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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을 위한 행진곡’은 어떻게 ‘광주 정신’을 상징하게 됐나

    ‘임을 위한 행진곡’은 어떻게 ‘광주 정신’을 상징하게 됐나

    오늘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기다. 엄청난 기사가 쏟아지는데 빠뜨릴 수 없는 일이 기념식 참석자 모두가 75초 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이 노래가 어떻게 ‘광주 정신’을 상징하는 노래가 됐는지는 이미 모두 다 안다고 생각해서인지 언론들이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다. 이 노래는 항쟁 막바지에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고(故) 윤상원씨와 광주의 노동현장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하다 1978년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등진 노동운동가 박기순씨의 1982년 2월 20일 망월동 묘역에서 거행된 영혼결혼식에 헌정됐다. 윤씨는 1980년 5월 26일 전남도청을 내주고 투항하자는 일부 의견에 반대하며 외신기자 회견 도중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란 각오를 다졌고, 다음날 새벽 계엄군의 총에 끝내 산화(散花)했다.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난 백기완 선생이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며 쓴 미발표 장편시 ‘묏비나리’의 일부를 소설가 황석영이 빌어 가사로 다듬었고, 당시 전남대 재학생이며 대학가요제 수상 경력이 있던 김종률씨가 작곡했다. 1982년 황씨의 광주시 북구 운암동 2층집에서 녹음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 기타와 징, 괭꽈리가 전부인 상태로 녹음했고, 2000개의 녹음테이프가 복사돼 세상으로 퍼져나가 대학가와 노동현장을 중심으로 불려졌다. 이 노래는 1970년대 말부터 광주의 극회 ‘광대’에서 활동하던 문화운동 관련자들이 모여 지하방송 ‘자유광주의 소리’를 창설하기로 하고 첫 작품으로 만든 음악극 ‘넋풀이 굿(빛의 결혼식)’에도 들어갔다. 이 음악극은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 스러진 두 남녀의 영혼결혼식을 그리고 있으며 이 노래는 두 사람이 저승으로 떠나면서 ‘산 자’에게 남기는 마지막 노래로 배치돼 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등의 가사는 온 몸을 바친 투쟁에도 엄청난 죽음으로 귀결된, 비극적 패배와 절망을 담고 있으며,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는 노랫말은 죽음과 절망을 딛고 나아가자는 비장미와 용기, 결단을 담고 있다. 대중적인 4분의 4박자 단조의 행진곡 풍이라 더불어 부르기 쉽다. 이 노래는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정부 기념식에서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불렀지만, 이명박 정부 2년 차인 2009년부터 공연단 합창 등으로 대체됐다. 황석영 작가가 북한을 다녀온 전력을 문제삼아 제목과 가사에 들어있는 ’님‘과 ’새날‘이 김일성 주석과 사회주의 혁명을 뜻한다고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제창을 둘러싼 논란은 이념 갈등으로 비화했고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져 해마다 5월의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2020년 민형배(광주 광산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기념일의 기념곡 지정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 의원은 당시 “5·18 40년이 지난 오늘 ’님을 위한 행진곡‘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노래가 됐다”며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법 제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광산구 신룡동에 있는 윤상원 열사의 생가를 추모관 등으로 꾸며 그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추모의 정신으로 광주를 찾는 이라면 들러 봄직하다. 또 전남여자고등학교는 한국화 화가 하성흡씨가 윤 열사의 생애를 담은 12폭의 수묵화를 교내에 전시하고 있다. 다음달 3일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 최강 LG 불펜 무너뜨린 KT 박병호 13호포...홈런 1위 질주

    최강 LG 불펜 무너뜨린 KT 박병호 13호포...홈런 1위 질주

    KT 위즈 박병호(36)가 돌아온 홈런타자의 면모를 과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7일 박병호는 수원KT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8회말 동점 2점홈런으로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LG에 0-2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시속 154㎞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홈런을 만들었다. KT는 9회말 조용호의 끝내기 2루타까지 더해 3-2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박병호는 시즌 13호포로 홈런 1위 질주를 이어갔다. 최근 연패에 빠진 KT는 이날 경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KT 타선은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구위에 밀려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 했다. 켈리는 6이닝 4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승기를 잡은 LG는 7회부터 난공불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박병호가 투런 홈런으로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LG 타선으로부터 동점을 만들어냈다. 9회에는 조용호가 영웅으로 등장했다. 2-2 동점에서 9회말을 맞이한 KT는 선두타자 배정대의 좌전 안타로 공격을 시작했다. 이어 권동진의 번트가 포수에게 바로 잡혀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조용호가 1사 1루에서 외야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내 1루에 있던 배정대를 홈에 불러들이며 경기를 끝냈다. 조용호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다. LG는 3회 김현수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내고, 5회 박해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다. 하지만 최강을 자랑하는 불펜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이날 프로야구는 경기장마다 접전이 벌어지면서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KIA가 9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동점 솔로 홈런과 류지혁의 결승타로 롯데 자이언츠에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주전 3루수 한동희의 실책 2개로 2점을 헌납한 것이 뼈아팠다. 수원에서는 KT가 박병호의 투런 홈런(시즌 13호)과 조용호의 끝내기 안타로 LG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에서는 4회 하주석의 투런포와 8회 이진영의 솔로포를 앞세운 한화가 9회 2점을 뽑는 추격전을 벌인 삼성 라이온즈를 4-3으로 뿌리치고 승리를 챙겼다. 창원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를 11-4로 크게 이겼다.
  • “다치면 죽이고 가” “극단 선택도” 러軍 포로 충격 증언 잇따라 (영상)

    “다치면 죽이고 가” “극단 선택도” 러軍 포로 충격 증언 잇따라 (영상)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장교들이 자국군 부상병을 구해 치료하지 않고 사살하고 있다는 증언이 러시아군 포로들에게서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언론인 볼로디미르 졸킨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포로가 된 러시아 군인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부상병을 구하지 않고 살해하고 있다는 증언들이 연이어 등장했다.졸킨이 지난 13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군 포로 5명이 나온다. 해당 영상에서 익명을 요구한 포로는 “러시아 지휘관들은 부상병들을 치료하기 위해 전장에서 그들을 구하기보단 사살하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중령급 지휘관이 부상병에게 걸을 수 있냐고 질문했고, 해당 군인이 걸을 수 없다고 답하자 사살하는 사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툠니 이반은 “중요한 점은 지휘관이 부상병을 사살하는 일이 한 번이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부상병을 사살했는지 묻는 졸킨의 질문에 대해 막심 프리호드코는 “중령님(지휘관)이 바닥에 누워있는 부상병들을 향해 4, 5발 연속으로 방아쇠를 당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움을 받았다면 안전한 곳으로 이송돼 목숨을 구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같은 증언이 우크라이나 어느 곳에 주둔한 러시아군 병영에서 일어난 사건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졸킨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된 러시아 군인들이 전선에서 겪는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 중이라는 러시아군 투항 군인의 증언을 공개하기도 했다.우크라이나군에 투항한 러시아 군인 안드레이 우샤코프(20)는 지난 11일 공개된 졸킨의 유튜브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전선에 끌려 나온 신병들을 중심으로 극단적 선택을 위해 총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2명의 군인을 알고 있다. 이 방법 말고는 전쟁터를 떠날 방법이 없는 상황에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같은 영상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부에 대해 러시아군 전사자 수습에 실패했다고 비난한 가운데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전장 곳곳에 방치하고 떠난 자국 전사자들의 시신을 대신 수습하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수습된 러시아군 시신은 200여 구로 알려졌다.
  • 살라흐의 EPL 우승도 손흥민의 UCL도 아직 모른다

    살라흐의 EPL 우승도 손흥민의 UCL도 아직 모른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4위 팀은 오는 23일 최종 38라운드 경기가 끝나 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맨시티는 28승6무3패(승점 90)로 선두를 지켰지만 한 경기 덜 치른 2위 리버풀(승점 86)의 추격권 안으로 들어갔다. 맨시티는 23일 최종 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상대하고, 리버풀은 18일 사우샘프턴과 경기를 치른 뒤 마지막으로 울버햄프턴과 격돌한다. 리버풀이 사우샘프턴전에서 이기면 두 팀은 승점 1 차이로 최종전을 맞게 된다. 즉 맨시티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고, 리버풀은 승리할 경우 선두가 뒤바뀌고 EPL 우승팀은 리버풀이 된다. 맨시티가 웨스트햄에 이겼다면 리버풀과의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지만 경기 양상은 오히려 지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판이었다. 맨시티는 전반 24분, 45분 웨스트햄의 재러드 보엔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0-2로 끌려갔다. 맨시티는 후반 4분 잭 그릴리시의 추격골, 후반 24분 웨스트햄 수비수 블라디미르 초우팔의 자책골로 2-2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후반 38분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리야드 마흐레즈의 슛이 웨스트햄 골키퍼 루카시 파비안스키에게 막히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살얼음판 경쟁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걸린 4위 자리도 마찬가지다. 승점 68의 토트넘은 23일 이미 강등이 결정된 리그 20위 노리치 시티를 무조건 꺾어야 하고, 승점 66의 아스널이 남은 뉴캐슬, 애버턴과의 두 경기에서 최소 한 번은 이기지 못해야 4위로 리그를 끝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아스널도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자력으로 4위로 시즌을 마친다. EPL 최종 38라운드는 모든 경기가 23일 0시(한국시간)에 열린다.
  • 명문거족 출신 문사<文士>…민관합동 의병 일으켜 30차례 왜군 격파[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명문거족 출신 문사<文士>…민관합동 의병 일으켜 30차례 왜군 격파[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임진왜란에 대한 오해 가운데 하나는 조선군이 개전 초기 왜군에게 일방적으로 밀려 국토를 모두 잃다시피 했고 명나라 군대가 참전하고 나서야 수복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낙동강 서쪽 경상우도의 경우 의병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왜군의 침입을 막아 낸 것은 물론 전투 경험이 쌓이면서 아예 왜적을 지역 밖으로 몰아내는 분투가 있었다. 그 중심에 고령 출신의 의병도대장 김면이 있다.개산포전투는 김면 의병이 왜적에게 거둔 최초의 승리다. 경상북도 고령의 동쪽인 개진면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대구시 달성 현풍읍과 마주 보고 있다. 김면 부대는 1592년 6월 9일과 10일 개산포에서 낙동강 수로를 이용해 도성을 비롯한 점령지에서 약탈한 물건을 남쪽으로 실어 나르던 왜군 선박에 타격을 입혔다. 개산포(開山浦)는 개경포(開經浦)라고도 불린다. 고려 말 강화도 선원사에 있던 팔만대장경을 왜구의 찾은 침입에 해를 입을까 염려해 합천 해인사로 옮기는 데 이 포구를 이용했다. 주변에는 2001년 개경포기념공원이 세워졌다. 하류로 조금 내려가면 나타나는 개포리의 남쪽으로는 깎아지른 벼랑이 이어진다. 고령군이 정비한 ‘개산포너울길’의 초입에 개호정(開湖亭)이 있다. 개호정은 1747년 고령 현감 이형중이 세운 것이라니 왜란 당시에는 없었던 정자다. 이정표는 900m 앞에 ‘개산포전투 전적비’가 있음을 알린다. 그렇게 너울길을 걷고 있노라면 의병이 어떻게 왜적과 싸웠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수풀이 우거진 벼랑길은 의병이 은신해 적선을 기다리기에 최적이다. 노략질한 물건을 가득 실은 왜선이 수심 깊은 너울길 쪽으로 접근했을 때 총공격을 가했을 것이다. 개산포전투는 김면 초기 의병의 돌격장 박정완이 주도했다. 박정완은 훗날 개산포에 어목정(漁牧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학문에 힘썼다고 한다. 전적비에서 1200m쯤 벼랑길을 더 가면 나타나는 ‘어목정 유허비’는 그 흔적이다.김면 의병은 첫날 전투에서는 80명 남짓한 왜병과 포로로 끌려온 조선 여성 대여섯 명이 탄 적선을 공격해 적군을 전멸시키다시피 했다. 이튿날 전투에선 적선을 노획했는데 약탈한 보화가 가득했다. 김면은 이를 초유사 김성일에게 보내 선조가 머무르던 행재소(行在所)에 전하도록 했다. 조경남의 ‘난중잡록’은 이날의 전리품을 소나 말 50마리에 등짐으로 실어 옮길 만큼의 분량이라고 했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선봉대와 가토 기요마사의 제2군에 이은 왜군 후속부대는 4월 중순 김해에 상륙한 뒤 창원, 영산, 창녕을 거치고 낙동강을 건너 고령 무계와 성주, 개령, 상주, 충주를 지나 북상했다. 그런데 모리 데루모토 부대는 개령에 주둔하며 경상도 공략에 나선다. 보급품 및 약탈품 수송도 이들의 역할이었다. 그런데 고령 의병이 잇따라 수송선을 공격하고 무계의 보급품 수송기지를 초토화시키며 낙동강 중류를 장악하자 왜군의 보급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김면 부대는 개전 초기 변변한 전투도 없이 흩어졌던 관군의 산졸(散卒)을 대거 흡수해 세력을 키우면서 일종의 민관혼성군으로 왜적에게 맞섰다. 김면(金沔·1541~1593)은 고령 개진 양전동에서 태어났다. 선조들이 조선 전기부터 벼슬을 했고, 1만석의 경제력까지 갖춘 명문 거족의 일원이었다. 김면은 경상좌도의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경상우도의 대학자 남명 조식의 제자다. 송암(宋菴)이라는 아호도 스승으로부터 받았다. 남명의 제자로 경제력을 갖춘 재지사족(在地士族)이라는 배경은 의령의병장 곽재우(1552~1617)와 닮은꼴이다. 김면, 곽재우와 더불어 ‘경상우도의 의병장 트로이카’를 이루는 인물은 합천의병장 정인홍(1536~1623)이다. 남명의 수제자인 정인홍은 남명학파의 대표로 광해군 시대 북인의 영수가 되어 정권을 잡기도 했다. 문(文)과 함께 무(武)의 중요성을 강조한 남명이다. 그 제자들이 다투어 창의(唱義)한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김면은 정인홍보다 다섯 살이 적다. 조식 문하에서 발언권도 정인홍이 더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면은 의병총대장 격인 의병도대장(義兵都大將)에 오른다. 곽재우와 정인홍은 각각 의병좌장과 의병우장이 됐다. 두 사람은 좌고우면하지 않는 직진성향의 ‘북인정신’에 충만하다. 홍의장군 곽재우는 더욱 거칠 것 없는 행동대장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었다. 경상도관찰사 김수와 갈등이 대표적이다. 김면은 상대적으로 온건했다. 관군과 관군, 의병과 의병이 대립할 때마다 중재를 도맡았다. 곽재우와 김수의 갈등도 그의 중재로 해소됐다. 김면은 남명 문하에 들어가기 전에는 배신(1520~1573)의 제자였다. 배신은 조식에게 수학하고 이황의 문인으로도 활동했다. 김면은 남명과 퇴계의 문인, 곧 북인과 남인 모두와 중도적 입장에서 어울릴 수 있었다. 조정은 김면의 이런 정치적 바탕을 높이 샀다.왜적의 남진을 막은 우두령전투는 6월 15일 있었다. 우두령은 고령에서 북쪽 60㎞ 남짓한 개령과 거창 사이의 고갯길이다. 지금은 터널공사가 한창이다. 김면이 직접 지휘한 우두령전투에서 좌부장 황응남과 우부장 김준민이 크게 활약했다. 황응남은 창원 제포만호, 김준민은 거제현령이었으니 민관 합동 조직이라는 김면 부대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전투에서 산척(山尺)을 이끌고 분전하다 전사한 우두령 복병장 이형 역시 김수의 군관이었다. 산척은 사냥을 주업으로 산중에 사는 사람을 말한다. 우두령 정상에는 ‘김면장군공원’이 세워졌다. 7월 말 8월 초의 김천 지례전투는 김면 부대가 본격 영토 수복에 나선 전환점이다. 김면 부대는 왜군이 점거하고 있던 객사, 관아, 사창을 포위하고 불을 질러 적군 대부분을 죽게 하고 도망치는 잔당까지 복병으로 공격해 지례를 수복했다. 성주성은 8월 19일과 9월 10일 두 차례 공격했지만 물러나야 했다. 12월 중순 세 번째 공격에서 의병의 포위에 성문을 열고 뛰쳐나온 왜군은 언덕을 이룰 만큼 많은 전사자를 남겼다고 한다. 성주성의 왜군은 결국 이듬해 1월 중순 철수했다. 김면이 의병도대장에 임명된 것은 1592년 11월, 경상우도병마절도사에 오른 것은 이듬해 1월이다. 경상우병사 시절 김면의 종사관이었던 문위는 ‘모계일기’에 ‘김면은 기병한 해 몇 달 동안이나 갑옷을 벗지 않았으며 또 싸우지 않는 날이 없어서 낮에는 왜군을 유인한 다음 포위하여 격침하고 밤에는 왜군이 태만한 틈을 타서 기습하는 등 큰 싸움을 10차례 남짓 했고, 왜군을 물리치기를 30차례 남짓 했다’고 적었다. 김면은 전라도와 충청도 의병과 연합해 오늘날의 김천인 김산(金山)으로 진격할 준비를 하다 1593년 3월 과로에 역질이 겹치면서 군막에서 순국했다. 선조수정실록의 졸기(卒記)는 ‘김면은 문사(文士)로 의병을 일으켜 여러 번 싸워 공이 있었으므로, 발탁하여 병사로 삼아 여러 군사를 감독하게 하였다. 김면은 군사를 일으켰을 때부터 항진(行陳)을 떠나지 않았는데, 처자가 가까운 지역에서 떠돌며 굶주려도 한 번도 서로 만나 보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이 그의 충성을 칭송하였다’고 했다.
  • 왜군 물리치기 30차례, 경상우도 지킨 의병총사령관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열전]

    왜군 물리치기 30차례, 경상우도 지킨 의병총사령관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열전]

     임진왜란에 대한 오해 가운데 하나는 조선군이 개전 초기 왜군에 일방적으로 밀려 국토를 모두 잃다시피했고 명나라 군대가 참전하고 나서야 수복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낙동강 서쪽 경상우도의 경우 의병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왜군의 침입을 막아낸 것은 물론 전투 경험이 쌓이면서 아예 왜적을 지역 밖으로 몰아내는 분투가 있었다. 그 중심에 고령 출신의 의병도대장 김면이 있다.  개산포전투는 김면 의병이 왜적에게 거둔 최초의 승리다. 경상북도 고령의 동쪽인 개진면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대구시 달성 현풍읍과 마주 보고 있다. 김면 부대는 1592년 6월 9일과 10일 개산포에서 낙동강 수로를 이용해 도성을 비롯한 점령지에서 약탈한 물건을 남쪽으로 실어나르던 왜군 선박에 타격을 입혔다.  개산포(開山浦)는 개경포(開經浦)라고도 불린다. 고려 말 강화도 선원사에 있던 팔만대장경을 왜구의 찾은 침입에 해를 입을까 염려해 합천 해인사로 옮기는데 이 포구를 이용했다. 주변에는 2001년 개경포기념공원이 세워졌다. 하류로 조금 내려가면 나타나는 개포리의 남쪽으로는 깎아지른 벼랑이 이어진다. 고령군이 정비한 ‘개산포너울길’의 초입에 개호정(開湖亭)이 있다. 개호정은 1747년 고령 현감 이형중이 세운 것이라니 왜란 당시에는 없었던 정자다. 이정표는 900m 앞에 ‘개산포전투 전적비’가 있음을 알린다. 그렇게 너울길을 걷고 있노라면 의병이 어떻게 왜적과 싸웠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수풀이 우거진 벼랑길은 의병이 은신해 적선을 기다리기에 최적이다. 노략질한 물건을 가득 실은 왜선이 수심 깊은 너울길 쪽으로 접근했을 때 총공격을 가했을 것이다. 개진포전투는 김면 초기 의병의 돌격장 박정완이 주도했다. 박정완은 훗날 개산포에 어목정(漁牧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학문에 힘썼다고 한다. 전적비에서 1200m쯤 벼랑길을 더 가면 나타나는 ‘어목정 유허비’는 그 흔적이다. 김면 의병은 첫날 전투에서는 80명 남짓한 왜병과 포로로 끌려온 조선 여성 대여섯명이 탄 적선을 공격해 적군을 전멸시키다시피했다. 이튿날 전투에선 적선을 노획했는데 약탈한 보화가 가득했다. 김면은 이를 초유사 김성일에게 보내 선조가 머무르던 행재소(行在所)에 전하도록 했다. 조경남의 ‘난중잡록’은 이날의 전리품을 소나 말 50마리에 등짐으로 실어 옮길 만큼의 분량이라고 했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선봉대와 가토 기요마사의 제2군에 이은 왜군 후속부대는 4월 중순 김해에 상륙한 뒤 창원, 영산, 창녕을 거치고 낙동강을 건너 고령 무계와 성주, 개령, 상주, 충주를 지나 북상했다. 그런데 모리 데루모토 부대는 개령에 주둔하며 경상도 공략에 나선다. 보급품 및 약탈품 수송도 이들의 역할이었다.  그런데 고령 의병이 잇따라 수송선을 공격하고 무계의 보급품 수송기지를 초토화시키며 낙동강 중류를 장악하자 왜군의 보급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김면 부대가 개전 초기 변변한 전투도 없이 흩어졌던 관군의 산졸(散卒)을 대거 흡수해 세력을 키우면서 일종의 민관혼성군으로 왜적에 맞섰다. 김면(金沔·1541~1593)은 고령 개진 양전동에서 태어났다. 선조들이 조선 전기부터 벼슬을 했고, 1만석의 경제력까지 갖춘 명문 거족의 일원이었다. 김면은 경상좌도의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경상우도의 대학자 남명 조식의 제자다. 송암(宋菴)이라는 아호도 스승으로부터 받았다. 남명의 제자로 경제력을 갖춘 재지사족(在地士族)이라는 배경은 의령의병장 곽재우(1552~1617)와 닮은꼴이다.  김면, 곽재우와 더불어 ‘경상우도의 의병장 트로이카’를 이루는 인물은 합천의병장 정인홍(1536~1623)이다. 남명의 수제자인 정인홍은 남명학파의 대표로 광해군 시대 북인의 영수가 되어 정권을 잡기도 했다. 문(文)과 함께 무(武)의 중요성을 강조한 남명이다. 그 제자들이 다투어 창의(唱義)한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김면은 정인홍보다 다섯살이 적다. 조식 문하에서 발언권도 정인홍이 더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면은 의병총대장 격인 의병도대장(義兵都大將)에 오른다. 곽재우와 정인홍은 각각 의병좌장과 의병우장이 됐다. 두 사람은 좌고우면하지 않는 직진성향의 ‘북인정신’에 충만하다. 홍의장군 곽재우는 더욱 거칠 것 없는 행동대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경상도관찰사 김수와 갈등이 대표적이다.  김면은 상대적으로 온건했다. 관군과 관군, 의병과 의병이 대립할 때마다 중재를 도맡았다. 곽재우와 김수의 갈등도 그의 중재로 해소됐다. 김면은 남명 문하에 들어가기 전에는 배신(1520~1573)의 제자였다. 배신은 조식에게 수학하고 이황의 문인으로도 활동했다. 김면은 남명과 퇴계의 문인, 곧 북인과 남인 모두와 중도적 입장에서 어울릴 수 있었다. 조정은 김면의 이런 정치적 바탕을 높이 샀다. 왜적의 남진을 막은 우두령전투는 6월 15일 안팎에 있었다. 우두령은 고령에서 북쪽 60㎞ 남짓한 개령과 거창 사이의 고갯길이다. 지금은 터널공사가 한창이다. 김면이 직접 지휘한 우두령전투에서 좌부장 황응남과 우부장 김준민이 크게 활약했다. 황응남은 창원 제포만호, 김준민은 거제현령이었으니 민관 합동 조직이라는 김면 부대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전투에서 산척(山尺)을 이끌고 분전하다 전사한 우두령 복병장 이형 역시 김수의 군관이었다. 산척은 사냥을 주업으로 산중에 사는 사람을 말한다. 우두령 정상에는 자그마한 ‘김면장군공원’이 세워졌다.  7월 말 8월 초의 김천 지례전투는 김면 부대가 본격 영토 수복에 나선 전환점이다. 김면 부대는 왜군이 점거하고 있던 객사, 관아, 사창을 포위하고 불을 질러 적군 대부분을 죽게 하고 도망치는 잔당까지 복병으로 공격해 지례를 수복했다. 성주성은 8월 19일과 9월 10일 두 차례 공격했지만 물러나야 했다. 12월 중순 세번째 공격에서 의병의 포위에 성문을 열고 뛰쳐나온 왜군은 언덕을 이룰만큼 많은 전사자를 남겼다고 한다. 성주성의 왜군은 결국 이듬해 1월 중순 철수했다. 김면이 의병도대장에 임명된 것은 1592년 11월, 경상우도병마절도사에 오른 것은 이듬해 1월이다. 경상우병사 시절 김면의 종사관이었던 문위는 ‘모계일기’에 ‘김면은 기병한 해 몇 달동안이나 갑옷을 벗지 않았으며 또 싸우지 않는 날이 없어서 낮에는 왜군을 유인한 다음 포위하여 격침하고 밤에는 왜군이 태만한 틈을 타서 기습하는 등 큰 싸움을 10차례 남짓했고, 왜군을 물리치기를 30차례 남짓 했다’고 적었다.  김면은 전라도와 충청도 의병과 연합해 오늘날의 김천인 김산(金山)으로 진격할 준비를 하다 1593년 3월 과로에 역질이 겹치면서 군막에서 순국했다. 선조수정실록의 졸기(卒記)는 ‘김면은 문사(文士)로 의병을 일으켜 여러 번 싸워 공이 있었으므로, 발탁하여 병사로 삼아 여러 군사를 감독하게 하였다. 김면은 군사를 일으켰을 때부터 항진(行陳)을 떠나지 않았는데, 처자가 가까운 지역에서 떠돌며 굶주려도 한 번도 서로 만나보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이 그의 충성을 칭송하였다’고 했다.  
  • ‘강한 여당’ vs. ‘힘있는 야당’ 정면승부…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완료

    ‘강한 여당’ vs. ‘힘있는 야당’ 정면승부…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완료

    전국에서 총 7616명이 후보 등록을 마친 6·1 지방선거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2~13일 이틀간 진행한 후보 등록에서 광역단체장 선거 총 55명 등이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각 17명의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226명의 기초단체장, 779명의 광역의원, 2602명의 기초의원 등이 선출된다. 대선주자들까지 직접 나선 7개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이번 지방선거는 양 진영이 전면전을 치렀던 대선 후 약 석 달 만에 다시 치러지는 전국 선거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득표 차가 0.73%포인트에 그쳤던 만큼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확실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약 3주 만에 치러지는 첫 선거 결과에 따라 윤 대통령 집권 1년차 국정 동력의 강도도 달라질 전망이다.5년 만에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승리에 사활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로 정권을 교체했으나 국회에서는 소수당의 무기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직후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수 의석의 위력을 과시했다. 국민의힘은 피켓 시위, 국회의장 압박,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신청으로 사법부에 SOS를 치는 대응법도 야당 시절과 다르지 않았다. 제1야당 민주당의 압도적 의석 점유는 2024년까지 국민의힘이 안고 가야 하는 숙제다. 6·1 지방선거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면 집권 초기부터 민주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절반 이상에 승리하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했던 지방권력의 균형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북미 회담과 맞물렸던 2018년 지방선거는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라가 통째로 넘어갔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처참한 성적을 냈다. 서울시의회는 110석 중 국민의힘 시의원이 단 6명뿐이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10년 교체설을 깬 지난 3월 대선을 거치며 정당 지지율이 우상향한 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한국갤럽, 10~12일, 전국 유권자 1000명,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가 나왔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5%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10%포인트가 하락한 31%로 집계됐다. 갤럽 측은 양당의 지지율 희비를 정권 출범 컨벤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민주당은 서울시장에 송영길 전 대표, 경기지사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충북지사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총출동했다. 대선 패배 후보가 상당 기간 휴식기를 가졌던 것과 달리 이 전 후보를 직접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선수로 발탁하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국 선거를 이끌도록 했다.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 절박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과반 승리로 ‘힘있는 야당’을 재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압도적 우위를 점한 의회권력에 더해 새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전국선거에서 승리하면 윤석열 정부를 보다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다. 6·1 지방선거 승리로 윤석열 정부 견제를 원하는 민심이 확인되면 문재인 정부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개혁입법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변수는 지방선거가 임박해 불거진 당내 성 비위 의혹이다. 민주당은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으나 지난해 4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폭력으로 치러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트라우마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과거 검찰에서 술자리 성추행으로 2차례 징계받은 전력에도 대통령실 비서관에 임명된 점 등을 조준하며 반전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비서실 인선 경위를 따져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14일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민주당은 이재명 계양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총출동한다.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다.
  • [보따리]의붓아버지가 지적장애 20대 아들 살해한 이유는

    [보따리]의붓아버지가 지적장애 20대 아들 살해한 이유는

    24회 : 보험금을 노린 의붓아버지의 살인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이은해(31)와 내연남 조현수(30)처럼 보험금을 노린 잔혹한 범죄는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2019년 의붓아버지가 지적장애를 앓는 20대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도 4억원대 사망보험금을 노린 범죄였다.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붓아버지 A씨는 2020년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A씨는 억울하다며 항소했지만, 같은 해 열린 2심과 3심에서도 같은 판단이 내려졌고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토대로 당시 사건을 재구성했다.지적장애 앓던 아들의 죽음, 살인 입증할 증거는 발견되지 않아 2019년 9월, 정신지체장애 2급인 B씨(당시 20세)가 늦은 시간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틀이 지나도 B씨가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는 ‘아이가 집에 오지 않는다’며 가출신고를 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았던 B씨의 행방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신고한 지 2주일이 지난 같은 해 9월 말 B씨는 집에서 160㎞ 떨어진 전북 임실군의 한 야산 인근 철제함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B씨 시신이 유기된 장소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었고, 목격자도 없었으며 이렇다 할 범행도구도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 결과, B씨의 신장조직에서는 다량의 약물이 검출됐고, 머리와 이마, 얼굴 곳곳에서 함몰골절이 있었다. 사인은 머리부위를 둔기로 맞아 생긴 외상이었다. 누군가 둔기로 B씨를 때려죽인 이후 시신을 유기한 살인 사건이라는 얘기다.경찰은 B씨의 의붓아버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망을 좁혀갔다. A씨의 휴대전화,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B씨의 실종 당일 A씨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B씨는 의붓아버지 A씨의 손에 이끌려 차에 탄 것으로 드러났다. 수상한 의붓아버지의 번복되는 진술, 아들 죽음 뒤엔 거액의 보험금 수사 초기 B씨가 사망한 장소인 임실에 간 적이 없다고 진술한 A씨는 “B씨가 가출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CCTV 영상과 휴대전화의 구글 타임라인을 통해 B씨가 사망한 장소에 2차례나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고, 조수석에 탑승자가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A씨는 “무전여행 중인 사람을 태웠고, 임실에 간 것은 태양광 사업을 위한 부지를 둘러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또 B씨 몸에서 발견된 약물은 A씨가 평소 집에서 보관하던 약과 같은 것이었고, A씨의 차에서도 같은 약물의 흔적이 검출됐다. 검찰로 송치된 이후에는 아예 입을 닫은 A씨는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왜 B씨를 죽였을까. 2010년부터 B씨의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였던 A씨는 2018년 7~9월까지 B씨 명의 보험을 3건이나 가입했다. 보험 3건의 사망보험금은 모두 4억 1700만원이었다. 같은 해 8월에는 B씨 명의로 사망보험금 6억원의 보험 1건에 가입했다가 한 달 만에 해지하기도 했다. B씨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받는 수익자는 모두 B씨의 어머니였다. 보험에 가입한 사실 자체가 살인 동기를 입증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B씨의 어머니는 기초생활수급비, B씨와 또 다른 자녀들의 장애연금 포함해서 한 달에 138만원 정도 소득이 있었다. 2019년 3월부터는 기초생활수급비 90만원도 받지 못해 생계비조차 감당하지 어려운 처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B씨에 대한 보험 3건의 보험료는 한 달에 70만원에 달했다. B씨의 보험료는 모두 A씨가 대신 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 외에 다른 자녀들 명의로도 다수 보험에 가입하기도 했다. 재판부, “보험금 노린 치밀한 계획 살인” 1심 재판부는 “B씨 어머니의 소득에 비춰 매달 내온 보험료가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고, 사건 발생 1년 전 보험 가입이 집중돼 있다”며 “당시 A씨가 B씨의 보험료를 포함해 생활비를 부담하는 등 B씨 어머니는 경제적으로 A씨에게 종속돼 있었다”고 봤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보험 수익자가 B씨 어머니여도 B씨 사망에 따른 보험금은 A씨의 범행 동기가 되기에 충분하다”며 “A씨는 사기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여러 차례 있고, 보험을 이용해 이득을 얻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거액의 사망보험에 가입한 점 외에도 B씨의 실종 당일 A씨의 행적, CCTV 영상, A씨의 옷에서 나온 혈흔 반응, B씨가 집에서 160㎞나 떨어진 곳까지 갈 이유가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수년간 자신과 함께 생활한 B씨를 피보험자로 4억원이 넘는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치밀한 계획하에 B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는 납득하기 어려운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폭력 전과, 보험금 관련 사기죄 처벌 전력이 있는데다 B씨 외 다른 자녀들에 대해서도 다수 보험을 들어놓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선의에 기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80대 등교 도우미, 초등생 성폭행 ‘충격’

    80대 등교 도우미, 초등생 성폭행 ‘충격’

    12세 초등학생이 이웃에 사는 80대 노인에게 끌려가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80대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및 강간)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인근 주택가에서 등교하던 초등학생 B양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 들어가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의 부모는 범행 당일 경찰에 즉각 신고했고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해 지난달 29일 구속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외로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혐의로 처벌받은 이력이 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도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붙잡혔으나 고령인 점 등의 이유로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등교 도우미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 등교길 초등학생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80대 구속송치

    등교길 초등학생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80대 구속송치

    아침에 학교에 가던 12살 초등학생이 이웃에 사는 80대 노인에게 끌려가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13세 미만 미성년자 성폭행 등 혐의로 A(80대)씨를 구속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고 1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27일 오전 남양주시에 한 골목길에서 등교하던 B(12)양에게 “착하게 생겼다”며 말을 건네더니 갑자기 신체 접촉을 시작했다. B양이 뿌리치고 도망가려고 하자, 어깨를 꽉 붙잡은 채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발생한 일이라 마땅히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방법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양과 같은 동네에 살고 있었으나, 서로 알지는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검거 직후 치매설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B양은 사건 이후 대인기피 증상을 보이며 등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7년에도 초등학교 등교 안전 도우미로 일하면서 등교하던 12살 어린이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입건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의 처벌을 받았으며, 3개월 후에는 버스 안에서 9살 어린이를 또 다시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돼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와우!] “월척이다” 길이 4m·무게 180㎏ 초대형 ‘괴물 가오리’ 메콩강서 낚여

    [와우!] “월척이다” 길이 4m·무게 180㎏ 초대형 ‘괴물 가오리’ 메콩강서 낚여

    캄보디아에서 초대형 민물 가오리가 잡혔다. 9일(이하 현지시간) 프놈펜 포스트는 캄보디아 메콩강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괴물 가오리’가 낚였다고 보도했다. 캄보디아 북부 스퉁트렝주 시엠복 지구 내 코프레야 마을 어부들은 지난 5일 조업에 나갔다가 생각지 못한 월척을 만났다. 메콩강 경비대원 신 피셋은 “콘 소피압이라는 어부가 던진 낚싯줄에 거대 가오리가 걸렸다. 놀란 어부는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밝혔다. 미끼를 삼킨 가오리는 낚싯줄을 물고 더 깊은 물 속으로 도망치려 했다. 성인 10명이 달라붙어서야 겨우 건져 올렸을 정도로 가오리의 괴력은 대단했다.물 밖으로 끌려나온 가오리는 길이 3.96m, 무게 181㎏짜리 암컷 자이언트민물가오리였다. 어부 연락을 받고 나온 현지 환경단체 관계자는 꼬리 길이 2m, 몸통 너비 1.85m로 가오리 크기를 측정했다. 관계자는 어부에게 일정 대가를 지급한 뒤 꼬리표를 붙여 방생했다.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자이언트민물가오리(학명 Urogymnus polylepis)는 세계 최대 민물고기 중 하나다. 미국 네바다대학교 어류생물학자 젭 호건은 과거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아마도 자이언트민물가오리가 지구상에 서식하는 민물고기 중 가장 클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메콩강과 태국 차오프라야강에 서식하는 아종은 길이 4.6m, 무게 500~600㎏에 이를 정도로 거대하다. 젭 호건은 2008년 캄보디아 메콩강 유역에서 길이 4.2m, 무게 500㎏짜리 개체를 포획하기도 했다.눈에 안 띄면 이상할 정도로 몸집이 크지만, 과학자들이 자이언트민물가오리를 특정 어류 종으로 분류해 본격 연구 대상으로 삼은 건 1990년이 되어서다. 자이언트민물가오리가 강바닥에 숨어 사는데다, 음식 재료로도 부적합해 잡으려는 어부가 없어 이전까지는 연구가 쉽지 않았다. 문제는 제대로 된 연구가 진행되기도 전에 자이언트민물가오리가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다. 현재 자이언트민물가오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 EN(위기) 단계에 등재돼 있다. IUCN은 최근 66년간 전 세계 자이언트민물가오리 개체 수가 최대 79%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980년부터 2006년 사이 캄보디아 메콩강 유역에서는 자이언트민물가오리 어획량이 62%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 자이언트민물가오리의 멸종을 부추기는 요소로는 무분별한 조업과 심각한 수질오염을 꼽는다.
  • [영상] “우리 엄마 데려가지 말아요”…아이 앞에서 엄마 끌고 간 中 방역요원

    [영상] “우리 엄마 데려가지 말아요”…아이 앞에서 엄마 끌고 간 中 방역요원

    중국의 강력한 방역 정책인 ‘제로코로나’로 대도시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요원들이 어린 자녀가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의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상하이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은 흰색 방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들이 한 여성을 강제로 집 밖으로 끌어낸 뒤 검역소로 데려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끌려가는 여성 곁에는 아들로 보이는 어린 소년이 서 있었고, 소년은 억지로 끌려가는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여성은 방역 요원들에게 이끌려 아파트 단지 밖으로 끌려나갔고, 아이는 또 다른 가족 손에 붙잡힌 채 끌려가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울어야 했다.이번 영상은 수도 베이징시 당국이 아파트 한 집에서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해당 가구를 중심으로 가로세로 줄에 있는 가구들까지 모두 격리시키는 일명 ‘십자 격리’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확진자와 같은 아파트의 같은 층에 거주하는 사람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강제 격리됐는데, 해당 방침에서 더욱 심화한 조치가 나온 것이다. 상하이는 현재 아파트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하면, 같은 층의 주민 모두 밀접 접촉자로 간주해 격리해야 한다.상하이의 한 주민은 격리를 요구하는 방역 요원에게 “이렇게 격리시켰다가 만약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책임질 수 있냐”고 따져 물었지만, 해당 방역 요원은 “여기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국가 정책이니 이유는 묻지 말라”고 되받아쳤다. 중국 방역 당국은 아파트는 같은 층에 공용 복도가 있고, 위아래 층은 같은 하수관을 쓰는 만큼 화장실을 통해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다면서 격리 강화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시민 사이에서는 언제, 어떤 이유로 강제 격리되거나 검역소로 끌려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특히 격리시설은 대부분 급조돼 열악한 환경인데다,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이 방치될 위험이 커 더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11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1487명(무증상 감염 1259명 포함)으로 16일 만에 1000명대로 떨어졌다. 같은 날 수도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 수는 37명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30∼7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 [월드피플+] “탈출 원해” 혈혈단신 우크라 소녀…엄마는 ‘여과 수용소’ 끌려가

    [월드피플+] “탈출 원해” 혈혈단신 우크라 소녀…엄마는 ‘여과 수용소’ 끌려가

    지하 벙커에서 탈출하고 싶다던 우크라이나 소녀가 우여곡절 끝에 피란길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 중인 아조우 연대는 엄마 없이 홀로 지하 벙커에 숨어 있던 소녀가 안전지대인 자포리자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 지하 벙커에서 탈출한 민간인 170여 명이 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주둔한 자포리자에 도착했다. 자포리자는 마리우폴과 헤르손, 미콜라이우 등 러시아군 공격이 집중된 남부 지역을 겨우 탈출한 피란민이 집결하는 도시다.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 연대 사령관은 제철소 내에 있던 민간인이 전원 자포리자로 피란했다고 확인했다. 혈혈단신으로 벙커에 숨어 있던 알리사(4) 역시 주민 틈에 섞여 안전하게 밖으로 나왔다. 알리사는 지난달 18일 동영상 하나로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당시 아조우 연대는 “마리우폴과 마리우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전 세계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알리사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서 알리사는 “벙커에서 탈출하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할머니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면서도 특유의 장난기를 숨기지 못했다. 해당 영상은 수십만 조회 수를 기록했고, 덩달아 아조우스탈 제철소 상황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하지만 얼마 후 알리사에 관한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아조우 연대는 마리우폴에서 군의관으로 활약하며 다친 군인과 민간인을 치료하던 알리사의 엄마 빅토리아 오비니다가 러시아군에 적발돼 이주민 임시 캠프인 ‘여과 수용소’로 끌려갔다고 전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지역에 설치된 여과 수용소는 러시아가 마리우폴 주민을 자국으로 강제 이주시키기 전 사상 검증을 하는 수용 시설이다. 지난 3월 여과 수용소로 끌려갔던 한 우크라이나 여성은 워싱턴포스트(WP)에 “러시아 군인이 한 명씩 불러내 사방에서 사진을 찍고 지문을 채취했으며, 휴대전화와 비밀번호를 대라고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군인은 물론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요원까지 민간인 신문과 심층 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알리사의 엄마도 여과 수용소로 끌려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아조우 연대는 9일 “알리사의 엄마는 행방불명”이라면서 “전 세계 공동체가 합심해서 알리사를 어머니 품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읍소했다.일단 마리우폴을 탈출해 자포리자로 간 알리사는 앞으로 친척과 지낼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알리사의 엄마는 여과 수용소로 끌려갔지만, 알리사는 이제 안전하다”고 전했다. 데니소바 감독관은 “자포리자 군사 관리국 직원이 소녀를 임시 보호하고 있다. 수소문 끝에 찾은 친척에게 곧 소녀를 인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러시아군은 유엔아동권리협약과 제네바협약에 의해 보장된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니소바 감독관은 유엔인권이사회(UNHRC) 조사위원회를 향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간 발생한 우크라이나 아동 권리 침해를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한편 우크라이나 준군사조직인 아조우 연대는 러시아군이 포위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자 700명을 포함, 약 2000명의 병사가 제철소 지하 벙커와 터널에 몸을 숨긴 채 러시아군과 대치 중이다. 아조우 연대의 정보장교인 일리야 사모일렌코 중위는 "러시아는 우리의 생사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항복은 선택사항이 아니"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안전지대로 후퇴하도록 퇴로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현재도 러시아군은 제철소에 맹폭을 퍼부으며 아조우 연대를 압박하고 있다. 일각에선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마리우폴 시의회 올렉산드르 라신 시의원은 9일 소식통을 이용해, 러시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제철소를 장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을 장악하면 러시아는 2014년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육상 회랑을 완성하게 된다.
  • 장관까지 나섰는데… ‘BTS 병역특례’ 여론 싸늘해진 ‘결정적 장면’ [넷만세]

    장관까지 나섰는데… ‘BTS 병역특례’ 여론 싸늘해진 ‘결정적 장면’ [넷만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 입대 여부를 둘러싸고 병역특례 논쟁이 뜨겁다. 문재인 정부 임기 종료를 코앞에 둔 시점에 소관 부처 장관까지 나서 방탄소년단에 대한 병역특례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여론은 갈수록 싸늘해지는 분위기다. 병역특례 이슈와 관련, 팬들까지 등을 돌리고 있는 현 상황은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하이브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엿새 앞둔 지난 4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날 대중문화예술인은 국위 선양 업적이 너무나 뚜렷함에도 병역 의무 이행으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분명한 국가적 손실”이라며 대중문화예술인도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최근 방탄소년단 일부 멤버의 입대를 앞두고 찬반양론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방탄소년단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황 장관은 이어 “국회가 조속한 합의를 통해 개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병역법 시행령에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에 ‘대중문화’는 포함돼 있지 않다. 시행령만 고치면 방탄소년단 등 대중문화 스타가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방탄소년단 병역특례를 위한 법 개정에 정부까지 나섰지만 여론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정부가 우호적인 반응을 내심 기대했을지 모를 케이팝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앞선다. 케이팝 관련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더쿠에는 황 장관 발언 등을 담은 게시글에 5일 1500개에 이르는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는 병역특례를 반대하는 입장으로 비판의 결은 다양했다.우선 공정과 형평성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방탄소년단이 군 복무 안 하고 활동한다고 군대 가는 남자들한테 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잖나”, “천문학적 수입을 버는 아이돌한테 군 면제까지 주는 게 공정한 건가”, “돈 없고 빽 없어 강제로 군대 끌려간 청년들만 불쌍하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본인들은 군대 간다고 했는데 왜 자꾸 주변에서 난리냐”, “군대는 오히려 정부에서 당당하게 가게 해야지 왜 못 빼줘서 안달인가”, “문체부가 하이브 산하기관이냐”, “반감만 생긴다” 등 정부가 특정 아이돌 그룹 문제에 과도하게 관여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일부 비판은 소속사와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대한 책임론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건보료 체납도 한 마당에…”, “(방탄소년단 멤버가) 인스타그램에 군대 간다고 한마디 쓰는 게 어렵나”, “방탄소년단 쪽에서도 눈치 보면서 질질 끄니까 말이 계속 나오는 거다” 등 댓글이 달렸다. 약 4년 전 방탄소년단 등 대중문화예술인에게도 병역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는 논의가 처음 촉발되던 때만 해도 아이돌 팬덤 내의 여론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국위선양 면에서는 케이팝 아이돌과 한류 배우들의 공헌이 훨씬 큰데 순수예술인과 체육인들만 특혜를 받고 있는 건 불공정하지 않냐는 분위기가 우세했다.여론이 등을 돌린 첫 번째 결정적 장면은 소속사 하이브가 직접 나서 방탄소년단을 위한 입법을 재촉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었다. 이진형 하이브 최고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는 지난달 9일 기자간담회에서 “법안이 계속 바뀌니 멤버들이 추후 계획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국회에서 조속히 정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방탄소년단 팬덤 내에서마저 “법 위에 하이브 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같은 간담회에서 멤버 중 맏형 진(본명 김석진)은 병역 문제와 관련 “회사에 최대한 일임하는 쪽으로 얘기했다. 회사에서 한 얘기가 곧 저희 얘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답을 회피 또는 하이브의 입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때가 되면 군대에 갈 것”, “병역은 당연한 의무다”라고 했던 멤버들의 과거 발언들이 다시 소환될 수밖에 없던 이유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여론 악화에 기여한 두 번째 결정적 장면은 멤버 지민(본명 박지민)의 건강보험료 체납 논란이다.지난달 한 매체의 보도로 지민이 건강보험료 체납 사실을 몰랐다가 지난해 59억원에 매입한 한남동 아파트를 압류당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숙소로 도착한 우편물을 회사가 1차적으로 수령해 아티스트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일부 우편물에 대한 착오로 누락이 발생했다”며 회사 측 과실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이 4차례 걸쳐 발송한 압류 등기가 모두 지민에게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추측에서다. 소속사 측의 형식적인 사과만 나왔을 뿐 정작 논란 당사자인 지민은 사과 한마디 없다는 점 때문에 비판 여론은 계속됐다. 일부 부유층의 의도적인 건보료 체납은 꾸준히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곤 해온 일로 이제는 특권층이 돼버린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행태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방탄소년단에 대한 이런 인식은 병역특례 논란과도 맞물린다. 몇 년 전만 해도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자랑스러운 ‘애국 청년’의 이미지가 컸다면 멤버들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라 터진 지금은 소속사 뒤에 숨어 특혜는 바라면서 책임은 다하지 않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점점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방탄공화국이냐”는 네티즌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병역 연기라는 한 차례 혜택을 정부로부터 받았다. 1992년생인 멤버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은 덕에 입영이 올해 말까지로 연기된 상태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대한황실문화원 “도쿄 영친왕 부부 저택 환수운동 나선다”

    대한황실문화원 “도쿄 영친왕 부부 저택 환수운동 나선다”

    대한황실문화원이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부부가 일본 도쿄에서 24년간 거주한 저택의 환수 운동을 추진한다. 대한제국 황사손(황실 적통을 잇는 사람) 이원 대한황실문화원 총재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 인근에서 언론에 “영친왕과 영친왕비가 살았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는 도쿄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 클래식 하우스를 환수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은 영친왕 아드님인 이구 황태손이 출생하고, 영친왕 부부가 대한제국 황실 사람들과 소통한 곳”이라며 “환수를 해야 할 명분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종의 일곱째 아들인 영친왕(1897∼1970)은 1926년 이복형 순종이 세상을 떠나자 이왕(李王)이 됐다. 그에 앞서 1920년 일본 왕족 나시모토미야 마사코(梨本宮方子·이방자)와 혼인했다. 어린 시절부터 일본에서 생활한 영친왕은 일본 육군 장교를 지냈다. 영친왕 부부는 현재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 클래식 하우스로 불리는 전형적인 서양식 건축물에서 1930년 3월부터 1954년 9월까지 생활했다. 대한황실문화원이 확보한 일본 등기부 등본 자료에 따르면 부부가 건물을 소유한 기간은 1924년 6월부터 1952년 6월까지다. 건물은 일본 세이부(西武) 철도가 4천만 엔에 매입한 뒤 1955년부터 호텔로 활용했다. 이어 호텔 영업이 종료된 2011년 ‘옛 이왕가 도쿄 저택’(舊李王家東京邸)이라는 명칭으로 도쿄도 유형문화재가 됐다. 보수 공사를 거쳐 지금은 레스토랑과 연회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총재는 고종 다섯째 아들 의친왕 손자로, 이구 씨가 2005년 후사 없이 숨을 거두자 그의 양자가 됐다. 족보상으로는 영친왕이 친조부가 된다. 이 총재가 영친왕이 일본에서 소유했던 부동산 약 40건 가운데 도쿄 저택을 환수 대상으로 삼은 계기는 지난 2월 이곳에서 개최된 영친왕 부부 성혼(成婚) 100주년 기념식이었다. 본래 부부의 결혼 100주년은 2020년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행사가 2년 미뤄졌다. “뿌리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도쿄 저택은 볼모처럼 일본에 끌려간 영친왕의 삶이 깃든 문화재예요. 전주이씨 종친들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벌이고, 기업 후원도 요청하려고 합니다. 미국 워싱턴 대한제국공사관처럼 환수한다면 일본에서 한국을 알리는 거점으로 쓸 수 있을 겁니다.” 이 총재는 이전에도 도쿄국립박물관에 있는 대한제국 투구와 갑옷 환수를 추진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유물들은 고종 유품으로 알려졌다. 영친왕 저택 환수도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필요성만은 환기하고 싶다고 했다.
  • [여기는 인도] ‘집단 성폭행’ 신고한 13세 소녀, 경찰에 또 성폭행당해

    [여기는 인도] ‘집단 성폭행’ 신고한 13세 소녀, 경찰에 또 성폭행당해

    인도에서 집단 성폭행당한 13세 소녀를 경찰관이 다시 성폭행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4일(현지시간) 더힌두 등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프라야그라지에서 한 경찰관이 집단 성폭행 피해자인 13세 소녀를 다시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된 경찰관 틸락다리 사로지는 피해 소녀 사건을 맡은 팔릿푸르 지역 경찰서 책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7일 가족과 함께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러 온 13세 소녀를 밀실로 데려가 다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소녀는 지난달 22일 납치돼 인근 지역인 마디아프라데시 보팔에 끌려갔다. 그곳에서 사흘간 남성 4명에게 수시로 성폭행당했다. 이후 가해 남성들은 26일 소녀를 고향 마을에 내버려 두고 달아났다. 피해 소녀는 아동 심리상담팀에게 2차 피해 사실을 밝혔다. 소녀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경찰은 해당 사건을 접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녀와 부모는 지난 3일 성폭행 및 납치 등의 혐의로 남성 4명과 경찰관을 고소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사건 당시 근무하던 경찰관 29명 모두에게 징계를 내렸으며 추가 범죄가 나오면 조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인도 전역에서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피해 소녀가 인도 내 카스트 제도 최하층인 ‘달리트’ 출신이라는 점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인도는 헌법에서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달리트 출신은 여전히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며 차별을 겪고 있다. 특히 인도 여성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달리트 출신 여성은 심각한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있다. 갓난아기부터 90대 할머니까지 여성이 피해자인 사건은 2020년 기준 총 40만 건으로, 이 가운데 성범죄는 10%, 하루 평균 90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2020년에는 각각 9세 소녀와 19세 여성이 집단 성폭행 피해를 보고 살해돼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하기도 했다. 한편 주 정부 당국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보고 해당 사건에 관한 조사를 24시간 안에 다시 보고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인도 국가인권위원회도 주 정부에 4주 안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정치인들도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야당인 의회당의 수장 프리얀카 간디 바드라는 트위터에 “경찰서도 안전하지 않다면 여성은 어디로 가서 불평을 호소할 수 있겠는가”라며 정부 당국을 비난했다.
  • 차범근 시절 이후 처음…프랑크푸르트 42년 만에 UEL 결승행

    차범근 시절 이후 처음…프랑크푸르트 42년 만에 UEL 결승행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뛰던 시즌 이후 4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진출했다. 프랑크푸르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독일 헤센주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1~22 UEL 준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프랑크푸르트는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프랑크푸르트가 주요 UEFA 클럽대항전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프랑크푸르트는 차 전 감독이 뛰던 1979~80시즌 UEFA컵(현 UEL)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이후 유럽 대항전에서 부진하던 프랑크푸르트는 차 전 감독 시절 이후 42년 만에 유로파리그 정상을 노린다. 프랑크푸르트는 이날 경기 시작 8분 만에 수비수 마르틴 힌테레거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더 큰 악재를 마주했다. 에런 크레스웰이 전반 19분 무리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10명이 프랑크푸르트에 맞섰다.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프랑크푸르트는 전반 26분 라파엘 산토스 보레이가 골을 터뜨렸다. 안스가르 크나우프가 깔아 찬 크로스를 받은 보레이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0-1로 끌려간 웨스트햄은 반격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후반 15분 크레이그 도슨의 헤더슛이 상대 골키퍼 케빈 트랍에게 막혔다. 후반 43분 미카일 안토니오의 오른발 슛도 트랍에게 잡혔고, 재러드 보웬의 코너킥에 이은 토마시 수첵의 헤더슛이 골대를 빗나갔다. 프랑크푸르트는 라이프치히(독일)를 꺾고 결승에 오른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19일 오전 4시 스페인 세비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 후반 45분부터 골·골·골… 레알 마드리드, 기적의 챔스 결승행

    후반 45분부터 골·골·골… 레알 마드리드, 기적의 챔스 결승행

    모두 ‘끝났다’고 생각했던 후반 45분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영건’ 호드리구(21·브라질)가 따라잡고, ‘베테랑’ 카림 벤제마(35·프랑스)가 뒤집기에 성공한 레알 마드리드가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UCL 준결승 2차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원정 1차전에서 3-4로 졌던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6-5로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까지는 맨시티의 2시즌 연속 결승 진출이 확실해 보였다. 1차전을 4-3으로 이겼던 맨시티는 이날 후반 28분 터진 리야드 마흐레즈의 골로 1, 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우리가 탈락하는 것처럼 보였을 때 구단의 역사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말대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5분과 46분 호드리구의 연속골로 1, 2차전 합계 5-5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그리고 연장 전반 5분 벤제마가 맨시티의 후벵 디아스에게 얻어 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오늘 밤과 비슷한 일이 파리 생제르맹(PSG) 16강, 첼시 8강에서도 있었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6강 2차전에서도 PSG에 1, 2차전 합계 0-2로 끌려가다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쳐 3-2로 승부를 뒤집었고, 첼시와의 8강 2차전에서도 후반 35분까지 1, 2차전 합계 3-4로 끌려가다 이후 두 골을 넣어 5-4로 뒤집고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 결승에 올랐지만 첼시에 졌던 맨시티는 구단 최초의 UCL 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결승에 올라 구단 통산 14번째 UCL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은 오는 2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프랑스에서2019년에 이어 일곱 번째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과의 단판 승부로 열린다.
  • 노마스크 연휴… 걱정도 설렘도 ‘북적북적’

    노마스크 연휴… 걱정도 설렘도 ‘북적북적’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100번째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의 한 놀이터에서 신나게 그네를 타고 있던 아이는 아버지가 ‘스물’을 세자 “더 타고 싶다”며 졸랐다. 하지만 그네는 3개밖에 없었고 기다리는 ‘꼬마 손님’은 40명이 넘었다. 안내 요원이 한 아이당 스무 번씩 그네를 탈 수 있도록 양해를 구한 터라 아이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내려와야 했다. 이날 공원 잔디밭은 한 손에 풍선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비눗방울을 불며 뛰노는 아이들로 가득 찼다. 공원 한쪽에서 진행된 인형극을 보기 위해 부모 어깨에 올라탄 아이도 제법 눈에 띄었다. 슬러시, 솜사탕, 핫도그 등을 파는 매점 앞에도 긴 줄이 형성돼 있었다.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주차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공원 스피커에서는 미아를 찾는 안내방송이 계속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연휴를 맞은 시민들은 놀이공원, 유원지 등을 찾아 모처럼 휴일을 ‘휴일답게’ 즐겼다. 지난해와 달리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보니 “공원에서 눈치 보지 않고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는 사람이 많았다. 6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8일 어버이날까지 나흘을 쉴 수 있다 보니 가족 단위로 장기 여행을 가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이정헌(42)씨는 “지난해 어린이날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을 찾기 힘들었지만 올해는 부담이 조금 덜하다”면서 “가끔 마스크를 벗고 좋은 공기를 쐬는 것도 좋고 가족 모두 좋아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조카와 함께 나들이를 나온 권오준(32)씨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코로나19 감염이 조금 걱정됐지만 대부분 백신 접종을 마쳤을 것 같고 무엇보다 조카를 오랜만에 만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갈 예정”이라며 웃었다.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라이벌 경기가 펼쳐진 잠실 야구장을 비롯해 롯데월드, 서울식물원 등도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로 가득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경복궁에도 나들이 인파가 몰렸는데 수문장 교대식이 시작되자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봤다. 김포공항은 제주, 부산, 여수 등 국내 여행을 가는 사람들로 복작거렸다. 특히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가족 단위 여행객이 유독 많았다. 출국 수속을 밟는 게이트에는 안내선을 따라 100여명이 줄을 섰다. 3대 가족이 3박 4일 제주도 여행을 떠나는 김석준(41)씨는 “이번 여행을 위해 6일 하루 회사 연차를 냈고 두 달 전부터 예약해 뒀다”면서 “장모님과 아이들과 다 함께 처음 가는 여행이라 무척 설렌다”고 했다. 아들 승우(13)군은 “친구들에게 감귤 초콜릿을 선물로 주려고 한다”며 활짝 웃었다. 백미수(62)씨는 “여수에 사는 둘째 딸이 서울에 온다기에 공항에 마중 나왔다”면서 “딸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고 맛있는 집밥 많이 먹이려고 이미 장도 다 봐 놨다”며 미소를 지었다.
  • 가정의달 ‘퐁당퐁당’ 휴일에 코로나 완화까지…나들이·여행객 들썩

    가정의달 ‘퐁당퐁당’ 휴일에 코로나 완화까지…나들이·여행객 들썩

    거리두기 사라진 징검다리 연휴 첫날놀이공원·공항에 가족 관광객들 북적“야외 나들이에도 코로나 부담 덜어”“나흘 연휴에 첫 3대 가족 여행 설레”“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100번째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의 한 놀이터에서 신나게 그네를 타고 있던 아이는 아버지가 ‘스물’을 세자 “더 타고 싶다”며 졸랐다. 하지만 그네는 3개밖에 없었고 기다리는 ‘꼬마 손님’은 40명이 넘었다. 안내 요원이 한 아이당 스무번씩 그네를 탈 수 있도록 양해를 구한 터라 아이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내려와야 했다. 이날 공원 잔디밭은 한 손에 풍선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비눗방울을 불며 뛰노는 아이들로 가득 찼다. 공원 한 켠에서 진행된 인형극을 보기 위해 부모 어깨에 올라탄 아이도 제법 눈에 띄었다. 슬러시, 솜사탕, 핫도그 등을 파는 매점 앞에도 긴 줄이 형성돼 있었다.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주차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공원 스피커에서는 미아를 찾는 안내방송이 계속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연휴를 맞은 시민들은 놀이공원, 유원지 등을 찾아 모처럼 휴일을 ‘휴일답게’ 즐겼다. 지난해와 달리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보니 “공원에서 눈치 보지 않고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는 사람이 많았다. 6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8일 어버이날까지 나흘을 쉴 수 있다 보니 가족 단위로 장기 여행을 가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이정헌(42)씨는 “지난해 어린이날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을 찾기 힘들었지만 올해는 부담이 조금 덜하다”면서 “가끔 마스크를 벗고 좋은 공기를 쐬는 것도 좋고 가족 모두 좋아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조카와 함께 나들이를 나온 권오준(32)씨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코로나19 감염이 조금 걱정됐지만 대부분 백신 접종을 마쳤을 것 같고 무엇보다 조카를 오랜만에 만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갈 예정”이라며 웃었다.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라이벌 경기가 펼쳐진 잠실 야구장을 비롯해 롯데월드, 서울식물원 등에도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로 가득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경복궁에도 나들이 인파가 몰렸는데 수문장 교대식이 시작되자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봤다.김포공항은 제주, 부산, 여수 등 국내 여행을 가는 사람들로 복작거렸다. 특히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가족 단위 여행객이 유독 많았다. 출국 수속을 밟는 게이트에는 안내선을 따라 100여명이 줄을 섰다. 3대 가족이 3박 4일 제주도 여행을 떠나는 김석준(41)씨는 “이번 여행을 위해 6일 하루 회사 연차를 냈고 두 달 전부터 예약해뒀다”면서 “장모님과 아이들과 다 함께 처음 가는 여행이라 무척 설렌다”고 했다. 아들 승우(13)군은 “친구들에게 감귤 초콜릿을 선물로 주려고 한다”며 활짝 웃었다. 백미수(62)씨는 “여수에 사는 둘째 딸이 서울에 온다기에 공항에 마중나왔다”면서 “딸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고 맛있는 집밥 많이 먹이려고 이미 장도 다 봐놨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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