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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도현의 꽃차례] 아, 변산반도

    [안도현의 꽃차례] 아, 변산반도

    전북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모항. 모항으로 가는 길은 비포장도로였다. 1980년대에 부안읍 터미널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변산반도를 구불구불 몇 굽이 돌면 마음이 덜컹거리는 것 같았다. 오른쪽으로 펼쳐진 서해는 언제나 발끝으로 변산반도를 간질였다. 그러면 가만히 뻗어 있던 해안선이 뒤척이는 소리가 들렸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국도 30호선을 따라 모항에 가는 일은 여행처럼 꽤 설레는 일이었다. 모항의 ‘모’는 띠풀을 뜻하는 ‘茅’를 쓴다. 봄에 삘기라고 부르는 띠의 어린 새순을 빨아먹으면 입안에 달콤한 맛이 감돌던 기억이 있다. 옛적에는 바닷가 풀밭에서 자라는 띠를 엮어 지붕을 올렸다. 모항 해수욕장 솔숲 뒤쪽 박형진 시인의 집에서 하룻밤 잔 적이 있었다. 나지막한 슬레이트집이었을 것이다. 그때는 마을에 그 흔한 횟집 하나 없었다. 우리는 무릎까지 바지를 걷어붙이고 집 바로 앞으로 펼쳐진 갯벌로 들어갔다. 갯벌에 난 구멍에다 소금을 뿌리면 대나무처럼 생긴 맛조개가 머리를 내밀었다. 어둑한 저녁에 숯불을 피워 놓고 그 맛조개를 구워 먹었다. 소주 한 잔에 간간하고 말캉한 바다를 한 입 삼키면서 수평선이 어둠 속으로 자신을 지우는 것을 바라보았다. 잠결에 파도 소리가 귀밑까지 밀려와 찰랑대는 소리가 들렸다. 바다를 옆자리에 눕히고 바다와 함께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바닷물이 사립문 안까지 밀려들어 왔다가 나간 흔적이 마당에 남아 있었다. 그 흔적은 거무스름한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경이로운 일이었다. “바닷물이 넘쳐서 개울을 타고 올라와서 삼대 울타리 틈으로 새어 옥수수밭 속을 지나서 마당에 흥건히 고이는 날이 우리 외할머니네 집에는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미당 서정주의 ‘해일’이 생각났다. 해일이 아니고 밀물이었지만 내 잠자리에서 불과 몇 걸음 앞까지 바다가 들어왔던 것이었다. 그 둥그런 밀물의 발자국은 아직도 뇌리에 뚜렷하게 찍혀 있다. 2월 중하순부터 3월 초순 사이에 변산에는 변산바람꽃이 핀다. 이 꽃은 한라산에서 피어도 변산바람꽃이고 설악산에서 피어도 변산바람꽃이다.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아무렇게나 얼굴을 내미는 꽃이 아니다. 나는 변산반도에서 변산바람꽃이 피는 곳 한 군데를 안다. 몇 해 전 생태사진가 허철희 선생을 따라가서 알게 된 곳이다. 부안군 진서면 운호리 계곡 어디쯤이라고만 해 두자. 사람의 발소리는 언제나 변산바람꽃에게 해로울 뿐이다. 내 발소리를 듣고 겁먹은 그들이 자지러지게 울 것 같아서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가는 날은 말소리도 크게 내지 않는다. 아쉽게도 올해는 그들과 대면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나에게는 아직 봄이 오지 않은 것이다.몇 년째 방학이면 노트북을 들고 찾아가던 변산바람꽃이라는 펜션이 있다. 공으로 방 하나를 얻어 열흘이고 보름이고 나를 격리시키던 곳. 서융이라는 이 펜션의 주인은 치과의사인데 나하고 동갑이다. 이곳에서 숙박을 하고 싶다면 고기를 구울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방에는 주방시설도 없고 텔레비전도 없다. 삼겹살 굽는 냄새를 기대하고 짐을 풀었다면 입을 삐죽 내밀 수도 있다. “집을 짓는 일은 제 꿈을 형상화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집의 쓰임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을 해 보지 않았어요.” 주인은 집에 대한 자신만의 고집을 숨기지 않는다. 내가 짓고 싶어서 지은 거지 손님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한심한 고집쟁이를 보았나! 집과 나무에 대한 그의 애착은 아예 나무를 심어 가꾸면서 목재를 얻어 볼까 궁리하는 데까지 이른다. 나는 그가 생전에 그 꿈을 실현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현실주의자가 아니라 낭만주의자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상상하고 그 상상을 이야기하고 그 상상하는 일 때문에 행복한 그가 부럽다. 하지만 올겨울은 그곳에도 가 보지 못했다. 그것뿐이랴. 변산반도 가는 길에 반드시 들러 가는 부안시장 안 변산횟집을 가 보지 못하고 겨울을 보냈다. 그 식당에서 물메기탕을 세 번쯤 먹어야 겨울이 간다고 큰소리치고 다녔는데 나는 허풍선이가 되고 말았다. 아흐, 바야흐로 때는 3월이니 주꾸미 살이 오를 때구나.
  • “대한민국 문화도시 전주, 가장 한국적 한문화로 세계와 승부”

    “대한민국 문화도시 전주, 가장 한국적 한문화로 세계와 승부”

    “문화로 세계와 승부를 겨루는 전주를 만들겠습니다.”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한국적인 한문화 관광거점도시로서 세계 속의 전주가 되도록 관광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문화수도 건설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국가관광거점도시 선정으로 전주는 이제 국제적 관광도시로의 도약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김 시장은 “전주가 이제 세계의 유명 도시와 경쟁하는 국가대표 관광도시로 업그레이드됐다”면서 “지금까지 키워 온 문화를 바탕으로 세계와 경쟁하고 문화로 성장하는 도시로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한옥마을을 더욱 전주답게 하고 대한민국 1호 관광트램을 도입, 500만명이 머무는 관광지로 만드는 한편 국제적인 관광인프라를 갖추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조선시대 호남을 호령했던 전라감영을 복원해 전주시민의 자존감을 높이고 향토음식과 명인을 육성해 음식관광지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전국 최초로 ‘착한 임대인 운동’을 이끌어 낸 김 시장은 “지금이야말로 상생의 공동체 회복으로 재난을 극복하고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문화로 세계와 승부를 겨루는 전주시의 큰 그림과 중장기 전략은. “전통문화와 과학기술 융복합을 통해 지속가능한 전주관광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겠다. 3년 연속 1000만 관광객이 찾은 전주 한옥마을에 세계적 수준의 관광매력물과 경쟁력을 더해 대한민국 문화수도의 품격을 높이겠다. 한옥마을에 대한민국 1호 관광트램을 도입해 관광 약자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열린 관광지를 조성하겠다. 전주를 대표할 브랜드 공연 육성과 한옥마을 100대 체험콘텐츠 확충도 추진 중이다. 전주부성 복원으로 전주관광의 외연 확대와 종교관광시설 건립, 동학농민운동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하겠다.” ●“전주, 이젠 국가대표 선수… 문화로 경쟁” -국가관광거점도시 선정 의미는. “그동안 전주가 국내 대표 선수였다면 이제 국가 대표 선수로, 세계 속의 전주로 업그레이드됐다는 의미다. 전주가 지금까지 키워 온 문화를 바탕으로 세계와 경쟁하고 문화로 성장하는 도시로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장 한국적인 한문화 관광거점도시 핵심 사업은. “사업 내용과 범위를 검토하고 있다. 실행계획을 통해 확정된다. 그만큼 도시 브랜딩 구축과 홍보 마케팅 사업이 중요하다. 세계에 전주를 알리고 사람들을 전주로 불러들이기 위한 홍보마케팅 사업에 우선 예산을 투입하겠다. 핵심사업은 지금까지 키워 온 한옥마을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관광도시로서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도록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전주 대표 관광지 한옥마을을 더 전주답게 만들기 위한 계획은. “스쳐 가는 1000만 관광도시가 아니라 500만명이 머무는 여행도시로 가기 위해 매력적인 콘텐츠를 확충해 나가겠다. 한옥마을은 주민들이 만들고 지켜 나가는 여행지라는 점이 가장 큰 자산이고 자랑이다. 사람이 떠나지 않고 주민들이 더욱 사랑하는 마을로 유지되면서 그 안의 문화적 가치들이 더욱 빛나려면 주민과 행정이 상생해야 한다. 올해부터 주민참여사업을 추진한다.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한옥마을 관광트램 건설과 운영에 관심이 높다.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연 한옥마을은 외형적 확장보다 트램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용역 결과 한옥마을을 소형트램으로 주행하는 데 기술적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어진박물관, 경기전, 전동성당, 전주향교 등 한옥마을 내부만 운행하는 노선으로 거리는 약 3.3㎞다. 트램은 소음, 진동, 매연이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새로운 콘텐츠가 접목돼 더 많은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착공 절차를 진행하겠다.”-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에 걸맞은 한식 육성 계획은. “전주음식문화 정체성 확립 사업으로 향토 전통음식과 전통음식업소를 확대 발굴하고 육성하겠다. 음식창의도시에 걸맞은 전주음식의 명인·명가·명소를 확충한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서 세계적인 음식 도시로 나가기 위해서는 국보급 전주음식 명인·명가를 확대해 전주음식의 명성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명인들에게 사회적인 역할을 부여하고 전통을 통한 전주음식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전라감영 복원사업이 마무리 단계다. 의미와 추가 사업 계획은. “전라감영 복원은 단순히 건물 외관만 만드는 게 아니다. 전라감영 공간에 담긴 정신까지 복원해 호남 제일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사업이다. 2017년 착공된 이 사업은 오는 5월 완공돼 옛 전북도청사 부지는 조선시대 전라감영으로 재탄생한다. 앞으로 감영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세워 전주시민의 자존감을 높이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장기적으로 현 완산경찰서 부지까지 확장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영의 공간적 영역을 완벽히 복원하겠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석권하면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와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소식과 함께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영화제를 통해 전주가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의 도시로 성장해 왔다면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영화인들의 상상력을 실현해 주는 제작의 초석이다. 앞으로 시민이 사랑하고 세계가 찾아오는 독립영화의 도시, 영화인들의 꿈이 실현되는 도시 ‘전주’를 만들겠다. 영상산업을 총망라할 ‘전주독립영화의 집’을 건립해 국내외 독립영화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영화영상산업 도시로 발돋움하도록 시민과 함께 나아가겠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공생실험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한 자영업자들과 어려움을 함께하고자 시작한 ‘전주발 착한 임대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흐뭇하다. 이제 단순히 임대료 인하뿐 아니라 여러 분야 현장 종사자들과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상생의 공동체 회복으로 재난을 극복하고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성숙함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다. 앞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민·관·산·학이 함께 뭉쳐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 극복 상생의 공동체 회복 최선 -종합경기장 개발 밑그림과 사업 추진 시기는. “종합경기장 개발은 토지소유권을 넘기지 않고 개발면적을 대폭 축소해 민간사업자에게 임대해 주고 재생하는 방식이다. 판매시설은 쇼핑몰을 배제하고 현재 영업 중인 서신동 백화점을 이전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국제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5가지 주제 시민의 숲 조성이 부지 재생 기본 방향이다. 9월까지 기본구상용역을 추진하면서 폭넓은 시민의견을 반영하겠다. 2022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 공론화는 어떻게 추진되나. “이 부지는 사유지이지만 우리 시의 중요한 지역에 위치한 만큼 개발 방향 설정은 전주시와 시민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공장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해 주면 엄청난 특혜가 발생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하다. 지난 2월 초 공론화를 위한 사전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재 공론화위원회 구성, 공론화 방식, 의제 선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공론화위가 구성되면 시민의견 수렴, 시민참여단 구성, 토론회 과정을 거쳐 정책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순환 대신 전문성… ‘붙박이 과장’ 시도하는 인사처

    순환 대신 전문성… ‘붙박이 과장’ 시도하는 인사처

    교육훈련·성과급 등 장기간 근무 보장 과장급 평균 재직 기간 18개월로 늘어정부 부처에서 고위직 자리 하나가 나면 줄줄이 인사가 이어진다. 실장 자리가 비면 고참 국장이 승진하고, 그 자리에 다시 고참 과장이 승진하는 식이다. 그렇다 보니 1년에도 몇 번씩 실국장이 바뀌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도미노 인사’도 옛말이 됐다. 9일 서울신문이 중앙행정기관 과장급 이상 직위 평균 재직 기간을 조사한 결과 실국장급은 2013년 13개월에서 2018년에는 16개월로, 과장급은 14개월에서 18개월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순환보직 방식은 종합행정가를 양성할 때는 유리하지만 전문성이 중요해지는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한 자리에 오래 있지 못하다 보니 업무 파악만 하고 다른 자리로 이동해 전문성을 쌓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그동안 한 자리에서 오래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깊이가 없이 얕게 안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공직의 인사 문화를 바꾸는 시도를 해 왔다. 인사혁신처는 우선 전문성이 중요한 핵심 직위를 선정해 승진에 연연하지 않고 한 분야에 장기 재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채용 등 분야를 중심으로 5급 이상 계급 체계를 수석전문관(서기관 이상)과 전문관(행정사무관) 2개로 간소화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교육훈련 기회와 성과급 등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해 우수 인력이 한 업무에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김호상 인사혁신처 행정전문관은 8년째 공무원 시험 출제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시험 출제 최고 전문가 소리를 들으며 정년퇴직하는 게 꿈이다. 그는 “채용 업무는 이른바 잘해야 본전이라는 소리를 듣는 업무라 선호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사고나 오류 가능성을 미리 차단해 완벽한 시험을 만드는 성취감을 느끼는 게 오히려 이 업무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인사 감사 업무만 5년째 하고 있는 양기선 인사혁신처 사무관 역시 “출장이 많은 업무라 100% 자의로 시작한 건 아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역량이 쌓이는 걸 느낀다. 이 업무에서 전문성을 더 쌓고 싶다”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는다. 인사혁신처에선 정부 전체에 과장급 이상 직위 재직 기간을 확산시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전문직위를 2014년 2605개에서 지난해 기준 4439개로 늘린 게 대표적이다. 개방형 직위 민간 임용률 역시 2014년 14.9%에서 4년 만에 43.4%까지 늘렸다. 그 결과는 과장급 이상 직위 평균 재직 기간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강다니엘, 24일 새 앨범으로 컴백 ‘어떤 콘셉트?’

    강다니엘, 24일 새 앨범으로 컴백 ‘어떤 콘셉트?’

    가수 강다니엘이 새 앨범으로 연작 시리즈의 포문을 연다. 강다니엘은 오늘(9일) 낮 12시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CYAN(사이언)’의 발매 일자를 발표하는 티저 이미지를 게재하고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미지에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인 ‘CYAN’과 동명의 시안(청록색)을 페인트로 칠한 듯한 푸른 배경에 색의 3원색을 그린 벤다이어그램에서 한 가지 색의 영역만 잘라낸 듯한 도형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는 앨범 타이틀과 3월 24일 오후 6시라는 컴백 일정 문구가 적혀있어 시선을 끈다. 이번 앨범은 강다니엘이 지난해 7월 발매한 데뷔 앨범 ‘color on me(컬러 온 미)’를 잇는 ‘COLOR’ 시리즈 3부작의 시작으로, 강다니엘만의 색을 만들어가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의 첫발이 될 앨범이다. 드넓은 바다와 푸른 하늘을 담아낸듯한 이번 앨범은 강다니엘이 그리는 꿈과 열정,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으며, 앞으로 이어질 연작 시리즈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강다니엘의 첫 번째 미니 앨범 ‘CYAN’은 오는 24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 숫자로 남은 사람들/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 숫자로 남은 사람들/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OOO번 환자, 60대 중반 기저질환자….’ 수십년 인생의 이력과 사연이 ‘몇 번 환자’라는 숫자 하나로 남는다. 남겨진 사람들, 그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희생자의 지나온 일생과 마지막 순간은 어떻게 기억될까. 코로나19가 지나간 흔적에는 ‘그때 몇 번 환자는 어땠지’ 하는 정도의 메마른 기억만 남을지 모를 일이다. 그들의 이루지 못한 꿈, 손주들의 재롱, 소박한 일상의 희로애락에 대한 미련을 공동체는 보듬을 길이 없다. 확진환자에게 할당된 번호가 세 자리, 네 자리 수로 늘어나면서 어느새 바이러스에 순치돼 가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되묻는 일이 잦아진다. 때로는 개개인의 사연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연번(連番)에 우선 눈이 가는 무신경에 몸서리를 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생경한 일상은 반복된다. 확진환자, 의심환자, 격리조치, 밀접접촉자…. 증상의 정도에 따라 사람을 나누고 규정짓는 단어들이 하루하루 공동체의 치부를 파고드는 듯하다. 바이러스에 취약한 우리 내부의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국내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거의 50일이 지났다. 바이러스의 거침없는 확산에도 놀랐지만 바이러스로 인해 드러난 폐쇄병동의 현실, 사회적 약자들의 실상은 한마디로 충격이다. 바이러스는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공동체의 빈틈을 교묘히 파고들어 똬리를 틀었다. 스러진 약자들과 유언 없는 죽음, 코로나19는 메르스와 사스의 교훈을 망각한 공동체의 치부를 헤집고 들었다. 그뿐인가. 희생과 헌신으로 바이러스와 싸우는 구성원들이 있는 반면 어떤 부류는 혼란의 틈새에서 치부에 연연하거나 거짓 선동으로 혼란을 부추긴다. 누군가는 마스크를 사재기하고 또 어떤 이들은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환자들과 특정 집단에 낙인을 찍는다. 철모르는 극소수의 행태가 아니다. 수사당국이 마스크 매점매석 업체를 강제수사하고 가짜뉴스 유포행위를 단속할 정도라니, 환부는 깊숙하고 곪았다. 바이러스와 싸우기에도 지친 방역당국까지 직접 나서 가짜뉴스와 그릇된 정보들이 현장 의료진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방역 업무에 혼선을 초래한다고 호소할 정도다. 우리를 비웃듯 바이러스는 공동체의 모순과 부조리를 까발리며 스스로 돌아보지 못한 우리 내부의 이기심과 치부를 선연히 드러내고 있다. 반면 일상의 익숙했던 흔적들은 바이러스로 인해 하나씩 지워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방역당국의 표현에 따르면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다.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과는 친구든 가족이든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모임도 자제해야 하고, 온라인·재택 근무가 권고된다. 확진환자가 나온 정부세종청사에서는 전체 17개 동(棟)의 각 동 간 연결통로가 차단됐다. 식당이 없는 동에 한해 점심시간에 일시 해제되는 것 말고는 예외가 없다. 전국 어디서든 확진환자 동선은 차단되고 봉쇄된다. 골목길은 휑하고 일상의 거리에는 마스크와 침묵이 흐른다. 최근 들어 확진환자 증가세가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만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정작 이제부터일지 모른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드러난 방역 허점을 되짚어보고 현장 대응에서부터 방역체계에 이르기까지 고칠 건 고치고 보강할 건 보강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또다시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로 스며들지 않도록 공동체 내부의 연대를 다지고 부조리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일도 긴요하다. 위험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 그것이 우리 공동체가 존재하는 까닭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언제나 절실히 원할 수 있는 어떤 것, 그래서 가끔은 손에 쥘 수도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간의 애정임을 이제 그들은 알게 된 것이다.’(알베르 카뮈 ‘페스트’에서) ckpark@seoul.co.kr
  • 김민기·‘기생충’ 정재일 손잡은 ‘아빠 얼굴 예쁘네요’

    김민기·‘기생충’ 정재일 손잡은 ‘아빠 얼굴 예쁘네요’

    학전 김민기 대표와 영화 ‘기생충’의 정재일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한 영상노래극 ‘아빠 얼굴 예쁘네요’가 오는 4월 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만 6세 이상 어린이·가족극으로, 김 대표가 젊은 시절 탄광 마을에서 살았던 경험과 마을 아이들의 일기를 바탕으로 직접 작사와 작곡, 극작, 연출까지 맡았다. 작품은 1980년 탄광 마을에 살고 있는 연이와 순이, 그리고 탄이의 순수한 시각에서 마을의 삶을 그린다. 탄광 일로 생계를 유지하며 탄광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살지만,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단단하게 지탱하고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정의 의미를 찾는다. 탄광 마을의 소박한 분위기는 영상과 음악으로 펼쳐진다. 깔끔한 획과 색채의 평면회화와 찰흙 오브제로 이루어진 영상은 작은 마을의 아기자기한 공간감을 전달한다. 여기에 정재일 음악감독 특유의 밀도 있고 감성적인 음악은 배우들의 연기와 어우러져 몰입감을 더한다. 2016년 초연 이후, 2017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화가 있는 날’, 2018년 서울시 교육청 S.N.S 공동체, 2018 예술 꿈 버스,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에 선정됐다. ‘2020 아시테지’ 축제 개막작으로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애초 이달 7일부터 22일까지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탓에 한 달 가까이 개막이 연기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관악구 모자 살인사건, 40일 만에 체포된 용의자는 ‘아빠’

    관악구 모자 살인사건, 40일 만에 체포된 용의자는 ‘아빠’

    2019년 8월 22일, 어머니와 함께 집을 보러 가기로 한 은정 씨가 온종일 연락이 되지 않았다. 친정 식구들은 전날 밤 보냈던 문자에도 답이 없던 은정 씨가 걱정되어, 밤 9시경 은정 씨 빌라를 찾아갔다. 하지만 불은 모두 꺼져있었고,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밤 11시경,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고 들어간 가족들. 후덥지근한 공기로 가득 차 있던 집안에서 묘한 서늘함이 느껴졌다. 그렇게 은정 씨(가명)와 여섯 살배기 아들 민준 군(가명)은 낯선 방문자가 다녀간 밀실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참혹한 모자의 상태에 누구도 말을 잇지 못했다. 발견된 은정 씨는 아이 쪽을 바라보며 모로 누워있었고, 거꾸로 누운 어린 아들의 얼굴 위에는 베개가 덮여있었다. 부검 결과 두 사람의 사인은 모두 목 부위의 다발성 자창. 은정 씨는 무려 11차례, 민준이는 3차례에 걸쳐 목 부위를 집중적으로 피습 당한 상태였다. 몸에 별다른 방어손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둘 다 잠옷을 입은 채 발견된 점으로 보아 누군가 잠든 모자의 목 부위만을 고의로 노려 단시간에 살해한 것으로 추정됐다. 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관악구 모자 살인사건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전문가들은 살해할 의도를 가지고 강력한 힘으로 찔렀을 것이라 분석했다. 또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위에 올라타 찔렀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은정씨는 반팔 티셔츠에 속옷만 입은 상태였고 민준이도 얇은 내의 차림이었다. 수사가 거듭될수록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외부침입의 흔적이 없었던 것. 현관문을 억지로 연 흔적도, 베란다나 창문으로 침입한 흔적도 없었다. 물건을 뒤진 흔적이나 사라진 귀중품도 없었다. 피해자들이 피를 엄청나게 흘렸지만 침대 밖 어디에도 피 묻은 손자국이나 발자국이 없었다. 지문이나 족적 하나 남기지 않고 범인은 어디로 들어와 어떻게 빠져나간 것일까. 10월 초, 사건 발생 40여 일 만에 용의자가 체포됐다. 그날 아내의 행방을 모른다 했던 은정씨의 남편이자 6살 민준이의 아빠 조 모씨였다. 지난해 10월 구속된 후 조씨는 일관되게 무죄를 호소하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치열한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남편 “나가기 전까지 두 사람 살아있었다” 살해 당하기 전 8월 21일 오후 은정씨는 근처에 사는 언니 집에 잠시 놀러 갔다고 한다. 민준이의 하원 시간에 맞춰 어린이집에 들렀던 민정씨. 모자는 오후 4시28분 집으로 들어갔다. 지인들은 메시지 등을 보여주며 저녁까지도 이상한 낌새가 없었다고 했다. 평소 아침부터 밤까지 서로의 일상을 공유해왔다는 친구들. 은정씨까지 9명이 함께 한 단체 채팅방에서는 저녁 메뉴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출판 일을 하던 은정 씨는 오후 8시40분께 업무 관계자와도 대화를 나눴다. 언니, 오빠와의 채팅방에서도 오후 8시49분까지 일상적인 대화가 오갔다. 그 이후 은정씨는 자신에게 온 메시지를 읽지 않았다. 빌라 이웃들은 그날 밤 수상한 차량을 봤다고 말했다. 수요일 밤에 있었는데 날이 밝았을 때는 보이지 않았다는 차량. 가끔씩 보였던 검은색 SUV 차량. 그런데 전에는 보였던 블랙박스 불빛이 그날 따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방범CCTV에 차량의 모습이 포착됐다. 은정씨 남편 조씨의 검은색 SUV였다. 조씨는 그날 오후 8시56분 집으로 돌아왔다. 조씨의 차량은 다음날 새벽 1시35분께 집을 떠났다. 조씨는 자신의 작업장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평소 집에 거의 오지 않았다는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아내에게 문자가 와 민준이가 만든 것을 가져다 달라고 해서 시간 맞춰서 갔다. 밤 9시쯤 도착해 아이와 놀다가 배가 고파 혼자 밥을 먹었다. 밤 10시쯤 침대에 누워 다 같이 잤다. 새벽에 잠이 깨 작업장에 가겠다고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당시 아내와 아이가 살아있었다는 것이 남편 조씨의 주장이다. 조씨가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자 가족들과 지인들 모두 놀랐다고 한다. 그러나 은정 씨의 유가족들은 사건 당일 조씨의 행동이 이상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처가 식구들이 돌아가며 은정 씨 안부를 확인했지만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딸의 죽음을 확인한 후 아버지는 “제일 알아야 될 사람이 사위인 것 같아서 전화했다. ‘은정이 갔다’ 이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장인과의 통화 후에도 조씨는 응답 없는 은정씨에게 문자 메시지만 보냈다고 한다. 당시 경찰과 온 그를 봤던 이웃 역시 조씨의 모습이 의아했다고 했다. 은정씨 친구들도 “장례식장에서도 잠깐 왔다 갔다고 하고 제대로 못 봤다”고 밝혔다. 모자의 빈소에 잠시 방문했을 뿐 상주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조씨 부모는 “갑자기 어저께 만나고 온 자식 마누라가 오늘 죽었다고 한다. 멍해져 버리는 거다.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항변했다. 조씨는 ‘은정이가 갔다’는 말이 죽었다는 의미인지 꿈에도 몰랐고 모든 것은 은정 씨 가족의 오해와 음해라고 했다. 상주 역할을 못한 것에 대해서도 조씨 부모는 “아들이 갔었는데 못 들어가게 제지하고 막아버린 거다. 장례식장에 나도 갔다. 아들을 못 들어오게 하더라. 무슨 권한으로 그러는지. 살벌해서 전날 장지를 먼저 갔다. 가서 다 보고”고 주장했다. 범인은 모자 살해 후 욕실에서 손을 닦았다 사건 현장에서는 새로운 흔적이 나왔다. 감식 결과 욕실 세면대 배수구, 빨래 바구니 수건에서 피해자들의 혈흔이 발견된 것. 범인은 침실에서 모자를 살해 후 욕실에서 손을 닦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수건에서는 조씨의 DNA가 함께 검출됐다. 조씨 부모는 “집에 갔는데 샤워를 했다. 같이 자고 같이 밥 먹는데 DNA가 안 나왔다는 게 (더 이상하다)”며 집안에서 아들의 DNA가 검출됐으나 조씨의 차량이나 작업장에서는 어떤 흔적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현장을 분석한 프로파일러는 “여성과 아이만 있다. 늦은 시간이다. 이 정보를 알고 있지 못한다면 남편이나 다른 가족이 귀가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좁은 동선을 빠르게 들어 와서 저항하지 않는 피해자들을 일방적으로 살해하고 도주하는 과정에서도 침착하게 문을 닫아놓고 간 행동이 면식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을 공격하고 도망가면 되는데 불구하고 아들의 얼굴을 베개로 덮었다는 것은 순간적으로 느끼는 어떤 감정 때문에, 아이에 대한 죄책감이나 미안함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택근무를 하며 대부분의 일상은 민준이 엄마로 살았다는 은정씨. 사건 발생 무렵 은정씨와 남편 조씨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조씨를 대신해 생활비는 물론 작업장 운영비까지 부담했다는 은정씨. 육아도 그녀의 몫이었다고 한다. 신혼 초부터 작품 활동을 이유로 외박이 잦았던 남편은 몇 년 전부터 집에 거의 오지 않았다고 한다. 아들을 보러 집에 오라고 사정을 해왔던 은정씨. 두 사람의 메시지를 확인해보니 2018년 10월엔 이혼 얘기까지 나왔다. 가족에 무관심한 남편에게 서운함을 표하자 조씨가 먼저 이혼하자고 말했다. 반면 조씨 부모는 아들이 가정에 일부 소홀했더라도 사건 발생 무렵에는 부부 사이가 좋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세 식구는 사건 발생 몇 달 전부터 물놀이를 가거나 함께 시간을 보냈다. 경찰이 남편 조씨를 범인으로 만들었다는 조씨 부모의 주장은 무엇일까. 경찰은 조씨의 차량과 작업실에 있던 옷까지 꼼꼼하게 조사했지만 직접 증거는 찾지 못했다. 증거를 찾지 못했다. 조씨가 새벽 1시 35분 이후 집에 들어가 모자를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이다. 그는 이 집을 찾은 마지막 방문자였을까. 조씨는 그날 새벽 1시 35분 집을 떠났다. 경찰은 교통 CCTV를 뒤져 그의 차량이 어디로 이동했는지 확인했다. 조씨는 곧바로 작업장으로 향했다. 세 식구가 함께 자다 혼자 잠에서 깨 작업장으로 돌아갔다는 조씨. 조씨는 작업실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고 오전 11시가 넘어서 외출했다. 가장 중요한 증거물인 범행 도구는 현재까지도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 가족과 경찰이 범행 도구와 관련해 주목한 부분이 있었다. 은정 씨 집에 있던 칼 하나가 사라진 것이다. 8년 전 어머니가 스페인 여행에서 사온 6개짜리 칼 세트였다. 제일 작은 과도는 친정집에서 사용했고 현장에서 발견된 건 네 자루 뿐이었다. 전문가는 “한쪽만 날이 있는 칼 같고 길이도 좀 있고 폭도 있다. 부엌칼 형태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칼날 길이는 15cm 전후, 폭은 4cm 이하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피해자 몸에 남은 자창의 형태를 볼 때 칼날은 매우 예리할 것이라고 한다. 또 범행 도중 몸에 피가 묻거나 발로 밟은 흔적 같은 게 남기 마련인데 범행 현장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 조씨 측은 사건 무렵 부부관계가 회복됐다며 범행동기가 없다고 주장했다.잠들었다는 남편, 경마 관련 어플 접속 살인범의 공격에 큰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사라진 은정씨 모자. 수요일 밤 남편이 도착했던 9시께 모자는 살아있었을 것이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밤 10시가 넘어 함께 잠이 들었고 1시에 잠에서 깨 작업실로 갔다고 했다. 그런데 밤 12시 다 된 시간, 10시에 잠들었다고 한 조씨가 4분간 경마 관련 어플에 접속한 흔적이 발견됐다. 조씨 부모는 “아들은 접속한 적 없다고 한다. 은정이가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조씨와 부모의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 명이 있는데 아이는 이걸 할 수 없을 거다. 자기가 안 했으면 부인이 했다는 거다. 부인은 12시에 깨어있었다는 거다”, “일상적으로 휴대폰 어플에 접속할 수 있다. 기록이 있는데 굳이 자기는 자고 있었다고 한다는 건 그 시간에 자기가 깨어있었다는 걸 감춰야 할 이유가 있다는 거다”고 분석했다. 경찰 수사 결과 조씨가 결혼 전부터 한 여성과 만남을 가졌고, 사건 3개월 전부터는 경마 배팅으로 상당한 돈을 사용하고 있었다. 조씨 가족들은 이에 해당 여성이 아들을 일방적으로 좋아했고 외도를 했다 하더라도 살해 동기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반면 이 여성은 조씨가 아내와 화해했던 7월과 8월초까지도 그녀에게 곧 이혼할 거라 말했다고 밝혔다. 또 이 여성은 “아이 보러 안간다고 하고. 부부 사이가 안 좋아서 애도 별로 안 좋아하나 생각했다. 아이에 대해 친자 확인을 해야겠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조씨가 아들에게 별다른 애정을 보이지 않았다며 친아들이 맞는지 의심하는 발언도 여러 번 했다는 것이다. 범죄심리학자들은 “7월에 화해하고 사과했을 땐 금전적으로 급했던 거 같다. 부인이 자기한테 아이 학원비라도 매달 30만 원씩 달라고 했을 때는 놀라고 황당해했다. 본인한테 효용 가치가 없고..”라고 분석했다. 조씨가 자신의 아내 은정씨를 어떤 존재로 생각했는지가 이 사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1심 재판 중인 조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재판에서 중요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두 피해자의 사망 추정 시간이다. 부검 당시 은정 씨와 민준이의 위에서 죽 상태 음식물이 발견됐다. 통상적으로 식후 6시간 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사람에 따라 편차가 커 논란이 되고 있다. 수요일 저녁 언니가 싸준 스파게티를 먹었던 두 사람. 식후 6시간 내에 사망했다면 조씨가 집에 머물 때와 겹친다. 전문가는 “위 내용물은 참 부정확하기는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잘 안된다. 그런데 두 명의 변사자가 동시에 돌아가셨을 때는 범위를 좁힐 수 있다. 한 명이면 단정하기 어려운데 두 사람이다”고 분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양부모에게 초호화 저택 선물한 고아 청년의 사연

    [여기는 동남아] 양부모에게 초호화 저택 선물한 고아 청년의 사연

    필리핀의 한 고아 청년이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에게 감사의 뜻으로 초호화 저택을 선물한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 등의 외신은 세 살의 어린 나이에 부모에게 버려진 하비(28,남)의 사연을 전했다. 그를 발견한 부부는 어린아이의 처지가 딱해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입양했다. 양부는 호텔 포터로 일했고, 양모는 노점상을 운영하면서 생계를 이어갔다. 삶의 터전은 20㎡의 비좁은 공간으로 걸핏하면 전기가 나가고 쥐들이 출몰하는 허름한 아파트였다. 하지만 부부는 최선을 다해서 하비에게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며 사랑으로 키웠다. 하비는 “고단한 삶이었지만, 하루 두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했다”면서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그는 가족들이 빈곤에서 벗어나는 소망을 품으며 자랐다.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진학했고 졸업 후 보험회사에 취업했다. 가족들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한 직장 생활, 7년 후 그는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차곡차곡 모아둔 재산으로 그는 평생 염원해왔던 꿈을 실행키로 했다. 다름 아닌 고아인 자신을 사랑으로 키워준 양부모에게 보답하기 위해 아름다운 저택을 짓기로 한 것. 그는 7개의 룸이 있는 3층짜리 고급 빌라를 건축했다. 한평생 자식을 위해 희생해 온 양부모가 이제는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해 드린 것이다. 아름다운 인테리어로 장식한 저택 내부에는 최첨단 가전 가구를 들여놓았다. 양부모에게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성인이 되어 보답한 청년의 사연에 수많은 네티즌들은 “은혜를 잊지 않고, 성실하게 자란 훌륭한 청년”, “가정의 변함없는 사랑과 행복을 응원한다”는 등의 칭찬 댓글을 이어갔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월드피플+] 과학으로 장애를 넘다…바이오닉 팔 가진 11세 소녀

    [월드피플+] 과학으로 장애를 넘다…바이오닉 팔 가진 11세 소녀

    과학기술의 발전이 장애가 있는 한 어린 소녀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겼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스타워즈'의 광팬인 플로리다 출신의 이사벨라 테드록(11)이 R2-D2 바이오닉 인공팔을 갖게됐다고 보도했다. 이사벨라의 왼팔에 장착된 인공팔은 영국의 스타트업 회사인 오픈 바이오닉스가 개발한 첨단 바이오닉 의수(bionic arm)다. 이사벨라는 선천적으로 왼팔 장애가 있는 것은 물론 오른손 역시 일부 손가락이 없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사벨라가 첨단 바이오닉 의수를 알게된 계기는 지난해 여름으로 우연히 자신과 같은 상황에 있는 소년의 사연을 뉴스로 접하면서다. 이후 이사벨라 가족은 바이오닉 의수를 갖기위한 온라인 모금활동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1만 4000달러(약 16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흥미롭게도 이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영화 '스타워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한 마크 해밀이었다. 스타워즈의 팬이라는 이사벨라의 사연을 접하고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금 사실을 알린 것.그리고 지난달 이사벨라는 꿈에 그리던 바이오닉 의수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사벨라는 "인공팔과 2주일을 보낸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라면서 "어젯밤에는 처음으로 혼자 머리카락을 말렸다"며 기뻐했다. 이어 "이제 다른 친구들처럼 자전거도 타고 요리도 할수있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오픈 바이오닉스 측은 "이사벨라에게 어떤 모양의 팔을 원하는지 물어봤는데 아이는 스타워즈의 R2-D2와 비슷한 것을 원했다"면서 "장애가 초능력을 갖게되는 미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오픈 바이오닉스가 개발한 바이오닉 의수는 3D 프린팅 공정으로 제작돼 빠르고 저렴한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멀티그립(multigrip)이 가능한 다른 의수의 경우 최대 13만 달러(약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인데 반해 이 의수는 10분의 1 정도로 가격을 낮췄다.    회사 창업자인 사만다 페인은 “기존 의수는 아이들에게 딱 맞게 만들어진 것이 없었다”면서 “첨단 바이오닉 의수를 통해 장애 아이들이 갖고있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닉 의수는 전기신호가 근육에 반응해 물체를 집어들거나 장비를 움켜쥐는등 다양한 움직임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북한의 빗장 걷어낸 젊은 개척자 트로이 콜링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북한의 빗장 걷어낸 젊은 개척자 트로이 콜링스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북한에 저가 패키지 관광을 소개한 뉴질랜드 청년 사업가 트로이 콜링스가 서른셋 짧은 삶을 마쳤다. 그가 공동 창업하고 사무국장으로 일하던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PT)는 6일 성명을 내 지난주 그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2008년 그가 개러스 존슨과 손 잡고 창업한 이 여행사는 비밀스러운 공산국가를 여행하고 싶어하는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발길을 북녘으로 인도하는 데 앞장섰다. 북한 여행 중 감금돼 미국으로 귀국한 뒤 2017년 6월 세상을 떠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녘 여행에 이용한 패키지 상품이 바로 YPT 것이었다. 이 여행사는 성명을 통해 “고인은 북한 여행을 선도하는 여행사 가운데 하나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를 설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우리 YPT 사람들은 여행산업에 전망을 던졌던 진정한 개척자를 잃었다. 트로이에 이끌려 여행에 대해 알게 되고 눈을 뜬 우리는 진짜 친구를 잃었다”고 애석해 했다. 2018년 고인은 BBC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집단체조 ‘마음의 조국’을 담은 2004년 다큐멘터리를 보고 북한 여행을 전문화한 여행사 설립의 영감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그 뒤 북녘 여행을 통해 “여행의 잠재력이 북녘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이 나라의 발전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깨달았다. 조금 더 중요한 것은 내게 심오한 영향을 미친 사람들 사이에 정말로 인간적인 연결 고리를 만들었다는 점이었다. 해서 여행 중에 내가 인생을 바치고 싶어하는 것이 이것이라고 마음먹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관광 패키지를 설계하기 시작해 여러 단체 여행객을 모집했는데 기존 여행사가 요구했던 가격의 거의 절반 정도를 제시했다. 수도 평양을 둘러보고 평양 마라톤에 함께 하고 시골 곳곳을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이어 “사람들이 짐작하는 것보다 어려움은 많지 않았지만 평양을 찾을 때마다 좋은 인간관계, 좋은 협력 관계를 구축한 덕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의 채드 오캐롤 국장은 “YPT가 개척한 염가 모델이 없었더라면 그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북조선인민공화국(DPRK)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BBC에 털어놓았다. 얼마 전까지도 북한 여행은 당국의 면밀한 감시를 받으며 진행돼 여정마다 북한 안내원이 따라 다니며 여행객 스스로 일정을 짜는 자유여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 현재 이 회사는 웜비어 사망 이후 북한 여행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대신 벨라루스 체르노빌, 동티모르처럼 역시 좀처럼 다른 여행사들이 내놓지 못하는 관광상품을 내놓고 있다. 2018년 그는 털어놓길 “많은 것을 배웠지만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아마도 내 스스로의 편견을 정확히 들여다보는 일이며 모든 것을 정확한 눈으로 바라보는 일”이라며 “사람들은 늘상 북한의 선전선동에 대해 얘기하지만 우리 역시 스스로에 갇혀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순진함이 있더라. 모든 일은 흑백이 아니며 선전선동은 어느 곳에나 있다. 당신이 가장 최근에 읽은 책과 논문에 터잡아 의견을 내놓지 않고 진실로 어떤 상황을 이해하기 전까지는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북한 여행은 여전히 틈새가 많이 남아 있지만 이 나라의 외환을 서서히 늘려주고 있다. 얼마나 수입을 올리고 있는지 통계를 내기도 어렵고 믿을 만하지도 않지만 대략 매년 10만명 정도가 북한을 찾는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90% 가까이는 중국 사람이며 나머지 나라 여행객들은 8000~1만명 수준으로 어림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태호 “탈당 뒤 무소속 출마” 홍준표 “야비한 공천 배제”

    김태호 “탈당 뒤 무소속 출마” 홍준표 “야비한 공천 배제”

    김태호 “살아 돌아가서 잘못된 것 증명”홍준표 “오늘부터 숙고…길지 않을 것”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의 공천 탈락을 결정한 데 대해 내주 초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고수해온 김 전 지사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주 초에 탈당할 것”이라며 “살아 돌아가서 이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웬만하면 살려서 당내 확장성을 키우고 힘을 모아서 총선 승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렇게 감정적인 공천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홍준표 전 대표와 통화하면서 ‘낙동강 벨트가 아니라 무소속 벨트가 되게 생겼다’고 농담을 했는데 이 말이 현실이 될 것 같아 씁쓸하다”라고도 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직접 거론하며 강력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나동연을 설득해 추가 공모에 응하게 하면 컷오프 하지 않고 같이 경선을 시켜 주겠다고 며칠 전 전화를 직접 했을 때 나는 국회의장까지 지내고 팔순을 바라보는 사람이 사악한 거짓말까지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나동연을 이용한 내 공천 배제 작업을 오랫동안 추진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통합당의 경남 양산을 공천에는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추가 공모를 통해 신청했다.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의 국회의장 시절 원내대표로 장기간 대립했던 과거를 언급하면서 “그때의 사감으로 나를 공천 배제 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 사과 전화까지 했고, 김 위원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줘 나는 그것이 해소된 것으로 알았다”고도 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 측의 경쟁자 쳐내기와 김 위원장의 사감이 합작한 야비한 공천 배제”라면서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홍준표다운 행동인지 오늘부터 숙고하겠다. 숙고는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오 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향한 홍 전 대표의 비난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모른다. 그런 것 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래의 문학 작가들, 중랑으로 모여라

    미래의 문학 작가들, 중랑으로 모여라

    서울 중랑구에서 미래의 작가를 꿈꾸는 문학도들이 꿈을 펼칠 기회가 마련된다.중랑구는 오는 5월 31일까지 ‘제16회 중랑신춘문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구의 자연, 환경, 문화, 생활상을 소재로 시(시조), 수필, 아동문학(동시·동화), 단편소설 등 모두 4개 부문의 작품을 모집할 방침이다. 시(시조)는 1인 3편 이상, 수필은 200자 원고지 기준 15매 내외, 아동문학은 동시 1인 3편 이상, 동화 200자 원고지 기준 30매 내외, 단편소설은 200자 원고지 기준 80매 내외의 분량으로 각각 작성해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지역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문학지 등 미등단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노인, 장애인 등 컴퓨터 사용이 어려운 주민에 한해 구청 문화관광과로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모두 13작을 선정해 통합부문 최우수 1명에 70만원의 상금을 비롯해 각 부문별 우수상 30만원, 장려상 20만원 등의 상금을 시상한다. 선정된 작품은 오는 12월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중랑지부에서 발간하는 ‘제25호 중랑문학’에 수록된다. 한편 올해로 16회를 맞은 중랑신춘문예 공모전은 순수문학작가의 등단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창작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마다 열리는 대회다. 지난해에는 모두 212명의 작품 418편이 접수돼 ‘나는 매일 도서관에 간다’를 비롯한 13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문화 콘텐츠의 힘이 날로 커지고 있는 요즘 시민들이 문학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 청년-청소년 꿈 잇는다... 재능나눔 참가자 모집

    서울, 청년-청소년 꿈 잇는다... 재능나눔 참가자 모집

    올해도 봄을 맞아 청년과 청소년을 잇는 서울시의 전국 최대 규모 멘토링 봉사 프로그램이 문을 연다.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다음달 10일까지 대학·대학원생 재능나눔 봉사활동 ‘서울동행’에 참여할 봉사자 3000명을 집중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부분의 활동을 이달 말 개강 이후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동행은 2009년부터 해마다 만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하는 멘토링 봉사활동이다. 관내 초·중·고등학생 청소년에게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나누며 성장을 돕는 활동을 한다. 지난해 기준 530개 기관에서 청소년 3만 788명, 대학·대학원생 7534명이 참여했다. 봉사를 원하는 대학·대학원생 및 휴학생은 교과목 학습지도 등 교육봉사, 예체능, IT, 독서 지도 등 각종 재능봉사, 숙제 도와주기, 신체 놀이, 체험활동 등 돌봄봉사 중에서 원하는 활동 분야를 선택해 서울동행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개인 일정에 따라 2개월 미만의 단기 활동, 2~5개월의 중기 활동, 5개월 이상의 장기활동 중 활동기간도 선택할 수 있다. 서울 소재 초·충·고등학교 및 특수학교·대안학교·지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동하게 되며, 참가자들에게는 사회봉사·교육봉사 학점 인정 및 무료 문화공연이 제공된다. 연간 우수 활동자에게는 해외봉사활동 및 해외연수, 서울특별시장 표창 기회도 주어진다. 안승화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제약을 받으면서 대학생들과 초·중·고등학생들이 모두 답답한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서로 만나게 되는 날 더욱 반갑고 기쁘게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강서, 경찰·교육청과 촘촘한 청소년안전망 구축

    서울 강서구는 강서경찰서·강서양천교육지원청과 지역 청소년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강서구는 “가정·학교·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날개를 펴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관 간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세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위기청소년 관련 정보·자료 공유, 긴급 상황에 대한 대응체계 마련, 서비스 지원 협력 방안 논의, 위기청소년 조기 발견을 위한 합동 거리 상담과 유해환경 개선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구는 지역 내 위기청소년 발굴부터 조사, 지원, 연계 전반을 주도, 사회안전망을 마련한다. 각 기관 실무자를 중심으로 지역협의체를 구성, 위기청소년 선도·보호·지원한다. 강서경찰서는 선도프로그램을 이수한 범죄·비행 청소년 등 위기 청소년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청소년 안전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한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찾아가는 상담을 진행, 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잠재 청소년들을 집중 관리한다. 구 관계자는 “그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경찰, 학교 등 유관기관 간 자료가 공유되지 않아 종합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구와 각 기관 간 상호 이해 폭을 넓히고, 서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위기청소년 지원 사각지대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위기청소년에 대한 선제적인 지원과 선도를 위해선 기관 간 지속적인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도록 촘촘한 청소년 울타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서, 구립소년소녀합창단 창단…오는 24일까지 단원 공모

    서울 강서구는 강서구립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하고, 단원을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강서구는 “지역 내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통해 문화와 예술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창단했다”고 전했다. 강서구 거주 만 9~15세 청소년 35명을 모집한다. 단원이 되고 싶은 청소년은 오는 24일까지 구 교육청소년과에 직접 방문 신청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gaeng43@gangseo.seoul.kr)로 접수하면 된다. 오는 28일 면접을 거쳐 내달 3일 최종 선발자를 발표한다. 단원이 되면 월 2회,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 강서청소년회관에서 2시간씩 연습을 하고, 각종 경연대회와 행사에 참여한다. 공연에 따른 봉사시간도 인정받는다. 구 관계자는 “음악적 재능을 가진 아이들에게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꿈과 열정을 가진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숲 13/허수영 · 진주/한용운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숲 13/허수영 · 진주/한용운

    숲 13/허수영 45.5×53cm, 캔버스에 유채, 2018 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과.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 진주/한용운 언제인지 내가 바닷가에 가서 조개를 주웠지요 당신은 나의 치마를 걷어 주셨어요 진흙 묻는다고 집에 와서는 나를 어린아이 같다고 하셨지요 조개를 주워다가 장난한다고 그리고 나가시더니 금강석을 사다 주셨습니다, 당신이 나는 그때에 조개 속에서 진주를 얻어서 당신의 적은 주머니에 넣어드렸습니다 당신이 어디에 그 진주를 가지고 계셔요, 잠시라도 왜 남을 빌려 주셔요 조개 줍는 이의 치마를 걷어 주는 일, 아름다운 비유입니다. 살아가는 일, 꿈의 역사이지요. 오늘은 꿈을 먹고 내일은 꿈을 찾습니다. 찾다가 필경 좌절을 만나지요. 광활한 생의 바다에서 우리는 매 순간 진주조개를 찾습니다. 살 속에 아픈 진주를 기르고 있는 조개를 찾아서는 당신의 주머니에 은빛 진주를 넣어드리지요. 우리 생이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때. 진주를 찾는 당신 곁에 머물며 남빛 치마 걷어 주는 때. 인간이, 시가 꿈꾸는 시간 아니겠는지요? 그런데 만해 선사는 어쩌자고 당신이 진주를 누군가에게 빌려준다는 생각을 했을까요? 인간 냄새가 납니다. 곽재구 시인
  • “나는 스타워즈 R2-D2”…바이오닉 팔 가진 11세 소녀의 사연

    “나는 스타워즈 R2-D2”…바이오닉 팔 가진 11세 소녀의 사연

    과학기술의 발전이 장애가 있는 한 어린 소녀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겼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스타워즈'의 광팬인 플로리다 출신의 이사벨라 테드록(11)이 R2-D2 바이오닉 인공팔을 갖게됐다고 보도했다. 이사벨라의 왼팔에 장착된 인공팔은 영국의 스타트업 회사인 오픈 바이오닉스가 개발한 첨단 바이오닉 의수(bionic arm)다. 이사벨라는 선천적으로 왼팔 장애가 있는 것은 물론 오른손 역시 일부 손가락이 없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사벨라가 첨단 바이오닉 의수를 알게된 계기는 지난해 여름으로 우연히 자신과 같은 상황에 있는 소년의 사연을 뉴스로 접하면서다. 이후 이사벨라 가족은 바이오닉 의수를 갖기위한 온라인 모금활동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1만 4000달러(약 16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흥미롭게도 이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영화 '스타워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한 마크 해밀이었다. 스타워즈의 팬이라는 이사벨라의 사연을 접하고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금 사실을 알린 것.그리고 지난달 이사벨라는 꿈에 그리던 바이오닉 의수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사벨라는 "인공팔과 2주일을 보낸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라면서 "어젯밤에는 처음으로 혼자 머리카락을 말렸다"며 기뻐했다. 이어 "이제 다른 친구들처럼 자전거도 타고 요리도 할수있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오픈 바이오닉스 측은 "이사벨라에게 어떤 모양의 팔을 원하는지 물어봤는데 아이는 스타워즈의 R2-D2와 비슷한 것을 원했다"면서 "장애가 초능력을 갖게되는 미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오픈 바이오닉스가 개발한 바이오닉 의수는 3D 프린팅 공정으로 제작돼 빠르고 저렴한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멀티그립(multigrip)이 가능한 다른 의수의 경우 최대 13만 달러(약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인데 반해 이 의수는 10분의 1 정도로 가격을 낮췄다.    회사 창업자인 사만다 페인은 “기존 의수는 아이들에게 딱 맞게 만들어진 것이 없었다”면서 “첨단 바이오닉 의수를 통해 장애 아이들이 갖고있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닉 의수는 전기신호가 근육에 반응해 물체를 집어들거나 장비를 움켜쥐는등 다양한 움직임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젖먹이 아들 안고 대학입학시험 치른 페루 학생 당당히 합격

    젖먹이 아들 안고 대학입학시험 치른 페루 학생 당당히 합격

    "아기까지 있는데 공부할 수 있겠어?" 그녀가 이런 말을 들으면 코웃음을 칠지 모르겠다. 젖먹이 아들을 안고 대학입학시험을 치른 페루의 여성이 당당히 합격, 대학생이 됐다. 세사르바예호 대학이 아들과 함께 입학시험을 치른 카를라 멘데스(23)의 건축학과 입학을 허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입학허가 통지를 받아든 멘데스는 "멋진 전문인이 되는 게 꿈"이라며 "이젠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멘데스는 지난달 26일 실시된 세사르바예호 대학 입학시험에 응시했다. 페루 전국에서 이 대학 입학시험에 응시한 학생은 모두 2만5000여 명이었다. 하지만 시험을 치르는 멘데스에겐 동행이 있었다. 4개월 전 태어난 젖먹이 아들이다. 멘데스는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자 아기를 데리고 시험장을 찾았다. 엄마가 중요한 시험을 치르고 있는 걸 눈치챈 것일까. 시험시간 내내 아기는 보채지 않고 곤히 잠을 잤다. 멘데스는 그런 아들을 한 손에 안고 시험을 치렀다. 그녀가 화제가 된 건 감독관이 사진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다. 사진에 '좋아요'가 빗발치면서 페루 전역에서 그녀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쇄도했다. 응원에 부응하듯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합격한 멘데스는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건축가가 되기 위해 이제 겨우 첫걸음을 내딛은 것뿐"이라며 대학에선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아기를 키우면서 어려운 건축학 공부를 하려면 벅차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그는 "아기가 있다는 게 공부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아들이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했다. 뒤늦게 대입의 꿈을 꾸게 된 데 대해선 "아이에게 보다 낳은 환경에서 자라게 하려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멋진 전문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준 건 바로 아들"이라며 웃어 보였다. 멘데스는 이달부터 세사르바예호 대학 침보테 캠퍼스에서 꿈꾸던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사진=안디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재웅 “김현미 장관·정부, 드라이버 일자리 책임져야”

    이재웅 “김현미 장관·정부, 드라이버 일자리 책임져야”

    ‘타다금지법’ 국회 본회의 처리 앞두고 비판 이재웅 쏘카 대표가 5일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와 관련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부는 혁신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눈물과 자신이 주도한 정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수천명의 드라이버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에서 사업하다 보면 이런 일도 생기는 것을 이해한다며 미안해하지 말라는 타다 드라이버들의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엄혹한 경제 위기에 정부의 입법으로 생계를 걱정하게 된 분들이 오히려 위로해줘서 더 미안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줄어든 이동 수요 때문에 업계 생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에 국토부 장관은 국회에서 타다 금지법을 통과시키고 있다”면서 “감염 위기를 무릅쓰고 다른 사람의 이동을 책임졌던 수천명의 사람은 보이지 않았나 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개최해 여객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전날 법사위를 통과한 개정안이 본회의 관문도 넘으면 타다의 현행 차량공유 서비스는 불법이 된다. 이 대표는 전날 개정안의 법사위 통과 후 “혁신을 금지하고, 새로운 꿈을 꿀 기회조차 앗아간 정부와 국회는 죽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월급으로 마스크 10장도 못 사…아르헨도 마스크 가격 폭등

    [여기는 남미] 월급으로 마스크 10장도 못 사…아르헨도 마스크 가격 폭등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아르헨티나에서 보건용 마스크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최저임금을 받는 직장인은 꿈도 꿀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4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의료용 마스크 N95 10개가 든 세트는 최고 2만4000페소에 판매되고 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47만3000원이다. 호흡밸브가 달린 의료전문가용이라지만 비싸도 너무 비싼 가격이다. 아르헨티나의 현재 최저임금은 1만6875페소, 우리 돈으로는 약 33만원이다. 최저임금을 받는 직장인이라면 한달 급여를 몽땅 털어 넣어도 마스크 10개를 살 수 없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금값인 셈이다. 가격이 아찔하게 폭등했지만 이미 아르헨티나에선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들어졌다. 현지 언론은 "약국마다 마스크가 동이 났다"면서 "손소독제도 재고가 떨어져 구하기가 힘들어졌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명문 코르도바국립대학의 교수이자 바이러스학자인 알리시아 카마라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불안감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고, 해봤자 소용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사람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3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확인됐다. 보건부에 따르면 확진자는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1일 오전 귀국한 43살 남자다. 남자는 아르헨티나에 착륙한 직후 공항 발열체크를 통과했지만 같은 저녁부터 열이 나기 시작하자 곧바로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혼자 살고 있고 귀가 후 외출을 하지 않아 착륙 후 접촉한 사람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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