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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꽁초 없는 거리 만들기 앞장서는 영등포

    담배꽁초 없는 거리 만들기 앞장서는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담배꽁초 없는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130개의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의한 봄철 화재가 빈번한 데다 담배 필터 부분에 미세 플라스틱이 있어 제대로 폐기되지 않는 경우 바다나 토양으로 흘러들어 자연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구는 지역 내 담배꽁초 상습 무단투기 지역을 중심으로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했다.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은 지금까지 130개가 설치됐으며 올해 안에 100여개의 쓰레기통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은 초록, 주황, 파랑, 빨강 등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됐다. 넓이가 전면 20㎝, 측면 23㎝, 높이는 1m 규격으로 설계됐다. 꽁초 투입 부분을 담배 케이스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간격을 넓혀 달라는 구민 창안 의견도 반영해 제작했다. 영등포구는 쓰레기통 설치 장소 인근의 상가 점주,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관리책임자를 지정하는 등 수거함과 주변 환경의 청소 현황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담배꽁초 없는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전용 수거함의 확대 설치와 단속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꽁초의 무단투기 근절과 금연 문화의 확립에 구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2019년 영등포구는 담배꽁초 수거함과 설문조사를 혼합한 ‘꽁초픽(pick)’을 개발해 상습 투기지역 10곳에 설치한 바 있다. 담배꽁초를 버리며 자신이 생각하는 답이 적힌 투입구에 꽁초로 투표하는 방식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마스크, 사람 살리지만 환경엔 재앙… 방역용품의 ‘역설’

    마스크, 사람 살리지만 환경엔 재앙… 방역용품의 ‘역설’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 방역용품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는 동안 여러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고 있지만 환경에는 커다란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미국 환경단체들이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해안보호단체 ‘퍼시픽비치연합’(PBC)은 24일(현지시간) 일회용 마스크와 장갑 등 버려진 개인보호장비(PPE), 유해 플라스틱 등으로 인한 쓰레기가 해변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주변 해안에서 지난 25년 동안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매달 해변 청소를 하고 있는 이 단체는 이전까지는 쓰레기의 대부분이 담배꽁초나 음식 포장지였지만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해양오염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린 애덤스 PBC 회장은 “마스크에, 장갑에, 손세정 티슈, 위생 티슈가 주변이나 길거리에 넘쳐 난다.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이렇게 마구 버려진 개인 방역용품들이 바다의 먹이사슬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양보호단체인 오션스아시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사용하고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는 지난해에만 16억개 이상 바다에 밀려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 마스크들이 분해되는 데 최대 450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보호단체인 해양포유류센터(MMC)는 해양 포유류들이 버려진 PPE에 갇히거나 이것들을 음식물로 착각하고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 소속 교육자 애덤 래트너는 “PPE가 분명히 지금 당장은 중요하지만 PPE와 유해 플라스틱 양이 늘고 있고 이것들이 바다로 대거 흘러들어 가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해양 포유류와 모든 바다 생물들이 이를 섭취할 경우 정말로 크게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MMC는 마스크를 버리기 전에 루프(걸이) 부분을 잘라내면 해양 동물들이 줄에 엉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변 청소에 참여하고 있는 소피아 뵐은 “우리는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키길 원하지만 나머지 환경도 안전하길 바란다”며 “지금처럼 이것들을 그냥 땅바닥에 마구 버려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깜빡이 안 켰더니… 경광등 없는 승용차가 쓱, 왜지?

    깜빡이 안 켰더니… 경광등 없는 승용차가 쓱, 왜지?

    “경찰차인 줄 몰랐어요. 벌점 안 받게 처리해 주시면 안 될까요?” 지난 17일 오후 차들이 꼬리를 물고 움직이던 서울 올림픽대로 하남 방향 강일 나들목(IC) 인근에서 한 남성 운전자가 애처롭게 사정하기 시작했다. 5분 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던 그는 창문을 내리고 담배를 피웠다. 왼쪽 차선에서 이 장면을 유심히 지켜보던 은색 소나타 차량은 운전자가 무심코 담배꽁초를 창밖으로 던지자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기 시작했다. 소나타는 경고방송과 수신호로 SUV를 안전지대로 유도해 멈춰 세웠다. 애걸은 통하지 않았다. 소나타에서 내린 제복 차림의 경찰관은 도로교통법 제68조 3항 5호에 따라 범칙금 5만원과 벌점 10점을 부여했다. 교통질서를 무시하는 얌체 운전자들을 응징한 소나타는 서울경찰청 도시고속순찰대 소속 암행순찰차다. 지난 2016년부터 서울 시내 도로에서 암약한 이 차량은 교통 순찰차와 달리 평범한 승용차로 보여 구분이 어렵다. 먼 거리에서도 경광등 불빛 때문에 눈에 띄는 일반 경찰차와 달리 암행순찰차는 경광등을 차량 내부에 숨겨 달았다. 평소에는 경광등을 끈 채 도로를 순찰하다 얌체운전자를 포착하면 사이렌과 경광등을 키고 단속에 나선다. 암행단속에 적발된 운전자들은 백이면 백 자신이 단속에 걸린 줄 몰랐다며 당황해 했다. 이날 강변북로 일산방향 천호대교 부근에서 한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지 말라는 의미인 ‘이중 실선’을 무시하고 빠른 속도로 불법 진로변경을 해 적발됐다.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다른 차량이 불법 진로변경으로 암행순찰차 앞을 추월하다가 연이어 걸렸다. 단속에 나선 지 1시간 30분 만에 적발된 차는 안전벨트 미착용·휴대전화 사용·지정차로 위반 등 모두 8대였다. 암행순찰차는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등 서울 주요 5개 도로에서 단속을 벌인다.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지역에서 암행순찰차 단속으로 총 1만 1925건의 통고 처분을 내리는 등 단속 효과를 톡톡히 봤다. 운전자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진짜 경찰 맞느냐며 여러 차례 되물었다. 암행순찰차가 서울 도로 곳곳을 누비는 동안 이를 알아본 일부 시민들은 신기한 듯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찰은 효율적인 암행순찰차 운영을 위해 향후 단속 정원을 확대하고 성능이 더 뛰어난 신규 차량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 운행하는 암행순찰차는 소나타 1대뿐이다. 강원지방경찰청과 충남지방경찰청 등은 성능 좋은 수입차의 과속 단속을 위해 상대적으로 가속 성능이 뛰어난 제네시스 G70 기종을 암행순찰에 투입하고 있다. 도시고속순찰대 정기철 팀장은 “운전자들에게 법규를 위반한다면 언제든 단속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면서 운전자의 안전운전 의식을 강화해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깜빡이 안 켰더니 갑자기 사이렌이…얌체운전 잡는 ‘암행순찰차’

    깜빡이 안 켰더니 갑자기 사이렌이…얌체운전 잡는 ‘암행순찰차’

    “경찰차인 줄 몰랐어요. 벌점 안 받게 처리해 주시면 안 될까요?” 지난 17일 오후 차들이 꼬리를 물고 움직이던 서울 올림픽대로 하남 방향 강일 나들목(IC) 인근에서 한 남성 운전자가 애처롭게 사정하기 시작했다. 5분 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던 그는 창문을 내리고 담배를 피웠다. 왼쪽 차선에서 이 장면을 유심히 지켜보던 은색 소나타 차량은 운전자가 무심코 담배꽁초를 창밖으로 던지자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기 시작했다. 소나타는 경고방송과 수신호로 SUV를 안전지대로 유도해 멈춰 세웠다. 애걸은 통하지 않았다. 소나타에서 내린 제복 차림의 경찰관은 도로교통법 제68조 3항 5호에 따라 범칙금 5만원과 벌점 10점을 부여했다. 교통질서를 무시하는 얌체 운전자들을 응징한 소나타는 서울경찰청 도시고속순찰대 소속 암행순찰차다. 지난 2016년부터 서울 시내 도로에서 암약한 이 차량은 교통 순찰차와 달리 평범한 승용차로 보여 구분이 어렵다. 먼 거리에서도 경광등 불빛 때문에 눈에 띄는 일반 경찰차와 달리 암행순찰차는 경광등을 차량 내부에 숨겨 달았다. 평소에는 경광등을 끈 채 도로를 순찰하다 얌체운전자를 포착하면 사이렌과 경광등을 키고 단속에 나선다. 암행단속에 적발된 운전자들은 백이면 백 자신이 단속에 걸린 줄 몰랐다며 당황해 했다. 이날 강변북로 일산방향 천호대교 부근에서 한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지 말라는 의미인 ‘이중 실선’을 무시하고 빠른 속도로 불법 진로변경을 해 적발됐다.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다른 차량이 불법 진로변경으로 암행순찰차 앞을 추월하다가 연이어 걸렸다. 단속에 나선 지 1시간 30분 만에 적발된 차는 안전벨트 미착용·휴대전화 사용·지정차로 위반 등 모두 8대였다. 암행순찰차는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등 서울 주요 5개 도로에서 단속을 벌인다.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지역에서 암행순찰차 단속으로 총 1만 1925건의 통고 처분을 내리는 등 단속 효과를 톡톡히 봤다. 운전자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진짜 경찰 맞느냐며 여러 차례 되물었다. 암행순찰차가 서울 도로 곳곳을 누비는 동안 이를 알아본 일부 시민들은 신기한 듯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찰은 효율적인 암행순찰차 운영을 위해 향후 단속 정원을 확대하고 성능이 더 뛰어난 신규 차량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 운행하는 암행순찰차는 소나타 1대뿐이다. 강원지방경찰청과 충남지방경찰청 등은 성능 좋은 수입차의 과속 단속을 위해 상대적으로 가속 성능이 뛰어난 제네시스 G70 기종을 암행순찰에 투입하고 있다. 도시고속순찰대 정기철 팀장은 “운전자들에게 법규를 위반한다면 언제든 단속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면서 운전자의 안전운전 의식을 강화해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영등포, 하수관로·빗물받이 관리 ‘미리미리’

    영등포, 하수관로·빗물받이 관리 ‘미리미리’

    서울 영등포구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미리 하수관로 및 빗물받이 관리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기간은 오는 5월까지다. 도로변에 설치된 빗물받이에 담배꽁초 등 각종 오물이 쌓일 경우 하수관로, 빗물받이가 막혀 비가 오면 배수 불량으로 인해 도로변, 저지대 주택의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퇴적된 오물이 부패하며 발생되는 악취는 주민 생활환경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구는 올해 2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수관로 및 빗물받이 등 하수시설물에 대한 퇴적물 준설 작업을 한다. 구는 대림동부터 시작해 18개 동과 28개의 간선도로 및 이면골목 등 하수관로 50㎞ 구간과 빗물받이 약 2만 5000여개를 순차적으로 작업한다. 또 올해부터 여의도역과 영등포역 주변 등 유동인구가 많은 9개 지역을 담배꽁초 상습투기지역으로 지정해 해당 구역의 빗물받이를 집중 청소한다. 악취에 대한 민원이 많은 전통시장과 음식점 밀집지역 일대도 중점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구는 최근 이상 기후에 따른 집중호우와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하기 위해 매년 준설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수관로 48.7㎞ 구간과 약 4500개의 빗물받이를 청소한 바 있다. 영등포구 지역의 공공하수도가 막힌 것을 발견하면 즉시 구 치수과(02-2670-3858)로 신고하면 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하수관로와 빗물받이 준설작업은 침수피해와 풍수해 없는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꼭 해야 하는 작업”이라며“앞으로도 선제적이고 철저한 조치로 구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산불로 희생된 유칼립투스를 기억하며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산불로 희생된 유칼립투스를 기억하며

    식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온실형 식물원뿐만 아니라 온실 형태를 띤 백화점과 카페 같은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온실은 노지에서 재배하기 힘든 식물을 인위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공간이지만, 현재 도시에서는 그 의미가 변형·확대돼 활용되고 있는 듯하다. 나도 한때 온실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했다. 추운 겨울 온실 문을 열면 아열대의 열대우림으로도, 건조한 사막으로도 갈 수 있다. 온실은 오래전 인류가 먼 땅의 식물을 자신의 나라로 가져가 키우기 위해 만든 것이며, 식물을 소유하고자 하는 강력한 욕망의 공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온실에 관한 내 감정이 복합적이긴 하지만 이제 식물을 노지에서만 재배하는 것은 불가능한 세상이 됐고, 그렇게 온실을 둘러싼 현상을 관찰하는 관찰자로서 온실을 자주 찾게 됐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 온실부터 소규모의 특정 식물만이 식재된 온실까지. 우리나라의 짧은 시설원예 역사 속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온실이 지어졌고, 지금도 계속 지어지고 있다. 나는 특히 대규모 온실보다는 특정 식물만 식재된 소규모 온실을 선호한다. 그중에는 호주 식물만 모아 둔 경기도 외곽의 ‘호주 온실’이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호주의 해변과 열대우림, 거대한 사막에 자생하는 식물이 눈앞에 펼쳐진다. 방크시아, 바오바브나무, 아카시아, 병솔나무…. 이 중엔 유독 시원하고 강력한 숲향이 나는 식물, 유칼립투스도 있다.유칼립투스는 우리나라 플로리스트와 원예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식물이다. 꽃다발의 꽃을 더욱 빛나게 해 주는 소재로 자주 쓰이며, 사람들은 집안에 유칼립투스 화분을 두는 걸 선호한다. 이들은 우리가 흔히 봐 왔던 관엽식물과 달리 잎 색이 옅고 잎이 나는 형태도 독특하다. 오랫동안 신선한 상태로 유지돼 장식으로 선호한다. 나 역시 5년여 전 향초 회사로부터 아로마 오일 원료를 그려 달라는 제안을 받으면서 레몬향이 나는 레몬 유칼립투스를 그린 적이 있다. 유칼립투스는 절화와 분화로 각광받기 전 이미 향수와 화장품, 약에 들어가는 오일 원료로 인기가 많은 허브 식물이었다. 화사한 꽃향이나 상큼한 과일향과 달리 진한 숲향이 느껴지는 데다 두통과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유칼립투스 오일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나 역시 레몬 유칼립투스를 그리는 동안 내 손에 물든 유칼립투스의 향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평소 두통이 잦아 향기에 예민한 내가 유칼립투스를 그리는 동안에는 두통을 느끼지 못했고, 그렇게 유칼립투스와 그 향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나 유칼립투스는 지난해 역사적인 시련을 겪었다. 호주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 때문이다. 이 산불로 호주의 유칼립투스 숲 80%가 불에 탔고, 약 5억 마리 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한다.호주에는 약 100만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며, 이 중 80% 이상이 지역 특산종이다. 유칼립투스도 호주 식생의 주를 이룬다. 전 세계에 분포하는 유칼립투스속 660여종은 인도네시아와 뉴기니 그리고 필리핀까지 있지만, 대부분은 호주가 원산이다. 나무에 오일 함량이 많아 인화성이 높은 유칼립투스는 호주의 잦은 산불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나무 깊숙한 곳에서 싹이 발아하는 습성을 가진 채 진화했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강력한 불길에는 속수무책이었고, 새로운 싹을 틔울 수도 없었다. 대형 산불로 그렇게 코알라의 서식지인 유칼립투스 숲 대부분이 사라졌다. 매년 이맘때면 우리나라에서도 산불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경기도에서만 세 건의 산불이 났고, 이 산불은 모두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지난날 광릉숲에서 일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했던 것은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가 아닌 산불이었다. 산불만큼 식물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만드는 것도 없다. 주변 연구자들은 산불 소식을 들을 때마다 식물 연구에 회의가 든다고 했다. 나 역시 산불로 전소돼 버린 숲을 보고 있으면 내 작업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되묻게 된다. 그곳에 다시 나무를 심는다고 해도 절대 전의 모습으로 되돌릴 순 없으며, 나무가 자라는 데만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의 시간이 걸린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계절이 됐다. 무엇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산에는 우리 눈에 보이는 나무도 있지만 아주 작아서 보이지 않는 풀도, 버섯도 그리고 작은 곤충과 동물도 살고 있다는 것, 산의 주인은 우리가 아닌 이 생물들이란 점이다. 우리의 실수로 이들 삶의 터전을 망쳐선 안 될 것이다.
  • 도로 쓰레기 투기 ‘인공지능 CCTV’로 잡는다…英 도시 시범 도입

    도로 쓰레기 투기 ‘인공지능 CCTV’로 잡는다…英 도시 시범 도입

    도로에 버려지는 각종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영국의 한 도시가 인공지능(AI) 기반의 폐쇄회로(CC)TV를 사용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를 시범 도입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더타임스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켄트주 메이드스톤 자치시의회는 이른바 ‘리터캠’(LitterCam)으로 불리는 AI CCTV를 도입해 도로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운전자를 단속하기로 했다. 영국에서는 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면 90파운드(약 14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 이를 15일 안에 납입하지 않으면 120파운드(약 18만 원)로 오르고 기간이 누적되면 한 번에 최대 150파운드(약 23만 원)까지 꽤 많은 돈을 내야 한다.이전까지 과태료는 쓰레기 투기 장면을 촬영한 제보자에게 의존해 왔지만, 이제 리터캠 제도를 통해 번호판이 찍힌 증거 사진과 영상을 통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시의회는 영국 운전면허청(DVLA)을 통해 해당 차량의 등록 운전자의 세부 정보를 제공받아 우편을 통해 과태료 고지서를 발송할 계획이다.게다가 이런 증거를 보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리터캠 포털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도로교통공사 ‘하이웨이즈 잉글랜드’에 따르면, 일회용 커피컵과 패스트푸드 포장용기, 사용한 기저귀, 담배꽁초 그리고 먹고 남은 사과 삼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쓰레기가 매년 도로에서 약 20만 개의 포대에 담겨 수거된다. 여기에는 고속도로도 포함되는데 화물차에서 떨어져 나온 건축자재 등 폐기물이 대다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현실에서는 극소수의 위반자만이 과태료를 부과받고 있었다. 지난해 메이드스톤 시의회는 200건의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리터캠 제도를 통한 무관용 정책으로 과태료를 몇천 건까지 부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의 환경보호단체인 캡 브리튼 타이디도 감시 카메라의 도입은 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 양을 줄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영국에서는 메이드스톤 외에도 랭커셔의 위건이나 셰필드와 같은 시의회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 도로교통공사와 폐기물 관리기관 역시 리터캠을 도입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리터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툭 버린 담배꽁초도, 쓰레기 소각 불티도 산불로 火르르”

    “툭 버린 담배꽁초도, 쓰레기 소각 불티도 산불로 火르르”

    수도권과 충청권내륙이 실효습도 35% 이하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지난 27일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4건의 산불 중 2건은 담뱃불, 2건은 쓰레기 소각 등으로 발생한 인재로 밝혀졌다. 전국에서 매년 봄이면 산림이 건조해져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크고 작은 산불이 반복된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 속에 시민들의 바깥 활동이 늘면서 산불 발생 위험도 커져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작은 담뱃불이나 소각 불티도 언제든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불씨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경계령 속에서 산불이 잇달았다. 지난 27일 오후 2시 30분쯤 경기 양평군 양서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에 의해 2시간 30여 분만에 꺼졌다. 조사 결과 불은 A(59) 씨가 버린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산림청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관련 법에 따라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쯤에는 경기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0.16㏊를 태운 뒤 1시간 10여 분만에 꺼졌다. 산림 당국은 현장 증거를 토대로 담뱃불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으나 꽁초를 버린 사람이 누구인지는 찾지 못했다. 이 밖에도 화성시 송산면에서는 낮 12시 30분 70대 농민이 농산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산불이 발생해 0.1㏊가 소실됐다. 시흥에서도 오후 1시쯤 60대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던 과정에서 불이 나 산림 0.06㏊가 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담배꽁초 버리지 마세요

    담배꽁초 버리지 마세요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동관 후문 인도 옆 공터에 수많은 담배꽁초가 무단으로 버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뉴스1
  • 강북 “담배꽁초 가져오면 ㎏당 1만원 드려요”

    강북 “담배꽁초 가져오면 ㎏당 1만원 드려요”

    서울의 한 자치구는 주민이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가져오면 보상금을 준다. 담배꽁초가 하천, 바다 등지로 흘러가 결국 우리 인체에 흡수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강북구는 이런 내용의 ‘담배꽁초 수거보상제’를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20세 이상 강북구민 누구나 g당 10원, 월 최대 3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1㎏(1만원) 이상부터 지급하며, 1㎏이 넘으면 g 단위로 준다. 이 사업은 지난해 1월 시작됐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보류된 후 다시 시작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하루 약 1246만 개비의 담배꽁초가 길거리에 버려진다. 이 꽁초는 하수구나 빗물받이에 유입돼 하천과 바다로 흘러든다. 담배꽁초 필터의 플라스틱 성분이 잘게 부서지며 수중생태계를 위협한다. 해양생물들이 이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먹이사슬을 거쳐 최종단계인 사람한테 들어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국내 생산 담배의 90% 이상이 플라스틱 필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막기 위해 구는 이 사업을 시작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사전접수와 교육을 마친 뒤 보상금을 신청할 수 있다. 매월 셋째 주 수·목요일 양일간 수거한 담배꽁초, 신분증, 통장사본을 가지고 주민센터를 찾아가면 된다. 담배꽁초가 젖거나 이물질이 섞여 있으면 받지 않는다. 대리 신청도 할 수 없다. 보상금은 신청일 기준 다음달 초 10일 전까지 신청인 계좌로 일괄 이체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해양오염 방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길 기대한다”며 “강북구에서 시작된 ‘담배꽁초 수거 보상제’가 서울시 전역을 포함해 전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어린 딸 집에 방치해 사망케 한 30대 부부…아들 친권도 상실

    어린 딸 집에 방치해 사망케 한 30대 부부…아들 친권도 상실

    생후 3개월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아버지가 다른 자녀에 대한 친권을 상실했다. 부부는 보호자 없이 어린 딸과 아들만 집에 두고 자주 외출하는 등 학대와 방임을 일삼았다. 아버지는 아동학대치사죄가 적용돼 징역 4년이 확정됐다. 18일 의정부지검 등에 따르면 의정부지법은 최근 A(30)씨에 대한 친권 상실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4월 18일 오후 6시쯤 경기 남양주시 자택에서 아내 B(30)씨와 외식하기 위해 생후 3개월 된 C양, D(3)군 등 자녀 2명을 두고 외출했다. A씨는 외출 전 C양에게 분유를 먹인 뒤 엎드린 자세로 잠들게 했으며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C양의 상태를 살피지 않고 그대로 잠들었다. 다음날 오전에서야 A씨는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119 구급대에 신고했으나 생후 3개월 된 딸은 이미 숨진 뒤였다. C양은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한동안 있었기 때문에 세심한 보호가 필요한 상태였지만, 이들 부부는 C양을 집에 두고 외출해 술을 마시는 일이 잦았다. 또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아 피부가 짓물렀고 집 안에는 음식물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널려 있었다. 이들 부부는 같은 해 11월 1심에서 A씨는 징역 5년을, B씨는 징역 4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후 아내 B씨는 신체적으로 학대하지 않은 점 등이 참작돼 항소심에서 감형돼 징역 4년이 확정됐다. A씨는 항소심 재판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어 기각됐다. 의정부지검 공판송무부(박대범 부장검사)는 1심 후 지난해 1월 이들 부부를 상대로 남은 아들에 대한 친권 상실을 청구했다. 법원은 최근 이를 인용하면서 아들의 후견인으로 아동보호센터 원장을 지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남매 방임, 생후 3개월 딸 사망케한 30대 친부…법원“아빠 자격없다”

    남매 방임, 생후 3개월 딸 사망케한 30대 친부…법원“아빠 자격없다”

    생후 3개월 된 딸을 방임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친부가 남은 자녀에 대한 친권도 상실했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인 A(30)씨에게 친권 상실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 18일 오후 6시쯤 “밖에서 저녁 식사하자”는 아내 B(30)씨의 전화를 받은 뒤 당시 생후 3개월 된 C양과 1살 된 D군을 집에 두고 혼자 외출했다. 집을 나가기 전에 C양에게 분유를 먹이고 엎드린 자세로 잠들게 했다. 식사를 마친 A씨는 오후 8시 30분쯤 혼자 귀가했으나 C양을 살피지 않고 그대로 잠들었다. 친모인 B씨는 지인과 술을 더 마시려고 구리시 내로 이동한 뒤 외박했다. B씨는 다음 날 아침 다시 A씨를 불러내 함께 아침 식사를 한 뒤 출근했다. 오전 9시 30분쯤 집에 돌아온 A씨는 그제야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119 구급대에 신고했으나 어린 딸은 이미 숨진 뒤였다. 수사 과정에서 C양은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한동안 있었기 때문에 세심한 보호가 필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부부는 1주일에 2∼3회 C양을 집에 두고 외출해 술을 마셨다. 이웃의 신고로 경기북부 아동보호소 직원이 방문 조사하기도 했다. 사망 당시 C양의 엉덩이는 오랜 시간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발진 탓에 피부가 벗겨져 있었다. 집 안에는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 술병, 담배꽁초 등이 널려있었고 청소를 하지 않아 악취가 진동했다. 두 아이를 잘 씻기지 않아 몸에서 악취가 났고 음식물이 묻거나 곰팡이 핀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결국 이 부부는 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졌고 같은 해 11월 1심에서 A씨는 징역 5년을, B씨는 징역 4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그러나 A씨는 신체적으로 학대하지는 않은 점 등이 참작돼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징역 4년으로 감형됐다. B씨는 항소심 재판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은 지난 해 1월 이들 부부를 상대로 남은 아들(3)에 대한 친권 상실을 청구했으며, 법원이 최근 받아들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범죄 증가에 대응해 검사가 법률상 책임과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했으며, 앞으로 어린 D군이 상처를 치유하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설 연휴 무료 주차장 ‘공유누리’ ‘공공데이터포털’서 확인하세요

    주택화재 하루 43건꼴… 58%가 부주의기름에 불 붙으면 젖은 수건 등 덮어야 설 연휴 동안 무료로 주차할 곳을 찾을 때는 공공주차장으로 가면 된다. 행정안전부는 설 명절을 맞아 11일부터 14일까지 전통시장 주변 등 전국 공공주차장 1만 3372곳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10일 밝혔다. 권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2864곳, 강원 1231곳, 대전·세종·충청 1607곳, 광주·전라 2026곳, 부산·울산·경남 3116곳, 대구·경북 2247곳, 제주 281곳 등이다. 무료 개방 공공주차장 위치는 정부 공공자원 개방공유 사이트인 ‘공유누리’(www.eshare.go.kr)와 공공데이터 개방·활용을 지원하는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유누리는 설 연휴 기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설 연휴 무료 개방 주차장 안내’ 배너를 게시해 접근성을 높였다.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공공주차장 정보를 앱 개발 등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파일데이터 형태로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공공주차장을 이용할 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꼭 지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방청은 설 연휴에 주택 화재가 평소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면서 음식을 만들 때 부주의로 불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에 모두 213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사망 18명, 부상 80명 등 98명이나 됐다. 설 연휴 일어난 화재 중 주택화재는 30.0%였다. 발생 건수로는 평소 31건이었지만 설 연휴에는 하루 평균 43건으로 늘었다. 설 연휴 주택화재는 대부분 부주의(58.1%)가 원인이었다.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음식 조리(26.4%), 불씨 방치(25.9%), 담배꽁초(20.2%), 가연물 접근(11.6%), 쓰레기 소각(5.1%) 등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음식 장만이 한창인 설 전날 오후 3∼5시 사이가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설 다음날 오전 11시∼오후 3시(31건), 설 당일 오후 1∼3시(29건) 등이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설 연휴 기간 주택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음식을 조리할 때 가스레인지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가까이 두지 않도록 하고, 식용유를 쓸 때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과열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요리할 때 기름에 불이 붙었을 때는 물을 붓는 것은 기름이 튀며 화염이 커지게 되므로 절대 금물이다. 차가운 마요네즈를 붓거나 젖은 수건, 배춧잎 등으로 덮어 공기를 차단하는 것이 초기 진화에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주간 18곳 방문… 현장서 해답 찾는 영등포

    2주간 18곳 방문… 현장서 해답 찾는 영등포

    “구청장님, 저희 가게 앞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영업에 지장이 많습니다. 좋은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서울 영등포구는 새해를 맞아 18개 동 현장을 살펴보기 위한 ‘구청장의 현장스케치’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난달 22일부터 5일까지 2주에 걸쳐 18개 동을 모두 방문했다. 현장 방문 인원은 코로나19 대응대책에 따른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준수했다. 채 구청장은 상점가와 주택가 골목, 공원 등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주민이 느끼는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했다. 채 구청장은 대림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의 애타는 호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같이 민원을 제기한 가게를 찾아 “최대한 구에서 조치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입은 상점가를 방문해 고충을 듣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을 주문했다.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주요 현안사업 장소를 관계부서와 함께 찾아가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검토했다. 2주간의 현장 방문 결과 18개 동에서 50여건의 현안과 민원사항이 확인됐다. 보행로 정비, 녹지대 조성, 쓰레기 수거, 시설물 정비 등 주거환경 개선과 관련된 요구사항이 대부분이었다. 이들 현안 사항은 소관 부서로 전파돼 신속히 검토한 뒤 조치를 앞두고 있다. 채 구청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구민들의 마음을 담아 향후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기는 중국] 큰 개가 하늘에서 ‘뚝’?!…대형견과 충돌한 여성

    [여기는 중국] 큰 개가 하늘에서 ‘뚝’?!…대형견과 충돌한 여성

    퇴근 중이던 직장인이 건물 창밖으로 떨어진 대형견에 맞아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바이윈취 소재 모 업체 직원 장윈 씨는 지난 2018년 4월 15일 퇴근 중 창문 밖으로 떨어진 대형견에 맞아 의식을 잃고 현장에 쓰러졌다. 이날 3층 건물에서 떨어진 대형견이 장 씨 목 부분에 그대로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에 구조된 장 씨는 경추 다발성 골절과 손상 등의 진단을 받았다. 장 씨는 당시 사고로 장애 등급 1급을 판정 받은 상태다. 하지만 사건 직후 가해자를 특정할 수 있던 주요 증거품인 대형견이 사라지면서 장 씨 측은 적절한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사건 해결은 차일피일 미뤄줬다.  특히 상해보험 미가입자인 장 씨는 이번 사건으로 수십 만 위안 상당의 입원 치료비를 감당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장씨 간호를 담당했던 장씨 남편은 이 일로 실직 상태에 놓였고, 그의 아들 샤오장 군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사직서를 제출, 장 씨 병원비용 마련과 간호를 위해 광저우시로 귀향해야 했다고 장 씨 측 변호인은 밝혔다. 장 씨 측 가족들은 가해자 특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문제의 건물 입주자 전원을 재판에 회부했다. 공중에서 떨어져 장 씨를 덮친 대형견 견주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 가족들은 해당 건물 건물주와 입주 사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던 것. 이번 사건과 관련한 피고소인은 총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난 5일 광저우시 바이윈취 인민법원은 건물 임대임과 실제 입주 사용인 모두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문을 공개했다.  관할 법원 관계자는 “피해자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대형견과 관련된 자를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는 증거가 부재하는 상태”라면서 “피고 채 모 씨는 건물주이자 임대인이라는 점에서 해당 건물에서의 고공 낙하물로 인한 피해 사건을 막을 안전 보장의 의무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대인과 입주 사용자 모두 대형견 추락으로 인한 피해자 발생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는 우리 민법 1198조의 규정에 따라 피해자에게 적절한 손해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근거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피해자 장 씨는 해당 건물주 채 씨와 입주자 등으로부터 총 117만 3830위안(약 2억 400만 원)의 배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중국은 호텔, 백화점, 지하철역, 공항, 체육관, 유흥업소 등 운영자와 관리자의 관리 하에 운영 되는 장소에서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해당 관리자에게 피해 책임을 지도록 강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고층 건물에서 무단으로 투기한 물건에 맞아 피해를 입는 사건이 매년 수 백여 건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죽 소파, 유리컵, 쓰레기 봉지, 컵라면 용기, 플라스틱 음료수 컵, 빈 담배갑 등 투척 쓰레기 종류도 다양하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상하이에서는 아파트 마당에서 산책 중이던 영유아 유모차에 담배꽁초 더미가 든 쓰레기 봉지가 떨어져 문제가 된 사례가 있다. 같은 해 구이양 시에서는 여성 3명이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던 중 베란다 밖으로 떨어진 먹물통을 뒤집어쓰는 사건이 발생했던 바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직원 조사 결과, 같은 아파트18층에 있었던 서예교실 학생이 해당 물건을 고의로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서예 교실 관계자 측은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장기 소송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항저우에서는 30대 여성이 공중에서 낙하한 먹다 남은 치킨 뼈 조각에 맞아서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같은 해 5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고층 건물 입주민들인 쓰레기를 창 밖으로 내던지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규정을 제정, 공표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쓰레기 관리, 택배 보관, 밤길 안전도 … 노후주택을 아파트처럼 ‘살뜰한 중구’

    쓰레기 관리, 택배 보관, 밤길 안전도 … 노후주택을 아파트처럼 ‘살뜰한 중구’

    “중구에 산 지 7년이 다 돼 가는데 동네에 관리사무소가 생기는 건 처음 봐요. 더 살기 좋은 마을이 될 것 같아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만난 주민 유은솔(25·여)씨는 다음달 3일 개소를 앞둔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에 대해 의견을 묻자 이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유씨는 “주택가에 살다 보니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동네 환경을 책임지고 관리해 줄 사람이 없는 게 항상 아쉬웠다”면서 “이제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놓인 담배꽁초와 쓰레기들로부터 해방”이라고 말했다. 구는 처음으로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를 올해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노후주택가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를 설치해 골목길 청소, 쓰레기 배출 관리, 보행길 안전, 택배 보관까지 다채로운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회현, 광희, 장충, 다산동에 4곳이 문을 연다. 3월에는 거주 인구보다 상업 인구 비율이 높은 소공, 을지로, 명동을 제외한 8개 동에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다세대주택 등 아파트 외 거주 비율이 60%에 육박하는 중구의 특성에 맞춰 기획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에는 15명 안팎의 인원이 근무하며 환경정비부터 생활방역까지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이들 모두 지역주민으로 채용되며 시급 1만원을 웃도는 임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지역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며 생활임금을 지급받는,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다.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는 ‘내가 사는 동네의 문제를,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직접 해결한다’는 목표가 있다. 이는 우리동네 관리사무소가 가진 커뮤니티 기능을 활용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구는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의 체감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동별 특화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거동불편자 등 취약계층이 밀집한 동네에는 ‘찾아가는 세탁특공대’를 운영해 침구류 수거부터 세탁,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영유아와 학부모가 밀집한 동네에선 품앗이 육아를 위한 ‘파더&맘스 카페’를 개설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가정에 꼭 필요하지만 구매·보관이 어려운 공구, 대형 장난감, 캠핑물품 등을 주민 의견을 수렴해 비치할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는 취임 전부터 2년여간 꾸준히 중구 곳곳을 두 발로 뛰어다니며 주민들로부터 들은 희망사항을 모아 개설한 것”이라면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우리동네 관리사무소가 주민 생활과 삶의 변화를 만드는 또 하나의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찰, 유튜버 공포체험 모방해 5·18 사적지 무단침입한 20대 3명 조사

    경찰, 유튜버 공포체험 모방해 5·18 사적지 무단침입한 20대 3명 조사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제23호인 광주 서구 화정동 옛 국군 광주통합병원 건물에 무단으로 들어간 20대 남성들이 형사처벌 대상이 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20대 초·중반의 남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1시 40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옛 국군 광주통합병원에서 잠겨있는 울타리를 넘어 침입한 혐의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옛 국군 광주통합병원에서 공포체험을 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 해 본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4일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옛 국군 통합병원 건물 내에서 종이를 태운 흔적과 담배꽁초 등이 버려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신원미상의 남성들이 침입한 사실을 확인한 광주시는 지난 7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어린이 선생님이 어른을 가르친다면…

    어린이 선생님이 어른을 가르친다면…

    어린이에게 이른 아침부터 학교 가라고 깨우는 엄마 목소리는 짜증이 난다. 엄마와 아빠가 학교를 다니지 않으니 가기 싫은 내 기분을 이해 못하는 것만 같다. 그런데 세상이 변했다. 대통령이 진짜 어른이 되려면 어른자격증을 가져야 한다고 선포했다. 어른초등학교의 선생님은 바로 어린이들이다. ‘엄마의 걱정 공장’으로 유명한 이지훈 작가가 ‘국립어른초등학교’라는 엉뚱한 상상력을 동화로 구현시켰다. 이 학교는 아이들에게 인정받는 어른, 모범이 될 어른을 양성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두 딸의 아빠이기도 한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배움엔 나이가 없다는데, 가르침에는 나이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어린이 입장에서 어른에게 가르치고 싶어 할 과제들을 책에 꼬박꼬박 담았다. 국립어른초등학교에선 일기검사도 있고 장기자랑대회, 가족뉴스 유튜브 만들기 등의 과정이 있다. 어른들도 서투르고 실수를 한다. 어린이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하다.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거나 신호등을 함부로 건너는 어른들은 통제할 수 없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떤 교훈도 깨달음도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재미있게 넘어가면서도, ‘역지사지’하는 순간 뭉클해질 때가 있다.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라는 격언이 실감 나게 아이들에게 강요만 하고 모범을 보이지 않는 어른들은 뜨끔해진다. 저자는 “부모와 자식 관계가 아닌, 아이와 어른으로서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자고 일어났더니 그 자리에 정치·권력이 발 뻗고 누웠네

    자고 일어났더니 그 자리에 정치·권력이 발 뻗고 누웠네

    개인의 가장 내밀한 공간 침대에서처칠은 히틀러를 물리칠 전략 구상루이 14세는 400개 이상 침대 소유불과 150년 전부터 사적 공간 정착영국 미술가 트레이시 에민의 작품 ‘나의 침대´(1999)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침대로 꼽힌다. 그는 속옷, 빈 술병, 담배꽁초, 쓰고 난 콘돔, 정리 안 한 이불 등이 널린 자신의 침대를 전시장에 그대로 옮겨왔다. 이 작품이 예술이냐 아니냐를 차치하고라도, 개인의 가장 내밀한 공간을 전시장으로 가져온 것에 사람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우리 인생 3분의1을 보내는 침대는 안락한 잠을 자고 사랑을 나누는 공간만은 아니다. 잉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정치와 각종 사회상이 내밀하게 얽힌 곳이자 때로는 예술작품이다. 예전 TV광고 말마따나 ‘침대는 가구가 아니었던’ 셈이다. 두 고고학자가 쓴 ‘침대 위의 세계사’는 우리가 그동안 별반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침대의 역사를 훑으며 각종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침대는 남아프리카 더반 지역의 한 절벽 동굴 안에서 발견됐다.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대략 7만 7000년 전쯤 잠을 잤던 곳으로, 강가 근처에서 자라는 잡초와 골풀을 베어 촘촘히 쌓아 만들었다.여러 문헌이나 실험에 따르면 인간은 오후에 3~5시간 정도 잠을 잔 뒤 1~2시간 깨어 있다가 또다시 3~5시간 정도 자는 ‘이중 수면’이 가장 자연스럽다. 산업화를 거치면서 수면 형태가 바뀌었다. 학교에 가거나 일하기 위해 밤부터 긴 잠을 자는 형태로 바뀐 것이다. 윈스턴 처칠처럼 정오의 낮잠을 신봉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는 밤늦게 침대에 들어 단 4시간 동안 잠을 잤고, 침대에서 히틀러를 물리칠 전략을 짜고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항상 우울증을 앓았고, 이를 ‘검은 개’(블랙 독)라고 불렀다. 침대가 분만의 장소로 바뀐 건 16세기 프랑스에서 근대적인 산부인과 수술이 시행되면서다. 당시 한 산부인과 의사가 누운 산모 앞에 서서 의료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18세기 들어 프랑스에 세계 최초 산부인과 오텔디외가 들어섰고, 1860년대 조지프 리스터가 개발한 무균 소독법 그리고 1847년 영국 의사 제임스 심프슨이 마취 때 클로로폼을 사용하면서 출산 시 사망률이 급격하게 줄었다. 침대를 가장 사랑한 이로는 태양왕 루이 14세를 들 수 있다. 그에게 침대는 많은 호위병이 지키는 안락한 공간이자 집무실이었다. 25가지 이상 다른 디자인의 침대를 가지고 있었고, 왕실 침대 창고에 400개 이상 침대를 보관했다. 그는 죽기 이틀 전까지 침대에서 집무를 보기도 했다.침대가 개인의 사적 공간으로 자리잡은 건 ‘프라이버시’라는 개념이 생겨난 150년 전에 불과하다. 침대는 직장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이들에게 휴식과 쇄신의 장소가 됐다. 물론 1969년 존 레넌과 오노 요코가 호텔에서 ‘평화를 위한 침대 시위’를 펼치며 정치적인 공간을 만들어 낸 사례도 있다. 최근엔 도시에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번쩍 들어 올려 벽에 세울 수 있는 ‘머피 침대’까지 생겨났다. 이 침대에 끼어 죽은 이가 상당수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침대는 우리 생활에서 필수 가구가 됐지만, 우리가 그 위에서 보낸 시간은 그동안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책은 고대부터 미래까지, 또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 등 종횡으로 이야기를 펼치며 그 공백을 메운다. 책은 간결한 문체와 빠른 이야기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다. 느슨하게 침대에 누워 읽기에 좋을 듯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거리두기 잊은 흡연 [3밀] 구역

    거리두기 잊은 흡연 [3밀] 구역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김모(31)씨는 아파트 단지 내 흡연구역을 지날 때마다 고역이다. 흡연구역 밖으로 어질러진 담배꽁초와 침 자국을 볼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 간접흡연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도 우려돼 코와 입을 막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김씨는 “모두가 코로나19로 긴장하고 있지만 흡연자들은 아무런 조심성이 없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13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흡연구역을 살펴본 결과 실제로 흡연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중구에 위치한 한 흡연구역에는 설치된 재떨이가 무색하게 담배꽁초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흡연자들이 뱉은 침이 바닥에 눌어붙어 있었고, 이를 밟을까 봐 발걸음을 피해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먹다 버린 음료수 페트병 등 쓰레기도 흡연구역 주변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코로나19 방역지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당국은 흡연구역 이용 시 2m 이상 거리를 두고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청 앞 흡연구역에서는 흡연자들이 ‘턱스크’를 한 채 가까이 붙어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다. 흡연이 끝난 뒤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장 좋아한다고 강조한 ‘3밀’, 즉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곳에 많은 사람이 ‘밀집’하고 1m 이내 ‘밀접’한 접촉을 하는 행위가 모두 일어나는 곳이 흡연구역인 셈이다. 흡연이 허용되지 않는 거리에서도 흡연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금연거리에서 흡연하던 황모(45)씨는 “흡연구역은 사람이 많이 몰리고 밀폐돼 있어 솔직히 가는 게 꺼려진다”며 “눈치를 보게 되더라도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거리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용산역 앞에 설치된 흡연구역에서는 흡연자들이 구역을 벗어나 담배를 피워 시민들이 코를 막고 지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흡연구역 근처를 지나가던 김모(48)씨는 “흡연자들은 기본적인 예절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권리를 주장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간접흡연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이 있어 시민들은 애가 탄다. 실제로 지난 5월 경기도 한 물류센터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가 흡연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사례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흡연으로 인한 시민들의 민원도 증가하고 있다. 당국은 수시로 흡연구역을 찾아 현장 계도를 하고는 있지만 방역지침이 강제가 아닌 권고인 탓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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