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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낡은 가스터빈에 ‘수소 숨’ 불어넣는 꿈 공장, PSM에 가다

    [르포]낡은 가스터빈에 ‘수소 숨’ 불어넣는 꿈 공장, PSM에 가다

    “가스터빈 제조사들은 새로 만들어 파는 것에만 관심이 있지만, 우리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뛰어넘어 ‘수소’라는 새로운 숨을 불어넣습니다.”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홀딩스 대표이사)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시에 있는 한화파워시스템 홀딩스 산하 PSM 공장. 1999년 12명으로 시작한 가스터빈 부품업체는 2021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현재는 1만 4800㎡ 규모인 주피터 공장에만 45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경기 성남 판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연구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PSM은 낡은 가스터빈을 정비하는 업무를 뛰어넘어 수소 혼소 발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150여개에 달하는 특허를 보유한 기술집약적 회사라는 것을 알려주듯 복도에는 특허 액자들이 줄지어 걸려 있었다. PSM의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는 단연 ‘플레임시트’를 꼽을 수 있다. 플레임시트는 엔진 제조사와 상관없이 다양한 엔진 기종에 호환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기존 가스터빈에 연소기 대신 꽂고 제어 시스템을 바꿔 수소 혼소 발전에 사용된다. 한화그룹은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 인수를 통해 수소 혼소 기술을 확보했다.직원 안내를 따라 복도 깊숙이 들어가자 유리로 만들어진 방이 보였다. 커다란 모니터에 지도와 그래프들이 나열돼 있고 대여섯 명의 직원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손 대표는 “전 세계 고객사의 발전설비를 진단하고 감시할 수 있는 ‘글로벌 모니터링 센터’”라고 소개했다. PSM은 모니터링 센터를 통해 전 세계 5개국 25개사를 대상으로 스팀터빈과 가스터빈 등 100여개 이상의 발전 자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이상 현상을 발견하면 자동으로 조기 경고할 뿐만 아니라 예측 분석 기능까지 지원한다.고글 등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 가스터빈 정비 공장으로 들어서자 섭씨 1200~1400도에서 3만 2000여 시간을 견디느라 색도 모양도 제각각이 된 부품들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김만호 PSM 디렉터는 “작은 쇠구슬을 쏴서 표면의 강도를 높이고 열 스프레이 코팅 등을 거쳐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PSM 등의 기술을 활용해 수소 혼소 발전에 이은 수소 전소 발전 도전 계획을 밝혔다. 앞서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4월 한화임팩트, 한국서부발전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80㎿급 중대형 가스터빈을 활용해 수소 혼소율을 59.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바 있다.손 대표는 “연내에 우리나라 대산 공장에서 100% 수소를 적용해 실증할 계획”이라며 “실증이 성공하면 세계 발전시장에 줄 여파가 클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수소를 받아들이는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16년 억울한 옥살이 후 석방됐는데…경찰 총에 사망 ‘기구한 인생’

    16년 억울한 옥살이 후 석방됐는데…경찰 총에 사망 ‘기구한 인생’

    16년 억울한 옥살이 끝에 극적으로 풀려난 미국 남성이 경찰 총격에 기구한 생을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은 2020년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된 흑인 남성 레너드 앨런 큐어(53)가 조지아주의 한 도로에서 교통단속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큐어는 지난 16일 플로리다와 조지아주 경계 도로에서 과속단속에 걸렸다. 조지아주 캠던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은 그가 제한속도 시속 112㎞ 구간에서 시속 144㎞로 운전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수사국(GBI)에 따르면 큐어는 단속 직후 얌전히 차에서 내려 경찰에 협조했다. 하지만 경찰이 “체포” 조치를 언급하자 큐어는 돌변했다. 단속 경찰은 GBI 조사에서 “체포하겠다고 말하자 큐어는 지시에 불응하며 나를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반발하는 큐어를 테이저건과 삼단봉으로 제압하려 했지만, 큐어는 거세게 저항했다. 큐어가 명령에 불응하자 경찰은 총을 뽑아 발포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가 큐어를 살리려 했으나 그는 결국 사망했다. 큐어가 16년간의 억울한 옥살이 끝에 석방된 지 3년여 만의 일이다.큐어는 2003년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소재 드러그스토어 ‘월그린’ 매장에 대한 무장강도 및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이듬해 배심원단은 큐어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고, 전과가 있는 큐어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로부터 16년이 흐른 2019년 12월, 큐어는 새로 창설된 브로워드 검찰청 유죄판결 재심의부에 본인의 사건을 재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검찰은 큐어가 무죄일 가능성이 가능성이 크다며 재판부에 그를 석방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체포 당시 큐어의 알리바이 및 용의자 특정 근거가 법정에 제시된 적 없다는 사실을 들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실제 큐어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해당 사실은 현금자동입출금기 영수증으로 입증됐다. 결국 큐어는 무죄 판결을 받고 2020년 4월 14일 풀려났다. 브로워드 검찰청 유죄판결 재심의부에서 무죄를 끌어낸 최초의 수감자가 됐다.그리고 지난 6월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큐어에게 81만 7000달러(약 11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부당한 유죄 판결 및 억울한 옥살이를 상쇄할 만한 교육적 혜택을 주는 청구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큐어는 지난 8월 보상금을 수령했다. 브로워드 카운티 검찰청 해롤드 프라이어 검사는 “큐어는 똑똑하고 재미있고 친절한 사람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어 “큐어는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었으며, 음악 작업과 라디오 방송 제작 일을 하고 싶어했다. 생애 첫 주택 구매도 앞두고 있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큐어를 총으로 쏴 살해한 경찰관은 행정 휴가에 들어갔다. 다만 GBI는 문제의 경찰관 신원을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이번 사건에 ‘인종’ 문제가 영향을 미쳤는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상황이 담긴 경찰 보디캠 동영상 존재 여부나 공개 가능성도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일단 GBI는 자체 수사 결과를 브런즈윅 지방검찰청으로 넘겼다. 한편 뉴욕대와 스탠포드대 오픈 폴리싱 프로젝트 연구원들이 2020년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흑인 운전자가 경찰 검문검색에 걸릴 가능성은 다른 인종 운전자들보다 20%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운전자는 백인 운전자보다 1.5~2배 더 자주 수색을 당하지만, 실제 마약이나 총기 또는 밀수품을 소지하고 있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中서 3년 구금됐다 풀려난 청레이 “엠바고 문서 공유했다 감옥행”

    中서 3년 구금됐다 풀려난 청레이 “엠바고 문서 공유했다 감옥행”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됐다 3년여 만에 풀려나 호주로 돌아온 중국계 언론인 청레이(48)가 자신이 감옥에 간 이유에 대해 “중국 정부가 내린 엠바고(보도유예)를 몇 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청레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된 호주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나에게 적용된 혐의는 엠바고가 걸린 정부 브리핑 자료를 외부로 공유했기 때문”이라며 “자료를 공유한 뒤 몇 분 만에 엠바고가 해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어떤 문서를 유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청레이는 또 체포 당시 상황에 대해 “상사로부터 호출을 받아 회의실로 갔더니 20여명이 모여 있었다”며 “누군가 일어나서 배지를 보여주며 ‘당신은 수배 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호송됐다”고 전했다. 처음 6개월간은 홀로 격리돼 구금됐고, 하루 15분만 작은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허용됐다. 이후에는 다른 시설로 옮겨져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냈다. 청레이는 “중국에서 (엠바고 문서 공유가) 큰 죄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구금한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아무 잘못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많은 것들이 중국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호주 지역매체 브리즈번타임스에 따르면 1971년 중국에서 태어난 청레이는 10세때 가족과 호주로 이주해 퀸즐랜드대에서 금융을 전공했다. 어려서부터 TV 아나운서가 꿈이었지만 인종차별이 심했던 1990년대 호주에서 ‘불가능한 도전’임을 깨닫고 2001년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2002년 중국중앙(CC)TV 인턴기자로 방송에 발을 들였고, 2004년에는 미 CNBC방송의 중국 특파원에 합격했다. 2012년부터는 CCTV로 적을 옮겨 영어채널 CGTN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해 왔다. 그의 도전기는 중국과 호주 사회에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때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지도부의 미숙한 대응과 언론 통제 등을 강하게 질타한 것이 화근이 됐다. 중국 당국은 2020년 8월 그를 ‘국가 기밀을 해외로 유출한 범죄 활동을 한 혐의’로 구금해 오다가 최근 석방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청레이가 2020년 5월 한 외국 기관의 접근을 받았고 고용주와 체결한 기밀 유지 조항을 위반하는 등 업무상 취득한 국가 기밀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외국 기관의 이름과 청레이가 제공했다는 기밀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 법원이 그에게 2년 11개월형을 선고했고, 형 집행이 끝나 호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 골프존, 소아암 환아 완치 기원 ‘3000만원+헌혈증’

    골프존, 소아암 환아 완치 기원 ‘3000만원+헌혈증’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충청지회(회장 박우성)는 18일 ㈜골프존(각자대표이사 박강수, 최덕형)으로부터 충청지역 소아·청소년 암 환아를 위한 2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골프존은 기부금에 이어 임직원이 참여한 ‘걷기 챌린지’를 통한 모금액 1000만 원과 ‘헌혈 캠페인’으로 모은 50여 매의 헌혈증서도 함께 전달했다. 최덕형 골프존 대표이사는 “경영철학인 ‘나눔과 배려’를 바탕으로 임직원이 참여해 암으로 투병 중인 소아·청소년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꿈을 키우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우성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충청지회장은 “소아·청소년암 환자들의 건강 회복과 미래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골프존에 감사드리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했다.
  • ‘발롱도르 8회 수상 예감?’ 메시, 부상 복귀 3경기 만에 득점포 멀티 가동

    ‘발롱도르 8회 수상 예감?’ 메시, 부상 복귀 3경기 만에 득점포 멀티 가동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5)가 부상 복귀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건재함을 뽐냈다. 메시는 18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델 페루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 4차전 페루와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4연승을 달리며 남미 예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메시는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전반 32분 니콜라스 곤살레스(피오렌티나)의 컷백, 10분 뒤 엔소 페르난데스(첼시)의 컷백을 받아 거푸 골망을 갈랐다. 메시는 부상에서 복귀한 뒤 3경기 만에 골을 터뜨렸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소속인 메시는 지난달 다리 근육 부상으로 정규리그 막바지 6경기를 결장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며 그라운드에 복귀했으나 팀은 0-1로 패배했다. 메시가 뛰었을 때 승승장구하던 마이애미는 메시가 빠진 6경기에서 1승2무3패로 부진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메시는 지난 13일 파라과이와의 월드컵 남미 예선 3차전에서도 후반 교체 출전하며 38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선발 출전해 부상 이전의 솜씨를 발휘했다. 한편, 메시는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 8회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롱도르는 오는 30일 시상식을 앞두고 있고 최종 후보 30명을 발표한 상태인데 메시 수상의 결과를 사전 입수했다는 유럽 매체의 보도와 이를 인용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메시는 2021년까지 개인 통산 7회 수상으로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 재즈에 미친 18세 소년들의 청춘블루스…‘블루 자이언트’

    재즈에 미친 18세 소년들의 청춘블루스…‘블루 자이언트’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18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블루 자이언트’는 좋은 선물이 될 터다. 탄탄한 이야기에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재즈 선율을 얹었다. 보는 내내 혈관이 콩닥콩닥 뛰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영화는 세계 최고 재즈 플레이어에 도전하는 색소폰 연주자 다이와 천재 피아니스트 유키노리, 그리고 초보 드러머 슌지가 결성한 밴드 ‘JASS’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제목 ‘블루 자이언트’는 온도가 너무 뜨겁게 올라 붉은 빛을 넘어 푸르게 빛나는 별을 뜻하는 말로, 엄청난 재즈 플레이어인 주인공 다이를 가리킨다. 이시즈키 신이치의 동명 만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다이가 재즈를 접하고 도쿄로 가는 1부, 다이가 독일 뮌헨으로 가는 2부, 그리고 재즈의 본고장 미국으로 음악 모험을 떠나는 3부로 구성됐다. 영화는 이 중 1부 내용을 스크린에 옮겼다. 고교 시절 재즈를 접한 뒤 색소폰 연주를 시작한 다이는 세계 최고 연주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무작정 도쿄로 올라온다. 그는 유키노리의 연주를 보고 그에게 밴드를 결성하자고 제안한다. 여기에 별 꿈이 없던 슌지가 이들에 감화돼 초보 드러머로 참여하면서 18세 동갑내기 청년들은 밴드를 결성하고, 도쿄 최고 재즈클럽 ‘쏘 블루’에 서기 위한 험난한 행보를 시작한다. 원작을 영화로 만드는 과정에서 주인공 다이가 강조하는 ‘뜨겁고 강렬한 재즈’를 실제 소리로 구현하는 데 특히 신경 썼다. 전체 120분 상영시간에서 30분 이상을 음악에 쏟았을 정도로 공들였다. 그래미상을 받은 재즈 피아니스트 히로미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일반적인 장면은 2D 애니메이션이지만, 연주 장면은 3D를 가미하고 프레임을 추가해 부드럽게 구현했다. 여기에 색소폰에서 빛이 뿜어져 나온다든가, 피아노 건반을 누를 때 과장해서 보여주고 각종 추상적인 이미지를 붙여 독특하게 구현한다. 음악이 나올 때는 일반적인 대화보다 음악 소리도 훨씬 크다.그래서 되도록 작은 화면보다 큰 화면, 음향 효과에 신경 쓴 극장에서 보면 제맛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이질적인 연주 장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다이는 재즈를 정통으로 배우지 않았지만, 매일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며 결국 한계를 넘어선다. 반대로 유키노리는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연습했다. 겉으로 보기엔 탁월한 연주자처럼 보이지만 벽에 부딪힌다. 그를 올려 주는 건 다름 아닌 다이다. 타치카와 유즈루 감독은 다이에 대해 “‘세계 최고가 되자’라고 자신에게 말하면서 강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부분을 축으로 그렸다. 다이가 유키노리나 슌지처럼 벽에 부딪히는 캐릭터에게 빛을 비춰가는 형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좋아하는 정도를 넘어 미치도록, 피가 끓도록 노력하라는 일본 소년만화 특유의 ‘열혈(熱血)’ 문화가 그대로 녹았다. 우리 정서상 거부감이 다소 들 순 있지만, 영화인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일 터다. 영화는 로튼 토마토가 뽑은 ‘역대 최고 애니메이션’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다소 튀는 느낌의 연주 장면과 지나친 열혈 강조만 고려한다면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을 터다. 120분. 12세 이상 관람가.
  • 찬란하고도 깊은 베토벤 ‘황제’… 가을밤 수놓을 박재홍의 선율

    찬란하고도 깊은 베토벤 ‘황제’… 가을밤 수놓을 박재홍의 선율

    “‘황제’를 가을밤콘서트 무대에 올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해요. 관객분들이 귀중한 시간 헛걸음했다는 생각 안 들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듣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이면 좋을까, 생각을 정성껏 하다가 골랐다고 했다. 지난 7월 스승인 김대진(61)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과 함께 선 무대에서 처음으로 연주해 봤던 곡이고 그 기억이 너무 좋아 다시 들려 주고 싶었다고 했다. ●특유의 피아니즘 떨쳐낸 베토벤 역작 피아니스트 박재홍(24)이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가을밤콘서트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택한 이유다. 이 곡은 베토벤이 나폴레옹 군대가 오스트리아를 공격한 전란의 와중에 작업한 곡으로 장대한 스케일과 찬란한 색채, 특유의 강력한 피아니즘을 과감하게 펼쳐낸 베토벤 최고 역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는 선곡을 하면서 어둡지 않고 가을밤에 어울리면서도 의미가 있고 많은 사람이 사랑할 수 있는, 쉬워 보이지만 까다로운 조건을 다 따졌다고 했다. “‘황제’는 베토벤이 청력이 거의 없어질 때쯤 작곡한 곡”이라며 “청력을 잃어갈 때 자신의 코스모스(우주) 안에서 만든 곡이라 저도 겉으로 드러나는 소리보다는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제63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5관왕에 오른 후 박재홍은 그간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당장 최근 일정만 봐도 홍콩 공연을 마치고 지난주 한국에 들어왔고 가을밤콘서트가 끝나면 곧바로 영국 런던으로 출국할 정도다. 지난 9월 부조니 콩쿠르에서 새 우승자가 나오면서 콩쿠르 부상으로 주어지는 연주 기회는 지나갔지만 기회를 실력으로 입증해 낸 덕에 내년 일정도 꽉 찼다. 박재홍은 “잡힌 연주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다”면서 “가을밤콘서트도 많은 관객이 찾아와 주셔서 한없이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다. 위대한 작품이고 좋은 음악이다 보니 누가 되지 않도록 잘 연주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가 관객들이 베토벤을 잘 느끼고 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그의 취미는 체스. “길게 보고 한 수 한 수 둬야 하는 게 피아노를 닮았다”고 하는 그는 자신만의 체스판을 펼쳐 놓고 피아니스트로의 기나긴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피아니스트로서의 꿈을 묻자 박재홍은 “한결같이 초심을 잃지 않고 음악을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평생 쳐도 다 칠 수 없을 정도로 피아노 곡이 많은데, 최대한 많이 연주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팬텀싱어4 우승팀 ‘리베란테’도 공연 이번 가을밤콘서트는 JTBC ‘팬텀싱어4’에서 우승한 리베란테도 출연한다. 리베란테는 ‘첫사랑’, ‘샤인’ 등으로 깊어가는 가을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 행안위 경기도 국감, 양평고속도로 놓고 날선 공박…고성도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 마무리

    행안위 경기도 국감, 양평고속도로 놓고 날선 공박…고성도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 마무리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는 한 차례 고성도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 됐다. 이날 국감의 주된 이슈는 예상대로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 관련으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지만 새로운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예타(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확정된 사업인데 갑자기 민간 용역사가 대안을 제시하면서 (도민·군민의) 분열이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단 강병원 의원도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의혹이 제기되니 원점 재검토를 추진하자 얘기하고 사흘 뒤 전면 백지화 했다. 말과 행동이 가볍고 무책임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은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도지사가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김 지사는 ‘모든 게 가짜 뉴스다. 국민 분열을 일으킨다’는 기자회견까지 했다”며 “도민들의 분열을 봉합하는 게 도지사님의 책임이 아닌가”라고 김 지사의 정부 비판에 일침을 놓았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정동균 전 양평군수,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양평지역 땅 구입 시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양평군 양서면과 강상면, 이 주변의 땅들이 김건희 여사님 땅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계획 전에 산 땅이고, 이 고속도로가 계획된 이후 정동균 전 군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땅을 구입한 걸 알고 있느냐”며 “땅을 사고 그 계획이 발표된 뒤에 특히 행정이나 그 업무를 주관하는 관계자가 땅을 산 것하고 어떤 게 더 도덕적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 공세에 “기자회견에서 가짜라고 쓴 적 없다. 주민 숙원(사업 조속 추진)이라든지, 정부에서 약속한 것이 있어서 저는 원안추진을 주장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을 제외하면 이날 국감은 전반적으로 정책 질의 위주로 진행됐다. 김 지사의 핵심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이 “다음 지방선거에서 경기북부지사를 뽑자는 것인가”라고 묻자 김 지사는 “그렇다”고 답하면서 강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에 연관된 양평군 공무원 3명이 수사 중에 승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지사는 “군수에게 인사재량권이 있기 때문에 제가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는 않다”면서도 “우회적으로 제가 기관장이었다면 (승진 등) 그런 일은 결코 없었고, 업무를 계속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김 지사의 잦은 정치 행사 참여를 거론하며 “대통령 출마가 최종적인 꿈인 것 같다”고 질의를 하자, 김 지사는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사용 묵인에 대한 의혹도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경기도가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김 지사를 향해 “취임 이후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자체 감사한 적이 있느냐”라며 “경기도청 비서실 공무원이 올해 8월 ‘이재명 대표가 공금 유용을 지시하고 묵인했다’라고 권익위에 신고했는데, 파악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지사는 “감사는 취임 전인 지난해 2월 25일부터 3월 24일까지 했다. 최대 100일 건까지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라며 “그 건은 포함 안 됐을 것 같은데 확인해 보겠다”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 측근 자녀의 특혜 채용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성남산업진흥원 6급 직원 채용에 이 대표 측근의 자녀가 채용됐다”라며 “채용 분야인 마케팅 전공자가 아니었고 보통 면접점수를 50%로 하지만 70%로 높여 평가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지사는 “처음 들었다. 성남시 산하 출자기관을 통해 파악해 보겠다”라고 답했다.
  • 김동연 지사 “대통령 출마하나” 여당 질의에 “생각해본 적 없다”

    김동연 지사 “대통령 출마하나” 여당 질의에 “생각해본 적 없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감에서 대권 도전 의향에 대해 “그런 생각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경기지사 한 번 하고 말 겁니까. 다음에 대통령 출마할 겁니까” 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권 의원은 “대통령이 최종적인 꿈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사면 목민관으로서 지방행정에 몰두해야 하는데, 여야 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치 문제에 대해 자주 언급하시고, 9·19 선언 5주년 기념행사 등 정치 행사에 자주 참석한 것을 보니까 아직도 대통령에 대한 꿈은 버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재명의 기본소득, 오세훈의 안심소득, 그랬더니 김동연의 기회소득까지 나오는 걸 보니까 뭔가 상품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민생경제가 후퇴한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 때 잘했으면 정권이 교체됐습니까? 소득주도성장 반대했잖아요.그런데도 부총리 하면서 어느 정도 용인했어요. 포퓰리즘 정책을 용인했잖아요”라고 따졌다. 이에 김 지사는 “저는 그 당시에도 제가 소신껏 일을 하면서 했다”면서 “9·19 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고 평화의 길이다.꿋꿋하게 그 길을 향해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생각을 바꾼 적도 없고요. 처음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9·19 기념식에 갔던 곳은 북한과 가장 접경인 지역이다. 의원님 지역구인 강원도보다 우리 경기도가 접경지역이 더 크다”며 “저희에게 있어 이 평화의 문제는 진솔하고, 계속 가야할 길이다. 그런 면에서 그동안 남북 협력을 위해 해왔던 과거 정권의 여러 가지 것들은 계속되고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도봉구 청소년의 ‘도발’… 직접 기획한 축제 무대에

    도봉구 청소년의 ‘도발’… 직접 기획한 축제 무대에

    서울 도봉구가 이달 28일 도봉구청에서 도봉구 대표 청소년축제인 ‘도발’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도발’은 ‘과감하게 도전하고 무한하게 발전하라’의 줄임말로 청소년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한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구는 전했다. 도봉구가 주최하고 청소년문화기획단 ‘청연’과 창동청소년문화의집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도봉구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청소년문화기획단 ‘청연’은 축제 준비를 위해 지난 4월 청소년 394명을 대상으로 사전 요구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축제의 콘셉트를 ‘블랙&핑크’로 정하고 축제 슬로건은 ‘하나의 색으로 하나 되는 우리’(Own color, One us)로 정했다. 축제는 1·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서는 ‘청연’의 개막식 퍼포먼스 공연을 시작으로 체험, 전시·캠페인, 놀이·게임, 도봉구 출범 50주년 이벤트 부스 등을 운영한다. 2부는 청소년들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춤, 밴드, 치어리딩, 랩, 보컬, 마술, 합기도 등 7개 분야 17개팀 130여명이 참여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도발’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창의적이고 활기찬 경험을 제공하며 청소년들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축제”라며 “앞으로도 구는 청소년들이 꿈과 열정을 펼칠 기회의 장을 많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저한테 왜 그러세요”…한 여배우가 김혜수 향해 남긴 글

    “저한테 왜 그러세요”…한 여배우가 김혜수 향해 남긴 글

    배우 하지영이 김혜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영은 1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혜수언니 저한테 왜 그러세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하지영은 “아까 저녁에 공연 연습을 마치는데 커다란 박스가 들어왔다. 설마 했는데 언니가 오늘 저희 연극 연습실에 ‘스태프 배우 연출’ 전원이 함께 먹을 수 있는 8첩 반상을 도시락으로 보내주셨다”며 “갈비가 그릇에 터질 듯이 담겨있었는데 상견례 식당에서 먹는 비싼 도시락 인 것보다도 그걸 받은 배우들이 혜수선배님이 보내 주셨다는 이야기 하나로 뭔가 어깨들이 두둥실 해지면서 기분좋게 도시락을 안고 퇴근을 했다. 그걸 보는데 제 마음이 설명할 길이 없는 감정”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연극 시작한 201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매 공연에 이런 엄청난 도시락과 응원을 늘 이름없이 보내주셔서 제가 매 순간 꿈인가 생시인가 한다”며 “‘한밤의 TV연예’ 끝나고 처음으로 연극 할 때도 제일 먼저 ‘나 지영씨 공연 보러 갈래요!’라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야기 해주시고 제가 하는 모든 공연을 다 보러 오셨다. 그 덕분에 저는 지금도 5년동안 끊임없이 연극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영은 또 지난 추석기간 집에서 대본을 보고 있었는데, 김혜수가 동생들과 다 같이 고기 회식을 하라고 카드를 보내줬던 미담도 공개했다. 하지영은 “제가 배역 맡고 잠을 며칠 못 잤더니 다음날 스케줄 모두 취소하시고 밥 사주러 달려오셔서는 ‘지영씨 몸이 탈나면 안돼요’ 그때 제가 후회했다. 내가 너무 어리광을 부렸구나 싶었다”며 “하루하루 응원을 북돋아주시는 분들한테 감사하다고 매일 인스타에도 남기고 그러는데 언니는 사실 너무 유명하셔서 제가 잘 표현을 안하기도 못하기도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저 오늘 너무 감사해서 집에 와서 도시락 먹으면서 약간 울컥해가지고 글을 쓴다. 감사하다”며 “제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좋은 어른. 언니의 응원이 저에게만 있어서가 아니라 이 업계에 있는 배우 그리고 스탭 그리고 동료 모두에게 전해지는 걸 현실로 보게 되니 정말 감사하고 경이롭고 또 한편으론 부끄러운 마음도 많이 든다”고 했다. 하지영은 “저희 엄마가 오늘 명언을 하나 남기셨다. ‘지영아 서울 와서 내가 해준 밥보다 혜수씨가 너를 더 많이 챙겨서 효도는 혜수씨한테 하는걸로 하자’라고 하셨다”며 “2007년부터 17년동안 100번은 될 법한 밥과 사랑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지영은 지난 2003년 KBS 1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현재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삼천만 부르는 소리에 젊은 가슴 붉은 피 펄펄 뛰고

    [최보기의 책보기] 삼천만 부르는 소리에 젊은 가슴 붉은 피 펄펄 뛰고

    1943년 10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중 태평양 미드웨이 해전 참패로 전세가 기운 일제는 ‘반도인 학도 특별지원병제’를 감행했다. 이전까지는 ‘불령선인’에게 총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며 징집에서 배제했었는데 정책 선회로 전쟁터로 끌려간 한국 청년 학생들이 20만 명에 달했다. 평안북도 강계 출신으로 신의주동중을 졸업, 도쿄 게이오대학 동양사학과에 유학 중이던 ‘김준엽 학생’도 여기에 포함됐다. 최남수, 이광수 등 변절자들이 일본과 천황폐하께 충성을 강조하는 연설회를 하며 전국을 돌던 때였다. 1944년 1월, 일본군 39여단에 입대한 21세 청년 김준엽은 고향 강계를 출발, 평양역에서 기차로 중국 쉬저우에 주둔 중이던 츠카다 부대에 도착, 다슈자역 경비중대에 배치됐다. 강계를 출발할 때부터 독립군 부대로 탈출을 결심했던 김준엽은 ‘중국어 교본, 중국 지도, 나침반, 현금, 단검’ 등을 배낭에 챙겼다. 아버지의 유품인 단검은 탈출 실패 때 사용할 계획이었다. 1944년 3월 29일, 부대 운영과 주변 지형지물을 미리 익혀 두었던 김준엽은 새벽 2시 분대장 사물함에서 훔친 자살용 수류탄 1개를 몸에 지닌 채 철조망과 해자를 뚫는 탈출을 감행했다. 29일은 달이 없는 그믐밤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꿈에 나타나 점지해준 날이었고, 고향에 탈출을 의미하는 암호 ‘草草(초초)’를 쓴 편지를 보낸 후였다. 40km 밖 중국군 유격대가 있는 수양으로 향하던 중 정체불명 중국군 무리에게 체포됐는데 친일 괴뢰군으로 위장한 중국군 유격대였다. 생과 사를 가르는 천운이었고, ‘학병 탈출 1호’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곳에서 ‘중국 국민 정부군 유격대원’이 된 김준엽은 뒤이어 일본군 부대를 탈출한 ‘장준하, 윤경빈, 홍석훈, 김영록 학병’을 만났다. 다섯 청년은 강변에서 몸을 씻은 후 동북쪽을 향해 머리를 깊이 숙여 ‘조국 배례’를 했다. 그리고 함께 애국가를 불렀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을 목이 메도록 몇 번이나 불렀다. 김준엽은 1절 가사만 알고 있었는데 장준하는 2절까지 똑똑히 알고 있었다. 망국 10년 후에 태어나 일제하 20년을 산 까닭에 민족교육을 받지 못한 청년들이었다. 다섯 청년은 유격대 책임자에게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국 광복군 사령부가 있는 충칭(重慶)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힌 후 길을 떠났다. 장장 2,400km에 이르는 험로였다. 1945년 1월, 충칭의 임시정부 청사에 무사히 도착한 이들은 난생처음 보는 태극기를 향해 경례했고, 김구 주석의 환영사에 장준하 청년이 답사하는 와중에 조소앙, 이시영, 김원봉 등 백전노장 독립투사들이 비통의 눈물을 터트렸다. 일제 학도병에서 한국 광복군이 된 김준엽은 800km 떨어진 시안(西安)으로 가 한국 본토 진공 작전을 위해 미군 OSS에서 특수훈련을 받았으나 일본의 갑작스러운 항복으로 광복군 진공의 꿈은 무산됐고, 역사는 한반도를 분단과 내전이라는 뼈아픔으로 내몰고 말았다. 김준엽 선생은 『장정(長征)』, 장준하 선생은 『돌베개』로 이때의 역사를 기록했다. 님웨일즈가 쓴 한국 독립투사 이야기 『아리랑』에는 주인공 김산(장지락)이 무일푼으로 하얼빈에 내려 남만주에 있는 민족주의 계열 군사학교로 가기 위한 700리, 30일간의 대장정을 감행하는 대목이 나온다. “나는 겨우 열한 살에 집을 나와 혼자 힘으로 살아왔다. 주린 배 옆구리에 3개 나라 사전을 끌어안고 일본, 만주, 중국을 떠돌아다니던 초라하나 열정적인 학생이었다. 울음소리가 함성으로 바뀔 때까지 돌아오지 않겠다.” 했던 김산의 당시 나이가 14살, 지금으로 치면 잘해야 중2였다. 저자 윤영수는 <불멸의 이순신>을 비롯해 수많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대본 작업에 참여해온 드라마 작가다. 고 김준엽 고려대 총장의 3,200km 장정 이야기와 80년 후 저자가 그 길을 따라가며 쓰는 현대 중국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되는데 드라마 작가답게 경쾌한 문체로 재미있게 잘 썼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에콰도르 ‘바나나 재벌 2세’ 세계 최연소 대통령

    에콰도르 ‘바나나 재벌 2세’ 세계 최연소 대통령

    5회 대권 실패 부친 꿈 대리 실현후보 총격 사망에 방탄조끼 유세“국민은 안전한 국가와 고용 선택폭력·부패로부터 재건 즉각 착수” “오늘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 또한 아버지의 뜻을 이뤄 기쁘다.” 15일(현지시간) 치러진 중남미 에콰도르 대통령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당선된 국민민주행동(ADN) 소속 다니엘 노보아(35) 당선인은 이렇게 외쳤다. 그는 세계 최연소 대통령 타이틀을 달게 됐다. 미국 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밝힌 세계 최연소 지도자는 지난해 취임한 가브리엘 보리치(37) 칠레 대통령이었는데, 노보아 당선인이 기록을 깼다. 에콰도르 사상 최연소는 1979년 38세로 취임한 하이메 롤도스 아길레라 전 대통령이다. 노보아 당선인은 “국민은 새롭고 안전한 에콰도르와 일자리를 선택했다”며 “폭력, 부패, 증오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나라를 재건하기 위한 작업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본선 1차 투표 2위로 결선에 오른 노보아 당선인은 이날 개표율 90.56%를 기록한 가운데 52.29%의 득표율로 47.71%를 보인 시민혁명운동(RC)의 루이사 곤살레스(45) 후보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곤살레스 후보는 당선 시 에콰도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란 기록을 세울 뻔했다. 1987년 11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태어난 노보아 당선인은 부친의 지원으로 18세 때 첫 회사를 차리는 등 일찌감치 경영 감각을 익혔다. 미국 하버드대와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에서 관련 분야 지식도 쌓았다. 바나나 재벌로 알려진 아버지 알바로 노보아(72) 전 국회의원은 과거 다섯 차례 대권 도전에 실패했다. 33세이던 2021년 총선에서 정치에 입문한 노보아는 불과 2년 만에 대권까지 거머쥐는 기록을 남겨 아버지의 실패를 만회했다. 이번 대선에선 노보아 당선인이 2006년 아버지에게 대선 패배를 안긴 라파엘 코레아(60) 전 대통령의 최측근과 맞붙어 에콰도르 최연소 대통령이냐,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냐를 놓고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당선인의 아버지 입장에선 아들을 통해 대권의 꿈을 ‘대리 실현’하는 한편 코레아 전 대통령에게 ‘대리 설욕’을 한 셈이다. 노보아 당선인의 정치적 성향은 중도 또는 중도 우파로 분류된다. 차별 철폐나 성소수자 권리 옹호 등 일부 이슈에선 자유주의적 면모도 보였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0순위’ 공약은 치안 강화다. 에콰도르에서 자주 일어나는 교도소 내 폭력 사태 해결을 위한 ‘바다 위 선상 교도소’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치안 불안 때문에 대권 출사표를 던진 ‘건설운동당’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60) 후보는 유세 중 총격으로 숨지기도 했다. 대선 후보 암살 사건 이후 노보아 당선인도 방탄조끼를 입은 채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번 대선은 탄핵에 맞서 조기 퇴진 카드를 꺼낸 기예르모 라소(67) 대통령의 1년 6개월 남은 임기를 채우기 위한 성격의 선거였다. 노보아 당선인은 2025년 대선에 재출마가 가능하다.
  •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청소년 진로직업박람회 개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청소년 진로직업박람회 개최

    서울 종로구가 오는 19일 광화문광장에서 놀이마당에서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탐구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2023 종로구 청소년 진로직업 박람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박람회는 종로구 내 기업, 교육기관과 손잡고 청소년에게 진로 탐색과 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소년의 가치 있는 꿈을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같이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아 ‘가치 있는 꿈, 같이 꾸는 꿈’이라는 표어를 내걸었다. 또 종로구 청소년진로기획단이 프로그램 기획·운영에 직접 참여했다.박람회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드론, 로봇 기술과 종로를 기반으로 한 전통 공예·귀금속 등 60개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종로구 기업연계 창의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 스마트 기술 센터는 사족보행로봇 ‘스팟’과 산업용 드론 체험 부스를 연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겠다”며 “체험 부스를 둘러보며 진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금메달리스트→건설노동·배달”…김동성, 제2의 인생

    “금메달리스트→건설노동·배달”…김동성, 제2의 인생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모든 걸 내려놓고 건설 노동과 배달 기사 등의 일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김동성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는 “요즘 얼음판 코치를 하고 있진 않고, 건설 현장에서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며 “다시 한번 얼음판에 서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근황이 올라왔다. 김동성은 새벽 4시 50분쯤 집에서 나와 비몽사몽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새벽시간 성인 상대로 스케이트를 가르친 후, 낮에는 건설 현장 인부, 퇴근 후에는 배달기사 일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선 “현재는 생계 때문에 스케이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스케이트를 완전히 벗은 건 아니다”라며 “유튜브를 통해 스케이트 관련 내용들도 말씀드리고, 스케이트를 타려는 친구들에게 재능기부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제 일상을)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이 사람도 한때는 금메달리스트였는데 이렇게 살고 있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부연했다.“건설노동·배달 일하며 산다…다 내려놓고 제2의 인생” 김동성은 “다 내려놓기까지는 솔직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항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쇼트트랙하면 김동성이라는 타이틀이 꼬리처럼 따라다녔다. 하지만 40대가 된 지금까지 과거에 얽매여서 살아갈 수만은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 내려놓고 제2의 인생을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내려놓기까지는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금메달리스트 위치까지 가기도 정말 힘들었지만 내려놓는 게 더 힘들었다. 정말 좌절, 쉽게 이야기하면 죽고 싶었다”며 “그래도 나를 믿고 살아가는 가족들도 있기에 다시 일어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현실에 맞게 살아가는 40대의 평범한 가장 김동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은퇴 후 못다 이룬 꿈인 코치로서 성공하는 것을 다시 목표로 삼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동성 아내 ‘생활고’ 고백…“양육비 일부 대납” 앞서 김동성의 아내 인민정도 생활고를 고백한 바 있다. 극심한 생활고로 월세방에서 쫓겨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인민정은 “김동성씨가 안 좋은 이슈로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일 때 저를 만나 결혼했다. 제 발로 뛰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모든 걸 안고 버티며 살고 있다”며 “지금 버티고는 있는데 해도 해도 앞이 안 보이니까 너무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동성의) 아이한테 모든 걸 다 해줬으면 당당했을 텐데 그걸 못 해줘 저를 안 좋게 생각하고 있진 않을까 걱정된다”며 “(남편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양육비를 제대로 못 줬다. 그러다 보니 그런 화살들 때문에 지금도 남편이 옆에 있으면 불편하다. 제가 죄인이 된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김동성은 지난 2018년 전처와 결혼 14년 만에 이혼했으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아빠의 이름을 공개한 온라인 사이트 ‘배드파더스’에 이름이 올라 논란이 됐다. 그는 인민정과 지난 2021년 5월 혼인신고를 했다. 이후 인민정은 김동성이 전처에게 줘야 할 양육비 일부를 자신이 대납했다고 밝혔다. 인민정은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400만원을 이체한 내역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고 “사진은 아이 엄마(김동선 전처)에게 제가 보내는 양육비”라고 말했다.인민정은 “저는 과일을 팔고 있지만 정말 매출에 비해 남는 게 없는 장사”라며 “마치 양육비는 안 주고 사치를 하는 듯 기사화가 된 적도 있지만, 사실무근이다. 저는 오빠(김동성)와 살면서 저에게 투자한 사치라고는 정말 1원도 없이 빠듯하게 빚에 허덕이며 살고 있다. 돈을 쌓아 놓고 사는 게 아니고 정말 매달 마이너스”라고 밝혔다. 이어 “1400만원은 저에게 너무나 큰돈”이라며 “그러나 당연히 줘야 하는 양육비를 못 줬기 때문에 사채빚을 냈다”고 고백했다.한편 김동성은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남자 5000m 계주팀의 일원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다. 특히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1위로 들어오고도 아폴로 안톤 오노가 반칙을 범한 듯한 행동으로 인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실격을 당해 안타까움을 준 바 있다. 국가대표를 은퇴한 뒤 김동성은 지상파 방송사 쇼트트랙 해설위원, 가수, 방송인 등으로 활동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 김동성, 새벽엔 건설 노동, 밤에는 배달 일…“다 내려놨다”

    김동성, 새벽엔 건설 노동, 밤에는 배달 일…“다 내려놨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공사장 인부, 배달 기사 등으로 바쁘게 지내는 근황을 공개했다. 김동성은 지난 13일 ‘빙신 김동성’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첫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김동성은 오전 5시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집에서 나와 성인들을 상대로 스케이트를 가르쳤다. 이어 건설 현장, 퇴근 후에는 배달 기사로 일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김동성은 “요즘 제 근황은 얼음판에서 코치를 하고 있지 않고 건설 현장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며 “다시 한번 얼음판에 서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운을 뗐다. 김동성은 “현재는 생계 때문에 스케이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스케이트를 완전히 벗은 건 아니다. 유튜브에 스케이트 관련된 내용들도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서 스케이트 타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제 일상을)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이 사람도 한때는 금메달리스트였는데 이렇게 살고 있구나’ 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인터넷에 제 이름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게 ‘다 내려놨다’ 이런 말이더라. 다 내려놓기까지는 솔직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항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쇼트트랙하면 김동성이라는 버릴 수 없는 타이틀이 있었는데”라며 “지금 40대에 내가 이렇게 과거에 얽매여서 살아갈 수만은 없겠다고 생각해서 다 내려놓고 제2의 인생을 찾아가야지 싶었다. 내려놓기까지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동성은 “현실에 맞게 살아가는 40대 평범한 가장 인간 김동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은퇴 후 못다 이룬 꿈인 코치로서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 안세영 “메달 하나로 연예인 된 거 아냐…난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 “메달 하나로 연예인 된 거 아냐…난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딛고 2관왕에 오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대회 이후 자신에게 쏠린 큰 관심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또 부상 치료와 휴식에 집중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안세영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이라면서 “한분 한분 답장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안세영은 “이번에 (대회를)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이 들어왔다. 너무 감사할 뿐”이라며 “그렇지만 여러분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내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와 같은, 선수 안세영”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자신에게 쏠린 관심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저의 소식, 저의 모든 것들이 궁금하시어 모든 시간에 함께 해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몸은 하나고 마음은 아직 여리어 이 모든 걸 하기에는 힘이 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건방지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면서 많은 분의 응원에 일일이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하여 안정을 취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면서 “혹시 제 모습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더 강해져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 버디퀸 황유민, 공격적이면 유리한 변형스테이블포드 대회에서 시즌 2승 청신호

    버디퀸 황유민, 공격적이면 유리한 변형스테이블포드 대회에서 시즌 2승 청신호

    ‘버디 퀸’ 황유민(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시즌 멀티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황유민은 13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파72·678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이로써 전날 얻은 9점에 17점을 보탠 황유민은 중간 합계 26점으로 공동 2위에 오른 동명이인 이지현 2명을 7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타수의 합계가 아닌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으로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유리한 방식의 대회에서 황유민은 물 만난 고기가 됐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드라이버샷 순위 3위에 오른 화끈한 장타를 앞세워 라운드당 버디 1위(3.68개)를 달리고 있다. 지난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황유민은 이날 공격 골프의 진수를 뽐냈다. 4번(파3), 5번 홀(파4)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황유민은 8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에서 퍼 올린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버디가 됐다. 10번 홀(파5)에서는 2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핀 한 뼘 거리에 붙여 2점을 보탰고, 11번 홀(파4)에서도 1m 버디 기회를 만들어 2점을 추가했다. 12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 러프로 향하며 두 번째 샷은 페어웨이로 꺼내는 데 만족했던 황유민은 세 번째 샷도 핀에서 9m 거리의 프린지에 올라갔다. 그런데 퍼터로 굴린 공이 홀에 빨려 들어가 파를 지켰다. 13번 홀(파3)에서는 10m 버디 퍼트에 성공하기도 했다. 17번 홀(파5)에서는 그린을 노린 두 번째 샷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지만, 이글에 가까운 칩샷으로 버디를 보탰고 18번 홀(파4)에서도 그린을 놓쳤으나 칩샷이 홀에 굴러떨어졌다. 황유민은 “내가 워낙 공격적이기도 하고 버디 욕심을 많이 내는 편이라 이 대회라고 다른 대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KLPGA 투어에서 버디 9개는 처음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트게임을 잘하는 편이라 자부하는데 오늘은 운도 따랐다”면서 “퍼트 감각도 좋은데 티샷이 페어웨이에 들어가야 버디 기회가 오는 코스라 조금 불안한 드라이버 샷을 보완해 남은 이틀 경기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투어 7년 차인 등록명 이지현2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11점, 신인으로 등록명 이지현7(나이키)이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7점을 보태며 나란히 중간 합계 19점으로 공동 2위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장타 여왕’ 방신실(KB금융그룹)이 중간 합계 15점으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첫날 선두였던 권서연(우리금융그룹)은 2점을 보내는 데 그쳐 공동 11위(14점)로 내려앉았다. 지난 주말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올린 상금과 대상 1위 이예원(KB금융그룹)은 공동 49위(7점)로 간신히 컷 탈락을 피했다.
  • 컵 대회 4강 KCC-kt, SK-현대모비스 대결 압축

    컵 대회 4강 KCC-kt, SK-현대모비스 대결 압축

    프로농구 컵대회 4강이 부산 KCC와 수원 kt,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KCC는 13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창원 LG를 91-89로 꺾었다. 허웅이 3점슛 5개 포함 27점으로 앞장서고, 새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이 1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승리를 일궜다. LG,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둔 KCC는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연고지를 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긴 KCC는 이로써 ‘제2연고지’였던 군산에서 컵대회 우승 꿈을 부풀렸다. 1쿼터를 19-21로 뒤졌던 KCC는 2쿼터 들어 존슨이 13점, 최준용이 8점, 정창영이 7점 등 35점을 퍼붓고 LG에는 14점만 내주며 54-35로 경기를 뒤집어 전반을 마무리했다. 75-56으로 넉넉하게 앞서 4쿼터에 들어선 KCC는 3쿼터까지 득점이 없다가 마지막 쿼터에 21점을 몰아친 이관희를 앞세운 LG의 맹추격에 진땀을 흘렸다. 경기 종료 40초 전 89-86까지 따라 잡힌 상황에서 LG에 수비 리바운드를 빼앗기며 공격권을 내줬으나 이때까지 3점슛 3개와 자유투 2개로 연속 11점을 림에 꽂던 이관희의 슛이 거푸 빗나가 한숨을 돌렸다. KCC는 라건아가 자유투 2개를 보태 5점 차로 달아났고, 이관희가 종료 직전 다시 3점포를 가동했으나 남은 시간이 없었다. LG는 이관희 외에 정희재(15점), 단테 커닝햄, 아셈 마레이(이상 14점)가 활약했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준결승전은 14일 열린다.
  • 오피스텔 분양대금 8억원 개인적 사용 40대, 검찰 수사에 ‘덜미’

    오피스텔 분양대금 8억원 개인적 사용 40대, 검찰 수사에 ‘덜미’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오피스텔 분양대금 8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시행사 대표 A(44)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릉시 한 오피스텔 시행사 대표인 A씨는 2021년 12월∼2022년 7월까지 3명의 피해자와 분양계약 후 분양대금 8억원을 개인적 용도로 쓰고, 소유권이전등기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앞서 경찰의 불송치사건을 이의신청으로 사건을 송치받아 전면 재수사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A씨의 별도 사기 사건 3건의 기록을 검토해 A씨가 다른 오피스텔 분양사업 실적 저조로 인해 막대한 자금 손실이 있던 점과 이 사건 분양계약 체결 시 토지 신탁계약이 존재한 점과 그에 따른 고지의무 및 분양대금 수령금지 의무 위반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부동산 지식을 잘 알지 못하는 피해자들을 속여 어렵게 모은 노후 자금과 보금자리 마련의 꿈을 앗아간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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