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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고향 평양 자주 갔으면… ”

    “아기 고향 평양 자주 갔으면… ”

    만약 당신이 북한 여행 중 아기를 낳았다면 이름을 뭐라고 지을 것인가. 지난 10일 평양관광차 방북 중 딸을 낳았던 황선(32)씨의 시아버지 윤범노씨는 25일 손녀 이름으로 “‘겨레’나 ‘동명’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이날 남쪽으로 귀환한 며느리를 마중 나간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동명’은 황씨가 동명왕릉 참관 중 진통이 시작된 데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황씨는 이날 오전 9시 평양산원에서 퇴원한 뒤 육로를 이용해 낮 12시10분 아기를 안고 판문점을 통과했다. 황씨는 판문점까지 따라온 북측 간호사로부터 꽃다발을 받으며 작별인사를 나눈 뒤 마중 나온 첫째딸 윤민(1)양,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등과 재회했다. 이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입국 수속을 밟았다. 황씨는 평양산원이 발급한 ‘해산통지서’를 제시하고 검역과 출입국심사, 세관심사를 거친 뒤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이 보낸 축하 화환을 받았다. 해산통지서에는 황씨의 인적사항과 딸의 출생 일시(10월10일 오후 10시), 예방접종 사항, 출산 당시 수술기록 등이 적혀 있었다. 태어난 지 16일째인 아기는 엄마 품에 안겨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밝은 표정의 황씨는 “아기가 고향인 평양에 자주 놀러갈 수 있도록 남북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며 “내년 첫돌엔 아빠(수배중인 남편 윤기진씨)와 함께 평양관광을 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딸의 작명에 대해서는 “뜻깊게 지어야 하기에 고민이 많이 된다.”며 “가족끼리 모여 회의를 해봐야겠지만 평양에서 난 첫 아이인 만큼 민족의 소망을 담을 수 있는 이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씨는 이어 임진각으로 이동, 통일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씨는 “2주간 세수 한번 못할 정도로 엄격한 산후 관리로 행복한 감금생활이었다. 밤에 간호사가 침대 옆에서 함께 잘 정도로 정성을 다해 준 평양산원 의료진에게 감사한다.”며 “오늘 아침 떠날 때도 간호사들이 눈물 바다를 이룰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황씨는 북에서 받은 선물 박스 2개를 가져왔는데, 아기용 이불·베개와 꿀, 경옥고,‘고려장수보약’ 등 보약, 그리고 만수대창작사에서 그려준 황씨 모녀의 초상화가 들어 있었다. 황씨는 1998년 평양에서 열린 8·15 통일대축전에 한총련 대표로 방북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으며, 현재 민간단체인 통일연대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수능출제위원단 ‘33일격리’ 돌입

    수능출제위원단 ‘33일격리’ 돌입

    오는 11월23일 치러지는 2006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문제를 출제할 출제위원들이 한달여 동안의 ‘감금’생활에 들어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2일 모처에서 비밀리에 수능출제본부 개소식을 갖고 수능문항 출제에 들어갔다. 출제위원단은 모두 650여명이다. 교사와 교수 등 출제위원 292명과 검토위원 181명, 그리고 경찰과 보안요원 등의 지원인력 180명 등이다. 이들은 수능 시험이 끝나는 다음 달 23일 오후까지 33일 동안 사회와 완전히 격리된 생활을 하게 된다. 혹시라도 생길지 모를 문제유출 등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다. 보안 유지 작업은 출제위원 선정 때부터 시작됐다.4000여명의 인력 풀(pool)에서 자격과 능력 검증을 거친 292명을 엄선하되, 문제지나 참고서를 발간했던 사람은 배제했다. 의도하지 않더라도 출제과정에서 예전에 냈던 문제와 비슷한 문제를 출제할 가능성 때문이다. 출제위원으로 최종 선정된 사람들은 비밀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냈다. 선정 사실 자체가 보안사항이라 출제위원들은 동료나 가족들에게조차 자신의 선정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007 첩보작전’을 방불케하는 이같은 보안작업은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은 물론 주방장과 전기 기술자, 문제편집 및 녹음테이프 제작 요원, 의료진, 건물 외부를 지킬 보안요원과 경찰 등 180여명에게도 똑같이 적용됐다. 이들의 감금생활은 어떨까. 식사와 잠은 물론 운동과 취미생활 등 모든 것을 출제본부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평가원은 이들의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간단한 운동기구를 갖춘 체력단련실, 국내에서 출간된 거의 모든 종류의 교과서와 참고서, 문제지 등을 모아놓은 자료실을 마련했다. 외출은 꿈도 꿀 수 없다.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휴대전화나 인터넷, 우편, 팩스 등도 사용할 수 없다. 쓰레기도 시험이 끝날 때까지 반출이 금지된다. 존·비속이 상을 당한 경우에는 경찰이나 보안요원과 함께 나가 간단히 예만 올리고 되돌아와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꿀이 굳었을 때는

    뜨거운 물에 꿀통을 담가 10분 정도 데워서 녹여주면 된다.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12)차의 보관과 선별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12)차의 보관과 선별

    찬 서리가 새벽 산봉우리 구름에 걸리더니 어느새 빨간 화염(火焰)들이 두륜산을 하나 둘씩 점령해나가고 있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설악대청을 넘어 이곳 두륜산에 도착한 것이다. 그 하얀 무서리 위로 하얀 차꽃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그 차꽃사이로 노란 꽃술을 잔뜩 묻힌 벌들이 윙윙거리며 바쁘게 꿀을 모으고 있다. 온갖 만물이 풍성하고 바쁜 계절들을 뒤로하고 서서히 생을 마감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금쯤 차인들은 자신의 차 곳간이 비어가고 있음에 벌써 초조해진다. 이때부터 차인들의 ‘차 인심’은 각박해진다. 봄은 아직 멀리있기 때문이다. 보관하고 있는 차 역시 마찬가지다. 장마가 지나고 가을이 오면 햇차맛은 사라지고 묵은 차 밭이 시작될 시점이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차와 아닌 차가 감별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차는 그 성질이 매우 까다롭다. 그래서 차를 고르고 보관하는 법 역시 매우 신중해야 한다. 만든 지 한 두 달이 된 햇차는 대부분 어떤 것을 고르더라도 색과 향 그리고 맛이 좋다. 찻잎이 가지고 있는 맛 향 색이 신선함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초의스님은 (다신전)에서 “차에는 스스로 진향(眞香), 진색(眞色), 진미(眞味)가 있으니 한번 한점이라도 물들게 되면 곧 참다움을 잃게 된다. 예컨대 물에 소금기가 있는 것과 차에 다른 물질이 있는 것과 다완에 생강이 있으면 모두 참됨을 잃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차의 보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차를 만들 때는 정성을 다하고, 보관할 때에는 건조한 곳에 두어야 하며, 탕을 끓일 때는 청결하게 하여야 한다. 정성을 다하고 건조하게 보관하고 청결하게 끓이게 되면 다도를 극진히 했다고 할 수 있다.”며 차의 보관에 대해 논하고 있다. 초의스님의 차 보관법은 그런 점에서 매우 특이했다고 보여진다. 초의스님은 먼저 차를 청결한 병에 담아 대나무로 만든 피편(皮編)으로 눌렀다. 그리고 몇 차례 종이와 죽순 껍질로 빈틈없이 차통을 봉해버렸다. 그리고 예쁜 기와를 얹어 다실에 두었다. 명나라때 다서인 (다소)에서도 비슷한 예가 있다.(다소)에서는 “차를 자기 항아리에 넣고 죽순껍질로 누르고 죽피를 채워 봉한 후 상끈으로 매어 새로 구운 곱돌을 그위에 얹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초의스님이 다성인 이유를 우리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한봉지의 차를 보관하기 위해 손수 만든 차통을 밀봉한 후 그 차의 올곧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따로 다실까지 만드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차를 직접 제다했던 다인으로 차 한잎에도 늘 그 가치를 부여했다. 송나라 채양의 (다록)에도 차의 성질에 대해 논하고 있다.(다록)에는 “차는 대껍질과 상화하고 향이나 약 냄새를 싫어한다. 또 건조한 곳을 좋아하며, 축축한 곳을 꺼린다.”고 되어 있다. 옛날 우리 다인들은 차를 대나무로 만든 상자나 죽통에 보관하기도 했다. 또한 오동나무통에 넣어 끈으로 묶어서 처마 밑에 걸어두었다. 그것은 땅의 단열성과 흡수성으로 온 습도가 자연적으로 조절되었기 때문이다. 요즘식으로 말하면 자연식 김치냉장고 같은 역할을 한 것이다. 또한 바로 먹을 차의 용기는 한지같은 종이재료를 사용했고, 오래 두고먹을 차는 옹기같은 흙을 재료로한 것을 많이 이용했다. 과거 우리 차인들은 이렇게 차를 저장하는 집을 따로 마련,‘찻집’이라고 불렀고 차를 보관하는 방을 ‘다실’ 또는 ‘차실’이라고 불렀다. 자연을 이용해 그 사물을 보호하고 활용하는 우리선조들의 지혜가 경이로울 뿐이다. 먼저 법제된 차가 변질되지 않으려면 습도 온도 광선 산소 냄새 등에 주의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차가 지닌 본래의 맛과 향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차는 먼저 햇볕을 피해야 한다. 차가 햇빛에 직접 닿으면 폴리페놀 성분이 쉽게 산화될 뿐만 아니라 온도가 높으면 차의 엽록소가 쉽게 분해되어 찻잎이 누렇게 변질되기 때문이다. 차는 또한 섭씨 5도 가량 저온에 저장하는 것이 매우 좋다. 그래서 요즘 어떤 차인중엔 김치냉장고 같은 냉장고를 차 전용 냉장고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만약 여러 음식과 함께있는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면 흡착성이 매우 강한 차의 성질을 막아내기 위해 철저하게 밀봉하여 넣어두는 것이 좋다. 차는 가능한 한 차통에 보관해야 한다. 요즘 차를 보관하는 차통은 상품에 따라 다양한 재료들이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쓰이고 있는 차통은 자기나 토기 금속 유리 종이 등이다. 그중 가장 무난한 것은 바로 자기나 토기로 된 차통이다. 금속 중에서는 주석통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기도 하다. 차중에서도 녹차나 말차는 그 보관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황차나 홍차등 발효차에 비해 공기중에 노출되면 쉽게 변하기 때문이다. 차가 공기중에 노출되면 습기를 흡수해 수분 함량이 높아진다. 차가 수분에 의해 용해되면 재빨리 변질되어 버리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마시는 녹차는 자체 변질이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오룡차나 반야병차처럼 발효시켜 만든 차는 오래 저장할수록 그 깊은 맛이 우러나오지만 생잎을 가지고 만든 덖음차나 녹차는 아무리 잘 보관하더라도 일년이 지나면 변질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차를 개봉해서 마시며 보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개봉한 차는 늘 사람의 손보다는 찻숟가락 같은 도구를 이용해 마실 양을 꺼내야 한다. 사람의 손이나 다른 용도로 사용했던 도구들을 사용하면 그 냄새를 차가 흡수해 좋은 차맛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차 보관에 못지 않게 좋은 차를 고르는 법 또한 매우 중요하다. 차는 먼저 어떤 곳에서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등 사용하는 곳에 따라 차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사무실에서 여러사람들이 차를 마셔야 한다면 값싸고 가볍게 마실수 있는 중작 정도의 차나 발효차가 무난하다. 특별히 격식을 갖추지 않고 여러사람이 두루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가정이나 귀한 손님을 접대할 차를 원한다면 가장 최고의 차로 꼽히는 첫물차 즉 우전 같은 차를 선택해야 한다. 가장 품질이 뛰어난 첫물차는 귀한 손님을 대접할 수 있는 최상의 상품이기 때문이다. 첫물차 두물차 세물차 등 시기별로 고르는 차의 종류는 보통 차를 처음 대하는 일반인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차를 감별하는 방법은 색·향·미다. 차는 초의스님이 말했듯이 진미, 진향, 진색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차는 그 발효정도에 따라 고유한 맛과 향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녹차는 신선한 자연의 풋냄새와 열처리에 의한 깊은 향이 제맛이다. 차를 끓였을때 찻물은 맑고 신선한 것이 매우 좋으며 색이 어둡고 잡티가 섞인 것 같은 것은 좋지 않은 차에 속한다. 찻잎은 가늘고 말려진 상태가 균일한 것이 좋은 차다. 찻잎이 고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표면에 윤기가 흐르는 것이 좋다. 차의 빛깔을 보는 것을 완상(玩賞)이라고 한다. 완상은 오른손으로 찻잔을 쥐고 왼손으로 가볍게 받쳐서 가슴까지 가져간 후 눈으로 차의 빛깔을 보는 것이다. 이때 차의 빛깔은 봄날 갓 돋아난 여린 잎에서만 볼 수 있는 맑은 취색(翠色)을 으뜸으로 친다. 다음은 차의 향이다. 차의 향에서는 사향 즉 네가지의 향이 있다. 진향 난향 청향 순향을 말하는데 겉과 속이 똑같이 순수한 것을 순향, 설익지도 타지도 않은 것을 난향, 싱그러운 냄새를 갖춘 것을 진향이라고 한다. 차맛을 감미할때는 먼저 차 한모금을 입에물고 입안에서 한바퀴 굴려 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차가 가진 색·향·미의 감미로움과 상태를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차에 대해 먼저 인식하는 것이다. 차 한잎은 마치 참새의 혓바닥처럼 작고 가늘다. 그 참새의 혀같은 차를 한통 채취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공력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다. 그 차를 법제하기 위해서 또 얼마나 많은 진기가 소모되는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래서 차는 탄생에서 소비까지 모든 인간의 순수한 모든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정심한 것이다. 과거 우리 차인들이 차방을 만들고 다실을 만드는 행위가 자칫 지배계층의 유희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 한가지 음식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연과 합일된 생명사상으로 봐야 한다. 그리고 그 차를 마시기 위해 투여된 중생들의 뜨거운 눈물을 생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차는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우리의 발아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역설의 미학이 숨어 있는 것이다. 일지암 암주 ■ 정약용의 걸명소 차는 사람의 마음속에 차분한 기운으로 깃들어 있을 때 비로소 차가 된다. 차는 그 어떤 것보다 신묘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신묘함이란 것은 우리가 말하는 형이상학적인 신비스러움이 아니다. 그 어떤 것에도 물들지 않는 청정한 그 자리에 차는 있다는 것이다. 삶의 형식과 내용도 마찬가지다.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삶을 영위하지 않고 오염이 된다면 세상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뿐만 아니라 평생을 치욕속에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사회지도층의 추문은 그같은 삶의 또다른 반영이다. 한잎의 차에 우주가 깃들어 있다는 것은 바로 그속에 생멸의 윤회를 그대로 반영하고 투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가 일상에서 하나의 삶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그것이 일상과 현실속에서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삶의 비밀을 자연스럽게 투영하는 또하나의 반영체로 자리잡을때 비로소 살아 숨쉬는 것이 된다. 차가 우리시대에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실의 삶에서 거칠게 부대끼는 중생들의 삶속에 여유와 평안함을 줄수 있는 간절한 힘이 바로 차속에 충만하게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같은 예는 조선시대 최대의 실학자요, 당시대 최고의 지성인이었던 정약용의 (걸명소)에서 확인된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소외된 자의 마음을 달래며 새로운 삶의 의미를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차의 마음을 정약용이 읽어냈기 때문이다. 그 차의 마음속에 깃든 힘을 통해 그는 새롭게 시대를 관통해내는 살아있는 지식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다산이 초의스님에게 보낸 차를 구하는 마음은 그같은 철학적 현재적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내가 요새 차에 걸신이 들려 차를 약으로 하고 있다오, 다서 중에 중요한 것은 육우의 (다경)3편에 능통해야 하고 병든 주제에 꿀떡꿀떡 노동의 일곱잔을 다 마시고 있소, 비록 정력이 가라앉고 기력이 없어진다는 기 모경의 말을 잊지 않고 소화를 돕고 기미가 없어진다고 해서 이찬황의 버릇만 생겼소. 아침에 일어났을 때 맑은 하늘에 구름이 둥실 떴을 때, 낮잠에서 깨어났을 때, 밝은 달이 시냇가에 떠있을 때, 한잔의 차가 목마르다오. 바람 부는 산, 등잔 밑 따끈한 차 한잔은 자순의 향이요, 물을 긷고 불을 지펴 마당에서 달인 차는 백토의 맛이지요. 화자 홍옥잔의 사치는 부호 노공에 미칠 수 없고, 돌솥에 푸른연기 지피는 검소는 한비자를 따를 수 없소, 게 눈이니 고기 눈이니 하는 옛 사람들의 완호는 부질없고, 궁궐의 용단봉단은 너무 심한 사치라오. 땔감나무조차 하지 못할 깊은 병이 들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차를 얻고자 할 뿐이오. 살짝 훔쳐듣건대, 고해의 다리를 건너는 데는 스님들의 보시가 제일이고, 명산의 고액인 서초의 우두머리인 차를 살짝 베풀어 주시는 것이라 했소, 목마르게 바라노니, 부디 그 은혜를 아끼지 마옵소서” 한사람의 생활인으로 차인으로서 간절한 마음은 시공을 초월해 있다. 난마같이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듯 다산은 차의 모든 것을 일거에 관통해내고 있다. 그리고 또한 차를 법제하고 보내는 그마음이 바다보다 넓은 은혜임을 일깨우고 있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차인의 마음자리인 것이다. 차 한잎에 깃든 우주의 생멸을 깨닫는 것이…
  • [이집이 맛있대] 서울 신사동 따끈한 오뎅집 ‘정든집’

    [이집이 맛있대] 서울 신사동 따끈한 오뎅집 ‘정든집’

    제법 싸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밤, 마음 편한 사람과 뜨끈한 국물 그리고 맛좋은 술 한잔 있다면 굳이 고급스럽지 않은 곳이라도 좋다. 아니면 가요 ‘목로주점’의 노랫말처럼 언제라도 멋들어진 친구가 나를 반겨줄 것 같은 정겨움만 있어도 좋다. 서울 신사동 ‘정든집’은 바로 그런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집이다. 최근 크게 늘어난 일본식 ‘오뎅바’같은 모습이지만 목로(길다란 나무 상) 한가운데서 익고 있는 꼬치 어묵을 제외하면 왜색 짙은 소품이나 일본어가 적힌 장식은 볼 수 없다. 대신 다식틀로 만든 문고리와 반짇고리통을 개조한 거울, 가야금, 창문틀 등이 포근한 한국의 미를 살리고 있다. 천장에서 흔들거리는 백열등이 딱 1960∼70년대 선술집 분위기다. 매운 맛의 신(辛)어묵, 씹히는 맛이 좋은 버섯 어묵, 일반적인 평어묵, 속에 고소한 치즈가 들어있는 치즈어묵, 순대나 만두에 넣는 잡채를 넣은 순대어묵 등 8가지 어묵을 즐길 수 있다. 정든집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는 어묵뿐만이 아니다. 닭 가슴살을 꼬치에 꿰어 고추장소스를 발라 구워낸 닭꼬치구이에는 정성이 가득하다. 닭가슴살은 연한 데다 소스까지 발라 익을 때까지 지켜보고 있지 않으면 쉽게 타버리기 때문. 연한 불에 소스를 발라 굽다가 다시 소스를 바르고, 또 굽기를 4번씩이나 해야 하는 닭꼬치구이는 매콤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한몸에 지녔다. 두껍게 부쳐낸 오코노미야키와 석쇠에 구운 가래떡도 인기 메뉴. 각종 해물과 진한 치즈를 넣은 오코노미야키는 여성 2명이 하나 놓고 먹으면 한끼 식사로도 충분할 정도로 양이 많다. 가래떡을 꿀에 푹 찍어 먹으면 쫄깃함과 고소함이 입안에 퍼진다. 이곳에선 김치도 돈을 받는다. 그냥 김치가 아니라 푸드스타일리스트 노영희씨에게 배워 만들어낸 흰무김치. 새콤하게 아삭거리는 무가 입맛을 돋운다. 김칫국에 말아먹는 동치미국수도 강력 추천 메뉴다. 사장이 직접 잡은 은어 구이는 단골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 맛있는 음식으로 입이 즐겁고, 비싸지 않은 정종을 마시면서 마음이 편하고, 즐거운 술집을 지향하는 낭만파 사장이 고른 재즈 선율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추억을 만들기에 더없이 좋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보이지 않는 곳 ‘우리’가 있습니다

    시리즈 광고가 최근 인쇄매체에서 부쩍 눈에 띈다. 시리즈 광고는 사업규모가 큰데도 소비자들에겐 비교적 덜 알려진 기업들이 좋아하는 광고 형태다. 소비자와 기업이 직접 만나는 구매접점이 적은 까닭이다. 대표적으론 LG화학, 삼양사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기업들은 다양한 사업 영역을 한 장의 인쇄 광고에 모두 담을 수 없다. 때문에 사업마다 한편씩의 광고를 표현하는 시리즈 광고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달부터 인쇄 광고를 시작한 LG화학의 신문 광고를 보자. 직장인이 또닥거리는 노트북편에선 “당신의 성공을 도울 수 있다면,LG화학은 보이지 않아도 좋습니다.”라는 커다란 카피가 눈에 확 들어온다. 자판을 두드리는 손이 부각된 사진 아래에는 “당신이 성공을 이뤄내는 그 순간에도 LG화학은 당신과 함께 합니다.TFT-LCD편광판과 2차전지 등 핵심 정보전자소재에서 석유화학, 산업재까지-당신의 삶, 보이지 않는 곳에 LG화학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첨단소재에 스며든 LG화학을 보여준다. 또 모형 비행기를 들고 즐겁게 달려가는 아이 모습.“당신의 아이가 꿈을 꿀 수 있다면,LG화학은 보이지 않아도 좋습니다.”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비행기를 쥔 아이의 손 사진 아래에는 “당신의 아이가 행복한 꿈을 꾸는 순간에도 LG화학은 함께 합니다. 각종 플라스틱부터 첨단 신소재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에서 산업재, 정보전자소재까지-당신의 삶, 보이지 않는 곳에 LG화학이 있습니다.”는 문구를 담고 있다. 로맨틱한 사랑에 빠진 두 연인이 춤추는 모습에선 “당신이 사랑에 빠질 수 있다면,LG화학은 보이지 않아도 좋습니다.”여자의 하이힐 사진 아래에는 “당신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도 LG화학은 당신과 함께 합니다. 토털 건축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산업재에서 정보전자소재, 석유화학까지-당신의 삶, 보이지 않는 곳에 LG화학이 있습니다.”며 카피를 맺고 있다. 세가지 시리즈 광고를 꿰는 카피는 “MAKE TOMORROW”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 이미지가 담겼다. 신문광고에선 3편 모두 절묘한 상하 화면분할기법으로 LG화학의 실체를 보여준다. LG화학보다 앞서 시리즈 광고를 선보인 삼양은 ‘당신의 삶, 그 안의 삼양’이라는 슬로건 아래 3편의 시리즈를 동시에 선보였다. 삼양사의 시리즈 광고에서 가족의 행복을 담은 저녁식사편에선 식품부문을, 노익장의 수영솜씨를 뽐내는 수영편에선 의약부문을, 바닷가 캠핑카를 배경으로 삼은 주말여행편에선 화학부문을 각각 강조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기업과 기업간의 거래 위주인 B2B기업들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자사 브랜드 알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런 기업들에겐 다양한 사업 영역을 알리기 위해서는 신문의 시리즈 광고가 효과적이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5순도순 송편만들기

    5순도순 송편만들기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 넣으면/휘영청 달빛은 더 밝어 오고…” 미당 서정주는 추석 전날 밤의 풍경을 이렇게 노래했다. 오곡백과가 풍성한 한가위 전날 가족이 둘러 앉아 송편을 빚으며 덕담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오랜 미풍양속. 하지만 요즘은 송편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이번 추석에는 온 가족이 도란도란 모여 앉아 정성껏 송편을 만들어 보자. 예쁜 송편 콘테스트도 하고,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조상께 감사하는 마음도 가져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 일년 동안 정성껏 농사를 지어 조상께 먼저 예를 올리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아름다운 정신이 깃든 날이다. ●가족간의 정이 넘치고 남양주 덕소에 사는 김동철(46·그룹4FALCK)씨 집에 들어서자 고소한 냄새가 마당까지 흘러나왔다. 마당에 멍석을 깔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 중이었다. “태헌아 송편을 예쁘게 빚어봐. 꼭 너처럼 만들면 어떻게.”라며 아들을 놀리는 아빠,“내 송편은 통통해서 더 맛있어!”라고 외치는 태헌(9·월문초 2년)에게서 행복이 뚝뚝 묻어난다. 할머니 최정숙(70)씨가 “태헌이 솜씨가 대단한데! 손으로 동글동글 굴려서 속을 넣고 만들면 예쁜 송편이 되는 거야.”라며 손자에게 한 수 가르쳐준다.“그래 우리 윤혜는 어쩜 이렇게 예쁘게 송편을 빚니. 시집가도 되겠어.”라고 손녀를 칭찬한다.“할머니, 나 열한살이야. 그리고 할머니랑, 아빠 엄마랑 살 거란 말이야!”라는 윤혜(11·월문초 5년). “태헌아 그래도 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예쁜 신부를 얻는다고 했어. 아빠 봐. 저렇게 송편을 예쁘게 빚으니까 엄마처럼 예쁜 신부를 얻은 거야.”엄마 현승자(45)씨의 말에 온 가족이 웃었다.“자, 송편에 침 튀기지 마!” ●송편에서 배우는 조상의 지혜 추석송편은 ‘오려송편’이라 불렸다. 첫 수확한 햅쌀로 빚은 송편이란 의미에서다. 송편이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고려시대부터 일반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은 생성, 성장, 소멸의 단계를 거치는데, 그것은 곡식이 생성, 성장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추석 차례 때 송편을 올리는 것은 하늘의 열매라는 뜻이다. 반면 과일은 땅의 열매, 토란은 땅 밑의 열매로 하늘, 땅 위, 땅 밑의 열매를 모두 조상님께 드린다는 뜻이 담겼다. 반월형의 송편은 꽉 찬 달이 아니라 앞으로 하루하루 채워진다는 의미에서 동그랗게 만들지 않고 일부러 반달모양으로 만들었다. 솔잎을 깔고 송편을 찌는데도 이유가 있다. 송편이 서로 달라붙지 않아 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송편에 솔향이 배어 향긋하고 맛을 더해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솔잎이 지닌 항균 효과이다. 식물은 미생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살균물질을 발산하는데, 이를 통칭해 피톤치드라 한다. 소나무는 보통나무보다 10배 정도나 강한 피톤치드를 발산한다. 그래서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고 상하는 것을 막는다. ■ 보기좋고 먹기좋은 떡 만들기 어머니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송편, 그리워만 하지 말고 한번 도전해 보자. 양을 많이 해야 했던 지난 시절, 어머니의 송편만들기는 ‘노동’이었지만 우리가 만드는 송편은 ‘놀이’가 될 수 있다. F&C Korea(www.fnckorea.com)의 김수진(50)원장이 We의 독자들을 위해 예쁜 송편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색깔을 입히자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처럼 송편에도 색을 입히면 보기에 좋고 훨씬 맛있다. 반죽을 할 때 치자를 넣은 노란송편, 오미자를 넣은 분홍송편, 쑥이나 녹차가루를 넣은 녹색송편 등 다양한 색깔의 송편을 차례상에 올린다면 부모님의 칭찬으로 더욱 풍성한 추석이 될 것이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오미자나 치자를 아주 적은 물로 진하게 우려낸 후 설탕이나 꿀 등을 살짝 섞어 뜨거운 물과 함께 반죽하면 된다. 또 쑥은 쌀과 함께 빻는 것이 좋다. 진하게 우려낸 포도나 홍차 등도 넣으면 정말 예쁘고 먹음직한 송편이 된다. 요령:치자나 오미자를 아주 진하게 우려내야 색깔이 예쁘다는 것, 반죽이 되직해지도록 물의 양을 조금 적게 조절해야 한다. ■ 정성은 듬뿍 시간은 후다닥 송편 만들기 송편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쌀가루를 곱게 갈아 반죽해서 찌면 된다. 여기에 쑥, 치자나 오미자, 녹차 등을 넣고 반죽을 하면 녹색, 노랑, 분홍 등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다. 송편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반죽을 잘 해야 한다. 그래야 송편이 쫀득쫀득하고 갈라지지 않는다. 반죽을 위한 재료는 쌀한 되(800g으로 약 4컵. 만드는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송편 30∼4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 소금·참기름 약간씩만 있으면 준비 끝. (1)물에 불려 곱게 빻은 쌀가루를 고운 체에 한번 내린다. (2)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잘 녹인다. (3)체에 내린 쌀가루에 뜨거운 소금물을 조금씩 흘려 부어가며 반죽한다. 쌀가루는 밀가루와 달리 반드시 뜨거운 물로 반죽을 하는 것은 기본이며, 물을 아주 조금씩 넣어가며 반죽을 해야 한다. 물이 조금만 많아도 반죽이 질어진다. 요령:이때 식용유를 조금 넣으면 갈라짐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식성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넣어도 좋다. (4)약간 반죽이 되다 싶을 때까지 물을 조금씩 넣고 손으로 치댄다. 많이 치대면 치댈수록 부드럽고 쫄깃해진다. (5)덩어리가 없고 표면이 매끈하게 되면 반죽을 둥글게 뭉쳐 젖은 거즈나 비닐에 넣어 1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송편 반죽을 다했으면 ‘소’를 만든다. 소는 더 간단하다.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 다르지만 깨나 콩, 밤 등을 넣는다. 적당히 삶거나 갈아 설탕, 꿀과 섞으면 된다. 이렇게 반죽과 소가 만들어지면 본격적인 송편 만들기에 나선다. (1)반죽을 밤알만큼 떼어 손바닥 위에 올리고 돌돌 굴려가며 동그랗게 모양을 만든다. (2)경단 모양의 반죽을 엄지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옴폭 들어가게 모양을 만든다. (3)소를 넣고 잘 아물린다. (4)다시 손바닥에 올리고 돌돌 굴려가면 동그랗게 만든다. (5)동그랗게 만든 것을 손으로 잡고 모양을 내면 된다. (6)이렇게 송편을 다 빚었으면 찜통에 솔잎을 깔고 쪄내면 된다. 요령:찔 때는 꼭 물이 끓기 시작할 때 송편을 넣어야 한다.20분 정도 찌면 된다. 찐 송편을 바로 꺼내 참기름을 살짝 발라준다. 송편끼리 붙는 것을 막고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서다. ■ 임금님이 드셨던 꽃송편 임금님 수라상에 올렸다는 꽃송편은 일반 송편보다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가위에 한번쯤은 멋을 부려보자. 오색의 반죽을 장식을 한 후 이쑤시개로 누르거나 모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 포인트.
  • [깔깔깔]

    ● 남자의 결혼 전과 후 *결혼전:손을 꼭 붙잡고 다닌다. 결혼후:앞뒤로 떨어져서 걷는다. *결혼전:공주 대접 해준다. 결혼후:파출부 대접 해준다. *결혼전:탄탄한 근육, 완벽한 매너, 자상한 마음. 결혼후:늘어진 뱃살, 완벽한 핑계, 늦어진 귀가. *결혼전:놀러가서 사이가 더 좋아져서 돌아온다. 결혼후:놀러가서 싸우고 돌아온다. *결혼전:장미, 안개꽃을 매일 선물한다. 결혼후: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다. *결혼전:말도 잘하고, 유머스럽다. 결혼후:꿀먹은 벙어리다. *결혼전:동성 같은 동격의 느낌. 결혼후:자신의 일부 또는 소유물로 본다. *결혼전:돈 쓰면 좋아한다. 결혼후:돈 쓰면 혼난다. *결혼전:다 해줄 것 같다. 결혼후:손가락도 움직이기 싫다.
  • 한가위 ‘마음은 풍년’

    한가위 ‘마음은 풍년’

    가을 밤이 깊어가고, 보름달이 익어간다. 추석이 다가오는 까닭이다.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옛말이 무색할 만큼 먹을 것, 입을 것이 넘쳐난다. 그래도 민족 최대의 명절은 흥겹다. 어머니와 마주 앉아 송편을 빚고, 아버지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으니 …. 백화점과 할인점, 재래시장은 모처럼 맞은 풍년에 싱글벙글이다. 오색 찬란한 빛으로 포장한 선물 세트가 넘실대고, 차례상에 오를 햇과일과 야채가 풍성하다. 아이들 손을 잡고, 가까운 시장을 찾아보자. 엿장수가 춤을 추며 흥을 돋우고, 각설이·풍물패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중추가절을 앞두고 백화점과 할인점, 재래시장을 뛰어다니며 알뜰쇼핑 정보를 담았다. 고향 특산물을 안방에서 구입해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추석 준비 주부 4명 발품 팔아봤더니… 추석이다. 선물 꾸러미를 한아름 안은 가족들이 함박웃음으로 고향을 찾는다. 맛있는 음식이 끊임없이 부엌에서 나온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밤새 이야기 꽃을 피운다. 한가위다. 차례상에 오를 쇠고기, 생선, 과일, 야채를 싸게 사려고 시장과 할인마트를 수없이 오간다. 온종일 송편을 빚고, 생선전을 부치느라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 하루에도 상을 수십번 차리고, 치운다. 밥상, 과일상, 술상…. 추석은 두 얼굴을 지녔다. 그리고 주부에겐 잔인한 명절이다. 산더미 같은 일거리의 시작은 장보기. 싸고 좋은 물건을 찾아 하루종일 돌아다니기 일쑤다.‘할인점이 좋을까, 재래시장이 나을까.’ 추석 상차림을 준비하는 독자들을 위해 서울인이 대신 발품을 팔았다. 아줌마 4명이 기꺼이 ‘전문가’로 나섰다. 주부 박애자(62), 정경자(49), 민한순(49), 박외숙(42)씨가 주인공이다. 지난 2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할인점 이마트와 재래시장인 우림시장을 찾아 장·단점을 비교했다. 할인점에선 추석 선물세트가 알록달록한 수를 놓고, 재래시장에는 나물 향기가 가득했다. ■ 선물세트는 할인점 과일·야채 재래시장 ●무료 배달에 반품 쉽고 포장도 깔끔 “추석 선물이 쫙 깔렸네.” 할인점에 들어서자마자 박외숙씨가 말했다.‘한가위, 정을 나누세요.’란 현수막을 붙인 중앙홀에 생활용품, 참기름, 꿀, 한과 등이 든 선물세트가 쌓여 있었다. 개량한복을 입은 직원들은 상품을 소개하느라 목소리를 높였다. 정경자씨가 홍삼액을 고르며 “당뇨병이 있어도 괜찮나요? 세트별로 왜 가격이 다르죠?”라고 쉼없이 묻는다. 직원은 웃음 띤 모습으로 차근차근 설명한다. 정씨는 직원이 친절해 할인점을 자주 찾는다고 했다.“맘껏 물어도, 그러다 그냥 돌아서도 짜증내지 않죠.” 정육코너 앞에 다다르자 박애자씨가 산적용·국거리용 한우를 유심히 살펴본다.“맛은 엄청 다르지만 눈으론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구별하기 힘들어요. 국은 반드시 한우로 끓여야 노린내가 없는데…. 그래서 쇠고기는 반품이 쉬운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사죠.” 민한순씨는 의견이 달랐다. 재래시장에서 단골 정육점을 만들면 더 좋은 쇠고기를 살 수 있다고 했다.“한우도 등급이 다양한데, 할인점은 많이 팔리는 것만 갖다 놓거든요. 시장이 오히려 아주 싼 것, 비싼 것을 몽땅 팔아요.”정육코너 앞에선 굴비를 엮어 팔고 있었다. 박애자씨는 “크기가 작아 상차림용으론 적당치 않다.”고 했다. 야채코너로 발길을 돌리던 주부들은 얼굴을 찌푸렸다. 추석상에 오를 도라지, 고사리, 숙주가 턱없이 적었기 때문.“나물류는 추석 하루, 이틀 전에 사기에 아직 나오지 않았나 보네요.” 햇과일은 이미 풍성했다. 추석이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라 사과, 배가 덜 영글었다는 데도 맛이 괜찮았다. 햇사과 3개 4480원, 햇배 3개 2980원. 배를 시식하던 박외숙씨는 “냉장고에서 금방 꺼낸 것처럼 시원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경자씨는 “덜 익은 과일은 자연상태로 보관해야 숙성된다.”면서 “냉장고보단 베란다에 내놓는 게 좋다.”고 알려줬다. 할인점은 선물용 사과, 배를 등급별로 나눠 박스 포장해 팔고 있었다. 박스 크기는 7.5㎏,13㎏ 두 가지. 그러나 나주배인지, 상주배인지 표시가 없었다. 다만 할인점이 엄선한 맛좋은 과일이라고만 적혀 있다. 민한순씨는 “할인점은 추석 선물을 구입하기 편리하다.”고 결론냈다.5만원 이상이면 무료로 배달해주고, 맘에 들지 않으면 쉽게 되돌려보낼 수 있기 때문이란다. ●가짓수 많고 덤 얻는 재미도 쏠쏠 할인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우림시장도 추석 대목이라 분주했다. 즉석복권 추첨과 경품행사가 펼쳐지는데다 호박엿 장사꾼이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흥을 돋우었다. 그러나 추석 선물세트는 눈에 띄지 않았다. 주부들은 시장입구에 놓인 쇼핑카트를 반겼다. 박외숙씨는 “재래시장 물건이 싸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기가 버거웠다.”고 털어놨다. 시장은 쇼핑카트 150대와 더불어 차량 70대가 주차할 공간을 갖추고 있었다. 요청하면 택배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다른 장점은 천막을 덮고 있어 비가 와도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 노점상을 규격화해 오가기도 편하다. 다만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가끔 지나 다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민한순씨는 야채가게에서 멈춰섰다.1평 남짓한 손수레에 20여가지 나물이 빼곡히 올려져 있었다. 가게 안에 진열한 야채까지 합치면 70∼80가지. 대부분 깔끔히 손질한데다 일부는 살짝 데쳐놓기까지 했다.1근(400g)에 2000원 안팎.“어머 저 열무 좀봐. 연해서 맛있겠다.” “대파값이 마트의 절반이네.” “데친 취나물이 어쩜 저렇게 새파랗지.” 탄성이 터져나왔다. 과일가게로 옮기자 갓난아이 머리 만한 배가 기다리고 있다.1개 2000원. 박애자씨는 “할인점 사과와 배는 차례상에 올리기엔 크기가 너무 작다.”면서 “이 정도가 보기도, 먹기도 좋다.”고 했다. 정경자씨는 “재래시장에선 시식할 수 없고, 신용카드를 받는 곳이 많지 않아 선물용으로 구입하긴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우림시장 상점의 30∼40%만 신용카드를 취급한다. 생선가게에 들어서자 아저씨들이 운율에 맞춰 “갈치·오징어·고등어가 떨이요.”라고 힘차게 소리친다. 어른 손보다 큰 조기도 놓여 있다.“국내산이에요.”라고 민한순씨가 묻자 “요즘 국내산 찾기 힘들어요.”라고 답한다. 그는 “자꾸 묻지 않도록 원산지를 표시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박외숙씨는 “요즘은 시골 마을시장에도 중국산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주부들은 어느새 꿀떡과 찐빵을 사먹으며 시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민한순씨는 “한가롭게 구경하며, 맘에 드는 물건을 부담없이 사는 게 시장의 매력”이라면서 “덤이라고 한움큼씩 집어주면 마음까지 흐뭇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야채와 과일은 재래시장이 신선하고 싸다고 입을 모았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수입·국산 구별 이렇게 수입 농수산물이 급증, 재래시장은 물론 할인점, 백화점에서 쉽게 만난다. 그래서 추석을 앞두고 중국산 제품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일도 종종 생긴다. 국산과 수입산을 구별, 신토불이 차례상을 차려보자. ●조기, 노란 빛에 두툼하다 명절 차례상에 오르는 조기는 수입산으로 둔갑하기 가장 쉬운 품목이다. 최근 중국산 수산물에서 암을 유발한다는 유해물질(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산 조기는 노란빛이 돌고, 몸 전체가 두툼하며 길이가 짧다. 반면 중국산은 회색이나 흰색이며 비늘이 거칠다. 꼬리는 길면서 넓은 편이다. 옆구리 줄도 선명치 않다. ●고사리, 연한 갈색에 털이 적다 국산 고사리는 옅은 갈색에 줄기가 짧고 가늘다. 윗부분에 잎이 많이 붙어 있고 줄기 아랫부분 단면이 불규칙하게 잘려 진액이 응고돼 있다. 물에 담그면 빨리 풀리고, 옅은 검은색을 띤다. 수입산은 길고 굵으며 물에 담그면 부푸는 속도가 느리다. 짙은 은색이 난다. 껍질을 벗겨 파는 깐 도라지는 대부분 중국산이라 보면 된다. 손질을 거치지 않아 표면에 흙이 많은 것이 대부분 국산이다. 깐도라지라도 길이가 짧고, 깨물면 부드럽고, 쓴 맛이 적으면 국산이다. 대추는 표면에 마모 흔적이 없고, 꼭지가 붙어 있는 것이 국산이다. 대추를 한 움큼 쥐고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먹어 봤을 때 과육과 씨가 쉽게 분리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수입산은 흔들면 속씨가 움직이는 소리가 난다. ●정육, 칼자국이 많다 한우와 수입 쇠고기를 눈으로 식별하기란 불가능하다. 다만 한우는 생고기 상태로 뼈를 발라내기에 형태가 다양하고, 겉부분에 칼자국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수입 쇠고기는 냉동 상태에서 뼈를 골라, 고기의 겉부분이 고르다는 점이 다르다. ■ 도움말 우체국쇼핑사업팀 이주미 과장
  • ‘인빌쇼핑’ 클릭, 특산품 ‘와르르’

    ‘인빌쇼핑’ 클릭, 특산품 ‘와르르’

    충북 제천 출신인 개인사업가 신현대(39)씨는 올 추석에 ‘고향의 맛’을 선물하기로 했다. 충북 제천의 월악산 약초마을과 청풍 물태마을에서 수확한 더덕과 홍화씨, 생강 한과를 선물로 보낼 계획이다. 인터넷 쇼핑몰 덕에 클릭 한번으로 구입을 끝냈다. 신씨는 “어렸을 때 산과 들로 뛰어다니며 먹던 음식을 고마운 분들과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추억까지 공유하는 느낌”이라고 웃었다. 강원 철원이 고향인 회사원 박천길(42)씨는 거래처 직원에게 추석선물로 철원 토성민속마을에서 생산된 한우 세트를 받았다. 박씨는 “고향 음식이 집으로 배달되니까 기분 좋더라.”면서 “연세가 많아 고향을 자주 못 찾는 분들에게 지역 특산물을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농수산물 쇼핑몰로는 국내 최대 신씨가 이용한 인터넷 쇼핑몰은 정보화마을 인빌쇼핑(www.invil.com)으로 행정자치부가 지원하는 곳이다. 전국의 191개 정보화마을 주민들이 수확한 저렴하고 신선한 국산 농수산물을 한 곳에 모아, 소비자에게 산지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한다.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사고, 농어촌 주민들은 높은 소득을 얻을 기회를 얻는다. 상품 종류는 2000여종으로 농수산물 쇼핑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입소문을 타면서 매년 매출이 2배 가까이 늘고 있다. ●‘민통선 청정 한우 고기’세트 눈길 추석을 맞아 71개 마을이 14일까지 ‘한가위 특별이벤트’를 열고 청과류, 건강식품, 정육 등 350여개 상품을 싸게 내놓았다. 배송료는 무료. 맘에 들지 않으면 7일 이내에 반송하면 된다. 인빌쇼핑이 추천한 지역별 대표 상품을 살펴보자. 강원 철원 토성민속마을에서는 민통선 인근 농가에서 키운 100% 한우만으로 생산한 ‘민통선 한우 정육혼합세트’(3.5㎏ 11만 5500원)‘민통선 한우 VIP세트’(4.3㎏ 21만 3000원) 등을 선보였다. 한우는 청정지역에서 자란 데다 일교차가 심한 기후의 영향으로 육질이 뛰어나다. 진익택(46)씨는 “신선도를 유지하려고 급속 냉각한다.”면서 “맛이 좋아 단골이 많다.”고 자랑했다.13일까지 15만원 이상 구입하면 추첨해 철원오대쌀(10㎏)을, 30만원 이상이면 VIP세트를 준다. 충남 금산 인삼약초마을은 국내 최대 인삼 생산지답게 수삼, 홍삼, 홍삼액, 도자기꿀 등을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한다. 금산은 전국 인삼 유통의 80%를 책임지고 있다. 소비자가 주문하면 밭에서 바로 수확해 배송, 신선하다. 김준수(47)씨는 “금산 인삼은 수분이 적어 알차고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다.”면서 “신선할수록 효능이 좋다.”고 설명했다. 홍삼액(100㎖×60) 6만∼6만 5000원, 금산수삼 10∼12뿌리(750g) 6만 2000원. 영광굴비도 추석에 빠질 수 없는 선물이다. 전남 영광 굴비마을은 크기별(22∼26㎝)로 10마리씩 묶은 선물세트를 5만 3000∼30만원에 판매한다. 봄철에 잡아 건조한 것으로 담백하고 쫄깃하다. 최종환(52)씨는 “가짜 영광굴비가 많은 터라 ‘믿을 수 있다.’며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조기는 12월이 지나면 산란기에 들어서면서 지방이 줄어 담백해진다. 봄이 다가올수록 알에 영양분이 몰려 살이 더욱 쫄깃하다. 그래서 12∼4월 조기가 최고급 상품. 맛깔난 상품평을 남기면 굴비세트를 보내준다. 제주 은갈치도 추석선물로 인기 높다.북제주군 김녕해녀마을은 13일까지 은갈치를 10% 저렴하게 판매한다.5㎏이 9만 9000∼12만 7000원. 진공간고등어는 선착순으로 하루 10개만 30% 할인,2만원(3㎏ 10마리)에 판다. 김수정(38)씨는 “아침에 배로 잡은 자연산 갈치를 오후에 배송, 다음 날 받아보기에 회로 먹을 만큼 싱싱하다.”고 말했다. 비바람 탓에 고깃배가 출항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시간 여유를 갖고 주문하는 게 낫다. ●서생 꿀배 등 과일값 낮춰 올 추석은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빨라 차례상에 오를 과일이 비쌀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러나 가격 상승은 유통과정에서 발생하기에 인빌쇼핑에선 걱정없다. 오히려 덜 숙성한 과일이라 농민들이 가격을 낮췄다. 경남 울주 민등마을에서 서생간절곶꿀배를 25년간 키우는 이동선(49)씨는 7.5㎏ 박스를 3만원에 내놓았다. 지난해 3만 5000원보다 저렴한 것. 이씨는 “당도가 낮고 추석 대목이라 싸게 판다.”면서 “소비자는 배송받은 뒤 서늘한 베란다에 내놓아 자연숙성시키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알려줬다. 서생배는 바닷가 인근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농약을 적게 사용해 친환경 품질인증을 받은 상품. 청송 주왕산사과마을은 주왕산 꿀사과를 4㎏(11∼15개)에 2만 8800원에 선보였다. 태풍에 사과 값이 올라도 쇼핑몰 가격은 그대로다. 과수원을 20년간 운영한 김문로(49)씨는 “수확량이 많은데 주문량은 적어 사과를 헐값에 파는 게 안타깝다.”면서 “직거래로 농민도, 소비자도 이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빌쇼핑은 추석 판매액의 1%를 적립, 정보화에 소외된 농어촌 지역 어린이들에게 기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만원의 작은 정성 기쁨·감동 무한대

    1만원의 작은 정성 기쁨·감동 무한대

    ‘만원의 행복’ 비싸고 큰 선물이 감동을 주는 게 아니다. 싸고 작지만 꼭 필요한 선물이 기쁨을 선사한다. 추석을 맞아 가격은 1만원 안팎이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을 모아봤다. 올해는 가벼운 주머니를 탓하지 말고,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해보자. ●아로마 금연 코치 휴대전화줄 세트(G마켓 1만 2500원) 아로마 향이 콧속으로 솔솔 들어와 흡연과 식욕 억제 효과가 있다. 금연과 다이어트를 결심한 가족에게 주면 좋을 듯. 휴대전화줄로 사용하도록 예쁜 케이스도 넣었다. 아로마는 유칼립투스, 라벤더, 그레이프룻 등 3종 세트. 아로마 향을 스포이드에 담아 코치 양끝에 주입한 후 코에 걸면 된다. 거의 표시가 나지 않고, 한번 주입하면 1∼2일 지속된다. ●휴대용돋보기+7일 막대 약통(인터파크 9900원) 가로 6㎝×세로 9.5㎝×폭 0.2㎝ 미니 사이즈로 지갑이나 수첩에 간편하게 넣고 다닐 수 있는 직사각형 돋보기.3배로 확대된다. 일주일 용 약을 담을 수 있는 막대 약통은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드릴 센스있는 선물이다. ●엄지발가락 교정 액세서리(옥션 9900원) 엄지발가락이 제자리를 잡지 못해 불편한 친척에게 양말을 벗기고 교정기구를 끼워 주자. 사용이 간편하고 세척이 쉽다. 인체 친화적인 실리콘으로 만들어 신발을 신어도 불편하지 않다. 양쪽 발에 사용하도록 2개를 넣었다. ●다용도 집게 가제트팔(옥션 3300원) 허리가 불편한 노인들이 물건을 집기란 만만치 않다. 가제트팔은 간단하지만 불편한 일을 해결해보자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깨진 유리조각을 주울 때나, 장롱·침대 밑에 들어간 물건을 꺼낼 때, 애완동물 배설물을 치울 때, 쓰레기를 주울 때도 유용하다. ●종합 양갱 선물세트(인터파크 1만 1400원) 추석과 어울리는 경제적 선물. 전국 우수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인삼양갱 2개, 호박양갱 2개, 녹차양갱 2개, 밤양갱 2개, 팥양갱 2개 등 모두 10개가 고급스럽게 개별 포장돼 있다. ●호박 젤리(옥션 9900원) 국산 호박을 사용해서 만든 젤리.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밤늦게 공부하는 이들에게 선물하면 좋다. 젤리가 260개 남짓 들어있다. ●꿀분말(인터파크 1만 2500원) 건강식을 선호하는 요즘 유럽에선 설탕 대신 빵, 아이스크림, 차, 커피에 꿀분말을 넣어 먹는다. 세계 두번째로 우리나라가 꿀을 분말화하는데 성공했다. 모든 음식에 설탕 대신 꿀분말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한국양봉협회가 엄선한 꿀을 사용, 냉동·건조시켜 자연 벌꿀의 맛, 영양, 향을 그대로 담았다. 홍삼꿀분말(250g)은 1만 5500원. ●무농약 혼합 9곡(초록마을 1만 1000원) 무농약으로 재배한 잡곡만 모았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기준량의 3분의1 이하로 줄여 농사졌다. 콩은 파쇄해 껍질을 제거, 아이들도 좋아한다. 흑미, 검은콩, 약콩과 씨눈이 살아있는 현미찹쌀, 보리, 차조 등이 담겼다. ●아세로라플러스 비티민C300(비타민플라자 9900원) 아세로라와 로즈힙 성분을 원료로 한 100% 자연 비타민으로 1정에 300㎎의 비타민C가 함유돼 있다.NBTY사의 아메리칸 헬스 브랜드.2만 6000원이던 종전 가격에서 특가로 판매한다. 맛이 좋아 어린이들도 손쉽게 복용한다. ※ 상품을 살수 있는곳 G마켓 www.gmarket.co.kr 인터파크 www.interpark.com 옥션 www.auction.co.kr 초록마을 www.hanifood.co.kr 비타민플라자 www.vitaminplaza.co.kr
  • [시론] 꽃사랑이 바로 나라사랑/김규원 영남대 교수·화훼산업육성협회 회장

    [시론] 꽃사랑이 바로 나라사랑/김규원 영남대 교수·화훼산업육성협회 회장

    꽃은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한다. 감정의 수단, 생활환경 개선, 사회와 문화 수준의 향상, 국제간 교류, 정서 순화, 대기 정화, 육체와 정신작용의 증진 등에 기여한다. 꽃은 또 돈이다. 지난해 꽃 생산액은 9218억원, 무역액은 7189만달러이며, 유통액은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지표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2000년 한국인의 1인당 꽃 소비액은 세계 23위, 국가 전체의 꽃 소비액은 세계 15위로 추정된다. 이처럼 꽃은 하나의 큰 산업을 이루고 있다. 한 나라의 경제수준은 국민총생산(GNP)으로 가늠할 수 있지만 문화생활의 여부는 GNP와는 별개다. 문화생활의 한 척도로 1인당 꽃 소비량을 들기도 한다.2000년의 1인당 꽃 소비량은 한국 11달러, 스위스 184달러로 추정됐다. 스위스인들은 한국인에 비해 여유 있고, 보다 문화적이고 정서적인 생활을 하고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우리의 꽃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편이다. 유럽인들은 원예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산골에서도 신품종을 키우고 있다. 자신보다도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꽃을 가꾸는 한편 중요 시즌에는 대문 바깥쪽에 꽃 장식을 한다. 대형 슈퍼마켓의 출입구와 주유소에는 으레 꽃 코너가 자리잡고 있다. 이렇듯 유럽에서는 꽃이 생활 속에 서로 어울려 있으며 꽃을 통해 현대사회의 각박함을 메워가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꽃에 대한 무관심 그대로다. 꽃보다는 빵, 꽃은 공짜로 얻어오는 것 하는 식의 관념이 뿌리깊게 머릿속에 박혀 있다. 또 꽃을 사치품화하는 풍조는 오랫동안 가난한 삶 속에서 먹을거리만을 추구해온 민초의 사상임에는 틀림없지만, 현 시점에서는 벌써 사상의 전환이 있었어야 옳지 않았던가 싶다. 비록 폐지되긴 했으나 화환규제법, 가정의례준칙, 공무원 10대 준수사항 등의 부끄러운 규정이 존재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지금도 꽃의 소비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인간만이 꽃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다. 꽃을 사랑하는 마음은 아름다움의 의식과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인간적인, 가장 인간적인 것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동물은 꽃을 즐기려고 하지 않는다. 곤충이나 새는 꽃의 꿀이나 꽃에 있는 벌레를 찾을 뿐 꽃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꽃은 민족과 국가를 초월하여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종과 품종을 사용하고 있다. 꽃 유행의 흐름을 파악할 정도가 되면 외국인과의 수준 높은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며 선진 국민이라 할 수 있다. 젊은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할 때 주는 꽃 한 다발은 더없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다. 꽃 한 다발은 이웃친구에게 주는 가장 좋은 선물이기도 하다. 꽃다발을 받아들고 향기를 맡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 모습은 선물을 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고 흐뭇하게 해준다. 집안의 꽃 몇송이는 집안의 분위기를 밝게 해주고 넉넉한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사람들은 꽃말을 통해 자기 의사를 전달하기도 한다. 붉은 장미에서 불타는 정열과 사랑을, 토끼풀의 하얀 꽃반지로 사랑의 언약을 하며, 물망초를 통하여 영원한 우정을 표시하기도 한다. 꽃이 생활속에 어울리고 자리잡아 현대 사회의 각박함을 메우기 위해서는 꽃 산업이 발전되어야 한다. 꽃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의 확산이 필요하다. 꽃 소비의 촉진은 생산과 유통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경제 활동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또한 크다. 꽃을 소비하는 것은 농업인을 돕는 길이며 애국하는 길이기도 하다. 도시인과 농업인이 정을 나누는 길은 바로 가까이 있다. 김규원 영남대 교수·화훼산업육성협회 회장
  • 아내·세아들 독살뒤 방화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와 세 아들을 극약으로 살해한 뒤 범행을 감추기 위해 불을 지른 30대 가장이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29일 장모(35·꼬치점 배달원)씨를 살인과 사체손괴 및 방화 등 혐의로 구속했다. 장씨는 지난 18일 새벽 대전시 중구 문화동 자신의 집 냉장고 안에 있는 물병에 극약을 넣고, 이날 오전 8시20분쯤 잠자리에서 일어난 처 김모(34)씨와 두 아들(10,8세)이 이를 나눠 마셔 숨지게 한 혐의다. 장씨는 막내아들(4)이 엄마와 형들이 쓰러지는 걸 보고 물을 마시지 않자 목 졸라 살해했다. 장씨는 이어 회사에 출근했다 같은 날 오후 7시20분쯤 시너를 가져와 시체 주변에 뿌리고 집에 불을 질러 은폐하려 했다. 장씨는 지난 4일과 8일 M생명 등 외국계 보험회사 2곳에 각각 부인 명의로 3억원씩 모두 6억원의 보험을 든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장씨는 이달 초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알게 된 박모(25·여)씨 등 3명과 지난 15일 서울역에서 30대 남자로부터 100만원에 극약을 공동 구입한 뒤 나눴다. 장씨는 슈퍼마켓, 안경점,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하다 잇따라 실패했고, 지난해 초 청주에서 K꼬치 전문점을 운영하다 지난 4월 이마저 망하자 이 체인점 대전지점에서 배달원으로 일해왔다.장씨는 은행권에 3500만원의 빚이 있고 재작년 신용불량자가 됐다. 내 김씨는 이웃에서 쌀을 꿀 정도로 어렵게 살았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홍씨로비 경찰 모두 15명

    검찰·경찰·방송 금품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브로커 홍모(64·구속)씨 비밀장부에 등장하는 경찰 관계자가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기존 7명 외에 추가로 확인된 8명은 홍씨와 1∼2차례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가운데 4명은 꿀과 양주, 장식용 와이셔츠 버튼 등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확인된 경찰관 중에는 현직 총경 1명과 경정 1∼2명이 포함돼 있으며 홍씨로부터 꿀, 장뇌삼, 양주 등 5만원 이하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받은 선물에 대가성이 없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명단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감찰을 실시해 징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우리글(EBS 오후 4시40분) 첫째 마당 ‘살려 쓰기’에서는 ‘밥’과 관련된 우리말글에 대해 알아본다. 둘째 마당 ‘바로 쓰기’에서는 ‘뷔페’의 정확한 발음법을 알아본다. 그리고 ‘라면이 불기 전에..’라는 말은 맞는 표현일까? 마지막 셋째 마당 ‘새로 쓰기’에서는 ‘먹을거리’와 관련된 외래어와 그것의 순화어를 알아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베니스 근방의 제지공장은 해조류로 종이를 만들어 골치 덩어리 해조류를 처리하고 연간 3만t의 나무를 벌목에서 구했다. 종이 제작에 소비되는 물과 에너지도 기존 방식보다 절반밖에 들지 않는다. 또 채소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도 종이를 만든다. 이런 종이들은 고급 품질에 모양과 질감도 독특하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첫번째 1975년 일본에서 마술을 선보이던 소심한 은행원 이치가와 이야기, 두번째 1986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자신의 실수로 아내를 교통 사고로 숨지게 한 데이비드 이야기. 마지막 세번째 경기도에서 어린시절 부모 형제 하나없이 고아로 자란 숙자의 사연 중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일까? ●결정! 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흐물흐물하면서 부드러운 김치와 빨간 국물이 입맛을 돋우는 거부할 수 없는 맛의 김치찌개와 진하고, 걸쭉하고, 깊은 맛을 자아내는 고소한 맛의 청국찌개가 맛대결을 벌인다. 대한민국 찌개의 최강자를 가린다. 사미자, 조형기, 성동일, 안선영, 현영, 김세아, 한현민, 설, 서현, 김새롬이 출연한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동양의 피카소’ 중광 스님이 배우 한태일에게 그림 한 점을 그려줬다. 추상적인 화풍을 가진 중광 스님의 다른 작품처럼 이 그림도 대상의 특징을 추상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흥미로운 중광 스님 그림 세계를 살펴보는 시간. 한편 투박한 상자에 모기향처럼 말린 굵은 선이 특징인 도자기 두 점을 소개한다. ●도전 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50분) 밀림의 꿀 사냥꾼 카메룬 바야족. 그들은 밀림을 헤집고 다니며, 조상 대대로 내려온 방식으로 꿀 사냥을 한다. 바야족은 벌꿀 사냥을 하는데 약초로 벌들을 마취시킨 후, 마른 풀로 만든 갑옷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 무장을 한다. 바야족의 독특한 꿀 사냥 현장을 탤런트 이영호가 따라나섰다.
  • ‘해외인력 송출 비리’ 국회의원·경찰·은행원등 35명 연루

    ‘해외인력 송출 비리’ 국회의원·경찰·은행원등 35명 연루

    외국인 노동자 송출업체 선정알선 사기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브로커 홍모(64·구속)씨가 검찰, 경찰, 언론은 물론 정치권, 금융권에까지 전방위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의 수사 책임자가 홍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19일 교체됐다. 서울경찰청은 그동안 이번 사건 수사를 지휘해 온 광역수사대 강모 대장을 유현철 서울경찰청 강력계장과 맞바꾸는 형식으로 교체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홍씨가 강 대장에게 꿀과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어 감찰을 하고 의혹 없이 수사하기 위해 강 대장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대장은 “일선 경찰서에 근무할 때 홍씨가 자리를 비웠을 때 찾아와 꿀 1통을 놓고 갔는데 직원이 이를 받은 것 같다. 그러나 홍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홍씨의 비밀장부를 근거로,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람들이 모두 35명으로 추정된다고 19일 밝혔다.MBC 7명을 비롯해 국회의원 2명 등 정치권 3명, 검찰 5명, 경찰 6명, 군 2명, 금융계 4명, 세관 2명, 구치소·세무서·식품의약품안전청 각 1명 등이다. 이 가운데 25명은 현금 등 금품으로 건네받았으며 10명은 향응만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홍씨의 비밀장부에 나타난 금품로비 시도액수는 검찰 3423만원,MBC 3495만원, 경찰 900만원 등 총 1억 258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홍씨는 현직 국회의원 K씨에게는 200만원,J씨에게는 160만원을 인사방문차 의원사무실 등에 들러 놓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품 액수는 검찰 관계자들이 1인당 200만∼600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나머지는 대부분은 100만∼200만원 사이로 알려졌다.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한 의원은 “홍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며 혹시 후원금을 냈나 확인해 봤지만 그런 일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MBC 관계자 4명을 불러 금품 수수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2명이 홍씨로부터 3∼4차례에 걸쳐 모두 700만원을 받았으며 MBC 관계자 7명 모두가 받은 향응 액수는 3000만원에 가깝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MBC 관계자들은 수수 사실은 인정했으나 보도 관련 대가성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9일에도 MBC 관계자 3명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이들이 모두 휴가를 내고 출두하지 않음에 따라 주말에 다시 소환키로 했다. 또 일선 경찰서장(총경) 2명을 포함, 홍씨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들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여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서울 신촌 ‘화가마’

    서울 신촌 ‘화가마’

    매캐한 연기를 맡지 않고 옷에 냄새가 배는 일 없이 기름기 없는 삼겹살구이를 먹을 수 있다면…. 서울 신촌 명물거리의 ‘화가마’는 냄새, 연기, 기름이 없는 ‘3무(無)철학’을 지향하는 새로운 개념의 구이음식 전문점이다. 불을 지피는 가마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곳에서는 터널식 가마기계를 이용해 각종 구이음식을 만든다. 음식이 구워져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1분 30초. 최고 900도에 이르는 불가마에서 음식이 익혀져 나오는 동안 연기까지 완전히 연소된다. 때문에 냄새가 몸에 배지 않는다. 뜨거운 가마에서 기름기를 쫙 빼 음식 맛도 담백하다. 그러나 분위기만 좋고 음식 맛이 신통치 않다면 차라리 그 반대 경우만도 못한 것.‘화가마’의 음식은 다행히 누구에게 추천해도 책을 잡히지는 않는다. 삼겹살가마구이, 목살가마구이, 메로가마구이, 야채구이, 가마밥 등 구이요리와 홍갈비찜, 홍해산물찜 등 찜요리가 주 메뉴. 홍초불닭으로 잘 알려진 (주)홍초원에서 운영하는 ‘화가마’의 비결은 역시 매운 맛이다. 한국의 매운 맛을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든다는 게 모토다. 경기도 이천에 소스공장을 직접 차려 매콤한 소스를 대고 있다. 청양고추·꿀 등 소스에 들어가는 재료가 30가지에 이른다는 게 조리 관계자의 설명. 생삼겹이나 생목살구이도 시켜 먹을 수 있다. 고기는 국내산 냉장육을 사용해 육질이 살아 있고 육즙이 많아 팍팍하지 않고 부드럽다. ‘화가마’의 또다른 승부처는 야채구이와 가마밥이다. 야채구이는 다양한 계절 야채와 토마토·바나나·귤 등 과일을 기름기 없이 가마에 구워내 야채 본연의 맛을 살린 웰빙 요리. 또 가마밥은 가마로 지어 한층 고슬고슬한 밥에 치즈·새우·홍합 등 다양한 토핑을 곁들인 퓨전 볶음밥이다.‘밥안주’로 삼아도 괜찮다. ‘화가마’ 한 가운데에는 샐러드 바가 있어 매일 아침 배달되는 신선한 야채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값은 2000원 별도). 세련된 분위기의 깔끔하고 매운 맛을 지향하는 ‘화가마’는 신촌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40∼50개의 매장을 둔다는 계획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지리산 방사 반달곰 1마리 올무에 비명횡사

    지리산 방사 반달곰 1마리 올무에 비명횡사

    지리산에 풀어 놓은 천연기념물(329호)인 반달가슴곰 13마리 가운데 한마리인 ‘랑림32호’가 한 농부가 놓은 덫에 걸려 죽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4월 北서 들여온 ‘랑림32호´ 지리산 자락에서 밤나무 농사를 짓는 양모(58·경남 하동군 화개면)씨는 자신의 밤나무 농장에 둔 벌통 6통이 뒤집어지고 꿀이 사라지자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소행으로 간주했다. 지난해 이 맘때도 벌통이 난장판이 되는 등 피해를 봤다. 그래서 지난해 9월 양씨는 밤나무 농장 안에 철사로 만든 올무 3개를 설치했다. 양씨는 지난 7일 놀라 기절할 뻔했다. 시커먼 동물이 자신이 쳐놓은 올무에 걸려 죽어 있었다. 멧돼지인 줄 알고 갔으나 텔레비전으로 보던 반달가슴곰이었다. 두렵던 양씨는 처벌이 무서워 농장에서 500m쯤 떨어진 화개면 범왕리 먹통골 쪽으로 사체를 옮긴 뒤 대충 흙을 파고 묻은 뒤 솔가지 등으로 덮어 버렸다. ●올무 설치 농부가 암매장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 관리팀은 지난 7일부터 ‘랑림32호’에 부착해 둔 발신추적장치에서 이상 신호음을 포착했다.‘랑림’이 활동할 때는 신호음이 분당 40번이 수신되지만 분당 20번만 잡혔기 때문이다. 이 때부터 관리팀은 경찰과 함께 곰 추적에 나서 7일 만인 지난 14일 곰의 사체를 먹통골에서 발견했다. 이 반달가슴곰은 지난 4월14일 북한에서 들여온 8마리 가운데 한마리로,1년 6개월 된 암컷이다. 당시 몸무게는 56㎏에 달했으며 7월2일 지리산 남부자락인 화엄사 계곡에 방사됐다. 관리팀 관계자는 “양봉은 고열량인데다 손쉽게 먹이를 찾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곰이 특히 좋아한다.”며 “요즘처럼 산에 열매가 익기 전에는 먹이가 부족해서인지 양봉 농가의 야생조수 피해 신고도 10건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씨가 곰의 웅담을 가져갔다면 야생동식물 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겠지만 단지 농작물 피해 예방차원에서 올무를 설치했다면 처벌에 어려움이 있어 검찰 지휘를 받을 계획이다. 구례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생활의 지혜] 매실 팩으로 탱탱한 피부를

    매실농축액 1스푼에 꿀 2스푼, 밀가루를 적당하게 섞어 일주일에 2번씩 팩을 해주면 피부가 탱탱해지고 잡티도 없어진다. 두달정도 꾸준하게 해줘야 한다.
  • 총리·장관들 여름휴가 ‘극과 극’

    올해 이해찬 국무총리와 장관들의 여름휴가는 양극화가 두드러졌다.‘쉴 때 잘 쉬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푹 쉰 장관들도 있지만 이해찬 총리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일부 장관들은 사실상 휴가를 포기했다. 말만 휴가일 뿐 외부에서 업무를 연장한 장관들도 없지 않다. 간만에 긴 휴식을 취한 장관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다. 지난 2003년 2월 취임 이후 외국 체류일이 3일에 하루 정도였을 정도로 외국 정보기술(IT)기관과 해외 IT기업들을 방문했으나 지난 1∼7일 국내에서 푹 쉬었다. 진 장관은 “장관 자리는 미국 IBM 연구소 때나 삼성전자 때보다는 덜 바빠 휴가를 제대로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1∼4일 재충전을 했다. 지난 5월부터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기 위해 ‘정시 퇴근제’를 실시한 장관답게 휴가 중 일체의 외부행사도 자제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현재 휴가 중이다. 김 장관은 12일까지의 휴가 동안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원주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윤 장관은 10일 휴가에 들어갔다.14일까지 해군 휴양시설이 있는 경남 진해 앞바다 저도에서 가족들과 지낼 계획이라고 한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5·26일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도 지난달 휴가를 마쳤고 휴가 중 일부를 제주도에서 보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휴가를 외부행사 참석에 사용했다. 한 부총리는 지난달 28∼31일의 휴가 중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하계 포럼에 참석했다.KBS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도 했다. 이 장관도 지난 2∼7일 휴가를 가면서 2일은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주말에는 벤처협회 주관으로 제주도에서 열린 ‘벤처CEO포럼’에 참석했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도 비슷한 케이스. 휴가기간 중인 지난 4·5일 고향인 경남 남해를 찾은 박 장관은 지역 농민단체와 간담회를 연달아 가졌고 6일에는 전북의 호우 피해지역을 찾았다. 휴가가 업무의 연장선에 있었던 셈이다. 밀려 있는 일 때문에 아예 휴가를 포기하거나 휴가 일정도 잡지 못한 경우도 많다. 이해찬 총리는 당초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마치고 휴가길에 올라 11일까지 모처럼의 꿀같은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조문으로 사흘간 자리를 비운 데다, 각종 현안이 산적한 만큼 휴가는 취소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한다. 도청 파문도 있는 데다 이달 말 부동산 종합대책 등을 앞둔 만큼 휴가를 떠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 같다. 정동영 장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김대환 노동부 장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등도 사실상 휴가를 거의 포기한 경우다. 정 장관은 지난달 말부터 북핵 관련 6자회담이 열린 데다 8·15 남북행사에 이산가족 상봉까지 겹치는 등 중요한 업무 때문에 휴가 일정을 잡지도 못했다. 북핵으로 바쁘기는 반 장관도 마찬가지. 원래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아세안 확대 외교장관 회의 및 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뒤 며칠 쉴 생각이었으나 북핵 6자회담이 2주 이상을 끌면서 휴가를 포기했다. 반 장관은 최근 “내가 휴가를 잘 챙겨서 갈 테니 (실·국장들은)꼭 가라.”고 실국장회의에서 말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고향인 충북 충주 목행초등학교 방문을 휴가로 처리한 게 전부다. 김 장관은 오는 17∼19일을 휴가로 잡아놓기는 했다. 장관이 휴가일정을 잡아야 간부들도 휴가일정을 잡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장관은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 파업이 있어 휴가갈 마음은 아예 접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추 장관도 아시아나 파업 등으로 마음 편하게 휴가를 보내지는 못했다. 추 장관의 공식 휴가일정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였다. 하지만 부동산 대책까지 겹쳐 5일에는 건교부 출입기자단과 정책토론회를 가진 데 이어 주말에는 아시아나 항공 파업을 챙기는 등 연일 강행군을 했다. 부처 정리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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