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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흡연자의 ‘기본권’/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흡연자의 ‘기본권’/강동형 논설위원

    담배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을 때 모든 남녀노소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담배를 즐겼다. 서당 선생과 아이가 맞담배를 했다고 하니 애연가의 천국이었다. 어른 앞에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는 등 담배 예절이 생긴 것은 17세기 중엽 광해군 이후부터다. 광해군이 조정회의 때 신하들이 어전을 ‘오소리굴’로 만들자 금연을 명령한 뒤 사회 전체로 조금씩 확산됐다고 한다. 20년 전만 해도 출근길 버스 안에서도 담배를 피울 정도였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 용인됐다. 요즘은 버스정거장, 공원, 음식점, 모든 관공서, 건물, 다중이용시설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강남대로 등 도로도 금연 구역이다. 오는 4월부터는 서울 지하철역 외부 출입구로부터 반경 10m 이내, 광화문부터 서울역까지 세종대로 주변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담배를 즐기던 때는 이제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얘기가 됐다. 금연 광고는 얼마나 자극적인가. 비위가 약한 비흡연자들은 금연 광고 채널을 돌릴 정도다. 흡연자들은 광고를 보면 스트레스가 급증한다고 한다. 흡연자는 TV를 편하게 볼 자유도 빼앗겼다. 담배 한 갑에 들어 있는 세금은 종류도 액수도 다양하다.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 붙은 세금과 액수는 국세인 ‘개별소비세’ 594원, 지방세인 ‘담배소비세’ 1007원, 교육청에서 사용하는 ‘지방교육세’ 443원, ‘건강증진부담금’ 841원, 국세인 ‘부가가치세’ 433원 등이다. 출고가 및 유통 이윤은 1182원이다.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 세금이 3318원이나 붙어 있다. 하루 담배 한 갑을 피우는 사람은 연간 120만원 이상 세금을 낸다. 웬만한 사람의 연소득세와 맞먹는다. 이것뿐만 아니라 금연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다 적발되면 범칙금을 내야 한다. 이것만 연간 수십억원이다. 건물 안까지 단속반이 들어와 흡연자 사진을 찍고 범칙금을 물린다. 흡연자는 헌법이 보장한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에서도 제한을 받는다. 흡연권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개인의 자기운명결정권에 속하는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에 속한다. 애연가 입장에서는 인격권이 침해받고 있다. 그래도 학자들은 비흡연자의 기본권이 흡연자의 기본권보다 앞서는 개념으로 보고 있다. 흡연자의 기본권이 비흡연자의 인격권, 행복추구권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비흡연자가 기본권을 주장하면 흡연자는 억울하지만 참아야 하는 이유다. 흡연자는 이제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담배는 건강을 해치기에 흡연율을 낮추어야 한다. 따라서 흡연 공간을 줄여 나가고 금연 광고를 하는 것은 바른 정책이다. 그래도 흡연자의 처지에서 억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금연 말고는 달리 방도가 없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부산 금정구 배수구 민원 해결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부산 금정구 배수구 민원 해결

    요즘 비가 잦았다. 찔끔 내렸을 뿐이다. 메마른 대지에 입술만 축였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물 빠짐이 아주 중요하다. 적은 비에도 큰 피해를 겪은 전례들이 방증한다. 배수구나 하수구가 막혀 있는 바람에 화를 부른 사례다. 빗물이 빠지지 못한 채 역류 또는 범람하기 때문이다.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행인들이 이곳에 담배꽁초, 과자 부스러기 등 쓰레기를 버리거나 낙엽이 휩쓸려 들어간다. 주민들이 이를 걱정한 나머지 아예 마분지, 고무판 등으로 덮어버리기도 한다. 재래시장 등 물건 운송이 많은 곳에선 수레나 지게차, 자전거의 통행을 방해한다는 생각도 한몫을 거든다. 16일 국민안전처 안전신고관리단에 따르면 이처럼 당장 눈에 띄는 위험요소는 아니지만 비상 땐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배수구·하수구 막힘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부산 금정구 금사동 주민센터 옆 주차장 근처 배수구가 널빤지로 덮여 조치를 바란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때마침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다. 안전처에서 연락을 받은 부산시 도시안전과는 도로정비 인력을 현장에 보내 덮개를 제거했다.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약속과 함께 주민들에게도 협조를 당부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야스쿠니’ 용의자 폭발물 설치 인정했다가 번복

    일본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의 폭발음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일본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전모(27)씨는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한때 인정했다가 이를 번복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NHK는 수사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전씨가 일본에 입국해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된 지난 9일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야스쿠니 신사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인정하는 진술을 했다가 나중에 침입 혐의를 포함해 이를 함께 부인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조사에서 “잘 모르겠다”며 폭발음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시청은 전씨가 폭발음을 발생시킨 물건을 장치했다고 보는 한편 이 장치가 폭발물인지에 대한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경시청은 디지털 타이머 등이 발견된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서 거둬들인 담배꽁초와 전씨가 숙박한 호텔에서 확보한 유류품으로부터 각각 검출한 DNA형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시청은 또 전씨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이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씨의 얼굴과 실명이 일본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자국 정부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특별히 얼굴 사진을 제공한 것은 전혀 없으므로 미디어 종사자가 멋대로 한 것이 아니겠냐”며 “정부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야스쿠니 용의자’ 한국인 日서 체포

    ‘야스쿠니 용의자’ 한국인 日서 체포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이 일본에 자진 입국해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경시청은 사건 전후 야스쿠니신사 부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한국인 전모(27)씨를 9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NHK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항공편으로 도쿄 하네다공항에 입국했다가 체포됐다. 전씨의 입국을 사전에 포착한 일본 경찰은 임의동행 형식으로 전씨를 도쿄 지요다구 소재 고지마치 경찰서로 데리고 간 뒤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현재 경시청 공안부 소관 아래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씨는 한국 영사와도 면담했다. 한국 외교부는 전씨의 체포 사실을 전달받은 뒤 해당 경찰서로 담당 영사를 파견했으며 “일본 측의 조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면서 전씨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1차 조사에서 “잘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게 야스쿠니신사 안뜰에 침입한 혐의를 적용한 경시청은 폭발물단속벌칙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가 일본을 다시 방문한 경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교도통신은 전씨가 “(사건에 대한) 일본 기자의 질문을 받고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야스쿠니신사의 화장실을 확인하러 일본에 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외교 당국은 그가 자발적으로 일본에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쯤 야스쿠니신사에서 한 차례 폭발음이 들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인근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근처 호텔에 머물던 전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경시청은 야스쿠니신사의 화장실에 있던 담배꽁초와 전씨가 머물던 호텔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의 DNA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부자동네 검색해 전원주택 턴 ‘교도소 삼총사’

    부자동네 검색해 전원주택 턴 ‘교도소 삼총사’

    인터넷 포털에서 ‘고급 전원주택 단지’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어떤 정보가 나올까. 가까운 고속도로 나들목(IC)에서 주택 단지까지의 진입 거리와 경로 등이 담긴 상세한 지도와 각 주택의 실면적 및 매매가 정보, 단지 내부 구조 등이 상세히 뜬다. 경기 용인·성남, 경남 김해, 부산, 울산 등지에서 2011년 이후 4년 동안 고급 전원주택만을 대상으로 12억여원어치의 금품을 털어온 ‘교도소 친구’ 3인방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보로 범행 대상과 침입 경로 등을 파악했다. 부산 해운대에서 철학원을 운영하던 박모(46)씨와 김모(47)씨는 2010년 교도소에서 알게 된 복역 동기였다. 여기에 또 김모(47)씨까지 3인조는 36차례에 걸쳐 12억 1000만원의 금품을 털었다. 3인조 중 책사에 해당하는 박씨는 출소 후 철학원을 운영하다 김씨 등과 2011년부터 의기투합했다. 사기 전과가 여럿 있는 박씨는 인터넷으로 범행장소를 물색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인터넷 포털을 이용해 ‘고급 전원주택 단지’, ‘부자 동네’ 등을 키워드로 검색한 뒤 고급 전원주택 단지들마다 정확한 평수나 시세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부유층 노부부들은 현금, 귀금속 등 금품을 주로 가정 내 금고에 보관할 걸로 생각하고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 사전 답사를 할 때는 주민들의 의심을 피하려고 BMW, 벤틀리 등 고급 외제 대포차를 탔다. 범행 당일에는 주로 등산객으로 위장한 채 야산을 넘어 침입했다. 집주인이 외출하면 보안 장비가 켜지는 것을 알고, 일부러 사람이 있을 때 들어가 강도를 저지르는 대담함도 보였다. 박씨의 계획에 따라 움직인 행동대장 김씨는 범행을 저지른 모든 집의 폐쇄회로(CC)TV를 수거했다. 이 덕분에 4년간 경찰 추적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꼬리가 밟힌 것은 그의 작은 실수 때문이었다. 2013년 6월 부산 기장의 한 주택을 턴 그는 수거해 온 CCTV 본체와 훔쳐 온 귀금속들 중 모조품으로 보이는 일부를 인근 야산에서 태우다 담배를 피웠다. 이때 버린 담배꽁초가 단서가 됐다. 여기에서 채취된 그의 DNA는 일당이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기존의 범행장소 안팎에 뿌렸던 다른 담배꽁초들과 유일하게 달랐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4년에 걸쳐 수집된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김씨를 체포, 범행을 자백받았다. 일당은 훔친 귀금속 가운데 경찰 추적을 받을 수 있는 명품 시계나 반지 등은 함께 홍콩으로 출국해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일 박씨와 김씨를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다른 김씨는 이미 다른 범죄로 복역 중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간접흡연 피해 법으로 막자

    지난달 초부터 동네 골목을 찾아다니며 ‘공감소통 투어’를 하고 있는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매번 흡연실에 관심을 보였다. 지하도 입구나 흡연실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보이자 흡연권과 함께 간접흡연의 문제를 고민했다. 건물 관리 책임자와 보건소 직원 등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태도 변화와 관련법 개정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지역 내 대규모 흡연지에 대해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에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모든 건물을 금연구역으로 만들어 거리 흡연이 늘어나면서 간접흡연 피해도 커진다는 판단에 따라 법 개정안에는 대형건물 안에 흡연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지난달 세종대로 삼성공원 흡연장에서 1차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시간당 100명 안팎의 흡연자가 흡연 장소에 들어섰다. 이들이 뿜는 담배 연기는 공원 외부 보행로까지 퍼졌고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는 경우도 있어 도시미관을 해쳤다.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였지만 사유지 단속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게 구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최근 건물 관리 책임자와 보건소 직원 등을 대상으로 연 간담회에서는 흡연권 존중과 간접흡연 피해 방지 사이에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와 함께 ▲건물 내에 흡연실 설치 ▲직원 대상 흡연 매너 교육 실시 ▲간접흡연 피해 방지 캠페인 진행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구는 서울스퀘어, 메사빌딩, 롯데영플라자 등 지역 내 대규모 흡연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확대하고 법 개정의 근거와 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흡연에 대한 시민의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끌어내 시민 건강을 보호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가도 가도 인해전술 문명의 흔적은 실종… 中 황금연휴를 견디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3일 오전 6시 베이징 근교 유서 깊은 사찰 훙뤄쓰(紅螺寺)를 향해 출발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소설 ‘백세노승의 미인담’의 무대가 됐던 절이다. 연휴 중간에 낀 날을 골라 새벽부터 서둘러 중국인이 별로 찾지 않는 곳을 찾는다면 혼잡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버스가 간선도로에 들어서자 1분에 50m씩 움직였다. 버스 기사는 “바퀴가 움직이면 막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6억명이 나서는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7일) 관광길에 끼겠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했다. 한국 등으로 빠져나간 해외파 유커(遊客·관광객) 400만명은 국내파 유커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1~3일 베이징을 찾은 중국인만 600만명이다. 하루 8만명으로 제한하는 구궁(古宮)박물원(자금성) 입장권은 2시간 만에 동났다. 베이징 후퉁(胡同·전통골목) 거리인 난뤄구샹은 폭이 10m에 길이가 800m에 불과한데 10만명이 몰렸다. 신년맞이 행사 때 36명이 깔려 죽는 대형 참사를 빚은 상하이시는 시내 주요 관광지의 여행객 밀집도를 알려주는 웨이신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배포했다. 관영 인터넷 언론 펑파이는 가장 붐비는 여행지 10곳의 시간대별 밀집도를 공개해 관광객 분산에 나섰다. 인파보다 더 큰 문제는 ‘비문명 관광객’의 꼴불견이다. 당 현종이 양귀비를 위해 팠다는 시안의 화칭츠(??池)를 찾은 남성들은 관리원들의 저지를 뚫고 양귀비 동상에 올라가 가슴을 만지며 인증샷을 찍었다. 시안 시후(西湖)의 자원봉사자 20명이 단 한 시간 동안 모은 담배꽁초는 3500개에 이르렀다. 구궁박물원은 전통 구리항아리에 하트 모양을 그려 넣은 연인 등 비문명 블랙리스트 관광객 2500명의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6시간 만에 도착한 훙뤄쓰. 경내는 물론 둘레길도 인산인해였다. 5년째 이 절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한 아주머니는 “쓰레기 더미를 지고 오늘 하루에만 10번이나 이 산을 오르내렸다”고 말했다. 중국의 10월 황금연휴는 인구 대국이 연출하는 한 편의 ‘인해전술 드라마’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추석 당일 경주 전통시장에 불…최근 5년간 전통시장 화재 사고 316건

     추석인 27일 경북 경주시 성건동 중앙시장에서 불이 나 소규모 점포 40곳이 탔다.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오전 7시 29분쯤 발생한 화재는 1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건물 1∼2층 점포 915㎡을 완전히 태워 소방서 추산 3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피해 점포 대부분은 6.6∼9.9㎡ 규모의 식당이나 소매상으로 대부분 가재도구가 탄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시장 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장 밖에서 연기가 솟구치는 것을 본 시민이 소방서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시장 점포에서 전기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 소식을 접한 상인들은 곧바로 시장을 찾았으나 화재로 잿더미가 된 점포를 보고 망연자실했다. 경북도와 중소기업청은 이번 불로 피해를 본 상인들에게 소상공인정책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를 비롯해 최근 5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316건에 달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이 국민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통시장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11명, 재산피해는 약 40억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52건, 경남 42건, 경기 36건, 대구 34건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발화 요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157건(49.7%)으로 거의 절반에 달했고 담배꽁초를 비롯한 부주의가 78건(24.7%), 원인 미상이 35건(11.1%), 방화 또는 방화의심도 13건(4%)이나 됐다.  전통시장 화재의 10건 중 6건은 저녁 8시 이후부터 오전 9시 이전까지 영업시간이 아닌 시간대에 발생했다.  이처럼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장도 부산 31곳, 경기 30곳, 인천 25곳, 서울 21곳 등 전국적으로 179곳에 이른다.  박남춘 의원은 “전통시장은 소화기 등 화재 안전장비 부족과 전기 시설 노후화 때문에 화재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라며 “낡은 전기시설을 교체하고 야간 화재 대비용 경보시설을 확충해 전통시장의 대형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SM(주)우방 진주시청에 이웃돕기 사랑의 쌀 4,000kg 전달

    SM(주)우방 진주시청에 이웃돕기 사랑의 쌀 4,000kg 전달

    건설 명가 SM㈜우방이 성공적인 진주 진출을 기념하며, 진주시민들의 성원에 ‘사랑의 쌀’을 보답해 화제다.SM㈜우방은 지난 9월 4일 ‘항공신도시 진주 우방 아이유쉘’의 모델하우스를 공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는 뜨거운 성원 속에 전 평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이에 SM㈜우방 측은 모델하우스 오픈 시 받은 쌀 화환 4,000kg를 진주시청에 기부,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했다. SM㈜우방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오픈 시 관례로 받는 축하 화환이 낭비라는 판단에 처음부터 기부를 목표로 쌀 화환을 받았다”면서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고, 모델하우스에 대한 진주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워 우리 우방 임직원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이번 기부에 나설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모델하우스 오픈 전부터 진주시민을 위한 환경 정화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SM㈜우방 임직원 및 관계자 백여 명이 진주 남강 둔치 일대에서 담배꽁초, 유리조각 등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시민들의 편의를 높인 것. 진주에 첫 진출하는 우방 아이유쉘의 정성과 진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진주가 고향인 것으로 알려진 SM㈜우방의 박정배 대표이사는 “지역민들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건설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 우방 아이유쉘은 항공국가산단을 비롯한 세 개 산단을 배후로 갖춘 막강한 산업단지 프리미엄에 600만 원대 저렴한 분양가, 주부들의 로망인 4BAY-4ROOM의 혁신설계,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및 어린이집, 친환경 에코힐링단지 조성, 진주-사천을 잇는 지리적 이점 등으로 평균 2.79대1이라는 경쟁률과 함께 전 세대 1순위 마감을 완료했다. ‘항공신도시 진주 우방 아이유쉘’은 진주시 정촌면 정촌일반산단 공동주택용지 2B 6L에 위치하며 지하 1층 ~ 지상 20층의 5개동 총 430세대로 조성된다. 당첨자 발표는 9월18일(금)이고, 정당계약일은 9월23(수)~25(금)이다. 기타 문의는 전화(055-755-7711)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흑인 수감률 백인의 7배 가난 벌 주는 법의 민낯

    흑인 수감률 백인의 7배 가난 벌 주는 법의 민낯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맷 타이비 지음/이순희 옮김/열린책들/544쪽/2만 2000원 ‘빈곤이 심해지는데 범죄는 줄어든다. 그리고 수감 인구는 두 배로 늘어난다.’ 웬 뚱딴지 같은 말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1990년대 감소 추세를 보였던 빈곤율이 2000년대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2000년대 초 10%가량이던 빈곤율이 2010년 무려 15.3%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살인, 폭행, 강간 같은 중범죄는 44%나 줄었다.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은 같은 기간 수감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1991년 100만명 수준이던 수감자가 2012년 2배가 넘는 220만명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흑인 노예제 시대를 훨씬 앞지른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는 기업범죄 파헤치기로 이름난 미국의 저널리스트가 경제논리에 지배되는 사법 시스템을 신랄하게 비판한 책으로 눈길을 끈다. 금융위기를 유발한 금융회사의 고위 임원 중 수감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충격받아 어긋난 사법 시스템을 발로 뛰어 통렬히 고발했다. 골드만삭스를 ‘인류에 들러붙은 흡혈 오징어’로, 리먼브러더스를 ‘사상 최대의 은행강도’로 각각 지목한 그는 그 파행과 일탈의 거대한 메커니즘을 한마디로 ‘부수적 결과’라고 집약한다. ‘부수적 결과’란 미국 법무부가 대형 금융회사를 형사 기소하거나 형사 처분할 경우 미국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으니 아예 기소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할 때 쓰는 말이다. 돈과 인맥의 비호를 받는 금융권력 범죄를 단죄하려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야 하고 그럼에도 실패할 확률이 지극히 높으므로 비효율적인 일이 된다. 그런 반면 변호사를 선임할 여유도 백그라운드도 없는 사람들의 범죄는 손바닥 뒤집듯 쉽게 심판할 수 있으므로 경제적이라고 설명한다. 그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사회적 해악은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특히 ‘없는 자들’에 대한 과도한 징벌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넘쳐난다. 그 대표적 희생자는 가난한 흑인이다. 2010년 기준으로 흑인은 미국 인구의 12.5%를 차지하지만 전체 수감자의 38.2%나 된다. 반면 인구의 56.1%인 백인은 수감자의 34.2%에 불과하다. 인구 비율로만 보자면 흑인 수감률은 백인에 비해 6∼7배가 더 높다. 저자의 리포트에 따르면 가난한 사람들은 경미한 질서 교란으로도 철창에 갇히기 일쑤다. 2011년 뉴욕의 불심검문은 총 68만 4724건으로 이 가운데 흑인 등 유색인종에 대한 게 88%였다. 사소한 위법 행위를 철저히 근절하는 게 강력범죄 억지에 효과가 있다는 ‘깨진 유리창’이론을 따른 것이라지만 과잉직무의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저자는 이 불심검문의 증가가 줄어드는 경찰 급여와 예산을 충당키 위한 자구책이라고 지적한다. 저인망식 어획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업형 어업형태와 같은 것이다.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행위 처벌에 수많은 경찰관을 투입하는 식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이 같은 파행과 모순의 원인을 관료제에서 찾는다. 너무나 미세한 나머지 눈에 띄지 않는 수천개의 불공평한 조치를 이용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는 고약한 관료주의가 큰 원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사회가 가난을 멸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죄악으로 보고 처벌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분개한다. 소설가 조지 오웰이 작품에서 그렸던 디스토피아는 ‘생각 범죄’가 원죄였으나 새로운 기업형 디스토피아 사회에서는 빈곤, 특히 경제적 궁핍이 원죄로 전락했다고 질타한다. “경제 논리와 강자의 논리에 순종한 관료제의 사법 시스템은 체계적인 방식으로 약자들을 쥐어짜서 더 작고 더 온순하고 더 열등한 종으로 만드는 반면 강자들의 근육은 온갖 방법으로 키워줌으로써 웬만한 공격 따위에는 끄떡도 하지 않도록 수수방관한다.” 법치주의가 퇴색하면서 실패한 자, 가난한 자, 약한 자는 범죄자로 몰아가는 대신 강한 자와 부유한 자, 성공한 자의 위법 행위는 눈감아주는 관료주의와 사법제도의 일탈은 분명 정의와 공정성을 상실한 디스토피아이다. 그 디스토피아는 미국만의 현상일까. 번역자는 역자 후기를 통해 이렇게 쓰고 있다. “미국의 것이라면 쓰레기라도 서슴없이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가 벌써부터 양분화의 길에 들어섰음은 잘 알려진 일이다. 부자들의 세계와 약자들의 세계로 양분된 미국사회의 현실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한국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생각하느라 머리가 무거웠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피서지서 쓰레기 버리면 새달부터 20만원 과태료

    올여름 피서지에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20만원을 물게 된다. 환경부는 26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해수욕장과 산, 계곡 등에서 쓰레기 관리 대책을 강력 추진한다고 밝혔다. 담배꽁초와 휴지 등 휴대 생활폐기물을 버리면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하고, 휴식 또는 행락 중 발생한 쓰레기를 버리면 과태료 20만원을 물리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달 말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또 피서차량으로 정체가 예상되는 도로변과 피서지에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집중 설치하는 한편 폐기물 무단 투기 등을 줄이기 위해 지역별로 종량제 봉투 판매소를 임시 설치하기로 했다. 환경오염행위 신고전화(128, 휴대전화는 지역번호+128)도 운영한다. 불법소각 등을 단속하기 위해 새벽시간대 순찰도 강화키로 했다. 한편 지난해 여름 7개 광역시·도 피서지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2만 4598t에 달했고 위반행위 447건이 적발돼 4634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담뱃불 저절로 안 꺼지면 국내 판매 못한다

    오는 22일부터 담배를 피우다 재떨이에 올려놨을 때 저절로 꺼지지 않는 담배는 국내에서 판매가 금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15일 개정된 담배사업법에 따라 수입담배를 포함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배에 대해 저발화성 성능인증을 22일부터 시행해 성능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담배는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저발화성 담배란 흡연자가 흡연 중에 담배를 피우지 않고 손에 들고 있거나 담배를 재떨이에 올려놓는 등 일정 조건에서 담뱃불이 꺼질 확률을 높인 제품을 말한다. 핵심 기술은 궐련지 안쪽을 특수 물질로 코팅해 유입되는 공기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밴드를 형성함으로써 일정 시간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담배의 불이 저절로 꺼지게 하는 것이다. 담배사업법에는 저발화성의 성능을 ‘담배 40개비를 시험해 75%인 30개비 이상이 자연 소화’가 돼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저발화성 성능인증제도는 2004년 화재 예방을 위해 미국 뉴욕주에서 처음 도입됐다. 지난해 국내 화재 발생 원인의 16%(6952건, 재산 피해 113억원)를 차지하는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민안전처 화재현황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담배로 인한 화재는 3만 1908건으로 사망자 60명을 포함해 인명 피해 525명, 405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냈다. 국내 담배 제조사인 KT&G는 지난 5월 관련 기술 개발을 완료해 모든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국표원 관계자는 “담배의 저발화성 성능인증제도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로 확산되는 추세며 이로 인해 화재 피해가 많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용산, 쓰레기 20% 줄인다

    용산구는 ‘생활쓰레기 20% 감량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절반 이상이 재활용 가능 품목이라는 점, 생활폐기물 소각·매립 처리에 대한 재정 부담 가중 등이 이번 대책의 배경이다. 지난해 생활폐기물 처리비는 12억 9200만원이며 2016년부터 수도권매립지 연장 합의에 따라 쓰레기 반입수수료는 더 오를 예정이다. 따라서 구는 2013년 생활쓰레기 반입량(3만 4362t)을 기준으로 2015년에는 10%, 2016년에는 20% 감량을 목표로 정했다. 세부 대책은 쓰레기 감량을 위한 주민 홍보, 무단투기 단속 강화, 폐비닐 전용봉투제 시행 등이다. 우선 주민 홍보는 쓰레기 배출방법, 재활용 분리배출 기준 등을 안내하는 것으로 전단지를 배부하고 현수막을 설치했다. 홍보도우미가 학교, 어린이집, 경로당, 복지 시설 등에서 캠페인도 한다. 무단투기 단속 강화는 단속반, 야간기동대, 담배꽁초 전담반 등을 운영한다. 특히 행락철인 5월과 김장철인 11월을 집중 단속기간으로 정했으며 지난 5월에는 506건을 적발하고 약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폐비닐 전용봉투제는 폐비닐이 재활용 가능 품목임에도 상당 부분 생활쓰레기와 함께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제23회 공초문학상] 공초문학상은

    [제23회 공초문학상] 공초문학상은

    공초(空超) 오상순(1894~1963)은 애연가로 유명하다. 잠잘 때 외엔 담뱃불을 꺼뜨리지 않았다고 한다. 문인들도 농담 삼아 그를 ‘꽁초’라 불렀다. 1920년대 한국 신시운동의 선구가 된 ‘폐허’ 동인으로 참여했다. ‘허무혼의 선언’ ‘방랑의 마음’ ‘아시아의 마지막 밤풍경’ 등 50여 편의 시를 남겼다. 혈육도, 집도 없이 평생 독신으로 무욕의 삶을 살았다. 예술원상(1956), 서울시문화상(1962) 등을 받았다. 1993년 첫 수상자를 낸 공초문학상은 등단 20년 차 이상의 중견 시인들이 최근 1년 이내에 발표한 작품 중에서 수상작을 고른다. 시상식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다.
  • [곽태헌 칼럼] ‘애연가黨’ 만들어 내년 총선에 나온다면…

    [곽태헌 칼럼] ‘애연가黨’ 만들어 내년 총선에 나온다면…

    대학 1학년 1학기 때 담배를 잠깐 폈다. ‘뻐끔 담배’라 담배 맛도 알 수 없었다. 당시 가장 비싼 담배는 500원이었던 솔과 거북선이었다. 생맥주 500㏄ 가격(450원)과 비슷했다. 정부는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올해 1월 1일부터 담뱃값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렸다. 담뱃값이 비싸지면 금연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었다.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이렇게까지 생각해 주니 ‘성은(聖恩)이 망극(罔極)’할 정도다. 삼척동자가 봐도, 겉으로는 국민건강 운운하면서 실제는 담뱃값 인상에 따른 세수 확보를 노린 것이라는 걸 다 안다. 담뱃값 인상만으로 올해에 2조 8000억(정부)~5조 1000억원(국회 예산정책처)의 세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담뱃값 인상으로 올해 초에는 한 개비에 200원 하는 ‘가치담배’를 사서 피우는 게 화제가 됐으나 1980년대 초에도 한 개비에 30원을 주고 ‘가치담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올해부터 면적에 관계없이 모든 음식점과 커피숍 등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아파트에서 담배를 자유롭게 피울 수 없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담뱃갑에 흡연의 위해(危害)성을 경고하는 그림을 인쇄하도록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도 우여곡절 끝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오늘 본회의 의결만 남았다. 통과되면 1년 6개월 뒤 담배 제조회사는 담뱃갑 포장 앞뒤 면적의 30% 이상을 경고그림으로, 20% 이상을 경고문구로 채워야 한다. 흡연자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 술과는 달리, 흡연은 간접 피해도 준다. 그래서 정부가 금연정책을 강화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나도 담배연기를 맡고 싶지는 않다. 고속도로나 시내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담배꽁초를 밖으로 버리는 양심불량의 흡연자는 왜 그리 많은지, 길거리에서 꽁초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양심불량은 또 얼마나 많은지. 담배 예절도 없는 꼴불견 흡연자들을 생각하면 최근의 정부 압박이 고소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비흡연자인 기자가 볼 때에도 너무하다. 흡연자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고양이도 쥐를 잡을 때 도망갈 곳은 남겨 둔다는데 한국에서 흡연자들은 고양이 앞의 쥐보다도 못한 신세가 됐다. 숨을 곳도 없고, 갈 곳도 없다. 그렇다고 비흡연자들의 환경이 좋아진 것도 아니다. 사무실, 공원, 광장, 버스정류장 등으로 금연구역은 늘어났지만 걸어가면서 피우는 흡연자들이 늘면서 비흡연자들도 더 고통스러워졌다. 금연구역 확대가 흡연자는 물론 비흡연자의 불쾌지수를 높인 꼴이다. 흡연자를 죄인처럼 취급하는 게 온당한 것도 아니다. 이참에 내년 4월 총선을 위해 흡연자들이 가칭 ‘애연가당(黨)’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양당체제라 지역구에서 의원을 배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비례대표에서는 해볼 만하다. 정당별 투표에서 3% 이상(혹은 지역구 의석 5석 이상)을 득표하면 비례대표 의석을 받을 수 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은 220만표(10.3%)로 6석을 얻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친박계 공천학살에 따라 급조됐던 친박연대가 226만표(13.2%)를 얻으며 8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노동당이 277만표(13%)로 8석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하는 ‘깜짝쇼’의 주인공이 됐다. 지역구에서 4석으로 한석이 부족했던 자민련은 60만표(2.82%)를 얻는 데 그쳐, 비례대표 의원 배출에 실패했다. 그래서 당시 비례대표 1번인 김종필 총재는 전무후무할 10선(選) 의원이 되지 못했다. 2번은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었다. 흡연자는 9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흡연자들을 잘 끌어모을 수 있는 전략을 펴면, 이념과 지역적 기반은 없지만 200만표를 얻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흡연자들이 담배 매너를 지키면서 어느 정도의 권리도 찾기를 바란다. 오해는 하지 마시라. 나는 흡연을 부추기거나 조장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애연가당’에 소중한 한 표를 줄 용의는 있다. 흡연자들이여 단결하시라!
  • 유종필 관악구청장, 주민과 함께 봄청소

    유종필 관악구청장, 주민과 함께 봄청소

     관악구가 26일 오전 관악구 전역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새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했다. ‘새 봄맞이 대청소’는 겨우내 쌓였던 찌든 때를 제거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새봄을 맞이하고자 매년 실시하는 사업이다. 구는 3월을 새봄맞이 대청소 기간으로 정하고 지난 18일부터 주민과 함께 자율적으로 청소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유종필 관악구청장을 비롯해 주민자율청소봉사단, 직능단체원, 유관기관, 공무원, 환경미화원, 주민 등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지역의 모든 이면도로와 골목길에 떨어진 담배꽁초, 껌 등 생활쓰레기를 수거했다. 또 도로변 분진과 공공청사, 민간시설 등 각종 시설물의 묵은 때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물청소를 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아침 일찍 1300여명의 공무원과 통·반장 등 많은 자원봉사자가 마을 청소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내 집 앞, 내 가게 앞은 주민이 직접 청소해 쾌적한 환경을 자율적으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시민의식 실종이 부른 부산진구 ‘청소 파업’

    부산 부산진구가 중심가인 서면 일부 지역에 대한 ‘청소 보이콧’을 했다. 주말을 낀 14∼16일 3일 동안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복개로와 서면 1번지 일대의 청소를 중단한 것이다. 길에다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시민들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서라는 게 지역을 관할하는 구청 측의 변이다. 시민을 가르치려 드는 ‘오만한 행정’이라는 반발도 없지 않은 모양이다. 하지만 땅에 떨어진 시민의식을 보다 못해 오죽하면 이런 극약 처방까지 동원하겠는가 싶기도 하다. 서면은 부산의 대표적 번화가다. 특히 도시철도 서면역 주변은 서울의 강남역 못잖게 붐비는 젊음의 거리로 소문나 있다. 평소 주말 이 일대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는 3t가량 된다고 한다. 구청 측이 3일간 한시적 ‘청소 파업’에 들어가자 이 지역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는 소식이다. 시민의식이 실종된 자리에 각종 전단지와 담배꽁초, 음료수병 등은 차지하고 눈 뜨고 볼 수 없는 토사물까지 쌓이면서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의 상징 거리가 쓰레기 더미로 뒤덮이고 있다면 부산 시민의 자긍심에 먹칠하는 일이다. 구청 측의 ‘오기 행정’을 탓하기에 앞서 시민들이 애향심을 발휘해 자정 차원에서 ‘쓰레기와의 전쟁’에 적극나서야 한다. 부산진구도 ‘청소 파업’이라는 충격요법만이 능사가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2012년 9월에도 한 차례 쓰레기 수거를 중단했지만, 시민들에 대한 각성 효과는 일과성에 그쳤지 않은가. 이번 ‘제2차 쓰레기와의 전쟁’ 이후에는 쓰레기 수거량이 평소보다 줄겠지만, 며칠이나 갈까 싶다. 물론 구청 측이 환경미화원 고용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법하다. 그렇다면 서면의 상가에 대한 계도 활동과 함께 폐쇄회로(CC)TV를 증설해 몰지각한 일부 시민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는 것도 유효한 대안일 게다. 시민의식 부재의 현장이 어디 부산 서면뿐이겠는가. 공공 장소에 양심을 버리듯 개인 쓰레기를 슬그머니 버리는, 일종의 ‘공유지의 비극’은 전국의 도시 어디에서나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쾌적한 도시는 ‘내 몫 찾기’ 요구에 상응해 공동체의 안녕을 생각하는, 품격 있는 시민의 존재가 전제돼야 한다. 우리는 그간 압축적인 산업화로 먹고살 만한 나라를 만들었다. 경제력에 걸맞은 공중도덕을 갖춘 시민정신을 함양했는지 자문할 때라고 본다.
  • 9년 동안 담배꽁초 남기던 괴짜 도둑, CCTV 피하다 車블랙박스에 걸렸다

    9년 동안 담배꽁초 남기던 괴짜 도둑, CCTV 피하다 車블랙박스에 걸렸다

    지난달 12일 오전 11시,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반지하 집. 청각장애인 2급 전모(52)씨는 빈집을 확인한 뒤 문을 따고 들어갔다. 전씨는 은팔찌와 금귀걸이, 담배 12보루 등 134만원어치의 물품을 챙겼다. 그리고 중국산 중난하이(中南海) 담배 한 개비를 절반으로 꺾어 신발장 앞에 뒀다. 2006년 7월 4일부터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9년여에 걸쳐 108건의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의식’처럼 유지해온 습관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전씨의 범행을 ‘중국산 담배꽁초 절도사건’이라고 불러왔다. 전씨는 범행 전 인근 폐쇄회로(CC)TV의 존재 여부를 반드시 확인했다. 은행 대신 집에 현금을 보관하는 습성이 있는 조선족을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전씨가 저지른 전체 범행의 62%인 67건의 피해자가 조선족이다. 9년 동안 암약하던 전씨가 꼬리를 잡힌 건 자동차 블랙박스 덕분이다. 2년간 뒤를 쫓던 광진경찰서 강력팀은 지난달 12일 독산동 범행 현장 인근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으로 전씨 모습을 처음 확인했다. 경찰은 범행 전날인 11일 이후 촬영된 인근 CCTV 영상을 모두 분석하는 등 35㎞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끝에 전씨를 검거했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초조한 마음에 담배를 피우고 현장에 버려뒀을 뿐 특별한 의식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광진서는 9년여 동안 100여 차례에 걸쳐 1억 2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전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010년부터 전과자 DNA 보관을 시작했는데 전씨는 절도죄로 형을 살다가 1989년 출소했기 때문에 보관된 DNA가 없었던 탓에 검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36. 그땐 그랬지(6) 용변보다 엉덩이에 불…전치 12주 중화상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36. 그땐 그랬지(6) 용변보다 엉덩이에 불…전치 12주 중화상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독자들의 성원 속에 연재되고 있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은 1960~70년대 독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생활 속의 사건 기사들을 모아 <그땐 그랬지>라는 코너로 소개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사건 소품 기사들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부 표현은 요즘 상황에 맞게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36.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그땐 그랬지(6) 용변보다 엉덩이에 불…전치 12주 중화상 용변보다 엉덩이에 불…전치 12주 중화상 소독을 위해 변소 안에 뿌려 두었던 휘발유에 불이 붙어 앉아 있던 사람의 엉덩이에 전치 12주 화상을 입혔는데. 부산에 사는 윤모(21)군은 7월 16일 아침 8시쯤 이웃에 사는 박모(24)씨의 변소에 용변을 보러 가 바지를 벗고 쭈그리고 앉으며 피우고 있던 담배꽁초를 버리는 순간 아래에 뿌려 놓았던 휘발유에 불이 붙어 그만 엉덩이 전면에 화상을 입고 만 것. 봉변을 당한 윤군은 변소 주인 박씨에 대해 중과실 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1970년 8월 2일자 ▒▒▒▒▒▒▒▒▒▒▒▒▒▒▒▒▒▒▒▒ 소매치기인 줄도 모르고 차에 태워 못된 짓 하려다… 길가는 여인에게 엉큼한 마음을 먹었던 회사원이 돈 잃고 봉변까지 톡톡히 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5일 길가던 여인을 자신의 승용차로 유인, 욕을 보이려던 나모씨(32•회사원•서울 강동구 둔촌동)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는데....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23일 새벽 1시쯤 용산구 한남동 H국교 앞길에서 길을 가고있던 20대여인의 옆에 차를 세우고 “내 차로 가는 데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유인해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동부 이촌동에 이르러 여인을 차안에서 욕보이려 했다는 것. 여인이 반항하며 지른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동네사람들에게 멱살을 잡힌 그는 경찰서로 끌려갔는데-.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나씨가 주머니를 뒤지다 현금 5만원이 든 지갑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 뒤늦게 이 여인을 찾았지만 여인은 바람과 함께 사라진 뒤. 20대 여인은 나씨를 끌고 가는 주민들에게 “자신의 연락처이니 필요하면 연락해달라.”고 전화번호를 적어준 뒤 사라졌는데 경찰수사에서 그 전화번호는 가짜로 밝혀졌다. 나씨는 “오너드라이버의 주머니를 노리는 미인계인줄 모르고 차안에서 접근해 오기에 순순히 따를 줄 알고 몸을 요구했었다. 그런데 그 시기를 교묘히 이용해 소란을 피우며 소매치기를 해갔으니 진짜 피해자는 내가 아니냐.”며 투덜투덜. 경찰은 이 여인이 오너드라이버들에게 접근, 차를 타라는 청에 못이기는 체하며 동승해 엉큼한 남자가 다가오면 옥신각신하면서 지갑을 슬쩍하는 상습적인 여인으로 보고 주책없는 오너드라이버들에게 주의를 당부. 이렇게 되자 경찰은 피해자 입장인 나씨의 처리문제가 난처하게 됐다. 결국 계획적으로 지나던 여자를 유인해 욕을 보이려 했다는 점만은 사실이니 이를 문제삼아 입건하는 선에서 수사를 일단락 지었다. 그리고 수사경찰은 “목적한 것을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돈뺏기고, 형사입건까지 당했으니 나씨의 망신살이 가련할 정도”라고. -1985년 7월7일자 ▒▒▒▒▒▒▒▒▒▒▒▒▒▒▒▒▒▒▒▒ 간통혐의 문초받던 아가씨 맞춤법 강의…조서 쓰던 경관 머리만 긁적 부산시 동래 경찰서 수사과에서 간통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이모(25)양이 진술서를 쓰고 있는 담당형사 L(38)씨에게 맞춤법이 틀렸다고 호통을 치면서 맞춤법 강의를 한바탕 해서 모두들 어리둥절. 이양은 진술조서를 받던 중 L형사가 조서에 ‘올키’라고 쓰자 ‘옳게’라고, ‘부엌’이라고 쓰자 ‘부엌’이라고 고쳐주면서 “그것도 모르냐”고 일침과 동시에 L씨를 붙잡고 맞춤법 강의를 친절하게 해주었다는 것. 친절한 선생님을 만난 L형사는 그저 머리만 긁적거리고. -1970년 5월 3일자 ▒▒▒▒▒▒▒▒▒▒▒▒▒▒▒▒▒▒▒▒ 도둑일망정 나도 의리의 사나이 며칠 전 부산의 한 경찰서를 찾아온 K(41)씨는 ‘의리있는 강도님’을 잡아달라는 색다른 신고를 했는데…. K씨는 전날 밤 집안에 침입한 강도에게 “다른 것은 다 가져가도 좋지만 단벌신사이니 양복만은 좀 봐달라”고 사정했더니 딱한 사정에 감동한 강도씨가 “날씨가 더워졌으니 저고리만 가져 가겠다”면서 바지는 남겨 주더라는 것. -1970년 5월 31일자 ▒▒▒▒▒▒▒▒▒▒▒▒▒▒▒▒▒▒▒▒ 죽는 약과 사는 약을 섞어 먹은 아가씨 9월 22일 오후 6시쯤 광주의 한 야산에서 약을 먹고 신음 중인 이모(20)을 칡덩굴을 걷으러 갔던 사람이 발견, 대학병원으로 옮겨 목숨을 구했는데…. 알고 보니 이양은 수면제 25알과 잠 안오는 약 15알을 함께 먹었다고. 왜 그렇게 섞어서 먹었느냐고 의사가 물어보자 “차마 죽기는 싫어서 그렇게 섞어 먹었다”는 황당한 답변. -1970년 10월 4일자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단체장 발언대]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현금 인센티브 정책으로 금연 성공률 높여야”

    [단체장 발언대]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현금 인센티브 정책으로 금연 성공률 높여야”

    영화 국제시장에 나오는 ‘덕수씨’가 요새 낱개 담배를 다시 사고 담배꽁초를 주우러 다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담뱃값이 인상돼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담뱃값 인상과 함께 금연구역의 확대로 인해 덕수씨 같은 흡연자들의 설 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이를 참다못한 흡연자 중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도 대폭 늘어났다. 늦게나마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금연 인센티브제를 시행할 것을 밝혔다. 병·의원 12주 금연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최종 진료까지 금연 유지에 성공한 흡연자에게 본인 부담 일부를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5만원 또는 1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부가 담뱃값 인상으로 부담금을 쉽게 거두고 나서 본인부담금 환급이란 어려운 방법으로 되돌려줄 요량인 듯하다. 흡연자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정부의 금연 인센티브제도가 금연성공률을 얼마나 높여 줄 수 있을까? 노원구는 지난해 8월 금연 성공자에 대한 지원금제도를 시행했다. 흡연자들이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하고 1년 동안 금연하면 현금 10만원을, 추가로 6개월을 금연하면 10만원 상당의 문화예술회관 관람권 등을 제공하고 6개월 동안 금연하면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해 총 30만원을 지원한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금연구역 단속에서 나오는 과태료로 충당할 예정이다. 노원구의 경우 지난해 1월 369명이었던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는 7월에 183명으로 예년처럼 매달 감소했다. 그러다 8월 인센티브 금연정책을 발표하자 금연 바람이 불어 8월 544명, 9월 443명, 10월 549명에 이르렀다. 9월 말 정부의 담뱃값 인상계획이 발표되면서 연말까지 매달 500명 이상의 흡연자들이 금연클리닉에 등록했다. 지난해 8월 금연장려금 신청자 465명 중 50.9%인 237명이 6개월 동안 금연에 성공했다. 노원구에서 시행하는 현금 인센티브 금연 정책을 전국적으로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 확실한 현금 지원으로 금연성공률을 높이자는 것이다. 건강보험을 통한 금연지원과 함께 일률적 현금 인센티브를 시행한다면 시너지 효과로 인해 흡연율은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금연장려금 받은 날 그 돈으로 아내와 함께 삼겹살을 구워 먹는 덕수씨의 환한 얼굴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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