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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Mask Series(KF94)/이승희 · 발칙한 플라스틱/정연홍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Mask Series(KF94)/이승희 · 발칙한 플라스틱/정연홍

    홍익대 대학원 동양학과 석사 과정. 10월 11일까지 온수공간 개인전 발칙한 플라스틱/정연홍 플라스틱을 먹는다플라스틸 나물 플라식탁 밥 플라식틱 국 플라숯틱 고기 플라소틱 김치 플라수틱 물고기 플라스틱 밥상플라숙틱 집플라속틱 베개플라순틱 이불 평생 나만 사랑해 주기로 약속한플라술틱 애인 플라서틱 자동차를 타고플라사틱 도시를 지나플라ㅅ틱 사출공장 직원인 나 플라스틱 풀라스틱 푸라스틱 뿌라스틱플라스 인생플라스틱 인간플라ㅅㅌ이 지구를 지배한다플라스틱 우주 플라선틱 비행기가 날아간다 고래 배 속에서 드론이 발견되었다 2년 전 여름 가거도에서 한 무리의 청년들을 만났다. 국적이 다른 8명의 청년. 둘은 여자였다. 낡은 요트를 몰고 세계여행을 하는 중 태풍을 피해 가거도로 입항한 것이었다. 돛을 펼치고 대해를 여행하는 그들의 꿈과 용기가 부럽고 가상했다. 더위를 타는 그들에게 아이스크림과 생수를 건넸는데 정중히 사양했다. 플라스틱 때문이었다. 그들이 세계를 여행하는 이유, 플라스틱 없는 세상을 위해서였다.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젓갈 한 점까지 깨끗이 비웠다. 플라스틱을 거부하지 않는 한 인류의 미래는 없다고 말하는 청년들의 모습 보기 좋았다. 시 속에서 변주되는 플라스틱의 모습들이 악령의 춤 같다. 곽재구 시인
  • ‘닭장’서 은퇴 NO… “나도 뛰고 싶다”

    ‘닭장’서 은퇴 NO… “나도 뛰고 싶다”

    프로배구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점점 선수층이 얇아지는 서글픈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2일 끝난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5개 고교 39명의 선수 중 13명(33%)만이 프로 입단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성적이 최우선시되는 프로배구에서 대체로 시즌 내내 경기에 나가는 인원은 10명 안팎이다. 이른바 ‘닭장’으로 불리는 웜업존에는 ‘베스트7’과 백업 주전을 뺀 나머지 선수들이 감독을 간절히 바라보며 출전 기회를 기다린다.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된 선수들도 몇 년간 ‘닭장’만 지키다 은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나마 이들이 프로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주전 선수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지거나 이미 승부가 기운 시간에 투입돼 활약하는 방법뿐이다. 한국 배구의 미래를 위해서 2군 리그를 도입해 후보 선수들에게 뛸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로야구는 퓨처스리그를 1군 리그와 함께 상시 개최하고 여자 프로농구는 비시즌 기간 서머리그를 열어 비주전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 구단 관계자들은 후보 선수들이 코트에 나설 기회를 더 늘려야 한다는 데 하나같이 공감했다. 김용희 GS칼텍스 사무국장은 24일 “가장 좋은 건 신생팀이 창단돼 더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프로 구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조차 활용 못 하는 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황금용 KGC 인삼공사 부단장은 “부담이 적고 문턱이 낮은 방법부터 하나씩 해 봤으면 좋겠다”며 “비시즌에 그간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만 출전하는 일회성 대회를 먼저 열어 보고 점차 시즌 중에도 2군 리그로 확대해 가는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돈이다. 2군 리그를 만들면 2군 코칭스태프 선임, 선수 추가 등록, 숙소·훈련장 증설 등에 비용이 든다. 그렇지 않아도 프로배구 여자팀은 연간 40억~50억원, 남자팀은 연간 60억~8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고 향후 샐러리 캡 증가 등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프로 출범 이래 한 번도 적자 구조를 면치 못했던 구단들 입장에서 추가 지출은 많든 적든 부담이다. 그럼에도 팀마다 6~8명 후보 선수들을 ‘닭장’에만 두는 건 돈의 관점으로 봐도 비효율적 투자다. 최저 연봉 선수라 해도 선수당 연봉 수천만원에 더해 숙소비·식비 등 매년 1억원 가까운 돈이 들기 때문이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후보 선수 기량이 올라오면 선수들 간 경쟁이 치열해져 리그 수준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진보의 아이콘’ 긴즈버그는 어떻게 악명 높은 대법관이 됐나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진보의 아이콘’ 긴즈버그는 어떻게 악명 높은 대법관이 됐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이 지난 18일 세상을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대법관 지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소수자들의 권익을 대변하며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그를 얼마나 눈엣가시처럼 여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책 제목 ‘노터리어스 RBG’는 분노에 찬 모습으로 소수의견을 낭독하던 모습이 마치 래퍼 ‘노터리어스(Notorious·악명 높은) BIG’와 흡사하다며 긴즈버그에게 붙인 별칭이기도 하다. 긴즈버그가 악명 높은 대법관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악명 높은 시대를 살아냈기 때문이다. 유대계인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반유대주의를 온몸으로 체험했고, 대학 시절에는 매카시즘의 매서운 바람을 지켜봤다. 시절이 그랬으니 삶도 온통 차별로 점철될 수밖에. 긴즈버그는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대학에 몸담고 있을 때는 ‘여성과 법’을 주제로 한 강의를 꾸준히 개설했다. 임신을 이유로 학교를 떠나야 했던 교사와 군인, 실력은 최고인데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 대표가 되지 못했던 테니스 선수 등을 도왔다. 1993년 클린턴 정부 때 연방대법원 대법관에 임명된 긴즈버그는 젠더 문제와 여성과 남성의 해방 등을 한결같이 주장했다. 긴즈버그는 ‘모든 사람이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사회’가 정상이라 생각했다. 어리다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흑인이라는 이유로 그것을 이룰 수 없고, 더더욱 접근조차 할 수 없는 현실에 그는 늘 “나는 반대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럼에도 긴즈버그는 어느 한편에 서는 것을 극구 저어했다. 저널리스트와 법조인인 저자들은 이런 긴즈버그가 급진적이면서 점진적인, 진보적이면서 보수적인, 엄격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긴즈버그는 자신을 “결과에 대해 스스로 높은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이며 “선한 마음으로 경청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저자들에 따르면 긴즈버그는 한 번에 한 걸음을 목표로 삼은 사람이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평등한 세상으로 가려면 그래야만 한다는 것이다. 우리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마저 소외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 길을 가야 한다고 긴즈버그는 믿었다. 격전과도 같았던 긴즈버그의 삶을 재현한 평전이지만 ‘노터리어스 RBG’가 그리 딱딱하지는 않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만찬을 물리치면서까지 쉬지 않았던 스쿼트-플랭크-팔굽혀펴기 비결은 물론 남편 마티 긴즈버그의 요리 방법, 긴즈버그가 좋아했던 오페라와 힙합 음악을 곳곳에 배치하면서 읽는 재미까지 더했다. 급히 마무리하며, 긴즈버그 대법관의 명복을 빈다.
  • #별난 크리에이터 모여라… 강서 초·중생 진로 체험

    #별난 크리에이터 모여라… 강서 초·중생 진로 체험

    서울 강서구는 지역 중학생과 초등학생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2020 온라인 강서드림 job챌린지’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 달리 초등학생과 중학생 전체로 대상이 확대됐고, 행사 기간도 늘렸다. 25일부터 12월 11일까지 78일 동안 116개의 온라인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단 중학생은 25일부터, 초등학생과 학부모는 다음달 말부터 참여 가능하다. 7회째인 올해 행사의 주제는 ‘#별난 크리에이터 챌린지 on’이다. 온라인 진로체험 전용 플랫폼(www.gsjobchallenge.or.kr)에 ▲꿈꾸는 창작소 ▲별난꿈 플랫폼 ▲드림업 체인지 ▲#진로 꿈타운 ▲히어로 플랙스 등 5개 영역의 체험관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각자 학교에서 부여받은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다. 참여한 체험 이력은 마이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 5개 영역에서 모두 각 1개 이상 참여 시 온라인 이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온라인 체험관에서는 다양한 키트를 활용해 과제를 수행하거나 영상을 따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직업 체험 이외에도 1년 후의 나에게 보내는 꿈엽서 활동, 다중지능검사, 경품 이벤트, 온라인 특별공연 등도 있어 재미있는 다양한 활동을 즐기면서 자신에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 직업인들이 교육 기부에 나서 학생들의 미래에 나침반이 돼 주는 시간”이라며 “학생들이 올바른 직업관을 정립하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중고생에 月 5만~7만원… 경남 고성, 전국 첫 청소년수당

    경남 고성군이 전국 처음으로 내년부터 지역 청소년들에게 매달 5만~7만원씩 현금성 이용권을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백두현 고성군수 공약사업으로 지난해 1월 청소년수당 정책을 발표하면서 전국 최초로 추진됐다. 고성군은 ‘청소년 꿈 키움 바우처 지원 조례안’이 군의회에서 의결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경남 고성군에 거주하는 13~18세 청소년(중고생)에게 매달 5만~7만원 상당 현금 형태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3~15세는 월 5만원, 16~18세는 월 7만원을 지급한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포인트는 고성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군은 경제적 환경과 상관없이 청소년에게 교육, 문화, 진로 체험 등에 대한 비용의 일부를 보조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조례는 의회 심의과정에서 ‘군 재정 자립도가 낮아 사업 시행이 시기상조이고 청소년에게 일괄적인 현금성 지원보다 좋은 사업을 개발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유로 앞서 세 번이나 부결됐다. 백 군수는 “의회가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해 바람직한 선택을 해 다행이다”며 “한시적 시행이지만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북 김제시도 오는 11월부터 만 16∼18세의 모든 청소년에게 월 5만원씩 문화 및 진로 개발비를 주기로 했다. 문화비는 김제에 있는 영화관, 공연장, 독서실, 체육시설, 직업기술학원, 학원, 서점 등에서 쓸 수 있다. 박준배 시장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을 위한 지원 방안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 고성군 전국 최초 매달 5만~7만 청소년 수당 지원

    경남 고성군이 전국 처음으로 내년 부터 청소년들에게 매달 5만~7만원씩 현금성 이용권을 지원한다. 고성군은 ‘청소년 꿈 키움 바우처 지원 조례안’이 군의회에서 가결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경남 고성군에 거주하는 13~18세 청소년(중·고생)에게 매달 5만~7만원 상당 현금 형태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3~15세 에게는 월 5만원, 16~18세 에게는 월 7만원을 지급한다. 2021년 부터 2022년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현금 형태 포인트는 고성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고성군의회는 이날 제257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해당 조례를 가결했다. 이날 투표에는 박용삼 의장 등 11명 군의원 전원이 참여했다. 투표결과 찬성 6표, 반대 5표로 통과됐다. 군은 전체 군의원 소속 정당은 국민의힘 당이 8명으로 다수를 차지해 해당 조례안 가결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 표결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조례는 백두현 고성군수 공약사업으로 지난해 1월 청소년수당 정책을 발표하면서 전국 최초로 추진됐다. 고성군은 경제적 환경과 상관없이 청소년에게 교육, 문화, 진로 체험 등에 대한 비용의 일부를 보조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되도록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터 추진한 이 조례는 의회 심의과정에서 ‘군 재정 자립도가 낮아 사업 시행이 시기 상조이고 청소년에게 일괄적인 현금성 지원보다 좋은 사업을 개발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유로 세 번이나 부결됐다. 지난 16일 군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4번째 상정된 조례안을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시범운영 한다’는 조건을 달아 표결을 거쳐 가결했다. 백 군수는 “의회가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해 바람직한 선택을 해 다행이다”며 “한시적 시행이지만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오늘은 귀화 신인, 내일은 태극마크… 169㎝ 키로 프로배구 벽 뚫은 소녀

    오늘은 귀화 신인, 내일은 태극마크… 169㎝ 키로 프로배구 벽 뚫은 소녀

    윙스파이커·리베로 두개 포지션 소화33% 최악 취업률 넘고 수련선수 입단“배구여제 김연경과 한 팀 영광스러워”새아버지 따라 2009년부터 한국 생활 옥돌 ‘무’ 맑을 ‘린’ 이름으로 작년 귀화벨라루스 태생 벽안(碧眼)의 한국인 현무린(19)은 지난 22일 열린 2020~2021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배구 선수의 꿈을 이뤘다. V리그 출범 이래 최저 취업률인 33%를 뚫고 귀화 선수로는 KGC인삼공사 이영(중국 태생, 은퇴) 이후 역대 2번째로 프로 배구 선수가 된 것. 상위 지명 선수와 달리 정식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는 수련 선수지만 연봉 2000만원의 엄연한 프로 선수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지명된 13명 신인 선수 중 12번째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세화여고에서는 그가 유일했다. 현무린은 23일 “처음 호명됐을 때 세화여고까지만 듣고 제 이름을 못 들었다”며 “드래프트를 함께 지켜보던 친구들이 나오라고 해서 그제야 알게 됐다”고 했다. 이후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먼저 러시아어로 “저를 뽑아준 흥국생명에 감사하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한 뒤 다시 한국어로 주변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부모님은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심장이 멈추는 기분이었다고 했다”고 전했다.2001년생인 그는 체육 교사인 어머니가 한국인 새아버지와 재혼한 뒤 2009년 한국으로 와 ‘율리아 카베트스카야’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귀화 절차를 밟으면서 그의 아버지가 지어준 한국 이름 무린(珷潾)은 한자로 옥돌 무(珷)에 맑을 린(潾)으로 맑고 밝은 삶을 살라는 의미다. ‘한국에서 귀화인으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느냐’고 묻자 그는 “어떤 사람은 제가 ‘외모 때문에 프로에 뽑혔다’고 말했다”며 “사람들이 하는 말에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라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점, 뚜렷한 자기 목표, 배구에 대한 강한 열정이 기회를 준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무린은 이번 드래프트에 소화 가능한 포지션으로 윙스파이커뿐만 아니라 리베로도 적어냈다. 배구 선수치고 작은 신장(169㎝)인 그는 고교 때까지 윙스파이커로 활약했지만 수비에도 강점이 있다. 그는 “키 작다고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레프트로 공을 때려 본 경험이 공을 받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수비가 재밌고 서브에도 자신 있다”며 “시키는 대로 다 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어릴 적 우상인 ‘배구여제’ 김연경과 한 팀에서 뛰게 된 소감을 묻자 그는 “영광스럽다”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태극마크를 함께 달고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K리그도 FA컵도… 현대家 ‘형제 대결’

    K리그도 FA컵도… 현대家 ‘형제 대결’

    올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은 ‘현대가’의 축제로 펼쳐진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를 상대로 15년 만의 FA컵 우승을 노크한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4강전에서 전반 10분 구스타보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성남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전북은 마지막 우승이었던 2005년 이후 15년 만의 대회 정상에 한 계단만 남겼다. 1996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24차례 대회에서 전북이 결승에 오른 건 모두 5차례다. 2013년 포항에 져 준우승에 머문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결승 진출이 이번이 두 번째일 정도로 전북은 FA컵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북은 이날 결승 진출로 K리그1 최강의 자존심을 FA컵에서 확인할 기회는 물론 구단 사상 첫 ‘더블’(2개 대회 제패)의 꿈까지 부풀렸다. 전북은 올 시즌 5경기를 남겨 놓은 이날 현재 K리그1에서 1위 울산을 승점 2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울산은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치러진 또 다른 4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두 팀 8명이 나선 승부차기에서 포항의 마지막 키커의 슈팅을 막아 낸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힘입어 포항을 천신만고 끝에 4-3으로 따돌리고 전북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두 팀이 FA컵 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예비 FA 시즌 맞는 만찢남 송교창 “통합우승 한 번 해보고 싶다”

    예비 FA 시즌 맞는 만찢남 송교창 “통합우승 한 번 해보고 싶다”

    ‘나이가 깡패’라는 말이 있다. 어린 나이가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뜻이다. 특히 선수 수명이 짧은 프로스포츠에선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드러낸 선수일수록 부와 명예를 거머쥘 기회가 많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프로농구에는 ‘나이가 깡패’를 상징하는 선수가 있다. 전주 KCC의 송교창(24)이 그 주인공. 프로야구와 달리 프로농구는 대부분 대학 졸업 후 프로에 진출하지만 송교창은 삼일상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5년 프로 무대의 문을 두드렸고 KCC가 1라운드에 지명했다. 프로농구 1호 고졸 선수인 그는 얼리 엔트리(대학 졸업 전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의 상징이 됐다. 지난 시즌 고교 동기들이 갓 데뷔해 프로의 벽을 실감할 때 송교창은 프로 5년차 주전 멤버로 활약할 정도로 지위가 달랐다.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23일 만난 송교창은 “책임질 수 있을 때 나오는 게 맞다. 대학 농구는 성인 농구를 겪어 보고 오는 거라 피지컬 적응이 되는데 고졸 직후 프로에 오면 적응이 힘들다”고 이른 도전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송교창이 ‘나이 깡패’인 진짜 이유는 내년에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그는 국내 선수 평균득점 1위(15점), 리바운드 6위(5.6개), 블록 5위(0.6개) 등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쳤다. 군산에서 진행 중인 컵대회에서도 송교창은 지난 21일 삼성 썬더스전에서 1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3일 삼성전에서 14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차기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m의 큰 키로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농구 센스도 탁월하다. 송교창은 “FA가 신경 쓰이긴 하지만 주변에서 신경 쓰면 농구가 안 될 수 있다고 해서 신경 안 쓰려고 한다”며 “어린 나이에 KCC에 와서 성장할 수 있었다. 웬만하면 KCC에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기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윤대협처럼 무결점의 선수로 평가받는 송교창도 남부러운 능력이 있다. 송교창은 “같은 팀의 이정현 선수의 픽앤롤 능력이 톱”이라며 “그 형만큼 할 수 있으면 아주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최고의 공격형 포워드지만 송교창은 더 욕심을 냈다. 그는 “외곽슛의 기복을 줄여서 성공률 38% 이상 기록하고 싶다”며 “인 유어 페이스 덩크 등 화려한 플레이도 팬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5년 동안 우승을 못 해 봤는데 통합우승 한 번 해보는 게 꿈”이라며 “팀을 우승시키면 MVP도 따라오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글 사진 군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적록색맹 강아지도 즐기는 미술작품… 국립현대미술관, 반려견 위한 전시회

    적록색맹 강아지도 즐기는 미술작품… 국립현대미술관, 반려견 위한 전시회

    “반려견을 관람객으로 초대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가 주인공인 전시를 마련했다. 제목부터 아예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전체의 30%에 이르는 한국 사회에서 반려의 의미, 미술관의 공공성과 개방성의 범위를 묻는 파격적인 시도다. 전시는 철저히 개의 특성과 눈높이에 맞춰 기획됐다. 수의사, 법학교수, 건축가, 조경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개를 위한 최적의 미술관을 구현했다. 빨간색과 녹색을 보지 못하는 적록색맹인 개의 시각을 고려해 파란색과 노란색 위주의 작품이 많고, 개가 앉을 수 있는 높이의 낮은 의자와 책상 배치 등이 눈에 띈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인간 중심 미술관의 변신이 낯설면서도 흥미롭다. 전시에선 작가 13팀의 설치, 조각, 애니메이션 등 작품 20점과 퍼포먼스 5편, 영화 3편이 소개된다. 두 곳의 야외 마당에 설치된 김용관의 ‘알아둬, 나는 크고 위험하지 않아’와 조각스카웃의 ‘개의 꿈’은 다양한 형태의 놀이기구와 장애물 경주 도구를 설치해 개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경가 유승종의 ‘모두를 위한 숲’은 냄새 맡기를 좋아하는 개를 위해 바닥에 나무껍질을 깔았다. 전염병 면역혈청을 싣고 밤낮으로 썰매를 끈 개들의 형상을 애견 사료로 만든 정연두의 ‘토고와 발토-인류를 구한 영웅견 군상’, 러시아 우주선 스푸트니크 2호에 태워져 우주 너머로 사라진 개 ‘라이카´를 3D 모션 그래픽 영상으로 구현한 김세진의 ‘전령들’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전시를 기획한 성용희 학예연구사는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이 되기를 희망하는 미술관이 어느 정도까지 개방될 수 있을지 궁금해 인간 외 다른 존재인 개를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미술관 휴관으로 25일 오후 4시 유튜브 중계를 통해 먼저 공개된다. 반려견과 동반 입장하기를 원하는 관람객은 미술관 개관 이후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10월 25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주원 “끝내 사랑한단 말 하지 않는 이유 7년 지나… 그 감정 이젠 알아요”

    주원 “끝내 사랑한단 말 하지 않는 이유 7년 지나… 그 감정 이젠 알아요”

    “내년에 어떻게 될 줄 알고 공연을 하겠다 했냐고들 물으시더라고요. 그만큼 다른 걸 생각할 필요가 없었어요.” 배우 주원이 7년 만에 무대로 돌아오기로 결정한 건 지난해 가을이었다. TV와 영화 등 여러 매체를 넘나드는 주연급 배우가 공연을 1년 가까이 남겨 두고 출연하기로 하는 일은 흔치 않다. 공연 일정 탓에 발이 묶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원은 지난해 2월 군에서 제대한 뒤 다양한 복귀작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다음달 6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고스트’에서 주원은 두 번째로 샘 위트를 연기한다. 지난 2013년 국내 초연 이후 7년 만이다. “초연 후 배우들끼리 장난 섞어 ‘주원이 군대 갔다 와서 또 같이 하면 좋겠다’고 했거든요. 저는 그 말을 진심으로 들었고 항상 기다렸어요. 넘버를 계속 듣고 공연하는 날을 상상하고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겐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7년 전과 그대로지만 주원은 많이 달라졌다. 경험이 풍부해졌고 뛰어난 연기로 거둬들인 성과로 자신감도 키웠다. 그만큼 작품을 대하는 자세도 성숙해졌을 법하다.“2013년엔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바로 공연 연습을 시작했고 공연 중에도 영화 촬영을 해 굉장히 바쁘고 정신이 없었어요. 분명히 행복하고 즐거웠는데 많이 아쉬웠어요. 그 아쉬움을 모아 이젠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도들을 해 보려고요.” 그는 대사와 넘버 가사 하나도 좀더 공감이 되도록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에도 훨씬 제대로 녹아들었다고 자신했다. “사랑해”라고 말하는 몰리에게 “동감”(Ditto)이라며 끝내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지 않는 샘도 이제 이해한다고 했다. “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는 특별한 사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더라”면서 “대사 하나, 표현들이 느낌이 많이 달라졌고 (연기에) 확신이 생기니 더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주원은 지난달 28일부터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앨리스’로 TV에도 복귀했다. 그는 “어려운 내용이긴 한데 요즘은 드라마든 영화든 많은 것을 시도해야 할 시기”라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보고 즐길 거리가 많아졌으니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감정선을 유지할 수 있는 공연의 매력은 놓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예전에 무대 위에서 연기하다가 객석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내가 오롯이 샘으로 살고 있는 꿈을 꾸는 듯했죠.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이 엄청난 매력 때문에 무대에 돌아오고 싶었어요. 물론 관객들의 호응도 빼놓을 수 없죠.”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LS그룹, 소외층 아동에 과학 키트… 미래세대 꿈 응원

    LS그룹, 소외층 아동에 과학 키트… 미래세대 꿈 응원

    LS그룹은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단체 및 야외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기존에 운영해 오던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해외봉사단’과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일시 중단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언택트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엔 전국의 9개 지역 아동 3000여명에게 과학놀이 키트와 함께 마스크, 식료품 등이 담긴 ‘LS@HOME박스’를 선물하며 미래세대 응원에 나섰다. 야외 및 단체 활동이 제한된 만큼 아이들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과학 놀이와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태양광으로 나는 비행기’, ‘장애물을 인지하는 자동차’, ‘온도차에 의해 움직이는 회전목마’ 등 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과학놀이 키트와 설명 책자를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LS그룹은 2021년까지 베트남 하이퐁호찌민 인근에 드림스쿨 15·16호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는 봉사단을 파견하는 대신 베트남 초등학교 아동들이 개선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기존에 준공한 14개의 드림스쿨의 보건실을 수리하고 약품·의료장비를 지원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고향 못 가는 1인 가구 성동청년에 ‘추석 밥상’

    고향 못 가는 1인 가구 성동청년에 ‘추석 밥상’

    서울 성동구는 다가오는 추석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추석맞이 함께 밥상’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23일 밝혔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 등으로 고향을 찾기가 쉽지 않은 청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전문가 5명이 진로·연애 등 1대1로 상담 성동구청년지원센터는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1인 청년 가구를 대상으로 명절 음식 도시락을 전달한다. 전과 잡채 등 명절 음식으로 구성된 도시락 100개를 준비해 25일 사전 신청한 청년들에게 시간대별로 전달한다. 구 관계자는 “명절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유도하면서 명절을 혼자 보낼 수밖에 없는 1인 가구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도시락은 작으나마 매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뚝도시장 청년상인들이 준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구는 ‘코로나블루’로 답답함을 토로하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구는 지난 22일 청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막힌 여행의 갈증을 풀어 줄 ‘사진 속 여행’ 특강을 했다.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저자인 여행작가 안시내씨를 초청해 작가의 세계여행 경험담을 나누고 베스트셀러 여행작가로 성장한 스토리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청년들에게 용기와 꿈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연은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구는 또 코로나19 여파로 취업난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힘든 청년들의 심리상담 지원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도심권 청년마음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상담가 5명이 진로, 대인관계, 취업, 가족관계, 연애 고민 등 청년들이 겪는 다양한 고민과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1대1 및 집단상담을 지원하며 현재까지 102명이 상담을 받았다. ●“어려운 때 보내는 청년들에 맞춤 정책 추진”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청년들이 자칫 사회적 관심으로부터 소홀해지지 않도록 다양한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금천 ‘청소년 진로축제’ 26일 개최

    금천구는 오는 26일 오후 4시 시립금천청소년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청소년 진로축제 ‘나중에 뭐할껀지’를 개최한다. 온라인으로 열리는 진로축제는 직업소개와 체험, 토크콘서트, 청소년 동아리 공연으로 구성된다. 수상안전지도사, 간호사, 심리상담사, 대학교수, 직업군인, 청소년지도사 등 다양한 직업을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한다. 항공모형 만들기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키트로 경험해 볼 수 있다. 대학생과 진로전문강사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는 진로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 주고 꿈을 향한 의지도 북돋아 준다.
  • 7년 만에 뮤지컬 무대 돌아오는 주원… “무대 만의 매력, 놓칠 수 없어요”

    7년 만에 뮤지컬 무대 돌아오는 주원… “무대 만의 매력, 놓칠 수 없어요”

    “내년에 어떻게 될 줄 알고 공연을 하겠다 했냐고들 물으시더라고요. 그만큼 다른 걸 생각할 필요가 없었어요.” 배우 주원이 7년 만에 무대로 돌아오기로 결정한 건 지난해 가을이었다. TV와 영화 등 여러 매체를 넘나드는 주연급 배우가 공연을 1년 가까이 남겨 두고 출연하기로 하는 일은 흔치 않다. 공연 일정 탓에 발이 묶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원은 지난해 2월 군에서 제대한 뒤 다양한 복귀작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다음달 6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고스트’에서 주원은 두 번째로 샘 위트를 연기한다. 지난 2013년 국내 초연 이후 7년 만이다. “초연 후 배우들끼리 장난 섞어 ‘주원이 군대 갔다 와서 또 같이 하면 좋겠다’고 했거든요. 저는 그 말을 진심으로 들었고 항상 기다렸어요. 넘버를 계속 듣고 공연하는 날을 상상하고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겐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7년 전과 그대로지만 주원은 많이 달라졌다. 경험이 풍부해졌고 뛰어난 연기로 거둬들인 성과로 자신감도 키웠다. 그만큼 작품을 대하는 자세도 성숙해졌을 법하다. “2013년엔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바로 공연 연습을 시작했고 공연 중에도 영화 촬영을 해 굉장히 바쁘고 정신이 없었어요. 분명히 행복하고 즐거웠는데 많이 아쉬웠어요. 그 아쉬움을 모아 이젠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도들을 해 보려고요.”그는 대사와 넘버 가사 하나도 좀더 공감이 되도록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에도 훨씬 제대로 녹아들었다고 자신했다. “사랑해”라고 말하는 몰리에게 “동감”(Ditto)이라며 끝내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지 않는 샘도 이제 이해한다고 했다. “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는 특별한 사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더라”면서 “대사 하나, 표현들이 느낌이 많이 달라졌고 (연기에) 확신이 생기니 더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고전과도 같은 영화 ‘사랑과 영혼’에 뮤지컬 ‘고스트’는 첨단 무대 효과와 화려한 퍼포먼스들이 더해져 볼 거리가 풍성하다. 주원은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영화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갖고 계시고,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들도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가장 기본적인 사랑이라는 감정에 많은 공감을 하실 것”이라면서 “영화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 만큼 멋있고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고, 이 작품이 그 마음을 잘 표현해준다”고도 강조했다. 주원은 지난달 28일부터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앨리스’로 TV에도 복귀했다. 그는 “어려운 내용이긴 한데 요즘은 드라마든 영화든 많은 것을 시도해야 할 시기”라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보고 즐길 거리가 많아졌으니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감정선을 유지할 수 있는 공연의 매력은 놓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예전에 무대 위에서 연기하다가 객석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내가 오롯이 샘으로 살고 있는 꿈을 꾸는 듯했죠.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이 엄청난 매력 때문에 무대에 돌아오고 싶었어요. 물론 관객들의 호응도 빼놓을 수 없죠.”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벽안(碧眼)의 한국인 현무린 “김연경 선수와 태극 마크도 함께 달고 싶어요”

    벽안(碧眼)의 한국인 현무린 “김연경 선수와 태극 마크도 함께 달고 싶어요”

    푸른 눈의 한국인 현무린 흥국생명 지명V리그 여자부 역대 최저 취업률 33% 뚫고역대 귀화 선수로는 두번째로 프로 입단올해 ‘배구명문’ 세화여고에서는 유일벨라루스 태생 벽안(碧眼)의 한국인 현무린(19)은 지난 22일 열린 2020~2021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V리그 출범 이래 최저 취업률인 33%를 뚫고 귀화 선수로는 KGC인삼공사 이영(중국 태생, 은퇴) 이후 역대 2번째로 프로 배구 선수의 꿈을 이뤘다. 상위 지명 선수와 달리 정식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는 수련 선수지만 연봉 2000만원을 받는 엄연한 프로 선수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지명된 13명 신인 선수 중 12번째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세화여고에서는 그가 유일했다. 현무린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처음 호명됐을 때 세화여고까지만 듣고 제 이름을 못 들었다”며 “드래프트를 함께 지켜보던 친구들이 나오라고 해서 그제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 이후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먼저 러시아어로 “저를 뽑아준 흥국생명에 감사하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한 뒤 다시 한국어로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부모님은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심장이 멈추는 기분이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2001년생인 그는 체육 교사인 어머니가 한국인 새아버지와 재혼한 뒤 2009년 한국으로 와 ‘율리아 카베트스카야’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귀화 절차를 밟으면서 그의 아버지가 지어준 한국 이름 무린(珷潾)은 한자로 옥돌 무(珷)에 맑을 린(潾)으로 맑고 밝은 삶을 살라는 의미다. ‘한국에서 귀화인으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냐’고 묻자 그는 “어떤 사람들은 제가 ‘외모 때문에 프로에 뽑혔다’고 말했다”며 “사람들이 하는 말에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라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점, 뚜렷한 자기 목표, 배구에 대한 강한 열정이 기회를 준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 선수는 이번 드래프트에 소화 가능한 포지션으로 윙 스파이커 뿐만 아니라 리베로도 적어냈다. 배구 선수치고 작은 신장(169cm)인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윙스파이커로 활약했지만 수비에도 강점이 있다. 그는 “키 작다고 기 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레프트로 공을 때려 본 경험이 공을 받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수비가 재밌고 서브에도 자신있다”며 “시켜주시는대로 다 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어릴 적 우상인 ‘배구여제’ 김연경과 한 팀에서 뛰게 된 소감을 묻자 그는 “영광스럽다”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태극마크를 함께 달고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패스” “패스” 무려 17번… 역대 가장 슬픈 女배구 신인 드래프트

    “패스” “패스” 무려 17번… 역대 가장 슬픈 女배구 신인 드래프트

    올해 여자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는 V리그 출범 이래 역대 가장 슬픈 드래프트로 기억될 전망이다.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20~21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6개 구단 감독들은 30번의 지명 기회 가운데 지명 포기를 뜻하는 ‘패스’를 17번 외쳤다. 10여년 배구 인생의 결실을 맺는 이 자리는 아직 고3인 드래프트 대상 선수들에게 잔인하리만큼 냉정했다. 그래서인지 GS칼텍스에 2라운드 6순위(전체 12순위)로 지명된 센터 오세연(중앙여고)은 이호근 아나운서와의 화상 인터뷰 내내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선수들은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으로 열린 이날 드래프트를 온라인 생중계로 각자 학교에서 지켜봤다. 이날 15개 고교 39명의 선수 중 13명(33%)만 프로 입단의 꿈을 이뤘다. 나날이 커져 가는 여자배구의 인기 이면에 가린 서글픈 현실인 셈이다. 최근 10년간 가장 적게 지명된 해(2012, 2016, 2017년)에도 지명 신인이 16명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또 V리그 출범 이래 가장 적은 선수가 지명된 2006~07시즌에도 24명 중 11명(45.8%)이 지명돼 ‘취업률’이 30%대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고3 선수들이 기량을 선보일 기회가 예년에 비해 훨씬 적었다. 지난 19~20일 한 명이라도 더 입단시키려는 학부모 35명이 합심해 비공식 트라이아웃을 열기도 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수련 선수로라도 선발하려고 노력했지만 엔트리가 꽉찬 상황이라 쉽지 않았다”면서 “많이 아쉽고 여러 가지로 복잡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2위 GS칼텍스가 4%(구슬 100개 중 4개) 확률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잡았다. 이소영·강소휘 등 우수 레프트 자원이 넘치는 GS칼텍스는 안정적인 공 배급이 돋보이는 세터 김지원(왼쪽·제천여고)을 선택했다. 반면 지난 시즌 꼴찌로 가장 많은 구슬(35개)이 추첨 기구 안에 들어 있던 한국도로공사는 4순위로 밀렸다. 이미 2순위 KGC인삼공사와 3순위 IBK기업은행이 올해 최대어로 평가받던 이선우(가운데·남성여고)와 최정민(오른쪽·한봄고)을 뽑아 간 뒤였다. 윙스파이커 자원인 둘은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공격력을 검증받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잠시 시간을 가진 뒤 신장은 작지만 공수에 두루 준수한 기량을 갖춘 김정아(제천여고)를 택했다. 흥국생명은 날카로운 서브가 강점인 세터 박혜진(선명여고)을 호명했고, 현대건설은 리베로 한미르(선명여고)를 택했다. 벨라루스 출신 귀화 선수 현무린(세화여고)이 흥국생명 지명을 받아 막차를 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생각의 힘’으로 위기 돌파 주문한 최태원

    ‘생각의 힘’으로 위기 돌파 주문한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사태로 급변한 경영환경을 ‘생각의 힘’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2일 SK그룹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변화된 환경은 우리에게 ‘생각의 힘’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더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규칙”이라면서 “코로나19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 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근본적 변화)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 회장은 “우리는 이미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축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설정하고 방법론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연계된 실적,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메일 말미에 ESG에 대한 영감을 얻길 바란다며 추석 연휴 중 볼만한 다큐멘터리로 ‘플라스틱 바다’를 추천하기도 했다. 저널리스트 크레이그 리슨이 2016년 제작한 ‘플라스틱 바다’는 인류가 쉽게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 산업용 인공지능(AI) 전문회사인 ‘가우스랩스’를 설립한 데 이어 이달 말 한국 사무소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SK가 AI 전문기업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 법인의 자본금은 5500만 달러(약 640억원)이며 2022년까지 SK하이닉스가 전액 투자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항 부지는 대구 동구의 새 심장… 스마트 시티로 대변신 시작”

    “공항 부지는 대구 동구의 새 심장… 스마트 시티로 대변신 시작”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대구경북이 대도약하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그 중심에 동구가 있습니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확정으로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 나갈 수 있게 됐다”며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을 평가했다. 동구는 군 공항과 대구공항이 있어 그동안 소음 등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배 구청장은 “현 군 공항과 대구공항 부지 710만㎡에는 2030년까지 최첨단 스마트 미래복합도시가 조성된다”면서 “대구경북연구원이 내놓은 공항 이전 경제적 파급 효과 51조원보다 더 큰 효과가 지역 경제에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무엇보다 뛰어난 정주 여건과 편리한 교통체계를 갖추게 돼 동구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지역으로 변신할 것”이라면서 “공항 부지 개발에 따른 혜택이 구민 모두에게 골고루 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배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대구시는 공항 이전 부지에 스마트시티와 수변도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구청장의 생각은. “대구시는 세계적인 명품 수변상업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클라키나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를 롤모델로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항 이전 부지 개발이 주변 지역의 양적 시너지 효과를 견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순히 주거기능보다는 다양한 레저·문화기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트램 등 신교통수단을 통한 외부연결 교통망 확충과 함께 군위·의성 국제공항과도 연결되는 도로를 개설하는 게 필요하다.” -동구 자체 개발 계획은. “공항 이전 부지가 금호강에 인접해 있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일·삶·쉼터의 기능이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공항 이전 전담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전 부지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구체적인 종전부지 개발안 구상을 위해 ‘종전부지 개발 준비단’을 구성하겠다. 여기에서 개발의 밑그림을 그려 나갈 계획이다. 또 개발과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자문단을 구성해 개발 방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그동안 소음과 재산권 행사에서 피해를 본 구민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해 나가겠다. 의견 수렴을 위해 찾아가는 홍보부스를 운영하겠다. 구민들을 위한 명품 개발이 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다. 그동안 성과는. “공항부지 이전 확정과 함께 가장 큰 성과는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안심연료단지 분쟁을 마무리한 것이다. 흔들림 없이 한목소리를 내 준 구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취임과 함께 도시발전의 장애물을 완전히 걷어내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이를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대거 유치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 하겠다. 청년들과 취약계층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구체적으로는 청년드림캠프사업을 추진해 지역의 우수기업들과의 협약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청년들에게 제공했다. 또 대구 유일 청년센터인 ‘The 꿈’을 개소해 청년들의 커뮤니티와 희망을 지원해 오고 있다.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장애인재활센터’와 치매예방과 관리를 위한 ‘치매안심센터 & 동구기억쉼터’, 다문화가족 소통공간인 ‘다가온(ON)’ 등을 개소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지역사회보장계획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명문고 육성 교육경비 지원’ 등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며 쇼핑과 도로·편의시설도 대거 확충했다.” -앞으로 중점 추진할 사안은. “현재 동구에서 추진되는 대형 국·시책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기존의 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경제 모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 동촌유원지를 전국 대표 수변관광지로 개발하겠다. 여기에 팔공산의 우수한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연결해 동구 전체를 하나의 관광벨트로 만들겠다.” -동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경제가 어렵다. 활성화 방안은. “힘든 지역 경제에 코로나19까지 덮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구의 경제는 나름 선방하고 있다. 대구 총생산에서 동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명품 주거와 쇼핑·비즈니스 공간, 첨단산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 혁신도시, 의료 연구개발(R&D)지구,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등 강동지역을 첨단지식클러스터로, 동대구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강서지역은 대구를 대표하는 상업과 유통, 명품 주거공간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대책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긴급생계자금지원, 긴급복지 특별지원, 한시생활지원, 소상공인 생존자금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소비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나리와 화훼 농가에 대한 소비촉진 캠페인과 인터넷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우울증, 외로움을 겪는 구민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한 정서적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동구 반려화분애(愛), 행복 꽃 피어나다’ 사업이다. 이는 인사이동 등으로 직원들이 받는 화분 등을 저소득 취약계층 어르신 및 경로당에 전달하는 것이다. 지난 7월부터 추진해 오고 있으며, 호응이 높다. 이 외에도 ‘쪽방촌 생활자에 대한 건강키트 방문지원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인복지관 등 30곳에 스마트 체온측정기 및 자동 손소독기를 설치해 코로나19 예방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더욱 세심하고 따뜻한 복지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공직사회 내부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개인별 업무현황과 매뉴얼을 정비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 보다 생산적이고 성과 지향적인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구청장 중심의 간부회의를 대폭 축소하고 개선해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2년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정부혁신 챔피언 2관왕’ 등의 성과도 거뒀다.”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군 공항 이전으로 동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하다. 동구의 나아갈 길 하나하나에 35만 구민이 있다. 구민 모두가 구정의 주인이 돼 동구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구민들의 안전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민생을 꼼꼼하게 챙겨 나가겠다. 동구의 발전을 위한 일에는 구민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구정과 사업에 반영해 나가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배기철 구청장은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1982년 4월 철도청 대전지방철도청 행정주사보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총무처 행정사무과, 행정자치부 정부혁신본부 혁신평가팀 서기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지원단 지원과장, 대구상수도사업본부장과 대구 준공영제혁신추진단장을 역임했다. 대구 동구 부구청장과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상임부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북 김천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방송통신대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풍부한 행정 경험으로 중앙 및 지방정부 사이에서 뛰어난 협상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 결정이 번복되는 우여곡절 끝에 당선됐다.
  • 40대 사장도 20대 청년도 ‘코로나 파산’

    40대 사장도 20대 청년도 ‘코로나 파산’

    #1. 수도권에서 부품회사를 운영하던 40대 A씨는 얼마 전 청춘을 바쳐 일궈 온 회사 문을 제 손으로 닫았다. 올 초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만 해도 감염병 때문에 회사가 망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특허를 여러 개 낼 만큼 기술력 면에서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일본 수출에 주력했던 회사는 별안간 벼랑 끝에 몰렸다. 내수마저 꺾이니 방법이 없었다. A씨는 “파산을 피할 길이 없었다. 10년간 꾸린 기업이 그렇게 한순간에 사라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2. 21세 청년 B씨는 얼마 전 인터넷 상담 사이트에 개인 파산 신청을 문의했다.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스스로 생계를 꾸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편의점 알바 자리조차도 씨가 말랐다. B씨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사채만 늘고 있다. 당장 월세 낼 돈도, 먹을 것을 살 돈도 없는데 이 나이에도 파산신고가 가능하겠냐”는 질문을 남겼다. 올해 들어 파산 신청을 한 법인 숫자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눈물을 머금고 파산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폭증했다는 뜻이다. 22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은 711건을 기록했다. 2013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626건)에 비해 13.6%나 증가했다. 2013년 수치(311건)의 두 배를 넘는다. ●“영세 자영업자 파산 신청 급증” 벼랑 끝에 몰리기는 개인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개인 파산 신청 건수도 3만 3005건으로 2016년(3만 4431건) 이후 가장 많았다. 도산법연구회 회장인 김관기 변호사(김박 법률사무소)는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의 발길이 끊긴 영세 자영업자들이 파산을 신청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파산 신청자의 다수는 50대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장래 수입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회생을 신청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재산이나 권리를 모두 포기하는 파산을 선택하고, 고령자일수록 회생 가능성이 그만큼 작기 때문이다.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센터가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서울회생법원에 개인파산을 신청한 시민 702명을 조사한 결과 50대 이상 신청자가 80.7%에 달했다. 서울회생법원이 지난해 개인파산 접수 건수(9383건)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도 신청인의 70.7%가 50세 이상이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 위축에 따른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재난지원금 등 보편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정 업종만 콕 찍어 지원하면 경기 부양 효과를 거두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법인과 개인의 파산 증가 추세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편적 지원·파산 신청자 재교육 필요” 법인과 개인 파산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파산은 경기 부진의 결과로 나타나는 만큼 경기 후행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백주선(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장) 한국파산회생변호사회 회장은 “파산을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급증세는 내년에 나타날 것”이라면서 “신청인들이 신속히 파산 결정을 받고 재교육 등을 통해 재기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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