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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 5종 시작이 좋아

    근대 5종 시작이 좋아

    ‘지금 이 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한국 근대5종의 유망주 김세희(26·BNK저축은행)가 팔목에 직접 쓴 글귀다. 김세희는 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 35경기에서 24승11패(244점)를 기록해 독일의 아니카 슐로이(29승6패·274점)에 이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가 새긴 글귀처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인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린 것이다. 함께 경기에 나선 김선우(25·경기도청)는 19승16패, 214점을 받아 14위에 올랐다. 장갑에 쓴 메시지에 관해선 “일본에 오기 며칠 전 구멍 난 장갑을 바꾸며 쓴 글”이라며 “심리 담당 박사님이 뮤지컬 음악 ‘지금 이 순간’을 들어보라고 하신 적이 있는데 그게 생각나 적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늘은 잊어버리고 처음부터 한다는 생각으로 한 종목씩만 생각하겠다. 내일도 돌아오지 않으니까 진짜 최선을 다해 보겠다”며 미소 지었다. 첫날 쾌조의 출발로 한국 근대5종의 사상 최초 메달의 꿈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근대5종 남자부 정진화(32·LH)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펜싱 경기에서 23승12패를 기록해 238점으로 5위에 올랐다.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는 전웅태(26·광주시청)는 21승14패, 226점을 얻어 9위에 자리했다.
  • ‘빛고을 초대장’ 된 안산의 금빛 화살… 남북 단일팀도 정조준

    ‘빛고을 초대장’ 된 안산의 금빛 화살… 남북 단일팀도 정조준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의 금빛 화살에 힘입어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광주에 유치될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는 안산의 고향이다. 광주시는 안산과 기보배(런던·리우올림픽 금)를 광주 세계양궁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해 흥행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시는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잇기 위해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엠블럼 개발에 이어 남북 단일팀도 구상하고 있다. 안산·김제덕(17·경북일고) 혼성팀처럼 남북한 선수가 한 팀에서 과녁을 겨누는 모습을 광주에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안산 선수는 대한민국 양궁의 영웅”이라면서 “기보배 선수와 함께 2025년 광주 세계양궁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은 양궁 여자대학부 최강자인 광주여대 선후배 사이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여자 양궁 금메달을 쏜 서향순, 2012년 런던올림픽 양궁 2관왕 기보배에 이어 ‘강철 멘털’로 올림픽 첫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안산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광주는 양궁 메카로 급부상했다. 이 시장은 “광주는 서향순 선수에서 안산 선수까지 6명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면서 “6월 아시안컵양궁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러 냈고 대한양궁협회와 대한체육회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다음달 유치 신청서를 낸다. 발표는 11월이다. 세계양궁연맹이 주관하는 세계양궁대회는 2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는 단일 종목 최대 국제스포츠 행사 중 하나다. 80개국 이상의 국가들이 참여해 리커브와 콤파운드별 개인, 단체, 혼성팀 경기에서 금메달(10개) 경쟁을 벌인다. 2019년 네덜란드 대회에서는 88개국에서 약 900명이 참가했다. 시는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홍보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엠블럼에도 평화와 인권의 목표(과녁)를 향해 빛의 화살을 쏘는 모습을 형상화할 예정이다. 또 ‘2025 세계양궁대회 유치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분석 용역’ 보고서에서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U대회)를 언급하며 “대회 개최 시 남북 단일팀을 결성해 남북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대회 홍보 효과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지원법에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대구 U대회는 ‘하나가 되는 꿈’을 주제로 팔레스타인, 이라크 등 분쟁 당사국들과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이 참가해 홍보 효과를 높이고 남북 간 교류 증진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로서 남북 단일팀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남북 관계가 변수”라고 말했다. 최근 남북 통신선이 복원되는 등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올림픽에 불참하는 등 변수가 많다. 단일팀을 기대했던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끝내 참가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경기력에 의한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한 남북 단일팀보다는 청소년 친선경기 등 부대행사를 통해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최종 성적이 부진할 경우 남남·남북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메달과 무관한 친선경기로 남북이 팀을 구성해 주요국을 초청하는 이벤트 경기를 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북 양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전과 2016년 리우올림픽 16강전에서 맞붙었다. 시드니에서는 김남순이 북한의 최옥실을, 리우에서는 장혜진이 북한 강은주를 각각 눌렀다. 이에 대해 양궁협회는 “광주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단일팀은 민감한 사항이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뺏긴 일상 채운 공감… 여덟 가지 ‘힐링 백신’

    뺏긴 일상 채운 공감… 여덟 가지 ‘힐링 백신’

    꿈에서 멀어진 청년·여행 갈증…코로나 시대 일상 다양한 상실감8명의 작가 다채로운 서사로 풀어독자들 공감할 따뜻한 위로 전해1년 6개월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안전과 자유에 대한 갈망은 커지고 불확실성과 상실의 무게감이 삶을 짓누른다. 이런 불안한 상황 속에서 우리 문단의 중심에 있는 작가 여덟 명이 각각의 서사로써 따뜻한 인사와 위로를 건네는 테마 소설집을 펴냈다. 조해진, 권여선, 강영숙, 하명희, 임솔아, 이승은, 오수연, 박서련 작가가 참여했다. 조해진 작가 ‘혜영의 안부 인사’에는 자신이 원했던 꿈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는 삶을 사는 문예창작학과 출신 청년들이 등장한다. 소설가를 꿈꾸는 혜영은 코로나19와 맞물린 실업대란 속에서 허울뿐인 방송 작가를 거쳐 콜센터 상담원으로 취업했으나 자괴감에 그만둔다. 휴대전화 매장에서 대학 동기 주원을 점원으로 만나고 문학과 거리가 먼 삶을 사는 옛 동기들의 근황을 들어 보니 답답하기만 하다. 혜영은 등단한 선배의 시집 낭독회 도중 주원에게 안부 편지를 전한다. “어떤 일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그 시간이 문장으로 남을 수만 있다면 사는 건 시시하지만은 않겠지”(68쪽)라는 말 속엔 옛 꿈을 되찾길 바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에 대한 갈증도 대변한다. ‘피서 본능’(이승은 작가)의 주인공 경호는 매출 급감으로 회사에서 퇴직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 여행을 강행한다. 폭우가 내리는 귀경길 산악 도로에서 자동차가 사고로 멈춰 섰지만, 반대편 차량 운전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은 삶이 힘들어도 아직 살 만한 세상이라는 점을 알려 주는 듯하다.단조로운 코로나 시대는 현실이 아닌 기억 속에서 더 새로운 경험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도 다가온다. 권여선 작가 ‘기억의 왈츠’ 속 ‘나’는 좀처럼 외식을 하지 않다가 어느 날 동생 부부를 따라나서다 가게 된 허름한 시골 식당에서 까맣게 잊고 있던 30여년 전 대학원 남자 동기 경서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경서가 건네줬던 일기장과 뜯어 보지 않은 경서의 편지까지. 경서에 대한 연애 감정이 없었던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자 한 그에게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은 뒤늦은 회한으로 남는다. 권 작가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내 안에 공존하게 되는 동시성이 종종 나를 혼란에 빠트린다”고 고백했다. 팬데믹 세상을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은 각자 사연이 담긴 시간을 묵묵히 버텨 내며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린다. 임솔아 작가가 “친구들은 한 번도 못 봤지만 소설을 쓰는 동안은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 같았다”(99쪽)고 말한 것처럼 팬데믹이 준 상실감이 크더라도 우리가 통과해야 하는 어떤 과정을 같이 견뎌 내자는 작가들의 심정이 담겨 있다. 어딘가에서 본 듯한 일상을 술술 읽히는 문체로 풀어놓은 소설 8편은 누군가와 함께하기 쉽지 않은 코로나19 시대에 어울리는 ‘힐링송’ 같다. 단편 특유의 여운과 서사적 재미를 모두 갖춘 책장을 넘길수록 무더위 속 막막한 시간을 보내는 모두에게 청량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 고개 숙인 한국야구 올림픽 2연패 끝내 좌절

    고개 숙인 한국야구 올림픽 2연패 끝내 좌절

    6회를 끝내기 위해 올라온 투수만 5명. 어려웠던 승부 끝에 내준 점수는 5점. 미국의 집중타에 빅이닝을 허용한 한국이 끝내 올림픽 2연패의 꿈이 무산됐다. 한국은 5일 일본 가나가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미국과의 패자준결승에서 2-7로 패했다. 전날 일본전에서 8회말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순식간에 무너졌다면 이날은 6회말 투수진이 난조를 겪으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선발로 나선 이의리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후 6회말 최원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최원준은 프레이저 토드의 끈질긴 커트에 공 12개를 던지고 볼넷을 허용했다 차우찬이 급히 출격해 삼진을 잡은 후 원태인이 이어 등판했다. 그러나 원태인은 연속 안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고 닉 앨런에게 볼넷을 내줘 아웃카운트 없이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와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가장 빼어난 투구를 자랑했던 조상우가 불을 끄기 위해 등판했다. 그러나 조상우는 안타와 내야 땅볼 등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경기는 사실상 여기서 끝났다. 조상우에 이어 등판한 김진욱이 삼진 처리하며 긴긴 이닝을 끝냈다.한국은 0-2로 뒤진 5회초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과 김혜성,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냈다. 그러나 1사 1, 2루의 동점 내지 역전 찬스에서 강백호가 병살로 물러나며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친 장면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7회초에도 박건우,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격하고 무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내지 못한 장면도 아쉬웠다. 종주국 미국을 상대로 호투한 이의리와 위기 상황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진욱이 막내로서 그나마 한국 야구의 희망을 보여줬다. 탄탄한 2루 수비와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김혜성의 맹타는 빛 바랜 활약이 됐다. 최근 몇몇 선수의 방역 위반 논란으로 큰 파문을 겪었던 한국 야구는 올림픽에서마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며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서의 위상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열악한 환경에서 선전한 다른 종목과는 상황이 다르다. 아직 메달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한 번 지면 곧바로 떨어지는 다른 종목과 달리 3패를 하고 따는 메달이라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특히 동메달을 따면 군면제 혜택을 받게 돼 팬들의 비난은 더욱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은 8명의 투수를 소모해 동메달 결정전도 불안한 상황이다.
  • 엉덩이 통증으로 운동선수 생명끝났던 19살 금메달리스트

    엉덩이 통증으로 운동선수 생명끝났던 19살 금메달리스트

    미국의 19세 소녀 금메달리스트 네빈 해리슨은 5년 전 의사로부터 운동선수로서의 생명이 끝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해리슨은 14살때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올림픽을 꿈꿨다. 그녀는 “나는 항상 트랙에서 달리는 것을 꿈꿨다”고 털어놓았다. 100m와 200m 달리기에서 해리슨은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갑자기 엉덩이 통증이 찾아왔다. 의사는 고관절 이형증이라고 진단했다. 주로 강아지들이 많이 겪는 질환으로 엉덩이 고관절과 대퇴골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질병이다. 달리기는 끔찍한 고통이었기 때문에 결국 해리슨은 달리기를 포기해야만 했다. 육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접은 소녀는 달리기가 필요없는 다른 운동 종목으로 전환했다. 3년 만에 그녀는 카누 세계 챔피언이 됐고, 2년 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맸다.해리슨은 5일 카누 200m를 45.932초에 끊으면서, 5년 전 포기할뻔 했던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해 처음 여성 카누를 올림픽 종목에 추가했다. 30년 가까이 카누는 남성 전용 스포츠였다. 은메달리스트보다 거의 1초 앞서 결승선을 통과한 해리슨은 믿을 수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해리슨은 “올림픽 금메달은 정말 큰 꿈”이라며 “이룰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메달리스트는 울다가 웃으며 행복해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자란 해리슨은 12살에 처음 카누를 접했다. 엉덩이 통증으로 축구, 소프트볼처럼 어렸을 때부터 했던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카누에 몰두했다.카누는 미국 선수가 강한 운동 종목이 아니어서 최근 30여개의 대회에서 미국 선수가 결선에 진출한 것은 단 한번에 불과했다. 이 한번은 해리슨이 17살에 이룬 것으로 국제 대회 진출 첫 해에 우승을 한 것이다. 올림픽 훈련을 위해 해리슨은 시애틀에서 조지아로 옮겼다. 고등학교 졸업 댄스파티에 참석하는 대신 오직 혼자서 훈련만을 반복했다. 그녀에게는 코치가 있긴 했지만 배우거나 본받을 만한 미국 선수가 없었다. 그녀의 우상은 카누 선수 대신 우사인 볼트와 같은 육상 스타였다. 해리슨은 “이제 나는 물에서 트랙을 갖게 됐다”며 “물에서 달리는 것이 훨씬 좋다”며 웃음지었다.
  • [속보] 야구, 올림픽 2연패 좌절…미국에 완패해 3·4위전으로

    [속보] 야구, 올림픽 2연패 좌절…미국에 완패해 3·4위전으로

    한국 야구의 올림픽 2회 연속 우승 꿈이 물거품이 됐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2-7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7일 정오에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미국은 7일 오후 7시에 일본과 결승을 치른다.
  • 오명근 경기도의원, 평택시 체육회 방문 정담회 가져

    오명근 경기도의원, 평택시 체육회 방문 정담회 가져

    경기도의회 오명근 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4)은 최근 경기도의회 평택상담소에 접수된 면담 요청으로 평택시 체육회를 방문해 이진환 체육회장 및 체육회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가졌다. 이날 정담회는 그간의 체육회 활동에 대한 성과 및 미진한 부분에 대한 개선방향 제시 등 평택시 체육회의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진한 체육회장은 평택시 체육행정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했다. 체육회에서도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오명근 도의원은 그동안 평택시 체육회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면서 “평택시민들께서 스포츠를 통하여 건강과 취미를 함께 향유 할 수 있는 체육시설 확충과 공간제공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으며, 체육인들의 꿈인 체육회관 건립도 함께 추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추민규 경기도의원, 하남 청소년나눔배움터와 정담회 실시

    추민규 경기도의원, 하남 청소년나눔배움터와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추민규(더불어민주당·하남2) 의원은 지난 4일 하남상담소에서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찾는 ‘청소년나눔배움터’ 대표와 정담회를 가졌다. 하남 청소년 나눔배움터는 모든 청소년들이 소외되지 않고 교육받는 세상을 꿈꾸는 단체로써 지역 사회 사람들의 전문적 재능기부와 후원을 통해 소외 계층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원봉사 단체다. 특히 청소년 나눔배움터 교실 운영이 매년 고려대, 경찰대를 포함한 대학생 봉사자들과 배움터 출신 졸업생들이 학생들에게 개인별 1대1 맞춤 수업을 진행하는 등 국내, 해외 명문대 출신의 제1항공여단 소속 장병들도 포함돼 있다. 청소년 나눔배움터 김진옥 대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버팀목으로 올바르고 희망적인 미래 설계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을 두면서 운영하고 있으나, 시와 도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시스템 안착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추민규 의원은 “늘 재능기부와 봉사는 힘든 일이기에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알고 있으며, 하남시와 경기도 및 도 교육청이 앞장서서 비영리단체들에게 재정적 지원과 보탬이 되도록 예산지원에 앞장설 것”이라며 “공간의 불편함이 없도록 공부방 시스템의 공간이라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 내 진로 진학 관련하여 내년도 중·고등학교 대상으로 방과 후 강좌도 구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하남 청소년 나눔배움터는 대학생 멘토링 재능기부사업으로 오프라인 강좌와 일일 대학생 체험 프로그램, 모의 면접, 실시간 온라인 멘토링, 영상 콘텐츠 제작 등을 운영하고 있다.
  • 안산이 쏜 금빛 화살, 광주서 남북단일팀으로 쏘나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안산이 쏜 금빛 화살, 광주서 남북단일팀으로 쏘나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이용섭 “안산·기보배 대회 홍보대사 위촉”평화·인권 모티브 남북 단일팀 홍보 구상“남북 교류 활성화·홍보 효과 극대화 가능”“2003 대구U대회, 北 참여로 평화 기여”남북 통신선 복원 해빙무드 속 北 변수 여전시너지 한계 지적…“메달 무관 친선경기 활용”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의 금빛 화살에 힘입어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광주에 유치될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는 안산의 고향이다. 광주시는 안산과 기보배(런던·리우올림픽 금)를 광주 세계양궁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해 흥행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시는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잇기 위해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엠블럼 개발에 이어 남북 단일팀도 구상하고 있다. 안산·김제덕(17·경북일고) 혼성팀처럼 남북한 선수가 한 팀에서 과녁을 겨누는 모습을 광주에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안산 선수는 대한민국 양궁의 영웅”이라면서 “기보배 선수와 함께 2025년 광주 세계양궁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은 양궁 여자대학부 최강자인 광주여대 선후배 사이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여자 양궁 금메달을 쏜 서향순, 2012년 런던올림픽 양궁 2관왕 기보배에 이어 ‘강철 멘털’로 올림픽 첫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안산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광주는 양궁 메카로 급부상했다. 이 시장은 “광주는 서향순 선수에서 안산 선수까지 6명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면서 “6월 아시안컵양궁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러 냈고 대한양궁협회와 대한체육회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다음달 유치 신청서를 낸다. 발표는 11월이다.세계양궁연맹이 주관하는 세계양궁대회는 2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는 단일 종목 최대 국제스포츠 행사 중 하나다. 80개국 이상의 국가들이 참여해 리커브와 콤파운드별 개인, 단체, 혼성팀 경기에서 금메달(10개) 경쟁을 벌인다. 2019년 네덜란드 대회에서는 88개국에서 약 900명이 참가했다. 시는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홍보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엠블럼에도 평화와 인권의 목표(과녁)를 향해 빛의 화살을 쏘는 모습을 형상화할 예정이다. 또 ‘2025 세계양궁대회 유치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분석 용역’ 보고서에서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U대회)를 언급하며 “대회 개최 시 남북 단일팀을 결성해 남북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대회 홍보 효과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지원법에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대구 U대회는 ‘하나가 되는 꿈’을 주제로 팔레스타인, 이라크 등 분쟁 당사국들과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이 참가해 홍보 효과를 높이고 남북 간 교류 증진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한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비전2014’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남북간 균형 있는 스포츠 발전을 위해 북한에 화살과 양궁장비, 사용방법 등을 훈련해주거나 지원했다.광주시 관계자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로서 남북 단일팀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남북 관계가 변수”라고 말했다. 최근 남북 통신선이 복원되는 등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올림픽에 불참하는 등 변수가 많다. 단일팀을 기대했던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끝내 참가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경기력에 의한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한 남북 단일팀보다는 청소년 친선경기 등 부대행사를 통해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국가대표간 경기에서 단일팀 구성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자칫 정치적 목적이 개입되거나 한국 주력종목인 양궁에서 실력이 아닌 북한과의 균형 맞추기 선발로 이뤄져 최종 성적이 부진할 경우 남남·남북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메달과 무관한 친선경기로 남북이 팀을 구성해 주요국을 초청하는 이벤트 경기를 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축구 종주국 영국은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를 합친 영국 단일팀으로 축구 국가간 경기에 나섰는데 8강전에서 탈락했다. 이후 4곳은 극심한 여론 분열과 갈등을 겪었다. 남북 양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전과 2016년 리우올림픽 16강전에서 맞붙었다. 시드니에서는 김남순이 북한의 최옥실을, 리우에서는 장혜진이 북한 강은주를 각각 눌렀다. 이에 대해 양궁협회는 “광주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단일팀은 민감한 사항이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우주를 보다] 세 은하의 ‘중력 줄다리기’…허블망원경, 특이은하 포착

    [우주를 보다] 세 은하의 ‘중력 줄다리기’…허블망원경, 특이은하 포착

    심연의 우주 속에서 3개의 은하가 서로 뒤엉켜 마치 줄다리기를 하는듯한 특이한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3중 은하인 'Arp 195'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구에서 약 7억 6000만 광년 떨어진 살쾡이자리에 위치한 Arp 195는 놀랍게도 최소 3개의 은하가 뒤엉켜 있는 형태다. 서로 중력으로 묶여 마치 줄다리기를 하듯 상호작용하는 은하인 것. 우주에서도 특이한 Arp 195는 이같은 이유로 미국의 천문학자 할튼 알프가 1966년 만든 '특이은하 목록'에 속해있다. 우주에 대한 경외심과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 사진은 사실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보너스 샷'이다. NASA 측은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한 관측은 매우 가치가 높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단 1초도 낭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허블의 관측 일정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사용해 이루어지는데 가끔 그 사이에 '보너스 샷'이 수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Arp 195 이미지는 바로 그러한 이미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우주의 심연을 들여다 보고 싶은 인류의 꿈을 담은 허블우주망원경은 지난 1990년 발사돼 무려 31년 간이나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목표했던 수명의 2배가 넘는 기간 동안 허블우주망원경은 100만 건이 넘는 관측 활동을 벌였으며 이를 통해 천문학자들은 1만 2000건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고장이 나며 몇 번의 수리 과정을 겪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특히 지난 6월 각종 과학 장비를 통제하는 컴퓨터가 고장나면서 '은퇴설'도 나왔으나 다시 수리에 성공하면서 지금도 임무를 이어가고 있다.  
  • ‘쥴리 벽화’ 건물주, 유튜버 고소 취하…“조용히 살고 싶어”

    ‘쥴리 벽화’ 건물주, 유튜버 고소 취하…“조용히 살고 싶어”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쥴리 벽화’를 선보인 건물주가 벽화를 훼손한 보수 유튜버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다만 재물손괴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어서 해당 유튜버에 대한 경찰 조사는 계속 진행된다. 벽화가 설치된 서울 종로구 중고서점의 건물주이자 서점 주인인 여모씨는 5일 “3일 경찰에 전화로 취하 의사를 밝혔다”며 “고소를 정식 취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씨는 지난달 31일 한 보수 유튜버가 벽화 일부를 검은 페인트로 칠하자,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여씨는 “풍자로 가볍게 시작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일이 커졌고 서점 직원들의 안전도 걱정된다”며 “직원들이 경찰서에 오가게 한 것도 미안하고 조용히 살고 싶다”며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여씨가 고소 취하 의사를 밝혔지만, 수사는 그대로 진행된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보수 유튜브 채널 대표 A씨를 불러 조사했다. 재물손괴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고소가 취하되더라도 수사와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서점 측이 벽화를 의사표현의 공간으로 일부 허용했기 때문에 낙서와 달리 페인트칠이 손괴에 해당하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여씨는 벽화를 두고 논란이 일자 ‘맘껏 표현의 자유를 누리셔도 됩니다’라는 현수막을 붙인 바 있다. 문제의 벽화는 지난달 중순 여씨가 한 작가에게 의뢰해 설치한 것으로 김씨를 묘사한 듯한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특히 벽화에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서 김씨의 사생활에 관련 언급된 이름들과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자, 서점 측은 지난달 30일 ‘쥴리’ 관련 문구를 가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표현의 자유’라는 서점 측 입장과 ‘인권 침해’라는 비판 사이에서 벽화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서점 측은 지난 2일 벽화 전면에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웠다.
  • 스케이트보드 동메달 13세 스카이 브라운 “3년 뒤엔 서핑까지 출전”

    스케이트보드 동메달 13세 스카이 브라운 “3년 뒤엔 서핑까지 출전”

    2020 도쿄올림픽에 처음 정식종목이 된 스케이트보드 동메달을 딴 13세 영국 소녀가 3년 뒤 파리올림픽에는 서핑까지 두 종목에 나서겠다고, MZ 세대다운 포부를 밝혔다. 세상에 나온 지 13년 28일이 되는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여자부 파크 종목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스카이 브라운은 영국 최연소 메달리스트란 영광을 차지한 뒤 이런 꿈을 펼쳐 보였다고 BBC가 전했다. 브라운은 요소즈미 사쿠라(19)와 히라키 고코나(12세 343일, 이상 일본)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역시 스케이트보더인 아버지 스투는 사실 딸이 이번 대회부터 두 종목에 출전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을 말리느라 진땀을 흘렸는데 3년 뒤에는 말릴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농으로 “3년 뒤에는 딸애한테 말릴 것 같다. 열여섯 살이다. 지금도 충분히 힘겨운데”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일본인이라 일본에서 태어난 브라운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살고 있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아침 5시에 역시 스케이트보드 선수인 남동생 오션과 함께 바다로 가 서핑을 탄 뒤 학교에 간다. 아침으로는 김치를 곁들여 낫또를 즐긴다. 얼마 전 텍사스주에서 열린 에어리얼 서핑 초청대회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니어 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그런데 파리올림픽 서핑은 남태평양 타히티 섬에서 열릴 예정이라 스케이팅보드가 열리는 파리와 1만 6000㎞를 이동해야 하는 점이 걸림돌인데 브라운은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고 방송은 전했다. 브라운은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훨씬 전부터 이미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신동 대접을 받은 지 오래고, 미국의 예능 쇼 ‘댄싱 위드 스타:주니어’에서 우승을 했고 가수, 자선사업가이기도 하다. 나이키가 후원사이며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등과 광고를 찍었으며 자신을 본뜬 바비 인형이 있을 정도다. 역시 스케이트보드 선수인 남동생 오션과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누적 조회 수가 5억 4000만을 넘겼다. 네 살 때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을 아버지 스투가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 이름을 알리게 된 첫 계기였다. 열 살에 최연소 프로 스케이트보드 선수가 됐고, 부모를 졸라 영국 국가대표로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훈련 도중 램프 꼭대기를 벗어나 5m 이상 추락하는 바람에 두개골이 골절되고 눈두덩이 새카맣게 멍드는 등 크게 다쳐 만약 도쿄 대회가 연기되지 않았다면 출전할 수 없었다.
  •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김연경” “깨기 싫은 꿈 꾸는 듯”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김연경” “깨기 싫은 꿈 꾸는 듯”

    상대팀 12명 중 11명 아는 김연경 펄펄金 절친 에르뎀 “한국 준결승 자격 충분”내일 결승행 놓고 브라질과 한판 승부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지 모른다. 아침 9시 경기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오후 10시 30분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애꿎은 ‘방쫄’(여럿이 방을 쓰는 경우 그 방의 가장 아랫사람을 표현하는 말) 표승주에게 자냐고 말을 걸어 봤지만 눈은 감기지 않고 말똥말똥 떠진다.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30분. 겨우 한 시간 잔 거 같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는 김연경이 2011년부터 활약했던 터키. 2017년까지 6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로 ‘절친’이었다. 김연경이 터키를 떠나 중국 리그로 간다고 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고 남겼다. 12명의 터키 선수 중 김연경과 안면이 있는 선수는 11명.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때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평균 신장 188㎝로 세계랭킹 4위다. 지난 6월 올림픽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물오른 경기력의 터키는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마저 3-2로 꺾을 만큼 강력했다. 거기에 터키팀 감독은 조반니 구이데티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8강전에서 김연경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장본인이다. 한국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도 이번엔 지고 싶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4강의 주역인 김연경(28점)이나 양효진(11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은퇴하기 전 메달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부터 터키팀의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중앙 속공이 능한 에르뎀(14점)과 제흐라 귀네슈(14점)의 특징을 알려주고 양효진에게 이들을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 양효진이 “세상에 그냥 얻는 것은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 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터키는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가 중앙 속공을 시도해도 블로커는 쳐다보지도 않고 김연경만 쫓아다녔다. 1세트는 17-25로 터키의 완승. 2세트마저 뺏기면 승부가 기울기에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를 악물었다. 김연경은 이미 예선리그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연경의 독려에 박정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세트 패배를 당한 점수 그대로 갚아줬다. 특히 한국에는 김연경 말고도 중요한 고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2016 리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서브 폭탄’을 맞았고 리시브 난조로 8강 탈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더 성숙해진 박정아는 고비에 처한 한국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4-22로 다 잡았던 세트가 한국의 범실로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애매한 판정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판정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동료의 투지를 불사르기 위한 것이었다. 3세트 27-26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박정아가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세트에서 긴장했지만 버티자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며 “(오)지영 언니의 격려로 상황을 이겨 냈다”고 설명했다.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만 벌써 세 번째. 10-10 동점으로 팽팽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박은진의 ‘지저분한’ 서브 3방 때문이었다. 상대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1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 외에 센터 공격수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한송이와 경쟁을 벌이다 박은진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바로 서브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김연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박정아나 박은진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림픽에서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 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절친 에르뎀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얼굴에 간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일본, 도미니카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원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승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오는 6일 펼쳐질 4강전에서 세계 최강팀인 브라질과 맞붙는다. 브라질은 이날 러시아를 3대1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전에 올랐다.
  •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김연경” “안 깨고 싶은 꿈 꾸는 듯”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김연경” “안 깨고 싶은 꿈 꾸는 듯”

    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지 모른다. 아침 9시 경기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오후 10시 30분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애꿎은 ‘방쫄’ 표승주에게 자냐고 말을 걸어 봤지만 눈은 감기지 않고 말똥말똥 떠진다.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30분. 겨우 한 시간 잔 거 같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는 김연경이 2011년부터 활약했던 터키. 2017년까지 6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로 ‘절친’이었다. 김연경이 터키를 떠나 중국 리그로 간다고 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고 남겼다. 12명의 터키 선수 중 김연경과 안면이 있는 선수는 11명.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때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평균신장 188㎝로 세계랭킹 4위다. 지난 6월 올림픽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물오른 경기력의 터키는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마저 3-2로 꺾을 만큼 강력했다. 거기에 터키팀 감독은 조반니 구이데티다. 2016년 리우 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8강전에서 김연경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장본인이다. 한국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도 이번엔 지고 싶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4강의 주역인 김연경(28점)이나 양효진(11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은퇴하기 전 메달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부터 터키팀의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중앙 속공이 능한 에르뎀(14점)과 제흐라 귀네슈(14점)의 특징을 알려주고 양효진에게 이들을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 양효진이 “잘 준비했고 세상에 그냥 얻는 것은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 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터키는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가 중앙 속공을 시도해도 블로커는 쳐다보지도 않고 김연경만 쫓아다녔다. 1세트는 17-25로 터키의 완승. 2세트마저 뺏기면 승부가 기울기에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를 악물었다. 김연경은 이미 예선리그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연경의 독려에 박정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세트 패배를 당한 점수 그대로 갚아줬다. 특히 한국에는 김연경 말고도 중요한 고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2016 리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서브 폭탄’을 맞았고 리시브 난조로 8강 탈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더 성숙한 박정아는 고비에 처한 한국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4-22로 다 잡았던 세트가 한국의 범실로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애매한 판정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판정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동료의 투지를 불사르기 위한 것이었다. 3세트 27-26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박정아가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세트에서 긴장했지만 버티자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며 “(오)지영 언니의 격려로 상황을 이겨 냈다”고 설명했다. 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만 벌써 세 번째. 10-10 동점으로 팽팽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박은진의 ‘지저분한’ 서브 3방 때문이었다. 상대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1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 외에 센터 공격수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한송이와 경쟁을 벌이다 박은진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바로 서브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김연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박정아나 박은진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림픽에서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 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절친 에르뎀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준결승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얼굴에 간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일본, 도미니카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원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승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 원팀은 간절했다… 그래서 강했다

    원팀은 간절했다… 그래서 강했다

    상대팀 12명 중 11명 아는 김연경 펄펄金 절친 에르뎀 “한국 준결승 자격 충분”내일 결승행 놓고 브라질과 한판 승부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지 모른다. 아침 9시 경기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오후 10시 30분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애꿎은 ‘방쫄’(여럿이 방을 쓰는 경우 그 방의 가장 아랫사람을 표현하는 말) 표승주에게 자냐고 말을 걸어 봤지만 눈은 감기지 않고 말똥말똥 떠진다.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30분. 겨우 한 시간 잔 거 같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는 김연경이 2011년부터 활약했던 터키. 2017년까지 6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로 ‘절친’이었다. 김연경이 터키를 떠나 중국 리그로 간다고 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고 남겼다. 12명의 터키 선수 중 김연경과 안면이 있는 선수는 11명.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때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평균 신장 188㎝로 세계랭킹 4위다. 지난 6월 올림픽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물오른 경기력의 터키는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마저 3-2로 꺾을 만큼 강력했다. 거기에 터키팀 감독은 조반니 구이데티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8강전에서 김연경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장본인이다. 한국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도 이번엔 지고 싶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4강의 주역인 김연경(28점)이나 양효진(11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은퇴하기 전 메달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부터 터키팀의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중앙 속공이 능한 에르뎀(14점)과 제흐라 귀네슈(14점)의 특징을 알려주고 양효진에게 이들을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 양효진이 “세상에 그냥 얻는 것은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 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터키는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가 중앙 속공을 시도해도 블로커는 쳐다보지도 않고 김연경만 쫓아다녔다. 1세트는 17-25로 터키의 완승. 2세트마저 뺏기면 승부가 기울기에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를 악물었다. 김연경은 이미 예선리그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연경의 독려에 박정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세트 패배를 당한 점수 그대로 갚아줬다. 특히 한국에는 김연경 말고도 중요한 고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2016 리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서브 폭탄’을 맞았고 리시브 난조로 8강 탈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더 성숙해진 박정아는 고비에 처한 한국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4-22로 다 잡았던 세트가 한국의 범실로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애매한 판정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판정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동료의 투지를 불사르기 위한 것이었다. 3세트 27-26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박정아가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세트에서 긴장했지만 버티자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며 “(오)지영 언니의 격려로 상황을 이겨 냈다”고 설명했다.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만 벌써 세 번째. 10-10 동점으로 팽팽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박은진의 ‘지저분한’ 서브 3방 때문이었다. 상대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1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 외에 센터 공격수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한송이와 경쟁을 벌이다 박은진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바로 서브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김연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박정아나 박은진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림픽에서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 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절친 에르뎀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얼굴에 간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일본, 도미니카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원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승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오는 6일 펼쳐질 4강전에서 세계 최강팀인 브라질과 맞붙는다. 브라질은 이날 러시아를 3대1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전에 올랐다.
  • 여제는 간절했다… 원팀은 강했다

    여제는 간절했다… 원팀은 강했다

    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지 모른다. 아침 9시 경기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오후 10시 30분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애꿎은 ‘방쫄’ 표승주에게 자냐고 말을 걸어 봤지만 눈은 감기지 않고 말똥말똥 떠진다.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30분. 겨우 한 시간 잔 거 같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는 김연경이 2011년부터 활약했던 터키. 2017년까지 6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로 ‘절친’이었다. 김연경이 터키를 떠나 중국 리그로 간다고 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고 남겼다. 12명의 터키 선수 중 김연경과 안면이 있는 선수는 11명.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때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평균신장 188㎝로 세계랭킹 4위다. 지난 6월 올림픽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물오른 경기력의 터키는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마저 3-2로 꺾을 만큼 강력했다. 거기에 터키팀 감독은 조반니 구이데티다. 2016년 리우 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8강전에서 김연경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장본인이다. 한국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도 이번엔 지고 싶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4강의 주역인 김연경(28점)이나 양효진(11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은퇴하기 전 메달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부터 터키팀의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중앙 속공이 능한 에르뎀(14점)과 제흐라 귀네슈(14점)의 특징을 알려주고 양효진에게 이들을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 양효진이 “잘 준비했고 세상에 그냥 얻는 것은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 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터키는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가 중앙 속공을 시도해도 블로커는 쳐다보지도 않고 김연경만 쫓아다녔다. 1세트는 17-25로 터키의 완승. 2세트마저 뺏기면 승부가 기울기에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를 악물었다. 김연경은 이미 예선리그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연경의 독려에 박정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세트 패배를 당한 점수 그대로 갚아줬다. 특히 한국에는 김연경 말고도 중요한 고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2016 리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서브 폭탄’을 맞았고 리시브 난조로 8강 탈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더 성숙한 박정아는 고비에 처한 한국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4-22로 다 잡았던 세트가 한국의 범실로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애매한 판정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판정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동료의 투지를 불사르기 위한 것이었다. 3세트 27-26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박정아가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세트에서 긴장했지만 버티자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며 “(오)지영 언니의 격려로 상황을 이겨 냈다”고 설명했다. 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만 벌써 세 번째. 10-10 동점으로 팽팽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박은진의 ‘지저분한’ 서브 3방 때문이었다. 상대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1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 외에 센터 공격수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한송이와 경쟁을 벌이다 박은진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바로 서브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김연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박정아나 박은진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림픽에서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 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절친 에르뎀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준결승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얼굴에 간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일본, 도미니카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원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승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 추미애, 10대 땐 “기자와 배우의 꿈…연기 못해 접어”

    추미애, 10대 땐 “기자와 배우의 꿈…연기 못해 접어”

    이재명 “장래 희망 대통령…단점, 덤비는 성질”이상형에 “아내 김혜경, 3일 만에 결혼 결심”정세균 “가난해 빵 팔며 정치 꿈, 별명 빵돌이”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4일 TV 토론회에서 각자의 유년기를 돌아보며 학창 시절 장래 희망을 언급하는 시간을 가진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한때 기자와 배우가 꿈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기를 너무 못해 접었다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통령이 꿈이었다고 밝혔으며 부인 김혜경씨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이날 YTN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대권 후보들은 자신의 10대 시절을 소개하는 ‘다시 쓰는 생활기록부’ 코너에서 학창 시절 사진과 함께 당시 품었던 장래 희망을 공개했다. 추 전 장관은 장래 희망에 기자, 판사, 변호사와 함께 영화배우라고 적었다. 그는 배우의 “꿈을 접은 지 오래됐다. 연기를 너무 못해서”라며 웃고는 이상형으로 미국 영화배우인 클라크 게이블을 꼽았다. 이 지사는 “10대 시절 중고등학교에 못 다니고 공장 생활을 해서 생활기록부가 없어 초등학교 6학년 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썼다”면서 “어려웠지만 그땐 꿈이 있었던 것 같다”고 장래 희망란에 대통령을 적었다. 이 지사는 성격의 장점으로 “활발하며 책임감이 강함”, 단점으로는 “덤비는 성질이 있음”이라고 적었다. 또 이상형으로 아내 김혜경씨를 꼽으며 “8월에 만나 3일 만에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고 6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말했다.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매점에서 빵을 팔며 학업을 해 별명이 빵돌이였다”면서 “어릴 때 선거 벽보를 보고 ‘정치인이 되어야 하겠다’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특이사항란에 ‘밥을 남기는 적이 없음’이라고 적은 것을 두고는 “밥은 정말 남기지 않고 다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야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당시 은사였던 박태중 선생님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작은 분교에 다니는 시골뜨기에게 대도시 진학의 꿈을 심어주셨다. 제 인생의 원점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돼 후원회장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으로 모두 ‘일에 대한 집중’이라고 적었다. 고교 2학년 때까지도 키가 작아 번호가 3번이었다고도 했다. 김두관 의원은 “고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육지를 처음 밟고 장학퀴즈에 출연해 차석을 했다”면서 “배구 해설가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자신의 단점으로 “기분 나빴거나 저한테 불리한 것을 까먹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피곤해한다”면서 “부친이 경찰 공무원인데도 전교조 관련 교내 시위를 해서 졸업을 못 할 뻔했다”고 했다.
  • 윤석열 지지단체, ‘쥴리 벽화’ 서점 건물주 명예훼손 고발

    윤석열 지지단체, ‘쥴리 벽화’ 서점 건물주 명예훼손 고발

    야권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 단체가 ‘쥴리 벽화’를 그려 논란을 일으켰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건물주 여모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윤석열 팬클럽 ‘열지대’는 4일 해당 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쥴리 벽화가 (윤 전 총장 아내) 김건희씨와 (벽화에) 기재된 남성들의 명예를 심대하게 침해한다”며 “벽화를 그리도록 지시한 서점 건물주를 명예훼손·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염순태 열지대 공동대표는 “벽화에 기재된 내용은 전혀 검증되지 않은 루머인데도 건물주는 마치 김건희씨가 벽화에 기재된 남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처럼 묘사해 김씨와 벽화에 기재된 남성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쥴리 벽화는 야권 유력 후보인 윤석열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쥴리’는 윤 전 총장이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을 시점 세간에 떠돌았던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등장하는 부인 김씨를 지칭한다. 문제의 벽화는 지난달 중순 여씨가 한 작가에게 의뢰해 설치한 것으로 김씨를 묘사한 듯한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특히 벽화에는 ‘윤석열 X파일’에서 김씨의 사생활에 관련 언급된 내용을 참고한 듯한 이름들과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서점 측은 지난달 30일 ‘쥴리’ 관련 문구를 흰 페인트로 덧칠해 지웠다. 하지만 이후에도 ‘표현의 자유’라는 서점 측 입장과 ‘인권 침해’라는 일각의 비판 사이에서 벽화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서점 측은 결국 지난 2일 벽화 전면에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웠다. 앞서 다른 시민단체도 벽화와 관련해 여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서점 측 역시 그림을 검은색 페인트로 덧칠한 유튜버를 재물손괴죄로, 일부 보수 유튜버들을 영업방해 등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또 직원들에게 ‘빨갱이’ 등 욕설을 한 이들을 모욕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 두 달 만에 ‘국민 앵커’로 돌아온 지진희 “편하게 앉아서 할 줄 알았는데…”

    두 달 만에 ‘국민 앵커’로 돌아온 지진희 “편하게 앉아서 할 줄 알았는데…”

    “실내에서 여름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 틀어놓고 앉아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는데 완전히 속았죠. 전 힘들어도 보시는 분들은 재미있을 겁니다.” 지난 6월 종영한 드라마 ‘언더커버’(JTBC)에서 온갖 액션을 수행했던 배우 지진희가 4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더 로드’)로 돌아온다. 이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진희는 “힘도 들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대본을 보는 순간 끌림이 있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더 로드’는 전 국민의 신뢰를 받는 앵커가 특종 보도를 앞두고 아들의 유괴 사건을 마주하는 데서 시작한다. 유괴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인물 간의 비밀이 드러나는 미스터리극이다. 일본 추리 소설가 노리즈키 킨타로 작가의 ‘1의 비극’을 원작으로 한다. 지진희는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저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라며 “감독님이 힘을 주셨고 다른 출연진들을 보니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수현의 배우자이자 재벌기업 회장의 딸 서은수 역을 맡은 배우 윤세아는 “어마어마한 배경을 가진 집안 딸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은수는 물욕이 거의 없다는 점이 다르다”며 “재산을 마다하고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지진희와는 2009년 영화 ‘평행이론’ 이후 12년 만에 부부로 재회했다. 누구보다 성공에 대한 열망이 큰 앵커 차서영 역을 맡은 배우 김혜은은 “원래 꿈이 앵커였는데 이 작품을 통해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서 여러 한계를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예상치 못하게 조금씩 극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상캐스터와 아나운서로 10년 가까이 보도국 생활을 경험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노원 PD는 “평소 미스터리물을 즐겨본다”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어떻게 그 일이 벌어졌는지 등 좁은 의미의 미스터리가 아니라 인물의 마음 속 진실, 이 사람이 살아온 삶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찾는 넓은 의미의 미스터리를 보여주고 싶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인물들이 가진 진실과 비밀을 같이 궁금해하다 보면 재밌게 시청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 밤 10시 50분 방송되는 ‘더 로드’에는 서은수의 아버지를 맡아 악역으로 변신한 배우 천호진을 비롯해 백지원, 조달환, 김뢰하, 강경헌, 안내상 등이 출연한다.
  • ‘싱크홀’ 김성균 “재난 절박함 속 희망 잃지않는 유쾌함 보여주고파”

    ‘싱크홀’ 김성균 “재난 절박함 속 희망 잃지않는 유쾌함 보여주고파”

    “재난 상황에서도 함께 하는 사람들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절박함 속에서도 유쾌함과 위트를 잊지 않는 여러 캐릭터의 앙상블이 올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함을 주는 것 아닐까요.” 김지훈 감독의 신작 ‘싱크홀’의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김성균(41)은 영화 개봉을 앞둔 4일 기자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재난 영화의 강점은 얼굴에 흙을 묻히면서도 강인한 인물들의 생존 본능을 보여주는 매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재난 블록버스터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성균은 서울에 내 집 한 채 마련하려고 열심히 살아온 보통의 회사원이자 11년 만에 자가 취득에 성공한 현실 가장 동원으로 분했다. 빌라 5층에 입주한 동원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의 부푼 꿈도 잠시 순식간에 집과 함께 땅속으로 떨어진다. 사사건건 동원과 부딪치는 아랫집 이웃 만수(차승원 분)를 비롯해 동원의 집들이에 초대된 회사 동료 김 대리(이광수 분)와 인턴사원 은주(김혜준 분)도 예상치 못한 재난에 함께 휘말리게 된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1), ‘신의 한 수: 귀수편’(2019) 등을 통해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입증해온 김성균은 평범한 가장의 면모부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싱크홀’이 지금까지 했던 작품 가운데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라며 “몸이 제일 힘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해냈다’는 훈장 같은 작품이다. 내가 이걸 버텨냈다니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물을 먹는 모든 장면이 힘들었다”며 “겨울이어서 추웠는데 따뜻한 물에서 쉬다가도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옷이 젖어 있고 너무 추웠다. 추위가 가장 힘들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재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며 고생하는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SF, 블록버스터를 좋아하는데 재난 속에 제가 들어가서 연기를 한다는 것에 대한 굉장히 큰 기대감과 만족감이 있었어요. 고생하면서 (위기를) 헤쳐나가는 역할을 제가 못 해 봤거든요. 이번 기회에 그 한을 풀었죠.”김성균은 극 중 동원의 특징을 ‘보통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동원이 아들을 구하려고 폭우로 차오른 물을 헤치고 부서진 건물 난간에 매달리는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부성애 때문이다. 실제 두 아들을 키우는 김성균은 “아역 배우를 계속 안고, 업고 있었다. 같이 붙어 있다 보니 남의 아이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며 “보통 남의 애한테는 화를 잘 안 내는데 혹시나 안전사고가 날까 봐 옆에 아역의 어머님이 계시는데도 ‘아빠 똑바로 껴안아’라고 화를 냈다. 정말 내 아들처럼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저도 동원처럼 반지하에서 처음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했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공사한다고 장판, 벽지도 없는 텅 빈 집에 이불을 들고 가서 잔 적도 있어요. 동원은 11년 만에 마련한 집을 잃었으니 억울해서라도 못 죽는다는 마음이 있었겠죠. 하지만 가족을 만나야 한다는 게 더 컸던 것 같아요. 어떻게든 살아서 아내와 아기랑 다시 만나야겠다는 거요. 집은 잃었지만, 이것만큼은 잃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겠죠.” 영화는 제74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제27회 사라예보영화제에 초청됐다. 김성균은 “가족애가 중요한 부분인데 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재밌게 봐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명 시절이 길었다는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2011)에서 촌스러운 2 대 8 가르마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4)에서는 시골서 상경한 순박한 대학생으로 ‘응답하라 1988’(2015)에서는 장성한 아들 둘을 둔 철없는 아버지를 연기했다. 다음에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는 “재난영화를 해봤으니 이제 SF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SF에 등장하는 외계인 같은 악역을 맡으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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