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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쓰레기버리기 집중단속/담배꽁초서 페기물까지 오물은 안돼요

    ◎고속도·바다투기 가중처벌/페수 방류 기업주 구속 수사 1일부터 휴지·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 투기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이 실시되고 각종 벌과금이 엄격히 부과된다. 도로나 공원·유원지 등에서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면 2만5천원의 범칙금을 물게 되고 바다 및 항·포구에 쓰레기를 버리다 적발되면 최고 3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정부는 30일 전국민의 각성과 의식개혁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토대청결운동」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깨끗한 사회환경조성을 위해 1일부터 12월31일까지 2개월동안 쓰레기투기사범 집중단속을 펴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단속기간중 경찰력과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한편 전국 시·군·구의 관계공무원과 환경감시원·산림감시원·하천감시원 등으로 합동단속반을 편성,쓰레기투기사범에 대한 단속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달 5일부터 31일까지 26일간 고속도로·국도·지방도로변과 유원지 등에서 계도·정화활동을 벌였었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전경찰관과 112순찰차에 경범스티커를 지급하고 현장에서 위반자를 단속토록 했다. 중점단속대상지역은 ▲고속도로·일반도로·휴게소 및 정체지역주변 ▲역광장·고속버스·일반버스터미널 ▲유원지 등 행락객 밀집지역 ▲공항대합실과 항만·선착장·포구주변 ▲기타 경기장주변 등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다. 경찰은 이번 단속기간중 적발된 공장폐수·산업쓰레기투기자는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 기초질서와 청결의 민주주의(사설)

    최근들어 사회기강과 질서의 해이현상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공직사회의 근무자세에서부터 공중도덕·교통질서에 이르기까지 심각히 우려할 단계에 이르고 있음도 사실이다. 유원지와 공원 곳곳엔 무허가음식점들이 들어서 성업중이고 나들이객들은 자연환경을 닥치는대로 훼손하기 일쑤다.도심지 거리라고 예외는 아니다.시민들이 마구 버린 휴지와 껌·침·담배꽁초가 즐비하다.버스정류장에서의 승하차질서 역시 실종된 지 이미 오래다.가는 곳마다 보이는 것은 추한 모습뿐이다.한마디로 청결과 기초질서가 손상되고 흐트러져 있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고속도로는 말할 것도 없고 국도나 지방도로에서까지 운행질서와 규칙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도로마다 심한 몸살을 앓는다.과속과 난폭운전에 차선위반과 갓길운행이 예사로 빚어지며 도로주변은 온갖 쓰레기로 마치 오물장을 방불케 한다.그러나 단속의 손길은 거의 미치지 않고 있다. 교통규칙을 지키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아야 함은 사회생활에 있어서 기본규범이다.작은 질서이되 기초질서인 것이다.이를 거리낌없이 외면하며 위반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시민의식이 여전히 후진국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더 큰 문제는 그런 일을 하고도 아무런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래가지고야 민주주의를 논하고 선진시민의식을 말할 수 없다.모두가 다시한번 자신을 되돌아보고 곰곰 생각해볼 일이다.사회기강이 이렇게 해이해 있는 한 선진국으로의 발돋움은 요원한 일일 수밖에 없다.아무리 경제가 발전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진다 해도 이 정도의 시민의식으로는 아무것도 될 수가 없다. 정부는 다음달초부터 사회기강확립차원의 국토대청결운동과 함께 기초생활질서 문란행위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한다.흐트러진 국민의식을 가다듬는다는 측면에서도 한번 해봄직한 일이다.작은 질서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국가법질서의 확립은 처음부터 바랄 수가 없는 것이다.대통령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지적한 바 작은 질서와 청결은 곧 민주주의의 기초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기초질서의식과 청결의식이야말로 민주시민이 갖춰야 할 첫번째 자질이다. 당국의 단속과 규제로서만 기초질서와 공중도덕이 지켜진다면 그 또한 민주시민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그러니 이제 시민의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물론 그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모두가 함께 살고 더불어 번영하기 위해선 초기단계의 단속과 규제를 감내해야 하고 의식개혁의 어려움도 겪어야 한다.
  • 담배 연기없는 사회/선우 찬호 특허전문 미국변호사(굄돌)

    나는 국내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특히 일일 연속극을 좋아한다.재미있는 것은 골라서 미리 녹음을 해 두었다가 퇴근 후 집사람과 같이 즐긴다.그러나 항상 눈에 거슬리는 장면이 있다.담배피는 장면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기쁠 때나 슬플 때 그리고 적적할 때나 화가 났을 때에 극 속의 배우는 먼저 담배부터 끄집어 낸다.남자배우 뿐 만이 아니다.소위 서구적인 현대 여성역이나,술집 접대부역에는 여배우도 예외없이 담배를 피운다.이미 오래 전에 담배피는 장면이 화면에서 사라진 미국의 텔레비전과는 대조적이다. 담배가 인체에 나쁘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다.미국의 보건사회부는 담배를 인류의 최고의 적으로 규정하고 담배 퇴치운동을 적극적으로 펴 흡연자 수를 급격히 감소시켰다.미네아폴리스 시에 있는 모든 공공빌딩은 금연 지역이다.담배를 피우려면 추운 길가에 나가야 한다.급기야 흡연자는 절제할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그러나 이러한 미국 사회에서도 매년 6백50만의 비흡연자가 흡연자의 담배연기를 간접적으로 호흡함으로써 병을 얻는다고 한다.이러한 피해자의 상당수가 어린 아이들이라고 한다.특히 신생아의 경우에는 더욱 피해가 크다고 한다. 더구나 담배는 공해의 주범이다.우리 주변 어디에나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다.아름다운 도봉산,북한산 정상에도 담배 꽁초는 널려져 있다.보행 길에 버려진 것은 물론 바위틈 사이에도 꽃혀 있다.인구 밀도로 볼 때 한국인이 세계에서 2,3번째로 담배를 많이 피운다고 한다.이제 우리도 적극적인 담배 퇴치운동을 해야 겠다. 무엇보다도 한창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담배의 나쁜점을 가르쳐야 한다.가정에서는 아버지,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솔선하여 흡연을 삼가야 하며 텔레비전에서도 흡연 장면은 사라져야 한다. 현 정부가 담배인삼전매공사를 민영화 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는데 반가운 소식이다.이제 우리도 더욱 건강하고 깨끗한 앞날을 기대해 보자.
  • “공직자 이권개입 엄단”/김 대통령/청와대 차관회의 대화록

    ◎공립교 정원늘려 전교조복직 수용/교육부/국영기업개선 연말까지 강력추진/기획원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부 각부처차관 26명과 조찬회동을 갖고 국정전반을 점검하면서 신뢰를 받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과 참석자들의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온 국민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최근 러시아의 핵폐기물 투기라든지 일본의 핵폐기물 방류등에 대해 국민은 매우 걱정스러워 하고 있습니다.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생태계의 파괴와 우리 수산물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정확히 파악해 보고하고 국민들에게도 진상을 알려주어야 합니다.나도 앞으로 호소카와 일본총리와 만나면 이러한 문제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홍순영외무차관=일본·러시아측으로부터 모든 자료를 입수,진상을 파악해 보고하고 국민에게도 알리겠습니다. ▲김대통령=서해훼리호 사건에 대한 사후처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회사가 능력이 없다고 하던데 법의 테두리안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야합니다. ▲구본영교통부차관=사체수습이 끝난후 보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협상을 시작하겠습니다. ▲김대통령=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국토대청결운동과 관련,앞으로 쓰레기와 담배꽁초등을 버리는 것은 법의 테두리안에서 엄격히 다뤄야 할 것입니다. ▲최인기내무차관=연말까지 완전히 정착시키기는 어렵지만 위반하면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심어놓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전교조교사 복직문제는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사립학교에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보도도 있던데. ▲이천수교육부차관=본인들이 전교조를 탈퇴하고 내일까지 대부분 복직을 신청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사립학교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립학교의 정원을 늘려서라도 수용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최근 국영기업체에 대한 개혁방안이 마치 후퇴하는 듯한 보도가 있는데 어떻습니까. ▲김영태경제기획원차관=노조측에서 강력한 반발이 있긴 하지만 정부는 노조의 복리수준을 줄이겠다는 것이 아니고 불합리한 측면을 개선하겠다는것이었는데 언론에 후퇴하는 것으로 비춰진 것 같습니다.연말까지 국영기업체의 개선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김대통령=주인이 없다고 해서 나라 돈을 나눠먹기식으로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개혁차원에서 대담하게 고쳐야 합니다.신문발행부수공사제도(ABC)에 관련,마치 정부가 ABC를 강요하는 듯한 보도가 있었는데 정부가 관여할 사항이 아닙니다.언론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자율에 맡겨야 할 것입니다. ▲이원종공보처차관=ABC문제는 언론사간 이해관계가 있어 서로 다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정부로서는 이를 강요할 입장이 아닙니다. ▲김대통령=일선 공무원의 사기문제는 어떻습니까. ▲최내무차관=중간관리직 이상은 개혁의 분위기에 맞춰 언행을 신중히 하며 과거보다 많이 달라졌습니다.그러나 일선 공무원들에게는 개혁의지가 약하게 미치는 듯한 느낌입니다. ▲김도현평통사무차장=최근 정부가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공무원의 시간외수당,직무수당등에 대해 누락세금을 소급징수한다고 해 사기가 저하되고 있습니다.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관계부처가 분납조치토록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대통령=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발표한 것은 꼭 지켜 나간다는 정책의 일관성입니다.부정부패척결이 경제에 지장을 준다는 의견에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경제를 너무 쉽게 낙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고통과 시간이 필요합니다.중요한 것은 경쟁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문민정부는 법질서 확립에 당당하게 나서야 합니다.문민정부는 법대로 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나는 임기동안 아무런 이권에도 개입하지 않을 것입니다.앞으로 여러분 부처에서도 이러한 이권개입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됩니다.이런 것이 있으면 단호하게 처리할 것입니다.
  • 여전한 취사행위… 유원지마다 법석(국토청결운동 이곳부터:상)

    ◎수도권지역 오염의 현장/떠나간 자리엔 쓰레기로 어지럽고/계곡물 위엔 빈캔·술병·꽁초만 “둥둥”/곳곳에 천막·방갈로… 주변 경관 제모습 잃은지 오래 무질서한 행락자세와 무분별한 상행위로 수도권 주변의 경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본격적인 단풍철로 접어들면서 행락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오물로 뒤덮이고 있고 상인들의 마구잡이 자연훼손으로 제모습을 잃고 있는 수도권 인근 산과 계곡의 실태를 고발한다.이번 주발부터 본격화되는 국토대청결운동은 이런데서부터 착수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13일 상오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울대리 북한산 국립공원.일명 송추유원지로 알려진 이곳에 모회사의 가을철 야유회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두른 버스 한대가 들어서고 있었다. 40여명의 직원들은 관광버스에서 내리면서 술과 음료수·과일·과자류등이 담긴 10여개의 상자,대형플라스틱통을 가득 채운 양념고기통을 가득 들고 있었다.물론 숯불구이를 위한 번개탄과 숯곽 한박스씩도 잊지않고 챙기고 있었다. 약 5백여m를 걸어 계곡을 올라가던 일행은 인근음식점 주인과 몇마디 말을 나눈뒤 계곡의 한쪽을 천막으로 막고 콘크리트로 바위틈을 메워 만든 장방형 장소에 짐을 풀었다. 이들이 자리를 잡은지 불과 한시간도 채 안돼 계곡은 고기굽는 냄새와 연기가 자욱히 깔리고 어느새 도착한 밴드의 음악소리까지 합세해 난장판을 이루고 있다. 계곡내에서의 취사행위가 금지돼 뜻있는 사람들 사이에 도시락 문화가 자리잡았다는 사실은 이들에게는 먼곳의 이야기인듯 싶었다. 술에 취한 일행들은 불과 30여m 떨어진 간이화장실을 외면한채 숲속에서 용변을 보는가 하면 빈캔 음료와 술병을 계곡물에 던져넣기도 했다. 이들이 한바탕 질펀하게 놀다간 주변은 깨진 유리병,과일 껍질,담배꽁초가 돌틈사이에 숨겨진채 널부러져 있은 것은 물론이다. 이날 송추유원지를 찾은 행락객 4백여명중 일부 가족단위 행락객을 제외하고 50여곳의 불법 콘크리트좌대 주변은 여지없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이보다 앞선 지난 일요일인 10일의 남양주군 별내면 수락산유원지 사정도 다를바가 없었다. 이곳은 비지정 유원지이지만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어 상인들이 불법적으로 시설물을 만들어 놓고 있다. 등산복 차림의 40∼50대 남자 10여명은 음식점주인이 즉석에서 중개해 만난 30∼40대 여자들과 짝을 맞춰 야외카바레에서 춤을 즐기고 있다. 이들은 열기가 오르자 등산로를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의 따가운 눈길도 아랑곳없이 뜨거운 장면 연출에 여념이 없다. 이같은 꼴불견 행락문화는 비단 이곳들 뿐아니라 북한산국립공원내 북한산성,원도봉산유원지와 양주군 장흥국민관광지등 수도권일대 이름난 유원지들 어디에서나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평일·휴일을 가리지않는 행락객들의 자연훼손으로 이 일대 산과 계곡은 쓰레기로 또 다른 산을 이루고 맑고 깨끗한 계곡물은 죽은 물로 변하고 있다. 영리에만 급급해 소중한 자연경관에 콘크리트공작물과 천막·방갈로를 마구 설치하는 상인들과 인력부족을 이유로 관리단속에 소홀한 행정기관이 우리의 산과 계곡의 제모습 잃기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수락산에서 만난 등산객 조모씨(54·회사원·서울 도봉구 창동)는 『이같은 자연훼손행위에 따른 피해는 결국 우리와 후손들에게 되돌아 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전시용 자연보호캠페인보다 의식개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교육개혁 가장 미흡/인재육성이 국제경쟁 승리 관건”

    ◎김 대통령,교육관계자 초청 오찬 김영삼대통령은 8일 『현재 여러 분야에서 개혁이 진행되고 있지만 교육분야의 개혁이 가장 안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미래의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교육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잠실체육관에서 개최된 「교육 바로세우기운동 범국민대회」에 앞서 현승종건국대이사장등 대회관계자 33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선진국을 지향하고 있으나 국민총생산(GNP)이 높다고 해서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문화의 질이 높아야 선진국에 들어갈수 있다』면서 『개혁중 어느것 못지 않게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교육개혁』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자기집 주변에 쓰레기소각장을 짓는 것은 반대하면서도 스스로는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10월 한달동안은 계몽운동을 펴겠지만 다음달부터는 담배꽁초와 휴지등을 마구 버리는등 기초질서를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이허용하는 한 엄격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계 자체개혁 긴요”/김 대통령­교육자 대화 요지

    김영삼대통령은 8일 잠실체육관에서 개최된 「교육바로세우기운동 범국민대회」에 앞서 현승종건국대이사장등 대회관계자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그 어느때보다 강한 어조로 교육개혁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오찬회동 대화요지. ▲김대통령=개혁중에서 어느것 못지 않게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교육개혁이며 교육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현재 여러 분야에서 개혁이 진행되고 있지만 교육분야의 개혁이 가장 안되고 있습니다.미래의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인재를 기르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이 대단히 잘못돼 있습니다.자고 일어나 자기가 잔 이불을 개고 어렸을 때부터 어른에게 인사를 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질서교육부터 시켜야 합니다. 자기집 주변에 쓰레기 소각장을 짓는 것은 반대하면서도 그 자신들은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껌 담배꽁초 휴지등을 아무데나 마구버리는 행위는 법이 허용하는 한 엄격히 다룰 것입니다.관계공무원등 동원할수 있는 모든 가용인원을동원해 단속하겠지만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고발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이런 의식개혁이 없이는 결코 선진국에 들어갈수 없습니다.시간이 걸리겠지만 교육에서부터 바로 이러한 질서가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교육계 자신의 개혁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교육바로세우기 운동 범국민대회가 교육개혁의 성공적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현이사장=양보다 질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나 우리 교육환경은 너무 열악합니다.앞으로 차관을 도입하고 공채를 발행해서라도 대담한 교육투자가 있어야 하며 기업인들의 교육투자에 대한 면세혜택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이영덕교총회장=모든 분야의 개혁이 추진되고 있는데 교육만 처져있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교육주변부터 개혁이 이뤄져 교육계를 맑고 밝게 하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김두현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전인교육이 필요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교육을 시켰다면 야구장에서 그처럼 쓰레기를 마구 버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김두선서울교련회장=아침에 국민학교 어린이들을 횡단보도에 세워놓고 교통질서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안지키는 것은 바로 어른들이라고 합니다.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줘야 어린이들을 가르칠수 있다고 봅니다.
  • 시민의식 실종과 쓰레기(사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5일의 잠실구장은 라이벌인 LG와 OB의 숙명적인 대결로 흥분의 도가니를 이루었다.두팀의 연고지가 모두 서울인데다 준플레이오프 전적도 1승1패여서 최종일인 이날 경기에 대한 야구팬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청명하고 드높은 가을하늘아래 펼쳐지는 백구의 향연은 또 얼마나 가슴 설레게 하는 일인가.그러나 밤 9시가 지나서 끝난 야구장 관중석은 그야말로 거대한 쓰레기 집하장이었다.빈 깡통·도시락 용기·음식찌꺼기·종이컵·비닐봉지·담배꽁초 등 온갖 쓰레기가 통로마다 가득히 널려 있는 걸 볼 수 있었다.시민의식의 완전실종을 보여주는 삭막하고 눈살 찌푸려지는 현장이었다. 이날 입장객 3만1천여명이 버린 쓰레기는 50여t,8t 트럭 6대분이 넘는다.65명의 청소원들이 새벽5시까지 7시간동안이나 치워야 했다고 한다.이것이 우리 국민들의 시민의식인가.그리고 공중도덕에 관한 자화상인가 싶어 부끄러움이 앞선다. 잠실구장내에는 1백50개의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있다.또 2년전에는 입장객에게 쓰레기 수거용 비닐봉지를나누어 준적도 있었으나 아무런 효과를 보지못해 지금은 폐지하고 있다는게 관리사무실측 설명이다.프로야구가 창설된지 올해로 12년째,그러나 경기장의 쓰레기 공해는 조금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지난 추석연휴때 고속도로변이나 국도변에 무작정 버려졌던 쓰레기더미를 보면서 우리는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탄식을 마지 않았다.김영삼대통령이 어제 제창한 쓰레기수거등 「국토대청결운동」도 사라진 시민의식의 복원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훌륭하게 치러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그 당시 국민들은 경기장에서 질서를 지키며 수준높은관전태도 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크게 기여했었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국민적인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서울올림픽에서 보여준 국민의 선진의식은 그뒤 불행하게도 우리 생활속에 침윤·계승되지 못한채 증발하고 말았다. 일본은 64년 도쿄올림픽을 치르고 난뒤 국민의 질서와 공중의식이 확연히 높아졌다고 한다.질서와 공중도덕이란 점에서 우리는 올림픽을 통해 얻은 것을 허무하게 잃어버린 셈이다.응원하는 팀이 지고 있다 해서 응원도구나 심지어 소주병까지 그라운드에 내던지는 관전태도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관전에도 절도와 세련된 매너가 필요한 법이다.경기장의 넘치는 쓰레기­그것은 서울올림픽 정신의 재현으로 충분히 해결될것이다.
  • 고속도로변 쓰레기 몸살/추석연휴 귀성객 시민의식 실종

    ◎음식찌꺼기·빈 깡통 등 널려/차량정체 심한 곳이 더해… 악취 진동/일부엔 5∼6개월 수거분량 쌓여 추석연휴를 보낸 전국 고속도로변과 주요 국·지방도로변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귀성·귀경객들이 먹다 버린 음식물 찌꺼기,차에서 그대로 내던진 빈병,빈깡통,각종 휴지,비닐포장지등 온갖 오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악취까지 풍기고 있어 이들이 지나간 도로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어떤 곳에서는 연휴 3일동안 버려진 쓰레기가 평소의 5개월 분량이나 되기도 했다.마치 고향을 찾는 기분에 들뜬 귀성행렬에는 시민의식까지 실종돼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교통체증이 심했던 구간과 간이휴게소주변등이 더욱 두드러졌다.경부고속도로 오산톨게이트 부근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참전비 주변 및 서울∼대전 구간,호남고속도로 회덕∼유성구간에는 1회용 컵라면용기와 깨진 유리조각 비닐뭉치등 각종 쓰레기가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비상주차대 33개소와 버스정류장 9개소가 있는 경북 칠곡군 왜관IC∼서대구IC 구간13㎞의 경부고속도로변에는 귀성객들이 야간을 이용해서 버린 음식물찌꺼기,음료수병·캔 등 각종 쓰레기가 쌓여 파리떼가 들끓고 방뇨 등으로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원주∼강릉 구간 4개 버스정류장과 휴게소,88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 주변,구마고속도로 현풍휴게소 주변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으며 국·지방도로도 예외가 아니었다.더구나 이들 쓰레기는 바람이 불면서 주변 야산과 농토로 날아들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도로공사 경북지사측은 서대구IC가 위치한 대구시 북구 태전도 등 일대의 고속도로변 4㎞에서만 인부 1백여명을 동원,쓰레기 4t가량을 수거했는데 이는 평상시 5∼6개월분의 양이라고 한다. 길가에 담배꽁초하나만 버려도 구류 또는 벌금을 물려야 하지만 이들에게 단속의 손길이 미칠리 없었으며 고속도로나 국도변에 휴게소·쓰레기통의 부족이 귀성객들의 무뎌진 도덕심과 맞물려 전국 도로주변의 쓰레기장화를 부채질했다.
  • 기초질서 사범 철저 단속지시/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6일 『우리 사회를 더욱 밝아지게 할수 있는 기초질서확립이 우리 생활속에 정착될때까지 기초질서 위반행위를 철저히 단속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7월 한달동안 실시한 기초질서 지키기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양배행정수석비서관은 회의에서 『7월 한달동안 전 경찰력을 동원,담배꽁초를 버리고 무단횡단을 하는등 기초질서 위반자에 대한 단속활동을 편 결과 모두 1백1만건을 적발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지난 7월 한달동안 기초질서 위반자들로부터 걷은 범칙금등은 모두 1백1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더불어 살기/안경렬 역촌동성당 주임신부(굄돌)

    언젠가 교회사업에 관한 조언차 서울에 온 외국인의 말이다.「Theyareshootingeverydirection.Theyarekillingeachother?」 방향감각없이 마구 쏘아대어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우리 현실을 꼬집어 한 말이었다.2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해당되는 말일게다. 요즈음 공해에 관심이 높다.심각한 공해의 피해자인 우리 자신이 실은 공해의 주범들이기도 하다.서울바닥은 세상에서 제일 큰 재떨이다.하루 몇개비의 담배가 연기를 피우고 재와 꽁초로 버려질까.얼마나 많은 껌이 버려지나.그 연기 그 먼지를 우리가 또다시 마시지 않는가.물을 더럽히는게 사람들이 아니고 무엇인가. 홍릉갈비집은 저마다 원조이고 장충동족발집도 저마다 원조란다.외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끼리 치사할 정도의 제살깎기 덤핑을 한다던가.남북도 마찬가지다.우리가 왜 적이어야 하나.지역간,종교와 종단사이,노·사간 모두 이성을 찾아야 한다.어차피 더불어 살아야 할 사람들이다. 한 우화가 생각난다.사람의 사지백체가 음식을 배불리 먹기만 하고 일 안하는듯한 배를 거슬러 반란을 일으켰다.우리를 착취하고 부려먹기만 하는 배란 놈을 혼내주기 위해 눈은 음식을 보지도 말고,손은 음식을 입에 가져가지 말며,입은 받아들이지 말고,이는 씹지 말며….결과는 이상했다.배보다 먼저 힘 빠지고 죽을 지경인 것은 사지백체였다.사보타주를 풀고 모두 제 할일을 시작하자 생기가 돌아왔다.배도 저희들을 위해 일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진정한 우리의 적은 개인과 집단의 지나친 이기주의요,넓은 이웃과 협동하지 못함이요,공동체질서를 모름이요,경기규칙을 거스름이요,소탐대실의 얕은 꾀요,희생과 봉사를 마다함이다. 여기 우리에게 좋은 길을 가르친 분을 한분 소개하고 싶다.미국인 메리 가브리엘수녀다.지난 5월 그의 타계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신협운동의 고참들은 모두 그의 명복을 빌었다.그가 한국에서 시작한 신용협동운동이야말로 풍성한 결실을 맺고 있다.1400여 단위신협으로 발돋움하여 세계신협연합회의 일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암울한 독재시대에 민주화운동의 밑거름이 되어 왔다. 사족이지만 북녘의 형제들이야말로 우선 이협동운동을 익혀야 한다.그들이 염려하는 악랄한(?) 자본주의를 극복하는 지름길이다.자주·자유·자립 그리고 일인은 만인을 위해서,만인은 일인을 위한 연대와 협동의 공동체적 삶의 철학만이 북의 체제를 무리없이 변화시킬 것이다.형제끼리 아군끼리 겨냥하지 않도록 단단한 질서의 대도를 갖추어야 한다.
  • 기초질서 위반/60만여명 적발/경찰청,보름간 단속

    경찰청은 19일 지난1일 부터 15일까지 기초질서사범에 대한 단속을 벌여 모두 60만 1천7백22명을 적발,이중 1만5천3백47명을 즉심에 회부하고 58만6천3백75명은 범칙금납부통고 처분해 약80억원 상당의 범칙금을 물렸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달부터 ▲침·껌·담배꽁초등을 함부로 버리는 행위 ▲금연장소에서의 흡연 ▲자연훼손자등 3개중점대상을 선정 단속을 벌여왔으며 단속은 오는 8월말까지 계속된다. 단속자의 유형별로는 ▲침·껌·담배꽁초를 버린 사람이 6만4천3백9명이고 ▲금연장소에서의 흡연자는 16만7천5백51명 ▲자연훼손자 3천6백16명 ▲기타 36만6천2백46명 등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앞으로도 3대사항 위반자를 계속 단속해 나가는 대신 노약자나 임산부등 부득이 한 사정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계몽·훈방위주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 때론 마음의 명경대앞에 서보자(박갑천칼럼)

    고속버스를 타면 휴게소에서 10∼15분 정도 쉰다.그런데 처음에 일러준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승차하지않은 승객이 있다.얼마전 남쪽에서 상경하는 고속버스에서도 겪은 일이다.얼른 승차하라는 방송을 하고나서야 20대의 여성 두사람이 올라온다.불만과 항의의 시선이 쏠리건만 별로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이 뜬뜬한 표정이다. 그것도 문제였지만 달리 따져볼때 그 버스안에 두여성을 나무랄만한 자격의 사람은 또 얼마였겠느냐도 문제다.너나할 것 없이 「나만 좋으면…」 「내이익을 위해서라면…」 남을 의식하지 않는 공중도덕부재의 세월을 살아오고 있지않은가.이는 7월1일부터 시작된 「기초질서 위반사범」단속의 결과 하나만 놓고보아도 알게된다.서울경찰청의 경우 6일까지의 총단속건수가 19만6천9백46건이었다.무단횡단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을 담배꽁초 버리기가 잇고있다.이러니 적발안된 경우까지를 전국적으로 합치면 얼마에 이르겠는가. 정작 생각해봐야 할일은 그다음에 있다.앞서의 두여성도 제자리에 앉아서는 조금전 식당에서 겪은 「남의 잘못」을 얘기했던 것인지 모른다는 그점이다.기초질서 위반사범들도 남의 허물은 입에 올린다.그러면서 자기의 모습만은 바로보려 않는다.제목소리만을 높이는 분규현장 또한 마찬가지다.역지사지 해보는 슬기를 잃고있다.가정에서의 분란이나 직장에서의 반목도 그렇다.그렇게 「나」만 있고 「너」는 없는 양한 태도를 나도갖고 너도 가질때 세상이 조용할수는 없다. 가볼수 없어 유감이지만 금강산기행문을 쓴사람이면 언급하는 것이 명경대다.명경대란 본디 명부에 있는 것인데 어떤중이 죽어서 명부에 갔다가 살아난다음 여기에 와본즉 명부의 명경대와 같았기에 그렇게 이름붙였다고 한다.그래서 명경대주변에는 염라대왕봉·판관봉·죄인봉·사자봉 같은 이름의 봉우리가 있고 황천강에 지옥문도 있다.그 명경대앞에 서면 명부의 그것과 같이 과거·현재·미래의 모든업과(업과)가 그대로 비친다는 것이다.어느날 이 명경대앞에 선 춘원 이광수(춘원 이광수)는 영탄한다.『…그렇다.이세대 사람으로 감히 명경대앞에 설이가 몇이나 되오리까…』하면서.그 명경대가 어찌 사람마다의 마음속에 없다고 할일인가. 『남의 처지에 나를 비겨본다』(근취비)는 말이 「논어」(논어:옹야편)에 보인다.그마음이 인으로 통한다고 덧붙여놓고도 있다.아집에 쫓겨사는 가운데서도 때로는 자신을 마음속 명경대앞에 세워놓고 볼일이다.그럴때 제허물 많아 남의탓할 짬이 없음을 알게 되련만.
  • 기초질서사범 단속 첫날/2만6천4백27명 적발

    ◎1만5천명 과징금… 1백21명 즉심에 서울경찰청은 담배꽁초 버리는 행위 등 기초질서 훼손사범에 대한 단속을 벌여 첫날인 1일 서울시내에서 모두 2만6천4백27명을 적발,이 가운데 1백21명을 즉결심판에 회부하고 1만5천1백11명은 범칙금을 부과하는 한편 나머지 1만1천1백95명은 지도·훈방조치했다. 적발된 위반사범은 담배꽁초나 휴지 등을 버린 사람이 7천4백41명,금연장소에서 흡연한 자 3천4백5명 등이며 무단횡단 9천8백48명,자연훼손 1백3명,고성방가 등 소란행위자 및 기타는 5천6백30명 등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날 부과한 과징금이 모두 1억5천여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 담배꽁초 껌­휴지/길에 버리면 범칙금 2만5천원

    ◎경찰청,오늘부터 무질서행위 단속 경찰청은 1일부터 「기초질서지키기」운동의 일환으로 ▲침·껌·담배꽁초·휴지등 오물을 함부로 버리는 사람 ▲금연장소에서의 흡연자 ▲자연훼손자등 3대 사범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달 1일부터 이같은 3대중점단속대상등 모두 18가지 질서문란행위자에 대해 지도계몽을 해오는 한편 적발자에게는 지도장을 발부해왔었다. 경찰은 이처럼 2개월동안 각종 홍보와 함께 벌여온 계몽기간이 끝남에 따라 1일부터는 1차적으로 3가지 사항에 대해 적극단속,피단속자에게는 2만5천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경찰은 이를 위해 전 외근경찰관과 교통경찰관등을 단속원으로 선정,단속을 벌이며 상황에 따라 지역별로 수시집중단속도 병행키로 했다. 경찰은 앞으로 1차 3가지 단속외에 추진성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단속행위대상범위를 추가시키기로 하고,중점단속대상이 아니더라도 질서문란행위의 적발과 지도를 함께 벌이기로 했다. 주요단속대상은 다음과 같다. ◇벌금 2만5천원=▲침 뱉는 행위 ▲노상방뇨 ▲껌함부로 버리는 행위 ▲자연훼손 ▲꽁초 버리는 행위 ▲휴지 및 쓰레기 버리는 행위▲행락질서 방해 ▲고성방가 ▲새치기 ◇벌금 3만원=▲산림내 취사 ▲물품강매·호객행위(즉심) ▲자릿세 받기(즉심) ▲무단주차행위 ▲광고물 무단부착(즉심) ▲무전취식(즉심) ▲무임승차(즉심) ▲암표 매매행위(즉심) ◇벌금 50만원=▲노상에 물품 적재(1년이하)
  • 본사초청 모범용사들이 말하는 후방의 5박6일

    ◎“문민시대 군의 사명 새삼 실감”/사회곳곳 변화의 바람 피부로 느껴/조국의 밝은미래 산업현장서 확인 6·25 43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사가 초청한 국군모범용사와 배우자등 1백34명은 5박6일동안의 산업시찰과 관광을 마치고 26일 경주에서 부부동반으로 휴가길에 올랐다.모범용사 일행은 이번 초청기간 동안 서울신문사와 청와대·안기부·국회·한국방송공사 등을 방문한뒤 대전·광주·대구·포항·경주등지의 산업시설과 관광지를 차례로 돌아 보았다.제30회 모범용사 초청행사를 마무리하면서 광주에서 좌담회를 마련,이들이 돌아본 후방에 대한 소감과 문민정부 출범에따른 변화된 군의 위상및 6·25를 맞는 용사들의 각오를 들어 본다. ◇좌담 참석자 △배인권소 령(38·3군사령부) △신재철주임상사(49·해군작전사령부) △하부영 〃 (53·제2해병포병연대) △조종택 〃 (53·1117야공단) △강영태 〃 (47·공군 군수사령부) △황미경중 사(29·여·육군본부) ▲배인권소령=훌륭한 선배들이 많은데도 제가 전군을 대표한 모범용사로 뽑혀 영광에앞서 오히려 부끄럽습니다.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산간오지 등지에서 묵묵히 국토방위에 열중하고 있는 장병을 위해 30년째 국군 모범용사초청 행사를 계속해온 서울신문사에 대해 전 장병과 함께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따뜻한 환대 감사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번 5박6일간의 행사가 육·해·공 전군에서 선발된 모범용사들이 모여 서로를 알고 대화한 자리여서 더욱 뜻깊었고 군 사기진작에도 보탬이 되리라 봅니다. 특히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군의 새로운 위상정립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마련된 이번 행사를 통해 사회 곳곳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바람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도 큰 보람으로 여겨집니다. ▲하부영일등상사=35년 동안의 군생활중 집사람과 함께 이처럼 마음놓고 여행을 즐겨본 적이 없었습니다. 대통령이나 국방부장관등 고위인사들을만날 때는 떨리기도 했으나 그분들이 오히려 따뜻하고 편하게 대해줘 시대의 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좋은 기회가 유능한 후배들에게도 주어지길 기대합니다. ▲조종택일등상사=국토방위에 대한 일념으로 군에 투신한 지가 벌써 34년이 흘렀습니다.오랜 기간동안 사회와의 단절에서 오는 군인들만의 고독감도 느껴온 것도 사실이나 이번 모범용사 초청에서 어디를 가나 환대하는 각지역 기관장들과 시민들의 친절에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황미경중사=제복에 대한 멋,우리사회에서 남녀평등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곳이 군이라는 생각으로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군복을 입게 됐습니다. 보통여자들처럼 부모님 밑에서 편안히살려다가 군인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는심적 부담과 함께 많은 인내가 필요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군제 폐지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개정된 인사제도로 승진이나보직등에서도 남자들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등 여성군인 복무의욕이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자기실현 의지가 강한 여성들은 직업으로 보장된 군에 입대,남성들과 당당히 능력을 겨뤄보도록 권하고 싶습니다.이번 산업시찰에 역시 군인인 남편이 동행하지 못한게 다소 섭섭하지만 여러 전우동지들과의 만남은 영원한 추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신재철일등상사=저는 30년 동안 험한 파도와 싸워온 바다사나이 입니다.최근 잠수함인 장보고함이 취항하는등 6·25당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증강되고 있는 해군전력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모처럼 아내와 함께한 여행도 좋았고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모범용사로 뽑힌 것 뿐인데 우리가 국군의 대표인 것처럼 모든 국민들로부터 환대를받아 무거운 책임감마저 느낍니다.참된 모범용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국토방위에 자부심 ▲강영태일등상사=우리나라 공군력과 조종사들의 비행전투력은 세계 어느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납니다.공군은 최근 급속히 발전한 항공기술을 바탕으로한 장비의 현대화와 함께 불철주야 조국의 하늘을 지킨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배소령=모든 공정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후방산업 현장과 그곳에서 땀흘리는 산업역군들을 대할때 마다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슴이 뿌듯했습니다.이번 행사를 통한 산경험을 일선 전장병들에게 알려 사기를 드높이는 한편 더욱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조상사=저희 군도 사회의 변화추세에 발맞춰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군간부가 연병장에 떨어진 담배꽁초 하나라도 솔선수범해 주우면 사병들은 10개 이상을 찾아내 주울 수 있는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등 위로부터의 의식개혁이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군대도 많은 변화 ▲하상사=그렇습니다.모든 군은 국민의 군대,민주군대로 거듭 태어나고 있는 것입니다.1주일에 4시간씩 실시되는 정신교육 시간도 의식개혁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강상사=병사들의 내무생활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구타가 완전히 없어지고 교육훈련이나 작업등도 자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같은 의식개혁이 정착되면 겉으로는약하고 다소 질서가 없이 보일지라도 사랑과 신뢰로 뭉쳐진 전군의 전투력은배가될 것으로 봅니다. ▲황중사=여군도 이제는 단순한 행정보조역에서 전투·병참·군수·정보등 다양한 병과에서 그 능력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멀지않아 우리나라 육사도 여성들에게 개방될 것으로 봅니다. ▲배소령=우리들은 5박6일동안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확인한 국가발전의 가능성을 각 부대에 돌아가 다른 전우들에게 알리고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 러시아 국민의 의식개혁/모스크바 이기동(특파원코너)

    ◎“사회주이 청산” 아직은 요원 러시아국민들은 지난 12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느긋하게 3일간 연휴를 즐겼다.공휴일인 12일이 원래 쉬는 토요일이라 관례에 따라 일요일인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연휴를 즐긴 것이다. 독립기념일은 다름아닌 소련시절이던 지난 90년 이날 당시 러실아의회에서 러시아공화국의 주권선언을 한 날을 기념한 것이다.그리고 이날은 공교롭게도 1년 뒤인 91년 같은 날 옐친대통령이 직접선거를 통해 러시아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날이기도 하다. 옐친대통령은 12일 크렘린에서 독립3주년을 맞는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 역사상 지난 3년은 아마도 그 이전의 수십년과도 맞먹는 기간일 것』이라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고르바초프대통령시절 공산당과 사회주의 계획경제체제를 개혁하려던 시도가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체제적 한계를 재삼 지적했다.그러한 「한계개혁」이 결과적으로 사태를 더 악화시켰고 『공산주의체제를 아무리 갈고 닦아 빛을 내보려고 해봐야 헛된 것임을 우리 국민들도 깨닫게 됐다』고술회했다. 지난 3년간 진행된 구체제의 청산작업이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것임은 누구도 부인치 않을 것이다.하지만 진짜 어려움은 눈에 보이는 제도개혁뿐만 아니라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반드시 청산하고 새로 만들어야할 것,바로 「의시개혁」에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식 삶의 방식이 좋고 편리하다고 느끼면서도 「왜 지금 내가 남보다 더 열심히 일할 필요가 있는지」는 아직 이해하지 못한다.직장에서는 왜 근무시간을 지켜야 하고,고객에게는 왜 친절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려들지 않는다.이러한 소위 나태한 사회주의식 평등주의 의식이 청산되려면 『앞으로 1세기는 더 걸릴 것』이라는 한 서방전문가의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게 솔직한 생각이다. 갑자기 주어진 자유탓인지 자율이라든지 공공질서 등에 대한 인식도 너무 부족하다.운전할 때 교통법규를 지키고,거리에 휴지·담배꽁초를 버리지 않는게 결국은 자기자신에게 유익한 일이라는 점을 좀체 이해하지 못한다. 독립3주년을 맞아 비록 생소하겠지만 모스크바에서도 소위 이러한 「사회주의식」 의식을 청산하기 위한 시민운동 한두가지쯤 시작됐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 제1회공초문학상/이형기씨 선정/서울신문사주최 공초선생 숭모회 주관

    ◎5일 30주기 맞아 성대한 추모행사/“초윤리의 사상가·시를 체험한 시인”평/후배문인들 91년 기금1억 마련 근대 신시운동의 선구자이자 자신이 즐겨 피우던 담배연기처럼 살다간 기인 공초 오상순시인(1894∼1963)이 우리곁을 떠난지 5일로 30주기를 맡는다.올해는 또 선생의 탄생 99돌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사와 공초오상순선생숭모회(회장 구상)는 선생의 설흔번째 기일을 맞아 3일 상오11시 문인·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수유리 빨래골 묘소에서 기제를 올린다.이와함께 하오4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올해 처음 제정한 「공초문학상」시상식을 개최한다.제1회 수상자로는 이형기시인이 선정됐다. 이어 열릴 추모행사에서는 수상자인 이형기시인이 「공초의 시와 공사상」이란 공초론을 발표하며 시인 이원섭씨(숭모회 부회장)가 「공초의 생애와 사상」강연등 성대한 행사를 치를계획이다. □공초문학상제정배경및 취지 「공초문학상」은 지난91년 10월 공초선생의 제자인 구상숭모회회장 주도로 서울갤러리에서열린 「공초문학상기금마련 희사작품전」의 수익금으로 제정됐다.숭모회측은 구상·박두진·서정주·조병화·설창수·홍윤숙씨등 문인들과 화가 김기창·김영주·박고석·이대원씨등 모두 1백5명이 내놓은 자작친필과 소장품 1백32점을 팔아 모은 기금 1억1천5백만원을 지난4월 서울신문사에 기탁해 온 것이다. 이에따라 「공초문학상」은 서울신문사 주관으로 매년 시부문 1명을 시상하며 시상대상자는 20년이상의 문단경력을 가진 작가로 작품의 우수성뿐만아니라 수상자의 인품을 고려하는등의 운영규정을 정했으며 매년 6월중 시상식을 갖게 된다. □공초의 생애와 사상 오상순은 1894년 8월9일 서울 시구문안(지금의 장충동2가)에서 태어났다.비교적 개방적인 중산층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경신학교를 거쳐 19세에 일본유학길에 올라 경도의 동지사대학에서 종교철학을 전공한 인텔리였다. 1920년 변영노·남궁진·김억·염상섭과 함께 한국신시운동의 선구가 된 동인지 「폐허」의 창간동인이 되었다. 「허무혼의 선언」「아시아의 마지막 밤풍경」등 명시를이때 발표했다. 청춘기의 공초는 만년의 트레이드마크인 빡빡깎은 머리와는 달리 길게 드리운 올백머리의 멋쟁이 청년이었다.그는 40대에 대구에서 연하의 과부와 잠시 동거생활을 한 이외에는 평소 지론이던 독신주의를 지켰다. 그는 살아생전 혈육한점,머물 지상의 집한칸,시집 한권 내지 않았다.공간을 초월,시간속에 영원히 산다고 해서 「공초」라 했던가.그득한 담배연기속에 묻혀 살았다고 「꽁초」라고 불리었던가.그의 삶은 세속을 떠난 성자의 그것이었다. 6·25를 전후해 서울 푸라워,대구 아리스,부산 금강,서울 명동 청동,서라벌등 다방을 무대로 문학을 교리처럼 설파한 이야기는 이제 전설이며 신화다.그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담배불을 꺼뜨리지 않았다.제자의 결혼식 주례에서도,세수할때도 담배는 항상 손에 있었다.하루평균 1백80개비(20개들이 9갑)를 연기로 만들었다.다방에서 제자들에 둘러싸여 「청동산맥」이라는 서명첩을 내놓고 「연기는 사라져 어디로 가나」같은 선문답문제를 내 제자나 방문객들이 나름대로의 단상을 적은 「청동문집」1백98권이 그가 남긴 유일한 재산이다. 무일푼,무소유로 일관한 생활에도 불구하고 예술원종신회원,예술원상,서울시문화상등 상복이 따랐다.1963년 6월3일 노환으로 입원한 서울 적십자병원에서 제자들의 간호를 받으며 운명했다.그는 무교리의 종교가,초윤리의 사상가,시를 몸소 체험한 유일한 시인이었다.
  • 답안쪽지 호텔로비에 꽁초버리듯“슬쩍”/김 장학사 정답유출 시나리오

    ◎대기한 부인이 주워서 한씨에게 전달/함씨 세딸,시험날 휴식시간에도 외워 대학입시 학력고사정답 유출사건 주역들의 「악연」은 90년 9월초 어느날 북한산의 한 암자에서 시작됐다. 이 절의 독실한 신도인 한승혜씨는 재수생인 맏딸과 고3인 둘째딸의 시험일이 불과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탓에 부쩍 절 출입이 잦을 때였다.그날도 두딸의 합격을 기원키 위해 절을 찾았던 한씨는 같은 신도인 김광옥장학사의 부인 김영숙씨를 예불시간에 처음 알게됐다. 목례정도만 건네던 두사람 사이는 남편의 직업이 학원재단이사장과 교육부간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금세 가까워졌다.자연스레 집안얘기들을 주고받게 됐고 한씨는 특히 낙방이 뻔한 두딸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마침 김장학사부부도 노후대책용으로 경영할 여관을 물색하고도 돈이 모자라던 터라 선뜻 한씨의 청을 받아들였다. 처음 만난지 한달쯤뒤인 10월중순 마침내 세사람은 한자리에 모여 전대미문의 「입시부정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며칠뒤 한씨는 1억원짜리수표 3장을 김영숙씨에게 선불로 지급했다. 김장학사부부는 만의 하나 뒤탈을 생각해 이 수표를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양도성예금증서(CD)로 세탁한뒤 곧바로 전세보증금 1억원과 은행대출금 1억원을 보태 도봉구 수유동의 4층짜리 영빈장여관을 구입했다. 11월 22일 김장학사는 대학입학 학력고사 출제본부 기획위원으로 용산구 이태원동 K호텔에서 25일동안의 「연금생활」에 들어갔다.이에앞서 부인과 한씨에게 답안을 빼내 전해주는 수법을 여러차례 반복해 알려주었음은 물론이다. 입시일 사흘전에 최종확정된 문제지와 답안지를 인쇄를 맡고 있는 대한교과서측에 넘기는 날 호텔로비에서 미리 베껴적은 답안지를 부인에게 건네주는 수법이었다. 91학년도 전기대 입시일 나흘전인 12월16일 밤,작업실에서 다음날 맡길 문제지와 답안지 원안을 정리하던 김장학사는 출제를 마친 위원들과 다른 동료들이 그동안의 피로탓에 일찌감치 잠자리로 돌아갔음을 확인한뒤 별도로 복사해둔 답안지를 펼쳐놓고 9과목의 주·객관식 정답을 16절지3분의1크기로 베껴적었다.불안속에 임무를 끝낸 김장학사는 집에 전화를 걸었다.보안위원에게 통화내용을 보고하면 가족통화는 허용됐다.이미 짜둔대로 부인에게 『몸이 아프냐…』는 등의 안부말로 「1단계 작전」이 성공했음을 알렸다. 재인자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내다시피한 김장학사는 이튿날 다른 직원 3명과 함께 인쇄원안을 전달키위해 호텔로비로 내려갔다 한쪽 구석에 앉아있던 부인이 자신을 보고 다가오자 슬쩍 뒤처져 담배꽁초를 버리는 척하면서 몇겹으로 꼬기꼬기 접은 답안지를 떨어뜨렸다.간첩들이 암호문 전달을 위한 접선장면 그대로 였다. 정답을 받은 부인 김씨는 급히 호텔을 빠져나와 한씨집으로 달려가 전해주었다.보안유지를 신신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한씨는 불안과 반신반의속에 답안지를 이틀동안 지니고 있다가 입시전날인 17일 아침 원본은 「내려간 다음에 보라」고 쓴 봉투에 넣어 둘째에게 준뒤 대전모호텔에 있는 맏딸을 찾아가 복사본을 넘겨 주었다.『잘 아는 선생이 준 거니 시험 잘봐라』는 말과 함께. 큰딸은 답을 암기하면서 교재여백에 기재,쉬는 시간마다 다시 외우는 방법으로 시험을 쳤다.내신 10등급인데 3백6점을 맞아 충남대의대 3등을 했다. 둘째는 전화번호를 외우는 방법으로 정답을 외워 시험을 봤다.답안지를 가방에 넣어갔지만 겁이 나서 꺼내 보지는 못했다.내신 7등급 학력고사 3백9점으로 단국대의대 천안분교에서 수석. 셋째딸도 무사히 대학을 다닐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같은 방법으로 올 전기대에 충북대 의대에 응시,3백8점을 얻었지만 유난히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많아 내신10등급으로는 부족했다.그래서 후기 순천향대 응시에서는 하나하나 철저히 암기,화학 1문제만 틀려 역대 학력고사 최고점수와 같은 3백39점을 얻었다.그러나 점수가 너무 높았던게 화근이었다.대학에서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영문을 모르는 아버지 함기선씨가 학교로 불려갔고 끝내 합격을 포기했다. 때마침 불어닥친 광운대 입시부정등으로 각 대학에 대한 교육부 감사가 시작됐고 지난달 15일의 순천향대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적발됐다. 김장학사와 함씨부부는 교육부에 불려가 자술서를 썼고 김장학사의 사표제출로 묵혀지는 걸로 알았다.그러나 지난 17일 교육부에서 이를 발표,검찰에 수사의뢰를 하자 김장학사 부부와 함씨부부는 잠적했다. 하지만 3일만인 19일 함씨부부는 자수했고 김장학사부부는 속초로 피신해있다 검찰수사관에 의해 검거되고 말았다. 셋째딸의 부정만을 주장하던 김장학사부부와 한씨는 끝내 모든 것을 자백하고 20일 구속됨으로써 「악연」의 끝을 맺고 말았다.
  • 철문 잠겨 모두 참사/논산정신병원 화재/방마다 불탄사체 엉켜 참혹

    ◎약제실서 발화 가건물 전소/담뱃불에 의한 실화로 추정 【논산=임시취재반】 34명의 목숨을 삽시간에 앗아간 충남 논산읍 서울정신병원 화재현장은 정신질환자등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과 병원의 무사안일및 관리소홀을 항변한 참혹의 극치였다. 뼈대만 남은 가건물병동 바닥에는 검게 그을린 사체가 형체도 알아볼수 없게 뒤엉킨채 흩어져 있어 밖에서 굳게잠긴 출입문 쪽을 향해 절규를 쏟아내던 환자들의 처절한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발화◁ 가건물 입원실 병동 간호사실옆 약재실쪽에서 불이 일어나 약품과 서류등을 태운뒤 입원실과 홀쪽에 쌓아둔 이불등에 옮겨 붙으면서 삽시간에 건물전체로 번졌다. ▷경찰수사◁ 경찰은 화재현장에 대한 감식결과 여자 병실앞 사물함 부근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루어 담뱃불에 의한 실화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병원측이 이날 대부분의 환자에게 수면제 등 약물을 투여했기 때문에 환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 병원이 정신질환자를 치료하는 특수기관인데도 시설이 완전하지 않은 조립식 건물에서 적정규모인 25명을 훨씬 넘는 45명을 수용한 경위등도 캐고 있다. ▷화재현장◁ 불이난 병동은 내부시설을 구별할수 없을 정도로 전소됐다. 잠긴 출입문을 뜯고 진화작업에 나섰던 소방관들에 따르면 여자입원실에 11명,남자입원실 2곳에 각각 8∼9명,홀바닥에 2명,화장실에 4명이 뒤엉켜 숨져있었다. ▷희생자주변◁ 환자들은 대부분 알코올중독환자로 평소에는 다른 정신질환자들과는 달리 정상상태로 있다가 종종 발작을 일으키는등 비교적 온순한 질환자로 알려졌다. 숨진 사람은 남자23명,여자11명으로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링게르호스등에 손과 발이 묶인데다 출입문이 잠겨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유가족주변◁ 서울 신경외과 화재현장과 사망자가 안치된 논산 백제병원은 참사소식을 듣고 달려온 유가족들이 시신을 확인하며 통곡하는등 크게 혼잡을 빚었다. 이날 새벽 뉴스를 보고 달려 나왔다는 임순덕씨(51·여·부여군 부여읍 초촌면 현하리)는 알코올중독증세로 입원했던 남편 이태휘씨(50)가 숨져 백제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울음도 잊은채 정신없이 발길을 영안실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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