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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취임 한달] 파격 패션·요리 내조…지지율 한몫한 ‘쑤기’

    [文대통령 취임 한달] 파격 패션·요리 내조…지지율 한몫한 ‘쑤기’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특유의 활달하고 밝은 성품으로 문 대통령의 호감도를 높여 현재 높은 지지율을 올리는 데 톡톡히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각 이름의 끝자를 따 ‘이니’와 ‘쑤기’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문 대통령·김 여사 부부의 일거수일투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부인’ 호칭 거부… 탈권위 행보 김 여사의 지난 한 달간의 행보를 보면 파격과 소통, 소탈함으로 요약된다. 김 여사는 지난달 10일 문 대통령의 취임식 때 무릎 길이의 하얀 원피스 위에 검은 꽃무늬 자수가 들어간 하얀 재킷을 입은 우아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그동안 대통령의 부인들은 취임식 때 한복을 입는 게 관례였지만 김 여사는 이를 깬 것이다. 또 같은 달 15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로 이사한 뒤 첫 출근길에는 핫핑크색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주목받았다. 김 여사가 이전의 영부인들과 다른 자유분방한 영부인상을 보여 줄 것이라는 걸 가장 먼저 패션에서 엿볼 수 있었던 셈이다. 특히 김 여사는 자신의 호칭을 ‘영부인’이 아닌 ‘여사’로 표현해 달라며 권위적 색깔을 빼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영부인이라는 말은 너무 권위적이면서 독립성이 떨어지는 표현이라 본인이 여사님으로 불러 주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훌륭한 요리 솜씨를 살려 문 대통령이 강조하는 협치에 일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문 대통령의 첫 번째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 때 김 여사는 10시간 동안 공들여 직접 만든 인삼정과를 선물했다. 이 인삼정과는 김 여사가 조각보로 하나하나 포장한 뒤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담아 원내대표들에게 선물해 좋은 인상을 남겼다. ● 민원인·의문사 장병 유가족 위로도 김 여사는 ‘소통’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외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 빌라에서 이사를 준비하던 김 여사는 집 밖에서 한 60대 여성이 민원을 요구하며 소리를 지르자 그의 손을 잡고 집 안으로 데리고 가 먹을 것을 나눠 주기도 했다. 또 같은 달 26일 의문사 장병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연극 ‘이등병의 엄마’를 관람하고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남성용 시스루 레이스’ 출시…올 여름 남성패션 주도(?)

    ‘남성용 시스루 레이스’ 출시…올 여름 남성패션 주도(?)

    지난 달 패션 스타트업 에이스드 디자인(ACED Design)이 출시한 파격적인 남성용 원피스 ‘롬프힘’(RompHim)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 뒤를 이은 ‘제2탄의 파격 의상’이 탄생했다. 바로 속옷이 비치는 시스루 레이스 투피스. 영국 메트로는 3일(현지시간) 미국 스트리트 의류 브랜드 ‘홀로그램 시티’(Hologram CIty)가 출시한 신개념 남성복을 소개했다. 해당 남성복은 꽃무늬 디자인에 여성만의 전유물로 느껴졌던 유광 소재의 망사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통풍에 좋은데다 편안하고 실용적이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입을 수 있다. 파스텔톤의 분홍색, 보라색, 파란색, 그린색, 노란색 총 다섯 가지 색상으로 이뤄져있어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이번에 홀로그램 시티가 만든 레이스 반바지와 반팔 셔츠가 전혀 새로운 스타일은 아니다. 2013년에는 베르사체가 비슷한 스타일을, 2015년 봄과 2016년 여름 컬렉션에서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레이스 반바지를 선보인 적이 있다. 사실 이 의상은 미국 래퍼 캐즈웰이 자신의 싱글앨범 뮤직비디오를 위해 홀로그램 시티의 오너이자 디자이너 호자 로드리게즈에게 주문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캐즈웰은 속이 훤히 비치는 레이스 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고, 8300건 이상의 ‘좋아요’를 포함해 사람들 사이에서 특이하고 예쁘다는 호응이 일면서 정식으로 만들어졌다. 제품은 이달 중순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각각 49달러(약 5만5000원)에 구매가능하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홍수아, 독보적인 대륙 여신의 미모 ‘완벽 브이라인’

    홍수아, 독보적인 대륙 여신의 미모 ‘완벽 브이라인’

    배우 홍수아의 물오른 미모가 화제다. 3일 홍수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홍수아는 화보 촬영을 위해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이다. 홍수아는 완벽한 브이라인 얼굴과 함께 돋보이는 이목구비를 자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꽃무늬로 장식된 예쁜 웨딩드레스는 홍수아의 여성스러운 면모를 강조했다. 한편, 홍수아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옷도, 놀이도…성 고정관념 없이 아들 키우는 엄마

    옷도, 놀이도…성 고정관념 없이 아들 키우는 엄마

    자녀를 엄격하게 훈육하는 타이거 맘, 아이 주변을 맴돌면서 온갖 일에 참견하는 헬리콥터 맘, 아이를 품안에 넣고 키우는 캥거루 맘까지.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아래 부모의 지나친 욕심이 수많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자녀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엄마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해외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 판다는 2일(이하 현지시간)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 없이 아들을 키우고 있는 한 엄마의 사연을 공개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출신의 사진작가 크리스탈 켈즈는 아들 시안(5)의 마음이 원하는 것이라면 어떤 놀이든, 옷이든 모두 가능하다면서 입을 열었다. 2012년 부모가 된 크리스탈은 아들로 인해 자신에게도 큰 변화가 일어났고, 그런 아들이 어려서부터 스스로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그녀는 성별이 마치 아들의 전부인 것처럼 정의하는 방식을 거부했다. 성별은 그런 용도로 쓰이는 것이 아님을 주장했다. 시안은 가끔이지만 꽃무늬 롱 스커트부터 반짝이는 발레용 스커트까지 드레스 입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영웅들이 쓰는 어깨 망토나 슈퍼 히어로 놀이, 하이킹 가기, 짧게 머리 자르기도 즐겨한다. 이는 시안이 자신의 성별을 혼동해서가 아니다. 가슴이 원하는 것을 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탈은 “우리 아들은 사내 아이에요. 자기도 알아요, 딸이 아니라 아들이란 사실을. 현재 우리 부부는 아들에게 남녀가 다른 생식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어요. 반면 신체적 차이가 인형과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노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동시에 알려주고 있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이 지닌 성은 무엇을 입고, 무엇을 가지고 놀아야할지를 지시하지 않아요. 이것들은 소녀를 위한 것이고, 저것들은 소년을 위한 것이라고 일러준 적도 없어요. 앞으로도 그럴 거에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자유로운 방식에 동의하든 하지않든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행복해 하는 아들을 보며 학대하고 있다고 오해하지 않길 바랐다. 크리스탈에 따르면, 아들 시안은 겨우 5살에 불과하지만 부끄럼없이 자신을 사랑하는 법, 표현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어른들보다 더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아들이 나이가 들면서 어떤 성별을 택할지 기대된다는 크리스탈은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설령 여성으로서의 삶을 택한다해도 우리는 아이의 선택을 지지할거에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안의 건강과 행복이기 때문이죠”라고 전했다. 사진=보어드판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5700만원짜리 재킷 VS 흰색 스키니…‘극과 극’ G7 영부인 패션

    5700만원짜리 재킷 VS 흰색 스키니…‘극과 극’ G7 영부인 패션

    지난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가 상반된 스타일의 의상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흰색 원피스 위에 화려한 꽃무늬가 들어간 5700만원짜리 돌체앤가바나 재킷을 걸치고 나타나 구설에 오른 멜라니아(왼쪽)와 달리 브리지트는 60대임에도 흰색 스키니 바지에 붉은색 스웨터 차림으로 발랄함을 뽐냈다.타오르미나 AP 연합뉴스
  • ‘의상보다 내면이 고급이면…’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짓 여사

    ‘의상보다 내면이 고급이면…’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짓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여사(64)가 26일(현지시간) 몸에 붙는 흰색 스키니 바지에 붉은 색 스웨터 차림으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지인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타오르미나의 산 도메니코 팰리스 호텔을 나서고 있다. 브리짓 여사의 단순하면서도 발랄한 차림은 알록달록한 꽃무늬로 화려하게 장식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5만1천500달러(약 5천700만원)짜리 돌체&가바나 재킷과 큰 대조를 이루었다. AP 연합뉴스
  •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의 돌체&가바나 재킷…가격이 무려 5700만원짜리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의 돌체&가바나 재킷…가격이 무려 5700만원짜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입은 고가의 재킷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 벌에 무려 5700만원이 넘는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가 이번 주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카타니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행사에서 착용한 돌체&가바나 재킷은 5만1500달러(약 5763만원)에 이른다. 멜라니아 여사는 슬로베니아 모델 출신으로 그동안 돌체&가바나 제품을 즐겨 입어왔다. 멜라니아 여사가 울긋불긋한 꽃무늬 양식을 한 재킷을 입은 사진과 동영상은 이날 스테파노 가바나의 인스타그램에 올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 재킷은 돌체&가바나의 2017 가을·겨울 신상품 라인의 하나로 오는 7월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현재 온라인에서 선주문을 더 이상 받지 않으며 착수금조로 2만 5750달러를 내야 살 수 있다. 미국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5만 3889달러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령, 보이쉬 숏컷 변신 “드레스 입은 형?”

    김성령, 보이쉬 숏컷 변신 “드레스 입은 형?”

    배우 김성령이 숏컷 헤어스타일로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김성령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구시죠?”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짧은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김성령은 화이트 티셔츠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터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어 26일에는 “형 드레스 입었다”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김성령은 화려한 꽃무늬 패턴 의상을 입고 꽃보다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고 있다. 김성령은 최근 SNS를 통해 핫팬츠, 수영복 자태를 공개하며 20대 못지 않은 완벽한 몸매로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이 낳고 기르는 데 행복한 세상 만들 것”… ‘유쾌한 정숙씨’ 여성·보육사업 추진할 듯

    “아이 낳고 기르는 데 행복한 세상 만들 것”… ‘유쾌한 정숙씨’ 여성·보육사업 추진할 듯

    부속비서관에 유송화 팀장 거론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부터 공식적인 영부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청와대가 4년 만에 ‘안주인’을 맞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배우자가 없었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이후 4년 동안 비어 있었던 ‘퍼스트레이드’ 역할이 되살아나는 셈이다.김 여사는 첫날부터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명에 걸맞게 적극적이고 활달한 ‘퍼스트레이디’의 모습을 선보였다. 첫 공식 일정이었던 국립현충원 참배에서 김 여사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열린 국회 취임 행사에서는 무릎 길이의 하얀 원피스 위에 검은 꽃무늬 자수가 들어간 하얀 재킷을 입었다. 이 의상은 김 여사가 취임식 행사를 위해 맞춤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조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 여사가 청와대 ‘안살림’을 어떻게 꾸릴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보통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 조리사들이 짠 식단에 따라 식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조리사들을 하루라도 쉬도록 하기 위해 일요일 아침만큼은 직접 상을 차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 내외의 아들 준용(35)씨와 딸 다혜(33)씨는 모두 결혼해 가정을 꾸린 만큼 관저에 입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 시절 ‘비선 논란’을 낳았던 청와대 제2부속실도 제 기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2부속실은 영부인의 공식 행사는 물론 관저 생활까지 모든 일정을 보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역대 제2부속실장 역시 주로 영부인과 가까운 여성들이 맡아 왔다.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김 여사를 보좌한 유송화 선대위 수행2팀장이 부속비서관으로 거론된다. 김 여사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여성·보육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영부인들 가운데 김윤옥 여사는 ‘한식의 세계화’를, 권양숙 여사는 ‘작은 도서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김 여사는 평소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자주 밝혔다”면서 “대통령의 올바른 국정운영을 위해 내조에 힘쓰는 한편 국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패션은 삶이다

    패션은 삶이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은 “옷을 입는 것은 삶의 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패션이 일상의 문화가 되면서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작업물을 선보이는 패션쇼도 하나의 문화행사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27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7년 가을·겨울 시즌 헤라서울패션위크’에는 패션업계 관계자와 일반인 등 모두 28만명이 방문했다. 패션위크는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유행을 가늠할 척도이며 신진 디자이너들에게는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발판이다. 이번 시즌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주목한 신진 디자이너 3명을 만나 예술과 상업의 경계에 선 그들의 고민과 철학을 들어봤다.■‘참스’ 강요한 디자이너 “패션은 재미있는 놀이” 무작정 거리로… 젊은 고민 담아 “패션쇼에 서는 의상은 어렵고 난해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요. 예쁜 옷을 입는 건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재밌는 놀이라고 생각해요.” 강요한(27) 디자이너가 이끄는 캐주얼 브랜드 ‘참스’는 수년 전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 2015년에는 ‘2016 봄·여름 헤라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강씨는 국내 최연소 디자이너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력적인 것들’이라는 뜻인 참스는 ‘누구든 이 옷을 입으면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참스는 태생부터 온라인에 익숙한 요즘 세대의 패션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군 전역 후 덜컥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의류 공장에 찾아가 실무를 배울 정도로 패기 넘치던 20대 초반의 강씨는 ‘패션과 가까워지고 싶어’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헤맸다. 가로수길, 홍대 등을 다니며 거리패션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 과정에서 안면을 익힌 사람들과 옷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자연스레 어울리게 됐다. 그때의 인연이 2014년 강씨가 참스를 시작하는 원동력이 돼 줬다. 소위 ‘SNS스타’인 지인들이 강씨의 옷을 입고 찍은 사진으로 저절로 홍보가 됐다.2017 가을·겨울 서울패션위크에 오른 옷도 강씨 세대의 고민을 담았다. ‘사춘기’라는 쇼 주제에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고민해 온 강씨의 평소 생각을 그대로 녹였다. 강씨는 “최근의 패션 트렌드가 ‘복고’라고 하지만 1970~80년대 복고 패션은 잘 와닿지 않는다”며 “더플코트나 아빠 옷장에서 훔친 무스탕처럼 우리 세대가 10대이던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패션을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사춘기 학생들을 억압하는 사회에 반기를 드는 모습을 그리고 싶은 마음에 쇼 무대도 록밴드 핑크플로이드의 노래 ‘벽’의 뮤직비디오에서 따왔다. 강씨의 서울패션위크를 보고 영국 ASOS 등 해외 각국 편집매장에서 러브콜을 보내왔다. 2015년 입양한 반려견 프렌치불도그를 ‘참스’라고 부를 정도로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강씨는 “강아지와 커플룩을 입고 싶어 강아지옷을 출시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참스가 제 인생과 함께 성장해 갔으면 해요. 제가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아동복을 출시할 수도 있겠죠. 어떤 형태가 됐든 지루하지 않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요하닉스’ 김태근 디자이너 “길거리가 곧 레드카펫” 中서 브랜드 론칭…역진출 행보 “거창한 사회 담론보다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해요. 제 생각과 고민을 진솔하게 녹인 디자인에 사람들이 공감해 주면 행복을 느끼죠.” 김태근(35) 디자이너는 자신의 의류 브랜드 ‘요하닉스’를 ‘스트리트 쿠튀르’(세밀한 수작업으로 화려하고 정교하게 만든 의상)라고 정의했다. 김씨는 “우리 옷을 입고 걸으면 길거리가 곧 레드카펫이 된다는 의미”라며 “내가 옷에 내 이야기를 담았듯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고도 없는 중국에서 브랜드를 시작해 한국으로 역진출한 독특한 행보를 걷고 있는 김씨는 영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던 시절 직접 만든 청바지를 내다 팔다가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미치코 고시노의 눈에 들면서 미치코런던에서 디자이너의 길에 들어섰다. 졸업 후에는 2010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망에 입사했지만, 자신의 브랜드를 갖고 싶어 2011년 베이징으로 건너갔다. 중국에 안착한 뒤 2014년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면서 한국으로도 발을 넓혔다. 현재는 전 세계 20개국 80개 편집매장에 입점하고 뉴욕·상하이·파리·밀라노 등에서도 패션쇼를 여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매 시즌 자신의 경험을 반영한 디자인을 선보여 온 김씨는 현실에 치여 꿈을 포기하는 소녀가장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얻어 2017 가을·겨울 시즌의 주제를 ‘꿈’으로 잡았다. “사실 가장 가성비가 안 좋은 게 꿈이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사람들은 꿈을 좇잖아요. 쓸모없는 것 같아도 행복하기 위해 꽃을 사듯이 말이죠. 그래서 꽃으로 꿈을 표현하고자 했어요.” 이번 요하닉스의 무대는 억압되고 정형화된 사회를 대변하는 군복 의상으로 시작해 점점 꽃무늬가 등장해 쇼의 막판에는 완전히 꽃으로 뒤덮인 의상이 대미를 장식하도록 꾸며졌다. 배경음악으로는 가수 이은미의 ‘꽃’을 택했다. 김씨는 올해를 새로운 도전의 원년으로 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초에는 좀더 젊은 감성을 담은 하위브랜드 ‘블락스’(BLACX)를 선보였다. 올해 말에는 여성복 하위 브랜드 ‘그레익스’(GREYX)도 출시 예정이다. 김씨는 “아직 스스로 ‘쿠튀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부끄러울 때가 많다”며 “내공이 쌓여 언젠가는 정말 내가 만든 옷에 작품이라는 말을 붙이는 게 부끄럽지 않은 게 꿈”이라며 밝게 웃었다. 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HCL’ 이한철 디자이너 “지루한 남성복은 그만” 진화하는 디자인… 실험적 시도 “매년 레드카펫 위 여배우들의 아름다운 드레스는 화제가 되지만 언제나 남성들은 단정한 턱시도를 입는 게 의아했어요. 남성도 여성만큼이나 최고의 순간에 자신을 가장 빛낼 수 있는 옷이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죠.”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만난 이한철(40) 디자이너는 “여성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조롭고 보수적인 남성복의 한계를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남성복 브랜드 ‘HCL’은 2년이 채 안 된 신생 업체지만 헤라서울패션위크의 패션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수주 박람회 ‘GNS트레이드쇼’에 참가해 유럽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대학에서 미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이씨는 2008년 패션기업 한섬의 여성복 브랜드 ‘타임’의 디자이너로 입사하며 패션업계에 첫발을 들였다. 그러나 “내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입사 2년 만에 탄탄한 직장을 포기하고 남성복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러 영국으로 떠났다.2013년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인공모전 ‘이츠’ 우승과 세계적인 패션 잡지 보그가 선정하는 ‘보그 탤런트상’을 함께 거머쥐면서 이씨의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디자인공모전 이츠는 매년 전년도 우승자가 소규모 패션쇼를 무대에 올리는 전통이 있다. 이듬해 이 무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이씨는 이후 밀라노에서 활동했지만, 자신이 처음부터 끝까지 구성한 패션쇼를 하고 싶다는 열망에 지난해 가을 열린 2017 봄·여름 시즌부터 헤라서울패션위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씨는 2017 가을·겨울 시즌이 지금까지 자신의 디자인을 총정리하는 무대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옷은 생물체와 같아서 상황에 따라 변화하며 살아남는다”며 “내 디자인이 환경에 적응해 온 진화의 과정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디자인의 핵심이 되는 일부 기능만 남겨 놓은 옷이 다른 옷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를 구현해 나가는 디자인으로 이를 표현했다. 실제 이씨의 무대에는 옷깃만 달린 조끼를 코트에 겹쳐 입는 등 실험적인 의상들이 등장했다. “제가 자랄 때만 해도 옷이 재산이었어요. 함부로 사기도, 버리기도 어려웠죠. 자연히 경제력을 가진 성인이 트렌드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패스트 패션 열풍으로 패션의 중심이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옮겨 왔습니다. 여기에 맞춰 제 디자인도 다시 한번 진화해 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아웃도어 특집] 라푸마, 설현처럼… 끈으로 만든 S라인

    [아웃도어 특집] 라푸마, 설현처럼… 끈으로 만든 S라인

    LF의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긴 기장의 트렌치코트형 재킷, 꽃 모양 프린트를 이용한 재킷 등 기존 아웃도어에서 볼 수 없던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출시했다. 허은경 LF라푸마 CD상무는 “올봄에는 날씬한 슬림핏 라인과 과감한 무늬로 일상에서도 패션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로 착용감을 높여 나들이 패션으로도 적합하다.여성용으로 출시한 꽃무늬 방풍 재킷은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허리 부위에 끈(스트링) 처리로 체형에 따라 사이즈 조절이 가능해 날씬해 보이는 라인을 연출할 수 있다.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과 짧은 기장 두 종류가 있다. 옆 트임으로 활동하기 편안하며 가벼우면서도 고밀도의 방풍 윈드테크 소재를 썼다. 통기성도 뛰어나 신체의 쾌적함을 유지시켜 준다. 크림, 블루, 핑크 세 가지 색상이 있다. 가격은 18만 9000원. 남성용 재킷은 모자가 달린 두 종류다. 검정과 카키 두 색상의 제품은 섬유 제품에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가공법(대전방지가공)을 적용한 나일론 방풍 소재를 사용했다. 미세먼지와 이물질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한다. 은은한 광택감이 있고 허릿단 스트링 장식으로 체형에 맞게 핏을 조정할 수 있다. 가격은 21만 9000원. 캐주얼 점퍼형의 방풍 재킷은 패션성은 물론 기능성까지 갖췄다. 윈드테크 원단의 가볍고 고밀도 방풍 소재를 썼다. 목과 허리 라인에 니트 소재의 밴딩을 적용해 세련된 핏을 잡아줌과 동시에 포인트를 줬다. 블루, 그레이 두 가지 색상이 있다. LF는 밝은 색 티셔츠 혹은 긴팔티에 블루 색상의 방풍 재킷을 입으면 나들이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베이직 또는 브라운 계열의 바지를 입으면 더욱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가격은 19만 9000원.
  • [데스크 시각] “예쁘게 말해”/안동환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예쁘게 말해”/안동환 문화부 차장

    애들 있는 여느 집의 풍경이 그렇듯 아침마다 푸닥거리를 벌인다. 어린이집 등원 전쟁이다. 맞벌이 부부가 출근 시간에 맞춰 여섯 살 딸과 다음달 돌이 되는 아들의 아침을 먹이고, 준비물을 챙기고 옷을 입히고, 이빨을 닦이고 신발까지 신겨 현관에 ‘짠’하고 내놓기까지는 첩첩산중이다. 이미 네 살 때부터 똑 부러진 취향을 드러낸 딸은 아침이면 아내랑 말다툼을 벌인다. 주로 옷 때문이다. 원피스부터 스타킹, 카디건 등 딸은 한 무더기의 옷가지를 거실에 늘어놓고 엄마와 교섭을 시작한다. “꽃무늬 원피스를 입으라”고 권하는 엄마에게 “라푼젤 드레스를 입겠다”고 딸은 고집을 피운다. 분홍이냐 남색이냐 스타킹 색깔을 놓고도 어김없다. 아내의 목소리가 커지고, 톤이 높아진다. 그때가 되면 딸은 결정적 승부수라도 되는 양 의기양양 한마디를 던진다. “예쁘게 말해.” 엄마에게 하는 말이자, 언제부터인가 딸이 밀고 있는 유행어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아내는 기가 찬지 웃었다. “네가 엄마 말을 잘 들으면 예쁘게 말할 거야.” 참 사근사근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여자 사이의 포장된 친절함은 사라졌다. 둘은 말싸움을 벌인다. 누가 먼저 ‘예쁘게 말하지 않았는지’ 즉 원인 제공자를 찾는 것이다. 아내는 “네가 먼저 목소리를 높이고 징징대잖아”라고, 딸은 “엄마가 예쁘게 말하지 않은 거야”라고 응수한다. 그다음 수순은 누가 먼저 ‘예쁘지 않은 말’(행위)에 대해 사과할지 신경전이다. 난 두 여성의 싸움에 가급적 끼어들지 않는다. 경험적으로 본전도 못 건질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둘 간 중재를 하기에도, 심판을 보기에도 역부족이다. 옹알이만 할 줄 하는 아들을 품에 안고 두 남자는 순둥이 같은 표정을 지으며 눈으로 두리번거린다. 언제 끝나나 하고. 엄마와의 기싸움에서 전세가 기울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 딸은 서럽게 울기 시작한다. 둘째도 덩달아 운다. 아침부터 집안은 눈물바다다. 딸은 울면서도 “예쁘게 말하라니까, 예쁘게 말하라니까”라고 억울함을 호소한다. 평범한 우리 집 아침 풍경을 얘기하려는 건 아니다. 다음달 9일 19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17일부터 시작됐다. 각 당 경선에서 워밍업으로 ‘거친 입’을 풀었던 만큼 ‘막말 대전’도 불을 뿜을 것이다. 막말의 가성비와 전략적 용도도 견적이 나왔을 것이다.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을 소재로 경쟁 후보를 공격하는 언설부터 “무정란”, “한 놈만 팬다” 등 이미 대선 후보들과 캠프, 지지 세력 간 ‘누가 더 자극적인 말로 주목받을까’라는 창고 대방출 수준의 경쟁이 소란스럽게 전개된다. 우리 정치의 품격만 따질 문제도 아니다. 기행에 가까운 언행과 구설수에도 미국 대통령이 된 도널드 트럼프와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을 보면 막말 정치의 글로벌 시대다. ‘저렴한 정치 언어’들이 카타르시스를 주는 현실을 애써 부인하기도 어렵다. 과반의 지지율 확보와 상관없이 1등만 하면 대통령이 되는 ‘승자 독식’의 우리 대선에서 갈등과 분열은 휘발성도 크다. ‘팩트’와 ‘주관적 해석’ 경계선 사이의 모호함은 교묘히 선거법을 회피하면서 상대 이미지를 조작하고 지지 진영을 묶는 도구다. 전 세계 정치·미디어 학자들의 연구에서 막말·음해와 같은 네거티브 캠페인은 중도 성향 유권자나 부동층의 투표율을 떨어뜨리고, 정치 양극화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선거뿐 아니라 여성혐오, 노인혐오, 장애인혐오 등 악(惡)한 말이 더 빈번하게 노출되고 주목받는 시대에서 딸의 “예쁘게 말하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ipsofacto@seoul.co.kr
  • 박수진, 20대 부럽지 않은 맑은 피부 자랑 ‘결점 하나 없네’

    박수진, 20대 부럽지 않은 맑은 피부 자랑 ‘결점 하나 없네’

    배우 박수진의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박수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카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박수진은 노란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카메라를 가까이 했음에도 깨끗한 피부를 자랑해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박수진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스타필드에서 진행된 한 패션 브랜드 포토행사 및 팬 사인회에 참석했다. 그는 출산 6개월 만에 완벽한 몸매를 드러내며 공식 석상에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지난 2015년 배우 배용준과 결혼한 박수진은 지난해 10월 아들을 출산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한 달이면 이 몸매?’…NS윤지, 업그레이드 된 미친 몸매 공개

    [포토] ‘한 달이면 이 몸매?’…NS윤지, 업그레이드 된 미친 몸매 공개

    NS윤지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서 NS윤지는 꽃무늬 비치웨어를 입고 선명한 복근과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뽐냈다. 사진과 함께 ‘한달 간의 식단&웨이트&유산소 잘 견뎌냈다’며 ‘멋진 촬영 결과물이 나오길’이란 글을 남겨 노력으로 가꾼 몸매임을 강조했다. 사진= NS윤지 인스타그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패션은 질 수 없다… 펑리위안·멜라니아 자존심 대결

    패션은 질 수 없다… 펑리위안·멜라니아 자존심 대결

    펑리위안 꽃무늬 수놓은 남색 드레스 멜라니아 심플한 빨간 원피스와 대조 “심플하고 현대적인 단색 드레스를 입어라.”홍콩의 패션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에게 이렇게 조언했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차이나 풍의 꽃무늬 드레스를 입고 모델 출신의 영부인 멜라니아 옆에 서면 초라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펑리위안은 자기 스타일을 고집했다. 펑리위안은 7일 마라라고 리조트 만찬장에 중국 전통 디자인의 짙은 남색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온갖 색깔의 꽃무늬가 수놓아진 드레스였다. 목을 완전히 감싼 옷깃은 약간 답답해 보일 정도로 보수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는 빨간 단색의 심플한 원피스를 입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색깔을 택해 상대방을 배려한 듯한 느낌을 풍기면서도 목은 물론 어깨까지 확 트인 드레스여서 펑리위안과 대비를 이뤘다. 그렇다고 펑리위안이 촌스럽게 보인 것은 아니다. 만일 전문가들의 조언대로 모던 풍의 단색 드레스를 입었다면 오히려 차별성이 사라져 키 크고 늘씬한 멜라니아 앞에서 존재감을 잃을 수도 있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포토] 케더 도노휴, 꽃무늬 원피스로 봄 느낌 ‘물씬’

    [포토] 케더 도노휴, 꽃무늬 원피스로 봄 느낌 ‘물씬’

    배우 케더 도노휴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SVA 극장에서 열린 FX 2017 올스타 업프론트 이벤트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남심 유혹하는 섹시한 꽃무늬 드레스

    [포토]남심 유혹하는 섹시한 꽃무늬 드레스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패션위크 행사에서 무대 위에 선 모델들이 패션디자이너 양샨의 MUXU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레이브걸스 하윤 ‘오빠야’ 립싱크로 애교 대방출

    브레이브걸스 하윤 ‘오빠야’ 립싱크로 애교 대방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멤버 하윤이 ‘오빠야’ 립싱크에 도전했다. 하윤은 최근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쿠스틱 듀오 ‘신현희와 김루트’의 인기곡 ‘오빠야’의 립싱크 영상을 게재했다.공개된 영상에는 반 묶음 머리에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하윤이 다양한 애교와 함께 ‘오빠야’ 노래에 맞춰 립싱크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윤이 그간 보여줬던 섹시한 매력과는 상반된 애교 가득한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인다. 한편 하윤이 소속된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7일 새 앨범 ’롤린‘(Rollin)으로 컴백했다. 사진·영상=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48년 함께 산 남편이 어느날 ‘여자’가 됐다

    48년 함께 산 남편이 어느날 ‘여자’가 됐다

    50년 가까이 동고동락해 온 72살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성전환 수술을 한다면? 중국의 한 70대 할아버지가 성전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남편아내 사이가 ‘자매’ 사이로 바뀐 사연을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가 전했다. 신유에(72·辛玥) 할아버지는 2015년 6월 고환 절제술을 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완벽한 여성으로 거듭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감행했다. 신 할아버지는 3형제의 둘째로 태어났다. 딸을 간절히 원했던 집안 어른들은 그를 딸처럼 꾸며주곤 했다. 꽃무늬 옷과 신발, 길게 땋은 머리 모양을 하고 다니면 동네 사람들은 그를 ‘아가씨’라고 불렀다. 어려서부터 동네 남자아이들과는 어울리지 않았고, 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바느질만 했다. 학교에서는 남자 화장실조차 가지 않았다. 청년으로 자라 사회생활을 하게 됐지만, 그의 내부에는 여전히 강한 여성성이 존재했다. 하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는 남성의 여성성을 용납하지 않았고, 그는 시대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1970년 문예선전부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3년간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3년 뒤 딸을 낳았고, 세월은 빠르게 흘렀다. 부부는 2000년에 퇴직해 전국 각지를 돌며 여행을 즐겼다. 하지만 그의 내부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응어리가 그를 우울하게 했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인터넷 친구들이 알려준 대로 호르몬 약을 먹기 시작했지만, 신체 부작용이 심했다. 성전환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여긴 그는 아내에게 숨겨두었던 마음속 이야기를 했다. 아내는 48년을 함께 살아왔는데, 지금 와서 ‘여성’이 되고 싶다는 남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결국 아내의 권유로 심리상담을 받았지만, 그의 우울증은 깊어만 갔다. 그는 “더는 살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고, 아내는 결국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는 2015년 6월 고환 절제술을 했지만, 완벽한 여성이 되고 싶다는 염원이 커져 지난 1월 성전환 수술을 마쳤다. 신 할아버지는 “앞으로 ‘자매’라 부르게 되더라도 우리는 함께 할 것이다”라면서 아내와의 사랑을 과시했다. 아내는 수술 과정 내내 남편을 극진히 보살폈다. 남편이 울면 함께 울고, 웃으면 함께 웃던 아내는 이제 남편을 ‘언니’로 불러야 할지 모르지만, “그와 결혼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렇다”고 말한다. 남편의 수술을 도운 이유에 대해 “그가 좋다고 하면 그걸로 족하다”고 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신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지어준 이름, 신유에(辛玥). ‘한평생 수고했고, 마침내 마음의 소원을 이루었다’는 의미처럼 ‘부부’의, 아니 ‘자매’의 행복한 나날을 염원해 본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26. 화이트데이 맞이 솔로대첩에 나가봤다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26. 화이트데이 맞이 솔로대첩에 나가봤다

    러브앤더시티를 연재하며 가장 많이 들은 주문은 두 가지였다. 결혼정보업체 듀*에 가입해 후기를 들려달라는 것과 소위 ‘솔로대첩’ 등으로 불리는 대규모 단체 미팅에 나가 보라는 것. 둘다 다들 궁금은 하지만 쉽게 손을 뻗치기는 힘든, 그런 영역인가 보았다. 화이트데이 맞이 기사를 준비하던 찰나, 오랜 지인인 서른한살에첫미팅(31) 언니가 카카오톡으로 링크 하나를 ‘띡’ 보내왔다. ‘싱글 직장인 청춘남녀 300명이 모여 3시간 동안 맛있는 식사를 하며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는 행사’의 참가 신청 방법이 적혀 있었다. “오, 재밌겠다! 후기 들려줘!”라는 응원과 “다들 주변에서 찾다 찾다 못 찾으니까 그런데 나오는 거 아냐?”라는 우려를 뒤로 하고 쿨하게 참가비 2만 9000원을 입금했다. 물론, 첫미팅 언니와 함께였다. (나중에 보니 여자는 3만 5000원, 남자는 3만 9000원까지 참가비가 뛰어 있었다.)  ◆ PM 1:30 참가자 확인 지난 11일, 서울 종로의 모처에는 둘씩 쌍을 이룬 남녀들이 횡행했다. ‘Romantic White Day & Spring’을 표방하는 이 행사는 동성으로 구성된 2인 1조가 제한시간(3시간) 동안 제휴 맛집 6곳을 탐방하며 쌍쌍이 미팅을 즐기는 컨셉이다. 25세(93년생)~35세(83년생) 나이 제한이 있으며, 남녀 딱 150명씩이다. 드레스코드는 ‘비즈니스 캐쥬얼 또는 정장, 댄디하고 러블리한 복장’. 핑크 레이스 원피스를 개시할까 하다가, 너무 대놓고 결혼식 하객 복장이라 패스했다. 평소 이미지와 맞는 어둑어둑한 블랙 원피스에 블랙 코트를 입기로 한다. 오후 1시 30분부터 참가자 확인이 시작됐다. 회사 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러 종종 들르는 그 낯익은 공간에, 낯선 남녀들이 주욱 줄지어 서 있었다. 혹시 아는 사람과 마주치지 않을까 주위를 빠르게 스캔했지만, 일단 사정거리 내에는 없었다. 내 앞에 선 꽃같은 언니들은 꽃무늬 블라우스에 빨간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까마귀가 된 느낌이었다.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신청자 확인이 완료되면, 손목에 롯*월드 자유이용권 같은 종이 팔찌를 걸어줬다. 그걸 매는 즉시 ‘I‘m available’ 하는 것 같아 얼굴이 홧홧 달아올랐다. 팔찌를 소매 깃 안에 넣었다가 뺐다가 했다.  ◆ PM 2:00 치킨&맥줏집 “치킨&맥줏집으로 가세요~” 참가자 확인이 완료되자, 상가 내 제휴 식당 중 한 곳으로 ‘배정’됐다. 나이대를 고려한 배치다. 제한 시간 3시간 내에, 제휴 음식점 4곳, 카페 2곳을 자유롭게 오간다. 단, 한 곳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최대 45분. 남녀 4인이 착석하자마자 미리 정해진 ‘로맨틱 세트 메뉴’가 나왔다. 4인용 테이블에 남자들이 둘씩 차곡차곡 앉아 있고, 이어 여자들이 스태프들의 안내에 따라 차곡차곡 포개졌다. 우리의 파트너들은 아마도 ‘댄디’를 목표로 니트에 셔츠를 받쳐 입은 32세 남성들이었다. 둘은 개인 신청자여서 전날 주최 측에서 사전 연락해 맺어준 ‘팀’이라고 했다. 한 사람은 인터넷 뉴스를 보고, 한 사람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했다고 했다.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두 분 무슨 사이세요?” “무슨 일하세요?”, “주말엔 주로 뭘 하세요?”를 한바퀴 굴리다보니 다들 3~4년차 ‘직딩’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주말에 등산 가자’는 상사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얘기하며 ‘하하호호’ 회식 자리처럼 웃었다. 한 잔 두 잔 따른 맥주에 뭉근하게 술 기운이 올라올 무렵 이번이 두 번째라는 남자가 “그만 일어날까요?” 했다. 번호를 주고, 오는 전화를 받았다. 아까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와 달리 헤어질 때는 뻘쭘했다. “즐거웠습니다~”   ◆ PM 2:40 돈까스집 두 번째는 돈까스집이었다. 누가 봐도 사회 초년생임이 분명한 콤비가 우리보다 한 템포 먼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제 소개부터 하자면요~ 저는 ○○○에서 일하고 있구요. 아직 들어간 지 얼마 안됐고, 학교도 아직 졸업 안했구요. 여기 왜 나왔냐면은요~ 이런 자리 나와서 맛집도 가고 사람 만나면 좋잖아요~ 어떻게 나오셨어요?” 말의 홍수 속에서, 멀미가 울컥울컥 올라왔다. 유느님도 집에서 준비해 온 멘트가 제일 재미없다 했는데… 마침 메뉴는 돈까스였다. 느글느글한 속이 맥주로도 다스려지지 않자,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왔다. “언니, 화장실 가실래요?” 한숨 돌리자며 음식점 사이사이를 걸었다. ‘러브커넥트’라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메모지에 이상형과 연락처를 써서 붙이면 그에 맞는 이성이 메모지를 떼어가서 연락한다는 거다. “청순씩씩한 여자 찾아요~”, “키 180에 공유 닮은 남자 찾아요~” 등의 글귀가 눈에 띠었다. 염치불고하고 “‘현우’ 닮은 남자 찾습니다~”라고 적어 붙였다. ◆ PM 3:30 초밥집 느끼한 속을 달래기 위해 초밥집을 찾았다. 이 곳에선 여자들이 먼저 착석을 해서, 남자들에게 자리 선택권이 주어졌다. 일부러 입구쪽에 등을 댄 구석 자리에 앉아 있었더니, 김구 안경을 쓴 남자와 쌍커풀이 진한 남자가 우리 테이블에 왔다. 역시나 거기서 팀을 이뤘다는 35세 남성들이었다. 다시 한번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부터 “주말엔 뭘 하세요?”가 시작됐다. 문화 생활을 즐기는 김구 안경과, 헬스를 거르지 않는다는 쌍커풀남이었다. 딱히 문화 생활을 즐기지도, 운동을 하지도 않는 나는 할 말이 없어졌다. “무슨 일 하세요?”에 이르러서는 서로 “회계팀에 있어요~”, “미디어쪽이요~” 라고 답했다. 회사 이름을 말하는 일은 없었다. 같은 얘기를 세 번 하다 보니 입에서 단내가 나고, 점점 대화 밑천은 떨어져 가는데, 왠지 옆 테이블 웃음 소리는 더 크게 들리고, 앞 테이블 여성들은 나보다 예뻐 뵈는 한 편으로 그 맞은 편 남성들은 더 잘 생겨 보였다. 술 탓인가. 복어 가라아게와 초밥을 사이 좋게 나눠 먹고, 헤어졌다.   ◆ PM 4:10 카페 5시 행사 종료를 1시간 여 앞두고, 느글거리는 속을 달래기 위해 카페로 향했다. 이번에는 90년생 남성 둘이었다. “여기 온 사람들 보면 남자들은 어리고, 여자들은 나이가 좀 있는 거 같아요~” 어째 그들은 우리가 앉으니 다소간 실망한 기색이었다. 어디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했더니, 옆 테이블에 아까 돈까스집 콤비가 앉아 있었다. 그는 아까 레파토리 그대로였다. 내 얘기도 그가 들을 걸 생각하니 머리 털이 쭈뼛 섰다.   ◆ 그래서 어땠냐고? 미리 정해진 음식점에, 미리 정해진 메뉴. 한 곳당 45분이라는 꽤나 인체 공학적인 시간. 이렇듯 미팅에 ‘최적화’된 시스템이 목적 지향적인 이들에게는 매우 편리하게, 나같이 낭만 찾는 이들에겐 매우 어색하게 느껴지는 게 단체 미팅이다 싶다. 사랑과 사람을 믿는 명랑한 청춘들에게는 추천, 의심 많고 생각 많은 나같은 언니·오빠들에게는 ‘글쎄’다. 3시간 내 8명의 이성을 만나는 일은 사람 만나는 일을 업으로 삼는 내게도 굉장한 공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으므로. 그러나 따뜻한 봄날에 맛난 거 먹고! 새로운 이성을 만나 보고 싶다! 하는 가벼운 마음의 이들에게는 꽤나 즐거운 시간일 수도. 그래서 그 날 스코어가 어땠냐고? 3시간 동안 총 8명의 남자를 만났고, 그 중 2명과 연락처를 주고 받았으며, 매우 고마운 한 분에게서 밥 먹자는 연락이 왔다. 내 이상형 ‘현우 찾기’는 없던 일이 됐다. 이 날 입때껏 낭만 찾다 이래서 기자가 연애를 못하는가 보았다. 서른의 화이트데이이자 생일인 오늘도 혼자서 희희낙락해야지. 모쪼록 해피 화이트데이.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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