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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집 침입해 낮잠 잔뒤 떠난 ‘뻔뻔’ 야생 곰

    가정집 침입해 낮잠 잔뒤 떠난 ‘뻔뻔’ 야생 곰

    뻔뻔한 야생 곰 한 마리가 가정집에 침입해 낮잠을 잔 뒤 사라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미국 NBC 지역방송 보도에 따르면 최근 플로리다주(州) 네이플스 라나이에 있는 한 저택에 몸길이 2.5m에 달하는 곰이 들어와 낮잠을 잔 뒤 유유히 사라졌다. 곰이 낮잠을 자는 모습을 본 이 집의 7살 소년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증거로 남겼다. 이처럼 본의 아니게 반갑지 않은 커다란 손님을 받게 된 소년의 이름은 메이슨 맥다노. 그는 이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곰이 그렇게까지 클 줄 몰랐다”고 말했다. 메이슨은 당시 자고 있던 곰을 발견하고 자신의 모친 앨리스에게 집안에 곰이 들어왔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모친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는 거실과 통하는 수영장에 15분 전까지 메이슨의 동생 라나와 베이비시터가 있었기 때문. 이 사실을 몰랐던 이들은 전전긍긍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 가족이 우려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곰은 약 1시간 동안 꿀잠을 잔 뒤 자신이 뚫고 들어온 스크린도어를 통해 유유히 빠져나갔다. 한편 곰이 가정집에 칩입한 것을 두고 이들 가족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잠시 쉴 장소를 찾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NBC 2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7) 갈팡질팡 워킹 플레이어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7) 갈팡질팡 워킹 플레이어

    “일어나세요~좋은 아침입니다♬” 싱그러운 벨소리가 나를 깨운다. 눈꺼풀은 천근만근이다. 23일 오전 6시 50분. 아뿔싸. 오늘도 결국 이렇게 됐구나…. 잠들기 전에는 항상 다짐한다. ‘내일은 반드시 아침 6시에 일어나 웨이트하고 씻고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해야지.’라고. 하지만 일어나면 항상 7시 직전이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집합하기 바쁘다. ●아침마다 오는 ‘꿀잠의 유혹’ 여자럭비대표팀은 오전 7시 10분에 모여 가볍게 체조를 한 뒤 조식 뷔페를 먹는다. 처음에는 토스트, 오믈렛, 샐러드 등 닥치는 대로 식탐을 부렸지만 합숙이 장기화되면서 이내 심드렁해졌다. 피곤한데다 전날 밤 야식도 채 소화가 안됐으니…. 아침 식사 후 방에 올라오면 ‘워킹 플레이어’(working player)의 갈등이 시작된다. 마음속에서 천사와 악마가 속닥거린다. 천사는 ‘얼른 일을 해야지. 부지런히 하면 기사 쓸 수도 있잖아.’라고 말하고, 악마는 ‘얼른 다시 침대에 누워. 어제 그렇게 힘들게 운동했는데 일은 무슨 일이야. 좀 더 자둬.’라고 유혹한다. 천사가 이긴 날. 나는 동료들의 숨소리를 채찍 삼아 ‘초집중 모드’로 기사를 써 내려간다. 영국에서 한창 진행 중인 윔블던테니스대회 얘기를 써 내려갔다. 단시간 내에 후딱 쓰느라 욕심에 미치지 못하지만 성의를 보였다는 생각에 괜히 뿌듯해진다. 지난달 첫 합숙 때는 더 자주 기사를 썼다. 예고기사나 보도자료 등 시의성이 덜한 기사들을 쓰며 ‘투잡족’으로의 죄책감(?)을 덜어냈다. 오전 훈련(9시 30분~12시 30분), 오후 훈련(2시 30분~6시 30분) 사이에 부지런을 떨면 그럭저럭 간단한 기사를 쓸 수 있었다. 그러나 훈련강도가 세지고 잔부상까지 생기자 도저히 짬이 안 난다. 침대에 누워서 쌔근거리는 다른 선수들 틈에서 기사를 쓰기에는 여력이 없다. 먹고, 씻고, 테이핑하고, 짐을 나르다 보면 ‘절대 시간’ 자체가 빠듯하다. 일주일에 1~2회 정도 쓰는 훈련기가 버거울 정도로 운동은 혹독해졌다. ●격무 시달리는 동료 기자들에 미안해 지면을 볼 때마다 부원들에게 미안하고 괴롭다. 담당 종목 중 1·2진 체제로 운영되는 프로종목(축구, 농구)은 그렇다 쳐도 나 혼자 커버하는 아마추어 종목(핸드볼, 테니스, 겨울스포츠 등)은 공백이 불가피하다. 선배들은 태극마크를 단 ‘막내’의 몫을 나눠갖고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전폭적인 지원(!)이 때론 부담스럽지만 참 행복하고 고맙다. 시간도 능력도 부족하면서 열정과 의지만 가득한 나날이지만 이런 빡빡한 삶도 곧 익숙해지겠지. 얼른 능숙한 ‘워킹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길섶에서] 초비상/한종태 논설위원

    애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일주일 전부터 집안에는 초비상이 걸린다. 중3 아들과 중1 딸이 시험을 잘 치르도록 하기 위한 배려에서다. 집안의 모든 안테나와 주파수가 두 녀석의 컨디션과 학습 정도에 맞춰진다. 신나게 뛰어놀던 막둥이도 뭘 아는지 이때만큼은 걸음걸이마저 신중해진다. 엄마, 아빠는 한명씩 붙잡고 문제풀이를 도와주는데 여간 힘드는 눈치가 아니다.“우리 때와는 난이도가 확 차이나네.” 학원과 독서실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두 녀석도 부쩍 야윈 모습이다. 성적이 뭔지…. 새벽 2시쯤 집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곯아떨어진다. 안쓰러운 생각에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뽀뽀를 해준다. 하지만 이런 마음도 잠시, 이른 아침이면 기숙사 사감처럼 목청을 한껏 키운다. 꿀잠을 자는 녀석들을 깨워 학교 가기에 앞서 아침을 제대로 먹여야 하는 까닭이다. 애들도 고생, 부모도 고생이다. 한데, 이 짓을 얼마나 더 해야 하나. 막둥이까지 생각하니 어이쿠!십년이 넘네. 그때 아들과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아빠, 시험 잘 봤어.”“그래∼. 잘 했다. 오늘 뭐 사줄까.”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책꽂이]

    ●임진조국전쟁(박태원 지음, 깊은샘 펴냄)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천변풍경’등을 쓴 월북작가 박태원(1909∼1986)이 1960년대 북한에서 발표한 역사소설. 이순신의 투쟁과 죽음, 진주성 함락 등 7년에 걸친 임진왜란을 외세에 대한 인민항쟁이란 관점에서 39개 장으로 나누어 서술했다.1만 2000원. ●빈 병 교향곡(이강숙 지음, 민음사 펴냄) 피아니스트이자 음악이론가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지낸 저자가 2004년 장편소설 ‘피아니스트의 탄생’에 이어 내놓은 첫 소설집.‘2001년 ‘현대문학’등단작인 표제작을 비롯해 단편 ‘세 개의 눈’‘쇼팽의 넋’’, 중편 ‘즉흥연주를 하는 사람들’등 9편을 묶었다. 삶은 곧 ‘자기만의 음’을 찾기 위해 쉼없이 노력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9500원. ●작가들이 결딴 낸 우리말(권오운 지음, 문학수첨 펴냄) ‘우리말 지킴이’를 자임해온 저자가 국내 내로라하는 유명 작가들이 잘못 사용한 우리말 사례를 조목조목 지적한 책.‘속세말’‘달달하다’등 정체불명의 어휘와 문맥에 맞지 않는 우리말 사용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신춘문예 등단시인인 저자는 30년간 잡지 편집일을 했고, 대학에서 시창작 강의를 하고 있다.1만 2000원. ●꿀잠(송경동 지음, 삶이 보이는 창 펴냄) 2001년 ‘내일을 여는 작가’‘실천문학’으로 등단해 전국노동자문학연대에서 활동해온 시인의 첫 시집. 노동 현장에서 건져올린 삶의 체험과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판소리 가락같은 소박하고, 정감 넘치는 육성으로 들려준다.6000원. ●섀도 맨서(G.P. 테일러 지음, 강주헌 옮김, 생명의말씀사 펴냄) 마법의 힘을 가진 조각상을 둘러싸고 세 명의 아이들과 사악한 목사가 벌이는 대결을 그린 판타지 소설. 출간과 동시에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을 누르고 영국 북차트 15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섀도 맨서’는 죽은 자의 대변인이란 뜻.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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