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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재희 기자의 메이저 in 마이너] “마이너스 연봉이면 어때” 플로어볼에 미친 사나이

    [한재희 기자의 메이저 in 마이너] “마이너스 연봉이면 어때” 플로어볼에 미친 사나이

    “유럽서 축구급 인기” 매력 끌려 매년 사비 1억 쓰며 보급 노력학교 클럽만 1000여개 성과 “亞게임서 국가 지원 받았으면” 그를 보면 보통 고개를 내젓는다. 플로어볼이라는 생소한 종목을 들여와 혼자 몸으로 14년째 전국을 돌며 보급에 힘쓴다. 국가 지원은 엄두도 못 내 연간 1억원쯤 사비를 쾌척하고, 대회가 많은 9~12월엔 휴일도 반납한다.김황주(44) 대한플로어볼협회 전무이사에게 ‘도대체 이걸 왜 하냐’고 묻자 너털웃음과 함께 “나도 의문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면서도 “마약 같다. 포기하지 못할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플로어볼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 우연히 스웨덴 잡지를 보면서다. 그곳에서는 축구 못잖은 인기에다 운동 인구가 25만명이고 수도 스톡홀롬에선 8부 리그까지 꾸린다. 그는 이듬해 1월 스웨덴을 찾아가 경기를 관람했다가 흠뻑 빠졌다. 결국 국내로 돌아와 협회 설립을 이끌었다.지난 9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 전무는 “대학 때 아이스하키장 안전요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하키를 좋아하게 됐다. 그러던 차에 하키와 비슷한 플로어볼을 접했는데 할수록 참 좋은 운동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아이스하키를 하다 퍽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데 플로어볼 공은 연성의 플라스틱 재질이고 23g으로 가벼워 위험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플로어볼 스틱은 4만~5만원이면 살 수 있어서 저렴하다. 운동장이나 잔디 등 어디에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초창기에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알음알음 팀을 짜 2005년 싱가포르 아시아선수권에 나갔는데 일본에 2-17로 크게 졌다. 상대가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연습 더 해라”고 빈정거린 게 충격이었다. 유럽팀들에게 한 수 배우려고 나갔던 2006년 스페인 세계선수권에선 종목을 잘 몰라 오른손잡이면서도 왼손잡이 스틱으로 경기를 펼쳤는데 이를 특이하다고 여긴 스웨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힘들었지만 끈기로 버텼다. ‘국가대표 1세대’ 박종현(37) 코치는 여자친구 집에서 임용고시를 통과해야 결혼을 허락하겠다는 경고를 받았지만 시험을 두 달 남기고 2008년 호주 아시아선수권에 몰래 나섰다. 결국 임용고시엔 탈락했다. 같은 1세대인 서경훈(33) 대표팀 주장은 2006년 입문 때 공익근무요원 신분에 국제대회에 나서기 위해 연차를 모두 쓰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들은 2004년부터 5년여간 전국 160여개 학교를 돌면서 ‘찾아가는 플로어볼 교실’을 열어 학생들이 플로어볼을 즐길 수 있도록 알렸다. 김 전무는 “초창기엔 책으로만 접해 룰을 완전히 익히지 못하고 국제대회 때마다 엔트리를 못 채웠다”고 말했다. 이젠 한결 나아졌다. 2012년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인구가 비약적으로 늘었다. 성인 선수는 500여명, 초·중·고교 선수는 1만 5000여명이다. 학교 클럽도 1000개를 웃돈다. 지난해 대한체육회 준가맹 단체 가입으로 매월 200만원씩 지원을 받았는데 9개 광역단체 조직을 갖춰야 한다는 새 가맹 조건 탓에 올해부턴 제외됐다. 여전히 국제대회 경비의 절반가량은 선수 스스로 충당한다. 목표를 묻자 김 전무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나라의 지원을 받으며 뛰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여느 종목에는 본래 당연했던 게 플로어볼엔 굉장한 도전 과제로 여겨졌다. 글 사진 jh@seoul.co.kr ■플로어볼(floorball) 마룻바닥에서 스틱을 이용해 공을 놓고 득점을 다툰다. 보디 체킹(Body checking) 등 격한 몸싸움을 제재해 어린이나 여성들이 낀 경기가 가능하다. 50㎝ 높이의 보드로 둘러싸 5대5, 4대4, 3대3으로 인원과 경기장 규격을 조정해 즐길 수 있다. 국제대회는 가로 20m, 세로 40m 경기장에서 치른다.
  • 스테판 커리, 무한도전에 떴다… 현란한 드리블부터 장거리 슛까지 ‘이것이 NBA의 실력’

    스테판 커리, 무한도전에 떴다… 현란한 드리블부터 장거리 슛까지 ‘이것이 NBA의 실력’

    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가 ‘무한도전’ 팀과의 경기에서 승부욕이 폭발, 입이 떡 벌어지는 월드클래스 스킬과 슛을 선보인다. 오는 5일 방송되는 MBC 리얼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기획 김태호 / 연출 김선영, 정다히 / 작가 이언주) 541회는 한국을 찾은 스테판 커리-세스 커리 형제와 세기의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공개된다. 스테판 커리와 세스 커리 형제의 한국 방문은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되며 그 자체로 화제였고, ‘무한도전’ 녹화 일정이 알려지며 큰 주목을 받았다. 3점슛이 주특기인 NBA 최고의 스타 스테판 커리는 2016년 NBA 사상 최초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되는 등 전 세계 농구 팬의 주목과 관심, 사랑을 받는 선수다. 스테판 커리-세스 커리 형제와 무한도전’ 팀의 2:5 농구 대결은 6분씩 4쿼터로 진행된다. 또한 커리 형제의 동의 하에 경기 흐름에 따라 특수장비가 등장할 예정. 커리 형제와 ‘무한도전’ 팀의 빅 매치는 MBC 허일후 아나운서가 캐스터로, 최연길 해설위원이 중계한다. 세계적인 농구 선수를 상대로 ‘무한도전’ 팀이 불가능할 것 같은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무한도전’ 멤버들과 남주혁, 배정남은 서장훈 감독의 지도 아래 뜨거운 여름 구슬땀을 흘리며 기본기와 실력을 다지며 필승 전략을 짰다.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서장훈 감독이 ‘무한도전’ 팀과 작전 회의를 하는 진지한 모습, 커리 형제가 환호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또한 경기장을 누비며 환호하던 커리 형제는 유재석, 하하, 남주혁 등 ‘무한도전’ 팀의 집념의 수비 속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서서히 승부욕을 폭발하는 등의 변화가 감지돼 시선을 강탈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스테판 커리는 2:5의 수적으로는 불리한 경기이지만, NBA 간판스타다운 실력을 뽐냈고 ‘무한도전’ 팀의 끈기와 속속 등장하는 특수장비로 인해 점점 승부욕을 불태웠다. 특히 스테판 커리는 수비수를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과 하프라인 뒤에서 던지는 장거리슛 등 눈앞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는 농구기술을 선보여 ‘무한도전’ 팀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고. ‘무한도전’ 측은 “세계적인 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의 전매 특허 하프라인 장거리 슛을 함께 도전해 보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실제 경기 중 스테판 커리의 월드클래스 농구 실력이 빛을 발해 모두가 깜짝 놀랐다”면서 “스테판 커리-세스 커리 형제와 ‘무한도전’ 팀의 흥미진진한 농구 대결을 방송으로 확인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 등 다섯 멤버와 함께하는 ‘무한도전’은 시간이 더해질수록 더욱 좌충우돌한 도전을 통해 한층 더 진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MBC ‘무한도전’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통일부 “美와 북한문제 어느 때보다 긴밀히 공조”

    통일부 “美와 북한문제 어느 때보다 긴밀히 공조”

    통일부는 “북핵, 북한 문제 관련해서 (미국과) 어느 때보다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남한을 배제하고 미국과만 협상하려는 ‘통미봉남’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한 대책과 관련해 “(한미는) 한미정상 공동성명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우리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공동의 입장을 분명히 견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통미봉남’ 의도를 굳건한 한미공조를 통해 무력화하고 한반도 문제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행사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부대변인은 또 북한이 회담 제의에 계속 답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서두르지 않고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명의 모자이크’ 터키 발굴 현장을 가다] 3600년 된 신전·씨앗 창고… 대제국의 위용 생생

    [‘문명의 모자이크’ 터키 발굴 현장을 가다] 3600년 된 신전·씨앗 창고… 대제국의 위용 생생

    3600여년 세월 햇살과 바람, 비를 온몸으로 맞고서도 자연 암벽에 새겨진 신과 왕, 전사의 위용은 여전했다. 보는 각도, 빛의 변화에 따라 왕을 보호하는 지하세계 신 네르갈의 청동검이 돌올하게 존재를 드러냈다가 신에 매달린 네 마리의 사자가 기지개를 켰다. 농사가 시작되는 3월 풍요로운 수확을 기원하는 축제를 열거나 새로운 왕을 영접하기 위해, 왕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히타이트인들이 모였을 성소. 기원전 1650~1200년 번성했다는 세계 최초의 철기 사용국 히타이트 제국의 바위 신전이 자리한 야즐르카야(글자가 새겨진 돌이란 뜻)에서다.“양치는 목동들만 지나가던 이곳에서 한 번도 지붕으로 덮인 적 없이 늘 자연 상태로 외부에 노출된 부조들은 세계인들이 히타이트 유적을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23일 야즐르카야에서 만난 독일 고고학자 안드레아스 셰흐너 발굴단장은 “1887년 부조의 틀을 떠 복제품을 만들어 둔 것을 재작년 신전의 부조와 3D 스캐닝으로 대조해 본 결과 거의 손상 없이 유지됐다”며 “굳이 문제를 꼽자면 사람의 손길일 뿐 지난 30년간 모니터링한 결과 자연적으로 드러난 건 유적 보존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2㎞ 떨어진 제국의 옛 수도 하투샤(현 보아즈칼레)에서 거대한 피라미드형 성벽, 31개의 신전과 제단, 71m 길이의 터널 등으로 1050~1250m 높이 산허리를 과감하게 휘감은 히타이트 유적(200ha)을 마주하는 순간 처음 스치는 감정은 의아함이다. 바위만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척박한 환경에서 히타이트는 어떻게 오리엔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명국가로 뻗어 나갈 수 있었을까. 셰흐너 단장의 안내를 따라 현재 50%가량 발굴된 상태인 유적을 찬찬히 살펴보자 그 이유가 곳곳에서 엿보였다. 현재 공개하지 않고 있는 대규모 곡물 창고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철저히 대비했던 고대인의 노력과 지혜가 읽혔다. “당시에는 가뭄, 지진 등 자연재해로 경작 시스템이 10~12년마다 무너졌어요. 그때 미래를 위한 종자로 사용하기 위해 수백톤에 이르는 곡물 종자를 보관했던 곡물 창고들이 있는데 가장 큰 것은 축구경기장만 한 크기에 이릅니다. 히타이트가 체계화가 잘된 사회였다는 증거 가운데 하나죠.” 수천 명의 신을 숭배하며 이민족을 받아들인 포용력도 제국을 키운 힘이었다. 한·터키 학술문화 교류 행사에 참여한 전호태 울산대 교수는 “기마술·전차술로 사회 운영 방식을 바꾼 히타이트는 결혼·이혼 등 여성의 권리를 규정하고 사형 제도를 없애는 등 인권 중심의 근대적 법률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왕의 권력을 배제하기 위한 회의체 판쿠를 두는 등 일찌감치 선진적 체계를 갖춘 사회였다”고 짚었다.제국과 왕의 권위를 과시하는 동시에 도시로의 진입을 통제했던 세 개의 문-사자의 문, 스핑크스의 문, 왕의 문-은 세월에 닳고 깨지며 윤곽이 상당 부분 뭉그러진 상태였다. 하지만 사자와 스핑크스의 얼굴에 담긴 아우라와 갈기, 날개 등을 표현한 섬세한 세부 묘사는 수천 년 전 그 앞에 섰던 고대인이 그랬듯 여전히 보는 이를 압도하는 힘이 세다. 특히 스핑크스 문은 터키가 유럽 열강으로부터 무수히 빼앗겼던 문화재 가운데 끈기 있는 협상으로 환수하는 데 성공한 드문 사례다. 독일이 1917년 복원, 목록화 등의 이유로 통째로 가져갔다가 100여년 만인 2011년 7월 돌려준 왼쪽 스핑크스 문은 “유적 현장에 보관할 것”이라고 반환 조건을 단 독일측 주장에 따라 현재 유적지 입구에 위치한 보아즈칼레 박물관에 세워져 과거의 영광을 증거한다. 글 사진 야즐르카야·보아즈칼레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포토 다큐] 씨줄에 얽힌 전통의 향… 날줄에 설킨 장인의 얼

    [포토 다큐] 씨줄에 얽힌 전통의 향… 날줄에 설킨 장인의 얼

    장마의 끝자락에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요즘처럼 에어컨이 흔하지 않던 시절에는 집집마다 더위를 식히는 화문석(花紋席) 돗자리가 한 개쯤 있었다. 그 위에 등을 대고 누우면 더위에 지친 몸이 금세 되살아났다. ‘꽃무늬가 들어간 자리’라는 뜻의 화문석은 오랫동안 강화도를 대표해 온 특산물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강화도에는 ‘화문석 5일장’이 존재했고 장날이면 전국의 장사꾼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기 일쑤였다. 지금은 찾는 이가 많지 않아 ‘강화화문석마을’의 10여 가구만이 면면히 그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숙련된 사람도 하루종일 짜야 30㎝ 짜요” 본격적인 왕골의 수확기를 맞아 강화화문석마을에서는 화문석 짜기가 한창이다. 미리 묶어둔 날실이 감긴 고드랫돌 200여개가 나무로 만들어진 기다란 자리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고미경(화문석기능전수자)씨와 함께 두 명의 아낙네가 왕골 쪽을 틀 위에 하나씩 놓고 고드랫돌을 넘겨 가며 세로로 감는다. 씨줄과 날줄이 얽히듯 엮이며 돗자리 모양의 화문석이 만들어졌다. 고씨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에게 화문석 짜는 법을 배웠고 결혼해 농사를 지으면서도 틈틈이 화문석을 만들어 솜씨를 키워 왔다. 화문석은 짜는 사람에 따라 그 촘촘함과 완성도가 달라진다. 고씨는 “숙련된 사람이 하루 종일 손을 움직여도 30㎝ 정도밖에 짤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화문석 한 장에 60만 번의 손길이 간다는 말처럼 섬세하면서도 정확한 기술과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다.화문석의 재료인 ‘왕골’은 봄에 물이 충분히 배어 있는 밭에 심어 7, 8월쯤 수확한다. 줄기 표면이 부드럽고 광택이 있으며 튼튼한 것이 특징이다. 왕골이 화문석으로 되기까지는 수많은 손질이 필요하다. 왕골을 수확할 때에는 하나씩 뽑기 때문에 ‘딴다’고 한다. 그렇게 딴 것을 배 부분은 잘라내고 나머지를 세 가닥으로 잘라 말린다. 섬세한 수공예품인 화문석의 진가는 왕골 하나하나가 엮이며 만들어지는 화려한 무늬에서 찾을 수 있다. 무늬를 넣기 위해 염색을 한 왕골은 음지에서 다시 말린다. 원앙을 비롯한 길조나 나비, 매화 등이 새겨지며 장생(長生)을 상징하는 소나무, 거북이, 학의 문양이 화려하다. 화문석은 예로부터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다. 가정에서 두고두고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손님을 맞이할 때 예우를 갖추기 위해 깔았다. 혼례를 치른 신부의 신행 짐 속에 반드시 챙겨 넣던 필수 품목이기도 했다. 일하는 곳에서는 유희(遊戲)의 장이 된다. 또 세속적인 공간에 자리를 까는 것만으로도 제사를 모시는 성역(聖域)으로 변모한다. 이처럼 화문석은 우리 생활 속에서 희로애락을 같이했다.●“비싼 인건비에 쇠퇴… 사라질까 걱정” 오늘날 화문석이 쇠퇴한 까닭은 가격 때문이다. 손으로 일일이 짜야 하는 완전 수공예품이므로 비싼 인건비가 걸림돌이다. 고씨는 “왕골 재배 농가의 고령화와 화문석 수요 감소로 강화 화문석의 자취가 사라질까 봐 걱정”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강화군은 화문석의 부흥을 위해 화문석문화관을 만들고 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웰빙 붐을 타고 자연소재로 만든 왕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우리 살갗에 가장 잘 맞는 ‘토종 깔개’인 화문석. 시대와 상황이 변해도 화문석의 곱고 정교한 자태는 여전하다. 한여름, 화사한 화문석을 펴고 누워 선인들의 지혜와 멋을 느끼며 전통을 잇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면 어떨까.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北 침묵에 오늘 군사회담 불발…文정부 첫 대화 시도 ‘삐그덕’

    적대 행위 중단 제안한 시점인 27일 이전 반응 땐 회담 가능성 CNN “北 2주 내 미사일 쏠 듯” 정부의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의에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문재인 정부의 첫 남북대화 시도가 난관에 봉착했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북한에 21일 군사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이 20일 오후까지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21일 회담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다. ●“오늘 北 입장 표명 촉구할 것”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군사회담과 관련해 아직 북한의 반응은 없고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일단 자정까지 기다려 보고 답변이 없으면 내일 아침 북한의 입장을 촉구하는 발표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남북 관계 복원 시도에 북한은 여전히 박근혜 정부 시절과 같은 묵묵부답으로 대응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물리적으로 당일 (회담을) 하겠다고 해서 당일 열린 적은 없었다”면서 “2015년도 고위당국회담 때 그 전날 연락이 왔고 다음날 한 적은 있는데 그때 상황은 이전부터 남북 간에 상호 의견 교환이 있었기 때문에 빨리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상당히 오랫동안 단절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도 하루 만에 되기는 어렵고 서로 준비 기간이 조금 있어야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결국은 한반도 문제를 직접 당사자인 남북 간에 주도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전협정 64주년인 오는 27일 전에 (회담이) 열리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상호 중단을 제안한 27일 이전에만 북한이 반응을 보이면 회담일을 미룰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이 군사회담에 응하지 않는다면 다음달 1일 갖자고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음주 초쯤 군사회담 일자를 다시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北 “적대시하며 관계 개선 어불성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정세론 해설에서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대결할 기도를 드러내면서 그 무슨 관계 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비판 논조를 하면서도 대화에 응한 사례도 있다”면서 “우리 회담 제의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CNN 방송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위한 부품과 통제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이미지와 위성기반 레이더 방출 흔적이 첩보위성에 포착됐다면서 북한이 2주 이내에 또 미사일 발사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끈기 있게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이 이뤄지면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이행은 상당한 어려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日 냉랭한 반응에… 통일부 “한·미 큰 인식 차이 없어”

    康장관, 새달 6자 외교 설득 나서 정부의 남북 대화 재개에 미·일 등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면서 주변국과의 대북 공조에 빈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필요한 사전 소통을 해 왔다는 입장이지만 대화 재개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변국 설득이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군사회담·적십자회담 제안 전에 이미 미국 등과 사전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사전에 일련의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 여러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그 연장선상에서 우리의 남북회담 제의에 관한 취지와 여러 가지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담 제안에 대해 “한·미 간에 큰 인식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에서 확인한 주도권을 바탕으로 대화 재개에 시동을 건 시점에 주변국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곤혹스러운 표정도 감지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 제안은 한·미·일 공동성명에서 적시된 내용의 연장선”이라면서 “미국의 반응도 불만이라기보다는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측면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이 한반도 긴장 완화 및 인도주의 차원에서 시급한 조치라는 점을 주변국에 계속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21일로 예고된 군사회담이 성사되고 회담에서 일정한 성과가 나온다면 남북대화에 냉랭한 주변국들을 설득하기도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6자회담 당사국 외교장관과 만나 정부의 대북 정책 추진 경과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회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북한이 반응을 보일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통신선을 복원해 보내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언론을 통해 담화나 성명을 내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아직까지 북한의 반응은 없다”면서 “반응을 지켜보면서 거기에 따른 추가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끈기 있게 이번 대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조명균 “北, 군사당국·적십자회담 제의에 긍정적 호응 기대한다”

    조명균 “北, 군사당국·적십자회담 제의에 긍정적 호응 기대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7일 우리 정부의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의에 대한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촉구했다.북핵문제에 진전이 없음에도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조 장관은 “초기적 단계의 남북관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이 마주 앉는다면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하고 과거 남북이 합의한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및 10·4 정상선언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면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호응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또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대북제안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이날 두 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이 두 가지 사안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은 21일,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현안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은 다음 달 1일에 각각 개최하자고 북한에 제의했다. 그는 북한이 회담 제안에 응하지 않을 시 대책에 대해선 “북한의 호응 가능성을 따지기보다는 사안 자체가 갖고 있는 시급성을 판단해 취한 조치”라며 “북한의 반응을 지켜봐야겠지만 (북의) 반응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끈기있게 우리 제안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핵문제에 진전이 없음에도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초기적 단계의 남북관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조치”라며 “본격적인 남북 당국 간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면서, 상황변화를 지켜보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남북 간 긴장완화와 현안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 위해서는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 및 서해 군 통신선이 조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 이후 모든 남북 간 통신 채널을 단절한 상태다. 정부는 군사회담에 대해선 군 통신선을 통해, 적십자회담에 대해선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각각 회신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조 장관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의 조건으로 밝혀온 탈북 여종업원 12명 송환 문제를 다시 제기할 때의 대응방안에 대해선 “북측의 반응을 봐가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군사회담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 문제도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제의에 들어가 있는 내용(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 중지)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북한이 군사회담에 호응하지 않더라도 선제적으로 오는 27일을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 등을 중지하거나 8월에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강도를 조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제9 행성…천문학계 오랜 보물찾기

    [이광식의 천문학+] 제9 행성…천문학계 오랜 보물찾기

    영어로 ‘플래닛 나인’(Planet Nine)이라 하는 제9행성은 행성 반열에서 탈락하기 전 명왕성을 가리키는 말이었고, 그전에는 제10행성이라 일컬어졌다. 1930년 제9행성 명왕성을 발견한 미국의 클라이드 톰보는 그후로도 로웰 천문대에서 제10행성을 찾는 데 열정을 쏟았다. 천왕성이나 해왕성의 이상 움직임으로 보아 제10행성도 반드시 존재할 거라는 믿음이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상 정도가 워낙 미미하여 해왕성 경우처럼 계산서를 뽑기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톰보는 몸으로 떼우는 방법을 취했는데, 무려 17년 동안 온 하늘의 70% 이상을 촬영하여 일일이 대조하는 대장정에 올랐던 것이다. 웬만한 끈기로는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오직 톰보만이 할 수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끈기의 결과는 허무했다. 16등성보다 밝은 미지의 행성을 결국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 톰보는 류현진이 뛰고 있는 LA 다저스의 에이스 투수 클레이턴 커쇼의 외할아버지다. 그후로도 제10행성을 찾으려는 노력이 몇몇 사람들에 의해 계속되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고, 명왕성이 행성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명칭만 제9행성 찾기로 바뀌었을 뿐이다. 명왕성이 행성 지위를 잃은 이후 제9행성의 존재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한 건 2014년 채드윅 트루히요 미국 노던애리조나대 교수와 스콧 셰퍼드 미국 카네기과학연구소 연구원이다. 태양에서 200AU 떨어진 거리에 주변 소천체를 중력으로 끌어당기는 미지의 ‘행성 9’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는 태양에서 명왕성까지의 거리보다도 5배 먼 거리다. 트루히요 교수는 “카이퍼 띠 소천체들의 움직임이 일반적이지 않았는데, 이를 해왕성의 영향으로 보기엔 해왕성과 소천체들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다”고 설명하면서 카이퍼 띠를 이루는 소천체들이 행성 9의 파편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2016년 초에도 행성 9의 존재에 대한 증거를 찾았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었다.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마이클 브라운과 콘스탄틴 배티진 교수로, ‘천문학 저널’에 명왕성 너머에 행성 9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이 가설은 해왕성 바깥 천체(TNOs)가 보여주는 비정상적인 공전궤도 형태를 설명하기 위해 제기되었는데, 이에 따르면, 행성 9의 공전궤도는 타원형이며 그 주기는 1만 5000년이다. 태양으로부터의 평균 거리는 약 700AU로 태양-해왕성 거리의 20배에 이른다. 그러나 궤도가 크게 찌그러져 있기 때문에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때는 200AU, 가장 멀 때는 1200AU까지 물러나며, 궤도경사각은 30도로 추정했다. 또한 이 행성의 질량은 지구의 10배, 반지름은 2~4배로 예측했다. 마이클 브라운은 제9행성이 천왕성 및 해왕성과 비슷한 얼음 가스행성일 것으로 추정했지만, 과연 이런 거대 행성이 발견될는지는 미지수다. 다만 2014년 유사한 연구에서는 2만 6000 천문단위 이내에 목성급(지구 질량의 318배) 행성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2017년 6월에는 코리 섕크먼 캐나다 빅토리아대 교수팀이 카이퍼 띠 소천체 4개를 정밀 분석했지만 미지의 행성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흔적은 찾지 못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천체망원경으로 해왕성 너머의 우주 영역을 관측하는 ‘태양계 외곽 기원 조사(OSSOS)’를 수행한 결과, 그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만약 제9행성이 발견된다면 언론에서 쓰이는 행성 9(Planet Nine)라는 이름을 떼어내고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 중 하나를 받게 될 것이다. 국제천문연맹은 최초 발견자가 제시한 이름에 우선권을 부여하여 이를 검토한 뒤 정식명칭으로서 공식 발표하게 된다. 제9행성은 과연 존재할까?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우주에는 우리 상상을 뛰어넘는 일들이 너무나 많으므로 어느 날 문득 제9행성이 우리 앞에 장엄한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를 일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개성공단 노동자에게 준 임금 北 핵개발에 전용한 근거 없다”

    공단 중단과정 조사 계획 질문엔 “필요성 있지만 신중해야” 부정적 문재인 정부는 개성공단의 북한 노동자에게 지급된 임금이 북한의 핵 개발에 전용됐다는 박근혜 정부의 발표에 대해 “확보된 근거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北 반응 없지만 일관성 갖고 노력할 것 정부 고위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 당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유입 자금의 핵 개발 전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그런 정부의 설명이 있었지만, 근거는 정부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 과정에 대해 별도의 조사를 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명쾌하게 정리할 필요성은 충분히 느끼고 있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사업에서 부분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도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도 임금 지급 (방식) 등을 좀 (다시) 판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을 통해 오는 27일 군사분계선(MDL)에서의 군사적 적대행위 상호 중단을 북한에 제안한 것에 대해 “그렇게 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측의 호응이 없을 경우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할지 여부에 대해선 “남북대화 제의 같은 것과 마찬가지로 (정부 부처 간) 협의를 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내용에 대해 그렇다, 아니다를 답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북 특사 보낼 상황인지 더 지켜봐야 그는 북한이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과거 다른 정부가 출범했을 때도 북한이 길게는 몇 달 이상씩 남쪽 새 정부 입장을 탐색하는 기간을 가졌다”면서 “일관성을 갖고 끈기 있게 길게 보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북특사 파견과 관련해선 “어느 정도 상황이 조성된 상황에서 할 필요가 있다”며 “여건이 된다면 특사를 보내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지만, 지금이 그런 상황과 여건인지 좀더 지켜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부 고위당국자 “개성공단 임금, 북한 핵 개발 전용 근거 없다”

    정부 고위당국자 “개성공단 임금, 북한 핵 개발 전용 근거 없다”

    개성공단에 유입된 임금 등 자금이 북한의 핵 개발에 전용됐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정부 고위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을 발표하면서 홍용표 당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유입자금의 핵 개발 전용 가능성을 거론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그런 정부의 설명이 있었지만, 근거는 정부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별도의 조사를 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쾌하게 정리할 필요성은 충분히 느끼고 있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사업에서 부분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도 같이 발생할 수 있어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개성공단 관련해서도 임금지급 (방식) 등을 좀 (다시) 판단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에서 오는 27일 휴전협정 64주년을 기해 군사분계선(MDL)에서 적대행위 상호중단을 북한에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측의 호응이 없을 때 우리 정부의 선제 조치 여부에 대해 “남북대화 제의 같은 것과 마찬가지로 (정부 부처 간) 협의를 해나가게 될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그런 내용으로 그렇다, 아니다를 답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이 베를린 구상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과거 다른 정부가 출범했을 때도 북한이 길게는 몇 달 이상씩 남쪽 새 정부 입장을 탐색하는 기간을 가졌다”면서 “일관성을 갖고 끈기 있게 길게 보고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북특사 파견과 관련해 “어느 정도 상황이 좀 조성이 된 상황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여건이 된다면 특사 보내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지만, 지금이 그런 상황과 여건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일부 “北 반응 봐가며 남북대화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독일 순방에서 강력한 남북 교류·협력 의지를 담은 ‘베를린 구상’을 발표한 가운데 통일부가 10일 북한의 반응을 봐 가며 남북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독일 순방 직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감행했던 북한은 이날까지 베를린 구상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임시회의 현안보고에서 “(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에서 당면과제 협의·이행을 위한 남북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세부 내용을 보고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독일 베를린 쾨르버 재단 연설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오는 27일 휴전협정 체결일을 계기로 한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 행위 상호 중단,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등 4대 제안을 발표했다. 이후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할 적십자 실무회담과 적대 행위 금지를 논의할 군사실무회담 개최 등을 북한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일부는 “판문점 연락사무소 직통전화, 군 통신선 등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남북 간 연락 채널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여건 조성 시 한반도 평화와 남북 협력을 위한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추진해 북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현안 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끈기 있게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한 능동적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민간 교류뿐 아니라 남북 지역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교류·협력 협의체’를 신설하는 방안도 이날 보고했다. 또 수해 및 산림 병충해·산불 방지도 북한과 공동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대북 우회 지원을 재개할지도 주목된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후 공여가 중단됐지만 현재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 등에서 공여 재개를 요청해 투명성이라든지 모니터링 등을 조건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유엔 사무총장, 문 대통령에 “강경화 빼앗겨 유엔 많은 것 잃어”

    유엔 사무총장, 문 대통령에 “강경화 빼앗겨 유엔 많은 것 잃어”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8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북핵 문제와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번 통화에 이어 뵙게 되어 반갑다”고 인사한 뒤 “총장님을 보좌하던 강경화 정책특보가 우리 대한민국의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 되어 축하드리고, 아주 기쁘게 생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제 밑에 있었던 직원이 대통령님 밑으로 가게 된 것을 조금 논의해야 할 것 같다. 유엔은 강 장관을 빼앗겨 많은 것을 잃었다. 조금은 아쉽다”고 농담을 던졌다. 강 장관은 작년 10월부터 구테흐스 당선인의 유엔사무 인수팀장을 하다 12월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이후 문 대통령에 의해 첫 여성 외교장관으로 발탁됐다. 구테흐스 총장은 강 장관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좌우로 한 차례씩 ‘볼 인사’를 하는 친숙함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 옆에 배석한 강 장관은 구테흐스 총장이 자신을 언급할 때마다 환하게 웃었고, 자신의 명함을 꺼내 한국 전화번호를 적는 모습도 포착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강 장관이 좋은 동료이자 친구이기에 새로운 직책을 맡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굉장히 복잡하고 도전적인 그리고 대외적인 환경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 최고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끈기를 갖고 지속 노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 과정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고,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유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쿨버스를 럭셔리한 이동식 주택으로 만든 美 남성

    스쿨버스를 럭셔리한 이동식 주택으로 만든 美 남성

    낡은 대중교통 차량을 멋진 주거 공간으로 바꾼 미국의 한 남성이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오래된 스쿨버스를 고급스러운 이동 주택으로 변모시킨 루크 데이비스(28)의 사연을 공개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오스위고 출신의 데이비스는 연관공으로 일하며 한때 140㎡(약 42평)의 재래식 주택에 살았다. 그러나 실직을 당하면서 가계가 어려워졌고 결국 집을 암트란의 스쿨버스로 바꾸게 됐다. 한정된 예산으로 국내 여행도 하고 싶었던 그는 4000달러(약 460만원)에 사들인 버스 내부를 파괴해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천장을 확장하고, 완전한 기능을 갖춘 주방과 소파, 침대, 화덕까지 들여 그럴싸한 현대식 주택으로 만드는데 3만 달러(약 3500만원)의 비용과 1년 6개월이란 시간이 들었다. 데이비스는 “이동식 주택 설계는 내가 꿈꿔오던 것 중 하나였지만 처음엔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수록 의지가 확고해졌고, 자유로운 생활방식에 대한 욕망을 떨칠 수 없었다”고 버스를 개조하게 된 연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는 용접, 가공과 같은 일들을 했왔었기에 대부분의 일을 혼자 진행했다. 그러나 작업 중에 내 지식을 넘어서는 어려운 문제들에 봉착했고, 그럴때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서 해결해나갔다. 전기와 태양열 등 배울 것들이 많았다”고 제작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의 끈기 덕분에 18개월 후 근사한 이동식 주택이 완성됐고, 가족들은 국내 31개주를 방문하며 2000마일(3218km)을 여행할 수 있었다. 현재 아내 레이첼, 딸 샬롯과 이동식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데이비스는 경제적인 어려움 탓도 있었지만 “여행에 대한 갈망이 더 의욕적으로 개조 작업을 하게 만든 불씨가 됐다”며 “많은 모험을 누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블라인드 채용 의향 없어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블라인드 채용 의향 없어

    입사 지원자의 출신지, 학력 등을 보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할 의향이 있는 일반 기업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4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48%가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이 57.1%로 상대적으로 높은 의향을 보였고, 중소기업(48.4%)과 중견기업(41.5%)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현재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는 기업은 6.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라인드 채용을 적용하는 방식은 ‘실무진 면접’에 적용하는 경우가 38.5%로 가장 많았다. 서류전형(34.6%), 임원 면접(19.2%), 별도 블라인드 테스트(3.8%) 등이 뒤를 이었다. 모든 채용 과정에 블라인드 채용을 적용하는 비율은 15.4%에 그쳤다. 인사 담당자가 블라인드 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평가항목은 ‘직무 적합성’(38.5%)으로 꼽혔다. 이 외에 ‘긍정적인 마인드’(19.2%), ‘업무해결 능력’(19.2%), ‘조직융합성’(11.5%), ‘창의적인 사고’(7.7%), ‘끈기와 열정’(3.8%)로 나타났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달 중 332개 모든 공공기관에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뒤, 블라인드 채용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지방공기업 149개는 인사담당자 교육을 거친 뒤 8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마라톤협상’의 은근과 끈기… 마라톤으로 다졌죠

    [동호회 엿보기] ‘마라톤협상’의 은근과 끈기… 마라톤으로 다졌죠

    외교와 가장 잘 어울리는 운동은 뭘까. 냉전시대 ‘핑퐁 외교’로 데탕트의 계기를 만든 탁구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즐긴다는 골프를 퍼뜩 떠올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모임에 소속된 외교관들은 마라톤을 첫째로 꼽는다.시차가 있는 재외공관 및 국제기구와 수시로 연락해야 하고 상대국 관계자들과 장시간 협상을 벌이는 일이 많은 외교관에게는 마라톤을 통해 기르는 체력과 인내력, 페이스 조절 능력만큼 중요한 자산이 없다는 설명이다. ‘외교부 달리기 동호회’ 멤버들은 올해로 14년째 함께 뛰며 은근과 끈기를 길러나가고 있다. # 창단 14년째… 소속 회원 57명 활동 외교부 달리기 동호회는 2004년 6월 ‘회원들의 건강 증진 및 친목 도모’를 위해 처음 조직됐다. 그간 수많은 외교부 직원들이 이 모임을 거쳐 갔지만 현재 소속된 회원은 57명이다. 외교부 본부 인원이 8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회장은 대중(對中)·대일(對日) 외교 실무를 이끄는 정병원 동북아국장이, 총무는 오랜 기간 독도 홍보 업무를 담당해온 김봉수 영토해양과 외무행정관이 맡고 있다. 임원진의 담당 업무부터가 벌써 상당한 체력과 인내를 요구하는 분야인 셈이다. 모임의 역사가 제법 깊어가면서 함께 땀을 흘리며 뛰었던 선후배들 중 쟁쟁한 외교관들도 여럿 배출됐다. ‘국민 대사’로 유명한 오준 전 주유엔대사도 이 모임 출신이다. 재외공관장을 맡으면서 활동을 함께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신맹호 주캐나다 대사, 김문환 주에티오피아 대사, 임근형 주헝가리 대사, 홍영종 주상파울루 총영사 등도 모두 함께 한강변에서 땀을 흘린 사이다. 회원 상당수가 해외에서 근무하거나 본부의 격무에 시달리면서 모임 일정을 세우기가 쉽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이 동호회 멤버들은 연간 4회 이상 연습 모임을 열고 꾸준히 국내외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열린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와 하반기에 주로 열리는 러브미 농촌사랑마라톤대회 등에는 매년 30명가량이 참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국제마라톤, 춘천마라톤 등 각종 주요 대회에 외교부의 이름을 걸고 뛰고 있다. 정 회장은 베를린국제마라톤 풀코스(42.195㎞)를 완주한 것으로 유명하며, 김 총무는 100㎞ 울트라마라톤과 산악장애물레이스 등 고난도 대회에도 출전하고 있다. # 오준 前 駐유엔대사·신맹호 대사 등도 멤버 멤버들은 마라톤의 매력으로 스스로가 자신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든다. 김 총무는 “달리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1㎞를 달리는 것도 힘들고 부담스럽지만 한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꾸준히 연습하면 5㎞에서 10㎞, 하프코스, 풀코스 또는 그 이상으로 체력이 강해진 자신과 만나게 된다”면서 “회원들도 대부분 처음에는 5㎞로 시작하지만 1~2년이면 10㎞ 이상 코스를 뛴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달리기 동호회는 오는 10월쯤 마라톤 대회 단체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도 목표는 하나, ‘꼴등을 하더라도 안전하고 즐겁게 완주하자’라고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메가스터디학원, 시작하는 반수생을 위한 ‘반수시작반’ 개설

    메가스터디학원, 시작하는 반수생을 위한 ‘반수시작반’ 개설

    6월 모의평가 이후 수험생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대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됨에 따라 반수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메가스터디학원이 오는 19일부터 ‘2018 반수시작반’을 개강한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학원의 반수시작반은 오랜 시간 축적된 입시 노하우와 반수생들을 위해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토대로 작년 수능 이후의 학습공백을 메우고, 짧은 시간 내에 수능 컨디션을 완벽히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반적인 재수학원의 반수 시스템의 경우, 기존 재수생의 커리큘럼에 편입해야하기에 수업 진도 및 난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메가스터디학원은 반수를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별도의 반을 개설하여 반수생의 진도와 성적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또한, 영어영역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수능에서 수학이 유일하게 변별력을 갖는 과목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상위권 학생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수학집중학습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강사진과 수 년 간의 노하우가 집약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험생의 취약한 부분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성적향상을 도모하고, 다년간 경험을 가진 입시전문 컨설턴트를 배치하여 구체적인 입시 전략을 제시한다. 또한, EBS 연계문제를 다룬 ‘LTE모의고사’를 매일 20분씩 실시하며 수험생의 실전감각 배양 및 문제 해결능력 향상을 꾀한다. 이 외에도 반수시작반 전용 강의실 및 자체 제작교재를 완비하고, 최적화된 수업시수를 적용하는 등 반수생을 위한 환경 조성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학원 관계자는 “영어절대평가 도입으로 학습 부담이 줄어들어 반수생에게는 2018 수능이 도전의 적기일 것”이라며 “수험생의 끈기와 체계적인 관리, 그리고 오랜 성공 노하우에서 비롯된 입시 전략이 만나면 2018 수능에서 노력한 시간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반수를 준비하는 수험생을 독려했다. 한편 메가스터디교육은 양지기숙, 서초기숙 등 2개의 기숙학원과 강남, 강동, 강북, 노량진, 서초, 성북, 신촌, 부천, 분당, 일산, 평촌 등 11개의 재수종합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학원에서 반수반을 모집 중이다. 지점별 개강일정 및 커리큘럼 등 자세한 내용은 메가스터디학원 홈페이지 및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밥상 위 짭짤한 지배자…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밥상 위 짭짤한 지배자…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요리를 하다 보면 ‘한꼬집’을 넣으면 맛이 확 바뀌는 가루들이 있다. 맛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맛을 망쳐 놓기도 하는 그런 가루들은 요리에서 마법의 가루로 불리곤 한다. 해서 과거엔 이런 가루들은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부의 상징이었고 이 가능성을 본 권력은 이를 국유화해 유통을 철저히 관리하곤 했다. 식탁에 혁명을 일으켰던 마법의 가루들을 둘러싼 역사와 그 기능을 살펴보자.소금은 과거에 참 귀했다. 지금은 너무 많이 먹는다며 적게 먹기 운동을 여러 나라에서 펼치고 있지만 소금이 흔해진 것은 20세기 들어서다. 6~7세기 작은 어촌이었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10세기 이후 풍족한 해항도시가 된 것도, 인도의 독립을 이끈 마하트마 간디가 주도했던 1930년 행진도 소금이 주인공이었다. 문명의 발상지는 소금길을 따라 이뤄졌다. 해발 3000m에 위치한 페루의 살라네스 염전은 2500년 전 잉카의 수도 코코스 근처였다. 실크로드의 발원지이자 중국 문명의 핵심지역인 시안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염전인 중국의 윈청호 인근에 있다. 인류가 가장 먼저 얻은 조미료이자 때로는 화폐로도 쓰인 ‘백색의 작은 금(金)’이었다. 소금은 냉장기술이나 진공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식품의 보관과 장거리 운송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우리나라의 자반고등어, 북유럽의 청어절임, 이베리아반도의 염장대구 등이 소금에 생선을 절인 것이다. 생선의 단백질은 소금기에 응고되는 성질이 있다. 가정에서 생선을 구울 때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가 구우면 생선 살이 단단해져서 모양이 유지되기 쉬운 까닭이다. 같은 원리로 달걀을 삶을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백질이 응고돼 달걀이 터지는 것을 막는다. 생선을 보관할 때는 삼투압 작용을 일으켜 미생물의 세포를 탈수시키면서 번식을 억제해 보존성을 높인다.●단맛 살리고 신맛은 억제… 색 보존 효과도 소금은 맛을 내는 데도 중요하다. 단맛의 요리를 할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맛이 더 강해진다. 단팥죽에 소금을 넣는 이유다. 반면 신맛은 억제한다. 초밥에 사용되는 식초에 소금이 조금 들어 있다. 색을 보존할 때도 쓰인다. 푸른색 야채를 데칠 때 소금을 넣거나, 깎아 둔 사과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옅은 소금물에 담그기도 한다. 소금의 기본은 짠맛이다. 그런데 짠맛은 온도가 높아지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집으로 배달하거나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이 따뜻할 때는 맛있다가 식으면 짜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래서 요리를 하면서 간을 맞출 때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소금의 용도는 식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소금의 살균작용을 이용해 양치할 때 쓰기도 한다. 실제 전 세계에서 쓰이는 소금 중 식용에 쓰이는 비중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적 식염수인 링거액 제조, 제설용 염화나트륨 등 공업용 생산이 소금의 주요 사용처다. 정동효 중앙대 명예교수는 ‘소금의 과학’(유한문화사)에서 소금의 용도를 1만 4000건 이상으로 추정했다. 그래도 소금이 보다 엄격하게 관리되는 까닭은 식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963년 제정돼 22차례 개정된 ‘소금산업진흥법’에서도 주요 내용은 식용으로서의 소금, 특히 천일염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금시장은 약 1532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천일염이 4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1071개 천일염 생산업체 중 92% 전남에 몰려 천일염은 소금의 제조 방식에 따른 구분이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 들여와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1907년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그 이전에는 전오제염법(煎熬製鹽法)이 쓰였다. 바닷물을 가마솥에 넣고 끓이는 방식이다. 천일염 생산방식은 공업용으로 쓰는 소금의 대량 생산이 필요했던 일제가 들여왔다. 끓이기 위해 연료가 필요한 전통방식에 비해 가격이 싸 전국적으로 보급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의 천일염 생산 업체는 1071개다. 이 중 987개(92.2%)가 전남에 있다. 전남 신안군이 최대 밀집지역이다. 천일염은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미네랄 함량이 많다. 정제염 생산업체인 한주소금에 따르면 천일염은 염도가 88%이고 수분이 많이 들어 있어 채소를 빨리 절이는 특성이 있다. 김장 담글 때 배추를 절이기 위해서 사각형 모양의 천일염을 쓰는 이유다. 천일염의 생산 방식상 불순물이 섞일 수 있다. 이 점에서 천일염 생산 방식의 전통성, 위생 등의 논란이 불거지곤 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한국음식문화박물지’(따비)에서 “한국에서는 음식을 두고 여러 정치적 활동이 벌어지는데 천일염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까지 썼다. 그래도 천일염 사랑은 여전하다. CJ제일제당의 ‘오천년의신비’, 대상 청정원의 ‘신안섬보배’ 등 수년 이상 묵히고 육지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섬이나 청정해역에서 여과 과정을 몇 차례 더 거친 천일염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정부 또한 각종 정책을 통해 천일염의 생산과 수출을 지원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천일염 수출은 2013년 4000t, 113만 달러에서 지난해 5000t, 184만 달러로 늘어났다. 정제염은 바닷물을 여과해 만든 소금으로 기계염이라고도 한다. 국내에서는 한주소금이 생산한다. 한주소금을 생산하는 한주는 1987년 경북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18개 회사가 공동출자해 세운 울산석유화학지원이 전신이다. 2002년 소금공장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바꿨다. 동해 바닷물을 여과한 깨끗한 소금이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해외의 경우 암염이 더 많다. 바다였던 호수가 물은 증발되고 소금만 남아 퇴적돼 지층이나 암석을 이룬 것이다. 소금 광산이 되기도 한다. 페루의 살라네스 염전은 안데스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암염 지대를 통과하면서 바닷물보다 짠 소금물로 바뀌는데 이를 산비탈 염전에 모아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오스트리아, 독일 등의 암염이 수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죽염 등도 인기다. 죽염은 대나무에 소금을 넣어 여러 번 구워 만든 것으로 식용뿐만 아니라 화장품이나 치약 등에 쓰인다. 가공소금은 소금에 후추, 허브 가루, 깨 등을 더했다. 고기와 함께 먹거나 무침, 저염식 식당에 주로 쓰이는데 핀란드의 팬솔트가 나트륨 섭취를 줄인 것으로 유명하다. 구운소금은 소금의 불순물의 제거하기 위해 한 번 더 구운 것이다. ●햄·밀가루 반죽에도 첨가… 과다섭취 주의해야 소금은 다양해졌지만 그 결과는 썩 반갑지만은 않은 상태다. 소금은 염화나트륨과 그 밖의 불순물로 이뤄져 있다. 염화나트륨은 인체에서 염소와 나트륨으로 나뉜다. 나트륨은 인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감미료 사카린, 식품첨가물 구연산, 조미료 MSG(L글루타민산나트륨), 햄·소시지의 색깔을 내는 질산나트륨 등도 나트륨이다. 밀가루를 반죽할 때도 탄력과 끈기를 더하기 위해 소금을 넣는다. 김성권 서울대병원 신장내과교수는 ‘소금중독’(북스코프)에서 “나트륨은 산소, 탄소, 수소 등과 함께 인체를 구성하는 10대 성분 중 하나로 세포가 제 기능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하지만 소금의 놀라운 점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이 모든 일을 해낸다는 사실”이라고 적었다. ‘숨어 있는 소금’이 넘치는 식탁, 이젠 소금을 줄이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김용석의 상상 나래] 프로젝트 학습이 해결책 될 수 있다

    [김용석의 상상 나래] 프로젝트 학습이 해결책 될 수 있다

    지난달 알파고와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커제 9단의 대결이 있었다. 과연 알파고의 실력이 어느 정도나 진화됐는지가 관심사였다. 결국은 알파고의 완승으로 끝났다. 더이상의 경쟁자가 없음을 확인한 알파고는 바둑계 은퇴를 선언했다. 앞으로 구글은 알파고를 바둑에 특화된 인공지능이 아닌 의료,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늘리겠다고 한다.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이다.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겼던 창의성도 발휘할 수 있다. 사람을 보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두뇌를 대신하면서 단순 육체노동에서 전문직으로 인공지능이 확대된다. 일자리의 위협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새 정부에서도 최우선으로 일자리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하지만, 쉽지 않은 문제다. 지금 대학생들의 최대 고민은 취직이고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은 분명하다. 엄청난 지식을 축적한 인공지능이 만들 미래 세상이 온다. 이에 따른 대학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세상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곳이 기업이니 기업이 바라는 인재를 키우면 된다. 지금의 대학 교육을 보면 여전히 이론 중심의 지식을 중요시한다. 학생들이 받는 좋은 학점은 얼마나 주어진 문제를 많이 풀어 봤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기업은 성과 중심이다. 지식을 가지고 실천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지식은 성과를 내기 위한 많은 조건 중 하나인 셈이다. 주어진 문제의 형태도 다양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의 능력뿐만 아니라 타인의 도움도 얻어야 하고 끈기 있게 추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따라서 지식 이외에 창의성, 추진력, 소통 능력, 성실성, 타인과의 협력 등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업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보다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잘 활용해서 성과를 내는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보다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즉 실천적 능력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학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창의적인 지식, 인공지능의 활용 능력을 바탕으로 구현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프로젝트 학습이다. 팀을 구성해 진행하면 멤버들 간의 협업,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얻을 수 있다. 필자가 대학에서 가르치는 ‘융합종합프로젝트’라는 과목을 소개해 본다. 인문·사회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처음에는 기업에서 활용 중인 ‘트리즈’라는 창의 문제 해결 기법을 가르친다. 이는 주어진 문제에 대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정의하고 그로 인한 모순점을 찾고, 모순점을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나눠 보기도 하고 합쳐 보기도 하고 일부의 것만 추출하는 등의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보려는 시도를 해 본다. 문제 해결 대상은 스마트폰으로 정했다. 그 이유는 모든 학생들이 늘 사용하는 익숙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조별 활동을 통해 사용 중인 스마트폰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느낀 불편한 부분의 개선점을 찾는 것에서부터 현재 세상에 없는 새로운 서비스 아이디어를 상상한다. 이 중 몇 개를 정해 심도 있게 구체화해 본 뒤 사업화를 고려해 고객과 기업 입장에서 이점을 찾아본다. 마지막 시간에는 기업 실무자를 초대해 아이디어 리뷰 시간도 갖는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기업 면접에서도 도움이 됐다는 말을 들었다.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의 핵심은 연결과 융합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통해 새로운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것이다. 지식의 양보다는 창의적인 생각이 중요하다. 다르게 보는 능력, 지식과 지식을 연결하는 능력에서 새로움이 나온다. 일방적인 강의를 줄이고, 직접 경험을 얻는 프로젝트 학습을 더욱 늘려 나가자. 다른 사람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프로젝트 학습은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물결에 대응할 대학교육의 종합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많은 방안은 필요하지 않다. 한 가지에 집중하자.
  • [씨줄날줄] 지구온난화와 지도자/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구온난화와 지도자/최광숙 논설위원

    2000년대 아프리카 수단 내 인종학살 참사는 표면적으로는 민족 갈등이 원인이었지만 저변에는 기후변화가 분쟁의 씨앗이 됐다. 과거 목축을 하던 북부 아랍계와 농사를 하는 남부 기독계 흑인들은 평화롭게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기후변화로 수단 남부에서 심각한 가뭄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과거에는 식수가 넉넉해 북부 사람들이 가축을 몰고 남쪽으로 내려와 물도 먹고 풀을 뜯어 먹어 너그럽게 봐주던 남부 농민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다. 기후변화가 양측의 대립을 가져오면서 내전으로 비화된 것이다. 2007년 6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 같은 내용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했다. 반 전 총장의 가장 큰 업적은 파리기후협약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그는 재임 10년 동안 기후변화 문제에 열과 성을 다했다. 반 전 총장의 조용하고도 끈기 있는 리더십이 없었다면 2015년 12월 195개국이 동참하는 파리기후협약은 성사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역시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녹색성장’을 내세우며 파리기후협약 체결에 앞장서 왔다. 올해 1월 퇴임을 앞두고 그의 ‘거스를 수 없는 청정 에너지의 추세’라는 제목의 논문이 미국의 저명한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이 논문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의 배출이 이대로 증가한다면 2100년쯤 전 지구 평균기온이 4도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작된다. 보통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하고, 이는 경제성장을 저해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는 정반대의 결과를 증명했다. 자신의 재임 기간 중 2008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실시해 2015년까지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5% 줄였다고 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 경제는 침체하지 않고 오히려 1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청정 에너지가 환경과 기업, 모든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오바마가 논문을 쓴 것은 석유, 석탄산업계와 가까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청정 에너지 정책을 ‘퇴출’시킬 것을 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불길한 예감은 트럼프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선언으로 현실이 됐다. “기후변화는 미국의 사업을 방해하려는 중국의 사기극”이라는 트럼프의 황당한 주장과 그의 행보에 전 세계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저버리는 그에게서 지도자의 책임감을 찾을 수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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