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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준히 선수 믿는 지도자 되고 싶다”

    “꾸준히 선수 믿는 지도자 되고 싶다”

    “은퇴는 또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야구 최고참이자 ‘영원한 회장님’인 송진우(43·한화)가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1년 간 걸어온 프로야구 외길 인생을 마치는 순간. 그는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애쓰는 표정이었다. 송진우는 18일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21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렸고, 시간이 흘러서 은퇴를 결심했다. 열심히 선수생활을 한 만큼 후회는 없다. 은퇴하더라도 선수생활만큼 열심히 해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송진우는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을 보유한 프로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통산 최다인 210승(153패 103세이브), 사상 첫 2000탈삼진(2048개)뿐 아니라 통산 3000이닝(3003이닝)을 돌파한 유일한 투수다. 지난 4월26일 최고령 출장(43세2개월10일) 등 국내 최고령 기록도 그의 몫이다. 그는 “기억에 남는 기록은 데뷔전이던 89년 4월12일 대전 롯데전에서 첫 완봉승을 거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기록은 역시 사상 첫 3000이닝을 달성한 것이다. 그렇게 꾸준히 던졌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으로는 1999년 한화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선수생활하면서 기록 때문에 눈물을 흘렸던 적은 없다. 하지만 한화가 빙그레 시절부터 항상 준우승에만 머물러 아쉬웠는데, 99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불혹이 넘는 나이까지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을 터. 송진우는 1997~98년 2년 연속 6승에 그치며 슬럼프도 경험했다. 그는 “당시 상대 타자들이 내가 던지는 공이 뻔히 보여 치기 싫다고 얘기했을 때 가장 큰 좌절을 느꼈다. 야구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시즌을 마치고) 미국 애리조나로 교육리그를 가서 체인지업을 익혔다. 경기에서 잘 활용할 수 있었고 선수생활의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며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송진우는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입문하면서 선수생활을 7년 정도 생각했다. 그런데 그 세 곱절을 했다. 슬럼프 이후 승부보다도 경기장에 있는 시간을 즐기려고 했고, 항상 타자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자신감은 꾸준한 훈련과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40대 중년 남성들이 저를 보고 힘을 얻는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송진우는 지도자의 길을 걷기 위해 몇년 간 해외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그는 “일본으로 연수를 떠나려고 한다. 한국야구도 이제 외국에서 무시못할 정도로 성장했다. 일본 야구의 운영과 훈련 방식을 익히면서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꾸준히 선수를 믿는 지도자,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또 팬들에게는 화려함보다는 꾸준함을 가지고 선수생활을 오래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마쳤다. 대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英언론이 선정한 올시즌 EPL 이슈 베스트5

    英언론이 선정한 올시즌 EPL 이슈 베스트5

    2009/1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올 시즌은 주축 선수들이 떠난 ‘빅4’와 눈에 띄는 선수 보강에 성공한 ‘부자군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인해 사상 초유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호날두의 이적,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적극적인 선수 영입 등 올 시즌 EPL 최고의 이슈 5가지를 선정했다. 1. ‘머니파워’ 맨시티는 성공할 수 있을까? 올 여름 맨시티는 이전과는 다른 ‘머니파워’를 선보였다. 일찌감치 아스톤 빌라의 주장 가레스 베리를 영입한데 이어 로케 산타크루스,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카를로스 테베스, 콜로 투레 등 EPL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성공했다. 그동안 각종 루머만 생산했을 뿐, 호비뉴 이외는 뚜렷한 영입 성과 없었던 맨시티가 본격적인 ‘빅4’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았듯이 맨시티 역시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엄청난 자금을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으로 거듭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돈이 곧 성공을 의미하진 않는다. 꾸준한 투자와 인내심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이다. 과연, 맨시티는 돈으로 성공을 살 수 있을까? 어쩌면, 마크 휴즈 감독에게 올 시즌은 생애 가장 힘든 시즌이 될지도 모르겠다. 2. 빅4 시대의 종말? 빅4의 주축 선수 이탈과 맨시티의 공격적인 선수영입으로 인해 올 시즌 EPL 빅4는 그 어느 때보다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득점기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패스의 달인’ 사비 알론소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고, 테베스와 아데바요르 그리고 투레는 맨시티로 적을 옮겼다. 즉 맨유와 리버풀의 전력은 낮아진 반면, 맨시티의 전력은 급격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떠난 선수들을 잊게 할 만한 파격적인 선수 영입이 없었던 점도 빅4의 힘든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그나마 첼시만이 기존 선수들을 지켜내며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을 뿐, 맨유와 리버풀 그리고 아스날은 분명 지난 시즌과는 다른 상황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맨시티를 비롯한 아스톤 빌라, 에버튼, 토트넘의 역습이 2005년 이후 깨지지 않고 있는 빅4 판도를 무너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 맨유는 호날두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EPL 4연패를 노리는 맨유의 가장 큰 고민은 호날두의 공백이다. 마이클 오웬과 안토니오 발렌시아, 가브리엘 오베르탕 등을 영입하며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팀의 전체적인 스피드가 떨어지며 맨유의 가장 큰 무기였던 역습이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호날두가 있을 당시 즐겨 사용하던 4-3-3 대신 전통적인 4-4-2 전술로 돌아온 점도 맨유가 극복해야 할 불안요소 중 하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웨인 루니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성해 호날두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분명 이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맨유는 팀내 최고의 공격 무기를 잃었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선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4. 리버풀은 챔피언에 오를 준비가 됐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에게 지난 시즌은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개편 이후 사상 처음으로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리버풀은 리그 우승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꾸준함을 유지하지 못했고 결국 ‘라이벌’ 맨유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며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우승 기록(18회)과 동률을 이루는 것을 허락하고 말았다. 베니테스는 리버풀에게 유럽 정상의 자리를 안겨 주었으나, 지난 4년간 리버풀이 가장 원하는 리그 우승 타이틀을 선물하지 못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말라 있는 첼시와 달리 리버풀의 첫 번째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 과연, 리버풀은 올 시즌 챔피언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을까? 글렌 존슨과 알베르토 아퀼라니의 영입은 리버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알론소가 떠났고 여전히 페르난도 토레스와 스티븐 제라드를 받쳐줄 백업 자원은 요원한 상태다. 만약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맨유에게 리그 최다 우승 기록(19회)을 넘겨주게 될지도 모른다. 5. 벵거와 아스날의 마지막 생존게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아데바요르와 투레를 맨시티에 빼앗기며 공수의 주축 멤버를 잃은 아스날의 2009/10시즌은 그야말로 암울하기만 하다. 아스날은 매 시즌 핵심 멤버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어린 선수들의 놀라운 활약을 바탕으로 빅4 자리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한계라는 점이다. 5년째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하며, 이제는 아스날이 빅클럽의 자리에서 한 발 물어선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제 2003/04시즌 무패우승을 일궜던 선수들은 모두 팀을 떠난 상태다.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안드레이 아르샤빈, 윌리엄 갈라스, 로빈 반 페르시 등이 여전히 팀을 이끌고 있으나 맨유, 첼시, 리버풀을 상대로 우승 트로피를 노리기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과연, 아스날의 ‘무관행진’은 끝날 수 있을까? 벵거와 아스날의 마지막 생존 게임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신수의 타격 스타일’ ML 성공시대 열다

    ‘추신수의 타격 스타일’ ML 성공시대 열다

    ’폭주기관차’ 추신수(클리블랜드)가 13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상대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호투에 묶이며 1-10으로 패.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35승 54패)를 유지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긴 했지만 전반기동안 추신수가 보여준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타율 .292, 홈런13, 타점54, 도루13을 기록한 추신수는 출루율 리그 5위(.403) 볼넷은 리그 4위(54개)로 ‘5툴 플레이어’로서의 기대감을 충분히 갖게 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882로 이부분 역시 팀내 1위다. 무엇보다 팀의 간판타자들인 트래비스 해프너와 빅터 마르티네스를 대신해 4번타자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추신수가 얻은 수확 중 하나다. 에릭 웨지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후반기에도 변함없이 4번타순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추신수의 꾸준함 그리고 타격스타일. 올시즌 들어 추신수가 연속경기 무안타를 기록한 최장기간은 3게임 연속에 불과하다.7월 8일~7월10일 (미국시간). 한때 슬럼프가 온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평가가 있긴 했지만 이기간 동안 추신수는 매경기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를 했다. 비록 안타를 쳐내진 못했지만 선구안은 살아 있다는 방증이다. 7월 3일 오클랜드전에서 4안타(2홈런) 7타점을 몰아치는 경기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모가 나지 않는 꾸준함이 지금의 성적을 기록하게 했던 원인이었다. 여기에는 추신수가 가지고 있는 타격스타일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타격에서 Tip & Rip은 배트를 스타트하기 전 방망이 끝부분(헤드)이 투수쪽으로 향해(Tip)하게 한 후 배트가 빠르게 스윙(Rip)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대량의 홈런을 생산해내는 거포형 선수들(매니 라미레즈와 같은)이 이러한 스윙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는데 이 스윙의 단점은 배트가 돌아나오는 각이 커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공이 왔을시 컷트해내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에 있다. 일장일단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 스윙방법이 아니다. 처음 배트를 쥐고 있는 위치에서 배트헤드가 돌아나오지 않음은 물론, 스트라이드(앞발의 보폭) 역시 아주 짧기에 타격시 전체적인 몸의 밸런스가 항상 일정하다. 장타를 노리는 스윙보다는 보다 정교함을, 정교함속에서 간간히 터지는 장타 역시 이러한 그의 타격방법론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앞으로 빅리그에서 활약할 날이 더 많은 추신수 입장에서는 지금과 같은 타격스타일이 롱런을 향한 안성맞춤형 타격이라고 볼수 있다. 이걸 뒷받침 하는게 헛스윙 삼진을 당할 시 추신수의 상체위치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상체는 항상 스테이 백(타격시 체중을 뒤에 두는)이 되어 있는걸 발견할수 있는데, 그만큼 체중이동을 지나치게 앞으로까지 이동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추신수가 더 큰 선수로 성장하려면. 추신수는 빠른 공에 대한 대처능력은 빅리그에서도 수준급이다. 간결한 스윙만큼이나 배트스피드 역시 엄청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대비책은 아직 더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 13일 상대 선발 벌랜더에게 두번씩이나 삼진을 당한 것이 대표적인 장면인데 투수의 빠른 공에 연신 컷트를 해내며 공에 대한 적응력이 끝나자 벌랜더는 위닝샷으로 체인지업을 선택했는데 모두 성공했다. 빠른 공으로 타자의 배팅타이밍을 빠르게 이끈 후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는 뜻인데, 공에 대한 속도를 자신의 타이밍에 맞추지 못한 경험 부족에서 나온 것이다. 비록 벌랜더가 정상급 속구를 가진 파워피처였기에 그만큼 상대하기 벅찬 상대라는 점은 이해 하지만 약점을 보이는 구종이 발생하게 되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최근 몇경기에서 유독 많이 당한 삼진 패턴을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 어찌됐던 추신수는 첫 풀타임 시즌인 올시즌 전반기에 멋진 활약을 보여줬다. 비록 팀 성적은 바닥을 헤매고 있지만 동양인 타자가 4번자리를 꿰차며 이런 성적을 냈다는 것은 생각이상으로 대단한 일이다. 비록 올스타전에 초대받진 못했지만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시즌이 끝난 후 그의 손에 쥐게될 성적표는 높은 연봉으로 보상 받을 것이 확실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학 입학사정관제] “점수 부족했지만 꾸준한 활동 경력으로 극복”

    “눈에 보이는 경력과 실적보다는 진실함과 꾸준함으로 승부하는 게 관건입니다.” 2009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합격생들은 계량화된 점수나 기록도 중요하지만 결국 당락을 결정짓는 건 목표를 향한 진실성이라고 했다. 건국대 자연과학부 고모양은 자기추천 전형으로 합격했다. 어릴 적 꿈은 생명과학자였다. 과학캠프, 대회, 실험활동에 꾸준히 참여했다. 상은 받을 때도 못 받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참가하고 배워나가는 게 즐거움이었다. 억지로 실적을 만들려 했으면 중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했다.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과학활동을 계속했다. 고교 내신 평균은 3등급. 그래도 생물 과목은 항상 1등급이었다. 건대 관계자는 “점수는 조금 낮았지만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게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장애극복 경험 높이 평가해 부산대 전자전기공학부에 합격한 한 학생은 1단계 성적 평가에서 합격 기준에 못 미쳤는 데도 사정관 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이 학생 역시 초·중학교 때 과학 관련 상장 50여개를 받는 등 꾸준히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점이 합격 요인이었다. 장애를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했던 학생도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중앙대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한 한 학생은 선천성 백내장이었다. 미국에서 두번 수술을 받았다. 그러다 합병증으로 입 천장에 혀가 붙어 또 수술을 받아야 했다. 어린 시절 이런 신체적 결함 때문에 놀림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아픔을 장점으로 바꾸기로 했다. 남들을 도우며 살기로 마음 먹고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보다 더 어렵고 아픈 사람들을 만났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현장을 누비는 복지전문 기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앙대 관계자는 “신체 장애를 극복하고 봉사 활동을 통해 삶의 의지를 다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활동이 나중의 장래 희망으로까지 연결돼 차근차근 준비해 왔던 점, 학생의 적극적인 태도가 사정관들에게 신뢰를 줬다.”고 덧붙였다. ●의지·꾸준함 보여야 경희대 관광학과에 합격한 한 학생도 긍정적 태도와 열정이 합격의 비결이었다. 아버지는 사업 실패 뒤 실종됐고 기초생활수급자로 근근이 살았다. 매일 4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대구 시내로 등·하교해야 했다. 그래도 학생은 꿋꿋했다. 버스 정류장과 버스를 독서실 삼아 공부했다. 어려운 와중에 캄보디아로 해외 봉사활동도 떠났다. 경희대 관계자는 “이런 학생을 뽑지 않으면 누굴 뽑겠느냐.”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341호’ 양준혁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

    이제부터 그가 쏘아 올리는 홈런마다 새 역사가 된다. 그가 새로 설정한 야구인생 최종 목표는 400 홈런 고지를 밟는 것. 지난 16시즌 동안 단 한 차례도 홈런왕에 오르지 못하고 ‘2인자의 설움’만 곱씹었던 양준혁(40·삼성). 마침내 그가 17시즌 만에 통산 최다 홈런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며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양준혁은 9일 대구 LG전서 상대 투수 류택현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앞서 지난달 14일 340호 홈런을 때려 장종훈(41·한화 2군 타격코치)의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룬 뒤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양준혁은 이후 25일만에 대기록을 세우는 기쁨을 맛봤다. 양준혁은 “홈런왕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통산 홈런 기록을 깨뜨려 너무 영광”이라고 말했다. 뒤집어 보면 자신에 늘 붙어 다니던 2인자라는 ‘꼬리표’를 시원하게 잘랐다는 뜻이었을 터. 양준혁은 데뷔 첫 해이던 1993년(23개)과 1996년(28개), 1997년(30개) 등 세 차례 홈런 2위에 올랐을 뿐 홈런왕에 오르지는 못했다. 이승엽(33·요미우리)과 타이론 우즈(40) 등 당대의 ‘슬러거’가 대포경쟁을 벌일 당시 그는 늘 2인자였다. 이승엽이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한 뒤에는 심정수(34·은퇴), 이대호(27·롯데), 김태균(27·한화) 등 신흥 거포들에 밀렸다. 그러나 양준혁에게는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장점이 있었다. 17년째 홈런 개수를 늘려온 ‘꾸준함’이 바로 그것. 2007년까지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양준혁은 작년 8개, 올해 2개 등 홈런 수를 차곡차곡 보태 드디어 대기록을 세웠다. 3할타를 13시즌이나 기록하면서 홈런 수를 쌓아왔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 9일 현재 타율 .318로, 규정타석만 채운다면 타격 12위에 해당된다. 선수들의 팀내 공헌도를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OPS(장타율+출루율)는 1.007로 팀내 선두. 그의 꾸준함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양준혁은 이제 가벼운 발걸음으로 각종 타격 기록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게 됐다. 양준혁은 홈런을 비롯해 최다안타(2216개), 최다 2루타(441개), 최다 루타(3730루타), 최다 타점(1326타점), 최다 사4구(1293개), 최다 타수(6985타수), 최다 득점(1247점) 등 통산 타격 8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빅4’ 위협하는 아스톤 빌라의 무한 질주

    ‘빅4’ 위협하는 아스톤 빌라의 무한 질주

    마틴 오닐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가 홈에서 볼튼 원더러스를 꺾고 2주 만에 빅4 재진입에 성공했다.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08/09 FA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는 2골을 터트린 가브리엘 아그본라호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4-2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아스톤 빌라는 매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2006년 셀틱에서 성공적인 감독생활을 보낸 마틴 오닐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알짜배기 선수들을 조금씩 영입해 온 아스톤 빌라는 지난 시즌 리그 6위에 오르며 빅4 진입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17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아스톤 빌라는 9승 4무 4패(승점 31점)로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이어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아스톤 빌라의 강점은 공격에 있다. 29골을 터트리며 리버풀(26득점), 맨유(27득점) 보다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9골을 기록한 아그본라호르를 비롯해 나란히 5골을 성공시킨 욘 카류, 애슐리 영이 이끄는 쓰리톱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밖에 미드필더와 수비진 역시 수준급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가레스 베리와 불가리아 최고의 미드필더 스틸리안 페트로프, 스티브 시드웰, 나이젤 레오-코커 등 탄탄한 중원을 자랑하고 있으며 경험 많은 수비수 마틴 라우르센과 브래드 프리델 골키퍼가 이끄는 후방 라인 역시 비교적 안정적인 방어력을 선보이고 있다. 아스톤 빌라가 빅4를 진입하는데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던 점은 꾸준함에 있다. 물론 오랜 연승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랜 부진을 겪지도 않았다. 연패를 기록한 것이 한 번 뿐이며 빅4와의 맞대결에서도 1승 2무 1패를 기록,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증명해 냈다. 더욱이 그 중 1패도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에서 기록한 것이다.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아스톤 빌라가 기록한 최고 성적은 1992/93 시즌 리그 준우승이다. 당시 21승 11무 10패(승점 74점)으로 맨유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한 아스톤 빌라는 그 후 2년간 리그 최하위권을 맴돌다 1995/96시즌 리그 4위에 오르며 재차 빅4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빅4 생활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꾸준히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을 펼쳤으나 5위가 한계였다. 한 동안 빅4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스톤 빌라에게 이번 시즌은 리그 4위 이내에 진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력의 상향평준화로 인해 독주체재가 사라진데다 아스날이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꿈에 그리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 아스톤 빌라에겐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펼쳐질 박싱데이가 올 시즌 빅4 진입을 가름할 수 있는 최대가 고비처가 될 전망이다. 27일 홈에서 빅4 진입에 있어 최대 라이벌로 꼽히고 있는 아스날을 상대한 이후 31일에는 ‘돌풍의 주역’ 헐 시티 원정을 떠나게 된다. 세 팀이 현재 리그 4~6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승자는 향후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올 시즌 소리 없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스톤 빌라가 과연 13년 만에 빅4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를 주목해 보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서장훈, 사상 첫 10000 득점 금자탑

    [프로농구] 서장훈, 사상 첫 10000 득점 금자탑

    1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KCC-LG전.1쿼터 47초만에 한 선수의 훅슛이 림을 가른 순간 4100여 홈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팀동료는 물론 상대팀 벤치와 선수들도 축하를 건넸다. 경기를 중단시킨 심판은 그 공을 간직하도록 선수에게 전달했다. 트레이드마크인 목 보호대를 푼 선수는 팬들에게 인사로 답했다. 전인미답(前人未踏)의 1만득점이 달성된 순간 ‘농구 도시’ 전주는 이렇게 들썩거렸다. 그가 걸어온 길은 곧 한국프로농구(KBL)의 역사다. 오랫동안 ‘국보급 (센터)’으로 불렸던 서장훈(34·KCC·207㎝) 얘기다. 휘문고 시절부터 한국농구를 이끌 동량으로 꼽혔던 서장훈이 93년 연세대 입학과 함께 성인무대인 농구대잔치에 나타났을 때의 충격은 올시즌 팀후배가 된 하승진(23)의 프로 데뷔에 비할 바가 못 됐다. 서장훈의 연세대는 당시 실업농구 3강인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현대전자를 심심치 않게 물리치며 90년대 농구 인기몰이의 주역이 됐다.98~99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이날 6점을 보태 1만점(1만 4점)을 돌파하기까지 11시즌 462경기 동안 평균 21.7점씩을 쉬지 않고 쌓아올렸다. 지독한 자기관리와 처절한 노력의 산물이다. 그가 ‘레전드(전설)’의 반열에 서기까지 각고의 노력이 뒤따랐다. 고질적인 목부상, 골밑에서 외국선수들과의 경쟁을 딛고 30대 중반에도 톱클래스 플레이어로 군림하는 꾸준함은 어떤 선수도 따르기 힘들다.01~02시즌부터 ‘몸싸움이 싫어 외곽에서 겉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꾸준히 3점슛을 던진 것도 대기록의 밑거름이 됐다. 장신답지 않게 정교한 슈팅을 지닌 서장훈은 통산 281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36%의 성공률은 전문슈터 못지 않다. 서장훈의 1만득점은 당분간 누구도 넘보기 힘들 전망이다. 통산득점 2위인 문경은(37·SK)은 8875점. 전성기에 비해 무뎌진 문경은은 09~10시즌까지는 1만점에 도달하기 힘들다. 나이를 감안하면 10~11시즌까지 뛰는 것도 무리.3위 추승균(34·KCC)은 8043점.10~11시즌 1만 득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강철 체력을 뽐내는 추승균이라도 만 37세까지 뛸지는 의문이다. 서장훈에 이어 한국 센터의 계보를 잇는 김주성(29·동부)은 통산득점 17위. 현재 5068점을 기록한 김주성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 해도 6시즌을 더 뛰어야 1만점을 넘어서게 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KCC가 LG에 98-89로 승리했다.KCC로선 지난 주말 동부, 모비스에 거푸 무너진 악몽에서 벗어난 셈.KCC(6승3패)는 모비스를 반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KT&G는 SK를 73-65로 꺾고 원정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웨인 루니, 2007년 호날두 뛰어 넘을까?

    웨인 루니, 2007년 호날두 뛰어 넘을까?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화제는 단연 웨인 루니(23)다. 지난 2년 간 동갑내기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의 그늘에 가려있던 루니는 2008년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4년 여름, 2,700만 파운드(약 540억원)라는 거액에 에버턴의 푸른색 유니폼에서 맨유의 붉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루니는 1년 먼저 팀에 입단한 선배 호날두와 함께 맨유의 새 시대를 열어갈 미래로 점쳐졌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2~3배 이상 무서운 성장을 거듭하던 호날두와 달리 루니의 성장은 생각보다 더뎠다. 물론 루니는 맨유 입단 이후 매년 20골에 가까운 득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함께 뛰기 시작한 2004/05시즌 17골을 시작으로 19-23-18골로 매 시즌 기복 없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꾸준함이란 면에선 루니가 호날두를 앞섰다는 얘기다. 하지만 호날두는 지난 시즌 무려 42골을 폭발시키며 루니가 두 시즌에 걸쳐 득점한 기록보다 많은 골을 집어넣었다. 자연스레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맨유의 새로운 에이스 호날두에게 쏠렸고 루니는 상대적으로 초라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호날두에 비해 루니의 성장이 더뎠던 가장 큰 이유는, 맨유의 전술이 ‘호날두의. 호날두에 의한. 호날두를 위한’ 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최전방에 위치한 루니는 득점보단 호날두의 장점을 살리는 조력자의 역할에 보다 충실했다. 이러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호날두 편애는 ‘윙어 출신의 득점왕’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선수를 발굴해 냈지만 ‘잉글랜드의 축구신동’이라 불리던 루니의 성장세를 가로 막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 ‘거침없는 질주’, 우리 루니가 달라졌어요 마치 SBS-TV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는 듯 하다. 확실히 올 시즌 루니는 달라졌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축구팬들이 ‘제1편, 호날두가 달라졌어요’를 시청했다면 이젠, ‘제2편’ 루니가 달라졌어요‘를 시청할 차례가 온 듯 하다. 개막 이후 A매치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13경기에 출전한 루니는 9골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볼튼 원더러스전 마수걸이 득점 이후 7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기록상으로 경기당 0.7골의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 호날두와 직접적인 비교를 논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이제 겨우 시즌 초반일 뿐이며 한 해 전체를 놓고 봤을 때도 호날두의 득점력(경기당 0.86골)이 앞서 있기 때문이다. 또한 루니의 지금 활약은 지난 시즌에도 있어왔다. 경기 내적인 변화가 있을 뿐 결과적인 측면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아직까지 크게 월등하다고 평할 수 없는 상태다. 한 때 호날두의 활약도 루니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루니의 법칙’(루니가 선발로 출전할 경기는 패하지 않는다.)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호날두의 득점력 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던 루니다. 단 한 가지 루니와 호날두의 차이는 슬럼프의 유무였다. 호날두가 지난 2년 간 특별한 슬럼프 없이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한 반면, 루니는 한번 슬럼프에 빠지면 좀처럼 헤어 나오질 못했다. 때문에 올 시즌 잘나가는 루니가 맨유의 새로운 ‘득점기계’로 거듭나기 위해선 그 동안 자신의 발목을 붙잡아 온 슬럼프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꾸준함은 루니가 호날두를 앞선다. 하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득점의 기복은 호날두 보다 루니가 더 심했다. 루니의 새로운 진화는 맨유는 물론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도 기쁜 소식이다. 루니가 이번 시즌 호날두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계속해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호날두에게 더 이상 집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느낌은 좋다. 외적 변화만이 아닌 내적인 변화도 눈에 띄기 때문이다. 올시즌 축구팬들에겐 2008년産 루니의 무한 질주가 2007/08시즌을 호령했던 호날두의 아성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A매치 휴식기 들어간 ‘EPL 빅4’ 그들의 속사정

    A매치 휴식기 들어간 ‘EPL 빅4’ 그들의 속사정

    오는 주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지역예선으로 인해 세계 각 리그는 잠시 휴식기 들어간다. 가장 빡빡한 일정을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EPL)도 마찬가지다. 물론 말이 휴식기이지 적지 않은 선수들이 조국을 대표해 경기에 임하는 만큼 선수들 입장에선 리그의 연장인 셈이다. 클럽들도 팀의 간판선수들이 행여나 A매치를 치르는 동안 부상을 당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그러나 매주 쉬지 않고 경기를 치러 온 클럽의 입장에선 약 2주간의 휴식기는 팀을 재정비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 기간 동안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수 있으며, 팀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할 수도 있다. 특히 리그와 컵 대회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EPL 빅4’들에게 이번 휴식기는 굳히기 혹은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나란히 무패행진을 거듭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첼시와 리버풀은 휴식기를 이용해 좀 더 전력을 가다듬어 굳히기에 들어갈 것이며, 들쑥날쑥한 아스날과 시즌 초반 부진을 겪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본격적인 우승경쟁을 위한 재정비에 나설 것이다. 1위 첼시 (5승 2무, 14득점-3실점) 올 시즌 ‘빅필’ 체제로 전환한 첼시는 시즌 초반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14골을 터트리며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팀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또한 실점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3골을 허용했다. 이렇게 잘 나가는 첼시지만, 그들은 많은 부상선수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이클 에시엔은 월드컵 예선도중 심각한 부상을 당해 내년 초에나 복귀가 가능한 상태며, 데쿠와 히카르두 카르발류, 그리고 최근엔 디디에 드록바까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첼시에겐 이번 A매치 휴식기가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기간을 통해 데쿠와 카르발류의 복귀가 예상되며 6주 결장이 예상되는 디디에 드록바도 A매치를 치르지 않고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위 리버풀 (5승 2무, 10득점-4실점) 시즌 초반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그 어느 때보다 리그 정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 리버풀이다. 최다 우승팀임에도 불구하고 18년간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명가’ 리버풀은 이번 시즌을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오랜만에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리버풀은 남부럽지 않은 전력을 갖췄음에도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인해 매번 우승 경쟁에서 미끄러졌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4승 3무 무패행진을 달렸지만, 이후 잦은 무승부로 인해 선두권에서 멀어졌던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4위 아스날 (4승 1무 2패, 13득점-5실점) 이번 여름에도 아스날은 출혈이 심했다. 지난 시즌 중원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마티유 플라미니, 알렉산더 흘렙 등을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센 웽거 감독은 이번에도 ‘특급’ 유망주들 활용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13득점에 5실점, 시즌 초반 공수양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였다. 단 하나, 너무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이 흠으로 남는다. 뉴캐슬, 블랙번, 볼튼을 상대로 소나기골을 퍼부었지만 풀럼과 헐 시티에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분명 아스날은 더 어려졌음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그에 따른 기복도 심하다는 점이다. 이것을 얼마나 최소화 시키느냐가 올 시즌 아스날에게 가장 중요할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8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승 2무 1패, 8득점-4실점) 전통적인 ‘슬로우스타터’ 답게 맨유는 시즌 초반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에서 뉴캐슬과 비기더니, 리버풀과의 ‘붉은 전쟁’에선 역전패를 당했고 제니트와 치른 UEFA 수퍼컵에서도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 맨유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시즌 리그 최강이라 평가받던 공격력이다. 물론 다른 빅4 클럽들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맨유의 득점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치 못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일단, 맨유는 이번 휴식기를 통해 구멍 난 미드필더진을 메워야 할 것이다.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 오웬 하그리브스 등 중원 자원들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언 긱스와 대런 플래쳐가 그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선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신양 vs 김명민 vs 송일국, 누가 웃을까?

    박신양 vs 김명민 vs 송일국, 누가 웃을까?

    지상파 3사 수목 드라마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KBS 2TV ‘바람의 나라’와 MBC ‘베토벤 바이러스’가 큰 인기를 얻으며 방송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SBS ‘바람의 화원’이 첫 방송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올 하반기 드라마 대전에서 3사는 각각 송일국, 김명민, 박신양이라는 드라마 흥행 카드를 내세우면서 시청률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상파 3사가 필승 카드로 안방극장에 최종 승부수를 띄울 이 세 남자 배우를 중심으로 드라마 흥행을 점쳐 보았다. # 송일국-제 2의 ‘주몽’ 신화를 꿈꾼다. 시청률 50%고지에 오른 MBC 흥행 드라마 ‘주몽’의 주역이었지만 그간 성적이 좋지 못했던 송일국은 다시 한번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바람의 나라’에서 주몽의 손자이자 고구려 최초의 전쟁신왕으로 기록된 무휼 역을 맡은 송일국은 KBS 2TV ‘해신’과 MBC ‘주몽’을 통해 안정된 사극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송일국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사극 연기에 대한 안정감과 함께 본인이 이번 작품을 통해 한단계 도약하겠다는 의지 또한 확고하다. 지난 4일 열린 ‘바람의 나라’ 제작발표회에서 송일국은 “그간 사극을 해왔지만 외적인 연기에 치중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내적인 연기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현재 ‘바람의 나라’는 수목극 전쟁에서 근소한 차로 1위를 선점하고 있다. SBS가 올 하반기 최고 대작으로 꼽는 ‘바람의 화원’이 방송되기 전이지만 사극 시청자들이 채널을 쉽사리 돌리지 않는 점을 생각한다면 좋은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송일국의 ‘안정감’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주몽 당시와 달라진 것이 없다.”고 혹평을 하기도 한다. ‘주몽’과 시대배경이 흡사하다는 점은 ‘바람의 나라’에서 송일국이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주지 않는 한 전작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 김명민- 신뢰성 있는 배우에서 독설가로 변신 어느 광고회사 관계자는 김명민에 대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배우”라고 칭한다. 김명민에 대한 이런 신뢰성은 그간 KBS 1TV ‘불멸의 이순신’, SBS ‘불량가족’, MBC ‘하얀거탑’ 등을 통해 그가 보여준 완벽한 연기변신에 기반한다.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완벽한 변신을 꾀하던 김명민은 MBC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지독한 독설가 강마에로 변신해 ‘나쁜남자’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작품 자체가 클래식이라는 다소 이례적인 장르를 소재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의 나라’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 대중들에게도 김명민이 연기한 강마에 라는 캐릭터는 ‘이 안에 똥있다’라는 강마에 어록 까지 등장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청자들은 김명민의 강마에에 대해 “최고의 배우다.”고 극찬하며 그의 연기를 칭찬하고 있다. 하지만 ‘베토벤 바이러스’는 김명민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시청자들 또한 김명민의 연기에 대해서는 집중하고 있지만 상대역인 이지아나 주변 배우에 대한 관심은 낮은 편이다. 김명민은 결국 ‘베토벤 바이러스’의 성공 여부를 어깨에 짊어지게 된 것이다. 드라마라는 장기간의 승부에서 원톱 체계는 위험성이 크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성공여부는 김명민의 꾸준함과 다른 배우들의 분발이 필요할 것이다. # 박신양-흥행 보증 수표, 첫 사극 도전 성적은? 박신양은 자타가 공인하는 드라마 흥행 보증수표다. 그가 주연한 SBS ‘파리의 연인’, SBS ‘쩐의전쟁’은 모두 대박을 기록했으며 박신양 본인 또한 선과 악을 모두 갖춘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그런 그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SBS ‘바람의 화원’은 박신양이 도전하는 첫 ‘사극’ 작품. 동명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한 ‘바람의 화원’은 작품성에서 인정을 받은 작품이며 박신양 또한 “원작을 읽고 재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쩐의 전쟁’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장태유 PD와의 재회작이라는 것 또한 박신양에게는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박신양은 작품에 대한 특유의 몰입력을 발휘 해 김홍도를 완벽하게 묘사해 냈으며 시청자들 또한 그의 연기력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 주자 SBS ‘바람의 화원’이 24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되면서 2008년 하반기 ‘드라마 대전’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연기파 3인이 맞붙은 수목극 대전에서 마지막에 웃을자는 누가 될지 주목해 보자.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환상 데뷔’ 박주영, 이제 필요한 건 ‘꾸준함’

    ‘환상 데뷔’ 박주영, 이제 필요한 건 ‘꾸준함’

    그야말로 ‘환상적인 데뷔전’이었다. ‘축구천재’ 박주영(23)은 설마 했던 선발출전은 물론 데뷔골과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혼자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자 프랑스 현지 언론은 물론 감독까지 너나 할 것 없이 한국에서 온 젊은 공격수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박주영이 AS모나코의 마스터키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고 히카르두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며 극찬했다. 프랑스 축구전문 사이트 ‘맥시풋’(Maxifoot)이 선정한 5라운드 베스트11은 당연했고, 라운드 MVP (le joueur de la journee) 또한 박주영의 몫이었다. 박주영은 단 한 경기 만에 자신이 가진 장점을 모두 보여줬고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강한 믿음을 심어줬다. 그러나 한편으론 너무도 빨리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공격수로서 데뷔골이 늦어지는 것만큼 부담스러운 일이 없기 때문에 단 기간 안에 득점포를 쏘아 올린 박주영의 활약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그만큼 높아진 기대치를 계속해서 충족시키는 것 또한 많은 부담감이 따르긴 마찬가지다. 이미 박주영이 이전에 프랑스 땅을 밟았던 서정원과 안정환 선수 역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인상적었던 데뷔전 만큼이나 이후 활약이 두드러지진 못했다. 물론 박주영이 선배들과 같은 길을 걸으리란 보장은 없다. 그러나 너무 일찍 터트린 샴페인이 향후 플레이에 영향을 준다면 오히려 안 하니만 못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주영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도 ‘꾸준함’일 것이다. 그동안 K-리그와 대표팀에서 주춤했던 득점감각이 살아난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리그와 대표팀에서 박주영의 발목을 붙잡았던 꾸준함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언제 주전경쟁에서 밀릴지 모른다. 이제 겨우 1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데뷔골을 터트렸다고 해서 리그에 완벽 적응했다고 볼 순 없다. 또한 상대가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로리앙이었던 점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상승세를 탈 땐 그 누구보다 화려한 모습을 보여줬던 박주영이다. 그러나 한 번 슬럼프에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오지 못했던 선수도 바로 박주영이었다. 때문에 꾸준함은 그가 프랑스 무대에서 성공을 이루는데 가장 필요한 점일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US오픈 테니스] ‘황제’ 페더러 결승 선착… 대회 5연속 우승 도전

    ‘테니스 황제’ 등극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2위·스위스)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 선착했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이상 준우승), 베이징올림픽(단식 8강)까지 잇따라 자존심을 구긴 페더러로선 명예회복을 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 페더러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단식 4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를 3-1(6-3 5-7 7-5 6-2)로 꺾었다. 페더러는 대회 5년 연속 우승과 개인 통산 13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 획득에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이 대회 최다 연속 우승기록은 1920년부터 1925년까지 윌리엄 틸덴(미국)이 이룬 6연패. 페더러는 또 US오픈 33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호주오픈을 제외하고는 최근 1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13번 결승에 오르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또 조코비치를 꺾어 올 호주오픈 준결승 패배도 설욕했다. 페더러는 9일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앤디 머레이(6위·영국)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나달과 머레이의 준결승은 7일 열대성 폭풍 해나의 영향으로 뉴욕에 많은 비가 쏟아진 탓에 중단됐다. 중단되기 전까지는 머레이가 세트스코어 2-0(6-2 7-6)으로 앞선 상황.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은 그렇다 치더라도 안방이나 다름없는 윔블던에서조차 나달에 패해 자존심을 구긴 페더러는 물론, 테니스팬들도 둘의 리턴매치를 애타게 기대하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회춘한 라이언 긱스, 박지성에 끼칠 영향은?

    회춘한 라이언 긱스, 박지성에 끼칠 영향은?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빌 섕클리 전 리버풀 감독의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선수. 바로 ‘웨일스 마법사(Welsh Wizard)’ 라이언 긱스(35)다. 73년생인 그는 과거의 폭발적인 스피드 대신 노련한 플레이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게다가 최근 프리시즌에서 보여주고 있는 플레이는 지난 시즌보다 향상된 듯한 모습이다. 긱스가 30대에 접어든 이후 꾸준히 제기됐던 이슈는 그의 후계자 찾기였다. 그러나 오랜 기간 맨유의 측면을 담당한 그의 대체자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유스팀 출신의 키어런 리처드슨(24.선덜랜드)을 비롯해 적잖은 선수들이 긱스의 자리를 노렸다. 하지만 결론은 늘 긱스였다. 하지만 언제까지 긱스에 의존할 수만은 없었다. 그 결과 맨유는 2005년에 박지성(27), 그리고 2007년에는 나니(22)를 영입하며 ‘제2의 긱스’ 찾기에 박차를 가했다. 일단 두 선수의 영입은 성공적이었다. 긱스의 후계자 논쟁을 떠나 두 선수는 긱스와는 다른 모습으로 팀에 기여했고 지난 시즌 맨유의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제패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회춘(回春)한 라이언 긱스 지난 시즌 막판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인 긱스는 시즌 초반만큼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팀 적응을 마친 나니와 부상에서 복귀한 박지성에게 밀리며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때문에 다음 시즌 긱스의 출전 시간은 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67) 역시 지난 시즌 “다음 시즌에도 긱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매 경기 출전하진 못할 것”이라며 그의 체력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자연스레 초점은 그의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 받아온 박지성과 나니에게 맞춰졌다. 국내 팬들도 지난 시즌 막판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박지성의 놀라운 활약에 고무되며 다음 시즌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 받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프리시즌에서 보여준 긱스의 활약은 2008/09 시즌을 준비하는 박지성에게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긱스는 맨유의 첫 프리시즌 상대인 에버딘전을 시작으로 최근 열린 포츠머스와의 FA커뮤니티 실드까지 총 9경기 중 6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 중에서 풀타임 출전한 경기는 무려 4경기나 되며 나머지 2경기도 60분 이상을 소화했다. MBC-ESPN의 장지현 해설위원은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체력이 좋아진 것 같다.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지던 경기력도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했다. 경기 내용도 뛰어났다. 비록 눈에 띄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감각적인 패스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35)의 은퇴경기로 펼쳐진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선 프레이저 캠벨(21)의 득점을 어시스트 하기도 했다. 변함없는 긱스, 박지성에 끼칠 영향은? 이 같은 프리시즌의 활약을 볼 때 이번 시즌에도 긱스는 맨유의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그의 경험은 여전히 맨유에 필요한 요소이며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테이션 시스템을 사용하는 퍼거슨 감독의 특성상 박지성에게도 분명 기회는 주어질 것이다. 문제는 이번 시즌에도 백업 역할에 만족할 것이냐는 점이다. 박지성도 어느덧 맨유 입단 4년째를 맞이한 베테랑 선수가 됐다. 하지만 오랜 부상과 변함없는 긱스의 활약은 그의 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시즌 영입된 나니의 가세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에도 다르지 않다. 박지성은 무릎 부상으로 프리시즌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으며 긱스는 노쇠했다는 주변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프리시즌 내내 펄펄 날아다녔다. 물론 긱스는 박지성이 넘기엔 너무도 큰 존재다. 그리고 그가 경쟁해야 할 진정한 상대는 긱스가 아닌 나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박지성이 넘어야 할 과제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룹 넬 “인기 비결? 아날로그의 향수 때문”

    그룹 넬 “인기 비결? 아날로그의 향수 때문”

    보컬 김종완, 기타 이재경, 베이스 이정훈, 드럼 정재원 등 4명의 남자로 구성된 록밴드 ‘넬(Nell)’을 보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꾸준함’. 지난 1999년 3월, 4명의 멤버로 출발한 이들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한번의 멤버 변동 없이 ‘넬’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왔다. 이들은 2008년 봄 4집 앨범 ‘Separation Anxiety’(분리불안)를 선보이며 ‘넬’ 특유의 애절한 선율과 철학적인 가사로 다시 한번 음악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3집 ‘Healing Process’(치유과정) 이후 1년 8개월 만에 새 앨범을 선보인 넬은 이번 4집에 어떤 색깔과 음악 세계를 담았을까? 서울신문 NTN에서는 넬 멤버들을 만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벌써 4집 앨범이다. 그간 어떻게 지내왔나? 김종완: 3집 ‘Healing process’ 후 EP음반 ‘Let’s Take A walk’을 발매했다. 지난 얘기지만 그간 라이브 했던 곡들을 소장하고 싶은 마음에 만든 음반이라 만족감이 무척 컸다. 그후 작년 6월, 4집 앨범 작업에 들어갔고 지금에 이르렀다. 연말 공연도 그 와중에 가져 쉬지도 못했다. 넬이라는 그룹은 유달리 멤버 교체가 없다. 그 비결은? 이재경: 첫 앨범 발매는 2001년 했지만 지금 멤버로 구성된 것이 1999년 3월이니 어느덧 10년째다. 사실 세월이 흘렀다는 것을 느끼지는 못하는데 가끔 달력을 보면 나이 먹어가는 것을 느낀다. 김종완: 처음 만났을 때는 10대 철부지들이었는데 이제 30대를 바라보는 아저씨로 변해가고 있다. (웃음) 10년간 싸운 적도 많고 힘든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술이 ‘넬’이라는 그룹을 남아있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정재원: 작은 다툼이야 늘 있는 것이지만 큰 다툼이 생기면 술로 해결한다. 술을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다 풀린다. 한국시장이 록밴드가 활동하기 쉬운 편은 아닌데 넬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종완: 한국 음악은 트렌드 적인 면이 강하다. 어떤 곡이 인기가 있으면 그런 방향으로 한 시대의 음악이 정해진다. 하지만 넬이라는 그룹은 그런 시대에 역행해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으니 더 튀어보이는게 아닐까? 그런 면을 팬들이 좋아해 주는 것 같다. 우리 생각엔 ‘아날로그’적인 음악에 대한 대중들의 그리움이 반영된게 아닐까 한다. 이재경: 음악의 트렌드화가 나쁜 것이라 생각하진 않지만 우린 ‘우리 것’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방송에 의존하기 보다는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공연을 통해 팬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 그렇다면 넬의 음악은 상업적이지 않은 것인가? 김종완: 그건 아니다. 넬은 대중적인 그룹이다. 하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 즉, 우리 생각과 정서를 음반에 담을 뿐이다. 그런 것들을 대중들이 좋아해 주고 공감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재경: 같은 소속사에 있는 에픽하이의 타블로도 가끔 이야기 한다. “대중적으로 만든 음악이 아닌데 대중들이 사랑해 준다.”라고. 넬은 넬의 음악을 하고 있고 그것을 대중들이 좋아해 줄 뿐이다. 홍대 인디밴드 출신인데 한국 인디 음악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종완: 그런 이야기를 너무 자주 듣는다. 우리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말이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다 보니 작은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을 뿐이지 그 근본은 밴드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인디음악을 보고 듣고 있으며 새로 시작하는 밴드들과 같이 무대에도 서고 싶다. 10년간 음악활동을 하면서 힘든 일은 없었나? 김종완: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창작하는 사람은 고통을 겪게 된다. 한계에 도달할 때도 온다. 음반 작업할 때 머리 속에는 있지만 그런 부분이 소리로 표현이 안될 경우가 있다. 며칠 밤을 지새며 같이 고민하다가 그 순간을 넘길 때 고통은 더 큰 행복으로 돌아온다. 이재경: 그렇다고 고통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정말 실력이 좋아서 원하는 것을 모두 음악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할 뿐… (웃음) 한국가수들의 해외 진출이 많은데 넬은 생각이 없나? 이재경: (손사래를 치며) 계획은 있었다. 하지만 멤버들 생각에 한국가수로 잠깐 해외 활동을 하다 돌아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한류 열풍이나 기획사를 통해서 하는 것은 넬이 하는 음악과는 분명히 거리가 있다. 김종완: 한국의 록그룹 ‘넬’이 아니라 우리가 홍대에서 시작했던 것처럼 일본 번화가 한복판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는 ‘넬’로 도전할 생각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어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웃음) 이번 4집 앨범을 설명하자면? 김종완: 4집 Separation Anxiety’(분리불안)는 더 성숙해지고 감성적으로 발전했다. 기술적으로도 연구를 많이 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좀더 잘할걸”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분명한 것은 넬이라는 밴드가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보여준 앨범이다. 멤버들끼리 하는 이야기인데 넬이라는 그룹은 음악에 대한 부분은 열려있고 충고를 한다면 수용을 하지만 우리의 근본과 음악에 대한 뿌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재경: 쉽게 말해 열려있는 듯 하지만 닫혀있는 음악을 하는 것? (웃음) 10년 뒤의 넬은 어떤 모습일까? 김종완: 얼마 전 일본 그룹 엑스재팬의 공연 동영상을 봤다. 고인이 된 히데를 위해 많은 예산을 들이고 그렇게 큰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부럽다. 엑스재팬이라는 그룹을 기다려주는 팬들이나 오랜만에 다시 뭉쳐서 할 수 있는 그 멤버들이 부럽다. 이정훈: 아일랜드의 록그룹 U2 처럼 10년 뒤에도 함께 할 수 있는 넬이 되고 싶다. 김종완: 10년 후에도 현재 진행형으로 남고 싶다. 20년 후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살아 있어서 열심히 하는 그룹으로 남고 싶다. 개인적인 소망이라면 뚱뚱해지지 않는 정도? (웃음) 서울신문 NTN 김경민 기자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2007] 양준혁, 2000안타 - 17

    [프로야구 2007] 양준혁, 2000안타 - 17

    ‘원조 괴물’ 양준혁(38·삼성)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2000안타를 눈 앞에 뒀다.28일 현재 1983안타로 17개를 보태면 역사적인 대기록을 작성한다. 한 경기당 0.9개꼴로 안타를 뽑아 이르면 새달 초 역사를 새로 쓸 전망이다. 130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20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는 245명뿐이다. 현역은 25명. 피트 로즈의 4256안타가 최다이고, 현역으로는 크랙 비지오(휴스턴)의 2972안타가 최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2000안타를 돌파한 선수는 35명에 그친다. 한국인 장훈(3085안타)이 유일하게 3000안타를 넘었다. 현역 가운데 최다는 다쓰나미 가즈요시(주니치)의 2428개. ●영원한 3할타자 199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양준혁은 특유의 ‘만세 타법’으로 첫해 3할대(.341)를 기록한 뒤 9년 동안 이어가 ‘영원한 3할 타자’로 불린다. 타격에 관한 모든 기록을 새로 쓸 태세다. 통산 타점(1229개),2루타(394개), 득점(1137점), 루타(3389), 볼넷(1083개) 등에서 1위를 달린다. 물오른 ‘회춘포’로 통산 최다 홈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준혁은 이날 현재 322개로 역대 3위다. 이승엽(요미우리)에 2개차로 바짝 다가섰고, 장종훈(한화 코치)의 340홈런에도 18개차로 따라붙었다. 올시즌 13홈런으로 김태균(한화)과 공동 1위를 달리며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양준혁은 “치다 보면 안타도 나오고 홈런도 나온다. 출루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게 중요하다.”며 기본에 충실하면 기록은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꾸준함 속의 변화 그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항상 똑같다는 말이 아니다. 매년 타격 자세를 가다듬는 등 꾸준함 속에서 변화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그는 “야구는 계속 발전하는데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퇴보한다.”고 지적했다.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데뷔 첫해 신인왕으로 선정되고 타격왕에도 네 차례(1993,1996,1998,2001년) 올랐지만 화려한 주목을 받은 적이 별로 없다. 그는 “성적이 꾸준한 편이지만 확 솟아오른 시즌이 없다.”고 말했다. 위기도 노력으로 극복했다.2005년 데뷔후 최악의 타율(.261)로 내려앉았다.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수모도 당했다. 그러나 극단적인 만세타법을 버리고 투수 앞 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기본에 충실, 이듬해 타율 .303에 103안타로 부활했다. 이러다 보니 데뷔 이후 부상 때문에 장기간 결장한 적도 없다. 전 시즌 출전도 6차례나 된다. 올시즌도 전 경기를 출전 중이다. 러닝에 중점을 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의 하지 않던 그도 지난 겨울에는 이승엽처럼 근력강화를 시작했다. 나이 탓에 떨어지는 근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효과는 올시즌 홈런 1위로 나타났다.“마흔을 넘어서도 계속 야구를 하고 싶다.”는 양준혁의 기록 달성이 어디에서 멈출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이색&뜨는 新직업] (8) 헤드헌터

    [이색&뜨는 新직업] (8) 헤드헌터

    “요즘은 일감보다 그 자리에 꼭 맞는 사람 찾기가 정말 힘들어요. 사업주의 요구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졌다고는 하지만….”26일 만난 ㈜서치라인 권오서(60) 대표는 푸념부터 늘어놓았다. 고객이 원하는 인재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했다. 헤드헌팅사 대표인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곳은 호황이란 뜻이 된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회사 사무실 책상 위에는 이력서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주 고객은 중견·외국계 회사 헤드헌팅이란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 회사로부터 인재 공급을 의뢰받아 맞춤인재를 찾아주는 회사 밖의 외부 스카우트 전문조직으로 보면 된다. 용역업체가 단순 노무인력을 공급하는 반면 헤드헌팅사는 전문가, 간부 등을 찾는다는 점이 다르다. 스카우트가 성사되기까지는 크게 인재의뢰, 인재찾기, 사후관리 등 3단계 과정을 거친다. 권 대표가 이력서를 꼼꼼히 챙기는 것은 고객들이 요구하는 경력과 경험, 자질 등을 두루 갖춘 맞춤인재를 찾기 위한 2단계 작업으로 핵심업무다. 고객이 원하는 인력을 찾아 성공하기까지는 보통 3∼5개월가량 걸린다. 고객은 국내 사정에 밝지 않거나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회사들이 주를 이루지만, 보험회사 등 국내 중견기업들도 많다. 요구하는 인재는 마케팅 전문가, 경영전략기획 전문가, 임원, 전문 CEO 등이다. 권 대표는 그동안 200곳이 넘는 회사에 300명이 넘는 우수 인재를 찾아줬다. ●5년 뒤 유망 직종 그는 8년째 헤드헌팅사를 운영하고 있다. 사원은 단 2명뿐으로 대표이자 헤드헌터이다. 초창기에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몇 개월 동안 단 1건도 수주(고객)를 받지 못한 적도 있다. 하지만 3년 전부터 영역을 넓혀가기 시작해 이제는 고객 확보보다 인재 찾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연간 1억 5000만∼2억원 정도의 매출은 거뜬하다고 한다. 현재 직원 30∼40명을 거느린 대형 헌팅사를 포함해 국내에는 300여개사가 활동하고 있다.95%는 서울에서 영업 중이다. 한해 평균 50여개사가 생겨나고 50여개사 정도는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장규모는 3000억원대 정도로, 미국의 대형 헤드헌팅사 1곳의 매출 규모밖에 안 된다고 한다.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고용시장이 유연화되고 있는 추세도 헤드헌터 지망생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올초 취업전문업체 커리어는 헤드헌터를 5년 뒤 유망직업 9위로 선정했다. ●헝그리 정신과 원만한 대인관계 헤드헌터는 결혼을 성사시키기보다 어렵다는 게 정설이다. 권 대표는 “기업이 요구하는 인물이 갈수록 전문화되고 세분화돼 꼭 맞는 인재를 찾기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한다. 경험이 많은 권 대표도 1명의 전문인력을 찾는 데 1년 걸린 적도 있다고 한다. 특히 “초년병들은 고객잡기조차 어려워 1년은 버틸 수 있는 꾸준함이 필요하다.”면서 헝그리 정신을 강조했다. 혼자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시점이 바로 3년차쯤은 되어야 한다는 게 권 대표의 조언이다. 대학 전공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20∼30대에 여러 기업체에서 인사나 총무업무 경험을 많이 쌓았다면 유리하다. 국내 1000명이 넘는 헤드헌터 가운데 80%가 30∼40대로 알려져 있다. 수입은 고객사와의 계약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찾아준 인재가 받는 연봉의 20% 정도가 일반적이다. 커플매니저나 부동산중개사와 달리 고객사에서만 받는다. 그래도 워낙 연봉을 많이 받는 전문인력들이라 수입은 짭짤하다. 연봉 1억원 수준의 간부를 소개해줬다면 고객사로부터 1건당 2000만원을 받는다. 경력 3∼4년쯤의 노하우를 터득하면 연봉 1억원은 가능하다는 것이 권 대표의 주장이다. 헤드헌터는 폭넓은 대인관계와 투철한 서비스 정신을 요구한다. 헌팅 과정에서 다반사인 실패를 이겨내고 영업을 넓혀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권 대표는 “40∼50대의 직장 경험을 갖춘 퇴직자에게 오히려 유리한 직종”이라고 권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NPB] 승엽, 7경기째 홈런 없어…우즈 추격

    [NPB] 승엽, 7경기째 홈런 없어…우즈 추격

    침묵이 너무 길다.‘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0·요미우리)은 지난 10일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전에서 시즌 36호 홈런을 뿜어낸 뒤 7경기째 손맛을 보지 못했다.18일 주니치 드래곤스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기다리던 홈런은 터지지 않았다. 이승엽의 올시즌 최장 무홈런은 지난 4월22일 한신전부터 5월4일 한신전까지 11경기. 그때는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이고 요즘은 안타를 꾸준히 양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용은 다르다. 이승엽은 최근 7경기에서 25타수 7안타(타율 .280)로 나름대로 제몫을 했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외야수가 펜스 가까이 붙어 있는 덕에 ‘행운의 안타’가 많았다. 3경기당 1개꼴로 착실하게 홈런포를 가동했던 꾸준함은 어디로 간 것일까?‘이상징후’는 이승엽의 타격자세에서 감지된다. 어깨가 일찌감치 열리면서 고개가 먼저 돌아간다. 타격밸런스가 무너진 타자의 ‘전형’이다. 상대투수가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공을 뿌리면 엉덩이를 쭉 뺀 채 갖다맞히기에 급급하다. 하체의 뒷받침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때리기란 요원한 일. 특히 왼손투수가 던지는 포크볼과 슬라이더에 대한 공략법은 잊은 듯하다. 한번 밸런스가 무너지자 몸쪽 낮게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와 높은 코스까지 배트가 나가는 등 선구안도 나빠졌다. 타격감이 좋았을 때 중심을 뒤쪽에 놓고 나쁜 공을 골라내거나 커트, 투수들을 압박하던 모습은 찾기 힘들다. 김상훈 SBS SPORTS 해설위원은 “중심이동이 너무 빠르게 이뤄져 힘을 싣지 못하고 있다. 안타는 때려도 장타는 나올 수 없는 메커니즘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이승엽 정도의 선수에겐 주변에서 쉽사리 충고를 하기도 어렵다. 그를 오래 지켜봐온 스승들의 원포인트 레슨이 절실한 때”라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이승엽의 현 상태는 장기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부상이 없는 상황에서도 2∼3차례 찾아오는 일시적 슬럼프와 조급증의 결합이라는 것. ‘숙명의 라이벌’ 타이론 우즈(37·주니치)의 맹추격도 이승엽을 압박하는 대목. 우즈는 현재 홈런 31개로 이승엽에 5개차로 근접했다. 산술적으로는 우즈가 46홈런, 이승엽이 48홈런까지 가능하다. 지난 98년 우즈가 한국 땅을 밟으면서 형성된 라이벌 관계는 악연에 가깝다. 나란히 한국에서 뛰었던 98년 이후 5시즌 가운데 이승엽이 3번 더 많은 홈런을 때려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1년을 거른 뒤 2004년부터 일본에서 재개된 둘의 대결은 우즈의 압도적 승리. 이승엽은 유독 주말 도쿄돔에서 강했다. 주니치와의 주말 혈투에서 우즈가 바라보는 가운데 ‘홈런 단비’를 내릴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오늘 200승 도전…송진우 롱런 비결

    ‘오늘이 그의 날이다.’ 현역 최고참 송진우(40·한화)가 개인통산 200승 점령에 나선다. 통산 199승을 기록 중인 ‘송골매’ 송진우는 5일 안방인 대전에서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등판, 전인미답의 기록에 도전한다. 승리할 경우 지난 1989년 빙그레에서 데뷔한 지 18시즌,576번째 경기이자 만 40세5개월19일 만에 20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지난해까지 17시즌 가운데 송진우가 100이닝 이하를 소화한 것은 93년(72와 3분의2이닝)이 유일하다. 올해도 97과 3분의1이닝을 던졌다.20승 이상을 올린 적도 없고 선동열(삼성 감독)처럼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지도 못했지만,‘꾸준함’ 하나로 달려온 것. 그의 롱런 비결은 뭘까? 송진우는 “패스트볼을 버린 것이 비결”이라고 말한다. 힘으로 윽박지르기보단 타자의 심리를 읽고 제구와 완급조절로 요리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송진우식 피칭’이 가능했던 것은 물론 철저한 자기관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20여년 동안 ‘음주가무(?)’와 담을 쌓았다. 담배는 입에 대지도 않고, 술도 한 두잔이면 끝이다. 스프링캠프 때면 한화에서 가장 ‘준비된 몸’을 만들어오는 선수도 송진우다. 이른 시간 야구장을 찾은 팬이라면 스트레칭과 러닝을 신인보다 철저히 반복하는 그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는 또한 타고난 철완이다. 세광고 시절 2∼3게임 연속 완투를 밥 먹듯 했지만 어깨가 상하지 않았다. 보통 투수들은 피칭뒤 어깨와 팔꿈치 근육의 빠른 회복을 위해 ‘아이싱(얼음찜질)’을 하지만 송진우는 예외다. 2003년 왼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지만,5일 로테이션으로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지고도 쌩쌩하다. 타고난 유연성과 운동신경 덕분에 ‘법적 나이는 40세이지만 생물학적 나이는 20세’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듣는다. 축구와 농구, 골프 등 구기종목에는 모두 능한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에비앙 마스터스] 미셸 위 1타차 아쉬운 2위… 캐리 웹 우승

    [에비앙 마스터스] 미셸 위 1타차 아쉬운 2위… 캐리 웹 우승

    ‘텐밀리언 달러 베이비’ 미셸 위(17·나이키골프)의 기량은 분명히 챔피언이 될 만한 것이었다.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적중률에선 ‘챔피언조’로 함께 나선 캐리 웹(32·호주), 로라 데이비스(44·잉글랜드) 등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장들과 대등한 기록. 도리어 드라이버샷의 비거리와 그토록 애먹이던 퍼트에서도 수치상 둘을 능가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의 실수, 그리고 그 위기를 극복하는 요령에서 그는 확실히 ‘17세 소녀’였다. 여전히 2%가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그는 웃었다. 30일 프로 데뷔 이후 7번째로 나선 여자대회인 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300만달러) 4라운드. 웹에 1타차 단독 2위로 출발한 미셸 위는 첫 홀부터 버디를 떨구며 웹을 추격했다.9번홀 그림 같은 10m짜리 이글퍼트와 11번홀(파4) 버디로 1타를 잃은 웹을 2타차로 제쳐 데뷔 첫 승을 바라보는 듯했다. 그러나 13번홀(파4)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린 데 이어 두번째 샷마저 그린 옆 벙커로 날리는 바람에 결국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그러나 미셸 위는 프로 전향 뒤 ‘오소플레이’와 스코어 기입 실수로 실격당한 삼성월드챔피언십을 제외한 6개 여자대회에서 모두 ‘톱5’에 진입하는 성과를 남겼다. 그는 “예전과 달리 기복없는 플레이로 거둔 성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점점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스스로 만족해했다. 위는 이어 “동반 플레이를 한 로라는 여러 번 엄청난 샷을 선보였고 캐리는 꾸준함이 돋보였다. 그러나 나 역시 그들과 플레이하는 데 부족하다고는 느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 화려하게 부활한 웹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미셸 위와 데이비스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 미켈롭울트라오픈에 이어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시즌 상금랭킹도 우승 상금 45만달러를 보태 1위(164만 7344달러)로 올라섰다. 한편 부활한 김미현(KTF)과 박세리(CJ·이상 29)의 진가도 여전했다. 첫날 공동선두에 나섰던 김미현은 14언더파 274타로 단독 4위에 올라 3개대회 연속 ‘톱10’의 상승세를 지켰고, 박세리도 12언더파 276타 5위를 차지했다. 이번주 디펜딩 챔피언으로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나설 장정(26·기업은행)도 9언더파 279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로나모렐리아챔피언십] 2년차 문수영 ‘깜짝 5위’

    ‘멕시코는 기회의 땅’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문수영(21)이 쾌조의 샷 감각을 뽐내며 올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문수영은 25일 멕시코 모렐리아의 트레스마리아스레지던셜골프장(파72·6763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코로나모렐리아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언더파 287타로 도로시 델라신, 나탈리 걸비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통산 세번째 톱10. 지난달 멕시코에서 열린 마스터카드클래식에서도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유독 멕시코에서 열린 대회에서만 올시즌 두 차례 ‘톱10’에 오른 셈. 대전 유성여고 출신의 문수영은 지난 2003년 LPGA 퓨처스투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해 풀시드권을 획득했지만, 교통사고 등으로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가 지난해 5월 코닝클래식에서 안시현, 웬디 워드와 공동 4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우승컵은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는 등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스웨덴의 미녀골퍼 카린 코크(34)에게 돌아갔다. 코크로서는 지난 2001년 코닝클래식 이후 4년만에 일궈낸 생애 두번째 투어 우승. 이밖에 한국 선수로는 박희정(25·CJ)이 이븐파 72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박희정은 올들어 출전한 6개대회 가운데 3차례나 톱10에 진입하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송아리(19·하이마트) 김영(25·신세계) 임성아(21·MU) 이지연(24) 이정연(26) 등이 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16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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