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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티인사이드’ 서현진, 동침 후 김민석으로 변신..나영희 오해

    ‘뷰티인사이드’ 서현진, 동침 후 김민석으로 변신..나영희 오해

    ‘뷰티인사이드’ 서현진과 이민기의 진짜보다 더 완벽한 가짜 연애가 설렘지수를 높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세기의 커플’로 거듭난 한세계(서현진 분)와 서도재(이민기 분)가 진짜보다 더 리얼한 공개 데이트로 설렘을 유발했다. 아슬아슬한 전개의 정점에서 한세계가 소년으로 얼굴이 바뀌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세계와 서도재가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얼떨결에 기자들 앞에서 열애 스캔들을 인정하며 ‘세기의 커플’로 거듭난 두 사람. 아름답게 만나다가 헤어지는 그림을 그리기로 한 두 사람은 결국 공개 데이트까지 하게 됐다. 말 못 할 비밀 때문에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 없었던 한세계와 서도재에게는 사실상 인생의 첫 데이트나 마찬가지였다. 인터넷 검색으로 데이트 비기를 섭렵한 두 사람은 전장에 나가듯 비장한 각오로 첫 데이트에 나섰다. 조금은 어설프고 어색하지만, 두 사람은 완벽하게 달달한 커플의 모습을 연출했다. 비록 연애는 가짜일지 몰라도 한세계와 서도재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비밀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진심을 털어놓는 관계가 됐다. 한세계는 서도재에게 변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여줬고, 서도재는 한세계에게 길거리에 홀로 앉아 사람 보는 연습을 했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줬다. 비밀을 넘어 서로의 아픔까지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은 뭉클함과 설렘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헤어짐의 순간 “내일 또 보자”는 평범한 인사조차 서글픈 한세계에게 서도재는 “또 봐요. 내가 알아볼 테니까”라는 말로 마음을 흔들었다. 한편 한세계는 이희섭(김승욱 분) 감독 영화 오디션에 참여했다. 주인공으로 내정된 채유리(류화영 분)는 홀로 오디션장을 찾은 한세계를 은근히 무시했다. 하지만 한세계는 오디션에서 완벽한 연기로 채유리의 기를 눌러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한세계가 힘든 오디션을 마치고 나오자 꽃다발을 든 서도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까 걱정된 한세계는 반사적으로 그에게 달려가 안겼다. 두 사람의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는 로맨틱한 연기도 점점 물이 오르는 가운데 마침내 동침의 날이 다가왔다. 한 침대에 몸을 누인 서도재와 한세계 사이 간질간질한 로맨틱 텐션이 설렘을 자극했다. 한세계의 얼굴을 만져보는 서도재의 모습은 심박 수를 최고조로 높였다. 그러나 설렘도 잠시, 다음 날 아침 서도재의 방에 임정연(나영희 분)이 들이닥쳤다. 놀란 한세계는 얼른 이불 속으로 숨었지만 임정연은 화를 내며 이불을 들쳤다. 그리고 이불 속에서 등장한 사람은 놀랍게도 소년으로 변한 한세계(김민석 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뒷목을 잡고 쓰러진 임정연. 결정적인 순간 발동된 한세계의 매직은 짜릿한 긴장감과 유쾌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한세계와 서도재의 진짜보다 설레는 가짜 데이트는 설렘지수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계약으로 이뤄진 가짜 데이트 안에서 진심을 나누는 한세계와 서도재의 관계 변화는 가슴 떨리는 순간들을 만들어 냈다. 유일하게 서로의 비밀을 이해할 수 있는 둘이기에 한세계와 서도재의 로맨스는 더없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도발적인 직진과 달달한 스킨십으로 예고 없이 ‘심쿵’을 선사하면서도 예측 불가의 전개로 텐션을 잃지 않는 ‘뷰티 인사이드’는 차별화된 로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결정적인 순간 바뀐 한세계의 모습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는 16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뷰티인사이드’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남지현, 단오제 데이트 “단짠 전개의 결정적 사건”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남지현, 단오제 데이트 “단짠 전개의 결정적 사건”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와 남지현의 아름다운 단오제 데이트가 공개됐다. 오늘(15일) 11회 방송에 앞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 에이스토리)이 애틋한 혼인 로맨스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원득(도경수)과 홍심(남지현)의 단오제 데이트 스틸컷을 선공개했다. 기억을 찾는 대신 서로의 곁에 남기로 한 원심부부의 행복한 순간이 담겨있다. “난 어떤 기억도 찾길 원치 않는다. 네 곁에 있고 싶어서”라는 원득의 고백을 듣고, 무연(김재영)이 오면 함께 떠나기로 결정한 홍심. 서로를 향한 진심이 드러나면서 애틋함이 더해졌다. 이 가운데, 운명적 혼인을 올렸던 원심부부가 이제 필연적 연애를 시작한다. 단오제로 신명나는 축제 분위기가 가득한 저잣거리로 나선 것. 공개된 스틸 컷 속 원득과 홍심은 각기 다른 표정을 짓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누군가의 손을 잡은 홍심을 바라보는 원득의 표정은 불편함이 묻어나오고, 이에 반해 장미꽃을 들고 있는 홍심은 마냥 밝은 모습이다. 밤이 깊어지자 색색의 등불 아래 마주 보고 선 원심부부. 홍심의 손에는 장미꽃 대신 꽃다발이 들려있어 두 사람에게 어떤 하루가 펼쳐졌을지 더욱 궁금해진다. 이에 제작진은 “그동안 숱한 위기와 고난을 겪었던 원득과 홍심이 단오제에서 행복한 한 때를 보낸다. 서로를 선택한 원심부부가 어떤 아름다움과 설렘을 선사할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원심부부의 혼인담은 매번 시청자들의 예측을 뒤집는 단짠 전개를 펼쳐왔다. 단오제 데이트 역시 단짠 전개의 결정적 사건이 될 예정”이라며 기대감과 흥미를 한껏 높였다. ‘백일의 낭군님’, 오늘(15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제11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뷰티인사이드’ 서현진♥이민기 공개 데이트 포착 ‘본격 멜로’

    ‘뷰티인사이드’ 서현진♥이민기 공개 데이트 포착 ‘본격 멜로’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과 이민기의 공개 데이트 현장이 포착됐다. 15일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 측은 달달한 포옹으로 연인보다 더 연인 같은 케미를 뽐내는 서현진과 이민기의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방송분에서 한세계(서현진 분)와 서도재(이민기 분)는 마침내 예측 불가 로맨스에 시동을 걸었다. 운명적인 만남을 시작으로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가 된 두 사람은 서로의 약점을 쥐고 팽팽한 기싸움까지 펼쳤다. 위기의 순간 정작 서로를 돕는 한세계와 서도재의 모습은 아슬아슬한 텐션 속 묘한 설렘을 유발했다.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비밀 유지 계약서’까지 쓰게 된 두 사람. 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 기자들 앞에서 스캔들을 인정하게 되고, 한세계와 서도재는 졸지에 공식 연인으로 거듭나게 됐다. 어쩌다 보니 ‘세기의 커플’이 된 한세계와 서도재의 관계 변화에 호기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의 로맨틱한 한 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무뚝뚝한 표정을 일삼던 서도재의 부드러운 미소가 ‘심쿵’을 유발한다. 시종일관 시크했던 그는 유독 한세계 앞에서만큼은 치명적인 미소를 발산하고 있다. 그런 서도재를 바라보는 한세계 역시 두근거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공개적인 장소임에도 꽃다발을 들고 선 서도재의 품에 폭 안긴 한세계. 그림 같은 두 사람의 로맨틱 포옹이 연애세포를 자극한다. 세상 달콤한 한세계와 서도재의 모습은 계약인 듯 연애인 듯 아리송한 두 사람의 관계조차 잊게 만든다. 이날 방송되는 5회에서는 계약 연애를 시작한 한세계와 서도재의 진짜보다 더 설레는 공개 데이트가 그려진다. 두 사람은 보란 듯이 달달한 장면을 연출하며 ‘세기의 커플’로 거듭날 예정. 예측 불가한 일들에 휘말리며 연인 사이가 된 두 사람의 연기인 듯 연기 아닌 데이트가 설렘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뷰티인사이드’ 제작진은 “한세계와 서도재의 예측 불가 로맨스에 막이 올랐다. 졸지에 공식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진짜보다 더 완벽한 공개 데이트를 펼치며 감정의 변화를 맞을 것”이라며 “한세계와 서도재가 계약 연애를 통해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해 달라”라고 밝혔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는 15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종민♥황미나 “오늘부터 1일” 달달한 투샷

    김종민♥황미나 “오늘부터 1일” 달달한 투샷

    김종민, 황미나의 달달한 투샷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황미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황미나랑 오늘부터 1일 #종미나 커플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애의 맛 #심쿵커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종민이 황미나와 사귄 지 1일을 의미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황미나는 ‘황미나랑 오늘부터 1일’이라 적힌 꽃다발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한편, 김종민과 황미나는 TV조선 ‘연애의 맛’에 출연하며 달달한 데이트를 즐겼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방탄소년단 지민 “행복한 생일”… 런던 지하철 광고부터 기부까지 역대급 축하

    방탄소년단 지민 “행복한 생일”… 런던 지하철 광고부터 기부까지 역대급 축하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23)이 전 세계 ‘아미’들로부터 역대급 생일 축하를 받았다. 지민은 14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계정에 꽃다발을 손에 든 사진과 함께 “행복한 생일이었습니다.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전 세계 팬들은 하루 전날인 13일 만23세가 되는 지민을 위해 다양한 생일 축하 이벤트를 준비했다. 국내에서는 서울지하철 2호선 43개 역사를 비롯해 영화관 스크린, 번화가의 대형 스크린 등에서 크고 작은 생일 광고 이벤트가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유럽 투어가 시작된 영국 런던에서도 지하철 광고가 걸렸다. 런던 지하철 광고는 중국 팬사이트 ‘지민바 차이나’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뜻깊은 선행으로 생일 축하의 의미를 더하는 이벤트도 이어졌다. 국내 지민 팬모임인 ‘지민바’는 지난 10~11일 이틀간 CGV영등포, 용산아이파크몰, 소풍, 평택, 역곡 등 5개 극장에서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영화 관람을 후원했다. 베트남의 지민 팬모임인 ‘라이브 포 지민스 보컬’은 불우아동들에게 학용품·간식·연 등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아울러 지민의 명의로 승일희망재단, 한국소아암재단, 동물보호단체 카라 등에 기부금이 전달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희본, 故 김주혁 산소 방문 “조촐한 생일상 #그립습니다”

    박희본, 故 김주혁 산소 방문 “조촐한 생일상 #그립습니다”

    박희본이 배우 故 김주혁의 산소를 찾았다. 4일 박희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렵게 생각하려니 한도 끝도 없다’ 다시 한번 정답을 듣고 왔다. 조촐하고 소박한 생일상과 한바탕 투정을 부리고 오려 했는데. 쑥스러워 같이 찍자 말도 건네지 못해 이렇게나마 선배님과 투샷. #보고싶은 김주혁 오빠 #그립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박희본이 故 김주혁 묘지 앞에 있는 모습이 담겼다. 고인의 묘 앞에는 그를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의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의원님 국회 떠나시면… 백수 되는 보좌관

    지난 1일 서울대 총장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오세정(비례대표) 전 바른미래당 의원은 당 의원총회에서 응원의 꽃다발과 박수를 받으며 국회를 떠났다. 하지만 그 이면엔 2년 넘게 오 전 의원의 의정활동을 보좌하다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 보좌진 9명이 남았다. 국가공무원법과 국회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라 보좌관, 비서관 등은 소속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는 즉시 당연면직 처리된다. 의원의 사망은 물론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인한 의원직 상실, 국회의원이 겸직할 수 없는 공직진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정치 경력이 짧은 오 전 의원은 자신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보좌진이 동시 면직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울신문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동시 사직이라고 해 깜짝 놀랐다. 그 사람들 공무원인데 그렇게 하면 안 될 텐데…”라고 했다. 이어 “국정감사 준비도 해야 하니 새로 오신 분(오 전 의원의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임재훈 의원)이 승계를 좀 해 달라고 했다”며 “다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해결됐다”고 했다. 하지만 2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오 전 의원 보좌진 중 일부만 임 의원실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논의 중이며 그마저도 채용이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임 의원 입장에선 그동안 자신과 그동안 함께 정치를 해 온 사람들로 보좌진을 꾸리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7월 갑자기 세상을 떠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보좌진의 처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9명의 보좌진 중 2명은 노 전 의원의 뜻을 기리려 설립되는 노회찬재단(가칭) 준비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나머지 보좌진은 모두 국회를 떠난 상황이다. 한창민 정의당 부대표는 “현재 다른 정의당 소속 의원실로 옮긴 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에서도 조금 더 자세히 살피는 중”이라고 했다. 공직선거법상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아 의원직이 상실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한 의원의 경우 9명의 보좌진 중 유일하게 A씨 단 1명만 국회에서 새로운 직업을 얻었다. 행정부와 민간기업 등을 견제하는 국회의 보좌진은 자부심과 함께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지만, 4년마다 치러지는 총선과 의원 개인의 신상변동에 따라 일자리가 위협받는 단점이 있다. 자유한국당 보좌진협의회 대변인인 이종태(송희경 의원실) 보좌관은 “별정직 공무원의 숙명”이라며 “300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국회에는 300개의 다른 회사가 있는 것이고 그 회사가 망하면 고용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文대통령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걸 보여 달라”…보수야권 “총선 약력용 임명, 국민에 대한 도전”

    文대통령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걸 보여 달라”…보수야권 “총선 약력용 임명, 국민에 대한 도전”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야당 반대로 국회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임명했다. 김상곤 전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한 지 33일 만이다. 유 부총리는 강경화(외교), 송영무(국방), 홍종학(중소벤처기업) 장관에 이어 현 정부 들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네 번째 국무위원이 됐다.●文 “여성·장애인·노동 분야에도 역할해야”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가운데 임명장을 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유감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면서도 “아주 유능하다는 걸 보여주셔서 제기됐던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인사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일을 더 잘한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교육 정책이 어려운 것이 국민 누구나 교육 전문가”라며 “특히 교육 전문가들의 견해와 학부모·학생들의 눈높이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했다. 또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체육·복지·환경·여성·장애인·노인·노동까지 포함해 사회분야 장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포용사회로 갈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해달라”며 사회부총리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임명식에 30여년을 함께 살며 ‘정치인 며느리’를 뒷바라지한 시어머니 정종석씨와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수여식 때 시어머님을 모시고 온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꽃다발을 전달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유 부총리의 생일이어서 참석자들은 축하 인사를 건넸다. 보수 야권은 강력 반발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위장전입에 병역면제, 정치자금 허위보고, 지역사무실 임대료, 대납 짝퉁회사 상표권 도용 의혹까지 있는 그에게 교육을 맡겨도 되냐”며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총선용 약력에 ‘전직 교육부 장관’ 타이틀을 달아주기 위해 임명을 강행했느냐”며 “국회와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법이 정한 절차 따라 임명했다”며 “교육제도 혁신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진보야당, 임명 절차에만 문제 제기 진보 야당은 임명 자체는 반대하지 않았지만 절차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의 부총리 지명에 대해 우려한다”며 “신임 부총리는 이런 우려를 유념해 교육사다리를 무너뜨리고 있는 현실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좌절감을 정확히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대통령이 유 부총리를 임명한 것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것은 국회에 인사청문회라는 절차를 둔 근본적 이유를 훼손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유은혜 첫 여성 부총리, 생일날 시어머니와 함께 임명식에 참석

    유은혜 첫 여성 부총리, 생일날 시어머니와 함께 임명식에 참석

    고위공직자 임명장 수여식에 시어머니 동반은 처음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시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생일 선물로 장관 임명장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은혜 부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임명장을 수여한 2일은 공교롭게 유 부총리의 생일이다. 이 때문에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이뤄진 환담에서는 유 부총리 생일이 화제에 올랐다. 한병도 정무수석이 유 부총리의 생일을 알리자 임명장 수여식에 모인 참석자들은 축하 인사를 건넸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임명된 공직자의 가족도 초청하는 관례에 따라 유 부총리의 시어머니 정종석씨가 함께 자리했다. 유 부총리는 시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임명장 수여식장에 들어왔다. 임명장을 받는 공직자의 친정어머니가 동행한 사례는 몇 차례 있었으나 시어머니가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총리와 포옹하고 등을 두드려주는 등 유독 반갑게 축하 인사를 한 조현옥 인사수석은 정씨에게 의자를 내어주며 앉으라고 권하기도 했다. 임명장 수여식 시각에 맞춰 입장한 문 대통령은 유 부총리와 악수하며 인사했고 정씨와도 두 손으로 악수했다. 정씨는 문 대통령에게 “고생 많으시죠”라는 말과 함께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유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정씨에게 허리를 숙여 꽃다발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 때 가족을 함께 모시고 있는데 시어머님을 모시고 온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어머님께도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의 배우자인 남편 장모씨는 정치권에서 일하다가 유 부총리가 고(故) 김근태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하자 여의도를 떠나 사업을 하면서 유 부총리를 외조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유 부총리는 국회 검증과정에서 병역기피(아들), 위장전입(딸의 초등학교 입학), 일감 몰아주기(남편이 일하는 회사) 등 가족과 관련된 의혹으로 고전했다. 유 부총리가 시어머니와 함께 임명식에 참석한 것은 자신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준 시어머니를 챙기는 한편 문제가 됐던 가족들의 언론 노출을 줄이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겨운, 아내와 결혼 1주년 자축 “고마워요 나의 사랑♥”

    정겨운, 아내와 결혼 1주년 자축 “고마워요 나의 사랑♥”

    배우 정겨운이 아내와의 결혼 1주년을 자축했다. 지난달 30일 정겨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마워요 1년동안 WR #0930. 나의 사랑 나의 신부♥”라는 글과 함께 흑백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정겨운이 아내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수수한 패션에 티아라, 꽃다발 등 소품으로 결혼 1주년을 자축하는 두 사람의 훈훈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정겨운은 지난해 9월 30일 1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정겨운 아내는 클래식 피아노 전공의 음대생으로 알려졌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푸른 눈의 예수들…빛고을엔 ‘희생의 꽃’이 핀다, 형형색색 고물들…양림동 펭귄마을엔 보물이 산다

    푸른 눈의 예수들…빛고을엔 ‘희생의 꽃’이 핀다, 형형색색 고물들…양림동 펭귄마을엔 보물이 산다

    20세기 초, 광주 양림동에 푸른 눈의 선교사들이 발을 디뎠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지구 반대편으로 훌쩍 떠날 수 있는 오늘날과 달리 당시만 해도 낯선 이국땅을 밟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겠지요. 태어나 자란 고향을 뒤로하고 남의 나라에 오는 것, 말도 안 통하는 땅에서 배곯고 병든 이들과 함께하는 것, 머나먼 타지에서 눈을 감는 것,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것, 매 순간순간이 크나큰 결심이고 용기이자 헌신이 아니었을까요. 미국과 캐나다 출신 선교사들은 양림동 언덕배기 땅을 사들여 집을 짓고 교회와 병원을 세웠습니다. 3·1운동을 하는 신자들을 돕고, 한센병 환자의 손을 잡았으며, 남루한 이들을 보살폈습니다. 오늘날 그들이 지은 건물은 번듯한 근대 문화재가 되고, 이방인 선교사들의 행적은 아름다운 역사가 됐습니다. 양림동역사문화마을의 조붓한 골목길에는 100여 년 전 양림동에 살았던 이들의 삶이 고여 있습니다.1904년 12월 25일 광주 양림동에 있는 유진 벨 선교사 사택에서 성탄절을 기념하는 예배가 열렸다. 전라남도 지역에 울려 퍼진 첫 기도문, 첫 찬송가였다. 1900년대 초 양림동에 온 미국 남장로회 소속 선교사 유진 벨과 클레멘트 C 오웬은 성탄절 예배를 시작으로 작은 동네에 터를 잡고 기독교를 전파한다. 생소한 종교를 믿는 이방인들이 읍성 내에 자리잡기는 어려웠다. 가까스로 자리를 잡은 곳이 양림동, 병들어 죽은 이들의 시신을 내다 버리는 풍장터가 있는 곳이었다. 그러지 않아도 가진 게 없던 시절, 마을에는 병들고 배곯는 이들이 지천이었다. 이국의 선교사들은 복음을 가르치기에 앞서 복음을 실천한다. 자신의 개인 재산을 털고 본국의 후원금을 그러모아 양림산 자락 땅을 사들인 뒤 학교와 병원, 교회를 지은 것이다. 양림동역사문화마을을 둘러보는 4.5㎞의 골목길은 양림동에 머무른 작은 예수들의 행적을 뒤따르는 길이다.●좁은 골목 사이로 오웬기념각과 광주 최초의 양림교회 양림동역사문화마을에 깃든 기독교 역사를 음미하려면 양림오거리 아래 오웬기념각을 출발점으로 삼는 게 좋다. 바로 옆에 광주 최초의 교회인 양림교회가 있으며, 수피아여학교, 우일선선교사사택, 호남신학대 선교사 묘원 순으로 동선이 잘 연결된다. 이 골목 저 골목을 바지런히 누벼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걷다 보면 만나는 서양식 건축물은 선교사 이름이 붙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네덜란드 식으로 회벽돌을 쌓았다’, ‘원형 창과 첨두아치 형상의 창문을 조화롭게 배치했다’는 안내문 설명을 읽기에 앞서 이곳에 얽힌 선교사들의 삶을 아는 것이 먼저라는 것. 그렇지 않으면 양림동은 그저 오래된 동네요, 사택은 고색창연한 서양식 건물에 지나지 않는다. 양림동에 거주한 선교사들은 어떤 이들이었을까. 한국인만큼 한국을 사랑했던 이들은 한국 이름으로 살았다. 유진 벨은 ‘배유지’, 로버트 M 윌슨은 ‘우일선’, 클레멘트 C 오웬은 ‘오원’ 또는 ‘오기원’, 엘리자베스 셰핑은 ‘서서평’으로 불렸다. 1895년 한국에 온 배유지 선교사는 수피아여학교를 세웠다. 여자여서 배움이 어렵던 시절, 여학생들은 근대식 학교에서 교육의 권리를 보장받았고, 민족의 앞날을 고민해 행동으로 옮겼다. 광주 지역 3·1운동 만세시위를 주도해 1000여 명의 군중을 이끌었고, 교복을 찢어 태극기를 만들었고, 신사 참배를 거부했다. 우일선 선교사는 제중원 원장으로 의료 선교에 앞장섰다. 워싱턴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촉망받는 의료인은 광주한센병원, 여수 애양원을 여는 등 한센병 환자를 향한 사랑이 극진했다. 서서평 선교사는 1934년 풍토병과 영양실조로 죽으며 자신의 시신을 해부하는 데 쓰라는 유언을 남겼다. 하나같이 가장 보잘것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라는 예수의 말을 몸소 실천하는 삶이었다. ●배유지 선교사 만든 수피아여학교, 아치형 창문·회벽의 조화 의료 봉사를 하던 오원 선교사는 급성폐렴으로 세상을 뜬다. 한국에 온 지 5년 만이었다. 오원과 그의 할아버지, 윌리엄 오웬을 기념해 세운 건물이 오웬기념각이다. 요즘 용어를 빌리자면 복합문화공간이랄까. 예배는 물론, 수많은 강연, 음악회, 무용과 연극 공연이 열린 공간이다. 수피아여학교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예배당은 광주 구 수피아여학교 커티스 메모리얼 홀, 선교사들이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던 곳이다. 학교를 세운 배유지 선교사를 기리는 뜻에서 ‘배유지 기념 예배당’이라고도 한다. 아치형 창문과 회벽이 어우러져 고아한 아름다움이 풍긴다. 건축물 기행의 하이라이트는 호랑가시나무를 지나면 나타나는 2층 건물, 윌슨 선교사 사택이다. 우일선 선교사가 살던 집이자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물로 소개되는 곳이다. 미국 영화에서 볼 법한 ‘잘생긴’ 주택은 회색 벽돌을 네덜란드 식으로 쌓아 올리고 내부는 회반죽을 칠했다. 외관만큼 집에 서린 사연도 아름답다. 이곳은 우일선 선교사의 사택이자 광주 최초로 고아원 사역을 시작한 장소다. 마당 한편에는 은단풍 나무가 있다. 우일선 선교사가 고향에서 종자를 가져와 심은 것이란다. 은단풍은 자신과 고향을 이어주는 끈이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는 벗이었으리라. 누군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열거하지 않더라도 어떤 죽음은 그 자체로 많은 것을 말해 준다. 윌슨 선교사 사택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호남신학대 언덕에 아담한 묘원이 있다. 배유지와 오원 선교사를 포함해 양림동과 호남을 기점으로 활동한 22명의 외국인 선교사들이 잠들어 있는 묘원이다. 본명과 한국 이름이 나란히 새겨진 비석 앞에는 방금이라도 누가 다녀간 듯 싱그러운 꽃다발이 있다.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들의 삶을 기억하는 이들이 건넨 안부 인사다. 선교사들은 눈을 감은 후에도 고국이 아닌 양림동에 묻혔다. 그들이 사랑해 마지않은 까만 눈의 사람들,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한껏 안아줄 수 있는 양림동 언덕배기에.출발점이었던 오웬기념각 근처에 마을의 또 다른 명소, 펭귄마을이 있다. 양림 커뮤니티센터 뒤편의 골목길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옛날 주택이 다닥다닥 붙은 골목길은 색색의 폐품으로 가득하다. 목록 한번 다양하다. 멈춰버린 시계, 고물 자전거, 이 빠진 그릇, 녹슨 실로폰, 줄 나간 바이올린….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서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 것들, 효용이 중요한 세상에서 제 기능을 다한 것들이 여기서는 귀한 취급을 받는다. 사람들 카메라에 쉴 새 없이 담기는 예술 작품, 정크아트가 된 것이다. 펭귄마을의 시작은 화재가 나 방치돼 있던 빈집에서 가져온 고물이었다. 김동균 촌장을 주축으로 마을 주민들은 맥주 병뚜껑으로 물고기 몸통을, 깨진 장독대 뚜껑으로 펭귄 팔을 만들어가며 길거리 미술관을 만들었다. 알록달록한 고물은 쓸모없다 여긴 것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라고 속삭인다. ‘유행 따라 살지 말고 형편 따라 살자’처럼 노년의 지혜가 담긴 글귀, 라면땅부터 뽀빠이까지 불량식품 가게에서의 소소한 군것질도 놓치기 아까운 즐거움이다. 버드나무가 울창해 ‘버들 양’(楊)에 ‘수풀 림’(林), ‘양림’(楊林)이란 이름이 붙은 양림동은 젊은이들에겐 놀 거리 많은 핫플레이스다. 엿가락처럼 늘어진 골목에 세련된 레스토랑과 한옥 카페가 들어섰다. 양림동은 변화에 유연한 동네다. 풍장터에서 기독교 문화를 꽃피운 마을은 어르신의 손때 묻은 작품과 젊은이의 재잘대는 목소리가 공존한다. 양림동의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다.●예향의 도시 축소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향의 고장, 아시아문화 중심도시, 광주. 이 도시의 예술적인 면면이 궁금하다면 양림동역사문화마을 맞은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으로 향하면 된다. 2015년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예술 전반을 아카이빙하고 전시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최후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 자리에 들어서 역사적 의미도 깊다. 부지는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문화원,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총 5개 시설로 나뉜다. 재밌는 점은 건축의 특이성이다. 구 전남도청 본관, 별관, 경찰청 본관을 활용한 민주평화교류원을 제외하면 모두 지하에 들어서 있어 거대한 지하세계 같다. 그렇다고 어두침침하거나 습한 기운은 없다. 건물 지붕에 설치된 70여 개 채광정 덕이다. 채광정은 낮에는 햇볕을 지하 깊숙이까지 받아들이고 밤에는 은은한 불빛을 뿜어낸다. 총면적 16만 1000㎡. 우리나라 문화 공간 중 가장 큰 규모이다 보니 여행자는 입구에 들어선 순간 어디를 둘러봐야 할지 당황하기 십상이다. 시간이 여의치 않은 여행자에게 넓은 부지는 때로 부담이므로. 광주에 흐르는 예술의 향기를 맡고 싶되 1시간 남짓밖에 시간이 없다면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로 향하자. 전시 규모가 아담해 가벼운 마음으로 휘이 둘러볼 수 있다. 도서관, 박물관, 갤러리, 극장을 하나로 묶은 라이브러리파크는 무료 전시를 자주 연다. 문화창조원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이자 기획 전시가 열리는 공간이다. 6개 복합관에는 아시아를 주제로 국내외 이름난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올라간다. 문화생활을 한 뒤 가을볕에 몸을 바짝 말리고 싶다면 문화창조원 뒤편 하늘마당이 제격이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은 전시만큼 인상적이다.●무등산 품에 안고 달리는 모노레일 무등산은 광주 시민들에게 집 앞 공원 같은 산, 지산유원지 모노레일은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는 이름이다. 지산유원지 앞마당으로 소풍을 갔다, 리프트를 타고 무등산을 올랐다, 엄마 손 꼭 붙잡고 모노레일을 탔다…. 지산유원지 모노레일에 얽힌 추억은 1980~90년대 이곳을 찾은 어린이의 수만큼 각양각색일 것이다. 1980년부터 2005년까지 선로를 달리던 모노레일은 운영업체 부도 등으로 운행이 중단됐다가 11년 만인 2016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모노레일을 타러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무등산 등산로를 따라 산길을 오르는 방법과 745m 길이의 리프트를 타는 방법. 빨갛고 노란 철제 리프트는 1990년대 광주로 되돌아가는 타임머신이다. 타임머신은 시속 5㎞로 느릿느릿 움직인다. 리프트가 두 발을 대신하고 시간은 넉넉하니 가족, 연인, 친구는 번다한 일상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모노레일은 탑승역인 빛고을역과 종착점인 팔각정 아래를 25분 동안 왕복한다. 끼이익, 모노레일에서 이따금 섬뜩한 소리가 난다. 선로가 하나라 약간의 덜컹거림도 피할 수 없다. “아빠, 여기서 떨어져도 죽진 않겠죠?” “이거 누가 타자 그랬어! 무섭잖아!” 롤러코스터처럼 위아래를 오르내리는 스릴은 없지만 옛날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짜릿함에 여기저기서 즐거움 섞인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모노레일 밑으로 나무들의 초록색 정수리가 빼곡하다. 종착점인 팔각정은 무등산 향로봉 기슭에 자리해 광주 도심이 한눈에 담긴다. 드넓은 광주가 아담해지는 순간, 빛고을의 따사로운 볕이 내리쬐는 순간, 마음이 쉰다. 글 이수린(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62) →가는 길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오산IC를 타고 논산천안고속도로 천안분기점을 지나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서광주IC에서 서광주 쪽으로 들어선 뒤 중외공원 입구에서 ‘무등산, 시청’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양동시장에서 ‘남광주교차로, 양동시장’ 방면으로 들어서 천변좌로를 따라 2㎞가량 이동하면 양림동역사문화마을이다. →맛집 충장로에 있는 1960백선청원모밀(268-1960)은 6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메밀 집이다. 역사만큼 음식 맛이 깊어 2011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 편에 이름을 올렸다. 가다랑어포와 다시마로 국물을 내는 여타 메밀 집과 다르게 멸칫국물로 육수를 내 시원하다. 영미오리탕(527-0248)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온 뒤 사람들로 더욱 북적인다. 들깻물에 미나리와 오리를 넣고 걸쭉하게 끓인 들깨오리탕이 유명하다. 푸짐한 남도 밥상이 당긴다면 금다연(374-1000)이 어떨까. 친환경 식재료를 써서 호박죽, 전, 회까지 한 상 가득 거하게 차려낸다. →잘 곳 양림동역사문화마을 주변에 게스트하우스가 여럿 있다. 호남신학대 부근의 호랑가시나무언덕 게스트하우스(682-0976)는 옛 선교사의 사택을 리모델링했다. 고즈넉한 적벽돌 집의 2층 테라스에서는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지산유원지 내에 자리한 호텔무등파크(226-0011)는 골프연습장, 온천사우나, 볼링장 등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 [씨줄날줄] 백두산 트레킹/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두산 트레킹/임창용 논설위원

    백두산에 오를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14년 전이다. 한반도에 있지만, 남북 분단으로 중국을 통해 향할 수밖에 없었던 백두산 트레킹 길. 7월이었지만 천지 아래 계곡엔 눈더미가 군데군데 보였고, 천지 주변 드넓은 초원에는 온갖 야생화가 만발해 있었다. 산 아래 안개와 구름이 드리워져 있어 마치 ‘천상화원’(天上花園)을 방불케 했다. 천지는 그 새파란 물빛이 말 탄 장수의 서슬 퍼런 눈빛을 보는 듯했고, 천지 주변을 덮은 꽃밭은 개선장군의 목에 두른 꽃다발 같았다.여행담당 기자를 지낸 뒤로 주변에서 여행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항상 1순위로 백두산 트레킹을 권했다. 백두산은 그만큼 새롭고, 다른 여행지에서 보기 힘든 희소성을 갖고 있다. 중국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는 코스는 서쪽에서 오르는 서파와 북쪽에서 출발하는 북파 두 개다. 그중 서파 코스가 등산객들에게 단연 인기다. 북파 코스는 차량을 타고 천지 턱밑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트레킹으로서의 의미가 적다. 단지 백두산 천지를 보는 데 의미를 두는 이들이 많이 선택하는 코스다. 반면 서파 코스를 타면 제대로 된 백두산 트레킹을 만끽할 수 있다. 백두산 서쪽 중턱에서 트레킹을 시작해 천지에 도달한 뒤 북·중 경계인 5호 경계비부터 천지를 오른쪽으로 끼고 중국쪽 봉우리들을 넘거나 에둘러서 소천지까지 걷는 코스다. 10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노약자는 시도하기 어렵다. 5호 경계비는 천지 서쪽에 서 있는데, 마음대로 북한 땅을 밟는다는 기분 때문에 일행과 함께 몇 번씩이나 경계비 양쪽을 들락거렸었다. 남북 관계가 개선돼 관광길이 열릴 경우 금강산 다음으로 백두산 여행이 꼽히는 것은 여행지로서 이런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 앞서 문 대통령은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백두산 트레킹을 하고 싶다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었다. 비록 오랜 시간 걷는 트레킹은 아니지만, 남북 정상이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문 대통령은 가슴이 벅찼을 것이다. 백두산은 ‘백두혈통’이라 부르는 김일성 일가가 신성시해 온 곳이다. 김 위원장도 결단을 할 때마다 백두산을 찾아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작년 12월 영하 26도의 엄동설한에 백두산에 오른 뒤 약 3주 후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며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 이번에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중대한 기로에서 백두산을 찾은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민족의 성산(聖山)’으로 불리는 백두산의 정기를 받아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이 순조롭기를 기대한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백두산 트레킹, 우리도 가고 싶다

    백두산 트레킹, 우리도 가고 싶다

    백두산에 오를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14년 전이다. 한반도에 있지만, 남북 분단으로 중국을 통해 향할 수밖에 없었던 백두산 트레킹 길. 7월이었지만 천지 아래 계곡엔 눈더미가 군데군데 보였고, 천지 주변 드넓은 초원에는 온갖 야생화가 만발해 있었다. 산 아래 안개와 구름이 드리워져 있어 마치 ‘천상화원’(天上花園)을 방불케 했다. 천지는 그 새파란 물빛이 말 탄 장수의 서슬 퍼런 눈빛을 보든 듯했고, 천지 주변을 덮은 꽃밭은 개선장군의 목에 두른 꽃다발 같았다.여행담당 기자를 지낸 뒤로 주변에서 여행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항상 1순위로 백두산 트레킹을 권했다. 백두산은 그만큼 새롭고, 다른 여행지에서 보기 힘든 희소성을 갖고 있다. 중국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는 코스는 서쪽에서 오르는 서파와 북쪽에서 출발하는 북파 두 개다. 그중 서파 코스가 등산객들에게 단연 인기다. 북파 코스는 차량을 타고 천지 턱밑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트레킹으로서의 의미가 적다. 단지 백두산 천지를 보는 데 의미를 두는 이들이 많이 선택하는 코스다. 반면 서파 코스를 타면 제대로 된 백두산 트레킹을 만끽할 수 있다. 백두산 서쪽 중턱에서 트레킹을 시작해 천지에 도달한 뒤 북·중 경계인 5호 경계비부터 천지를 오른쪽으로 끼고 중국쪽 봉우리들을 넘거나 에둘러서 소천지까지 걷는 코스다. 10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노약자는 시도하기 어렵다. 5호 경계비는 천지 서쪽에 서 있는데, 마음대로 북한 땅을 밟는다는 기분 때문에 일행과 함께 몇 번씩이나 경계비 양쪽을 들락거렸었다. 남북 관계가 개선돼 관광길이 열릴 경우 금강산 다음으로 백두산 여행이 꼽히는 것은 여행지로서 이런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 앞서 문 대통령은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백두산 트레킹을 하고 싶다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었다. 비록 오랜 시간 걷는 트레킹은 아니지만, 남북 정상이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문 대통령은 가슴이 벅찼을 것이다. 백두산은 ‘백두혈통’이라 부르는 김일성 일가가 신성시해 온 곳이다. 김 위원장도 결단을 할 때마다 백두산을 찾아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작년 12월 영하 26도의 엄동설한에 백두산에 오른 뒤 약 3주 후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며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 이번에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중대한 기로에서 백두산을 찾은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민족의 성산(聖山)’으로 불리는 백두산의 정기를 받아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이 순조롭기를 기대한다. 글 사진: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하이라이트] 북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

    [하이라이트] 북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능라도 5·1경기장’을 찾아 북한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했다. 이날 오후 9시2분경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능라도 5·1경기장은 북한 최대 규모 종합체육경기장이다. 이곳에 북한주민 15만 명이 운집해 있었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열렬히 환영했다. 두 정상 내외가 경기장에 나타나자 한복을 입은 화동들이 나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꽃다발을 받아들고 화동들을 안아주자 관중석의 평양시민들은 일제히 일어나 “만세”를 부르며 손뼉을 쳤다. 아리랑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시작된 공연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경기장에 모인 15만 명의 관중에게 직접 인사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천 년을 함께 살고 칠십 년을 헤어져 살았다”며 “지난 70년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그림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제언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평양시민, 청년, 학생, 어린이들이 대집단체조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뜨겁게 환영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 수고하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방문 중 관람한 집단체조공연은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선보인 ‘빛나는 조국’이다. 사실상 체제 선전을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공연이지만, 북한은 문 대통령의 방북에 맞춰 남측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을 삭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새로운 남북관계 건설과 민족 정서 등을 가미, 수정했을 것이란 추측을 하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서울포토] 순안공항에서 환송 꽃다발 받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순안공항에서 환송 꽃다발 받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여사가 20일 오전 백두산 방문을 위해 삼지연공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오르기에 앞서 평양순안공항에서 환송을 받고 있다.2018.9.20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포토] ‘반가운’ 현송월 단장의 꽃다발 받는 문 대통령

    [포토] ‘반가운’ 현송월 단장의 꽃다발 받는 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 입구에서 먼저 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인사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세 번째 회담인데도 울컥” “성과 없으면 실망”…기대 반, 경계 반

    “세 번째 회담인데도 울컥” “성과 없으면 실망”…기대 반, 경계 반

    “北 주민들 환영 인파에 가슴이 뭉클” “회담 이후가 더 중요” 신중한 반응도 DDP 모인 내외신 취재진 2700여명 열기는 있지만 차분히 생중계 지켜봐“한민족이라는 게 이런 걸까요. 울컥했습니다.” 남북 정상이 11년 만에 평양에서 다시 만난 1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의 대형 텔레비전 앞에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를 치는가 하면 옆 사람과 악수를 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학원 강사 김성준(34)씨는 “지난 4월 판문점 선언 때 문 대통령이 올가을 평양을 방문한다고 했었는데 현실로 이뤄졌다”면서 “이렇게 하나씩 남북이 약속을 지켜 나가면 머지않아 통일도 될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광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문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려 손을 흔들자 “나왔네, 나왔어”라며 환호했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도 역사적 장면을 놓칠세라 고개를 돌려 화면을 응시했다. 주부 전희진(55)씨는 “생중계로 회담을 지켜보면서 반세기 넘는 분단의 아픈 역사가 떠올라 슬펐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의 희망이 엿보였다”면서 “하루빨리 통일을 이뤄내 작지만 강한 선진국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학생 김수연(24·여)씨는 “평양 도로가 생각보다 잘 정돈돼 있고 깨끗해서 놀랐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꽃다발을 흔들고 환영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고, 북한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회담 이후가 더 중요하다”면서 성과를 지켜보겠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직장인 김용재(28)씨는 “방북단 명단을 보면 주목적이 비핵화 협상인지 남북경협 추진인지 헷갈린다는 말을 주변에서 하길래 ‘둘 다’라고 말해 줬다”면서 “이번에도 명확한 결과물이 안 나오면 많이 실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 모인 내외신 취재진 2700여명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을 지켜봤다.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때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다만 외신기자들은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포옹을 하자 신기하다는 듯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촬영하기도 했다. 중국 봉황TV의 웨이웨이 후오 기자는 “북한 내부에서는 남북 간 경제협력 부분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관심이 많다”면서 “이번 3차 회담은 교착 상태의 국면을 전환한다는 측면에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프레스센터 밖은 정상회담으로 인한 들뜬 분위기가 역력했다. 센터 맞은편 쇼핑몰 외벽에는 ‘평화의 현장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란 문구가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쇼핑몰을 찾은 관광객들도 이따금 고개를 들어 문구를 읽거나 사진을 찍었다.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산책한 도보다리를 재현해 놓은 시설물도 프레스센터 입구 오른쪽에 설치돼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았다. 서울 신당동에 사는 문성국(73)씨는 “이번에는 뭔가 다를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면서 “남북 간 교류가 활발해져서 죽기 전에 평양이나 신의주를 다녀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의전·회담 배석… 김여정 ‘그림자 보좌’ 존재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북한노동당 제1부부장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 첫날인 18일 주요 행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문 대통령 일행을 맞이할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환영 행사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카메라에 포착됐다. 검은색 투피스에 흰색 블라우스를 받쳐 입고 검은색 핸드백을 든 김 부부장은 행사장을 둘러보고 의장대 대장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김 부부장은 공항에서 두 정상이 환영 행사를 치를 때도 뒤를 따르며 근접 보좌에 나섰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화동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자 바로 꽃다발을 건네받는가 하면 문 대통령이 분열대에서 자리를 헷갈리자 분열대로 올라가 안내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카퍼레이드를 시작하는 지점에도 먼저 도착해 행사를 직접 챙겼다. 이후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도 카퍼레이드를 끝낸 두 정상이 도착하기 10여분 전에 나타나 관계자와 대화하고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에도 배석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부부장은 지난 2월 특사 자격으로 김 위원장의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며 1, 2차 남북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했다. 평양공동취재단·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의장대장 “대통령 각하” 호칭… 예포 21발 발사

    北 의장대장 “대통령 각하” 호칭… 예포 21발 발사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순안공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환대를 받았다. 북한 최고지도자 부부의 영접, 예포 발사, 그리고 북한군 의장대 지휘관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 각하”라는 극존칭을 받은 건 이전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없었던 일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5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출발한 지 54분 만인 오전 9시 49분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미 공항에는 수천명의 평양 시민과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300명 규모의 인민군 의장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비행기 문이 열리기 직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공항 청사를 나오자, 평양 시민들이 꽃술과 한반도기, 인공기 등을 흔들며 열렬히 환호했다. 김 위원장 내외가 걸어서 비행기 트랩 앞에 도착하자 비행기 문이 열리면서 문 대통령 내외가 나와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 내외와 인사한 뒤 화동들에게서 꽃다발과 함께 팔을 높게 쳐든 뒤 꺾는 특유의 인사를 받았다. 그리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영접 나온 북측 핵심 인사들과도 악수했다. 북한의 군부 서열 1위와 3위인 김수길 총정치국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특히 김 총정치국장은 거수경례 후 허리를 굽히며 두 손으로 문 대통령의 악수에 응했다. 북측의 예우는 군 의장대 사열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명예위병대장인 김명호 북한 육군 대좌는 긴 칼을 치켜들고 성큼성큼 문 대통령 앞으로 걸어간 뒤 큰 소리로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해 정렬했습니다”라는 보고를 외쳤고, 사열이 시작됐다.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문 대통령이 앞으로 걸어 나가자 군악대가 조선인민군가를 연주했고, 의장대는 ‘받들어 총’ 자세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총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의장대 사열은 있었지만 예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위원장 부부가 공항 영접을 나온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며 “환영식 음악도 북측에서 최고지도자 행사 시 사용하는 의전곡”이라고 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남북 정상 첫 ‘오픈카’ 질주… 평양시민 “조국통일” 외쳤다

    남북 정상 첫 ‘오픈카’ 질주… 평양시민 “조국통일” 외쳤다

    다른 차 타고 가다가 도심 입구서 동승 한복 입은 여성, 文대통령에게 꽃다발 여명거리 지나 백화원까지 수㎞ 달려 시민들 꽃·한반도기 등 흔들며 환영 두 정상 손들어 인사… 종종 대화 나눠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환영식을 마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다른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먼저 출발하고 이어 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차를 타고 뒤를 따랐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은 차를 타고 간 것과 달랐다. 그런데 평양 시내 중심지로 들어가는 입구인 서성구역 버드나무거리부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무개차에 동승해 연도에 선 평양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카퍼레이드를 했다. 남북 정상이 함께 평양에서 무개차로 카퍼레이드를 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2007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양시내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북측이 준비한 무개차를 타고 20분간 카퍼레이드를 벌인 바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픈카에 함께 타지 않고 4·25 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기다리다 노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순안공항에서 환영행사를 마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각각 차량에 탑승해 숙소인 백화원으로 출발했다.잠시 뒤 문 대통령 부부가 탄 차량이 서성구역 버드나무거리 3대혁명전시관 주변에서 멈춰 서자 한복을 입은 젊은 여성이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두 정상은 한동안 걸어가면서 평양 시민에게 손을 흔들었고 이어 뒷좌석 지붕이 없는 벤츠 S600 차량에 동승했다. 이 차량은 벤츠 최상급 모델인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개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탄 기능이 탑재돼 있고 타이어가 터져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가격은 8억∼1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장과 한복 차림의 평양 시민은 도로 옆에 늘어서 꽃과 인공기, 한반도기를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쳤다. 북한 주민의 연도 환영은 순안공항~3대혁명전시관~영생탑~여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백화원 영빈관까지 수㎞에 달했다.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환한 얼굴로 도로 양쪽에 끝도 없이 늘어선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두 정상은 종종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이 탄 무개차는 21대의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평양 도로를 미끄러지듯 달려갔다. 두 정상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담은 3대혁명전시관에 이어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고 적힌 영생탑을 지나갔다. 용흥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무개차는 과학기술자가 주로 사는 고층 건물 신시가지인 여명거리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지나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에 도착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시절 혈맹이나 특수관계의 국가수반이 방문할 때마다 평양시내 주요 도로에서 주민이 환영하는 행사를 자주 열었다. 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무개차 카퍼레이드는 2001년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경우가 유일하다. 평양공동취재단·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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