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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국립대(G7으로 가는 길:25)

    ◎「오픈북 시스템」 채택… 정보수집·통합 훈련/「특수학기」 별도운영… 교수­학생 1대 1 수업/부설연구소 연구성과 산업현장에 즉시 접목/화상강의 통해 세계석학들과 수시로 대화 담배꽁초 하나 버리는데 5백 싱가포르 달러(약 30만원),버스안에서 음식물을 먹으면 1천 싱가포르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나라. 가는 곳마다 온갖 금지사항을 알리는 팻말이 난무할 만큼 획일적인 통제속에 가둬진 싱가포르는 전체가 잘 훈련된 하나의 병영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 겉모습과는 달리 교육에서만큼은 놀라울 만큼 자율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나라가 또한 싱가포르다.이들의 교육현장을 들여다보면 미화 2만4천 달러의 1인당 국민소득을 구가하는 「아시아의 용」이 된 가장 큰 원동력이 「창의와 혁신」을 존중하는 교육정책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의 대표적 상아탑인 싱가포르국립대(NUS)는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 「교육의 상업화」를 표방함으로써 창의성 계발이 곧 국부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NUS의 정신은 「창의성을 계발하고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가진 인재를 키워냄으로써 사회 및 경제개발을 지원한다」는 교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올해로 개교 91주년을 맞는 NUS는 일찍이 영국식 교육시스템을 도입,주입식 집단강의(Lecture)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도록 유도하는 개별지도(Tutor)에 치중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력 계발에 힘쓰고 있다. 공과대학의 류 아 초이 부학장(50)은 『앞서가기 위해서는 창의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한뒤 『모든 강의는 혁신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방향으로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기본조건은 충분히 갖춰져 있다.우선 교수와 학생의 비율이 1대 7.4에 불과하다.NUS에는 1만7천1백명의 학생에 2천3백여 교수가 있다는 것이 학사행정담당 직원의 설명이다.이는 이 대학의 강의가 소그룹 개인지도 및 자유토론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NUS는 학기제도에서도 우리와는 사뭇 다른 형태를 보인다.7∼11월의 1학기와 1∼4월의 2학기 등 2개의 정규학기(시메스터) 외에 5∼6월 2달동안 「특수학기(스페셜 텀)」를 두고 있어 실제로는 3학기제로 운영된다고 할 수 있다.「특수학기」는 철저하게 가정교사식의 개별지도가 이뤄지는 기간이다. ○교육의 상업화 표방 NUS는 이같은 교육방식의 성과에 대한 검증을 위해 책을 펴놓고 시험을 치르는 「오픈 북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이로써 정보를 수집·통합해 창의력을 키우는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때마침 시험기간중이어서 학생들이 캠퍼스 곳곳에 모여 앉아 시험공부에 열중이었다. 도서관옆 야외 테이블에서 강의 노트를 펼쳐 놓은채 대화를 나누고 있던 여학생 3명에게 다가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토론중』이라고 대답했다.이들 틈에 앉아 있던 정치학과 졸업반인 자스민 탄양(22)은 『토론을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함으로써 시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그룹 토론식 강의 토론식 학습과 관련,류 아 초이 부학장은 『배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우회해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토론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NUS는 갖가지 첨단 교육시설로써 학문연마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외국의 석학들과 수시로 만나 그들의 연구성과를 일목요연하게 들을 수 있는 화상강의 시스템은 이 학교가 자랑하는 첨단시설 가운데 하나다.대학내 교육과학센터(CET)에 설치된 이 시스템은 학생들이 강의실에 앉아 바다 건너에 있는 학자들과 화면으로 만나 언제고 원하는 내용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장치돼 있다. 학생들은 이같은 강의를 들음으로써 자신의 학문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로 삼게 된다. 교내 도서관은 물론 전세계 6만여 연구기관과 연결된 컴퓨터 네트워크인 NUSNET도 이 학교를 돋보이게 하는 대표적 첨단시설이다.이 시스템은 교수 1인당 1대,학생 8명당 1대꼴인 4천5백대의 컴퓨터 단말기를 광섬유로 연결함으로써 교수와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첨단시설의 활용 덕분으로 NUS는 최근 미국의 과학정보지 「저널 오브 시스템 앤드 소프트웨어」에 의해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연구분야에서 세계 5위의 대학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은 연구 및 학문에 대한 기반을 최대의 자랑거리로 내세우고 있다. 토목공학과 졸업반인 한 룡 펙군(25)은 NUS의 최대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리서치 베이스』라고 대답했다.그는 이어 『이같은 연구기반을 토대로 이론적인 기초가 잘 갖춰져 있다는게 우리학교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NUS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역시 대학의 연구성과를 그대로 산업현장에 연결시킬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데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유수의 기업과 공조 공학과 첨단과학·약학 부문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NUS는 이를 위해 교내에 컴퓨터 기술을 개발하는 시스템공학연구소(ISS)와 의학연구소(NUMI),극소전자공학연구소(IM) 등 5개의 국립연구소와 6개의 연구센터를 부설로 운영하면서 싱가포르의 싱크탱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들 연구기관은 IBM,AT&T,모토롤라,휴윗 패커드 등 세계 굴지의 하이테크 기업들과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선진기술을 습득하는 한편 자국 기업들에게강연 등을 통한 활발한 기술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다른 싱가포르 학교들이 그렇듯이 NUS가 외국 연구기관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일찌감치 영어를 교육언어로 채택했다는 점도 우리로서는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NUS는 이밖에도 산업기술관계사무소(INTRO)를 두어 산·학협동 업무를 관장하는 한편 NUS가 소유주로 된 창업지원 및 기술자문회사인 「NUS 테크놀로지 홀딩스 Pte Ltd」를 운영할 만큼 대학의 연구성과를 상업화하는데 남다른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 산불 소방대 창설하자/황석현 논설위원(서울논단)

    올해는 유난히 산불이 잦고 그 피해도 엄청나다.지난 23일 경기도 동두천 야산에서 일어난 산불은 7명의 귀중한 목숨을 단숨에 앗아간 끔찍한 참사로 이어졌다.같은날 강원도 고성군 죽변산 계곡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만인 25일 하오에야 겨우 불길이 잡히기는 했으나 3개면에 걸쳐 3천여㏊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고 가옥과 축사등 1백35개의 건물을 불태웠다.이 때문에 61가구 1백8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동두천 산불과 고성 산불은 산불피해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들이다. 산불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90년 71건에 불과했던 산불이 93년 2백26건,지난해에는 6백30건으로 늘어났다.불과 5년 사이에 9배나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서는 26일 현재 4백94건의 산불이 일어나 지난해 봄철 발생건수를 이미 넘어섰다.산불의 건당 피해면적도 늘어나고 있다.80년대에는 산불 한건의 피해면적이 평균 1㏊였으나 90년대 들어서는 20배가 넘는 23㏊나 된다. 해마다 산불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이 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추세라고 할 수도 있다.지금 우리나라 산에는 30년 이상의 수림이 우거져있어 자연발화의 가능성이 많아졌을 뿐 아니라 대형화된 요인도 안고 있기 때문이다.산불 발생요인이 늘어나면 그 대비책도 다양해져야 한다. 그러나 산불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전문인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진화장비도 원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산불이 났을때 관할 행정관청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것은 이때문이다.불길을 잡는데 필수적인 진화장비와 인명보호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뛰어들었다간 애꿎은 인명피해만 내기 십상이다. 산불이 나면 TV화면엔 으례 헬리콥터가 떠 진화작업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그러나 산림청 산불진화용 헬리콥터는 20대밖에 없고 그나마 50%만 가동되는 실정이다.동력펌프,등짐펌프,동력롭등이 동원되기도 하지만 아직도 낫,괭이,갈퀴같은 원시적 장비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내무부는 최근 산불예방과 초동진화를 위해 지방행정기관의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이에따라 산림공무원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고 산불취약지구 입산통제,조기발견·조기신고체제 강화등 나름대로의 대책을 세워놓기는 했다.그러나 지금과 같은 열악한 장비와 부족한 인력으로 이런 대책들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 산불은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한다.산림청 분석에 따르면 등산·행락·성묘객들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일어나는 산불이 45%나 된다고 한다.한마디로 기초질서 위반이 산불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따라서 국민의 산행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산불예방을 위한 일차적인 과제다.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효율적인 산불대책이다.산불이 일어났을때 조기진화할 수 있는 전문요원을 대폭 늘려야 하고 장비 현대화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일본등 선진외국에서는 국립공원마다 산불전문 소방대가 있다.우리도 이제 예산타령만 할것이 아니라 산물전문 소방대를 운영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전문인력과 함께 예비군과 민방위대원들을 상시동원할 수 있는 이원체제를 갖추어야 한다.또 외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산불진화 자원봉사대의 결성도 서둘러야 한다.장비의 현대화도 시급하다.우선 진화용 헬리콥터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산림이 울창하고 산세가 험할뿐 아니라 농촌인력 동원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진화성능이 뛰어난 첨단 헬리콥터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다.산불진화와 확산방지를 위한 임간도로도 요소요소에 만들어야 한다. 우리 모두의 귀중한 자산인 산림을 잿더미로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산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자산은 푸른숲과 맑은물등 깨끗한 자연환경뿐임을 새삼 깨달아야 할 때다.
  • 동경주 로터리클럽(산하 파수꾼)

    ◎“천년 고도 경주 소중히 가꿔야죠”/다른 클럽과 함께 주요 사적지 등 매달 청소 『천년 역사의 고도 경주를 공해없는 쾌적한 도시로 가꾸겠습니다』 동경주로터리클럽(회장 조길조 57·서울신문 경주지국장)은 이 지역 로터리 회원들과 합동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적지의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일 상오 10시 경북 경주시 노수동 서천 고수부지.이날도 경주지역 5개 로터리클럽이 합동으로 자연보호운동을 2시간동안 펼쳤었다.참가 회원은 무려 2백여명에 이르렀다. 『서천 고수부지는 경주의 관문입니다.고속버스 터미널과 시외버스 터미널이 인접해 있어 경주에 오는 관광객들 상당수가 처음으로 대하게 되는 곳이죠』 합동 자연보호운동을 주도한 동경주로터리클럽 조회장은 『서천 고수부지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좋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원들은 서천다리를 중심으로 서쪽은 남경주로터리 등 2개 클럽,북쪽은 동경주로터리 등 3개클럽이 분담해 길이 2㎞ 폭 10m의 고수부지에 널려 있는 깡통,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한 쓰레기는 10리터들이 쓰레기 봉투 1백개에 이르며 수거후 시청 쓰레기 차량으로 모두 처리했다. 지난 1월21일 창립된 이후 처음 환경보호운동에 참가했다는 선덕로터리클럽 임성혜 총무(여·45)는 『개인의 조그마한 힘이나마 내 고장 경주의 깨끗한 환경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며 『앞으로 자연보호운동에 적극 참여해 깨끗한 경주를 가꾸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자연보호운동을 주관한 동경주 로터리클럽회원 87명은 지난해 7월 서울신문이 벌이는 깨끗한산하지키기운동 환경감시위원으로 위촉됐다. 이 클럽은 그뒤 다른 로터리클럽과 합동으로 경주 식수원인 덕동호 상류와 황용,암곡지구 등에서 자연보호 활동을 했다. 또 매월 첫째 일요일에 주요 사적지와 등산로 등에 자연보호운동 계몽표찰을 부착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남산,단석산,오봉산,토함산,매화산,백암산 등에서 모두 9차례에 걸쳐 환경운동을 했다. 조회장은 『자연은 한번 파괴되면 제모습을 찾는데 많은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이번 행사가 조상이 물려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한찬규 기자〉
  • 진주 도동초등교 환경단(산하 파수꾼)

    ◎길거리 껌·꽁초 청소 “어른에 모범”/쓰레기매립장 등 수십회 견학… 환경의식 높여 『미래의 아름다운 자연보전은 우리손에 맡겨주십시오』깨끗한 산하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는 진주 도동초등학교 환경소년단은 앞날을 지켜나갈 장래의 환경파수꾼이다. 『청소년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교육은 이론보다 실천적 체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환경담당 지도교사 안현자선생은 환경소년단의 활동을 크게 세부문으로 분류한다.첫째는 교내생활에서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활동,둘째 교외의 오염지역 정화,셋째 직접 확인하는 환경정화시설의 견학등을 들고 있다. 환경소년단은 6학년 전원이 선도반이며 정규단원은 40명.안현자지도교사의 지휘아래 소년단이 앞장서 63학급 전교생과 81명의 교직원이 일사불란하게 활동에 임하고 있다. 교정에 들어서면 일반 학교와 분위기부터가 다르다.티끌하나 찾아볼 수 없는 교실내외와 철저히 분리수거된 쓰레기가 깔끔하게 정돈돼 있고 82실의 화장실은 더없이 깨끗하다.특히 잘 조경된 화단에 땅을 비집고 봄을제촉하며 고개를 내민 꽃잎은 자연생태계를 관찰하는 가장 좋은 학습장이다. 눈으로 보고,냄새 맡고,손으로 만져 보면서 환경의 오염과 우리 생활을 관련지어 실감나게 실천하고 있단다.이들은 교내 활동으로 매주 수요일은 학교주변 정화와 매월1회는 시가지 청소에 나선다.그리고 환경글짓기와 독후감등 느낀 것을 글로 표현하는 활동도 수시로 가져 지난해 30여회에 걸쳐 환경의식 고취에 역점을 뒀다.종량제 실시에 따른 미담사례를 학교방송을 통해 주지시키는 한편 진주시청및 삼양식품과 제휴해 분리수거로 얻은 재활용품을 팔아 불우동료를 돕는 등 화목한 교육환경조성에도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교외 환경운동으로는 진주시 상대동 하천과 남강살리기에 나서고 있다.이들 어린이는 또 거리의 벽보·껌·담배꽁초등을 제거하며 시민들에게 환경의식을 호소하고 있어 성인들은 이에 자극받아 자율적인 자연사랑운동이 의욕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살펴 보는 데도 소홀함이 없다.지난해 12월6일 하수종말처리장과 쓰레기 매립장·종이재생공장·상수도 시설현장등을 돌아본 것을 비롯해 지난한해 24회에 걸쳐 환경현장을 견학하며 함부로 버리거나 오염시키는 행위를 않아야 되겠다는 의식을 깊게 인식케했다.
  • 산불 조심(외언내언)

    우리는 해마다 엄청난 산불피해를 입고 있다.지난해의 산불피해면적은 1천7백52ha.서울 남산만한 크기의 숲이 4개나 불에 타 사라졌다고 한다.많은 묘목을 심는 것도 필요하지만 귀중한 산림자원을 산불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3개월동안 전국 16개 국립공원 2백13개 등산로 가운데 1백21개 등산로를 전면폐쇄키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이 조치에 불만을 터뜨리는 등산객들도 많겠지만 우리의 산림자원을 우리 스스로 보호한다는 뜻에서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산은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바싹 메말라 있다.기상청은 봄철에도 가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하고 서울·경기·충청·영남·호남지방에 건조주의보를 발령했다.이럴때 어느 한 곳에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산 전체로 번지기 십상이다.전북지방의 경우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40여건의 산불이 잇따라 일어나 4억여원의 피해를 냈다. 산불은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한다.산림청 분석에 따르면 등산·행락·성묘객들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일어나는 산불이 36%나 된다.89년부터 5년동안 경찰청이 살펴본 산불발생원인도 등산객 실화 47%,논·밭두렁 실화 23%,성묘객 실화 6% 등으로 나타났다.한마디로 기초질서 위반이 산불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 국민들의 산행질서를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효율적인 진화대책 마련도 시급하다.산불이 일어났을 때 조기진화할 수 있는 전문요원을 대폭 늘려야하고 헬리콥터와 동력펌프등 장비 현대화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선진외국과 같이 산불전문 소방대를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진화요원의 확충과 장비 현대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그래야만 대형 산림피해를 막을 수 있다. 우리 모두의 귀중한 자산인 산림을 잿더미로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산불 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 인장제조 의뢰 2명 추적/9억 사기사건

    ◎「당좌」 사용법 물은 여직원 조사 【구미=한찬규 기자】 한국은행 구미사무소 현금사기인출사건을 수사중인 경북 구미경찰서는 21일 범인들이 범행당시 사용한 대동은행 구미지점 고무인과 인장을 만들러온 인장업소를 찾아내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남자 2명이 구미시 공단동 정인당(주인 안창훈·42)에 찾아와 범행에 사용된 『대동은행 구미지점 대리 이대현이라는 고무인과 인장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가 안씨가 『「현」자 한문이 없으니 맡겨두라』고 하자 돌아간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몽타주를 안씨에게 확인할 결과 인상착의가 같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또 『지난해 12월 동료 여직원중 1명이 당좌수표사용법에 대해 물었다』는 대동은행직원 임모씨(31)의 진술을 확보,임씨와 이 은행 여직원 9명을 불러 관련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은행 화장실 등에서 수거한 담배꽁초 8개에 대한 감식을 의뢰했다.
  • 서울 11지구 의보조합(산하파수꾼)

    ◎“올 월1회 유명산 정화운동”계획/지난해엔 북한산 등서 30여차례 활동/홍보물제작 배포·한강 살리기도 앞장 『자연은 인간을 속이지 않는다.환경을 가꾸고 보존하면 배반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에 50명의 전직원이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서울 11지구 의료보험조합(대표이사 공형식)의 전직원은 한사람의 낙오도 없이 똘똘뭉쳐 산·하천·직장주변을 깨끗이 가꾸고 있는 환경파수꾼이다.특히 이들은 19만여명이나 되는 거대한 조직의 조합원도 환경운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의료보험조합이 본격적으로 환경운동을 시작한 것은 94년3월.서울신문사가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를 발족한지 한달뒤에 조합내 16명의 직원들로 산울림산악회(회장 이종세)를 조직하면서 부터다. 그리고 그해 7월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 환경감시위원에 가입하면서 더욱 활성화 하기 시작했다.그러자 산악회를 중심으로 시작한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은 전직원으로 번져 동참하지 않으면 오히려 소외감을 느끼게 됐다.이렇게 발벗고 나선 환경캠페인은 지난 1월27일 북한산성 일대에서 쓰레기줍기를 실시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수락산등 명산을 찾아 정화활동을 벌인 것 만도 30여차례에 이른다.그래서 직원들의 소지품중에 필수적인 지참물이 쓰레기봉투다. 서울 중구 충무로2가 조양빌딩에 자리잡고 있는 이들은 사무실 인근의 깨끗한 거리 조성도 도맡고 있다.분기별로 연간 4회에 걸쳐 쓰레기와 담배꽁초수거등 대대적인 청소를 실시하는 한편 수시로 환경캠페인을 벌여 지난해 11월부터 8천부의 홍보물을 제작해 행인들에게 나눠주며 자연사랑운동을 외쳤다. 이들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잠실 한강고수부지를 맡아 한강물 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좀더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알찬 사업을 추진 하겠다』는 공형식대표이사는 오는 3월2일 도봉산에서 봄맞이 깨끗한 산하지키기 캠페인을 도화선으로 매월1회씩 유명산을 찾아 자연을 보호하고 매분기별로 직장주변을 청소하는등 16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환경운동계획을 세워놓고있다며 의욕에 넘쳐 있다. 그뿐 아니라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막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한다.
  • 한전동부지점 산악회/매달1회산행…환경복원운동 앞장(산하 파수꾼)

    ◎유명산 오르며 쓰레기줍기 생활화 『우리 삶의 터전인 자연은 심각한 공해와 공장폐수로 오염되고 있다.이렇게 가다간 우리 다음 세대가 살 수 있는 비옥한 터전은 과연 얼마나 남을까.이런 현실속에 걱정과 탄식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조금이나마 환경오염을 막아보자는 노파심에 우리 산악인은 발벗고 나섰다』 서울 한전동부지점 산악회(회장 마동숙)는 매월 1회씩 정기적으로 서울근교,그리고 주기적으로 전국 유명산을 찾아 자연이 아름다운 소리를 낼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각오 아래 환경복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전산악회는 체계적인 자연사랑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 환경감시단체에 가입했다.이들은 환경운동의 일원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감시위원이 된 것을 기념하는 첫 캠페인으로 지난해 10월7일부터 이틀동안 두타산과 청옥산일대를 찾아 쓰레기수거와 등산객을 대상으로 산불조심 및 오물안버리기를 당부했다. 이어 지난해 11월24일에는 2박3일 일정으로 66명이 제주도를 찾았다.한라산은 등산로 훼손으로 휴식년제가 실시되고 있어 정상까지는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산장까지만 오른 이들은 인근에 버려진 쓰레기를 서슴없이 주워담아 배낭에 넣었다.말끔히 주변청소를 한 뒤 오물을 짊어지고 하산길에 오르자 눈여겨 지켜보던 이곳 산악인들이 일제히 보내준 성원의 박수는 뿌듯한 감회를 느끼게 했다. 성산 일출봉과 성읍 민속촌의 관광길에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준비해간 쓰레기봉투에 담배꽁초까지 말끔히 수거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관광객까지 동참해 흐뭇한 광경이 연출됐으며 마을 골목의 오물까지 치우자 주민은 미안해 어쩔 줄 몰라했다. 『조그마한 수고가 큰 기쁨이 돼 돌아오는 것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한전동부지점 산악회원들이 환경운동에 나선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다.지난 74년 7월 발족한 이들 회원은 87명.건강을 위해 등산길에 나섰다가 자연이 점차 파괴되는 모습을 보다 못해 쓰레기수거를 시작한 것이 자연스럽게 습관화된 것. 지난해 들어서만도 백덕산·사자산·북한산·월출산을다니며 계도활동을 벌였었다.그리고 산악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보다 효율적인 환경보전을 위해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에 동참했다. 「내고장 산하는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으로 아름다운 산하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회원들은 올해의 사업계획을 짜며 자연사랑의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 “유원지에 쓰레기통 비치를”/고송자(발언대)

    자연사랑운동은 우리시대의 사명이자 과제이다.경제성장과 생활수준의 향상은 반대로 자연을 훼손하고 공해를 유발하는 문제점으로 등장하게 됐다. 이에따라 정부는 물론 국민들은 환경보전에 눈돌리기 시작했다.그중 하나가 지난해들어 실시한 쓰레기 종량제다.또 길거리에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막는 경범죄 처벌법도 강화됐다. 그후 도시의 생활주변이나 길거리는 전보다 많이 달라진 것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다.그러나 아직도 국민의 의식이나 제도적인 모순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우리 부녀봉사회 99명의 회원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순수 봉사단체이다.그러나 날로 오염돼 가는 국토를 좌시할수만은 없어 3년전부터 매월 첫째주 목요일을 자연보호의 날로 정해 환경보전운동을 펴고 있다. 작은 노력을 모아 큰 성과를 이루듯이 인근 오염지역을 찾아 오물을 수거하고 주민계몽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얼마전 한강변 뚝섬 유원지를 찾은 적이 있다.이것이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는 어리둥절 하고 말았다.시민의 휴식공간인 유원지 안은 어수선한 쓰레기와 함께 의자 주변은 마치 재털이를 방불케 할만큼 담배꽁초가 널려 있었다.휴식을 즐길수 있는 주변에 재털이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열심히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주어모아 쓰레기통을 찾았지만 그나마 발견할수 없었다. 하는수 없이 모아진 쓰레기를 화단뒤에 쌓아놓고 경비초소의 아저씨에게 구청에 연락해 치워 달라는 부탁만을 남긴뒤 돌아서는 우리의 마음은 개운치가 않았다.아무리 쓰레기 종량제도 좋고 담배꽁초를 버리지 못하게 하더라도 시민의 휴식처에까지 이래서야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밀패된 공간도 아닌 강변이니 재털이 정도는 놓아주고 쓰레기통이 안되면 2개소가 있는 슈퍼에 관용봉지정도는 제공하는 행정적 아량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 1백21개 등산로 개방/오늘 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김남)은 지난 가을철 산불방지기간에 한달동안 폐쇄한 지리산 노고단∼천왕봉,설악산 오색∼대청봉∼설악동 등 1백21개 등산로를 16일부터 전면개방키로 했다.폭설기를 맞아 등산로를 개방해도 담배꽁초 등으로 빚어지는 산불의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다. 관리공단은 지난달 15일부터 산불방지를 위해 16개 국립공원 2백13개 등산로 가운데 1백21개 구간 7백14.3㎞의 출입을 통제했었다.
  • 자연 휴식년제 5년째… 「설악」의 두 모습

    ◎등산길 “중병” 휴식구간 “울창”/등산로­인파에 나무뿌리 노출… 곳곳 쓰레기/휴식구간­원시림 복원속 희귀식물 등 회생 5부능선까지 곱게 물들어 만산홍엽의 절정을 이룬 설악산이 수많은 등산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그러나 5년째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되고 있는 일부 등산코스는 어느덧 원시림의 자태를 찾아가고 있어 현행 등산로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남한 제1의 명산 설악산의 두 모습을 르포로 구성해본다. 10월 초순의 설악산은 뼈대를 자신만만하게 드러내고 있는 기암괴봉과 절정에 이른 단풍 옷을 껴입은 능선,능선과 능선 사이 고적한 계곡,높고 맑은 하늘이 얽혀 가을 한복판에 접어든 명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그러나 내설악·외설악·남설악을 합쳐 3백73㎦에 이르는 설악산을 들여다 보면 군대의 행군같은 등산객들의 무수한 발걸음으로 곳곳이 심한 중병을 앓고 있다. 지난 8일 낮 12시쯤 설악산의 정상인 1천7백8m 대청봉에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인 오색코스 매표소 앞은 원색 차림의 등산객들로 시장터처럼 붐비고 있었다.이날 설악산을 찾은 6만명 가운데 1만4천여명이 이곳을 통해 대청봉을 올랐다. 예상했던대로 5㎞의 이 구간의 대부분은 등산로라고 하기보다는 잘 닦인 비포장 길 같았고 어떤 곳은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너비가 5m이상 될만큼 훼손돼 있었다. 수많은 발걸음으로 흙이 파여 곳곳에 나무 뿌리가 드러나 있는가 하면 이들 뿌리를 지팡이로 쓰려고 서슴없이 꺾어대는 사람도 있었다. 5부능선까지 내려와 곱게 물든 단풍을 기념품 삼아 꺾기도 하고 계곡에서 음식을 먹어가며 노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친 발길을 쉴만한 곳이면 어김없이 담배꽁초는 물론 사탕이나 초콜릿 봉지,나무젓가락,심지어는 쓰레기 비닐봉지등으로 어수선하기만 했다. 자연을 보존한다는 취지로 지난 91년부터 등산로를 폐쇄하고 5년째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되고 있는 대청봉∼권금성간 8㎞ 등산로. 북동쪽으로 난 이 구간 초입은 길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산죽이 수북이 덮고 있어 아주 보기 좋았다.만경대로 내려가는 갈림길의 칠성봉∼집선봉∼권금성 구간은 불과 5년의휴식에도 불구하고 원시림의 원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등산로 같으면 손길이 닿아 벌써 따갔음직한 빨간 마가목 열매가 그대로 달려 있었고 한해에 8㎝정도 자란다는 단풍나무도 40㎝남짓 크기로 오솔길 같은 등산로를 덮고 있었다.금강초롱도 사람의 발길에 채이지 않아 보라빛 꽃자태를 유감없이 자랑하고 있었다.길도 몇년째 낙엽이 쌓이고 쌓여 어떤 곳은 길인지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으며 기고 나는 짐승들의 움직임도 어느곳보다 활기찼다. 나무와 풀은 물론 바위·흙까지도 자연의 휴식이 왜 필요한지를 실감케 하는,세계적 자연보존지구 설악산의 두 모습이었다.
  • 고속도마다 “쓰레기 몸살”/극심한 정체속/곳곳 빈깡통 음식찌꺼기

    ◎지난해 1백74t 수거… 처리에 수억원대 낭비/“고향길 깨끗이“… 시민정신 기대 귀성길 전국 고속도로에 쓰레기 비상이 걸렸다. 올 추석연휴가 지난해보다 짧아 귀성차량의 정체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전국 고속도로가 극심한 쓰레기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지난해 크게 줄었던 추석 기간 고속도로 쓰레기량이 올해는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전국 고속도로에 흩어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만도 수억원대로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귀성전쟁에 접어든 7일 하오 경부·중부 고속도로는 귀성길 차량이 늘면서 톨게이트 주변에서부터 쓰레기장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경부고속도로는 이날 정오를 넘기면서 궁내동 톨게이트 5㎞ 전방 지점에서부터 정체행렬이 이어지기 시작하자 길가 곳곳에 운전자들이 내다버린 담배꽁초와 휴지조각,비닐 빵봉지,캔뚜껑 등이 눈꼴사납게 널려 있었다. 중부고속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중부휴게소 근처 하행선 10㎞지점 도로변에는 먹다버린 김밥 덩어리가 휴지,플라스틱 음식 그릇과 뒤엉켜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신갈,회덕,호법 등 정체차량이 꼬리를 물고 거의 움직이지 못하자 차량밖으로 빠져나온 일부 이용객들은 도로변에서 음료수와 음식물을 먹은뒤 찌꺼기를 그대로 차도변에 버리기도 했다.일부 시민들은 한국도로공사 쓰레기 투기단속반에 적발돼 가벼운 실랑이를 벌였다. 지난해 추석연휴기간인 9월 17일부터 닷새동안 고속도로에서 수거한 쓰레기량은 1백74t.대대적인 홍보와 단속 강화로 93년 수거량 6백72t의 25%수준이다. 한국도로공사와 환경부 등 관계당국은 그러나 올 추석기간동안 고속도로 정체현상이 심화돼 쓰레기 수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부 폐기물 정책과 김용진(38)서기관은 『올 추석연휴 기간에는 차량 정체 현상의 심화로 쓰레기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단속이나 적발보다는 참여나 계도 위주의 캠페인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담배는 마약」(외언내언)

    담배가 불에 탈때 그 중심 온도는 섭씨 9백도에 이른다.이런 고온 연소에서 유기물인 담배는 열분해,승화수소화,산화등 과정을 거쳐 약 4천여종의 독성 화학물질을 생성한다고 한다.이들 독성물질을 성질상 크게 타르·니코틴·일산화탄소함유 기체성분군으로 나누고 있다. 타르는 일반적으로 담배진이라고 부르는 흑갈색 물질.그 자체가 맹독성이어서 적은 양으로도 작은 동물이나 곤충을 죽일 수 있어 농약없던 시대는 담배꽁초를 모아 화장실에 넣었고 산에서는 뱀퇴치에 이용했다.이 속에는 약20여종의 A급 발암물질도 포함돼 있다.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 흡입되는 타르양은 대개 10㎎ 이내. 니코틴은 특유하고 복합적인 약리작용을 갖고 있다.아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약학적으로는 마약으로 분류돼 있다.담배를 한번 길들이면 매 30∼40분에 한대씩 피우게 되는 것이 이 니코틴 때문.니코틴 양이 적을 때는 쾌감에 그치지만 양이 많으면 환각상태에 이른다고 한다.니코틴은 각성효과도 있기 때문에 글쓰거나 일할 때 일시적으로 창의성도 갖게 하고 진정작용도 하지만 다량의 니코틴은 신경을 마비시킨다.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맥박을 빠르게 하며 혈압도 높인다.담배 한 개비에는 1㎎쯤 되는 니코틴이 들어 있다고 한다.이런 물질은 담배연기를 통해 폐로 가서 혈액에 스며 들고 모든 세포와 장기에 피해를 주고 잇몸 기관지 등에 직접 작용하여 표피세포를 파괴하거나 만성 염증을 일으킨다.특히 니코틴 성분이 담배연기로 흡입되어 뇌에 약리작용을 일으키는 소요시간은 4∼5초로 짧지만 체외로 완전 배출되는데는 약 3일이 걸린다고 한다. 미국이 니코틴을 마약으로 규정,18세 이하에게 담배판금 조치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더구나 우리청소년들의 흡연율은 급속히 늘고 있다.고3의 경우 40%로 같은 연령의 일본 22%,미국 16%보다 훨씬 높다.청소년 금연조치는 우리가 더 급하다.
  • 월1회 전국 명산찾아 “청결 캠페인”

    ◎서울신문 「환경 감시원」 가입후 본격 활동/산 오를땐 오물수거·자연보호 계도 의무화 중앙공무원 교육원내의 심수등반회(회장 양인배)는 고급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지도적 환경파수꾼이다. 전국의 유명산을 대상으로 등산과 함께 자연사랑운동으로 심신을 수련하고 있는 이들은 사무관급 이상의 고급공무원이 교육을 받고 있는 교육생들에게 극기훈련을 통해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심수등반회는 지난해 9월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 환경감시위원단체로 가입하면서 등산을 할때는 필수적으로 자연보호 리본을 부착하고 오물수거와 산림훼손방지 계도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리 교육원은 풍수학상 불(화)의 산이라는 관악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고급공무원의 교육을 맡고 있는 등반회원들은 교육과목에 극기훈련을 포함,교육생들에게 등산로 주변의 오물수거를 의무화 함으로써 직장에 돌아가 자연의 소중함을 직무를 통해 일깨워줄 수 있도록 정신함양을 하고 있다』는 양회장은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에 열의가 대단하다. 심수등반회는 서울신문사 환경감시위원단체로 동참하면서 지난해 10월 설악산을 찾아 전교육생과 운영교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닐봉지를 들고 입구에서 비선대를 거쳐 양폭산장까지의 주변에 버려진 빈병,캔,담배꽁초등 오물을 수거한 것을 신호탄으로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이때부터 매월 둘째주 일요일은 서울근교,봄 가을에는 멀리 명산을 찾아 청결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이에따라 지난 6월10일부터 이틀동안은 강원도 정선의 노추산을 찾아 등산로 주변의 쓰레기를 말끔히 치우고 등산객들에게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의 적극적인 참여를 계도했다. 심수등반회가 발족한 것은 85년 9월21일.3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이들의 처음 목적은 심신단련에 주안점을 뒀다.그러나 산을 오르면서 몰지각한 등산객들이 아름다운 산하를 훼손하고 오염시키기는 것을 목격했을때 부끄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던 터에 발족 1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사 환경감시위원단체로 동참해 자연을 되살리려는 실천활동을 단행한 것이다.『환경보전은 지도층에서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이들은 비록 작은 힘이나마 교육생을 통해 자연을 되살리겠다는 열의에 충만해 있다.
  • 잠실 롯데월드에 불/소방차 40대몰려 교통체증/옥상 인조잔디 태워

    16일 하오 7시2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어드벤처 옥상에서 불이 나 옥상에 있던 30평 넓이의 인조 카펫을 태우고 14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차량 40여대가 출동,진화 작업을 하는 바람에 이 일대에 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져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옥상 돔의 유리창 보수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버린 담배꽁초가 옆에 있던 카펫에 옮겨붙는 바람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법질서의식/어릴때부터 질서지키기 생활화(세계화 이렇게 하자:13)

    ◎“서둘면 손해” 학교·가정서 엄격히 교육/위반자 법적 규제­국민편익시설 확충 병행을 선진경제국들의 모임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기초질서 위반사범을 벌금을 물려가며 주기적으로 단속하는 나라는 아직 없다.우리나라가 곧 회원국으로 가입하면 이 기구의 「유일한」 기초질서 위반사범을 단속하는 나라가 되는 셈이다.세계 13위의 무역국,세계 17위의 1인당 국민소득(GNP)을 자랑하고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려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초질서 위반사범이란 거리에 침을 뱉거나 휴지·담배꽁초를 마구 버리는,또 차도를 무단 횡단하는 등 선진시민이면 반드시 지켜야할 기본질서를 위반하는 사람을 일컫는다.질서의식이 철저히 생활화 되어있는 선진 시민들의 눈으로 보면 이를 경찰력으로 단속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질서의식 부재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서울경찰청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6일동안 3만5백51명의 경찰력을 동원,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3만4천9백99건의 기초질서위반사범이 적발됐다.하루에 5천8백33명의 시민이 망신을 당하고 벌금을 문 것이다. ○후진성의 극치 달려 이를 4월의 단속결과와 비교하면 전체 단속건수는 2천2백건,하루평균 단속건수는 3백67건이나 늘어난 수치다.비록 단속경찰관의 수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그만큼 어기고 있는 시민이 어디엔가는 항상 있다는 반증이다. 질서의식에 대한 우리의 현주소는 경제규모에 맞지않게 아직은 후진국형에 가깝다.당연히 지켜야 할 줄서기,뇌물 안주기,휴지 안버리기,술마시고 고성방가 안하기,무단횡단금지…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는게 없다. 법질서 측면에서 후진성의 극치는 무질서한 도로교통이다.도로가 혼잡하든,안하든 조그마한 접촉사고만 났다하면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놓고 핏대를 올려가며 멱살을 잡고 싸우기 일쑤다. 그 뿐이 아니다.남들이 길게 직진차선에 줄을 서고 있는데 좌회전 차선으로 달려와 끝에서 얌체같이 살짝 끼어들고,앞차에 밀려 도저히 교차로를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인데도 파란불이라고 꾸역꾸역 밀어붙여 교차로를뒤엉키게 하는 모습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도심의 풍경이다.경찰이 지난 4월1일부터 기초질서 위반사범에 대한 벌금을 크게 올렸으나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상아탑 조차도 엉망 서울경찰청 방범부장 김형진(58) 경무관은 『엄격한 법질서 가꾸기의 출발은 학교와 도로다』라고 말하고 『단속을 해보면 우리사회의 법질서 지키기는 개인적인 각성을 통해 고쳐져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은 공존의 이유에서다.전문가들은 너와 내가 어우러져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엄격한 법질서 지키기라고 밝히고 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김동일 교수는 『우리사회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급격히 바뀌면서 물질적인 토대는 크게 향상되었으나 의식구조 변화가 제대로 뒤따르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이 간격이 기초질서 의식 결여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법질서 지키기는 엄밀히 따지면 단속대상이 아니라 의식의 문제라는 사회학적 진단이다. 단속이 거의 없는 선진사회에서 거리에 함부로 침을 뱉거나 휴지·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외국 폭력영화에서나 차도를 무단 횡단하지,실제 생활에선 차량 접촉사고가 났더라도 서로 집전화번호와 보험사전화번호를 교환한뒤 가볍게 헤어지는게 예사다. 그들은 이미 어렸을 때부터 질서지키기가 생활화되어 있는 까닭이다. 서울대 법대 최종고 교수는 『미국에서는 유치원이나 국민학교에서 조차 학교급식 시간에 새치기를 하다 들키는 학생이 있으면 그날 점심을 굶긴다』고 전하고 『그러나 우리는 지성의 산실인 대학에서 마저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고 개탄했다. ○「빨리빨리병」이 문제 이는 교육과정에서 질서교육이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는 증거다.또 가정에서도 남보다 앞서기 위해 저지르는 질서파괴 행위를 철저히 나무라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둔다.나아가 우리사회가 나보다 먼저 와 줄을 선 사람의 노력과 권리를 깡그리 깔아뭉개는 도덕성과 양심부재의 「조급문화」의 사회임을 말해주고 있다. 서점에서 책을 사 하루만에 읽고 독후감을 써와야되고,한달이 아니고 월요일에 내야 할 국민학교 2학년의 토요일 숙제가 「민족공동체 의식함양」을 주제로 한 5분가량의 거창한 연설문이라면 그것은 이만 저만한 불합리가 아니다.이런 식의 교육을 받으니 법질서에 대한 의식이 싹틀 턱이 없다. 최 교수는 『법질서 의식은 성인이 된 뒤의 교육이나 규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유아기부터 질서중심의 가치관을 심어주고 생활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함으로써 터득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찌보면 최근 우리사회의 잇단 대형사고도 이같은 질서중심의 가치관이 없고,법질서의 공정한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열번 조여야되는 나사를 정확히 열번 조였더라면 막을 수 있는 사고들이었다. 교통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실 김수철 실장은 『질서위반자에 대한 엄한 법적 규제와 이러한 위반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편익을 증대하는 두가지 방안이 병행되어야 우리사회의 질서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쓰레기 몸살” 고속도로를 깨끗이/6일 전국6곳서 환경 캠페인

    ◎죽암·정읍휴게소 등서 오물 줍기/민·관·군 4천여명 참가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쓰레기로 뒤덮인 고속도로를 깨끗하게 하여 쾌적하고 질서있는 고속도로를 만들고 환경도 살리기 위해 전국적으로 깨끗한 고속도로 지키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6일을 「깨끗한 고속도로 지키기의 날」로 선포하고 경부선 하행선 안성휴게소를 비롯한 전국6곳의 고속도로주요휴게소에서 4천여명의 민·관·군·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상오10시부터 11시30분까지 환경캠페인을 펼친다.이번 캠페인은 내무부와 환경부가 후원한다. 안성휴게소 행사는 이날 상오10시 손주환서울신문사장 박정태한국도로공사사장 김중위환경부장관 이해재경기도 지사를 비롯해 지역기관장과 2천여명의 민·관·군·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식을 갖고 1시간동안 휴게소주변의 오물을 수거한다. 이날 행사에는 탤런트 박규채 도지원,가수 김승덕 김재희,여성5인조 보컬그룹인 와일드로즈등 연예인 9명도 참가한다. 이에 앞서 전국20개 고속도로 전광판에서는 깨끗한 고속도로 지키기 표어를 일제히 게시해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환경의식을 고취한다.또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하행선에서는 깨끗한 고속도로 지키기 로고송 테이프 1만개와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게 휴대용 재떨이 2만개를 고속도로 진입 차량의 운전자들에게 나눠준다.이밖에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죽암·칠곡휴게소,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소사휴게소,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정읍휴게소,남해고속도로 하행선 진영휴게소 등 전국5개 휴게소에서도 이같이 캠페인을 동시에 갖는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인근의 육·해·공군 장병들도 깨끗한 고속도로지키기에 나서 부대 인근 고속도로변에서 쓰레기 청소를 한다.
  • 전국 환경감시위원 6만명 돌파/154단체 동참… 오염방지에 앞장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캠페인 1돌/올들어 유명 산하 630곳 말끔히 서울신문사가 벌이고 있는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민간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조상으로 부터 물려 받은 금수강산을 지켜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이운동에 동참해 온 민간단체는 신청을 접수한지 1년만인 2일 현재 1백54개 단체 6천7백63명이다. 그러나 전국에 조직망을 갖고 있으면서 간부들만 위촉된 단체가 전몰군경미망인회(회원 3만7천명)를 비롯해 조류보호협회,한배달,예절바른 담배문화중앙회,예술인의 텃밭 예인등 각 분야 10여개 조직이 동참하고 있어 실제 환경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감시위원은 전국에서 6만명을 넘고 있다.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는 지난해 7월말 민간 환경감시위원신청을 1차로 마감했으나 많은 민간단체들이 계속적인 참여를 희망해와 15명 이상의 단체에 한해서만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위촉하고 있다. 이들 환경감시위원은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되고 있으며 그 분야도 다양하다. 제일눈에 띄는 활동분야는 역시 산 하천등에서 벌이는 오물수거와 현장캠페인.올해 들어서만도 6백30여개소에서 연4백20여 단체 2만여명이 참여했다. 한편 한국조류보호협회와 야생동물협회는 야생 조수 모이주기와 새집달아주기 및 밀엽단속등을 계속 실시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한배달은 문화,사적지를 매월1회씩 찾아 주변의 환경정화와 잡초제거,복원사업등을 벌이고 있다. 또 한국풍수지리학회는 자연을 훼손하지않는 묘터 잡아주기와 일본이 명당의 혈에 박아놓은 쇠말뚝 제거,월간사진클럽,한국예술사진연구회,새인천 깨끗한 산하지키기 환경감시위원회등은 환경오염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시정토록 하고 있다. 인천배달녹색연합은 인천지역의 대기,수질등 환경오염실태를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있으며 심해스쿠버,전남요트협회,한국잠수협회 여수지부등은 바다의 오염을 막고 있다. 한국전몰군경미망인회는 가장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단체중의 하나다.이들은 주부등을 대상으로 무공해 비누제작과 폐휴지 공병등 재활용 수집을 비롯한 안방 환경운동을 벌이면서 쓰레기 수거,하천살리기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그리고 예절바른 담배문화운동중앙회는 휴대용 재떨이 보급으로 담배꽁초 안버리기와 산불예방에 나섰고 상주 아마추어 무선동우회에서는 전국의 회원에게 무선교신을 통한 환경오염정보교환 및 오물수거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학계 예술계 전문가들의 모임인 서울사회대학교수회와 예술인의 텃밭 예인,한국미술협회 동광양지부등은 학술과 예술을 통해 국민들에게 환경분야의 정신적 계도를 하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신문사는 오는 6월 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 환경감시위원 단체장들을 모두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 헹락철 고속도“쓰레기몸살”/서울신문 깨끗한 산하지키기/오염현장고발

    ◎널린 휴지… 뒹구는 캔… 지저분한 갓길/하루 수거량 전국서 50여t/휴게소주변은 버린음식 “악취 공해” 5월의 첫날이자 근로자의 날인 1일 새벽 경부고속도로 하행선.나들이에 나선 차량들이 바람을 가르며 내달리고 있었다. 늦봄의 정취를 즐기기엔 안성맞춤인 날씨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톨게이트를 벗어나자 이내 불쾌한 장면에 부딪쳐야 했다. 갓길 주변 가드레일 옆에 군데군데 쌓여있던 휴지·우유곽·빈병·비닐등 쓰레기들이 바람결을 따라 날아오르며 아무렇게나 나뒹굴었다.달리면서 차창 밖으로 버린듯 한 담배꽁초도 중앙분리대를 따라 수북히 쌓여 있었다.도로 옆에 그림처럼 펼쳐진 야산에도 일부러 가져다 버린듯 낡은 타이어와 고철,철제 의자,부서진 가구등이 어지러이 널려 있었다. 서울기점 1백30㎞ 지점에 있는 죽암 휴게소.잔디 밭에 여행객들이 버린 음료수 캔과 비닐봉지,먹다 남은 김밥 부스러기….시장기를 싹 가시게 했다.그러나 모두들 얼굴을 찌푸리며 지나칠 뿐 시정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다시 남쪽으로 40㎞남짓 떨어진금강휴게소도 상황은 비슷했다.담배꽁초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고 분리수거함은 제구실을 못하고 있었다.시간에 쫓긴 탓인지 땅바닥에 그대로 버린 오물,먹다남은 음식 찌꺼기로 어디가 수거함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모래·고철등 과적 화물차량에서 떨어진 낙하물도 갓길 한켠에 모아져 있을 뿐 완전 수거가 되지 않은 상태로 버려져 있었다.이웃 농경지의 비닐하우스에서 쓰다 버린 비닐들도 고속도로 환경오염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 친정에 다니러 가는 길이라는 가정주부 이해옥(31·울산시 남구 무거동)씨는 『모처럼 나들이 길인데 씁쓸하다』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게 후회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상오 11시쯤 서울에서 2백㎞쯤 떨어진 추풍령 상행선 휴게소에는 4월 마지막 주말 휴일 나들이 길을 떠났던 승용차와 전세버스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이 북적댔다.휴게소 주위 빈터는 빈터대로,안은 안대로 나무젓가락·포장지·유리병등 어지러지지 않은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휴게소 직원 이모양(23)은 『연휴 때는 쓰레기가 평소보다 2∼3배가량 많다』고 밝히고 『고속도로는 우리의 젖줄인데 대규모 청결캠페인이라도 벌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부고속도로 하행선도 사정은 마찬가지.동서울톨게이트를 지나 상일교차로 지점에 이르자 갓길을 따라 마대자루와 깨진 벽돌·신문지등이 널려 있고 담배꽁초도 무더기로 눈에 띄었다.곤지암근처에서는 컵라면을 실은 화물차사고가 있었는지 갓길에 라면박스와 컵라면용기가 마구 흩어져 있었다. 한국도로공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전국 1천6백㎞의 고속도로에서 처리되는 쓰레기의 양은 50여t이며 이를 치우는데 드는 예산은 한해 8천여만원.5백여명의 작업원이 날마다 치우고 있지만 표가 나지 않을 지경이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안성휴게소 환경미화원 박도진(53)씨는 『쓰레기양은 하루평균 3t이상이며 절반은 시민들이 외부에서 갖고와 버리는 것들』이라고 밝히고 『밤에는 검은 비닐에 싼 공장 쓰레기나 집안 쓰레기를 갖고와 버리는 일도 흔하다』고 고발했다.
  • 적당주의 버리고 「원칙시공」을/대구가스 참사/재발방지 전문가 제언

    ◎기업 재난예방투자 인색해선 안돼/시설물 관련기관 협조체계 구축을 ○컴퓨터 체계 구축을 ◇김덕찬 교수(서울시립대 화학공학과)=우리가 사용하는 가스는 무색무취의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에 냄새를 가미,이상이 생겼을 때는 금세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대부분의 가스사고는 사고 전에 틀림없이 심한 악취가 나게 마련인데도 이를 무시하는데 일차적인 사고원인이 있다. 여기에 근본적으로 대형공사를 시행하는 사람들의 무지나 적당주의가 끼어드는 것이다.공사 전 가스배관등에 대한 안전진단도 필수적이지만 처음 시공 때부터 배관 자체가 설계대로 안되는 일이 다반사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가스사고의 엄청난 폭발력을 감안하여 철저히 원칙에 입각한 시공을 해야만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선진국처럼 가스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정형화할 필요가 있다.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연중 사고빈도와 사고가 일어날 확률등 가능한 모든 수치를 분석,가스사고에 대비하고 있다.우리로서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제부터라도 우리 실정에 맞는 자료를 만들고 분석하는 일에 투자를 해야 한다. ○지하지도 조속 완비 ◇남동익 건설교통부 건설기술 심의관=우리나라 건설공사 안전관리는 지하매설물에 대한 정확한 사전조사와 공사시행단계에서 관련기관 상호간의 협조 체제가 미흡한데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하매설물의 각종 정보를 전산화하는 GIS(지리정보시스템)사업이 시급하고 관련기관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작업 기능공을 포함한 공사관련 종사자의 안전관리에 대한 기술수준과 의식구조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현장 종사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안전관리 교육 강화와 더불어 이들이 장인정신과 책임의식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와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국가차원의 안전관리시스템을 조속히 확립하여 안전을 최우선으로 건설공사가 추진되도록 각종 제도가정비되어야 한다.특히 가스공사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공사는 공사 전에 반드시 해당시설물 관리기관의 자격있는 책임자의 입회하에 공사를 진행하도록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 ○안전점검 일상화를 ◇윤재덕 가스기공 사장=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나 순서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빨리 해버리려는 습성이 사고를 크게 만든다.이른바 위험에 대한 총체적 불감증도 대형사고 저변에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질서의식의 회복과 위험시설에 대한 불감증 극복이 절실하다.가스가 편리하고 좋지만 먼저 위험하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공사현장의 작업자들도 자신의 일이 매우 중대한 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자부심 부족이 난센스같은 대형사고를 자꾸 불러오는 것이다. 도심의 지하에는 가스관 수도관 전화·전기선 등이 거미줄처럼 깔려 있다.굴착공사를 할 때 지하 매설물을 건드리지 않도록 관계기관간의 협의가 이루어져야 하나 제대로 안됐다.가스관 등의 매설상태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지하지도」를 하루 빨리 완성해야 한다. 유관기관간의 사전협의 기능도 강화,이중 체크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기업들의 안전관리 투자 역시 강화돼야 한다.기업 스스로 안전관리 투자를 하도록 강력히 유도해야 한다. ○국가차원 기구 필요 ◇장승필 교수(서울대 토목공학과)=고도성장을 통한 선진화를 추구해온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특성에 미뤄볼때 성수대교 붕괴사건과 대구 지하철공사장 폭발사고는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 분석 없이 관계기관과가스공사 등이 개별적으로 공사를 벌이거나 가스관을 설치,통제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기때문이다. 현재우리나라에 건설되고 있는 지하철의 총 길이가 4백50㎞에 달한다는 것이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책적인 측면이 기술수준을 무시한 채 너무 앞서 나간 때문이다. 사회간접시설물을 총괄하는 국가차원의 기구설립이 시급하다. 성수대교·대구지하철사고는 서울시와 대구시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다. 예를들어 올여름에 전기관련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면 대구지하철 폭발사고보다 더한 사회혼란을가져올 수도 있다.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는 지하 매설물에 대한 지리정보시스템의 구축 역시 시급한 과제다. ○책임자 입회 지켜야 ◇최상렬 쌍용건설 전무=상황을 종합해 보면 지하철 공사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가스가 유출돼 지하철 공사장 안으로 들어간 것 같다.사고현장을 점검해 보니,지하철 내부시설은 별로 파괴되지 않았다.정밀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1주일 후면 통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부분적인 수선만 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파괴되거나 유실된 복공판을 새로 놓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이번 사고에서 나타난 것처럼 구조물 안전점검을 위한 가스경보기를 모든 현장에 설치해야 한다.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경보기를 설치해 사고를 막아야 한다.또 안전점검을 일상화하는 노력도 있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의 안전의식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도시가 광역화·복잡화하면서 사고가 나면 대형화하는 위험성이 상존한다.따라서 앞으로는 정부와 기업들이 안전비 투자 및 점검에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사고를계기로 다시는 이런 유형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당국과 업계가 합동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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