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꽃밭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말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순방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발사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천장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2
  • 울산대공원 인기폭발 평일 평균 1만명 발길

    ‘소풍이나 주말 나들이는 울산 대공원으로’ 최근 개장한 울산 대공원에 휴일 5만여명이 넘는 사람이 몰리는 등 울산 대공원 인기가 대단하다.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은 18일 나비식물원·분수광장·사계절꽃밭 등 울산대공원 2차시설(1차시설은 지난 2002년 4월 개장)이 지난 13일 개장한 뒤 관람객이 날마다 1만명 넘게 찾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평일이었던 개장 첫날 1만 2000여명이 방문한데 이어 15일 2만명, 일요일이었던 지난 16일에는 5만 5000여명이 대공원을 찾았다. 주말·휴일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 평일에는 유치원과 초·중학교 소풍이 줄을 잇고 있다. 울산뿐만 아니라 부산·대구·양산시 등 인근지역에서도 유치원생과 학부모 등이 소풍장소로 많이 찾고 있다. 입장료를 받는 나비식물원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휴일에는 30분∼1시간쯤 줄을 서 기다려야 한다.울산대공원은 기업 사회공헌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울산에서 성장한 SK㈜가 1020억원을 들여 조성해 울산시에 기증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국 첫 홍수조절용 생태호수

    전국 처음으로 홍수조절용 생태호수가 냇가나 강가에 만들어진다. 전남도는 9일 “태풍과 집중호우로 둑이 무너지고 주변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강이나 하천 옆에 대규모 인공호수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호수는 하천둑 바로 옆 농경지에 조성, 평소에는 물이 들고 나는 갑문을 통해 일정량을 모아두고 생태공원으로 활용된다. 공원 주변에는 산책로와 달리기 및 자전거 도로, 꽃밭 등이 더해져 호수공원으로 꾸며진다. 그러나 홍수 때에는 갑문을 열고 물을 저장해 하류쪽의 물의 범람을 막아 준다. 60여억원을 들여 올 연말에 강진천과 춘전천이 만나는 강진읍에 이 같은 조절용 생태호수를 만든다. 넓이는 1만 5000여평에서 2만여평에 수심 2m가량으로 2008년 8월까지 마무리한다. 또 국가하천인 나주 만봉천과 화순 지석천, 담양 영산강 상류 등 3곳도 1800여억원을 들여 10여만평 규모로 홍수조절용 생태호수가 조성된다. 도는 도시지역과 가까운 도내 10여개 강과 하천에 대해서도 이 같은 호수를 더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 홍석태 복구지원과장은 “홍수조절용 생태호수는 휴식공간과 홍수조절, 산불진화용 물 공급 등 1석 3조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가평에 대규모 호수공원

    경기도 가평군 호명호 주변에 대규모 위락공원이 조성된다. 경기도는 9일 지역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청평면 상천리 호명산(해발 634.2m) 정상 부근 호명호(면적 4만5000평)와 주변 등 32만 2000평에 내년말까지 ‘호명호수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176억원이 투입되는 호명호수공원에는 관광전망대, 천지하늘공원, 사계절꽃밭단지, 자연체험시설, 호수순환도로, 놀이시설, 광장, 삼림욕장 등이 들어선다. 도와 가평군은 토지보상,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모두 마치고 지난달 말 공사에 착수했으며 내년 12월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호명호는 백두산 천지를 닮아 한때 ‘천지연’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원래의 명칭인 호명호로 개칭됐다. 호명호는 현재 일반인의 진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오는 7월 이후 개방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무릉도원’ 영덕 복사꽃마을

    ‘무릉도원’ 영덕 복사꽃마을

    ‘봄나물 뜯으러 나온 아낙/불그레 얼굴 붉히며 복사꽃에 취해가네/아∼ 어찌할꼬, 어찌할꼬….’ 사랑의 노예라는 꽃말때문일까. 복사꽃은 화려함보다는 왠지 처연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꽃. 그 앞에 서면 누구라도 시인이 된다. 경상북도 영덕군에서는 지금 유치환의 시처럼 ‘열여덟 아가씨의 풋마음같은 새빨간 봉오리’를 터뜨리고 있다. 말뚝에도 푸른 빛이 돈다는 봄. 복사꽃잎 한송이 편지지에 얹어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 한통 써보면 어떨까. 영덕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폐허에 가꾼 복숭아밭 ‘영덕 효자´로 예로부터 이상향(理想鄕)을 상징했던 복사꽃은 유난히 사람의 마음을 달뜨게 만든다. 복사꽃의 화사한 빛깔과 은은한 향기에 취해 과년한 딸이나 새색시의 춘정(春情)이 살아난다고 여겨 집안에는 복숭아 나무를 심지 않기도 했다. 복숭아밭은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일대처럼 ‘무릉도원’을 이루는 곳은 흔치 않다.4월 초, 중순쯤이면 지품면 일대는 복사꽃이 출렁거리며 물결을 이룬다. 영덕군 초입의 오십천 개울가를 따라 펼쳐진 복사꽃 물결은 달산면의 옥계계곡을 거쳐 지품면 ‘복사꽃 마을’일대에서 절정을 이룬다. 딱히 어디라 할 것 없이 차에서 내리면 그곳이 바로 무릉도원. 얼마나 복사꽃이 예뻤으면 인근 지역 산이름을 무릉산이라 지었을까. 파아란 하늘과 연분홍빛 복사꽃의 극명한 대비는 보는 이에게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 특히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에 오십천변을 걷노라면 복사꽃, 살구꽃이 어우러져 선계(仙界)가 따로없다. 영덕이 복사꽃 고장으로 알려진 이면에는 아픈 과거가 묻혀 있다. 복숭아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이상근(48)씨에 따르면 예전엔 지품면 일대가 실개천이었다고 한다. 용 한마리가 노닐고 갔다해서 용천수라고 불렸다. 그러다 1959년 태풍 사라호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을 때 이 지역의 논과 밭은 완전히 폐허로 변했다. 오십천이 범람해 실개천이 자갈과 토사가 가득한 척박한 땅으로 바뀐 것. 이씨와 이 지역 농민들은 고심끝에 복숭아 나무를 심기로 결정했다. 다른 곡식이 자라날 수 없는 토양에서 오히려 잘 자라는 복숭아의 특성에 주목한 것이다. 새옹지마라고나 할까. 수십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복사꽃은 영덕대게와 함께 영덕관광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씨가 이장으로 있는 삼협리 복사꽃마을은 20년 이상된 복숭아 나무들이 많아 봄이면 사진작가들과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 4월 중순 복사꽃이 질 때 쯤엔 꽃잎이 진분홍색으로 더욱 붉어진다. 이씨의 말을 빌자면 봄바람에 꽃잎이 날리는 모습은 중국의 시성 이백의 표현처럼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란다.“우리 사는 세상이 더이상 아름다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는 것이 이씨의 감상. 영덕군 일대에는 지품면 복사꽃 마을외에도 카메라 셔터만 누르면 ‘그림’이 되는 복사꽃 촬영지가 널려 있다. 지품면 오천1리 오천솔밭이 그 중 으뜸. 동요 ‘고향의 봄’을 연상케 할만큼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다. 이곳에서 이렇게 사각의 앵글을 잡아 보면 어떨까. 오른쪽으로는 오십천 푸른물을, 왼쪽으로는 화사한 복사꽃 들판을 넣고, 앞쪽은 저멀리 복사꽃으로 춤을 추는 듯한 산등성이로 채운다. 그리고 위쪽엔 두둥실 떠 있는 흰구름을 넣어 마무리. 어느 화가라도 탐낼 듯한 풍경화가 그려지는 순간이다. 사진을 찍다 목이 마르면 오십천 맑은 물로 목을 축이고, 배가 고프면 근처 식당에서 은어요리로 배를 채운다. 두번째는 달산면 주응리 입구의 대서천변. 영덕읍에서 10㎞가량 떨어진 신양리에서 옥계유원지로 가는 69번 지방도로변에 있다. 오십천 지류인 대서천을 거슬러 오르다 옥계계곡 조금 못미쳐 주응리가 나타난다. 복사꽃밭 한가운데엔 함석지붕을 인 원두막이 있고, 사이사이 우람한 바위들의 모습이 보인다. 바로 앞산엔 대나무 숲이, 더 멀리는 영덕의 명산 팔각산이 있다. 해마다 아는 사람만이 즐겨 찾는 곳이다. 휴가삼아 7∼8월쯤에도 이곳을 다시 한번 찾아 보시라. 수밀도(水蜜桃)처럼 한입 베어물면 꿀물이 흐르는 복숭아가 기다린다.‘동양의 선약’으로 일컬어질 만큼 몸에 좋은 과일이 복사꽃 열매, 복숭아 아니던가. 감미로운 봄바람이 부는 달밤에 저 혼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는 복사꽃. 현란한 봄꽃들의 위세에 눌려 얼굴만 붉히고 있다가, 지금 소리없이 영덕을 붉게 물들여가고 있다. #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를 나와 34번 국도를 타고 영덕방향으로 직진하면 지품면. 문의 복숭아영농조합 (054)734-2220. # 가볼 만한 복사꽃 마을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의 백족산 일대도 복사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백족산 무량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발품을 팔아 인근을 돌아보면 수십만평에 달하는 무릉도원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4월 하순쯤 개화예상. 문의 (031)641-5211∼3.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의 두독마을도 복사꽃단지로 많이 알려진 곳. 치악산 국립공원과 가까워 산행을 겸해 찾아볼 만하다. 개화시기에 맞춰 4월 하순쯤 복사꽃 축제(tourism.wonju.go.kr)가 열린다. 문의 소초면사무소 (033)741-2602,2642.
  • ‘활짝핀 봄’ 제주에서 24~26일 유채꽃잔치

    ‘유채꽃이 만발한 서귀포에서 봄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제주 유채꽃잔치가 오는 24일부터 3일간 ‘서귀포의 봄과 유채꽃’이라는 주제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유채꽃은 3월 초순부터 개화를 시작해 4월 중순이면 절정을 이루며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 주변과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등이 대표적인 단지. 또 산굼부리옆 교래리의 정석비행장 가는 길은 오름 사이로 놓인 유채길이 10㎞가 넘게 이어진다. 축제 첫날에는 제주난타공연과 몽골민속음악 축하공연, 불꽃축제 등 화려한 전야행사가 벌어진다. 둘째날에는 풍물패 판굿, 전국노래자랑, 유채꽃잔치 도전 한마당, 유채꽃 관악의 향연, 시로 여는 서귀포의 봄, 한·중·일 꽃길 걷기대회 등 관광객과 주민이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마지막날에는 마상무예 시연, 유채꽃 가요제, 유채꽃밭 연 날리기, 유채꽃 사생대회, 향토마당극 등이 이어진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오감을 즐겁게 서울성곽

    오감을 즐겁게 서울성곽

    가슴이 탁 트인다. 서울이 오색찬란한 빛을 한껏 뽐낸다. 상큼한 봄바람이 소곤거린다. 소나무 향이 온몸을 훑고 지나간 자리에 나그네의 발소리가 밤의 정적을 가른다. 서울성곽 야경은 오감을 즐겁게 한다. 덕분에 직장과 일상사에서 쌓인 피로가 녹아내린다.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고단한 삶의 지게를 잠시 내려놓고 밤나들이를 떠나보자.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지친 오늘을 위로받고, 내일을 설계하다 보면 어느새 성곽 끝자락에 닿는다. 이끼와 넝쿨에 뒤덮여도 어느 한 곳의 기초가 내려앉지 않았다. 질곡의 역사를 묵묵히 걸어온 옛 조상의 발자취와 닮았다. 조선 600년 세월을 지켜온 성곽이 일제침략기와 한국전쟁, 산업화를 거치며 무너지고, 찢겨진 것이 아쉬울 뿐이다.2008년까지 성곽을 복원한다는 소식이 반갑다. 역사의 숨결을 다시 느낄 날을 기대해본다. 최근 성북구가 밝힌 성곽의 야간 조명은 또 다른 볼거리다. 길이 1㎞짜리 금빛 용이 서울에 나타난 듯싶다. 굽이굽이 휘어진 성곽이 용의 뒤틀린 모습을 연상시킨다. 해가 기울어 어둑어둑해지자 서울성곽 아래 놓인 조명이 기지개를 켠다. 성곽과 그 사이로 뻗은 나무줄기가 황금 빛으로 태어난다. 나무는 눈꽃처럼 반짝인다. 밤나들이를 떠날 시간이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서울성곽 9개 지구 가운데 처음으로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 빛을 밝혔다. 성북초교에서 삼청터널까지 1095m. 서울시는 총 연장 1만 8127m 중 복원된 1만 566m에 2008년까지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점등한 서울성곽 성북지구를 토박이 하두호(78) 할아버지와 함께 둘러봤다. 할아버지는 1952년부터 54년 동안 성북 2동에서 살고 있다.6남매를 키워 출가시키고, 아들과 며느리와 지금도 살고 있다. 건축 일을 해온 터라 주변 환경과 건물에 조예가 깊다. ●오후 4시 한성대 입구역 4호선 한성대 입구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빠져 나온다. 길을 건너 마을버스 3을 타고 서울성곽 입구까지 올라간다. 마을버스는 낡은 집들 사이로 꼬불꼬불 이어진 산길을 힘겹게 달린다. 성곽이 마주보이는 공터에 버스가 멈춘다. 종점이다. 중앙에 자리한 공중화장실 뒤로 북정노인정이 보인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하 할아버지가 반갑게 맞는다. ●오후 4시20분 출발 할아버지는 두 사람이 간신히 지나다닐 만한 골목길을 걸으며 성북동을 ‘양과 음이 만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높은 담을 쌓아놓고 문을 걸어 잠그고 호화 주택에 살고있는 부유한 사람과, 항상 대문을 열어놓고 숟가락 수까지 공유하는 가난한 사람이 공존하는 동네란다. 성곽과 맞닿은 가난한 동네는 일제시대부터 초가집이 하나둘씩 들어선 곳이다. 사적지여서 개발이 제한된 탓에 집이 많이 낡았다. 반면 한국전쟁이 끝나고 개발된 성북초교 뒤편에는 호화주택이 들어섰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수없이 잘려나간 뒤였다. ●오후 4시30분 성곽 도착 성곽이다. 돌로 만든 성곽은 단단해 보인다. 일제침략기와 전쟁을 거치면서 많이 훼손됐다가 1970년대 복원됐다. 성곽 바닥에는 1m 간격으로 조명이 설치돼 있다. 해가 지면 켜졌다가 밤 12시쯤 꺼진다. “은은한 불빛이라 잠잘 때 불편하지 않다.”고 했다. 성곽 옆으로 난 흙길을 따라 내려간다. 눈·비가 많이 오면 질퍽해져 산책이 힘들단다. 3분쯤 걸어가자 성곽을 뚫은 문이 보인다. 성곽을 사이에 두고 종로구와 성북구로 나뉘는데 이 문이 통로 역할을 한다. ●오후 4시35분 와룡공원 종로구로 들어서자 와룡공원이 펼쳐진다. 돌과 시멘트로 닦은 길이 탄탄하다. 종로구 쪽으론 서울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성북구 쪽엔 북한산이 뻗어 있다. 봄이 오면 벚꽃과 진달래가 만발해 절경을 이룬다. 성곽을 오른쪽에 두고 돌계단을 올라가자 산책 나온 동네 어르신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공원 정자에는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정겹다. “노무현 대통령이 즐겨찾았다지. 저 정자에 앉아서 찍은 사진도 있더구만.” ●오후 4시50분 전망대 2년여 공사끝에 만들어진 계동산길. 이 곳은 전망대와 같다. 좌우로 서울이 한 눈에 보이고, 성곽이 낮아 아기자기하다. 종로구쪽을 바라보면 성균관대와 창경궁이 손에 닿을 듯 가깝다. 그 길로 내려가면 감사원과 만난다. 중간에 종묘의 녹지를 감상할 수 있다. 성북구로 향하면 출발지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 위쪽으로는 더 올라갈 수 없다. 군부대가 주둔한 탓이다. 부대 뒤로는 청와대가 있고, 그 청와대를 인왕상과 북한산이 감싸고 있다. ●오후 5시20분 명륜지구로 내려가기 서울을 내려다 보며 올라오던 길을 내려간다. 한결 여유롭다. 사진을 찍는 연인이 눈에 띈다. 꽃밭에선 푸른 새싹이 고개를 빼들었다. 곳곳에 긴 의자가 있어 한숨 돌리기 좋다. 노부부가 다정히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운다. 아쉬운 점은 성곽에 적혀 있는 낙서들이다. 누군가의 이름도, 욕설도 있다. ●오후 5시30분 선잠담지 과학 고등학교 뒤에서 성곽은 끊어진다. 성북지구가 끝나는 곳이다. 그렇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어둑해져 성곽 조명이 켜질 때까지 이웃한 문화재를 구경하면 된다. 성북초교 앞 교차로를 건너면 큰 길가에 선잠단지가 나온다. 누에치기를 처음 했다는 중국 상고 황제(皇帝)의 황후 서릉씨(西陵氏)를 누에신(蠶神)으로 모시는 곳이다. 뽕나무가 한가득 심어져 있다. 지금도 동네 어른들이 매년 4월에 제사를 지낸다. ●오후 5시50분 성락원 성북초교와 선잠단지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성락원이 보인다. 조선말 순조 때 황지사의 별장으로 만들어진 별서(別墅)정원이다. 자연적인 지형을 그대로 살려 도심속의 청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쉽게도 구청 허가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다.6000평이 넘는 저택에는 소나무·참나무·다래나무·등나무 등 우리 고유의 조경수가 연못가와 산비탈에 우거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낮은 담장 너머로 훔쳐볼 수 있다. ●오후 6시 ‘성북동 비둘기’를 찾아 오르다 보면 호화로운 주택단지가 나온다. 대사관 관저가 모여있는 ‘꿩의 바다마을’이다. 이 일대는 북한산 줄기로 수목이 울창하고 바위가 늘어서 있어 산새, 까치, 비둘기, 꿩들이 많이 살았단다. 시인 김광섭이 이곳 풍경을 주제로 ‘성북동 비둘기’를 지었다. 대사관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호주·스웨덴·칠레·슬로바키아 대사관이 곳곳에 숨어있다. 상당히 넓은 곳이라 적당히 올라갔다 내려와야 힘들지 않다. ●오후 6시30분 간송미술관 성북초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도착한 곳은 간송미술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사립박물관이다. 고 전형필 선생이 1938년,33세 때 세웠다. 대지가 4000평이라 도시 속에 있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한적하고 조용하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평생 모은 수장품을 정리·연구하기 위해 1966년 한국민족미술연구소 부속기관으로 발족했다. 미술사를 연구하는 곳이라 일년에 두 차례,5월과 10월에만 박물관을 개방한다. 국보급 문화재도 10여 점 소장하고 있다. 허 할아버지는 “경기 광주 부자였던 간송 선생이 한국전쟁 때 가난한 주민들에게 많이 베풀었다.”고 말했다. ●오후 6시50분 이태준가 성북동길로 내려오면 ‘쌍문다리’를 만난다. 이 길은 예전에 다리 두 개가 나란히 놓인 냇가였다. 냇가는 차도로 바뀌었지만 쌍문다리라는 명칭은 그대로 남아 있다. 성북2동 동사무소에 도착하면 바로 붙은 찻집이 보인다. 바로 이태준가다. 이 집은 1900년대 지어진 건평 23.2평의 건물로 개량 한옥의 요소를 잘 지니고 있다. 조선시대 한옥은 사랑채와 안채로 구분되는데 이 집은 규모는 작지만 사랑채와 안채를 집약시킨 형태다. 감나무, 사철나무로 꾸민 정원은 아담하다. 찻값은 7000원 안팎. ●오후 7시5분 이재준가 성북동 길을 횡단하면 덕수교회가 보인다. 교회 뒤편으로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이재준가를 만난다. 이 곳도 1990년대 지어진 건평 29.8평의 아담한 집이다. 사랑채 비슷한 별채의 안채와 이에 부속된 행랑채로 이뤄져 있다. 바깥마당의 우물가 등 집터 주위에 수목은 마당 소나무와 어울려 예스러운 멋을 풍긴다. 교회가 관리하는 터라 주로 문이 닫혀 있어 아쉽다. ●오후 7시30분 야간 성곽나들이 어둑해지자 조명이 성곽을 은은하게 비춘다. 성곽에서 1m 떨어진 지점 바닥에서 성곽 위쪽으로 빛을 투사하는 방식이다.3억원을 들였다. 출발점에 다시 오르니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세상의 모든 빛이 성곽을 향해 달려오는 듯하다. 가로등 역할도 해 산책하기 좋다. 성곽을 가로질러 종로구로 넘어가자 서울 야경이 펼쳐진다. 멀리 서울타워가 보이고, 승용차들이 꼬리를 물고 집으로 향한다. 종로구쪽 성곽은 조명이 없지만, 가로등이 많다. 허 할아버지가 꿩의 바다마을에서 성곽을 내려다 보라고 추천했다. 승용차를 타고 주택단지 위쪽으로 단숨에 올랐다. 길이 1㎞짜리 금 빛 용이 서울에 나타난 듯싶다. 굽이굽이 휘어진 성곽이 용의 뒤틀린 마디와 닮았다. 금빛 성곽이 성북동의 음과 양을 조용히 비춘다. ●서울성곽 서울 주위를 둘러싼 조선시대 석축 건축물. 흥인지문(동대문), 돈의문(서대문), 숭례문(남대문), 숙정문(북대문) 등 4대문과 홍화문(동소문·혜화문), 소덕문(서소문), 광희문(수구문·), 창의문(자하문) 등 4소문으로 이어져 있는 서울의 울타리다. 높이 40척(12m)의 돌로 쌓았고 둘레가 5만 9500척으로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잇고 있다. 형태는 타원형. 조선 60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어느 한 곳의 기초 부문도 내려앉지 않아 우리 조상의 건축 기술을 증명하는 문화재라 할 수 있다. 이끼와 넝쿨이 뒤덮인 성곽은 역사의 질곡을 묵묵히 견뎌온 옛 조상의 삶을 느끼게 해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닥터보컬’ 이지, 2집 들고 돌아왔다

    ‘닥터보컬’ 이지, 2집 들고 돌아왔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잊을 수가 없어 다시 돌아왔다. 빼어난 미모의 치과의사로 3년전 데뷔 앨범을 냈던 여가수 이지(E·G, 본명 이지영). 당시 서울대학교 치대를 졸업했고, 강남에서 치과 원장을 지내고 있다는 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색 경력은 오히려 그녀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음악 팬들이 노래보다는 그녀의 배경에 관심을 쏟았기 때문이다. ‘닥터 보컬리스트’ 이지가 2집 ‘My Favorites’를 들고 찾아왔다. 노래 선곡에서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는 등 이번 앨범에서는 노래로 주목받기 위해 노력했다.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를 짝사랑하는 한 여인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발라드 ‘아파도 사랑합니다’를 앞세웠고,‘찬바람이 불면’(김지연),‘꽃밭에서’(정훈희) 등을 맑고 투명한 목소리로 리메이크하는 등 모두 13곡을 담았다. 정식 음반 발매에 앞서 유무선서비스를 시작한 ‘아파도 사랑합니다’가 잔잔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지는 “노래부르는 것이나 환자를 돌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앞으로도 좋은 노래로 팬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는 이달 중순쯤 앨범 발매와 함께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먹기엔 너무 아까운 꽃밥

    먹기엔 너무 아까운 꽃밥

    우리의 꽃밥은 일본 등 다른 나라처럼 음식에 꽃을 한두 송이 올려 장식하는 것이 아니다. 빛깔 고운 여러 가지 식용꽃, 새순, 야채를 고추장과 비벼 꽃잎을 얹어 먹는 형태의 비빔밥이 주를 이룬다. 시각, 미각, 후각은 기본이고 아삭아삭 꽃잎이 씹히는 소리, 꽃잎을 손으로 잡을 때 느끼는 부드러운 감촉 등 촉각, 청각까지 오감을 만족시킨다. 영양가도 풍부하다. 꽃가루는 단백질,22종류의 필수아미노산,12종류의 비타민,16종류의 미네랄이 함유된 영양의 보고다. 꽃잎에도 카로틴과 칼륨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씨를 발아시킨 새싹채소 또한 완전히 자란 식물에 비해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훨씬 많다. 한낮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간간이 남쪽에서 꽃소식도 전해온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라 그런지 (입맛이 없다)는 사람도 자주 보게 된다. 뭐 색다른 거 없을까 하고 미리 꽃놀이를 떠나면 어떨까.싱그러운 꽃밥 한 그릇과 함께 하는 그런 여행이면 더좋겠지. 빨강노랑분홍 등 오색 빛깔 꽃을 마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봄의 상큼함이 우리의 가슴 속으로 들어온다. 또한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온갖 새순과 야채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꽃밥은 이른 봄에 먹을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이다. 일년 365일 언제나 꽃밥을 먹을 수 있다는 우리나라 최고의 허브 농원인 충북 청원 상수허브랜드를 다녀왔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눈으로만 먹어도 배불러요 상수허브랜드 3층 식당 ‘허브의 성’으로 먼저 들어갔다. 여느 식당과는 다른 냄새가 난다.‘흠흠’ 하고 심호흡을 깊게 했더니 이름 모를 꽃의 향기들이 느껴진다. “자기야 아∼” 하며 닭살 돋는 멘트와 함께 숟가락 가득히 분홍의 꽃잎을 가득 담아 여자친구의 입으로 넣으주는 박정필(26·대전광역시)씨.“너무 예뻐서 먹기에 아깝다.”라며 입을 크게 벌리는 김혜미(20)씨.“어때 맛있어?”,“응, 봄의 향기가 입안으로 확 퍼지는 것 같아.” 잠시후 기다리던 꽃밥이 나왔다. 지금 막 세상을 향해 움튼 무순, 알팔파 등 10여 종류의 새순 위에 보랏빛 헬리오트러프, 주황빛 나스터튬, 연보라 스위트 바이올렛 등 화려한 꽃잎이 살짝 앉아 있다. 그야말로 예술이다. 보고만 있어도 봄의 생명력이 그대로 느껴진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저를 대야 할지 망설여진다. 아름다운 꽃밭을 헤집고 다녀야 한다는 곤혹감까지 들 정도. 물김치 그릇에도 물컵에도 술잔에도 꽃잎이 띄워져 밥상이라기보다는 마치 꽃으로 수놓은 ‘예술작품’이었다. 이때 저쪽에서 식당 직원이 오더니 먹는 방법을 설명해 준다. 일단 꽃밥 위에 있는 꽃잎들을 물김치 위에 띄운 다음 고기와 고추장, 밥을 넣고 젓가락으로 버무린다. 그 다음 숟가락으로 비빈 밥을 뜨고 그 위에 꽃을 올려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했다. 숟가락으로 비비면 새싹들이 너무 뭉개져 맛이 덜하기 때문에 젓가락을 이용해서 비비는 것이 요령. ■ 맛과 향이 끝내줘요 숟가락에 새싹과 밥을 가득 담고 그 위에 보라색 꽃을 하나 얹었다. 정말 입으로 가져 가기에 미안할 정도로 예쁘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숟갈 입에 쑥 넣었다. 입안에 꽃향기가 가득 퍼진다. 아싹아싹 씹히는 새순들. 싱그러움이 입안 전체를 감싼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맛이 나올까.‘하늘나라에서는 이런 밥을 매일 먹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된장국을 마셨다. 진한 라벤더 향기가 가득한 국물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든다. 참으로 특이한 느낌이었다. 한술 한술 입에 넣어 오물오물 씹으며 꽃잎과 새싹의 향기와 감촉을 음미하는 사이 벌써 그릇 바닥이 보인다. 난생 처음 먹어 보는 꽃밥에 푹 빠져 버렸다. 주요 식용꽃으로는 보라·흰색을 자랑하는 제비꽃(비올라), 강렬한 주황색 꽃이 아름다운 한련화(나스터튬), 분홍·주황꽃을 피우는 봉선화(임파첸스), 그리고 흰 베고니아, 꽃받침이 특이한 브라질아브틸론 등 8가지 정도. 계절에 따라 약간씩 달라진다. 각기 다른 빛깔과 향기를 지닌 꽃은 먼저 눈과 코를 즐겁게 한 뒤, 입에 들어가 달콤하고 새콤하고 싱그러운 맛으로 우리의 입을 만족시킨다. 1998년 식용꽃과 비빔밥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꽃밥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상수(54) 청원 상수허브랜드 대표.“꽃에는 대체로 24가지의 아미노산과 12가지의 비타민,16가지의 미네랄이 들어 있어 인간의 면역력을 길러주고, 노화를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 천연 건강식품”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 꽃에 취하고 맛에 취하고 # 꽃밥의 일번지 청원 상수허브랜드 2만여평의 농원에 1000여종의 허브를 재배하고 있다.3000여평의 유리온실에는 일년 내내 각종 허브와 새순들이 자란다. 꽃밥에는 18가지의 새싹과 꽃들이 들어간다. 기본적인 꽃밥은 6000원, 스트로베리꽃밥은 1만 2000원. 허브와 스파이스를 24시간 이상 재워서 구워낸 안심스테이크는 2만 5000원. 경부고속도로 청원나들목에서 나가 좌회전 뒤 우회전 하면 팻말이 나타난다. 나들목에서 3분 거리.(043)277-6633.www.herbland.co.kr # 꽃을 직접 따 먹는 아산 세계꽃식물원 아산 도고면 봉농리에 있는 아산 세계꽃식물원은 형형색색의 꽃더미 속에서 꽃과 꽃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먹는 꽃 전시장에서 자라는 각종 꽃을 직접 따 먹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전시공간 안에 마련한 식당에서 꽃비빔밥과 꽃주먹밥이 5000원씩. 동네 주부들이 만들어서인지 상수허브랜드의 식당처럼 세련되고 깔끔하지 못하지만 꽃의 향과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꽃비빔밥은 치커리와 겨자채, 양상치 위에 비올라, 베고니아, 나스터튬, 임파첸스 등의 꽃잎을 가득 얹어 낸다. 따로 나오는 공기밥을 쏟아 파프리카 가루를 섞어 만든 고추장에 비벼 먹으며 그 맛과 향에 반하게 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꽃주먹밥은 갖은 야채와 쇠고기 등을 섞어 만든 밥에 꽃잎을 잘게 썰어 색색으로 묻혀 먹기 좋게 만들었다. 어린이 단체에 한한다. 꽃잎을 띄운 냉미역국과 물김치 등이 따라 나온다. 입장료는 6000원. 압화액자 만들기, 손수건 염색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041)544-0746.www.asangarden.com # 꽃으로 만든 음식백화점, 포천 허브아일랜드 꽃으로 가장 많은 음식을 만드는 곳이 경기도 포천에 있는 허브아일랜드다. 꽃밥은 기본이고 갈비, 냉면, 스파게티뿐 아니라 파전에 동동주까지 허브를 이용한 음식이 가득하다. 또한 마늘빵, 식빵 롤케이크 등 각종 빵과 다양한 꽃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꽃밥은 각종 새싹과 꽃잎 10종류를 넣고 만들어 향과 맛이 그만이다.5000원. 허브 갈비는 고기를 배제하고 순수한 콩으로 고기맛을 느끼게 만든 웰빙음식으로 채식 위주의 건강식이다.1인분에 1만 8000원.(031)535-6497,www.herbisland.co.kr # 온몸으로 봄을 느껴요, 홍천 아로마허브동산 3만 여평에 만든 허브 체험농원인 강원도 홍천 아로마허브동산은 짙은 허브향 속에서 110여 종의 허브를 감상하고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허브비빔밥, 허브냉면, 허브바비큐(6000원∼1만원) 등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허브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허브찜질과 허브목욕이 특징. 라벤더, 로즈메리, 타임, 히솝, 전나무 등 모두 5개의 허브방을 갖춘 허브저온 찜질방과 허브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물에 풀어 목욕을 하는 허브목욕도 인기다. 찜질방은 8000원.(033)433-9733.www.aromaherb.co.kr 이밖에도 이효석의 고장 평창 봉평 흥정계곡에 자리잡은 평창 허브나라에 가면 허브비빔밥(8000원), 허브전(5000원)을 맛볼 수 있고, 허브차를 내는 야외카페도 마련돼 있다.(033)335-2902.
  • 日 ‘사설교도소 시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 첨단 하이테크장비를 갖춘 사설교도소 시대가 열린다. 정부가 민간 사업자의 첨단기술·경영서비스를 구입하는 대신 위탁비를 지불하는 형식이다. 인구가 줄어드는 농·어촌지역에 민간기술과 인력을 활용하는 사설교도소를 설치, 인구를 늘리고 고용을 창출하는 목적도 있다. 또 정원의 약 20%를 넘는 만성적인 교도소 수용시설 부족을 해결하는 측면도 있다. 27일 법무성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사설교도소 1호인 ‘미네 사회복귀촉진센터’가 서남부 야마구치현 미네시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내년에 완공,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2008년에는 시마네현에 2호가 완공된다. 사설교도소에는 흉악범을 제외한 초범에 형기가 짧은 남녀 각각 500명씩을 수용해 사회복귀를 촉진한다. 정부와 보안회사인 세콤 등 민간회사 연합체가 공동으로 설치, 각각의 장점을 살려 20년간 운용할 계획이다.20년뒤에는 정부시설로 귀속된다. 관리책임은 모두 정부가 진다. 정부는 공무원을 파견,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민간측은 경비기술을 제공하고, 생산작업 및 의료업무 등을 담당한다. 기업연합이 기술과 경영기법을 제공해 건설되는 미네사회복귀촉진센터는 교도소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아 ‘교도소 이미지’도 없앤다. 철창도 없다. 강화유리창을 이용, 감방에서는 꽃밭도 볼 수 있다. 담장은 있지만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CTV카메라, 전자감응장치, 카드 등이 사람의 눈으로 감시하는 방식을 최소화시킨다. 또 소형 위치확인시스템을 이용해 호송중 탈주를 막고, 교도소내에서 단독으로도 이동하는 기회를 늘려 신체구속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수감자들은 범죄력, 생활력 등의 기준에 따라 수십명 규모의 ‘단위’로 편성된다.taein@seoul.co.kr
  • 봄방학때 가볼까…체험활동

    봄방학때 가볼까…체험활동

    봄방학에 뭘 할까. 새 학기 시작을 열흘쯤 앞두고 학생들은 새 교과서와 새 친구들을 만난다는 마음에 설렌다. 학부모들은 부족한 공부를 어떻게 하면 더 시켜볼까 고민이다. 겨울방학에 이어 선행학습을 시켜보려는 것이다. 봄방학은 길어야 보름. 계획을 짜서 공부하기도 마땅치 않다. 참고서 대신 직접 체험해보는 선행학습은 어떨까. 봄방학을 이용한 초등학생들의 체험식 선행학습 요령을 살펴봤다. ●초등학교 1·2학년 1∼2학년 때는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스스로 결정하기보다 부모 의견에 따르는 경향이 많다. 때문에 부모가 교과 내용과 관련된 견학 장소를 먼저 고른 다음 뭘 볼지 계획표를 짜면서 아이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좋다.1∼2학년은 너무 오래 걷거나 보는 것만으로는 흥미를 잃기 쉽다. 직접 만져보거나 활동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우선 추천할 곳은 식물원이나 동물원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장이다.1∼2학년 ‘국어’와 ‘슬기로운 생활’에는 자연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온다.1학년 때는 꽃밭에 기르기 좋은 식물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고,2학년 때는 동물과 식물을 사는 곳에 따라 나눠보는 시간도 있다. 수목원에 간다면 교과서에 나오는 애기똥풀, 강아지풀, 씀바귀 등을 자세히 살펴보자. 생태공원은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사는 식물과 동물, 곤충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학습장이다. 저학년 ‘슬기로운 생활’이나 중·고학년 ‘과학’에 생태계 속의 작은 생물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과학관에 간다면 구체적으로 뭘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흥미를 갖고 있는 부분이나 교과 내용과 관련 있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둘러보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특히 1학년 때는 우리 몸의 생김새와 감각 기관을 공부하므로 인체를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2학년이라면 지구의 자전과 공전, 물과 공기의 성질에 대한 체험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물관은 초등학교 교과서와 직간접으로 많이 연관돼 있어 미리 견학하면 수업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우정박물관과 김치박물관은 저학년 수업 시간에 많이 다룬다. 김치의 종류와 역사를 알아보고 영양가를 조사한다면 새 학기에 더욱 흥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저학년 때는 우리나라 명절의 풍습과 놀이를 배울 기회가 많다. 한국민속촌이나 한옥마을 등을 둘러보자.1학년 ‘국어’시간에는 민속놀이를 하는 방법을 배우며,2학년 때는 여러가지 집의 모습에 대해 배운다. ●초등학교 3·4학년 3∼4학년이 되면 1∼2학년 때와는 달리 교과목이 나뉘어 공부할 내용이 많아진다. 때문에 자칫 학습 의욕을 잃기 쉽고, 사회나 과학 교과에 대한 흥미도 이 때 결정된다. 따라서 다양한 체험과 견학을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3∼4학년 ‘사회’는 지역화 교과로, 우리 고장과 시·도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인터넷만 찾아보지 말고 실제 박물관이나 지역 공연, 시장 등을 직접 찾아가보자. 3학년이 되면 자연에 대해 더 깊이 배운다.3학년 ‘과학’은 날씨에 대해 다루므로 기상청이 하는 일 등을 알아보면 좋다.4학년 ‘국어’ 시간에는 소금에 대해 배우고,‘과학’시간에는 소금물에서 소금을 분리하는 실험을 다룬다. 가족여행을 갈 기회가 있다면 서해안 염전이나 인천에 있는 수도권 해양생태공원을 다녀오면 도움이 된다. 동물원에 간다면 암수의 구별 방법과 함께 동물 분류에 초점을 맞춰 둘러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부모들이 3학년 자녀에게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는 부분이 과학이다. 질문이 어려워지고,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다. 이 때는 과학관을 이용해 보자.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있는 과학연구원의 탐구학습관이나 체험학습장은 무료이거나 싸고, 내용도 알차다. 3학년 때부터는 다양한 박물관을 많이 견학해보는 것이 좋다.4학년 ‘사회’시간에는 박물관의 종류와 업무를 배우고, 박물관 견학과 모의 박물관 꾸미기 등의 활동을 한다.3∼4학년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박물관으로는 경기도 의왕의 철도박물관(4학년 ‘국어’ 중 ‘증기기관차 미카’), 경기도 용인의 삼성교통박물관(3학년 ‘사회’ 중 ‘교통수단의 발달’), 전북 고창의 판소리박물관, 강원도 강릉의 참소리축음기 에디슨박물관, 민속박물관, 경기도 수원 국토지리정보원 내 지도박물관 등이 있다. 3학년 ‘사회’에서는 역사 공부가 시작된다. 서울 남산이나 무악산 등 전국의 봉수대를 비롯해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다녀오는 것도 좋다.4학년 ‘국어’시간에는 3·1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에 대한 전기를 배우므로 미리 충남 천안에 있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둘러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약용은 ‘국어’‘사회’‘과학’등의 교과에서 자주 나오는 인물이다. 수원의 화성과 경기도 남양주의 정약용 생가와 기념관을 둘러보면 좋다. ●초등학교 5·6학년 고학년은 견학의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때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견학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국립서울과학관부터 가보자.5학년이라면 1층 기초과학전시실과 4층 우주관은 필수 코스다.6학년은 3층에 있는 심장혈관의 집을 놓쳐서는 안된다. 서울특별시 과학전시관의 낙성대 본원과 남산 분원도 활용하기에 좋다. 특히 남산 분원에서는 5학년 때 배우는 물체의 속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서울 LG사이언스홀이나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등도 가볼 만하다. 5학년 ‘사회’시간에는 우리 조상의 의식주와 문화·종교·과학 등의 생활상을,6학년 때는 고조선에서 근대까지 전반적인 역사 흐름을 배운다. 때문에 저학년 때 가봤다고 하더라도 민속박물관을 다시 둘러보면 새삼 보람을 느낄 수 있다.6학년이라면 세계로 눈을 돌려 서울의 지구촌 민속박물관이나 경기도 고양의 중남미 문화원 등을 다녀오면 도움이 된다. 아이가 역사에 관심을 보인다면 국립박물관이나 민속박물관 외에 다양한 곳을 활용할 수 있다. 서울 절두산 순교 성지나 경기도 파주의 선사유적지, 강화역사박물관, 천안의 독립기념관, 서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전쟁기념관 등도 좋은 공부가 될 만한 곳이다. 민주주의를 배우기에 좋은 장소도 추천할 만하다. 국회나 대법원, 지방법원 등을 견학하면서 삼권 분립과 준법 정신 등을 배울 수 있다. 국회는 꿈나무 의회교실(youth.assembly.go.kr), 대법원은 어린이 마당(www.scourt.go.kr/kids)에 접속해 견학할 수 있다. ■ 도움말 서울 화랑초등학교 이현진·김언지·장은미 교사 ■ 즐기면서 배워보세요! 봄 방학 때 가볼 만한 행사장을 소개한다. ●서울숲 곤충식물원(parks.seoul.go.kr/seoulforest) 세계 딱정벌레 표본 전시회와 살아 있는 우리나라 딱정벌레 상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희귀 딱정벌레를 포함해 293종 1305개체를 매일 50종씩 교체 전시한다. 무료.(02)460-2905. ●IQ뮤지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고전 퍼즐을 비롯해 희귀 퍼즐, 불가능 퍼즐, 세계의 퍼즐 등을 직접 풀어볼 수 있는 체험학습 행사다. 어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02)2000-9774. ●스포츠 과학놀이 체험전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파미에 파크 2층 씽크타운(www.thinktown.co.kr)에서 8월30일까지 열린다. 스포츠와 장비에 숨겨 있는 과학 원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과학 이벤트쇼와 마술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과학체험교실 등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1만 2000원.(02)6282-5777. ●여섯번째 대멸종 이화여대 자연사 박물관에서 4월30일까지 열린다. 과거 지구의 멸종을 뒤돌아보고 자연파괴로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동물들의 자취를 표본과 모형, 영상물을 통해 더듬어볼 수 있다. 무료.(02)3277-3155. ●‘우리의 오랜 친구, 개’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www.nfm.go.kr)에서 병술년 개띠 해를 맞아 개의 상징과 의미를 살펴보도록 마련했다. 개가 등장하는 생활용품 등 각종 유물을 볼 수 있다. 이야기가 있는 개 사진 공모전과 개 모양 토우 만들기 작품전도 둘러볼 수 있다. 이달 27일까지. 일반 3000원, 학생 1500원. ●신비한 미생물 탐험전(www.microbes.co.kr)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다음달 5일까지 열린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미생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어른 1만 2000원, 청소년 8000원.(02)785-8320. ●재미난 박물관(www.funkr.com) 인천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이달 말까지 열린다. 빛, 소리, 움직임 등 과학적 원리로 반응하는 제품과 놀이기구, 생활과 날씨, 해양 등과 관련한 신기한 제품, 놀이기구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유아 4000원, 청소년 5000원. 어른 6000원. ●집에서는 따라하지 마세요. 다음달 1일까지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 씽크아트홀에서 열린다. 음향과 3차원 입체영상, 조명, 특수효과를 동원해 상상력과 표현을 발휘시키는 과학교육극이다. 오전 11시, 오후 2시,4시 공연. 균일가 1만 5000원.(02)6737-6718. ●세계 밀랍인형 박물관(www.worldwaxmuse um.net) 서울 코엑스에서 다음달까지 열린다. 세계 유명 인사의 밀랍인형 150점을 볼 수 있다. 마돈나, 샤론 스톤, 찰리 채플린 등 해외 인기 배우에서부터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정치인, 박주영·홍명보·박지성 등 스포츠 스타, 설경구, 비, 안성기 등 국내 인기 연예인 작품도 전시한다. 방학을 맞아 입장료는 이달까지 어른 1만 2000원, 중·고생 1만원, 어린이 8000원으로 할인한다.(02)562-8153.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미스·경제기획원 강복희 – 5분 데이트(35)

    미스·경제기획원 강복희 – 5분 데이트(35)

    1남2녀 중 맏딸다운 의젓함이 생김새에서 몸짓에서 까지 잘 배어 있어 별 경계심 없이 사귀어 질 것 같은 부드러움이 있는 강복희양. 「미스·경제기획원」. 이 해가 시작하는 첫날부터 조사통계국 심사계에 출근하기 시작, 주로 상업 「센서스」에 관한 일을 하고 있다. 고향인 천안에서 천안여고를 졸업한 47년생. 조그만 마당을 일궈 「글라디오라스」가 피는 꽃밭을 만드는 즐거움에 봄, 여름을 지나고 단풍 진 낙엽을 모으는 소녀 취미로 가을을 나면 이가 시린 동치미 맛으로 겨울 역시 즐겁단다. 특기라면 잘 하는 것도 즐기는 것도 없어 여가를「동생 공부 좀 봐 주는 것」으로 보낸다. 결혼 할 마음의 준비가 아직은 안돼있는데 『없다고 해도 좋을 애인도 아닌 사람 정도는 있다』 극히 아리송한 대답을 한다. 결혼을 할때는 월급쟁이는 싫고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 생의 의욕에 차있는 자신 만만한 사람과 하겠다고 서슴없이 얘기하기도 한다. 1백60cm, 47kg의 알맞게 통통한 강양을 『복스럽다』면서 어른들이 보기만 하면 맏며느리로 삼고 싶다고 슬쩍 운을 떼보기도 한단다. [ 선데이서울 69년 6/1 제2권 22호 통권 제36호 ]
  • [지금 청남대에선] 발묶인 관광지개발…개방2년 관람객 ‘뚝’

    [지금 청남대에선] 발묶인 관광지개발…개방2년 관람객 ‘뚝’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충북도로 소유권이 넘어간 지 3년 가까이 된다. 일반개방 이후 ‘현대판 임금님 행궁’을 보기 위해 물밀듯이 몰리던 관람객들의 열정도 서서히 사그라지고 있다. 청남대는 대통령 별장의 품위를 유지하며 국민에게 좀더 다가가려고 변화를 꿈꾸고 있으나 쉽지 않은 모습이다. ●관람객 감소 폭설로 호남지방이 난리가 난 뒤 열흘쯤 지난 지난달 말.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는 매서운 칼바람에 썰렁한 모습을 보였지만 분위기만큼은 고고했다. 나무는 모두 옷을 벗어 앙상했고 잔디는 누렇게 변해 있었다. 단체로 구경을 온 관람객이 주고받는 말소리와 청남대 선착장 앞의 대청호변에 풀어놓은 오리떼의 울음소리가 적막을 깼다. 경남 거제에서 남동생과 함께 온 윤지애(28·교사)씨는 “평소 한번 오고 싶었는데 방학을 맞아 처음 찾았다.”면서 “외국의 왕이나 대통령 별장은 무척 화려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청남대에 있는 식기나 샴푸 등은 검소해 보여 의외였다.”고 말했다. 요즘 하루종일 청남대를 찾는 관람객은 평일 500명, 주말 100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04년 4월 1만명을 훌쩍 넘길 때와는 대조적이다. 청남대는 2003년 4월 충북에 소유권이 이전되고 일반에 개방된 8월부터 그해 말까지 53만 843명의 관람객이 찾았다.2004년 100만 665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73만명으로 관람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청남대관리사업소 신현구 운영팀장은 “개방후 관람객이 많은 것은 호기심에서 찾은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올 관람객수를 정상으로 본다면 내년부터 따져봐야 관람객이 주는지 느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변화 발목잡는 규제 관람객들은 대통령이 잠자고 밥을 먹던 본관구경을 가장 많이 즐긴다. 이 가운데 대통령 부부 침실이 최고 인기다. 안내원 박상은(24)씨는 “개방 전에 항간에 ‘목욕탕의 수도꼭지가 금으로 만들어졌다.’ ‘지하실에 가면 대청호 물고기들이 훤히 보인다.’는 등의 헛소문이 많이 나 그런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는 “시설이 단조롭다면서 불만스러워하는 관람객도 있지만 도시에서 바쁘게 살다가 온 관람객은 ‘조용하다.’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청남대는 개방 전과 후로 크게 달라진 게 별로 없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어 증개축이 어려워, 화장실을 늘리고 계단과 관람로를 넓히는데 그쳤다. 잔디밭도 행사 때에만 개방되고 있다. 본관의 침실과 방 등에도 금줄을 쳐놓았다. 신 팀장은 “대통령이나 가족들이 쓰던 식기 등은 요즘에도 나와 바꿀 수 있지만, 사용했던 것이어야 가치가 있기 때문에 관람객의 접촉을 막아 훼손을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식시설이 부족하고 하루 묵으려 해도 청남대는 불가능하고 문의면 소재지에 있는 숙박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음식점도 없다. 청남대에서는 아이스크림과 자판기 커피만 사먹을 수 있다. 관람객 설문조사에서도 ‘먹을 거리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불만거리였다. 청남대는 현재 2과4팀의 충북도 소속 직원 22명과 안내, 청소, 조경, 경비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용역업체 직원 63명이 관리하고 있다. 신 팀장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싶지만 상수원 보호법에 묶여 갖가지 규제가 따라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동상·소장품 전시 ‘대통령 역사관’ 계획 ‘대통령 역사관 건립’ 충북도의 의뢰를 받은 청주대 산업경제연구소와 삼성에버랜드는 올해 ‘청남대 명소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역사관에는 청남대를 이용한 역대 대통령의 유물과 업적 등을 전시해 관광 홍보시설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2003년 4월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에서 묵은 뒤 권양숙 여사와 함께 뜬 손 모형 동상이 전시된다. 관리사업소는 ‘핸드 프린팅 전시장’을 만들기 위해 다른 대통령 부부의 손 모형도 생존시 뜬다는 구상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탔던 자전거를 확보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6년 여름휴가 때 읽은 책 5권도 구해 놓았다. 낚싯대, 골프채, 테니스 라켓 등 대통령들이 썼던 물건도 있다. 대통령들의 동상과 각국 대통령 궁이나 별장을 축소한 미니어처 100점도 역사관에 설치, 전시할 계획이다. 유람선도 뜬다. 청남대 선착장에서 900∼1100m쯤 떨어진 대청호 큰섬과 작은섬을 모노레일로 연결해 배터리로 움직이는 유람선도 운항한다는 것이다. 두 섬은 생태공원으로 조성, 관람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섬들은 1980년 대청댐이 건립된 뒤 25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땅이다. 모두 16만평 규모로 행정구역은 대전에 속하고 있지만 소유권이 청남대와 함께 충북도로 넘어온 상태이다. 본관 진입로에 있는 돌탑 앞에 원형광장을 조성해 먹을거리 제공장소로 활용한다. 상설공연 무대도 만들어진다. 이곳에서는 승무와 궁중무용 등 고급 전통공연이 펼쳐지고 어가행렬 등 대통령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이벤트가 열린다. 일부 건물은 고급 훈련원으로 변신한다. 청남대 곳곳의 야생화를 활용, 전국 최대 야생화단지를 꾸밀 예정이다. 이밖에도 문의면 소재지∼청남대간 13㎞의 진입로에 자전거길을 만들고 면소재지 재래시장 활성화와 숙박시설 확충 등의 계획이 추진된다. 이 발전계획은 10년간 추진된다. 권영동 관리소장은 “청남대가 국민이 사랑하는 휴식처로 자리잡으려면 필요한 시설이고, 또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권영동 관리사업소장 “상수원 보호법 때문에 도대체 뭘 할 수가 없습니다.” 권영동(55·4급) 청남대 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를 변신시키지 않고 이대로 방관해서는 생명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어 건물을 신축하거나 시설을 개보수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관리사업소 사무실로 쓰고 있는 건물도 청남대 경호업무를 수행하던 지상 2층 규모의 군부대 막사다. 권 소장은 “청남대는 산과 호수, 꽃밭, 왕궁으로 이뤄진 곳인데 이런 규제로 인해 중요한 물을 이용할 수 없어 불구자 같은 처지”라고 말했다. 그는 “놀고 있는 골프장에서 관광객이 대청호로 공을 쳐보는 시설을 관광상품화 해보려고 해도 못하고 있다.”면서 “무엇을 해보려고 해도 상수원 보호법에 자꾸 걸려 짜증스럽다.”고 덧붙였다. 충북도로 넘어가기 직전인 2003년 4월 노무현 대통령이 마지막 라운딩한 1만 6515평의 5홀 규모 골프장은 현재 놀리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청남대 장기발전계획도 성사가 불투명하다. 음식조달이 안 되고 새로운 관광시설이 없는 등 관광자원이 단조로운 측면이 관광객 감소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적자가 매년 7억∼8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는 “재작년은 대부분 무료 관람이 가능한 노인들이 찾아와 관람객 숫자가 많았어도 적자를 냈다.”며 “지난해부터는 청장년이 늘어나 기대를 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장기발전계획 외에 4∼5㎞ 거리의 문의면 매표소와 청남대 사이에 유람선을 띄우고 청남대를 궁중식 혼례식장으로 활용하고 싶어한다. 그는 “청남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방된 현대 대통령 별장으로 고품위 관광지”라며 “고품위를 지키고 국민도 쉽게 다가가는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수질을 해치지 않는 개발방식은 허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어제와 오늘청남대는 1983년말 지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경치에 반해 “이런 곳에 별장 하나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실제로 들어섰다. 처음 이름은 영춘재(迎春齋)였다. 1986년 7월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에서 청남대(靑南臺)로 바뀌었다. 부지는 모두 55만 8000평에 이른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본관 등 숙소시설과 골프장, 양어장, 헬기장,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보트도 2척이 있으나 대청호변 전시시설로 옮겨져 있다. 앞에 대청호가 펼쳐진 초가정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지어졌다. 이곳에는 김 대통령의 전남 하의도 생가에서 가져온 농기구 등이 전시돼 있다. 본관 진입로에 수령 70년이 된 반송과 130년이 넘는 소나무에다 메타세쿼이아 등 조경수 5만여그루, 야생화 20만포기가 곳곳에 심어져 있다. 청남대는 5명의 대통령이 모두 88차례 이용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가장 많은 28차례 이용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4월에 한차례만 쓰고 충북도로 소유권을 넘겼다. 개방 이후에는 지난해 MBC 드라마 ‘제5공화국’이 촬영되기도 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자치센터 탐방] 은평구 불광3동

    [자치센터 탐방] 은평구 불광3동

    서울 은평구 불광3동은 인구 2만 2843명의 작은 동네다. 하지만 자치센터 운영에 있어서는 큰 동네다. 2001년 주민자치센터 개설됐던 초기에는 고작 프로그램이 5개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은 프로그램이 29개로 늘었다. 프로그램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불광3동이 ‘작지만 큰 동네’라는 사실을 금세 깨닫게 된다. ●양보다 더 알찬 운영 불광3동은 부자동네는 아니다. 서민층이 많이 몰려 사는 서민동네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자치센터도 주민들 수준에 맞게 운용된다.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 여가생활, 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주종을 이룬다. 이·미용 강좌나 어린이공부방, 어린이 한자 자격증 취득반 운용 등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이들은 자치센터에서 배운 기술이나 경험을 나누며 산다. 발마사지 강좌는 대표적인 예이다. 정매자 강사와 수강생들은 2003년 강좌 개설 이래 수색복지관 노인 30명에게 매월 1회, 역촌사회복지관의 치매환자에게는 일주일에 1회 정기적으로 무료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다. 또 주민자치사업으로 동청사 주변에는 녹지공간을 확보했다. 자치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계절별로 채소밭이나 꽃밭을 가꾼다. 주변에는 작은 연못도 만들었다. 이같은 불광3동의 ‘맞춤형 자치센터’는 은평구에서도 모범적인 사례이자 벤치마킹의 대상이라고 은평구 관계자는 말한다. 불광3동주민자치센터는 이외에 재즈교실도 운용 중이다. ●자치센터의 ‘꽃’ 공부방 불광3동 어린이공부방은 올 1월25일 개설됐다. 저소득층 주민의 자녀 가운데 생활이 어려워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에 갈 형편이 안 되고, 자칫 공부에 취미를 잃어가는 초등학생들을 돕기 위한 것이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5일 동안 매일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개방되는 어린이공부방에서는 학교 숙제를 할 수 있는 자율 공부 시간과 교사의 과목별 특강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특강은 자원봉사자 교사들이 맡는다. 대부분 학습지도 경험이 있는 주민들이다. 초기에는 이들 교사 3명이 특강을 맡았다. 학생은 사회복지담당자가 초등학교 1∼6학년생 자녀를 둔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면담을 통해 뽑았다. 이렇게 뽑은 학생이 7명이었다. 하지만 1년여가 다 돼가는 지금 불광3동 어린이 놀이방 과외반(?)은 교사 5명에 학생은 10여명으로 늘어났다. 자원봉사자 교사로 활동 중인 정숙희(불광3동새마을부녀회장)씨는 “말이 없고 공부에 열의를 보이지 않던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신감을 되찾고 성격까지 밝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교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불광3동자치센터는 이처럼 어린이놀이방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자 협소한 어린이공부방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독자의 소리] 쓰레기 상습투기 지역에 화단을/조진우 (전남 순천경찰서 본역지구대)

    각급 지자체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로 주민들의 자발적 질서의식을 촉구하는 각종 홍보와 단속에 의존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로 볼 때 기초질서 위반 없는 환경조성을 위해서는 자치단체 스스로의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경기 시흥시는 최근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지역 210곳을 선정한 후, 버려진 화분 등을 도색해 금잔화 팬지 국화 등을 심어 꽃밭을 조성했다고 한다. 그 결과로 주민들은 꽃밭이 된 상습 투기지역에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오히려 아름다운 도심 속의 정원으로 가꾸고 있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사소한 아이디어나 전시행정쯤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이런 실질적인 노력들이 형식적인 홍보나 단속보다 주민들의 질서의식을 일깨울 수 있다는 차원에서 잔잔한 감동까지 받았다. 더불어 2003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87%에 이르는 무단투기 감소 효과를 거두고 있는 이러한 검증된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진우 (전남 순천경찰서 본역지구대)
  • ‘화학의 비밀’ 알면 재밌다

    ‘화학의 비밀’ 알면 재밌다

    ‘칼로 물을 베는 게 정말 불가능할까.’ ‘500년이 걸려야 썩는 스티로폼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여러 빛깔의 칵테일을 내 손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이같은 궁금증을 느껴본 경험이 있다면 서울신문과 대한화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양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하는 ‘2005 화학쇼크전’을 찾아봄 직하다. 오는 2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푸른 화학, 재미있는 화학’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화학현상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여개의 실험부스가 운영되는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꾸며진다. 행사에 담겨질 프로그램을 미리 들여다본다. ●화학이 모이면 재미가 된다 휴대전화를 단순히 통화 수단으로만 생각하면 당신은 구시대인이다. 휴대전화로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온라인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 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상대방에게 편지로 보내기도 한다. 이처럼 휴대전화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았지만, 그 속에 담겨진 첨단과학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에 따라 ‘반도체 고리 만들기’ 실험부스에서는 휴대전화에 없어서는 안 되는 반도체의 제조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며, 이를 응용해 반도체 고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액정아 놀자’ 실험부스에서는 휴대전화의 화면으로 쓰이는 액정의 원리와 구조도 확인할 수 있다. 고체와 액체의 중간 상태 물질인 액정은 전류가 흐르면 분자들의 배열이 일정해져 투명하게 바뀌기 때문에 우리가 문자나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와 함께 ‘스티로폼 별 도장 만들기’ 실험부스에서는 스티로폼의 특징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스티로폼은 보온성과 단열성, 완충성이 뛰어나고 가공이 쉬워 포장재 등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스티로폼이 썩는 데는 50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환경 파괴를 불러올 수 있다. 하지만 스티로폼은 오렌지나 레몬 등 감귤류의 껍질에 포함된 ‘리모넨’이라는 물질에 의해 쉽게 녹기 때문에 스티로폼을 재활용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실험부스에서는 스티로폼과 리모넨이 함유된 감귤류 껍질을 이용, 다양한 모양의 스티로폼을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다. ‘숨바꼭질 온도계 만들기’ 실험부스에서는 열감응 필름으로 온도 변화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온도계를 만들 수 있다. 열감응 필름은 온도가 변할 경우 분자들이 서로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온도에 따라 부피가 변하거나 전기적 성질이 바뀌는 등의 온도계도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다. ‘빗속의 멜로디’ 실험부스에서는 전기가 통하는 전해질과 그렇지 않은 비전해질의 차이를 활용한 실험이 진행된다. 즉 전기가 통하는 알루미늄 테이프와 전선을 소금물과 같은 전해질로 연결해 주면 음악이 흘러나오게 된다. 이밖에도 첨단 및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는 다양한 화학원리를 설명해 주는 실험부스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화학과 흥미로운 퍼포먼스가 ‘반응’ 이번 행사에서는 ‘쥐라기공원으로 떠나는 여행’(오후 2시)과 ‘008 미션임파서블’(오후 4시) 등의 화학쇼도 펼쳐진다. 이 가운데 ‘쥐라기공원으로 떠나는 여행’에서는 정글을 여행하던 도중 차가 갑자기 멈춰 섰을 때의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 이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특수 용액을 기름 대신 활용, 탈출에 성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몸이 아파 주위의 색으로 변색을 하지 못하는 카멜레온과 아무 색이 없는 꽃밭을 치료해 주기도 한다. 이는 지시약이 수소이온농도(pH)가 변함에 따라 색상도 따라서 바뀌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008 미션임파서블’에서는 큰 힘에도 끊어지지 않는 강한 실, 충격에도 끄떡없는 스펀지, 가위로 자를 수 있는 액체 등 첩보원이 임무 수행에 필요한 갖가지 신물질들을 소개해 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예컨대 가위로 액체를 자르는 것은 액체에 압력을 가하면 순간적으로 고체의 성질을 갖는다는 유변학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한양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 최정훈(화학과 교수) 센터장은 “이공계 위기론과 이공계 기피현상의 원인은 한마디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이 때문에 아이들에게 과학을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중요하며, 체험을 통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협찬 GS, 신한은행, 조흥은행
  • ‘은빛의 유혹’ 억새가 부르네

    ‘은빛의 유혹’ 억새가 부르네

    “억새꽃 물결 넘실대네.” 달빛 아래 억새꽃밭을 거닐며 한가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제4회 월드컵공원 억새축제’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평소 밤에 오를 수 없는 하늘공원이 축제 기간 밤 10시까지 개방된다. 시민들은 매일 밤 오색조명을 받는 억새꽃밭 3만여평을 산책하면서 한강과 도심의 멋진 야경을 감상하고 갖가지 문화공연(표 참조)을 즐길 수 있다.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90분 동안 하늘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억새 음악회에서는 포크그룹인 ‘나무와 자전거’, 김광석·비틀즈의 카피밴드인 애플즈 등 20개팀이 공연을 펼친다. 18일에는 하늘공원을 주제로 한 ‘억새 그림그리기 대회’,20일에는 억새축제 경험담이나 추억담을 쓰는 ‘억새백일장 대회’가 열린다. 15∼20일에는 하늘공원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공모하는 ‘디카·폰카사진 공모전’이 진행된다. 그리기 대회와 공모전은 월드컵공원 홈페이지(world cuppark.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억새꽃망울이 활짝 터져 오르기 시작하는 10월10일쯤부터 하늘공원을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아줌마·아저씨된 ‘노찾사’ “아직 쌩쌩해요”

    아줌마·아저씨된 ‘노찾사’ “아직 쌩쌩해요”

    강산이 두번이나 변했건만 그들의 노래 찾기 작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지난 25일 저녁 7시 서울 상도동의 한 교회. 샐러리맨, 가정주부 등 30∼40대 아저씨·아줌마 10여명이 피아노 앞에 도란도란 모여 입을 맞추고 있다.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80년대 청춘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불러봤을 낯익은 노래들을 열창하는 이들은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하 노찾사). 지난 84년 김민기와 대학노래패 출신들이 모여 탄생한 단체로 고 김광석, 안치환, 권진원 등의 요람이다.‘사계’,‘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광야에서’ 등 노래들을 집회·시위 현장을 넘어 TV와 노래방으로, 민중 가수의 구성진 음성에서 신세대 래퍼의 칼칼한 목소리로 진화시키며 세대간의 교감을 이뤄낸 주역들이다. 올해로 스물한 살. 노찾사는 새달 8일 오후 6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릴 ‘노찾사 20주년 콘서트’(02-3141-4751)를 통해 또 다른 노래 찾기 작업에 나선다. 이 공연을 시작으로 노찾사는 다시 세상속으로 나와 활동을 재개한다. 과연 그들은 왜 다시 노래를 찾아 나섰으며, 또 어떤 노래를 찾고 있는 것일까. “노찾사의 ‘과업’이 완결되지 않은 상태로 잠자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시대는 변했지만, 여전히 우리네 사회에는 우려할 만한 부분이 많죠.”(한동헌·46·노찾사 대표)“양상만 달라졌을 뿐이에요. 노인, 장애인, 가난한 이웃 등 소외된 사람들 편에 서서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싶어요.”(조성태·벤처사업) 연습에 몰두하는 이들의 얼굴에서는 젊은 시절의 풋풋함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온기를 유지하며 땀방울로 흘러내리고 있었다.“이젠 삶에서 조금은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조망하며 부르게 되더라고요.20대 후반에 목에 핏발을 세워 가며 노래 부르던 모습을 보고 싶어 오시는 분들은 조금 실망할지 모르겠어요.(웃음)”(문진오·가수) 이번 공연에서 노찾사 멤버들은 민중가요 등 모두 26곡을 부른다. 눈에 띄는 코너는 노찾사 회원들의 아들과 딸 5∼6명으로 구성된 ‘노찾사 2세’들의 무대. 세월의 변화를 상징하기 위해 마련했다. 노찾사 1집의 ‘바람 씽씽’을 부를 예정이다. 그러면 앞으로 노찾사는 어떻게 변해갈까. 신지아(동덕여대 실용음악과 강사)씨 등 멤버들은 “젊어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세대간을 잇기 위해 문호를 더 열고 후배 멤버들을 많이 양성하려고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현 시대에 맞는 ‘젊은’ 노래를 창작해내는 것이겠죠. 저희들의 노래를 찾는 작업은 영원히 계속돼야 하니까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효석문화제 50만명 ‘북적’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가산 이효석(李孝石)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전통문화 복원을 위해 마련한 효석문화제에 관광객 50만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효석문화제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효석문화제위원회는 관광객 대부분이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충북과 경남·북 등지의 순수 관광객들로 10만평이 넘는 대규모 메밀꽃밭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체계적인 홍보, 영동 및 중앙고속도로와 인접한 지리적 장점 등이 축제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위원회측은 “태풍 나비로 인해 흐리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10만명이상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서 전국적인 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면서 “메밀과 천혜의 자연경관, 독특한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경쟁력있는 축제 상품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신연숙칼럼] 사는 게 극락이라면

    [신연숙칼럼] 사는 게 극락이라면

    아침 저녁 선선해진 공기를 느끼면서 어김없는 세월을 절감한다. 먹을 게 없거나 땔감 걱정을 할 시대는 아닌데도 날씨가 차가워지면 부모님에 대한 상념에 잠기게 된다. 아마도 과거의 따스했던 부모님 품과 자식에게 가진 것 다 줘버린 노후의 황량함이 뇌리에 겹쳐지며, 받기만 한 자식으로서 회한이 꿈틀대기 때문일 것이다. 몇년 사이 부쩍 깊어진 회한 탓일까. 만회를 위한 몇 개의 이벤트를 준비했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낭패와 자괴감뿐이었다. 부모의 상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자식의 어리석음도 한심했지만 노인이나 안전, 비상사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배려와 대비가 허술한 것도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 에피소드 하나. 지난해 초가을 강원도 평창 메밀꽃 축제에 노부모를 모시고 갔다. 서울의 한 유명극단이 폐교를 빌려 연극공연을 하는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었다. 운동장 한쪽엔 야외극장을 짓고 나머지 공간은 메밀밭을 조성했다고 했다. 이효석의 소설에서처럼 농염한 달빛을 받으며 소금을 뿌린 듯한 하얀 메밀꽃밭 속에서 셰익스피어 연극을 감상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었다. 지금도 책만 잡으면 독파할 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소설을 좋아하시는 노모인지라 낮에는 이효석문학관 등에서 그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밤에는 연극을 감상하는 여행은 최상의 이벤트가 될 듯싶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온종일 쏟아진 폭우로 무너지고 말았다. 서울을 떠나기 전부터 비 때문에 걱정이 됐지만 “관람에는 지장이 없다.”는 극단측 다짐을 듣고 강행한 여행이었다. 현지의 우천시 대책은 차양막 수준의 비닐 천막과 간이용 비옷 정도였다. 결국 굵어진 빗줄기가 저녁까지 잦아들 줄 모르자 극단측은 연습실로 사용하고 있던 교사(校舍)로 공연장소를 옮겼다. 좁은 교실에 끼어앉아 연극을 감상한다는 것은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온전한 무대장치를 볼 수 없었음은 물론 치렁치렁한 의상을 걸친 배우들이 커다란 몸짓을 할 때마다 뿜어나오는 먼지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노부모는 귀경후 며칠동안 감기몸살로 고생해야 했다. 극단측은 이런 경우 꼭 공연을 강행해야 했을까? 에피소드 둘. 미국 오리지널팀이 내한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공연에 노부모를 모셨다. 미국 여행중 환상적인 무대와 아름다운 노래를 경험했던 터라 더이상 해외여행을 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효도여행 이상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표를 샀다. 그러나 미리 동생을 통하여 스토리와 음악 등 사전정보를 충분히 드리도록 했음에도 부모님이 작품을 충분히 즐기는 데는 너무나 큰 장애가 있었다. 무대 양옆 스크린에 나오는 한글자막이 멀고 작아 읽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자막에 집중하자니 무대 광경을 놓치고, 무대광경을 바라보자니 스토리를 놓치면서 부모님은 겨우겨우 그 멋진 공연을 따라가고 있는 것 같았다. 뮤지컬 공연에 노인을 대동한 것이 잘못이었을까? 남북이산가족 화상상봉 때 “사는 게 극락이야.”라며 남의 99세 할머니가 북의 70을 넘긴 딸의 건강을 걱정하는 장면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사는 게 극락이 되려면 적어도 모든 시설의 안전과 편리, 접근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이제야 겨우 지하철역에 노약자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기 시작했는데 공연관람까지 배려를 바라는 것은 과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령사회가 코앞에 왔다고 아우성치는 요즘이다. 고령자들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됐다고 본다. 논설실장 yshin@seoul.co.kr
  • [자치센터 탐방/송파구 오륜동] 송파구서 최우수 자부심

    [자치센터 탐방/송파구 오륜동] 송파구서 최우수 자부심

    서울 송파구에서 주민자치센터가 운영된 지는 벌써 5년째다.25개 주민자치센터에서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어 즐길 수 있는 취미·교양·전통예술 등 모두 832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87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이들 가운데 오륜주민자치센터는 올해 최우수센터로 선정됐다. 풍물, 레고 교실 등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과 요가, 외국어 회화 등 39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인근 저소득주민 후원사업, 아름다운 성내천 가꾸기 사업 등에도 힘쓰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12개 어린이 강좌 운영 오륜동은 6400가구 2만 3000여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오륜동을 대표하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전국 최대 규모의 아파트단지답게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호응도도 높다. 특히 센터 문화교실은 지난 1년 사이에 급속히 발전했다. 지난해 4월 268명이 15개 과목을 수강하는 데 그쳤지만 올 4월 무려 803명이 39개 과목을 듣고 있다. 또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우수 강사를 추천하고,1년 계약 뒤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강사를 선정하는 터라 수업의 질도 월등히 높아졌다. 강의 내용도 다양하다.▲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강좌 ▲서예, 미술, 유화, 수채화 등 미술 강좌 ▲레고 닥터, 생각가베, 바둑, 컬러점토 등 아동 교실 ▲꽃꽂이, 꽃누르미, 에어로빅 등 주부 교실 ▲단전호흡, 탁구, 요가 등 체육 교실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강의는 아동 교실. 주로 창의력과 집중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레고 닥터는 덴마크의 어린이용 장난감인 레고를 이용해 개방적인 환경에서 교사와 대화를 하며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물리학, 수학 등 기초 과학원리에서 고난도의 첨단 응용과학까지 학습할 수 있다. 모두 세 강좌에서 5살부터 8살 사이 60명의 어린이들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다. 이밖에 종이접기와 컬러점토, 바둑 등 상시 프로그램은 물론 데생, 풍물 등 방학특강 프로그램 등 모두 10개 강좌에서 150여명이 강의를 듣고 있다. 한달 수강료는 1만원이다. 오륜동 센터는 미술과 어학이 숨쉬는 공간이기도 하다. 서예와 유화, 수채화 교실은 삭막한 아파트 단지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영어와 일어, 중국어 강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영어 강좌는 지난 3월부터 원어민 강사를 초빙, 생생한 현지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일어는 고급 교실까지 마련될 정도로 수준 높은 강의가 이뤄진다. ●이웃·자연 사랑도 ‘으뜸’ 오륜동 센터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에 내몰려 있는 이웃들에게도 사랑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인근 거여, 마천, 풍납동의 저소득노인 6가구에 매년 250만원과 백미를 지원하고 있다. 고급아파트 주민들이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를 마련하는 데 솔선수범하고 있는 셈이다. 농수산물 직거래를 통한 우리농산물 팔아주기 사업도 같은 맥락이다.2002년부터 충북 단양, 경기 여주, 충남 공주 등과 결연을 맺고 매달 마지막 화요일에 버섯·마늘·고추장·쌀 등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단지를 지나는 성내천 주변에 꽃밭을 조성하고, 미꾸라지·붕어 등을 방류하고 있다. 센터 운영을 맡고 있는 오륜동사무소 조명회 주임은 “아파트 게시판뿐 아니라 유아원, 초등학교 등을 통해 폭넓은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지역 화합과 환경 보존에도 앞장서는 등 ‘열린 공동체’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