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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부당노동 없었다”…檢 소환 김장겸 前사장 혐의 부인

    “MBC 부당노동 없었다”…檢 소환 김장겸 前사장 혐의 부인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장겸 전 MBC 사장이 18일 검찰에 소환됐다.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영기)는 이날 김 전 사장을 불러 2012년 MBC 파업에 참여한 기자, PD, 아나운서 등 노조원을 직무와 관계없는 부서로 전보 조치한 것과 관련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김 전 사장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취임 8개월 만에 강제로 끌려 내려온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게 터무니없지만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을 상대로 재임 당시 노조원 부당 전보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지난 9월 28일 김 전 사장을 부당노동행위(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재철·안광한 전 사장, 백종문 전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도 함께 송치됐다. 김 전 사장 등은 기간제 근로자에게 최저임금 미만의 시급 지급과 근로기준법상 한도 초과 연장근로 등 최저임금법·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달까지 MBC 직원 70여명을 불러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사장실과 경영국, 일부 전 경영진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어 이달 13일 최 기획본부장, 14일 안 전 사장과 백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 전 사장 소환조사가 끝나면 MBC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 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사장은 지난 9월 5일 서울서부지청의 출석요구에 수차례 불응하다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자진 출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20대 여성, 기르던 핏불에 물려 사망…사고 속출

    美 20대 여성, 기르던 핏불에 물려 사망…사고 속출

    기르던 애완견에게 주인이 물려 숨지는 사고가 미국에서 또 발생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버지니아 주 구칠랜드 카운티에 사는 배서니 린 스티븐스(22)가 자신이 기르던 두 마리 핏불에게 물려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2일로 이날 배서니는 애완견인 핏불 두 마리와 자택 인근으로 산책을 나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배서니의 부친이 경찰에 신고해 수색에 나섰다. 배서니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이틀 후인 14일 저녁으로 당시 그녀는 피투성이가 된 채 숲 속에 쓰러져 있었으며 그 옆에는 두 마리 핏불이 지키고 있었다. 부검에 나선 경찰은 배서니가 개들의 공격으로 숨졌으며 직접적인 사인은 목과 얼굴에 난 상처로 결론지었다. 수사를 맡은 구칠랜드 카운티 보안관 제임스 L. 애그뉴는 "사고 당시 배서니는 개들에게 숲 속으로 끌려들어가 의식을 잃었다"면서 "이후 개들이 쓰러진 그녀를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마리 핏불은 투견으로 한 마리의 덩치가 50㎏이 넘어 배서니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두 마리 핏불은 현지 동물단체가 현재 보호 중으로 조만간 법에 따라 안락사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도 일리노이 주 알십 주민인 도로시 포드(77)가 키우던 핏불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현지 동물단체인 ‘도그바이트’(dogbite.org)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미국에서 개에 물려 숨진 사람 수는 모두 31명으로 이 중 71%에 해당되는 22명이 핏불에 의해 치명적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속보] 김장겸 전 MBC사장 검찰 출석…“부당노동행위 터무니없다”

    [속보] 김장겸 전 MBC사장 검찰 출석…“부당노동행위 터무니없다”

    김장겸 전 MBC 사장이 18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김 전 사장은 이날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영기)로 소환됐다. 김 전 사장은 MBC 직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근로기준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한 사실관계와 입장 등을 조사받는다. 또 김 전 사장은 다른 MBC 전·현직 임원들과 함께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기존 직무와 무관하게 전보 조처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거나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사장은 검찰에 나와 취재진에게 “8개월만에 강제로 끌려내려온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게 터무니없지만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는지”, “부당하게 (직원들을) 전보한 것을 인정하는지”, “검찰 수사가 MBC 장악을 위한 정권의 부당한 탄압이라고 생각하는지”, “검찰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인지”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검찰은 앞서 지난 14일 김 전 사장의 전임자인 안광한 전 사장을 19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앞서 13일에는 권재홍 전 부사장과 최기화 기획본부장이, 14일에는 안 전 사장과 함께 백종문 전 부사장이 각각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지난 9월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으로부터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받아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직원 70여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MBC 본사와 김 전 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그동안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김 전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했는지, 부당노동행위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아베에 ‘꾸벅’ 논란에 “의례적인 목례인데 어이없다”

    홍준표, 아베에 ‘꾸벅’ 논란에 “의례적인 목례인데 어이없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8일 자신이 지난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고개를 숙인 사진을 놓고 논란이 되자 “의례적인 목례인데 어이없다”고 밝혔다.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나라를 작은 나라, 중국을 대국이라며 알현·조공외교를 해 국격을 손상한 세력들이 외국 원수를 만나 의례적인 목례를 한 것을 굴욕외교 운운하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와의 북핵 회담은 대한민국에 유익한 한미일 동맹을 강화할 계가가 됐다는 것을 굳이 외면하고, 스틸 사진 한 장으로 한국당의 북핵외교를 폄하하려는 좌파들의 책동은 그들의 선전·선동술이다. 그 잔꾀가 가히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도 그 정도의 목례를 할 용의가 있다”면서 “일제시대 징용에 끌려갔다 온 아버님을 둔 사람, 지문 날인을 거부하고 일본에 입국한 사람, 위안부 문제를 당당하게 말한 사람을 친일 운운하는 알현·조공세력을 보면서 아연실색한다. 반성하고 자성해 실추된 국격이나 되찾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핵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4일 일본 총리관저를 찾은 홍 대표는 아베 총리를 만나 고개를 숙여 악수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현근택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제1야당의 대표가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서 비판할 수는 있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기간에, 국내에서도 자제해야 할 발언을 일본에서 했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현 부대변인은 “일본은 아직도 식민지배에 대하여 철저한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머리를 숙여야 할 대상은 아베 총리가 아니라 홍준표 대표의 발언으로 자존심이 상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홍 대표는 일본에서 한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손흥민 다섯 경기 연속 득점 다음으로, 맨시티 16연승 질주

    손흥민 다섯 경기 연속 득점 다음으로, 맨시티 16연승 질주

    손흥민(토트넘)이 막강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다섯 경기 연속 골을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 맨시티는 4-1 완승을 거두며 16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32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네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던 손흥민은 개인 최다인 다섯 경기 연속 골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영국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의 평점을 팀에서 다섯 번째인 6.3으로 매겼다. 맨시티는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다비드 실바가 빠진 가운데 레로이 자네,세르히오 아구에로, 라힘 스털링을 전방에 내세웠다. 이스 실바의 부재에도 맨시티의 공세는 날카로웠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 일카이 귄도간이 수비 공백을 활용해 헤딩 선제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이어 전반 22분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손에 막힌 아구에로의 위력적인 슈팅을 포함해 맨시티는 전반에만 10개의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다. 면 토트넘은 공수 모두 맨시티에 끌려다니며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후반 9분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이데르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후반 18분 손흥민이 골대 왼쪽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첫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넘겼다. 토트넘이 좀처럼 동점 골을 만들지 못하는 사이 후반 24분 맨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가 역습 상황에서 귄도간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추가 골을 뽑아내 토트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6분 뒤 더브라위너가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가브리에우 제주스의 실축으로 날려버린 것도 잠시, 후반 35분 자네의 패스를 스털링이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종료 직전 토트넘 수비진의 실책을 틈 타 스털링이 멀티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만회골로 간신히 영패를 면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맨시티는 17승1패(승점 52)를 기록하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간격을 14로 넓혔다. 토트넘은 6위로 추락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9살 때 콜롬비아 반군에 납치… “12년 삶은 지옥”

    9살 때 콜롬비아 반군에 납치… “12년 삶은 지옥”

    9살 때 콜롬비아 무장반군(FARC)에 끌려갔던 여성이 14년 만에 지옥 같았던 삶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제는 자유의 몸이 돼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이 여성은 반군에 끌려간 뒤 11살 때 처음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3번이나 아기를 가졌지만 그때마다 강제로 중절수술을 받았다. 이 여성은 잔인하게 인권을 유린한 반군 사령관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반세기 이상 계속된 내전에서 비롯된 안타까운 사연이다. 14년 전인 2003년 콜롬비아 남부 발시야스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바네사 가르시아(23)는 동네에 들이닥친 무장반군에 끌려갔다. 반군은 이런 식으로 어린이들을 반군으로 징병했다. 이후 3년간 가르시아는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했다. “집에 가고 싶다”는 호소에 반군은 “돌아가는 길은 없다. 계속 고집을 피우면 ‘뜨거운 맛’을 보게 될 것”이라며 위협할 뿐이었다. ‘뜨거운 맛’이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된 건 얼마 후였다. 한 남자어린이가 병영을 이탈해 도주하자 반군은 대대적인 추적에 나섰다. 추적대는 도주한 아이를 발견하자 수류탄을 터뜨려 살해했다. 가르시아는 “추적작전에 아이들을 모두 참가시켰다”면서 “겁을 먹은 아이들은 그때부터 집에 가겠다는 말을 일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1살 때 가르시아는 반군 사령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가르시아는 사령관의 성노예로 전락했다. 사령관은 “다른 남자보다 우선적으로 나와 있어야 한다”면서 가르시아를 농락했다. 가르시아는 3번이나 임신을 했지만 그때마다 임신중절수술을 받았다. 가르시아는 “비록 성폭행으로 임신을 했지만 아기를 낳고 싶었다”며 “반군은 그때마다 규정을 들어 낙태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처음으로 임신중절수술을 받은 후 죽은 태아를 알코올에 넣어 보관했다. 시간만 나면 태아의 시신을 들여다 보면서 혼잣말을 하는 게 위안이 됐다. 하지만 군에 쫓겨 도피하면서 그 유일한 위안거리마저 잃어버리고 말았다. 2년 전 콜롬비아 정부가 반군과 평화협정을 맺으면서 탈출에 성공한 가르시아는 현재 재활을 위해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자유의 몸이 된 가르시아는 최근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와 인터뷰를 가졌다. 탈출 후 처음으로 언론과 만난 가르시아는 “반군에 잡혀 있을 때는 도움을 주지 않는 신을 많이 원망했다”면서 “지금도 무기력하게 당하던 시절이 떠오르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자신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던 반군 사령관을 고발할 예정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마음까지 잘생긴 정우성 “난민에 대한 국제사회 도움 절실”

    마음까지 잘생긴 정우성 “난민에 대한 국제사회 도움 절실”

    UN난민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뉴스룸’에 출연한 정우성이 ‘친선대사’라는 말과 행동으로 보여줬다.정우성은 1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유엔 친선대사로서 로힝야족 난민 캠프를 찾았던 경험에 관해 이야기했다. 정우성은 올해 두 번이나 난민촌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로힝야 난민 캠프의 여성 대부분이 강간을 당했고, 부모의 죽음을 목격했으며 부모의 대부분이 아이의 죽음을 목격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20년 전 르완다 대학살보다 심각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라도 가봐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방문했던 쿠투팔롱 난민촌에는 현재 30만명 정도의 로힝야족이 보호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25일 로힝야족에 대한 폭력사태가 심해지자 3개월 동안 62만명의 난민이 급격하게 넘어온 상황으로 인구밀도도 참혹하고 불이 났을 때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손 앵커가 “버마족은 불교고 로힝야족은 이슬람교를 믿어 인정을 못 받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하자 정우성은 “종교적 문제도 있는데 19세기 영국이 통치하면서 미얀마를 착취하기 위해 로힝야족을 이용한 것 같다. 역사적 갈등 구조가 성립되어 있었다”고 답했다. 정우성은 난민 캠프의 센터에서 만났던 어머니 영상을 소개하며 “남편의 죽음을 이겨내고 자기 고향에서 버티려고 했으나 사위의 죽음까지 맞닥뜨리고는 세 딸과 함께 난민 캠프로 온 분이었다”며 참혹한 실상을 전했다. 이어 임신 7개월의 여성 사진에 대해서는 “남편이 집 밖으로 끌려나가 총살당하는 것을 보고 탈출하게 된 여성분인데 남편의 죽음을 이야기할 때 무미건조하게 이야기하더라”며 “현실에서 도피하려고자기 일이 아닌 것 같은 눈빛으로 이야기하는데 가슴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손 앵커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친선대사 하시면 죄송한 말씀이나 이름만 걸어놓고 계시는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부터 활동 내용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긴 했었는데 오늘부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감사하다. 그렇게 보시는 분들이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면서도 “캠프를 방문하면 할수록 내가 또 찾아가야 하는 당위성이 주어진다.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엔난민기구 직원을 보면 그들이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는 존경심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손 앵커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로힝야족 방문하고 돌아온 이야기를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많이 해주셔서 제가 많이 배웠다. 오늘은 영화 이야기를 해야할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안해도 된다. 내가 뉴스룸에 폐를 끼치는 것 같다”며 “현장에서 느꼈던 그들의 참혹함은 몇 마디 말로 전하기에는 모자란 게 많다. 전기도 없고, 식수·식량·의료 문제, 대다수의 아이가 맨발로 땔감을 갖고 걸어 다니는 걸 보면 여기서 몇 마디 했다고 그들의 아픔을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정우성은 “대부분의 사람이 난민에 대해 우리가 왜 신경 써야 하느냐고 묻는다”며 “우리도 6·25라는 전쟁을 겪었고, 실향과 난민에 대해서는 어떤 민족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시민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그들에게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정농단 재판 최순실씨 측 최후변론]“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14일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최서원으로 개명)씨에 대한 재판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 9000여만원 구형을 받은 최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한 시대의 의혹광풍이 만들어낸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판단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도 부인하는 한편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벌인 일을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범죄로 규정했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이 변호사가 쓴 최후변론 전문이다. Ⅰ. 머리말 (1)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리고 좌·우 배석판사님 - 공소유지에 온 힘을 쏟아온 검사님들과 특검을 비롯한 특검관계자 분들 - 1년여간 피고인들 변론에 매달려온 변호인들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오늘 결심 공판에 이르도록 함께 노력한 데 대한 감사입니다. (2) 그리고 내년이면 건국 70년을 맞는 이 시기에 촛불과 태극기를 떠나 나라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하며 이 사건 재판을 지켜봐 오신 방청객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3) 무엇보다도 몸이 묶인 채 1년여간 이틀이 멀다하며 조사와 재판 이름으로 심판대에 서서 견뎌내 온 피고인 최서원을 비롯한 여러 상피고인들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보냅니다. 검찰을 비롯한 소추관 분들은 피고인 최서원이 중죄를 지었으니 옥사해도 마땅하다 할지 모르지만, 변호인이 직접 지켜본 바로는 피고인이 온전하게 정신줄을 잡고 재판을 견뎌내는 것이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4) 2018년은 1948. 8. 15. 대한민국 건국으로부터 70년째 되는 해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시작된 이른바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미증유의 갈등과 분열·혼란을 겪었고, 지금도 지속 중에 있습니다. 역사는 말합니다. 어느 국가의 멸망은 외침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홍에 있다는 교훈을. 우리 사회 전체의 분열·갈등·혼돈의 중심에 태풍의 눈 같이 이 사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2016. 11. 20.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기소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이후 2017. 4. 26.까지 5차에 걸쳐 추가기소가 있었습니다. 모두 6건의 공소가 제기되었습니다. 구속영장이 3번이나 발부되었습니다. - 이른바 이대업무방해 등 사건으로 20여회의 공판, 나머지 5건의 사건으로 130여회의 공판 등 총 150여회의 공판이 열렸습니다. - 이 사건 검찰 증거기록은 적게 잡아 25만 쪽에 이릅니다. 전쟁 같은 재판이었습니다. (5) 지난주부터 있었던 3차에 걸친 프레젠테이션과 결심에 앞서 제출한 600여 쪽에 이르는 변호인 종합의견서에서 변호인의 주장과 반대증거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렸습니다. (6) 몇 가지 특기 점을 상기해 보려 합니다. 재판장님의 배려로, 고영태 등의 기획폭로 대화 등이 담긴 이른바 김수현 녹음파일 38개가 법정에 현출되었고, 1년여의 검찰과 실갱이 끝에 JTBC 제출 태블릿 PC의 진실이 드러나게 된 점, 검찰 증거로 제출된 정호성 비서관의 전화 녹음파일의 허구성이 결심에 임박하여 낱낱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7) 피고인에 대한 이 사건 재판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사상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그런 만큼 형사소송법 제정과 운용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도 일어났습니다. 이 같은 험난한 장정 끝에 결심에 이르게 되어, 다시금 소송지휘에 애쓰신 재판장님께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Ⅱ. 이 사건을 보는 입장과 이 사건의 성격 1. 이 사건은, 21세기 초반 우리 시대의 첨예한 논란의 대상이 된 정치현상을 형사사건화한 것이 그 본질입니다. 2. 탄핵소추를 의결한 국회의 다수의석 정파는 이 사안을 특검법률 명칭에서 보듯이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특검과 검찰 특수본 2기는 박 전 대통령이 최서원과 공범이 되어 사익을 도모키 위해 뇌물까지 챙기려 했다는, 즉 부패사범으로 구성하고 이를 국정농단의 핵심사건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헌재의 탄핵 결정도 특검의 공소장 기조를 받아들인데 지나지 않습니다. 3. 그러나 본 변호인과 탄핵에 부정적인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적어도 뇌물을 수수할 만큼 부패·타락한 지도자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일부 국정운영에서 실책과 과오가 있다 하더라도 탄핵되거나 구속기소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정파와 특정 시민단체, 이들에 영합하는 언론, 정치 검사, 이에 복속하여 자신의 죄책을 면해보려는 사람들이 박근혜 정부 퇴진을 목적으로 사실관계를 각색하고 왜곡한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아닌가 하는 짙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4. 이 사건을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여러 정황과 사실이 있습니다. (1) 이른바 최순실 의혹 관련 보도가 봇물을 이루고, 촛불시위가 격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정치권이 요동을 치자, 정치권의 풍향에 따라 검찰 특수본1기의 수사와 공소권 행사가 변동되어 왔습니다. 처음에는 안종범 수석과 피고인 최서원의 공동 직권남용사건으로, 기소 때는 박 대통령을 포함하여 3자 공모 공동정범으로 구성했습니다. (2) 특검에 가서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피고인 최서원의 딸을 위해 뇌물을 받는 사건으로 변질되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이 사건으로 받은 경제적 이익이 한푼도 없어 뇌물죄를 적용할 근거가 없자 박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로서 드러나지 않은 조력자인 피고인을 경제공동체 내지 이익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몰아갔습니다. (3) 민주노총계열의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박 전 대통령이 안종범 수석, 최서원으로 하여금 대기업으로부터 현안해결을 미끼로 출연금을 받은 뇌물사건이라고 고발했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의 총수와 사장들이 모두 뇌물공여자로 고발되었습니다. 이 고발장이 특검과 검찰 특수본2기의 수사 및 공소유지의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4) 검찰 특수본1기 검사들은 고영태, 노승일 등 일단 사람들로부터 피고인이 박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해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을 설립·운영하려 했다는 허위 진술을 받아냈으며, 심지어는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더블루케이를 거느리는 지주회사 인투리스 설립까지 구상했다는 자백도 받아 냈습니다. 이후 법정에서 이들 중 일부는 이러한 진술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검사는 끝내 이 입장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5) 이 사건 1심 재판이 결심도 되기 한참 이전인 2017. 3.경에는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조사가 초반에 있던 단계였는데, 3. 10.에는 헌재에서 탄핵심판인용 결정이 있었습니다. 납득키 어려운 헌재 심리 일정이었습니다. (6)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삼대를 멸하겠다는 가혹행위, 딸 정유라를 적색수배 했다가 거부된 무리하고 거친 수사방식, 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에만 전념하고, 범죄사실이 분명한 고영태의 수사는 뒷전에 둬 변호인으로부터 형평수사 촉구 항의를 받은 일, 특검브리핑을 빙자해 의혹을 확산시켜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를 곤란하게 한 점, 피고인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유인한 점 등 정도수사·정도검찰에서 이탈한 정황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7) 가장 결정적 정황은 JTBC 제출 태블릿 PC입니다. 이 사건 수사 초기 JTBC의 2016. 10. 24. 최순실 태블릿 PC보도는 박근혜 정부를 붕괴시킬 정도의 파괴력이 있었습니다. 검찰은 결심단계에 이르기까지 이 태블릿을 공개하지 못했고, 재판장님의 용단에 의해 1년이 지난 지난달 법정에서 그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과수의 감정회보와 2만쪽의 분석보고서가 제출되었습니다. JTBC 제출 태블릿은 피고인 소유가 아니고 피고인이 사용한 적 없으며, 전 청와대 행정관 김한수 소유이고, K씨 등이 사용했음이 포렌식 분석과 관련증거에서 확인될 수 있었습니다. 문제의 2014. 3. 27. 드레스덴 연설문은 피고인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검찰은 수사 초기에 JTBC 태블릿의 오염정도, 소유, 사용자, JTBC의 태블릿 PC 구입경위상의 위법성 등을 파악했거나 알 수 있었음에도 고영태, 김휘종, 김필준 등을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의상 준비실에 CCTV를 설치한 위법행위를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 최서원 데스크탑이나 독일 코어스포츠 회사의 자료를 빼내간 P씨, 노승일 등을 조사는커녕 보호해 왔습니다. 5. 소 결 △ 결국 이 사건의 성격 규정은 천신만고 끝에 재판부에 의해서 1차적으로 판단되기에 이르렀습니다. △ 본 변호인은, 이 사건이 검찰은 공소장에서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하지만 1년여에 걸친 증거조사 결과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일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고자 합니다. 재판부에서는 객관·중립적 입장에서 증거에 터 잡아 이 사건의 성격을 규명해 주시길 앙망합니다. Ⅲ. 중핵쟁점 사항 1년여 치열한 공방 끝에 확인·정리된 사실 관계를 변호인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1.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설립·운영에 대해 (1)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이하 ‘양 재단’)의 설립 목적과 추진방법이 의혹제기의 주요 발단이었습니다. 따라서 양 재단의 설립과 운영의 진상을 파헤치면 이 사건의 깊숙한 본질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우선 피고인 최서원이 박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해 양 재단 설립을 추진했다는 검찰의 종래 주장과 세간의 의혹은 케이스포츠 관계자 등의 녹음파일에서 그 거짓됨과 흑색선동성이 확인되었습니다. 공소사실로 적시하지도 못했습니다. (2) 양 재단 설립추진의 주도자는 안종범 수석이었습니다. ① 안수석 자신이 2015. 1.초부터 청와대 내에서 문화융성·체육진흥을 위한 재단 등 추진체 논의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설립 취지나 목적은 공익을 위한 것이어서 문제될 여지가 없었습니다. ② 안수석의 지시로 방모 행정관이 2015. 4~5월경 각 300억 규모재단으로 설립하는 내용의 「문화·체육 분야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방안」을 작성해 안 수석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정작 양 재단 설립에 관심을 갖고 있던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③ 안 수석은 2015. 7. 24., 25. 양일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면담에서 양 재단 설립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없었음에도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에게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출연규모 300억, 10개 기업 1기업당 30억으로 합의되었다며 재단 설립을 지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승철 부회장은 대기업측에 알아 본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여 추진하지 않았습니다. ④ 안 수석은 2015. 10.경 중국 리커창 당시 총리의 방한 일정(양국 문화재단간 양해각서 체결)이 짜여지자 박 전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제대로 이행치 아니한 데 대한 질책을 우려해 2015. 10. 19. 부랴부랴 이승철에게 재단설립을 독려하고 10. 21.부터 24.까지 청와대에서 긴급회의를 하면서 10. 27. 무리하게 미르재단을 설립하였습니다. 이후 설립된 케이스포츠는 미르재단의 선례를 따른 것입니다. ⑤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 수석이 위와 같이 재단 설립을 매우 비정상적으로 1주일만에 무리하게 강행했는지에 대해 보고받지 못하였고, 만약 이 같은 사정을 알았다면 그렇게 화급하게 설립할 이유가 없었으므로 당장 추진 중단을 시켰을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3) 양 재단 설립은 안 수석 주도로 이루어졌고, 피고인이 설립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이 케이스포츠 재단에 임원과 직원을 추천한 사실이 있으나 이는 설립과는 관련 없는 일입니다. (4) 특히 피고인 최서원은 양 재단의 출연금 모금에는 전혀 관여한 바 없습니다. 안 수석도 알지 못합니다. 검찰은 안 수석과 피고인이 공모해 양 재단을 설립했다고 하다가 양자 간 연결고리가 전무하자 박 전 대통령을 매개체로 하는 공모 공동정범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는 날조에 해당합니다. (5) 피고인은 양 재단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재단이 설립되는데, 밖에서 지켜봐라고 하여 국외의 관찰자로서 재단 운영에 도움을 주려고 했을 뿐입니다. 피고인이 케이스포츠 재단을 장악해서 운행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피고인을 가탁해 잇속을 챙기려 한 고영태, 노승일 등의 책임전가식 진술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재단 장악 기도는 김수현 녹음파일이 재생되면서 입증되었습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피고인 조차 양 재단에서 한 푼의 자금이나 이익을 가져온 바 없습니다. (6) 특검이, 특수본1기가 피해자로 인정한 양 재단에 출연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16개 기업집단 중 유독 삼성그룹만을 별도로 떼내어 뇌물공여죄로 형사 소추한 행위는 정상적인 법리판단이나 공소권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삼성그룹과 나머지 현대, LG, SK 등 15개 대기업 집단을 형사법 적용에 있어 달리 해석·적용할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2. (사)동계스포츠영재센터 (1) 이른바 영재센터는 피고인의 조카인 장시호가 동계스포츠 유명선수이던 김동성, 이규혁과 더불어 기획하고 설립한 사단법인입니다. 그 목적은 은퇴한 동계스포츠 영웅들이 동계스포츠 영재들을 발굴·육성하는 등 동계스포츠 발전에 기여한다는 데 있어 탓할 여지가 없습니다. (2) 피고인은 조카 장시호의 이런 기획 구상을 듣고 도와달라고 하자, 사단법인 설립 자금 5,000만원을 빌려주었고, 사단 설립에 대한 조언을 하였습니다. 나아가 장시호가 운영하는 이 사단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피고인이 알고 지내는 김종 차관에게 영재센터를 도와달라고 하였습니다. 피고인 최서원은 김종 차관에게 법의 테두리 내에서 공익목적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지 위법하게 삼성 등 특정기업을 압박하여 지원을 끌어 내라고 요청한 바 없습니다. (3) 피고인은 영재센터 지원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게 요청한 바 없습니다. 피고인 자신도 영재센터를 지원한 삼성그룹 김재열 사장이나 GKL 관련자를 알지 못하고 접촉한 사실도 없습니다. (4) 피고인은 영재센터로부터 어떠한 이익도 받은 바 없으며, 오히려 장시호에게 사단설립 자금을 빌려주고 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장시호는 피고인의 지시에 따라 영재센터를 설립·운영했다고 책임전가 하려 하나 관련 증인들의 증언에서 그가 허위 주장함이 누차 입증되었습니다. (5) 특수본1기는 원래 장시호의 영재센터 자금 횡령을 수사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장시호를 횡령사건으로 구속한 다음 검찰은 장시호를 압박해 피고인 최서원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진술하게 했으며, 피고인에게도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를 진술하면 선처하겠다는 강요·회유를 줄기차게 했습니다. 피고인의 언니가 구속된 피고인에게 검사실에서 너가 책임을 지고 조카를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6) 특검은, 삼성그룹의 영재센터 지원금 16억 2800만원을 뇌물로 기소했습니다. 영재센터 설립 취지에 찬동하여 지원금을 지원한 행위에 대해 삼성그룹이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삼성 현안과 억지로 연계시켜 뇌물죄로 의율한 것은 특검의 정치성을 보여주는 증거의 하나입니다. (7)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 최서원의 부탁을 받고, 장시호를 위해 삼성을 압박해 영재센터를 운영하는 장시호에게 뇌물을 제공하게 했다는 특검의 공소사실은 정치적 목적에 눈이 어두워 객관적 사실을 외면한 것입니다. 장시호도 이건 영재센터지원금이 뇌물이라고 생각치 않고 있습니다. 3. 뇌물사건 (1) 검찰 특수본1기는 이 사건에 대해 양 재단 설립을 중요 공소사실로 보아 직권남용·강요 사건으로 규정하고 기소했습니다. (2) 그런데 특검에 넘어가자 검찰 특수본1기에서 이미 철저히 수사한 P씨 주도의 삼성전자 지원 승마선수해외훈련계획 관련 사실을 피고인의 딸 정유라 1인을 위한 뇌물사건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당시 언론과 법조계에서는 승마지원 문제를 삼성에 대한 피고인 최서원과 P씨의 사기, 배임, 횡령 등 범행으로 보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었습니다. 그 때에도 대통령 탄핵을 관철키 위해서는 특검이 무리하게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극소수 의견이 있긴 했습니다.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3) 특검이 끝나자, 특수본2기에서 특검과 동조해 이미 기소한 동일한 사실을 두고 롯데와 SK를 뇌물죄로 묶었습니다. 종래의 검찰 관례에서 상상키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탄핵심판결정이 있자, 이에 힘을 받아 같은 열차에 편승했다고 하겠습니다. (4) 뇌물사건에 대하여는 3일간 프레젠테이션이 있었고, 매우 세밀한 부분까지 논쟁을 했습니다. 논쟁 후 결론적 사실관계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①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 최서원의 부탁을 받고 정유라 1인을 돕기 위해 삼성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의 청탁을 수용하고 독일 현지 법인을 만들고 삼성전자와 독일 코어스포츠간 용역계약을 체결케 하여 용역대금 명목으로 또는 마·차 구입명목으로 78억을 뇌물로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가정에 가정을 더한 모해적 추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 우선 피고인이 대통령을 위한 40년 조력자라고 해도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의 요구에 따라 딸 유라 지원을 위해 뇌물죄까지 감수하며 삼성과 거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공소장 같은 중대범죄사실에 있어 범행 동기가 도대체 납득할 수 없습니다. ②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삼성, 롯데, SK 대기업 총수들 간의 단독면담을 있는 그대로 인정치 아니하고 박 전 대통령과 이들 간의 뇌물거래의 현장으로 몰아가는 만용을 보였습니다. 안종범 수첩이 지고지선의 경전이 아니고 여러 면에서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백보를 양보해 안 수석 수첩 기재를 그대로 인정한다 해도, 이 사건 단독 면담은 대통령과 주요 민간경제 대표가 만나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대통령의 정상적 업무수행이었고, 뇌물혐의를 추리할 기재 사항은 없습니다. 면담 당사자들의 진술도 한결 같습니다. ③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피고인을 뇌물공범으로 꾸미기 위해, 양자간을 경제공동체 관계, 이익공동체 관계, 또는 공적업무와 사적영역에서 밀접한 관계 등으로 수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사단계에서 피고인에게 추궁했던 경제공동체 내지 이익공동체는 그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고 공소장에 설시한 공·사 영역에서 밀접한 관계 역시 그 애매 모호성은 한층 더하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이 같은 이름 짓기는 양자를 엉성한 그물, 즉 뇌물죄로 엮기 위한 여론조성용으로 보여집니다. 양자간의 관계는 40여년 인연을 맺어 왔으나 대등한 관계가 아니며, 피고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사적인 부분을 조력한 것 뿐입니다. 적어도 박 전 대통령은 그렇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5) 삼성은 물론이고 롯데나 SK 모두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증거 조사에서 모두 규명되었습니다. 특검이나 특수본2기는 각 기업의 경영현안이 부정청탁 대상이었다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경영현안 없는 기업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검찰 논리라면, 대통령과 만나는 모든 기업인은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자가 되어 검찰의 감시를 받아야한다는 공포 사회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우리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 집단의 현안을 잘 알고, 그들과 그 현안해결을 논의하는 것은 민주적 리더십에서 볼 때 권장해야 할 일입니다. 문제는 이런 기회에 금전이나 경제적 이익을 매개로 권력과 재력이 결합하는 데 있습니다. 검찰은 대규모 수사 인력·긴 수사기간과 재판기간에서 아직 이에 대한 직접 증거나 충분한 간접증거 내지 정황도 제시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검찰이 국가형벌권 행사라는 본래의 목적이 아니라 정경유착 단죄라는 감성에 이끌려 특검을 출범시킨 사회·정치적 목적에 영합해 뇌물죄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6) 이 사건 승마지원 계획은 승마계의 문제 인물인 P씨가 기획·추진한 것입니다. P씨는 2015. 3. 삼성 박상진 사장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이 되자 심복 김종찬 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박상진에게 접근하여, 승마발전계획, 아시아승마협회 회장선거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자신이 돕겠다고 했습니다. 특검은 피고인이 승마협회 회장 회장사를 한화에서 삼성전자로 교체했다고 하나, 피고인은 승마협회 운영에는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P씨는 항간의 풍설에 지나지 않는 정윤회, 피고인에 대한 비선실세 소문을 받아들이고, 피고인에게 접근 하였습니다. 박상진이 P씨에게 승마발전계획을 세워보라고 하자 P씨는 자신이 수립한 계획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자격이 있는 정유라도 승마해외훈련지원 대상자에 들 수 있다고 보고, 피고인에게 삼성에서 승마선수지원계획이 있고, 그 계획을 세울 때 정유라도 당연히 자격이 된다고 하면서 피고인을 끌어 들였습니다. 해외전지훈련용역을 맡을 현지법인 설립도 P씨의 제안에 의한 것입니다. P씨와 피고인은 상하관계가 아니며, 독일에서 용역계약 체결시 이를 집행하는 사업의 동업자였습니다. P씨는 삼성전자로부터 매월 1,250만원을 받는 별도 용역계약까지 맺고 사전정비 작업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P씨는 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삼성측의 승마지원 움직임에 대해 사전에 정보를 알고서 미리 행보를 정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측에서 승마지원에 적극 나서도록 박상진에게 피고인 최서원을 비선실세인 양 설명하고 그리고 자신이 피고인의 대리인이자 정유라의 보호자인 양 행동했습니다. 미전실 최지성, 장충기 등 간부들은 박상진으로부터 P씨의 피고인에 대한 설명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P씨의 호가호위와 박상진의 미전실 전문보고가 얼마나 과장·확대 되었는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P씨는 피고인이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증언했습니다. P씨는 맨퓨터라고 불려질 정도였고, 공소장 기재의 승마협회 살생부도 그가 주도적으로 작성에 관여했으며, 문체부 진재수 과장을 접촉한 것도 P씨입니다. P씨는 2015. 8. 26. 용역계약체결 후 3개월여 만에 피고인과 무단결별하고 자신이 체결한 계약을 파탄내기 위해 삼성측에 피고인의 배제를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이후 삼성측은 P씨의 조언에 따라 이건 용역계약을 해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정이 이와 같으며, P씨도 결코 피고인 최서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며 그렇게 한 사실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검찰이 승마지원계획을 피고인의 작품으로 구성하려 했으며, 이것은 앞뒤, 전후가 전도된 분석과 판단이었습니다. 이건 승마지원 사안은 P씨와 삼성전자 박상진(대한승마협회 회장)간의 계약이었고, 박상진은 P씨에 의해 철저히 농락당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 전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독일 코어스포츠간의 용역계약체결과 그 이행 그리고 계약해지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피고인도 대통령에게 이런 부탁을 한 사실 없습니다. 피고인은 삼성측 사람들을 알지 못하였고, 승마훈련 용역계약에 있는 승마관련 기술적 용어조차 알지 못하며 말 구입은 전적으로 P씨의 몫이며 커미션도 그에게 돌아갑니다. 이건 승마지원 관련 사건은 P씨의 기획에 의해 그가 행한 일이고 삼성전자의 박상진, 피고인 등은 그에게 이용당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 만큼 이건 사안을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간의 뇌물사건으로 몰아간 것은 명백히 잘못된 숨은 목적이 작용했다고 하겠습니다. 특검의 논리라면 P씨는 이건 삼성승마지원 뇌물공소범죄의 주요한 공동 정범입니다. P씨 조차 이건은 뇌물사건은 아니라고 변소하였습니다. Ⅳ. 법리적 쟁점 몇 가지 본 변호인은 1년여간 피고인에 대한 6건 농단의혹 사건의 수사·재판·탄핵재판·국정조사 등에 참여하며 많은 법리적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3가지 사항에 대해서 재차 문제제기를 하고자 합니다. 1. 헌법 제84조의 해석 문제입니다. △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이 규정의 제목은 「형사상 특권」입니다. △ 입법취지는 대통령에 대하여 그가 재임 중에는 나라 자체를 결정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범죄행위를 하지 않는 한 문제 삼지 않겠다는 데 있습니다. 내란, 외환의 죄가 아니면 정치적 해법을 찾으라는 헌법적 명령입니다. △ 그리고 불소추한다는 취지는, 의당 그 효력범위에 수사가 포함된다고 해석하여야 합니다. 수사 없는 소추행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소추정지일 때에는 수사행위도 정지되어야 합니다. △ 만약, 수사 따로 소추 따로 라면, 우리가 통열히 체험하듯이 검찰권을 장악한 쪽에서 수사라는 명목으로 대통령을 소환하고,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각종 기밀문서들을 빼내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파탄지경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불소추 특권 규정을 사문화 시킬게 분명합니다. 즉 수사와 탄핵을 동시 진행하면, 이 규정은 유명무실해집니다. 헌법규정은, 대통령 재임 중일 때에는 그가 내란·외환죄를 범한 경우가 아니라면 국정을 원만하게 수행하도록 하는 쪽이 수사에 착수하여 국정에 혼선을 가져오게 하는 쪽 보다 비교형량상 국가에 이익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 재임 중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지상목표로 행해진 수사행위는 모두 위헌적 수사라고 봐야합니다. 2. 특검 법률의 위헌성을 다시 문제 제기합니다. △ 박영수 특검의 위헌성에 대해서는 헌재에서 심판 중에 있습니다. 의회를 장악한 정당이 민주주의·법치주의에 어긋나는 정권 이익 법률을 만들어 내어도 사법부가 이를 견제하지 않으면 이른바 입법독재, 법제독재의 위험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 박영수 특검은 그 활동에 있어서도 위법성이 많았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이 사건 수사를 윤석열 팀장 이하 20명의 파견검사에게 일괄 하도급 방식으로 위임했습니다. 공소유지도 모두 파견검사가 수행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특별검사는 오늘도 법정에서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특검의 수사와 공소유지 방식은 그 전체가 위법성 흠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구속수사·구속재판 관행 △ 피고인 최서원은 3차례 구속영장이 발부되었고, 1년이상 구속된 채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 공동정범으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도 6개월 구속기간이 지나자 다시 별건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이에 항의하고 일괄 사임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 이 사건 같이 방대하고 논란 투성이 이며, 입장에 따라 유·무죄가 갈리는데, 꼭 구속해서 재판을 해야 하는지 다시 살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 이 사건 관련 피고인 등 대부분은 도주 염려 없고, 증거는 너무 많아 인멸할 여지가 없습니다. 구속이유가 있다면 당시 여론의 지탄 대상이라는 것 외엔 없습니다. 재판의 장기지연에는 검찰측이 자신들이 작성한 진술조서를 맹종하는 자백위주 증거수집 구태가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 이제는 구속수사·구속재판 위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Ⅴ. 재판부에 드리는 호소 1. 피고인의 입장 피고인은 2016. 10. 30. 자진하여 독일에서 입국했습니다. 자신에게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끈질기고 엄중한 신문을 받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에서 진술을 했습니다. 이유여하를 떠나 박 전 대통령과 여러 국민들께 사죄하고 있습니다. 2. 본 변호인은, △ 피고인에 대한 수사·재판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피고인이 얻은 이익이 무엇인지 따져봤습니다. ① KD코퍼레이션을 정호성에게 소개하고 샤넬백 1개 받은 것 ② 독일 현지 법인 코어스포츠가 용역대금으로 36억 받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 두 가지가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면 당연히 처벌 받아야 할 것입니다. △ 그러나 피고인이 양 재단 설립을 주도하고 장악했다거나 박 전 대통령을 조종해 삼성, 롯데, SK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재판부에 호소를 합니다. (1) 이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한 시대의 의혹광풍이 만들어 낸 사안이고 장기간의 다종다양한 의혹제기와 확대(1조 이상 해외 재산은닉 등) 재생산으로 어느 누구도 의혹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사안이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이 사건의 본질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설립을 둘러싼 문제입니다. 그런데 특검에 넘어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겨냥해 뇌물사건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특검이나 특수본2기는 경영현안·단독면담 등을 모두 범죄수법으로 왜곡했습니다. 피고인은 3대기업의 경영현안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데 공모자로 만들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나 피고인이 양 재단, 사단으로부터 이익을 취한 바 없는데 뇌물죄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3) 증거재판주의, 의심스러운 때에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무죄추정의 원칙, 헌법상의 인권규정들이 이 재판에서 등대빛이 되기를 호소합니다. 재판장님의 그간의 국가에 대한 헌신, 겸허한 재판진행, 철저한 증거조사 그리고 인내심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 ‘수요미식회’ 만두편, ‘먹방보스’ 김준현이 전수한 만두 맛있게 먹는 법

    ‘수요미식회’ 만두편, ‘먹방보스’ 김준현이 전수한 만두 맛있게 먹는 법

    ‘수요미식회’ 코미디언 김준현이 맛있게 만두를 먹는 방법을 전수해 눈길을 끌었다.13일 오후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는 만두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는 연예계 대표 미식가 코미디언 김준현(38)이 출연해 음식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준현은 최근 가장 즐겨 먹는 음식으로 만두를 꼽으며, 유별난 만두 사랑을 자랑했다. 찐만두를 가장 즐긴다는 김준현은 “아내를 기다리다 스팀 소리에 이끌려 만두를 여덟 판 먹은 적이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김준현은 만두를 맛있게 먹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준현은 파채를 이용해 만두를 맛있게 굽는 비법을 공개, “만두를 식용유에 담가 코팅한 뒤, 만두를 올린 팬에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뚜껑을 닫아 익힌다. 중간쯤 파채를 넣어 파향을 입히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 “먼저 만두 하나를 팬에 올리고, 기름을 두르고, 그 후 불을 켜야 한다”며 “센 불에서 굽다가 한 면이 다 익으면 중불로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뚜껑에 물이 맺히기 전에 수평으로 옮겨야 안전하다”면서 뜨거운 기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소스는 간장과 물에 식초를 잔뜩 부어 만든다”며 “만두를 푹 찍어서 파채랑 같이 먹으면 기가 막힌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를 본 요리연구가 홍신애는 “이런 사람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또 신동엽은 김준현에게 “미식가가 아니라 대식가 아니냐”며 “김준현은 미식가이자 대식가”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tvN ‘수요미식회’는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상처를 어루만진 자리…길, 열리다 맛, 되찾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상처를 어루만진 자리…길, 열리다 맛, 되찾다

    지난 2007년, 충남 태안의 바다는 최악의 오염 사태를 겪습니다. 저 유명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오염사고’ 때문이었습니다. 인근 해역이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가득 찼고, 이 탓에 파도가 쳐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 날들이 끝나지 않을 듯 이어졌습니다. 그로부터 꼬박 10년이 되는 지난 7일 충남 태안을 다녀왔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전할까를 고심하다 복구된 풍경과 태안 갯벌의 먹거리들을 전하는 게 가장 큰일이라 생각됐습니다. 강산도 변할 시간이 흐르는 동안 태안은 예전의 맛과 풍경을 온전히 되찾았을까요.먹거리부터 찾아간다. 태안 구경도 식후경이니까. 제철 별미로는 굴 물회와 간재미 회무침, 물텀뱅이탕, 게국지, 새조개 샤브샤브 정도가 꼽힌다. 우럭젓국, 박속밀국낙지탕 등 ‘스테디셀러’도 잊지 말고 맛봐야 한다.●태안서 즐기는 싱싱한 굴… 물회는 별미 굴은 더 설명이 필요 없는 겨울철 식재료다. 기름 유출 사고로 한때 생산량이 뚝 떨어졌지만, 요즘은 사고 이전의 생산량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다. 11월 초부터 3월까지 태안 어디서나 싱싱한 굴을 즐길 수 있다. 생굴로도 먹지만 물회나 회 무침으로도 즐겨 먹는다. 특히 새콤달콤한 물회가 별미다. 다만 어리굴젓에 대해서는 태안 쪽에서 할 이야기가 좀 있는 듯하다. 대개 어리굴젓 하면 이웃한 서산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특히 간월도 인근에서 나는 어리굴젓의 명성이 높다. 한데 이는 식재료의 생산지와 집산지가 다른 것에서 생기는 오해라는 것이 태안 쪽 주장이다. 태안은 지역 전체가 바다와 접했다. 리아스식 해안을 직선으로 잡아 늘이면 500㎞를 훌쩍 넘긴다. 당연히 굴을 포함한 여러 갯것들의 생산량도 서산에 비해 많을 수밖에 없다. 예전엔 태안이 서산에 속했다. 그러니 태안에서 나는 온갖 갯것들의 산지를 서산이라 해도 문제 될 게 없었다. 실제로도 그리 알려져 있다. 한데 1989년 두 지자체가 분리된 이후부터는 다소 상황이 변했다. 태안 쪽에서 ‘원조’ 대접을 받아야겠다는 심기를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먹방’이 대세인 요즘엔 이런 현상이 한결 도드라지는 추세다. 대게를 두고 울진과 영덕이 원조를 다투는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토박이들은 겨울이면 간재미를 먼저 맛본다. 간재미는 작은 가오리를 일컫는 사투리다. 겨울철에 살이 두툼하고, 뼈가 딱딱하지 않아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간재미는 회, 무침, 찜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갓 잡은 간재미를 잘게 썰어 미나리, 오이 등을 넣고 고추장에 무쳐 먹는 회무침이 겨울 별미로 딱이다.●쓰린 속 달래주는 물텀뱅이탕 물텀뱅이탕은 쓰린 속을 달래는데 제격이다. 태안 일대에서는 물메기를 물텀뱅이라 부른다. 포구나 시장 어디서나 싼값에 쉽게 만날 수 있는 겨울 영양식이다. 맑은탕이나 매운탕으로 먹는데 순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새조개는 새의 부리와 비슷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살집이 두툼한 데다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어서 꽤 고급 식재료로 꼽힌다. 당연히 값도 비싼 편. 주로 샤브샤브로 먹는다. 게국지는 서산, 태안 등에 전해 오는 겨울철 토속 음식이다. 주로 게장 국물에 묵은지와 우거지 등을 넣고 끓인 찌개를 일컫는다. 이 일대 갯마을에서는 예부터 게장을 자주 담가 먹었다. 꽃게 등으로 여러 차례 게장을 담근 국물 속에는 이런저런 영양소들이 녹아 있다. 이 게국에 김장하고 남은 배추와 시래기, 묵은지, 게다리 등을 넣고 끓여낸 것이 게국지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특히 식재료가 곤궁했던 겨울철에 요긴한 음식이었다. 안면도 일대의 음식점들에서 내는 게국지가 ‘호화판 해물탕’에 가깝다면 태안읍 일대의 시장과 노포들에선 비교적 옛 레시피에 충실한 게국지와 만날 수 있다.우럭젓국·박속밀국낙지탕도 엄지척 이제 ‘스테디셀러’를 만날 차례다. 우럭젓국은 태안 일대의 전통음식이다. 자연산 우럭포를 먹기 좋게 자른 뒤 쌀뜨물에 파, 고추 등을 숭숭 썰어 넣고 푹 끓여낸다. 소금이 아닌 새우젓 등 젓갈로 맛을 내는 게 특이하다. 우럭포의 짭조름한 맛과 담백한 국물이 잘 어우러진다. 태안반도의 북쪽 끝자락은 이원반도다. 굴과 낙지의 산지로 이름난 지역이다. 이 일대 주민들은 낙지를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즐겨왔는데 박속밀국낙지탕이 그중 하나다. 음식 이름치고는 꽤 길다. 식재료와 먹는 방식을 이름 안에 모두 넣다 보니 그리됐다. 하얀 박속을 넣고 끓여낸 맑은 국물에 낙지를 먼저 데쳐 먹은 뒤 칼국수나 수제비 등을 넣고 끓여 먹는다. 남도의 연포탕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맛은 꽤 다르다. ●수백만 봉사자들 발길이 만든 ‘태배길’이제 태안의 명소들을 찾아 나설 차례다. 이번 태안 여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태배길이었다. 태배길은 의항리 일대 해안에 조성된 길이다. 길 이름은 구전에서 비롯됐다. 태안 측에서 밝힌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오래전 중국의 시성 이태백이 태안 일대를 방문했고, 의항리 일대의 빼어난 자연경관에 이끌려 시를 지으며 머물렀다는 것이다. 의항리 태배길 구간에 이태백의 시비도 세워져 있다. 한데 이보다는 ‘연인원 수백만명의 자원 봉사자들의 봉사와 헌신이 만든 길’이 더 옳은 표현이지 싶다. 원래 의항리 일대 산자락엔 길이 없었다고 한다. 오염사고 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의항리를 찾았고, 이들이 방제활동을 위해 험한 산자락을 오가다 보니 자연스레 길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들이 오갔던 봉사의 길이 바로 태배길이다. 태배길은 얼추 6.5㎞ 정도다. 걷는 게 불편하면 차로 갈 수도 있다. 비포장길이긴 해도 승용차로도 오갈 수 있다. 태배전망대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특히 빼어나다. 전망대 1층은 유류피해전시관이다.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주변에 신두리 사구, 전통 독살 등 경관 자원들이 많다. 이웃한 구름포해변, 의항해변, 학암포 등의 경관도 잊지 말고 둘러보는 게 좋겠다. ●해돋이·해넘이 모두 볼수 있는 백화산백화산의 ‘발견’은 작지만 즐거운 사건이었다. 태안 8경 중 하나인 곳을 왜 이제야 찾게 됐을까. 사실 태안은 바다 풍경으로 이름난 곳이다. 당연히 시내보다는 외곽의 바다를 찾기 마련이다. 시내 중심부에 우뚝 솟은 백화산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이제야 발견한 건 그 때문일 것이다. 백화산은 높이 284m로 작고 아담한 산이다. 하지만 주변에 높이를 견줄 만한 산이 없어 풍경 전망대로 제격이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다. 너른 들녘과 먼먼 바다가 한눈에 잡힌다. 해돋이와 해넘이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산정엔 봉수대와 산성 등 유적도 남아 있다. ●백제 最古의 마애불 품은 태을암정상 아래엔 태을암이 있다. 작은 절집이지만 뜻밖에 백제 최고(最古)의 마애불을 품고 있다.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국보 307호)이다. 저 유명한 서산 마애여래삼존상(국보 84호) 보다 빠른 6세기쯤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애삼존불입상은 여느 삼존불과 달리 좌우의 불상이 가운데 불상보다 크다. 삼존불의 코 등 일부가 헛된 속설을 믿는 사람들에 의해 훼손됐지만 온화한 느낌은 여전하다. 만대포구는 태안의 땅끝마을이다. 촛대처럼 남북으로 길게 뻗은 좁다란 반도의 끝에 있다. 볏가리마을, 꾸지나무골해수욕장 등을 지나면 북단의 만대포다. 맞은편은 서산.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 서산의 명물 황금산이 보인다. ■여행수첩 (지역번호 041)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으로 나와 32번 국도를 타고 태안으로 들어간다. 태안읍에서 603번 지방도를 타고 곧장 가면 태배길, 학암포 등과 만날 수 있다. 태을암과 백화산은 태안 읍내에 있다. 태을암까지는 차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백화산 봉수대까지는 주차장에서 10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 주차장이라고는 해도 겨우 차 두어 대 정도 댈 만한 규모다. →맛집:태안 읍내에 특산물전통시장이 있다. 태안에서 나는 온갖 갯것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명화수산(674-4511) 등이 알려졌다. 바다횟집(674-5197)은 꽃게장, 우럭젓국을 잘한다. 이원반도 쪽에선 원풍식당(672-5057), 이원식당(672-8024) 등이 맛집으로 알려졌다.
  • 9살 때 게릴라에 끌려간 콜롬비아 여성… “지옥 같은 삶”

    9살 때 게릴라에 끌려간 콜롬비아 여성… “지옥 같은 삶”

    9살 때 콜롬비아 무장반군(FARC)에 끌려갔던 여성이 14년 만에 지옥 같았던 삶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제는 자유의 몸이 돼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이 여성은 반군에 끌려간 뒤 11살 때 처음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3번이나 아기를 가졌지만 그때마다 강제로 중절수술을 받았다. 이 여성은 잔인하게 인권을 유린한 반군 사령관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반세기 이상 계속된 내전에서 비롯된 안타까운 사연이다. 14년 전인 2003년 콜롬비아 남부 발시야스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바네사 가르시아(23)는 동네에 들이닥친 무장반군에 끌려갔다. 반군은 이런 식으로 어린이들을 반군으로 징병했다. 이후 3년간 가르시아는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했다. “집에 가고 싶다”는 호소에 반군은 “돌아가는 길은 없다. 계속 고집을 피우면 ‘뜨거운 맛’을 보게 될 것”이라며 위협할 뿐이었다. ‘뜨거운 맛’이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된 건 얼마 후였다. 한 남자어린이가 병영을 이탈해 도주하자 반군은 대대적인 추적에 나섰다. 추적대는 도주한 아이를 발견하자 수류탄을 터뜨려 살해했다. 가르시아는 “추적작전에 아이들을 모두 참가시켰다”면서 “겁을 먹은 아이들은 그때부터 집에 가겠다는 말을 일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1살 때 가르시아는 반군 사령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가르시아는 사령관의 성노예로 전락했다. 사령관은 “다른 남자보다 우선적으로 나와 있어야 한다”면서 가르시아를 농락했다. 가르시아는 3번이나 임신을 했지만 그때마다 임신중절수술을 받았다. 가르시아는 “비록 성폭행으로 임신을 했지만 아기를 낳고 싶었다”며 “반군은 그때마다 규정을 들어 낙태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처음으로 임신중절수술을 받은 후 죽은 태아를 알코올에 넣어 보관했다. 시간만 나면 태아의 시신을 들여다 보면서 혼잣말을 하는 게 위안이 됐다. 하지만 군에 쫓겨 도피하면서 그 유일한 위안거리마저 잃어버리고 말았다. 2년 전 콜롬비아 정부가 반군과 평화협정을 맺으면서 탈출에 성공한 가르시아는 현재 재활을 위해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자유의 몸이 된 가르시아는 최근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와 인터뷰를 가졌다. 탈출 후 처음으로 언론과 만난 가르시아는 “반군에 잡혀 있을 때는 도움을 주지 않는 신을 많이 원망했다”면서 “지금도 무기력하게 당하던 시절이 떠오르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자신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던 반군 사령관을 고발할 예정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열린세상] 적폐청산, 어느 국민이 피로하다 하는가/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적폐청산, 어느 국민이 피로하다 하는가/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시대의 화두가 된 적폐.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을 우리는 적폐라고 부른다. 역대 어느 정권인들 적폐가 없었겠는가. 하지만 박근혜 정부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악폐를 남긴 경우는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개 사삿집 여인과 손잡고 나라 안팎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국정 농단 행위를 저질렀다. 그는 ‘제2의 박정희’를 꿈꾸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시대착오적인 그의 오만과 독선, 그리고 불통은 그토록 장한 생명력을 자랑하던 박정희 신화의 허상을 자기 손으로 깨부수는 ‘부녀공멸’의 결과를 초래했다. 얄궂다. 역사란 그렇게 진화하는 것인가. 이제 다시 희망을 찾아야 한다. 지난해 겨울 전국에서 타오른 1700만 촛불의 외침 속에 답이 있다. 그때 그 거대한 촛불의 명령은 한마디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불의가 정의를 비웃고 반칙이 원칙을 능멸하는 야만의 시대로 되돌아가지 않으려면 그 도저한 촛불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촛불의 요구는 곧 적폐청산이다. ‘촛불반정’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제1 국정과제로 ‘적폐의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을 내세운 것도 그와 맥락을 같이한다. 적폐의 사슬을 끊고 본래의 바른 상태로 돌아가야 할 책무가 이 정부에 있다. ‘촛불 이전’의 적폐를 그리워하는 개혁 저항 세력의 퇴행적 움직임이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다. 탄핵을 당해 쫓겨난 전직 대통령은 반성은커녕 막무가내로 재판을 거부하며 법치를 조롱한다. 그동안 이런 식의 철없는 행동에 이끌려 국정 농단 수사도 재판도 적잖이 삐걱거렸다.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적폐의 핵심에 속하는 인물에 대한 수사조차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적폐 청산은 이제 출발점에서 몇 걸음 나아갔을 뿐이다. 환부를 도려내지 않으면 새 살은 차오르지 않는다. 아프다고 수술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그것을 방관하는 것 또한 안 된다. 적폐가 여전히 곳곳에서 너울댄다. 그럼에도 수구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적폐 청산의 피로감을 노래한다. 적폐 당사자와 그 언저리에 기생하는 자가 아니고서야 어느 국민이 관권 선거나 개인 사찰 같은 지난 정권의 불법을 단죄하고 뒷걸음질친 민주주의를 바로잡겠다는 데 토를 달겠는가. 박근혜 정부의 비정(秕政)에 지친 국민에게 적폐청산은 1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 삶의 원기소가 되면 됐지 결코 피로를 안겨 주는 애물단지가 아니다. 적폐청산 수사가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검찰로서는 피로감이 들 만도 하다. 그러나 그것은 한편으로는 검찰이 그만큼 지난 정권에서 마땅히 해야 할 ‘정의의 검’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최근 적폐청산 주요수사를 연내 끝내고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민생수사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검찰이 민생수사에 힘을 쏟는 것을 뭐라 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적폐수사는 민생과 관계없는 먼 나랏일이 아니며, 우리 국민은 적폐세력의 국정농단에 더없이 배신감을 느끼고 억울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부 ‘보수 아닌 보수’ 야당과 언론이 아무리 적폐 수사 피로감과 정치보복의 프레임을 들씌워 여론을 호도해도 적폐청산의 시대정신을 거스를 수는 없다. 넘쳐나는 적폐를 그대로 두고 국민 통합을 외치며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는 것은 위선이다. 친일과 독재 부역 세력을 청산하지 못해 우리는 지금도 분열과 대립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적폐청산 없이 새로운 미래가 열리길 바라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무모하다. 적폐청산의 출구전략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지금 필요한 일은 수사의 데드라인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칫 흔들리기 쉬운 적폐청산의 의지를 가다듬고 수사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눈을 더욱 부릅뜨는 것이다. 예컨대 국정 교과서 강행 같은 폭거는 국정 농단의 아류쯤으로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다. 역사의 사유화는 파급력을 생각하면 그 어떤 흉악한 범죄보다도 더 치명적인 적폐 중의 적폐다. 적폐 청산에 시효란 있을 수 없다. 온 국민이 이제 그만큼 했으면 됐으니 그만하자고 아우성을 칠 때까지 검찰은 적폐청산의 한길로 나아가야 한다.
  • 90분 동안 바닥에 끌고, 때리고, 화장실에 가두고…잔인한 10대

    90분 동안 바닥에 끌고, 때리고, 화장실에 가두고…잔인한 10대

    고교생 두 명이 약 90분 동안 동급생을 마구잡이로 때리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잡혀 12일 공개됐다. 피해 학생은 이가 부러지고 뇌진탕에 걸릴 만큼 상태가 심각했다고 한다.12일 JTBC ‘뉴스룸’은 지난달 12일 새벽 경기 의정부시의 한 코인 노래방 앞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피해 학생 김모군이 동급행 홍모군과 최모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가해 학생들은 김군을 팔꿈치로 찍고 김군의 얼굴에 주먹을 쉴 새 없이 날렸다. 결국 김군은 치아 두 개가 부러졌다고 한다. 김군이 바닥에 쓰러지자 홍군과 최군은 김군을 그대로 노래방 밖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이들은 잠시 김군의 상태를 들여다 보는 듯 하더니 다시 폭행을 이어갔다. 발로 김군의 등을 차 넘어뜨리고, 고개가 뒤로 젖혀질 만큼 무차별적으로 발길질을 했다. 가해 학생들은 정신을 잃은 김군을 일으켜 인근 상가 화장실로 데려갔다. 이후 화장실 칸막이에 김군을 밀어 넣은 뒤 밖에서 문을 잠그기도 했다.그로부터 4시간 뒤에 깨어난 김군은 그제서야 스스로 화장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김군의 아버지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기억을 다 잃어버린 거예요. 1시간 넘게 끌려다니면서 맞고 했던 게 기억이 전혀 없어요”라고 전했다. 폭행 혐의로 홍군과 최군을 형사입건한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곧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고인 “난 무죄”…상고장 제출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고인 “난 무죄”…상고장 제출

    2000년 발생한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돼 1·2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모(37)씨가 상고장을 냈다.12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김씨의 변호인은 최근 김씨의 무죄를 주장하는 취지로 상고했다. 김씨는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 전북 익산시 약촌오거리에서 택시 뒷좌석에 타 금품을 빼앗는 과정에서 택시기사(당시 42)를 흉기로 12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김씨는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2003년 물증 부족과 진술 번복 등을 이유로 기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해 11월 광주고법이 이 사건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로 억울하게 기소돼 징역 10년을 복역한 최모 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 판결’한 직후 경기도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줄곧 “살인을 한 적이 없고 2003년 조사 때 인정한 살인 내용은 부모의 관심을 끌려고 꾸민 이야기”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축구선수 이민아 “비인기종목…외모 관심도 나쁘지 않다”

    축구선수 이민아 “비인기종목…외모 관심도 나쁘지 않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1일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북 대결에서 0-1로 패했다.‘태극 여전사’들은 남다른 투지로 경기에 나섰지만 북한의 왕성한 체력과 빠른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월등한 체력을 이겨내지 못했고, 세컨드볼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져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라며 “북한의 기동력 축구에 대비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스피드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남은 중국과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아쉽게 끝났지만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빈 이민아(26·인천현대제철)가 주목받고 있다. 이민아의 경기 장면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가 아닐 때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일상 사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청순한 외모로 ‘축구 얼짱’으로 불리는 이민아는 과거 “외모보다 실력으로 나의 존재를 알리고 싶다”며 “하지만 여자 축구가 비인기종목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게 생각한다. 예쁜 선수 많으니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또 이민아는 SNS로 활발히 소통하는 것에 대해 “나를 팔로우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만큼 여자축구에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싶다. 사진을 올리면 예쁘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관심 받아서 좋다”면서 “하지만 축구를 잘 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5년 제1회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지난 8일 일본과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고 북한과 2차전도 져 2연패로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더불어 2005년 이 대회에서 북한을 상대로 역대 첫 승리를 따낸 한국은 이후 12경기 연속 무승(2무 10패)에 빠졌고, 역대 전적에서도 1승 3무 15패로 끌려갔다. 반면 북한은 중국과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이후 2차전에서 한국까지 물리치면서 2연승으로 우승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윤덕여호는 오는 15일 중국과 최종전에서 3위 자리를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하프타임] 여자축구, 남북 대결서 0-1 석패

    여자축구가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북 대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은 11일 일본 지바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북한과의 대회 2차전에서 전반 18분 상대 ‘골잡이’ 김윤미에게 헤딩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2-3으로 물러난 2005년 1회 대회 챔피언 한국은 2연패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2005년 대회 때 북한을 상대로 역대 첫 승리를 따낸 한국은 이후 12경기 연속 무승(2무 10패)에 빠졌다. 역대 전적에서도 1승 3무 15패로 끌려다니고 있다. 1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꺾은 북한은 2연승을 달려 우승 고지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윤덕여호는 오는 15일 중국과 최종전에서 3위를 다툰다.
  • [현장 행정] 삶을 바꾼 6개월… 할머니들의 유쾌한 졸업식

    [현장 행정] 삶을 바꾼 6개월… 할머니들의 유쾌한 졸업식

    “40~50년 전 기억이나 감정을 자꾸 떠올리라고 해 수업 초반엔 머리에 지진 나는 듯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지금껏 몰랐던 나를 차츰 알아가니, 요즘 부쩍 젊어졌단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윤부섭·65·여)지난 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금천구 가산로 문화정원아트홀 지하 1층. 붉은색 손뜨개 머플러를 목에 두른 60대 중후반 여성 17명이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할머니학교’ 1기생들이다. 금천구가 올 5월부터 지난달까지 주 3회씩 진행한 할머니학교는 근력 운동, 드로잉, 상상 수업 3가지 과목으로 진행됐다. 수강 대상은 구에 거주하는 만 64세 이상 여성 노인이었다. 수료식이 열린 이날 전체 수강생 26명 중 10명은 중간에 그만뒀다. 윤 할머니는 “기존의 평생교육 강좌와는 많이 다른 수업 내용에 적응을 못 해 중도 포기한 친구들이 있다”면서 “나도 첫 수업 때는 ‘할머니들한테 왜 이런 걸 시키지’라는 생각에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할머니학교라는 학교 이름 짓는 것부터 수업의 커리큘럼 구성까지 전 과정에 할머니 수강생의 의견이 반영됐다. 65세 이상 노인을 더이상 복지 혜택의 수혜자로 볼 게 아니라, 삶의 지혜가 있는 가족공동체의 중심이자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확장시키려는 목적에서다. ‘초고령 사회에 어떻게 하면 어르신이 좀더 행복해질까’를 끊임없이 고민해 온 차성수 금천구청장의 남다른 시도였다. 고립되기 쉬운 노인을 학교라는 사회적 연결망으로 불러낸 것이다. 금천구의 전체 인구 23만 6302명 중 65세 이상 노인은 3만 2411명으로 13.7%에 해당한다. 10명 중 1.4명 꼴이다. 차 구청장은 “생애전환기를 맞이한 어르신들이 주체적으로 인생 제2막을 여는 데 필요한 자신감을 얻길 바랐다”면서 “첫 수업 때 다소 소극적인 수업 분위기를 보며 큰 기대는 없었는데 지금은 180도 바뀐 어르신들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할머니학교 문을 열기까지 노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을 발로 뛴 금천구 지역혁신과 공무원들이 있다. 지역에 개설된 노인 대상 강좌는 800여개에 이르지만 노인들의 만족도는 떨어졌다.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수업이 아니라, 노인이 직접 만들어 가는 강좌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가 제기됐다. 이를 실행에 옮긴 결과가 할머니학교였다. 이날 소감 발표에 나선 조혜숙 할머니는 “인생의 이모작이 시작된 이 시점에 땅도 없고 건물도 없지만, 현재 내가 사는 마을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차 구청장은 “나에 대해 풀어내는 이 어려운 과정을 참고 끝까지 해내신 걸 보면 우리 어머니들이 참 대단하시다. 한평생 감정을 억제하고 사셨는데 이제는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 좀더 편안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남태평양 트럭섬 조선인 위안부 26명 첫 확인

    남태평양 트럭섬 조선인 위안부 26명 첫 확인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해군함대 기지가 있던 남태평양 ‘트럭섬’(Chuuk Islands)에도 조선인 위안부 26명이 있었던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서울시와 서울대인권센터 정진성 교수 연구팀은 미군이 작성한 전투일지, 조선인 위안부들이 귀환 당시 탑승했던 ‘이키노’호의 승선명부, 귀환 당시 사진 자료, 1946년 3월 뉴욕타임스 기사 등의 자료를 발굴, 비교한 끝에 이들 위안부 26명의 존재를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찾은 미군 전투일지에 따르면 당시 트럭섬에서 귀환한 1만 4298명 중 조선인은 3483명이었다. 이 중 일부는 이키노호를 타고 일본을 거쳐 조선으로 귀환했다. 이키노호 승선명부를 보면 승객 368명 중 조선인 249명, 여성 26명과 아이 3명이 확인된다. 이 명단에는 이름, 직업, 주소가 나오는데 이름은 대부분은 창씨명으로 돼 있고 여성은 노동자, 아이는 무직으로 돼 있다. 서울대 연구팀은 이 명부 중 대구에 주소지를 둔 히토가와 후쿠준이 고 이복순 할머니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추적에 들어갔다. 이 할머니는 생전인 1993년 12월에 정부에 피해 신고를 하면서 트럭섬으로 끌려갔다고 간략한 피해 내용을 남긴 바 있다. 연구팀은 “문서와 함께 나온 사진을 이 할머니와 가깝게 지낸 이인순 대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관장에게 보여 주자 단번에 알아봤고 이 할머니의 아들도 어머니가 틀림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경북 안동, 대구의 공무원들이 자료를 뒤진 결과 하토가와 후쿠준이 할머니의 창씨명이 맞고, 주소지도 예전에 살던 곳과 일치했다. 함께 발굴된 1946년 3월 2일자 ‘트럭의 일본인들은 포로가 아니다’라는 제하의 뉴욕타임스 기사는 트럭섬에서의 귀환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기사는 ‘트럭섬 사령관인 해병 준장 로버트 블레이크에 의해 27명의 조선인 위안부(Comfort Girls)들이 보내졌다’고 묘사했다. 연구팀은 “기사가 위안부를 27명으로 기재한 것은 아이 3명 중 1명을 위안부로 분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에 드러난 일본군 위안부 26명 가운데 이 할머니를 뺀 나머지 25명의 구체적 신원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동아시안컵 첫 2연패 도전” 도쿄대첩 꿈꾸는 신태용호

    “동아시안컵 첫 2연패 도전” 도쿄대첩 꿈꾸는 신태용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회 첫 2연패에 도전할 뜻을 분명히 했다.신 감독은 7일 일본 도쿄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2회 연속 우승하는 첫 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3년에 한 차례씩 열려 7회를 맞은 대회에서 한국은 3회(2003년 첫 대회와 2010년, 2015년) 우승해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도 두 번 우승했지만 연속 우승은 없었고 일본은 2013년 처음 정상에 올랐다. 신 감독은 “일본과 중국, 북한 모두 좋은 팀이라 쉽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좋은 추억이 많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9일 중국, 12일 북한, 16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신 감독은 또 “세 나라 모두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믿는다. 우리도 좋은 경기력으로 페어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동반 출전하는 일본과의 최종전에 대해 “항상 좋은 라이벌이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함께 좋은 성적을 내 아시아 축구가 더는 세계축구의 변방이 아니라는 점을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과 제가 경기로 증명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2연패를 노리는 신 감독의 최대 승부처는 역시 일본전이다. 77차례 한·일전에서 한국이 40승23무14패로 앞섰다. 적진에서 일본을 침몰시킨 적은 12차례. 가장 극적인 경기는 1997년 9월 28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1998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치러진 58번째 한·일전이었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38분 서정원의 헤딩골로 동점, 종료 4분 전 이민성의 왼발 슈팅으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최고의 명승부로 기록됐다. 그러나 신 감독에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던 2016년 1월 31일 카타르 도하에서 2-0 리드를 먼저 잡고도 일본에 후반 내리 세 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한 아픈 기억도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애플스토어 내년초 오픈…통신업계 술렁

    애플스토어 내년초 오픈…통신업계 술렁

    통신3사 각 10억 추가비용 투입 돈 안되는 미납금 조회·수납 거부 향후 일반 유통점과 형평성 논란 통신사 유통 주도권 상실 우려도서울 강남 가로수길에 공사중인 국내 첫 ‘애플스토어’가 내년 초에 개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신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통신요금제와 단말기를 결합해 판매하는 통신 3사의 유통 권한이 단말기제조사(애플)로 넘어가는 첫 사례인데다, 애플이 일반 유통점과 다른 대우를 요구하면서 향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서다. 6일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스토어 1호점이 내년 1~2월 중에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공사를 거의 마치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과 대리점 계약을 맺는 등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통신사들은 “애플의 갖가지 요구에 끌려다닌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애플이 일반유통점과 달리 아이패드로 모든 개통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통신사는 각각 1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또 애플스토어는 돈이 되는 개통업무는 담당하지만 미납금 전산 조회나 수납 등 소비자 편의업무는 처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 밖에도 일반 유통점과 다른 요구사항들이 많은데, 향후 일반 유통점들이 차별행위라고 신고를 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통신사가 유통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이나 가입자 유지관리 수수료 등에서 차이가 있을 경우 법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향후 대형 애플스토어 등이 늘어날 경우 아이폰 유통의 주도권을 통신사가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현재 통신사는 단말기제조사에서 휴대전화를 가져다 재고로 두고 통신요금과 결합해 판다. 하지만 애플스토어는 반대로 통신사에서 유심칩을 납품받아 아이폰과 함께 유통할 것으로 통신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폰의 국내 유통 물량이 늘 부족한 상황에서 애플이 애플스토어에 물량을 몰아준다면 통신사가 관리하는 일반 유통점은 피해를 입게 된다. 이런 배경에서 통신사들은 “자칫 애플에 국내 통신사들이 질질 끌려다니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은 20% 수준이지만 고가요금제를 택하는 확실한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어 단말기 재고만 확보하면 대부분 판매로 연결된다. 애플은 국내 기업과 달리 단말기보조금를 부담하지 않는 게 문제로 지적됐지만, 지난 9월 중순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오르면서 프리미엄폰을 이용하는 소비자 중에 단말기보조금을 선택하는 경우는 크게 줄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우려와 달리 소비자 입장에서는 특별히 달라지는 게 없기 때문에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힘든 상황”이라며 “우선 애플의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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