파트값을 끌어내리는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박사는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를 끌어올린다는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가를 억지로 인하한다고 아파트값이 떨어지겠냐.”고 반문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m·net ‘…파티’ 진행 맡은 신동엽

    ‘섭외0순위’의 특급 MC인 개그맨 신동엽이 지상파의 러브콜을 제쳐두고 케이블·위성 채널을 선택했다.그는 음악채널 m.net이 19일 첫 방영하는 파티 프로그램 ‘수퍼 바이브 파티’(매주 수요일 오후 6시)의 고정 진행자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그동안 신동엽과 같은 초특급 스타가 케이블·위성 채널의 정규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선 경우는 없었다.지상파에 비해 시청률도 형편없고 출연료도 적기 때문.무엇보다 케이블은 그동안 ‘지상파에 진출하지 못한 한수 아래의 연예인들이 모이는 곳’으로 인식돼왔다.하지만 이른바 ‘메이저’인 지상파 방송사들조차 서로 모셔가지 못해 안달일 정도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동엽이 ‘마이너’인 케이블로 진출한 것은 그만큼 케이블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최근엔 그와 같이 ‘입담’을 무기로 한 개그맨 출신의 MC들이 제약이 많은 지상파의 특성상 보여주고 싶은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답답함을 풀기 위해 케이블쪽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신동엽은 “그동안 지상파라는 틀에 갇혀 늘 비슷한 포맷으로 진행을 해오던 것에 한계를 느껴왔다.”면서 “평소 생각해오던 새롭고 파격적인 시도를 해보기 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케이블 채널을 선택했다.”고 제작진에게 밝혔다.한동철 프로듀서는 출연료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그가 돈보다는 평소 하고 싶었던 진행의 컨셉트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국내 방송사상 최초로 파티의 현장을 찾아가는 ‘수퍼 바이브 파티’는 진부하고 식상한 일반 쇼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신세대들의 트렌드를 생생하게 엿보는 새롭고 획기적인 프로그램.공연과 토크쇼,리얼리티 코너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진다.16일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진행되는 첫 녹화에는 세븐,원타임의 공연과 김유미,이세은,이유리,황보 등과 함께하는 토크쇼가 펼쳐진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 강귀태, SK전 연장 11회 끝내기 역전타 ‘수훈’

    강귀태(현대)가 극적인 연장 끝내기 안타로 팀을 18일 만에 단독 선두로 끌어올렸다. 현대는 13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연장 11회 터진 강귀태의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로 SK에 5-4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현대는 43승30패5무를 마크,43승35패1무의 두산에 승차없이 앞서 선두를 탈환했다.현대가 선두에 복귀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18일 만이다. 현대는 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송지만의 통렬한 2점포로 연장으로 몰고간 뒤 11회 1사 만루에서 강귀태가 짜릿한 적시타를 뿜어냈다. 삼성은 잠실에서 양준혁 진갑용의 극적인 홈런 2방으로 두산에 3-1로 역전승했다.이로써 4위 삼성은 3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고 두산은 충격의 4연패로 2위로 밀려냈다. 상대 선발 박명환의 구위에 눌려 0-1로 줄곧 끌려가던 삼성은 박명환이 7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마운드를 이재영에게 넘긴 8회 들어서야 역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2사후 양준혁의 큼직한 우월 1점포(21호)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은 김한수의 중전 안타에 이은 진갑용의 통렬한 2점포(16호)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9회 등판한 임창용은 22세이브째로 구원 단독 선두. 기아는 광주에서 대타 심재학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를 3-2로 따돌리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2-0으로 줄곧 앞서가던 기아는 8회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 1사후 박재홍의 볼넷과 김상훈의 안타로 맞은 1·2루에서 손지환 대신 타석에 들어선 심재학이 깨끗한 우중간 적시타로 김성한 감독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LG는 사직에서 박용택 권용관의 홈런 2방 등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롯데를 9-2로 꺾고 2연승했다. 김민수기자 kimms@ seoul.co.kr˝
  • 한미은행 파업 타결 13일부터 정상영업

    한미은행 노조의 파업사태가 12일 파업 18일만에 타결됐다.이에 따라 13일부터 한미은행 전국 전 지점에서 영업이 정상적으로 재개된다.또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과의 통합작업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미은행 노조는 이날 노사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74.8%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통과돼 파업철회와 함께 조합원들의 업무복귀를 선언했다. 이번 합의안에서 노조는 그동안 쟁점이 됐던 한미은행 상장폐지 철회 요구안은 이미 주총 결의가 끝난 상태라는 점을 인정해 철회했다.임금 8.7% 인상안은 금융노조 산별교섭을 지켜본 뒤 이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결정키로 했다.또 사무직을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자동호봉승급제를 도입하며,통합보로금 400%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파업결산 이번 파업은 사측이 노조측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고 원칙대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국내 은행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명분을 떠나 파업만 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종전의 노조 파업 방식도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시켰다.제3자 개입(공권력 투입) 없이 당사자간의 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룬 것도 긍정적인 평가다. 다만 최장기(18일) 파업으로 은행 이미지는 물론 여수신에도 타격을 입었다.지난 10일 현재 파업 전인 6월25일에 비해 수신은 2조 5051억원,여신은 1조 514억원 줄었다. ●PB 선점 불붙는다. 이번 사태 해결로 한미은행은 씨티은행 서울지점과의 통합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돼 국내 금융시장에서 국민,우리,하나,신한 등 주요은행들과 프라이빗 뱅킹(PB) 시장의 선점을 놓고 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우리은행은 그동안 씨티은행의 독주를 견제할 만한 전략을 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외교부도 민원부서다”

    “외교부도 민원부서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12일 전 직원을 상대로 한 조회시간에서 한 말이다.‘공무원 세계’로 따지자면 ‘가장 낮은 곳’을 자처한 셈이다.장관 스스로 “현재 외교부가 처한 상황이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진단한 끝에 나온 처방이다.‘콧대’ 높기로 유명한 외교부여서 더욱 절박하게 받아들여졌다.반 장관은 “국민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고,거듭나지 않으면 얼굴 들고 다니기 힘들 정도”라며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곧바로 국민들의 불만 사항을 접수하는 사이버 신고처를 개설해 이를 철저히 모니터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반 장관은 이어 “국민들은 증류수와 같은 완전무결함을 기대한다.”는 말로 직원들을 거듭 각성시켰다.그는 “국민들은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완벽한 복무자세와 가장 투명한 행정절차,가장 높은 수준의 윤리관을 요구하고 있는 데 비해 외교부 공무원들은 대민 봉사정신이 부족하고 임직원 간에 신뢰 및 인화에 문제가 있으며,조직 응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아픈 곳을 계속 후볐다. 특히 최근 모 간부의 성추행 사건을 의식한 듯 “앞으로 개인에게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규정에 따라 엄중 처리하겠다.인정에 이끌려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한 대목에서는 모두들 움찔했다는 후문이다.조회 시간이 20여분에 불과했지만,반 장관의 말은 온정주의·우월주의 등 외교부 내부의 폐해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이다. 반 장관은 말미에 “이번 조직 개편 때는 영사부문 역할과 기능이 강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른바 ‘물 먹는 부서’와 ‘기피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왕년의 골초가 쓴 ‘흡연여성 잔혹사’

    미리 밝히거니와,그래도 담배는 안 피우는 게 낫다.담배의 해악에 대한 가장 과학적인 경고다.이를 전제로 말하자면,새 책 ‘흡연여성 잔혹사’(서명숙 지음·웅진닷컴 펴냄)는 ‘무엇이든 남녀가 달라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봉건의식을 재는 잣대로 담배를 꺼내든,이를테면 ‘여자와 담배에 대한 담론’의 들숨이다. 시사저널 편집장을 역임한 왕년의 골초 서명숙씨는 책에서 봉건적 잣대의 모습을 이렇게 그려낸다.“대학 시절,시국사범으로 끌려가 취조를 받다 담뱃갑이 나오자 ‘담배나 피우는 갈보 같은 년들’이라던 경찰이 남학생들에게는 협박 반,회유 반으로 담배를 권하는 모습을 보면서 담배가 남자와 여자에게 얼마나 다르게 작용하는지 처절하게 깨달았다.” 확실히 흡연여성에게 한국은 그리 만만한 공간이 아니다.그는 실인 즉 주변에 흡연여성이 널렸으나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수수께끼를 푸는 키워드로 ‘아빠가 알면 죽음,남친이 알면 절교’라는 인식일반을 날카롭게 들춘다.거리에서는 익명성에 기대어 주저없이 피워대면서도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에게는 흡연 사실을 철저하게 숨긴다.그들은 공개흡연과 몰래흡연의 경계를 하루에도 몇번씩 넘나든다.이런 여성흡연자들의 의식 속에는 19세기와 20세기,21세기가 뒤엉켜 있다.저자는 이런 상황에 대해 묻는다.“그녀들에게 담배는 자유인가,족쇄인가.” 27년간 줄창 담배를 피워오다 달리기를 안 뒤 ‘파란만장 흡연사’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그녀는 솔직한 어법으로 여성흡연의 심리와 사회사적 의미를 되새김한다.여성의 공개흡연을 ‘더 이상 남성들의 뜻대로 길들여지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 보는 남성들의 해석을 두고 ‘현대판 마녀사냥의 미끼’라고 해석하는가 하면 재클린과 명성황후,김일성과 노무현 등 전후좌우로 한껏 보폭을 넓혀 흡연 에피소드를 감칠맛 나게 엮었다.그 중 노무현 대통령편의 일부.“2002년 5월 노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뒤,민주당 중진과 고참 당료들은 노 캠프의 독특한 문화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막 가는’ 흡연문화도 그 중의 하나였다.선거본부 전략회의에서 이광재,안희정 등 ‘머리에 피도 안마른’ 386세대 참모가 그 앞에서 거침없이 담배를 피워댔다.(중략)노 후보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상황이 꼬이면 가끔씩 얻어 피우곤 했다.” 흡연 여부에 관계없이 재밌는 이 책의 독자에게 건네는 경고 하나.‘담배는 결코 끊을 수 없다.다만 피우지 않을 뿐이다.’ 9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 도심 멧돼지 소동… 11시간40분 추격전

    일요일 서울 도심에 난데없이 멧돼지 한마리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이 멧돼지는 긴급 출동한 소방본부 특수구조대와 경찰,서울대공원 및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등 70여명과 11시간 40분동안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결국 붙잡혔다. “수상한 물체가 출몰했다.”는 급보가 들어온 것은 오전 3시6분.서울 종로구 청운동 창의문길 임시 경찰검문소 근무자 4명은 북악스카이웨이 초입에서 검은 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 이곳은 1969년 1·21사태 때 북한특수부대가 청와대를 목표로 침투한 바로 그 루트.근무자들은 근접 확인 결과 이 물체가 멧돼지라는 사실에 일단 안도하면서 본부에 보고했다. ●“69년 北 침투루트에 수상한 물체…”한때 긴장 이들은 순찰차로 멧돼지를 몰아 부암동사무소 앞까지 유도했다.하지만 지나던 주민들까지 합세하자 멧돼지는 돌연 방향을 바꿔 청와대 쪽으로 돌진했다.창의문 임시검문소의 바리케이드를 뚫고 질주하던 멧돼지는 문이 열려 있는 청운중학교 정문으로 뛰어들었다. 이때가 동이 트기 시작한 오전 4시6분.멧돼지는 철망의 낮은 모서리를 뛰어넘어 테니스장에 들어갔다.출동한 119소방대원들은 오전 4시40분쯤 마취총 4발을 쐈다.정통으로 맞은 멧돼지는 비틀거리며 쓰러져 잡히는 듯했으나,경찰관 4명이 다가가 묶으려 하자 다시 벌떡 일어났다. 오전 7시30분쯤 마취총 5정으로 ‘무장’한 과천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의 지원 인력이 ‘작전’에 합류했다.오전 10시40분쯤 청운중 본관 건물 뒤편에 모습을 드러낸 멧돼지는 동물원팀의 마취총 한방을 더 맞았지만 그대로 산으로 달아났다. 오전 11시40분쯤 ‘추격대’는 3중으로 그물을 친 뒤 곤봉·쇠창살·쇠망치·손도끼 등으로 무장한 소방대원들을 대기시켰다.뒷산에서 전경과 소방대원 20여명이 일제히 고함을 지르고,막대기를 휘두르며 멧돼지를 본관 뒤편으로 유도했다.전경 10여명은 수풀 뒤로 매복했다. ●마취총 10발 맞고 끝내 쇼크사 낮 12시10분.멧돼지는 그물에 걸리면서 거의 잡히는 듯 했지만 엄청난 힘으로 그물에서 벗어났다.30분뒤 4차 포획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영리한 멧돼지는 샛길로 달아나 버렸다. 오후 1시45분.멧돼지는 테니스장과 이웃한 경기상고를 경계짓는 철망 사이의 70㎝ 좁은 틈에 갇혔다.엉덩이에 마취총 한대를 다시 정통으로 맞은 멧돼지는 잡히는 듯했지만,통로를 가로막은 10여명의 사이를 돌진,운동장을 가로질러 다시 도망쳤다. 오후 2시30분쯤 건물 뒤쪽 수풀에 모습을 나타낸 멧돼지는 마취약 기운에 정신을 잃어가는 듯 비틀거렸다.15분 동안의 팽팽한 신경전 끝에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멧돼지는 마취총 4발을 등과 다리에 다시 맞았다.소방대원들은 쓰러진 멧돼지의 사지와 입을 묶었다.밖으로 끌려나온 멧돼지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숨가쁜 추격전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위장에 사료… 사육장서 탈출한 듯 손홍락 서울대공원 진료팀장은 “이 멧돼지는 길이 1m,몸무게 72㎏에 1년6개월쯤 된 수컷”이라면서 “사인은 용량의 5배에 이르는 마취총을 맞은 데 따른 쇼크사”라고 말했다.손 팀장은 “멧돼지가 서울 도심에 출몰한 것은 최근 10여년 동안 처음”이라면서 “부검 결과 위장에서 다량의 사료가 나온 만큼 사육장에서 탈출한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멧돼지의 ‘서울 도심 습격사건’에는 소방본부 특수구조대원 11명등 소방대원 40명,경찰관 22명,동물원 관계자 8명 등이 ‘방어작전’에 투입됐다.소방본부 특수차량 7대와 경찰차량 7대도 동원됐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을 할거야(MBC 오후 7시55분) 부모의 재혼 상대가 연인의 부모라는 충격적인 사실에 보라와 하늘은 기겁을 한다.두 사람은 연인사이임을 밝히지도 못하고 인사를 나눈다.두 사람은 은근히 재혼을 반대하는 의사를 각자 가족들에게 보이기 시작하자 성훈과 옥순은 당황스러워 하지만,두사람은 결혼 준비를 시작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수리남에는 원주민과 아메리카 인디언,노예로 끌려왔던 아프리카 후손들이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마룬족이 생겨났다.이들은 300년간 고유의 생활방식과 문화로 살아왔다.수리남에 살고 있는 마룬족이 고유의 전통문화와 열대우림을 지켜내려는 모습을 살펴본다. ●삼색토크 여자(EBS 오후 8시40분) 가족들을 돌보느라 허리가 휘어져도 병원 문턱 한번 넘기가 힘든 우리네 어머니들.아프다고 한마디라도 할라치면 매번 앓는 소리라며 짜증내는 가족들의 냉담한 반응에 오히려 더 서글퍼진다.여자가 스스로 몸을 지키는 방법,‘여자가 아플 때’라는 주제로 ‘블루’코너에서 이야기 해본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15분) 잘 쓰면 자원이 되는 것이 바로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들.우유팩도 이런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 중 하나다.우유 수거에서부터 우리가 쓰는 화장지로 다시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3년째 장애인,독거노인들과 같은 빈곤층을 찾아다니며 무료 집짓기 봉사를 해온 사람들을 만나본다.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6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사랑니 때문에 물 혹이 생기고,급기야 턱뼈가 부서지는 결과를 초래한 경우를 보여준다.한국 아이 3명을 입양한 스웨덴의 부모가 한국을 찾아온다.아들 두명을 자신의 품에 안겨준 위탁모를 만나기 위해서 찾아온 그녀와 신동엽,김윤진,형섭이가 함께 자리한다. ●도전!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30분) 연극배우 박호영이 집시들의 춤을 배우기 위해 러시아로 날아갔다.그녀는 과연 고달픈 삶의 애환을 온몸으로 표현해내는 집시가 될 수 있을까? 개성파 탤런트 김동수가 반나족의 생생한 삶속에 뛰어들었다.반나족의 독특한 성인식 현장과 반나족의 생활모습이 공개된다. ●무인시대(KBS1 오후 10시10분) 희종은 최충헌에게 역모를 꾀한 6위 장군들의 죄를 엄히 물을 것을 명한다.백성들의 피폐한 삶을 눈으로 확인한 박진재는 황도로 다시 돌아갈 결심을 한다.김취려는 최충헌을 찾아가,박진재가 이광실 등 반란 주동자들을 꾸짖어 돌려보냈음을 증언해 박진재의 결백을 밝힌다. ˝
  • [메트로 탐방] 우리署 명물-‘범죄 사냥꾼’ 이대우 경사

    [메트로 탐방] 우리署 명물-‘범죄 사냥꾼’ 이대우 경사

    “경찰하면 떠올리는 시민들의 편견을 어떻게 깨뜨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문득 인터넷 카페를 생각하게 됐죠.” 서울 서부경찰서 이대우(38)경사는 네티즌들과 함께 호흡하는 경찰관이다.15년 경력의 베테랑 형사인 그는 얼굴없는 정보망인 인터넷 사이트에선 ‘범죄사냥꾼 탱크’로 통한다.그는 2000년 5월26일 ‘범죄사냥꾼’이라는 다음 카페(cafe.daum.net/tankcop)를 개설했다. 이경사는 “‘왜 경찰이 시민들에게 권위적이고 불친절하고 비리가 많다는 얘기만 들을까.’고민했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들과 같이 사건을 접하면 경찰 생활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카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어느덧 카페 회원수는 1만 5000명을 넘었고 실제 범죄현장에서 함께 뛰다 범인 검거에 힘을 보탠 회원들도 60여명에 이른다. 이경사는 “현장을 같이 뛰어본 회원들은 현장의 긴박감을 체험한 뒤 하나같이 경찰 마니아로 변해 적극적인 정보제공자로 나선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12월5일,카페 ‘강력범죄신고’ 게시판에 한 피해자가 호객꾼에게 끌려가 마시지도 않은 술값 160만원을 빼앗겼다는 제보가 올랐다.이경사는 피해자와 접촉,정보를 입수한 뒤 5개월동안 기획수사를 펼쳐 일당 64명을 검거하는 쾌거를 올렸다. 같은 해 8월에는 채팅을 하다 만난 남자에게 돈을 빼앗기고 강간까지 당한 한 20대 여성이 절절한 사연을 남겼다. 수치심에 경찰서는 찾지 못하고 고민 끝에 올린 글을 이경사가 놓칠 리 없다.끈질긴 추적끝에 범인을 검거했다.이경사는 “자신의 알몸을 촬영한 동영상을 범인이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했던 그 여성에게 압수한 휴대전화를 보여주자 비로소 안심하더라.”면서 “그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뒤돌아봤다. 인터넷과 실제 현장을 종횡무진하는 ‘범죄 사냥꾼’이지만 이경사도 가족 앞에선 고개를 들지 못한다.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아들 둘과 함께할 시간이 적은 것이 늘 미안해 1년 전부터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웠다.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다. 이경사는 “무엇이든 함께할 수 있는 매개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카페를 통해 경찰 전체의 이미지가 조금이라도 좋아졌으면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성남시민모임 뒤엔 이재명변호사 있다

    성남시민모임 뒤엔 이재명변호사 있다

    성남시 행정에 사사건건 딴죽(?)을 걸며 속시원한 시민운동을 이끌어온 성남시민모임.그 뒤에 이재명(41) 변호사가 있다. 지난 95년 3월 성남시민모임이 결정되면서 초창기 사무국 차장직을 맡았다.일하기에는 부담없는 직책이 낫다며 대표직을 마다해온 이 변호사는 자신의 신조를 지키며 시민운동의 맨 앞줄에 서길 주저하지 않았다. ●저유소 안전시설 보강 이끌어 첫 작품은 지난 1997년 성남시 대장동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서울 남부 저유소 설치 저지운동.관할 행정기관인 성남시에 안전시설 보강을 요구하며 청사 내에서 시민모임 회원들과 항의시위를 벌이다가 끌려나와 정문 밖으로 내던져지는 수모를 당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했다.끊임없이 찾아가 안전시설 보강을 요구하자 시도 두손을 들어버렸다.시는 안전도 재평가를 실시하게 했고,결국 보강공사에 착수했다. 한동안 중앙일간지 신문 1면을 장식했던 분당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 특혜의혹도 파헤쳤다.99년부터 각종 증언과 녹취 테이프 등을 공개,사건의 중대성을 부각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이 때문에 자치단체장들의 표적이 됐다. ●요즘은 시립병원 설립운동 앞장 이 변호사는 녹취테이프 공개로 고발당해 2002년 5월 구속,10여일 만에 풀려나는 곤욕도 치렀다.제거대상으로 낙인찍힌 이 변호사와 그가 몸담고 있는 성남시민모임에 대한 음해시위도 잇따랐다. ‘부모를 버린 패륜아’,‘시민운동을 빙자한 정치꾼’,‘재판만 하면 지는 변호사’ 등의 문구가 인쇄된 전단지가 신문과 잡지에 끼워져 15만부 이상이 가정에 배달됐다.이에 발끈한 이 변호사는 이들을 찾아내 형사처벌을 받게 하기도 했다. 공갈 협박도 끊이지 않았다.파크뷰 특혜의혹으로 시끄러웠던 99년 당시 ‘조용히 있으면 20억원짜리 지역신문을 만들어주겠다.’,‘분당에서 아파트를 지으면 30배가 남는데 투자자로 끼워주겠다.’는 회유도 있었다.하지만 이씨에게 먹히지 않자 곧이어 ‘죽이겠다.’,‘애들 조심시켜라.’라는 협박성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총기소지 허가를 받아 가스총을 소지하기 시작했다.지난해 3월부터는 성남시민모임 기획이사직으로 직함을 변경하고,환경운동연합과 여성의전화 등 관내 30여개 사회단체로 결성된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다. 이후 이 변호사는 성남구 도심의 의료 공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시립병원 설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서민들을 위한 병원을 지어달라며 길거리 단식농성도 벌이고 있다.부정비리백서(98년),전두환노태우비자금추징촉구운동(99년)도 벌였다.부인 김혜경(38)씨와 동호(12),윤호(11) 두아들이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김태희-한예슬 얼짱 구미호 대결

    21세기판 구미호(九尾狐)는 섹시한 외모의 신세대 ‘얼짱’스타 김태희(24)와 한예슬(24)이다.두 여배우는 KBS 2TV가 오는 19일 첫 방송하는 퓨전 SF 미니시리즈 16부작 ‘구미호 외전(外傳)’(극본 황성연 이경미,연출 김형일)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구미호로 변신,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벌인다.각각 구미호족 여전사 ‘시연’과 ‘채이’역을 맡은 둘은 결코 공존해서는 안되는 인간을 오히려 사랑하면서 갈등하는,인간보다 더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구미호로 등장한다.광주광역시 남구에 세워진 ‘구미호 외전’ 전용 세트장에서 두 여배우를 만나 그들만의 매력을 알아봤다. ●착한 구미호 김태희 촬영장에서 만난 김태희는 배꼽이 훤히 드러나는,몸에 꽉 끼는 가죽옷을 입은 매력적이고 섹시한 모습이었다.하얀 소복에 입가의 붉은 피,치렁치렁한 머리카락 등 기존 구미호의 괴기스러운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전설의 고향’의 구미호를 떠올리시면 안돼요.제가 맡은 구미호는 인간을 해치지 않고 공존하기 위해 노력해요.죽은 사람의 간이나 버려진 간을 먹죠.”산 사람의 간을 먹으려는 구미호를 처단함으로써 인간과의 갈등을 막는 구미호족 여전사가 그녀의 역할.하지만 구미호족을 멸종시키려는 인간족 특수요원인 민우(조현재)와 사랑에 빠짐으로써 비극적 운명에 처한다.그녀는 인기리에 종영한 SBS ‘천국의 계단’에서 표독한 눈빛의 악녀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싶지는 않았을까.“많은 분들께 악역으로 기억돼 있어서 ‘캔디’같이 밝은 역할은 조금 부담이 됐어요.극중 ‘시연’은 낮에는 지적이고 청순한 박물관 큐레이터로,밤에는 냉정한 구미호로 변신하는 양면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어 쏙 맘에 들었죠.”한 드라마를 통해 두가지 상반된 이미지를 모두 보여줄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려 덜컥 출연을 결정했단다. 극중에서 쌍단도를 들고 고난도의 와이어 액션을 직접 소화하는 그녀는 온몸이 상처 투성이다.“오늘은 칼을 휘두르다가 새끼 손가락(직접 보여주며)에 피멍이 들었어요.무더위에 통풍도 안되는 두꺼운 가죽옷을 입고 땀을 흘리느라 피부 트러블도 생겼죠.” 새벽 촬영 중 졸다가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이 목을 조르는 가위에 눌리기까지 했을 정도로 구미호 연기에 푹 빠져 있는 그녀다.“한 남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여성은 물론 강한 구미호 여전사로서 ‘절제된 연기’를 보여줄 겁니다.” ●나쁜 구미호 한예슬 반짝이는 검은색 의상과 장갑,하이힐.영화 ‘배트맨’의 ‘캣우먼’을 연상시키는 한예슬에게 시트콤과 오락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보여준 애교스럽고 코믹한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었다.그녀의 극중 역할은 밤마다 인간 희롱하기를 즐기는 구미호 여전사.짝사랑하는 동료 무영(전진) 앞에 방해가 되는 인물은 무조건 제거하는 냉혹한 구미호다.“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연기생활을 하면서 다시는 찾아올 것 같지 않을 행운이죠.” 시놉시스를 받자마자 지금의 ‘채이’역이 너무나 맘에 들어 ‘이 역할을 꼭 맡겨 달라.’고 제작진에게 졸랐다.“단순 악역이 아니에요.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은 여리고,여성스러우면서도 섹시한 ‘요부’ 같은 야누스적인 캐릭터죠.” 첫 인상은 차갑지만,알면 알수록 발랄함이 묻어나오는 실제 성격과 딱 들어맞는단다. 그녀는 겉보기와 달리 호기심 많고 끼로 똘똘 뭉친,말 그대로 무대체질이다.“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즐기는 편이에요.어릴 적 미국에 살 때는 기회가 없어서 거울 앞에서 혼자 미친 듯 춤추곤 했죠.넘치는 끼를 이제 화면을 통해 시청자들 앞에서 마음놓고 풀 수 있어 좋아요.” CF로 데뷔,시트콤 한편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그녀다.비슷한 길을 걸어온 극중 주인공 김태희에게 경쟁의식을 느끼진 않을까.“서로 극중 연기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같이 극을 살려내야 되는 구미호 역할에 충실할 뿐이에요.”“지금까지는 제가 원하는 대로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 같아요.엄청난 행운이죠.겨울쯤엔 멜로극과 영화에 출연해 연기력을 좀더 넓히며 전천후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어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역대 구미호 여우들 구미호는 여배우들이 가장 맡고 싶어하는 역할 가운데 하나다.구미호 역할로 출연했던 여배우들이 하나같이 스타덤에 올랐기 때문.오죽하면 “구미호 역할을 맡으면 여우혼이 생겨서 반드시 스타가 된다.”는 요상한 말까지 생겨났을까.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뛰어난 미모는 물론 선과 악의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는 실력파 연기자만이 구미호가 될 수 있었다.그러면 역대 구미호들은 어떤 여배우들이었을까. 지난 77년 10월 방송을 시작한 KBS ‘전설의 고향’에서 1호 구미호로 출연한 연기자는 한혜숙이었다.당시엔 특수 분장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짙은 화장만 했지만,그녀가 약속을 깬 서방님 앞에서 서서히 구미호로 변해가던 모습은 역대 구미호 가운데 최고로 무서웠다는 평을 듣는다. 그뒤는 장미희와 김미숙,선우은숙,차화연 등이 이었다.88년 이후 방송이 중단됨에 따라 맥이 끊겼던 구미호는 96년 프로그램의 부활과 함께 박상아(96년,‘狐女’),임경옥(96년,‘野狐’),송윤아(99년,‘구미호’)로 그 맥을 잇고 있다.과연 김태희와 한예슬도 ‘구미호의 전통’을 살려 스타배우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태희-한예슬 얼짱 구미호 대결

    김태희-한예슬 얼짱 구미호 대결

    21세기판 구미호(九尾狐)는 섹시한 외모의 신세대 ‘얼짱’스타 김태희(24)와 한예슬(24)이다.두 여배우는 KBS 2TV가 오는 19일 첫 방송하는 퓨전 SF 미니시리즈 16부작 ‘구미호 외전(外傳)’(극본 황성연 이경미,연출 김형일)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구미호로 변신,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벌인다.각각 구미호족 여전사 ‘시연’과 ‘채이’역을 맡은 둘은 결코 공존해서는 안되는 인간을 오히려 사랑하면서 갈등하는,인간보다 더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구미호로 등장한다.광주광역시 남구에 세워진 ‘구미호 외전’ 전용 세트장에서 두 여배우를 만나 그들만의 매력을 알아봤다. ●착한 구미호 김태희 촬영장에서 만난 김태희는 배꼽이 훤히 드러나는,몸에 꽉 끼는 가죽옷을 입은 매력적이고 섹시한 모습이었다.하얀 소복에 입가의 붉은 피,치렁치렁한 머리카락 등 기존 구미호의 괴기스러운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전설의 고향’의 구미호를 떠올리시면 안돼요.제가 맡은 구미호는 인간을 해치지 않고 공존하기 위해 노력해요.죽은 사람의 간이나 버려진 간을 먹죠.”산 사람의 간을 먹으려는 구미호를 처단함으로써 인간과의 갈등을 막는 구미호족 여전사가 그녀의 역할.하지만 구미호족을 멸종시키려는 인간족 특수요원인 민우(조현재)와 사랑에 빠짐으로써 비극적 운명에 처한다.그녀는 인기리에 종영한 SBS ‘천국의 계단’에서 표독한 눈빛의 악녀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싶지는 않았을까.“많은 분들께 악역으로 기억돼 있어서 ‘캔디’같이 밝은 역할은 조금 부담이 됐어요.극중 ‘시연’은 낮에는 지적이고 청순한 박물관 큐레이터로,밤에는 냉정한 구미호로 변신하는 양면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어 쏙 맘에 들었죠.”한 드라마를 통해 두가지 상반된 이미지를 모두 보여줄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려 덜컥 출연을 결정했단다. 극중에서 쌍단도를 들고 고난도의 와이어 액션을 직접 소화하는 그녀는 온몸이 상처 투성이다.“오늘은 칼을 휘두르다가 새끼 손가락(직접 보여주며)에 피멍이 들었어요.무더위에 통풍도 안되는 두꺼운 가죽옷을 입고 땀을 흘리느라 피부 트러블도 생겼죠.” 새벽 촬영 중 졸다가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이 목을 조르는 가위에 눌리기까지 했을 정도로 구미호 연기에 푹 빠져 있는 그녀다.“한 남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여성은 물론 강한 구미호 여전사로서 ‘절제된 연기’를 보여줄 겁니다.” ●나쁜 구미호 한예슬 반짝이는 검은색 의상과 장갑,하이힐.영화 ‘배트맨’의 ‘캣우먼’을 연상시키는 한예슬에게 시트콤과 오락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보여준 애교스럽고 코믹한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었다.그녀의 극중 역할은 밤마다 인간 희롱하기를 즐기는 구미호 여전사.짝사랑하는 동료 무영(전진) 앞에 방해가 되는 인물은 무조건 제거하는 냉혹한 구미호다.“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연기생활을 하면서 다시는 찾아올 것 같지 않을 행운이죠.” 시놉시스를 받자마자 지금의 ‘채이’역이 너무나 맘에 들어 ‘이 역할을 꼭 맡겨 달라.’고 제작진에게 졸랐다.“단순 악역이 아니에요.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은 여리고,여성스러우면서도 섹시한 ‘요부’ 같은 야누스적인 캐릭터죠.” 첫 인상은 차갑지만,알면 알수록 발랄함이 묻어나오는 실제 성격과 딱 들어맞는단다. 그녀는 겉보기와 달리 호기심 많고 끼로 똘똘 뭉친,말 그대로 무대체질이다.“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즐기는 편이에요.어릴 적 미국에 살 때는 기회가 없어서 거울 앞에서 혼자 미친 듯 춤추곤 했죠.넘치는 끼를 이제 화면을 통해 시청자들 앞에서 마음놓고 풀 수 있어 좋아요.” CF로 데뷔,시트콤 한편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그녀다.비슷한 길을 걸어온 극중 주인공 김태희에게 경쟁의식을 느끼진 않을까.“서로 극중 연기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같이 극을 살려내야 되는 구미호 역할에 충실할 뿐이에요.”“지금까지는 제가 원하는 대로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 같아요.엄청난 행운이죠.겨울쯤엔 멜로극과 영화에 출연해 연기력을 좀더 넓히며 전천후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어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역대 구미호 여우들 구미호는 여배우들이 가장 맡고 싶어하는 역할 가운데 하나다.구미호 역할로 출연했던 여배우들이 하나같이 스타덤에 올랐기 때문.오죽하면 “구미호 역할을 맡으면 여우혼이 생겨서 반드시 스타가 된다.”는 요상한 말까지 생겨났을까.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뛰어난 미모는 물론 선과 악의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는 실력파 연기자만이 구미호가 될 수 있었다.그러면 역대 구미호들은 어떤 여배우들이었을까. 지난 77년 10월 방송을 시작한 KBS ‘전설의 고향’에서 1호 구미호로 출연한 연기자는 한혜숙이었다.당시엔 특수 분장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짙은 화장만 했지만,그녀가 약속을 깬 서방님 앞에서 서서히 구미호로 변해가던 모습은 역대 구미호 가운데 최고로 무서웠다는 평을 듣는다. 그뒤는 장미희와 김미숙,선우은숙,차화연 등이 이었다.88년 이후 방송이 중단됨에 따라 맥이 끊겼던 구미호는 96년 프로그램의 부활과 함께 박상아(96년,‘狐女’),임경옥(96년,‘野狐’),송윤아(99년,‘구미호’)로 그 맥을 잇고 있다.과연 김태희와 한예슬도 ‘구미호의 전통’을 살려 스타배우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야구월드컵 ‘휘청’

    내년 3월 개최를 목표로 착실히 진행되는 듯하던 야구 월드컵이 곳곳의 암초로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하게 됐다.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은 도핑 테스트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이를 반대했기 때문이다.이 문제는 선수 노조의 양보로 해결됐지만 지금은 돈과 정치가 새 걸림돌이다. 16개 팀이 참가하고,3라운드로 진행하며,내년 3월에 연다는 큰 골격은 지난달 22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발표했다.그리고 세부적인 공식 계획은 오는 12일 올스타전에서 발표할 예정이었다.현재 제기되는 문제는 이 발표를 연기하는 것은 물론 월드컵 자체를 2006년으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첫 반응은 일본에서 나왔다.한마디로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식으로 참가해보았자 실익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프로야구 리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빅리그 선수가 국적별로 참가한다면 메달권에 든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처지라 쌍수를 들어서 찬성할 입장은 아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쿠바다.미국은 최근 카스트로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미국인의 쿠바 여행 제한을 강화했다.따라서 쿠바 대표팀이 애리조나나 플로리다에서 경기를 하도록 미국 정부가 쉽게 허가하기도 어렵다. 가장 큰 시비 대상은 아마추어 야구를 관장하는 IBAF다.IBAF는 막대한 대회 수입이 어떻게 분배될 것인지,특히 야구나 경제 측면에서 모두 약소국인 나라에 얼마나 배당이 돌아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국제야구연맹(IBAF)은 야구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모두 투표권 하나를 갖고 있다.또 야구월드컵이 올림픽 야구의 인기와 그에 따르는 수익을 해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더구나 상위 단체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서 야구를 퇴출시키려고까지 하는 마당이다.IOC가 돈맛을 알게 된 지 수십년이 되는 단체라 올림픽 종목을 채택하는 척도로 그 종목의 인기도를 꼽는다. 2006년으로 연기하는 일도 쉽지 않다.2006년은 2월에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열리고,여름에는 독일에서 축구월드컵이 예정돼 있다.따라서 스폰서십을 통한 대회 수입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이런 문제가 발생한 근본 원인은 메이저리그의 국제 경험 부족이다.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만 합의하면 다른 조그만 나라들이야 그냥 따라올 것이라고 속단해버린 탓이다.메이저리그의 산업 규모는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도 크지만 국제 경험에서는 아마추어 단체인 IBAF만도 못하다.메이저리그가 그동안의 권위의식을 버리고 국제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권투도장 여성들이 점령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줄넘기에 여념이 없는 뚱뚱보 여학생,날카로운 잽을 날리는 아줌마…. 다이어트 바람을 타고 서울,인천 등 수도권 권투도장에 여성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주고객이었던 구두닦이·식당종업원 등 불우 청소년들은 더이상 찾아보기 어렵고,그 자리를 중·고생과 직장인,아줌마들이 메우고 있는 것이다.특히 여성 관원들이 권투도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다. 인천시 연수구 연수1동 태풍권투도장의 모토는 ‘세계 챔피언’이 아니라 ‘다이어트’와 ‘왕따 해결’이다.인생역전을 노리는 집념 대신 살을 빼기 위한 열기가 가득하다.‘살과의 전쟁’이 격렬한 운동을 가르치는 권투도장에까지 파고든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관원 78명 중 15명이 여성이다.물론 ‘사람 때리는’ 기술을 배우기보다 원,투 스트레이트에 ‘살’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날려보내는 것이 목적이다.성인 남자도 기량 향상보다는 몸 관리를 위해 이곳을 찾는다. 이같은 변신은 신촌 등 서울시내 체육관들도 마찬가지다.지난 1980년대만 해도 국민 스포츠였던 권투가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찾는 이가 없어 ‘그로기’ 상태를 면치 못하자 자구책으로 살을 빼려는 여성을 타깃으로 삼은 것. 사실 권투만큼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운동종목은 드물다.워낙 고된 운동이기 때문이다.군살이 없는 선수들도 시합이 다가오면 평상시보다 10㎏가량 감량하는 것이 복싱이다.기본인 줄넘기와 스텝만으로도 별 어려움없이 한 달에 3∼7㎏ 가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태풍권투도장 관장 최택기(40)씨의 설명이다.무리하게 뺀 살이 아닌 만큼 다시 찔 우려가 적다.줄넘기는 뱃살과 종아리살,스텝은 엉덩이살,원,투 스트레이트는 어깨살과 가슴살을 자연스럽게 빼준다. 실제 권투는 운동 중 소비열량이 가장 높다.몸무게 55㎏인 사람이 30분간 운동했을 때 권투의 소비열량은 363㎉인 반면 농구 231㎉,수영 214㎉,테니스 182㎉,에어로빅 165㎉에 불과하다. ‘목적’이 달라진 만큼 도장 분위기도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과거에는 줄넘기 등 기본동작만 수개월씩 가르쳤다.초보자가 감히 샌드백을 치면 사범의 불호령이 떨어지기도 했다.하지만 요즘은 기본기만 익히면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코스를 연마할 수 있다. ‘왕따’ 해결을 위한 발걸음도 빈번하다.권투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엄마 손에 이끌려 도장을 찾는 초등학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눈치를 보던 아이들도 서너달만 운동하면 눈빛부터 달라진다.최 관장은 “원,투 스트레이트만 제대로 해도 어디가서 맞지는 않는다.”면서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데는 권투가 최고”라고 예찬론을 폈다.그렇다고 권투의 본질이 완전히 훼손된 것은 아니다.권투 자체에 흥미를 느끼거나 대학 특기생 진학을 위해 찾는 경우도 많다.이곳에는 프로 7명,아마추어 15명 등 모두 22명의 등록선수가 있다. 오는 19일 프로 데뷔전을 갖는 남혜란(18·고등학교 3년)양은 “처음에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체육관을 찾았지만 점차 권투에 재미를 느껴 프로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글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