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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함성 금지’라면서요…쇼트트랙 현장에 ‘짜요’ 울려 퍼져

    [올림픽+] ‘함성 금지’라면서요…쇼트트랙 현장에 ‘짜요’ 울려 퍼져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이 나선 여자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레이스 내내 3, 4위권에서 기회를 노렸다. 레이스 막판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 한국은 마지막 주자인 최민정이 2위로 치고 올라가 은빛 질주로 마무리했다.이날 대한민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곽윤기 선수는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은메달 획득 과정을 지켜봤다. 관중석에 앉은 곽윤기는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소개되는 순간부터 경기가 치러지는 순간까지를 담은 영상을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박장혁 선수와 함께 현장을 찾은 곽윤기는 중국 관중들의 ‘짜요’ 함성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 관중만 입장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오로지 중국팀을 위한 함성과 응원이 다른 국가 선수들에게는 비신사적으로 비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중국의 방역지침에 따라 제한적인 관중 입장만 가능하다. 입장 인원은 경기장 수용 규모의 30~50%이며, 중국 관중만 입장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됐다 할지라도, 외국인은 입장이 불허된다. 즉 경기 현장에는 경기 코치진 등 관계자를 제외하고, 오로지 중국인 관중만 존재하는 셈이다.중국 당국과 올림픽조직위는 중국인 관중 입장을 일부 허용하면서 함성 등 육성 응원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쇼트트랙뿐만 아니라 컬링 등 여러 경기에서 비슷한 장면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현장에 있는 장내 아나운서나 올림픽조직위 관계자들도 이를 암묵적으로 묵인하고 있다. 어제 여자 3000m 계주 결승 전 관중석에서 어김없이 ‘짜요’가 터져 나왔지만, 장내 아나운서는 중국 관중들의 응원이 모두 끝난 후에야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박장혁 역시 “육성 응원 못 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다른 소리 날 때는 조용히 하라고 하더니, 중국인들이 하니까 조용히 하라는 말도 늦게 한다. 할 거 다 하도록 한 다음에서야 조용히 시킨다”라고 지적했다.
  • “한국인으로서 중국에 죄송”…SNS에 쏟아진 어색한 번역투의 사과글

    “한국인으로서 중국에 죄송”…SNS에 쏟아진 어색한 번역투의 사과글

    “한국인으로서 정말 죄송합니다…우리 동포를 용서해주세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진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인으로서 중국에 미안하다”는 내용의 사과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 글들의 공통점은 본인을 한국인이라고 밝히고 있다는 점인데, 하나같이 번역기를 사용한 듯 어색한 문장 구사력을 보인다. 14일 트위터에 ‘한국인으로서’라는 글귀를 검색하면 한국인이라고 밝힌 네티즌들이 쓴 사과글들이 무더기로 나온다. 이들은 “한국인으로서 정말 죄송하다. 며칠 전 쇼트트랙 경기는 확실히 한국 선수가 반칙한 것”, “중국팀은 정말 놀랍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나는 이 행동을 부끄러워 한다!”, “저는 한국인으로서 모두 중국인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한국인으로서, 그들은 확실히 반칙을 했고, 말할 것도 없고, 실격도 마땅했다” 등의 글을 올렸는데, 한눈에 봐도 어색한 번역투다.또한 해당 게시물 작성자들의 계정을 들어가보면,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을 꾸준히 올리고 있거나 해당 사과글을 적기 위해 만든 계정이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한국인으로서’ 글귀를 이용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와 국대님 응원한다”, “나는 한국인으로서 한복이 우리 것임이 자랑스럽다”, “한국인으로서 중국인들 트위터 못하는 걸로 아는데”, “한국인으로서 중국이 확실히 잘못됐다고 느낀다” 등의 게시글을 올리며 맞대응하고 있다.한편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황대헌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다. 이후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오히려 황대헌 선수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중국 국기와 구토 이모티콘, 손가락 욕으로 댓글을 도배했다. 이틀 후인 지난 9일 황대헌이 남자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자, 중국 네티즌들은 또 다시 황대헌 선수의 인스타그램에 “반칙으로 딴 메달” “가짜 금메달” 등의 악성 댓글을 남겼다.
  • “상화 언니처럼 메달 따고 싶어요” 벌써 밀라노 꿈꾸는 김민선

    “상화 언니처럼 메달 따고 싶어요” 벌써 밀라노 꿈꾸는 김민선

    ‘빙상여제’ 이상화의 후계자로 불리는 부담 속에서도 김민선(23·의정부시청)은 꿋꿋했다. 이상화만큼의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김민선은 한층 발전한 모습으로 벌써 다음 올림픽을 꿈꿨다. 김민선은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60으로 전체 30명 중 7위에 올랐다. 첫 레이스를 마친 후 5위를 기록했고 이후 뒤에 달린 선수들에 밀리며 최종 7위에 랭크됐다. 초반 100m 구간을 레이스 당시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초43에 끊은 김민선은 이후 400m 구간에서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선은 “100m 지나고 코치님이 기록 보여줬을 때 좋다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했었는데 400m 구간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보니까 100% 만족스러운 기록이 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100m에 신경 썼고 좋은 결과를 냈었기에 김민선의 아쉬움이 더 진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9계단 상승한 성적이다. 김민선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16위였다. 이상화 KBS 해설위원도 “금메달을 못 땄다고 해서 민선이의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톱10에 들은 것도 잘했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충분하니까 조금만 더 열심히 지금의 꾸준함을 끝까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한 성적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김민선은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아서 홀가분한 마음”이라며 웃어 보였다. 평창올림픽 이후 부상과 싸우며 어렵게 준비해온 올림픽인 만큼 김민선의 완주는 감동을 선사했다. 이상화의 후계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기에 부담감이 컸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김민선은 오히려 “부담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며 강철 멘털을 보여줬다. 오히려 “상화 언니처럼 잘 타서 빨리 메달 타고 싶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김민선의 시선은 벌써 4년 후 동계올림픽을 향해 있었다. 김민선은 “이번 시합은 스스로에게 조금 더 믿음을 줄 수 있는 시합이 됐다”면서 “4년 다시 잘 준비해서 밀라노에서 좋은 결과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던 경기였다. 사소한 것들을 조금씩 고쳐나가면 톱 레벨에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전에 우선은 남은 1000m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김민선은 오는 17일 1000m에 나선다.
  • “불가능이라 말하고 싶지 않아” 한국 봅슬레이, 오늘 사고 친다

    “불가능이라 말하고 싶지 않아” 한국 봅슬레이, 오늘 사고 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봅슬레이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원윤종(37·강원도청)을 비롯한 봅슬레이 대표팀이 다시 한번 베이징 신화를 쓰기 위해 출격한다. 원윤종·김진수(24·강원도청), 석영진(32·강원도청)·김형근(23·강원BS연맹) 조는 14일 중국 베이징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원윤종은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봅슬레이 4인승에 출전해 아시아 최초의 메달 신화를 일궜다. 여건은 4년 전보다 좋지 않다. 지난 10년간 함께 썰매를 탔던 단짝이자 평창 은메달 멤버 서영우(31·경기BS연맹)가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30대 초반이던 나이도 어느새 30대 후반을 바라보게 됐다. 그럼에도 원윤종은 “베이징에서 메달 획득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영우 대신 합을 맞추는 김진수와의 호흡도 많이 좋아졌다. 서영우의 부상에 대비해 그동안 훈련을 꾸준히 해 왔고,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함께 썰매를 타며 손발을 맞췄다. 지난해 11월 1, 2차 월드컵에서 각각 17위, 21위를 기록했지만 7차 대회에선 7위까지 끌어올렸다.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서영우가 순간적인 스피드가 특기라면 김진수는 꾸준한 지구력이 강점이어서 레이스 후반 썰매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윤종은 본선을 앞두고 옌칭 슬라이딩센터를 10회 정도 타며 코스 감각을 익혔다. 90도로 급격하게 꺾이며 옌칭 슬라이딩센터 ‘마의 구간’으로 꼽히는 13번 커브를 어떻게 공략하느냐도 관건이다.
  • 모바일 앱부터 게임·AI까지… 관심 분야부터 정하세요

    모바일 앱부터 게임·AI까지… 관심 분야부터 정하세요

    Q. 초등학교 3학년 때 블럭코딩을 배운 이후 게임도 만들어 보고 방학 숙제로 제출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앤트리’, ‘스크래치’를 쓰고 중학생 때는 ‘Dev C++’를 써 봤는데요. 혹시 코딩에 관해서 전문적인 일을 하는 분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쓰시나요?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프로그램이 있을까요.(최시온·13세·중학교 1학년) A. 와글와글팩토리 서종원 공장장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코딩을 접하고 꾸준히 하고 계시는군요. https://hopl.info/ 사이트에 따르면 18세기부터 현재까지 약 8945개의 프로그래밍 언어가 태어났고 현재 우리가 많이 접하는 것은 50여개 언어라고 하네요. 정말 놀랍죠? 구글 검색창에 ‘2021년 프로그래밍 언어 랭킹’을 검색하면 최근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톱10 순위에 우리가 많이 들어 본 ‘파이선’(Python), ‘자바스크립트’, ‘자바’, ‘C++’ 등이 보이네요. C++를 이미 경험해 보셨다니 멋진데요. 꾸준히 코딩을 공부하시다 보면 분야마다 더 적합한 언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우리가 축구를 할 때는 축구화, 볼링을 할 때는 볼링화를 신는 것처럼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 때 거기에 적합한 프로그래밍 언어나 도구들을 쓰는 거죠. 예를 들면 홈페이지, 즉 웹사이트를 만들 때는 ‘자바스크립트’, ‘타입스크립트’, ‘SQL’, ‘HTML’, ‘CSS’ 등 그 외에도 알아야 할 기본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게임을 만들 때는 ‘Unity(C#)’, ‘Unreal(C++)’, ‘Roblox(Lua)’, ‘Godot(c#, C++)’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Android Studio)를 통해 ‘자바’(JAVA), ‘코틀린’(Kotlin), ‘플러터’(Flutter)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합니다. 인공지능(AI)을 처음 시작할 때는 주로 파이선과 그 인공지능 학습을 지원하는 라이브러리를 활용합니다. 만약 게임 쪽이라면 로블록스(Roblox.com)로 개발 경험을 가져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빠르게 시장에 진출하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지 결정한 후에 그에 맞는 개발 환경을 탐색하고 가장 기본적인 단계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중요한 것은 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데스크톱, 게임, AI 등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정하는 것입니다. 그럼 응원하겠습니다.
  • 땀 흘린 만큼 얻는다… 딸기·버섯·곤충 키워 금맥 캐는 2030 농부들

    땀 흘린 만큼 얻는다… 딸기·버섯·곤충 키워 금맥 캐는 2030 농부들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상황에서 일부 청년들이 농촌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무한 경쟁의 궤도에 올라타는 대신, 자연과 호흡하며 땀 흘리는 만큼 소득을 얻는 정직한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무리한 투자로 대박을 꿈꾸기보다 신중한 귀농으로 삶의 터전을 일구는 청년농부 3명을 만나 봤다.대학에서 이벤트 연출을 전공한 박태준(26)씨는 지난해부터 충남 논산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공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 무렵 딸기농장을 방문하면서 딸기와 인연을 맺게 됐다는 그는 ‘딸기의 본고장’ 논산에서 ‘비타베리’라는 신품종으로 도전장을 냈다. ●‘이벤트 연출’ 전공 대학생, 농부 되다 지난 7일 만난 박씨는 “농사 노하우를 가진 분이 많다는 점에서 논산은 청년에게 좋은 선택지”라면서 “하지만 1차 생산만으로는 발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6차 산업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6차 산업은 우리 농산물로 농부가 직접 제품을 만들고 농촌과 제품을 체험하고 즐기는 산업을 말한다. 실제 그의 농장에서는 단순 체험에서 나아가 직접 수확한 딸기로 아이스크림 만들기, 빵 만들기 및 각종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박씨의 전공과 레크리에이션 자격증을 활용해 기존 농장들과 차별화한 것이다. 박씨는 물량에서 승부를 보지 않고 개수를 줄여 크고 달콤한 딸기를 내놓는 데 주력한다. 당일 수확, 당일 판매도 그가 정한 원칙 중 하나다. 저장고에 넣어 두고 판매하는 것은 양심을 파는 일이라는 판단에서다. 박씨는 “비타베리는 딸기계의 ‘샤인머스캣’이라 불릴 정도로 식감, 향, 당도, 모양 등에서 우수한 면이 많다”면서 “딸기 농사 베테랑인 이웃의 피드백, 논산 농업기술센터의 교육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꾸준히 특수품종을 재배해 향후 청년 농부들에게 그의 노하우를 나누는 것이다. 박씨는 일반 딸기보다 크기가 큰 ‘킹스베리’ 품종에도 도전할 예정이다.●호주서 2년 경험… 금맥 찾는 청년농부 경북 문경에서 표고버섯 농사를 짓는 귀농 3년차 이현호(30)씨는 대학 졸업 후 2년간 호주 농장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농업의 매력을 느낀 청년농부다. 지난 5일 문경시산림조합버섯배지센터에서 만난 이씨는 “일찍 일어나서 일하는 만큼 여가시간이 주어지고 육체적인 노동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귀국 후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에서 기초교육을 받으며 귀농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버섯 재배단지를 소개하러 온 문경시장과의 만남이 인연이 돼 버섯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씨는 버섯이 단위면적 대비 소득이 높고 시설비가 적게 들어간다는 점을 장점으로 봤다. 그중에서도 표고버섯을 선택한 건 단가도 적정 수준이고 수요도 꽤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처음 들어가는 비용도 원재료인 사각 배지와 재배단지 임대료가 전부였다. 그는 연고가 없던 문경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의용소방대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단체 활동에 참여했다. 이씨는 “지방자치단체나 기술센터에는 없지만 일반인들에게만 있는 노하우를 얻는다”면서 “소심한 성격일지라도 활동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알면 큰 도움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씨의 농장 경영철학은 꾸준함이다. 버섯은 연중 생산되는 작물인 만큼 성실함을 체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영농일지 기록용으로 시작한 SNS였지만 계속하다 보니 이를 통해 판매 활로가 개척되고 각종 매체와의 연락망이 돼 홍보에 도움을 얻는다”고 활짝 웃었다. 이씨의 최종 목표는 호주에서 본 6차 산업을 구현하는 것이다. 그는 “직접 농사를 짓다 보니 꿈의 현실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 농업계는 블루오션이니 좋은 기회가 있을 때 나이라는 무기로 망설임 없이 도전하길 바란다”며 귀농을 권했다.●식용곤충으로 세상을 이롭게 부산 강서구에서 6년째 식용곤충농장을 운영하는 이경훈(30)씨. 이곳에서는 갈색거저리부터 아메리카 왕거저리 그리고 다소 낯선 흰점박이꽂무지까지 다양한 곤충을 볼 수 있다. 의생명과학을 전공한 그는 애초 실험실 연구원을 꿈꿨다. 그러다 우연히 식용곤충을 접하고, 색다른 창업을 결심했다는 그는 30여개의 곤충 농장을 방문하며 자신만의 답을 찾으려고 했다. 이씨는 “곤충농장의 핵심은 발효톱밥”이라면서 “재료를 바꿔 보기도 하고, 발효 방법을 바꾸기도 했다”고 말했다. 식용곤충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 역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이씨는 “면전에서 더럽다거나 이런 걸 왜 먹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남들은 주얼리나 옷처럼 예쁘고 좋아 보이는 것을 파는데 내 것은 왜 이럴까 생각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씨는 이런 말을 들을 때도 포기하기보다는 홍국균을 활용한 톱밥을 개발해 곤충의 약효를 증진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그는 곤충 먹이를 손수 만들고, 다음날은 건강즙과 환을 가공하고, 종종 학교에 진로 교육도 나간다. 매일 다른 하루가 펼쳐지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다던 이씨에겐 꿈의 직장을 찾은 셈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단백질이 부족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이씨는 “정직하게 차곡차곡 쌓아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곤충 관련 인재 양성에 조금 더 힘써서 사람을 모으고 수익 구조를 만들어 단단한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글·사진 이현정(사회학과 3학년) 오유진(화학과 4학년) 성대신문 기자
  • “현대차 성공하려면 다신 철수 안 한다는 신뢰 회복 꼭 필요”

    “현대차 성공하려면 다신 철수 안 한다는 신뢰 회복 꼭 필요”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다시는 철수하지 않겠다는 각오와 약속이 필요합니다. 신뢰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오카자키 고로 일본 자동차저널리스트협회 이사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묻자 이같이 말했다. 아오야마학원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일본 내 손꼽히는 자동차 전문가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지난 8일 일본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는데. “2009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현대(HYUNDAI)라는 브랜드가 신용을 잃었다. 전자제품과 달리 자동차는 오랫동안 유지·보수가 필요한데 안심하고 선택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시장에 머물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다시는 철수하지 않겠다는 각오와 약속이 필요하다.” -현대차에 대한 일본 내 인식은. “현대차가 일본에서 성공하려면 일본차와 명확하게 다른 캐릭터 구축이 필요한데 (일본에서 잘 팔리는)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과 달리 일본차에 가깝다는 인식이다.” -도요타의 전기차 투자가 늦었다는 지적인데. “도요타 전기차 판매가 더딘 이유는 수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 전기차 판매에 필요한 일들을 꾸준히 해 왔다. 전기차에 필요한 모터와 인버터 등의 기술은 하이브리드차와 같다. ”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에서 주류가 되는 시점은 언제로 보는가. “2040년쯤으로 본다. 트럭 같은 대형차는 수소차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현시점에서 전기차는 가장 유력한 미래차의 후보다. 하지만 배터리 원재료의 부족과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 충전 인프라의 부족, 항속 거리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 K리그 2022시즌도 기록 잔치

    K리그 2022시즌도 기록 잔치

    K리그 기록 도전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진다.가장 주목받는 건 마흔을 바라보는 염기훈(수원)의 ‘80(골)-80(도움)’ 클럽 가입 여부다. 염기훈은 K리그 지난 시즌까지 통산 423경기에 출전해 77골 110도움을 기록 중이다. 3골만 더 넣으면 승강제 이전과 K리그1(1부), K리그2(2부)를 합쳐 ‘80-80’ 클럽에 가입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지난해 정규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데 그쳤던 그는 “이번 시즌이 선수로서 마지막이고 대기록 달성 기회도 올해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염기훈의 뒤로 이근호(대구·76골 52도움), 이승기(전북·51골 54도움)는 ‘60-60’ 클럽에 도전한다. 세징야(대구·68골 47도움)와 윤빛가람(제주·54골 46도움)은 각각 도움 3개, 4개만 더하면 ‘50-50’ 클럽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연속 경기 출장 기록도 지켜볼 만하다. 그는 2019시즌 개막전부터 2021시즌 최종전까지 103경기에 빠짐없이 출장해 K리그 통산 연속 경기 출장 부문 6위에 올라있다. 특히 그는 2020시즌과 2021시즌 전 경기에 교체 없이 전 시간 출장하는 꾸준함을 보여줬다.조현우가 올 시즌 개막 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 출장한다면 기록은 106경기로 늘어나면서 현재 부문 5위인 송승민의 104경기(2015∼2018년), 6위인 김영광의 105경기(2016∼19년)를 넘어서게 된다. 또 올 시즌 34라운드까지 연속해서 뛰면 기록은 137경기로 늘어나 현재 3위인 신의손의 136경기(1992~95년)도 앞지를 수 있다. 이 부문 2위는 이용발의 151경기(1999∼2002년), 1위는 김병지의 193경기(2003∼07년)다. 올 시즌에도 전북과 패권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울산은 통산 600승에 도전한다. 1984년부터 리그에 참가해온 울산은 현재 K리그 통산 583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17승 이상을 거두면 사상 첫 통산 6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전북은 승강제 이후 K리그1(2013년∼) 통산 200승을 노린다. 지난해까지 전북은 K리그1에서만 195승을 거뒀다.
  • ‘철조망’으로 감싼 소고기 파는 美마트… “도둑 넘쳐나”(영상)

    ‘철조망’으로 감싼 소고기 파는 美마트… “도둑 넘쳐나”(영상)

    미국 플로리다의 한 대형마트가 스테이크용 소고기의 포장지 위에 철망을 씌운 채 판매를 시작했다. 급증하는 도난 범죄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플로리다 주민인 마이크 프롬홀드는 얼마 전 이 지역 월마트를 찾았다가 가느다란 철사로 완벽 봉인된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보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 모습을 SNS에 공개했고, 며칠 만에 4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소고기를 감고 있는 철사 끝에는 도난 방지용 전자 태그가 붙어있기까지 하다. 영상을 올린 시민은 “농담인 줄 알았다. 월마트는 이제 스테이크를 잠그고 있다”면서 “(상황이)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기를 (몰래) 들고나가려 하는 지 알면 매우 놀랄 것”, “나는 수년 동안 소매업에서 일했던 사람이다. 당시 고객만큼이나 정기적인 ‘도둑’이 있었다”, “(소고기를 철조망으로 보호하는 것은) 미친 짓이지만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넘쳐나는 도둑" 이라며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현재 미국 내 모든 월마트 매장에서 철사를 이용한 도난방지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일부 월마트의 이러한 조치는 최근 미국 특정 지역에서 범죄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가 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보고된 폭력 범죄는 총 130만 건에 달한다. 인구 10만 명당 388건으로, 2019년보다 5% 증가한 수치다. ‘철조망 소고기’를 판매하는 플로리다에서는 같은 시기 10만 명 당 384건의 강력 범죄가 발생했다. 살인율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형사사법위원회는 지난달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살인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표를 확인했다. 22개 도시의 표본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살해된 피해자의 수는 전년인 2020년에 비해 5%, 2019년에 비해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형 마트나 가정집을 노린 도난사고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뉴욕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생한 도난 사건은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했다.
  • 다시 수술대 오른 게임 확률형 아이템…여야 일제히 “규제해야”

    다시 수술대 오른 게임 확률형 아이템…여야 일제히 “규제해야”

    “정말 아이템 나오는 거 맞긴 맞아? 확률 0% 아냐?” 현재 서비스하는 국산 온라인이나 모바일 게임을 많이 즐겨본 게이머라면 한 번쯤 외쳐봤을 말이다. 원하는 아이템을 얻을 확률은 극히 낮지만, 그마저도 확률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기 힘든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많은 게임 유저들의 반발로 게임사들은 자율 규제를 통해 확률을 공개하고 나섰지만, 법적 규제를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확률형 아이템은 다시 한번 정치권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 대선 후보 모두 공약으로 내건 데다 국회 공청회에서도 긍정적인 목소리가 오가는 상황인 만큼 규제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10일 ‘게임산업진흥법 전부개정법률안’ 공청회를 열고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법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관련 공청회가 열린 것은 2020년 12월 게임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이 발의된 지 1년 2개월 만이다. 확률형 아이템이란 일종의 뽑기를 통해 유료 아이템을 얻는 것으로, 돈을 투입해도 확률에 들지 못하면 원하는 아이템을 가지지 못할 수도 있다. 게임사들이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확률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거나 터무니없이 낮은 확률을 적용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2020년 뿔이 난 게임 유저들은 자신이 하는 게임의 회사에 트럭을 보내 시위를 벌이는 등 대대적인 반발이 일어났다. 이에 게임사들은 유저에 대한 사과와 함께 아이템 확률을 전면 공개하는 등의 자율 규제안을 도입해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예 법으로 규제해 확률 공개를 강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법 개정의 키를 쥐는 정치권에서 그간 게임 이슈는 상대적으로 관심 밖에 있었으나, 최근 여야 할 것 없이 ‘MZ 세대 잡기’에 나서면서 게임 유저를 위한 공약이 잇달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여야 대선 후보 모두 일제히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주요 대선 공약을 내세우기까지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최근 확률형 아이템의 정확한 구성확률과 기댓값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게임사가 확률형 아이템 관련 정보는 완전히 공개하고 방송사의 시청자위원회처럼 게임이용자위원회를 만들어 게임사를 직접 감시하게 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사실상 동일한 취지의 공약이다. 학계에서도 게임법 개정안의 신속한 통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게임학회는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6년간 아이템 확률 정보를 자율 공개하는 노력이 시행돼왔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런 노력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며 ”게임법 공청회 개최를 환영하며 게이머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법제화를 다시 한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학회는 “이번 대선의 유력 후보인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확률형 아이템 관련 정보의 완전 공개와 법제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면서 “두 후보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환영하며 대선 후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다. 게임 생태계의 건전화, 게임 이용자의 신뢰 회복은 게임산업 발전의 초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게임업계에선 지난해 말부터 자율규제를 적용 시행 중인 만큼 ‘지켜봐달라’는 입장이다. 일례로 넥슨은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자체 확률형 아이템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를 도입했다. 유저들은 넥슨 나우에 접속해 게임 내 확률형 콘텐츠의 실제 확률을 조회해볼 수 있다. 게임사가 설정한 확률과 실제 결과 비교도 가능하다. 다른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현재 만연해진 한국식 확률형 아이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는 백분 공감한다”면서도 “법으로 규제하는 것만이 만능은 아니다. 자율 규제가 가능한 영역까지 처벌 규정을 통해 규제한다면 게임 산업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토로했다.
  • [화제] 천쥐 전 타이완 가오슝시장 … 수원시장 응원 메세지 보내와

    [화제] 천쥐 전 타이완 가오슝시장 … 수원시장 응원 메세지 보내와

    타이완 민주화 운동 대모(大母)로 불리는 천쥐 전 가오슝시 시장이 오는 15일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사임을 앞둔 염태영 수원특례시장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천쥐 감찰원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염 시장님과 영상으로 환담을 나눴다”며 “가오슝시장으로 재임할 때 염 시장님, 수원시와 다양한 교류를 했고, 내가 총통부 비서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염 시장님은 타이완을 방문할 때마다 시간을 내 나를 찾아와줬다”고 밝혔다. 이어 “12년 동안 염 시장님이 수원시에 얼마나 많은 열정과 애정을 쏟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마음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염 시장님 인생의 새로운 행보에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일이든 진심으로 전력투구한다면 반드시 멋지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염 시장은 11일 SNS에 천쥐 감찰원장의 글을 소개하고, “최근 우리 시 국제 자매도시와 우호도시 전·현직 시장님들께 사임인사를 드렸는데, 천쥐 전 가오슝시장님이 SNS에 저에 대한 그간의 소회를 밝히셨다”며 “천취 전 시장님은 참 다정한 분”이라고 밝혔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가오슝시장을 지낸 천쥐 비서장은 수원시와 지속해서 교류해 온 ‘친 수원파’다. 타이완 민주화에 큰 영향을 준 ‘메이리다오 사건’의 핵심 인물로 타이완 민주화운동의 ‘대모’로도 불린다. 메이리다오 사건은 1979년 12월 10일 잡지사 메이리다오에서 주최한 시위로 촉발된 민주화 운동이다. 타이완 민주화에 큰 영향을 준 이 사건은 타이완 정치가 의회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징역 12년 형을 받은 천쥐 시장은 6년 2개월 동안 투옥됐다. 이후 그는 타이완 인권촉진회 회장, 노동부 장관 등을 역임한 후 2006년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가오슝 시장에 당선됐고, 2014년 3선에 성공했다. 타이완 제2의 도시로 중공업·석유화학산업의 중심지였던 가오슝을 환경, 안전,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천쥐 감찰원장은 가오슝시장으로 재임하던 2016년 11월 수원시를 방문해 시청에서 ‘인권’을 주제로 강의하고, 가오슝시 대표단과 함께 ‘생태교통 수원 2013’ 축제가 열렸던 행궁동 일원을 견학하기도 했다. 가오슝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2019년 2월 타이완을 방문했던 염 시장은 당시 타이완 총통 비서장이었던 천취 감찰원장을 접견하고, 환담하는 등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 한국 민주화운동 해외에 알린 폴 슈나이스 목사 별세… “고인의 헌신 기억”

    한국 민주화운동 해외에 알린 폴 슈나이스 목사 별세… “고인의 헌신 기억”

    5·18 민주화운동을 비롯해 1970~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해외에 알리고 지원했던 폴 슈나이스 목사가 11일 독일에서 별세했다. 89세. 1933년 중국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슈나이스 목사는 독일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1958년 일본으로 파견돼 1970년부터 독일 선교단체인 동아시아선교회 소속 일본 파송 선교사로 활동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유신독재와 군부 정권에 저항하는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해외에 알리며 지원한 그는 1974년 민청학련사건과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과 관련 재판을 빠짐없이 참관해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줬고 재판부에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 1975년에는 일본 월간지 ‘세카이(세계)’에 연재된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을 위해 한국에서 비밀리에 자료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78년 한국 정부로부터 강제 출국당하자 부인 기요코 사쿠라이 여사가 슈나이스 목사 대신 한국과 일본을 오갔고, 슈나이스 목사는 부인과 자녀들을 통해 파악한 한국의 상황을 독일 NDR방송 도쿄지국의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에게 전하며 광주 취재를 요청해 5·18 민주화운동 영상이 세계에 알려지도록 했다. 이후 슈나이스 목사는 2011년 오월어머니상을 수상했고 이어 5·18 언론상 공로상(2021)과 정부로부터 민주주의 발전 유공 국민 포장을 받았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선 이사장은 “엄혹했던 군사정부 시절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꾸준히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하고 세계에 알린 인물”이라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그의 헌신에 감사하며 그 뜻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슈나이스 목사의 유족들에게 애도의 서신을 보냈다. 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슈나이스 목사에 대해 “1974년 김지하 시인 구명운동을 시작으로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힌츠페터 기자에게 알려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전하는 촉매 역할을 했고, 군사독재 시절 수많은 양심수가 양산되고 있을 때 독일 전국에서 모은 귀한 헌금을 본회 인권위원회와 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에 전달하며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대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이어 “독일 귀국 후에도 한국을 향한 목사님의 열정과 사랑은 계속됐다”면서 “특별히 독일 동아시아선교회 회장일 당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늘 기도하고 연대를 호소하시던 모습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투병 중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에 앞장서 2019년 유럽 최초로 독일 레겐스부르크에 소녀상이 세워진 일도 큰 감동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이 목사는 “협의회를 대신해 유족들께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면서 “우리 한국교회는 인권과 정의, 민주와 평화를 향한 고인의 업적과 헌신을 기억하며 고인께서 하나님의 품 안에서 영원히 안식하시기를 기도한다”며 애도했다.
  • 삼성전자 하만, 독일 AR 기업 인수…‘차량 내 경험’ 주도권 잡는다

    삼성전자 하만, 독일 AR 기업 인수…‘차량 내 경험’ 주도권 잡는다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 자회사인 하만이 독일의 증강현실(AR) 기술 기업을 인수하며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 공간) 사업 역량을 높이는 데 드라이브를 건다. 하만은 10일(현지시간) 독일 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아포스테라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7년 설립된 아포스테라는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AR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회사 측은 아포스테라의 AR 솔루션이 하만의 디지털 콕핏 제품에 적용돼 증강현실 기술로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만의 전장용 제품 포트폴리오도 강화될 전망이다. 크리스티안 소봇카 하만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은 “아포스테라 AR 솔루션을 통해 차량 내 물리적인 환경과 AR을 끊임없이 연결해 차량 안의 모든 디스플레이에서 더 풍부한 AR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미국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을 9조 4000억원에 인수했는데 하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인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 2019년(3200억원)의 2배에 이른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 물류 대란 등의 변수가 있었지만 유럽, 북미 지역의 주요 완성차 업체에서 디지털 콕핏 제품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하만의 전장 사업 실적은 올해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고급 전기차 모델 ‘EQS’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BMW가 지난해 출시한 고급 SUV 전기차 모델 ‘아이엑스(iX)’에도 5G 차량용 통신 장비를 공급했다. 자동차 오디오 사업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제네시스 GV60과 올해 출시된 G90에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뱅앤울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택시운전사’ 힌츠페터에게 광주行 당부한 슈나이스 목사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택시운전사’ 힌츠페터에게 광주行 당부한 슈나이스 목사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독일 NDR 방송의 도쿄지국에 독일인 목사 파울 슈나이스가 찾아와 위르겐 힌츠페터(2016년 사망) 기자에게 광주에 가서 직접 취재해보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베트남 전쟁에 종군 기자로 나섰다가 다친 뒤 도쿄특파원으로 일했던 힌츠페터 기자는 광주에 가 군홧발에 짓밟힌 참혹한 진상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이 영상을 국제 엠네스티에 전달한 것도 슈나이스 목사였다. 그는 1974년부터 ‘한국문제 기독자 긴급회의’에서 활동하며 한국 민주화운동 관련 소식을 알리다 박정희 정권에 미운털이 박혔다. 1978년 12월 홍콩으로 강제 추방된 뒤 입국 금지돼 광주 땅을 밟을 수 없었다. 대신 일본인 부인 기요코와 아들딸이 한국을 드나들었는데 마침 그해 5월 17일 기요코 여사가 서울 광화문에서 군부대가 대거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을 목격해 일본의 남편에게 국제전화로 알렸던 것이다. 만약 슈나이스 목사가 이틀 뒤 힌츠페터 기자를 찾아가 적극적으로 권유하지 않았더라면 광주의 참혹한 진상은 조금 더 오랜 시간이 걸린 뒤에야 해외에 알려질 수 있었을 것이다. 광주민주화운동 뿐만아니라 19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해외에 알리고 지원을 이끌어낸 슈나이스 목사가 11일 독일에서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밝혔다. 사업회는 “엄혹했던 군사정부 시절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꾸준히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하고 세계에 알린 인물로, 그의 헌신에 감사하며 그 뜻을 이어나가겠다”고 애도했다. 슈나이스 목사는 1933년 중국 윈난성 창샤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1958년부터 일본에 파견됐다. 1975년부터 독일의 진보적 선교단체인 동아시아선교회(Doam) 소속 일본 파송 선교사로 한국에도 드나들며 대학 은사의 소개로 한국인 목사 안병무와 친해져 서남동, 강원용 목사 등과 인연을 쌓았다.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가 이들의 교류 장이었다. 유신 독재와 군부 정권에 저항하는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외국에 알리고 지원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재판을 빠짐없이 참관해 당시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한편 재판부에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1975년에는 일본 월간지 ‘세카이’에 비밀리에 연재된 칼럼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을 집필한 지명관(지난달 1일 97세를 일기로 타계) 씨에게 집필에 필요한 자료를 전달했다. 집필자 ‘T K 생’을 찾아내기 위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공 수사국장으로 유학생 간첩단 사건을 조작하고 슈나이스 목사를 입국 금지시켰다. 그런 상황에 1984년까지 그의 부인과 아들딸이 한국을 드나든 것만 200회가 넘는다니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해서 광주의 진실과 한국 민주화 세력의 신산한 고난을 알리고 해외와 동포들의 성원을 모을 수 있었다. 한국 정부에 모든 자료를 기증한 슈나이스 목사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기요코 여사와 함께 광주 오월어머니집으로부터 2011년 오월어머니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5·18기념재단으로부터 공로상을, 정부로부터 ‘민주주의 발전 유공’ 부문 국민포장을 받았다. 고인은 2012년 7~8월에는 제주 강정마을과 광주를 방문하고 “세계지식인 강정평화선언”에도 참여했다. 2014년 세월호 침몰의 진상을 직접 파악해야 한다면서 5개월 머무를 정도로 민주화 이후 한국과 우리 사회에 애정이 넘쳐났다.
  • [화제] 현직 공무원이 은퇴자들의 새 일자리 다룬 책 출간

    [화제] 현직 공무원이 은퇴자들의 새 일자리 다룬 책 출간

    현직 공무원이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데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 해 책으로 엮어 화제다. 경기 부천시 도로관리 부서 김부규(57) 팀장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퇴직, 두렵지만 희망은 있다’(북코리아,272쪽)에서 “퇴직을 한 사람, 퇴직이 머지않은 사람 등 새 일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힘을 얻어 인생 제2막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11일 김 팀장에 따르면 2025년 12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그도 다른 사람들 처럼,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해 고민을 많이 했던 ‘예비 퇴직자’이다. 선배들로 부터 “퇴직 10년 전 부터는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그는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인생 선후배들이 주위에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실제적인 경험’을 다룬 정보가 의외로 너무 없었다. 틈틈히 도서관을 다니면서 여러 책을 보며 퇴직 후 직업을 고민하던 그는 어느날 ‘먼저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어 치킨 가맹점 사장, 귀농인, 시내버스 운전사, 양봉농장 운영주, 화물차주, 개인택시 운전사, 편의점 대표, 행정사, 공인중개사, 대리운전기사 등 주변 지인 부터 하나 둘 만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때로는 지인의 지인 소개로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만나 인터뷰를 했다. 퇴직 또는 전직 후 성공적으로 새 인생을 개척한 사람들의 솔직하고도 ‘생생한 경험담’은 그에게 큰 도움이 됐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타인들과도 공유하고 싶었다고 한다.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기로 마음먹고 2019년 가을 부터 2년여에 걸쳐 20명의 인터뷰를 완료했고, 21번째 부터는 한 온라인 매체에 연재 중에 있다.그러는 사이 그의 앞길이 보였다. 김 팀장의 올해 목표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하는 TV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이다. 내년엔 제2권 출간도 계획 중에 있으며, 이후 글씨기 공부를 더 해서 소설 집필에 도전할 생각이다. 글쓰기는 2018년 부터 시작해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꾸준히 공부하고 연습하면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 팀장이 쓴 ‘퇴직, 두렵지만 ...’은 21세기 들어 빠른 속도로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 직업세계를 단시간에, 그리고 인터뷰만으로 완벽히 조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업 자체보다는 그 속에 숨겨진 인생의 참모습과 은퇴자 및 전직자의 열정, 애환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인류 끝장낸 지렁이, 통제불능 유독 물질… 서점가에도 펼쳐진 K디스토피아

    인류 끝장낸 지렁이, 통제불능 유독 물질… 서점가에도 펼쳐진 K디스토피아

    하늘에서 거대한 지렁이가 내려오고 도심을 헤집는다. 지렁이들은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도시를, 인류 문명을 끝장내려고 내려왔고 지구는 그렇게 ‘리셋’된다(정세랑 ‘리셋’). 통제할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유독성 화학물질들. 그 물질들은 바람을 타고 구름을 형성하고 비를 내리며 인근 도시들과 농작지, 식수원을 초토화해 버린다(김초엽 ‘므레모사’). 2091년 새로운 터전인 제2의 지구 ‘가이아’로 가기 위해 쏘았던 핵엔진 로켓이 아메리카대륙에 떨어지며 지구 절반이 사라진다(천선란 ‘무너진 다리’).●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생길 문제들 과거 SF영화에서 주로 다뤘던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은 최근 한국 문단을 뒤흔들고 있는 SF문학의 화두가 됐다. 디스토피아는 먼 미래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낯익은 두려움’(언캐니)이다. SF문학은 현실을 비판하기 위해 지금 여기가 아닌 저 어딘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만, 어쩐지 낯설지 않다. 우찬제 서강대 국문과 교수는 “끔찍한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주목받게 됐고, 단지 공상이 아니라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진행될 문제라는 것을 환기한다”고 말했다. 정세랑 작가는 소설집 ‘목소리를 드릴게요’ 작가의 말을 통해 “23세기 사람들이 21세기 사람들을 역겨워할까봐 두렵다”며 “이 비정상적이고 기분 나쁜 풍요는 최악으로 끝날 것만 같다. 미래의 사람들이 이 시대를 경멸하지 않아도 될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삼는 이유를 밝혔다. 김초엽, 정세랑, 천선란 소설이 과거 SF문학과 차이가 있다면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통해 소외되고 배제된 인물의 문제를 과감히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다. 이경수 중앙대 국문과 교수는 “과거 SF가 인간이 아닌 외계인과 같은 존재를 통해 ‘인간, 인간성이라는 게 뭘까’를 물었다면 최근에는 지구 환경의 위기라든가 혐오의 시대에 대적하기 위한 젠더적 문제, 소수자에 대한 이슈를 던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의 작품은 환경 문제와 페미니즘, 퀴어, 난민, 장애 등의 문제를 결합시킨다.●주변부 문학 넘어 중심이 된 SF 젊은 독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아작, 허블 등 장르문학을 꾸준히 선보인 출판사들의 내공과 함께 김초엽을 비롯한 스타 작가들의 탄생은 한국 SF시장의 지형을 바꿔 놓았다. 독자는 물론 평단도 더는 SF를 주변부 문학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이 교수는 “요즘 젊은이들은 디스토피아를 그린 SF를 통해 목소리가 없는 존재들, 말할 수 없는 존재에게 무언가를 부여하는 세계를 상상하고 열광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 10% 딜레마에 빠진 安 “단일화 안 돼서 선거 지면 큰 정당 책임”

    10% 딜레마에 빠진 安 “단일화 안 돼서 선거 지면 큰 정당 책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0일 국민의힘의 노골적인 중도하차 압박에 보란 듯 공식 선거운동 개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단일화 무산 시 책임론과 관련, “왜 내가 책임이 있나. 책임은 큰 정당에 있는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득표율 10%를 넘기지 못하면 선거 비용을 보전받지 못하는 점을 감안할 때 단일화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한국 정치사상 들어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인터뷰에서는 “만약 단일화가 안 돼서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그 책임은 큰 정당에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신경전을 이어 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서도 연일 단일화 가능성을 띄우고 있지만 안 후보는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안 후보는 “저는 제가 정권교체를 하러 나왔다”며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모든 역량을 갖춘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연락을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김진수 전 대통령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정책조정관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며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공식 선거운동 대비를 마쳤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네이버 (선거) 광고와 유세차 계약을 완료했다”며 “공식 선거운동을 준비해 놨다”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의 경우 큰 당만큼은 아니지만 20억원 계약을 마쳤다”며 “해야 하는 것은 다했다”고 했다.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번 대선보다 당세와 의석이 줄어들었으나 70억~80억원 선거 비용을 예상하고 준비를 다 마쳤다”고 설명했다. 통상 400억~500억원가량이 소요되는 선거비용은 단일화 촉진 요인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득표율 21.4%로 선거비용 460억원 전액을 보전받았다. 대선에서 15%를 넘겨야 전액, 10%를 넘겨야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안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10% 아래로 하락세다. 전국 선거를 다수 치른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일단 선거에 들어가면 선거운동원 인건비만 하루에 3억~4억원, 이를 20일 동안 지속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비용을 낮춰 선거운동을 축소하면 득표율이 떨어져 아예 비용을 보전받을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다”고 말했다. 한편 박관용, 김형오, 박희태, 강창희,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국민의힘 전직 의원 191명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현재 안이한 낙관론과 자강론이 나오는 것에 국민과 당원은 불안해한다”며 단일화를 촉구했다. 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출판기념회에서 “이미 시기를 많이 놓치지 않았나”라며 “실현 가능성이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 ‘K디스토피아’ 희망 없는 세계를 까발렸다

    ‘K디스토피아’ 희망 없는 세계를 까발렸다

    집단 괴롭힘과 성범죄가 만연한 고등학교, 언제 지옥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운명, 빚에 허덕이는 벼랑 끝 인생.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오징어 게임’ 등 최근 한국 콘텐츠들이 그린 희망 없는 세계다. 폭력과 범죄가 난무하고 비관적인 서사로 가득하지만 세계인의 사랑은 뜨겁다. 이 같은 작품들의 인기에 ‘K디스토피아’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K디스토피아’는 드라마와 영화, 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2019년 ‘킹덤’ 시리즈를 시작으로 2020년 ‘스위트홈’, 영화 ‘#살아있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자본주의 비판을 녹인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시간을 갈아치웠고, ‘지옥’은 공개 하루 만에 온라인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TV시리즈 세계 1위에 올랐다. 열기는 지난달 말 공개 뒤 10일까지 12일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계속되고 있다. 디스토피아 작품들은 그동안 기술 문명의 부작용과 비극을 통해 현실을 비판해 왔다. 최근 한국산 디스토피아 콘텐츠는 불특정 다수의 공포와 사회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이 점이 코로나19 시대를 통과하는 세계인의 공감을 얻었다. 장민지 경남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오징어 게임’ 등 최근 인기 콘텐츠들은 기존에 미국 등에서 만들어진 장르물에 한국적 요소를 더하고 있다”며 “좀비물은 팬데믹 상황을 반영하고, 인종차별·젠더·이주민 등 세계 어디든 존재하는 주제를 녹여 공감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문학계에서도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은 단연 화두다. 그 중심에 김초엽, 정세랑, 천선란 등과 같은 SF작가들이 있다. 우리 문단은 과거 SF 등과 같은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경계를 분명히 하는 기조가 있었지만, 2010년대 이후 그런 경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최근에는 SF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디스토피아를 주요 배경으로 삼는다. 혐오의 시대, 이들의 소설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통해 지구 환경의 위기에 젠더, 소수자 이슈를 결합하고 폭로한다.
  • “참 따뜻한 사람” 현빈-손예진 3월 결혼…‘사랑의 안착’ 풀스토리 (종합)

    “참 따뜻한 사람” 현빈-손예진 3월 결혼…‘사랑의 안착’ 풀스토리 (종합)

    손 “곁에만 있어도 든든” 현 “날 웃게 해준 그녀”교제 2년만 연인에서 부부로…비공개 웨딩영화 ‘협상’부터 ‘사랑의 불시착’까지 열애설만 세 차례…손예진 “인연인가봐”연예계 지인들·팬들 축하인사 쇄도열애설을 세 차례나 터뜨리며 일찌감치 톱스타 부부 탄생을 예고했던 동갑내기 배우 현빈(40)과 손예진(40)이 2년의 열애 끝에 3월 정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는다. 손예진은 10일 “제 남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 생겼다”며 결혼 소식을 전한 뒤 연인인 현빈을 대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참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이라며 애정을 듬뿍 표시했다. 현빈은 그런 손예진을 “항상 저를 웃게 해주는 그녀”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손예진 “함께 만들 미래 축복해달라”현빈 “정혁·세리, 같이 걷기로 약속” 현빈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와 손예진 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현빈과 손예진이 다음 달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손예진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남녀가 마음을 만나 나누고 미래를 약속한다는 것은 뭔가 상상 밖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인연을 운명으로 만들어준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손예진은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축복해달라”며 한류스타 답게 한글과 영어로 나란히 올렸다. 현빈도 소속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고, 인생의 2막에 조심스레 발을 디뎌 보려 한다”면서 “항상 저를 웃게 해주는 그녀와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걸어가기로 약속했다”고 결혼 소식을 인증했다. 현빈은 “작품 속에서 함께 했던 정혁이와 세리가 함께 그 한 발짝을 내딛어보려 한다”면서 “저희 둘 첫 걸음을 기쁘게 응원해달라”고 전했다.열애설 때마다 부인하더니‘사랑의 불시착’ 종영하자 열애 인정 결혼식은 두 사람의 뜻에 따라 양가 부모와 지인들을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지난해 1월 1일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2021년 1호 연예인 커플’이 된 두 사람은 2020년 3월부터 약 2년의 교제 끝에 다음달 부부가 된다. 이들은 공개 열애를 하기 전 세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모두 부인한 끝에 결혼까지 ‘안착’하게 됐다. 첫 열애설은 2018년 영화 ‘협상’ 개봉 이후다. 해당 작품에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현빈과 손예진은 영화를 통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오해라며 선을 그었다.2019년 1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는 사진이 찍히면서 두 번째 열애설이 터졌다. 두 사람은 “서로 미국에 체류하던 중 연락을 취해 지인 여럿과 함께 만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이후 ‘사랑의 불시착’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추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현빈은 제작발표회 당시 “저희는 웃어넘겼던 일”이라며 과거 두 차례 열애설에 대한 질문을 가볍게 넘겼다. 손예진 역시 “인연인 것 같다. 우리 호흡은 점점 더 잘 맞아간다”고 화답했다. ‘사랑의 불시착’이 방송되던 2020년 1월 두 사람이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두 사람은 이때도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드라마는 마지막회 시청률 21.6%로 당시 tvN 채널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손예진은 한국의 재벌 상속녀 윤세리 역을 맡아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줬으며, 현빈도 엘리트 북한 장교 리정혁 역을 맡아 특유의 깊은 눈빛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인도 등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은 ‘사랑의 불시착’은 남한 여자 윤세리(손예진 분)와 북한 남자 리정혁(현빈)이 분단 현실을 뛰어넘어 사랑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1월 두 사람은 ‘사랑의 불시착’이 종영한 뒤인 2020년 3월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시작했다고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오윤아 “예진이 행복하게 해줘요, 빈씨”깜짝 결혼 발표에 연예계 축하 인사 이날 이들의 깜짝 결혼 발표에 두 사람과 친분 있는 연예계 인사들의 축하 물결이 이어졌다. 오윤아는 손예진의 SNS에 “우리 예진이 행복하게 해주세요, 빈씨”라는 글을 남겼고, 이정현도 “빈씨랑 너무 예쁜 부부 될 거야”라고 축복했다. 송윤아, 이민정 등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2003년 시트콤 ‘논스톱 4’를 통해 라이징 스타가 된 현빈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은 뒤 ‘그들이 사는 세상’, ‘시크릿 가든’ 등의 작품을 거치며 톱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연애소설’과 ‘클래식’으로 ‘국민 첫사랑’ 수식어를 얻은 손예진은 이후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작업의 정석’·‘아내가 결혼했다’·‘덕혜옹주’, 드라마 ‘연애시대’·‘개인의 취향’·‘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꾸준히 활동했다. 손예진은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의 첫 방송을 앞뒀으며, 현빈은 지난해 말 우민호 감독의 첩보 액션 영화 ‘하얼빈’ 출연 소식을 알렸다.
  • ‘K디스토피아’ 희망 없는 세계를 까발렸다

    ‘K디스토피아’ 희망 없는 세계를 까발렸다

    ‘지우학’ ‘지옥’ 넷플릭스 휩쓸어폭력범죄 비관적 서사로 인기팬데믹·부조리 녹여 공감 얻어문학계도 ‘디스토피아’가 화두집단 괴롭힘과 성범죄가 만연한 고등학교, 언제 지옥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운명, 빚에 허덕이는 벼랑 끝 인생.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오징어 게임’ 등 최근 한국 콘텐츠들이 그린 희망 없는 세계다. 폭력과 범죄가 난무하고 비관적인 서사로 가득하지만 세계인의 사랑은 뜨겁다. 이 같은 작품들의 인기에 ‘K디스토피아’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K디스토피아’는 드라마와 영화, 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2019년 ‘킹덤’ 시리즈를 시작으로 2020년 ‘스위트홈’(사진), 영화 ‘#살아있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자본주의 비판을 녹인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시간을 갈아치웠고, ‘지옥’은 공개 하루 만에 온라인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TV시리즈 세계 1위에 올랐다. 열기는 지난달 말 공개 뒤 10일까지 12일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계속되고 있다.디스토피아 작품들은 그동안 기술 문명의 부작용과 비극을 통해 현실을 비판해 왔다. 최근 한국산 디스토피아 콘텐츠는 불특정 다수의 공포와 사회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이 점이 코로나19 시대를 통과하는 세계인의 공감을 얻었다. 장민지 경남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오징어 게임’ 등 최근 인기 콘텐츠들은 기존에 미국 등에서 만들어진 장르물에 한국적 요소를 더하고 있다”며 “좀비물은 팬데믹 상황을 반영하고, 인종차별·젠더·이주민 등 세계 어디든 존재하는 주제를 녹여 공감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문학계에서도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은 단연 화두다. 그 중심에 김초엽, 정세랑, 천선란 등과 같은 SF작가들이 있다. 우리 문단은 과거 SF 등과 같은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경계를 분명히 하는 기조가 있었지만, 2010년대 이후 그런 경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최근에는 SF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디스토피아를 주요 배경으로 삼는다. 혐오의 시대, 이들의 소설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통해 지구 환경의 위기에 젠더, 소수자 이슈를 결합하고 폭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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