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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 빠른 ‘초선 열전’ 돋보여… 유권자 목소리는 더 많이 담았어야 [독자권익위]

    발 빠른 ‘초선 열전’ 돋보여… 유권자 목소리는 더 많이 담았어야 [독자권익위]

    총선 표심 분석 핵심 꿰뚫어‘꿀보직 국토위 생환’ 참신해따옴표 저널리즘 치중 아쉬워초선 열전엔 공통질문했으면연금개혁 여러 번 다뤄 눈길의대 증원 합리적 안 다뤄야 위헌·헌법 불합치 보도 좋았다‘두 얼굴의 CBDC’ 시의적절해소형가전 폐기 문제도 잘 지적생활밀착형 기사 계속 발굴을경제 다룰 땐 후속영향 챙겨야미국 대선 심층분석 기사 필요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제173차 회의를 열고 4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위원들은 총선 직후 초선 당선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초선 열전’ 기획이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발 빠른 기사라고 평가했다. 활동 종료를 앞둔 21대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불합치 결정을 받은 법안에 대해 후속 입법에 나서지 않은 것을 지적한 기사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공약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거나 더 다양한 유권자의 목소리가 담긴 기사가 필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제 분야에서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를 다룬 ‘경제의 창’이 좋은 기사로 꼽혔다. 다만 단순히 사실관계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금융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 정책 당국의 대응 등을 분석해야 한다는 제언이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최승필 18일 ‘21대 식물국회 ‘유령법안’ 33건 키웠다’ 기사는 의미 있었다. 헌법재판소가 불합치 결정을 내려 국회가 입법 의무가 있는데 이를 방기하고 있는 점을 잘 지적했다. 다만 폐기된 주요 법안을 다룬 표에서 법안명과 함께 쟁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면 더 자세한 기사가 됐을 것이다. 25일 ‘배달앱 피 튀기는 할인전쟁 수수료에 피 마르는 사장님’도 즉각적인 가격 할인이 결과적으로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지적했다. 경제 기사들은 사실 중심으로 정리된 경우가 많았지만 제도나 산업에 미치는 영향까지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 1400원대에 대한 기사에서 금융 및 실물 시장의 영향, 한국은행·기획재정부 등 정책 당국의 대응 등에 대해 다룰 수 있다. 몇몇 기사에선 전문가의 논평을 기자가 소화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반영했다면 더 친절했을 것 같다. 윤광일 한 달간 연금개혁 기사를 여러 번 다룬 점에 눈길이 갔다. 특히 25일 5면의 기사는 양당의 연금특위 간사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알 수 있게 해 독자로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여러 개의 기사 사이에 논조의 일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선거 이후 26일 ‘꿀보직 국토위 10명 중 7명 다시 금배지 달았다’가 생생한 진단을 담은 참신한 기사였다. 또 초선 당선인들을 인터뷰하는 ‘초선 열전’도 좋았다. 한국 정치의 문제 중 하나가 정치인들이 좁은 지역적인 이해에만 집중해 국가적인 문제에 입장을 내지 못하는 점인데, 인터뷰에서는 국가적인 현안에 대한 공통 질문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국제 분야에선 미국 대선의 지지율을 다룬 기사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미국에서 반유대 시위 확산이 미국 지성계의 큰 논쟁이 되고 있어 자세하게 다루면 어떨까. 김재희 위헌 및 헌법 불합치 결정된 법안의 개정을 다룬 보도가 좋았다. 보통 특정 이슈만 집중 조명하는데 쉽게 망각할 수 있는 정부와 국회의 기본적인 책무를 지적하는 것은 기본적인 언론의 기능이다. 초선 열전은 총선 직후 시의성 있게 준비된 기획이다. 독자로서 초선 당선인의 향후 활동 방향과 고충이 어떨지 궁금한데 이런 요구를 잘 반영했다고 본다. 4월 기사 중에서 12~13일 지면의 ‘살 땐 부담 없는 소형가전, 버릴 땐 어쩌죠?’가 눈에 띄었다. 옆 지면엔 서울시가 잠실야구장의 일회용품을 없앤다는 기사도 함께 배치돼 좋았다. 거대 담론 가운데 생활 밀착형이면서도 의미가 있어서 기사 소재 발굴이 참신했다. 생활 밀착형이면서도 사소한 노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시리즈로 하는 것은 어떨까. 11일 전관예우 변호사 광고 징계를 다룬 기사는 관련 행정소송 판결을 분석해 구체적인 광고 규정 위반 사례를 파헤쳤으면 어떨까. 판사와 검사의 사직이 늘어 전관 출신 경쟁이 극심해졌고 마케팅 수요가 늘어난 구조적인 원인도 다룰 필요가 있다. 허진재 선거 다음날인 11일엔 12개 지면에 25개 기사로 선거를 다뤘는데 구성이 좋았다. 전체 표심 분석을 담은 3면의 ‘‘윤 일방통행’ 경고 날린 민심… 이종섭·대파에 중도층도 등 돌렸다’ 제목도 핵심을 뚫었다. 화제의 당선인으로 나경원 전 의원과 90년대생 당선인 2명을 심도 있게 잘 다뤘다. 다만 4월 들어 선거 전까지는 대체로 유세현상을 전달하거나 선거 흐름을 점검하는 정도에 그쳤다. 이 기간 4일에 구글 트렌드 추이를 바탕으로 쓴 ‘이슈의 나비 효과’ 기사는 유권자의 관심이 곧 선거에 대한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반문이 들었다. 선거 하루 전날 지면엔 양당의 주장을 바탕으로 서울의 표심을 담았는데 다음 선거에선 서울신문만의 자체 분석을 시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4일 손지은 정치부 기자의 ‘꽃피는 4월 한동훈의 오답노트’ 칼럼이 선거 흐름을 잘 따라갔다. 또 15일 4년 전 미래통합당의 백서를 읽고 쓴 패인 분석 기사도 기자의 노력이 돋보였다. 이재현 선거를 다룬 지면은 대체로 따옴표 저널리즘을 사용해 대결 구도를 만드는 데 치중했던 것 같아 아쉽다. 특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약을 강조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네거티브를 강조하는 제목이 많아 불균형했다. 정치권의 선거 전략도 변하지 않았지만 언론의 보도 전략도 변하지 않은 것 같다. 1일 1면의 ‘낯 뜨거운 막말, 등 돌리는 중도층’ 기사는 네거티브 선거전의 심각성을 보여 주고 있지만 선거를 앞두고 정치에 거부감만 불러오는 기사는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중도층의 의견이나 통계가 뒷받침되지 않고 전문가의 의견을 전한 보도로 오히려 냉소주의를 조장할 수 있어 아쉬웠다. 4일 ‘2030 무당 중도층, 결단의 일주일… “반드시 한 표 행사해야 권리 찾는다”’는 실제 무당 중도층의 목소리를 담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특히 분노 투표의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분노 투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김영석 언론의 역할은 사실 전달을 통한 사회 통합이다.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되새길 필요가 있다. 선거뿐만 아니라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도 논쟁의 진척이 없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달하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29일 경제의 창에 실린 ‘두 얼굴의 CBDC… 한은, 4분기 실거래 테스트 시동’도 시의적절했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는 암호화폐의 대안으로 나오는 중요한 개념이다. 바로 이런 것을 다뤄야 한다. 가상화폐와의 차이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처럼 시대의 흐름을 독자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현용 플랫폼 전략부장의 ‘한탕하면 끝… ‘리플리’ 폭주 사회’ 칼럼은 유명인 딥페이크 영상 피해를 다뤘다. 한발 더 나아가 이런 문제를 다뤄야 하는 정부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정원 5명 중 2명뿐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 ‘꿀보직’ 국토위… 10명 중 7명, 다시 금배지 달았다

    ‘꿀보직’ 국토위… 10명 중 7명, 다시 금배지 달았다

    제19~21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0명 중 7명꼴로 다음 총선에서 당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현역 의원의 생환율과 비교해 약 1.5배 높은 수준이다. 사회간접자본(SOC)을 포함해 대규모 예산 사업을 자신의 지역구에 유치한 효과로 분석되는데, 제22대 국회에서도 국토교통위원회 쏠림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상임위 쏠림 현상은 국회의 입법 능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입법 활동이 아닌 지역민원 해결 능력으로만 의원을 판단하는 정치 풍토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25일 서울신문이 19~21대 국토위 소속 하반기 의원(불출마자·비례대표 의원 제외)의 생환율을 분석한 결과 총 79명 가운데 55명(69.6%)이 차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전체 국회의원의 생환율(46.7%)보다 22.9% 포인트 높다. 총선별로 보면 19대 국토위원의 생환율이 76.9%(26명 중 20명)였고 20대 국회가 63.0%(27명 중 17명), 21대 국회가 69.2%(26명 중 18명)였다. 전체 국회의원의 생환율이 19대 48.6%, 20대 41.7%, 21대 49.8%였던 것에 비해 크게 높다. 특히 정부와 협력하는 여당 국토위원의 생환율은 야당에 비해 훨씬 높았다. 19대 국회에서 여당(새누리당) 국토위원의 생환율은 78.6%(14명 중 11명)였고 20대 국회의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토위원 11명 중 9명(90.9%)이 다시 당선됐다. 21대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 국토위원의 생환율은 72.7%(11명 중 8명)였다. 야당 국토위원의 생환율은 19대 72.7%, 20대 50.0%, 21대 66.7%로 여당에 비해 낮았다. 다만 이때에도 야당 국토위원의 생환율이 전체 의원의 생환율보다는 높았다.여당 국토위원들의 당선 가능성이 야당보다 더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SOC 사업의 경우 대규모 예산을 수반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정부·여당의 의지에 따라 유치 여부가 좌지우지되는데, 이런 상황이 표심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위 입성을 위한 경쟁은 치열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2대 국회 당선인 254명에게 ‘선호 상임위원회 1~3순위’를 물은 결과 응답 440건(복수 응답) 중 국토위가 104건(23.6%)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67건(15.2%), 행정안전위원회 39건(8.9%) 순이었다. 2019년 국토위원으로 보임된 조응천 개혁신당(당시 민주당 소속) 의원은 “누구나 오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올 수 없는 곳에 오게 됐다”고 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곧 원내대표가 확정되면 지역과 선수들을 검토해 (상임위를) 안배할 텐데 의원들이 친소 관계로 막 밀고 들어온다”며 치열한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국토위의 정원 수는 30명(21대 국회 하반기 기준)으로 17개 상임위 가운데 산자위와 함께 가장 많다. 인기가 없는 환경노동위원회, 국방위원회의 정원이 각각 16명, 17명인 것과 비교하면 1.8배 많다. 민주당의 한 보좌관은 통화에서 “의원들이 국토위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도로 등의 예산을 유치하기가 쉽기 때문”이라며 “특히 김포, 동탄 같은 신도시는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춰져야 도시가 발전하니까 국토위를 희망하는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인프라가 깔리면 유권자들이 굉장히 빨리 반응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국회가 지역 민원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는 게 현실이고 10년 동안 비판해 왔지만 변하는 게 없다”면서 “현재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법들이 필요한데 의원들이 이런 것에 관심을 갖는 게 아니라 지역 개발에만 눈길이 쏠려 있어 사회에 큰 위험으로 다가올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은 “지방정부가 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다든가 외국처럼 국토개발 관련 논의를 집중적으로 할 국가위원회를 만들어 의원들이 민원을 외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봄내음 가득 강원… “제철 산나물 사러 오세요”

    강원지역 특산물인 산나물을 주제로 한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홍천문화재단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홍천읍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과거 강원 산나물 어울림 한마당과 홍천 산나물 축제를 통합한 ‘강원n홍천 산나물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축제장에서는 명이, 두릅, 눈개승마, 곰취 등 해발 600m 이상 고지대에서 자란 산나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홍천은 전체 면적 가운데 85%가 산림이고, 동쪽으로 갈수록 해발고도가 높아져 다양한 산나물이 자생하고 있다. 축제에서는 모종심기와 볏짚놀이 등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고, 산나물과 야생화 전시관도 운영된다. 같은 기간 태백 장성중앙시장 일원에서는 ‘천상의 산나물축제’가 펼쳐진다. 곰취, 어수리, 눈개승마 등 산나물과 사과잼·즙, 꿀, 산양유 등 농산물 가공품을 선보인다. 산나물 박스(1㎏) 안에 금반지 1돈 교환권을 넣어두는 ‘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도 연다. 다음 달 3~6일 양구 서천레포츠공원에서는 ‘곰취축제’가 벌어진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곰취축제는 친환경축제를 지향해 축제장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환경 퍼포먼스 그룹 공연 ▲줍깅 챌린지 ▲에코백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폐건전지와 우유팩을 가져오면 각각 새 건전지와 휴지로 교환해 주는 행사도 연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 NS윤지, 결혼 3년 만에 임신…‘이상해 손주 본다’

    NS윤지, 결혼 3년 만에 임신…‘이상해 손주 본다’

    가수 겸 배우 김윤지(활동명 NS윤지)가 결혼 3년 만에 임신했다. 23일 연예계에 따르면 김윤지는 7월 초 출산을 앞두고 출산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김윤지는 2021년 개그맨 이상해와 국악인 김영임 부부의 아들인 5살 연상의 사업가 최우성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꿀 떨어지는 신혼 생활을 공개했다. 특히 두 사람은 2022년 ‘동상이몽2’에서 2세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윤지는 가족, 친지, 지인들의 축하와 축복 속에 안정을 취하며 출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미국 맛 가미한 보물 찾기…한국 맛과 다른 백수 아빠[OTT 언박싱]

    미국 맛 가미한 보물 찾기…한국 맛과 다른 백수 아빠[OTT 언박싱]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가 거둔 세계적인 성공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대 미디어믹스가 나아가야 할 모범사례로 언급할 수 있다. 구독자 유지를 위해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필요한 OTT에 하나의 콘텐츠로 매체와 국경을 넘나드는 미디어믹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듯하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 콘텐츠 공급의 중심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 일본 만화계다. 그간 일본 만화는 자국에서 다수의 실사화가 이뤄졌지만, 일본 시장을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이 일본 만화를 타국에서 실사화 또는 스핀오프 제작을 하며 콘텐츠의 가능성을 폭발시켰다. ‘기생수: 더 그레이’가 한국에서의 성공 사례라면 미국에서는 ‘원피스’①를 꼽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0만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의 성공 비결은 자연스러운 세계관 표현이다. 만화가 지닌 상상력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세계관이 바탕이다. ‘원피스’는 해적왕이 처형을 당하기 전, 자신이 숨겨 둔 보물 원피스가 어딘가에 있다는 유언을 남기며 펼쳐진 대해적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다양한 국적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일본에서 실사화가 이뤄졌다면 분장에서 오는 이질감이 코스프레 느낌을 강하게 주었을 것이다. 다국적 출연진을 바탕으로 세계관을 안정적으로 표현하며 몰입감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일본 소년만화의 클래식한 배틀물 전개를 어드벤처에 중점을 두어 각색한 점 역시 포인트다. ‘쥬만지’, ‘구니스’ 등 1980~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어드벤처 영화를 연상시키는 구성으로 변화를 줘 해적왕을 꿈꾸는 루피가 동료들을 모아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완성해 나간다. 마니아층이 열광할 원작 캐릭터의 성공적인 구축과 대중성을 높이는 구성 변화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데 성공한 작품이다.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국내 OTT 작품 중 이런 성공 사례를 뽑자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②을 들 수 있다. 주인공 남금필은 기존 한국 드라마 장르가 다뤄 왔던 삶의 무게에 찌든 중년 남성과 완전히 다른 캐릭터성을 보여 준다. 인생에서 봄의 시기에 와야 할 사춘기가 40대에 찾아온 그는 무작정 직장을 그만둔다. 진정한 자아 찾기를 핑계 삼아 자유롭게 살아가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거 같다는 이유로 만화가에 도전한다. “성장은 나이와 관련이 없다”는 영화 ‘어바웃 어 보이’의 명대사처럼 철없는 아빠가 일탈을 통해 성숙한 어른이 돼 가는 과정을 다룰 것이라 예상했던 이 작품은 더 깊은 의미를 담아내고자 한다. 어른이 돼 간다는 건, 얼굴은 웃고 있지만 마음은 울게 된다는 성장의 멜랑콜리를 표현한다. 넉살 좋은 영업사원처럼 보였던 금필은 딸과 아버지를 호강시켜 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내면의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여느 어른처럼 항상 미소를 보이며 사회생활을 하던 그이지만, 사실 마음은 눈물범벅이었던 것이다. 자발적 백수 라이프를 시작한 금필의 코믹한 모습이 주는 웃음 이면에 더 나아질 수 없는 삶에 대한 현실도피가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다르게 읽힌다. 실패한 인생을 외면하는 변명이 아닌,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외침으로 말이다. 만화에는 노력과 열정만 있으면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정신일도(精神一到)의 자세가 담겨 있다. 금필이 만화가에 도전하는 이유는 유년 시절 청운의 꿈을 다시 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최선만 다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만화에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과연 금필은 자신이 꿈꾸는 어른이 될지, 아니면 세상이 원하는 어른의 모습으로 남게 될지, 드라마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최광숙 칼럼] 여소야대 때 ‘정치 9단’ YS·DJ가 한 일

    [최광숙 칼럼] 여소야대 때 ‘정치 9단’ YS·DJ가 한 일

    “대통령 못 해 먹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취임 초 이 같은 거친 언사를 쏟아내 비판을 받았는데 그만큼 국정 운영이 힘들었다고 한다. 2006년에도 “대통령 직분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 여소야대라는 최악의 정치구도 때문”이라고 하소연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그는 고건 첫 총리 인준을 위해 한나라당이 요구한, 김대중(DJ) 정부를 곤경에 빠뜨린 ‘대북송금 특검’까지 수용해야만 했다. 돌고 도는 게 정치다. 보수·진보 정권과 상관없이 여소야대가 되면 공수 입장만 바뀔 뿐이다. 총선 참패로 5년 임기 내내 여소야대 구도에서 국정 운영을 해야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심정은 20여년 전 노 전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선거 패배 원인이 상당 부분 대통령을 향하고, 범야권 의석수가 전체 의석 3분의2에 가까운 192석으로 더 힘들게 됐다. 역대 정권은 여소야대를 어떻게 돌파했을까. 여소야대의 첫 등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때다. 총선에서 민정당이 참패하자 노 전 대통령은 사색이 됐다. 당시 김윤환 원내총무가 김종필(JP)의 신민주공화당과 보수연합 ‘2당 합당’을 주장했다. ‘6공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당시 정책보좌관은 한발 더 나아가 내각제 개헌까지 염두에 두고 DJ의 평민당, 김영삼(YS)의 통일민주당까지 포함한 ‘4당 합당’을 제안했다. 이를 DJ는 거절한 반면 YS는 응해 ‘3당 합당’이 성사되면서 거대 여당이 탄생했다. DJ 역시 1998년 DJP연합으로 대통령이 됐지만 여소야대를 면치 못했다. 그러자 당시 민정당 출신인 김중권 비서실장이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총선 민의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위해 큰 정치를 해야 한다”며 야당인 신한국당 내 구민정계 의원들을 설득해 대거 국민회의에 입당시켜 여대야소로 정치판을 새로 짰다. 한국 정치사의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3당 합당’, ‘의원 빼오기’ 같은 인위적 정계 개편을 놓고 입장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있다. 의회 민주주의, 정당정치를 왜곡한 점에서 ‘야합’, ‘꼼수’라는 비판을 할 수 있다. 3당 합당만 해도 정체성이 확연히 다른 정당들이 합쳐지면서 후유증과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사사건건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는 야당의 정치공세로 인해 정국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특수한 정치 상황에서는 이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국회 주도권을 잡지 않으면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기에 여소야대 타개를 위한 여권의 고육지책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민주화 운동의 기수이자 ‘정치 9단’인 YS, DJ가 따가운 시선을 무릅쓰고 그 길을 갔던 것도 정상적 국정 운영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명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의 정치 행태가 옳다, 그르다를 논하자는 게 아니다. 예전에는 여야가 치받는 대결 구도에서도 물밑으론 대화와 소통이 활발했다는 점이 지금과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다. 그때에는 불리한 정치 지형을 극복하려고 나름 온갖 묘수를 짜내며 정치력을 발휘하는 김윤환, 박철언, 김중권 같은 노회한 ‘정치인’이 대통령 가까이 있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지금은 대결과 혐오로 점철된 정치 양극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정치 환경이다. 그런데도 현 정부는 ‘정치’를 멀리하며 거야 극복을 위한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가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이재명당’, ‘조국당’ 같은 야당의 강경 투쟁이 예상되는 22대 국회에서는 인위적 정계 개편은 꿈도 못 꿀 상황이다. 그렇다고 여권이 손을 놓을 수는 없다. 지금은 권력과 강한 카리스마가 아니라 소통과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는 소프트파워가 중요해진 시대다. 여소야대 국면을 조금이라도 헤쳐 나가려면 권위주의적 스트롱맨이 아니라 소통과 협치를 내세우는 열린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최광숙 대기자
  •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난초에 꽃가루받이 해주는 곤충 정체는? [와우! 과학]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난초에 꽃가루받이 해주는 곤충 정체는? [와우! 과학]

    봄이 되면 수많은 꽃이 여기저기 피어나면서 서로 향기와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런데 이 많은 꽃의 목적은 단 하나다. 꽃가루받이를 통해 씨앗을 맺고 자손을 퍼트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곤충의 도움이 필요하니 저마다 화려한 색상과 향기로 유혹하고 달콤한 꿀을 제공한다. 그런데 꽃이라고 해서 아무 곤충이나 환영하는 건 아니다. 서로 다른 종의 꽃가루를 나르게 되면 식물 입장에서는 꿀만 제공하고 정작 씨앗은 맺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특정 종의 식물은 특정 종의 곤충만 올 수 있게 크기와 형태를 조절한다. 덕분에 우리는 온갖 형태의 꽃과 곤충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의외의 사실 중 하나는 꽃가루를 옮겨주는 곤충이 누구인지 모르는 식물이 제법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난초 중 가장 작은 꽃을 피우는 속인 차걸이난(학명·오베로니아 자포니카 Oberonia japonica)은 지름이 수 밀리미터에 불과한 작은 꽃을 꽃대 위에 500~600개씩 피우는데, 정확히 어떤 곤충이 이 작은 꽃에 앉아 꿀을 빨아먹고 꽃가루를 옮겨주는지 알려지지 않았다.일본 도쿄대학 연구팀은 이렇게 작은 꽃에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곤충 역시 매우 작을 것으로 보고 카메라를 설치해 장시간 관찰했다. 그 결과 이 미니 난초에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곤충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나비나 꿀벌이 아닌 작은 혹파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혹파리가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난초는 처음 보고되는 것이다. 사진을 면밀히 검토한 연구팀은 또 다른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꿀을 빨아먹는 혹파리가 모두 암컷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이들은 모두 밤에만 활동했다. 그 이유는 잘 모르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꽃가루 매개 곤충을 보지 못한 것은 점처럼 작은 곤충일 뿐 아니라 밤에만 활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혹파리나 난초 모두 일본 같은 중위도 지역보다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파리의 모습을 생각하면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일이지만, 열대 지방에는 난초에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혹파리가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를 밝히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생각이다. 우리가 먹는 많은 농산물과 우리에게 친숙한 많은 식물이 꽃가루받이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이 말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번 연구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곤충들도 꽃가루받이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생태계를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곤충을 보호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나도 구로구 도시양봉전문가

    나도 구로구 도시양봉전문가

    서울 구로구는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2024년 도시양봉교육’ 수강생을 25명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시양봉교육은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여가 활동을 제공하고 도시농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구는 2021년부터 매년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로구민과 지역 내에 직장을 둔 시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 23일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총 12회로 구성된 교육을 마련했다. 교육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궁동 양봉체험장에서 진행된다. 수강생은 ▲양봉의 시작과 경영 ▲꿀벌 종류, 특성, 생활사 및 여왕벌 생산, 이충 ▲월별, 계절별 봉군 관리 ▲양봉산물 생산, 품질 관리 등의 이론교육과 다양한 현장 실습을 학습하게 되며, 수강료는 5만원이다. 구청 누리집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다음 달 9일 선정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로구청 누리집 새소식란에서 확인하거나 지역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도시양봉교육을 통해 도심 속 자연에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고 교육으로 수확한 꿀을 기부할 수도 있다”며 “주민분들께서 도시양봉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양봉교육, 양봉체험교실로 수확한 1170만원 상당의 아카시아꿀 650병을 구로노인종합복지관, 온수어르신복지관, 구로푸드뱅크마켓에 기부했다.
  • 위기의 생태계… 지구 온난화에 꿀벌이 사라진다[과학계는 지금]

    위기의 생태계… 지구 온난화에 꿀벌이 사라진다[과학계는 지금]

    미국 뉴멕시코대, 워싱턴주 농림부, 연방 농무부 농업연구청, 유타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꿀벌의 종 다양성이 위협받고 개체수도 급격히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3월 28일자에 실렸다. 꿀벌은 나비와 함께 꽃가루를 옮겨 식물이 열매를 맺도록 돕는 대표적인 수분 매개곤충이다. 전 세계 주요 작물의 75% 이상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수분 매개곤충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수분 매개곤충의 개체수가 급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꿀벌의 경우 기후 변화로 인한 개체수 감소 추세를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기온과 습도가 꿀벌 개체군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와 2002~2019년 꿀벌 개체수 변화 데이터, 기후 변화 관측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이를 통해 지구 온난화로 꿀벌 개체군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했다. 분석 결과 꿀벌 개체수는 습도에 특히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꿀벌 243종 중 71%가 건조 지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조한 날씨는 꿀벌 군집 내 종 다양성을 저하하고, 가뭄 조건에 더 잘 견디는 몸집이 큰 꿀벌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멜라니 카제넬(수분 매개곤충 생태학) 뉴멕시코대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해 특정 성질을 가진 종만 살아남게 된다면 생태계 차원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기후 변화로 꿀벌 보기 힘들어진다 [과학계는 지금]

    기후 변화로 꿀벌 보기 힘들어진다 [과학계는 지금]

    미국 뉴멕시코대, 워싱턴주 농림부, 연방 농무부 농업연구청, 유타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꿀벌의 종 다양성이 위협받고 개체수도 급격히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3월 28일자에 실렸다. 꿀벌은 나비와 함께 꽃가루를 옮겨 식물이 열매를 맺도록 돕는 대표적인 수분 매개곤충이다. 전 세계 주요 작물의 75% 이상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수분 매개곤충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수분 매개곤충의 개체수가 급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꿀벌의 경우 기후 변화로 인한 개체수 감소 추세를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기온과 습도가 꿀벌 개체군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와 2002~2019년 꿀벌 개체수 변화 데이터, 기후 변화 관측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이를 통해 지구 온난화로 꿀벌 개체군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했다. 분석 결과 꿀벌 개체수는 습도에 특히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꿀벌 243종 중 71%가 건조 지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조한 날씨는 꿀벌 군집 내 종 다양성을 저하하고, 가뭄 조건에 더 잘 견디는 몸집이 큰 꿀벌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멜라니 카제넬(수분 매개곤충 생태학) 뉴멕시코대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해 특정 성질을 가진 종만 살아남게 된다면 생태계 차원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인류 구한 꿀벌을 위협한 인류, ‘벌’ 받지 않을 행동할 때

    인류 구한 꿀벌을 위협한 인류, ‘벌’ 받지 않을 행동할 때

    비바람이 몰아치던 고대의 여름날, 벌집 하나가 땅에 떨어졌다. 꿀이 저장돼 있던 부분으로 빗물이 들어와 섞이고 희석됐다. 비가 그친 뒤 희석된 꿀물은 태양열에 발효되기 시작했다. 공기 중에 있던 박테리아와 효모 덕에 발효는 한층 빠르게 진행됐다. 어느 날 인류의 조상이라 할 직립 인간이 우연히 그 앞을 지나다 맛을 보게 됐다. 그는 약간 달곰하면서도 시큼한 그러니까 기분 좋은 발포성 음료의 맛이 마음에 들었다. 기분 좋은 상태가 된 선(先) 인류는 이후 가죽 부대나 나무껍질 등의 재료로 만든 용기에 발효 꿀물을 담그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탁월한 문화적 산물은 이후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문명으로 퍼졌다. 고고학계에선 거의 모든 대륙에서 이 가장 오래된 발효 음료의 흔적을 찾아냈다. 중국 허난성 자후 마을의 신석기 시대 무덤에선 꿀을 기초로 만든 발효 음식의 흔적을 발견했는데 무려 8000~9000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인간이 벌과 만난 건 아주 오래전이다. 꿀과 꿀벌은 언제 어디서나 존중받았다. 이집트 파라오부터 근대 왕족까지 가문을 상징하는 문장(紋章)으로 꿀벌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 꿀벌은 환경 보호 차원에서 보호해야 할 대상이 됐다. 인류의 진화 과정에 늘 동행해 온 꿀벌의 운명이 어쩌다 이렇게 위태로워졌을까. ‘꿀벌은 인간보다 강하다’는 꿀벌의 기원과 사회적·의학적·종교적 역할, 상징성, 멸종 방지 대책 등을 아우른 인문서다. 꿀의 공급자로서 벌이 인류에게 가져다준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광범위하게 고찰한다. 현대 사회로 접어들며 꿀벌은 위기를 맞고 있다. 벌이 좋아하는 꽃의 감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이종 교배의 남발 등으로 인해서다. 음식 역사가인 저자는 숱한 멸종 위기를 잘 극복해 온 벌들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한다. 그리고 인간을 구한 꿀벌을 이제 우리가 보호하고 살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뭔지 광범위하게 살핀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 필요”

    홍국표 서울시의원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19일 도봉구 쌍문동 서울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김병익)에서 열린 NH농협은행 북부법원지점(지점장 김민수)의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했다. 2004년 6월에 개소한 서울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강북구 및 도봉구 관내의 학대받은 아동의 발견·보호·치료, 학대받은 아동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한 개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NH농협은행 북부법원지점은 강북구 및 도봉구의 저소득 여아의 건강한 성장과 정서적 회복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홍 의원은 “경기침체로 인해 기부가 많이 위축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후원금을 기부해주신 NH농협은행 북부법원지점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오늘 행사를 통해 우리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을 되새겼으면 한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차원의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 꿈 잃은 심장 향한 ‘빈 살롱’의 꽉찬 외침… 도전의 설렘으로 채워 보라!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꿈 잃은 심장 향한 ‘빈 살롱’의 꽉찬 외침… 도전의 설렘으로 채워 보라!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낭만 하면 떠오르는 공간, 살롱문학, 철학, 예술, 어떤 주제든토론하고, 연주하고, 상상하던 곳‘살롱의 슈퍼스타’ 조르주 상드사랑하고 연결하고, 뜨거웠던‘열린 예술의 유토피아’로 자리매김그저 휴식의 공간 넘어당장 이룰 수 없는 꿈일지라도역동적 실천 잃지 말라는거대한 울림 진동하는 ‘미래 꿈터’ ‘낭만’이라고 하면 당신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떠오르는가. 나는 현실에서 허락되지 않은 온갖 꿈들이 떠오른다. 이루어지지 못할 꿈이라도, 언제까지나 간직하고 싶은 마음. 젊은 시절의 열정과 이상을 간직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아직은 늦지 않았다’며 서로의 꿈을 무조건 응원해 주는 모임이라도 만들고 싶다. 꼭 엄청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그저 축하하고 싶은 사소한 기쁜 일이라도 생기면, 아는 사람들,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들,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다 초대해 작은 파티를 벌이고 싶은 마음. 그리하여 낭만 하면 떠오르는 공간은 ‘살롱’(Salon)이다. 문학과 철학과 예술에 대해 언제든 마음 내키는 대로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 수 있는 곳. 누군가는 피아노를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누군가는 열띤 토론을 하고, 누군가는 차를 마시며 차분히 책을 읽어도, 서로의 ‘자기다움’을 해치지 않는 그런 자유로운 모임이 가능한 곳. 내게 그런 ‘낭만적인 꿈’을 되찾아준 곳이 바로 19세기 ‘살롱’의 성지, 파리의 낭만주의 미술관(La Musée de la Vie Romantique)이다. 해외에서 너무도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면 ‘이런 곳이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 잠 못 이룰 때가 많았다. 높이나 규모 면에서는 이제 한국도 아쉬울 것이 없지만, 걸작이 셀 수 없이 많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나 루브르박물관 같은 곳들을 생각하면 여전히 부러움이 앞선다. 방대한 컬렉션과 뛰어난 작품성, 역사적 의미까지 한데 어우러져 있는 박물관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그럴 때 나는 ‘작가들의 집’을 상상해 본다. 멋진 예술가가 살았던 집을 도시 한복판에 복원하는 것은 우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복원에는 ‘창조적 시선’이 필요하다. 단지 어떤 유명한 예술가의 유품을 전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예술가의 삶이 지금 여기의 우리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내게 그런 상상을 가능하게 해 준 곳이 바로 파리 낭만주의 미술관이었다. 화가 아리 셰퍼의 집이자 아틀리에였던 이곳을 국가에서 매입해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파리 낭만주의미술관. 이 아름다운 미술관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셰퍼 자신만이 아니라 ‘19세기의 프랑스 낭만주의’ 그 자체였다. 그때 그 시절의 낭만주의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 주는 인물이 바로 작가 조르주 상드였다. ‘쇼팽의 연인’으로도 알려진 상드의 유품들과 초상화가 이 낭만주의 미술관의 하이라이트다. 조르주 상드가 19세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작가로서의 뛰어난 재능 때문이기도 했지만 정기적으로 ‘살롱’을 개최해 예술과 문학과 철학적 비전을 나누었던 당시 아티스트들의 열정 때문이기도 했다. 이곳은 19세기 낭만주의 미술의 컬렉션 기능도 하면서 ‘살롱의 슈퍼스타, 조르주 상드의 유품이 남아 있는 집’으로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음악과 미술, 문학과 철학에 관한 온갖 갑론을박이 이루어지고, 사람들이 모일 때마다 새로운 우정과 사랑과 연대감이 싹트던 공간. 그곳에서 상드는 예술가들의 수많은 인연의 네트워크를 가능케 한 명실상부한 살롱의 중심이었다. 지금은 방문객들이 향기로운 베이커리와 커피, 차를 즐기며 예술의 거리 몽마르트르의 낭만을 누릴 수 있는 것 또한 이곳의 장점이 됐다. 과거와 현재의 뜨거운 만남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런 공간의 공통점이다. 우리도 지역마다 그 지역 태생 예술가의 삶을 기념하고, 관람객들이 자신의 꿈을 대입해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예술가가 남긴 유품이나 작품을 고스란히 가져오는 것이 어렵다면 젊은 작가들이 그들의 작품을 ‘오마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곳은 파리 예술가들의 아늑하고도 풍요로운 아지트였다. 1830년 셰퍼는 이 집에 거주하면서 화가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이 동네는 수많은 화가들과 작가들로 붐볐다. 그는 정기적으로 금요일 밤 살롱을 열어 이웃과 예술가들을 초대해 창의성과 동지애를 나누는 저녁 시간을 가졌다. 작가 조르주 상드와 그녀의 파트너이자 작곡가인 쇼팽은 살롱의 단골이었다. 다른 유명한 손님으로는 들라크루아, 앵그르,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가 있었다. 셰퍼의 집은 활기가 넘쳤고, 셰퍼는 친구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셰퍼가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네덜란드의 화가가 프랑스의 화가들이나 영국의 작가까지 초청해 매주 자신의 공간과 비용을 기탄없이 내주며 예술가들의 공동체, 살롱을 이끌어 갔다는 사실이 더욱 이 공간을 ‘열린 예술의 유토피아’로 느껴지게 만든다. 상드, 쇼팽, 들라크루아, 리스트, 로시니, 디킨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 아름다운 살롱의 주인공이었고, 특히 상드는 프랑스 낭만주의의 아이콘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녀의 초상화, 쇼팽과 리스트가 연주하던 피아노, 사람들이 앉고, 이야기하고, 박수를 쳤던 각종 의자와 테이블들, 그들이 나누었던 손편지와 온갖 장신구들까지, 이곳에 아름답게 전시돼 있다. 평생 낭만과 열정을 잃지 않기 위해 조르주 상드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녀의 글 속에 ‘마음 속의 눈부신 젊음’을 유지하려는 온갖 노력의 흔적이 깃들어 있다. “노년까지 영혼을 젊고 떨리는 상태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죽음 직전까지 삶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것이 자신의 재능과 내면의 행복을 계속 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를 해체를 향한 내리막길로 여기는 것은 실수입니다. 그 반대가 사실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놀라운 속도로 오르막길을 오르게 됩니다.” “나는 다시 결혼하느니 차라리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고 싶다.” “쇼팽의 선물은 지금까지 존재했던 가장 깊고 충만한 느낌과 감정의 표현입니다. 그는 하나의 악기가 무한의 언어를 말하게 했다.”(내 인생의 이야기: 조르주 상드의 자서전)“이 세상 단 하나의 행복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라고 선언했던 조르주 상드는 평생 무려 4만여통에 가까운 편지를 썼다고 한다. 편지에서 다루는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심오하다 보니 그녀의 편지가 바로 프랑스의 역사는 물론 유럽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史料)가 된다고 한다. 그녀와 편지를 주고받은 사람의 수가 무려 2000여명이라고 하니, 조르주 상드라는 존재가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과 교분을 나누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연인과 친지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수평적 인연으로 얽혀 있는 그녀의 편지는 아직도 새롭게 발굴되는 중이라고 하니, 사랑과 우정을 향한 그녀의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 것이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그녀의 사랑은 곧 창작의 불꽃이 됐다. 그 뜨거운 사랑은 자신의 창작뿐 아니라 연인의 창작에도 불씨를 지피는 것이었다. 그녀의 사랑을 받았던 뮈세도, 쇼팽도, 그녀와 함께할 때 수많은 걸작들을 창조했다. 사랑은 낭만주의의 불꽃이었고, 사랑으로부터 음악과 미술과 문학 그리고 혁명을 향한 갈망까지 함께 불타오르곤 했다. 상드가 일으킨 혁명은 바로 여성도 얼마든지 남자와 다름없이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전 유럽에 전파하는 것이다. ‘쇼팽의 연인’, ‘쇼팽의 푸른 노트’, ‘디자이어 오브 러브’, ‘파리에서의 마지막 키스’ 등 조르주 상드의 인생을 다룬 수많은 영화들은 어떻게 한 여성에게서 이토록 다채로운 인연의 불꽃이 타오를 수 있는지를 다채로운 각도로 보여 준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패션이었던 ‘여성의 바지 차림’은 조르주 상드가 일으킨 또 하나의 패션 혁명이었으며, 격식과 억압에 짓눌린 여성의 몸을 해방시키기 위한 용감한 실험이었다. 그녀는 남장을 하고 곳곳을 누비며 여성에게 허락되지 않은 공간들을 점유했다. 남에게 보이는 모습은 파격과 실험이 많았지만, 그녀의 내면에서 가장 많이 흘러넘치는 감정은 친절과 다정함이었다. 조르주 상드의 일기와 편지 곳곳에는 그녀를 살롱의 슈퍼스타로 만든 ‘인간관계의 비밀’이 넘쳐 난다. “그 보물, 친절을 내면에서 잘 지키십시오. 주저 없이 베푸는 법, 후회 없이 실패하는 법, 비열하지 않게 목표를 성취하는 법을 알아 두세요.” 그녀는 세상이 자신에게 침묵을 강요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자유로운 생각까지 묶어 놓을 수는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젊고 싱그러운 영혼을, 사랑할 줄 아는 영혼을, 언제든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영혼을 간직하고 싶어 했다. 가끔은 사람들이 ‘현실적인 실현 가능성’을 벗어나 상상하고, 토론하고, 마음껏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남들의 비웃음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제 갈 길만 바삐 걸어간 돈키호테처럼.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다다를 수 없는 별에 다다르고 싶은 끝없는 갈망. 낭만은 ‘도달할 수 없는 꿈’을 떠올리게 하지만, 또 그런 낭만을 품고 살아가는 삶에 ‘언젠가는 도달할 수 있겠지’ 싶은 아스라한 희망을 암시한다.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잊어버린 모든 꿈들. 이성과 합리성의 이름으로 가로막았던 모든 것들.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하겠다며 미루고 또 미뤄 왔던 모든 꿈들. 막상 여유가 생길지라도 ‘더 중요한 일들’ 때문에 결국 미뤄지는 것들. 우리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그런 ‘낭만적인 꿈들’을 이뤄 낸 사람들이 여전히 내 심장을 고동치게 한다. 그 정도 예산과 그 정도 재능으로는 아직 안 된다며 포기했던 그 모든 꿈들을 향한 도전을, 지금 여기서부터 한 걸음 한 걸음 시작해 보자. 우리들의 힐링 스페이스는 그저 휴식을 취하는 아늑한 공간만이 아니라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마음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선물하는 곳이 아닐까. 낭만주의 미술관은 다시금 우리의 ‘꿈을 잃은 심장’을 향해 외치는 것 같다. 다시 꿈을 꾸어 보라고. 지금 당장 이룰 수 없는 꿈일지라도, 결코 불가능한 꿈을 향한 도전의 설렘을 잃지 말아 달라고.
  • 뮤직카우 네 번째 청약 곡은 god ‘관찰’...조각투자 흥행 이어갈까?

    뮤직카우 네 번째 청약 곡은 god ‘관찰’...조각투자 흥행 이어갈까?

    음악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공모 청약(옥션) 증권 개시 후 3연속으로 조기 마감을 이어간 가운데 15일 네 번째 청약을 개시했다. 뮤직카우는 가수 god의 곡 ‘관찰’의 음악수익증권 5000주에 대한 공모 청약을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했다. 시작가는 3만 2000원으로 투자를 원하는 고객은 상한가인 4만 1600원까지 금액을 설정해 참여할 수 있다. 뮤직카우는 2022년 음악 저작권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고,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음악증권 거래를 시작한 데 이어 올 1월 첫 청약을 시작했다. 음악에 대한 저작권을 소액으로 나눠 살 수 있는 ‘조각 투자’는 미술품이나 부동산 등 다른 조각 투자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장벽으로 흥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악 수익증권은 4만원 이내의 자금으로 1주를 보유할 수 있고 증권 보유자가 매달 발생하는 저작권료 수입을 투자한 비율만큼 받을 수도 있다. 지난 1월 진행한 첫 번째 공모 청약 NCT드림(Dream)의 곡 ‘ANL’은 6분 34초 만에 청약이 모두 완료됐다. 옥션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상승해 1만 4000원에서 30% 오른 1만 8200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지난 13일 세 번째로 실시한 산이(SanE)와 레이나의 ‘한여름밤의 꿀’ 음악수익증권 3750주 옥션도 7시간 만에 마감됐다. 2만 7500원으로 시작한 옥션은 시작 약 1시간 만에 입찰 수량이 전체 모집 수량을 돌파했고 7시간 만에 모집 수량이 모두 상한가인 3만 5700원으로 낙찰되며 조기마감 됐다. 다만 이날 개시된 청약은 앞서 진행된 세 건의 청약에 비해 투자 열기가 다소 식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체 5000주 가운데 618주(약 12%)만 신청이 이뤄졌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청약 일정이 자리 잡히면서 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를 짜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곡의 예상 수익률이나 개인의 취향을 고려하는 등 고객들이 점점 일반 증권처럼 거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뮤직카우의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청약 대상 곡과 진행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0일에는 쏜애플의 ‘한낮’, 22일 god의 ‘니가 필요해’와 HAON(김하온)의 ‘꽃’, 25일 산이(SAN E)의 ‘ME YOU’ 등 이달에만 5곡이 더 진행될 예정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주로 인터넷상에서 투자하는 소비자들은 안정적인 선택을 하기보다 다소 조급한 모습을 보이는 측면이 있다”면서 “새로운 방식의 투자 상품이어도 막상 수익률이 크지 않으면 소비자의 관심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상위 1% 영재, 외모는 인형” 한가인, 붕어빵 딸 공개

    “상위 1% 영재, 외모는 인형” 한가인, 붕어빵 딸 공개

    배우 한가인의 외모는 물론 성격까지 판박이인 아들 딸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편’ 4회에서는 라미란, 한가인, 조보아, 류혜영의 프랑스 캠핑 여행이 이어졌다. 이날 아침 일찍 기상한 한가인은 아이들의 영상을 보며 무료한 시간을 달랬다. 이때 영상 속에는 지난 회 먼저 공개됐던 아들 제우군뿐 아니라 딸 제이양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제우군의 논리적인 성격. 제우 군은 한가인이 “엄마 나이 들면 어떻게 돼?”라고 묻자 “백 살 돼서 죽어”라고 답하더니 “엄마 죽으면 제우 어떡해?”라는 한가인의 걱정에 “엄마 죽으면 내가 어른이 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제우군은 “엄마 없어도 살 수 있어?”라는 물음엔 “응”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가인은 이런 아들의 영상을 “어유 귀여워라. 진짜 미치겠다”라며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한참을 봤다. 한가인은 1982년 2월 25일생으로 만 41세다. 만 23살이던 2005년 4월 26일 배우 연정훈과 결혼해 슬하에 딸 제이, 아들 제우를 두고 있다. 영재 검사에서 상위 1% 영재 판정을 받은 딸 제이양에 이어 제우군 역시 영재라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남편 ‘니코틴’ 살해했다” 내연남 둔 흡연 아내 징역 30년→‘무죄’ 반전의 전말[전국부 사건창고]

    “남편 ‘니코틴’ 살해했다” 내연남 둔 흡연 아내 징역 30년→‘무죄’ 반전의 전말[전국부 사건창고]

    남편 사망 전 미숫가루 등 3차례 먹여“가슴이 쑤시고 타는 것 같다”“미숫가루에 넣은 상한 꿀 탓이다” 지난 2월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 박선준)는 남편을 ‘니코틴 중독’시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사건 당시 37세)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주심 노정희 대법관)이 지난해 7월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A씨 범행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해 이뤄진 판결이다. 1·2심에서 모두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던 A씨가 ‘무죄’로 극적 반전되면서 법적인 판단이 ‘사건의 진실’과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을 던졌다. 사건은 2021년 5월 26일 경기 화성시 향남읍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출근하는 남편 B(당시 46세)씨에게 햄버거와 함께 미숫가루, 꿀, 우유를 탄 음료를 건넸다. 남편은 인근 회사에 다녔고, 아내는 아파트 근처에서 공방을 운영했다. 30분 후 회사에 도착한 B씨가 아내에게 전화해 “가슴이 쿡쿡 쑤시고 타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17분 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꿀이 상한 거 같다. 유통기한이 (5년 전인) 2016년이네”라고 답해줬다. B씨는 아픈 속을 참으며 일하다 퇴근했다. 소화제를 사 들고 집에 온 B씨는 “속이 좋지 않아 밥을 못 먹겠다”고 아내에게 말했다. 그 말에 A씨는 이날 오후 8시 좀 넘어 “흰죽을 해줄테니 먹어”라고 했다. 남편은 반 그릇밖에 못 먹었다. 두 시간쯤 지나자 B씨는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구토했다. 식은땀이 흐르면서 거동하기도 힘들었다. B씨는 아내에게 119 구급대를 부르도록 했다. 병원에 도착한 부부는 “미숫가루에 유통기한이 지난 꿀을 타 먹은 뒤 배가 아프다”고 설명했다. B씨는 진통제와 수액으로 치료를 받고 이튿날인 27일 오전 1시 30분쯤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 A씨는 남편이 귀가하자 “물 좀 마시라”며 찬물 한 잔을 건넸다. 이후 아내는 잠잤고, B씨는 극도의 고통에 시달리다 이날 오전 3시쯤 끝내 숨졌다. 4시간 후인 오전 7시 20분쯤 그가 숨져 있는 것을 A씨가 발견했다. 하의를 모두 벗은 채 러닝셔츠만 걸치고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식중독 등에 의하거나 자살로 추정되던 남편 B씨의 사인은 40여일 후 부검결과가 나오면서 타살로 급변했다. 심혈에서 5.21㎎/L, 말초혈액에서 2.49㎎/L의 니코틴이 검출됐다. 치사량을 웃도는 양이었다. 아내 A씨가 용의선상에 올랐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아내 임신 후 금연” 남편 지인 진술사건 전 아내 ‘고농축 니코틴 구입’공방 빚 등 경제적 어려움 극심 A씨는 당시 전자담배를 피웠다. 그녀에게 담배를 판매한 가게 주인은 “한번은 A씨 요청으로 니코틴 원액을 5방울 추가해 고농도로 판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경찰에서 “니코틴을 과다 복용하면 죽을 수 있는 걸 안다”고 했다. 반면 B씨는 아내가 아들을 임신하자 담배를 끊었다고 지인 등이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소환 조사했다. 그녀는 “남편이 상한 꿀을 먹고 아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꿀은 살균력이 뛰어나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바로 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인은 꿀과 무관한 ‘니코틴 중독’. A씨는 “남편이 실수로 전자담배를 피우려고 하다가 원액을 복용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의 상황도 범행 용의점을 두기에 족했다. 그녀는 공방 운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16년 전세자금 대출 등으로 빚 8700만원이 있는 상황에서 점점 불어나 억대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판결문은 2년 후 휴대전화 요금 등을 미납했고, 사건 직전에는 전기·가스요금, 정수기 렌탈료뿐 아니라 고속도로 하이패스 통행료까지 못 내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고 적었다. B씨는 아내가 진 빚을 일부 갚아줬고,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퇴근 후 야간 아르바이트도 했다. 그런데도 A씨는 남편 몰래 결혼 예물까지 팔고 대출을 추가로 받았다. 내연남도 있었다. 2018년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만난 그 단체 대표였으나 특별한 직업 없이 실업수당을 받고 있었다. A씨는 내연남을 자기 공방에서 숙식하며 지내도록 했고, 세 차례 일본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일식집을 하던 B씨를 만나 2010년 결혼해 아들 한 명을 둔 상황이었다. 그녀는 사건 두 달 전 내연남과 일본으로 여행 갈 때 자기 아들도 데려갔다. 당시 아들은 여섯 살이었다. 내연남과 살 집 보증금, 남편 명의 인증 대출 경찰은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남편 명의 보험금이 수억원에 이르는 것도 범행 정황의 하나였다. 1심을 진행한 수원지법은 2022년 5월 “남편 B씨의 사인은 급성 니코틴 중독으로 밝혀졌고, 그가 흰죽을 먹은 뒤 보인 오심, 가슴 통증 등은 전형적인 그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A씨는 니코틴을 과다 복용하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 액상 니코틴을 구매할 때 원액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의 남편 사망 전후 사정을 볼 때 제3자에 의한 살해 가능성은 작다”고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이어 “A씨는 남편이 있는 데도 내연관계를 맺어오던 중 남편의 재산과 보험금을 차지하게 위해 3차례 음식을 먹여 살해했다. 범행 이후 남편 명의로 대출받아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A씨는 남편이 숨지자 내연남과 함께 살 집의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B씨 휴대전화로 B씨인 것처럼 남편 회사에 접속해 사원 인증을 받은 뒤 300만원을 대출받은 사실도 있는 것으로 판결문은 전하고 있다.아들 “담배 피우는 아빠 본 적 있다”대법원 “증명력 낮으면 피고인 이익”‘니코틴 살인’에 규제 강화, 불법 거래 여전 A씨 측 변호인은 “남편이 극단 선택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B씨는 사망 전날까지 분양 아파트 등 시세를 검색했고, 미숫가루를 먹은 뒤 급체 대처법을 알아봤다. 그가 니코틴 원액을 스스로 마셨다는 그 어떤 흔적도 현장에 없다”며 “아내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야간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성실히 살았는데 아내의 범행으로 사랑하는 아들을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미숫가루와 흰죽이 합리적 의심 없이 B씨를 숨지게 했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다’라면서도 “B씨가 병원에서 퇴원한 뒤 (미숫가루와 흰죽이 아닌) 니코틴이 든 찬물을 마시고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A씨의 항소를 기각해 징역 30년을 유지했다.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무죄의 근거로 ▲미숫가루나 흰죽을 먹고 호소한 증상은 식중독 등에 따른 것일 수도 있고 ▲A씨가 찬물을 준 이후 남편이 다른 경로로 니코틴을 음용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A씨가 준 컵의 찬물이 3분의 2 이상 남아 있는데다 그녀가 넣었다는 니코틴 농도와 양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고 ▲남편 사망으로 A씨가 얻을 경제적인 이득이 살인할 동기로 충분한지 의문이 있고 ▲찬물에 니코틴이 들었다면 사망 직전인 27일 오전 2시 45분에는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인데 남편 B씨는 휴대전화를 본 기록이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또 아들이 “아빠가 담배 피우는 것을 본 적 있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아내 아닌 남편의 다른 행위 개입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대법원은 “형사재판에서 확신을 갖게 하는 증명력을 가진 증거가 확보되지 않을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원심 판결은 형사재판에서 요구되는 증명의 정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심리를 다하지 않았거나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반해 판결한 위법이 있다”고 항소심 재판부로 파기환송했다. 니코틴 살인은 2016년 경기 남양주 남편 살해, 2017년 일본 오사카 신혼여행 중 아내 살해 사건이 있었다. 두 사건 범인들은 모두 무기징역을 받았다. 두 사건 이후 니코틴 원액 수입 규제가 강화됐다. 담배의 주 성분인 니코틴은 살충제로 쓰일 만큼 위험성이 높은 물질이다. 시중에선 농도 1% 미만 원액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은 물론 시중에서 불법 거래가 적잖아 단속 강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 하얀 도시에 낭만이 내려앉자, 마음 달래는 눈천국이 열렸다

    하얀 도시에 낭만이 내려앉자, 마음 달래는 눈천국이 열렸다

    북쪽 대지가 선물한 먹거리로 배를 채웠으니 이제 본격적인 눈요기에 나설 차례다. 일본 홋카이도는 눈의 도시다. 하얀 눈이 주는 낭만은 화사한 봄꽃이 전하는 서정에 견줄 만하다. 마음을 백지 상태로 만들고 잔뜩 힘이 들어간 몸을 무장 해제시킨다. 한국에선 봄꽃이 한창이지만 홋카이도에선 여전히 눈이 풍경의 주인이다. 쌓인 눈을 파고 또 파면 거기서 영화 ‘철도원’의 애수 어린 촬영지 호로마이역, ‘연인들의 성지’라는 행복역 등이 튀어나온다.홋카이도의 동남쪽에 도카치(十勝) 지방이 있다. 거칠고 광활한 대지, 눈 덮인 산맥 등 가장 홋카이도다운 풍경을 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도카치란 이름은 아이누어로 ‘젖’을 뜻하는 ‘도카치프’란 단어를 음차한 것이다. 젖과 꿀 등의 단어는 흔히 복지(福地), 이상향 등을 표현할 때 쓰인다. 그런 면에서 한국인이 전통적 이상향으로 여기는 ‘십승’이란 표현과 약간이나마 맥이 닿지 않나 싶다. 도카치의 중심지는 오비히로다. 일본의 소도시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삿포로에선 150㎞ 정도 떨어져 있다. ‘홋카이도의 등뼈’라고 불리는 히다카산맥과 다이세쓰산에 둘러싸인 광활한 대지가 일품이다. 사방이 온통 평야다. 당연히 하늘도 도시 지역에 견줘 넓게 느껴진다. 이처럼 너른 대지를 한눈에 품으려면 전망대를 찾아야 한다. 비만 파노라마 파크, 도카치가오카 전망대 등이 알려졌다. ‘철도원’ 청춘 가슴 흔든 그곳 오비히로 북쪽은 후라노다. 봄철에 라벤더꽃으로 각국의 여행자를 불러 모으는 곳이다. 오비히로와 후라노가 경계를 이룬 곳에 호로마이역이 있다. 영화 ‘철도원’(1999년, 한국 개봉은 2000년) 촬영지다. 작은 폐역과 낡은 기차 한 량, 허름한 건물 몇 채만 남아 있는 곳이지만 늘 여행자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만큼 영화는 대단한 성공을 거뒀고, 일본뿐 아니라 한국 등 외지의 ‘청춘’들에게 깊은 영향을 안겨 줬다. 일본에선 ‘폿포야’란 제목이 더 익숙하다. 한자 표기는 철도원(道員)이지만 읽을 땐 폿포야로 발음하기 때문이다. 기차의 기적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 ‘폿포’에,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야’ 자를 더한 단어다. 철도원들이 스스로를 가리키는 표현이라고 한다. 일본의 국민 배우로 꼽히는 다카쿠라 겐(1931~2014)이 평생을 철도원으로 살아온 역장 오토 사토마쓰 역할을 맡았고, 한때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며 뭇 청춘들의 가슴을 흔들었던 히로스에 료코(44)가 그의 딸로 출연했다. 행복역 좋은 ‘엔키’ 만나볼까 호로마이역의 실제 이름은 이쿠토라역이다. 현재는 폐역돼 운영되지 않는다. 역사(驛舍)는 촬영 당시 모습 그대로다. 내부에 소품과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역사 맞은편엔 촬영에 쓰인 기차의 일부와 옛 음식점 등이 남아 있다. 오비히로 남쪽으로 간다. 행복역(幸福, 고후쿠에키)과 사랑의 역(愛, 아이코쿠에키)을 찾아서다. 1974년에 발표된 대중가요 ‘사랑의 나라에서 행복으로’ 등에 등장하며 유명해진 시골역이다. 기차가 오가던 철길은 오래전 폐선됐고 지금은 폐역으로 남았다. 그런데도 관광객은 꾸준히 찾아들고, 판자로 만든 옛 역사엔 핑크빛 기차표가 가득하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우리도 그렇지만 일본 사람들은 특히 ‘엔키’(起, 운수)에 기대려는 심리가 강하다. 1956년 개업한 행복역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엔키가 좋은 역’으로 통했다. 당시 기차를 운영하던 회사에서 이를 활용해 ‘애국으로부터 행복행’이라는 이름의 승차권을 만들어 팔았는데, 이게 큰 히트를 쳤다. 하지만 그 후 계속된 경영 적자로 기차 회사는 문을 닫게 됐다. 행복역이 다시 세인의 입길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2008년 ‘연인들의 성지’로 꼽히면서다. 일본 내 프러포즈에 어울리는 낭만적인 장소를 꼽는 이 프로젝트에 행복역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행복의 출발점’으로 인식되며 수많은 커플과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애국역은 행복역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져 있다. 기왕 행복역을 찾았다면 애국역까지 묶어 돌아보는 게 좋겠다. 혹시라도 좋은 엔키가 찾아와 줄지 모르니 말이다. 도마무 공중산책, 물의 교회 오비히로 옆은 도마무다. 지역명보다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Hoshino Resorts TOMAMU)로 더 잘 알려졌다. 사실상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가 도마무나 다름없을 지경이다. 리조트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 이쯤에서 호시노 리조트 이야기를 덧붙이자. 4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리조트 그룹이다. 일본과 해외에서 60개 이상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홋카이도 내에서도 여러 등급의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삿포로의 OMO3도 그중 하나다.호시노 리조트가 일본인들에게 각인된 이미지는 ‘고급 리조트’ 이상인 듯하다. 영화 ‘철도원’에 이에 대한 단서가 있다. 정년을 앞둔 오토 역장에게 절친이자 평생의 철도원 동지인 센지(고바야시 넨지 분)가 찾아와 함께 이직을 권유하는데, 그곳이 바로 호시노 리조트다. 이때 이미 호시노 리조트가 지역 주민들에게 단순한 기업이 아닌 일종의 의지처 역할을 했다고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호시노 리조트 토마무’는 스키 슬로프 외에도 1300실에 이르는 다양한 등급의 숙소로 이뤄졌다. 상고대 핀 설경이 아름다운 ‘무효(무빙·霧氷) 테라스’, 도마무산 중턱에서 ‘공중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워크’, 실내 파도풀로는 동양 최대라는 미나미나비치 등 부대시설도 다양하게 갖췄다. 리조트 한편에 있는 ‘물의 교회’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물이다. 한겨울엔 십자가 위에 눈이 소복이 쌓여 신비로움을 더한다.도카치 지방은 홋카이도에서 꽤 알려진 온천 밀집지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도카치가와 온천’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수질은 ‘몰 온천’(식물성 유기질이 함유된 온천)이다.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온천 안내소 앞에 족욕탕이 마련돼 있다. 무료다. 대중탕에서 거하게 온천욕을 즐기기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체험 삼아 족욕을 즐겨도 좋겠다. 삿포로 오렌지빛 야경 로맨틱 홋카이도 여행의 고전, 삿포로도 빼놓을 수 없다. 삿포로는 겨울만 되면 낭만적인 눈의 도시로 변한다. 로맨틱한 삿포로를 만끽하려면 야경이 제격이다. 삿포로 야경이 독특한 건 곳곳에서 만나는 오렌지빛 가로등 때문이다. 눈이 쌓이면 가로등에 눈이 반사되면서 도시 전체가 따뜻한 주황색으로 물든다.홋카이도 야경 하면 떠오르는 게 147m 높이의 삿포로 TV 타워다. 삿포로 시내가 한눈에 담기는 자리에 있어 삿포로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이번 여정에선 삿포로 TV 타워 대신 스스키노의 노르베사 대관람차를 택했다. 가장 높은 지점이 지상 78m에 불과하지만 제법 스릴이 넘친다. 10분 남짓 곤돌라를 타고 삿포로 위를 유영하는 맛도 꽤 낭만적이다. 삿포로 중심부엔 오도리공원이 있다. 너른 공원이 삿포로 도심을 가로지르며 뻗어 있다. 인증샷 명소인 삿포로 시계탑도 이 공원 인근에 있다. 스스키노역 인근의 ‘니카상’은 삿포로의 대표적인 인증샷 성지다. 다누키코지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가다. 맛집, 상가 등이 수두룩하다. 1873년에 문을 열었다.
  • 사회적 문화 전파… 사람 말고 꿀벌·침팬지도 합니다

    사회적 문화 전파… 사람 말고 꿀벌·침팬지도 합니다

    문화는 한 사회의 개체가 습득하는 모든 능력과 습관을 포함하는 복합적 총체로 사회적으로 학습돼 시간이 지나도 지속된다. 지금까지 문화는 인간 고유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대표적인 사회적 동물인 꿀벌,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인 침팬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문화 전파가 가능하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퀸메리대 생명과학·행동과학부, 셰필드대 생명과학부, 신경과학연구소,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꿀벌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기가 배운 새로운 행동을 다른 꿀벌에게 전파한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3월 7일자에 발표했다. 꿀벌은 사회적 학습을 통해 끈 당기기, 공 굴리기 같은 평소 하지 않는 행동을 습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곤충이다. 연구팀은 꿀벌이 군집 내 다른 꿀벌로부터 복잡한 행동을 배울 수 있는지 조사하기 위한 실험을 설계했다. 실험 상자는 꿀벌이 장애물을 피한 뒤 뚜껑을 밀어 열어야 달콤한 꿀물을 얻을 수 있는 2단계 퍼즐로 구성됐다. 훈련받지 않은 꿀벌들은 여러 번 시도했지만 상자를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연구팀은 꿀벌 몇 마리를 골라 훈련해 과제를 완수하도록 했다. 훈련 성공까지는 약 이틀이 걸렸으며 1단계인 장애물 회피 과정 통과를 위해서도 보상이 필요했다. 이후 훈련받지 않은 꿀벌과 훈련받은 꿀벌을 한 곳에 넣고 관찰했다. 그 결과, 훈련받지 않은 꿀벌은 훈련받은 꿀벌에게 통과 기술을 배워 보상 없이 1단계를 통과하고 2단계까지 통과하는 것이 관찰됐다.그런가 하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 동물학회,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공동 연구팀은 침팬지들이 서로를 관찰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역시 누적적 문화 진화가 인간 고유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 3월 7일자에 게재됐다. 침팬지 문화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으로 ‘잠재적 해결 영역’(ZLS) 가설이 있다. ZLS는 한 집단의 여러 개체가 독립적으로 비슷한 문화적 행동을 재창조하면서 하나의 문화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견과류 깨기 같은 문화적 행동을 개별적으로 개발해 발전시키는 것에서 관찰된다. 연구팀은 잠비아에 있는 침팬지 66마리를 두 집단으로 나눠 ZLS 가설을 검증했다. 침팬지에게 먹이 보상을 얻기 위한 3단계 퍼즐 상자를 풀도록 했다. 숲에서 나무 공을 가져와서, 상자 안의 서랍을 당겨 열어 놓고, 공을 넣어야 한다. 처음 3개월 동안 침팬지들은 상자를 여는 데 필요한 기술을 발달하지 못했다. 그다음 연구팀은 각 그룹에서 침팬지 한 마리에게 3단계 퍼즐을 풀도록 훈련한 뒤 그룹으로 되돌려 보내 3개월 동안 다시 관찰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에서 14마리의 침팬지가 상자 여는 능력을 습득한 것을 확인했다. 행동 생태학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이번 꿀벌 연구를 이끈 라르스 치트카 퀸메리대 교수는 “지금까지 인간에게만 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복잡한 수준의 행동을 꿀벌도 사회적 방법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치트카 교수는 “동물들도 인간처럼 사회적 학습은 물론 문화 전파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번 연구들은 시사점이 크다”고 덧붙였다.
  • 경기도, 월동 꿀벌 피해 복구 위해 여왕벌 1만 마리 증식

    경기도, 월동 꿀벌 피해 복구 위해 여왕벌 1만 마리 증식

    여왕벌 증식 참여 농가당 360만 원 지원, 여왕벌 제때 공급양봉농가의 월동 피해 복구를 위해 경기도가 보급용 여왕벌 1만 마리를 증식하는 작업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여왕벌 육성 농가 67곳을 선발해 농가당 360만 원의 양봉 물품을 지원하고, 증식 농가와 피해 농가를 연결해 여왕벌을 적시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달 말 증식에 들어가면 이르면 5월 말에 여왕벌 1만 마리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도는 날씨 등 조건이 맞아 조기에 대량 보급할 경우 아카시아 개화 시기에 꿀 수확에 이용할 수 있어 양봉농가 소득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꿀 수확 성수기가 지난 7월부터는 농가 스스로 증식이 가능해 안정적인 양봉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최근 월동 피해로 경기도 양봉산업에 큰 타격을 봤다”면서 “민·관 협력으로 실시되는 이번 여왕벌 보급 정책이 월동 피해로 인한 양봉농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농진청 ‘슈퍼 여왕벌’ 만들기 나서… 꿀벌 집단 실종·폐사 막는다

    농진청 ‘슈퍼 여왕벌’ 만들기 나서… 꿀벌 집단 실종·폐사 막는다

    올봄에도 전북지역 양봉농가 2112호 가운데 49%에서 꿀벌이 집단 실종되거나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를 본 벌통은 12만여개에 이른다. 2021년부터 시작된 꿀벌 실종과 폐사가 전국적으로 4년째 계속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 파악과 뚜렷한 대책 마련이 되지 않아 양봉농가들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4일 농촌진흥청과 지자체에 따르면 전국 2만 7000여 양봉농가들이 올봄에 30~70%의 꿀벌이 사라지는 피해를 보았다. 3월은 월동하는 벌을 깨워 번식시키는 시기지만 벌집이 텅 비어 손을 놓고 있는 농가가 적지 않다. ‘벌집군집붕괴현상(CCD)’이 반복되는 것이다. 원인은 이상기후로 집을 나간 꿀벌이 돌아오지 못하거나, 응애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인한 피해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꿀벌 집단 실종과 폐사가 반복되자 급기야 정부와 지자체가 ‘꿀벌 국가 보급 체계 구축’에 나섰다. 질병과 환경 변화에 대한 저항성이 높은 슈퍼 여왕벌을 육종해 농가에 빠르게 보급하기 위한 정책이다. 농진청은 2010년 토종벌이 95% 폐사해 멸종 위기를 맞았을 당시에도 낭충봉아부패병(꿀벌 유충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 저항성 품종을 개발해 위기를 극복했었다. 올해는 5곳에 꿀벌 육종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른 꿀벌이 서식하지 않는 충남 보령 삽시도, 전북 군산 연도, 전남 영광 낙월도와 진도, 경남 통영 사랑도 등이다. 한 곳당 20억원가량의 사업비를 투입해 눈비와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양봉사와 관리사 등을 설치한다. 섬에 육종장을 설치하는 이유는 꿀벌은 공중에서 교미하기 때문에 특정 품종의 우수한 유전 형질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이곳은 농진청이 육종한 원종을 받아 증식시킨 뒤 농가에 보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농가에 질병·환경 변화 저항성이 높은 꿀벌이 보급되려면 3~5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 최용수 박사는 “올해부터 3년 계획으로 응애 저항성이 높은 여왕벌 육종에 들어갔으나 농가에 보급되기까지 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질병 저항성이 높은 여왕벌 육종은 세계적으로도 성공 사례가 없다. 2년 전 미국에서 응애 저항성이 75% 가량 높은 꿀벌이 육종됐다는 논문이 발표됐으나 다음 세대에 유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꿀벌 실종 사태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면서 “방제를 잘한 농가들의 피해가 적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현재 상태에서는 철저한 관리만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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