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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의 후예’ 이을 창작 이야기 15편 뽑았다

    ‘태양의 후예’ 이을 창작 이야기 15편 뽑았다

    박서은 작가의 ‘수련으로 하여금 인샬라’가 올해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스토리 부문 대상(대통령상)을 차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2022 콘텐츠대상 스토리 부문 시상식을 열고 박 작가의 작품을 포함한 수상작 15편을 소개했다. ‘수련으로 하여금 인샬라’는 고려시대 여인 수련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 내고 실크로드를 따라 낯선 이국땅 아라비아에서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다. 조선시대 화장 도구를 의인화한 실제 옛 소설을 소재로 한 ‘여용국전’(이강현), 사후 지옥을 설계하는 ‘지옥의 설계자’(경민선), 조선시대 음악을 소재로 한 ‘낭만별곡’(신재아), 삶과 죽음, 환생을 엮은 ‘꽃밭에는 꽃들이’(이유미)가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는다. ‘우로보로스’(허관)를 비롯한 10개 작품에는 우수상(콘진원장상)을 수여한다.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스토리 부문은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소설 ‘궁극의 아이’, 웹툰 ‘더파이브’ 등의 원작을 발굴한 정부 공모전이다. 올해는 1676편이 출품돼 역대 최고인 1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수상작들이 드라마·영화·소설·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 갈 계획이다.
  • 7연승 보스턴, 첫 2연패 밀워키 끌어내리고 동부 1위

    7연승 보스턴, 첫 2연패 밀워키 끌어내리고 동부 1위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7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진 밀워키 벅스를 제치고 동부 콘퍼런스 1위에 올랐다. 보스턴은 15일(한국시간)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경기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126-122로 역전승했다. 제이슨 테이텀(27점 10리바운드), 제일런 브라운(26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마커스 스마트(22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고르게 활약했다. 경기 대부분을 지배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7점(8어시스트)을 올렸으나 막판 집중력을 잃으며 무너졌다. 11승3패를 기록한 보스턴은 이날 애틀랜타 호크스에 106-121로 무릎을 꿇으며 시즌 첫 2연패한 밀워키(10승3패)를 0.5경기 차로 끌어내리고 동부 1위에 나섰다. 9승5패의 애틀랜타는 동부 3위를 유지하며 밀워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1쿼터 초반 잠시 리드를 잡았던 보스턴은 길저스 알렉산더의 활약에 흐름을 빼앗겨 오클라호마시티에 끌려다녔다. 3쿼터 중반 한 때 15점 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4쿼터 들어 테이텀과 스마트가 각 10점, 데릭 화이트가 9점으로 집중 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보스턴은 4쿼터 중반 99-107로 뒤진 상황에서 브라운이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 슛을 림에 꽂은 데 이어 테이텀이 레이업 2개를 거푸 림에 올려 놓고 또 덩크까지 꽃는 등 연속 8득점,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또 경기 종료 약 2분을 앞두고 115-115로 맞선 상황에서는 화이트와 스마트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121-115로 달아나 승기를 움켜쥐었다. 애틀랜타는 디안드레 헌터(24점), 트레이 영(21점 9어시스트), 클린트 카펠라(19점 10리바운드), 드존테 머레이(19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존 콜린스(16점 9리바운드) 등 스타팅 전원이 고르게 활약하며 밀워키를 압도했다. 밀워키는 무릎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한 야니스 아테토쿤보가 돌아와 27점 8리바운드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의욕이 앞섰는지 혼자 8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흐름을 자주 끊었다. 밀워키는 점수 차가 한자릿수로 좁혀지지 않자 경기 종료 1분 30여초를 앞두고는 아테토쿤보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한편, 샬럿 호네츠는 이날 메이슨 플럼리(18점 10리바운드) 등 7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벌떼 농구로 올랜도 매직을 112-105로 제치고 8연패에서 벗어났다. 4승11패의 샬럿은 동부 14위. 올랜도는 4승10패로 동부 13위.
  • 헤어진 여친에 “소중했어” 꽃다발…벌금형입니다 

    헤어진 여친에 “소중했어” 꽃다발…벌금형입니다 

    “너를 알아온 시간이 너무 좋았고 소중했다” “시간을 좀 내줬으면 좋겠다” “내가 그렇게 싫냐”  헤어진 여자친구를 붙잡기 위해 여러 차례 메시지를 보내고 집 앞에 편지와 꽃을 둔 남성이 스토킹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받았다. 스토킹처벌법은 지속·반복적인 스토킹 행위에 대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권영혜 판사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2)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간 수십 차례 메시지를 보내고, 연락이 닿지 않자 집 앞으로 찾아가 현관문 앞에 꽃다발과 편지 4장, 소주 1병을 두기도 했다. 스토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냈을 뿐 불안감이나 공포감을 주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피해자의 집 앞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고 물건을 놓아둔 점을 고려하면 스토킹 혐의를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불안감이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면서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벌금형을 선고했다.30회 이상 연락…벌금 500만원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30회 이상 연락하고 우편함에 편지를 넣은 20대 남성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채희인 판사는 B씨(27)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B씨는 지난해 11월 피해자에게 ‘밥 잘 챙겨 먹어라’ ‘날이 추우니 건강을 잘 챙기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2주간 30회가량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피해자의 주거지로 찾아가 우편함에 편지를 넣고 다음 날엔 직접 초인종을 눌렀으며 피해자가 나오지 않자 10회에 걸쳐 전화를 걸기도 했다. 또 피해자가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건물 주차장에 있는 오토바이를 발로 걷어차 부순 혐의도 받는다. 법정에 선 B씨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지 않아 ‘스토킹 범죄’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가 거부 의사를 분명하게 표시했기 때문에 스토킹 행위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거부 의사를 표시했는데도 주거지에서 기다리거나 전화를 걸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피해자가 불안감과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다만 “B씨가 피해변상 및 위자료 명목으로 피해자에게 돈을 송금하는 등의 노력을 고려해 벌금형의 선처를 한다”고 말했다.
  • 김규남 서울시의원, 풍납동 주민 이주·정주대책 마련 안 한 서울시 직무유기

    김규남 서울시의원, 풍납동 주민 이주·정주대책 마련 안 한 서울시 직무유기

    서울특별시의회 김규남 의원(국민의힘‧송파1)이 지난 11일 진행된 문화본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풍납토성 인근 주민을 위한 이주 및 정주대책 마련의 지방자치단체 의무를 방기한 서울시를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이 서울시 문화본부로 제출받은 “풍납토성 보존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풍납토성 특별법) 서울시 이행여부” 자료에 따르면, 이주대책의 경우 2019년 장기전세 우선 공급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후 이렇다 할 대책을 못 내놓고 있고, 주민지원을 위한 주민우선고용 실적또한 단 1건에 불과했다. 또 서울시 풍납토성 담당부서의 업무분석 결과, 대부분이 문화재 발굴 및 보존측면의 업무이며, 법적인 책무인 주민지원에 대한 업무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의원은 “학계나 문화재청 중심이 아닌, 오직 주민 지원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주민지원 중심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풍납토성 담당부서의 전면적인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문화재로 인한 규제로 개발뿐만이 아니라 관광에도 소외되어 있다며, 관광체육국과 문화본부, 그리고 이주대책 시행 담당 부서인 주택정책실까지 포함된 새로운 조직 구성을 제안했다. 이날 김 의원은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에게 실적없이 고민만 하는 이주 및 정주대책 마련은 의미가 없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의 신속한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5권역에 선정된 모아주택에 대한 건축규제를 대폭 완화하여 2, 3권역의 주민분들이 특별공급 등을 통해 이주할 수 있도록 요청하였고, 주 본부장은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특히 김 의원은 “3권역의 지하2m, 지상21m 건축규제가 오랜기간 동안 주민분들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라며, “이는 법적 규제가 아닌 문화재청에서 임의로 결정한 것”이며 완화하기 위해 서울시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서 주 본부장도 “깊이 공감하며, 문화재청과의 소통을 통한 조속한 문화재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주민지원은 풍납토성특별법 제8조(이주대책), 제9조(주민재산권 보장), 제10조(주민지원사업)에 의거한 법적 책무라며, 항상 마음속에 가시 꽃을 않고 살아가는 풍납동 주민분들이, 문화재로 인해서 생존권과 재산권을 침해받지 않도록 서울시의 역할에 빈틈이 없게 적극적인 행정과 신속한 대책 마련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김재진 의원, 푸른도시여가국의 ‘서울, 꽃으로 피다’관련 사업들 성과평가와 새로운 전환 요청

    김재진 의원, 푸른도시여가국의 ‘서울, 꽃으로 피다’관련 사업들 성과평가와 새로운 전환 요청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재진 의원(국민의힘·영등포1)은 지난 11일 2022년도 환경수자원위원회의 푸른도시여가국 2일차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 꽃으로 피다’ 관련 사업들에 대해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성과를 평가하고 종료할 사업, 지속추진 사업, 신규사업 발굴 등을 통해 도시녹화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2013년부터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으로 주민 및 기업참여 녹화사업, 시민정원사 양성, 옥상녹화・벽면녹화, 에코스쿨 조성사업 등이 추진됐다. 이 다양한 사업들은 10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추진되고 변화되고 있는가?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관련사업은 시민참여 녹화활동 5건, 시민녹색교육 3건, 도시환경개선 6건, 기업사회공헌 5건으로 총 19개 사업을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추진하고 있다. 김재진 의원은 그 중에 축소 및 종료된 사업도 있으며, 장기사업으로 지속성, 일관성의 측면에서는 시민들의 호응 및 만족도가 높은 사업도 있지만, 개선해야될 사업들이 분명히 있다고 검토했다. 특히 김 의원은 사업들 중에 시민주도 도시녹화 주민제안사업 일부, 동네숲(골목길) 가꾸기 사업은 보조금 지원사업인데, 보조금 집행에 대한 정산이나 감사 등을 철저히 하여 예산이 남용되지 않도록 당부했다. 특히 2013년부터 추진된 사업인만큼 잘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시민정원사 양성과정은 기본과정 1인당 교육비 65만원 중 40만원, 심화과정 1인당 교육비 85만원 중 60만원을 시에서 보조하고 있으며, 각각 개인부담금은 25만원씩 교육생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육에 대한 시보조금으로 1년에 약 1억 2천만원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시민정원사 양성후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많은 예산을 들여 전문가를 양성한 만큼 특정인을 위한 혜택이 되지 않도록 필요한 곳에서 활동할 수 있게 운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사업들이 10년을 맞아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고 시대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사업들을 발굴하기 바란다. 또한 10년 전부터 조성된 여러 가지 시민참여 녹화사업의 대상지가 지금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우려된다.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바라고, 특히 보조금 사업의 경우, 예산이 남용되지 않도록 정산 등의 과정을 철저히 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핵잼 사이언스] 먹이만 잡는 게 아니다…거미줄로 수컷 유혹하는 암컷 거미

    [핵잼 사이언스] 먹이만 잡는 게 아니다…거미줄로 수컷 유혹하는 암컷 거미

    거미에게 거미줄은 가장 중요한 사냥 기술이자 생존 기술이다. 거미에게는 날개가 없지만, 거미줄 덕분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수많은 곤충을 손쉽게 잡을 수 있을 수 있다. 또 거미줄의 진동을 감지해 소리를 듣고 새끼의 경우 거미줄을 하늘에 날려 먼 거리를 이동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 연구팀은 거미줄의 숨겨진 놀라운 기능을 하나 더 밝혀냈다. 바로 이성을 유혹하는 능력이다. 거미줄 자체는 수컷이나 암컷을 유혹하는 능력이 없지만, 흔한 거미 중 하나인 별꼬마 거미(서양에서는 과부 거미와 혼동을 일으킨다고 해서 가짜 과부 거미로 불림. 학명·Steatoda grossa) 암컷은 거미줄에 페로몬을 혼합할 뿐 아니라 상태에 따라 성분 배합을 조절할 수 있다. 사실 거미 입장에서 보면 어차피 치게 되어 있는 거미줄이 페로몬을 공기 중에 전파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수단이다. 표면적이 넓을 뿐 아니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정 화학 물질을 페로몬으로 짝짓기 시기에 혼합하는 것인지 아니면 암컷 거미줄의 일반적인 화학 물질을 수컷이 감지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았다. 연구팀은 짝짓기 준비가 된 93마리의 성숙한 암컷 별꼬마 거미와 70마리의 미성숙한 암컷 거미를 잡아 비교한 결과 암컷이 짝짓기에 적합한 시점에 수컷을 유혹하는 페로몬을 거미줄에 섞을 뿐 아니라 그 구성과 양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부 결과 페로몬 생성 기관은 거미줄 분비샘 중 일부에 있었고 이를 조절하는 방식은 pH 조절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도 확인했다. 거미줄은 화려한 꽃과 달리 우리에게 로맨틱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아름다운 꽃의 매혹적인 향기가 짝짓기를 위해 매개 곤충을 유혹하는 용도인 것처럼 땅꼬마 거미의 거미줄 역시 짝짓기를 위해 수컷 거미 유혹하는 자신만의 향기를 지닌 셈이다.  
  • 3년 만에 코리아 도그쇼… 반려견 꽃단장

    3년 만에 코리아 도그쇼… 반려견 꽃단장

    3년 만에 열린 코리아 프리미어 도그쇼에 출전한 반려견들이 행사 마지막 날인 1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애견미용을 받고 귀여움을 뽐내고 있다. 뉴스1
  • 與 “이재명 리스크 방탄” vs 野 “尹, 유체이탈 화법…경찰만 단두대에”

    與 “이재명 리스크 방탄” vs 野 “尹, 유체이탈 화법…경찰만 단두대에”

    민주 서명운동·반정부시위에 국힘 “중단하라”국민의힘은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위한 서명운동을 두고 장외 투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참사가 불과 2주 지난 오늘 또다시 대규모 ‘정권 퇴진’을 내건 집회가 도심에서 열렸다”며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주장하면서 정작 의회주의를 내버린 채, ‘국민 서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이재명 리스크 방탄’을 위한 ‘길거리 정치’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국정조사와 추모를 빌미로 한 참사의 정쟁화는 신속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저해할 뿐이다”라며 “국민의 슬픔을 이용하고 국가적 재난의 정치화와 정쟁을 지속한다면 이는 모든 사람의 또 다른 재난이 될 뿐임을 거듭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국힘, ‘이태원’ 추모에 민주당 ‘조직화’ 의혹 제기 국민의힘은 최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이태원 추모 집회와 반정부 시위 등에 민주당이 조직을 동원하며 ‘정쟁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민주당의 선동 시나리오에 국민은 더이상 속지 않는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손가락질받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가면을 뒤집어쓰고 길거리로 나서야만 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참으로 안쓰럽다. 더 큰 웃음거리가 되기 전에 이제라도 길거리의 천막을 거두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웅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오봉역 사고와 관련해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나”라고 발언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한 뒤 “그러게요. 이 대표님, 얼마나 더 죽어야 할까요”라고 썼다. 김 의원은 해당 페이스북 글 기사와 함께 대장동 사건·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 대표 관련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의 사망 관련 기사들도 엮어 올렸다.● 민주, 범국민서명운동“참사 열흘 넘었지만 책임지는 사람 없다” 앞서 전날 이 대표 등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추진을 위해 범국민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민주당은 이날 서울 도심에서 장외 투쟁을 지속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날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10·29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서울 범국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열고 범국민 서명 동참을 호소했다. 행사엔 민주당 지도부, 민주당 서울시당,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참사가 난 지 열흘이 넘었지만, 누구 하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무한 책임이라던 윤석열 대통령은 유체이탈 화법으로 오직 경찰만 단두대에 올렸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참사 앞에 농담하던 국무총리도, 국민 안전 주무장관인 행안부장관도, 경찰 총책임자인 경찰청장도 끝까지 사퇴를 거부하고 있고 주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서울시장과 용산구청장은 본인 탓이 아니라고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책임 회피와 진실 은폐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모든 진실을 밝혀내고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고민정 “尹 정부 무능…꽃다운 생명 희생”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지난 10월 29일,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인 무능과 부실 속에 156명의 소중한 국민이, 꽃다운 생명이 희생됐다”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국민은 왜 평범한 길거리에서 우리의 이웃이 죽어가야 했는지 묻고 있습니다”라며 도대체 국가는 무엇을 했고, 어디에 있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지키지 않은 모든 책임자에게 응분의 대가를 물으라고 명령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참사가 난 지 열흘이 넘었지만 누구 하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무조건 셀프수사만 지켜보라고 국민을 윽박지르고 있습니다. ‘웃기고 있네’라며 희희낙락하는 대통령실의 태도가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최고위원은 서명 링크도 공유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책임 회피와 진실 은폐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모든 진실을 밝혀내고 책임을 묻겠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서명이 진실로 가는 소중한 한 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 브라이언 “이민정이 키스 후 ‘너무 ○○○’고 해”

    브라이언 “이민정이 키스 후 ‘너무 ○○○’고 해”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 브라이언이 배우 이민정과 추억을 회상했다. 9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39회에서는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이언의 자택을 찾아가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커다란 꽃을 들고 등장한 김원희는 ‘키스 장인’이라는 신랑후보를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새 신랑후보는 바로 데뷔 24년차 가수인 브라이언. 솔로 탈출을 꿈꾸는 브라이언은 탄탄한 근육으로 나와 입장 전 필수코스인 소독을 해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 김원희는 “웬만한 신혼집보다 예쁘다. 리조트에 온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이국적 감성이 물씬 나는 브라이언의 집은 아기자기한 소품들에 반려견 로미 애쉬도 함께 했다. ‘키스의 장인’ 별명에 브라이언은 “제 입으로 말한 건 아니었다. 전에 플라이투더스카이 ‘남자답게’ 뮤직비디오를 배우 이민정 씨랑 찍었다. 그때 환희는 1~2시간을 NG내면서 찍었는데 저는 한 번에 끝냈다. 이민정 씨는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저를 딱 보더니 ‘키스 너무 잘하신다’라고 했다. 그래서 ‘나 잘하는 구나’ 싶었다”라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김원희는 “그럼 그 이후로 다른 키스신에서도 잘한단 말을 들었냐”라 물었다. 브라이언은 “그때 이후로 키스신이 없었다. (키스) 안 한 지 오래됐구나”라며 시무룩해 했지만 곧이어 “근데 자신 있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어느 밤의 이야기/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어느 밤의 이야기/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네위에네아래네곁에네밑에네옆에네너머네뒤에네안에 누가 밤을 면도날로… ―김혜순, ‘죽음의 자서전’ 중 시인은 예언자인가. 이토록 끔찍하고 서늘한 예언자인가. 시인은 꽃도 십자가도 없는 무덤을 지키는 이. 이름도 없는 가엾은 죽음을 통곡하는 사람. 2016년에 출간된 ‘죽음의 자서전’은 세월호를 통과한 이 나라의 슬픈 죽음들에 대한 곡(哭)이었다. 아이고 아이고 어이 어이…. 어린 날 누군가의 장례식에서 곡을 하는 아버지의 음성을 들으면서 망자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변주되는 저 소리는 무엇으로 번역될 수 있을까 혼자 상상하곤 했다. 저 애도의 언어는 기막힌 슬픔인 동시에 어떤 동참과 초대, 연대라는 생각. 망자 앞에서 누구나 죄인이 되는 몹시 난감한 그 별리의 현장을 함께 지키는 그 곡(哭)을 이 겨울 우리는 다시 하고 있다. 그토록 힘들게 떠나보낸, 아직 아직도 앓고 있는 죽음이 다시 우리에게 온 것이다. 자유롭고 발랄한 이태원의 밤거리에서. 이 시를 다시 읽으니 참사 이후 너무 아파 죽음을 앞당겨 선언하고 앓고 통과하는 시인의 처연한 울음이 바로 지금 여기 다시 도착한 156명의 떼죽음을 곡하는 것 같아 말문이 막힌다. 이어지는 구절 “누가 밤을 면도날로 긁고 있다고 말해야 하나 / 면도날 긁힌 자리마다 밤이 잠깐씩 환해진다고 말해야 하나”를 읽노라면 망자를 보내는 마흔아흐레의 통곡이 한 매듭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다시 순환하듯 시작된 것만 같아 애통하기만 하다. 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부끄럽다고 한다. 아직 죽지 않아서. 젊은이들이 제 명에 살지 못하고 이런저런 사고로 연이어 죽는 나라에서는 어른으로 사는 일이 부끄럽다. 시인은 “시 안의 죽음으로 이곳의 죽음이 타격되기를” 바라는 소망에서 이 시를 낳았다고 말하는데, 죽음을 적음으로써, 죽음을 부름으로써, 이제 다시는 죽음 따위 쓰고 싶지 않은 마음, 그 통곡이 시의 언어로 죽음을 곡하게 만든 것이다. 영어로 번역돼 캐나다 그리핀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시집을 다시 읽던 10월 29일의 밤. 평화롭던 일상의 휴식과 놀이가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의 죽음으로 바뀐 밤. 안전한 나라라는 믿음이 허구였음이 드러난 밤. 면도날로 날카롭게 베인 허약한 우리의 실체. 막 만난 이들의 숨결이 비명으로 차오른 그 밤의 죽음에 대해 우리는 아직 이해할 수 있는 말을 만나지 못했다. 국가가 정한 애도 앞에서 우리는 할 말을 찾지 못하고 헤맨다. 번호가 매겨진 주인 잃은 물건들도 곧 주인 없이 버려질 것이다. 철학자 데리다는 고정된 곳 없이는 애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밤의 통곡을 그 비석을 우리는 어디에 세워야 하는가.
  • “저의 심폐소생술이 아프진 않으셨나요” “다신 이런 비극 없게 꼭 지켜 내겠습니다”

    “저의 심폐소생술이 아프진 않으셨나요” “다신 이런 비극 없게 꼭 지켜 내겠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2일째인 9일 여전히 많은 시민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국화꽃과 추모 편지를 놓고 갔다. 시민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위로했고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월호로 잃었는데 또 친구를 …” 희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은 못다 한 마지막 인사를 손글씨에 실어 전했다.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다. 오늘 너의 사망신고를 하러 왔어. 편히 쉬고 있어”, “정말 미안해. 그때 널 데리고 나왔어야 했는데 나만 살아 있어서 정말 미안해”, “가지 말라고 전화라도 해 볼걸. 매일매일 후회가 된다. 그곳에선 평안하니?” 등 희생자의 이름을 눌러쓴 포스트잇이 곳곳에 보였다. 검은 천으로 싸인 국화 꽃다발에는 “8년 전 세월호로 친구를 잃으면서 그게 마지막 눈물인 줄 알았는데 친구들을 또 잃었다. 누군가를 잃는 것이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길. 보고 싶어, 친구들아”라는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지하철역 입구 앞에도 “사실 아직 실감이 안 나. 너 주려고 소주도 사고 국화도 샀어. 처음 주는 꽃이 국화라서 너무 미안해”라는 손편지가 있었다.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마음 무겁다” 참사 당일 현장을 지나갔거나 구조 활동을 했던 참사 생존자들도 용기를 내 이태원을 다시 찾았다. 한 노란 종이에는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나 혼자 무사히 집에 돌아와서 마음이 너무 무거워요. 멀쩡히 돌아간 저도 집 앞을 지나가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숨을 쉴 수가 없는데 당시 얼마나 큰 고통을 느끼셨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어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참사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들도 “그때 그 자리에 있었는데 많은 도움 주지 못해 미안해요”, “누군가 ‘그러게 왜 거기에 가서 죽었냐’고 음해한다면 ‘우리는 즐거워지려고 간 거다’라고 말합니다.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세상을 살았으면 참 좋았을 거라는 마음을 삼킵니다”라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참사 당시 심폐소생술(CPR)을 했던 한 간호사도 “제가 한 심폐소생술이 아프진 않으셨나요. 눈감는 길 외로우시지 않게 도와드렸어야 했는데, 저와 마지막에 함께 계셨던 세 분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라는 추모 글을 남겼다. ● 추모 공간 지키는 자원봉사자도 시민들도 한마음으로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흰 국화꽃 사이 알록달록한 장미 꽃다발에는 “하얀 국화꽃만 두기엔 너무 반짝이고 다채로웠을 삶이라 평소 제가 좋아하는 예쁜 꽃을 두고 가요. 똑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오래도록 얘기할 게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너희들은 행복하게 놀 권리가 있고 국가는 안전을 지켜 줄 의무가 있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한 책임이 무한합니다”와 같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추모 글도 보였다. 이날 추모 공간을 찾은 전영복(64)씨는 “자식 같은 아이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현장이라 한 번쯤 들러 추모하고 싶었다”면서 “너무 평범한 길거리라 조금만 통제가 됐어도 안 났을 사고라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추모 포스트잇이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지 않도록 자원봉사자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추모 공간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A씨는 “유족이 현장에 왔을 때 시민들이 같이 슬퍼하고 애도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월호로 친구 잃었는데 또···” 이태원역 앞 포스트잇엔 못다 한 마지막 인사

    “세월호로 친구 잃었는데 또···” 이태원역 앞 포스트잇엔 못다 한 마지막 인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공간유가족·지인·생존자 추모 발걸음“가지 말라고 전화라도 할 걸”“국가에 안전 책임” 강조하기도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2일째인 9일 여전히 많은 시민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국화꽃과 추모 편지를 놓고 갔다. 시민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위로했고,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월호로 친구를 잃었는데 또 친구를 잃었다”…지인들의 못다 한 마지막 인사 희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은 못다 한 마지막 인사를 손글씨에 실어 전했다.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다. 오늘 너의 사망 신고를 하러 왔어. 편히 쉬고 있어”, “정말 미안해. 그때 널 데리고 나왔어야 했는데 나만 살아 있어서 정말 미안해”, “가지 말라고 전화라도 해볼걸. 매일 매일 후회가 된다. 그곳에선 평안하니?” 등 희생자의 이름을 눌러 쓴 포스트잇이 곳곳에 보였다. 검은 천으로 쌓인 국화 꽃다발에는 “8년 전 세월호로 친구를 잃으면서 그게 마지막 눈물인 줄 알았는데 친구들을 또 잃었다. 누군가를 잃는 것이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길. 보고 싶어 친구들아”라는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지하철역 입구 앞에도 “사실 아직 실감이 안 나. 너 주려고 소주도 사고 국화도 샀어. 처음 주는 꽃이 국화라서 너무 미안해”라는 손편지가 있었다.“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마음이 무겁다”…참사 생존자도 추모 공간 찾아 참사 당일 현장을 지나갔거나 구조 활동을 했던 참사 생존자들도 용기를 내 이태원을 다시 찾았다. 한 노란 종이에는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나 혼자 무사히 집에 돌아와서 마음이 너무 무거워요. 멀쩡히 돌아간 저도 집 앞을 지나가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숨을 쉴 수가 없는데 당시 얼마나 큰 고통을 느끼셨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어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참사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들도 “그때 그 자리에 있었는데 많은 도움 주지 못해 미안해요”, “누군가 ‘왜 그러게 거기에 가서 죽었냐’라고 음해한다면 ‘우리는 즐거워지려고 간 거다’라고 말합니다.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세상을 살았으면 참 좋았을 거라는 마음을 삼킵니다”라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참사 당시 심폐소생술(CPR)을 했던 한 간호사도 “제가 한 심폐소생술이 아프진 않으셨나요. 눈 감는 길 외로우시지 않게 도와드렸어야 했는데, 제가 마지막에 함께 계셨던 세 분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라며 추모 글을 남겼다. 사회적 책임 강조하는 시민들…추모 공간 지키는 자원봉사자도 시민들도 한마음으로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흰 국화꽃 사이 알록달록한 장미 꽃다발에는 “하얀 국화꽃만 두기엔 너무 반짝이고 다채로웠을 삶이라 평소 제가 좋아하는 예쁜 꽃을 두고 가요. 똑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오래도록 얘기할게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너희들은 행복하게 놀 권리가 있고 국가는 안전을 지켜 줄 의무가 있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한 책임이 무한합니다”와 같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추모 글도 보였다. 이날 추모 공간을 찾은 전영복(64)씨는 “자식 같은 아이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현장이라 한 번쯤 들러 추모하고 싶었다”며 “너무 평범한 길거리라 조금만 통제가 됐어도 안 났을 사고라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눈물을 흘렸다. 추모 포스트잇이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지 않도록 자원봉사자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추모 공간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A씨는 “유족이 현장에 왔을 때 시민들이 같이 슬퍼하고 애도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소방대원들 상처도 속히 아물기를”…소방청장이 내부망에 올린 글

    “소방대원들 상처도 속히 아물기를”…소방청장이 내부망에 올린 글

    “너무도 많은 꽃다운 청춘들이 순식간에 우리의 곁을 떠난 참사였습니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내부망과 전국 시도소방본부·소방서에 보낸 서한문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는 한편 현장 대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소방의 날은 60주년이었기에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달랐지만 소방청은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국가 단위의 공식 행사를 취소했다. 남 직무대리는 “재난 예방과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나름의 고심과 노력으로 변화를 거듭해 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우리는 안타까운 재난 앞에 비통함을 절감했다”고 했다. 이어 “이태원 지역에서 발생한 참사로 30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사고로 부상을 입은 분들이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특히 “현장에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우리 대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신체적·심리적 상처 또한 속히 아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너무도 많은 꽃다운 청춘들이 순식간에 우리의 곁을 떠난 참사였다. 어떠한 이유와 사정도 변명일 수밖에 없다”면서 “참사에서 드러난 국가 안전에 대한 우려 지점과 국민 여러분의 상식적 눈높이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점검하고 소방의 영역에서 마련해야 할 대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직무대리는 “소방은 수많은 재난의 위협과 대응, 극복 과정에서 고군분투하며 발전해 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성원과 신뢰는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현장에서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을 보여준 선·후배, 동료 소방관 여러분과 의용 소방대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존경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이재명, ‘웃기고 있네’ 메모에 “대통령이 사과해야”

    이재명, ‘웃기고 있네’ 메모에 “대통령이 사과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 도중 대통령실 참모진이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적어 논란이 인 것과 관련,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9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에서) 156명이라는 꽃다운 생명들이 명백한 정부의 과오로 생명을 잃었는데 그 원인을 규명하는 국감장이 웃겨 보입니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제 김은혜 (홍보)수석 등 관계자들이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의원들의 질문 과정에서 ‘웃기고 있네’ 메모를 하다가 문제가 됐다”며 “이게 웃깁니까”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 대표는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관계 장관, 경찰 책임자의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필요하다.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해야 국민에게 책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라고 한 얘기를 듣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며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는 말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정의당 등과 함께 추진하는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 “진실 규명에 정부 여당이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특검을 지금부터 준비해 국조에 이어 특검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에버랜드 장미원, 세계장미회가 뽑은 ‘최우수 장미원’ 됐다

    에버랜드 장미원, 세계장미회가 뽑은 ‘최우수 장미원’ 됐다

    에버랜드 장미원(사진)이 국내 최초로 세계장미회가 뽑은 ‘최우수 장미원’에 올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 장미원이 각국 예·본선을 거쳐 독일 츠바이브뤼켄 장미원, 룩셈부르크 문스바흐성 장미원 등 전 세계 8개의 장미원과 함께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1968년 설립된 세계장미회는 41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우수한 장미 품종을 소개하고 장미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1995년부터 3년마다 가장 우수한 장미 정원을 뽑아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를 수여한다.삼성물산은 에버랜드가 장미 대중화에 일찍부터 기여해온 점, 장미 전문가(로자리언)들의 기술력과 노력, 장미를 통한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 등을 수상의 배경으로 꼽았다. 에버랜드는 1976년 자연농원으로 문을 열 때부터 122종 3500여그루 규모의 장미원을 선보이고 1985년부터 장미축제를 이어가며 국내 70여개 꽃 축제의 출발점이 됐다. 에버랜드 장미원과 신품종 장미 개발을 담당하는 하호수 프로는 “이번 수상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장미가 지난달 일본 기후국제장미대회에서 최고의 장미로 뽑힌 데 이은 쾌거”면서 “앞으로 더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고 장미원도 아름답게 가꿔 고객들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 ‘85세’ 패티김, 역대급 출근길 패션

    ‘85세’ 패티김, 역대급 출근길 패션

    ‘전설의 디바’ 패티김이 85세 나이에도 남다른 패션 감각을 뽐냈다. 패티김은 KBS2TV ‘불후의 명곡’ 녹화를 위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홀을 찾았다. 이날 패티김은 청바지에 카멜색의 코트를 입고 등장했다. 여기에 중절모와 호피 무늬 머플러를 매치했다. 특히 그는 꽃마스크에 꽃반지를 스타일링해 80대 중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스러우면서도 화사한 출근길 패션을 완성했다.패티김은 환호하는 팬들을 보며 부드러운 손 인사와 함께 엄지와 검지를 겹쳐 만든 손가락 하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패티김은 1938년 생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디바다. 그의 이번 ‘불후’ 출연은 지난 2012년 JTBC ‘패티김 쇼’ 이후 10년 만의 무대다.
  • [포착] 푸틴 보고 있나…끝없는 ‘러軍 전사자 무덤길’ 충격(영상)

    [포착] 푸틴 보고 있나…끝없는 ‘러軍 전사자 무덤길’ 충격(영상)

    러시아군이 점령중인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러시아 군인 전사자들의 묘지가 공개됐다. 벨라루스 매체인 넥스타가 7일(이하 현지시간) SNS에 공개한 영상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의 한 도로 모습을 담고 있다.영상은 도로를 따라 수 ㎞ 이어지는 러시아군 전사자의 묘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각각의 묘지는 십자가와 꽃 또는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깃발로 장식돼 있다. 일부 무덤의 앞에는 고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놓여있다. 해당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끝도 없이 늘어선 러시아군 전사자의 묘지가 현재 러시아군의 상황을 절실하게 보여준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 "지난 2월 말 개전 후, 러시아군 전사자 7만 1200명"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침공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군 전사자가 7만 1200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러시아군은 루한스크 지방의 97%를 점령한 뒤 ‘루한스크가 해방됐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전투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러시아 병사들을 목표로 삼아 반격을 이어갔다.특히 지난달 말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하루에 최소 1000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예비군 30만 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려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려 했지만,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징집병은 최전선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여기에 무기와 식량 등 기초 보급품까지 부족해지자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징집된 신병들, 동시에 570명 숨졌다" 주장도  일각에서는 최전선에 투입된 신병들이 푸틴의 ‘인간 방패’, ‘총알받이’로 전락했다는 암울한 분석도 나왔다.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러시아 언론을 인용한 6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던 러시아군 대대 소속의 생존병사 아가포노프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루한스크와 돈바스로 파견된 부대원들이 참호 파기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포격을 받아 570명의 대대원 대부분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 대대에 고작 삽 3자루만 있었을 뿐 식량은 전혀 없었다”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참호를 팠지만 아침에 대포와 헬기로부터 포격과 폭격이 시작됐고, 포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장교들은 그냥 달아나 버렸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 “K팝 나라의 아이러니”…외신들, 이태원 참사 촛불집회 보도

    “K팝 나라의 아이러니”…외신들, 이태원 참사 촛불집회 보도

    외신들이 한국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촛불 집회가 열린 것을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은 ‘한국에서 분노가 커지면서 수천 명이 시위에 참가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핼러윈 참사로 156명이 사망하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시청 근처에 모였다고 전했다. 외국인 포함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백성이 죽는데 당신은 이것을 국가라고 부르나요”라는 팻말을 들고 참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고, 진보 청년단체들은 별도의 촛불 집회를 열고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지난 금요일 희생자의 한 유가족이 “우리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는데 이런 꽃이 무슨 소용이냐”라며 윤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낸 근조화환을 내동댕이친 것을 거론하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분노를 보여준다”고 했다. BBC는 ‘한국은 시위로 청년들의 정의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기사로 “10년 만에 한국에서 일어난 가장 큰 비극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가 쌓이는 가운데, 수천 명의 사람들이 서울 전역에서 진행되는 시위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활동가와 정치 단체들이 서울 전역에서 철야 시위를 벌였다고 전하며 이를 “분노의 물결(wave of anger)”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은 당국이 젊은 사람들을 보호하는데 실패했다는 깊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제 무대에서 젊은 케이팝(K-pop)이 주도하는 이미지로 알려진 나라의 아이러니”라고 평가했다. BBC 방송도 “흰 촛불과 검은 팻말을 들고나온 시민들이 이태원 참사의 젊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정부에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라며 “(세월호 침몰 이후) 거의 10년 만에 벌어진 최악의 참사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사과하며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고 언급하면서 “그럼에도 국민적 갈증을 풀어주기에는 충분치 않다”라며 “세계 무대에서 젊고 문화 중심지로 떠오른 한국이 공교롭게도 당국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NHK도 이날 촛불 추모행렬을 전하며 “정부가 정한 피해자 애도 기간은 5일이지만 한국 사람들의 슬픔은 치유되지 않았다”며 “사건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경찰의 부적절한 대응에 국가가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 4·3 후유장애인 불인정 판결… 할머니의 삶은 ‘인동꽃’이었다

    4·3 후유장애인 불인정 판결… 할머니의 삶은 ‘인동꽃’이었다

    ‘난 내가 싫다. 내 모습이 싫다. 척추가 돌출된 뒷모습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통과 아픔에 한평생을 허우적댔는지. 4·3의 그날 밤, 폭우에 바윗돌이 내 등을 가차없이 내리쳐 곤두박질쳐진 이후 평생을 장애라는 육신의 감옥 속에 살아왔다. 내 모습을 나조차 보기 싫고 세상 사람들의 날카로운 시선이 나를 무시하고 경멸하며 조롱하듯 보는 것 같아 두렵다. 그래서 바깥 세상은 상대하기도 힘들거니와 상대해야 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아무런 힘도 방어할 능력도 없다.’ 제주4·3의 와중에 떨어지는 돌무더기에 등을 다쳐 평생 굽은 등으로 살아가는 강양자(80) 할머니의 생애를 담은 그림 에세이 ‘인동꽃 아이’에서 강 씨는 이같이 고백하고 있다. 강 씨는 “달력 뒷장에 낙서하듯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몸이 자주 아프니까 나 스스로 좀 치유가 되려나 하는 마음이 컸다. 그러면서 4·3이전 아름다운 산촌의 유년 이야기를 글로 쓰고 그림을 곁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감성 예민했던 일곱살 인동꽃 아이가 이젠 여든의 인동꽃 할머니가 된 강씨에게 4·3은 몸의 장애를 남겼을 뿐 아니라 평화롭던 유년을 앗아갔으며, 평생 고통과 고립 속에 살게 했다. 인동꽃을 팔아 5환을 번 것이 유일한 경제생활이었던 할머니…. 하지만 세상은 냉정하고 가혹했다. 평생 아픈 이별을 차례로 겪고 후유장애인 불인정 판결로 상처받았으며 웅크린 몸처럼 마음을 다친 채 살아가야 했다.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은 추천사를 통해 “4·3이 그늘 밖으로 나왔으나 그는 여전히 그늘 속이다”며 “4·3시기 후유장애를 입은 이들에 대해 국가는 심사를 통해 생존희생자로 인정했으나 그는 후유장애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아파했다. 그는 이어 “이 책은 인정받지 못한 한 4·3생존희생자의 일생 저작물인 셈”이라며 “세상에 전하고 싶은 말들을, 그 덩어리들을, 타인의 시선, 따뜻했던 기억, 멈춰버린 4·3이전의 고운 기억들, 슬픔과 상처를 평생 지탱하게 해준 운명적인 사랑까지 토해놓고 있다”고 전했다. 힘든 생애를 견디게 했던 유년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고,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글로 쓰는 것이 할머니에게는 또 다른 ‘인동꽃’이었다. 여러 사람이 손을 보태 할머니를 도왔다. 평소 엄청난 양의 독서와 글쓰기를 하는 할머니의 기록을 다듬고,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고, 후원과 펀딩으로 책을 완성했다. 제주에서 4·3의 시대를 살면서 4·3의 광풍을 비껴간 이는 거의 없다. 제주4·3은 제주의 아픔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아픈 상처로 기억되고 있고, 진상규명사업과 더불어 유족과 후유장애인을 위한 사업이 활성화되고, 해원과 보상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늘 속에서 4·3의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많다. 이 책은 한 할머니의 생애를 통해, 제주4·3이 남긴 수많은 상흔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고, 여성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고자 했던 지난한 한 일생을 존경과 응원의 마음으로 돌아보게 한다. 무엇보다, 세상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는 할머니의 소망에 손을 내밀어 주게 한다. 한편 4·3트라우마센터는 오는 10일 센터 복도 아트월에서 강씨의 어린시절의 풍경과 삶에 대한 기록을 담은 글과 그림 21점을 전시하는 ‘세상을 만나고 나를 만나고’ 개막식을 열고 내년 1월 31일까지 관람객을 만난다.
  • [길섶에서] 같은 계절, 다른 풍경/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같은 계절, 다른 풍경/박현갑 논설위원

    연분홍의 구절초와 하늘하늘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노란 은행나무 옆 키 작은 빨간 단풍나무, 그 뒤로 보이는 마천루…. 며칠 전 선배가 보낸 카톡 속 서울 여의도공원의 풍경이다. 사진만으로도 가을 정취에 빠지게 된다. 광장을 공원으로 가꾼 조순 전 서울시장도 생각난다. 집회 때면 울려 퍼지던 확성기 소음 대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나비와 꽃의 속삭임을 살려 낸 그의 인자한 모습이 사모정 연못에 비친다. 그날 이태원 참사 유실물센터를 찾았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원효대교를 건너면 보이는 용산구의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있다. 바닥에는 옷가지ㆍ운동화ㆍ구두ㆍ핼러윈복장이, 탁자 위에는 가방ㆍ안경ㆍ신용카드ㆍ핸드폰충전기 등이 놓여 있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골목길 여기저기서 더럽혀진 상태지만, 떠난 주인의 품위를 지키려는 듯 반듯한 자세를 하고 있다. 청춘을 앗아간 변명과 위선으로 오염된 이태원과 알록달록한 여의도공원의 상반된 풍경에 마음이 더욱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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