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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부모 정신병원 감금 다시 는다

    노부모 정신병원 감금 다시 는다

    “뚜르르 뚜르르….”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응답이 없었다. 서울 서초동에 사는 장모(53)씨는 시골에 계신 아버지가 이틀째 전화를 받지 않자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부친의 81세 생신을 사흘 앞둔 지난 6월의 일이었다. 고향 이웃들이 ‘정신병원 차에 실려 끌려가는 걸 봤다.’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당시 현장에는 이복 남동생 A(49)씨도 있었다고 했다. 장씨는 전남 영광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한 뒤 동생을 고소했다. 그러나 동생들은 아버지의 행방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도 가족이 동의한 일이라 도리가 없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겨우 동생을 설득해 “아버지를 평생 책임지고 다시는 A씨 앞에 나타나지 않게 하겠다.”고 합의한 뒤에야 아버지의 소재를 알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6·25 참전용사였던 B(81)씨와 재혼한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A씨 등은 부친과 심각한 가정불화를 겪자 B씨를 정신병자라고 신고해 감금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고령의 부모를 정신병원이나 외딴곳에 가두는 ‘비정한’ 자식들이 다시 늘고 있다. 노약자의 여생을 욕되게 하는 패륜 범죄가 또 고개를 들고 있는 셈이다. 9일 경찰청의 ‘2005~2010년 존속 체포감금(정신병원 수용 포함) 사건현황’에 따르면 부모 등을 가둔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2005년 27명(11건)에서 2006년 33명(14건), 2007년 15명(9건), 2008년 3명(4건)으로 감소했다가 2009년 27명(16건), 2010년 7월 현재 11명(6건)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범행 동기는 대부분 경제적인 문제나 불화, 부양기피 등이었다. 그러나 검거된 인원 116명 가운데 구속은 1.7%인 2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집안 문제라는 인식이 강한 데다 과도한 처벌을 꺼리는 경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가족 해체 및 물질만능·이기주의 등이 근본 원인”이라면서 “불법 감금을 막기 위해서는 인권 관련 단체, 정신과 전문의 등으로 입원 적정성을 심사할 객관적인 위원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제빵왕’ 탁구-미순, 눈물의 모자상봉…시청자도 울었다

    ‘제빵왕’ 탁구-미순, 눈물의 모자상봉…시청자도 울었다

    9일 방송된 KBS 2TV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 / 연출 이정섭)에선 14년 만에 만난 탁구(윤시윤), 미순(전미선) 모자의 극적인 상봉이 펼쳐져 안방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탁구와 미순은 전날 방송에서 짧은 만남을 이뤘다. 진구(박성웅)에 의해 어딘가로 끌려가는 미순을 탁구가 본 것. 엄마를 뒤쫓아 가는 탁구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해 이후 상황에 대한 드라마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이 뒷이야기를 다뤘다. 진구가 자동차의 잠금 버튼을 열어주면서 미순이 밖으로 탈출, 두 사람의 감격적인 재회가 이뤄질 순간. 승재가 보낸 수하들에게 두 사람은 붙잡히는 신세가 돼 서로를 눈앞에 두고 바라봐야만 했다. 미순은 “그만해라 우리 탁구 때리지 마라”고 승재 일당들에게 맞고 있는 탁구를 보며 울부짖었다. 탁구 역시 “얼마나 맞으면 비켜줄래, 나 14년이야, 12살에 헤어져 찾아 헤맸던 어머니가 바로 내 앞에 있다. 당신 같으면 돌아서겠어? 제발 비켜주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결국 애원하는 탁구의 모습에 승재의 수하들이 물러났다. 탁구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우리 탁구 맞네. 참말 장하다. 내 새끼 장하다”며 눈물을 쏟아내는 미순. “어무이.. 어무이”라고 14년 동안 쌓인 그리움에 복받쳐 하는 탁구의 모습이 펼쳐져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동안 시청자들의 애를 태웠던 모자의 감격적인 만남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너무 슬픈 재회 장면이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두 사람의 만남이 드디어 이뤄졌다”, “탁구가 승재 똘마니들에게 울며 부탁할 때 정말 찡했다. 오늘 탁구의 신들린 연기~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었다”등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두 모자의 상봉이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제빵왕 김탁구’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4억 명품녀’ 김경아, 세무조사 받는다… 그 결과는?▶ ’다이어트 효과만점’ 마녀수프 레시피 대공개▶ ’육감몸매’ 문지은, 화보서 비키니·시크룩 ‘섹시UP’▶ ’여친구’ 박수진 기습키스에 놀란 이승기 "뭐하는 짓이야"▶ 조권, 극세사 다리 ‘인증’…"가인 다리와 비슷?"▶ 이하늘, 엄정화와 결혼약속 "45세까지 미혼이면…"
  • ‘제빵왕 김탁구’ 팬들 울린 탁구-미순 짧은 재회신

    ‘제빵왕 김탁구’ 팬들 울린 탁구-미순 짧은 재회신

    탁구(윤시윤 분)가 14년간 그리워했던 어머니 미순(전미선 분)과 눈물의 상봉을 이뤘다. 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에서는 탁구와의 재회를 앞두고 있던 미순이 진구(박성웅 분)에게 납치, 감금돼 또 다시 탁구와의 재회가 연기돼 안타까운 장면이 그려졌다. 닥터윤(김정학 분)을 만난 상황, 탁구는 “미순을 기억 하느냐”는 탁터윤의 질문에, “지금 어디 계신데요? 무사히 잘 살고 계신가요?”라며 “어디로 가면 만날 수 있냐”고 재차 물었다. 이어 현재 미순의 건강이 별로 좋지 못하다는 말을 전해듣고선 떨리는 마음으로 미순의 병원을 찾았다. 찾아간 병실에는 미순이 아닌 “여행을 잠시 다녀오겠다”는 쪽지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닥터윤 조차도 미리 예상치 못했던 상황. 5분 전 나갔다는 간호사의 말에 탁구는 병원 주변을 샅샅이 뒤져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탁구, 미순 모자의 상봉이 또 한번 불발된 이유는 바로 악인 승재(정성모 분)의 계략 때문이다. 자신의 아들 마준(주원 분)을 거성그룹 회장으로 만들기 위해 진구를 끌어들여 미순의 납치를 돕도록 한 것. 백방으로 미순의 행방을 찾아 헤매던 탁구는 마침내 병원 패쇄 회로 화면에서 진구와 함께 나가는 미순을 발견, 수소문 끝에 어머니 미순이 감금된 은신처를 찾아냈다. “어무이 어무이!! 내 왔다 탁구가 왔다”고 울부짖으며 어머니를 찾는 탁구와 이미 승재에 의해 또 다시 어디론가 끌려가는 미순의 짧은 재회가 펼쳐졌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또 다시 눈물의 이별이네, 미순이 눈이 멀기 전에 얼른 두 모자가 상봉했으면 좋겠다”, “서로를 안타까워하는 모습에 나도 눈물이 났다”, “언제쯤 두 사람은 제대로 만날까 너무 슬프다”등 두 사람의 아슬한 만남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 = ‘제빵왕 김탁구’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댕기열’ 신정환 심경고백 "한가해진 김에 더 쉬다 갈 예정"▶ 주진모, 거만·건방 떨던 과거사 고백중 ‘참회 눈물’▶ ’여친구’ 당돌 솔직 신민아 캐릭터... 드라마 신여성상 제시▶ 손안나-유리 절친 인증샷…"소녀시대 맞아?"▶ 이하늬, 반전패션 차림 보그축제 …섹시 뒤태 반전몸매▶ ’양악수술’ 수술전후 사진조작…’포토샵-화장발 고발’
  • 李대통령 “밑바닥 목소리 잊지 않겠다”

    “임기를 마칠 때까지 제일 바닥에 있는 분들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직접 만났던 어려운 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기득권층의 희생도 강조했다. 지난 2일 구리 농수산물시장 방문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43년 동안 손발이 부르트도록 길에서 장사하다가 허름한 가게를 낸 할머니를 만났다.”면서 “그런데 그 할머니는 ‘자신은 가게를 얻었으니 괜찮고, 남편도 죽고 더 힘들어 하는 분이 있는데 가서 위로를 해 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찾아간 시장 상인 역시 ‘저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저 경제가 잘돼서 우리 같은 사람 장사가 잘되게 해주시면 좋겠다.’면서 다른 사람을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제일 바닥에 있는 사람이 자기보다 바닥에 있는 사람을 위로해 달라고 하고 자기는 (스스로) 헤쳐나가겠다고 했다.”면서 “지도층에 있는 사람, 힘있는 사람들이 그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느끼는 바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임기를 마칠 때까지 이분들 목소리를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분들이 ‘이제 살 만합니다. 장사가 좀 됩니다.’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국정의 목표를 그런 쪽에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장·차관들도 형식적으로 현장을 다니면 안 되고 그분들 처지에서 만나야 진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서 “후반기 국정을 수행하는 데 현장을 중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20여분간 이어지자, 일부 참석자가 눈물을 보이며 워크숍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고 한다. 워크숍에는 장관급 20명과 차관급 50명,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의를 표명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교원대 김주성 교수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한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있었으며, ‘4대강사업 주요 쟁점’ 및 ‘정기국회 주요 처리 법안’ 등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번 정기국회가 정부의 중점법안 통과의 마지막 적기라고 생각하고 장·차관은 ‘마부위침(磨斧爲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공을 이룬다는 의미)’의 자세로 임해 달라.”고 말했다. 만찬은 설렁탕과 막걸리를 곁들여 오후 7시부터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만찬사를 통해 “‘풍운지회(風雲之會·용이 바람과 구름을 얻어서 기운을 얻는 것처럼 총명한 임금과 어진 신하가 서로 만나는 일)’라는 말처럼 어진 대통령과 영특한 장관이 국민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자.”고 제안했다. 장관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공정한 사회’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우리는 평소 ‘공정’을 가장 많이 생각하는 조직”이라면서 “공정은 ‘공평+정의’이며, 경쟁과정도 공정해야 하지만 경쟁에서 도태된 사람에게 사회안전망을 통해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수희 보건복지 장관은 “공정한 기회를 주고, 반칙과 특권을 허용하지 않고,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주는 세 가지가 공정한 사회의 핵심이며 이 같은 내용을 정책에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차이가 차별을 만들어서는 안 되며, (공정한 사회를 위해) 진입장벽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 눈 앞에서 우승컵 놓친 장수연

    15년 만에 나올 뻔한 아마추어 2주 연속 우승 기록이 스코어 텐트 앞에서 산산조각났다. 5일 경기 화성시 리베라골프장(파72·6500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날 3라운드.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국가대표 상비군 장수연(16·함평골프고)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경기를 마쳐 우승하는 듯했다. 지난주 경기 포천의 일동레이크골프장에서 끝난 LIG클래식 챔피언 배희경(18·남성여고)에 이어 2주 연속으로 프로대회에 초청된 ‘아마추어들의 반란’이 실현되는 듯했다. 아마추어 2주 연속 우승은 1995년 6월 당시 박세리가 미도파여자오픈(15~17일)과 크리스찬디올오픈(22~24일)에서 단 한 차례 일궈낸 적이 있다. 장수연은 의기양양하게 경기를 마무리하고 카드를 제출하기 위해 스코어 텐트로 걸어갔지만 ‘날벼락’을 맞았다. 기다리고 있었던 건 2벌타. 사정은 이랬다. 파로 세이브한 15번홀(파4)이 화근이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놓친 장수연은 어프로치샷을 날렸지만 플레이 선상 2m 앞에 놓인 캐디백을 눈치채지 못했다. 아무도 모르는 채 플레이는 계속돼 ‘사건’은 넘어간 듯했지만 이를 본 한 갤러리가 경기위원에게 알렸다. 결국 장수연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규칙 8조2항 위반이 결정됐다. 2벌타를 얹은 장수연은 이정은(22·호반건설)과 동타(7언더파 209타)가 돼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지만 첫 홀(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얻어맞아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이 조항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플레이 선상 또는 그 홀을 향한 연장선 위에 어떤 장비도 세워두지 못한다.’고 규정한다. 행운의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은 시즌 처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상금 60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장수연은 KLPGA 정회원 자격을 얻을 기회도 놓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6년만에 장편 ‘이별하는 골짜기’ 낸 작가 임철우

    6년만에 장편 ‘이별하는 골짜기’ 낸 작가 임철우

    “사흘 내내 순례의 아랫배에선 피가 흘렀다. 순례가 울면서 괴로워할수록 사내들은 더욱 난폭하게 달려들었다. 이번엔 진짜 숫처녀들로만 새로 데려다 놓았다더라. 인근 부대에 좍 퍼진 소문을 듣고 앞다투어 몰려온 자들이었다. 순례가 통증을 견디다 못해 몸을 밀쳐내기라도 하면, 사내들은 당장 욕설을 퍼붓고 주먹을 휘둘렀다….그녀들은 너나없이 참혹하게 시들어가고 있었다. 매일 수많은 사내들의 성 노리개가 되어야 하는 생활 속에서 육신은 형편없이 망가지고 정신 또한 극도로 병들어갔다. 독한 약과 만성적인 영양 결핍으로 온몸은 퉁퉁 붓고, 낯빛은 하나같이 누렇게 떠 있었다. 한껏 조심을 해도 성병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간이역 ‘별어곡’이 배경 작가 임철우가 ‘백년여관’ 이후 6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이별하는 골짜기’(문학과지성사 펴냄)의 배경은 강원도 정선 산골짝에 버려진 간이역 별어곡(別於谷)이다. 얼핏 일본영화 ‘철도원’을 연상시키는 낭만적인 곳이지만 간이역을 무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우리 현대사의 참혹한 현실이 비켜갈 수는 없었다. ‘철도원’에는 평생 철길에 인생을 바친 늙은 철도원이 아름답게 묘사되지만 ‘이별하는 골짜기’에서는 자신의 실수로 열차에 치여 죽은 남자의 아내와 결혼해 상처로 얼룩진 삶을 살게 되는 늙은 역무원 신태묵이 나온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통 겪어 막내 역무원 정동수는 티켓 다방 아가씨의 자살이 자신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을 쉽사리 떨치지 못하고, 날마다 커다란 가방을 들고 와 목적지도 찍히지 않은 기차표를 들고 멍하니 있는 치매 든 할머니의 사연도 별어곡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스며든다. ‘가방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앞에 묘사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순례다. 별어곡역 맞은편에 자리한 제과점 ‘음악이 있는 베이커리’의 여주인의 삶도 기구하다. 어린 시절 우연히 산에서 만난 탈영병의 자살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그의 삶을 옭아맨다. 작가는 여러 등장인물 가운데 특히 순례의 삶을 묘사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는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발행한 여러 권의 증언록 및 논문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설에 묘사된 우리 할머니들의 인생이 너무도 끔찍해 글자를 찬찬히 눈으로 따라가기가 버겁다. ●곳곳에 등장하는 나비는 희망의 상징 2005년 3월 무인 간이역으로 격하된 별어곡역은 작가가 몇 해 동안 강원도 산간 지역을 혼자 돌아다니다 사방이 막힌 정선의 산골짝에서 우연히 마주친 실제 존재하는 공간이다. 역사 지붕에 걸린 낡은 간판을 보는 순간 작가의 가슴 속에서 뭔가 툭 끊어지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나를 기억해줘.”라고 말을 걸어오는 버려진 역을 무대로 두 남자와 두 여자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지만 작가는 ‘이별하는 골짜기’의 진짜 주인공은 간이역이라고 밝힌다. 별어곡역은 2009년 8월 역사 개조를 통해 지금은 ‘민둥산 억새 전시관’으로 바뀌었다. 매일 1회 왕복 운행하는 아우라지~제천, 아우라지~청량리 간 무궁화호 열차가 1분간 정차한다. 작품 곳곳에 거짓말처럼 등장하는 나비는 희망의 상징으로 읽힌다. 별어곡역에 가면 작가 임철우가 그랬듯 숨겨진 이야기가 말을 걸어올지도 모르겠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여친구’ 성동일, 코트+선글라스+이쑤시개…‘미친 존재감’

    ‘여친구’ 성동일, 코트+선글라스+이쑤시개…‘미친 존재감’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더운 날씨에도 꼭 검은색 트렌치코트를 챙겨 입는 남자.좌판에서 팔 것만 같은 잠자리 선글라스를 쓰고 자신의 눈빛을 보이지 않는 남자.라이터를 사용하는 21세기에 입에 성냥개비를 물고 다니는 남자.드라마를 통해 이 세 가지를 모두 보여주고 있는 남자, 배우 성동일이 ‘성동일표 주윤발’로 미친 존재감을 인증했다.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극본 홍미란 홍정은 / 연출 부성철 /이하 여친구)에서 액션스쿨 반두홍 감독으로 분한 성동일은 극중 홍콩 느와르 영화의 대표 스타 주윤발을 코믹하게 재현하고 있다.성동일은 극중 자신의 드레이드마크인 선글라스와 트렌치코트, 성냥개비에 대해 “부성철 PD가 예전부터 내게 ‘주윤발 이미지가 있다’고 얘기해 왔다”며 “PD와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 덕분에 지금의 반두홍이 있게 됐다”고 전했다.캐릭터에 대해서 성동일은 “앞으로도 계속 ‘성동일표 주윤발’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극중 러브라인을 전개하며 찰떡호흡을 펼치고 있는 차대웅(이승기 분) 고모 차민숙 역의 윤유선에 대해 “스펀지 같은 배우다”며 처음부터 호흡이 척척 잘 맞았다. 지금은 많이 친해졌다“고 극찬했다.2일 방송된 ‘여친구’에서 성동일은 점점 감정이 깊어져가는 윤유선과의 러브라인에서 또 한 번 코믹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여전히 세 가지 필수 아이템을 갖추고 윤유선과 식사를 하고 온 성동일은 눈앞에 딸 선녀(효민 분)가 나타나자 딸이 자신의 데이트 현장을 보지 못하도록 윤유선이 엎어질 만큼 세게 밀어 버렸다. 윤유선은 원망어린 시선으로 성동일을 봤고 성동일은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딸에게 끌려갔다. 시청자들은 “두홍감독은 정말 최고다”, “주윤발 같은 모습에 빵빵 터진다”, “두홍민숙커플 대박나라” 등의 즐거운 반응을 보였다.사진 =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여자 아이돌 교복포스 지존은 누구?▶ "뭐 드실래요?.." 김민종·강타, SM 일일승무원 변신▶ 이해인, 귀여운 얼굴-풍만한 가슴 ‘반전몸매’▶ ’요일별 직장인 표정’ 공감 백배?…"백수는 웁니다"▶ 성유리, 통통해진 볼살…동안스타 대열합류
  • “국새 필요성 원점서 재검토해야”

    제4대 국새제작단장인 민홍규씨가 1일 경찰조사 과정에서 “국새를 만드는 전통 기술이 없다.”고 시인함에 따라 행정안전부의 고민이 깊어간다. 현 국새를 폐기하고 다시 국새를 만들지, 계속 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새의 위상이 추락한 현 시점에서 국새가 꼭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도 불거질 전망이다. 김상인 행안부 대변인은 이날 “경찰의 종합적 수사결과가 나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풍 행안부 의정담당관도 “경찰의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면 자문위를 다시 소집해 국새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 국새를 계속 쓰기에는 행안부의 부담이 크다. 현 국새가 3대 국새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전통방식으로 제작됐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현 국새도 평범한 주물기술로 만들어진 것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또 진흙탕 싸움을 거치며 표면상의 흠집보다 치명적인 내상을 입었다. 사기극에 행안부가 끌려간 셈이다. 3대 국새를 보완해서 쓸지 5대 국새를 새로 만들어야 할지가 당면 문제다. 4대 국새 자문위원을 지낸 조창용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책임연구원은 “3대 국새가 생긴 것은 주물이 아니라 설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국새 내부를 보강하면 얼마든지 쓸 수 있다.”고 말했다. 5대 국새를 만들면 국민 제안 모집과 제작자 선발 등 복잡한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 그러나 국새와 관련한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다. 국가의 권위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물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다시 집중되는 효과도 있다. 한편으로 국새의 필요성에 대한 검토도 가능하다. 세계 200여개 국가 중 국새가 있는 나라는 10여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새가 없는 나라들은 주요 문서에 국가 최고층의 서명을 쓰고 있다. 현재 4대 국새가 찍히는 주요 문서에 대통령이나 총리 등의 직인도 함께 찍힌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통도 중요하지만 국새는 과거의 물건”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국새의 의미와 필요성을 원점에서 검토하는 기회가 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신혜 “나쁜남자 아닌 진심 어린 남자에 끌려”

    박신혜 “나쁜남자 아닌 진심 어린 남자에 끌려”

    “진심으로 다가오는 남자에게 끌린다.” 배우 박신혜가 이상적인 남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빅신혜는 1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에서 열린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이하 시라노) 언론시사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아이돌 밴드의 남장 미소년 멤버로 분했던 배우 박신혜가 ‘시라노’의 야무진 작전녀 민영로 변신했다. 이날 박신혜는 “20대로 접어들며 처음 찍은 영화가 로맨틱 코미디라 의미가 깊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순진한 남자 능숙한 남자 가운데 어떤 유형에 끌리느냐”는 질문을 받은 박신혜는 “많은 여성들이 나쁜남자에게 끌린다고 하는데 부정할 수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진심으로 다가와주는 사람이 마음에 와 닿는다”며 “사랑에 있어서 짜여진 각본은 언젠가 탄로나기 마련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신혜는 ‘시라노’의 결말에 여운을 남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민영은 자신의 사랑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붓는다. 그녀의 사랑도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함께 자리한 최다니엘은 “‘시라노’ 속편을 기대해 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YMCA 야구단’, ‘광식이 동생 광태’ 등을 연출한 김현석 감독의 신작 ‘시라노’에는 박신혜 외에도 이민정, 엄태웅, 최다니엘 등이 출연해 사랑과 연애와 조작의 기술을 코믹하게 풀어낸다. 영화 ‘방자전’의 변학도로 주목받은 송새벽과 감초배우 박철민 역시 코믹 호흡을 더했다. 9월 16일 개봉 예정.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원걸’ 소희, 키 인증 사진…“귀엽다 vs 정말 165cm?”▶ 유재석-박명수, ‘2PM 겨냥한’ 2PR 결성…가요계 출격▶ 박한별, 속옷화보로 명품 8등신 몸매 ‘섹시미 폴폴’▶ 나르샤, ‘청춘불패’ 녹화중 실신 “정확한 병명은…”▶ 장미인애, 누드화보 공개…“지금, 가장 아름다운 시기”
  • 하와이 한인포로 2600명 명부 공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징용됐다가 미군에 포로로 잡혀 하와이수용소에서 생활했던 한반도 출신 2600명의 명부가 공개됐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들 한국인 포로 명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하와이수용소에서 생활했던 징용 한국인 포로의 유족이 ‘재일한인역사자료관’에 기증하면서 공개됐다. 1945년 12월15일이라는 날짜가 기록된 이 명부는 하와이수용소에서 발행된 것으로 보이는 주간 ‘자유한인보’의 부록으로 추정된다. 명부의 존재는 1992년에 알려졌으나 유족이 이를 보관하다가 ‘귀중한 자료인 만큼 연구에 활용됐으면 좋겠다.’며 이달 재일한인역사자료관에 기증했다. 이 명부를 하와이수용소에서 지니고 귀국해 아이치현 오카자키시에 거주했던 재일 한국인 1세는 생전에 “괌에서 미군 포로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당시 하와이 포로수용소에는 남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포로가 된 한반도 출신자들이 다수 수용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강덕상 재일한인역사자료관 관장은 “일본의 탄광이나 군수공장 외에 전쟁터에서 일본군의 토목작업원 등으로 강제로 끌려갔던 한국인도 많다.”면서 “모든 남방 전선에서 이들 한국인 유골이 잠자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캐나디언여자오픈] Wie풍당당…女그린 신바람

    [캐나디언여자오픈] Wie풍당당…女그린 신바람

    29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샷과 그린을 놓치는 법이 없는 정확한 아이언샷, 신들린 듯 툭툭 컵에 떨어지는 퍼트까지. 어느덧 20세를 넘어서 이젠 숙녀가 된 ‘천재 소녀’ 미셸 위(21·나이키골프)가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리며 부족한 ‘흥행카드’에 입과 목이 바짝 타들어 가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중심에 다시 섰다. ●‘와이어 투 와이어’로 2승째 미셸 위는 30일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의 세인트찰스골프장(파72·6572야드)에서 막을 내린 CN캐나디언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때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신지애(22·미래에셋)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나흘 내내 리더보드 맨 윗줄을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컵이다. 상금은 33만 7500달러. 미셸 위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나흘째 동반 플레이를 펼친 신지애는 1타를 잃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이지영(25),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맥퍼슨(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멕시코대회 이후 몇 차례의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탓에 이름이 번번이 리더보드에 묻혀 버렸던 터. 남자 못지않은 폭발적인 장타를 날리면서도 정교함이 부족하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약점을 찾기 어려웠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90.38야드에 이르렀다. 나흘 동안 드라이버를 50여차례 꺼내 들어 공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건 24번에 불과했지만 웬만하면 그린을 놓치지 않는,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이를 커버했다. 특히 홀당 평균 퍼트 수가 1.597개에 불과했던 건 주목할 만하다. 자신의 지난 14개 대회의 평균 퍼트 수(1.850개)보다 적었다. ●공동 2위 신지애 다시 상금 1위 미셸 위가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자 되레 우승 경험이 풍부한 신지애(22·미래에셋)가 무너졌다. 미셸 위는 사실상 우승이 확정된 17번홀의 보기를 제외하곤 4번,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곧바로 버디로 타수를 만회했다. 반면 신지애는 8번홀에서 결정적인 보기를 범한 뒤 미셸 위에게 내내 끌려다녔다. 신지애는 그러나 상금 14만 2000달러를 받아 미야자토 아이(일본·134만 1000달러)를 제치고 상금 랭킹 1위(140만달러)로 다시 올라섰다. 미야자토는 공동 15위(4언더파 284타)에 머물렀지만 세계 랭킹 1위는 지켜냈다. 박세리(33)는 4타를 줄인 공동 8위(6언더파 282타)의 타수를 적어내며 오랜만에 ‘톱10’ 성적을 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영화리뷰] ‘프레데터스’

    [영화리뷰] ‘프레데터스’

    옛날 영화에 애착을 갖고 있는 분들 요즘 참 좋겠다. 추억의 대배우들이 무더기로 열연했던 ‘익스펜더블’이 향수를 자극하더니, 이번에는 1980~90년대 선굵은 공상과학(SF) 영화 한 편이 흥미를 돋운다. 26일 개봉한 ‘프레데터스’다. ‘프레데터스’는 1987년 개봉했던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프레데터’, 그리고 ‘프레데터2’(1990)의 뒤를 잇는 프레데터 시리즈 3탄에 해당하는 작품. 과거 두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으로 관객과 평단에게서 두루 고른 점수를 받았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함께 B급 영화계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씬시티’의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제작자로 참여했다. 알 수 없는 외계행성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7명의 사람들은 정체불명의 생명체에 쫓긴다. 이들은 강력한 적 앞에서 힘을 모으지만 프레데터를 당해내기 쉽지 않다. 외계행성이라 탈출구도 없다. 벼랑 끝이다. 배경도 전편과 비슷한 정글 속 밀림. 이들과 프레데터의 혈투가 온종일 휘몰아치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일단 혈혈단신으로 사람을 공격했던 프레데터가 집단인 ‘프레데터스’가 됐다는 게 전편과 큰 차이다. 또 프레데터 종족 간의 세력 싸움을 담아내며 변신을 꾀한다. 오리지널 프레데터가 진화된 슈퍼 프레데터의 사냥감이 된다는 설정도 매력적이다. 인간 집단에도 변화가 생겼다. 살육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특수부대원, 연쇄살인범, 범죄조직원 등 서로 일면식조차 없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지구에선 ‘프레데터스’나 마찬가지였던 셈. 영화는 진정한 ‘프레데터스’가 누구인지 역설적인 질문을 던지는 듯 하다. 로드리게즈는 ‘영화는 오락’이라는 지론의 소유자다. 심오한 철학이나 휴머니즘으로 애써 교훈을 주지 않는다. 마냥 공격당하고 쫓길 뿐이다. B급 영화 추종자의 명성 그대로다. 영상이나 음향 효과가 거슬리는 대목도 많다. 최근 컴퓨터그래픽(CG)으로 수백번 손질하며 영화를 완벽하게 만들려는 경향에 반감이 서려있는 듯하다. 하지만 로드리게즈에 대한 애착이나 1980~90년대 SF영화에 대한 향수가 없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 인상적으로 다가오긴 어려울 듯싶다. 첨단 무기나 투명 망토를 사용하는 프레데터스의 모습은 과거와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좀 많이 촌스럽다. 텁텁한 곶감 같다고나 할까. ‘터미네이터’나 ‘에이리언’은 시간이 지나도 꽤 매력적인 SF 캐릭터로 남아 있는데 프레데터는 그렇지도 못하다. 프레데터가 좀 허약해 보여서 공포감이 반감되기도 하고, 철학 없는 완벽한 오락영화라기엔 캐릭터가 그다지 강렬하지도 않다. 철학만 거세돼 버린 느낌이다. 106분. 15세 관람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정우성-수애, ‘아테나’ OST 뮤비서 첫 키스신 ‘찌릿’

    정우성-수애, ‘아테나’ OST 뮤비서 첫 키스신 ‘찌릿’

    배우 정우성과 수애가 ‘아테나 : 전쟁의 여신’ OST 뮤직비디오에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농염한 첫 키스신을 선보여 화제다.24일 공개된 SBS 새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 OST 수록곡 중 가수 박효신이 부른 ‘널 사랑한다’ 뮤직비디오는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냈다.흥미로운 점은 정우성과 수애의 키스신. 뮤직비디오 속에서 두 사람은 이탈리아의 골목길에서 마주보고 장난을 치다가 점점 키스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어 후반부에서 해가 진 어둑어둑한 시간에 발코니에서 진한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실루엣으로만 보여진다.이외에도 정우성과 수애가 처음 만나 서로에게 이끌려 시간을 함께 보내고 스킨십까지 하는 과정과 영화만큼 웅장한 스케일의 액션신 등으로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뮤직비디오를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두 사람의 비주얼이 최강이다”, “노래도 너무 감미롭고 드라마도 대박 났으면 좋겠다”, “수애 정말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KBS 2TV ‘아이리스’의 스핀오프작 ‘아테나’는 한반도를 벗어나 세계를 누비는 첩보원들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올 하반기 방영될 예정이다.사진 = ‘아테나’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강민경, 찍기만 하면 여신..셀카에 팬들 열광 ▶ 박명수, 소녀시대 뺨치는 팔다리 ‘극세사지’ 노출 폭소▶ 빽가, ‘절친’ 비와 여행? or 촬영?…“연예인 포스”▶ 아나운서 커플 탄생…KBS 이지애-MBC 김정근 ‘10월 결혼’▶ 개그맨 성민, 28일 결혼…3살 연상 미모의 피앙세▶ 8등신 몸매 ‘카레이서’ 이화선, 늘씬한 매력 발산
  • [씨줄날줄] 체벌과 구타/이용원 특임논설위원

    딱 10년 전 개봉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여러모로 잊히지 않는 영화이다. 마니아급 팬을 상당 부분 확보한 개성 넘치는 감독 류승완의 데뷔작이자, 그의 동생인 배우 류승범이 처음 스크린에 얼굴을 내민 그 작품은 그만큼 신선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크게 충격 받은 이유는 딴 데 있었다. 문제아로 찍혀 학교를 그만둔 고교생 상환(류승범 분)이 담임교사를 찾아가 폭력을 가하는 장면 때문이었다. 교사가 학생을 X잡듯이 패는 영화는 여럿 있었다. 예컨대 여성감독 임순례가 1996년 발표한 ‘세 친구’가 그러했다. 하지만 학생이 감히 주먹질로 교사에게 보복하는 영화란 없었다. 그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이 사회의 금기였다. 그런 마당에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발칙한’ 상상력이, 비록 영화라는 틀을 빌렸지만 공공연하게 등장하다니. 왠지 불길했다. 이 사회의 중·장년 남성이라면 누구나 매를 맞을 수밖에 없던 시기를 성장 과정에서 두 차례 겪었다. 학창 시절의 체벌과 군대 시절의 구타이다. 체벌과 구타는 어감상 다른 듯하지만 본질상 하나이다. 군대에서 선임병(고참)이 곡괭이 자루를 휘둘러도 명분은 있다. (매를 맞는) 네가 교육 받은 대로 군인 노릇을 하지 못하므로 때려서라도 가르치겠다는 의미이다. 때리는 행위는 불가피한 수단이며, 결국은 맞는 너를 위한 것이라는 게 체벌과 구타에 공통으로 깔린 주장인 것이다. 그런데 군대에서는 2007년 ‘군인복무 기본법안’을 제정해 구타를 법적으로 금지했다. 상명하복과 일사불란함을 생명으로 삼는 군대조직조차도 이제는 구타 없이 조직을 운영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남을-그것도 어린애를-때려도 된다고 대놓고 주장하는 쪽이 단 한 곳 남았다. 교육계이다. 일부 교사들은 여전히 체벌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한다고 우기며 ‘체벌 금지’에 강력히 반대한다. 그래서 그런 교사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은 체벌을 가하는 대신 다른 수단으로 아이들을 바르게 이끌려고 얼마나 노력했는가. 당신은 혹시 저 편하게 아이들을 통제하려고 아무 때나 몽둥이를 휘두른 건 아닌가. 당신의 아이가 다른 교사에게 매를 맞고 인격적인 모욕감에 몸서리칠 때 당신은 그 교사를 두둔할 텐가. 결국 아이들을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대하는 건 아닌가. ‘꽃으로라도’ 아이들을 때리지 말아야 한다. 당신의 아이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누구나 꽃보다 더 귀하기 때문이다. 이용원 특임논설위원 ywyi@seoul.co.kr
  • 정우성-수애 ‘아테나’ 뮤직비디오 농염 키스신 화제

    정우성-수애 ‘아테나’ 뮤직비디오 농염 키스신 화제

    배우 정우성과 수애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농염한 키스신을 선보여 화제다.24일 공개된 SBS 새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 OST 수록곡 중 가수 박효신이 부른 ‘널 사랑한다’ 뮤직비디오는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냈다.흥미로운 점은 정우성과 수애의 키스신. 뮤직비디오 속에서 두 사람은 이탈리아의 골목길에서 마주보고 장난을 치다가 점점 키스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어 후반부에서 해가 진 어둑어둑한 시간에 발코니에서 진한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실루엣으로만 보여진다.이외에도 정우성과 수애가 처음 만나 서로에게 이끌려 시간을 함께 보내고 스킨십까지 하는 과정과 영화만큼 웅장한 스케일의 액션신 등으로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뮤직비디오를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두 사람의 비주얼이 최강이다”, “노래도 너무 감미롭고 드라마도 대박 났으면 좋겠다”, “수애 정말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KBS 2TV ‘아이리스’의 스핀오프작 ‘아테나’는 한반도를 벗어나 세계를 누비는 첩보원들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올 하반기 방영될 예정이다.사진 = ‘아테나’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개그맨 성민, 28일 결혼…3살 연상 미모의 피앙세▶ 8등신 몸매 ‘카레이서’ 이화선, 늘씬한 매력 발산 ▶ 김제동, 아버지 목숨과 맞바꾼 30년 죄책감 고백▶ 노현희, 이혼 심경고백 "살기보다는 견디는 것"▶ 김연아, 오서코치와 결별 왜?
  • 일제 징용자 유골 42구 한국서 유족확인

    일제 식민통치 하에서 한반도에서 일본의 탄광이나 공장에 끌려가 일하다 숨진 ‘민간 징용자’로 보이는 유골 중 42구의 유족이 한국에서 확인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중 사망해 일본 각지의 사원이나 납골당 등에 안장돼 있는 유골의 수는 7월 말 현재 2643구. 이 가운데 765구가 한반도 출신 유골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정부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 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이들 765구의 이름과 생년월일, 본적지 등으로 신원확인작업을 벌인 결과 42구의 유족이 확인됐다. 21구는 신원은 확인됐으나 유족의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번에 확인된 42구 등 민간징용자 유골의 반환을 일본 측에 거듭 요구하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프로축구] 설기현 완·벽·적·응

    [프로축구] 설기현 완·벽·적·응

    프로축구 K-리그 포항의 ‘스나이퍼’ 설기현의 활약이 눈부시다. 포항은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18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설기현의 1골 1도움 맹활약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이로써 포항은 지난 4월18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유병수에게 무려 네 골을 내주며 0-4로 참패했던 아픔을 말끔히 씻어냈다. 또 3연승으로 승점 21을 확보해 리그 11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울산(28점)과의 차이도 7로 좁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뛰다 올해 K-리그에 늦깎이로 데뷔한 설기현은 국내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의 수비 사이를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9분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드리블한 설기현은 침착하게 낮은 크로스를 찔렀고, 골문 앞으로 뛰어들던 알미르가 이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설기현의 K-리그 첫 도움. 끌려가던 인천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40분 수비수 윤원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로 퇴장까지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서 경기를 해야 했다.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설기현은 오른쪽으로 몸을 던진 골키퍼를 여유 있게 속이며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의 공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8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황진성이 왼발로 감아 찼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천은 후반 24분 포항 신광훈의 자책골과 후반 35분 페널티킥 찬스를 정혁이 성공시켰다. 하지만 인천은 수비를 강화하며 지키기에 나선 포항의 골망을 더 흔들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경기에서 강승조의 결승골로 3-2로 승리하며 리그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북은 전반 2분 에닝요의 프리킥골과 41분 이광재의 골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2분 뒤 대전 이경환의 만회골이 터졌다. 또 후반 37분 대전 파비오의 동점골로 경기는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역시 최강희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교체 투입시킨 강승조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강승조는 후반 45분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된 패스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승리의 골을 만들어 냈다. 성남은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라돈치치와 문대성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25분) 1985년 강원도 태백의 첩첩산중에 37가구가 이주했다. 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이었다. 그들은 맨손으로 산을 개간해 배추씨앗을 뿌렸다. 25년 전 불모의 황무지는 지금 우리나라 3대 고랭지 배추밭 중 한 곳인 귀네미마을이라 불린다. 배추고개 귀네미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한국 한국인(KBS1 일요일 오전 6시10분) 1986년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서 2003년 한국으로 귀화. 1998년 고려대에서 일제시대 연구로 박사 학위를 딴 뒤 독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독도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고 현재 독도문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 호사카 유지 교수의 한국 사랑, 독도 사랑에 바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결혼해주세요(KBS2 토요일 오후 7시55분) 태호가 서영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본 기남은 태호에게 어떤 사이냐고 묻지만 태호는 아무런 말도 못한다. 화가 난 기남은 정임을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간다. 한편 기남은 애란에게 서영과 태호의 관계를 듣게 되고, 종대 역시 정임이 집을 나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가족싸움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는데…. ●주말특별기획드라마 김수로(MBC 토요일 오후 9시45분) 수로는 장서곡 주민들을 이용하여, 신귀간과 사로국 군사들을 함정에 빠뜨린다. 아효는 낭자군과 함께 잠입을 시도하지만, 수로에게 잡혀 포로가 된다. 분노한 차차웅은 아효를 풀어주지 않으면 사로국의 대군을 동원해 장서곡은 물론 구야국까지 횝쓸어버리겠다고 협박을 한다. ●선데이 뉴스 플러스(SBS 일요일 오전 7시25분)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특강 발언을 놓고 경찰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중이다. 조후보자 발언을 둘러싼 논란의 배경과 파장을 경찰 인터뷰 등을 통해 심층 취재한다. 천호동 주택가 한 복판에 대장장이를 천직으로 삼고 46년간 전통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는 강영기씨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세계의 다큐멘터리(EBS 토요일 오후 4시) 20세기 초기 모더니즘의 혁신적인 작품들, 즉 충격적인 반향을 일으킨 피카소의 ‘아미뇽의 처녀들’과, 폴 클레와 피트 몬드리안의 꿈꾸는 듯한 추상화, 르 코르뷔지에의 놀랍도록 강렬한 건축물을 살펴본다. 이런 예술이 어떻게 인간 정체성에 관한 새로운 비전, 즉 근대적 현실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지 알아본다.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토요일 오후 10시20분) 청주 지방의 한 광산. 밤낮 없는 노역에 광부들은 지쳐 쓰러져 가지만 냉정한 군인들은 노동만 강요할 뿐 부상을 당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일부 광부들은 탈출을 시도하지만 결국 붙잡혀 죽임을 당하고 만다. 광맥 조사관 전청은 억울하게 광산에 끌려와 노역을 하던 중 동료들의 도움으로 광산을 탈출한다.
  • 철 함유 물건은 몸 어디든… ‘자석인간’ 화제

    철이 함유된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몸에 붙일 수 있는 ‘자석인간’이 해외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런던 북쪽에 사는 브랜다 앨리슨은 신체 내 자기장의 힘이 강해 동전이나 열쇠·머리핀·공구 등을 몸 어디에든 붙일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졌다. ‘자석인간’이라 불리는 앨리슨은 어렸을 적부터 강력한 자기장으로 TV전파를 방해하거나 시계를 망가뜨리는 일이 잦았다. 이후 그녀는 자신의 맥박 세기에 따라 자력이 달라지며, 한 달에 한번 신체 리듬에 따라 자기장의 힘이 강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철로 된 물건들이 내게 날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그것들을 손에 쥐면 피부와 달라붙어 무언가 끌어당기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물건들을 매우 오랫동안 내게 붙어있으려 하고 난 그 이유를 아직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그녀의 능력을 신기하게 여겼지만 정작 앨리슨은 살면서 수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나 쇼핑몰에 설치된 도난경보기를 지나칠 때마다 오경보가 울려 경찰서로 끌려간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앨리슨은 “나 또한 내 능력에 놀랄 때가 많다. 공공장소에서 경보장치가 자주 울려 당황스러운 날도 많았다.”면서 “내 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다. 자력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현재 그녀가 자석인간이 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료진은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 일어나는 현상일 수 있다며 충분히 휴식하라고 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트위터로 위협하며 손벌리는 北 이중성

    북한이 최근 소셜 미디어인 ‘트위터’를 이용해 대남 선전·선동에 나서고 있다. 북한이 ‘우리민족’이라는 아이디로 개설한 트위터에 올라간 글을 보면 “무모한 군사적 행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다.” “무자비한 대응의 철추를 내리게 될 것이다.” 등 험악한 내용투성이이다. 남남갈등 야기 등 걱정스러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트위터 이용이 잦은 젊은 세대들이 문제의식 없이 북한의 일방적인 억지 주장에 끌려가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국민들이 북의 얘기에 부화뇌동하지도 않겠지만 그들의 ‘트위터 정치’는 경계해야 할 것이다. 통일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지만 개통 6일 만에 팔로어가 5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증가세가 빨랐다는데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북한은 천안함 폭침 이후 끊임없이 도발적인 언행을 일삼아 왔다. 문제는 남한을 위협하는 정도가 점점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핵 억제력에 기초한 보복성전’ 운운하며 3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해 국제사회를 놀라게 하더니 급기야 최근 NLL을 향해 해안포 110여발을 발사하는 군사적 도발을 강행하기에 이르렀다. 이명박 대통령이 공론화를 제의한 ‘통일세’도 ‘전면적인 체제대결 선언’이라고 억지 주장을 폈다. 이처럼 겉으로는 큰소리치던 북한이 남한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현재 북한은 지난해 2차 핵실험과 올해 천안함 사건으로 대북 경제제재가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경협이 위축돼 타격은 더 클 것이다. 과거 정부 10여년 동안의 ‘통큰’ 대북 쌀지원도 끊긴 지 3년 가까이 되다 보니 식량 사정도 좋지 않아 쌀 한 톨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한다. 북한은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과거처럼 경제지원을 담보한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할 것이다. 남북관계는 지금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도 어려울 정도로 경색국면이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없다. 천안함 폭침에 이렇다 할 사과 한마디 없이 뒤로 챙길 것은 챙기겠다는 이중적인 북한의 속셈을 우리 국민은 다 알고 있다. 북한이 진정 대화를 원한다면 핵포기 선언부터 하는 것이 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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