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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과원, ‘경기 창업 공모’ 10개 유망 스타트업 선발

    경과원, ‘경기 창업 공모’ 10개 유망 스타트업 선발

    대상 ‘에어빌리티’, 미래 항공 모빌리티의 새로운 비전 제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2024 변화와 기회의 경기 창업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에어빌리티 등 총 10개 우수 팀을 최종 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7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공모전은 유망한 기술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창업자의 역량 강화와 경기도 스타트업 붐 확산을 위해 기획됐으며, 총 421개 팀이 참가했다. 1차 예선(서면 심사), 2차 예선(발표심사), 본선을 거친 10개 팀이 전문가 심사단과 청중평가단 앞에서 결선을 치른 결과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2팀, 장려상 5팀이 선정됐다. 대상은 미래 항공 모빌리티 수직 이착륙 전기항공기 솔루션을 제시한 에어빌리티 주식회사가 받았다. 에어빌리티는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틸트 분산 전기 추진 기술과 기존 드론 대비 4배 속도로 고속 순항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AI 기반 자동 음원 마스터링 웹사이트 VemmX와 음원 믹싱 및 마스터링 서비스를 개발한 보이스매치와 교통관제 CCTV 기반 3차원 데이터 생성 SW, 빅버드를 발표한 빅버드 주식회사가 수상했고, 우수상은 보안 기반 API 모니터링 솔루션 및 오픈 API 통합관리 및 활용 플랫폼을 개발한 주식회사 위베어소프트와 물에 녹으면서 잔류농약을 제거하는 사르르 포장재를 개발한 졸브가 수상했다. 선발된 10개 스타트업에게는 대상 3천만 원 등 총 1억1,500만 원의 상금을 지원한다. 또한 경과원이 추진하는 창업 지원 사업 및 시설 신청 시 가산점이 부여되며, 도민기자단과 SNS를 통한 홍보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대회는 창업가들이 실제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발굴하는 중요한 기회였다”며 “스타트업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혁신 프로그램과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2024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37만명 찾아 북적북적

    ‘2024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37만명 찾아 북적북적

    순천시 중앙로 일원에서 지난 27일부터 3일간 열린 ‘2024 순천푸드앤아트페스티벌’에 37만명이 찾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길 위에서 맛나는 멋’이라는 주제로 열린 푸드아트페스티벌은 시민·관광객·원도심 상인회 모두 웃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 기간 남문터광장 주무대와 중앙로 일원 원도심은 관객들로 북적이고 늦은 시간까지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내며 도심 길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로컬의 맛과 멋이 담긴 푸드앤 아트마켓 운영으로 가을 행락철을 맞아 주요 관광지를 찾은 외부 방문객을 원도심으로 유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톡톡히 이바지했다. 시는 올해 8회째를 맞는 순천푸드앤아트페스티벌이 지속 가능한 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민 상생과 친환경 축제 만들기에도 힘썼다. 준비과정에서 원도심상인회와 적극 소통하며 축제 상품권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축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행사장 내 상품권만 사용하도록 해 원도심에서의 거래 빈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올해는 전년과 다르게 푸드마켓에 친환경 다회용기를 도입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3일간 약 14만 8000개의 다회용기가 사용됐다. 이는 일회용 폐기물 1614㎏을 저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푸드마켓 운영자와 협의해 저렴한 가격에 소량으로 판매하도록 운영한 결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도 전년 대비 25%로 감소했다. 이 밖에도 철저한 안전대책, 열린 화장실 운영, 넉넉한 쉼터 마련 등 시민의 편의를 제공해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성공적인 축제로 호평받았다. 한 전문가는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은 침체된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축제로 지역사회의 동반과 상생의 희망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중앙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이번 축제로 중앙로 일원뿐만 아니라 중앙시장 구도심까지 인파가 가득해서 과거 중앙동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 꿈을 꾸는 것 같았다”며 “축제장 다회용기의 도입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현저하게 줄어 깨끗한 거리도 만족스러웠다”고 후기를 전했다. 노관규 시장은 “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 주민들, 외국인들까지 많은 분들이 축제를 찾아주셨다”며 “오랫만에 도시공간에 생기가 돌고, 상인들과 시민들이 웃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 상생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복지장관 “의정 갈등 마무리해야 할 때…2025년 의대 정원 논의 불가”

    복지장관 “의정 갈등 마무리해야 할 때…2025년 의대 정원 논의 불가”

    정부는 이제는 의정 갈등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의료계가 요구하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과 관련한 논의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료 개혁 추진 상황 브리핑에서 “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7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 특히 환자와 가족분들께 의료 이용에 많은 불편을 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 보건 의료 정책 책임자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 개혁 추진 과정에서 필수 의료에 헌신하기로 한 꿈을 잠시 접고 미래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전공의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정부의 의료 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믿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의정협의체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며 “정부도 그간 누적돼 온 의정 간 불신을 허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의료계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적정 의료 인력 규모를 분석하기 위해 연내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의사, 간호사 등 직종별로 설치하고 총위원 13명 중 과반수 이상인 7명은 해당 직종 공급자 단체에서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된다. 조 장관은 “고령화에 따라 급증할 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필수·지역 의료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적정 의료 인력 규모를 분석하기 위해 의료 인력 수급 추계와 조정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제도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력수급위원회의 추계 결과와 정책 제안은 인력 정책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의사 단체를 비롯한 공급자 단체, 수요자 단체, 관련 연구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료계가 요구하는 의대 정원 조정에 관해서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이미 대학 입시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에 논의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피해자 조롱한 유영철의 편지…“(미제 시신) 묻어두고 가겠다. 내 자식에게 상처 주기 싫어”[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단독] 피해자 조롱한 유영철의 편지…“(미제 시신) 묻어두고 가겠다. 내 자식에게 상처 주기 싫어”[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유영철, 영화 ‘추격자’ 주인공 실재 인물에 23통 편지 보내 현학적 표현 쓰며 지식 과시…반성 없이 자기 합리화가 대다수 지난 2004년 유영철로부터 여자친구를 잃은 정삼영(가명·51)씨는 5년 전부터 그와 편지를 주고받고 있다. 정씨는 유영철을 다룬 영화 ‘추격자’의 주인공 엄중호(김윤석 분)의 실재 인물로 유영철을 경찰에 최초로 신고한 인물이기도 하다. 사건 당시 윤락업을 했던 정씨는 자신과 일했던 여성 중 유영철에게 살해당했음에도 파악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다고 생각하고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여자친구를 왜 살해했는지 ‘그놈’ 입으로 직접 듣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처음엔 반응이 없던 유영철은 정씨의 편지가 계속되자 최근까지 23통(134페이지)의 답장을 보냈다. 서울신문은 30일 정씨를 여러 차례 설득한 끝에 입수한 ‘유영철의 편지’를 일부 공개한다. 20년이란 시간이 그를 조금이라도 교화시켰는지 분석하고, 우리 사회가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환기하기 위해서다. 정씨도 이런 취지에 공감하며 편지를 공개하는 것에 동의했다. ‘살인마의 글’이 여과 없이 전해져 피해자들이 또 다른 아픔을 겪을 수 있다는 걸 알기에 한국신문윤리위원회 강령을 준수하며 공개할 부분을 골랐다. 편지 원문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일부 오타나 비문은 수정하지 않았다. “(내가 죽인 네 여자친구는) 약쟁이에다 여러 사업가에게 매달 돈을 받는 노리개일 뿐이었어. 너 혼자 착각한 것일 뿐이야. (파악되지 않은 피해자 시신들은) 더 밝혀지면 충격적일 것 같아서 그냥 묻고 가기로 했다. 내 자식들을 생각하면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서.” ‘보내는 사람 대구 ○○우체국 柳永哲’. 겉봉투에 자신의 이름을 정갈하게 한자로 적은 유영철은 필체도 깔끔했다. 하지만 반성과 사죄가 조금이라도 담겨 있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조롱과 비웃음으로 편지는 시작됐다. 이 편지들은 정씨가 유영철에게 “가족처럼 데리고 있었는데 실종된 여성 4명의 시신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 그들을 묻은 장소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한 것에 대한 답장이다. 정씨는 2018년부터 유영철에게 200통 넘는 편지를 썼고, 이듬해 8월부터 답장을 받았다. 유영철은 시신 행방을 묻는 정씨 요구에는 ‘묻고 가겠다’라며 단칼에 잘랐다. 그는 “짜장면 먹느라 내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던, 쉽게 날 도주하게 만든 경찰들까지 나중에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갖은 사탕발림과 당근으로 행방불명자에 대한 자백을 회유했지만 나는 오히려 더 밝혀지면 너무 충격일 것 같아서 그냥 입을 다물기로 했어”라고만 했다. 이어 “여기저기서 파장은 고려하지 않고 양심선언만 하라고 거래를 제안하고 있는데 응할 리 없고, 나는 그저 쥐 죽은 듯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유흥업소 여성과 부유층 등 26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다만 수사와 재판을 통해 최종적으로 인정된 피해자는 20명이다. 유영철이 추가 범행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이유는 자녀들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냉혈한이 자식들 때문에 주저한다고 하면 코웃음들 치겠지만 자식들이 새로운 사실을 뉴스를 통해 듣게 된다면 다시 흔들릴 것이고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증오가 커질 수밖에 없지.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서 신중할 수밖에 없어”라고 했다. 그는 정씨의 질문에는 제대로 답하지 않으면서도 “무엇보다 내가 기다린 말은 애들 소식이었어. 연일 애들 꿈을 꾸고 보고 싶은데 그 소식을 전해준다고 해놓고 왜 아무런 말이 없지”라고 되묻기도 했다. 또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우리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땐데 지금도 아들은 여전히 날 괴물 취급하고, 딸은 날 ‘불쌍한 인간일 뿐’이라고 했다고 해”라고 자조 섞인 반응도 보였다. 그는 살인을 저지를 당시 마약을 투약했던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오피스텔 화장실에서 뼈와 살을 분리하던 중 얼굴에 피가 튄 모습을 보고 내가 약을 끊게 됐어”라며 “거울 속에 비친 그놈은 웃고 있었는데 나는 울고 있더라. 약에 의한 환각이었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날 체포할 당시) 약 기운에 그랬다는 것도 전혀 파악 못하더라. 정신과 검사만 했고 약 검사는 한 번도 안 했으니까”라고 했다. 이어 “사이코패스는 나의 수식어처럼 대명사가 됐어” “재수 없게 여론의 장난질로 이어졌고 난 여전히 유배 생활이 길어졌지”라고 한탄했다. 끔찍하게 저지른 살인을 이해할 수 없는 논리로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유영철은 경찰에게 붙잡혔을 당시도 “부유층은 각성하고 여자들은 함부로 몸을 굴리지 마라”고 했는데, 20년간 수감 생활을 하면서도 반성의 기미라곤 없었다. 그는 편지에서 “(내가 죽인 사람 중) 오직 사치와 환락 파티에 빠졌던 멀쩡한 여대생, 낮에는 요조숙녀로 신부수업을 받다가 밤에는 즐기는 가시나, 남자를 농락하는 가시나 등이 있었으니 세상은 요지경”이라며 피해자들을 조롱했다. 또 그는 “‘신은 죽었다’라는 니체처럼 나 또한 신이 결코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교회 옆 부유층만을 대상으로 삼았어”라며 “‘망치를 든 철학자’라는 니체의 별명처럼 여느 살인자들과 다르게 내가 칼이 아닌 망치를 든 이유”라고 했다. 다른 피해자에 대해서도 “욕하고 대들지만 않았어도 안 죽였다”고 비아냥댔다. 심지어 “누가 내게 아우라가 느껴진다고 하더라. 사람을 좀 죽이면 그런 게 느껴지나? 나 같은 캐릭터가 흔한 건 아니지”라며 살인을 자랑스러워 하는 것처럼 보이는 대목도 있었다. 편지에는 유독 어린 시절 얘기도 많았다. 그는 “가난하고 힘이 없어도 사회의 번듯한 일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막상 현실을 접하자 가진 자들의 장난질이라는 것을 알아버렸어”라며 “고작 15살밖에 안 됐던 내가 가장 크게 충격을 받았던 건 여자들이 사랑을 명목으로 너무나 쉽게 몸을 판다는 것이었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8살 무렵까지 용산역 앞 창녀촌에 살았는데 그때 피임기구 심부름도 많이 하곤 했어. 당시 아버지는 술과 노름으로 돈을 탕진하고 형은 가출했어. 종일 굶는 것은 기본이었어”라며 “어렸던 여동생과 난 만화 가게에 달린 방에서 술집 여자였던 계모와 함께 지냈는데 학대가 싫어서 여동생과 집을 나오기도 했었지”라고 했다. 자신의 범행이 불우한 어린 시절 탓이라고 정당화 것으로 보인다. 사형수로서의 신세 한탄도 있었다. 유영철은 “단 하루만이라도 어머니와 뭘 할 수 없을까 명상에 잠겨봤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어. 생각만으로 눈시울이 뜨겁더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사형수로 살아가는 십 몇년 동안 운동장도 안 나갔어. 시한부 인생이 바라는 게 뭘까? 좀 더 사는 것?”이라며 “누가 ‘세월’이라는 놈에게는 고통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고 했는지는 몰라도 내겐 해당하지 않아”라고 썼다. 또 “(편지 답장을 쓰는 것도) 사형수일 뿐이기에 모든 게 부질없다고 여겨져”라고 했다. 그는 “흉악범들은 노쇠화가 될 때까지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것만이 범죄 억제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심판이 필요해”라며 “아무리 불량품인 사람들이라도 인격적으로 대해주고 관심을 가지면 미안해서라도 자중할 텐데 불신과 상실감으로 서로 으르렁거리기만 하는 이곳은 ‘악마 양성소’”라고 반발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행복추구권을 잃어버린 우리 사회는 언제든 나 같은 사람이 또 나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협의 이혼 6개월 만에 재혼하고 애 낳은 전남편…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협의 이혼 6개월 만에 재혼하고 애 낳은 전남편…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신혼 때부터 자주 다퉜던 남편과 협의 이혼을 한 지 6개월 만에 남편의 재혼 소식과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후 작가의 꿈을 내려놓고 10년간 가정주부로 살아왔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신혼 때부터 남편과 자주 싸웠지만 그러려니 하고 살았다”며 “하지만 최근 서로가 너무 맞지 않는 것 같아 대화 끝에 협의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투병 생활을 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심적으로 예민해져 이혼 결정을 더 빨리 내린 것 같다”며 “위자료나 재산분할에 대해서도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협의 이혼을 한 뒤 6개월 만에 전남편이 재혼했다는 것과 갓 태어난 아기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A씨는 “전남편은 협의 이혼을 하기 전부터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며 “지금이라도 전남편에 대해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는지, 재산분할이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도움을 청했다. 해당 사연을 들은 서정민 변호사는 “배우자 부정행위에 대해 알지 못한 채 협의 이혼했다면 이혼 후에도 전 배우자, 상간녀에 대해서도 위자료 소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이혼한 날부터 2년이 지나기 전에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며 “A씨의 경우 이혼한 지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소송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10년간 혼인 생활을 했더라도 기여도가 50%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분할 대상 재산의 취득과 유지에 대한 기여 정도, 혼인 지속 기간, 가족 관계 등 여러 가지 사정을 함께 참작해서 재산분할 비율을 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증거를 수집해서 주장할 필요가 있다”며 “남편 명의의 재산이라도 A씨가 유지 등에 기여한 점을 적극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단독]“죄를 지은 건 그들인데 ‘그날의 감옥’에 갇혔다” …미투·군폭력 등 피해자들의 이야기[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단독]“죄를 지은 건 그들인데 ‘그날의 감옥’에 갇혔다” …미투·군폭력 등 피해자들의 이야기[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시골에서 열차타고 서울 왔어요. 우리 딸 있었으면 기차역에 마중 나와서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했을텐데….” 한 50대 남성이 100여명의 낯선 사람들 앞에서 울먹였다. 그는 2022년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아버지다. 사건 발생 2주기(9월 14일)를 앞둔 지난 11일. ‘스토킹 범죄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심포지엄’에 참석하고자 지방에서 두시간 넘게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까지 기차를 타고 왔다. 당시 28살이었던 딸은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전주환으로부터 지속적인 스토킹을 당하다 끝내 살해됐다.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부모는 딸을 보내지 못했다. 아내는 매일 딸을 위해 기도하고, 그는 매일 딸을 보러 산소에 간다. 그는 “당시 사건을 계기로 스토킹 처벌법이 개정되고 피해자 보호보치가 강화됐지만, 이후에도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발생한다”면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교제폭력과 성폭력 등 강력 범죄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남겨진 피해자들의 고통도 계속된다. 서울신문은 법무부 산하 서울서부스마일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범죄 피해자 4명을 지난 26일부터 이틀에 걸쳐 심층 인터뷰했다. 서울서부스마일센터는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성폭력, 방화 등) 피해자와 가족의 심리적 후유증을 치료하는 종합지원기관이다.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종합해 보면 범죄 피해 이후 ‘그날’에 머물러 있는 이들의 고통은 크게 4가지다. 우울증 등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경제적 어려움 장기간 재판으로 인한 스트레스  주변인으로 부터 받는 2차 가해 등이다.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어 범죄가 개인의 인생과 일상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들어봤다. ●연극계 미투 운동 피해자…결국 꿈을 포기한 건 그들이 아닌 ‘나’ “저는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그 사건 이후 스스로를 미워하기 시작했어요.” 김소망(가명)씨는 2년 전 공론화됐던 ‘연극계 미투’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김씨는 12년 전 그 사건 이후 자신을 감옥에 가뒀다고 했다. “‘내가 술에 취해서 그 자리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그 극단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그런 자책을 계속 했어요. 그 일을 ‘피해’라고 명명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김씨가 광주에 있는 연극단에 들어간 건 2012년 스무 살이 되던 해. 대학을 안 가고 극단을 택했지만,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한없이 기뻤다. 하지만 ‘그 일’이 일어났다. 극단 대표 A씨는 처음 만난 날부터 ‘네가 마음에 든다. 너를 키워 줄 수 있다’며 수개월 동안 성폭력을 자행했다. 다른 극단 대표이면서 같은 연극에 배우로 출연한 B씨도 가해자였다. 심지어 A씨의 부인은 김씨를 간통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 김씨는 바로 신고하지 못했다. ‘여자애들은 강간도 당해보고 그래야 오기가 생겨 연극을 오래한다.’ 회식 자리에서 그런 소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통용되던 때였다. 이후 2018년 ‘연극계 미투’ 운동이 일었고, 4년이 흐른 2022년 7월에서야 가해자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가해자들은 현재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돼 다음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결국 소망씨는 연극계를 떠났다. “연극은 제가 제일 잘하고 오래 한 일이었는데, 연극을 한다는 걸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들게 됐어요. 나는 내가 제일 좋아하던 일을 그만뒀는데, 그들은 이후에도 연출 등의 일을 하고 있어요.” 김씨는 고개를 떨궜다. ●“샤워하다가 갑자기 기절”…회피형 인간으로 바뀌어 군폭력 피해자인 박주환(가명)씨도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여가 흘렀지만 여전히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 그는 2021년 1월쯤 포항 해병대에서 선임병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 선임병은 5발이 들어가는 리볼버 권총 안에 공포탄, 가스탄, 고무탄 등 4발을 장전하고 박씨의 관자놀이와 입안에 겨눴다. 일명 ‘러시안룰렛’이었다. 박씨는 “그 일이 있은 후 갑자기 공황장애가 오면서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피가 다 타버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불현듯 당시 느꼈던 공포에 휩싸여 샤워를 하다 기절한 적도 있다. 가해자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지만 주환씨는 여전히 악몽을 꾼다. 2년여전 같은 업종에서 일하던 지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최미연(가명)씨는 스스로 회피형 인간이 됐다고 했다. 인간관계를 피하다 보니 하루에도 카카오톡에 읽지 않은 문자가 몇십 개씩 쌓였다. “누군가 ‘잘 지냈어’라고 물어보면 나도 모르게 당시 그 일을 구구절절 말하게 될까 봐 혹은 그 사람들이 내 일을 눈치챌까봐 두려웠어요.” 한때 지하철을 타는 게 힘들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던 최씨는 “내 잘못이 아닌데도 사건 이후에는 모든게 다 의미가 없게 느껴지고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재판 장기화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가중 경제적 어려움도 범죄 피해자를 옥죈다. 기간제 상담사인 정미현(가명)씨는 지난해 6월 상담 중 중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피해자인데도 사건 발생 후 바로 해직 통보를 받았다. 학교와 직장에서 위로금 명목으로 600만원을 받았지만, 병원비 700만원과 변호사 비용 1000여만원 등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직장에서 성폭력이 일어났을 경우 김씨나 최씨의 사례처럼 오히려 피해자가 수치심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상당수다. 최씨는 “같은 업종이라 가해자와 제가 겹치는 지인들이 많다. 뒤에서 수근대는 것만 같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재판이 장기화되면 피해자가 겪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포항 해병대 가혹행위 사건은 2021년 1월 사건 발생 후 지난 6월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나기까지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박씨는 “같은 조사를 여러번 반복해서 받았고, 직접 법정에 서서 증언도 했다”면서 “빨리 잊어버리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박씨 말고 같은 피해를 겪은 다른 5명 중 4명은 가해자와 합의했다. ●“너도 호감있었던 거 아니야”…주변인 2차 가해 지인 등 주변인으로부터 받는 2차 가해는 피해자를 위축시킨다. 김씨는 “동료들로부터 ‘그래도 너가 좀더 적극적으로 거부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래도 너가 호감이 있었으니 그 자리에 나간 거겠지’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상처가 된 말들이 너무 많아서 생각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들다”며 울먹였다. 김씨는 말했다. “위로조차 버거울 때가 있어요. ‘언제까지 그렇게 거기에 매몰돼 있을래’, ‘인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근데 그게 쉬운 게 아니에요. 그냥 계속 이겨내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건데,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마음에서 하는 말인지는 알지만 좀 더 피해자를 지켜봐 주면 안될까요.”
  • [단독] 살인마에 형 잃은 충격으로 남은 형제 잇달은 극단 선택…“1년에 제사만 6번 지내는 마음 아시우”[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단독] 살인마에 형 잃은 충격으로 남은 형제 잇달은 극단 선택…“1년에 제사만 6번 지내는 마음 아시우”[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마’ 유영철. 2004년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던 이 사건이 터진 지 20년이 됐다. ‘악마’는 갇혔지만, 유족과 연인은 아직도 악몽에 시달린다.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약물에 손을 댄 이도 있다. 찾지 못한 시신을 수습하고자 ‘그놈’에게 조롱 섞인 답장을 받으면서도 편지를 주고받은 이도 있다. 서울신문은 수십년간 방치되다시피 한 이 사건의 유족을 어렵게 찾았다. 유영철이 직접 쓴 편지와 그의 범행 전후를 낱낱이 분석한 ‘수사백서’도 단독 입수했다. 범죄가 한 가족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왜 피해자 보호 지원책이 촘촘해야 하는지 재조명하기 위해서다. 비단 이 사건뿐 아니라 강력범죄 피해자 상당수가 사건 후 ‘부서진 일상’을 간신히 버텨내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범죄자를 처벌하는 법과 제도는 어느 정도 구축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자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 건 헌법이 명시한 국가의 의무이자 사회의 책임이란 점을 상기시키고자 서울신문은 ‘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기획을 보도한다. 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 녹슨 현관문을 열자 나란히 놓인 6명의 영정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2004년 4월 13일 유영철에게 살해당한 안철희(가명)씨와 그의 첫째·셋째·넷째 동생, 그리고 이들 부모의 생전 모습이 사진에 담겨있다. “1년에 제사를 여섯 번이나 지내는 마음을 아시우? 그놈이 우리 큰형님을 죽인 뒤 나 빼고 다른 형제들은 모두 목숨을 끊었어. 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까무러쳤던 부모님도 정신병원에서 시름시름 앓기만 하시다 몇 년 전 결국 돌아가셨지.” 안씨의 둘째 동생이자 다섯 형제 중 유일하게 남은 두희(가명·59)씨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 집은 큰형이 살해당하기 전까지 지내던 곳인데, 지금은 안씨가 살고 있다. 장판과 벽지 구석구석 곰팡이가 파랗게 피어 있고, ‘불안 증세’로 안씨가 먹는 수백 개의 약봉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제대로 밥상이 차려진 게 언제였는지 식탁엔 썩은 된장과 누렇게 굳어버린 밥이 먼지로 뒤덮인 채 올라와 있다. “우리 집은 강원도였어. 아버지는 광산에서 일했는데, 풍족하진 않았지만 모자라지도 않았지. 부모님과 우리 다섯 형제에 여동생까지 총 여덟 식구가 화목하게 살았어. 내가 열두 살이었나, 그때 온 가족이 서울로 왔지. 큰형이 먼저 올라와 청계천에서 노점상을 차렸어.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가세가 좀 기울었는데, 큰형이 가장 노릇을 하며 생계를 책임졌지.” 안씨 큰형은 유영철이 저지른 다섯 번째 살인사건이자 아홉 번째 피해자였다. 유영철은 불법복제 CD를 팔던 큰형을 지켜보다 위조한 경찰관 신분증을 보여준 뒤 “음반 및 비디오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으니 연행하겠다”고 했다. 손목에 수갑까지 채운 뒤 자기 집인 마포구 한 오피스텔 주차장으로 끌고 가 무참히 살해했다. 그리고 인천 월미도로 가 차와 함께 시신을 불태웠다. 훗날 유영철은 “안씨(큰형)가 내 행동과 신분을 수상하게 여겼다”며 “앞선 살인 등 범죄가 발각될까 봐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큰형과 함께 노점상을 하던 한 상인은 “안씨는 돈 벌었다고 놀러 다니거나 허투루 쓰는 법이 없었다. 매일 새벽까지 장사하는 데 쉬는 걸 본 적 없다”며 고인을 기억했다. 안씨는 “(정신적 지주였던) 큰형이 죽었단 소식에 부모님은 쓰러졌고 다른 형제들도 정신이 나갔다. ‘지옥’이라는 표현도 사치였다”고 했다. 아직 유영철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기 전이라 경찰은 처음엔 안씨 가족부터 의심했다고 한다. 안씨는 “가장 괴로웠던 건 경찰이 유영철은 못 잡고, 재산을 노린 가족 간 범행일 수 있다며 우릴 쥐 잡듯 조사했던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후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둘째 형은 매일 밤 술에 절어 동생들을 붙들고 “우리 이렇게 살지 말자. 큰형 따라 같이 죽자”며 울었다고 한다. 그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큰형이 죽고 난지 8개월 만이었다. 그 다음 해 안씨 동생이자 5형제 중 넷째, 다섯째가 연달아 목숨을 끊었다. 막내인 여동생은 집을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 가까웠던 사촌조차 세상을 등졌다. 불행은 그렇게 전염됐다. 안씨는 큰형이 사망한 뒤 10년 넘게 길거리를 전전하며 노숙했다. 서울역 등을 돌아다니며 교회나 절의 봉사단체에서 나눠주는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다. 형이 살던 집은 도저히 들어갈 수 없었다. 잔혹하게 훼손됐던 형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라서다. 일용직 노동을 했다가도 며칠을 못 넘겼다. 안씨는 “집에만 들어오면 꿈에 자꾸 형이 나타나고 환청이 들렸다. 꿈에 유영철이 눈앞에 나타나 칼을 품고 잔 적도 있다”고 했다. 더 힘들었던 건 이런 안씨를 두고 주변에서 ‘죽어 나가는 집구석’ ‘재수 옴 붙은 사람’이라며 피했을 때다. 안씨 집 근처에서 만난 한 이웃 주민은 “그 사람(안씨) 옆에 있던 사람은 다 사고 나서 죽었어. 아주 귀신 같으니까 가까이하면 안 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안씨는 집 한가운데 천장에 매달린 낡은 끈을 말없이 응시했다. 8년 전 안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흔적이다. 그는 2015년 한겨울 새벽 영하의 날씨에 소주 3병과 노끈을 들고 산에 올라갔다. 운명이었을까. 끈을 묶은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바람에 바닥에 주저앉아있던 안씨 귀에 ‘낑낑’ 대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버렸는지 작은 상자 안에 이제 갓 태어난 강아지 두 마리가 울고 있었다. “얘들이 나를 살린 거야. 아는 스님이 ‘복돌이’랑 ‘천재’라고 이름을 지어줬어. 얘들이 10년 가까이 내 옆에 있었지. 지켜야 할 ‘가족’이 생겨서 버틴 거야.” 안씨는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두 마리를 이렇게 소개했다. 유영철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연일 보도되자 일부 정치인과 이웃이 나서 위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픈 기억과 상처는 오롯이 안씨 몫이 됐다. 범죄 피해자 단체가 매달 보내는 10만원가량 지원금이 피해자로서 받는 전부다. 안씨는 “결국 ‘유영철’과 ‘그 사건’만 남았다”며 “가족은 죄 없이 죽고 이웃들이 피하고 망가진 내 삶은 사라졌다”고 했다. 정말 오랜만에 사람과 긴 대화를 나눴다는 그가 말했다. “나처럼 지옥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나라님과 사람들은 알기나 할까? 형과 우리 가족은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 음악·스크린 장르 넘어 종횡무진…美 ‘르네상스맨’ 크리스토퍼슨

    음악·스크린 장르 넘어 종횡무진…美 ‘르네상스맨’ 크리스토퍼슨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8세. 크리스토퍼슨은 하와이 마우이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는 70대 중반부터 기억상실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936년 6월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태어난 그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포모나 칼리지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문학상을 수상하고 전국 리그에서 이름을 알릴 정도로 축구선수로도 활약을 보였다. 이후 영국 옥스퍼드대학에 진학해 곡을 쓰기 시작했지만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기 전까지 음악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미 육군 장교로 복무했다. 스웨덴군 장교였던 할아버지와 미 육군 항공단 장교였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집안의 전통에 따라 군 비행학교를 수료하고 헬리콥터를 조종했지만 음악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밴드를 결성해 연주 활동을 했다. 대위로 예편하기까지 6년 정도 군 생활을 했지만 그는 당시를 자랑스러워했고 2003년에는 미 재향군인회에서 ‘올해의 재향군인상’을 수상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넓힌 건 내슈빌로 옮겨서부터다. 1965년 이곳에 있는 콜롬비아 레코드에서 바닥 청소 일을 하면서 틈틈이 작사와 작곡을 하고, 유명한 컨트리음악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준 카터 캐시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캐시는 그의 데모 테이프를 여러 차례 전달받았지만 창고에 넣어놨다가 우연한 기회에 ‘선데이 모닝 커밍 다운’(Sunday Mornin’ Comin’ Down)을 듣자마자 녹음을 결정했다. 이 곡을 포함해 ‘헬프 미 메이크 잇 스루 더 나잇’(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포 더 굿 타임스’(For the Good Times), ‘미 앤드 바비 맥기’(Me and Bobby McGee) 등을 담은 첫 음반 ‘크리스토퍼슨’(1970)을 내면서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배우로도 활동하면서 1976년 할리우드 스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함께 출연한 영화 ‘스타 이즈 본’(Star Is Born)으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후 스크린을 주무대로 활동하면서 제인 폰다와 주연한 ‘롤오버’(1981), ‘트러블 인 마인드’(1985), ‘밀레니엄’(1989) 등에 출연했다. 주조연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 왕성한 활동으로 그의 필모는, 올해의 음악과 평생공로상을 포함해 네 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음악 인생만큼 화려하다. 크리스토퍼슨은 2021년을 끝으로 공연과 녹음 활동을 중단했지만 이후에도 초대 손님으로 무대에 오르곤 했다. 1983년 셋째 부인 리사와 결혼한 뒤 하와이 마우이섬으로 옮겨가 30년 넘게 살았고, 그곳에서 숨을 거뒀다.
  • 미인대회 도전한 81세 여성, 손녀뻘 경쟁자 사이에서 “세상 놀래킬 것”

    미인대회 도전한 81세 여성, 손녀뻘 경쟁자 사이에서 “세상 놀래킬 것”

    ‘최고령 참가자’ 최순화씨 CNN 인터뷰“외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마음가짐 중요”간병인 일하다 70대 ‘시니어 모델’ 데뷔‘미스유니버스’ 올해부터 연령 상한 없애 “‘80대가 어떻게 저렇게 건강하지?’, ‘몸매 유지 비결은 뭐지?’ 이런 얘기가 나오도록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습니다.” 30일 열리는 ‘미스유니버스코리아 2024’ 본선에 최고령 참가자 최순화(81)씨가 진출한 가운데 미국 CNN이 지난 28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씨의 당당한 포부를 전했다. 세계 대회인 미스유니버스는 수십년간 18~28세 여성에게만 참가를 허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연령 상한을 없앴다. 지난해엔 임신부와 산모, 기혼 여성과 이혼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도 참가 자격을 줬다. 각국의 미스유니버스 대회 주최 측도 이 같은 규정을 따라야 했다. 연령 제한이 풀렸다는 소식에 도전 결심을 한 최씨는 “외적으로 아름답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CNN은 한국의 미인대회 일부 참가자들은 성형수술을 하고 나와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한국 사회에 더욱 강화한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씨는 “이제는 성형수술이나 시술을 받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그런 사람들을 그냥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눈 모양을 바꾸고 코를 높인다. 과거엔 다른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는 일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 170㎝인 최씨는 76세의 나이로 서울패션위크에 데뷔한 ‘시니어 모델’로 이미 국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여러 유명 패션잡지 화보를 찍었고, 유명 맥주 브랜드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다. 최씨는 1943년 경남 창원에서 1남 6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어느날 아버지가 사온 여성 잡지 속 화려한 옷을 입은 모델들을 보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넉넉하지 않던 형편에 그런 말은 꺼낼 수 없었다. 한 사람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로서 젊은 날을 보낸 최씨는 68세 때 지인에게 1억원을 빌려줬다 돌려받지 못하는 바람에 형편이 어려워져 간병인으로 수년간 일했다. 그러던 어느날 한 환자로부터 “키도 크시고 모델 하면 너무 잘 어울리시겠다. 요즘은 실버 모델이 있다더라”는 말을 듣고 잊고 있던 꿈을 꺼내들었다. 이후 모델 아카데미에 등록해 매주 수업을 들었고, 병원에서도 복도를 걸으며 런웨이 연습을 했다. 지금까지 가본 외국은 일본뿐이라는 최씨는 “항상 해외 무대에 서는 것을 꿈꿔왔다”며 미스유니버스코리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3명의 손주를 둔 그는 “손주들이 ‘할머니 너무 멋있었요’라며 저를 자랑스러워한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최씨는 대회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소개 영상에서 “한국 시니어들의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온 세계에 알리고, 세계의 시니어들에게 다시 한 번 사회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전하겠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 강남구 CG아트홀에서 열리는 ‘미스유니버스코리아 2024’에서는 오는 11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진출할 한국 대표가 정해진다.
  • 김세영, 한 끗 차 연장 놓쳐…올해 최고 단독 3위

    김세영, 한 끗 차 연장 놓쳐…올해 최고 단독 3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세영(31)이 한 타가 부족해 연장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단독 3위에 자리하며 올해 최고 성적을 썼다. 김세영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438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세영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4월 T-모바일 매치플레이 공동 3위를 넘어선 올해 최고 성적이다. 전날 6타를 줄이며 선두에 3타 차 공동 7위가 된 김세영은 이날 경기 중반까지 버디 3개에 그쳐 우승 경쟁에서 뒤처지는 듯했다. 하지만 14번 홀(파5)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세영은 488야드의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5m 거리의 이글 퍼트에 성공했지만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와 루시 리(미국·이상 17언더파 196타)에 1타 뒤져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앞서 17번 홀(파3)에서 5m 안쪽의 퍼트가 살짝 빗나가며 버디 행진이 끊긴 게 아쉬웠다. 투어 통산 12승을 거뒀으나 2020년 11월 펠리컨챔피언십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김세영은 “지난 몇 년간 코스에서 압박감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이제야 깨달았다”며 “오늘 좋은 플레이를 하면서 앞으로 대회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수완나뿌라는 18번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이글을 잡아 파에 그친 리를 꺾고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2019년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만의 우승이다. 지난해 데뷔한 리는 이날 투어 한 라운드 최다 타이기록인 이글 3개를 잡아내며 11언더파 60타를 쳤지만,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 신복자 서울시의원, 지역아동센터 운영의 문제점·대책 마련 위한 토론회 개최

    신복자 서울시의원, 지역아동센터 운영의 문제점·대책 마련 위한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신복자 의원(국민의힘·동대문4)과 서울시 지역아동센터 자치구 대표자 협의회(회장: 신상규)가 주관하고 서울특별시의회가 주최한 ‘지역아동센터 운영의 문제점과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27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아동센터의 운영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아동복지와 돌봄의 역사와 당면과제를 중심으로 한 발제와 다양한 방과후·돌봄기관의 현황과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 의원은 개회사에서 “아동 돌봄은 어느 한쪽의 책임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이며, 아이들의 욕구를 반영하고 그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주제 발제를 맡은 김정환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는 ▲아동복지법 개정의 역사 ▲지역아동센터의 역사와 현황 ▲지역아동센터 운영의 당면 문제와 대책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이어 김경란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는 ▲방과후·돌봄에 대한 정책수요자의 요구 탐색 ▲다양한 방과후·돌봄기관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임수경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아동보육정책팀장, 이정순 성북구 비젼트리 지역아동센터 시설장, 배선미 동대문구 성복행복한홈스쿨 시설장, 오세우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아동담당관이 참여해 ▲늘봄학교 등 초등돌봄 서비스 통합에 따른 지역아동센터와의 연계 방향 ▲서울시 지역아동센터의 현재 (공간 및 환경, 종사자 처우개선에 대한 현실화 필요)와 지원 방향에 대한 의견 등을 나눴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신 의원은 “지역아동센터는 우리 사회에서 아동 돌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운영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라며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문제점들을 자세히 검토해, 지역아동센터가 아이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돌봄 기관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마곡문화의 거리 버스킹 천국으로 변신

    마곡문화의 거리 버스킹 천국으로 변신

    서울 강서구 ‘마곡문화거리’가 버스킹 천국으로 변신한다. 강서구는 10월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금, 토 마곡문화거리와 원당공원 등 강서구 야외 거리에서 버스킹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거리예술가들의 도전과 꿈을 응원하고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버스킹은 “모든 것을 시도해봐!”라는 주제에 맞춰 전문 공연자가 아닌 지역 예술인 30팀이 총 61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11년 경력의 기타 연주자로 모든 장르의 음악을 한 대의 기타로 표현하는 ‘핑거스타린’, 마술과 저글링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믹매직쇼’, 4번의 가요제 대상 수상 경력의 싱어송라이터 ‘오아’ 등은 약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실력파들이다. 공연은 5호선 발산역에서 마곡역 사이 연결녹지구간인 마곡문화거리(매주 금, 토요일 오후 6시~7시 30분)와 등촌동 소재 원당근린공원(매주 토요일 오후 3시~4시)에서 펼쳐진다. 마곡문화거리는 발산역 광장, 카페거리 등 2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허준축제 기간(10월 5·12·13일)에는 허준근린공원(10월 5일)과 LG아트센터 앞(10월 12·13일)에서 버스킹 특별 공연을 선보여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 롯데, ‘mom편한’ 사업으로 여성·아동에게 따뜻한 마음 전한다

    롯데, ‘mom편한’ 사업으로 여성·아동에게 따뜻한 마음 전한다

    롯데는 사회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사회공헌 슬로건 ‘마음이 마음에게’를 바탕으로 여성과 아동, 나라사랑에 중점을 두고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과 사회에 환원한다. 30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는 아동들의 방과 후 돌봄을 담당하는 지역아동센터의 환경을 개선하는 ‘mom편한 꿈다락’ 사업을 진행 중이다. mom편한 꿈다락은 문화체험 및 아동 역량 강화 활동도 지원하고 있으며, 2017년 군산 회현면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7개의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한다. 올해는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꿈다락 참가 신청을 받아 대구, 광주, 양평, 천안, 대전 지역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공교육의 디지털화 및 코딩교육 의무화에 대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디지털 인프라 이론 교육, 실습 기반의 디지털 교육, 디지털 도서 구독권 등을 지원한다. ‘mom편한 놀이터’는 아동과 보호자가 놀이터 디자인 단계부터 참여해 친환경 놀이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총 28개소를 조성했다. 실내 놀이 콘텐츠 개발도 함께 추진하는 등 아동의 놀이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지난 1월에는 전남 여수에 있는 나진초등학교 용창분교(폐교)에 27호점 개소식을 진행했다. 27호점은 지자체 차원에 설립 수요를 반영해 기존 실외 놀이터를 실내 놀이터로 전환한 첫 사례다. 올해는 의정부와 울산에 mom편한 실내 놀이터 2개소를 추가로 조성 중이다. 롯데는 mom편한 놀이터를 통해 지역 아동 돌봄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아동권리경영실천기업상을 받았다.
  • 베트남 하이퐁시에 문을 연 ‘LS 드림센터’… 한베 가정 돕는다

    베트남 하이퐁시에 문을 연 ‘LS 드림센터’… 한베 가정 돕는다

    LS그룹은 지난해 11월 11일 그룹 창립 20주년을 맞아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는 대신,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 있는 이웃들에게 기부를 하기로 했다.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LS그룹 20주년’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역 사회 내의 희귀질환 아동 20명을 선정해 치료비를 지원했다. 또한 LS그룹은 창립 이후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개발사업,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재해재난 성금 기부 등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난 5월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결혼한 가정을 돕는 교육·문화 공인 ‘LS 드림센터’를 하노이 센터에 이어 하이퐁시에 두 번째로 개소했다. ‘LS 드림센터 하이퐁’은 지상 4층에 다수의 프로그램 운영실을 갖춘 건물로 한베 가정을 위한 미취학아동 돌봄 프로그램과 가족 심리상담, 한국어 교실 등을 운영하며, 컴퓨터·IT 교육과 영어 교육을 제공한다. 하노이 한베가족협회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거주 한베 가정은 2016년 약 500가구에서 지난해 약 3000가구로 6배 이상 급증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LS그룹은 베트남에 진출한 1세대 한국 기업으로서 현지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 5월 하노이에 첫 LS 드림센터를 개소했다. LS그룹 관계자는 “베트남 전기·전력 분야에서 1등을 하는 LS가 베트남의 교육 인프라 개선에 이바지해 서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기업으로서 당연한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추가로 문을 연 LS 드림센터가 한베 가정의 경제적 자립과 자녀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 on] 국군의날 ‘K방산’ 단상

    [서울 on] 국군의날 ‘K방산’ 단상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1597년 명량해전을 앞둔 충무공 이순신은 12척의 병선으로 330척의 적군을 상대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단생산사’(團生散死)를 역설했다. 이는 장병들의 단결을 끌어내 명량대첩으로 이어졌다. 이승만 전 대통령도 1945년 광복 이후 6·25전쟁 시기까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이 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국군의 날을 앞둔 ‘K방산’의 현주소를 고민하며 국난 극복의 상징이 된 그 정신을 떠올려 본다. 10월 1일 국군의날을 전후해선 K방산의 축제가 돼야 할 지상군 방산 전시회가 갈등 끝에 둘로 쪼개져 열린다. 지난 10여년간 국내 유일의 지상군 방산 전시회를 함께 열어 왔던 전시업체와 예비역 단체는 수익금 배분과 회계 처리상 신뢰 문제를 두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며 법정 공방을 이어 가다 각자 개최를 선택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와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각각 열린 방산 전시회에 외국 무관과 해외 업체들이 초청받았는데, 국격이 훼손되다 못해 국익까지 침해되는 일이다. 중재에 나섰어야 할 국방부는 예비역 단체의 눈치만 보다 갈등을 방관했다는 입길에 올랐다. 국군의날을 앞두고는 이라크 국방부와 약 3조 7000억원 규모의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M-SAM) 수출 계약을 맺은 K방산업계가 화제에 올랐다.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세 번째 조 단위 수출 계약이다. 그러나 주체계 업체와 부체계 업체 간 납기와 납품 가격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빛이 바랬다. 방위사업청은 뒤늦게 이견 조정에 나섰지만, 적극적 중재 역할이 못내 아쉬웠다.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수출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K방산업계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치열해진 국내 수주 경쟁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다. 정부의 중재를 벗어난 법정 공방도 비일비재하다. 연이은 해외 방산 수출은 호재로 여겨졌지만, 낙수효과가 중소기업으로 이어지기는커녕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납품단가 후려치기가 여전하다. 늘어난 수출 물량 납기를 맞추기 위해 상반기에 특별 연장 근로시간마저 모두 소진한 하청업체도 있다고 한다. K방산업은 그간 자생적 성장을 해 왔다기보다 1970년대 이후 국가가 대기업에 방산 분야를 떠맡기며 성장시켰다. 사업보국의 정신이 깃든 국가적 노력은 자주국방의 꿈을 열고 우리나라를 방산 수출 강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최근 K방산업계의 무한 경쟁 상황은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잡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업비만 총 7조 8000억원에 달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두고 업체들은 고소·고발전도 불사하고 있다. 경쟁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무엇을 위한 경쟁인지가 중요하다. K방산에 불어닥친 무한 경쟁이 돈만을 위한 것이어선 안 된다. 치열해진 글로벌 안보 환경에서 K방산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역설을 되새겼으면 한다. 강윤혁 산업부 기자
  • ‘열여덟 어른’의 홀로서기… 부모 마음으로 밀착 케어

    ‘열여덟 어른’의 홀로서기… 부모 마음으로 밀착 케어

    “가까운 친구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영플러스서울’ 선생님에게는 맘 편히 털어놓을 수 있어요.” 서울 용산구에 사는 김소현(24·가명)씨는 자립준비청년 전용공간 영플러스서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 슬하에서 자란 그는 지난해 건강 악화로 미용사를 그만두면서 영플러스 서울의 문을 두드렸다. 수입이 끊긴 막막한 상황에서 주거비와 병원비를 지원받았다. 새로운 꿈인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학원도 다닐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과정을 일대일 밀착 조율해 주는 자립지원 통합서비스 담당자와는 수시로 연락한다. 함께 자립 계획을 세우고 이행 과정을 지지해 주는 도우미다. 그는 “기댈 언덕이 없는 제가 새로운 분야를 배우려는 게 쉽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힘이 난다”고 했다. ●삼각지역 인근 카페영·상담실 등 갖춰 지난해 7월 문을 연 영플러스서울은 홀로서기에 나선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공간이다. 아동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시설 등에서 생활하다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자립준비청년의 ‘홀로서기’를 돕는다. 지하철 삼각지역 인근에 있는 영플러스서울은 672㎡ 규모의 공간에 ‘카페영’, 교육장, 상담실을 마련했다. 금융·경제·법률 등 자립에 필요한 기초 지식 수업, 일대일 지원의 통합서비스 등 체계적인 지원을 한다. 특히 비슷한 처지에 놓인 친구들을 만나 힘을 얻도록 자조 모임을 여는 카페영에 대한 호응이 높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진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영플러스서울 관계자는 “문화 힐링 원데이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고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청년들이 외부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간 구성 초기 단계부터 자립준비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색적인 동물을 키우는 경험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담아 거북이와 도마뱀도 키우고 있다. ●취업·법률·주거·금융 ‘전방위 지원’ 자립역량 강화를 위해선 ‘인생버디 꿀팁소통토크’ 등 취업 지원 프로그램, 법률 상담 등이 열리고 있다. 주거안정지원, 생활안정지원도 진행된다. 먼저 자립을 경험한 자립준비청년들은 보호 종료를 앞둔 후배들의 멘토가 되는 ‘바람개비서포터즈’로도 활동한다. 자립에 필요한 물품을 나누는 ‘자립당근마켓’도 개최된다. 자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금융·주거·노동·법률 등을 익힐 수 있는 ‘배움마켓’과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 고충 상담을 할 수 있는 상담센터는 자립준비청년과 보호 종료 5년 차 이상의 청년에게도 열려 있다. 예비자립준비청년에게는 자립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자립정착금 활용 방법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경제 교육 등이다. 보호 종료 이후에도 5년간 안부를 확인한다. 서울의 보호 종료 5년 이내의 자립준비청년은 약 1480명이다. 매년 150명 정도 보호 종료 후 사회로 진출하고 있다. 영플러스서울 관계자는 “자기주도적으로 자립해 나가는 친구들에게 필요한 것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밝은 에너지가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 자립 전 아동기부터 챙긴다… 서울시, 거주공간·의료비 제공

    예체능 레슨비·일대일 진로상담“건강한 사회인 되도록 지원할 것”서울시가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13세 이상 아동들이 독립된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한다. 예체능 분야에 재능이 있는 경우 레슨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보호 종료 이후 남들보다는 이른 나이에 자립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을 미리부터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울시가 지난 7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마스터플랜’은 5년간의 자립 준비 기간 이전인 아동기부터 지원 종료 이후까지 맞춤형 지원 방안이 담겨있다. 5년간 106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립 지원 마스터 플랜을 이행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29일 설명했다. 아동양육시설의 1인 1실 거주공간은 현재 100실에서 오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확충된다. 정서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위한 ‘서울아동힐링센터’는 내년 문을 연다. 흥미·적성 검사를 지원하는 ‘내 꿈 찾기 프로그램’, 일대일 진로설계 컨설팅도 운영한다. 5년의 자립지원 기간이 끝난 뒤에도 긴급 위기 상황 등에 대응할 수 있는 2억원 규모의 ‘SOS자금’도 조성된다. 지역사회에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네트워크를 만들어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 2000만원의 자립정착금과 월 50만원의 자립수당에 더해 주거비, 의료비 지원도 담았다. 복권기금을 통해 마련한 꿈나눔하우스 22곳은 긴급주거 공간 역할도 강화한다. 전체 자립준비청년 중 68.1%가 생활비 부족을 경험할 정도로 경제적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부모님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없이 홀로 어른이 돼야 하는 자립 준비 청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의 마음으로 동행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지원과 함께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도 과제다. 자립준비청년 실태조사를 진행한 임수경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박사는 “사회적 지지체계가 부족한 자립준비청년의 발달과업 이행 과정에서 정부의 사다리 역할이 당연한 것이라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보호 종료 5년 뒤의 청년에 대해서도 정부와 민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CJ문화재단, ‘스토리업’ 통해 국내·외 차세대 영화감독 지원

    CJ문화재단, ‘스토리업’ 통해 국내·외 차세대 영화감독 지원

    CJ문화재단은 2006년 설립된 이후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이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문화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CJ문화재단에 따르면 2010년부터 ▲인디 뮤지션 지원사업 ‘튠업’(Tune up) ▲신인 단편영화감독 지원사업 ‘스토리업’(Story up) ▲뮤지컬 창작자 및 창작단체 지원사업 ‘스테이지업’(Stage up) 등을 통해 젊은 창작자의 ‘문화꿈지기’로서 대중문화 소외영역 창작자들의 성장과 시장 진출을 돕는다. 특히 신인 단편영화 감독 지원사업 스토리업은 역량 있는 단편영화 감독을 발굴하고 국내·외 영화시장에 보다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 개발부터 촬영, 후반작업, 영화제 출품, DGK(한국영화감독조합) 감독 1대1 멘토링까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단편영화 제작 전 과정을 지원하는 문화사회공헌 사업이다. 스토리업은 2010년 시나리오 작가 지원사업에서 시작해 2018년 단편영화 감독 지원사업으로 전환, 지난해 기준 단편영화 감독 33인 등 영화 창작자 190인을 지원했으며, 한국영화 우수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선정작들은 전주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서울독립영화제 등 매해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 및 수상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2022년 스토리업 선정작인 임유리 감독의 ‘메아리’가 ‘제77회 칸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CJ문화재단은 나아가 단편영화가 관객들과 더 활발히 소통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유망 신인 감독들의 단편영화를 극장에서 정기적으로 선보이는 ‘스토리업 쇼츠’를 론칭했다. 우수 단편영화 감독 및 작품을 새롭게 발굴할 수 있는 계기로 시작된 스토리업 쇼츠는 지난 6월까지 총 14회의 상영회가 열려 85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또한 스토리업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젊은 영화감독 육성 및 영화 인재 간 교류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영화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2014년부터 중국에서 개최 중인 ‘한중 청년꿈키움 단편영화제’는 양국의 실력 있는 신인 단편영화 감독 발굴을 위해 매년 공모를 통해 총 5인을 선정, 시상 및 상금과 한국 연수 프로그램 등의 부상을 제공한다. 지난해 9월에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영화제인 ‘토론토국제영화제’ 및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CJ & TIFF K-Story Fund’를 론칭했다. 북미 주재 한국계 영화 창작자 발굴과 K콘텐츠 확장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총 8편의 시나리오를 1차로 선정했으며, 선정작의 감독 8인에게는 약 4개월간 CJ문화재단에서 연계한 CJ ENM의 시나리오 개발 멘토링을 제공했다. 최종 지원작 3편의 감독 3인에게는 창작지원금 총 3만 캐나다 달러(약 3000만원)를 제공했다. 이번 펀드는 2026년까지 3년간 운영된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CJ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국내·외의 많은 젊은 창작자가 매년 좋은 성과를 거두며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역량 있는 창작자들이 꿈을 펼치고 K무비, 더 나아가 K콘텐츠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성장호르몬 투약관리 앱 ‘유디’… 아이들 주사 부담 줄여줘

    성장호르몬 투약관리 앱 ‘유디’… 아이들 주사 부담 줄여줘

    LG화학이 성장호르몬 고객경험 혁신 활동을 한층 강화한다. LG화학은 지난 3월 소아 저신장증 치료제 투약관리 애플리케이션 ‘유디’(EuDi)가 ‘아이에프(iF) 디자인 어워드 2024’ 고객경험(UX)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2021년부터 시작된 고객경험부문 수상 결과 그동안 전자제품, 통신, 자동차 등 소비재 기업 중심으로 총 521개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이 중 제약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매일 집에서 보호자나 아이들이 직접 주사해야 하는 성장호르몬 치료 여정을 심층 분석, 투약 공백 없이 꾸준한 치료를 위한 솔루션으로 2019년 고객용 모바일 앱 유디를 선보였다. 투약 및 성장 일지를 단순히 기록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의 주사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투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보조 수단으로 유디를 지속 진화해 왔다. 특히 올해 심사에서는 아이의 장기적 주사치료에 동기부여 역할을 해온 ‘나만의 캐릭터 키우기’, ‘미션달성 뱃지 모으기’ 등의 기능이 호평을 받았다. LG화학은 어린이 캐릭터가 뮤지션, 과학자, 운동선수, 요리사 등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앱에 구현해 아이들이 주사치료에 재미를 느끼게 하고, 의사 처방에 맞춘 주사 순응률 등 미션 달성 시 배지를 부여해 성취감을 북돋는 방식으로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심사단은 아이들 대상의 맞춤형 고객경험 요소가 적재적소에 반영된 유디 앱을 활용한다면 장기간의 치료 여정이 즐거운 경험으로 점차 변화될 수 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LG화학 박희술 스페셜티·케어 사업부장은 “차별적 고객가치를 위한 작은 디테일 발굴에 꾸준히 집중해 왔다”며 “치료 여정에서의 고객경험 혁신을 지속 추진해 아이들의 키와 꿈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 달 먼저 떠난 아내 그리워하다… 가수 김용만 89세로 별세

    한 달 먼저 떠난 아내 그리워하다… 가수 김용만 89세로 별세

    1953년 데뷔… 1950~60년대 풍미‘남원의 애수’ ‘청춘의 꿈’ 등 히트곡 多백야성의 ‘잘 있거라 부산항’ 등 작곡도최근까지 ‘가요무대’ 출연 히트곡 열창 ‘남원의 애수’, ‘청춘의 꿈’, ‘회전의자’ 등 히트곡을 내며 1950~60년대를 풍미한 원로가수 겸 작곡가 김용만이 2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1935년 경기민요를 하던 국악인 김대근 선생의 3남으로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고인의 동생 김용남 역시 대금 연주와 악기 제작을 한 국악인이었다. 고인은 악기점에서 일하는 친구 때문에 그곳을 드나들다 ‘개나리 처녀’의 작곡가 김화영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1953년 ‘남원의 애수’로 데뷔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 노래는 ‘한양 천 리 떠나간들 너를 어이 잊을쏘냐/ 서낭당 고갯마루 나귀마저 울고 넘네/ 춘향아 우지마라 달래었건만/ 대장부 가슴 속을 울리는 님이여’라는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 애틋한 가사로 크게 히트했다. 데뷔곡의 성공에 힘입어 신신레코드사 전속가수로 발탁된 김용만은 이후 ‘청산유수’, ‘효녀심청’, ‘청춘의 꿈’, ‘생일 없는 소년’, ‘회전의자’, ‘무적자’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인기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김용만은 생전 무대에서 ‘아침’을 ‘아츰’으로, ‘수고합니다’를 ‘수고합네다’로 특이하게 발음해 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노랫말엔 당대 시대상과 해학을 녹여내 듣는 이를 위로했다. 이후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한 김용만은 ‘명동 부르스’, ‘후라이 맘보’ 등을 냈다. 직접 작사·작곡을 하는 가수가 드물었던 1950년대에 그는 지방 무대를 다니는 틈틈이 노래를 만드는 열정을 보였다. 김용만은 가수 백야성과 콤비를 이뤄 그의 대표곡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백야성의 ‘잘 있거라 부산항’을 비롯해 ‘항구의 영번지’, ‘못난 내 청춘’, ‘마도로스 도돔바’ 등이 모두 김용만의 작품이다. 김용만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KBS1 ‘가요무대’ 등에 수차례 출연하며 정정한 모습으로 자신의 히트곡들을 열창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월에는 ‘청춘의 꿈’으로 엔딩 무대를 장식해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용만은 한 달 전쯤 부인을 먼저 떠나 보내고 그리워하는 날들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김용만의 노래는 지극히 서민적으로, 삶의 애환이 해학적으로 담겨 있던 것이 특징”이라며 “‘무영탑’·‘삼국지’·‘놀부와 흥부’·‘한양 가는 방자’ 등 고전 인물, 명작,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노래를 많이 발표한 점도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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