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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는 왜 식물로 마음을 전할까/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는 왜 식물로 마음을 전할까/식물세밀화가

    살다 보면 누군가에게 식물을 선물하거나 선물받는 일이 있기 마련이다. 졸업식과 입학식 축하의 꽃, 부모님과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꽃, 애도의 꽃,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기념일에 사랑하는 사람과 주고받는 꽃. 나의 부모님은 평소 내가 원예학도인 것을 잊은 듯하면서도 누군가의 집 초대를 받거나 지인의 개업을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에 꼭 “소영아 너 원예학 공부하니까 식물 좀 주문해 줄래”라고 하신다. 그러나 내가 원예학도인 것이 이 일에 큰 도움이 되진 않는다. 이미 인류가 식물을 선물로 주고받은 역사는 수천 년을 지나왔고, 현대의 ‘식물 선물 시스템’은 고도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내가 외지에 있거나 식물에 대해 아는 바 없더라도 어디에서든 간편하게 핸드폰 터치 몇 번에 식물을 선물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우리나라에 퀵서비스가 보편화돼 있지 않았던 1990년대에도 이미 전화 한 통으로 꽃을 주문할 수 있었을 만큼 원예 산업 내 식물 선물 시스템만큼은 고도로 발전해 왔다. 우리가 선물로 주고받는 식물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미, 국화, 카네이션과 같은 주요 절화와 고무나무, 관음죽, 금전수와 같은 분화가 애용된다. 이 식물들은 단순히 아름답거나 재배가 수월해서 선물하기 좋은 것보다는, 우리 마음을 대신하는 존재로서 각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많다. 애도의 의미를 갖는 흰 대국, 사랑의 의미를 갖는 붉은 장미, 감사의 카네이션. 식물을 선물한다는 것은 식물을 이용해 나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며, 이것은 우리가 식물이 가진 의미를 이용한다는 말이다.식물은 인류보다 지구에서 오래 살아온 생물이다. 과학이 발전하며 이 고귀한 생물의 존재를 이해하려 인류는 끊임없이 연구해 왔으나, 과학적 연구 이전에 인류는 식물 서식지와 형태를 바탕으로 식물에 가상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수선화의 ‘자존심’, 아네모네의 ‘배신’과 같은 의미는 모두 그리스 신화로부터 탄생했다. 흔히 ‘꽃말’이라고 하는 식물 언어는 이전 세대인들이 탐구 대상인 미지의 생물에 가치를 부여하는 나름의 방식이었다. 물론 과학이 발전한 후에도 인류는 식물에 의미를 담아왔다. 이것은 식물 발전 역사와도 관련 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선물한 역사는 100여년 전 시작됐다. 미국의 어머니날을 만든 애나 자비스는 첫 어머니날 행사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생전 가장 좋아한 식물인 카네이션을 배포했고, 그렇게 카네이션은 부모에게 감사하는 의미를 담은 식물이 됐다. 이 문화가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선물하기 시작했다. 화훼산업에서 인기를 끌기 위해 식물에 의미를 담는 경우도 있다. 잎의 형태가 동전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의 금전수는 언제부터인가 돈을 벌어다 준다는 의미로 개업, 집들이 선물로 많이 이용된다. 산업을 위해 스토리텔링 마케팅 된 셈이다. 나는 종종 인간은 왜 굳이 식물 언어로 마음을 표현할까 생각하기도 한다. 우리에게도 언어가 있지 않은가. “사랑합니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 될 것을. 그러나 이 언어 대신 식물의 언어를 이용해 마음을 전하는 것은 발전된 문명의 결과이기도 하다.식물 언어는 영국 빅토리아시대에 급속도로 확대됐다. 문화가 발전한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추상적이며 간접적인 표현을 좋아한다. 직접적인 표현이 허용되지 않은 이 시대에는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빨간 장미 한 송이를 선물하는 행위를 낭만적이라 여겼다. 식물의 꽃과 열매가 가진 가치 또한 식물로 마음을 전하는 데에 이용됐다. 선물하는 식물에는 꽃이나 열매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오랜 식물 삶의 결실이며, 이 결실을 위해서는 긴 시간과 자연의 수고가 필요하다. 때문에 농경사회에서는 직접 재배한 식물을 신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식물을 재배해 온 수고가 가치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 꽃과 열매를 선물하면 상대가 나의 수고를 알아 줄 것이란 믿음으로 인류는 식물로 상대에게 마음을 전했던 것이다. 이 문화가 현대에 돈으로 식물을 구입하고 선물하는 문화로 정착했다. 긴 시간 직접 식물을 재배해야 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동네마다 있는 꽃집과 인터넷 꽃배달 서비스 업체를 통해 누구에게든 한 시간 이내에 식물을 선물할 수 있을 정도로 과정이 간편해졌다.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가까운 편의점에서 카네이션을 살 수 있는데 굳이 다른 선물을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물론 식물이 가진 아름다움이 선물을 받는 상대에게 닿았을 때의 감동의 효과도 있다. 그렇게 우리는 식물로 마음을 전하게 됐다.
  • 동네 뒷산처럼 올랐더니… 북녘 땅 개성이 손에 잡힐 듯

    동네 뒷산처럼 올랐더니… 북녘 땅 개성이 손에 잡힐 듯

    높다고 늘 전망이 좋은 건 아니다. 낮아도 전망 좋은 산이 있다. 중요한 건 어디에서 솟았냐다. 경기 파주 심학산은 그런 점에서 복 받은 산이다. 겨우 194m 높이면서도 사방으로 전개되는 풍경은 ‘국립공원급’이다. 키 작은 ‘풍경의 거인’이랄까. 먼저 심학산의 위치부터 살피자. 교하읍 너른 들녘의 끄트머리에 불끈 솟았다. 한강이 임진강과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합수머리 언저리다. 주변엔 높이를 견줄 산이나 건물이 없다. 심학산이 전망에서만큼은 ‘우월적 지위’를 갖는 이유다. 심학산은 딱 파주출판도시 ‘뒷산’이다. 등산 코스 가운데 동패리 배수지 코스(2.9㎞)를 제외하면 대부분 800m 안팎으로 짧다. 가볍게 운동 삼아 오를 만하다. 물론 낮더라도 겨울 산을 만만히 봐선 안 된다. 정상을 앞두고 제법 된비알이 있다. 눈이라도 쌓인 날엔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 산행이 짧아 아쉬운 이들은 심학산 둘레길을 따라 돌면 된다. 거리는 6.8㎞. 2시간가량 걸린다. 심학산 돌곶이마을에서 꽃축제가 열리는 봄, 단풍 물드는 가을에 꽤 많은 이들이 이 길을 찾아 트레킹을 즐긴다. 심학산 줄기는 동서 방향으로 펼쳐졌다. 교하읍 동패리에서 출판도시 쪽으로 길게 뻗은 모양새다. 정상은 한강과 바짝 붙은 서쪽 끝자락에 있다. 등산 코스는 여럿이다. 서패리 꽃마을, 약천사, 배밭 등이 일반적이다.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길게 오르려는 이들은 교하배수지 코스를 선호한다. 나들이객이라면 관광을 겸한 약천사 코스가 보편적이다. 약천사 옆 주차장에서도 세 코스로 갈리는데, 가운데 가파른 지름길 구간보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도는 오른쪽 코스로 돌아보길 권한다. 30분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 세워진 팔각정에 오르면 실로 눈부신 풍경이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가고, 동쪽으로는 상암동월드컵경기장, 북한산 등이 겹겹이 포개진다. 남쪽으로는 김포, 북쪽으로는 오두산통일전망대와 북한 개성 땅이 훤하다. 그야말로 작은 산, 큰 기쁨이다. 전방 지역의 최대 강점은 북녘 땅이 보인다는 것이다. 임진강 너머로 북한의 위장 가옥들이 손에 잡힐 듯하다. 맑은 날엔 개성 언저리의 산자락까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심학산 정상의 정자 바닥엔 주요 도시들까지의 거리를 적어 놓았다. 개성까지 거리는 불과 35㎞다. 믿겨지는가. 서울(40㎞), 인천(42㎞)보다 북쪽이 더 가깝다. 한파가 극심한 날엔 한강을 떠다니는 유빙들도 볼 수 있다. 꼭 북극 언저리에 온 느낌이다. ‘파베리아’라는 별명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심학산은 가급적 오후에 찾길 권한다. 한강 너머에서 펼쳐지는 해넘이까지 챙긴다면 당신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 하나가 새겨질 것이다.약천사 쪽 등산로 입구에 물맛 좋은 샘이 있다. 약천사(藥泉寺)라는 절집 이름도 이 샘에서 따온 것이다. 이 절의 아이콘은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이다. 높이 13m나 되는 거대한 청동 좌불상이다. 2008년에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제작했다고 한다. 중생의 질병을 고쳐 준다는 부처이신데 ‘남북통일’은 좀 뜬금없다. 겨레 모두가 앓고 있는 병이라는 의미였을까. 얼추 1m 가까이 돼 보이는 거대한 눈이 오가는 이들을 굽어보고 있다. 그 시선 아래 서면 신병이 치유되려는지, 두 손 모으고 절하는 이들의 모습이 간절해 뵌다.파주 여정에서 한 곳만 더 덧붙이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아이와 함께 돌아보기 좋은 곳이다. 여느 박물관과 달리 개방형 수장고를 지향하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유물로 가득한 거대한 유리 타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열린 수장고’다. 해주항아리, 옹기 등 음식 저장고와 향로 등 생활용구들을 보관하는 장소다. 관객들이 직접 들어가 들여다볼 수 있다. 이처럼 박물관 2개 층 곳곳에 수장고가 있는데 보통 박물관처럼 설명문은 붙어 있지 않다. 수장고마다 마련해 둔 키오스크에서 각각의 번호를 찾아 들어가면 상세한 설명이 나온다. 누리집(www.nfm.go.kr)을 통해 시간대별로 예약을 받는다. 입장은 무료다. 헤이리에 있다.
  • “단일화는 국민에 대한 배신”…가족 유세 나선 安

    “단일화는 국민에 대한 배신”…가족 유세 나선 安

    권은희 “단일화, 국민 위한 것 아냐” 라디오 발언안철수 “하나만 피는 꽃” 유튜브 발언4자 토론 앞두고 지지율 반등 기대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단일화 의사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단일화에 대한 모호한 답을 내놨다. 또한 가족 유세를 이어가며 지지율 반등을 꾀하고 있다. ● “단일화 통해 대한민국 나아질 수 없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대위 국민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 원내대표는 2일 광주KBS 라디오 프로그램 ‘출발 무등의 아침’에 출연해 단일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처럼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전히 (단일화는 민심에 대한 배반이라는 입장에서 변한 것이) 없다”며 “(기존) 단일화를 통해 국민과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를 진행하는 것은 결국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연립 정부 제안에 대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연립정부 부분은 단일화를 통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정치공학적 제안”이라며 “대한민국에 어떤 도움도 디지 않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호남 현장의 목소리도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사실 호남을 제일 믿고 있다”며 “(대선 후보 유세) 인사를 다니다 보면 (낮은 지지율에) 안타까운 마음에 ‘20% 올려봐’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3일 예정된 대선 후보 간 4자 토론도 언급했다. 4자 토론은 안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간 이뤄질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4자 토론회, 후보 토론회가 열리는데 이를 계기로 (이 후보, 윤 후보) 양 후보의 서로간 네거티브 공방과 검증이 선거 중심에서 밀려나고 안 후보의 정책과 관련된 개혁 어젠다가 (유권자) 관심으로 들어오면 (안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安 단일화 질문에 “하나만 피는 꽃” 안 후보는 1일 게재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철수의 쌩쇼-인간 안철수의 모든 것’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영상에서 “지금은 제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가) 선진화로 넘어가야 하는데 거기서 멈췄다”며 “1970~80년대 운동권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으로 나라 발전을 안 시킨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미래도 알고 IT(정보통신)도 알고 글로벌 감각도 있고 의학 지식·교육 개혁 중요성까지 다 아는 사람이 꼭 필요한데 지금 제가 그걸 다 갖고 있다”며 “저는 지금 꼭 나라를 살리기 위한 사람이고 지금 그 일을 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대선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모호한 대답을 내놨다. 그는 같은 채널에 올린 영상 ‘안철수의 쌩쇼-2부’에서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고 “하나만 피는 꽃”이라고 했다. 4자 토론에 대해서는 “기대가 많다”며 “지금 사람들의 기대가 낮아서 웬만큼 하면 너무 잘한다 하신다”고 농섞인 발언을 내놨다. 한편 안 후보는 2일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안설희 박사와 코로나19 검체 채취 봉사활동을 하는 등 가족 유세에 나서고 있다. 이날 정오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안 박사는 행정 업무 등을 지원했다. 4자 토론은 3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KBS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 버번위스키, 로제와인, 맥주....황금연휴 기간 세계주류로 ‘집콕’ 세계여행

    버번위스키, 로제와인, 맥주....황금연휴 기간 세계주류로 ‘집콕’ 세계여행

    올해 가장 긴 연휴 기간인 설 명절이 찾아왔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이라면 해외여행도 계획할 수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 등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집콕’으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해외여행을 하며 느끼는 낭만과 감성을 ‘홈술’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는 없을까. 먼저 아메리칸 감성에 젖고 싶다면 미국 대표 증류주 켄터키 버번 위스키를 선택해 보자. ‘에반 윌리엄스’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버번 위스키다. 특히 대표 제품인 ‘에반 윌리엄스’는 미국 MZ세대들이 즐겨 마시는 술 중 하나로, 알성비(알코올 성분 비율)와 가성비가 좋다. 얼음 없이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바닐라, 민트, 브라운 슈거 같은 버번 위스키 특유의 녹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고, 얼음과 소다수를 섞어 하이볼로 마시면 경쾌한 미국 홈파티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이국적인 포르투갈의 도심을 여행하는 느낌을 갖고 싶다면, 리스본 골목길을 누비는 노란색 트램이 라벨에 그려진 와인을 선택해 보자. ‘리스보니타’는 포르투갈어로 리스본(Lisbon)+예쁘다(Bonita)라는 뜻으로, 이색적인 와인 라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포르투갈 토착 품종으로 만든 3가지(레드, 화이트, 로제) 와인은 개성 있는 맛과 풍미를 자랑한다. 이번엔 낭만과 여유가 가득한 프랑스 프로방스로 떠나보자. 설프로방스를 대표하는 로제 와인 ‘에스탕동 리플렛’은 영롱한 핑크 빛깔이 매력적인 로제 와인으로, 꽃과 과일의 섬세한 향이 조화를 이룬다. 시트러스와 자몽의 신선한 향, 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 산뜻한 산미 3박자를 갖춰 프로방스 로제 와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프랑스 이웃인 독일에선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제격이다. ‘바르슈타이너 프리미엄 필스너’는 ‘독일 맥주의 여왕’ 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을 만큼 독일 국민의 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부드러운 맛과 풍부한 호프의 향, 크리미한 헤드, 쌉쌀한 여운이 조화를 이룬다. 또한 고품질의 재료만을 사용하고 양조해 우아하고 깨끗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보존화에 나노코팅 하니… 병실부터 선박수출까지 못 갈 곳 없습니다”

    “보존화에 나노코팅 하니… 병실부터 선박수출까지 못 갈 곳 없습니다”

    페럴린 코팅 기술, 농림식품 신기술 인증“선박수출 가능.. 보존화 판로 확대 기대” 생화처럼 부드러운 꽃잎을 유지한 채 물이 묻거나 직사광선에 노출돼도 변하지 않는 내구성 강한 보존화(사진)를 만드는 ‘패럴린을 이용한 보존화 나노코팅 기술’이 새해 들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림식품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산업용 부품의 항균력·방습력·방진력을 높이는 코팅 장비인 페럴린 코팅을 보존화에 적용해 보존화의 산업적 가치를 높인 성과로 평가된다.<서울신문 2019년 11월 22일자 38면 참조>나광준 엠바디텍 대표는 “2014년쯤 부친의 묘에 두었던 보존화가 훼손된 것을 보고 안타까워서 코팅 기술 개발을 시작했지만, 개발을 거듭할수록 보존화 내구성을 높일수록 활용 영역이 넓어짐을 알게 됐다”고 30일 설명했다. 예컨대 그 동안 출산한 산모를 축하하기 위해 꽃바구니를 보내도 알러지 문제 등 때문에 병실 안으로 들일 수 없었는데, 페럴린 코팅을 해 항균 기능을 높인 보존화라면 병실 문턱을 넘을 수 있다고 나 대표는 설명했다. 또 기성 보존화는 습기에 약해 장기간 배에 실어 운반하는 선박 수출이 불가능 했던 반면, 페럴린 코팅을 해 항습 기능을 높인다면 이 제약이 사라져 선박 수출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엠바디텍은 반도체·솔라셀·전자 부품 코팅 장비를 제작하는 기술회사다. 2015년부터 보존화를 비롯해 일상 소비재에 페럴린 코팅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뛰어든 뒤 나 대표는 안정성 갖춘 기술 개발 외에 판로 모색이란 새로운 과제를 극복해왔다. 국제 수출박람회에 참석하고, 대전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페럴린 코팅 보존화를 선보여오며 판로를 넓혀 온 나 대표는 농림식품 신기술 인증이 보존화를 알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에 지정된 11개 농림식품 신기술의 유효기간은 최대 3년으로 농식품부가 혁신제품 지정 신청을 통해 공공조달 연계, 농식품연구개발사업 지원 등 인증업체 성장을 지원한다. 나 대표는 “페럴린 코팅은 의료기기, 에너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었지만 이를 보존화에 활용해보니 추억을 연장시키는 감성적 기술이 되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꽃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산업 분야에 뛰어들어 보존화 기술개발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된 것 같다”고 말했다.
  • ‘K푸드, 소고기무국 맛보세요’ 세계의 설 음식들

    ‘K푸드, 소고기무국 맛보세요’ 세계의 설 음식들

    뉴욕의 핫도그, LA의 곱창, 런던의 호떡 디저트...한국의 K푸드가 K팝, K드라마 열풍에 이어 2022년 전세계인들의 입맛을 다시게 하고 있다. BTS 등 K팝 스타, ‘오징어 게임’같은 인기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이 ‘직접’ 혹은 ‘극 중에서’ 맛 본 소울 푸드들이 호기심을 넘어 실제 미식메뉴로도 자리잡게 된 것.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아시아인들이 쇠는 음력 설을 맞아 한국의 경상도식 탕국과 더불어 아시아인의 영혼을 울리는 설 음식들을 소개했다. 서구에서 음력 설은 대개 중국의 명절로 인식되곤 하지만,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새해·봄의 입문’으로 여겨지는 음력 설은 추운 겨울에서 새싹이 트는 계절로의 희망섞인 전환을 상징한다. 가족 상봉과 고향 귀환으로 세계 최대 규모 인구 이동철이기도 한 이 때, 음식은 전통과 향수를 자극하는 중요한 매개체다.베트남은 설에 전통 찹쌀 요리(반쭝·반뗏)과 과자를 쟁반에 차려 조상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가족 제단에 올린다. 북부는 반쭝, 남부는 반뗏을 만들어 먹는다. 반쭝은 찹쌀 섞은 녹두·돼지고기를 나뭇잎에 싸서 네모형태로 만들고, 반뗏은 바나나잎에 싸서 원통 형태로 만든다. 수박과 차죠(베트남 스타일 소시지), 찹쌀밥인 쏘이도 빼놓을 수 없다. 차례상에는 5가지 과일을 올리는데 배, 석류, 사과, 용과, 파파야 등이다. 설탕에 절인 과일, 야채, 견과류, 씨앗, 사탕들로 차려진 차려진 차례상은 한국처럼 정월 초하루 가족 행사의 중심이다. 차례상 차림은 조상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 봄의 도착, 행운과 행복, 성장을 상징한다.한국의 설 음식은 지역별로 다채롭다. 공식적으로 한 살 더 먹었다는 의미로 떡국을 먹으며 번영하는 한 해를 기원한다. 경상도의 경우, 탕국으로 불리는 소고기 무국이 차롓상의 필수 음식이다. 제사상, 차례상에는 매운 음식을 올리지 않는 전통이 있는데, 슴슴한 맛의 탕국은 큰 솥에 끓여 온 가족이 며칠 동안 먹어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을 만큼 ‘소울 푸드’로 꼽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설 연휴에 아이들이 돈이 가득 담긴 빨간 봉투 ‘홍바오’를 받으러 돌아다닌다. 화교 인구가 많은 만큼 중국식 전통에서 유래한 것이다. 집은 밝은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꽃으로 장식하고, 아이들도 빨간색, 금색 옷을 입는다. 흔히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는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타르트를 만들거나 구입한다. 특히 파인애플 타르트가 인기인데, 파인애플은 동남아에선 번식력, 중국에선 부와 행운을 상징한다.‘큐 나스타’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식 타르트는 버터 반죽 안에 파인애플 잼을 두텁게 넣고 만든 원형 쿠키다. 이 밖에 야채 코코넛 수프, 론통(압축된 떡), 오포르 아얌(치킨 화이트 카레), 텔루르 핀당(중국 차예단과 비슷한 달걀 요리) 등을 가족과 함께 나눠먹는다. 대만 문화권에서는 음력 설은 연등 축제로 끝난다. 가족들은 한데 모여 훠궈를 먹는데, 이는 식탁을 둘러싸고 한 핏줄이 유대감을 쌓는 의식이기도 하다. 야채, 국수, 어묵, 새우, 가리비, 돼지고기, 소고기 등 갖가지 재료에, 육수는 기름, 파, 닭 육수를 넣고 만든다.음력 설은 아시아인과 전세계 아시아 이민자들 사이에 중요한 문화적 상징이다. 선세대가 명절의 풍성한 의례를 통해 정체성을 물려줬다면, 자녀 세대는 명절을 과거와 현재, 동서양을 융합한 현대식 축제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상에 대한 경의를 통해 아시아인의 문화,역사적 자부심을 설 음식이라는 매개체로 이어가는 셈이다.
  • 오늘은 ○○하는 날..자치단체들의 특별한 날

    오늘은 ○○하는 날..자치단체들의 특별한 날

    “오늘 하루는 꼭 실천합시다” 자치단체들이 경제살리기와 탄소중립 등 직면한 현안해결을 위해 특별한 날을 만들고 있다. 생활화가 어렵다면 이날 하루라도 자신보다 먼저 주위를 둘러보고, 작지만 의미있는 일을 하자는 시책이다. 충북 괴산군은 올해부터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주 수요일을 ‘해피바잉데이’로 운영한다. 이날을 야근 없는 날로 운영하며 퇴근 후 장보기, 외식, 회식을 통해 관내 소비를 촉진하자는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화훼농가를 위해 매주 화요일을 ’꽃같은 화(꽃)요일‘로 운영하고 있다. 이날 군청 직원들은 꽃을 구매해 사무실에 비치한다. 군 관계자는 “거리두기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농가를 위해 군민 모두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소상공인을 돕기위해 ‘도시락 먹는 날’을 만들었다. 매달 1회씩 도시락 먹는 날을 지정해 관내 식당에 도시락을 주문해 먹는 사업이다. 세종시의 실·국·읍·면·동, 산하기관, 세종시에 위치한 정부부처 13곳, 국책연구기관 16곳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을 ‘채식의 날’로 지정했다. 이날 시청과 구청 구내식당은 고기반찬이 없다. 첫날 식단으로 쌀누룩유산균비건음료와 비건탕수육 등이 제공됐다. 시청 구내식당의 경우 채식의 날에 밥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채식을 하는 것은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명이 한끼를 채식으로 전환시 연간 약 3.25㎏의 탄소배출량을 줄일수 있다. 시 관계자는 “채식은 개인이 실천할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시민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비건체험의 날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시는 올해부터 매주 일요일을 재활용데이로 운영한다. 이날 재활용가능자원을 재활용도움센터에 가져오면 1㎏당 종량제 봉투 2장, 1인 1일 최대 6매까지 준다. 지난해에는 재활용 데이를 지구의 날(4월 22일)과 환경의 날(6월 5일) 등 환경 기념일과 매월 넷째 주 일요일에 운영했다.
  • 홍준표 지원사격 임박?…청년의꿈서 “곧 힘든 결정을”

    홍준표 지원사격 임박?…청년의꿈서 “곧 힘든 결정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화이부동(和而不同). 힘든 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히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홍 의원의 윤석열 선거대책본부 지원사격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 의원은 이날 청년의꿈 게시판에 “힘든 결정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조지훈의 낙화(落花)를 읊조리면서 세상을 관조 할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면 합니다”라고 적었다. ‘화이부동’은 논어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에서 나온 말로, 군자는 화합하지만 남과 같은 생각으로 행동하지 않고 소인은 남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화합하지 못한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또한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라는 구절로 시작되는 조지훈의 시 낙화는 세상을 피해 은둔자적 삶을 살아가는 이가 삶의 무상과 비애를 토로하는 내용이다.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임박한 만큼 홍 의원이 대선후보 지원사격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지난 26일 청년의꿈에 ‘2월 중 윤 후보 지지율이 떨어져 다시 윤측에서 준표형을 찾으시면 어떻게 하실건가요’라는 질문에 “정권교체는 해야 하는데”라고 답했다. 같은날 다른 지지자가 ‘청년들은 아직 홍 의원님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소신껏 윤 캠프에 합류하시거나 안 하시는 것을 선택하시길 바란다. 모두 존중한다’는 글을 올리자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 작은 딸기설기 한입 베어 물면 ‘두 눈이 번쩍’

    작은 딸기설기 한입 베어 물면 ‘두 눈이 번쩍’

    곡물을 시루에 찌거나 삶아 모양을 빚어 먹는 음식인 떡. 아주 오래전 원시농경의 시작과 함께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는 유서 깊은 음식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음식을 떡으로 번역하고 있을 정도로 밥보다도 태고점이 앞서는 존재다. 우리나라에서 떡은 명절, 잔치, 제향(祭享)의 필수 음식으로 조선 시대에 가장 체계화되고 번성했다. 이후 지금까지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곧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온다. 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그것,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떡이다.씹을수록 은은한 단맛에 감탄 ①규반의 딸기설기 서울 을지로타워에 위치한 ‘규반’은 흔히 접할 수 없는 궁중 연회요리와 반가요리를 적절히 조합해 코스를 구성하는 곳이다. 드라마 ‘대장금’의 요리 자문을 맡았던 김지영 오너셰프가 시간과 정성, 심혈을 기울여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진하고 깔끔하게 재료의 맛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초매다과’는 이러한 규반의 시선을 가장 잘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딸기의 천연 단맛을 우려낸 수정과와 딸기설기, 딸기가 나오는 단아한 디저트 한상차림. 설탕으로 점철된 자극적인 디저트 홍수 속에서 깊은 울림을 준다. 하얀 눈밭에서 꽃을 피운듯 새하얀 설기 위에 다진 잣이 옹기종기 모여 구수한 향기를 풍긴다. 작고 동그란 설기를 한입 베어 물면 의외로 담담한 맛에 두 눈이 번쩍. 그간 내가 먹었던 백설기는 설탕 맛으로 먹었던 걸까? 씹을수록 느껴지는 쌀 자체의 은은한 단맛에 절로 감탄한다. 쌀 맛을 오롯이 느끼고 싶어 더욱 천천히 음미하며 씹는다. 설기 안에 채워진 딸기청과 절인 과육에도 설탕을 거의 넣지 않아 딸기 본연의 단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좋은 재료를 먹는 기쁨을 잊고 있었다. 규반에서 다시 찾아 감사할 따름이다.겉은 보들보들, 속은 말랑말랑 ②덩실분식의 찹쌀떡 ‘덩실분식’은 분식점으로 3대째, 무려 60여년의 세월을 지켜 온 충북 제천의 터줏대감이자 슈퍼스타다. 음식을 먹고 손님들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었다는 이름이 순수하고 재미있다. 원래는 찹쌀떡과 함께 칼국수, 만둣국 등도 팔았지만 지금은 찹쌀떡과 도넛만 판매한다. 2015년 TV에서 ‘찹쌀떡 달인’으로 조명한 이후 전국에서 몰려드는 손님을 감당할 수 없어 내린 결정이라고. 메뉴는 줄었지만 인기는 배가 됐다. 덩실분식에서 쓰는 찹쌀과 팥소는 100% 국내산. 팥소는 매일 7~8시간씩 끓여 완성하며 떡은 찹쌀가루를 쓰지 않고 찹쌀을 두 번 쪄 반죽을 만드는 전통 방식을 고집한다. 반죽 역시 이스트가 아닌 막걸리와 쌀뜨물로 발효하는 천연발효종을 쓰는 등 떡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에 정성을 기울인다. 이런 노력을 사람들은 맛으로 당연히 알아챈다. 바로 이 맛을 느끼기 위해 덩실분식이 문을 여는 아침 8시 30분과 2차 떡이 나오는 오후 2시가 되기 30분 전부터 긴 줄이 이어진다. 일찍부터 줄을 서 찹쌀떡을 받은 사람들에게 부러운 눈초리가 쏠린다. 다섯 번째 순서를 차지하고도 30분 넘게 기다려 떡을 구해 냈을 때 기쁨이란. 뜨끈한 김을 피우며 고소한 냄새를 사방팔방 흩뜨리는 찹쌀떡을 포장해서 집에 가기까지 기다리는 건 참 어려운 일.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상자를 열어젖혀 한입 급히 베어 문다. 따끈따끈한 찹쌀떡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겉은 보들보들 도톰하고 폭신하다. 속은 말랑하고 쫄깃하면서 짭짤하다. 팥소는 과하게 달지 않고 팥의 구성원들이 한 올 한 올 존재감을 내비친다.치즈만큼 늘어지는 쫀득한 맛 ③고당의 시루떡 드라이브 명소로 유명한 팔당댐 인근에는 운치 있는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다. 이 중 ‘고당’은 전국적으로도 이름난 한옥 카페. 넓은 마당과 멋들어진 나무, 으리으리한 기와집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시그니처 메뉴인 시루떡을 맛보기 위해 사람들이 더욱 몰리는 편이다. 디딤돌을 딛고 방에 올라가면 듬성듬성 자리하는 서안(書案)상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창밖 풍경을 즐긴다. 시루떡과 차가운 커피를 주문하고 꽤나 시간이 흘렀다. 출출해지려는 찰나 온기가 가득한 두툼한 시루떡이 모락모락 김을 피우며 접시에 담겨 나온다. 넉넉히 흩뿌린 팥고물 아래 갓 나와 살짝 늘어진 찹쌀, 그 사이에 충분히 들어가 있는 달달한 완두 앙금. 팥과 떡이 풍부해 완두 앙금은 으깨질듯 간신히 팥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다. 나무 빛과 연둣빛의 조화로운 대비에 눈도 즐겁고, 텁텁한 팥맛과 찐득 달콤한 완두 앙금의 교류에 입도 즐겁다. 치즈만큼이나 쭈욱 늘어지는 쫀득한 식감의 떡은 어른이나 아이나 싫어할 사람이 없다. 큼직하게 여덟 조각으로 나뉘어진 떡을 둘이 네 조각씩 나누어 먹고 있자니 흡족하게 배가 부르다. 소화시킬 겸 뜨끈하게 끓는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창호지를 바른 문 사이로 살짝 들어오는 찬바람을 느끼고 있자니 금세 노곤노곤해져 시간이 멈추길 바라게 된다. 푸드칼럼니스트
  • 신안섬 폐교된 학교들, 이세돌 바둑박물관 등 문화 관광자원으로 변신 중

    신안섬 폐교된 학교들, 이세돌 바둑박물관 등 문화 관광자원으로 변신 중

    2019년 4월 신안 압해도~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개통된 이후 섬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내 폐교를 활용한 각종 문화기반시설 확충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급증하는 폐교가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31일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신입생이 끊근 초등학교와 분교장 등 25개교를 지역이 품고 있는 자연·인문 자산과 결합해 관장자원으로 활용 중이다. 비금 대광초등학교 리모델링한 ‘이세돌 바둑기념관’이 대표적이다. 2008년 개관한 이곳에서는 매년 바둑관련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면서 외지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좌초 안창분교는 지난 2019년 세계 화석·광물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공방과 전시공간, 사계절 꽃이 피는 정원 등으로 조성됐다. 화석류 1196점과 광물류 648점 등 모두 4000여 점이 전시됐다. 2020년~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3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자은 두봉초에 들어설 예정인 도서생활사 박물관은 공사가 한창이다. 흑산초 서분교(사리)에는 유배박물관이,신의초 신의남분교에는 세계인권평화 미술관이 각각 들어선다. 안좌초 사치분교와 흑산초 만재분교, 암태초 당사분교는 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장인 경로당과 외부인들의 게스트하우스 역할을 대신하는 숙박 시설로 활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옛 암태 동초등학교는 전통서각과 이색 성문화를 전시한 ‘에로스서각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연간 2만500여명이 방문했다. 지도초 신광분교는 요양원과 천일염체험관 시설로, 임자남초 재원분교는 지역민의 건강 증진을 도맡는 보건진료소 역할을 맡고 있다. 또 문화관광 기반시설을 조성해 관광 길라잡이로 변신한 흑산초 신흥분교(홍도2구)는 다세대 맨션으로, 안좌초 반월분교는 퍼플섬 관리사무소, 지도초 선치분교는 수선화 관리센터, 증도초 병풍분교는 맨드라미 체험센터 및 관리사무소로 운영중이다. 상당수는 주민들을 위한 다목적센터와 교육기관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대광분교는 하의3도 농민운동 기념관, 도초서초는 섬마을 인생학교, 도초동초는 세계생태수도섬 방문자센터 등으로로 각각 활용된다. 장산초교 동분교장은 동·서양화 및 전통서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화이트 미술관’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오는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신안군은 폐교 전 단계인 휴교 중인 학교에 대해서도 건물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관리할 계획도 세웠다. 신안군 관계자는 “폐교를 활용한 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기반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 다이아몬드 제도를 연결하는 연륙·연도교는 모두 22개(총연 장 66㎞)로, 이가운데 13개가 완료됐고, 9개는 추진 중이다. 섬들이 잇따라 이어지면서 섬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방문객도 점차 늘고 있다.
  • “번호 지워서” 16살 연하 남친 살해 여성, 무기징역→징역 22년 감형…왜?

    “번호 지워서” 16살 연하 남친 살해 여성, 무기징역→징역 22년 감형…왜?

    본인의 연락처를 휴대폰에서 삭제했다는 이유로 자고 있는 남자친구를 살해한 3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는 26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6월 6일 오전 11시 45분쯤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의 한 원룸에서 B(22)씨를 흉기로 34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범행 당일 B씨의 원룸을 방문한 A씨는 자고있는 B씨의 휴대폰을 살펴보던 중 자신의 연락처가 삭제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격분한 A씨는 집안에 있던 흉기로 자고 있는 B씨를 찔렀다. B씨는 흉기에 찔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 휴대전화에 내 번호가 지워져 있어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1심 재판부는 “범행 동기도 이해하기 어렵고 살해 방법이 너무 잔인하다. 사회와 영구히 격리된 상태에서 잘못을 참회하고 속죄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22세라는 젊은 나이에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면서 “계획적인 살인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범행 당시 살해 의사가 확고했고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이기에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은 범행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참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범 위험성이 낮고 최근 무기징역이 선고된 사건과 균형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는 점 등을 참작하면 피고인을 사회에서 격리하는 것만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 16세 연하 남친 흉기 살해 30대 여성 징역 22년

    16세 연하 남친 흉기 살해 30대 여성 징역 22년

    16세 연하 남자친구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3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39·여)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22세라는 젊은 나이에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계획적인 살인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범행 당시 살해 의사가 확고했고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이기에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참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범 위험성이 낮고 최근 무기징역이 선고된 사건과 균형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는 점 등을 참작하면 피고인을 사회에서 격리하는 것만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6일 오전 11시 45분쯤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한 원룸에서 남자친구 B(사망 당시 22)씨를 흉기로 34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흉기에 찔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신체 곳곳에 큰 상처를 입어 숨을 거뒀다. 범행 당일 원룸에 찾아간 A씨는 자고 있던 B씨의 휴대전화에 자신의 연락처가 삭제된 사실을 확인하고 격분해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 경기도, 이천쌀문화축제 등 20개 대표 관광축제 선정

    경기도, 이천쌀문화축제 등 20개 대표 관광축제 선정

    경기도는 이천쌀문화축제, 안양시민축제 등 지역을 대표하는 ‘2022년 경기관광축제’ 20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축제 가운데 안양시민축제, 양주회암사지축제왕실축제, 연천거리문화축제 등 3개는 대표 축제에 처음으로 선정됐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웹툰을 주제로 행사와 관광상품을 준비 중이며, 남양주정약용문화제는 대표 프로그램인 문예대회와 정약용 인문학 콘서트 외에도 유적지와 생태공원 체험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천도자기축제는 4개 도예촌을 중심으로 분산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주변 곳곳에서 소규모 거리공연과 이색적인 도자 경매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 밖에 선정된 축제는 고양행주문화제, 화성뱃놀이축제, 화성정조효문화제, 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 파주장단콩축제, 의정부블랙뮤직페스티벌, 광주남한산성문화제, 광주왕실도자기축제, 오산독산성문화제,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의왕철도축제, 포천산정호수명성산억새꽃축제,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동두천락페스티벌 등이 있다. 이번에 선정된 축제에 평가 등급에 따라 4000만∼8000만원의 도비를 지원한다. 도와 시군은 코로나19 지속 여부와 지역경제를 모두 고려하면서 비대면 또는 온라인 방식을 병행해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 김명수표 사법행정 개혁의 ‘심화판’ 고위법관 인사

    김명수표 사법행정 개혁의 ‘심화판’ 고위법관 인사

    대법원이 다음달 21일자로 법원장 14명을 비롯 고법 부장판사 등 고위법관 118명(퇴직·겸임 포함)에 대한 정기인사를 25일 단행했다. 판사들이 추천한 법원장들이 새로 임명되고 법원장 출신이 재판 현장으로 돌아오는 등 김명수 대법원장이 추진한 사법행정 개혁안들이 심화 적용된 인사로 평가된다. 고법원장 자리인 사법연수원장에는 김용빈 서울고법 부장판사(연수원 16기)가, 광주고법원장에는 윤준 서울고법 부장판사(16기)가, 특허법원장에는 김용석 서울고법 부장판사(16기)가 각각 임명됐다. 올해부터 총 13개 지법에 법원장 후보 추천제 올해부터 법원장후보추천제가 적용된 서울행정법원 등 5곳에는 소속 판사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법원장이 임명됐다. 장낙원(28기) 서울행정법원장, 심태규(25기) 서울동부지법원장, 최성배(23기) 서울서부지법원장, 이건배(20기) 수원지법원장, 오재성(21기) 전주지법원장 등이다. 대법원은 ‘수평적 민주적 사법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2019년 인사부터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실시하고 있다. 선거 방식으로 소속 판사들이 3명 정도 법원장 후보를 추천하면 대법원장이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다. 올해까지 총 13개 지방법원에 적용됐다. 다만 올해 새로 추천제 적용 대상인 대전지법의 경우 추천 후보가 1명에 그치면서 인사권자의 판단에 따라 양태경(21기) 대전지법 부장판사를 법원장으로 임명했다.또 김 대법원장이 강조한 법관인사 이원화제도에 따라 기존에 고법 부장판사가 맡았던 고법 수석판사 자리는 이번에 고법 판사들이 임명됐다. 김태현 대구고법 판사(24기)와 김성주 광주고법 판사(26기), 문주형 특허법원 판사(25기)가 각 법원의 수석판사로 배치됐다. 고법 부장판사 승진 인사, 올해도 없어 과거에 고법 부장판사 자리는 대법관을 제외하고 판사가 오를 수 있는 정점으로 인식돼 ‘법관의 꽃’으로도 불렸다. 하지만 이 같은 ‘승진’ 개념이 사법부 내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김 대법원장은 취임 후 고법 부장판사 승진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8년 이후 고법 부장판사 승진 인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이와 함께 김 대법원장이 강조했던 ‘평생법관제’에 따라 임기를 마친 법원장들은 일선 재판부로 복귀한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원장 보임이 승진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며 법원장이 재판부로 복귀한 뒤 정년까지 근무함으로써 사법의 본질이 어디까지나 재판임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65명의 법원장(퇴직자 포함)이 고법 재판부로 복귀했고 올해 4명의 지법원장은 지법 재판부 근무를 다시 맡는다. 아울러 법정으로 돌아온 이승영 특허법원장(15기)은 수원지법 용인시법원 소속 원로법관으로 지명돼 앞으로 1심 소액사건 등을 담 당할 예정이다.
  • 英 ‘두 아이 아빠’가 찾은 희귀 금화, 8억원 넘는 거액에 팔려

    英 ‘두 아이 아빠’가 찾은 희귀 금화, 8억원 넘는 거액에 팔려

    영국에서 두 아이의 아버지가 찾은 희귀 금화가 우리 돈으로 8억원이 넘는 거액에 낙찰됐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데번주 헤묘크의 한 농경지에서 마이클 리맬러리가 발견한 희귀 금화가 최근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 나와 54만 파운드(약 8억 72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익명의 개인 수집가다. 그는 중계 수수료를 더해 총 64만 8000파운드(약 10억 4600만원)를 냈다. 리맬러리는 앞서 인터뷰에서 금속 탐지기를 사용해 옛날 동전 찾기에 나섰다가 금화를 발견했고, 최근 소셜미디어 서비스(SNS)에 사진을 공개하기 전까지 금화의 가치를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금화는 런던 경매업체 한 전문가가 우연히 사진을 보게 돼 세상에 존재가 드러났다.리맬러리는 경매 수익금을 토지 소유자와 절반으로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가 받는 돈은 27만파운드(약 4억 3600만원)다. 수익금은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싶어하는 큰딸 에밀리(13)와 역사 마니아인 막내아들 해리(10)의 미래를 위해 쓸 계획이다. 희귀 금화는 1257년 잉글랜드의 왕인 헨리 3세(재위 1216~1272) 통치 당시 처음으로 주조됐던 것 중 하나다. 당시 약 5만 2000개의 금화가 주조됐지만, 헨리 3세가 죽은 뒤 유통이 중단됐고 대부분 녹여서 다른 용도로 쓰였다. 금이 당시 화폐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헨리 3세 당시 금화는 이번에 발견된 것까지 총 8개다. 나머지는 런던 대영박물관 등과 개인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다. 금화 주조에 들어간 금은 북아프리카에서 수입한 것이며, 금화 앞면에는 턱수염을 기른 채 왕관을 쓴 왕의 모습과 이름이, 뒷면에는 긴 십자가와 꽃 등이 새겨져 있다. 화폐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당 금화는 영국 역사상 왕의 얼굴을 가장 사실적으로 담은 것으로 꼽힌다.
  • 멕시코에서 미국 건너온 지 5개월 8세 소녀 갱들의 총격 유탄에

    멕시코에서 미국 건너온 지 5개월 8세 소녀 갱들의 총격 유탄에

    멕시코에서 불과 5개월 전 미국으로 이주한 8세 소녀가 갱 단원이 난사한 총에 맞아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 멜리사 오르테가는 지난 22일 오후 3시쯤 시카고 남서부의 라틴계 이민자 집성촌 리틀 빌리지에서 어머니 아라셀리 레아노스와 함께 길을 걷다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목격자들은 오르테가 모녀가 총성을 듣고 몸을 피하다 참변을 당했다며 “잇단 총성이 울리고 피해 어린이의 엄마가 도움을 청하는 비명이 들렸다”고 말했다. 오르테가는 곧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2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경찰은 용의자가 라이벌 갱단의 조직원인 26세 남성을 겨냥해 총을 난사하다 의도치 않게 오르테가를 맞혔다며 “총격 대상 남성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9㎜ 탄피 13개를 수거했다”며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정확한 총격 동기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오르테가는 멕시코 사카테카스주 출신으로 지난해 8월 엄마를 따라 대부분의 가족들이 이미 살고 있던 캘리포니아주 윈디 시티로 이주했다. 모녀는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을 매우 기뻐했는데 불과 5개월 만에 총기 폭력에 스러졌다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오르테가는 태어난 타바스코주의 작은 마을에 묻힐 예정이다. 그의 장례를 위한 온라인 모금운동에는 24일 기준 1200여명이 참여해 목표액 2만 달러의 2.5배가 넘는 5만 2000 달러(약 6300만원) 이상을 모았다. 전날 밤 추모 집회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 100여명이 꽃과 인형 등을 들고 모여 애도를 표했다. 이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참극”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데이비드 브라운 경찰청장은 범인 검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주민에게 현상금 1만 달러(약 1200만원)를 내걸고,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면 최대 1만 5000 달러(약 1800만원)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 그림에서 솔솔… 치유의 향기

    그림에서 솔솔… 치유의 향기

    루이스 부르주아·알렉스 카츠‘꽃’ 그림 통해 화해·격려 전달꽃을 주제로 한 두 해외 거장의 전시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와 알렉스 카츠(94)가 그 주인공이다. 둘의 작품 세계는 완전히 다르지만 따스하고 포근하거나 쨍하니 아름다운 이들의 작품에선 치유의 기운이 느껴진다. 프랑스 출신 미국 작가 부르주아는 ‘작가들의 작가’로 불릴 정도로 현대 미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거대한 거미 모양의 청동 조각 작품 ‘마망’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그는 평생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하며 주류 미술사조를 초월한 작품 세계를 펼쳤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가정 교사의 불륜 장면을 목격한 경험은 부르주아에게 오랫동안 트라우마로 남아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초기작은 남성의 신체 부위를 토막 낸 듯한 형상으로 나타났다. 아버지를 향한 분노, 어머니에 대한 연민 등을 품은 그의 조각들은 아버지를 넘어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으로도 읽혔다. 오는 30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유칼립투스의 향기’는 이런 과거작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작가의 생애 마지막 10여년간 작업한 종이 작품군으로 전시가 이뤄졌는데, 아픈 경험과 기억에 사로잡히는 대신 화해로 나아가는 여정을 보여 준다. 39점의 대형 동판화에 그려진 꽃잎과 낙엽, 잎사귀, 씨앗, 꼬투리 등의 형상은 언뜻 기이하지만 따스함과 힘을 준다. 특히 유칼립투스는 작가에게 치유의 의미를 지닌다. 1920년대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던 시절 약으로 쓰던 식물이자 애증의 상대인 어머니와의 관계를 상징한다.또 다른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카츠의 전시는 서울 한남동에 개관한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에서 열리고 있다. 카츠는 가족을 비롯한 지인들의 초상 등 인물 회화로 유명하다. 추상표현주의가 주류를 이루던 1950년대 그는 일상을 소재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인물보다 꽃에 집중한 이번 전시에선 미공개 신작 회화 등 22점을 선보인다. 한껏 클로즈업한 과감한 화면 구성, 빛나는 표면, 음영 강조 등의 특징은 꽃 회화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화려하고 밝은 색채와 강렬한 대비, 생동감 있는 붓질은 전시장을 봄의 기운으로 가득 채운다. 90세가 넘었지만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플라워 페인팅에 몰두했는데, 이를 통해 “팬데믹으로 지친 세상을 격려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월 5일까지.
  • 소설가 박완서 11주기… 언어와 손그림으로 달래는 그리움

    소설가 박완서 11주기… 언어와 손그림으로 달래는 그리움

    소설가 박완서의 11주기를 기리며 그를 그리워하는 독자를 위한 신간·재출간 도서가 잇따르고 있다.11주기 이틀 전인 지난 20일 출간된 시그림책 ‘시를 읽는다’(작가정신)는 작가가 생전에 쓴 산문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을 때’의 명문장에 그림을 곁들여 새롭게 꾸민 책이다. 작가는 생전에 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종종 언급했다. 과거 산문집 ‘세상에 예쁜 것’(2012)에서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말들 중에서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한마디를 찾기 위해 새로 나온 시집을 읽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작가정신은 시와 그림의 경계를 넘어서서 그림 가운데 시가 있고, 시 가운데 그림이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지난해 10주기에 작가의 딸 호원숙씨가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썼던 ‘엄마 박완서의 부엌-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세미콜론)은 꼭 1년 만에 손그림 에디션으로 재탄생했다. 엄마의 필력을 물려받은 호씨는 수필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번 책에는 작가가 생의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경기 구리시 아치울마을 노란집 마당의 꽃과 나무, 작가가 아끼던 그릇, 자주 신던 신발 등 호씨가 그린 그림 50여컷이 포함됐다. 스케치북 질감 위에 그대로 그려진 손그림은 특별한 후보정 없이 원형에 가깝게 수록됐다.절판됐던 ‘박완서 소설어 사전’(아로파)도 19년 만에 새롭게 고쳐 나왔다. 작가의 소설에 등장하는 개성적인 언어를 소개하고 그 작품 세계를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책이다.
  • 순천시 주요 시책, 2년 연속 전국 최우수 정책 선정 ‘쾌거’

    순천시 주요 시책, 2년 연속 전국 최우수 정책 선정 ‘쾌거’

    전남 순천시가 전국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한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정책에 뽑히는 쾌거를 올렸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열린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순천형 광장토론’이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상을 받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순천시만 수상할 정도로 대외적으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앞서 시가 추진한 ‘권분운동’은 지난해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우수 정책으로 선정됐었다. 순천형 광장토론은 민선 7기 허석 시장의 공약사항이다. 허 시장은 주민들이 시 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서로 머리를 맞대면서 주요 현안을 풀어가는 광장 토론과 정겨운 담소의 정례화를 약속했었다. 이같은 주요 정책중 하나인 광장토론은 직접민주주의를 지향하며 각종 문제에 대해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민의 지혜를 함께 모으는 핵심적 시정 운영방식이다.수십년 동안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가동중단 위기, 스카이큐브 운영 중단과 1367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문제, 지난 24년간 매듭짓지 못한 채 논란이 된 신청사 건립부지 확정 문제 등의 해결 실마리를 광장토론에서 찾았다. 또한 크고 작은 현안이 있는 곳이라면 마을, 골목, 시장, 천막 등 어디든지 찾아가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정담(情談), 별밤토크, 현답토론 등을 119회나 열었다. 100원 버스 이용자의 대상을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교까지 늘린 시책도 시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결정한 사항이다. 이외 코로나19 상황 속에 비대면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민소통 창구로 ‘항통’을 설치 215건의 건의, 고충민원 등을 청취했다. 온라인 공론장이자 직접민주주의 디지털 플랫폼인 ‘순천e민주정원’ 구축·운영 등 새로운 소통방식도 정립하고 있다. 허 시장은 지난해 10월 22일 열린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 참가해 ‘시민의 목소리로 꽃 피우는 순천형 광장토론’을 적극 알렸다. 허 시장은 발표자로 직접 나서 직접 민주주의 방식의 시정 운영 성과를 상세히 설명, 평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허 시장은 “민주주의 꽃을 피웠던 그리스 아테네처럼 시민들이 주도하는 광장토론을 자주 열어, 도시가 직면한 문제와 미래비전까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시정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만들어가겠다”며 “순천시가 대한민국의 직접민주주의 메카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한곳에서 먹고 즐기고 쉬는 여행… 울산이 최적지”

    “한곳에서 먹고 즐기고 쉬는 여행… 울산이 최적지”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울산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산업,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인 만큼 지역 특색을 살린 생태관광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여행이 인기다. 관광객 유치 전략은. “코로나 장기화로 관광 형태와 여행 소비 주체가 많이 달라졌다. 과거는 놀이 중심의 대규모 단체관광이 많았지만, 요즘은 자연 속 휴양·체험을 즐기려는 소규모 관광이 대세다. 산업도시 울산을 들여다보면 산, 바다, 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시장 취임 이후 자연자원을 콘텐츠로 한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 특별한 노력을 쏟아 성과를 내고 있다. 3년 뒤 강동리조트가 문을 열면 하루 이상 울산에 체류하는 관광객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곳에서 먹고, 즐기고, 쉴 수 있어야 한다.” -시립미술관 같은 문화 인프라에 기대가 큰 것 같은데. “산업생산에서 문화생산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문화산업이 국가와 도시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적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예를 들면 빌바오는 항구공업도시로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했지만 1970년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쇠락한 도시가 됐다. 빌바오는 관광도시로 탈바꿈하려고 1억 달러를 들여 구겐하임미술관을 유치했다. 이후 매년 관광객 100만명이 방문하면서 사람과 문화 중심의 도시로 도약했다. 울산도 조만간 문화산업이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울산형 관광은. “울산시립미술관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유에코)를 중심으로 울산만의 특화된 산업과 문화 콘텐츠를 융·복합한 전시, 행사를 꾸준히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울산 특정공업지구 지정 60년이 되는 해다. ‘산업도시 60년을 넘어 문화도시 도약’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제4차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돼 올해 법정문화도시 지정에 힘을 모으고 있다.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울산을 문화도시로 브랜딩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스산업 육성이 다른 곳에 비해 늦었는데.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 같은 전통 산업에 최근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 분야의 강자로 떠오르면서 산업관광 기반과 콘텐츠가 다른 도시보다 잘 갖춰지고 있다. 여기에다 반구대 암각화와 영남알프스, 간절곶 등 자연·문화·역사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이런 산업과 자연자원이 함께 상승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게 바로 마이스산업이다. 지난해 문을 연 유에코가 마이스산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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