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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지구촌 이모저모/ “한국8강 이번대회 최대 파란”

    한국이 연장혈전끝에 거함 이탈리아를 침몰시키고 8강에 오르자 외신들은 ‘월드컵 최대 이변’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외신들 ‘월드컵 최대 이변’타전= AFP통신은 “월드컵 72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변중의 하나”라며 “안정환의 골든골이 터지자 대전월드컵 경기장에 모인 4만명의 관중들이 온통 아수라장을 이뤘다.”고 경기장의 흥분된 분위기를 타전했다. AP통신은 “월드컵 3회 우승의 이탈리아가 종전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팀에 졌다.”며 “이탈리아의 격렬한 스포츠지들이 틀림없이 팀을 난도질할 것이며 특히 트라파토니 감독이 제물이 될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BBC스포츠도 “페널티킥을 실패했던 안정환이 골든골로 월드컵 최대의 쇼크를 만들어냈다.”며 “1966년 북한에 패했던 아주리 군단이 46년만에 또다시 한국에 의해 흔들렸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CNN은 “일본은 무너졌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며 “공동개최국 일본이 터키에 무너진 지 불과 몇시간 뒤 한국은 안정환의 골든골로 사상 처음 8강에 진출했다.”고 전했고,ESPN은 “한국이 이탈리아를 때려눕혔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과 역전을 이뤄낸 한국 축구의 끈기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표를 구하기 위해 며칠째 텐트를 치고 노숙까지 하는 한국 응원단의 열기가 이같은 변화를 가져온 바탕이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빗장수비 어디 갔나?”이탈리아 분노= 코리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 이탈리아는 얼어붙었다. 죽느냐 사느냐는 진검승부가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동안 이탈리아 전역은 숨을 죽이며 가슴을 졸였다. 결국 접전 끝에 안정환에게 골든골을 내줘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36년 전 런던 월드컵대회 16강전에서 북한에 0-1로 패해 탈락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머리를 감싸안았다. 이들은 전반 초반 비에리의 헤딩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하자 “과거의 악몽은 한번으로 족하다.”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후반전이 다 끝나갈 때까지도 1점 차의 아슬아슬한 리드가 유지되자 이들은 그대로 승리가 굳어지기를 기원하며 두 손을 꼭 잡았지만 설기현의 왼발 슛이 이탈리아 골네트를 가른 순간 손에 쥐었던 승리를 날린 안타까움에 탄성을 지르며 승부차기에까지 가면 안된다며 “한 골 한 골”을 애타게 외쳤다. 이들은 연장전에 돌입한 후에도 이탈리아가 다시 한 골을 넣을 수 있다며 서로 격려했지만 연장전도 거의 끝나갈 무렵 승리의 여신이 끝내 한국팀의 손을 들어주자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이탈리아 전역이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비통함에 빠진 순간이었다.이들은 북한에 이어 한국까지 이탈리아의 발목을 잡았다며 두번씩이나 되풀이된 ‘코리아 징크스’에 눈물을 흘리며 코리아와의 악연에 가슴 아파하는 한편 이탈리아가 자랑해온 빗장수비가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느냐며 허탈감과 함께 분노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백만명의 축구팬들이 떼를 지어 카페와 바,가정에서 TV로 경기를 시청했다.여행객들은 기차역과 공항등 곳곳에서 멈춰서서 대형 화면으로 중계되는 경기를 지켜보며 환호와 탄식을 되풀이했다. ●경제난 터키에 선물= 48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터키가 18일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하자 터키 전역이 축제에 빠져들었다.터키는 최근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국민이 축구를 통해 심리적 위안을 얻고 있어 이날 승리의 기쁨은 어느 때보다 컸다. 터키 정부와 민간업체는 이날 오전(현지시간)을 임시 휴무로 정해 경기내내 수도 앙카라 등 주요 도시 전체에 적막감이 감돌았다.그러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마자 거리 곳곳과 광장에는 국기물결이 요동쳤다. 또 관광업계는 일본 방송사들이 경기에 앞서 터키의 문화와 관광지를 소개한 덕에 터키 관광붐이 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95년 8만명에 달하던 일본인 관광객은 9·11테러가 발생한 지난해에 5만명으로 줄었다.터키 신문들은 이번 경기로 “공짜로 좋은 홍보가 됐다.”며 반겼다. ●탈옥은 월드컵 경기시간에= 인도네시아에서 교도관들이 월드컵 축구대회를 시청하는 사이 수감자들이 탈옥하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18일 인도네시아 경찰에 따르면 17일 저녁 수마트라섬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48명의 수감자들이 브라질과 벨기에 16강전을 시청하느라 정신이 없던 10여명의 교도관들을 제압하고 교도소 뒷문을 통해 탈옥했다. 전경하기자·외신종합 lark3@
  • 월드컵/ 독일-파라과이, ‘전차포격’ 계속될까

    힘의 전차군단이냐,끈기의 파라과이냐. 무려 11골을 뽑아내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한 독일이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올라온 파라과이를 상대로 준준결승 티켓을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은 독일이 한 수 위.득점 랭킹 1위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카르스텐 양커를 전면에 내세우고 베른트 슈나이더 등 2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올리버 노이빌레와 옌스 예레미스 등 물이 올라 있는 조커 진도 독일의 우위를 점치게 한다.어시스트 1위(6개) 미하엘 발라크가 장딴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점이 걸린다. 하지만 은근과 끈기로 버틴 파라과이도 결코 가볍게 여길 상대가 아니다.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을 이기고 아르헨티나와 두 차례 비기는 등 강팀에는 유난히 강한 면을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파라과이는 지난 12일 슬로베니아전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넬손 쿠에바스와 호르헤캄포스 콤비를 재가동한다.신예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크루스도 본격적인 골사냥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또 골 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와 올리버 칸의 자존심 대결도 흥미를 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선택6.13/유권자 議題로 후보를 검증한다] (1)서울·경기·인천

    6·13 지방선거 후보들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의제를 비교,분석하는 일도 중요하다.그러나 대한매일은 선거보도준칙을 통해 이미 밝힌 것처럼 이에 그치지 않고 유권자가 제기하는 의제를 선정,이에 대한 시·도지사 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함으로써 유권자에게 판단자료를 제공하려 한다. ■서울 ◇바른선거유권자운동 김용철 부장=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문제를 놓고 서초구와 서울시의 의견이 충돌한다.혐오시설 설치문제에 대한 자치단체간 갈등 해소책은?국회의 지방사무 국정감사 등 중앙·지방간 갈등 대책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화장장·소각장 등 혐오시설 설치는 수도권내 광역화가 바람직하다.수도권 인접 자치단체와 환경빅딜 정책이 유효하다.추모공원은 서울시가 서초구 및 지역주민과 충분히 사전협의를 하는 절차가 미흡했다.건설교통부가 사업추진과정에서 규모,교통,보상,환경문제 등을 지역주민과 충분히 협의,시행해야 한다. ●김민석 민주당 후보= 행정의 효율성과 일관성,통일성 측면에서 통합 운영이 필요하나 자치권 확대도 중요한 만큼시·구간 정책협의회를 구성,협력체제를 강화하겠다.중앙정부와의 갈등은 서로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정책결정 이전단계부터 시민과 국회,중앙정부에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사전조율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임삼진 녹색평화당 후보= 시·구간 갈등 해소를 위해 시·구협의회를 구성,논의하고,혐오시설 지역 안배 원칙도 정해야 한다.혐오시설간 빅딜,혐오시설 주변 주민쉼터화,각종 인센티브도 필요하다.중앙권한을 지방에 최대한 넘겨 갈등을 해소해야한다. ●이문옥 민주노동당 후보= 주민동의 단계에서는 자치구 단위 주민의견을 존중해야 한다.서울시민 전체 이해와 연관된 문제는 구청간 협의나 시민 총투표를 통해 적극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중앙정부의 지자체감사보다 시민감사 활성화가 바람직하다. ●원용수 사회당 후보= 혐오시설은 소규모로 분산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추모공원을 더 친환경화하고 시민토론을 통해 더 끈기있게 설득해야 한다.입법기관인 국회가 행정기관인 지자체의 행정을 국정감사 등을 통해 감시·견제하는 것은 정당하다. ●이경희 무소속 후보= 시·구간 혐오시설 입지 갈등은 별도 협의기구를 구성,합리적으로 풀겠다.원지동 추모공원은 서울시민 전체의 입장에서 강력 추진돼야 한다.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국정사무에 그쳐야 한다. ◇김용철 부장= 서울의 주택보급률은 73.9%로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10만·20만호 건설 등의 얘기가 나온다.그러나 건설부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구체적인 주택난 해소 복안을 듣고 싶다. ●이명박 후보= 서울시가 2008년까지 추진예정인 10만 가구 공급계획을 임기중 달성할 계획이다.부지는 우선 문정·장지 택지지구와 마곡·발산지구를 활용한다.도심이나 역세권 등 지역별로 소규모 주상복합빌딩을 지어 직장과 거주지가 가까운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서울시의 부지 고갈을 감안,경기 등 인접 지자체와 협조,10만가구 분량의 임대주택 부지를 마련하겠다. ●김민석 후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는 절실하다.10만호 전체를 새 부지를 매입,건설하는 것은 부지 때문에 어렵다.다세대·연립주택,소규모 임대주택 등을 확보하고 시유지에 소규모 다세대·연립주택을 건설해 부지문제를 풀겠다.전·월세 보조금 확대를 통해 임대주택 확보와 같은 효과를 거두겠다. ●임삼진 후보= 건설부지는 마곡지구 등 녹지 훼손이 없는 지역에 집중돼야 한다.영구임대주택 신규 건설 수치 제시는 공약(空約)화할 가능성이 크다.소형 뿐 아니라 노부모 봉양 등도 감안,다양한 형태의 영구임대아파트 확대건설을 추진하겠다. ●이문옥 후보= 소형 평형,장기임대 방식의 공공주택을 집중 건설하고 청약제도도 무주택자 중심으로 개선,실수요자에게 공급되도록 하겠다.물량 공급 외에 투기수요억제와,임대사업자 규제 강화,임차인 보호대책 강화,무주택자 주거안정을 보장하겠다. ●원용수 후보= 모든 토지에 대해 1년간 토지임대가치인 지대(地代)를 매년 토지소유주로부터 징수,최우선 정부수입으로 삼는 ‘지대 조세제’를 제시한다.그러면 부동산 투기 근절과 주택가격 안정,소득·소비·법인세 폐지 등이 가능하다. ●이경희 후보= 시가 무궁무진한 재개발·재건축부지를 매입,건축하면 30만호까지 지을 수 있다.입주자 보증금과 월세 등으로 총비용의 70∼80%가 해결된다.시는 예산 20∼30% 정도만 지원하면 된다. ■경기 ◇경실련 경기도연합회 이영래(아주대 정치학과 교수)상임대표= 경기도가 21세기에 걸맞게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은 무엇이며,발전 전략을 수립할 때 우선 고려해야할 사항은. ●손학규 한나라당 후보= 21세기의 도전인 세계화·정보화·개방화,중국 급부상에 능동 대처하도록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세계각국은 경쟁력있는 거대 도시권을 세계시장 공략의 중심으로 설정한다.우리도 무한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경기도의 역할이 중요하다.경기도 발전전략 수립 때 인위적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 ●진념 민주당 후보= 경기도의 동북아 거점 정착을 위해 지식기반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노린 ‘경제특구’건설과,공장총량제 같은 과도한 수도권 규제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발전 잠재력이 높은 경기북부지역 개발도 시급하다.‘탁상공론’식 접근으로는 안된다.행정·경제를 완벽하게 알고,재원·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이 경기도에 필요한 리더십이다. ●김준기 민주노동당 후보= 행정 서비스 차원을 넘어 ‘사람가치 존중’의 원칙에 기초한 도점이 21세기 경기지사 리더십의 출발점이다.통일시대에 대비,소외받는 경기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이 시급하다.의정부시를 국제평화도시로 만들고,파주 등지의 미군기지를 되찾아 통일밸리로 조성해야 한다. ◇이영래 상임대표= 경기도는 판교 개발과 공장 총량제,공해단속권 등 문제에 있어서 중앙정부 또는 서울시와 갈등관계에 있다.일선 시·군과도 갈등이 많다.이런 행정계층간,도·시군간 갈등을 조정할 구체적 대안은. ●손학규 후보= 행정단위나 행정계층간 갈등의 핵심은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정하느냐다.31개 시·군 장과의 월례 협의회를 정례화하겠다.수도권 광역협의회도 활성화하겠다.중앙정부와 광역단체의 협의가 정례화되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가겠다. ●진념 후보= 공장총량제 폐지 등 수도권 규제 완화는 국가경제를 살리고 세계 대도시권 경쟁에서 이기는 유일한 대안이다.광역·기초단체간 협의 정례화,중앙정부와의 사업부문간 협의 등을 통해 원활한 의사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김준기 후보= 공무원사회에 지방분권화 마인드가 뿌리내리도록 여건 조성에 힘써야 한다.경기도도 시·군 위에 군림해서는 안된다.‘수도권행정조정위원회’를 설치,서울 등 인근 지자체와 협력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인천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 사무처장= 현재 지방자치제는 도입 취지와 달리 주민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지 못한다.주민 참여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주민 투표·소환·감사청구제 등이 도입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이에 대한 견해는.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 주민 지방자치 참여 활성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시 재정상태를 시민들에게 보고하고 부채 감축을 위한 재정건전화 목표지향제를 도입해 매년발표,시재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시민단체 등과 협의,투자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삶의 질 개선에 적극 투자하며,시민 참여 예산제 등을도입,시민 스스로 지방행정에 참여토록 하겠다. ●박상은 민주당 후보= 지방자치법에는 주민투표·소환제 등을 통한 부분적 주민 참여가 인정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측면이 많다.주민투표의 대상·발의자·투표절차에 대한 세부규정을 마련,현실적인 주민 자치 참여 시스템을 구축하고,불합리한 행정이나 단체장의 비위가 발견되면 주민들이 직접 심판하는 주민심판제를 실시하겠다. ●신맹순 녹색평화당 후보= 시민과 진보적 성향 전문가 등으로 옴부즈맨을 구성,지방자치에 참여·결정하도록 투명시정을 구현하겠다.시민 아이디어 모집과 최초 제안자 우대제를 실시하며,여성전문가를 적극 등용하겠다.서민 하소연을 수렴할 ‘인천신문고제’를 만들어 판공비의 60%를 쓰겠다. ●김창한 민주노동당 후보= 참여예산제를 실시,예산 우선순위와 배정기준 및 액수를시민들이 직접 정하도록 하겠다.송도신도시·영종도 등 주요지역 개발에 대한 범시민투표 결과에 따라 개발방향을 정하겠다.적극적 정보 공개 명문화와 시민 참여증진 조례를 제정하겠다. ●김영규 사회당 후보= 단체장 비리를 주민들이 직접 심판하는 주민소환제 도입이 실질적 주민참여를 확대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그러면 지자체의 권력구조와 업무행태도 현저하게 변한다. ◇박길상 사무처장= 대부분의 공무원 부정부패는 관급공사에서 비롯된다.시가 발주하는 공사의 입찰에서 완공까지 시민단체 추천 인사(시민 옴부즈맨)를 참여시키는등 부정 방지를 위한 획기적 제도를 도입할 용의는. ●안상수 후보= 시 발주 공사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용역을 통해 전문기관의 면밀한검토를 마친 뒤 시 공무원뿐 아니라 시민단체 등 제3의 주체가 공동참여하는 심의기구를 만들어 다시 심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지역 부정부패의 파수꾼 역할을 해온 시민단체들이 지닌 부패방지 노하우를 시에 전해주면 최대한 활용하겠다. ●박상은 후보= 시장이 되면 조례를 만들어 모든 시 관급공사에 대해 ‘청렴계약제’를 실시하겠다.건설공사,기술용역,물품구매 등을 포함,청소·청사관리·시설물관리 용역 등에 확대 적용,업체와 공무원이 금품·향응을 수수하지 않게 하고위반하면 계약을 해지,징계하도록 하겠다. ●신맹순 후보= 관급공사 관련 부패 청산을 위해 설계 사전심사제,입찰 청렴계약제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시장 자신의 확고한 부패 척결 의지도 중요하다. ●김창한 후보= 관급공사 관련 부패고리를 끊기 위해 3000만원이상 사업은 모두 공개입찰제를 실시하고 물품구매·용역 계약 때 시와 업자가 청렴계약이행서약서를 작성,부정거래를 원천봉쇄하겠다.위반 업체는 시 발주 계약 참가자격을 2년간 제한한다. ●김영규 후보= 시 발주 공사뿐 아니라 시의 모든 행정을 공개하는 것만이 부정을 발본색원하는 길이다.낙찰예정가도 공개하는 풍토 조성만이 투명행정을 이루는 지름길이다. 특별취재단
  • 직장마다 ‘첫승’ 얘기꽃, 식을줄 모르는 열기

    한국팀이 48년 만에 일궈낸 월드컵 첫승의 감격은 쉽사리 수그러지지 않았다.시민들은 곳곳에서 식을 줄 모르는 열기를 만끽하며 갖가지 화제로 얘기꽃을 피웠다. ●시민 뒤풀이 백태= 직장인들은 5일 출근하자마자 삼삼오오 모여 전날 경기 내용과 길거리 응원전 등의 뒷얘기를 주고 받았다.. 백녹희(32·여·K기획 홍보팀)씨는 “직원 110명이 1만원씩 내 내기를 걸었는데 7명이 2대0 승리를 맞혔다.”면서 “맞힌 직원들은 배당금보다 식사값을 더 많이 냈다.”고 즐거워했다. 일반 기업체는 물론 공공기관의 직원들 사이에서도 한국의 나머지 경기를 놓고 내기를 거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모 방송국 축구해설가가 운영하는 경기도 김포의 한 음식점에는 이날 2000여명의 시민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직원 한모(37·여)씨는 “평소 손님이 300명 정도였는데 오후 2시부터 음료와 갈비탕을 무료로 제공하자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사랑해요’ 히딩크=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특히 히딩크 감독에 대한 찬사의 글이 폭주했다. 다음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히딩크 그를 믿는다'에서 한 네티즌은 “히딩크 한국인 만들기 조직위원회를 설립합시다.”고 제안했고,네티즌 이승희씨도 “히딩크를 귀화시키자.”고 맞장구를 쳤다. “히딩크 당신은 제게 감독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일깨워준 사람”이라거나“앞으로도 한국 축구가 정착할 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세요.”라고 쓴 네티즌도 있었다. ●건국대 축구 만세= 황선홍·유상철 선수가 골을 넣은 모습을 보고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들은 두 선수의 모교인 건국대 축구 선수들이었다.후배 선수들은 “월드컵의 역사를 건국대인이 다시 썼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황 선수의 1년 선배로 함께 축구부 생활을 했던 김철(38·86학번) 감독은 “선홍이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노력하더니 기어코 큰일을 해냈다.”고 기뻐했다.코치 시절 4년 후배인 유 선수를 지도했던 김 감독은 “끈기있고 고된 훈련을 이겨낸 후배였다.”고 칭찬했다. ●최고 시청률= 한국 대 폴란드전 TV중계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미디어리서치는 5일 전국 1550가구를 조사한 결과 방송 3사의 시청률 합계가 74.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평소 같은 시간대 3개 채널 시청률의 합계인 34.4%보다 갑절 이상 높다.MBC(32.8%),SBS(25.5%),KBS2(15.8%) 순이다.단일 프로그램으로는 2000년 6월방영된 MBC 드라마 ‘허준’의 마지막회(62.5%)가 최고였다. 이창구 구혜영 이송하기자 window2@
  • [일본에서] “”벨기에 꺾겠다”” 日 사기충천

    ■개막전야 이모저모 [도쿄 황성기특파원] “두번째 월드컵 출전,내친 김에결승 토너먼트 진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개막일을 하루 앞둔 일본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만만하다.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사상 최강 대표팀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일본 국민들의 기대도크다. NHK를 비롯한 일본 TV들은 30일 정규 뉴스시간은 물론 특집을 통해 개막을 하루 앞둔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풍경과 일본 개최지의 이모저모를 다투어 생중계로 내보내면서 분위기를 달구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프랑스인 트루시에 감독의 지휘아래 일본팀은 개최국의 특권으로 지역 예선없이 4년간 세계 강호들과 시합을 벌이며 힘을 붙여 왔다.”면서 “외국팀보다 열세인 체력을 메울 조직 축구가 일본의 비결”이라고 사기를 북돋았다. 대진운이 좋은 일본으로선 첫 대전인 4일 벨기에전을 필승으로 이끈다는 전략이다.천만다행으로 일본팀 공격의 핵인 오노 신지(小野伸二·22)가 복통으로 사흘간 병원 치료를 받은 뒤 29일 밤부터 대표팀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해 하던 일본 국민들도 안도하는 모습이다. 기대에 부풀은 일본이지만 개막식이 열리는 한국과는 달리 특별한 전야행사 없이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경기장이 있는 요코하마(橫濱),사이타마(埼玉) 등 10개도시에서는 경기장을 최종 점검하는가 하면 이곳저곳에서개막을 자축하는 조그만 행사들이 열려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marry01@ ■동경신문에서/ 민단·조총련, 한국전 공동관람 화합 ◆조총련 월드컵 방한단= 재일본 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함께 월드컵의 한국전 등을 관전하는 ‘재일 동포 참관단’의 개요를 민단 중앙본부가 29일 발표했다. 이들 참관단은 한국전 3개 경기와 개막전,준준결승 2개경기,준결승 등 모두 7개 경기를 관전한다. 한국전 3개 경기에서는 조총련측 참가자 269명을 포함해1500명이 공동 참관한다. 공동 관전은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 재일 한국·조선인사회의 화해와 단결을 향한 신뢰구축을 위한 것이다. ◆관전 못하면 제소= 월드컵 해외 판매분 입장권이 제때배달되지 않고 있는 문제와 관련,일본조직위원회(JAWOC)는“도착하지 않으면 경기장에서 나눠주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입자들의 불안하기만 하다. 판매대리점인 영국의 바이롬사에는 “관전하지 못하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겠다.”는 구입자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어떤 구입자는 “바이롬사가 현지에서 입장권을 나눠주겠다고는 하지만 만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어떡하느냐.”며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인 출신 스모선수 월드컵 전에 꿈 이뤄= 일본 씨름인 스모계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김성택(金成澤·일본명 가스가오·春日王)이 ‘주료(十兩)’로 승진,본격적인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김성택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에 승진하고 싶었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에 뭔가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서울 출신으로 3년 전 스모계에 진출한 김성택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김일남과는 인천 부평고 동기. 정리 도쿄 황성기 특파원 ■“나카타, 너만 믿는다” 기대 한몸에 [도쿄 간노 도모코객원기자] “나카타,너만 믿는다.” 일본 대표팀의 플레이 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壽·25)가 변했다.변해도 많이 변했다.트루시에 감독은 말한다.“나카타는 자기를 죽이는 법을 배웠다.나카타가 바뀌었다.” 일본팀의 최고 스타 플레이어 나카타와 트루시에 감독의 불협화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 한 스포츠지 기자는 “나카타가 일등석을 타고 대표팀에 합류한다든지 호텔 1인실을 고집하는 건방진 모습을 트루시에 감독이 싫어했다는 설이 있지만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컵 때 감독의 설득을 뿌리치고 이탈리아에 돌아가 사이가 나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트루시에 감독은 왜 그를 칭찬하고 나섰을까.그건 그가 일본팀의 결승 토너먼트 진출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데다 실제 나카타도 변했기 때문이다.올해 이적한 이탈리아 프로팀 ‘파르마’에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있었던 쓰라린 경험은 그를 성숙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25세 나카타의 인생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활짝 펼쳐지고 있다.일본에서 불고 있는 ‘나카타 신드롬’이 그것이다. 지난 4월 19일 그는 도쿄역에서 10분 거리의 중심가인 유락쵸(有樂町)에 ‘나카타 카페(nakata.net.cafe)’를 오픈했다.“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나카타. 매스컴도 나카타 일색이다.언론 기피증으로 소문난 나카타이지만 곧잘 TV 인터뷰에 나오기도 하고 잡지의 표지도 온통 나카타 일색이다. 그를 다룬 책도 5월 한달 2권이나 나왔다.나카타의 친구이자 한국에서도 유명한 작가 무라카미 류(村上龍)와의 대담을 엮은 ‘문체(文體)와 패스의 정도(精度)’는 1주일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일본 열도를 사로잡는 나카타의 매력은 무엇일까. 주니치·도쿄스포츠의 세기 요이치(關陽一郞)기자의 말.“노력형입니다.런닝 훈련 때 다른 선수 같으면 그라운드안을 돌지만 그는 훈련량을 늘리기 위해서 일부러 혼자서 바깥을 돌 정도입니다.언젠가 버스 이동 중에는 헤드폰을 끼고 뭔가를 듣고 있었는데 영어 테이프였습니다.‘자장가 대신’이라던 그는 노력을 해서 뭔가를 움켜잡는 그런 사람입니다.” 일본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나카타는 이제 또한편의 ‘월드컵 드라마’ 만들기에 나섰다. ktomoko@muf.biglobe.ne.jp ■돌아온 노장과 사라진 주역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파란만장한 월드컵 드라마는 일본 대표팀 선발에서 1차로 명암이 엇갈렸다.백전노장의 기용과 꿈나무의 좌절이 그것이다. ◆백전노장의 기용= “일본에는 ‘곤’이 있다.” 지난 24일 스웨덴과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트루시에 감독은 이렇게 장담했다.‘곤’은 트루시에 감독이 막판에 대표팀에 합류시킨 34세의 백전노장 나카야마 마사시(中山雅史). 축구 전문가들은 그의 대표팀 합류를 예상하지 못했다.그러나 그는 당당히 일본 대표팀의 리더를 상징하는 등번호10번을 부여받고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섰다. 그의 합류는 신문 호외의 머릿기사를 장식했다.샐러리맨의 거리인 도쿄의 신바시(新橋)에서는 호외를 읽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한 회사원은 “나카야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잖아요.보고 있으면 힘이 나고 뭐랄까 나도 용기가 생깁니다.”라고 말한다.트루시에가 그를 기용한 것은 그의 정신력.비록 천재적 소질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그는 대표팀 합류를 소망하며 정규 연습이 끝나도 혼자 남아 추가 트레이닝을 할 만큼‘연습벌레’다.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그런 그의 끈기 있는 모습이 ‘고집쟁이’ 트루시에를 감동시켰고 98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맏형’으로서 팀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사라진 주역= 지난 17일 발표된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한 나카무라 슌스케(中村俊輔·23). 천재 미드필더로 불리던 그가 탈락하자 그의 팬들과 일부 축구 전문가들은 불만의 소리가 높았다.어떤 인터넷 사이트에는 “트루시에 감독은 죽어라.”는 극언까지 올랐다. 실력으로 봐서 탈락할 이유가 없는 그의 탈락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나카무라의 종교를 트루시에 감독이 싫어했다는 설도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카무라에 대한 팬들의 지지는 여전히 뜨겁다.한 축구용품 관계자는 “나카무라가 대표팀에서 탈락한 이후 오히려 그의 등번호를 붙인 유니폼을 구입하는 손님들이늘어났다.”고 말했다.이 역시 의리와 인정을 소중히 여기는 일본인의 정서 탓이 아닐까.
  • 오딜 살라 OECD공공관리국장 “”한국 개혁 성과에 연연말고 지속 추진을””

    “개혁은 끊임없이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성과를 기대하면 안됩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가들도 여전히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앙인사위원회 주최 ‘공공부문 인적자원관리에 관한 서울 국제콘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오딜 살라(프랑스) OECD 공공관리국장은 2일 최근 선진국들의 개혁동향과 관련,“이전에는 시장경제적인 논리만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강조됐지만 지금은 공직 본래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살라 국장은 “OECD 국가의 인사관리도 한국처럼 민간분야와 공공부문간 원칙에 차이가 없을 정도로 바뀌고 있으며 승진에서도 경쟁이 주요 원칙이 되고 있다.”면서 “OECD 회원 국가들이 행정의 분권화를 지나치게 추진하다 보니 부처간에 정책의 연계성이 떨어져 요즘은 통합적인 정책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살라 국장은 한국의 공공개혁 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국공무원의 인적구성이 훌륭하고 공직에 대한국민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한국은 개혁이 성공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진 나라”라면서 “공무원간에 경쟁원리와 성과제도 등 개혁적인 제도를 도입하는 데 심각한 마찰은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은 부처간 인사이동이 쉽지 않는 등 행정의유연성이 떨어져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정부는 성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끈기를 갖고 지속적으로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2002 길섶에서] ‘열림’ 버튼

    엘리베이터를 타자마자 ‘닫힘’버튼을 누르는 사람은 흔하지만 ‘열림’버튼부터 누르는 이는 보기 힘들다.문이 닫힐 때 누군가가 허겁지겁 뛰어오면 그제야 열림 버튼을 누르는 게 고작일 터이다.그런데 엘리베이터에 타면 바로 열림 버튼을 누르는 친구가 있었다.까닭을 물었더니 “열림버튼을 누르나 닫힘 버튼을 누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닫힘 버튼을 누르면 문이 닫히는 것처럼 누르고 있던 열림버튼에서 손을 떼도 문은 즉시 닫힌다는 것이다.다만 열림버튼에 손을 두고 있으면 급하게 타려는 사람을 금세 받아들일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마음의 문(門)도 같을 것이다.사람마다 가치 기준이 다르기에 남의 생각을 수용하기란 쉽지 않다.하지만 상대방과생각이 다르거나,또는 다를 것이라고 지레 짐작해 서둘러닫힘 버튼을 누를 이유는 없다.열림 버튼을 누르고 끈기 있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가 결국 내 마음 안으로 들어오는일이 적지 않다. 마음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기다리는 습관을 기르자. 이용원 논설위원
  • 최규선 ‘튀는행동’ 분석/ 권력·성공 좇는 과시형 결국 실패한 로비스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배경으로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의 ‘튀는 행동’은 정신분석학적으로 어떻게 보아야할까? 버클리대 유학시절 DJ의 자필 위임장을 동료 학생들에게내보이며 자신을 과시하던 권력지향적인 행동,뉴욕타임스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만의 베스트셀러 ‘렉서스와올리브나무’라는 책을 들고 검찰에 출두한 상식 밖의 여유,밤샘 조사를 받은 뒤 비서에게 가져오라고 지시한 20여종이 넘는 남성용 화장품 세트와 베르사체 남성복 정장…. 정신분석학자들은 이같은 최씨의 행동에는 다분히 연극적인 자기 표현 요소가 담겨 있다고 지적한다.아울러 최씨지인들은 최씨를 이해 관계에 따라 철저히 사람을 가려 사귀고 권력에 대한 집요함과 끈기를 갖춘 ‘타고난 로비스트’라고 평가한다. 최씨의 집요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가 팝가수 마이클 잭슨과의 인연.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색동옷을 입혀 1주일동안 집앞을 지키고 선 그는 결국 마이클 잭슨과 안면을 텄고 국제통으로 불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정치인의 정신분석을 연구하는 백상창(세계정신분석정치학회 부회장) 신경정신과 원장은 “그의 성공과 추락은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의 상징이자 엘리트 권력 집단의 서글픈 자화상”이라고 단언했다. 최씨의 지나친 권력 과시행동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인격분리 현상에서 비롯된것이라고 설명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어머니를 성적대상으로 삼아 아버지와 대립 ·경쟁하는 심리로 유아기에거치게 되는 정신발달의 한 과정. 대결-거세(去勢)에 대한불안감-굴복의 3단계를 거쳐 사회 통념을 받아들이는 현상이지만 아버지상이 부재이거나 어머니상이 너무 강할 경우 아버지를 뛰어넘는 권위에 대한 강한 동경이 심리적으로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이같은 권력에 대한 지나친 동경은 주변 사람들에게 권력 과시 현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씨가 검찰에 출두하면서 가져온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도 세인의 호기심을 자아내게 했던 부분. 정치인, 대통령 친인척,기업인들의 부정부패를 세계화의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하는 책을 들고 나와 자신이 정치적희생양이라는 점을 항변하면서 자신을 핍박하는 검찰로 대변되는 국가 권력 행사에 대한 강한 경멸감과 냉소를 담고있다고 백원장은 진단했다. 최씨가 검찰 조사 도중 비서에게 지시해 들고간 20여개의 화장품과 베르사체 명품 정장도 자기 과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 원장은 “언론에 드러난 최씨의 행동은 우리 사회에만연한 이중성과 자기도취,정치인들이 보여주는 집단적 인격 분리 현상과 같은 양상”이라면서 “권력자를 중심으로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정치인들과 권력의 사유화 현상, 근대화 과정에서 일어난 전통과 민주주의 의식의 날카로운대조(Sharp Contrast) 등 우리 사회가 안고있는 병증이 썩은 환부를 뚫고 고름으로 터져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韓日정상회담/ 양국정상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는 22일 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공동기자회견을갖고 회담성과 및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중단된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재개할 용의가 있나. (김 대통령)문화는 원칙적으로 개방돼야 한다. 문화쇄국주의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해 상하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7개 합의사항의 순조로운 이행과 병행해 문화개방에 대해서도 필요한 과감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제와 관련,목표시한을 정했나. (김대통령)‘산·관·학’ 공동연구회에서 결론이 나오면 정부간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시간이 얼마나 걸릴지에대해선 예측할 수 없지만 성공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 (고이즈미 총리)산업계와 관계·학계의 제안을 받아 장차협정을 현실화할 수 있는 실적을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다.구체적인 일정을 지금 마련할 수는 없지만 양국이 연구회를 출범시켜 대화를 계속함으로써 협정체결을 위한 준비가 이뤄질 것이다. ■월드컵 공동개최가 양국 관계개선에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나. (고이즈미 총리)월드컵을 축구대회로 끝내는 것은 아쉽다고 생각한다.월드컵은 한·일간 교류를 가속화하는 이벤트다. ■최근 북·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대북 인도적 지원,특히 식량지원은 계속할 것인가. (고이즈미 총리)대화와 평화적 해결원칙을 바탕으로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협상에 임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인 납치문제라는 어려운 문제도 있다.일본의입장을 분명하게 북한에 전달하는 한편,끈기를 갖고 수교협상에 임할 생각이다. ●월드컵 개·폐회식 교차 참석●월드컵기간 한시적 비자 면제 (5.15~6.30)●FTA논의 공동연구위 구성●외무장관 연내 교차방문김수정기자 crystal@
  • 韓日정상회담/ ‘과거’보다 ‘미래’논의했다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은 70일 앞으로다가온 한·일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 및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 등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다.김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만남은이번이 네 번째다. [월드컵 협력 강화] 우선 두 정상이 5월31일 서울 개막식과6월30일 요코하마(橫浜) 폐막식에 교차 참석하기로 한 게 눈길을 끈다.일왕의 4촌인 다카마 도노미야(高円宮) 내외의 개막식 참석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5월15일부터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한국인들에게 일본 입국사증(비자)을 면제하며,한·일간 항공편을 주당 90편에서 140편으로 늘리고,김포∼하네다(羽田)간 하루 10편의전세기를 운항하기로 합의한 것도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기위해서다. [FTA 연구포럼 발족] 양국간 FTA는 그동안 민간 차원의 연구에 머물렀으나 포럼 발족과 함께 정부 차원의 과제로 삼는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와 관련,한덕수(韓悳洙) 청와대 경제수석은 “전세계적으로 200여개 자유무역협정이 발효중”이라며 “한국과 일본은 이러한 추세에 떨어져 있었으나 방향을 전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나라간 FTA가 체결되면 중장기적으로 64억달러(경제성장기여 1.1%)의 직접 무역 증대와 25억∼35억달러의 추가 투자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럼에도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목표 시한을 정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남북관계 및 북·일 관계] 고이즈미 총리는 우리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입장을 표시하면서도 북·일 관계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고이즈미 총리는 “끈기 있게 북한을 설득하고 대화를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납치문제 등 현안을 보류하고 일을 추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한계를 토로했다. 쌀 지원 등 인도적인 문제와 수교협상을 둘러싸고 일본 정부가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유학생들 귀국생활 적응못해 다시 해외로…

    90년대 조기 유학 붐으로 해외로 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온 뒤 국내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조기 유학 1세대인 이들은 문화적 이질감과 학업 부진,학교 친구들의 따돌림 등으로 괴로워하다 마약에 빠지거나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한다.학교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범죄를 저지르거나 다시 해외로 나가는 사례도 많다. 이들은 연어처럼 고향에 되돌아왔다는 뜻에서 ‘연어족’으로 불린다.지난달 28일 서울대에서 성적 부진으로 제적된 3명 가운데 2명도 연어족이었다. 지난 12일에는 엑스터시를 상습 복용한 20대 2명이 서울지검에 구속됐다. 이들은 “해외 유학 중 엑스터시에 손을 댔는데 국내 생활이 힘들어 끊지 못했다.”고 털어놨다.일부 유학생 출신은 미국에서 엑스터시를 밀반입한 뒤 비싸게 팔아 유흥비와용돈으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돌아온 학생들은 대부분 고교 2·3학년에 편입한다.외국에서 고교 1학년 과정을 포함,2년 이상 학업을마친 학생에게 주는 대학 특례입학제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다. 교육부등에 따르면 현재 고교 2·3학년 가운데 특례입학 자격이 있는 유학생 출신은 1700명을 웃돈다.전국 대학의 특례입학 정원은 5000여명이지만 대부분이 3∼4개 명문대로 몰려 경쟁이 치열하다. 강남구 대치동과 압구정동,송파구 석촌동 등에는 이들을위한 특례입학 전문학원 10여곳이 성업 중이다.학원 관계자들은 “서울 강남의 학부모들은 명문대 특례입학을 노리고 어린 자식들을 유학보냈다.”면서 “내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명문대의 특례입학 경쟁률은 4대 1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필리핀에 갔다가 지난해 3월 귀국한서모(19·H고 3년)군은 “학교에서 친구들이 ‘특례입학대상자’라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는 등 왕따를 당한다.”면서 “그나마 학원에 가서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어울린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7년 동안 지내다 지난 2월 돌아온 최모(18·D고 3년)양은 “한국말이 서툴러 같은 반 친구들이 비웃을 때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말레이시아에서 6년 동안 공부하다 지난해 귀국한 안모(18·K고 3년)군은 “얼마전 학교 친구 4명이 ‘돈 있는 사람은 특례로 대학에 갈 수 있어 좋겠다.’며 집단 구타했다.”면서 “학교 생활을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이라고털어놨다. 특례입학 전문인 H학원 이모(40) 강사는 “학원생 가운데 한 해 10여명 정도가 적응을 못해 다시 외국으로 돌아간다.”고 귀띔했다. 지난 96년 호주에 유학간 강모(21)군은 출석 미달로 강제 추방됐으나,한국에서도 적응을 하지 못해 다시 호주의 전문대로 유학을 갔다.그러나 1년만에 성적 부진으로 다시한국에 되돌아왔다.호주에서 유학원을 운영하는 김영석(32)씨는 “한국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이들은 두 나라의 문화에 모두 적응하지 못해 ‘문화 미숙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서울중앙병원 정신과 김창윤(44) 교수는 “지난해 말부터 연어족 학생들의 부적응 사례가 급증하고 있고,엑스터시나 히로뽕 등 약물중독에 빠지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며 “초기 상담과 가족의 끈기있는 관심이 필요하다.”고조언했다. 한준규윤창수기자 hihi@
  • “83년 실종 日여대생 北납치”北·日관계 더욱 경색될듯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경시청은 12일 지난 1983년 영국 런던에서 유학 중 행방불명된 고베(神戶)시 출신의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가 북한에 납치됐다고판단,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날 납치사건과 관련,“북한과의 국교정상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해 북·일 관계가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경시청 공안부는 1970년 일본 여객기 요도호 공중납치 사건에 가담했던 적군파 범인의 전처(46)로부터 “아리모토를 유인해 북한 공작원에게 넘겨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요도호 관계자가 일본인 납치에 가담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일본 정부가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인정한일본인은 1977년 니가타(新潟) 시내에서 행방불명된 요코다 메구미(당시 13세) 등 8건 11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북·일 수교 교섭 자리에서 납치 의혹을 제기해 북한에 진지한 대응을 끈기있고 강력히 요구할 것이며 다른 여러 루트를 통해서도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북·일 관계개선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납치의혹에 대한 일본 정부의 규명 의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납치의 전모가 밝혀져 북한 정부가 납치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북·일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빠지는 등 그 파장은 예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일본인 납치는 없다는 입장이다.일본정부가 북·일 수교협상 때 실종된 일본인의 소식이라도조사해 달라고 요청하자 ‘행방불명자 조사’라는 명목으로 마지못해 응한 적이 있다.그러나 이마저 북한측은 지난해 12월 중단했다. 당시 북한적십자사의 발표에 대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지극히 성의없는 대응”이라며 북한측을 격렬히 비난하는 등 납치 의혹을 둘러싼 북·일간 신경전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북일 교섭 재개에 나쁜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의 신용조합 부정융자수사,괴선박 침몰사건 등으로 꽁꽁 얼어붙은 북·일 관계를 푸는 뜻밖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marry01@
  • [2002 길섶에서] 좌력

    좌력(座力)이라는 말은 우리 사전에는 없고,일본에서 만든 신조어. 장시간 앉아서 공부나 일에 몰두하는 힘을 뜻한다. 히브리어에는 고대부터 ‘앉음의 힘(좌력)’ 또는 ‘학교의 힘’이라고 번역되는 ‘코아 하 예시바’(Koah ha Yeshiva)라는 말이 있었다.‘앉다’라는 동사에서 학교라는 명사를 만들어낸 유대인들의 발상이 재미있거니와 그들로부터 수많은 학자와 예술가가 배출된 것은 어려서부터 좌력을 길러온 덕분이라는 주장도 있다. 불가에서는 인간의 참모습을 온전히 드러내는 공부를 참선이라 하는데 이를 잘 하려면 불가불 조용하게 앉는 데서 힘을 얻어야 한다고 가르친다.참선이 곧 좌선이 된 까닭이다. 근년에 들어 순수학문과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원인과 대책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어려운 과정을끈기있게 익히고 깨우치는 좌력을 키워주기보다는 시험이싫다고 하면 줄이거나 없애고,어렵다고 하면 쉽게 출제하는 식으로 대응해 온 게 원인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강석진 논설위원
  • [괴짜 인생 별난 세상] ‘야생화 할머니’ 조구연씨

    충남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 조구연(趙龜衍·63·여)씨는히말라야산 작은 봉우리의 정상 부근에서 길을 잃었다.진달래의 일종인 만병초가 히말라야에 세계 최대의 군락을이루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무작정 나선 지난해 9월의 일이다.10년 넘게 야생화를 쫓아다닌 조씨는 이미 이때 중국과 티베트를 한걸음에 달려갈 만큼 만병초를 탐닉하던 중이었다. 3시간여를 산속에서 헤매다 해지는 줄도 몰랐다.어둠속에 공포가 엄습해 왔다.20㎞쯤은 걸었을 듯싶어서야 산 아래의 일행을 만날 수 있었다.당시 몸서리쳐지는 공포속에서조씨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것은 다름아닌 예쁜 만병초였다. 그가 처음 꽃에 빠져든 것은 지난 80년 봄.서울에 갔다가 우연히 화원에 있는 철쭉이 너무 예뻐 사다 키우면서부터다.철쭉에 매료된 그는 남편이 출근만 하면 바람난 여자처럼 곧바로 서울행 고속버스에 오르기 일쑤였다.서초동 꽃마을에서 하나 둘씩 사들인 화분이 당시 대전 집안을 온통 꽃밭으로 만들었다. 보험회사에 다니던 남편이 짜증을 낼 정도였지만 조씨는이미 돌아올 수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그 때 심하게 구박했던 남편도 퇴직한 이후엔 아내와 함께 꽃키우기에 열심이다. 조씨는 ‘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 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남편을 두고 한 말이라며 미소를 짓는다. 조씨가 꽃의 기품에 흠뻑 취해 있을 즈음 그의 인생을 바꿀 또 한 차례의 전기가 찾아온다.지난 90년 한라산 등반때였다.백록담 밑에서 새근새근 숨쉬는 설앵초,큰앵초,개쪽두리풀,애기솜풀 등 10여종의 야생화를 본 것이다.당시는 야생화에 관심을 둔 사람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야생화의 소박한 자연미에 마음을 단숨에 빼앗겼습니다.추위에 강한데다 끈기도 있어 마치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듯 정감이 더합니다.” 조씨는 즉시 현재의 집으로 이사하면서 인근에 5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짓고 야생화 키우기에 들어갔다. 이같은 ‘야생화 사랑’은 조씨를 북한의 백두산에 3차례나 다녀오게 했다.백두산에서 자라는 진달래의 생태조건등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귀국할 때는 중국 옌변(延邊)대로부터 백두산 진달래 묘목을 몇 그루 얻어오기도했다.소백산·한라산 등 국내 산은 수시로 뒤졌다.해마다 2∼3차례 일본도 다녀온다.그곳 야생화 상점을 둘러보고 전시회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그의 비닐하우스에는 이렇게 모아놓은 야생화가 무려 3만여 포기나 된다.이가운데 그가 가장 애지중지하는 야생화는 털진달래와 참꽃나무 등.만병초 등과 같은 고산식물은작은 돌조각을 붙여 산처럼 만든 뒤 심는다.흙과 이끼를입혀 자연상태의 생육조건과 같게 해주는 등 여간 정성을쏟는게 아니다. “화원을 차려 꽃을 팔아 보라.”는 주위의 얘기도 있지만 조씨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다만 소문을 듣고 전국각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야생화를 조금씩 팔아 야생화 구입비나 여비 등에 보태고 있다. 조씨는 “반찬값을 아껴 취미생활로 해온 야생화 사랑이이제는 혈육처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며 “앞으로는 산철쭉과 제주도 참꽃나무 등 토종 진달래를 찾고 키우는데 전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 공주 이천열기자 sky@
  • ‘생체 인식’ 21C 산업판도 바꿀 꿈의 기술

    국내 생체인식산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일반인들에게는 생소했던 생체인식산업은 ‘패스21’(지문인식업체)사건이 터지면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하지만 기술력이 떨어지는 기업이 ‘로비’를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고 해서 업계 전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퍼졌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실상은 좀 다르다.미국 등 선두주자에 비해 출발은10년 가까이 늦었지만 현재 국내업계의 기술력은 선진국에 1∼2년 뒤지는 수준까지 쫓아갔다.원천기술을 지닌 업체도 날로 늘고 있고 수출비중도 절반 가까이나 된다.연평균 200%이상의 매출 성장세도 지속하고 있다. ■생체인식시스템이란?= 사람마다 고유한 신체의 특정부위를인식해 보안장치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별도의 암호를 외울 필요도 없고 신분증을 분실하거나 위·변조를 걱정하지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기업체의 출·퇴근관리 시스템,아파트의 도어록장치,온라인 뱅킹 등 실생활에 적용되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대표적인 것이 지문인식이며,그밖에 얼굴,눈동자,손,혈관,음성인식을 비롯,냄새,체온 등 응용분야가 넓다. 최근에는 ‘지문+눈동자’,‘지문+음성’ 등 두 가지 이상의 기술이 결합되는 추세다. ■선진국에 비해 기술은 뒤져= 국내 생체인식업체는 95년부터 생겨나기 시작해 현재 50여개사에 이른다.본격적으로 시장이 상용화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이후이며 업체별로 매출이나 기술력 차이가 크다.현재는 지문인식분야의 니트젠과휴노테크놀로지 등 4개 정도의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문인식분야가 전체 국내 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며 세계적으로도 이 분야가 전체의 45%로 가장 많다. 생체인식분야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도지만,정맥인식 분야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이 생겨나고 있어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들어가면 전망이 특히 밝다. ■매출 성장세 지속= 국내 업체는 연간 매출액 규모면에서 2배 이상의 성장을 해오고 있다.업체 평균 매출액은 98년 3억9000만원,99년 8억8000만원,2000년 18억9000만원으로 해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전체 매출액은 올해는 1835억원,내년은 3627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 비중보다 수출에 주력해 올해안에 수출비중이 50%를넘어설 전망이다. ■왜 뜨나?= 출입 통제,근태 관리를 비롯,컴퓨터 보안,원격교육,전자상거래,정보 보안 등과 같이 적용분야가 많다.이용자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편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앉자마자 얼굴인식 등을 통해 운전자에 맞추어 백 미러나 의자가 자동으로 조절된다거나,등록되지않은 사용자의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는 등 ‘도난방지’ 역할도 가능하다. 그동안은 도어록 등 출입통제 시스템과 관련된 물리적 보안에 주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컴퓨터 부분에 적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98년 8%에 불과했던 컴퓨터 부분의 적용 비율은지난해 32%로 높아졌고 올해는 물리적 접근제어 분야를 앞설 것으로 예측된다. ■옥석가리기 필요= 유망한 분야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도새로 뛰어드는 업체들이 많이 늘었지만 반대로 한해에도 3∼4곳씩 문을 닫는 곳이 생기고 있다.업체별로 기술수준도 천차만별이라 수요자 입장에서는 시스템을 구입하려고 결심해도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다.패스21의 경우도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실제 매출은 늘지않아 업계에서는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였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업체마다 기술력에 대해 ‘세계 최초…’운운하며 ‘뻥튀기’가 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원천기술도 밝히지 않는 상황이라 진위를 밝히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런 지적이 계속나오는 점을 감안해 올해안에 생체인식 업체들의 기술력수준을검사해 등급을 매기는 식으로 확실한 ‘옥석가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잠재 가능성은 높다= 생체인식업계는 2000년부터 붐이 일었고 지난해 미국 ‘9·11테러’로 보안의식이 높아지면서 호황을 기대했다.그러나,지난 연말 국내에서 터진 ‘윤태식게이트’ 파문으로 다소 위축된 상태다. 다만 올 들어서는 지문센서 등의 가격이 10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원천기술개발은 늦었지만 상용화기술에서는앞서있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다. ETRI 생체인식 연구팀 정용화 팀장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시작은 늦었지만 끈기있게 연구해야 하는 특성이 한국인의 기질에 잘 맞는 만큼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씨줄날줄] 국수 만들기

    중국을 방문한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국수만들기에 도전하는 사진이 지난 22일자 대한매일에 실렸다. 양팔을 쭉 벌려서 면을 늘여 잡고 있는 자세가 초심자치고는 꽤 그럴듯해 보였다.서양에도 스파게티 등이 있지만 국수문화는 아무래도 동양쪽이 더 발달돼 있기 때문에 문화체험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던 것 같다. 국수 재료는 쌀이나 메밀,감자도 있지만 밀가루 국수가 흔한 편이다.밀의 원산지는 메소포타미아 지역.물을 끓일 수있는 용기가 발달돼 있지 않을 때부터 밀을 먹은 지역에서는 빵 문화가 발달했고,용기가 발달된 동양에서는 만두처럼 찌거나,국수처럼 끓이는 조리방법이 발달했다고 한다. 국수를 만드는 방법은 반죽해서 칼로 써는 방법이나 틀에넣어 누르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팔로 흔들어 늘이고 다시합치면서 가락 수를 늘려가는 중국식 방법도 있다.중국의 면 뽑기는 역시 퍼포먼스로서는 압권이다.밀에는 점전성(粘展性)과 탄력성이 있는 글루텐이란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것이 반죽 과정에서 끈기를 증가시켜 주기 때문에 중국식 면뽑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본도 국수류라고 하면 빠지지 않는다.우동과 라멘이 유명하지만 소바(메밀국수)나 소면도 일본인들이 즐기는 음식이다.우동 면은 칼국수처럼 썰어서 만들지만 우리네 것보다 굵고 토실토실하다.국물은 간장과 가다랭이로 맛을 내는데 시코쿠 북부 가가와현의 사누키 우동처럼 간장과 멸치로 내는것도 있다.국물 맛은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간토(關東) 지역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간사이(關西) 지역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간토 지역이 간사이 지역에 비해 색도 진하고 맛도 진하다.라멘도 종류가 많은데 일본 국수류의 특징은 국물을 따로 만들어 익힌 면을 담아 낸다는 점이다.소바처럼 면만 삶아 낸 뒤 쓰유(옅은 조미 간장 국물)에 찍어먹는 것도있다. 우리나라는 면과 국물을 같이 끓여내는 칼국수나 ‘국수 사촌’인 수제비가 인기지만 건진 국수,냉면처럼 면과 국물을따로 준비하는 것들도 있다. 면 만드는 방법도 가지가지,조리 방법도 다양하듯 부시 대통령이 순방한 동아시아 지역의 현안도 가지가지다.초점이되고 있는 북·미 대화는 북한의 거부로 냉각기를 맞고 있다.투정만 부리는 북한의 버릇도 문제지만 미국도 ‘일방적 밀어붙이기’ 한 가지 메뉴가 아니라 입맛을 돋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보면 어떨까.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부시 방한/ 미리본 韓·美정상회담

    20일 열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간 한·미 정상회담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부시 대통령의 대북메시지는 어떤 내용일지,돌출발언은 있을 것인지,또대화스타일은 어떠할 것인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햇볕정책 지지 및 한·미 동맹 강화] 김 대통령과 부시 미대통령이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부시 대통령의 도라산역 방문은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량살상무기(WMD) 문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이번 회담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부시 대통령은 이미 도쿄에서 ‘악의 축’으로 지목한 3개국에 대해 “모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그런 만큼 김 대통령은 WMD의 중대성 인식,조속한 해결의필요성,대화를 통한 해결 등 3원칙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북측에 대화를 통해 WMD 해결에나서도록 직접 촉구할 것임을 미국측에 설명하고,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북측에 대해 재래식 무기를 후방으로 배치할 것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할 경우 회담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재래식 무기에 대한정부의 기본 입장은 남북문제라는 시각이나 주한미군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만큼 미국의 관여를 어느 정도 용인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양 정상의 스타일 비교]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첫 대면한 이후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회담을 가진 만큼 이번 회담은 세번째 대면이다.따라서두 정상이 서로의 성격과 회담 진행스타일을 익히 알고 있는 상태이다. 천주교 신자인 김 대통령과 감리교 신자인 부시 대통령은독실한 종교인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으나 성격이나회담진행 스타일은 판이하게 다르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먼저 김 대통령은 모든 현안에 대해 철저한 연구와 대비를통해 신중하고 끈기있게대처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누구든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있으면 차분히 경청한뒤 자신의 의견을 직설적으로 강요하기보다는 완곡하고 우회적인 표현으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보도록 유도하는 ‘인내’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부시 대통령은 솔직 담백하고 거침없는 ‘카우보이’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실제로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3월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 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의 의미와 효과 등을 설명하자 “풀 서포트(full support) 하겠다. ”고 말하는 등 외교적 용어가 아닌 직설적이고 거침없는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부시 美대통령 3국순방 中·日입장

    ◆中-민감한 문제 언급 피할듯. 21∼2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北京) 방문은 지난 1972년 2월21일 리처드 닉슨미 대통령이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공산당 주석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개최한 지 꼭 30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중국과 미국은 지난해 4월 발생한 군용기 충돌사건을원만히 해결한데 이어,9·11테러사건 이후 반테러전쟁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등 이번 정상회담을 앞둔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호전돼 있어 양국관계의 새로운 진전도 기대된다. 따라서 중·미 정상회담에서 거론될 주요 의제는 타이완 문제·인권 문제 등 양국의 민감한 사안보다 ▲한반도 평화를위한 중·미간의 협력관계 모색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후속조치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게 베이징 소식통들의 분석이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지난 5일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 등과같은 사안들에 대해 양국은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어 중국과 미국은 이에 대해 대화할 수 있고 건설적인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고 밝혀,이같은 분석을 뒤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타이완문제·인권문제 등의 사안은 이들 두나라의민감하면서도 핵심 현안인 만큼 완전히 도외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정례 뉴스브리핑을 통해 “중·미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는타이완문제”라며 “미국 행정부에 ‘하나의 중국’ 정책을견지해 타이완 문제를 적절히 처리할 것을 요구하겠다.”고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중국은 인권문제가 쟁점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중국의 국내문제에 개입하고 있다고총공세를 펴고 있다.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상무위원장은 10일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인권문제를 이용,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며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추구하는 데 단호히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日-햇볕정책 지지표명 예상. 18일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본 경제회생 대책, 대북 정책 두 가지가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초미의 관심사인 대북 정책과 관련,NHK는 14일 두 정상은대량살상무기 개발의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조해 북한과 국제사회의 대화를 끈기있게 촉구해 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과 언제,어디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천명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긴장을 불러일으킨 ‘악의 축’ 발언을 3개국 순방 때에는되풀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표명도 예상된다. 이런 미국측 입장은 대북 강경노선의 변화라기보다 일단 한·중·일 3국 정상의 의견을 들은 뒤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며 그 다음 수순을 밟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도 국회에 출석,“(일본 정부는)이라크든,이란이든,북한이든 대화의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측 입장을 전면적으로 지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의 디플레이션 대책과 구조개혁을 중심으로 한 경제회복 대책도 양국의 현안이다.고이즈미 정권 발족 이후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을 지지해 온 부시 대통령은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조기 처리 등 신속하고 강력한 개혁을 고이즈미총리에게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같은 주문에 부실채권의 조기 해결,일본은행의 추가금융 완화 조치,부실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재투입 검토 등이 담긴 종합적인 경제회생 대책을 부시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방일 기간중 도쿄의 메이지(明治)신궁을 참배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메이지 신궁 참배는 “일본의 전통 문화를 접하고 싶다.”는부시 대통령의 희망에 따른 것으로 고이즈미 총리도 동행할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다케베 日농수상 불신임안 제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4개 야당은 4일 광우병 파동에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다케베 쓰토무(武部勤)농수산상에 대한 불신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야당의 합동불신임안 제출은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 경질파문으로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나와 표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당들은 불신임안에서 “지난해 9월 광우병 감염이 국내에서 확인돼 쇠고기를 중심으로 한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에서 농수산상이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날 중·참의원에서 행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통해 외무성 개혁을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일 관계와 관련,그는 “한·미·일의 긴밀한 연계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의 진전에 끈기있게 대응해 여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marry01@
  • [대한광장] 청소년 연성화와 아버지의 역할

    우리 청소년들의 연성화(軟性化)가 심각하다.특히 남자들이 더하다.한 해에 한 번씩 벌써 여러 해를 18세,19세 또래들의 대입 면접을 해오고 있는 나로서는 그것이 눈에 더잘 띈다.그보다 나이가 더 든 학생들을 강의시간에 가르쳐 보아도 마찬가지다.갈수록 목소리는 작아지고,수줍어한다.그리고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자기 의견이 없거나 말하려 하지 않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듯하다.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사람을 만드는 것이 요즘 초·중등교육의 기본 방침이라고하는데,그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못해지니 이게 웬 일인가?음식이 서구화된 탓인지 요즘 아이들은 키도 크고 다리도길다.그러나 체구와 체력은 관계없고,영양상태와 건강은별개의 문제인 듯하다.오랜 시간 집중해서 몸을 쓰거나 정신을 쏟는 일을 하면 끈기가 빨리 끊어지고 쉽게 허덕댄다. 혹자는 이런 현상을 보고 또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탓할지도 모른다.그러나 교육은 학교만 시키는 것이 아니다.학교에 등록금을 갖다 바쳤다고 모든 것을 학교에만 맡길 수는 없다.학교는 기본적으로 학생을 ‘사회에 적응’시키는곳이다.다시 말하자면 ‘얌전한 사람’을 기르는 곳이며‘너무 튀지 않게’ 훈련하는 곳이다.그러므로 우리 아이를 허약한 아이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이제 슬슬 아버지가나설 때가 왔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온통 슈거 대디(Sugar daddy) 일색이다.아버지들은 어머니가 장악한 모성가족의 테두리에서 행여 ‘왕따’가 될까 전전긍긍하느라 부드럽고 다정하고 흐물흐물해졌다.‘강한 아버지’는 박제되어 거실의 가족 사진 속에 걸려있을 뿐이다.아버지들은 자신들의 권위가 실추되었다고 탄식하지만,슬퍼한다고 해서 잃어버린 권위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월급을 가져오기위해서만 존재하는 가축화된 아버지가 가족의 존경을 받을수가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더구나 아버지의 노동의대가인 월급조차 은행통장을 통해 가정으로 직접 전달된다.월급을 전부 현금으로 바꿔서 전 가족을 줄 세우고 한명씩 나눠주지 않는 바에야 아내도 아이들도 이 돈이 아버지가 주는 것인지 은행이 주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옛날 우리의 아버지들이 존경받은 것은 경제력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정보 때문이었다.우리 아버지들은 들과숲,바다와 강,전쟁터나 일터에서 얻어온 귀중한 정보에 의해 가족의 존경을 받은 것이다.옛날 우리 아버지들은 외부세계와의 소통을 위한 메신저였고 외경의 대상이었다.한밤 중에 돌아온 아버지의 코트 깃에 묻어있는 찬 기운으로우리는 겨울이 왔음을 알았고,아버지가 만들어 준 새총으로 참새의 머리통을 날렸고,광어와 도다리를 구별하는 법,산토끼 가죽을 벗기는 법을 배웠다. 농경사회가 시작되기 전에 아버지들이 한 최초의 일은 수렵이었고,그것은 수 백 만년간 계속되었다.남자들은 생명을 걸고 맹수를 쓰러뜨렸다.그리고 아이들에게 그 정보와기술을 가르쳐 왔다.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의 정보를 텔레비전과 인터넷에서 찾는다. 그러나 미디어가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은 아니다.오락정보,상업정보만 가득할 뿐이다.예나 지금이나 살아 간다는 것은 험한 일이다.아이는 강하게 키워야 한다.내 아이를 강하게 키우는 일은 비단 내 아이가 강하게 되는 일일 뿐 아니라,미래의 한국인의 몸을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강인하게 만드는 일과 직결되어 있다.아이들을 기르는 일을 어머니에게만 맡길 수 없다.아버지의 몫이 있다.이번 겨울이가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산으로 바다로 나갈 일이다.암벽을 타는 법이나 생선 비늘 치는 법을 가르칠 재간이 없다면,칼바람을 맞으면서 묵묵히 걸어가는 뒷모습이라도 아이에게 보여주자.정 시간이 안 난다면 현관에 아이들을 불러모아 구두끈을 튼튼히 매는 법이라도 다시 가르칠 일이다. 김무곤 동국대 교수·신문방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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