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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대…‘똘똘한 한 채’도 주춤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대…‘똘똘한 한 채’도 주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폭의 상승이다. 28일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누적치는 0.84%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8.15%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낮아진 것으로, 2019년 상반기(0.08%)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성북구가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지난해 12월 대비 0.17%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13.80%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했던 노원구는 올해 상반기 0.04% 상승에 그쳐 성북구 다음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한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 이어 최근 꾸준한 금리 인상, 여기에 집값 고점 인식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6억원 이하인 아파트 비중이 비교적 높은 지역일 경우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으로 외곽 지역부터 매물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대통령실 이전 호재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용산구는 상반기 동안 2.78%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그러나 6월 들어 집값이 주춤하는 신호가 하나둘 나오고 있다. 부동산R114 주간 조사 기준으로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이 2년여 만에 하락(-0.01%)했다. 아파트 가격을 선도하는 이른바 ‘대장주 아파트’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6월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전월 대비 0.06% 올랐는데 이는 2020년 5월(-0.64%)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선도50 지수는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조사한 것으로 아파트 가격의 선행지표로 주로 활용된다. 서울 강남이나 대단지 아파트가 주로 포함된 선도50 지수의 상승폭은 지난해 주로 1%를 웃도는 수준이었고, 지난 5월에도 0.61%를 기록했는데 이달 들어 0.06%로 내려앉은 것이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도 일부 주춤하는 양상이다. 집값 횡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 우세하다. 일선 공인중개사들이 예측한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이달 78.0에 그쳐 전월(92.2)보다 크게 낮아졌다. 시세조사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아파트시장 현장 경기를 체감하는 지표다. 0∼200 범위 이내로 기준지수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 호주 기독교 인구, 사상 첫 50% 하회… 이슬람교·힌두교 급성장

    호주 기독교 인구, 사상 첫 50% 하회… 이슬람교·힌두교 급성장

    호주에서 스스로를 기독교도라고 한 인구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고 28일 호주 ABC방송,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이 보도했다. 무교와 함께 이슬람교·힌두교 인구는 급성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조사에서 전체 인구 2540만명 가운데 43.9%는 자신이 개신교 또는 가톨릭 등 기독교인이라고 답했다. 이는 5년 전 조사보다 8.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호주에서 기독교인 비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이라고 ABC는 전했다. 1966년 조사까지만 해도 90% 이상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답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호주인은 38.9%로 5년 전보다 8.8%포인트 올라갔다. ABS는 기독교 인구 비율이 줄어든 데에 이민자가 증가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이슬람교(3.2%)와 힌두교(2.7%)는 호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라고 설명했다. 이민을 통한 인구 유입이 많은 호주는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호주 이외의 국가에서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호주인의 48.2%는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해외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태어난 호주인의 출신국은 영국이 92만 74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도(67만 3352명), 중국(54만 9618명), 뉴질랜드(53만 492명) 순이었다. 인도 출신 호주인의 수는 5년 전만 해도 중국과 뉴질랜드 출신보다 적었지만 이번에 2위로 올라섰다. 15세 이상 호주인 가운데 46.5%는 혼인한 상태였다. 이는 한 세대 전인 1991년(56.1%)보다 10%포인트가량 낮아진 수치다. 호주 내 동성 결혼은 2만 4000건으로 기록됐다. 호주는 2018년부터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으며, 관련 인구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 스물네살 야구천재 vs 마흔한살 레전드… 타격왕 누가 올라도 새 역사

    스물네살 야구천재 vs 마흔한살 레전드… 타격왕 누가 올라도 새 역사

    스물네살 ‘야구 천재’와 마흔한살 ‘레전드’의 대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1)가 소숫점 네자리까지 따지는 타격왕 승부를 벌이고 있다. MVP 모드를 가동하고 있는 이정후는 28일 기준 타율 0.351로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같은 0.351을 기록하고 있는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다. 둘은 소숫점 네자리까지 따져야 승부가 간다. 이정후가 0.3514(276타수 97안타)이고, 이대호가 0.3509(265타석 93안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인 통산 한 시즌 최고 타율인 0.360을 기록하며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부자 타격왕’이라는 진기록을 쓴 이정후는 올해는 완전 영웅모드다. 이정후는 현재 타율, 출루율(0.425), 장타율(0.572) 등 주요 지표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477(44타수 21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며 단순에 1위를 차지했다. 이정후가 타격왕에 오르게 되면 2년 연속 타격왕이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이는 KBO 역사에서 고 장효조(1985~1987년), 이정훈(1991~1992년), 이대호(2010~2011년)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이대호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한마디로 내년부터는 이대호가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을 보지 못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이대호의 타율은 0.286으로 자신의 통산 타율 0.309에 미치지 못 했다. 2020년(0.292)과 2019년(0.285)도 통산 타율을 까먹는 해였다. 그래서 올해 이대호가 부진하면 통산 타율 3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까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마지막 해를 어느 때보다 뜨겁게 만들고 있다. 이대호의 현재 타율 0.351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시즌은 2010년(0.364)과 2011년(0.357) 두 시즌 뿐이다. 그만큼 2022시즌의 이대호가 빛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기복이 없다. 이대호는 4월(0.356)과 5월(0.355), 6월(0.341) 꾸준하게 3할 중반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가 타격왕이 되면 KBO 사상 첫 40대 타격왕이 된다. 현재 최고령 타격왕 기록은 2013년 이병규(은퇴·만38세11개월)다. 여기에 ‘양신’ 양준혁(은퇴)과 함께 역대 최다 타격왕(4회)에 오르게 된다.
  • 논란 유튜버들 “보고싶다”며 돌아오는 ‘6개월 법칙’

    논란 유튜버들 “보고싶다”며 돌아오는 ‘6개월 법칙’

    명품 가품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인 프리지아(송지아)가 5개월 만에 유튜브 활동을 재개했다. 송지아는 183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 일상 브이로그 영상을 올렸다. 송지아는 “프링이(구독자) 너무 보고 싶어서 쉬는 동안 프링이들에게 온 DM(쪽지)다 읽었다”라며 “소소하게 수다 떠는 게 그리웠는데 용기가 없어서 프링이 카톡방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지아는 최근 이사를 했고, 유화를 배우고 있다며 “엄마가 없을 때는 밖에서 먹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는데 집밥이 너무 그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코로나19에 걸렸었다. 2주 정도는 목이 심각하게 아팠다. 원래 따뜻한 차를 안 먹는데 차 끓여 먹고 꿀물을 타서 마시곤 했다”고 전했다. 송지아는 “저의 소소한 일상들을 보여드렸는데 어땠는지 모르겠다. 너무 반가웠다. 또 만나자. 영상 봐줘서 고맙다”라며 복귀를 알렸다. 송지아는 넷플릭스 ‘솔로지옥’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 1월 ‘명품 가품 의혹’에 휩싸이며 활동을 중단했다.‘방역 논란’ 영국남자도 6개월만 복귀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를 운영하는 조쉬 또한 아내인 국가비와 함께 6개월 만에 복귀했다. 조쉬와 국가비는 지난해 10월 자가격리 기간 도중 지인을 불러 생일파티를 하고, 해당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려 방역법을 어긴 혐의를 받았다. 두 사람은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탈세 의혹도 받았다. 마포구 보건소는 국가비의 자가격리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 1월 국가비에 대해 기소유예(혐의는 인정되나 재판에 넘기지 않는 것) 처분을 내렸다. 조쉬는 자가격리 위반은 큰 잘못이라며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 당연히 그래야 했던 것처럼 격리 원칙을 지키며 그 날을 보냈을 것”이라며 “위험을 감수하고 한국의 안전과 환대를 당연히 여겨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한국 문화를 공유하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했다.“수익 창출 자격 박탈”…6개월 법칙 구글 정책에 따르면 일정 기간 영상과 커뮤니티 글 등 계정의 활동이 없는 경우 고지없이 계정을 회수할 수 있다. 유튜브는 “채널이 6개월 이상 비활성 상태이거나 커뮤니티 게시물이 업로드 또는 게시되지 않은 경우 재량에 따라 채널의 수익 창출 자격을 박탈한 권리를 보유한다”고 설명한다. 조회수 수익만 한달에 수천만원에 달하는 이들 채널의 수익 창출 제한은 경제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로 뒷광고 논란으로 자숙을 이어갔던 유튜버들 대부분이 6개월 안에 복귀했다. 유튜브는 수익 창출 자격을 박탈해도 동영상 업로드를 제한하지는 않는다. 복귀 이후 30일간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간 뒤 수익 창출을 재신청하면 유튜브가 이를 심사한다. 유튜브는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가 정지된 채널은 30일 후 프로그램 가입을 다시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기고]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 서둘러야/김종달 경북대 명예교수

    [기고]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 서둘러야/김종달 경북대 명예교수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하기 위한 장소 마련과 정책 추진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준비돼야 할 것은 특별법의 제정이다. 저장시설 확보, 부지 선정 절차 및 지원, 정책결정 체계와 저장기술 발전 등과 같은 주요한 과제들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되려면 근거법이 마련돼야 한다. 고준위방폐물 관리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책의 일관성과 국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법에 기반한 책임과 권한을 가진 기관과 절차가 필요하다.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형태의 공론화 기구나 자문위원회 등이 아니라 꾸준한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안 마련’이 포함돼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문가, 국민,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 등 관리 정책에 관한 재검토 과정을 거쳐서 ‘제2차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이 마련됐다. 그동안 시행착오와 반복의 과정이 거듭되면서 실제 정책 추진과 기술발전에 필요한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그린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원자력발전을 한시적으로 포함하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전제조건으로 2050년까지 고준위방폐물 처분장 확보를 요구했다. 즉 자국의 원전이 친환경으로 인정받으려면 고준위방폐물 처분장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월성원전은 겨우 한숨을 돌렸지만 2031년부터 한빛, 고리, 한울 등이 순차적으로 포화 상태가 된다. 폐기물이 갈 곳 없이 원전 부지에 쌓이는 상황과 함께 원전들의 수명이 다 돼 감에 따라 지역의 관심이 크게 고조되면서 고준위방폐물의 반출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1986년부터 시작된 고준위방폐물 관리시설 부지 선정 작업은 아직 착수도 하지 못하고 있다. 중저준위방폐물 관리시설을 성공적으로 마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준위방폐물 관리시설 준비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국가적 과제를 완성해야 한다. 지금 시작해도 중간저장시설 마련에 약 20년, 영구처분장 마련에 약 37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영구처분장 부지를 선정한 핀란드는 인구 밀도도 낮고 국민적 신뢰도 높은 상황임에도 18년여가 걸려 부지 선정에 성공했다. 그만큼 처분장 마련은 기술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과제이다. 고준위방폐물 관리 문제를 더이상 장기과제로 미루지 말고, 이제는 정부의 제2차 고준위관리기본계획이 제대로 추진돼야 한다. 그 첫걸음은 고준위방폐물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 신인인 듯 신인 아닌… ‘승리의 키’ 된 중고 루키

    신인인 듯 신인 아닌… ‘승리의 키’ 된 중고 루키

    ‘신인인 듯 신인 아닌 신인 같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거나 지명받지 못하고 육성선수로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한 선수들이 이번 시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입단 5년 이내 누적 타석이 60타석을 넘지 않은 타자나 누적 30이닝 이상 투구하지 않은 투수에게 신인왕 자격을 부여하는데, 올 시즌 신인왕 요건을 충족한 중고 신인들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속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019년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된 전의산(22·SSG 랜더스)은 지난 8일에야 첫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 지명 후 약 3년 만의 일이다. 첫 경기부터 안타를 기록한 전의산은 26일까지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60타수 21안타)을 기록 중이다. 21안타 중 2루타가 8개고 홈런이 3개일 만큼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타율 순위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순 없다. 하지만 기록만 놓고 보면 27일 기준 타율 공동 1위(0.351)인 이정후(24·키움), 이대호(40·롯데) 다음으로 타율이 높다.김인환(28)도 2016년 한화 이글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1군 3년차에 빛을 보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총 52타석에 들어서 신인왕 요건을 갖춘 김인환은 지난달 3일 1군 엔트리에 포함된 후 전날까지 44경기에 출전해 2할 후반의 타율(0.277·155타수 43안타)을 기록하며 침체된 한화 타선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김인환 역시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다. 43안타 중 홈런이 7개고 2루타가 6개다.키움 히어로즈가 2017년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8순위로 지명한 김수환(24)은 선발 당시 ‘제2의 박병호’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월 잠깐 1군에 콜업돼 3경기를 뛴 뒤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가 지난달 25일 이후 1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김수환은 앞선 2020년, 지난해 시즌(총 56타석)보다 좋은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김수환의 타율은 전날까지 0.253이다. 지난달 타율(0.375)과 비교했을 때 이달 타격감이 주춤한 모습이지만 6월 들어 홈런 3개를 터뜨렸고,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멀티히트(한 경기에서 두 개 이상 안타)를 때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 “그림 좋아 계속 그렸는데, 사람들도 나도 달라졌죠”

    “그림 좋아 계속 그렸는데, 사람들도 나도 달라졌죠”

    “밖에 나가면 정말 많이 알아봐요. 여기 오는 길에도 사람들이 다 같이 사진 찍자고 하더라고요. 힘들진 않고, 좋아요.” 정은혜 작가를 만나기로 한 날, 30도에 가까운 날씨에도 그는 더위를 잊은 듯 들뜬 표정이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해녀 영옥(한지민)의 발달장애인 쌍둥이 언니 영희로 등장해 큰 사랑을 받은 그의 본업은 캐리커처 작가다. 경기 양평 문호리에서 매달 열리는 리버마켓에서 부스를 차리고 사람들의 얼굴을 그렸다. 2016년부터 시작한 작업의 결과물은 4000명이 넘었다.최근에는 이런 정 작가의 모습을 찬찬히 따라간 다큐멘터리 ‘니얼굴’이 개봉하기도 했다. 이 다큐는 장애인으로서 겪는 불편함이나 사회적 차별을 다루지 않는다. 그보다는 개인으로서, 작가로서의 ‘정은혜’를 생동감 있게 들여다본다. 카메라는 잠에서 막 깨 신경질이 난 모습부터 장애인 공공일자리 사무실에서 일하는 모습, 리버마켓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림을 그리며 웃는 모습까지 다양한 일상을 풍부하게 담는다. 그를 바라보는 세심한 클로즈업 샷이 특히 돋보인다. 하루에 수 시간씩 꼬박 그림만 그리느라 부르트고 갈라진 손, 마켓 천막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에 찡그리는 얼굴, 스케치에만 집중하는 눈빛 등이 그렇다. 이 근원엔 독립영화계에서 활동하는 아버지 서동일 감독이 있다. 원래 정 작가는 만화가인 어머니 장차현실 작가와 둘이 살다가 2008년 서 감독과 ‘가족식’을 올리면서 한가족이 됐다. 서 감독은 “예전엔 다운증후군의 특징적인 외모, 어색한 행동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많았다”며 “언어적 소통이 어려우니 은혜씨는 집에서 그냥 혼자 뜨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을 좋아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서 돌아오는 시선이 따가우니 날카로운 반응이 나왔다.하지만 2013년 우연히 그림을 그리면서 시작한 캐리커처 작업은 삶을 바꿨다. 마켓에 나간 정 작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은 다음 그걸 보고 그림을 그린다. 한 번도 미술을 배워 본 적 없는 그의 손끝에서 독창적이고 색다른 얼굴이 재탄생한다. 서 감독은 “은혜씨는 남들과 다른 소통의 채널이 있다. 그게 그림”이라며 “얼굴을 대면하고,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면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작가는 “그냥 그리는 게 좋았다”고 한다. 그는 “원래 한 명 그릴 때 2시간 걸렸는데 이제는 20분 정도면 한다. 속도가 빨라졌을 때 ‘내가 많이 늘었구나’ 생각한다”며 “사람들 얼굴과 생김새가 다 다르니까, 계속 그림을 그린다. 다 예쁘다”고 말했다. 작은 그림에서 시작된 변화는 크다. ‘우리들의 블루스’ 속 외로운 영희와 달리 현실의 정 작가는 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리버마켓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단골 팬도 생겼다. 작품을 받은 뒤에 재주문하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서 감독은 “그림을 매개로 해서 종래에는 불가능했던 관계가 만들어지고, 비로소 개인적 존재에서 사회적 존재가 되는 것 같다”며 “드라마 섭외 때도 사실 큰 기대가 없었는데 막상 대본을 보니 은혜씨의 존재감이 돋보여서 노희경 작가와 제작진에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정 작가는 “나를 보는 사람들도 달라지고, 내 마음도 달라졌다”고 즐거워했다. “나를 찾는 사람들이 줄줄이 서 있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요. 제가 예쁘니까 그런가 봐요. 하하.” 
  • “국민 알권리 지키고 檢 ‘흘리기’ 막아야”

    “국민 알권리 지키고 檢 ‘흘리기’ 막아야”

    법무부가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대한 훈령 개정을 진행하면서 법조계에서는 ‘알권리’와 ‘피의자 인권 보호’ 사이 적절한 균형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청 포토라인과 재판 전 공소장 공개, 검찰 티타임(비공개 브리핑) 등을 과도하게 막은 훈령을 손질할 필요성은 있지만 피의자 방어권을 침해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이달 초순까지 언론사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현재 훈령 개정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취임 이후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 부활, 형사부 직접 수사 복원 등을 빠르게 처리했지만 형사사건 공개금지 훈령에 대해선 의견 수렴을 신중하게 해 오고 있다. 수도권의 한 검사는 27일 “조만간 입법예고가 되지 않겠냐”면서도 “예민한 사안이다 보니 다른 이슈에 비해 더 신중한 듯하다”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 시절인 2019년 12월 시행된 이 훈령은 피의사실 공표를 막기 위해 제정됐다. 하지만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가 한창인 상황에서 제도가 시행되며 ‘방패막이’ 목적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또 시행 이후 수사 상황과 관련한 부정확한 보도가 쏟아지면서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벌어지는 현장에 서 있으면서도 검찰이 해 줄 수 있는 공보 조치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말뿐”이라며 “국민이 모두 아는 사실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는 이율배반적인 구조”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과거 차장검사가 취재진을 대상으로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설명하는 티타임 부활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도 여전하다. 양홍석 변호사는 “검찰이 특정 대상을 선택해 흘리고 싶은 시기에 흘리고 싶은 내용을 알리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포토라인 부활도 ‘망신 주기’가 되지 않게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부패·권력형 중대 범죄 피의자에 대해서는 심의를 거쳐 포토라인 공개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소장 공개 시점을 두고도 의견이 갈린다. 공판 전에 공소장이 공개되면 재판부가 예단을 갖게 돼 문제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어차피 재판에서 공개될 사실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만만찮게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학과 교수는 “시민단체와 학계의 의견을 들은 뒤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 형집행정지 심사 앞두고 MB 서울대병원 재입원

    형집행정지 심사 앞두고 MB 서울대병원 재입원

    1·2월에도 당뇨 검사 위해 입원檢, 28일 오후 형집행정지 심사형집행정지 심사를 하루 앞둔 이명박(81) 전 대통령이 지병 진료를 위해 재차 병원에 입원했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지병 관련 검사 및 진료를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뇨와 기관지염 등의 지병과 백내장 수술 등으로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 진료 및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으며 올해 1월과 2월에도 당뇨 관련 검사를 위해 입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DAS) 실소유자 의혹 등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만원의 형을 확정받아 복역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20여 년 수감생활 하는 건 안 맞지 않나. 전례에 비춰서 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형집행정지는 인도적 차원에서 수형자의 형 집행이 가혹하다고 보일 때 검사의 지휘로 집행을 정지하는 것이다. 대부분 건강 악화로 형집행정지를 한다. MB 형집행정지 결정시 당일 늦게 교도소 나설 듯  이 전 대통령은 이달 초 건강 악화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수원지검은 28일 오후 심의위원회를 열어 형집행정지 필요성을 심사한다.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차장검사가 맡는다. 외부위원은 학계·법조계·의료계·시민단체 인사 등 5~10명으로 꾸려진다. 심의위원회는 당일 이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다른 신청 건들도 검토할 예정이라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심의위원회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여부를 의결하면 수원지검 검사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한 뒤 안양교도소 소재 지역을 관할하는 안양지청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만약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가 결정되면 이 전 대통령은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경우 당일 늦은 저녁 교도소를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구속됐고 1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가 2019년 3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2020년 2월 2심의 징역 17년 선고로 재구속됐으나, 보석 취소 결정에 대해 재항고하면서 엿새 만에 다시 석방됐다. 이후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2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뒤 교정시설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발생 이후 안양교도소로 이감됐다. 그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2020년 12월에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불허됐었다. 형사소송법은 형의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하지 못할 염려가 있을 때, 연령 70세 이상인 때, 임신 6개월 이상인 때, 노령의 직계존속이나 유년의 직계비속을 보호할 사람이 없을 때 등 7가지 사유를 징역형 집행 정지 요건으로 규정한다.
  • ‘개정 임박’ 형사사건공개금지 훈령…피의자 방어권 보장이 관건

    ‘개정 임박’ 형사사건공개금지 훈령…피의자 방어권 보장이 관건

    법무부가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대한 훈령 개정을 진행하면서 법조계에서는 ‘알 권리’와 ‘피의자 인권 보호’ 사이 적절한 균형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청 포토라인과 재판 전 공소장 공개, 검찰 티타임(비공개 브리핑) 등을 과도하게 막은 훈령을 손질한 필요성은 있지만 피의자 방어권을 침해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이달 초순까지 언론사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현재 훈령 개정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취임 이후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 부활, 형사부 직접 수사 복원 등을 빠르게 처리했지만 형사사건 공개금지 훈령에 대해선 의견 수렴을 신중하게 해오고 있다. 수도권의 한 검사는 27일 “조만간 입법예고가 되지 않겠냐”면서도 “예민한 사안이다 보니 다른 이슈에 비해 더 신중한 듯하다”고 말했다.조국 전 장관 시절인 2019년 12월 시행된 이 훈령은 피의사실 공표를 막기 위해 제정됐다. 하지만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가 한창인 상황에 제도가 시행되며 ‘방패막이’ 목적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또 시행 이후 수사 상황과 관련한 부정확한 보도가 쏟아지면서 제도를 손봐야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벌어지는 현장에 서 있으면서도 검찰이 해줄 수 있는 공보조치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말뿐”이라며 “국민이 모두 아는 사실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는 이율배반적인 구조”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과거 차장검사가 취재진을 대상으로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설명하는 티타임 부활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도 여전하다. 양홍석 변호사는 “수사는 밀행성이 생명이다. 티타임이라는 미명하에 검찰이 특정 대상을 선택해 흘리고 싶은 시기에 흘리고 싶은 내용을 알리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포토라인 부활도 ‘망신주기’가 되지 않게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부패·권력형 중대 범죄 피의자에 대해서는 심의를 거쳐 포토라인 공개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소장 공개 시점을 두고도 의견은 갈린다. 공판 전에 공소장이 공개되면 재판부가 예단을 갖게돼 문제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어차피 재판에서 공개될 사실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학교수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법무부가 밀실에서 훈령을 손질해서는 안 되고 시민단체와 학계의 의견을 폭넓게 들은 뒤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연말까지 3000대 추가 도입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연말까지 3000대 추가 도입

    서울시가 연말까지 공공자전거 ‘따릉이’ 3000대를 신규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따릉이가 생활이동수단으로 정착한 데 이어,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꾸준히 이용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1~5월 따릉이 대여 건수는 1414만건으로 전년 동기 1022만건 대비 38.3% 증가했다. 시는 따릉이 이용량이 많은 6~10월에 대비해 신규 물량 3000대 중 1000대를 지난 17일 현장에 배치했다. 지난해 따릉이 이용현황을 보면 6~10월 이용 건수가 연간 이용 건수의 절반 이상(53.9%)을 차지했다. 나머지 신규 따릉이 2000대는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해 연말까지 배치할 계획이다. 또 노후 자전거 3000대도 오는 11월부터 교체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추가 배치한 1000대를 포함해 현재 자전거 4만 1500대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따릉이는 없어서는 안될 친환경 단거리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규 확충으로 시민들이 편안하게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인인 듯 신인 아닌 ‘늦깎이’ 신인들…신인왕 경쟁 ‘흥미진진’

    신인인 듯 신인 아닌 ‘늦깎이’ 신인들…신인왕 경쟁 ‘흥미진진’

    앞선 해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거나 지명받지 못하고 육성선수로 프로야구단에 입단한 선수들이 이번 시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입단 5년 이내 누적 타석이 60타석을 넘지 않은 타자(투수의 경우 누적 30이닝을 넘지 않은 투수)라는 신인왕 요건을 충족한 중고 신인들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속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신인왕 경쟁이 시즌 중반을 넘어선 2022 프로야구의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열린 ‘2020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된 전의산(22·SSG 랜더스)은 지난 8일이 돼서야 첫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 지명 후 약 3년 만의 일이다. 첫 경기부터 안타를 기록한 전의산은 지난 26일까지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60타수 21안타)를 기록 중이다. 21안타 중 2루타가 8개고 홈런이 3개일 만큼 장타를 뽐내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타율 순위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순 없지만, 기록만 놓고 보면 27일 기준 타율 공동 1위(0.351)인 이정후(24·키움), 이대호(40·롯데) 다음으로 높은 타율이다. 2016년 한화 이글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인환(28)도 1군 3년차에 빛을 보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총 52타석에 서서 신인왕 요건을 갖춘 김인환은 지난달 3일 1군 엔트리에 포함된 후 전날까지 44경기에 출전해 3할대에 가까운 타율(0.277·155타수 43안타)을 기록하며 침체된 한화 타선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김인환 역시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다. 43안타 중 홈런이 7개고 2루타가 6개다.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2017년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8순위로 지명한 김수환(24)은 ‘제2의 박병호’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월 잠깐 1군에 콜업돼 3경기를 뛰었다가 지난달 25일 이후 꾸준히 1군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김수환은 앞선 2020년, 지난해 시즌(총 56타석)보다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까지 타율 0.25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타율(0.375)과 비교했을 때 이달 타격감이 주춤한 모습이지만, 이달 홈런 3개를 터뜨렸고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멀티히트(한 경기에서 두 개 이상 안타)를 때렸다.
  • 전남교육청 혁신학교 폐지 놓고 교육단체들 반발

    전남교육청이 10여년 넘게 추진해왔던 혁신학교가 폐지 기로에 섰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인수위원회측이 최근 업무보고 과정에서 “혁신학교와 일반 학교의 구성원 자체가 다르지 않는데도 구분 하는 건 잘못됐고, 혁신학교의 효용성이 다 했다”며 내년 교육과정에 맞춰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에 전교조와 전남지역 학부모 단체 등은 “교육정책 퇴보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 교육단체들은 “혁신학교는 70년 넘게 입시에 허덕이고 있는 공교육을 혁신하고자 노력했던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의 헌신과 노력의 결실이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계승해 시대 흐름에 맞는 정책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인수위가 지난 12년간의 혁신학교 정책에 대해 기본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도 없이 혁신학교를 없애려하고 있다”며 “학교 자치를 지향하며 실천해 온 성과를 인정하고, 제2의 혁신학교 운동을 추진해 가는 것이 전남교육의 미래이다”고 강조했다. 혁신학교는 입시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체계에서 탈피해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학습능력 배양을 목표로 한 자율학교다. 학교의 민주적 운영, 수업 혁신을 통한 역량 강화 등을 주안점으로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00여개교가 지정돼 있다. 혁신학교는 일반 학교보다 자율적인 교과 과정 구성·운영이 가능한 데다 매년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예산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 혁신학교는 유치원 8개교, 초등학교 100개교, 중학교 26개교, 고등학교 5개교 등 총 139개교다. 지난 2011년 시작할 당시 30개교로 출발한 이후 매년 10개교씩 꾸준히 증가해 시행 12년 만에 전남 전체 초·중·고 822개교의 16% 수준까지 늘어났다.
  • 지킬 앤 하이드에 뷔가 나오면 좋겠어요… 김준수는 당장 뉴욕 데려가고 싶고요

    지킬 앤 하이드에 뷔가 나오면 좋겠어요… 김준수는 당장 뉴욕 데려가고 싶고요

    “박효신은 보물 같은 존재고 옥주현은 월드클래스, 김준수는 뉴욕(브로드웨이)에 데려가고 싶을 정도죠.”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엑스칼리버’, ‘데스노트’, ‘웃는 남자’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의 음악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지난 23일 국내 언론과 단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에게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대한민국 뮤지컬 극장에서는 매일 밤 그가 만든 음악이 흘러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달 1일 하루만 보더라도 서울 예술의전당(‘데스노트’), 세종문화회관(‘웃는 남자’), 샤롯데씨어터(‘마타하리’), 대전예술의전당(‘지킬 앤 하이드’) 등 네 곳에서 그의 음악이 7000~8000여명의 관객과 만난다. ●박효신은 대문자 A의 아티스트 와일드혼은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 35개 뮤지컬에 작곡가로 참여하며 1200여곡을 만들었다.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엑스칼리버’, ‘웃는 남자’, ‘마타하리’ 등에 선율을 입힌 그는 “주변의 뭘 봐도 영감을 받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뮤지컬 음악을 작곡할 때는 인물 캐릭터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며 “그 인물들이 원하는 것은 뭘까, 무엇을 두려워할까,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됐을까, 그의 욕구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작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함께한 국내 배우들을 치켜세웠다. ‘웃는 남자’의 주인공 그윈플렌을 연기한 박효신에 대해서는 “그를 생각하고 만든 음악이 있다”고 할 정도로 애정을 드러냈다. “대문자 ‘A’가 들어가는 아티스트(Artist)죠. 힘이 넘치는 목소리와 그 독특함, 열정, 가사 해석 능력을 모두 갖췄어요.” ●준수는 날 미국형이라 부를 정도 ‘드라큘라’, ‘엑스칼리버’, ‘데스노트’ 등에서 합을 맞춘 김준수에 대해서는 “내가 아버지뻘임에도 불구하고 준수는 나를 ‘미국형’이라고 부른다”며 막역한 사이임을 뽐냈다. “100%가 아닌 1만 %를 쏟아부어 소리를 내는 배우죠. 아름다운 전사로서의 영혼이 있고 그 영혼이 노래에 묻어나요. 아, 정말 뉴욕에 데려갈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요.” ‘마타하리’를 함께한 옥주현은 미국의 전설적인 배우인 “주디 갈런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견줄 정도”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창작 뮤지컬 세계서도 통할 것 또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뷔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뷔가 ‘지금 이 순간’을 부르는 영상을 봤다”면서 “뷔가 ‘지킬 앤 하이드’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을 꼭 써 달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국내 배우들이 글로벌 경쟁력이 있음에도 한국 창작 뮤지컬이 내수 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영화 ‘기생충’, 케이팝처럼 한국적이면서도 다른 문화권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저는 항상 한국의 경쟁력 있는 배우들을 미국에서 홍보하지만, 그 배우들은 항상 바쁘고 한국 프로듀서들은 그들이 한국에서 표를 많이 팔아야 하니까 외국에 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내 음악과 한국 관객, 낭만적 연애 중 그는 자신의 음악을 꾸준히 사랑해 주는 한국 관객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2024년이면 제 데뷔작인 ‘지킬 앤 하이드’가 한국에 소개된 지 20년이 됩니다. 힌국에서 지난 18년 동안 모두 16개 뮤지컬을 선보였는데 한국 관객과 제 음악 사이에 낭만적인 연애가 진행됐다고 생각해요. 공연을 매개로 저와 여정을 함께한 거잖아요. 작게나마 감동을 드리고 잠시 현실을 잊게끔 음악의 세계로 초대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 3년새 몸집 2배 불린 中 배터리… 가성비·안전성 알고보니 헛바퀴 [전기차 오디세이]

    3년새 몸집 2배 불린 中 배터리… 가성비·안전성 알고보니 헛바퀴 [전기차 오디세이]

    치열한 한중전 양상으로 치닫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꿰뚫는 키워드는 바로 ‘양극재’다. 중국은 ‘리튬인산철’(LFP), 한국은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에 각각 주력하고 있다. 공고했던 ‘K배터리’의 위상이 최근 흔들리는 가운데, 이는 글로벌 양극재 사용량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2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22.5%에 머물렀던 LFP의 글로벌 비중은 올 1분기 41.4%까지 확대됐다. 중국 내수를 중심으로 사용량을 확 늘렸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LFP는 저렴하면서도 안전해 고공행진 중인 전기차의 경제성을 높여 줄 ‘구세주’”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사실일까.우선 저렴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코발트·니켈 등 배터리의 가격을 좌우하는 고가의 광물이 들어가지 않아서다. 통상 LFP가 삼원계보다 2배 가까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만큼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떨어져 주행거리가 짧다는 게 단점이다. 무게도 삼원계 배터리보다 30% 정도 더 나간다. 그러나 그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진 “안전하다”는 주장에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양극재 내에서 열을 유발하는 니켈을 쓰지 않아 화재로부터 안전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최근 LFP 사용 비중이 압도적인 중국에서도 전기차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SNE리서치가 최근 내놓은 ‘중국 LFP 배터리 발화 위험성 대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는 지난 4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탕디엠’의 배터리팩 결함으로 9663대에 대해 리콜(결함시정조치)을 실시했다. 비야디 관련, 이달 들어서만 2건의 화재가 보고됐으며 앞서 2019~2021년에도 ‘당’, ‘E5’ 등의 화재 사실이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통제로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실제 화재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양극재보다는 전해액이나 음극재, 배터리 설계에 화재의 궁극적인 원인이 있다는 걸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에너지 분야 저명 학술지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즈’에 실린 논문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현상 리뷰’에 따르면 배터리의 ‘열폭주’는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열에 취약한 특정 부분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된 뒤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으며 다른 부품으로 번지는 현상이다. 핵심은 ‘처음 불이 어디서 났는지’다. 양극재는 LFP, NCM을 막론하고 음극활물질이나 전해질보다 열적 안전성이 뛰어나다. 즉 배터리 내부의 최초 발화점으로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음극활물질 등의 표면에 생기는 피막(SEI)이 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LFP는 재활용 과정에서도 골치를 썩인다. 우선 문제는 무게다. 삼원계보다 무거운 만큼 재처리 과정에서 별도의 물류비가 발생한다. 폐배터리팩 1만t 후처리 시 투입되는 비용 중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NCM이 6%, LFP는 26%나 된다. 게다가 고가의 금속이 들어가지 않는 만큼 똑같은 용량의 배터리를 재활용했을 때 회수되는 금속의 가치도 LFP가 NCM의 4분의1 수준으로 상당히 떨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추산에 따르면 재활용을 통한 배터리 비용 절감 효과는 NCM이 LFP보다 ㎾h당 약 4달러 이상 우위다.그래서일까.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저렴한 LFP가 각광을 받고 있음에도 K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행보는 도도하다. 국내 언론들의 “우리 기업들도 LFP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크게 움직임이 없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 있다”(LG에너지솔루션), “밀도나 출력이 삼원계보다 열위고 원가 이슈가 있어 양산할지 고민해 보겠다”(SK온), “(LFP는) 낮은 에너지 밀도로 한계가 있을 것”(삼성SDI) 등의 이야기를 내놓고 있다. 한마디로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논란의 여지 없이 ‘정말’ 안전한 산업의 게임체인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까지는 밟아야 할 단계가 많아 리튬이온 배터리의 두 양극재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소재를 막론하고 배터리라는 제품이 열과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만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외국인 소유 집 임대계약 5월 2362건 올 들어 ‘최다’

    외국인 소유 집 임대계약 5월 2362건 올 들어 ‘최다’

    정부가 외국인 투기성 부동산 거래 조사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이 집주인인 임대차 계약 거래가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26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 중 외국인이 임대인인 계약은 총 2362건이었다. 외국인이 임대인인 계약은 지난해 7월 1000건을 넘은 뒤 줄곧 1000건을 웃돌다 지난달에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00건을 넘었다. 종전 최다였던 4월(1554건) 대비 약 52.0%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외국인이 임대인인 임대차 계약 건수는 총 80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19건)과 비교하면 70.5% 급증했다. 전체 임대인 중 외국인 비율은 0.7% 수준이지만 최근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순수토지 거래는 지난해 6583건(필지)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았다. 또 국내 건축물 거래 건수에서도 외국인은 2020년(2만 1048건)에 이어 지난해 2만 1033건으로 2년 연속 2만건을 넘었다. 문제는 각종 부동산 규제를 받는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은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형평성 논란과 함께 투기 의혹이 제기돼 왔다는 점이다. 최근 정부의 외국인 투기성 부동산 거래 기획조사 결과 8세 중국 어린이가 아파트를 사거나 중국인 유학생이 인천에 빌라 2채를 매입해 90만원씩 월세를 받는 사례 등이 확인됐다. 정부는 특정 지역을 외국인 부동산 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거나 국내 미거주 외국인에 대해 국내 주택 취득 시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 경기특사경, 계곡·하천 등 휴양지 불법행위 집중 수사

    경기특사경, 계곡·하천 등 휴양지 불법행위 집중 수사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27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도내 하천·계곡 등 유명 휴양지의 불법행위를 집중 수사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사 대상은 가평 유명계곡·어비계곡, 양평 용계계곡 등 도내 주요 계곡과 하천 등 유명 휴양지 360곳으로,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하천 불법행위 정비와 관련해 철거한 계곡 내 평상 등 불법시설이 다시 설치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주요 수사 내용은 계곡 내 이동식 평상 등 불법시설 설치, 미등록 야영장 운영, 미신고 음식점·숙박업 영업, 비위생적 조리행위 등이다. 허가없이 하천구역을 점용할 경우 하천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미신고 음식점의 경우 식품위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 원 이하의 벌금, 미등록 야영장의 경우 관광진흥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도내 하천 불법행위 건수는 2019년 142건, 2020년 74건, 2021년 47건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김민경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도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여름철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꾸준히 청정계곡을 관리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 앞 부부싸움도 학대입니다” [아빠도 쌍둥이는 처음이라]

    “아이 앞 부부싸움도 학대입니다” [아빠도 쌍둥이는 처음이라]

    <편집자 주> 쌍둥이 딸을 둔 ‘일하는 아빠’입니다. 육아를 하며 느꼈던 감정을 매달 하나씩 기사로 풀어냅니다. 육아고민을 나눌 ‘아빠동지’가 많아질수록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에 한 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믿습니다.지난 22일부터 아동복지법 개정 및 시행 “야, 텀블러 구석에 놔둬.” “‘야’ ‘니’ 하지 말라고!” 한 부부가 식사 자리에서 말다툼을 벌인다. 서로 한마디도 지지 않는다. 점차 언성은 높아지고 “입 다물라”는 거친 말까지 오고 간다. 두 돌쯤 돼 보이는 아기는 어쩔 줄 몰라한다. “잘못했어요”라는 말을 반복하다가 엄마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앉아”, “앉아”한다. 아기가 울고 소리쳐도 부부는 앞만 보는 경주마처럼 싸움에만 몰두한다. 최근 이혼 위기 가정을 조명하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나며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자녀가 보는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행위는 ‘사생활’로 봐야할까 아니면 ‘아동학대’일까. 앞으로 아동학대로 분류 가능하다. 보통 아동학대라 하면 ‘신체적’ 학대를 떠올리지만 아이에게 정신적 충격을 주는 행위도 ‘정서’ 학대가 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폭언을 하지 않았다며 쉽게 간과해 왔던 부분이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아동복지법의 정서학대 부분이 개정돼 시행에 들어갔다. 내용을 살펴보면 정서학대를 정의한 17조 5항에 ‘가정폭력에 아동을 노출시키는 행위로 인한 경우를 포함한다’는 조문이 추가됐다. 여기서 ‘가정폭력’이란 가정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아이를 부부가 심하게 다투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킨다면 아동학대로 본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17조 5항에)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라고만 규정돼 있었는데 이를 보다 자세하게 법령을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정서학대 2012년 대비 10배 수준으로 과거 판례에서도 부부싸움은 정서적 학대로 분류된 바 있다. 판례를 보면 의처증이 있던 A씨는 아내 B씨가 바람을 핀다고 생각하며 시비를 걸곤 했다. 부부는 서로를 향해 ‘죽이겠다’는 등 폭언을 하며 지난 2016년부터 1년이 넘도록 한 달에 한 두 번 꼴로 부부싸움을 했다. 여섯 살 난 아들 C군은 옆에서 그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주민의 신고로 법정에 선 A씨에게 법원은 지난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자녀가 보는 앞에서 심하게 다툰 것이 “정신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라 판단한 것이다. 정서학대의 비중은 매년 증가 추세다. 복지부의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정서학대는 2012년 936건에 불과했지만 2013년 1101건, 2014년 1582건, 2015년 2046건, 2016년 3588건, 2017년 4728건, 2018년 5862건, 2019년 7622건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2020년 8732건을 기록하며 2012년에 비해 10배 수준이 됐다. 학대는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심세훈 순천향대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정신건강의학과 최신정보지’에 기고한 ‘학대와 방임이 아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보면 아동 학대는 신체적 손상 외에도 인지적, 심리적 영향을 준다. 심 교수는 “(학대는) 지능 저하, 발달 지연, 과잉 행동, 충동적 행동의 원인이 된다. 그 외에도 심한 불안,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는 병적인 대인관계 등의 심리적 어려움을 (아이에게) 남긴다”고 설명했다.“타인이 있는 공간에서 이야기 하면 좋아”“아이에게도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해줘야” 이혼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한 부모들은 아이를 사이에 두고 싸우는 자신들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며 연신 눈물을 훔친다. 이들은 “애 앞에서 정도가 지나쳐 버리면 다 알아들을텐데”라며 반성하는 말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아이는 부부의 부정적인 감정을 옆에서 온전히 받아낸 후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한 아이가 과거 부모님의 부부 싸움을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엄마, 아빠가 싸우는 상황이 공포스러웠던 것 같다. 공포스러운 일을 경험한 사람들은 1초 단위로 기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 박사는 부부싸움 팁에 대해서는 “(부부가) 서로 바로잡을 부분이 있으면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하면 좋다. (타인들이 있으면) 감정 조절이 잘 된다”면서 “이후에 아이에게도 알아들을 수 있게 얘기 해주는 게 맞다. 그래야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 안정된다”고 조언했다.  아이들에겐 가족이 가장 좋은 울타리다. 부모가 먼저 그 울타리를 무너트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 페예노르트, 이강인에 이적 제의

    페예노르트, 이강인에 이적 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의 이강인(21)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의 이적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3일(한국시간) “이강인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마요르카가 페예노르트로부터 첫 이적 제의를 받았다”면서 “페예노르트가 이 재능 있는 미드필더를 데려오는 데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핵심 선수로 여기지 않다고 진단하며 양 팀이 이적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마요르카는 2021~22시즌 프리메라리가를 16위로 마감했다. 페예노르트는 2002 월드컵 4강 신화 멤버인 송종국과 이천수가 뛰었던 팀이다. 매체는 유럽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를 인용해 이강인의 가치가 600만 유로(약 83억원)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5년까지 마요르카와 계약한 이강인은 꾸준한 출전시간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위 팀으로 아약스(36회), PSV에인트호번(24회)에 이어 리그 최다 우승 3위(15회)의 명문 구단이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의 3부 리그 대회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의 원년 대회 결승전까지 진출했으나,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에 져 우승에는 실패했다.
  • [사설] 정부의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 큰 방향 옳다

    [사설] 정부의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 큰 방향 옳다

    정부는 어제 노동시장 개혁의 방향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유연화와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을 발표했다. 주 52시간제의 기본 틀을 유지하되 주 단위로 관리하는 연장 근로시간을 노사 합의로 월 단위로도 관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업무량이 많을 때 초과 근무한 근로시간을 저축한 뒤 업무량이 적을 때 휴가 등으로 소진할 수 있는 근로시간저축계좌가 도입된다. 800여개 직업에 대한 임금정보, 수행직무, 필요능력 등을 담은 ‘직무별 임금정보 시스템’도 구축한다. 3년에 걸쳐 주 68시간 근무가 주 52시간으로 급격히 줄었지만 기본 제도는 그대로 유지돼 현장에서는 보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기업별·업종별 경영 여건이 다르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게 해 달라는 요구도 커졌다. 임금체계 개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뉘어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 호봉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를 확대했다. 대기업과 비교해 중소기업 평균 임금은 2007년 63.2%에서 2019년 59.4%로 차이가 커졌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비율은 10.1%에 불과하다. 청년 세대는 대기업 취직을 원하지만 쉽지 않고 대기업은 호봉제 사원이 아닌 비정규직을 선호한다.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인다. 정부의 노동개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주 52시간 유연화가 과로사를 부추기고,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는 임금 삭감을 가져올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등 법 개정이 필요한데 여소야대 상황에서 쉽지 않다. 양대 노총의 반대는 기존 노동자의 기득권 유지 측면이 크다.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줄어 정년을 맞은 근로자가 더 일하는 게 맞지만 기업들은 현행 임금체계로는 재고용을 꺼린다. 이른 퇴직 후 소득과 일자리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실정인데, 이는 사회적·국가적 손실이다. 반면 지금 실업 상태이거나,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청년 세대에게는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이 발표한 국가경쟁력에서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지난해 37위에서 올해 42위로 5단계 하락했다. 노동시장 경직성은 국제기구가 지적하는 단골 이슈다. 양대 노총은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정부와 머리를 맞대 숙제를 풀어야 한다. 미래 노동자인 청년에 대한 배려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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