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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덩어리 주웠는데 알고보니 ‘2.6㎏ 금덩어리’…2억 잭팟 터졌다

    돌덩어리 주웠는데 알고보니 ‘2.6㎏ 금덩어리’…2억 잭팟 터졌다

    호주의 한 아마추어 채굴업자가 돌덩어리를 주웠다가 2억원이 넘는 ‘잭팟’을 터뜨렸다. 돌에 2.6㎏에 달하는 순금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서 금 평가업체 럭키 스트라이크를 운영하는 대런 캠프씨의 매장에 최근 한 남성이 찾아왔다. 이 남성은 배낭에서 커다란 돌을 꺼내 건네면서 이 돌 안에 금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캠프씨가 돌을 확인해본 결과 4.6㎏인 돌덩어리에는 약 2.6㎏의 금이 섞여 있었다. 시가로 약 24만 호주달러(약 2억 830만원)의 가치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남성은 빅토리아주 멜버른 북서쪽의 일명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저가 금속 탐지기로 채굴 작업을 하던 중 금덩어리를 발견했다. 캠프씨는 “43년 동안 금 탐사 사업에 종사해 왔다”며 “이만큼 많은 양의 금이 들어 있는 이 크기의 암석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빅토리아주는 금광으로 유명한 곳으로 19세기 이곳에 대규모 금광이 발견되면서 많은 유럽인의 골드러시 덕분에 발전했다. 당시 이 지역에서 채굴된 금은 약 8000만 온스(약 2267t)에 달한다. 빅토리아주 지질조사국은 중북부 금광에 아직 7500만 온스(약 2216t) 정도의 금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때문에 많은 아마추어 채굴업자나 관광객들은 대박의 꿈을 꾸며 금속 탐지기를 들고 이곳을 찾는다. 실제로 이번처럼 금덩어리를 발견하는 사례가 간혹 나오기도 한다. 빅토리아주에서는 약 26호주달러(약 2만 3000원)만 내면 간단한 수공구만 이용한다는 조건으로 금광 탐사권을 얻을 수 있다. 캠프씨는 “최근 몇 달 동안 이 지역에 큰비가 내리면서 산과 땅이 깎였다”며 “그 속에 있던 금들이 표면 밖으로 떨어져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현대캐피탈, 인천행… 12번째 챔프전 간다

    현대캐피탈, 인천행… 12번째 챔프전 간다

    현대캐피탈이 인천으로 간다. 역대 첫 ‘파이널’을 벼른 진격의 한국전력을 제압하고 통산 12번째 챔피언결정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한국전력을 3-1(25-19 25-19 23-25 25-21)로 제압했다. 1, 2차전을 나눠 가진 뒤 최종 3차전에서 돌풍의 한전을 주저앉힌 현대는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을 상대로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펼친다. 현대캐피탈의 챔프전은 19시즌째 치르고 있는 V리그 통산 12번째다. 현대는 딱 세 차례만 빼곤 준 ‘봄 배구’에서 빠진 적이 없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6위와 7위 등 하위권에 머무르며 와신상담 재도약을 별렀던 현대는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로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이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 30일 대한항공의 홈구장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원정 2연전으로 챔프전을 시작한다. 4년 전과 상황이 흡사하다. 당시에도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PO를 거쳐 챔프전에 올랐다. 그리고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려던 꿈이 무산됐다. 지난 22일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이틀마다 경기를 치른 데 따른 피로 누적을 극복하지 못했다.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18점)와 서재덕(16점), 임성진(11점)이 활약했으나 한 발 모자랐다. 철벽을 세운 현대캐피탈은 팀 블로킹에서 12-4로 앞선 가운데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26점)와 허수봉(15점)의 양 날개가 선봉에 섰다. 세터 김명관은 정확한 토스로 공격을 지휘하면서 동시에 블로킹 5개, 서브 1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리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첫 세트 12-11에서 허수봉의 백어택으로 서브권을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16-11로 벌린 뒤 최민호의 블로킹, 상대 네트터치, 김명관의 블로킹으로 단숨에 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완승을 예감했지만 막판 범실에 3세트를 내줬다. 4세트 총력전에 나선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2연속 후위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서재덕의 백어택과 임성진의 서브에이스로 16-1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뒷심이 더 셌다. 17-17에서 홍동선의 예리한 대각 공격 등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김명관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까지 보태 만든 매치포인트에서 상대 서재덕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환호했다.
  • ‘별♥’ 하하, ‘희귀병 투병’ 막내 딸 공개

    ‘별♥’ 하하, ‘희귀병 투병’ 막내 딸 공개

    예능프로그램 ‘하하버스’를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가족 예능에 출연하는 하하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출연 이유를 밝혔다. 새 예능프로그램 ‘하하버스’(제작 ENA, AXN, K-STAR)는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 하하-별 부부와 3남매 드림-소울-송이 함께하는 첫 예능으로, 희소병 투병 이후 의젓하게 건강을 회복한 막내 송이와 그런 송이를 중심으로 끈끈한 케미를 발산할 하하가족 완전체의 모습을 담아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능계에서 잔뼈가 굵은 하하지만 가족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하하버스’가 처음. 하하는 “가족 예능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지만 나에게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고, 절대 출연 생각도 없었다”며 그동안 많은 섭외를 거절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막내 송이가 길랑-바레 증후군‘이라는 생소한 병을 진단받았던 일을 떠올리며 “그때 ’가족이 가장 소중한데. 내가 그걸 잠시 밀어두고 너무 생활 전선에서 열심히 살았구나.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 옆에 있는 게 더 소중한 거구나‘하고 느꼈다. 또 ’일단 주말은 최대한 가족들과 함께 여행도 다니고 추억을 많이 쌓아야겠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좀 많이 보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차에 우연치 않게 이런 제의가 들어와서 흔쾌히 수락했다”고 ’하하버스‘ 출연 이유를 밝혔다. 나아가 하하는 “막상 이렇게 출연하게 되니 떨리고 기대되고, 행복했던 추억들, 고생했던 추억들이 막 떠오른다. 촬영을 시작한 지금도 마냥 신기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하하는 온 가족의 마을버스 여행을 위해 아내 별과 함께 1종 대형면허를 취득한 사실을 밝혔다. 이날 하하는 “어렸을 때 꿈이 버스 기사님이었는데 그 꿈을 실현하게 된 게 굉장히 신기하다”면서 “사실은 대형버스 면허를 따면서 제가 떨어졌었다. 고은이 역시 출발도 못하고 떨어졌었다. 그래서 모든 제작진이 놀랐고, 운전면허시험 학원도 놀랐다”며 웃픈 비화를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시험 볼 때, 요즘에 갱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눈물이 좀 나더라. 왜 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큰 감동이었다. 제가 이걸 따냄으로써 우리 가족이 여행을 갈 수 있으니까. 사실 제가 운전을 못해서 못 갈 줄 알았다. 그런데 두번째 시험에서 100점으로 통과를 했다. 감개무량했다”고 털어놔 마을버스 운전기사로 변신한 하하의 활약에 기대를 자아냈다. 하하는 여행을 통해 아내 별의 “완벽한 매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행을 하다 보니 아내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더라. 더욱 더 카리스마 있으셨고, 있어지셨다. 그분의 삶이 정답이었고, 그분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맞았다. 그분은 쓸데없는 행동을 잘 안하신다. 그래서 존경심이 엄청나게 더 늘었다. 나도 아내처럼 올바른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며 팔불출 면모를 드러내다가도 “잉꼬부부는 전혀 아니다. 하동훈의 동, 김고은의 고를 합쳐서 그냥 ’똥꼬부부‘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 ’하하버스‘를 통해 보여줄 부부의 케미에 관심을 높였다. 끝으로 하하는 ’하하버스‘의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그는 “그동안 예능에서 보여드린 저의 모습은 제 모습 중 일부이다. ’하하버스‘에서는 아빠로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부족한 모습도,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는 모습도 비춰질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드림이, 소울이, 송이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의 모습, 또래 아이 그대로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화려하지 않은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일 거다. 그러니 순수하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하하가족의 특별한 버스여행 ’하하버스‘는 막내 송이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한 하하 가족이 송이를 위해 마련한 특별한 여행프로젝트로, 낡은 마을버스를 고쳐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다양한 이웃들과 소통하는 길 위의 인생학교이자 하하가족의 특별한 여행일지. 오는 4월 4일 저녁 8시 30분에 ENA, AXN, K-STAR를 통해 첫 방송된다.
  • 또 불타오르는 황영웅…‘실화탐사대’ 게시판에 팬들 항의

    또 불타오르는 황영웅…‘실화탐사대’ 게시판에 팬들 항의

    학교폭력 등 과거 행적 논란으로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 황영웅을 둘러싸고 MBC 시청자게시판이 불타고 있다. MBC ‘실화탐사대’가 황영웅 논란을 다룬 편을 30일 방송하기로 하고 예고편을 내보내자 황영웅 팬들이 항의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실화탐사대 시청자게시판에는 지난 26일 이후 16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다. 평소 20개 안팎의 글이 올라온 것과 비교해 뜨거운 반응이다. 지난 2일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황영웅씨 학폭·폭행 등 논란 제보를 기다린다’며 예고한 이후 관련 방송을 해달라는 의견과 하지 말라는 의견이 엇갈렸던 게시판은 26일 황영웅 편 예고편이 공개되자 방송 반대를 요구하는 황영웅 팬들의 요구가 빗발쳤다.황영웅 편 방송을 반대하는 이들은 “황영웅을 두 번 죽이는 거냐” “흙수저 죽이기다” “후회하고 반성한다는데 청년의 꿈을 왜 짓밟느냐”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일부 시청자는 “진행자 과거는 떳떳한가요”라며 MC 신동엽의 과거 전력을 언급하는가 하면 제보자의 얼굴을 공개하라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다른 시청자들은 “자기 자녀가 괴롭힘을 당했다고 생각해봐라. (황영웅에게) 기회를 달라고 하는데 그 기회를 당신들이 줘야 한다고 해서 줘야 되나. 피해자가 용서를 못하겠다는데”라며 황영웅 지지자들을 향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앞서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황영웅 논란이 불거지자 그의 과거에 대한 취재를 해왔다. 예고편에서 제작진은 ‘피해자를 울리는 황영웅의 노래’라는 자막과 함께 “TV에 나와서 저런다? 진짜 우릴 생각 안 한 거죠”라는 제보자의 목소리를 담았다. 황영웅 논란을 최초로 폭로했던 유튜버 이진호는 실화탐사대 방송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내가 얼마나 정제된 내용을 전달했는지 시청자들이 보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훨씬 더 많은 내용이 다뤄질 것이다. 공중파 방송에서 훨씬 더 꼼꼼하게 취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됐지만 과거 상해 전과와 학교폭력 및 데이트폭력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결국 최종 결승전 직전 하차했다. 당시 그는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면서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불타는 트롯맨’의 황영웅 밀어주기 의혹에 대해 제작진을 불러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 해당 방송분은 타 참가자들이 가사를 틀린 경우 자막으로 틀린 부분을 부각했으나 황영웅이나 황영웅이 포함된 조의 팀원이 가사를 틀린 경우에는 가사가 틀렸다는 표시가 없는 등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연희중학교 ‘연희다락’ 개관식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연희중학교 ‘연희다락’ 개관식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용일 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4)은 지난 20일 연희중학교에서 개최된 ‘연희多樂(다락)’ 개관식 및 ‘학부모총회와 학교 설명회에 참석해 미래 창의 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의정활동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창조경제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상을 제시했으며 중학교는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할 수 있는 근거 마련을 통해, 중간·기말고사의 부담에서 벗어나 체험 중심의 교과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개정 내용은 ▲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 소양 교육 강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 마련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 함양이 가능한 교육과정으로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이번에 개관한 ‘연희多樂(다락)’은 연희중학교 연희관 2층 공간에 마련됐으며 연희중학교 이근한 교장을 포함한 교감, 행정실장, 부장교사, 서대문구청 교육지원과, 학부모 부회장과 임원 등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근한 교장은 ‘새롭게 단장한 공간에서 학생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발산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요람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공간 조성을 할 수 있도록 힘써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김 의원은 ‘연희다락’ 개관을 통해 학생들의 기초소양 및 창의 교육이 실현되고 미래사회에 적합한 창의 융합형 인재 발굴과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학부모총회와 학교 설명회에서 김 의원은 “시의원 입장에서 학생들과 교직원은 물론 서울시의 교육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라며 미래 교육과 및 창의적 교육환경 마련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세계적으로 교육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창의성이 뒤떨어지는 이유는 입시 위주의 공부가 그 원인 중의 하나다”라고 언급하며 단순 암기와 줄 세우기가 아닌 창의적 활동을 유도할 수 있는 토론식 수업, 지혜의 답습, 상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50일 만에 공식사과문…유아인 “동료들에게도 사죄”

    50일 만에 공식사과문…유아인 “동료들에게도 사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든 질타를 달게 받겠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지난달 초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약 50일 만이다. 유아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동료 연예인, 업계 종사자들에게도 사죄의 뜻을 전했다. “저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어제 전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무거운 책임을 무책임으로 버텨온 순간들에 대해 깊게 반성하며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제가 가져야 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아낌 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는 저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낀다”라며 “또한 그런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며 “제가 가져왔던 자기 합리화는 결코 저의 어리석은 선택을 가릴 수 없는 잘못된 생각이었다”라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앞서 전날 유아인은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12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사 후 취재진 앞에 선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마약류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씀드렸다.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식의 합리화의 늪에 빠져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유아인은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향후 유아인을 추가 소환해 정확한 투약 횟수와 경위를 조사하고 조사 결과 등을 포괄해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유아인의 차기작들은 줄줄이 비상에 걸렸다. 영화 ‘승부’와 ‘종말의 바보’는 공개 시점을 잠정 연기했다.
  • “영화판 선민의식” 논란된 ‘평론 한 줄’… ‘사과 입장’에도 비판 커지는 이유는 [넷만세]

    “영화판 선민의식” 논란된 ‘평론 한 줄’… ‘사과 입장’에도 비판 커지는 이유는 [넷만세]

    코미디언 출신 박성광 연출 ‘웅남이’ 개봉“여기가 만만해 보였나” 이용철 혹평 논란영화판 내·외부인 선긋는 ‘텃세’ 지적 많아인터뷰 통해 “감독 등에 사과” 표명했지만‘일반인의 화풀이’ 등 표현에 네티즌 반감↑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 코미디언으로 유명한 박성광의 첫 장편 상업영화 ‘웅남이’를 혹평한 이 평론 한 줄에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영화판 선민의식”이라는 지적이 많자 해당 영화평론가가 언론을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외려 네티즌들의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2일 개봉한 박성웅 주연, 이이경·최민수·오달수·염혜란 등 출연의 ‘웅남이’에 대한 18글자짜리 한 줄 평이었다. 개봉 전 영화를 미리 접한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체로 박한 평가를 했는데, 그 가운데 이용철 평론가의 별점 한 개 반짜리 한 줄 평은 많은 네티즌들의 반감을 샀다.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는 그의 한 줄 평은 ‘사람이 된 곰의 흐릿한 웃음 발자국’(이유채 평론가), ‘마늘쑥떡 돌리는 어리광 축제’(박평식 평론가) 등과 비교했을 때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라기보단 박 감독을 저격한 것이며 특히 영화판 내부인과 외부인 사이에 선을 긋고 박 감독을 배척하는 느낌을 준다는 여론이 높았다. 논란이 시작된 지 열흘쯤 후인 전날(27일) 이 평론가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성광 감독에게 ‘공개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그런데 인터뷰가 나간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변명만 구구절절하다”는 등 비판과 함께 이 평론가에 대한 반감이 더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평론가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한 줄 평에 계급의식이 담겼다는 비판 등에 대해 “제 표현 자체가 그렇게 보였다면 제가 잘못한 것이다. 그 문장을 쓴 사람으로서 미안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박성광이라는 신인 감독뿐 아니라 영화 일을 하는 다수의 분들에게도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정인을 비하한다거나 특정 직업(코미디언)에 계급적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고 쓴 게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 “하지만 주변 분들, 심지어 지인들 의견을 들어보니 그렇게 읽힌다고 하더라. 그렇다면 내가 잘못 표현한 것이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런데 이 평론가의 장문의 인터뷰를 두고 네티즌들은 그가 사과보다는 해명에 치중하고 있으며 인터뷰에서는 선민의식을 재확인할 수 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의 비판이 가장 집중된 부분 중 하나는 “제 표현에 개그맨분들이 집단적으로 화가 났다는 말을 들었다. 오해를 살 만하니 그럴 수 있겠다 싶고, 일반인들이 화를 내는 것도 뭐 그러려니 한다. 행복하지 않은 삶에서 그냥 화풀이하는 것 정도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몇몇 영화업계 분들이 비아냥거리더라는 반응을 전해 들었을 때는 안타까웠다”는 인터뷰 내용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관련 글에 200여개의 댓글이 달린 가운데 “영화는 일반인들이 보는 건데 관객들이 화내는 게 그냥 화풀이다?”, “개그맨·일반인들이 화내는 건 그냥 화풀이라고 치부했는데 영화업계 사람들이 뭐라고 하니 그제서야 뜨끔했나” 등 비판이 많았다. 이 평론가가 ‘웅남이’ 비판의 배경으로 한국영화산업의 위기를 말한 부분도 지적 대상이 됐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큰 배급사(CJ CGV)가 배급을 맡는다는 건 어지간한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로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며, 상업영화라고 해도 제작 규모나 만듦새를 인정받는 극히 몇몇의 경우에만 가능하다”면서 “‘웅남이’가 그럴 만한 위치에 오른 작품일까. 이런 위기의 시기에 시장과 산업에 대해 얼마나 방만한 태도로 임하고 있는 것인지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더쿠 이용자들은 이 같은 그의 발언에 “제일 큰 배급사는 CJ ENM이고, CJ CGV는 주로 작은 영화를 배급하는데 일부러 대기업 비판하면서 대중 동조를 구하려는 건가”, “한국영화산업 위기를 왜 박성광 영화에 묻나” 등 반응을 보였다. ‘에펨코리아’(펨코)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평론가의 이력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평론가가 대기업 퇴사 후 씨네21에 입사해 영화평론을 쭉 해왔지만 대학 때 전공은 경영학으로 영화에는 비전공자 출신인 반면, 박 감독은 코미디언으로 오래 활동하며 대중에 알려졌지만 대학 때 영화예술학을 전공했고 이미 단편 영화 3편을 연출한 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펨코에서는 “영화 제작에서 어떤 일도 맡아본 적 없는 사람이 ‘여기’라고 가리키면서 텃세 부린 것”, “출신이 중요하다는 평론가가 정작 다른 바닥 출신이라는 게 핵심” 등 댓글이 많은 공감이 달렸다. 반면 논란의 한 줄 평은 “개그맨 명성과 배우 네임밸류에 기댄 졸작에 대한 비판이지 문장 곧이곧대로 해석하는 게 맞나”, “상업영화를 재미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평론가가 저 정도 말은 할 수 있다고 봄” 등 소수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 평론가는 인터뷰에서 2020년 박 감독이 본인 영화를 봐달라며 의견을 묻는 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며 “단편 두 편을 보고 솔직히 놀랐다. 개그맨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정도로 탄탄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제가 그분 경력도 모르고 폄훼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번 작품이 아쉽다면 본인의 데뷔 욕망, 목표만큼은 잘 안 나온 거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감독은 ‘웅남이’에 대한 평론가들의 혹평에 대해 지난 20일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 만세’에 출연해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용기를 잃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이 상황이 결론이 아니라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천재가 아니고 훌륭한 사람도 아니다. 더 노력하고 배워야 하는 모자란 사람이다. 모자란 부분을 배우들이 채워주셨다. 더욱더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로 있겠다”고 강조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영등포구, ‘트윈세대’ 사로잡는다…29일 설명회 개최

    영등포구, ‘트윈세대’ 사로잡는다…29일 설명회 개최

    서울 영등포구가 선유도서관 트윈세대(12~16세) 공간 리모델링에 앞서 주민들에게 공간 구성안을 설명하고자 29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0월 도서문화재단 씨앗과 선유도서관에 트윈세대 전용 공간을 조성하는 ‘트윈세대 공간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 트윈세대가 마음껏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맞춤형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본격적인 설계 및 시공에 앞서 주민들에게 트윈세대 공간인 ‘스페이스 T’와 선유도서관 전체 공간 구성안을 설명하기 위해 설명회를 마련했다. 오후 4시 선유도서관 5층에서 열리는 설명회는 도서관 운영 현황과 리모델링 추진 방향, 전문가 의견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모집 인원은 제한이 없으며 설명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민은 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의 QR코드나 도서관에 유선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구는 지난 20일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관계자와 함께 트윈세대 공간을 힐링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공간 구성안 보고회를 진행했다. 아울러 구는 트윈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하는 등 소통 행정을 펼치고 있다. 트윈세대 공간은 복층의 547㎡ 규모이며 12월 개관 예정이다. 구는 트윈세대의 개성과 취향을 고려하여 트윈세대 공간을 창작존, 미술존 등 다양한 테마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도서관을 독서와 학습 공간에 더해 다양한 연령을 위한 문화 힐링공간으로 조성하고, 영등포를 전 연령과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대표적인 포용도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 ‘한영♥’ 박군, 성형 전 사진 공개…“못 알아봐”

    ‘한영♥’ 박군, 성형 전 사진 공개…“못 알아봐”

    가수 박군이 쌍꺼풀 수술을 깜짝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박군과 한영은 과거 박군이 특전사 시절 복무했던 부대 옆 동네가 있는 충북 증평을 찾았다. 두 사람은 시골의 빈집을 방문했는데 박군이 “제가 집을 얻었다”며 시골살이 준비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영도 “내가 꿈에 그렸던 집”이라며 로망이 담긴 집이라고 거들었다. 김구라는 “‘5도 2촌’ 평일엔 도시, 주말엔 시골살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서울살이와 병행할 두 번째 집인지 묻자 박군은 “시골살이 로망이 있다. 주말마다 1년간 계속 시골을 돌아다녔다. 어렵게 찾은 곳”이라고 밝혔다.박군과 한영의 시골집에 박군의 특전사 동기 3명이 방문했다. 박군의 스무살 시절 특전사 단체 사진이 공개됐는데 아무도 박군을 찾지 못했다. 서장훈은 “박군, 눈에 뭐 좀 했냐”고 물었고, 박군은 “쌍꺼풀 수술을 했다”고 고백했다. 김지민은 “지금이 더 어려졌다”고 했고, 김구라는 “보기 좋다”고 반응했다.
  • 스코틀랜드 새 수반에 파키스탄계 유사프 “조부모는 꿈에도 상상 못 했을 것”

    스코틀랜드 새 수반에 파키스탄계 유사프 “조부모는 꿈에도 상상 못 했을 것”

    英총리·런던 시장 이어 핵심 요직에 남아시아계유사프, 스코틀랜드국민당 당대표 선거서 승리영국 주요 정당 첫 유색인종·무슬림 대표 기록스코틀랜드 독립 추진·소수자 권리 보호 강조 30대 남아시아계 무슬림 남성 훔자 유사프가 스코틀랜드 집권당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를 이끌게 됐다. 27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집권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이날 당대표 선거에서 유사프(38) 보건부 장관이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남은 형식적 절차인 의회 투표와 국왕 승인을 거쳐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에 정식 취임하게 된다. 유사프 수반 내정자는 첫 유색인종 자치정부 수반이자 영국 주요 정당의 첫 무슬림 대표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1999년 자치정부 수립 이후 최연소 수반이기도 하다. 그는 남아시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아버지는 1960대에 파키스탄에서 이민 온 뒤 회계사로 일했다. 어머니는 케냐의 남아시아 가정에서 태어났다. 유사프 수반 내정자는 1985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태어났다. 사립학교를 졸업하고 글래스고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앨릭스 샐먼드 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2011년에 26세의 나이로 최연소 스코틀랜드 의원이 됐다. 이후 국제개발장관, 교통부 장관, 법무부 장관, 보건부 장관 등을 두루 역임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는 당선 연설에서 1960대에 서툰 영어를 구사하면서 스코틀랜드로 이민 온 파키스탄 펀자브 출신 조부모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의 할아버지는 재봉틀 공장에서 일했고, 할머니는 글래스고 버스표 티켓에 스탬프를 찍는 일을 했다. 유사프 수반 내정자는 “그들은 그들의 손자가 언제가 스코틀랜드의 차기 수반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는 독립을 이루는 세대가 될 것”이라며 스코틀랜드 독립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복귀를 원한다고도 했다. 또 소수 인종으로서 경험을 토대로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소수자 권리 보호를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2014년 동성결혼 합법화 투표 때 무슬림 지도자들의 압박으로 불참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영국의 핵심 요직 가운데엔 이미 영국 총리와 런던 시장에 남아시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 자리하고 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인도계 힌두교도이고, 부인은 인도 재벌의 딸로 인도 국적을 갖고 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파키스탄계 무슬림이다.
  • TV에 얼굴이…가짜 병가 내고 메시 보러 간 여자 공무원 해고

    TV에 얼굴이…가짜 병가 내고 메시 보러 간 여자 공무원 해고

    거짓말로 병가를 내고 리오넬 메시의 축구경기를 보러 간 아르헨티나 여자공무원이 하루 만에 해고를 당했다. 거짓말의 꼬리가 잡힌 건 TV 때문이었다. 메시의 고향인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로사리오 인근의 지방도시 푸네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푸네스의 에바페론 보건센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우일렌 바르비에리(21)는 병가를 내고 24일(이하 현지시간) 출근하지 않았다. 설사가 나는 등 몸이 좋지 않다면서 바르비에리는 진단서까지 보건센터에 제출했다.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바르비에리가 낸 진단서는 가짜였다. 병가를 낸 바르비에리가 친구와 함께 달려간 곳은 아르헨티나와 파나마의 A매치 친선경기가 열린 부에노스아이레스였다. 누구나 감쪽같이 속아 넘어갈 만한 거짓말이 드러난 건 TV 때문이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 후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이 치르는 첫 경기를 앞두고 시작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선 언론사 취재열기가 뜨거웠다. 스포츠전문채널 테이세 스포츠는 경기장을 찾는 축구팬들을 인터뷰했다. 공교롭게도 기자는 바르비에리에게 마이크를 들이댔다. 카메라 앞에 선 바르비에리는 “나의 상관인 롤리에게 안부를 전한다”면서 “진단서를 (이메일로) 보냈지만 이젠 괜찮다. 설사가 났지만 이젠 깨끗하게 멈췄다”고 말했다. 롤리는 바르비에리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도시 푸네스의 현직 시장 이름이다. 이어 그는 “마치 마술처럼 (친선경기가 열리는) 모누멘탈 경기장에 내가 와있더라. 앞으로 1년간 매일 두 배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 그러니 오늘은 세계 챔피언의 경기를 관전하게 해달라”고 했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에겐 암호 같은 말이었지만 보건센터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바르비에리가 메시를 보러 가기 위해 거짓말을 한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친 바르비에리는 경기장으로 들어가 열정적으로 응원하면서 세계 챔피언의 경기를 만끽했지만 다음 날 벌어질 일은 꿈도 꾸지 못했다. 에바페론 보건센터는 경기 이튿날 곧바로 바르비에리를 해고했다. 해고를 결정한 건 바르비에리가 안부까지 물은 롤리 시장이었다. 롤리 시장은 “바르비에리를 자른 건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 바르비에리는 내 개인비서의 친동생이라 더욱 그렇다”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다른 공무원들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해고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피겨세계선수권 동반 銀’ 차준환·이해인 귀국

    ‘피겨세계선수권 동반 銀’ 차준환·이해인 귀국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오른쪽)과 이해인이 27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차준환은 “목표로 삼았던 메달을 획득해 만족스럽다. 조금씩 발전해서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고 이해인은 “시즌 가장 좋은 연기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펼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 다음 시즌엔 트리플 악셀 점프를 수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 주말에 밀린 잠 실컷 자려다 ‘수면 패턴’ 깨져… 규칙적인 잠이 보약

    주말에 밀린 잠 실컷 자려다 ‘수면 패턴’ 깨져… 규칙적인 잠이 보약

    “오늘은 밀린 잠이나 실컷 자야지!” 지난 주말 잠 뿌리를 뽑겠다는 마음으로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잠자리에서 빈둥거리고 가는 일요일을 아쉬워하며 야식까지 먹었다면, 당신은 십중팔구 개운치 않은 잠을 잤을 것이다. 이번 주 내내 뒤바뀐 수면 패턴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으로 식욕조절호르몬(렙틴)이 감소하고 식욕촉진호르몬(그렐린)이 증가해 다이어트마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이렇게 불량한 수면이 지속되면 심장, 폐, 근골격계 등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면역력도 떨어져 감염성 질환이나 암,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뿐만 아니라 짜증을 잘 내는 등 감정조절에 문제가 생기며 우울증 발생률도 올라간다.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 장애도 발생할 수 있다. 질 낮은 수면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도 우리는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거나 극복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다. 한수현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27일 “수면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쉬는 것이 아니라 생존에 필요한 기능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능동적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수면 시간은 보통 7~8시간이지만, 정해진 기준은 없다. 자고 일어나 개운함을 느꼈다면 ‘잘 잤다’라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수면의 총량보다 수면의 질에 주목한다. 한 교수는 “적당한 수면 시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자다가 깨는 정도, 자는 동안 비렘수면과 렘수면의 비율·주기가 규칙적으로 잘 발생하는지 등이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면은 비렘수면과 렘수면으로 나뉘며, 비렘수면은 잠의 깊이에 따라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수면은 각성과 수면의 중간 단계로, 막 잠들기 시작할 때 관찰된다. 전체 수면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다. 2단계 수면에 들어서면 호흡과 심박수가 느려지고 근육이 이완된다. 수면 시간의 45~55%가 2단계 얕은 수면이다. 3단계 깊은 수면(서파)이 시작되면 우리 몸의 기능이 회복되고,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깊은 수면은 주로 수면 초기 3분의1 시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총 수면 시간의 5~15%를 차지한다. 렘수면 때는 뇌가 활성화돼 꿈을 꾸게 된다. 기억력·집중력·감정조절 등이 렘수면 때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언가를 배운 뒤 잠을 자면 학습 내용을 더 잘 기억하는데, 이 또한 수면의 효과다. 한 교수는 “비렘수면 1~3단계, 렘수면으로 이어지는 주기가 하룻밤 새 4~6회 관찰되는데, 각 수면 단계의 적절한 비율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무 때나 또는 잠을 나눠서 자면 깊은 수면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깨기를 반복해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더 피곤할 수 있다. 또한 서파 수면 시간이 부족해 신체 회복 등 수면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생체 리듬이 망가져 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다. 규칙적인 수면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7시간 잤다면 17시간 활동해야 한다. 즉 아침 6시에 일어났다면 밤 11시까지는 활동해야 깊은 잠을 잘 수 있다”며 “항상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고 낮 동안 활동을 최대한 많이 해야 하며, 그럼에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가장 적합한 약물을 처방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한수면학회는 간밤에 잠을 자지 못했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길 권한다. 낮잠은 가급적 자지 않는 게 좋고, 자더라도 15분 이내가 적당하다. 잠 잘 즈음과 자다 깼을 때 담배를 피우면 잠이 더 오지 않는다. 잠자기 4~6시간 전에는 카페인이 든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고 잠자기 3~4시간 이내 과도한 운동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 하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야식은 금물인데, 위장에 많은 부담을 줄뿐더러 자율신경계와 심장이 쉬지 못해 잠을 자도 개운하지가 않다. 오주영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을 마시는 이가 많은데, 단기적으로는 수면 유도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불면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잠자리에 들어 20분 내에 잠이 오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일어나 책을 읽거나 조용한 음악을 듣다가 졸리면 다시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이후 잠이 안 오면 이런 과정을 잠들 때까지 반복한다. 잠을 자려고 너무 애쓰고, 깰 때마다 시간을 확인하며 잠들지 못하는 것을 과하게 걱정하면 긴장과 불안이 커져 더 자지 못한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뒤척이는 시간이 길면 우리 뇌가 ‘아, 이곳은 자는 곳이 아니라 뒤척이는 곳이구나’라고 학습하게 되고 이러면 졸려서 침대에 누웠다가도 잠이 달아나게 된다”며 “강제로 자려고 한다고 잠이 오는 게 아니다. 저절로 잠들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수면제를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불면증의 원인 중 하나가 아이러니하게도 수면제 남용이다. 잠깐의 불면이나 잘못된 수면습관으로 인해 수면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하면 잠의 리듬이 깨지고, 낮에 졸리며 규칙적인 수면 리듬이 깨진다. 약물 중단 시에는 반동 불면증이 나타나 다시 잠을 청하기 위해 더 많은 수면제를 복용하게 된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제는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단기 불면, 시차여행으로 인한 불면, 수면·각성 리듬이 떨어진 노인들에게 되도록 간헐적으로 단기간 사용해야 하며 수면 전문의가 환자의 수면 문제를 정확히 진단한 상태에서 불면증 치료의 일부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 불면증의 경우 단순한 수면제 복용보다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비약물적 치료가 필요하다. 불면증의 원인이 된 잘못된 생각과 습관을 교정하는 것으로, 약 4~8주간 치료한다. 정 교수는 “예를 들어 새벽 3시에 자서 아침 10시에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새벽 3시가 될 때까지는 잠이 오지 않는다. 이를 불면증으로 오인해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럴 때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찍 잠들 수 있도록 취침·각성 시간을 앞당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 경복궁~도산서원 270㎞… 퇴계 귀향길 따라 13박 14일

    경복궁~도산서원 270㎞… 퇴계 귀향길 따라 13박 14일

    퇴계 이황(1501∼1570)은 그의 나이 69세에 이조판서로 임명되자 임금에게 사직 상소를 올린다. 당시 임금이었던 선조는 간곡히 말렸지만 몇 달에 걸쳐 사직 상소를 올린 끝에 퇴계는 귀향길에 오른다. 조정에 머무는 것보다 지역에서 사람을 키우고자 했던 그의 꿈을 위해서였다. 경북도와 안동시, 도산서원이 27일 경복궁 사정전에서 개회식을 연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는 1569년 3월 4일 퇴계가 고향으로 떠났던 길을 따라 걷는 행사다. 학생 17명을 포함해 4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하루 20㎞ 정도, 14일에 걸쳐 경북 안동 도산서원까지 약 270㎞를 걷는다. 참가자 중에는 초등학생 두 딸과 함께 걷는 어머니도 있다. 이 행사는 2019년 4월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이 일회성 행사로 주최했다가 연례행사가 됐다. 참가자들은 지금의 동호대교 인근인 두뭇개 나루터부터 경기 여주 배개나루, 충북 충주 가흥창, 제천 청풍 관아, 경북 영주 죽령 옛길 등을 거쳐 5개 광역 시도와 17개 시군구를 지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실천과 공경, 배려, 존중의 선비 정신을 실천하고 서원을 통한 지방 인재 양성, 지역공동체 형성 등 지방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신 가르침을 되새겨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한국 대표 창작 오페라 키울 것”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한국 대표 창작 오페라 키울 것”

    “관객들에게는 좋은 작품으로 삶에 희망을 드리고 아티스트에게는 꾸준히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미래의 희망을 안겨드리는 세계적인 오페라 단체로 성장하겠습니다.” 지난 2월 13일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최상호 단장이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Hopera, 심장에 희망을 품다’를 새로운 비전으로 발표했다. ‘Hopera’는 희망을 뜻하는 Hope와 오페라의 영어 Opera의 합성어로 외연 확장, 선택과 집중, 글로벌 스탠더드의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립오페라단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외연 확장을 위해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4편인 작품 수를 내년 6편, 2025년 8편으로 늘린다. 올해는 ‘맥베스’,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나부코’가 예정됐고 내년에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을 시작으로 ‘한 여름 밤의 꿈’, ‘죽음의 도시’, ‘탄호이저’, ‘서부의 아가씨’와 창작 오페라 ‘레드 슈즈’를 준비했다. 최 단장이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창작오페라다. 그는 “우리만의 오페라가 무엇인지 해외 관계자들이 물을 때마다 내세울 만한 작품이 없었다”라면서 “앞으로 창작 오페라 제작에 집중 지원을 해서 10년 안에 한국을 대표할 창작 오페라가 나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레드 슈즈’를 시작으로 이후에도 매년 한 편씩은 창작 오페라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오페라 청중 육성을 위해 미래 관객인 어린이들에게 인문학과 결합한 오페라 교육을 실시하고, 성악 인재 육성을 위한 ‘KNO 스튜디오’도 정교하게 운영한다. 현재 25명 정도인 ‘KNO 스튜디오’에서는 소수정예 교육을 통해 오페라단의 무대를 위한 전문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최 단장은 코로나19로 그간 단절됐던 해외극장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확립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공연 영상 노하우도 배우고, 젊은 성악가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해외 교류에 열린 마음을 강조한 최 단장은 “일본의 후지와라 오페라단, 니키카이 오페라단과 늘 연락을 취하고 있다”라면서 “오는 9월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선진 성악가 발굴을 위해 해외 오디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수학하고 기회를 갖지 못한 많은 젊은 예술가를 위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 단장 역시 유학생활을 경험했기에 적극적으로 준비한 부분이다. 전용 극장 건립, 전속 단원 채용 등 예민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최 단장은 “국립오페라단을 지금까지의 경직된 사고나 수직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고 창조적이며 수평적인 조직으로 만들겠다”라고 변화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희망 가득한 오페라단을 만드는 게 목표다. 최 단장은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오더 극장, 카셀 국립극장, 라이프치히 오페라극장에서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2000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교수로 부임해 23년간 음악원 부원장, 교학처장, 성악과장 등을 지냈다. 최 단장 임기는 2026년 2월까지다.
  • 아산문화재단, 춘천문화재단과 교류협력 ‘손잡아’

    아산문화재단, 춘천문화재단과 교류협력 ‘손잡아’

    충남 아산문화재단(이사장 박경귀)은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과 문화예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문화예술·문화도시·문화예술교육 사업 인적·물적 자원 교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양 기관은 오는 8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꿈의 향연’ 기획사업을 통해 아산 ‘온궁오케스트라’와 춘천 ‘신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함께하는 합동 캠프와 교류 연주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산문화재단의 ‘온궁오케스트라’는 아동·청소년이 일상에서 즐겁게 음악을 누릴 수 있도록 2013년 충남권역 최초 ‘꿈의오케스트라’ 사업 거점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구성됐다.
  • #평온 #평화 #안정 #휴식…잔잔하게 지친마음 달래주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평온 #평화 #안정 #휴식…잔잔하게 지친마음 달래주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최근 심리학 관련 서적의 키워드 중 ‘우울’ 다음으로 자주 보이는 것이 바로 ‘불안’이다. 2020년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불안장애를 앓는 환자가 80만명이 넘는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로 불안은 일종의 질병으로 자리잡았다. 불안장애, 위험사회, 안전불감증 등의 단어들에 익숙해져 버린 현대인은 불안을 거의 매일 느끼면서도 그것 또한 ‘평범한 일상’임을 깨닫는다. 남들도 나만큼 불안하니까, 나만 이토록 불안한 것이 아니니까,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곤 한다.‘내 몸이 불안을 말한다’의 저자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엘런 보라는 이렇게 말한다. “오늘날 삶의 톤은 불안이다. 불안은 이 시대의 동사이고, 분위기이며, 질감이고, pH다.” 우울이 유쾌함이나 행복의 반대편에 있는 감정이라면, 불안은 안정감이나 정돈된 느낌과 반대편의 감정이다. 우울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불안은 ‘병이 아니다’라는 생각 때문에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감정이기도 하다. 우리 마음 깊은 곳의 불안은 몸의 신호를 통해 그 위기를 알려 준다. 우리 몸은 불면, 염증, 중독, 소화불량 등의 다양한 신호를 통해 불안이라는 위험을 알린다.나에게 가장 자주 신호를 보내는 불안의 증상은 불면증이다. 나는 불면증을 오래 앓아 오면서 ‘평온’을 상징하는 장소를 찾아다니게 됐다.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곳은 호수다. 시각적으로는 파도가 일렁이는 드넓은 바다에 매혹되지만, 내 몸이 깊은 안온함을 느끼는 장소는 바로 호수라는 것을 최근에야 깨달았다. 바닷가에서는 내 마음도 파도처럼 격렬하게 요동쳐서 휴식도 노동도 어렵지만, 호수 근처에서는 원고도 잘 써지고 잠도 곧잘 왔다. 호숫가를 산책하고, 호수와 관련된 책을 읽고, 호수를 찍은 사진만 바라봐도 불안한 감정이 가라앉고, 평소보다 일찍 잠들 수 있었다.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라는 책을 쓰면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무려 2년 2개월 동안 홀로 전깃불도 가족도 없이 살았던 월든호수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석촌호수로 자주 산책을 나가면서 ‘일상 속의 호수 산책’이야말로 내 불안을 잠재우는 바람직한 루틴임을 깨달았다. 이제는 휴가 때도 일부러 아름다운 호수를 찾아다닌다. 힘들 때마다 아름다운 호수를 검색해 보면서 잃어버린 평온을 되찾으려 하는 시도 자체가 나에게는 도움이 됐다. ●현대인의 평범한 일상이 된 ‘불안’ 그리하여 나에게 호수는 평온, 평화, 안정, 휴식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호수를 내 마음의 힐링 스페이스로 생각하면서도 어딘가 해소되지 않는 결핍이 있었다. 호수는 바다처럼 ‘찬란한 스펙터클’을 제공하지 않았던 것이다. 바다는 우렁차게 포효하고, 드넓게 파도의 나래를 펼치는 화려한 스펙터클로 사람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그러나 호수는 거대한 거울처럼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게 하는 매력은 있지만 지나치게 조용하고 차분하다. 내 마음은 바다를 갈구하고, 내 몸은 호수를 갈망했다. 기질적으로는 변화무쌍한 바다에 이끌리지만, 건강과 수면을 위해 호수를 찾는 느낌이었다. ‘바다에 어쩔 수 없이 매혹되는 내 마음’과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호수를 찾는 내 몸’의 갈등을 해소할 방법은 없을까. 그런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코모호수는 ‘바다에 여전히 매혹되는 나’와 ‘호수에서 비로소 마음의 안정을 찾는 나’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이었다. 코모호수는 잔잔한 물결과 평화로운 이미지로 ‘조용한 곳’을 찾는 여행자들을 사로잡는 동시에 레저와 스포츠 등 다채로운 오락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액티브한 여행’을 갈망하는 여행자들도 사로잡는다. 코모호수는 강과 바다와 호수의 모든 매력을 합쳐 놓은 듯한 역동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다. ●스위스까지 이어지는 장엄한 호수 코모호수는 이탈리아에서 뻗어 나가 스위스까지 이어지는 매우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한다. 호수이지만 강 못지않게 유장하고 장엄하다. 코모호수에서 배를 타고도 한참 가야 하는 작은 섬들을 향해 소풍을 가는 것도 좋다. 어떤 곳은 해변처럼 거대하게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물놀이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어떤 곳은 고요하고 잔잔한 물결만 은빛으로 빛나 ‘윤슬’의 찬란함을 마음껏 만끽하게 된다. 나는 밀라노 여행 중 ‘겟유어가이드’(Getyourguide)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당일치기 코모호수 일주를 예약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프로그램도 알찼다. 혼자서는 가기 힘든 코모호수 곳곳의 절경으로 버스와 배가 편안하게 데려다줬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과 함께 코모호수 일주를 즐길 수 있었다. 내가 코모호수에 방문한 날 밀라노는 섭씨 35도에 육박할 정도로 매우 더운 날씨였는데, 호숫가에만 가면 더위가 씻은 듯이 사라졌다. 나는 이제 잠이 오지 않는 날마다 코모호수의 여행 사진을 펼쳐 놓곤 한다. 나에게 눈부신 열정과 바람직한 평온을 안겨다 준 코모호수를 생각한다. 얼마 전 명상에 관한 책을 읽다가 무릎을 치며 박장대소한 적이 있다. 흔히 ‘구루’라 불리는 위대한 명상의 대가들도 명상이나 피정을 갓 다녀왔을 때는 매우 침착하고 평온한 상태이지만 바쁜 일상에 치이고, 가족에게 들볶이고, 온갖 일로 스트레스가 쌓이면 다시 명상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 ‘엉망진창인 감정 상태’에 괴로워한다는 내용이었다. 조금만 ‘마음챙김의 시선’을 게을리하면, 조금만 스승의 가르침을 등한시하면, 금방 그 위대한 명상의 깨달음을 깡그리 잃어버릴 수도 있다. 뛰어난 명상의 대가들도 이런 고백을 할 정도이니 매일 대도시 속에서 복작이며 살아가며 온갖 복잡한 일에 스트레스를 받는 우리가 자꾸만 마음의 끈을 놓치게 되는 것도 당연하지 않은가. 코모호수의 정경이 담긴 추억의 사진을 바라보며 나는 힘들 때 마음 기댈 장소가 하나 더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해졌다. 얼마 전에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책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를 읽으며 커다란 위로를 받았다. 이 책에서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대단한 업적이나 전성기 시절을 자랑하지 않는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어떻게 버텨 냈는지, 좌절 속에서 진정으로 배운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그가 피아노 연습을 하다가 뭔가 막힌다 싶을 때는 자녀들이 귀신같이 알아본다고 한다. “엄마, 백혜선 소리가 안 나.” “엄마, 선생님 찾아갈 때가 된 거 아닌가요?” 그러면 그는 중학교 시절 때부터 조언을 받던 ‘스승’을 찾아가 면담하고, 혼쭐도 나고, 그때그때 필요한 구체적인 가르침을 얻는다. 다시 돌아오면, 자녀들이 이렇게 응수한다고 한다. “엄마, 이제야 백혜선 소리가 나네.” 서울대 음대 사상 최연소로 교수가 됐고, 한국 국적으로서는 처음으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상위에 입상했던 백혜선도 이렇게 지금까지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이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배움이란 끝이 없다는 것, 스승에게 묻고, 따끔하게 혼도 나고, 언제든 가르침을 받는 것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결코 닳아 없어지지 않는 마음챙김의 기술이 아닐까. 피아노 앞에 앉은 시간이 무려 50년이 넘은 위대한 피아니스트도 이런데, 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를 다독이게 된다. 나는 아직 멀었으니, 너무 불안해하지 말자고. 가야 할 길은 멀고, 비축해 둔 몸과 마음의 에너지도 고갈돼 가지만, 그럼에도 불안해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끊임없이 배우고, 나를 새롭게 하고, 과거의 내가 알았던 지식으로 현재의 당면한 과제를 대충 모면해 보려는 잔꾀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말자고. 답답할 정도의 우직함과 아무런 기교 없는 성실함, 그럼에도 ‘어제보다는 한걸음 더 나아간 나’를 위해 애써 온 순수한 배움의 시간만이 나를 구원할 수 있다.●레저·스포츠 등 액티브 활동도 가능 저 아름다운 코모호수도 그렇지 않을까. 저 반짝이는 윤슬을 가득 머금은 코모호수의 물은 어제와 같은 장소를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 장소를 흐르는 물도 어제의 물이 아니며, 저 장소 또한 어제와 조금 달라진 풍경을 보여 주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똑같아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실은 매우 다르다. 지금은 지리멸렬해 보이고, 목적지는 한참 멀어 보이고, 완성은커녕 생존 자체가 어려운 것 같은 나의 작은 재능조차도, 매일매일 유장하게 흘러가는 호숫가의 물결처럼, 매일 새로워지고, 매일 끊임없이 흘러가다 보면 언젠가는 드넓은 강이나 바다의 흐름과 합쳐져 자신만의 장엄한 물줄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당신의 아름다움도 그렇다. 당신의 노력도 그렇다. 당신의 꿈도 그럴 것이다. 당신의 희망과 성실과 열정의 물결로 한걸음씩 다듬어 나간 당신의 꿈은 언젠가 찬란한 윤슬이 되어 꿈의 날개를 타고 비상할 것이다. 문학평론가·작가
  • [단독] 난임부부 3쌍 중 1쌍 ‘지원금 0원’…40% “난임휴가는 꿈도 못꿔 퇴사”

    [단독] 난임부부 3쌍 중 1쌍 ‘지원금 0원’…40% “난임휴가는 꿈도 못꿔 퇴사”

    ‘월 소득 622만원’ 기준 맞추려면부부 중 한 명은 일 그만둬야 가능5만명 중 2만명 전액 자비로 시술‘年 3일’ 난임휴가, 눈칫밥에 반차 써 “건강보험이 적용돼도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몇 번이나 그만두려 했고, 치료비를 대느라 남편이 투잡까지 뛰었어요.” 시험관 시술을 5번 한 끝에 지난해 임신에 성공한 맞벌이 부부 신모(40)씨는 정부로부터 난임치료 지원을 받지 못했다. 부부의 소득이 난임시술 소득제한 기준을 웃돌아서다. 난임 시술비 지원 사업은 2019년 연령 제한(44세 이하)이 폐지됐지만, 소득 제한이 있어 중위소득의 180% 이하(2인 가구 기준 월소득 622만원)인 부부만 지원받을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초혼 신혼부부의 54.9%가 맞벌이 부부이고 이들의 평균소득은 연 8040만원, 한 달에 670만원이다. 부부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월 소득 622만원’이란 지원 기준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 정부의 지원 통계를 봐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난임 부부가 3쌍 중 1쌍꼴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난임 진단자는 26만 3045명이다. 이 중 난임 시술을 받은 사람은 7만 8575명, 그중에서도 시술비 지원을 받은 사람은 5만 774명이다. 2만 7801명(35.4%)이 지원을 못 받고 전액 자비로 시술했다. 난임 시술은 종류별로 회당 150만~400만원이 드는 비싼 시술이다. 시술을 반복할수록 부담도 ‘n배’로 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1년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난임 치료에 1000만원 이상(정부·지자체 지원 제외)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35.9%에 달했다.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난임 시술비용을 횟수·소득 제한 없이 지원하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9933억원, 연평균 1986억원이 든다. 2021년에 편성된 저출산 예산이 47조원이니 한 해 출생률을 높이는 데 들이는 돈의 0.4% 수준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 해 출생아의 10%(2022년 기준)가 난임 치료를 통해 태어나고 있다. 난임 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적어도 출산 의향을 갖고 임신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는 의미이니, 난임 치료에 조금만 더 예산을 투입해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오히려 난임부부 지원 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되어 난임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상당한 재정 부담을 지게 되는 또 다른 난관이 추가됐다. 난임 시술 지원을 받더라도 산 넘어 산이다. 2017년 연간 3일 이내로 도입된 난임 휴가 신청부터 쉽지 않다. 직장인 이모(42)씨는 “난임 시술을 받으러 갈 때마다 회사 눈치가 보여, 난임 휴가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반차를 내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난임치료휴가가 있었고 실제 사용했다’는 응답자는 21.3%에 불과했다. 2021년 전국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조사한 결과다. 한 달에 3일도 아닌, 연간 3일인 짧은 휴가 기간도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집에서 난임 휴가 기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휴가 때문에 회사 눈치보기에 지친 여성들은 결국 퇴사를 선택하기 일쑤다. 난임 여성노동자 10명 중 4명은 난임 시술 과정에서 퇴사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재명 “尹 굴종 외교 바로잡는 게 안중근 의사 기리는 길”…與 “아전인수”

    이재명 “尹 굴종 외교 바로잡는 게 안중근 의사 기리는 길”…與 “아전인수”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여야가 26일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3주기를 맞아 안중근 의사가 쓴 ‘동양평화론’의 해석을 두고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역사와 국민을 거스르며 한반도를 진영 대결의 장으로 몰아넣는 윤석열 정부의 굴종 외교를 온 힘을 다해 바로잡겠다”면서 “그것이 죽음도 무릅쓰고 동양 평화를 위해 헌신한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얼을 기리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일 굴종 외교로 순국선열들을 뵙기가 부끄러운 탓인지 올해는 (안중근 의사 순국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며 “급박한 국제정세의 변화 속에서 윤석열 정권은 일본 퍼주기에 정신이 팔려 진영 대결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순국선열의 희생으로 높아진 국격을 바닥으로 추락시키고, 군국주의 망령을 되살리는 일본에 면죄부를 주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중근 의사가 목 놓아 외친 동양 평화의 꿈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내 운명을 내 손으로 결정하지 못한 채 외세에 끌려다니는 한, 평화도 번영도 이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안 의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맞섰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안 의사의 뜻과 같이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이제 한일 양국은 서로 화해하고 또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에는 한중일의 동양 3국이 서로 화합해 개화·진보하면서 동양 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진력해야 한다고 서술되어 있다”며 “안 의사는 제국주의 시대 일본마저 동양 평화를 위해 협력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런 동양평화론 마저 아전인수하고 있다”며 “안중근 의사 정신을 기린다면,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이때 일본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어떠한 왜곡과 선동에 굴하지 않겠다”며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고 당리당략에 따라 마음대로 왜곡하는 민주당의 ‘죽창가’에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 25초 목멘 윤 대통령 “청춘들 생각나 나도 모르게 눈물”

    25초 목멘 윤 대통령 “청춘들 생각나 나도 모르게 눈물”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산화한 장병들을 호명하기 전 울먹인 데 대해 “20대 청춘들이 생각나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소회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연합뉴스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후 이어진 오찬에서 윤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지난 24일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전사한 55명의 장병 이름을 5분여 동안 차례로 불렀다.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라는 첫 문장을 뗐다가 돌연 말을 멈췄다. 감정에 북받친 듯 울먹이던 윤 대통령은 고개를 숙이고 25초간 목을 가다듬은 뒤에야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할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며 “우리가 꿈을 향해 달리고 가족과 함께 웃는 행복한 하루를 보내도록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는 것이 자신의 꿈이었던 영원한 바다 사나이, 55분의 영웅”이라고 위훈을 기렸다. 윤 대통령이 호명 직전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리며 울먹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유족은 물론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참모들, 군 장성들 상당수도 눈물을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식 전에는 묘역을 돌아본 윤 대통령이 비석을 하나씩 살펴보며 전사 당시 나이가 몇이었는지, 지금 살아있으면 몇 살인지 묻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 손을 잡고 “진짜 죄송합니다. 어머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현직 대통령이 서해수호 용사 55인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롤 콜(roll-call)’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보훈처 등이 윤 대통령 뜻을 담아 애초 초안에 반영했고,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이 그에 맞춰 전사자 사진과 태극기 등으로 배경 영상도 제작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 독회 때도 전사자 인적 사항을 확인하면서 “전부 스무살, 스물 한살인데 꽃다운 나이에…”라며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6월 29일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문 첫 구절을 “천안함 청년 전준영은 분노하고 있었다”로 시작했었다. 취임 초인 작년 6월9일에는 용산 대통령실에 레드 카펫을 깔고 전씨를 비롯한 ‘서해 용사’와 유족을 초청해 오찬을 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서해 수호의 날 기념사 실시간 영상은 대통령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3만 6000여 명이 조회했다. 이는 취임 후 최고치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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