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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종전 염원, 묵직한 선율… 지친 심신 녹이는 곰탕 한 그릇 [나를 살리는 밥심]

    우크라 종전 염원, 묵직한 선율… 지친 심신 녹이는 곰탕 한 그릇 [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이번엔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지켜보며 평일 점심시간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 근처에서 첼로를 연주해 온 배일환(57) 이화여대 관현악과 교수와 제자들의 ‘평화를 위한 작은 음악회’ 현장을 찾았습니다. 지난 3월 2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열어 온 연주회는 종전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지난달 25일 스물여섯 번째 ‘평화를 위한 작은 음악회’를 마친 배 교수와 이화여대 관현악과 신입생 김예은(20), 김채린(20), 김하민(19)씨가 서울 중구 정동 돌담길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했다. 인근 직장인이 대부분 점심을 마칠 무렵인 오후 1시 30분 음악회를 무사히 끝낼 때까지 일부러 비워 뒀던 허기진 속을 채우기 위해서다. 배 교수는 “배가 부르면 긴장이 풀어져 연주 도중 실수를 할까 봐 연주회가 있는 날은 배부르게 먹을 수 없다”며 “오전에 바나나 한 개를 먹고 왔다”고 말했다. 연주를 하다가 화장실에 가지 않으려면 물도 마음껏 마실 수 없다. 배 교수는 “그래서 흔히 음악을 하는 사람이 예민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사실 맞는 말”이라며 웃었다.이날 이들이 고른 점심 메뉴는 음악회 장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곰탕집. 맛집으로 소문이 나 점심시간엔 자리가 금세 가득 차는 곳이다. 점심 메뉴를 정할 때 배 교수가 먼저 고려하는 세 가지 기준은 맛 이외에도 식당까지의 거리와 식당 내부의 공간이다. 케이스까지 5㎏이 넘는 첼로를 어깨에 메고 먼 거리를 걸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공간이 협소할 땐 사람 몸집만 한 첼로를 둘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배 교수는 늘 정동길 인근의 맛집 목록을 만들어 머릿속에 쌓아 둔다. 가깝고 넓은 식당 중 맛있는 집을 미리 찾아 둬야 음악회에 참여하는 연주자에게 식사 대접을 할 때 편하기 때문이다. 곰탕이 나오고 나서야 이들은 “이제야 한시름 놓는다”며 여유롭게 음식을 먹었다. 음악회를 진행하는 동안 바로 옆에서 울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도 듣지 못할 만큼 집중할 때와는 전혀 다른 표정이었다. 배 교수는 “음악회가 끝나고 나면 긴장과 흥분이 극도인 상태가 되기 때문에 꼭 뒤풀이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시끌벅적하게 공연의 여운을 내보내야 허탈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곰탕을 먹고 난 김채린씨와 김하민씨의 몸짓이 분주해졌다. 한창 중간고사 기간인 대학가. 오후 2시 두 사람이 함께 듣는 수업의 실기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태블릿PC의 원격 화면을 열어 놓고 조용히 첼로를 켤 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자 두 사람은 순서대로 식당 밖 공터에 첼로를 번쩍 들고 나가 시험을 보기 시작했다. 배 교수와 함께 음악회를 하는 제자들은 이화여대 관현악과의 첼로 전공생이 모인 연주 봉사 동아리 ‘이화첼리’의 부원들이다. 1년에 입학하는 첼로 전공생은 5명, 전 학년에 걸쳐 20여명이 가입돼 있다. 입학한 지 갓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신입생부터 졸업을 앞둔 학생까지 참여를 원하는 제자들이 모여 앙상블을 이루고 배 교수와 음악회 일정을 맞춘다. 코로나19로 신입생 환영회도 하지 못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바쁘지만 이들은 한 달간 개인 연습과 팀 연습을 번갈아 하고 음악회 직전 한 시간은 무조건 실전 연습을 하는 등 누구보다 열의를 보이고 있다.처음 평화를 위한 작은 음악회가 가능했던 이유도 배 교수의 제자였던 이화여대 학생들 덕분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을 접하고 음악인으로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배 교수는 관현악과 첼로 전공 3학년 대표와 4학년 대표에게 각각 ‘전쟁에 맞서 음악회를 해 보지 않겠느냐’고 메시지를 보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연주 봉사활동이 중단된 상황. 제자들이 거절하면 혼자서라도 하겠다는 생각으로 보낸 문자에 제자들은 선뜻 ‘너무 좋아요’라고 화답했다. 그렇게 일사천리로 앙상블이 구성되고 정동길 앞에 자리를 잡았다. 김채린씨는 “누가 시켜서 하는 연주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한다는 좋은 뜻을 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 함께 연주한다는 진정성이 크게 와닿았다”면서 “텔레비전에서 본 전쟁 영상을 떠올리며 ‘울게 하소서’를 연주하면 지금도 울컥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하민씨는 “유튜브에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음악회를 하기 전에는 그냥 마음이 아픈 정도였다”며 “음악회를 준비하고 연주에 공감해 주시는 청중을 보면서 단순한 안타까움을 넘어 우리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의 문제라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제는 음악회가 입소문을 타면서 공연 봉사를 하러 오겠다는 음악인이 줄을 서고 있다. 6월까지 협주 일정이 모두 잡혀 학생들은 많아야 두 번밖에 음악회에 참여하지 못할 정도다. 카페로 이동한 이들은 각자의 가방에서 간식거리를 한 개씩 꺼냈다. 초콜릿 과자와 에너지바 등 낱개로 개별 포장된 과자였다. 공연이 끝난 뒤 한 할아버지가 가방 속에서 주섬주섬 꺼내 연주자들에게 건넨 간식이다. 배 교수와 제자들이 쓰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의 마스크도 지나가던 시민이 선물했다.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이어진 음악회는 찬송가인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시작으로 ‘멜로 탱고’, ‘울게 하소서’, ‘헝가리 댄스’, ‘사라반드’, ‘리베르 탱고’ 순서로 진행됐다. 곡과 곡 사이 배 교수는 “난민 어머니가 어린아이 앞에서 슬픈 마음을 숨기고 웃는 모습을 떠올리며 곡을 선정했다”면서 “음악회를 개최한 지도 벌써 6주가 됐는데 다음달에는 전쟁이 끝나 기쁜 마음으로 음악회를 멈출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첼로 앙상블 형식으로 가수 양희은씨의 ‘아침이슬’과 우크라이나 국가까지 연주하는 동안 사원증을 목에 건 회사원부터 학과명이 새겨진 ‘과잠바’(학과 점퍼)를 입은 대학생, 백발의 할머니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유롭게 ‘스탠딩 공연’(서서 즐기는 공연)을 즐겼다. 음악회가 끝나자 시민 50여명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친구를 따라 음악회를 찾았다는 홍성택(76)씨는 “이번 전쟁을 지켜보면서 20년 전 미국에 살다가 우크라이나에 방문했던 게 생각났다”며 “그 당시에 만났던 고려인과 현지인을 떠올리며 전쟁을 안타까워했는데 음악을 들으니 다시 그때의 감정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음악회를 접하는 시민들이 한 번이라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떠올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린아이가 사망하고 민간인이 다치는 모습을 보면서 전쟁에는 정의가 있을 수 없다는 분노가 치밀었다”며 “전쟁을 막겠다고 무력으로 싸울 수는 없겠지만 음악이라는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평화를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회는 종전이 될 때까지 꾸준히 열 예정이다. 배 교수는 “지금처럼 첼로를 켜거나 국악인들과 퓨전 공연을 하면서 성악과 피켓 캠페인 등 다른 예술가와 함께할 예정”이라며 “전쟁이 길어지고 관심이 떨어질수록 음악이 칼보다 강하다는 생각으로 오히려 힘을 낼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배 교수는 “언젠가 전쟁이 끝나고 나면 종전 기념 평화 콘서트를 크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그때까지 평화를 위한 작은 음악회에 동참했던 연주자들을 모두 불러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 VR로 산·바다 보는 어르신들… 중랑, 스마트한 치매 예방

    VR로 산·바다 보는 어르신들… 중랑, 스마트한 치매 예방

    서울 중랑구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 치매 예방에 나선다. 구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을 한다고 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VR 기기를 활용해 기억력, 주의력, 집중력 등 집중 인지 기능을 훈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 바다 등 가상의 장소에서 명상하며 정서적,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 프로그램은 치매 고위험군과 정상군을 대상으로 총 12회 진행된다. 구는 3개월마다 참여자를 모집한다. 아울러 구는 치매안심센터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을 찾아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검진 기회를 제공한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이며 지난달 25일 묵2동을 시작으로 16개 동을 순회할 계획이다. 검진은 각동 주민센터에서 진행하며 검진을 희망하는 경우 치매안심센터로 전화해 예약해야 한다. 치매 검진은 한국형 인지선별검사(CIST)로 진행된다. 결과에 따라 기억력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 치매 진단 검사와 전문의 임상평가 등을 거쳐 협약병원 감별검사까지 연계해 준다. 구 관계자는 “치매 예방 관리의 중요성이 큰 만큼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지구를 보다] 러, 흑해 해군기지 경계 보초에 ‘스파이 돌고래’ 투입 정황

    [지구를 보다] 러, 흑해 해군기지 경계 보초에 ‘스파이 돌고래’ 투입 정황

    러시아가 흑해 세바스토폴 해군 기지에 군사 훈련을 받은 ‘스파이 돌고래’를 투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러시아가 세바스토폴 해군기지 근처에 ‘돌고래 부대’를 배치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러시아는 2월 말 개전 직후 세바스토폴 해군기지 부근에 돌고래 우리 2개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USNI뉴스는 전했다. 세바스토폴은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의 모항으로, 이번 전쟁에서 중요한 침공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흑해에서 전략적 가치가 가장 큰 러시아 해군 시설로, 값비싼 군함 여러 대가 정박 중이다.USNI뉴스는 러시아가 해군 기지로의 수중 침투를 막기 위해 돌고래 부대를 투입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기지가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사정거리 밖에 있긴 하지만, 수중 공격에는 취약한 부분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돌고래 부대를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러시아는 냉전 시대부터 이른바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했다. 적군 잠수부나 기뢰를 탐지하고, 바닷속에서 특정 물품을 회수하는 작전에 돌고래 부대를 투입했다. 돌고래 부대는 소련 붕괴와 함께 1990년대 공식적으로 해산됐다. 세바스토폴항에서 약 10㎞ 떨어진 카자챠 부크타 마을 돌고래 부대 훈련 시설도 우크라이나에 귀속됐다. 2012년 예산 부족으로 존폐 위기에까지 몰렸던 해당 시설은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합병하면서 러시아에 통제권이 다시 넘어갔다.이후 러시아가 돌고래 부대를 확대 운영 중인 정황은 꾸준히 포착됐다.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 국방부가 돌고래 부대 확대를 위해 2016년 모스크바의 우트리시 돌고래센터에서 3살~5살 사이의 큰돌고래를 1만8000파운드에 사들였으며 지난 2015년에도 돌고래 5마리를 매입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때 돌고래 80마리와 바다사자 10마리 등으로 구성된 ‘해양 포유류 함대’를 운용했던 미국이 동물 단체 반대로 해당 프로그램을 폐기한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였다 당시 이 사안에 정통한 러시아 관계자는 가디언에 “우리 전문가들이 돌고래가 수중 음파를 탐지할 때마다 이를 군사 장비 계기판에 떠오르게 하는 새 장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엔 예산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2019년에는 러시아 돌고래 부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흰고래(벨루가)가 노르웨이 해안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노르웨이 방송 NRK는 ‘상트페레트부르크(러시아 제2의 도시) 장비’라는 문구가 새겨진 벨트를 맨 흰고래가 노르웨이 해안에서 선박 주변을 맴돌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고래를 목격한 어부 요아르 헤스턴은 “배 옆으로 흰고래가 헤엄치는 것을 보고 그물을 걷으려고 했다. 그런데 고래가 점점 가까이 오더이 선박 측면의 끈과 밧줄을 잡아당기며 위협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흰고래가 수상 카메라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인간을 무서워하지 않고 매우 잘 길들여진 상태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러시아는 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를 군사 작전에 적극 활용했다. USNI뉴스 보도와 미국 인공위성업체 ‘맥사’가 제공한 인공위성 사진을 종합하면 러시아는 최근 세바스토폴 해군기지 안에도 돌고래 훈련 시설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 완공 속도 내는 ‘왕릉뷰 아파트’ 입주 시작되면 되돌릴 수 없을 듯

    완공 속도 내는 ‘왕릉뷰 아파트’ 입주 시작되면 되돌릴 수 없을 듯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내 이른바 ‘왕릉뷰 아파트’로 불리는 단지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게차와 포클레인, 덤프트럭이 부지런히 움직였고 안전모를 쓴 근로자들은 바리케이드로 둘러싸인 단지 내부를 오가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공사장 주변에는 신규 입주자를 겨냥한 내부 인테리어 관련 광고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조선 왕릉 중 한 곳인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에 지어져 문화재청과 갈등을 빚는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제이에스글로벌(금성백조)·대방건설의 아파트 단지 건설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공사 중지 관련 본안 소송에 대한 법원 판단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입주가 시작되면 철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기관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건설사들은 조만간 준공을 위한 사용검사 절차 등을 밟아 이르면 6월 입주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다. 문화재청은 2017년 장릉을 포함한 조선 왕릉의 반경 500m 안 역사문화환경보호구역에 짓는 20m 이상 건축물은 개별 심의하도록 건축행위 허용 기준을 변경한다고 고시했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공사 현황을 파악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조치를 취했고, 건설사와 인천 서구청은 해당 고시를 뒤늦게 인지해 쉽게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문화재청은 철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건설사는 어쩔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현장에서 만난 건설 관계자들은 철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A씨는 “다 끝난 상태인데 어떻게 뜯느냐. 절대 못 뜯는다”면서 “막으려면 전에 막았어야지 무슨 조치를 취하려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B씨는 “주변에 다른 곳은 다 지었는데 여기만 이러는 건 이해가 안 된다”면서 “산 사람들이 잘 살아야 나라도 발전하는 것 아니냐. 죽은 사람들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문제가 된 19개 동 외에 다른 고층 단지도 속속 들어서고 있어 관계자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포 장릉은 파주 장릉부터 시작해 계양산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조선의 풍수지리학적 사고를 엿볼 수 있는 배치로, 계양산은 왕릉의 연속선상에서 같이 어우러져 있다. 그러나 검단신도시 개발로 계양산과 김포 장릉 사이에 주택단지가 대거 들어서고 있다. 해당 단지를 철거하더라도 계양산까지의 연결선은 사실상 깨진다는 것이 건설에 찬성하는 측의 입장이다.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던 입주민들로서는 예상치 못한 날벼락에 애가 탄다. B씨는 “이거 때문에 입주하는 분들 중에는 병원에 입원하신 분도 있다”고 전했다.반면 조선 왕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는 문화재청으로서는 난감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판결 전에 입주까지 이뤄지면 법적으로 상당히 복잡해진다”면서 “입주 상태에서 불법으로 판결나면 퇴거 조치를 해야 하는데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또 다른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당 단지가 철거돼도 다른 건물에 의해 조망이 가려지는 것에 대해서는 “500m 이상까지 경관이 관리되는 게 바람직하지만 법으로 정해진 500m까지라도 최대한 보호할 수 있게 규제해야 한다는 게 문화재청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아파트 건설 속도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세계문화유산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다”며 “지정 취소될 수도 있는데 상관없다는 거냐. 역사유산을 헌신짝처럼 우습게 알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개발 때문에 세계문화유산이 취소된 사례도 있는 데다, 건설사가 승소하면 향후 왕릉 주변 개발을 막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고민이다. 황 소장은 “우리가 일본 군함도를 문제 삼는 것처럼, 일본이나 중국이 왕릉 주변 개발 현황을 문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리버풀, 독일의 드레스덴도 개발 때문에 취소된 사례가 있다.최근 유네스코는 세계유산과 관련해 점점 더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다. 단순히 지정만 되면 끝나는 게 아니라 유산 가치가 꾸준히 잘 관리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문화재청으로서는 속만 태우고 있다. 입주자 사전점검이 끝나 인천 서구청에 사용검사 유보를 요청한 상황이지만 별다른 답변이 없다. 서구청 관계자는 “신청이 있어야 검토할 수 있는데, 건설사 3곳 모두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관계 기관들의 시계는 멈추고, 이와 반대로 아파트의 시계는 빠르게 흘러가면서 한쪽이 받을 상처와 타격도 점점 커지고 있다.
  • “음악이 총보다 강하니까요” 우크라이나 전쟁 맞서 6주째 ‘평화’ 연주하는 첼리스트 [나를 살리는 밥심]

    “음악이 총보다 강하니까요” 우크라이나 전쟁 맞서 6주째 ‘평화’ 연주하는 첼리스트 [나를 살리는 밥심]

    <6>반전 공연 여는 이화여대 관현악과 교수와 제자들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소울 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이날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지켜보며 평일 점심시간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 근처에서 첼로를 연주해 온 배일환(57) 이화여대 관현악과 교수와 제자들의 ‘평화를 위한 작은 음악회’ 현장을 찾았습니다. 지난 3월 2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열어 온 연주회는 종전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연주를 마치고 나서야 밀려오는 허기 지난 4월 25일 스물여섯 번째 ‘평화를 위한 작은 음악회’를 마친 배 교수와 이화여대 관현악과 신입생 김예은(20), 김채린(20), 김하민(19)씨가 서울 중구 정동 돌담길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했다. 인근 직장인이 대부분 점심을 마칠 무렵인 오후 1시 30분 음악회를 무사히 끝낼 때까지 일부러 비워 뒀던 허기진 속을 채우기 위해서다. 배 교수는 “배가 부르면 긴장이 풀어져 연주 도중 실수를 할까 봐 연주회가 있는 날은 배부르게 먹을 수 없다”며 “오전에 바나나 한 개를 먹고 왔다”고 말했다. 연주를 하다가 화장실에 가지 않으려면 물도 마음껏 마실 수 없다. 배 교수는 “그래서 흔히 음악을 하는 사람이 예민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사실 맞는 말”이라며 웃었다. 이날 이들이 고른 점심 메뉴는 음악회 장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곰탕집. 맛집으로 소문이 나 점심시간엔 자리가 금세 가득 차는 곳이다. 점심 메뉴를 정할 때 배 교수가 먼저 고려하는 세 가지 기준은 맛 이외에도 식당까지의 거리와 식당 내부의 공간이다. 케이스까지 5㎏가 넘는 첼로를 어깨에 메고 먼 거리를 걸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공간이 협소할 땐 사람 몸집만 한 첼로를 둘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그래서 배 교수는 늘 정동길 인근의 맛집 목록을 만들어 머릿속에 쌓아 둔다. 가깝고 넓은 식당 중 맛있는 집을 미리 찾아 둬야 음악회에 참여하는 연주자에게 식사 대접을 할 때 편하기 때문이다. 곰탕이 나오고 나서야 이들은 ‘이제야 한시름 놓는다’며 여유롭게 음식을 먹었다. 음악회를 진행하는 동안 바로 옆에서 울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도 듣지 못할 만큼 집중할 때와는 전혀 다른 표정이었다. 배 교수는 “음악회가 끝나고 나면 긴장과 흥분이 극도인 상태가 되기 때문에 끝나고 나서 꼭 뒤풀이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시끌벅적하게 공연의 여운을 내보내야 허탈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승과 제자가 만들어 낸 ‘평화’의 화음 곰탕을 먹고 난 김채린씨와 김하민씨의 몸짓이 분주해졌다. 한창 중간고사 기간인 대학가. 오후 2시 두 사람이 함께 듣는 수업의 실기 평가 날이었던 것이다. 태블릿PC의 원격 화면을 열어 놓고 조용히 첼로를 켤 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자 두 사람은 순서대로 식당 밖 공터에 첼로를 번쩍 들고 나가 시험을 보기 시작했다. 배 교수가 함께 음악회를 하는 제자들은 이화여대 관현악과의 첼로 전공생이 모인 연주 봉사 동아리 ‘이화첼리’의 부원들이다. 1년에 입학하는 첼로 전공생은 5명, 전 학년에 걸쳐 20여명이 가입돼 있다. 입학한 지 갓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신입생부터 졸업을 앞둔 학생까지 참여를 원하는 제자들이 모여 앙상블을 이루고 배 교수와 음악회 일정을 맞춘다. 코로나19로 신입생 환영회도 하지 못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바쁘지만 이들은 한 달간 개인 연습과 팀 연습을 번갈아 하고 음악회 직전 한 시간은 무조건 실전 연습을 하는 등 누구보다 열의를 보이고 있다.처음 평화를 위한 작은 음악회가 가능했던 이유도 배 교수의 제자였던 이화여대 학생들 덕분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을 접하고 음악인으로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배 교수는 관현악과 첼로 전공 3학년 대표와 4학년 대표에게 각각 ‘전쟁에 맞서 음악회를 해 보지 않겠느냐’고 메시지를 보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연주 봉사활동이 중단된 상황. 제자들이 거절하면 혼자서라도 하겠다는 생각으로 보낸 문자에 제자들은 선뜻 ‘너무 좋아요’라고 화답했다. 그렇게 일사천리로 앙상블이 구성되고 정동길 앞에 자리를 잡았다. 김채린씨는 “누가 시켜서 하는 연주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한다는 좋은 뜻을 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 함께 연주한다는 진정성이 크게 와닿았다”면서 “텔레비전에서 본 전쟁 영상을 떠올리며 ‘울게 하소서’를 연주하면 지금도 울컥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하민씨는 “유튜브에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음악회를 하기 전에는 그냥 마음이 아픈 정도였다”며 “음악회를 준비하고 연주에 공감해 주시는 청중을 보면서 단순한 안타까움을 넘어 우리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의 문제라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제는 음악회가 입소문을 타면서 공연 봉사를 하러 오겠다는 음악인이 줄을 서고 있다. 6월까지 협주 일정이 모두 잡혀 학생들은 많아야 두 번밖에 음악회에 참여하지 못할 정도다.●관객이 준 간식으로 가지는 티타임 카페로 이동한 이들은 각자의 가방에서 간식거리를 한 개씩 꺼냈다. 초콜릿 과자와 에너지바 등 낱개로 개별 포장된 과자였다. 공연이 끝난 뒤 한 할아버지가 가방 속에서 주섬주섬 꺼내 연주자들에게 건넨 간식이다. 배 교수와 제자들이 쓰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의 마스크도 지나가던 시민이 선물했다.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이어진 음악회는 찬송가인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시작으로 ‘멜로 탱고’, ‘울게 하소서’, ‘헝가리 댄스’, ‘사라반드’, ‘리베르 탱고’ 순서로 진행됐다. 곡과 곡 사이 배 교수는 “난민 어머니가 어린아이 앞에서 슬픈 마음을 숨기고 웃는 모습을 떠올리며 곡을 선정했다”면서 “음악회를 개최한 지도 벌써 6주가 됐는데 다음달에는 전쟁이 끝나 기쁜 마음으로 음악회를 멈출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첼로 앙상블 형식으로 가수 양희은씨의 ‘아침이슬’과 우크라이나 국가까지 연주하는 동안 사원증을 목에 건 회사원부터 학과명이 새겨진 ‘과잠바’(학과 점퍼)를 입은 대학생, 백발의 할머니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유롭게 ‘스탠딩 공연’(서서 즐기는 공연)을 즐겼다. 음악회가 끝나자 시민 50여명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친구를 따라 음악회를 찾았다는 홍성택(76)씨는 “이번 전쟁을 지켜보면서 20년 전 미국에 살다가 우크라이나에 방문했던 게 생각났다”며 “그 당시에 만났던 고려인과 현지인을 떠올리며 전쟁을 안타까워했는데 음악을 들으니 다시 그때의 감정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음악회를 접하는 시민들이 한 번이라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떠올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린아이가 사망하고 민간인이 다치는 모습을 보면서 전쟁에는 정의가 있을 수 없다는 분노가 치밀었다”며 “전쟁을 막겠다고 무력으로 싸울 수는 없겠지만 음악이라는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평화를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회는 종전이 될 때까지 꾸준히 열 예정이다. 배 교수는 “지금처럼 첼로를 켜거나 국악인들과 퓨전 공연을 하면서 성악과 피켓 캠페인 등 다른 예술가와 함께할 예정”이라며 “전쟁이 길어지고 관심이 떨어질수록 음악이 칼보다 강하다는 생각으로 오히려 힘을 낼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배 교수는 “언젠가 전쟁이 끝나고 나면 종전 기념 평화 콘서트를 크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그때까지 평화를 위한 작은 음악회에 동참했던 연주자들을 모두 불러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 <지방선거-D30>광주·전남교육감 예비후보 경쟁 뜨겁다

    광주·전남교육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간 뜨거운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광주지역은 대학총장·정치인·교원 출신 5명의 예비후보가 뛰면서 각종 공약과 정책을 쏟아내며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남지역은 3명의 교원 출신 예비후보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교육감선거(가나다 순)에는 강동완(67) 전 조선대 총장, 박혜자(66)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이정선(63) 전 6대 광주교대 총장, 이정재(75) 전 2대 광주교대 총장, 정성홍(60)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등 5명의 예비후보가 경쟁을 하고 있다. 당초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섰지만, 지난달 28일 진보 성향의 김선호(74·전 광주 효광중 교장) 예비후보와 정성홍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5명으로 압축됐다. 현재까지 특별한 쟁점이 없는 광주시교육감 선거의 관심사 중 하나는 남은 한 달 동안 또 다른 단일화의 성사 여부다. 일부 예비후보 선거캠프에서는 ‘후보 간 단일화가 승리를 견인할 수도 있다’는 판단과 함께 빅텐트 전략을 수립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역에서는 장석웅(66) 현 교육감을 비롯해 학교 현장을 두루 경험한 김대중(60) 전남교육자치 플랫폼 대표, 김동환(52) 전 전남 보성 득량남초등학교 교장 등 3명의 예비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에 첫 도전장을 내민 김대중 예비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장석웅 예비후보는 전교조 출신이다. 두 예비후보는 최근 ‘전남교육 기본소득’을 놓고 격한 공방을 펼치는 등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상대적 취약지인 전남 동부권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김동환 예비후보는 현장 중심의 정책과 공약을 꾸준히 발표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광주·전남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은 외연 확장과 함께 단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정당 공천이 없는데다 자치단체장 선거에 비해 관심이 덜한 교육감 선거 특성상 부동층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이들을 흡수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 ‘음식 강제로 먹여 장애인 질식사’ 복지사에 징역 4년형

    ‘음식 강제로 먹여 장애인 질식사’ 복지사에 징역 4년형

    1급 자폐성 중증장애인에게 김밥 등 음식을 강제로 먹여 질식 사망 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기소된 사회복지사가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15형사부(이규훈 부장판사)는 29일 오후 열린 선고 공판에서 장애인복지법 위반 및 학대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사회복지사 A씨(30)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5년간의 장애인관련기관 취업을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장애인을 지도하고 보호해야 함에도 신체·정신적으로 취약한 피해자를 학대했다”며 “일회성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학대해 비난 가능성이 높고 사망이란 중대한 결과가 발생해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다른 공범과 말을 맞춘 정황이 있는 등 책임을 축소하기에 급급한 태도를 보였다”며 “매우 큰 정신적 고통을 겪은 피해자 가족들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회복지사로서 경험이 부족했고 과중한 업무 부담에 쫓기다가 범행했다”며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행위와 피해자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없고 피해자의 사망도 예상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으나,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자폐성 장애인으로 지적 능력뿐 아니라 신체 능력도 떨어져 꾸준히 치료를 받았다”며 “피고인은 비장애인 성인조차 충분히 씹어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음식을 피해자 입에 집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이면서 주먹으로 복부를 때리기도 했다”며 “피고인의 행위와 사망의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학대 행위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는 인식을 했다고 보기에도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우발적인 범행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도 진정한 반성을 하지 않는다“며 A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6일 오전 11시 45분쯤 인천 연수구 한 장애인 주간 보호센터에서 식사 시간에 김밥과 떡볶이 등을 억지로 먹이다가 20대 장애인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 돌아온 싸이 또 찢었다…‘강남스타일’ 뮤비 44억뷰 돌파 신기록

    돌아온 싸이 또 찢었다…‘강남스타일’ 뮤비 44억뷰 돌파 신기록

    “1월 조회수 43억회 이후 불과 3개월만”K팝 가수 최초 7주 빌보드 ‘핫100’ 2위 ‘젠틀맨’ 14억 등 유튜브 절대 흥행 파워가수 싸이가 컴백을 앞두고 “오빤 강남스타일!”을 외치며 세계적으로 ‘말춤’ 댄스 열풍을 일으킨 ‘강남스타일’(GANGNAM STYLE)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또 다시 신기록을 냈다. 29일 피네이션에 따르면 싸이 공식 유튜브에 게재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28일 기준 조회수 44억회를 돌파했다. 올해 1월 43억뷰를 달성한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이뤘다. ‘강남스타일’은 2012년 7월 발매된 싸이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싸이6갑(甲) 파트 1’ 타이틀곡으로, 싸이에게 K팝 가수 최초의 7주간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 2위라는 대기록을 안겨준 메가 히트곡이다. 두 손을 앞으로 크로스해 모은 채 말타는 자세로 다리를 좌우로 쿵쿵거리며 춤을 추는 이른바 말춤 댄스가 인상적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콘텐츠 중 최초로 10억뷰, 20억뷰를 돌파하며 유튜브 조회수 집계 방식을 바꾼 계기가 됐다. 당시 지구촌 곳곳에서 말춤 댄스를 따라추는 영상을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강남스타일’은 또 단일 영상으로도 이례적으로 10년째 꾸준히 높은 조회수 상승 추이를 보이는 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외에 ‘젠틀맨’ 14억, ‘오빤 딱 내 스타일’ 8.1억, ‘행오버’(HANGOVER) 3.5억, ‘대디’(DADDY) 6.2억, ‘뉴 페이스’(New Face) 2.6억, ‘아이 러브 잇’(I LUV IT) 1.2억뷰 등 발매한 다수의 히트곡으로도 유튜브에서 절대적인 흥행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싸이는 이날 오후 6시 정규 9집 ‘싸다9’를 발매하고 5년 만에 신곡으로 컴백한다. ‘싸다9’에는 메인 타이틀곡 ‘댓 댓(That That) (prod. & ft. 슈가 of BTS)’을 비롯해 ‘9인트로’(9INTRO), ‘셀렙’(Celeb), ‘감동이야(Feat. 성시경)’, ‘밤이 깊었네(Feat. 헤이즈)’, ‘간지 (GANJI) (Feat. 제시)’, ‘이제는(Feat. 화사)’, ‘해피어(Happier) (Feat. 크러쉬)’, ‘나의 월요일’, ‘에브리데이(Everyday)’, ‘포에버 (forEVER) (Feat. 타블로)’, ‘내일의 나에게’까지 완성도 높은 12트랙이 수록됐다. 오후 9시에는 네이버 나우 ‘#OUTNOW’ 단독 컴백쇼에서 앨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및 신곡 4곡의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이며 본격 컴백 활동에 나선다.
  • 지정학 이슈에 탄소중립은 아직…SK이노, 정유·배터리 실적 엇갈렸다

    지정학 이슈에 탄소중립은 아직…SK이노, 정유·배터리 실적 엇갈렸다

    ‘지정학적 이슈는 가까웠고, 탄소중립은 아직 멀었다.’ 정유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동시에 하는 SK이노베이션의 올 1분기 실적을 한 문장으로 평가하면 이렇다. 지정학적 이슈에 정유 사업은 큰 호조를 보인 반면, 탄소중립·전동화와 관련이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부진은 예상보다 컸다. 29일 공개된 SK이노베이션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6조 2615억원에 영업이익 1조 6419억원으로 매우 준수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6조 8571억원, 영업익은 1조 647억원이나 증가했다. 회사는 스스로 “드라마틱한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정유 사업의 영향이다. 석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정유사의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이 급등했다. 통상 4달러 정도의 마진을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1분기 내내 6~7달러 선을 유지했고, 3월 마지막주에 가서는 무려 13.87달러까지 치솟았다. 4월 들어서도 10달러 이상의 정제마진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분기에도 정유사업의 수익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사업에서만 1조 5067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했다. 자회사 SK온의 실적이기도 한 배터리 사업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광물 품귀와 배터리 가격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1934억원 늘어나 1조 2599억원(SK이노베이션 연결기준)을 기록했으나, 27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800억원 정도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봤던 시장의 예상보다도 폭이 컸다. 원재료 가격 상승 이외에도 헝가리 제2공장 초기가동 비용 등이 발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IET와 관련된 소재(분리막) 부문도 31억원의 손실을 봤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형태에 따른 차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가 견조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의 실적은 호조를 이룬 데 반해 ‘파우치형’ 위주인 SK온은 이런 흐름을 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 각국이 이제 막 펴기 시작한 탄소중립 정책이 아직 완벽히 무르익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 탄소에서 친환경으로 나아가는 사업 체질 전환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를 통해 2025년까지 22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유가 상승,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사업을 비롯한 전 사업별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됐지만 어느 때보다도 불안한 경영 환경과 시황의 높은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회사는 넷제로 달성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순환경제 구축 가속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중대 결전

    중대 결전

    김선형(34·서울 SK)과 오세근(35·안양 KGC). 남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이번 시즌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두 선수가 약 10년 전 같은 시기에 프로에 진출한 이후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중앙대 52연승 신화’를 쓰며 대학 농구를 평정하고 특급 신인으로 불리며 나란히 전체 1, 2순위로 프로농구단에 입단한 오세근과 김선형에게 다음달 2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은 감회가 남다르다. 김선형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KG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후 세근이 형과 바로 전화 통화를 했다. 과거 중앙대 신화를 쓰고 프로에 온 뒤로 그동안 플레이오프에서 계속 엇갈렸는데,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니까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 감회가 새롭다’는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오세근도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같은 대학에서 뛰면서 동고동락했고, 프로에 와서 비록 서로 다른 팀에 갔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며 지내 왔는데 챔프전에서 만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면서 “선형이와의 대결이 많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형과 오세근은 프로 진출 후 2011~12시즌부터 약 10년을 뛰었지만 지금도 전성기급 기량을 유지하며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하고 있다. 오세근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개인 통산 가장 높은 평균 득점(18.7득점)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58.2%다. 오세근은 “다른 연습보다 슛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꾸준한 연습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선형도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때 기록한 평균 득점(17.7득점)과 야투 성공률(61.1%)이 생애 최고 기록이다. 김선형은 “정규시즌 후반기에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일이 전화위복이 됐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없던 힘도 생기는 무대가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좋은 기록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정규시즌 상대 전적만 놓고 본다면 SK가 1승 5패로 KGC에 불리하다. 하지만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4패로 수원 KT에 밀렸던 KGC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KT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선형은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플레이오프 때 무의미하다”면서 “KGC보다 4강을 먼저 끝낸 장점을 잘 살리고, 저희가 경기 때 조급해지지만 않는다면 재밌게 경기를 풀어 가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주문 서투른 아버지에 “병X”…면박 준 알바생

    주문 서투른 아버지에 “병X”…면박 준 알바생

    무인 단말기(키오스크) 주문이 서투른 아버지가 아르바이트생에게 대놓고 무시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A씨는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가 카페에서 커피를 잘못 주문했다가 아르바이트생에게 무시당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시원한 디카페인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키오스크를 유심히 들여다봤다. 그리고 얼음이 그려진 디카페인 콜드브루 메뉴를 발견하곤 이를 선택해 주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의 아버지가 아르바이트생에게 받은 음료는 시원한 커피가 아닌 뜨거운 커피였다고 한다. 당황한 아버지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아이스 콜드브루를 주문했는데 왜 뜨거운 커피를 주었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르바이트생은 “아저씨가 주문한 것 맞다”라며 쏘아붙였다. 이에 아버지는 “분명 콜드브루를 주문했다”라고 말했지만, 아르바이트생은 단호하게 “아저씨 콜드브루는 원액이다”라며 “뭐 얼음이라도 몇 개 넣어 드릴까요?”라고 대꾸했다. 그러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아버지를 향해 “병XX끼”라고 욕설을 내뱉었다고 한다. 결국 A씨의 아버지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뜨거운 커피를 받아서 카페를 황급히 나왔다고 했다. 이후 상황을 들은 A씨의 어머니는 “찾아가서 따지자”라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내가 실수했겠지”라며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아버지가 방문했던 카페를 들러 해당 키오스크를 확인해봤다고 했다. A씨는 “이미지상 얼음이 그려져 있었으나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자기가 시킨 콜드브루가 아이스인지 핫인지 구분하기 힘들겠더라”라며 “이런 상황이 많을 것 같은데, 설령 아버지가 실수한 게 맞더라도 아르바이트생의 대처는 정말 한 가족의 가슴을 찢어지게 했다”라고 토로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다양한 서비스들이 비대면으로 바뀌어 가면서 A씨의 아버지와 같이 상당수 노인이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 5세 이하 자녀 양육에 월평균 97만원…어린이집 가는 시기 빨라져

    5세 이하 자녀 양육에 월평균 97만원…어린이집 가는 시기 빨라져

    5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서 양육에 들어가는 돈이 월평균 100만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처음 맡기는 시기는 6년 전보다 약 2.3개월 빨라졌다. 2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양육비는 97만 6000원으로 가구 소득의 19.3%에 달했다. 이는 2018년보다 10만 7000원 상승한 수준이다. 집안에 영유아가 1명이면 양육비는 86만 3000원이었고, 2명은 130만 4000원, 3명인 경우 185만 5000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영유아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처음 이용하는 시기는 21.8개월로 조사됐다. 2015년 24.1개월, 2018년 22.7개월으로 꾸준히 빨라지는 추세다. 어머니가 일하는 경우 19.8개월이었다. 어머니가 홀로 육아휴직한 경우는 32.6%지만 아버지의 경우 2.1%로 남녀 격차는 여전히 크다. 영유아가 어린이집에 머무는 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12분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18년 7시간 24분보다 12분 감소했다. 40.4%가 8시 30분부터 9시 사이에 등원하고, 55%는 오후 4시 전에 하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 방역 업무나 연장·보조교사 구인난에 보육교사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3년 전 대비 36분 늘어난 9시간 44분이었다. 이번 조사는 복지부가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영유아를 둔 2500가구와 어린이집 3300곳을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조사한 결과다. 해당 조사는 3년마다 한 번씩 이뤄진다.
  • OCI-한화솔루션, 폴리실리콘 동맹…10년간 1조 4500억원 규모

    OCI-한화솔루션, 폴리실리콘 동맹…10년간 1조 4500억원 규모

    국내를 대표하는 태양광 기업인 OCI와 한화솔루션이 ‘폴리실리콘 동맹’을 맺었다.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양측 모두 안정적인 수요·공급처를 확보한 것으로 ‘윈윈’이라는 평가다. OCI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SB’는 한화솔루션에 2024년 7월부터 2034년 6월까지 10년간 총 1조 4500억원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최근 급격히 뛰고 있다.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츠에 따르면 2020년 내내 ㎏당 10달러(약 1만 2700원) 미만에 머물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0월 38달러까지 오르며 3배 이상 폭등했다. 현재도 3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이 양사에 미친 영향은 완전히 달랐다.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OCI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45%나 오른 1620억원이었던 반면, 태양전지를 제조하는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같은 기간 1142억원의 손실을 봤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제품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은 늘었지만 원자재값 급등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OCI는 최근 친환경 경영 트렌드에 맞춰 말레이시아에서 수력발전으로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태양광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2020년 140GW에 머물렀던 글로벌 태양광 설치 규모는 올해 200~240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사업체 종사자 13개월 연속 증가

    사업체 종사자 13개월 연속 증가

    지난 3월 기준 사업체 종사자가 1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방역과 디지털 관련 산업 중심으로 상용 근로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가 1908만 5000명으로 지난해 3월 대비 48만 5000명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과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국내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 전문과학·기술업,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등의 순으로 종사자가 많이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충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 사업시설·임대업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종사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300인 미만 사업장은 전년 3월 대비 41만여명, 300인 이상은 7만 4000여명 늘었고, 채용 부문에서는 교육서비스업과 보건·사회복지업 등에서 증가했다. 입직자와 이직자는 각각 2만 3000명, 4만 1000명 늘었다. 자발적 이직과 비자발적 이직 모두 증가한 반면 코로나19에 따른 휴업·휴직 등이 포함된 기타이직은 1만 3000명 감소했다. 지난 2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9만 5000원으로 6.5% 감소했다. 명절 상여금 지급시기 변경 등으로 특별급여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41.4시간으로 전년보다 1.4시간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3.8시간, 300인 미만 사업장 1.0시간 줄었다. 고용노동부는 “300인 이상의 근로시간 감소는 제조업 등에서 근로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기분이 묘해요”…10년차 김선형·오세근, 챔프전에서 첫 격돌

    “기분이 묘해요”…10년차 김선형·오세근, 챔프전에서 첫 격돌

    김선형(34·서울 SK)과 오세근(35·안양 KGC). 오세근과 김선형. 남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이번 시즌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두 선수가 약 10년 전 같은 시기에 프로에 진출한 이후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대학 농구를 평정하고 ‘특급 신인’으로 불리며 나란히 전체 1, 2순위로 프로농구단에 입단한 오세근과 김선형에게 다음달 2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은 감회가 남다르다. 김선형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KGC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후 세근이 형과 바로 전화 통화를 했다. 과거 중앙대 신화를 쓰고 프로에 온 뒤로 그동안 플레이오프에서 계속 엇갈렸는데,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니까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 감회가 새롭다’는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다”면서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오세근도 이날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같은 대학(중앙대)에서 뛰면서 동고동락했고, 프로에 와서 비록 서로 다른 팀에 갔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지내왔는데 챔프전에서 만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면서 “선형이와의 대결이 많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2011년 1월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GC에 입단한 오세근은 2011~12시즌 데뷔 후 10시즌(부상으로 시즌아웃된 2012~13시즌 제외)을 뛰면서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시즌 우승 1회로 이끌었다. 데뷔 첫 해 신인상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2016~17시즌에는 정규시즌,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했다. 같은 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한 김선형도 프랜차이즈 스타다. 빠른 돌파와 뛰어난 드리블, 속공 상황에서의 덩크슛으로 데뷔 첫 시즌부터 많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1시즌 동안 정규시즌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 경험을 갖고 있다. 프로 2년차인 2012~13시즌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고, 최초 3년 연속 올스타전 MVP 수상 경력이 있다. 김선형과 오세근은 프로에서 10년 넘게 뛰었지만 지금도 전성기급 기량을 유지하며 MVP급 활약을 하고 있다. 오세근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개인 통산 가장 높은 평균 득점(18.7득점)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58.2%에 달하고 3점슛 성공률도 40%로 정확하다. 오세근은 “다른 연습보다 슛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꾸준한 연습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김선형도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때 기록한 평균 득점(17.7득점)과 야투 성공률(61.1%)이 생애 최고 기록이다. 김선형은 “정규시즌 막판에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일이 전화위복이 됐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없던 힘도 생기는 무대가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좋은 기록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중앙대 52연승 신화’를 이끈 주역 3인방이 한자리에 모인다. 김선형과 오세근, 그리고 함준후(34·KGC)다. KGC ‘불꽃 슈터’ 전성현(31)도 함준후와 오세근, 김선형이 4학년일 때 1학년 선수로 같은 팀에 있었다. 오세근은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느낌이 참 묘하다”면서 “준후도 요즘 플레이가 너무 좋다. 같이 잘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함준후는 전날 수원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에서 골밑으로 돌파한 허훈(27)으로부터 공격자 파울을 유도해 KT 공격 흐름을 끊고, 2쿼터 종료 약 2분 전에는 KT 추격을 따돌리는 3점슛을 넣었다.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도 앞장섰다. 이번 정규시즌 상대전적만 놓고 본다면 SK가 1승 5패로 KGC에 불리하다. 하지만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4패로 KT에 밀렸던 KGC도 4강에서 KT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선형은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플레이오프 때 무의미하다”면서 “플레이오프에서는 변수가 많다. 일단 KGC보다 4강을 먼저 장점을 잘 살리고 저희가 경기 때 조급해지지만 않는다면 재밌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SK와 KGC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다음달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최초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 국회 찾은 이유는

    ‘최초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 국회 찾은 이유는

    트랜스젠더 방송인 하리수(47·본명 이경은)씨가 28일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함께 국회에 조속한 입법을 요구했다. 하씨는 이날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 주최로 열린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서 방송에서 당했던 차별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에선 당당했고 유쾌한 삶을 살았지만 뒤에선 우는 날도 많았고, 나로 인해 가족들이 상처를 받고 모든 것이 비수로 돌아왔을 때 집에 가서 입을 열지 않았다”며 “방송에 비치는 나와 평소의 나는 굉장히 다르다”고 했다. 이어 “(차별금지법 제정에 노력했던) 고 노회찬 의원님과 뜻이 맞아 그분을 지지하고 기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연예인이 되겠다는 게 여러분을 도울 수 있는 길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시국선언에는 하씨를 비롯해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 사회 각계 인사 80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청회 계획이 통과돼 15년 만에야 비로소 논의가 시작됐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제 이 사회에 인권과 존엄이 뿌리내리도록 차별금지법 제정을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성별과 장애 유무, 성적 지향, 학력 등을 이유로 한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2007년 처음 발의된 뒤 시민사회에서 꾸준히 입법을 요구해왔으나 보수 종교계가 반대한다는 이유 등으로 번번이 좌절됐다. 지난 26일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평등법 제정과 관련해 “가급적 4월 임시국회 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 발자국이라도 띄자, 공청회라도 개최해서 우리 사회의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당내) 다수“라면서 ”조만간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춤추는 BTS가 룩셈부르크에…김영미 작가 개인전

    춤추는 BTS가 룩셈부르크에…김영미 작가 개인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펠트 천 위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푸른 바탕에 새겨진 멤버들의 모습은 보랏빛으로 환하게 빛난다. 룩셈부르크 아르코코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영미 작가의 개인전 풍경이다. 김 작가는 30년 이상 인간, 그 중에서도 인간의 신체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여 온 화가다. 31일까지 현지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 작가는 BTS를 비롯해 화가 막스 에른스트, 뮤지션 에릭 사티 등 여러 인간을 모델로 한 작품을 두루 선보인다. 특히 BTS에 주목한 건 이들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김 작가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는 “인체 회화라는 주제 의식의 밑바탕에는 언제나 인간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담겨 있다”며 “BTS의 활기찬 노래, 열정적인 춤이 전 세계에 인류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선 역동적인 인체의 퍼포먼스가 잘 드러나는 한편 따스함도 느껴진다. 차가운 푸른색을 주로 쓰는 데도 그렇다. 붓이 아닌 손으로 직접 유화물감을 떠내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특성도 여실히 드러난다. 김 작가는 “손으로 그리면 물감이 파스텔처럼 표현되고, 대상이 되는 인체와 혼연일체가 된다”고 했다. 물감이 뭉치고 엉겨 붙은 모양은 언뜻 어지럽지만, 김 작가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탄생한 인물들은 뜨거움, 격렬함, 열정을 함께 품고 있다. 김 작가는 30대에 독일에서 처음으로 해외 개인전을 연 이후 룩셈부르크를 비롯해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등에서 꾸준히 개인전을 선보였다. 2019년에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어머니와 파괴되는 가정사를 담은 단편 다큐멘터리를 제작,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서 개최하는 2019 런던 동아시아 필름 페스티벌에서 초청받았다. 김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 [서울포토] 국회 찾은 하리수,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서울포토] 국회 찾은 하리수,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트랜스젠더 방송인 하리수(47·본명 이경은)씨가 28일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함께 국회에 조속한 입법을 요구했다. 하씨는 이날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 주최로 열린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서 방송에서 당했던 차별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별과 장애 유무, 성적 지향, 학력 등을 이유로 한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2007년 처음 발의된 뒤 시민사회에서 꾸준히 입법을 요구해왔으나 보수 종교계가 반대한다는 이유 등으로 번번이 좌절됐다.
  • ‘호랑이도 일주일에 하루 쉬고 싶어요’...진양호동물원 월요일 휴원.

    ‘호랑이도 일주일에 하루 쉬고 싶어요’...진양호동물원 월요일 휴원.

    서부경남지역 유일한 동물원인 경남 진주시 진양호동물원이 1986년 개원 이래 처음으로 휴원일을 지정해 운영한다. 동물복지와 동물 스트레스 완화 등을 위해서다.진주시는 진양호 동물원에 대해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조치로 다음달 부터 매주 월요일을 휴원일로 지정해 오는 5월 16일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 진양호동물원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 년 내내 쉬는 날 없이 운영했다. 진주시는 진양호동물원은 서부경남 대표 동물원으로 관람객이 평일에는 200~300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1000~2000명이 찾는 등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벚꽃이 만개한 시기에는 하루 3000여명이 동물원을 방문했다. 진주시와 동물원측은 동물들이 매일 관람객에게 노출되다 보니 스트레스 관리와 사육환경 개선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물원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동물들의 관람객 노출에 따른 스트레스 관리, 건강상태 점검 등을 위해 매주 월요일을 휴원일로 지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진주시는 동물원 휴원일 시행을 위해 진양호동물원 관련 조례 이름을 기존 ‘진주시 진양호동물원 입장료 및 시설이용에 관한 조례’에서 ‘진주시 진양호동물원 관리 및 운영 조례’로 변경하고 이용수칙, 시설물 유지관리, 전담수의사 등에 관한 사항을 반영하는 등 조례를 전부 개정했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동물원 사육환경 개선과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동물들의 정형행동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등 동물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대공원 서울동물원과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 등의 자문을 받고 있다.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 현재 진양호 동물원에는 벵갈호랑이, 불곰, 원숭이, 들소, 꽃사슴, 독수리 등 47종 270여마리 동물을 사육한다. 진양호 동물원 휴장일과 관람시간 등 이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진양호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美 배당성장주에 펀드 투자

    증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당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당주 투자를 할 때는 배당수익률뿐만 아니라 성장성과 안정성을 함께 살펴보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 수단으로 ‘한국투자 미국 배당귀족펀드’를 추천했다. 해당 상품은 25년 이상 배당을 늘려 온 미국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통상 배당주가 변동성 장세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 왔기 때문에 자금유입은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다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만 높아 보이는 ‘착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고배당주 중에서도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를 제안했다.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배당귀족지수(Dividend Aristocrats index) 수익률을 추종한다. S&P 배당귀족지수는 S&P500 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배당이 25년 연속 늘었고 시가총액이 30억 달러 이상이며 3개월 일평균 거래량이 500만 달러가 넘는 종목으로 구성된다.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가 중장기적으로 배당수익률과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수익률을 함께 얻고자 하는 투자자 등에게 좋은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상품은 환헤지를 하는 H형, 환헤지를 하지 않는 UH형, 미국달러화로 투자하는 USD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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