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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섭교수에게 듣는 美·中 환율갈등 본질

    신장섭교수에게 듣는 美·中 환율갈등 본질

    미국과 중국 사이에 위안화 절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중국은 부당한 압력이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양국간 환율 갈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국제금융 전문가인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로부터 미·중 환율 갈등 관전법을 들어봤다. ●Q: 미국이 위안화 절상 압박하는 이유는 무역적자 해소 때문인가. A: NO. 미국이 단순히 무역적자만 생각한다면 달러가치를 약하게 해서 수출을 늘리면 된다. 근본 문제는 재정적자다. 미국은 심각한 수준인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를 대폭 발행하는 한편으로 경기회복을 위해 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 다시 말해 달러화가 절하되면 외국의 미 국채 구매자들은 고금리를 요구하게 되고 이는 자연스레 국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Q: 미국 국내정치적 상황이 위안화 절상 압박에 영향을 미치나. A: YES. 미국은 지금 무역적자 해소보다는 국채 발행을 통한 경기회복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미국 무역적자의 근본원인은 저축은 적고 소비는 많다는 것이다. 소비를 위축시키면 경기회복이 안 되니까 과소비 구조를 바꾸기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소비 위축을 불러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위안화 절상 압력을 넣는 것은 경제상황에 대한 불만을 외부로 돌리면서 강한 지도자로서 모습을 각인시키기 위한 ‘국내용’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인 중국이 미국 국채를 계속 매입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일종의 ‘성동격서’ 차원도 있다. 다른 나라들에 엄포를 주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Q: 중국이 미국요구에 굴복할까. A: NO.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끌려가는 모양새를 원치 않는다. 중국은 점진적으로 위안화를 절상해 왔지만 미국이 위안화 절상 압력을 넣고나서부터 절상을 멈췄다. 그렇다고 위안화 절상을 언제까지나 거부하진 않을 것이다. 어차피 위안화를 절상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미국의 압력이 이를 늦추고 있다. 중국은 버티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적당한 선에서 합의하려 할 것이다. 중국은 환율을 급작스럽게 조정해서 문제가 생겼던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일본은 과거 미국과 플라자합의를 한 이후 엔화 환율이 달러당 320~330엔에서 한순간에 달러당 100엔이 됐다. 정부가 경제충격을 막기 위해 돈을 풀면서 거품이 커졌고 결국 장기간 경기침체를 맞게 됐다. ●Q: 미·중 관계의 앞날은. A: 긴장 속 협력 양국 모두 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 긴장관계는 계속되겠지만 환율문제는 적당한 선에서 합의할 거라고 본다. 중국은 평화롭게 관계를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룬다는 게 기본 국가전략이다. 그것 때문에 그동안 손해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를 계속 매입해 왔던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도 재정적자가 늘어나고 이를 메우기 위한 국채를 더 발행하면 할수록 중국과 협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Q: 중국이 환율제도를 바꿀 가능성은. A: NO. 환율제도는 완전고정, 완전자유변동, 관리변동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중국은 고정환율제를 쓰다가 몇 년 전부터는 위안화 절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관리변동환율제의 일종인 바스켓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바스켓 제도는 교역비중이 높거나 외환시장에서 자주 거래되는 주요 통화를 한 바구니(basket)에 담듯 묶은 다음 그 거래량의 가중 평균을 산출하고 여기에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환율을 결정하는 제도다. 중국은 경제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정부가 환율을 관리하려고 할 것이다. ●Q: 미·중 환율갈등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A: 환율은 관리대상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완전자유변동환율제로 바꿨는데 아시아에서 이 제도를 쓰는 나라는 한국, 일본, 필리핀뿐이다. 이 제도를 쓰고 나서 한국은 환율변동폭이 너무 커지면서 손해만 보고 있다. 더구나 환율변동이 위험할 경우엔 정부가 손해를 보면서 개입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도 존재한다. 환율은 거래를 위한 저울인데 저울 눈금이 시시때때로 변하면 투기꾼만 이익을 볼 뿐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환율을 결정하면서도 환율변동폭에 신축성을 주는 바스켓 제도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만리장성 넘은 성남, 16강 보인다

    [AFC 챔피언스리그]만리장성 넘은 성남, 16강 보인다

    프로축구 K-리그가 하루 사이 두 경기에서 중국 슈퍼리그를 제쳤다. 성남은 23일 아시아추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풀리그에서 베이징 궈안을 홈으로 불러들여 3-1 역전승을 거뒀다. 4개 팀끼리 홈 앤드 어웨이로 조 2위까지 진출하는 16강에도 파란불을 켰다. 그러나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각각 2-0으로 꺾었던 성남은 무실점 행진엔 마침표를 찍었다. 3연승을 내달린 성남은 승점 9점째를 챙기며 2위 베이징(승점 6점·2승1패)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또 K-리그 2승1무를 포함, 올 시즌 6경기 무패행진을 벌였다. 성남은 전반 17분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출신 수비수 모리스 로스에게 일찌감치 골을 내줬다. 그러나 중국 팀에게 홈 경기를 내줄 순 없었다. 올해 경남FC에서 옮긴 단신 공격수 송호영(175㎝)은 0-1로 끌려가며 홈팬들의 속을 태우던 후반 37분 동점골로 분위기를 되돌렸다. 몰리나가 아크 정면에서 왼쪽으로 공을 내줬고, 송호영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을 뽑았다. 송호영은 4분 뒤 역전골 어시스트도 올렸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장신 스트라이커 라돈치치(192㎝)가 문전으로 달려들며 차 넣었다. 인저리타임 땐 미드필더 조재철이 베이징의 숨통을 끊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베이징 골키퍼 양지의 퇴장으로 얻은 프리킥 때 미드필더 몰리나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나온 뒤, 조재철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G조 수원은 중국 원정에서 후반 2분과 16분 호세모따의 릴레이 골로 허난 지안예를 2-0으로 꺾었다. 수원은 승점 7점(2승1무)으로 일본의 감바 오사카(승점 5점·1승2무)를 제치고 1위를 지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ZE:A, 한밤중 경찰서에 끌려간 사연은?

    ZE:A, 한밤중 경찰서에 끌려간 사연은?

    ZE:A(제국의아이들)의 리더 준영과 막내 동준이 한밤에 경찰서에 끌려갔다. 이들이 경찰서에 끌려간 이유는 실제가 아닌 드라마 속 장면으로 준영과 동준은 지난 21일 SBS 새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 깜짝 캐스팅돼 녹화를 마쳤다. 이날 준영과 동준은 부장검사에게 혼이 난 뒤 스트레스를 풀 겸 클럽을 찾은 마혜리(김소연 분)과 합석하는 클럽 남자 역할을 맡았다. 두 사람은 극중 미성년자 신분으로 클럽에 출입한 것이 경찰에 발각돼 늦은 밤 경찰서로 이송된다. ZE:A의 소속사 스타제국 관계자는 “멤버들이 새 앨범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첫 드라마 출연이라 열심히 연습해 녹화에 임했다.”며 “신인답지 않게 NG없이 여유 있는 모습으로 촬영을 마쳐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ZE:A은 23일 ‘하루종일’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 공개에 이어 오는 25일 두 번째 싱글 앨범과 ‘하루종일’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 스타제국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10)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고전 톡톡 다시 읽기] (10)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① 이름없는 고양이, 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아, 고양이 ‘로소’구나.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에게 ‘~로소이다’는 냉큼 귀에 들어오지 않는 낯선 어투였을 것이다. 더구나 나는 고양이다? 그냥 보면 아는 건데, 이 무슨 말장난인가. 그러니 고양이 이름이 ‘로소’라고 나름 상상력을 동원할밖에.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나오는 고양이는 정말 이름이 없다. 주워온 고양이,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슬그머니 기어들어와 빌붙어 사는 고양이다. 어디서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쥐는 절대 잡지 않는다는 ‘철학’이 있는, 희한한 고양이다. 소세키는 이 고양이의 눈을 통해 1905년의 일본을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 풍부한 학식을 쌓은 지식인, 수완 좋은 사업가, 진리를 부르짖는 철학자, 지체 높은 귀족, 야망 가득한 청년 등 이른바 그 시대의 선두 주자들이 낯선 풍경으로 새롭게 재구성된다. 소세키에 따르자면 이는 있어도 없는 것 같은, 어디를 걸어도 엉성한 소리가 나지 않는 고양이의 발놀림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이름 없는 고양이의 발걸음은 어떤 경계도 두지 않고, 그 무엇도 아랑곳없이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새로운 움직임을 감지해 낸다. ② 고양이의 시선에 비친 근대인 나, 고양이에게 인간들은 참으로 기이한 족속이다. 날로 먹어도 되는 음식을 굳이 삶고 굽고 볶으면서 유난을 떨고, 옷이랍시고 온갖 것을 다 피부에 얹어 놓으며, 발이 네 개인데도 불구하고 두 개밖에 사용하지 않는 ‘사치스러운 동물’이다. 그뿐이랴. 자기가 만들지도 않은 토지 따위를 자기 소유로 정하고, 심지어 그 ‘소유권’을 팔고 사는 짓거리도 한다. 땅이 생겨나는데 인간이 무엇을 노력했고 어떤 도움을 주었냐고 고양이는 되묻는다. 또 인간들은 돈과 다수 세력에 복종하거나, 동의할 수 없더라도 맞춰 살려고 갖은 애를 다 쓴다. 그야말로 ‘미치광이’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다. 이런 미치광이들이 그 당시 대표적인 인간이다. 고양이에 따르면 그들은 자나깨나 자기 이익과 손해를 따지는 데 여념이 없다. 거의 강박적으로 스스로를 꾸며내고 방어하느라 바쁘다. 남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자신을 몰아친다. 불나방떼들처럼 문명의 이기를 좇을 뿐이다. 이런 ‘미치광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바로 ‘초열지옥’이다. 이에 비해 고양이의 주인인 구샤미 선생과 메이테이, 간게쓰 등은 무력하고 무능하기 짝이 없는 인간들이다. 뭔가 하기는 하지만, 세상의 시선으로 보자면 쓸모 있거나 의미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구샤미 선생 집에 모여 시시껄렁한 잡담을 나누는 게 고작이다. 중학교 영어선생인 구샤미는 재주도 지혜도 별로 없는, 불어터진 국수 같은 인물이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서재에 틀어박히기 일쑤지만, 실은 그저 책상에 침을 흘리며 낮잠이나 자고 있을 뿐이다. 메이테이는 끊임없이 허풍스러운 거짓말을 만들어 낸다. 그 거짓말에 아는 척, 있는 척하고 싶어 하는 ‘사치스러운 동물’들은 쉽게 속아 넘어간다. 간게쓰는 학자인데, 그는 ‘목 매기의 역학’, ‘도토리의 스태빌리티(stablility)를 논하고 아울러 천체(天體)의 운행을 논함’, ‘개구리 눈알의 전동 작용에 대한 자외 광선의 영향’ 등처럼 학문의 대상이 절대 될 수 없는 것들을 연구한답시고 바쁘다. 구샤미 일당의 무력하고 무능한 모습은 초열지옥인 현실에서 한쪽 발을 슬쩍 빼고, 딴청을 피우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그 모습이 우스꽝스럽지만, 그래서 그들은 느긋하고 자유롭다. 이 자유는 인간세상에서 중요하다는 것, 의미 있다는 것들에 대해 “정말 그래? 왜?”라고 되묻게 만들어 준다. 의심을 품게 하고 질문을 만드는 힘, 이 때문에 고양이는 구샤미 일당을 ‘고급스러운’ 무능력을 가진 인간들이라고 부른다. ③ 거인의 시대에 살아가는 방법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나오는 장면 하나. 아이들은 하늘 높이 공을 던진다. 그러다 왜 공이 떨어지는지, 왜 위로 오르지 않는지 묻는다. 엄마는 거인이 땅 속에 살아서 ‘거인 인력’으로 공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이 거인은 공만이 아니라 세상만물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긴다. 이 거인의 시대가 소세키의 시대다. 나쓰메 소세키가 잡지 ‘호토토기스’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연재하기 시작한 1905년 무렵, 일본은 러·일전쟁 승전으로 한껏 고무돼 있었다. 이후 일본은 만주와 한반도에서의 주도권을 본격적으로 행사하기 시작한다. 대한제국은 열강의 묵인 속에 을사늑약을 강요당했고, 1910년에는 강제로 일본에 병탄된다. 한반도를 식민지로 확보하면서 일본은 강력한 제국에 대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름을 부여받은 근대적 개인들은 국민이라는 사명을 띠고 역사적인 개인이 되어야만 했다. 모든 것은 국가를 중심으로 끌어당겨졌고, 일본은 제국으로 향해 내달렸다. 이런 초열지옥과도 같은 현실에서 구샤미 일당은 딴청만 피우고, 우리의 주인공 고양이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끊임없이 돌아다닐 뿐이다. 고양이는 마지막 죽음까지도 태평스럽게 맞이한다. 이름 없는 고양이와 무능한 인간들이 보여주는 이 유유자적한 자유가 거인의 시대를 살아가는 소세키의 방식이다. 물론 이로써 시대에 정면으로 맞서지는 못하지만, 거인 인력에 끌려가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비켜 나가는 틈새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던 나쓰메 소세키는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 처음 쓴 소설작품에서, 역설적이게도 자신의 시대를 벗어나는 방식을 시도했던 것이다. 또한 이 방식은, 그리고 이름 없는 고양이의 눈과 발걸음은 비단 1905년에만 머무르지는 않는다. 이력서에 채워 넣을 내용, 남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점수와 자격증을 위해 삶을 바쳐야 하는 우리 시대. 고양이는 가늘지만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지른다. 고양이의 눈과 발로써 시대의 낯선 틈새를 만들어 보라고. 거인의 시대를 가로질러 보라고. 김연숙 수유+너머 연구원
  • 두 젊은 괴짜의 유쾌한 저항운동

    그들은 자신들에게 썩은 호박이 날아오고 야유가 쏟아지며 결국 멱살을 잡혀 끌려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경찰차에 실려 철창에 갇히거나 아니면 최소한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이것이 웬일인가.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자발적으로 판매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얘기해도, 미국에서 노예제를 계속 유지해야 했었다고 말해도, 우스꽝스러운 남성 성기 모양의 모니터가 달린 황금빛 쫄쫄이 옷을 ‘경영자 여가복’이라고 소개해도 다들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주억거리며 동의를 보낼 뿐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 강도를 높일 수밖에. 그들은 ‘서구 사람들이 먹은 햄버거’, 즉 똥을 재활용해 제3세계 사람들에게 파는 햄버거를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대학생들 정도만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들의 의도를 눈치챘을 뿐, 세계 여러 나라의 펀드매니저, 기업인, 학자, 국제변호사들은 그들이 무슨 말을 해도 동의만을 보냈다. 점입가경이다. 결국 신랄하고 냉소적인 말투로 세계무역기구(WTO) 전격 해체를 발표하자 세계 여러 언론들이 앞다퉈 이를 보도하고, 캐나다의 한 의원은 의회에서 이에 대해 공식 질의를 하기에 이르렀다. 고작 두 명의 젊은 괴짜 사회운동가들이 만든 ‘예스맨’의 활약상이다. ‘예스맨 프로젝트’(앤디 비클바움 등 3인 지음, 정인환 옮김, 빨간머리 펴냄)는 이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체제를 만드는 데 선봉에 있는 WTO를 골탕먹이고 싶은 마음에서 WTO의 전신인 관세및무역에관한일반협정(GATT) 도메인 ‘GATT.org’를 입수해 WTO 홈페이지와 똑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물론 내용은 거의 엉터리에 가깝다. 그랬더니? 세계 각지에서 e-메일이 쏟아졌다. WTO 규정에 관한 까다로운 질문부터 시작해 각종 국제회의에 WTO의 입장을 발표하거나 연설해 줄 사람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들이었다. 그래서 위와 같은 괴짜 활동이 펼쳐질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국제무역서비스 관련 회의에서, 뉴스 전문 방송 CNBC에서 토론자로 출연한 방송에서, 핀란드 탐페레 ‘섬유산업의 미래’ 주제의 국제회의에서,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장소도, 주제도 가리지 않았다. 이들은 이미 조지 부시 당시 텍사스 주지사가 대선에 출마할 즈음 그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인 ‘GeorgeWBush.com’과 비슷하게 꾸민 ‘GWBush.com’을 만들어서 그를 조롱하고 비판한 바 있다. 위 모든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결코 감옥에 가지 않았다. 급기야 이들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미 상공회의소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기후변화협약 관련 규제법안’에 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에 이른다. 숨이 막히는 엄숙주의만이 운동의 몫은 아니다. 어떤 오락보다 즐겁고, 어떤 개그 프로보다 유쾌한 것이 지구 바꾸기 운동임을 한 권의 책으로 말해 준다. 낄낄대며 웃고 즐기기에 적합하지만, 부록에 담긴 세계화 반대 운동을 펼치는 세계 각 나라의 여러 사이트에 대한 소개도 소중한 정보다. 1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EBS강의 강화… 사교육 없애는게 목표”

    “EBS강의 강화… 사교육 없애는게 목표”

    교육개혁을 달성하기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9일엔 서울 도곡동 EBS 본사를 방문했다. 17일 청와대에서 첫 번째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이틀 만에 일선 교육현장을 찾은 셈이다. 올 초 신년연설에서 “교육개혁은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약속을 실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EBS 수능강의 콘텐츠 제작 현장을 둘러본 뒤 학생, 학부모, 현직 교장, 교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 EBS의 수능강의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구하는 목표는 사교육을 없애자는 것”이라며 “단순히 경제적 비용을 줄인다는 목적도 있지만,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해서 학생들의 창의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BS 수업을 수능의 70% 정도 연계하겠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는 사교육에 노심초사하는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에게 EBS가 길을 터주라는 뜻일 것”이라며 “사교육을 받지 않고 EBS 수능강의만 받더라도 수능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정부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하자면 EBS가 상당히 질을 높이고, 강의와 교재내용도 다변화된 형태로 가야 한다.”면서 “다양한 학생수준에 맞는 강의를 해 주면 좋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건 부탁이다. 우리 손자, 손녀도 EBS를 보고 수능을 봐야 할 테니까….”라면서 “학생들 입장에서 수준에 맞도록 하면 많은 학생들이 시청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가난한 학생들이 교육받는 데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교육복지’의 개념도 강조했다. 우리 사회가 사교육비에 멍들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대학에 갈 수 없는 만큼 이들이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EBS를 공교육을 살리는 전진기지이자, 사교육을 없애는 본산으로 삼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 오금고 3학년 손원철군은 “학원에 끌려다니다시피하면서 공부했는데 이제 학원을 다 끊고 EBS 강의만 열심히 듣고 있다.”면서 “저 같은 많은 아이들을 위해 ‘수능 연계율 70%’를 꼭 지켜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서울대 1학년인 이대보군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가출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많이 방황했지만, EBS가 있어서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경험을 털어놓았다. 대구 영신고 이동석 교감은 “EBS는 가정보다 학교에서 선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EBS를 사교육의 대안으로 키우려면 중학생에게도 모두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프로배구]데스티니 34득점 ‘원맨쇼’ GS칼텍스 14연승 신기록

    [프로배구]데스티니 34득점 ‘원맨쇼’ GS칼텍스 14연승 신기록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여자부 역대 최다인 14연승을 내달렸다. GS칼텍스는 18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10 프로배구 6라운드 홈경기에서 도로공사를 3-1로 꺾었다. 지난 1월10일부터 1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GS칼텍스는 이로써 흥국생명이 2007~08시즌 작성한 종전 최다 기록인 13연승을 넘어섰다. 홈 전적 최다 기록인 12연승 행진도 함께 이어갔다. 남녀를 통틀어 역대 최다 기록은 2006년부터 07년까지 두 시즌 동안 남자부 삼성화재가 올린 17연승이다. GS칼텍스는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주전 세터 이숙자 대신 시은미에게 볼 배급을 맡기는 등 비주전들을 여럿 기용하면서 조직력이 흔들렸다. 1세트부터 잦은 실수 탓에 도로공사에 4-8까지 끌려갔지만 강한 서브와 용병 데스티니의 공격을 앞세워 13-9로 전세를 역전, 1세트를 먼저 가져온 GS칼텍스는 2세트를 내준 뒤에도 24-23까지 쫓긴 3세트 데스티니가 후위공격을 꽂아넣어 승기를 잡았다. 다시 데스티니가 시간차 공격과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려 9-5까지 앞서나간 GS칼텍스는 벌린 점수를 착실히 지켜 승리했다. 데스티니가 후위공격 4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2개 등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으로 혼자 34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여러 차례 몸을 날려 상대 강타를 걷어낸 리베로 남지연의 허슬플레이가 돋보였다. 이성희 감독은 “연승은 신경 쓰지 않는다.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28일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우리캐피탈에 3-1 진땀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AM, 이번엔 ‘감성댄스돌’…신곡 베일 벗어

    2AM, 이번엔 ‘감성댄스돌’…신곡 베일 벗어

    애절한 발라드와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감성돌’과 ‘짐승돌’을 넘나드는 그룹 2AM이 신곡을 통해 ‘감성댄스돌’로 거듭났다. 2AM은 지난 15일 오후 8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리패키지앨범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잘못했어’의 뮤직드라마와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잘못했어’는 그간 발라드만 불러온 2AM이 처음 도전하는 댄스곡이다. 이날 공개된 ‘잘못했어’는 ‘죽어도 못 보내’를 프로듀싱했던 작곡가 방시혁이 2AM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곡. 클럽에 어울리는 댄스비트에 애절한 멜로디가 얹어져 묘한 매력과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 프로듀싱을 담당한 방시혁은 “이미 최고의 가창력을 인정받은 2AM이 보여줘야 하는 모습은 최고의 무대 비주얼이라 생각했다. 2AM이 댄스를 선보이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만큼 내게는 당위였다.”고 2AM에게 댄스곡을 선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2AM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댄스음악을 하고 싶었다. 비주얼에만 너무 끌려가는 댄스음악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메시지가 분명한 댄스음악, 젊음의 감성을 가슴 아프게 전달하는 댄스음악을 만들고 싶어 ‘감성댄스’라고 이름 붙였다.”고 전했다. 조권은 이번 신곡에 대해 “발라드에서 대변신한 댄스곡이다. ‘감성돌’인 만큼 감성댄스곡으로 찾아뵐 것 같다.”고 소개한 뒤 “발라드만 해오다 댄스곡을 받았을 때 걱정도 됐지만 지금은 안무연습에 한창이다. 조만간 멋진 퍼포먼스로 찾아뵐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2AM은 ‘잘못했어’ 무대를 통해 2PM ‘하트비트’ 안무를 담당했던 박남용 안무가의 작품인 ‘그림자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4명의 그림자 댄서가 무대에 올라 퍼펫 마스터처럼 네 명의 멤버를 움직이는 연극적 요소를 차용했다. 2AM은 이미지 변신을 위해 2억 원을 투입한 14분 분량의 뮤직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했다. 뮤직드라마는 클럽DJ, 아이스하키선수, 바이커, 농구선수로 각각 분한 2AM의 조권, 창민, 슬옹, 진운의 사랑과 우정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창민은 “뮤직드라마에 이어 내일(16일) 음원을 공개하고 4월까지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만큼 새로운 관심과 반응이 필요하다. 더 멋진 라이브무대로 찾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 한국휠체어컬링 첫 승

    한국 휠체어컬링대표팀이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대회 개막 이틀째인 14일 캐나다 밴쿠버의 패럴림픽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예선 풀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을 8-4로 제쳤다. 한국은 이로써 1승1패를 기록, 1차전 패배에 따른 심리적 부담을 덜었다. 한국은 앞서 벌어진 미국과의 풀리그 1차전에서 막판 집중력이 망가지면서 6-9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5피리어드까지 스웨덴에 3-4로 끌려갔지만 6~8피리어드에는 1점도 내주지 않고 대거 5점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UBC선더버드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미국에 0-5로 완패했다. 한국은 1패를 기록,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토너먼트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남은 일본·체코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퍽 키핑과 패스 등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몇 수 앞선 미국을 상대로 첫 골을 너무 일찍 허용한 데다 2피리어드 중반에 집중력이 떨어져 허둥댄 것이 아쉬웠다. 휘슬러스키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녀좌식과 입식스키, 활강경기는 짙은 안개로 모조리 취소, 15일 이후로 일정이 미뤄졌다. 한편 ‘불꽃은 불길이 되어(A spark becomes a flame)’를 모토로 한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은 13일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 열전에 들어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모순된 시대 가운데 선 비운의 세자

    모순된 시대 가운데 선 비운의 세자

    아주 오래전 갓 스무 살의 나이에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던 김인숙(47)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안다. 기성의 성(性) 인식 굴레에 갇혀 있던 사랑과 자유, 도덕의 문제를 그가 얼마나 감각적인 문체로 능수능란하게 풀어냈는지 말이다. 그러나 당시 여성잡지 등에서는 ‘여대생의 성애 소설’로만 주목하며 난리를 피웠다. 오죽했으면 당시 심사위원조차 “통속소설 작가로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하고, 또 정진하라.”고 그에게 덧붙였을까. 우려와 기대 속에 등단한 김인숙은 이후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않으며 민중문학 작가로 ‘변신’한다. ‘79~80 겨울에서 봄 사이’, ‘함께 걷는 길’, ‘하나 되는 날’ 등을 발표한다. 굳이 전태일 문학상 수상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1980년대 후반 당시 방현석, 안재성 등과 함께 민중문학 작가로 활약한다. 그리고 1990년대에는 인간의 문제, 관계 속 소통의 문제 등을 천착하는 작품으로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이수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받았다. 김인숙이 다시 한 번 새로운 곳으로 발을 내디뎠다. 수백년 전 역사 속 인물과 그의 고독, 번민, 불안을 지금 이곳으로 불러들인 역사 장편소설이다. ‘소현’(자음과모음 펴냄)은 병자호란 뒤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8년을 지내고 환국한 지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난,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삶의 마지막 2년 동안 겪어야만 했던 조선의 비극, 권력의 암투 속에 방치되는 백성, 시대의 혼란 등에 대한 이야기다. 소설의 얼개는 이렇다. 조선을 침략한 청이 명에 승리해야 모국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조선의 굴욕은 계속된다. 이 모순된 상황이 소현의 몫이다. 청은 승리했고, 소현은 돌아온다. 하나 인조와 신하들은 청의 신임까지 업고 돌아온 소현을 권력을 위협하는 대상으로 삼을 뿐이다. 소현은 조선왕조실록 등 사료에서는 ‘학질’로, 많은 사학자들의 평가로는 ‘비공식 암살’로 눈을 감는다. 김인숙은 ‘친청파’로 남은 소현의 고뇌와 갈등을 그릴 뿐 아니라 아들을 삶 저편으로 보내야만 하는 아비로서 인조의 고뇌와 갈등을 예의 섬세하면서도 객관의 문체로 풀어낸다. 마치 건조하면서도 간결한 김훈의 문장을 보는 듯 때로는 몰아치고, 때로는 훈훈하게 기록한다. 김인숙은 “역사를 소설화하는 것은 실존 인물과 사건에서 한 걸음 떨어져 새롭게 상상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굉장히 매력있는 작업”이라고 첫 역사 장편소설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이어 “현대소설의 스타일과 달리 역사소설인 만큼 의도적으로 객관적이고 간결한 문장을 구사하기 위해 애썼다.”면서 “이것 또한 역사소설이 주는 재미있는 것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추노 시청률 ‘주춤’… “40% 달성 쉽지않네”

    추노 시청률 ‘주춤’… “40% 달성 쉽지않네”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의 시청률이 지난주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있다. 11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추노’ 19회는 전국기준 3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방송분이 기록한 33% 보다 1.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길(장혁 분)과 태하(오지호 분)가 검문에 끌려간 혜원(이다해 분)과 원손을 극적으로 구해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과거 대길의 첫사랑 언년이자 현재 태하의 부인이 된 혜원과 두 남자는 한 자리에서 서로 다른 심적 고뇌를 겪었다. 혜원은 태하에게 자신이 노비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별을 고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태하는 점차 변해갈 자신과 함께해 달라고 부탁해 결국 세 사람은 원손을 데리고 월악산 화적단의 수뇌인 짝귀(안길강 분)를 찾아간다. 24부작 드라마인 ‘추노’는 이제 종영까지 단 5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주 명품 조연인 성동일의 천지호까지 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추노’는 혁명의 클라이맥스에 다다르고 있음에도 더 이상의 시청률 반등을 꾀하지 못하고 있다. ‘추노’는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30%대에 진입하며 2010년의 첫 ‘국민드라마’와 ‘시청률 40% 격파’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30%대 초반의 시청률에서 소폭의 상승세와 하락세를 오가며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 현재 ‘추노’는 태하의 혁명과 노비들의 반란, 아직 정리되지 않은 대길과 언년의 감정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고 있다. 남은 5회 동안 그려질 모든 사건들이 시청자의 흥미와 호평을 이끌어 시청률 40%의 벽을 넘어설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 = KBS 2TV ‘추노’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미연 “3년만 복귀작 ‘김만덕’ 마음으로 선택”

    이미연 “3년만 복귀작 ‘김만덕’ 마음으로 선택”

    톱스타 이미연은 컴백작으로 선택한 KBS 특별기획 역사드라마 ‘거상 김만덕‘에 대해 “마음이 끌려서 선택했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이미연은 11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올’리브의 ‘올리브쇼 3‘에 출연,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솔직한 느낌을 털어놓으며 연기 변신을 위해 준비 중인 일상을 공개한다.사진작가 조선희가 진행하는 ‘올리브쇼 3‘의 포토 토크쇼 ‘톱 셀러브리티‘에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받은 이미연은 “극중 김만덕이 가진 건강하고 희망찬 에너지를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이미연은 탁월한 미모의 기생에서 조선시대 대표 거상으로 변신하는 ‘만덕‘ 역을 위해 수개월 동안 승마를 배우고 제주도 창을 연습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톱 셀러브리티’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미연의 일상을 찾아가 야외 승마훈련을 받는 모습과 제주도 창을 배우는 장면을 영상에 담았다.추운 날씨 속에서도 집중력 있게 승마 훈련에 임한 이미연은 빠르게 달리는 말 위에서도 안정된 자세를 유지했고, 이어지는 가야금 교습에서도 꼼꼼히 짚어가며 열정을 불태웠다.‘톱 셀러브리티’ 이미연 편은 스페셜 3부작으로 꾸며졌으며 3월 11일부터 3주 동안 방송된다. 사진 = CJ미디어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닝 브리핑] “1945년 도쿄 대공습때 한국인 1만여명 희생”

    │도쿄 이종락특파원│1945년 3월10일 미군의 도쿄 대공습 때 한국인 1만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쿄 조선인 강제연행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도쿄 공습 당시 일본에 끌려와 있던 조선(한국)인 9만 7000명 중 절반가량인 4만 1000여명이 공습 피해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피해자 중 4분의1가량인 1만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도쿄신문이 9일 보도했다. jrlee@seoul.co.kr
  • 고구려 출신 중국 황후 고조영을 아시나요

    우리 선조들 중에도 중국 황후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있었다. 고조영과 고영이 대표적인 이들. 고구려에서 북위(北魏·386∼534)로 이주한 고조영은 6대 황제 효문제(재위 471∼499)의 후궁이 됐다. 고조영은 아들이 태자에 책봉된 뒤 외척들의 발호를 막기 위해 태자의 친어머니를 살해하는 ‘자귀모사’(子貴母死)란 고대 중국의 관습에 따라 죽음을 당했고, 훗날 황제에 오른 아들 선무제에 의해 황후로 추존됐다. 또 다른 고구려의 여인이자 고조영의 조카였던 고영은 선무제의 황후였다. 당시 고씨 가문은 북위 황실과 복잡한 겹사돈 관계를 맺어 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 태자로 책봉된 효명제는 고영의 친아들이 아니었다. 고영은 ‘자귀모사’ 관례를 내세워 태자의 친어머니를 죽이고 권력을 장악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한발 앞서 효명제의 친어머니가 황제의 친위대와 연합해 거사를 일으켰고, 고영은 황후에서 비구니로 전락한 뒤 살해됐다. 이처럼 중국 대륙을 무대로 활약했던 선조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한 책이 출간됐다. ‘대륙에 서다’(최진열 지음, 미지북스 펴냄)이다. 서울대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그동안 중국 역사서 속에 잠들어 있다가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촉발된 ‘한·중 역사전쟁’으로 이들의 존재가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외국인에 대한 기록과 평가가 인색한 중국인들의 역사 서술 방식에 비춰볼 때 이들은 시공을 초월할 만큼 뛰어난 인물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의 미덕은 대중적인 역사서는 물론, 어지간한 논문 등에서도 좀처럼 언급되지 않았던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는 것. 5호16국 시대에 고구려인이면서 북연(北燕)을 세운 혜의제(惠懿帝) 고운(재위 407~409), 공녀(貢女)로 끌려 갔다가 원나라 중앙 정계를 쥐락펴락했던 기황후, 백제 유민으로 당나라 군인으로 복무하며 토번·돌궐 등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당대의 명장 흑치상지 등이 그들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옛 유고 국제형사재판소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옛 유고 국제형사재판소

    │헤이그 정은주 순회특파원│“나를 성폭행하고 나서 그는 의자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물고 ‘더 할 수도 있다.’고 했어요. ‘그러나 네가 내 딸이랑 비슷한 또래라 이 정도로 끝내주마.’라고 자비를 베풀듯 말했죠.” 2000년 3월29일과 30일, 20대 여성 증인은 열다섯 살 때인 1992년 여름에 겪었던 끔찍한 경험을 옛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ICTY)에서 진술했다. 보스니아 남부 지역의 작은 마을 출신의 이슬람 소녀는 그해 4월 내전이 터지자 두려웠다.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서였다. 가족은 집을 떠나 숲 속으로 숨어들었다. 7월3일 군대가 몰려와 가족을 찾아냈다. 어제까지 이웃이었던 사람이 군복을 입고 총부리를 들이댔다. 보스니아 세르비아 군대의 부사령관이던 조란 부고비치(당시 40세)가 소녀를 침실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소녀는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로 끌려갔다. 다른 친구들은 이미 그곳에 와있었다. 군인 몇 명이 들이닥치더니 “이슬람 여자에게 본때를 보여주자.”라며 소녀 8명을 끌고 갔다. 윤간과 폭행이 쏟아졌다. 만신창이로 돌아온 소녀들은 울고, 또 울었다. “배와 가슴, 다리, 온몸에 상처가 생겼어요. 서른 살이나 많은, 아버지 또래의 남자에게 농락당하는 것이 정말, 끔찍했습니다.” 고통스러운 성폭행이 8월13일까지 이어졌다. 적십자가 온다는 소식에 군대가 철수하면서 소녀는 풀려났다. 소녀의 증언은 발칸지역에 생방송됐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도록 가명을 사용하고 방송 때도 얼굴과 음성이 변조됐다. 그녀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 부사령관은 성폭행, 고문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ICTY는 성폭행이 전쟁범죄라는 첫 판례를 세웠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인종 청소’라는 명목으로 발칸반도에서 자행된 국제인도법 위반 행위를 처벌하는 임시 국제재판소를 설립하기로 1993년 5월 결의했다. 1987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집권한 후 ‘대 세르비아’ 재건을 주창하자 옛 유고슬라비아에는 민족 갈등이 불붙었다. 1991년 6월부터 슬로바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등 각 민족의 분리·독립이 이어졌고 국제사회도 이를 승인했다. 그러나 세르비아계는 1992년부터 4년간 내전을 일으켰고 25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ICTY는 1991년 1월1일 이후 옛 유고슬라비아의 영역 내에서 발생한 전쟁범죄를 심판한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재판소가 세워졌다. 구성은 3개의 심리부와 항소부, 검사부, 서기국. 유엔은 2008년까지 모든 재판을 마무리하라고 권고했지만 라도반 카라지치 전 보스니아 세르비아 지도자가 기소된 지 14년 3개월 만에 붙잡히면서 ICTY의 기한도 2012년까지 늘어났다. 특히, 증인에 대한 지원과 보호가 남다르다. 세르비아 군대는 증거서류를 남기지 않아서 피해자나 내부고발자의 증언이 필수적인 혐의 입증자료다. 증인이 헤이그 재판정까지 출석할 때 소용되는 여행비, 체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심리치료, 전문가 도움도 제공한다. 신변의 위험이 심할 때는 증인과 그 가족을 서방국가로 옮기는 재배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글 사진 ejung@seoul.co.kr
  • 北 축구 베네수엘라 평가전 수난

    월드컵 본선을 맞아 44년 만에 얼굴을 내미는 북한 축구가 ‘산 넘고 물 건너’ 숱한 고생을 하고 있다. 평가전을 위해 남미에 위치한 베네수엘라를 찾아가던 중 비행기를 갈아타면서 유니폼을 몽땅 잃었고, 일몰로 중간에 경기를 끝내야 했다. 7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해외 전지훈련 겸 평가전에 나선 북한 축구대표팀이 지난 5일 베네수엘라 산펠리페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북한은 1차전 경기시간을 미루자고 주장했다. 기온이 36도를 웃돌아 낮 12시 경기는 무리인 데다, 유니폼을 분실해 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하루 미뤄 오후 2시에 열린 경기에서 북한 선수들은 아디다스 로고가 찍힌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흰 활동복을 입고 뛰었다. 북한은 전반 7분 만에 수비수 박남철(25)의 골로 앞서다 43분 동점골을 내주면서도 처지지 않는 경기력을 뽐냈다. 그러나 라이트 시설이 없는 경기장이라 후반 35분 일몰에 따른 무승부로 끝났다. 7일 푸에르토라크루스에서 치른 2차전엔 제대로 된 유니폼을 공수받아 입었다. 원정 형식을 갖추느라 왼쪽 가슴에 인공기를 도들새김한 상·하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북한은 전반 8분 먼저 골을 내줘 끌려가다 후반 21분 베테랑 미드필더 문인국(32)의 골로 균형을 되찾았다. 하지만 후반 44분 결승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AP는 전반 주도권을 뺏겼던 북한이 후반 들어서는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으로 베네수엘라를 거세게 몰아붙였다고 전했다. 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려 전훈 중인 북한은 오는 18일 멕시코 원정 평가전을 갖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목포교도소 교도관들 재소자 집단폭행”

    전남 목포교도소에 수감중인 재소자가 교도관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목포 교도소를 출소한 정모씨(49)는 4일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와의 면담에서 출소전 점호자세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관구실(대기실)로 끌려가 교도관 4명으로 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병원을 찾아 전치 3주의 상해진단을 받았다. 이에 앞서 김모씨도 지난 1월 같은 교도소에서 정씨와 비슷한 이유로 교도관들에게 폭행을 당해 교도소 공중보건의로부터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도소측은 폭행여부에 대해 일절 공식 확인을 거절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아기가 나와요”…결혼식날 출산한 여성

    여자가 한 남자의 부인이 되고, 아기의 엄마가 되는 데는 최소한 9-10개월 간격이 있어야 정상(?)이지만 하루 만에 부인과 엄마가 된 여자가 있어 화제다.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산통을 느낀 신부가 병원으로 옮겨져 아기를 낳았다. 미국 오하이오 톨레도에서 벌어진 일이다. 2일 미 언론에 따르면 결혼식은 지난달 27일 열렸다. 두 사람은 여자가 아기를 잉태하자 출산 전 결혼식을 치르기로 하고 보름 전 날을 잡았었다. 병원에서 알려준 예정일은 3월 7일이었다. 충분히 시간 여유를 두고 날을 잡느라 잡은 셈이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신부가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입장을 하는데 문제가 터졌다. 갑자기 산통을 느끼기 시작한 것. 신부는 그렇지만 결혼식 도중에 아기가 태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잠시 배가 아픈 것으로 가볍게 여기고 결혼식 내내 통증을 참아냈다. 하지만 결혼식이 끝나고 파티장에서 끝내 신부는 “병원으로 가자.”고 신랑에게 호소했다. 아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신부는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실바니아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아들을 순산했다. 결혼기념일과 첫 아이의 생일이 같아져 버린 부부는 “병원에서 예정일을 3월 7일로 얘기해줬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모든 일을 ‘순서’대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선지 삶으로 본 고구려 유민의 발자취

    고선지 삶으로 본 고구려 유민의 발자취

    지금부터 약 1300년 전 활약한 당나라 장수 고선지는 중국에서는 ‘서역 수호신’으로, 아랍에서는 ‘중국 산맥의 왕’으로 불렸다. 중국의 사서인 구당서는 고선지가 “한 번의 전쟁으로 72개국을 굴복시켰다.”고 기록했다. 고선지는 고구려 유민의 후예였다. 고구려는 패망 이후에도 뛰어난 장수를 낳은 셈이다. KBS 1TV는 3~5일 오후 10시 창사특집 3부작 ‘고선지 루트’를 통해 당나라로 끌려간 고구려 유민의 삶과 고선지의 활약상을 조명한다.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은 배우 전광렬이 맡았다. 3일 방송하는 1부 ‘고구려인, 실크로드를 제패하다’에서는 668년 요동이 당나라 수중에 떨어지면서 고구려가 패망한 이후 유민들의 삶과 고선지가 군인의 길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망국 백성인 고구려인들은 황무지를 개간해 먹고살거나, 아니면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이런 삶을 벗어나려면 군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로 군인이 됐을 고선지는 약관 20세에 장군으로 승진하는 파격으로 시작해 승진을 거듭했다고 구당서 ‘고선지 열전’은 기록한다. 4일 방송되는 2부 ‘사상 최고의 작전, 와칸 계곡의 혈투’는 고선지가 공적을 세운 곳을 차례로 찾아가본다. 고선지가 지금까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다르코트 원정이다. 고선지의 가장 큰 승리로 꼽히는 전투는 와칸 계곡의 연운보라는 곳에서 벌어졌다. 와칸 계곡은 파미르 고원 남부에 있는 좁은 협곡으로 곰·시라소니·표범 등 맹수가 출몰하는 위험지대. 고선지가 이곳에 주둔한 토번(지금의 티베트)을 함락함으로써 당나라는 토번의 기세를 꺾었다. 5일 방송되는 3부 ‘중국 산맥의 제왕, 탈라스에 서다’는 서기 751년 중국과 이슬람이 맞붙은 탈라스 전투의 총사령관 고선지와 그 이후 고선지의 죽음을 그린다. 고선지는 당 현종의 총애로 동서양이 맞붙은 탈라스 전투에서 총사령관직을 맡아 10만 대군을 이끌고 탈라스 대평원으로 진군하지만 결국 패하고 만다. 아군이 배반했기 때문이다. 당 현종은 고선지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오히려 황제의 참모에 해당하는 우우림 대장군과 어사대부로 제수한다. 하지만 안녹산의 난이 벌어지면서 전장에 출정한 고선지는 또 다른 배신으로 운명을 다하게 된다. 이 때문에 고선지는 중국 역사의 10대 원장(寃將·억울하게 죽은 장군)에 포함되기도 한다. 프로그램은 고선지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고, 전투 모습을 실사와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재현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포스 카인드(공포·미스터리·SF/15세 관람가) 감독 올라턴드 오선샌미 줄거리 40년 동안 흔적 없이 사라진 1200명의 주민. 그때마다 FBI가 동원되지만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한다. 환자들에게 미스터리한 공통점을 발견하고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 최면치료를 감행하던 타일러 박사(밀라 요보비치)는 자신의 환자가 경찰과 대치극을 벌이다 가족도 죽이고 자살해버리는 최악의 사건을 겪게 된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최면치료 때문이라 단정짓고 실험 중단을 강요하지만 그녀의 실험은 계속된다. 결국 딸마저 실종되자 그녀는 위험한 실체와의 접촉을 시도한다. 감상 잠 자기 전에 보지 마세요. ■커플 테라피:대화가 필요해(코미디/15세 관람가) 감독 피터 빌링슬리 줄거리 사랑에 상처를 받은 커플들이 찾은 낭만적인 휴양지. 과연 행복한 휴가일까, 지독한 고생의 시작일까. 이혼 위기에 처한 친구 커플의 주선으로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진 4쌍의 커플이 모든 것을 다 갖춘 낭만적인 리조트로 휴가를 떠난다. 하지만 ‘커플 상담치료’가 여행 패키지 필수항목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울며 겨자먹기로 이에 참여하게 된 커플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없던 문제마저 생기는 지경에 이른다. 감상 약간 낯뜨거운 영화. ■아쉬람(드라마·멜로·로맨스/15세 관람가) 감독 디파 메타 줄거리 1938년 인도의 바라나시. 마하트마 간디의 진보 사상이 인도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이제 막 8살이 된 추이야(사랄라)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과부들이 세상과 격리된 채 평생 속죄하며 숨어 사는 ‘아쉬람’에 버려진다. 결혼이 뭔지도 모르는 추이야가 병든 늙은이와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죽어 과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죽은 듯 고요하던 아쉬람은 천진하고 당찬 추이야로 인해 술렁이기 시작하고 추이야는 그곳에서 만난 18살의 아름다운 과부 칼랴니(리사 레이)와 친구가 된다. 감상 아름답지만 슬픈 영화가 보고 싶을 때. ■P.S 온리유(코미디·드라마·판타지/18세 관람가) 감독 딜런 키드 줄거리 대학의 입학사정관으로 재직 중인 루이스 해링턴(로라 린니)은 아름답고 지적인 30대 이혼녀다. 어느 날 대학원 지원자인 젊은 화가 스코트(토퍼 그레이스)의 면접을 보게 되면서 삶에 변화가 일어난다. 스코트는 20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루이스의 고등학교 시절 남자친구와 너무나 닮았다. 두 사람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면접 도중 사랑을 나누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스코트를 유혹하려는 루이스의 고등학교 친구 미시와 루이스의 전 남편 피터가 등장하면서 더욱 복잡해져가는데…. 감상 연애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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