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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 강성 지지층과 거리 둬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어제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 보고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면서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사과한 것은 2019년 10월 당시 이해찬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송 대표는 앞으로 ‘내로남불’, ‘언행불일치’ 문제 해결을 위해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의 이날 사과는 조국 사태가 대선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가 연령별 집단심층면접(FGI)을 통해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서도 조국 사태는 지난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 요인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당내 반발도 이어지고 있어 매끄러운 수습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미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충분히 사과했고, 민주당이 나서서 사과할 부분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적 야욕을 위해 상급자를 희생양 삼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도 “명분 없는 조국 죽이기”, “송 대표를 탄핵해야 한다”는 등의 강력한 성토가 이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송 대표에게 보낸 항의 문자를 인증하는 게시물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조 전 장관은 입시비리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등 11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1심에서 입시비리 및 불법 사모펀드 관련 14개 혐의 중 10개가 인정돼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은 뒤 법정 구속돼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조국 사태는 운동권 엘리트의 위선을 상징하는 사건이고, 민주당이 이들 부부를 감싸며 내로남불의 태도를 보여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하는 참극을 낳았다. 조 전 장관 부부의 혐의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임을 감안할 때 이들의 유죄 여부를 사법부에 맡기면 된다. 지금은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시비리 혐의는 모두 인정된 점을 감안해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이탈한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녀서는 앞으로 9개월 남짓 남은 대선에서 패배는 물론이고 헤어나올 수 없는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
  • [글로벌 In&Out]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기억하며/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 과정

    [글로벌 In&Out]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기억하며/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 과정

    한국에서 5월을 지내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올해는 특별히 ‘가정의 달’로 일컬어진 5월에 많은 기념일이 있다는 게 느껴졌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은 물론이고 이번에 나한테 더욱 와닿은 것은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얼마 전 5월 18일에 앞서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전을 보았다. 그것을 보고 마음이 뭉클했고 그 사건에 대한 나의 기억 속 정보를 연상시켰다. 석사를 시작하기 전에 광주에서 1년 동안 살았으나 그때 ‘광주 민주화 항쟁’에 대한 역사적인 정보를 깊이 알아보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그 당시에는 ‘광주 민주화운동’ 혹은 ‘광주 민주화 항쟁’이라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만 알았다. 오히려 서울에 올라온 후 잠시 광주에 다시 여행을 갔을 때 국립 5·18 민주묘지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다큐멘터리 영상을 관람한 후 부쩍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졌던 1998년 혁명과 거의 비슷한 면을 지닌다. 그래서 두 나라 역사의 공통점을 알게 되었다. 상경했던 2017년에 마침 ‘광주 민주화 항쟁’을 다룬 ‘택시 운전사’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했다. 이 영화를 보고 펑펑 울었다. 그 영화에 나온 공간 설정이 나의 경험상 낯익은 장소들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 실제 상황을 상상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과연 같은 상황을 실제로 직면할 때 나도 그렇게 용감하게 시위에 나가고 싸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당시의 끔찍함과 공포감이 차올라 계속 울게 되었다. 특히 이 영화에 나온 등장인물 중에 구재식(류준열 분)이라는 한 대학생은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에게 이 사실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에서 매우 마음이 아팠다. 또한 택시 운전사들이 부상자를 살리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에 김만섭 택시기사(송강호 분)와 힌츠페터가 서울에 다시 올라오는 장면에 군인들을 막아 주는 다른 택시 운전사의 희생을 봤을 때도 아주 뭉클했다. 이 사건으로 희생된 모든 피해자를 떠올린 장면이기 때문이다. 영화 ‘택시 운전사’ 이외에 ‘광주 민주화 항쟁’을 다룬 몇 편의 소설도 읽기 시작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2014)도 그중 하나다. 이 소설을 영어와 인도네시아어 번역판으로 같이 읽었는데, 작가의 독특한 서사 기법이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 2인칭 관점의 서술은 특별히 인상적이었다. 이 기법 덕분에 독자로서의 나는 소설 이야기 속에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다시 말해 이 소설을 읽음으로써 사건 현장에 있는 듯했다. 또한 이 소설의 등장인물이 이 사건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린 이야기가 나오는 대목에서 공포감과 비참함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한강의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데, 예전에 수업 시간에도 학생들과 이 소설에 관한 정보와 소감을 공유하고 ‘광주 민주화 항쟁’이라는 주제로 많은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올해 5·18을 한국에서 보내면서 관련한 문학 작품을 더 많이 읽을 의지가 생겼다. 특히 한국 근대 작가 중에 ‘5월 작가’라고 불리는 임철우 작가의 소설들을 더 많이 읽을 계획이다. 임 작가가 ‘5월 작가’라는 별명을 얻게 된 배경에는 소설에서 ‘광주 민주화 항쟁’이라는 소재를 상당히 자주 다루었기 때문이다. 임 작가는 스스로 대학생 때 겪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문학적으로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직접 해명한 바 있다. 작품 안에서 이 사건이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그래야 현재 이 사건을 다룬 작품을 어떻게 읽어야 하고, 그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는지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다시 생각해 보고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 김연경 날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 높이·속도 실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21 VNL 5차전에서 0-3(23-25 26-28 18-25)으로 완패했다. 김연경과 박정아가 각각 14득점, 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간전적 1승4패. 도쿄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위해 최적의 팀 구성을 짜고 있는 라바리니 감독은 VNL 1주차를 1승2패로 마친 뒤 다양한 선수 기용에도 2주차 들어 두 경기 내리 패해 아쉬움을 샀다. 지난달 27일 일본과의 1주차 마지막 경기에 이어 3연패다. 한국은 2주차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레프트 김연경, 센터 양효진, 리베로 오지영 등을 선발로 투입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의 높이와 스피드에 압도 당했다. 1세트는 김연경 분투로 23-23까지 끌고 갔지만 연속 2점을 헌납했고 2세트도 김연경, 박정아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26-26 듀스 상황까지 연출하며 공방전을 펼쳤지만 또 도미니카에 연속 2점을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3세트에선 초반부터 끌려가다 결국 7점의 큰 점수 차로 무릎을 꿇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영상] 전속력으로 보트 추격, 하마도 맹수였다…죽은 사람도 여럿

    [영상] 전속력으로 보트 추격, 하마도 맹수였다…죽은 사람도 여럿

    하마라고 얕봤다가는 큰코다친다. 악어가죽을 뚫어버리고, 사자 머리를 부수는 거대 송곳니에 걸리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 얼마 전 사파리 투어에 나섰다가 하마에게 잘못 걸린 디켄 무체나(27)도 겨우 죽을 고비를 넘겼다. 무체나는 지난달 28일 친구 3명과 아프리카 케냐 빅토리아호수를 찾았다. 보트를 몰고 사파리 투어에 나선 이들은 호수에서 여유를 즐기는 하마의 모습에 매료됐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하마를 보기 위해 다가간 이들은 그러나 성이 난 하마의 공격에 뒷걸음질을 칠 수밖에 없었다. 일행이 촬영한 영상에는 보트의 영역 침범에 화가 난 하마가 괴성을 내며 돌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마는 미끄러지듯 물속을 휘저으며 엄청난 기세로 보트를 맹추격한다. 숨을 쉴 때만 잠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가 이내 물속으로 다시 들어가 빠른 속도로 보트 뒤를 쫓는다. 생김새와 다른 하마의 포악함에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다. 공포에 질린 관광객들은 전속력으로 보트를 몰아 하마에게서 달아났다.하마는 보기보다 성질이 포악하고 위험한 맹수다. 무는 힘이 아주 세서 잘못 걸렸다간 뼈도 못 추린다.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송곳니는 치근을 포함, 50㎝에 달한다. 가죽이 질긴 악어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공격성도 매우 강하다. 강에 물이 줄어드는 건기에는 스트레스를 받은 하마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곤 하는데, 그때마다 어른 하마에게 물려 죽는 새끼 하마가 부지기수다. 무엇이든 절단을 내고야 마는 성미가 영락없는 맹수의 것이다. 그간 죽은 사람도 여럿이다. 지난해 케냐 빅토리아호수에서 놀던 소년은 갑자기 호수에서 튀어나온 하마에게 물린 뒤 익사했다. 목격자들이 돌멩이와 막대기를 던지며 구조를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같은 해 5월에는 낚시꾼 한 명이 하마에게 끌려가 목숨을 잃었다. 케냐 야생동물국은 당시 나이바샤호와 빅토리아호 주변에서 하마 공격이 급증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결승타 날린 ‘대타’ 유한준… 호랑이 두 번 잡은 마법사

    프로야구 kt 위즈가 2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에 올랐다. kt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초 대타 유한준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25승 20패로 승률 0.556을 기록한 kt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2-4로 패한 삼성 라이온즈(26승 21패, 승률 0.553)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3 앞서 단독 2위가 됐다. kt 윌리엄 쿠에바스와 KIA 이민우가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에서 kt가 먼저 3점을 뽑아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5회까지 무안타로 끌려가던 KIA는 6회말 공격에서 연속 볼넷과 적시타 3개를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하던 균형은 9회초 깨졌다. kt는 선두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신본기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대타 유한준이 중전안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쿠에바스를 구원해 1과3분의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주권이 시즌 첫 승(2세이브)을 거뒀다. 마무리 김재윤은 11세이브(3승 1패)째를 수확했다. 한편, 이날 경기 뒤 KIA의 옛 에이스 윤석민은 2019년 12월 은퇴 이후 1년 반 만에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미뤄오던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지은희도 8강에서 쓴 잔…LPGA 매치플레이 한국 모두 탈락

    지은희도 8강에서 쓴 잔…LPGA 매치플레이 한국 모두 탈락

    4년 만에 부활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한국 골퍼들이 모두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지은희(35)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680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8강전에서 중국의 펑산산에게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 선수 13명 중 유일하게 8강까지 살아남았던 지은희는 이로써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은희는 7번홀(파5)까지 1홀 차로 앞섰지만 8번홀(파3), 9번홀(파4), 11번홀(파4)을 내주며 2홀차로 끌려갔다. 12번홀(파4)과 15번홀(파4)을 따내며 균형을 맞춘 지은희는 18번홀(파5)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파4)에서 지은희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반면 펑산산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더니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탄성을 자아냈다. 지은희의 어프로치샷은 홀을 멀찌감치 지나가 4강 티켓은 펑산산이 쥐었다. 펑산산은 이날 8강에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을 제압한 조피아 포포프(독일)와 31일 4강전을 치른다. 나머지 4강 대결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앨리 유잉(미국)이 벌인다. 앞서 한국 선수는 지은희와 박인비(33), 신지은(29)이 조별예선을 통과해 16강에 올랐다. 지은희는 16강전에서는 신지은을 연장 끝에 이겼지만 8강에서는 연장에서 고배를 마셨다. 박인비 또한 16강전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은 포포프에게 따라잡혀 연장에 돌입했다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덜미를 잡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군부 저항’ 아들들 대신 끌려가 징역형 받은 미얀마 60대 어머니

    ‘군부 저항’ 아들들 대신 끌려가 징역형 받은 미얀마 60대 어머니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에 저항 중인 자식들 대신 60대 어머니가 끌려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28일(현지시간) 반군부 저항운동에 나선 형제의 모친인 미 응에(64)가 이날 열린 군사재판에서 선동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미 응에는 이달 초 양곤 오칼라파에 있는 집에서 갑자기 들이닥친 군경에 의해 끌려가 구금됐다. 군경은 저항운동 활동가인 띤 툿 빠잉과 동생을 찾지 못하자 대신 이들 형제의 모친을 붙잡아갔다. 당시 오칼라파 마을은 계엄령이 선포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미 응에는 구금된 뒤 변호인과의 접견도 차단됐다. 미 응에의 변호인은 “군사재판에 넘겨졌기 때문에 심리와 판결이 하루 만에 끝났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처럼 군경이 반군부 저항운동에 참여한 시민을 체포하지 못했을 때 다른 가족이나 친척을 대신 구금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군부는 미 응에에 대해 형법 505조(a)상 선동 혐의를 적용했다. 이 조항은 군인과 경찰 등이 반란을 일으키도록 하거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를 가진 성명이나 기사, 소문 등을 제작·유포할 경우 최대 징역 3년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군부는 지난 2월 14일 해당 법 조항을 개정한 뒤 지금까지 저항운동가를 포함해 1881명을 선동 혐의로 기소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5467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4350명이 구금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폭력아빠 피해 나온 꼬마, 경찰은 지옥으로 데려갔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폭력아빠 피해 나온 꼬마, 경찰은 지옥으로 데려갔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경찰 손 이끌려 간 형제원, 퇴소 후에도 강제 수용 이어져” 이기홍(48·가명)씨는 12살부터 14살까지 형제복지원에서 ‘85-2XXX’로 살았다.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집을 나갔다가 부산 경찰에게 붙잡혀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간 그는 1987년 3월 형제복지원이 폐쇄될 때까지 강제 수용됐다. 아동소대부터 야간중학교소대, 악대소대로 옮겨 다녔다. 야간중학교소대에 있을 땐 봉제 공장에서 강제 노역을 했고, 다른 소대원의 죽음을 목격했다. 악대소대에서는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역할을 맡아 형제복지원이 외부 관계자들에게 보여주는 연극에 동원됐다. 여느 때처럼 매질을 당하던 어느 날, 곡괭이로 다리를 잘못 맞아 지금도 왼쪽 다리를 절뚝인다. 형제복지원에서 다른 소대원들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까지 당했다. 퇴소 후에도 이씨는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부산소년의집, 서울소년의집, 서울갱생원에 강제로 보내졌다가, 갱생원에서 취업 알선을 명목으로 이씨를 공장에 ‘팔아먹었다’. 우여곡절 끝에 부산으로 돌아갔지만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이씨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이씨의 진술서에는 ‘내 친구 김동식’이 수차례 등장한다. 아동소대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갱생원에서 나올 때까지 줄곧 함께했다. 김동식(46·가명)씨도 이번 소송에 참여했다. 그러나 그는 끝내 진술서를 쓰지 못했다. 형제복지원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트라우마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김씨의 피해 기록은 이씨의 진술서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아래는 이기홍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이기홍 진술 내용 : 1985년 무더운 여름,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소재 충렬사 앞을 지나가던 중 안락파출소 순경 아저씨와 방범대원 두 사람이 “꼬마야 너 어디가니?”라고 물어보시길래 “저요? 왜요?”라고 물어봤습니다. “집이 어디냐”고 다시 물어보시길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순경 아저씨를 쳐다봤는데 “잠시만 따라와”라는 말에 그냥 파출소로 따라 갔습니다. 순경 아저씨가 우유 조그마한 것 하나 주시면서 “너 어디로 가는 길이냐?” 물어보시길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너 갈 데 없지?” 물어보시길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좋은 데로 보내줄게”라는 말을 하고 나서 2시간 뒤 파출소 앞으로 파란색 탑차가 왔습니다. 모자와 선도부 완장을 낀 아저씨 2명이 파출소에서 나보고 따라오라고 하고 운동화 구겨 신게 하고 나는 무작정 따라 나섰는데 차에 태워 어디론가 갔습니다. 부산시 북구 주례2동 산18번지 형제복지원 차 뒤에도 아저씨 한 분이 있었는데, 파란색 줄무늬 츄리닝에 팔에는 ‘선도’, 등 뒤에는 ‘형제원’이라는 하얀색 글이 쓰여 있었고 몽둥이를 들고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향한 곳은 당시 주소 부산시 북구 주례2동 산18번지 형제복지원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줄지어 걸어가니 사무실 같은 곳이 있었는데, 나를 포함해서 6명이 같이 신상카드 기록과 번호표를 들고 정면 옆면으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번호가 ‘85-2XXX’ 제 앞뒤는 ‘2XXX’ ‘2XXX’이었습니다. 기록카드에 이름, 주소, 본적, 부친 이름 등 여러가지로 적었는데 저는 당시 본명이 이기홍이었는데 이기형이라는 가명을 썼습니다. 이유는 제가 어릴 적 아버님이 머구리(잠수부) 일을 하셨는데 아버지께서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손과 발을 빨랫줄로 묶어 바닷물에 담갔다 뺐다 반복해 집을 나왔고, 다시는 어린 나이에 그렇게 두 번 다시 당하기 싫었고, 본명을 말하면 다시 아버지에게 보낼까 두려웠습니다.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저는 물을 싫어하고 물만 보면 공포를 느낍니다. 지금은 아동학대라는 법이 생겼지만 당시에는 그런 제도가 없어 많이 맞기도하고 새엄마에게도 똑같이 겪었습니다. 신상기록 정리 이후 남자, 여자 각자 줄지어서 어두운 시간 각자가 ‘신입소대’라는 곳으로 일렬로 줄지어서 앞사람 등에 양손을 올리고 머리를 숙이고 앞에 한 사람, 뒤에 따라오는 한 사람이 인솔해 남자 신입소대 11소대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문 밖에 철창이 있었고, 안에는 밖으로 볼 수 없게 되어있는 문이 있었습니다. 신입소대 입소 당시 당시 제 나이 12세부터 70세 가량 어른들도 같이 있었고 아동들은 들어가자마자 잠을 재우지 않고 ‘서무’라는 사람이 문 앞에서 땅바닥에 머리를 박고 열중쉬어 자세로 1시간 넘게 ‘원산폭격’ 기합을 받고 있었습니다.그날 새벽 5시쯤 소대 안에 있는 조그마한 스피커에서 방송소리가 나왔고 모든 사람이 세면대 입구 통로에 줄맞추어 앉아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찬송가 부르지 못한 아저씨들이 있었는데 몽둥이로 목뒤를 때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신입소대에서 3일 교육받은 후 성인은 성인소대, 아동은 아동소대로 전방을 갔습니다. 저는 처음 27소대에 갔었고 4개월 뒤 28소대로 전방을 시켰습니다. 당시 한소대에 80명에서 100명까지 한소대에 있었는데 군대식 제식훈련, 단체기합, 단체 줄빠따가 몇개월 반복되었고… 그때 무릎 뒤(허벅지 종아리 사이) 뼈 있는 부분에 곡괭이 나무로 수십차례 맞다가 너무 아파서 피하던 중 너무 힘껏 맞아 지금까지 나의 왼쪽다리는 장애를 입었고 지금까지 다리를 절뚝거리는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아동소대에서 10소대 야간중학교 소대로 전방되어 야간중학교 공부를 배웠고, 구타, 기압, 단체 군대식 훈련을 강제로 받았고, 낮에는 봉제공장에 나가서 일을 했고, 봉제공장 역시 구타가 심한 곳이었습니다. 폭행에 자해한 형, 상처에 굵은 소금 뿌려진채 끌려간 게 마지막 모습 봉제공장에서 나이 많은 형이 구타가 너무 심해서 창문에 유리창을 깨서 본인 배에 유리로 자해를 했는데 공장 책임자 한명이 배에 굵은 소금을 뿌리고 어디론가 여러 사람이 끌고 나갔는데 그 뒤로 그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후 몇 달 뒤 저는 13소대(악대)로 전방되었고, 악대소대에서 아코디언 멜로디를 배웠습니다. 하루에 수십차례를 구타를 당하고 아픈 다리를 또다시 맞아 아직도 다리를 제대로 걷지 못하고 장애로 살고 있습니다. 악대소대에서 부산시민회관·남천교회로 공연 나갔는데 당시 연극부와 같이 공연 했는데, 연극부 사람은 가짜 깁스를 하고 앵벌이 흉내, 거지 흉내, 껌팔이, 신문팔이, 약장사 등 여러가지 역할을 맡아 보여주기식으로 외부인들 앞에서 공연을 했습니다(여기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식). 당시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 건 관중들 중에 부산시민, 경찰서장, 부산시장(왼쪽 가슴에 꽃 다신 분) 등 다양한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또한 나와 내 친구 김동식(같은 소대 친구)과 너무 배가 고파 부식창고에서 감자를 1개씩 훔쳐 먹다가 적발돼 왼쪽 귀 부분을 맞아 귀에는 고름과 물이 나왔고 치료도 받지 못했습니다. 매주 각 소대 별로 내무사열을 했는데 손톱깎이가 없어 이빨로 손톱, 발톱을 물어 뜯어야 했고, 믿지도 않는 기독교 주기도문, 십계명, 사도신경을 외워야 했고 국민교육헌장 등을 외우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소대 전체가 강한 기합과 곡괭이 자루로 무차별 빠따를 맞았습니다. 빠따를 맞으면서 당시 어린 기억에 내가 왜 여기서 이렇게 맞아야 하며 내가 왜 여기서 배를 굶으며 기합과 군대식 훈련을 하고 공장에서 누구 때문에 일을 해야 되는지 몰랐습니다. 지금 와서 그때를 생각해보면 안 맞으려고 기합 안 받으려고 그랬습니다. 저녁에 취침시간만 되면 큰 형들이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하였습니다. 1987년 3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이 일어난 후 당시 우리 아동소대는 귀가조치가 되지 않고 부산소년의집과 고아원에 이송되었습니다. 나는 부산소년의집으로 갔었고, 부산소년의집에서 집으로 보내달라고 난동이 있었기에 서울소년의집으로 80명 가량이 강제로 갔습니다.서울소년의집에서 또다시 서울갱생원으로 형제복지원 원생들은 강제로 가야 했고, 갱생원에서 1987년 겨울쯤 매우 추울 때 아동소대, 악대소대, 소년의집, 갱생원까지 동거동락한 친구 중에 김동식이라는 친구와 함께 경기도 김포군 고촌면 신곡리 소재 XX금속으로 취직해서 같이 나갔지만 3개월 동안 월급도 받지 못하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공장 바로 앞 군부대에서 버린 짬밥을 친구와 추운 겨울 같이 울면서 먹었고 3개월 동안 10원짜리 하나 없이 친구 김동식과 같이 공장에서 무작정 걸어서 김포에서 독산동까지 걸어갔습니다. 독산동에 당시 저의 이모가 살았던 기억은 있었지만 주소와 전화번호도 모른 채 무작정 걸어다니다가 신길4동까지 잘 곳을 찾아 헤매던 중 구두(수제화)를 만드는 형들에게 잡혀 반지하 공장에서 월급 없이 일하던 중 월급도 못 받고 너무 억울해서 또다시 도망을 나왔습니다. 내 친구 김동식과 나는 거기서 헤어졌습니다. 나는 서울역에서 정장 입으신 아저씨의 도움으로 다시 부산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 1989년부터 지금까지 음악하는 DJ로 살고 있습니다. 다른 일을 하려고 찾아봐도 다리 장애가 있는 나로서는 도저히 사회적응이 불가능하고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형제복지원 잡혀간 이후 나는 학벌도 좋지 않아 제대로 취직도 되지 않고 아직도 그때 트라우마로 인해 지금도 사람을 믿지 못하고 다리 장애로 살고 있습니다. “국가의 폭력, 이제는 국가가 말해야할 때” 내무부 훈령 410호? 저는 배운 게 없어 뭔지 모릅니다. (※당시 내무부 훈령 410호는 부랑인 신고·단속·수용·보호와 귀향 및 사후관리에 관한 업무처리지침으로 형제복지원 운영의 법적 근거가 됨)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당시 우리는 사회에서 약자인 것이 분명했고 내무부 훈령 410호로 인해 어디론가 이유 없이 잡혀갔고 때리면 맞고 강제로 일하고 강제로 성폭행을 당하고 개처럼 살아온 세월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통이 터집니다. 명백한 국가폭력이며, 명백한 인권유린 사건에 대해서 우리는 더 이상 누구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누구에게 보상을 받아야 합니까? 감금. 폭행. 강제노동. 강간. 인권유린? 이제는 국가가 말을 해주십시요. 이제는 국가가 나몰라라 하지 말고 책임을 피하지 마시고 인정하시고 잘못된 국가폭력에 대해 보상해주시고 우리에게 인권을 찾아주십시요. 우리가 왜? 약자라는 이유로 감금돼야 했는지… 우리가 왜? 약자라는 이유로 누구를 위해 강제로 일을 해야 했는지… 우리가 왜? 약자라는 이유로 잡혀가서 개처럼 맞고 살아와야 했는지… 국가는 인정하시고 억울하게 살아온 우리에게 더이상 냉대하지 마시고 보상해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이기홍 올림 국가 상대 첫 소송 제기한 형제복지원 생존자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향직 협의회 대표는 “많은 피해자들이 기초생활수급자거나 경제적 어려움이 커 하루 빨리 국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소송 비용조차 부담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후원금 모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백신은 위험”...코로나19 백신 접종소 향해 차로 돌진한 美여성

    “백신은 위험”...코로나19 백신 접종소 향해 차로 돌진한 美여성

    ‘백신 반대’를 외치며 한 여성이 백신 접종 장소를 향해 차로 돌진했다는 소식이 28일 전해졌다. 현지 매체 ‘뉴스채널3(wreg.com)’에 따르면 지난 26일 미국 테네시주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백신은 위험하다”고 주장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던 현장을 SUV 차량으로 들이 받았다. 보안관은 즉시 버지니아 C. 브라운(36)이라는 이름의 여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당시 백신 접종을 위해 임시 텐트를 설치한 상태였다. 이 여성은 임시 시설로 막아놓은 도로를 무시하고 차를 몰았다. 현장에는 보건부 및 의료진들과 공무원들이 일하는 중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일곱 명의 직원은 차에 치일 뻔했다. 목격자들은 “차를 몰며 ‘백신 반대’를 외쳤다”며 “여성은 거기서 일하는 모두에게 큰 해를 가할 기세였다”고 증언했다. 브라운은 경찰에게 잡혀서 구금 시설로 끌려가는 와중에도 ”백신은 나쁘다” 등 백신 반대 의견을 외쳤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엄마 무덤 가주세요” 한밤중 혼자 택시 잡아탄 中 소년의 사연

    “엄마 무덤 가주세요” 한밤중 혼자 택시 잡아탄 中 소년의 사연

    야심한 밤, 가방 하나 덜렁 멘 어린 소년이 혼자 택시를 잡아탔다. 소년은 기사에게 어머니 무덤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말했다. 9일 중국 양주만보는 아버지와 다투고 어머니 무덤을 찾아 무작정 가출한 소년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21일 새벽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들 앞에 택시 한 대가 멈춰 섰다. 운전사는 어린 손님을 태웠는데 아무래도 가족에게 연락해야 할 것 같다며 도움을 청했다. 난징시공안 관계자는 “새벽 1시가 넘어 동료들과 순찰을 돌다가 어린 남자아이를 만났다. 혼자 택시에 탄 아이는 가출한 것으로 보였다. 집 주소와 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소년은 갈 데가 있다며 경찰 손을 뿌리쳤다. 붙잡아 집으로 돌려보내려는 경찰과 무작정 길을 나서려는 소년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은 “잠깐만 기다려 달라. 아저씨랑 같이 가자. 먹을 것을 주겠다”며 소년을 설득했다. 집에는 안 가겠다 버티던 소년은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마음을 돌렸다.경찰 손에 이끌려 경찰서로 향하던 소년은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디에 가는 길이었느냐"는 물음에 "엄마 무덤에 가고 싶었다"고 답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경찰들은 “낮에 다시 가자”며 소년을 다독였다. 왕씨는 경찰서에 도착해 물과 먹을 것을 가져다준 후 소년 앞에 웅크리고 앉아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진심 어린 경찰의 위로에 마음을 연 소년은 “아버지와 다툰 후 집을 나왔으며, 돌아가신 어머니가 너무 그리워 택시를 타고 묘지를 찾아가려 했으나 정확한 위치가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현지언론에 따르면 소년은 아버지에게 새로운 상대가 생기고, 학교 친구들과 사이마저 틀어지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가족 모두 잠든 사이 집을 나왔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왕모씨는 “아버지로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나는 아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지 못했다. 무슨 말로 위로해야 좋을지 모르겠더라. 그저 아이를 껴안고 다독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가출의 내막을 알게 된 왕씨는 “가족 문제든 친구 문제든 어떤 불행한 일이 있을 땐 언제든지 나를 찾아오라. 무슨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며 소년을 위로했다. “다른 생각 말고 그저 공부 열심히 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조언하며 등을 어루만졌다. 아들의 가출 소식을 전해 들은 소년의 아버지는 곧장 공안국으로 달려가 아들을 데리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0명 뛰고 극적인 무승부… 20년 만에 세리에A 승격한 베네치아

    10명 뛰고 극적인 무승부… 20년 만에 세리에A 승격한 베네치아

    수차례의 파산과 재창단으로 이탈리아 하부리그를 전전하던 베네치아FC가 극적으로 20년 만에 세리에A(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베네치아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피에르 루이지 펜초 경기장에서 열린 2020~21 세리에B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치타델라와 1-1로 비겼다. 지난 24일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베네치아는 세리에A 승격에 성공했다. 2001~02 시즌 이후 20년 만의 복귀다. 베네치아는 2001~02 시즌 3승9무22패 승점 18로 18위에 그치며 세리에B로 강등됐다. 이후 파산과 재창단을 반복했고 2008년에는 세리에C에서도 파산을 선언해 세리에D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15년 미국 투자자들이 구단을 인수한 뒤 2015~16시즌 세리에D 우승을 차지했고, 세리에C를 거쳐 2017~18시즌부터 세리에B에서 활동해왔다. 이번 시즌 베네치아는 정규리그 5위에 그쳐 3~8위 팀끼리 한 장의 승격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8위 키에보 베로나와 단판 승부에서 3-2로 승리한 뒤 4위 레체를 1, 2차전 합계 2-1로 제쳤다. 마찬가지로 경쟁팀을 물리치고 올라온 6위 치타델라와의 1차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이날 2차전에서 전반 25분 만에 페데리코 프로이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여기에 10분 후 수비수 파스콸레 마초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10명이 싸웠다. 치타델라가 총공세를 펼쳤지만 베네치아는 굳게 골문을 잠갔고 결국 후반 47분 리카드로 보칼론이 동점 골을 터뜨리며 세리에A 진출을 확정했다. 베네치아는 정규리그 1위 엠폴리, 2위 살레르니타나와 2021~22시즌 세리에A에 합류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연경 고군분투에도… 여자배구, 日에 완패

    한국 여자배구가 ‘숙적’ 일본에 완패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 피에라에서 열린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예선라운드 일본과의 3차전에서 0-3(18-25 18-25 25-27)으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중국에 패하고, 태국에 승리한 한국은 첫주 일정을 1승2패로 마쳤다. 일본은 3연승. 이날 갱신된 여자배구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9위, 일본은 5위로 한 계단씩 올라섰다. 일본은 ‘속도’와 ‘수비’로 한국을 압도했다. 일본은 삼각 편대 고가 사리나(20점), 이시카와 유키(18점), 구로고 아이(10점)가 고르게 활약했다. 한국은 김연경이 11점, 이소영이 10점에 그쳤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3-8로 끌려갔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해 김연경과 박정아의 좌우 쌍포가 터지며 한 때 10-11까지 따라 붙었지만 상대의 빠른 좌우 공격에 고전하며 다시 격차가 벌려졌다. 한국은 2세트 시작과 함께 이소영을 빼고 표승주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으나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외려 일본의 빠른 패턴 플레이에 고전하며 4-9로 뒤졌다. 라바리니 감독은 세터를 염혜선에서 김다인으로, 라이트를 박정아에서 정지윤으로 교체했지만 점수는 오히려 6-13까지 벌어지며 결국 두 번째 세트마저 내줘야 했다. 한국은 3세트 들어 모처럼 공격이 살아나며 6점 차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두 차례 메가 랠리를 거푸 내주며 흐름을 빼앗겨 결국 23-23으로 따라잡혔고 25-25에서 정지윤의 공격 실패로 매치 포인트를 허용한 데 이어 고가에게 직선 강타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오는 31일 폴란드전을 시작으로 2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4년 만의 LPGA 매치플레이…한국 ‘빅3’ 중 고진영만 방긋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이 4년 만에 부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 첫날 ‘빅3’ 중 유일하게 웃었다. 고진영은 27일(한국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 조별예선 1차전에서 내털리 걸비스(미국)를 2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앞서며 가뿐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LPGA 투어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가 열리는 건 김세영(28)이 우승한 2017년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이후 약 4년 만이다. 모두 6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 1번 시드를 받은 고진영은 64번 시드의 걸비스에게 1홀 차로 밀리던 3번홀부터 3개 홀을 연속으로 따내 승부를 뒤집었고 8번홀(파3)을 내줬지만 12, 15, 16번홀을 내리 가져가며 쾌승했다. 고진영은 “생각보다 스윙이 마음에 들지 않아 경기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스코어를 낸다기 보다는 조금 더 내 스윙의 느낌을 찾고자 노력하다 보니 오늘 일찍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 2위이자 2번 시드의 박인비(33)는 63번 시드의 제니퍼 장(미국)에게 1홀 차로 끌려가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 조부상을 딛고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마지막에 버디로 마무리해 내일과 모레 경기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세계 3위이자 3번 시드의 김세영(28)도 우에하라 아야코(일본)에 끌려가다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무승부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는 모두 13명 출전했다. 첫 날 4승(고진영·박성현·유소연·지은희) 4무(김세영·박인비·이정은·박희영) 5패(김효주·신지은·이미림·이미향·허미정)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4명이 한 조로 사흘간 상대를 바꿔가며 1대1 대결을 벌여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획득한다. 각 조 1위 16명이 30일부터 이틀간 16강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을 가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중화장실 갔다가…집단성폭행 후 전봇대에 묶인 인도 여성

    공중화장실 갔다가…집단성폭행 후 전봇대에 묶인 인도 여성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서 끔찍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인디아투데이는 공중화장실에 갔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 갔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은 25일 비하르주 사마스티푸르의 한 마을에서 참혹한 상태로 발견됐다. 도로변 전봇대 아래에 나체로 쓰러져 있던 여성을 마을 사람들이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현재까지 의식이 없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공중화장실을 쓰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한 무리의 남성에게 붙잡힌 피해 여성은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려가 성폭행당했다. 가해자들은 저항하는 피해 여성을 잔인하게 폭행한 것도 모자라, 피투성이가 된 여성을 나체로 전봇대에 매달기까지 했다. 마을 사람들은 마치 죽이려고 작정하고 달려든 것 같다고 분노했다. 가해자들이 처음부터 피해 여성을 노리고 계획 범행을 저지른 거라고도 주장했다. 피해 여성의 집에서 결혼식이 있었는데, 가해자들이 그때 하객들을 위해 천막을 치던 인부들이라는 설명이었다. 직접 범인 검거에 나선 마을 사람들은 인부 7명을 모두 찾아 경찰에 넘겼다. 신병을 인도받은 경찰은 가해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강간 공화국’이라 불리는 인도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성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관련 처벌이 강화됐으나, 성범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한다. 15분마다 한 번꼴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신고되지 않은 사건을 포함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에 성범죄가 만연하고 일부 범행 수법은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한 것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아직도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인도의 인구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범죄가 빈발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일부 시각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뉴델리 버스 사건 사형수 중 한 명은 한 다큐멘터리에서 “제대로 된 여성은 밤에 외출하지 않으며 단정하게 옷을 입는다”며 “처신이 단정하지 않은 여성이 성폭행당하면 그 책임은 남자가 아닌 여성에게 있다”는 왜곡된 여성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영상] 왼쪽 팔에 새겨진 수용번호 70072…허리 숙인 교황의 입맞춤

    [영상] 왼쪽 팔에 새겨진 수용번호 70072…허리 숙인 교황의 입맞춤

    프란치스코 교황이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에게 위로의 입맞춤을 건넸다.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 옆 ‘산 다마소’ 안뜰에서 열린 일반알현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만나 경의를 표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리디아 막시모비치(81)는 이날 교황을 알현하기 위해 폴란드에서부터 먼 길을 달려갔다. 그런 막시모비치에게 교황은 입맞춤으로 위로와 존경을 전했다.막시모비치와 동행한 폴란드 신부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던 교황은 3살 때 아우슈비츠로 끌려갔다며 소매를 걷어 올린 막시모비치의 왼쪽 팔에 입을 맞췄다. 그녀의 팔에는 아우슈비츠 수용번호 70072가 새겨져 있었다. 막시모비치는 뜻밖의 입맞춤에 감격한 듯 교황을 끌어안았다. 막시모비치는 교황 알현 후 바티칸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눈빛만으로 서로를 이해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나치 전범의사 멩겔레를 언급하며 “악행에 끝이 없고 양심의 가책도 없는 끔찍한 사람이었다. 그가 가한 고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몸서리쳤다. 막시모비치는 만 3세 생일 직전인 1943년 12월 벨라루스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아우슈비츠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죽음의 천사’로 악명 높은 나치 전범의사 요제프 멩겔레의 생체 실험 대상이 됐다.1945년 종전 후 끔찍한 수용소 벗어난 막시모비치는 그러나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해 폴란드의 한 가톨릭 신자 가정으로 입양됐다. 18세가 된 1960년대 초 친모가 돌아가시기 직전 극적으로 재회했다. 이들 모녀는 아이러니하게도 비극의 상징인 수용번호 덕에 재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친모의 수용번호는 70071이었다. 막시모비치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됐다. 막시모비치의 팔에 입을 맞춘 교황은 그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언급하며 극단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2016년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직접 방문해 희생자 추모 미사를 집전했다. 올 2월에는 이탈리아 로마에 사는 헝가리계 유대인 작가 에디트 브루츠크(89)의 자택을 깜짝 방문했다. 독일 나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유대인 100만 명을 비롯해 유럽 점령지역에서 600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두 별, 이별?

    두 별, 이별?

    손흥민(29·토트넘)이 코너킥 골이나 다름없는 ‘골키퍼 자책골’ 이끌어내며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호 골은 무산됐지만 2020~21시즌을 자신의 유럽 최고의 시즌으로 마무리했다. ●아쉬운 18호골… ‘골키퍼 자책골’로 기록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경기장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토트넘의 4-2 역전승에 한몫을 해냈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이 문전에서 솟구쳐오른 동료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의 머리를 향했고, 상대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이 먼저 팔을 뻗어 펀칭했지만 공은 방향만 바꾼 채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주심은 슈마이켈의 자책골을 선언했다. 정황상 펀칭이 아니었다면 공은 골문을 벗어났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손흥민은 94분을 뛴 뒤 후반 추가시간 교체됐다. 개러스 베일의 역전 골과 쐐기골로 승점 3을 보탠 토트넘은 최종 승점 62(18승8무12패)로 리그 7위를 지키며 다음 시즌 처음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출전권을 챙겼다. ●골·도움·공격포인트… 모두 시즌 최고 성적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 리그에 이어지는 ‘3부 클럽대항전’ 막차를 타게 됐지만 손흥민의 올 시즌은 ‘역대급’이었다. 그는 EPL 17골로 자신의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골을 쌓았다. 이날 전반 41분 첫 동점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23골)이 득점 1위를 지킨 가운데 패트릭 뱀퍼드(17골·리즈)와 득점 순위 4위에 올랐다. 도움 부문에서도 10개로 역시 공동 4위다. 시즌 전체로도 22골과 17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39개)는 지난 시즌 30개보다 훨씬 많은 자신의 최다 기록이다. 케인과 함께 이번 시즌 작성한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14골)’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케인 이적 초읽기에 손흥민 거취도 초관심 손흥민은 경기 뒤 케인, 델리 알리와 10초 남짓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현지 매체들은 “한 시대가 끝난 것인가”라면서 “케인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이란 느낌이 강했다”고 전했다. 케인이 이적하면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가 뜨거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설은 무성했지만 팀 성적 부진과 조제 모리뉴 감독 경질이 겹치면서 ‘설’은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케인의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손흥민도 둥지 옮기기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0년 프로 데뷔 후 단 한 차례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한 터라 보다 강한 팀, 보다 높은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본능이 다시 꿈틀거려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자영업 보상대책 언급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3주 연장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24일부터 3주동안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수도권 유흥시설 6종의 집합금지 조치도 그대로 시행된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61명으로 전날보다 85명 감소했지만 하루 확진자가 500명 이하로 줄지 않는데다 외국발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하는 양상이다. 정부 조치는 일단 불가피하다고 본다. 문제는 코로나19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적지 않은 자영업자가 이미 막다른 골목에 몰려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방역 조치가 대안없는 일방적 요구에 그쳐서는 국민 호응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자영업자단체는 엇그제 기자회견에서 “손실 보상은 은혜를 베푸는 지원이 아니라, 정부가 응당히 해야 할 의무”라면서 “빚을 내서 창업한 우리가 언제까지 참을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 이들은 “정부는 최초 행정명령인 2020년 3월 18일 이후 1년 동안의 손실은 긴급재정명령으로 신속히 지급하고, 이후의 손실은 국회가 입법으로 보상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총괄한다.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매우 크거나 그 영향이 사회·경제적으로 광범위한 ‘대규모 재난’의 수습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재난안전법상의 정부 기구다. 통상 행정안전부 장관이 수행하던 중대본부장 역할을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무총리가 맡은 것은 그만큼 범정부적인 역할 분담 및 조정이 긴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만큼 국민의 고통이 수반될 수 밖에 없는 방역수칙의 연장이나 확대같은 조치에는 방역당국뿐 아니라 모든 부처가 함께 나서 국민을 설득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순리다.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 자영업자 손실보상이 국가 재정에 커다란 부담을 준다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은 한 사람도 없다. 그럴수록 정부는 부담을 최소화할 선제적 대책을 내놓아야 했지만 초지일관 손을 놓은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에도 재정당국은 지원 정책이 마련될 때마다 정치권 요구에 끌려갔을 뿐이지 우리 책임은 아니라는 모양새를 연출하는데 급급했을 뿐이다. 중대본이 말만 범정부적 대책기구이지 실제 역할은 방역 전문가 회의와 다를 것 없지 않느냐는 비판을 정부는 새겨듣지 않으면 안된다. 하늘이 무너진 자영업자에게 경제적 고통만 강요하지 말고, 재정적 지원을 통해 희망의 실마리를 던져주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 “아내 앞에서 항상 죄인”...김부겸, 부부의날 아내에게 한마디

    “아내 앞에서 항상 죄인”...김부겸, 부부의날 아내에게 한마디

    “아내 안 해본 일 없어”“접시 닦는 모습 코끝이 시큰”“내 사랑, 억수로 고맙데이” 김부겸 국무총리가 ‘부부의날’을 맞아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담은 ‘특별한 메시지’를 보냈다. 5월 21일, ‘부부의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 앞에서 저는 항상 죄인”이라며 “제 아내 이유미, 못난 남편 만나 참 고생 많았다”고 적었다. 이어 “민주화 운동 한다고 툭하면 도피에 구속에 연행돼 연락 두절이니, (아내는) 까맣게 탄 가슴 부여안고 발 동동 구르며 여기저기 수소문하기 일쑤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하는 남편 둔 탓에 아내도 세 차례나 경찰과 안기부(국가정보원 전신)에 끌려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며 “그 미안함과 죄책감을 어찌 말로 표현하겠나”라고 했다. 또 김 총리는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제 첫 월급은 나이 쉰 넘어, 결혼한 지 18년 만에 국회의원 당선 후 받은 세비였다”며 “오랜 재야운동과 정당 생활로 정규 수입이 없어 변변한 월급도 가져다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 오랜 세월 가계를 책임진 것은 아내였다”며 “결혼 전 어엿하게 한국은행에 다니던 아내는 결혼 후 서점, 경양식 집, 찻집, 도서관, 복삿집, 컴퓨터 유지 보수 등 안 해본 게 없다”고 떠올렸다. 김 총리는 “지금도 아내가 밤늦은 식당에 홀로 남아 접시 정리하던 모습을 떠올리면 미안함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코끝이 시큰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서도 아내는 힘들단 이야기 한마디 없다. 이 악물고 사업을 꾸려가며 오히려 행여 어디 가서 기죽거나 구차하게 굴지 말라며 적지 않은 용돈을 보태주곤 했다”며 “보통 사람이었으면 가당키나 했겠냐”고 했다. “아내 이야기만 해도 목이 콱 막히고 눈물이 난다” 김 총리는 “남들은 4년에 한 번도 진저리치는 선거를 아내는 작년 한 해 두 번이나 치렀다. 그것도 낙선한 선거”라고 술회했다. 이어 김 총리는 “선거 유세 중에 연단에 올라가서 아내 이야기만 해도 목이 콱 막히고 눈물이 난다. 그럼 아내는 그런 제 뒤에 서서 멋쩍은 듯 가만 웃는다”며 “이러니 제가 아내 앞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적었다. 끝으로 김 총리는 “그래도 오늘은 꼭 한마디 하고 싶다. 그동안 경상도 사나이란 핑계로 다정한 말 한마디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며 “내 싸랑 이유미, 억수로 고맙데이. 싸랑한데이!”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현장] 5층 건물 들이받은 택배차량에 아수라장…2명 사망 6명 다쳐

    [현장] 5층 건물 들이받은 택배차량에 아수라장…2명 사망 6명 다쳐

    20일 화물차 충돌로 불이 난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5층 건물은 건물 전체가 새카맣게 그을렸다. 건물 1층에 자리한 부동산을 포함해 건물 내부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 옆 건물에 있는 주점과 치킨집도 엉망이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두 건물 사이에 있는 단층 건물에서 조그맣게 운영되던 과일가게는 무너져 내렸다. 건물 앞에는 과일가게에서 팔았을 법한 빨간색 플라스틱 용기와 수박 등 과일들이 나뒹굴고 있었다.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의 한 도로에서 식자재를 운반하던 5t 화물차와 1t 트럭이 충돌한 뒤 5t 화물차가 건물을 들이받았다. 차량이 건물의 가스 배관을 건드리면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사고차량 운전자 등 6명이 다쳤다. 큰 불길은 약 40분만에 잡혔고 오후 2시 12분쯤 완전히 꺼졌다.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중 1명은 과일가게 관계자, 나머지 1명은 행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일가게 상인 등 2명 숨진 것으로 추정 불탄 건물과 일차선 도로 하나를 맞댄 안경점과 옷집도 전면 유리가 전부 깨지는 등 일대 상가도 아수라장이었다.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여성은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자마자 1t 트럭과 화물차가 충돌하고, 택배차량이 건물 쪽으로 꺾어 직진하면서 불이 났다”면서 “너무 무서워서 바로 골목 안쪽 미용실로 들어갔는데, 그래도 진정이 되지 않고 온몸이 벌벌 떨렸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화재가 난 건물 뒷골목에 거주하는 류모(67)씨는 “갑자기 쾅쾅거리고 폭탄이 터지는 줄 알았다. 겁이 나서 문을 다 닫고, 시간이 지나 밖으로 나와보니 건물에서 불이 나고 있더라”고 말했다.인근 상인과 주민들에 따르면 무너진 과일가게는 과일 몇 개를 약간만 가져다 두고 판매하는 조그마한 구멍가게였다. 과일 외에도 뻥튀기 등을 팔기도 했다. 과일가게 옆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조모(43)씨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과일가게 주인에 대해 “항상 가게 입구 오른쪽 구석에 조용히 앉아계셨다.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면 그 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평소 가게 주인과 주변 상인들은 교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굉음에 폭탄 터진 줄 알았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운 와중에 화재까지 덮친 상인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붕괴된 과일가게 바로 옆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모(47)씨는 “요새 장사도 잘 안돼서 손님을 끌려고 조명을 설치한 차양을 2주 전에 달았는데 그것마저 떨어졌다”면서 “가게 전체에 유리 파편이 다 깔렸고, 주방 후드부터 모든 집기가 부서져서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조씨도 “최소 며칠은 영업을 못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래도 사람이 죽은 일이 안타깝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씨와 조씨는 가게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오후 내내 바로 옆에서 까맣게 타버린 가게를 허망하게 쳐다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현장]상가 덮친 택배차량에 아수라장…2명 사망 6명 다쳐

    [현장]상가 덮친 택배차량에 아수라장…2명 사망 6명 다쳐

    20일 화물차 충돌로 불이 난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5층 건물은 건물 전체가 새카맣게 그을렸다. 건물 1층에 자리한 부동산을 포함해 건물 내부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 옆 건물에 있는 주점과 치킨집도 엉망이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두 건물 사이에 있는 단층 건물에서 조그맣게 운영되던 과일가게는 무너져 내렸다. 건물 앞에는 과일가게에서 팔았을 법한 빨간색 플라스틱 용기와 수박 등 과일들이 나뒹굴고 있었다.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의 한 도로에서 식자재를 운반하던 5t 화물차와 1t 트럭이 충돌한 뒤 5t 화물차가 건물을 들이받았다. 차량이 건물의 가스 배관을 건드리면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사고차량 운전자 등 6명이 다쳤다. 큰 불길은 약 40분만에 잡혔고 오후 2시 12분쯤 완전히 꺼졌다.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중 1명은 과일가게 관계자, 나머지 1명은 행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일가게 상인 등 2명 숨진 것으로 추정 불탄 건물과 일차선 도로 하나를 맞댄 안경점과 옷집도 전면 유리가 전부 깨지는 등 일대 상가도 아수라장이었다.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여성은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자마자 1t 트럭과 화물차가 충돌하고, 택배차량이 건물 쪽으로 꺾어 직진하면서 불이 났다”면서 “너무 무서워서 바로 골목 안쪽 미용실로 들어갔는데, 그래도 진정이 되지 않고 온몸이 벌벌 떨렸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화재가 난 건물 뒷골목에 거주하는 류모(67)씨는 “갑자기 쾅쾅거리고 폭탄이 터지는 줄 알았다. 겁이 나서 문을 다 닫고, 시간이 지나 밖으로 나와보니 건물에서 불이 나고 있더라”고 말했다.인근 상인과 주민들에 따르면 무너진 과일가게는 과일 몇 개를 약간만 가져다 두고 판매하는 조그마한 구멍가게였다. 과일 외에도 뻥튀기 등을 팔기도 했다. 과일가게 옆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조모(43)씨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과일가게 주인에 대해 “항상 가게 입구 오른쪽 구석에 조용히 앉아계셨다.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면 그 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평소 가게 주인과 주변 상인들은 교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굉음에 폭탄 터진 줄 알았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운 와중에 화재까지 덮친 상인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붕괴된 과일가게 바로 옆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모(47)씨는 “요새 장사도 잘 안돼서 손님을 끌려고 조명을 설치한 차양을 2주 전에 달았는데 그것마저 떨어졌다”면서 “가게 전체에 유리 파편이 다 깔렸고, 주방 후드부터 모든 집기가 부서져서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조씨도 “최소 며칠은 영업을 못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래도 사람이 죽은 일이 안타깝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씨와 조씨는 가게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오후 내내 바로 옆에서 까맣게 타버린 가게를 허망하게 쳐다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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